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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진구엔 ‘클래식 에어컨’… 비발디 ‘겨울’로 더위 사냥

    광진구는 12일과 19일 오전 10시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교과서 속 음악여행’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12일 바로크~고전시대, 19일 낭만 시대~20세기 현대음악으로 나눈다. 젊은 클래식 전문 연주가들의 모임인 ‘클래시칸 앙상블’의 아름다운 선율과 지형주 연세대 교수가 해설하는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이야기로 무대를 꾸민다. 교과서에 수록된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인 비발디의 ‘사계’, 모차르트의 ‘작은 밤의 음악’,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 드보르자크의 ‘유머레스크’,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5중주’ 등 바로크에서 20세기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친숙하고 꾸준하게 사랑받는 클래식 연주곡으로 구성된다. 구는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반기에는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 공연을 확대하는 등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클래식 음악을 통해 콘크리트에 갇혀 지내는 도시 아이들이 감성을 키우고 음악적인 소양도 쌓도록 도울 수 있다”면서 “이번 공연을 기회로 학업에 지친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상점 빽빽’ 인사동 숨 돌리는 청정텃밭

    ‘상점 빽빽’ 인사동 숨 돌리는 청정텃밭

    “인사동에 텃밭이 생겼지 뭐예요.”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곳곳엔 야생화가 피어오른 것은 물론 아스팔트 도로와 콘크리트 건물 사이의 삭막한 공간에 ‘행복수’라고 불리는 회화나무 14그루와 자작나무, 까치수영, 수크령, 무늬옥잠화 등 갖가지 가로수가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자투리땅 26㎡엔 들깨, 토란, 쑥갓 등을 심은 도시 텃밭도 들어서 오가는 이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도로 도색도 깔끔하게 마무리됐다. 주부 황선경(40)씨는 “갤러리나 고미술품 가게를 자주 찾는데 한층 걸어다니기 편해졌다”며 활짝 웃었다. 실제로 구는 인사동을 찾는 이들을 위해 보행환경 개선에도 신경을 썼다. 도로 양측 콘크리트 바닥을 자연석으로 포장했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던 민간 주차장의 출입로를 정비했다. 불법 광고물 정비와 악취방지용 빗물받이 23곳 설치, 맨홀 보수 작업 등도 벌였다. 고미술 전문점을 운영하는 정은후(50)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게 앞 주차장과 인도의 구분이 흐릿해 가게를 찾는 손님은 물론이고 보행자들이 큰 불편을 느꼈는데 싹 바뀌어 만족스럽다. 주변 상인들의 반응도 뜨겁다”고 전했다. 골동품점, 필방, 지업사, 표구점 등 전통문화 업종의 가게가 밀집한 200m 길이의 ‘인사동 10길’이 이처럼 깜짝 변신에 성공했다. 종로구는 지난 29일 인사동 10길 마을경관 개선사업 준공 기념행사를 가졌다. 정세균 민주당 상임고문, 김영종 구청장, 김복동 종로구의회 의장과 상인, 주민들이 참석했다. 구는 지난해 9월 인사동 거리가 단순한 소비와 관광만을 위한 곳으로 변해 문화 정체성이 퇴색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협의체를 구성, 주민 설명회를 여섯 차례 개최하는 등 경관 개선에 공을 들였다. 김 구청장은 “현재 인사동 청석길과 인사동 10길, 이화동 계단공사 등 마을 가꾸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이 다니기 좋은 길, 쾌적한 길을 조성하는 데 더욱 애쓰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되살아난 생태하천 우이천

    건천인 탓에 자주 잠들었던 우이천이 숱한 동식물을 보듬는 자연 생태하천으로 깨어났다. 서울시는 22일 우이천 하천 정비 공사를 끝냈다고 밝혔다. 북한산에서 시작하는 우이천은 강북·성북·도봉·노원구를 가로질러 중랑천으로 합류하는 지방2급 하천이다. 우기를 빼곤 대부분 물이 흐르지 않는 죽은 하천으로 여겨졌다. 시는 2010년 3월 정비 공사를 시작했다. 우선 중랑물재생센터의 고도처리수를 공급하기 위해 유지용수관로 7.2㎞를 설치했다. 덕택에 우이천엔 하루 3만t의 깨끗한 물이 흐르게 됐다. 유량을 20㎝ 안팎으로 유지하게 된 우이천에는 중랑천에서 다양한 물고기들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콘크리트 블록과 석축으로 조성됐던 하천 비탈면에는 자연석과 꽃창포, 갈대, 수크렁, 갯버들, 물억새 등 다양한 식물을 심었다. 또 하천 내에는 생태공법을 활용한 이수·치수·친수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동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한강시민공원으로 곧장 이어지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연결하는 횡단 교량 5개, 휴식공간, 음수대,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도 크게 늘렸다. 특히 진·출입로를 9곳이나 만들었다. 시민 안전을 위한 조명 시설과 폐쇄회로(CC)TV도 설치했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 정비 사업을 통해 치수 기능만 담당했던 우이천이 친환경적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해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용도로 늘리기커녕 없애기 바쁜 자전거 1000만대 시대

    전용도로 늘리기커녕 없애기 바쁜 자전거 1000만대 시대

    지방자치단체들이 수년 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두 바퀴(자전거) 정책’이 슬며시 꼬리를 내리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녹생성장 드라이브로 수많은 자전거 도로를 건설했지만 이용자가 많지 않은 데다 각종 민원이 속출해 추진 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지난 정부가 4대강 사업과 병행해 2011년 조성한 북한강 자전거 도로(75㎞)는 누더기로 전락했다. 강원 춘천, 강촌 구간 곳곳에서 자전거 도로의 콘크리트 표면이 떨어져 나오는 박리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강촌교∼경강교 6㎞ 구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이용자들이 넘어지는 등 안전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 조직 개편 때 자전거정책팀을 신설, 팀장을 포함해 3명을 배치했다. 이들은 시내와 이웃 도시를 자전거 도로로 잇는 정책을 개발하는 일 등을 전담한다. 그러나 올해 196개 노선 584㎞의 자전거 도로 가운데 일부에 대한 보수, 관리만 계획하고 있다. 예산이 3억원뿐이라 신설은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2009년 전국 최초로 자전거정책팀을 신설한 인천시도 2010년까지 도심 등에 889억원을 들여 715㎞의 자전거 도로를 설치했다. 성과를 자축하기도 전에 운전자, 버스 이용객, 상가 주민들이 차선을 점거한 자전거 도로로 인한 교통 체증과 사고 위험, 주차 불편 등을 들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결국 시는 자전거 도로 3.2㎞를 철거했다. 인천시는 2011년 자전거정책팀을 없애고 수세적인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다. 도로 개설 지역이나 택지개발지구 등에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 정부가 청계천 복원하듯이 자전거정책을 밀어붙인 게 문제”라며 “시차를 두고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가면서 추진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대전시도 2011년 4.6㎞의 대덕대로 자전거 도로를 철거했다. 폭 3.25m인 차도를 3m로 줄인 뒤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자전거 도로를 만들었으나 이용자들이 펜스에 부딪히는 사고가 잦고 차들과 뒤엉켜 교통 체증이 발생한 탓이다. 이용자도 많지 않아 14억원이 들어갔음에도 1년 4개월 만에 철거되는 수모를 당했다. 도안신도시는 차도 옆에 1.1∼2.7m의 자전거 도로를 만든 뒤 자전거가 없으면 차량이 유턴 및 좌우회전 시 들어갈 수 있도록 했으나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정부 정책으로 자전거 도로를 만들었지만 여러 문제가 발생해 더 이상 차도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자전거 도로를 철거했다. 그럼에도 자전거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자전거 도로를 지속적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자전거 인구는 현재 1000만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나 지자체가 도로에 선만 긋는 식으로 급조하지 말고 자전거 이용량 예측, 안전, 편의성, 교통 체증 유발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자전거 도로를 설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태옥 안전행정부 지역발전정책관은 “도심은 차량이 많아 자전거로 장거리를 가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출퇴근 등 생활형 자전거는 5㎞ 미만 거리에서 이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레저형 자전거 도로는 시 외곽이나 강변 등에 시원하게 설치하는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시골마을, 벽화 입고 관광명소로

    시골마을, 벽화 입고 관광명소로

    시골 마을의 벽화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색 콘크리트벽에 아름다운 벽화가 만들어지면서 한적한 마을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 대구 달성군은 16일 화원읍 본리2리 마비정 마을에 지난해 5월부터 11억원을 들여 벽화 그리기 사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35가구 담벼락에 나무, 꽃, 동물, 농촌 풍경 등 모두 23개의 그림을 그려 넣었다. 또 높이 5m, 직경 50㎝의 대형 장승과 물레방아 등을 군데군데 설치했다. 여기에다 마을 방문객들이 농촌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장과 등산로가 개설됐다. 1.5㎞의 이팝나무 터널길도 이날 개통됐다. 이 같은 모습은 올해 초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행하는 정기 간행물 ’청사초롱‘에 소개되면서 부산, 경남 등 다른 지역의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30만명 정도가 마을을 방문했으며 주말에는 4000~5000명이 몰려 교통체증까지 빚고 있다. 마비정 마을 벽화가 인기를 끌자 달성군은 논공읍 하1리에도 벽화 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1억 1000만원을 투입해 약초 따는 아낙들 등 지역 특성을 잘 표현한 15점의 벽화를 제작할 계획이다. 벽화는 단순히 페인트로 그리는 게 아니라 철판, 아크릴우레탄, 조형토, 파타일, 컬러스톤 등의 오브제를 활용해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은 내구성이 뛰어나다. 대구 서구도 도시 활력 증진을 위해 벽화 그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동 2, 3동 일대와 상중이동 퀸스로드 주변에 벽화골목을 조성할 예정이다. 대구 수성구는 만촌동 일대 7개 학교의 담장을 벽화로 꾸미는 7·7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산으로 간 미술관… 돌·꽃·물·빛 多 품었네

    산으로 간 미술관… 돌·꽃·물·빛 多 품었네

    강원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오크밸리리조트가 저만치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 옅은 갈색으로 치장한 담백한 건물 두 채가 들어섰다. 16일 정식 개관한 ‘한솔뮤지엄’이다. 이인희(85) 한솔그룹 고문이 1994년 이곳에 미술관 설립을 결정한 뒤 외환위기 등 우여곡절을 거쳐 2006년에야 첫 삽을 떴다. 첫 구상에서부터 치자면 무려 19년이 걸린 셈이다. 해발 275m에 걸터앉은 미술관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꼽히는 프리츠커상(1995)을 받은 세계적인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해 일찍부터 화제였다. 부지는 총 7만 1172㎡로, 국내 최고 높이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산중에 빚어진 5445㎡의 전시공간은 신통하기까지 하다. 오광수 미술관장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도시문명을 벗어나 잠시 쉼표를 찍는 공간을 마련하려 했다”면서 “자연과 인간, 예술이 어우러진 소통창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술관 외관은 한눈에도 안도 다다오 방식이다. 트레이드 마크인 반질반질한 노출 콘크리트로 내부 벽면을 꾸미고, 미술관 외벽과 주변은 경기 파주에서 날라온 원석들로 장식했다. 강원 산간의 돌, 바람, 나무, 햇볕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미를 그대로 살렸다. 미술관은 모두 4개 파트로 짜였다. 정문격인 웰컴하우스. 이곳에 서면 소박한 돌담이 방문객을 맞는다. 돌담을 따라 정원에 들어서면 80만주의 붉은 패랭이꽃과 180그루의 하얀 자작나무가 ‘플라워 가든’을 펼친다. 숲 끝자락에 산 정상을 그대로 반사하는 물의 정원인 ‘워터가든’이 모습을 드러낸다. 워터가든 위 건물은 본관. 청조갤러리와 페이퍼갤러리로 이름을 나눠 붙였다. 그런데 본관 건물은 ‘안도 스타일’의 미로다. 계단으로 올라갔건만 어느새 1층에 내려와 있고, 10여분을 걷다 보면 지나왔던 복도와 다시 마주한다. 본관을 나서면 신라고분을 모티브로 9개의 작은 돌산을 쌓은 ‘스톤가든’과 마주한다. 스톤가든 지하에 자리한 ‘제임스 터렐관’은 미술관의 가장 큰 자랑거리. 세계적인 ‘빛의 작가’인 터렐의 작품 4개가 한꺼번에 설치된 것은 아시아 최초다. 스카이스페이스라 불리는 방에선 천장의 둥그스름한 구멍을 통해 비치는 햇빛에 따라 벽면이 녹색, 보라색, 파랑색으로 바뀐다. 미술팬들에게 미술관은 당장에라도 걷고 싶게 만드는 ‘설치 작품’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대략 난감인 문제도 분명 있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사실. 원주시내에서 40여분은 차로 달려야 닿는 곳이다. 미술관 측은 셔틀버스 운영을 대안으로 내세우지만, 작정하고 찾지 않는다면 오크밸리리조트 이용객들이나 ‘덤’으로 둘러볼 수 있는 그야말로 ‘그들만의 미술관’이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입장료도 비싼 편이다. 미술관과 제임스 터렐관을 모두 경험하려면 어른은 2만 5000원, 학생은 1만 5000원을 내야 한다. 미술관의 핵심 관전포인트는 제임스 터렐관에서의 일몰 감상. 그러나 하루 30여명 안팎의 VIP 고객에게만 허용되고 있어 이 또한 풀어야 할 숙제다. 글 사진 원주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개관전 ‘진실의 순간’에는… 이인희 고문이 평생 모은 미술작품 100여점이 ‘청조갤러리’에 나와 있다. 한국 모더니즘 대표작가인 김환기, 유영국과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한묵, 문신, 유경채 등의 작품이다. 이중섭, 박수근, 이쾌대 등의 그림도 나왔다. 조선여인상을 다룬 이쾌대의 ‘운명’ ‘군상Ⅱ’ ‘상황’ 등은 특히 주목할 작품. 작가가 월북한 뒤 국내에 좀처럼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다. 백남준의 비디오아트인 ‘커뮤니케이션 타워’는 높이 5.2m의 대규모 설치미술 작품이다.
  • 남산 골목길 더 걷기 편하게

    중구는 남산으로 올라가는 골목길을 더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낡은 도로와 계단 등 노후 시설물을 9월까지 정비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퇴계로20길 명동 경로당 주변 등 8곳에 2억 5000만원을 투입해 보행을 방해하는 도로와 계단 등 낡은 시설물을 일제히 정비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돼 시비로 지원받는다. 구는 기존 콘크리트 구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걷기 편하도록 정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구는 불균형을 이뤘던 각 가구의 대문과 출입문 앞의 평지화를 유지하는 공사도 하고 계단높이와 상판의 폭을 걸을 때 가장 편안한 높이(15∼18㎝)로 맞출 계획이다. 또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안전 손잡이를 추가로 설치해 편안하게 계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카트나 자전거 통로는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미끄럼방지 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구는 5월에 사업을 발주하고 해당 구역별 주민들의 의견이 공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9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 명예부시장 4명 선정

    서울시는 청년·중소기업·문화예술·관광 분야의 목소리를 전달할 명예부시장 4명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시민 공개추천을 통해 접수된 28명과 해당 부서에서 추천한 22명 등 총 50명의 명예부시장 후보자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쳤으며, 10일 오전 11시50분 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위촉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청년 명예부시장에는 청년금융생활협동조합인 토닥토닥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운영하는 조금득(35·여)씨, 중소기업인 명예부시장에는 ㈜두성콘크리트 대표이사이자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 회장을 맡고 있는 박종석(65)씨, 문화예술인 명예부시장에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이혜경(60·여)씨, 관광인 명예부시장에는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장인 추신강(49)씨가 선정됐다. 이들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1년 동안 월 1회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관련 행사에도 참석하며 시민의 목소리를 시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DB를 열다] 1968년 광화문 복원 기공식

    [DB를 열다] 1968년 광화문 복원 기공식

    사진은 1968년 3월 15일 거행된 광화문 복원 기공식 장면이다. 지금은 철거되어 없어진 옛 중앙청 건물이 보이고 건물 벽에는 ‘증산, 수출, 건설’이라는 글씨가 쓰인 간판이 걸려 있다. 광화문은 전쟁과 침략으로 여러 차례 수난을 겪었다. 1395년(태조 4년) 9월에 창건된 이 문이 광화문이라 명명된 것은 1425년 세종 7년 때 집현전 학사들에 의해서였다. 광화문은 임진왜란 때 경복궁과 함께 불에 타 270여년간 방치되었다. 그랬다가 1864년에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하면서 광화문을 다시 세웠다. 광화문은 다시 수난을 겪는다. 한일병합 후 일제는 1927년 궁궐 건물들을 헐어 조선총독부 청사를 지으면서 광화문을 경복궁 동문인 건춘문 북쪽으로 옮겨 존재 가치를 상실시켰다. 설상가상으로 6·25전쟁 동안에 광화문은 폭격을 받아 목조 부분이 불에 타고 말았다. 이를 1968년에 다시 건립하게 된 것이다. 석축은 그대로 썼지만 현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글 필체로 쓰고 상부는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했으며 총독부 건물의 축에 맞춰 짓는 등 겉모양만 복원했다는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이를 바로잡고자 2006년 12월부터 1960년대에 세운 광화문을 다시 뜯어 복원 공사를 해 2010년 8월 비로소 경복궁의 본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광화문 편액(扁額)도 조선 후기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으로 있으면서 서사관(書寫官)으로서 편액을 쓴 임태영 장군의 서체를 되살렸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9월 개통 국내 첫 자기부상열차 검사해 봤더니 하자 건수가…

    인천국제공항에 국내 최초로 추진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사업이 부실 덩어리로 드러났다. 오는 9월 개통을 앞두고 실시한 두 번의 준공 전 검사 결과는 참담했다. 25일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에 대해 지난해 10월과 지난 2월 두 차례에 걸쳐 준공 전 검사를 시행했다. 1차 검사는 건설 분야를 대상으로 했고 2차는 공통 분야, 관제 분야, 노반·궤도, 차량기지, 정거장 등 5개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국비 등 4145억원을 들여 인천국제공항∼용유도 간 6.1㎞(6개 역)에 건설된 자기부상열차는 지난해 7월부터 종합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시는 국가로부터 시설을 인계받는다. 1차 준공 전 검사에서는 토목 52건, 궤도 7건, 기계설비 48건 등 153건의 하자가 지적됐다. 하지만 2차 점검 때는 무려 335건이 늘어난 488건의 문제점이 확인됐다. 공통 분야 71건, 노반·궤도 41건, 차량기지 107건 등이었다. 특히 철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기·통신·신호 등 관제 분야에서도 19건의 하자가 발견됐다. 자기부상열차는 무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운행을 총괄하는 관제 분야는 핵심 기술로 알려졌다. 아울러 궤도와 교량 등 경량화와 미관에 중점을 두고 건설한 구조물이 되레 문제가 되고 있다. 일반 교량은 양쪽으로 사람이 오갈 수 있는 슬래브(콘크리트 바닥)가 있지만 자기부상열차 교량에는 슬래브 없이 보(받침구조물) 위에 바로 궤도가 설치돼 안전점검이 쉽지 않고, 점검 시 사고위험이 우려된다. 따라서 현재 해당 기관에서 10억원의 추가 예산을 들여 궤도를 점검할 수 있는 무인모터카를 개발하고 있다. 이같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인천시는 자기부상열차 개통 전까지 준공 전 검사를 지속적으로(월 1회) 실시할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GS건설을 비롯해 한진중공업, 계룡건설, 한라건설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참여한 국책사업으로 해외 수출까지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운영도 하기 전에 많은 허점을 노출함으로써 기술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도형 인천시의원은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자기부상열차 건설사업에 대기업들이 참여했음에도 수많은 하자가 발생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시의회는 감시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지적사항은 세세한 사항까지 점검한 것으로 준공 전까지 협의해서 모든 부분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멧돼지가 무서워” 조상묘 콘크리트로…군 “법률 어겨 원상복구 등 개선명령”

    “멧돼지가 무서워” 조상묘 콘크리트로…군 “법률 어겨 원상복구 등 개선명령”

    “너무 섬뜩했어요. 깜짝 놀라기도 했고요. 잘못 봤나 하고 가까이 갔는데 정말 콘크리트 묘였어요.” 지난 주말 농장에 가다 인근 묘들이 시멘트로 만들어진 걸 보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정모씨는 “아무리 묘 관리가 귀찮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차라리 묘 주변을 펜스로 만들었다면 비용도 적게 들고 훨씬 보기가 좋았을 것”이라며 혀를 찼다. 전남 고흥군의 한 마을에 묘 전체를 회색 시멘트로 덮은 ‘콘크리트 묘’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묘 주변과 입구는 물론 묘지 안의 봉분 9기까지 모두 회색 콘크리트로 완전히 덮여 있다. 얼마 전까지 잔디가 심어져 있었지만 지난 13일 문중 종손이 1700여만원을 들여 이 같은 공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의 모 사찰 주지인 종손 남모(70)씨는 “가족묘에 멧돼지들이 자주 출몰해 묘를 관리하는 후손들이 골머리를 앓아 왔고 주거지와 거리가 멀어 벌초 등에 어려움이 있어 시멘트를 깔게 됐다”고 말했다. 9기의 봉분 중 고조, 증조, 할아버지 등 3~5대의 묘는 콘크리트로 덮였지만 숙모, 숙부, 당숙 등의 봉분은 자손들이 살고 있어 잔디 상태로 보존하고 있다. 박문암 이장은 “어제도 밭에 멧돼지가 왔다 간 흔적이 있을 정도로 자주 피해를 보고 있다”며 “20여명이 살고 있지만 남씨 종친이 대부분이어서 콘크리트 묘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장은 “요즘은 자기 부모가 아니면 친척들이라 해도 벌초 등 묘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고, 다른 사람 일이다 보니 마을에서도 조용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고흥군 일부 지역에는 봉분만 잔디로 하고 주변을 시멘트로 도배한 묘나 인공 잔디로 식재한 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특이한 묘들이 등장하는 것은 묘를 관리해야 할 자손들이 고령화로 힘에 부치거나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묘지 관리가 갈수록 힘들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고흥군 관계자는 “‘장사 등에 관한 법’에는 봉분은 특별한 규정이 없지만 봉분 이외 지역은 잔디나 화초, 수목으로 만들게 돼 있는데도 시멘트를 조성한 것은 법률에 위반된 만큼 원상 복구 등의 개선 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KTX 불량 레일패드 근본대책 서둘러라

    KTX의 안전을 둘러싼 논란이 또 불거졌다. 2010년 개통된 동대구∼부산 간 KTX 2단계 구간 콘크리트 선로에서 4만 4000여곳의 균열이 발견됐다고 한다. 이 중 1000여곳은 하자보수 기준 0.5㎜를 넘는다. 같은 공법으로 시공된 전라선 일부 구간에서도 8200여곳의 균열이 드러났다. 최근 언론을 통해 밝혀진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균열이 점점 커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궤도가 흔들려 성능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광범위하게 균열이 생긴 것은 성능시험도 하지 않은 특정업체의 불량 레일패드를 무차별적으로 깔았기 때문이란 지적이 있다. 레일패드는 17t에 이르는 KTX 기관차에서 침목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줄여주는 선로 밑의 고무판이다.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품이다. 시간이 흐르면 딱딱해져 충격흡수 효과가 떨어지기 마련이라고 하지만 개통 2년 5개월 만에 감사원 지적을 받고서야 30만개나 교체작업을 하고 있다니 애초부터 하자가 있었다는 방증 아닌가. KTX 1단계 구간 자문에 참여한 외국인 전문가는 설계단계에서 이번에 문제가 된 레일패드를 까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불량패드가 광범위하게 깔렸다. 그동안 관련 부처들의 무사안일과 도덕적 해이 등이 얼마나 자주 도마에 올랐는가를 떠올리면 그 이유를 금방 알게 될 것이다. 사태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구조적 문제점을 발본색원해야 한다. 특히 제조사의 품질보증서만 믿고 성능시험을 생략하는 무책임한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 특정업체가 불량패드를 장기간 독점 공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불합리한 규제와 제도가 도사리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감한 규제 혁파와 품질제일 정신에 기초한 경쟁체제 도입이 시급하다. 이달 개통 9주년을 맞은 KTX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15만명에 육박하는 국민적 교통수단이다. 그에 걸맞은 안전성이 담보돼야 한다. 일이 터질 때마다 안전운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뇌어서는 해묵은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없다. 더 이상 KTX의 안전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서두르기 바란다.
  • ‘생존 마지노선’ 72시간 사투… 구조대 “한명이라도” 땀 범벅

    ‘생존 마지노선’ 72시간 사투… 구조대 “한명이라도” 땀 범벅

    “저쪽 잔해더미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 것 같다.” 지진으로 몽땅 무너져 내린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시 루산(盧山)현의 주택가 한 편, 매몰자 구출에 나선 구조대원 1명이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부근에 있던 구조대원 10여명이 몰려왔다. 몽둥이를 지렛대 삼아 콘크리트 더미를 조심스레 들어 올리고, 손으로 잔해를 헤쳐가며 씨름하길 1시간여. 마침내 바닥이 드러났지만 매몰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허탈감이 밀려왔지만 구조대원들은 땀으로 범벅된 이마를 손등으로 슬쩍 훔치고, 또 다른 잔해더미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매몰자들의 생존 마지노선인 72시간이 23일 오전 8시 2분(현지시간)으로 다가오면서 22일 루산현을 비롯한 쓰촨성 강진 피해지역의 구조 활동은 더욱 숨가쁘게 진행됐다. 시시각각 생존의 한계에 내몰리고 있는 매몰자들을 구조하기 위한 구조대원들의 몸놀림은 한층 바빠졌다. 이틀 밤을 꼬박 새운 탓에 벌겋게 눈이 충혈된 한 구조대원은 의료진에게 응급환자를 인계한 뒤 “시간이 없다”며 목만 축이고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야전병원’으로 바뀐 루산인민병원은 부상자와 가족들의 아우성, 응급차의 사이렌 소리, 그리고 헬리콥터 소리가 한데 섞여 지진 발생 후 사흘째인 이날도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병원 관계자는 “건물 잔해에 깔린 생존자가 물이나 음식 섭취 없이 버틸 수 있는 한계시간은 만 사흘이고, 그 후에는 생존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외국 지원을 사양한 중국 정부가 이날 198명의 러시아 구조대를 지원받아 현장에 투입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다급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현재 인명 피해는 사망 188명, 실종 25명, 부상 1만 1460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고립된 지역이 많아 피해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확대되고 있다. 실제 지진 피해가 집중된 루산현과 인근 바오싱(寶興)현을 중심으로 우리의 읍·면에 해당하는 향(鄕)·진(鎭) 31곳은 여전히 외부와 육상교통이 끊겨 고립된 상태이다. 외부에서 현 중심지로 이어지는 간선 도로는 대부분 복구됐지만 하위 행정 단위로 이어지는 도로가 아직도 많이 끊겨 있다. 구조 당국은 중장비와 인력을 대거 동원,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산사태가 계속 이어지면서 복구했던 일부 도로가 다시 끊기는 사태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당국은 인민해방군, 무장경찰, 소방대원, 의료진 등 2만 5000여명을 투입해 생존자 수색 및 구조에 막판 총력을 쏟고 있다. 루산(쓰촨성)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한달 전 ‘붕괴 판정’ 받은 그 둑, 결국 터졌다

    한달 전 ‘붕괴 판정’ 받은 그 둑, 결국 터졌다

    경북 경주에서 저수지의 둑이 터져 농경지와 도로·상가 등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사고가 난 저수지는 한 달 전 정기점검에서 붕괴 우려가 있다는 판정을 받았으나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오후 2시 5분쯤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 산대저수지의 둑이 터졌다. 이 저수지는 저수량 24만 6000t 규모이고 둑 길이 210m, 높이 12.2m이다. 이 가운데 중간 부분의 가로 10m, 세로 11m 정도가 유실됐다. 이 사고로 저수량의 70%인 16만 2000t이 두 시간여 동안 인근 지역을 덮쳤다. 이로 인해 농경지 1만여㎡가 물에 잠기거나 유실됐고 도로에 물이 넘쳐났다. 또 차량 10대와 상가 20채가 물에 잠겼고 주택 등에는 토사가 흘러들었다. 국도 28호선도 침수로 한때 통제됐다. 하지만 터진 물이 주변 아파트 지역이 아닌 안강운동장 방면으로 많이 흘러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저수지 주변은 평지로 돼 있으나 남동쪽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고 저지대에는 주민 14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둑이 터지자 경주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 1000여명이 어린이집과 상가, 산대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경주시는 오후 4시 30분쯤 주민 대피령을 해제했다. 경찰은 용수로로 물이 빠져나가는 수문 주변이 유실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둑 아랫부분에 콘크리트로 설치된 용수로 주변의 흙이 유실되면서 둑이 터졌다는 것이다. 용수로 주변은 다른 쪽보다 다소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저수지가 오래된 데다 만수위에 99%의 높은 저수율과 높은 수압 때문에 붕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흙으로 축조된 저수지여서 수압 때문에 아랫부분에서 물이 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저수지 안전관리 책임자를 불러 조사한 뒤 관리 소홀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사고가 나자 경주시는 공무원 등 260명과 덤프트럭 3대, 굴착기 3대 등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였으나 많은 물이 흘러나와 어려움을 겪었다. 이 저수지는 1964년에 조성됐으며 비를 모아 농사에 이용하는 큰 못이다. 산대저수지는 지난달 13일 농어촌공사의 정기점검에서 부분 침하와 균열, 누수, 세굴, 침식 등의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 붕괴 우려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종합평가는 D등급으로 나왔다. A∼E등급 가운데 D등급은 재해 우려가 있어 보수를 해야 한다는 판정이다. 이에 따른 대책으로 정밀안전진단 대상지로 분류했지만 사업비가 확보되지 않아 정밀진단이나 보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어르신이 가꾸는 ‘늘 푸른 나무’

    양천구가 나무도 가꾸고 어르신 일자리를 만드는 일석이조의 ‘나무 돌보미’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지역 내 가로수와 녹지대 수목을 지역 단체와 학교, 어르신들이 공동 관리하는 나무돌보미 사업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길거리 가로수 등을 인근 학교나 단체 등에서 ‘내 나무’로 입양해 가꾸도록 하는 것으로 주민과 학생들에게는 자원봉사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무돌보미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에게는 월 20만원(시간당 5000원)을 지급해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봉영여자중학교와 자원봉사단체, 지역 어르신 1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구는 이 사업을 확대 보급하기 위해 지역내 63개 학교와 협의를 하고 있다. 구는 이와 함께 4월 한달을 식목월로 지정해 나무심기 사업을 하고 있다.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안양천 둔치 봄꽃심기 체험을 통해 오목교~신정교 구간에 팬지 1만본을 심는다. 또 콘크리트 사면으로 돼 있는 안양천 방사면에는 맥문동 등 18종 12만여본의 꽃을 심고, 안양천 제방과 신월IC, 목동IC 등 3곳에는 구화인 해바라기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는 특히 지역에 나무심기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식목일인 5일 전귀권 구청장권한대행과 국·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갈산근린공원 향림사 일대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한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20세기 르네상스 꿈’의 유산들

    ‘20세기 르네상스 꿈’의 유산들

    현대 건축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 르 코르뷔지에(1887~1965)의 말년 걸작 라 투레트 수도원 얘기라길래 처음엔 건축 얘기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읽다 보니 유럽 가톨릭 문화와 도미니코 수도회의 신부 알랭 쿠튀리에(1867~1954) 얘기다. ‘르 코르뷔지에; 언덕 위 수도원’(니콜라스 판 지음, 허유영 옮김, 컬처북스 펴냄)은 르 코르뷔지에의 라 투레트 수도원과 롱샹 성당뿐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아시 성당, 마티스 성당 얘기까지 다룬다. 이런 접근이 가능했던 것은 두 가지가 뒷받침돼서다. 하나는 저자가 사진작가인 데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여서 성당 측의 초청으로 오래 머물며 수도사들과 교류하면서 자유롭게 사진도 촬영할 수 있었다. 또 하나는 라 투레트 성당에 대한 남다른 감회다. 처음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천주교 신자인 저자에게 유럽에서 성당을 만난다는 것은 “자애로운 성모 마리아상, 십자가 위의 예수, 하늘의 뭇별만큼이나 많은 성인과 성녀들”을 통해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과 전율에 압도”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런데 라 투레트 성당은 바깥에서 얼핏 보기에 기숙사나 사무용 건물로 보일 만큼 딱딱하기 그지없는 노출 콘크리트 덩어리로 누구 말마따나 “중증 정신병자를 수용”하는 게 더 잘 어울리거나 “기도할 꼬딱지만 한 동상 하나 없”어 괴로운 곳이었다. 그런 저자로 하여금 라 투레트 수도원 구석구석을 촬영하게 하고, 또 롱샹, 아시, 마티스 등 다른 성당들을 탐험하도록 만든 계기는 르 코르뷔지에의 유언. 일흔여덟의 나이로 수영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현대 건축계 거장의 마지막길을 프랑스는 국장으로 치렀는데, 공개된 그의 유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장례 전 시신을 라 투레트 수도원에 하룻밤 안치해 달라는 것이었다. 지금이야 아무렇지 않을지 몰라도 그 시절엔 위험하게도 공공연히 자신이 무신론자임(교회의 가장 큰 적은 이슬람신자가 아니라 무신론자다)을 얘기하고 다녔고, 그래서 수도원 측에서 아무리 자기네 건물을 지어준 사람이라 해도 죽음에 대한 어떤 의식도 치러주지 않을 것임을 뻔히 알고 있었다. 자신이 숭앙하는 진보적 현대 건축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독기 어린 온갖 논쟁을 서슴지 않았으며, 건축 제안을 받았을 때 독실한 천주교 신자 건축가를 찾지 왜 날 찾았느냐며 단호하고도 매몰차게 거절했던 그가 대체 왜? 거기엔 천주교의 현대화를 꿈꿨던 알랭 쿠튀리에 신부가 있었다. 그 스스로가 젊은 시절 화가를 꿈꾸기도 했던 쿠튀리에 신부는 1·2차 세계대전으로 망가진 수도원과 성당들을 새로 짓거나 고치면서 20세기 르네상스를 꿈꿨다. 성당을 새로 갖춘다면서 아무 감흥 없는 옛 방식을 고스란히 모방하느니 현대미술을 과감하게 도입하자는 제안이다. 그 작업이 성공적이라면 16세기 르네상스 못지않은 20세기 르네상스가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신앙은 있으나 재능이 없는 건축가” 대신 “신앙은 없지만 천재적 재능을 가진 건축가에게 설계를 맡”기는 것이 “르네상스 시대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이라 역설했다. 그래서 전통 가톨릭 사제와 신자라면 그 어느 누구도 달가워하지 않을 프로젝트들을 벌였다. 저자는 “쿠튀리에 신부가 없었더라면 무신론자를 자처하는 르 코르뷔지에가 스스로 ‘빌어먹을 단체’라고 욕한 수도회를 위해 수도원을 설계하는 일 따위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를 두고 “어느 시대에나 천리마와 그것을 알아보는 백락이 있는 법”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역시 돈주머니만 두둑하다고 걸작이 나오는 게 아니다. 1963년 가톨릭의 현대화를 선언한 바티칸공의회와 맞물려 들어가는 부분은 요즘 새로 선출된 교황에 대한 이런저런 기대와 우려에 비춰보면 재밌게 읽힌다. 라 투레트 수도원을 흠모해서 7번이나 방문했다는 건축가 승효상이 르 코르뷔지에의 기록을 들고 원문과 번역본을 꼼꼼히 읽고 감수했다. 2만 80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한 가정 하나의 식물… ‘녹색도시’ 노원

    노원구가 이번 식목일을 계기로 가정마다 한 그루 이상의 나무나 꽃을 심는 범구민 운동을 펼친다. 노원구는 나무 심기야말로 가장 효과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활동일 뿐 아니라 삭막한 콘크리트 경관을 푸르게 바꾸는 지름길이라는 판단에서 ‘한 가정에 하나의 식물 심기’를 전개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의례적으로 이어져 온 식목일 행사 대신 주민들이 연중 최소한 한 그루가 넘는 ‘나무’나 ‘꽃’을 직접 심게 함으로써 구 전역을 푸른 도시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에서는 다음 달 15일까지 산림 훼손지, 아파트 단지 내부, 학교, 자투리 땅 등에 나무 약 4만주를 심고 경춘선 폐선 부지와 당현천 등에는 꽃 2만본을 심기로 했다. 568개에 이르는 모든 어린이집에 산철쭉, 백합나무 등을 나눠 주고 어린이집 아이들이 선생님과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아파트 단지 등에 직접 나무를 심는 활동도 전개한다. 또한 주민들이 출생, 결혼, 입학, 취업 등 기쁜 날을 오래 간직하거나 가족에 대한 염원 등을 담기 위해 하는 기념 식수 행사를 오는 30일 오전 10시 불암산 태풍 피해지(현대6차아파트 뒤편)에서 개최한다. 자녀가 건강하게 잘 크기를 기원하는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신청한 경우가 많았다. 더불어 아파트, 학교, 골목길, 담장, 자투리 땅 등에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녹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나무 심기 주민 공모’ 신청과 함께 ‘내 나무 갖기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19개 동에서도 당현천(중계동) 공원, 아파트 단지 내 빈터 등 동별로 자체적으로 장소를 선정해 주민 등 1000여명이 잣나무, 사철나무, 회양목, 철쭉 등을 9000주가량 심는다. 나무 신청은 다음 달 14일까지 구청 공원녹지과(2116-3954)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혹은 이메일(khl6025@hanmail.net)로 하면 된다. 김성환 구청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더 많은 나무를 심어야 한다”면서 “주민들이 심는 한 그루가 꽃과 숲이 있는 녹색도시 노원을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시 “이제는 식목일이 아니라 식목월”

    서울시 “이제는 식목일이 아니라 식목월”

    서울시는 다음 달 20일까지 한달을 ‘식목월’로 정하고 삭막한 도시 콘크리트를 꽃과 나무로 채우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캠페인은 ▲6개 생활권 중점 구역에 꽃, 나무 심기 ▲나무돌보미 사업 등의 시민, 기업 참여 캠페인 및 콘테스트 ▲철도 폐선 부지, 한강 등에 꽃씨 뿌리기와 교각, 육교, 터널 입출구에 녹색 옷 입히기 ▲서울광장 퍼포먼스 등의 시민 주도 행사로 진행된다. 우선 시민이 피부로 직접 느끼는 생활권인 아파트, 상가, 학교, 골목길, 동네, 가로변 띠 녹지 등 6개 생활권 중점 구역을 대상으로 녹색 가꾸기 운동을 시작한다. 또 삼청동길, 대학로 등 걷고 싶은 거리나 시내 주요 관광지 중 10곳에 ‘꽃이 있는 상가’를 시범 조성한다. ‘북촌한옥마을’을 특별 시범 구역으로 선정해 한국화훼협회와 함께 우리 꽃 가꾸기를 추진해 지역 상권 활성화도 유도할 방침이다. 삭막한 도시 분위기를 자아내는 회색빛 콘크리트 교각과 육교, 터널의 출입구에 식물을 가꾸고 경의·경춘선 폐철도 부지와 지상 지하철 구간, 한강변, 안양천 등 시민의 눈길과 발길이 닿는 공간에도 꽃을 심을 예정이다. 이 밖에 가상의 나무 가꾸기 게임을 통한 실제 나무 심기 확대, 매뉴얼 제작·보급, 식수 장소 안내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시민의 자발적 녹색 활동을 지원한다. 시는 6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자발적 녹화 활동 우수 마을, 단체, 자치구를 평가하고 36개 단체와 10개 자치구를 선정해 총 1억원의 상금을 줄 계획이다. 문승국 시 행정2부시장은 “이번 캠페인이 서울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은 물론 시민이 녹색 갈증을 풀고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앙선 문수~마사 27일 개통

    중앙선 문수~마사 27일 개통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27일 경북 영주댐 건설로 수몰되는 중앙선 문수~마사(10.4㎞) 구간 철도 이설 공사를 완료하고 개통한다. 이설 공사는 2011년 8월 시작돼 2576억원이 투입됐다. 철도공단은 오는 5월 영주댐 담수를 앞두고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전 구간 동시 착공과 함께 터널굴착 및 콘크리트라이닝 병행 공사 등을 통해 당초 계획대비 2개월 앞당겨 1년 8개월 만에 완공했다. 이설 구간 개통으로 영주에서 안동 간 철도 연장이 기존 36.9㎞에서 35.3㎞로 1.6㎞ 단축됐고, 운행시간도 34분에서 28분으로 6분 줄어들게 된다. 2018년 중앙선 도담~영천 간 복선전철 사업이 완공되면 시속 250㎞급 고속열차가 운행돼 청량리~영천(294.5㎞)간 운행시간이 현재 4시간 56분에서 1시간 48분으로 단축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경북 내륙지역의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되는 동시에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종로, 빗물침투 보도블록 채택

    종로, 빗물침투 보도블록 채택

    종로구는 앞으로 모든 보도블록 공사에 빗물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침투해 지하생태를 유지하는 친환경 방식을 채택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보도블록은 석재판을 붙이는 습식 시공법을 이용해 바닥이 기초콘크리트와 석재판으로 이뤄졌다. 이 방식은 하자 발생률이 낮은 장점이 있지만 빗물이 바닥으로 침투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었다. 이에 따라 구는 석재판 깔기 건식 시공법을 통해 자연 친화적인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 보행자의 하중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도록 하부를 충분히 다지고 화강판석 두께를 일반 붙임 기법보다 두세 배 두껍게 구성해 파손을 방지하도록 했다. 이 방식은 굴착공사를 할 때 자재를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은 다소 많이 들지만 장기적인 관리비용은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보도블록 디자인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단순하고 획일적인 모양이 아닌 전통 한옥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마루 형식의 디자인을 채택해 종로가 가진 전통문화를 최대한 구현하도록 했다. 구는 주민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좁은 보도 폭을 확장하고 불법·위험 돌출물을 자진 철거하도록 유도했다. 아울러 5월에 마무리하는 자하문로 보행환경 개선공사는 종로장애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맹·농학교 학부모의 의견을 참고하고 점자블록 등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을 다수 확충토록 했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길게 수목을 심었던 화단의 경우 보행량이 많거나 버스정류장이 있어 폭이 좁은 곳은 취소해 예산을 절감했다. 가로수 보호덮개 대신 잔디를 심어 친환경 녹지확보와 보행 편의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방식도 도입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보도블록을 우리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자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바꿔 보자는 생각으로 친환경 기법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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