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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국의 아이들 출신 문준영, 깜작 결혼 발표

    제국의 아이들 출신 문준영, 깜작 결혼 발표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문준영이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문준영은 2일 소셜미디어(SNS)에 “만우절 지났고, 저 진심으로 결혼합니다”라며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예비신부) 그녀의 생일이 9월이고, 저희도 9명이기에 9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면서 “추후 자세한 소식을 전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쁜 사랑 지켜봐 주시고, 이 여자면 정신 차리고 살 수 있음을 처음 본 순간부터 느꼈다. 2년이란 시간 동안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있으리란 자신감도 생겼다”고 했다. 문준영은 “(예비신부) 네가 있으면 다시 꿈 많았던 우리 제국의아이들의 완전체 월드투어 콘서트를 할 수 있으리란 사업가의 마음을 바로잡아 준 여자야”라고 했다. 1989년생인 문준영은 2010년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했다. 그룹 활동 종료 후에는 사업가로 변신하기도 했다.
  • ‘전쟁의 포화’ 속으로 뛰어든 서울시향…츠베덴의 의미있는 선곡

    ‘전쟁의 포화’ 속으로 뛰어든 서울시향…츠베덴의 의미있는 선곡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전쟁의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다. 오는 4~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시향 정기 연주회에서다. 서울시향은 소련 현대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와 독일 첼리스트 다니엘 뮐러쇼트와 협연하는 엘가의 첼로협주곡을 무대에 올린다. 둘 다 전쟁의 상흔과 비극적인 참상이 짙게 밴 곡이다. 서울시향으로선 2010년 스테판 애즈버리가 지휘한 이후 14년 만의 ‘레닌그라드’ 연주이다. 2부 무대에 오르는 ‘레닌그라드’는 쇼스타코비치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침공을 받은 고향 레닌그라드 한복판에서 참혹한 전쟁을 보며 처음 세 악장을 작곡한 진혼곡이다. 그는 이 곡을 가리켜 “전쟁의 시(詩)”라고 했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중 가장 길다. ‘전쟁’, ‘추억’, ‘광야’, ‘승리’를 그린 4악장 전체 연주 시간이 70분에 달한다. 그중 연주 시간이 30분이나 되는 1악장이 연주자들의 집중력과 인내심이 요구된다. 츠베덴 음악감독은 지난 1일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감독의 서울시향 홍보대사 위촉 간담회에서 이 작품을 거론했다. 그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을 무대에 올리는 데 (전체) 연습 시간이 나흘밖에 되지 않았다”며 “제가 몇 가지 개선 사항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연주자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만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의 완성도 높은 연주를 향한 츠베덴 감독의 집념이 크다는 걸 방증한다.1부 엘가의 첼로협주곡 역시 제1차 세계대전 직후 쓴 만년 엘가의 탄식과 회한이 담겨 있다. 전쟁이 할퀴고 간 시대의 무겁고 우울한 정서가 특징이다. 현재 독일을 대표하는 첼로 3인방 중 한 명인 뮐러쇼트 특유의 애수 감도는 보잉과 여운을 남기는 표현력이 엘가의 작품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서울시향은 이번 곡 편성이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과는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향 관계자는 “츠베덴 감독이 취임한 후 오케스트라와 합을 맞추는 과정에서 연주력 성장을 위해 다양하고 어려운 곡을 연주하는 일환”이라고 말했다. 황장원 클래식 음악평론가는 “나치 파시즘과 스탈린 철권통치에 대한 저항을 담은 이중적 해석이 가능한 곡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전쟁이 2년 넘게 이어지는 지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은 아이러니로 다가온다”며 “이번 레퍼토리가 전쟁이라는 키워드뿐 아니라 유럽에서 꾸준히 연주되는 작품인 점에서 츠베덴 감독의 취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 뉴진스, 콘서트 같은 ‘도쿄돔 팬미팅’으로 열도 달군다

    뉴진스, 콘서트 같은 ‘도쿄돔 팬미팅’으로 열도 달군다

    일본 진출을 공식화한 걸그룹 뉴진스가 정규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이례적인 팬미팅(포스터)을 예고했다. 데뷔 1년 11개월 만에 일본 도쿄돔 무대에 서는 뉴진스는 신곡 4곡 등 24곡을 팬미팅에서 부른다. 1일 소속사 어도어에 따르면 뉴진스는 오는 6월 26~27일 도쿄돔 팬미팅 ‘버니즈 캠프’에서 지금까지 발표한 앨범 3장의 전곡(12곡)과 5·6월 공개하는 신곡(4곡), 솔로 6곡까지 150분간 24곡의 향연을 펼친다. 뉴진스는 5월 국내 컴백 후 도쿄돔 팬미팅 직전인 6월 21일 일본어판 더블 싱글 발매를 통해 일본에서 공식 데뷔한다. 2025년 월드투어를 앞두고 대규모 팬미팅을 통해 일본 음악 시장에서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 대세 혼성 듀오 요아소비가 팬미팅 첫날 게스트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리나 사와야마가 둘째 날 특별 출연한다. 이들은 뉴진스의 팬임을 밝혀 온 가수들이다. ‘디토’와 ‘하이프 보이’ 등 뉴진스의 히트곡을 만든 프로듀서 250이 팬미팅 오프닝 DJ로 깜짝 출연한다. 뉴진스는 지난해 7월 미니 2집 ‘겟 업’ 이후 10개월 만에 국내 음반도 낸다. 5월 24일 타이틀곡 ‘하우 스위트’와 ‘버블 검’이 담긴 더블 싱글을, 일본에서는 6월 타이틀곡 ‘슈퍼내추럴’과 ‘라이트 나우’가 담긴 더블 싱글을 낸다. ‘라이트 나우’와 ‘버블검’은 각각 한일 양국에서 광고 CM송으로도 공개된다. 뉴진스는 해외 가수로는 데뷔 후 최단기간에 도쿄돔에 입성하며 막강한 ‘티켓 파워’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 8월 일본 대표 음악 축제 ‘서머소닉’에 출연했고 ‘일본 레코드 대상’과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 등 유력 시상식에서 연이어 수상했다.
  • 히딩크, 서울시향 첫 홍보대사…클래식 ‘한팀’된 음악 거장과 축구 명장

    히딩크, 서울시향 첫 홍보대사…클래식 ‘한팀’된 음악 거장과 축구 명장

    “축구와 클래식은 완전히 다른 세계처럼 보이지만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연주자들의 역량을 끌어 올리고 조직력을 발휘하는 모습은 축구 감독과 통하는 게 있습니다.”(거스 히딩크 전 축구감독) “히딩크 감독을 향해 ‘나의 마에스트로’라고 부릅니다. 음악과 스포츠는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놀라운 역할을 공유하고 있습니다.”(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 서울시립교향악단이 1일 한국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히딩크 감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2002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던 히딩크 감독은 무보수 명예직인 서울시향의 초대 홍보대사다. 임기는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과 같은 2028년 12월 31일까지다. <서울신문 1월 26일자 22면 보도>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스포츠와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는 두 명장의 협업을 통해 앞으로 서울시향을 전 세계에 알리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음악 거장과 축구 명장이 클래식 음악계의 ‘한 팀’으로 뛰게 됐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히딩크 감독은 “여러 채널을 통해 서울시향과 소통하며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했다”며 “축구 선수와 감독, 체육 교사로 활동했던 과거를 떠올리면서 클래식 음악과 교육을 이어주는 활동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선수 시절 체육 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장애아동을 지도한 바 있다.두 사람은 각각 재단을 설립해 장애가 있는 아동을 돕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츠베덴 감독은 1997년 설립한 파파게노 재단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지원하고, 2005년 히딩크 전 감독이 설립한 거스히딩크재단은 시각장애인 전용 풋살 경기장 건립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츠베덴 감독은 서로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인생에서 공감하는 가치가 같다”며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도 “완벽한 팀을 구성해 조직력을 높이는 전문가인 츠베덴이 한국의 새로운 축구 감독으로 추천하면 어떨까”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다만 한국 축구 대표팀의 조직력 등과 관련된 질문에는 “분명 드릴 말씀이 있지만, 이 자리에서는 어렵다”고 답변을 피했다. 히딩크 감독은 앞으로 서울시향의 해외 순회공연에 동행하며 시향과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홍보한다. 아울러 서울시향이 ‘약자와의 동행’ 사업으로 추진하는 ‘행복한 음악회, 함께’, ‘아주 특별한 콘서트’ 등 사회공헌 프로젝트 활동에도 동참한다.
  • ‘경남을 창업 거점으로’ 창업 페스티벌 GSAT 1일 개막

    ‘경남을 창업 거점으로’ 창업 페스티벌 GSAT 1일 개막

    글로벌 융복합 창업 페스티벌 ‘GSAT 2024’가 1일 개막했다. ‘경남(G)이 과학발전(S)과 문화예술(A) 융합으로 글로벌 기술(T) 창업 활성화를 이끈다’는 의미를 담은 GSAT은 오는 3일까지 이어진다. 행사는 창원컨벤션센터(CECO)와 창원문성대 특설 공간에 설치된 3개 무대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글로벌 컨퍼런스 ▲창업 경연대회 ▲투자설명회 등 국내외 창업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이다.핵심 프로그램인 글로벌 컨퍼런스는 매일 새로운 주제로 이어진다. 우주항공, 미디어·콘텐츠, 디지털 제조, 바이오 분야 세계적 석학 등이 참여한다. 기조연설은 미 항공우주학회(AIAA) 연구원, 미 항공우주국(NASA) 자문위원을 역임한 우주항공 로봇분야 전문가 데이비드 민델(David A. Mindell) MIT 항공우주학과 교수가 맡았다. 주제별 강연에는 미국 보잉사 한국기술연구소장 딜런 존스(Dylan Jones), 국제 학술지 네이처와 사이언스 편집장 출신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의사 CEO 50인 중 한 명인 미국 보건정책 권위자 리드 턱슨(Reed Tuckson) 등이 참석한다. 토크 콘서트에는 100만 구독자 유튜버 궤도, 자원재생 창업기업을 운영 중인 개그맨 장동민 등이 나선다. 기존 창업 축제와 다르게 지역 청년과 청소년들이 창업 거리감을 좁히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도 있다. 지역 16개 대학 창업동아리, 지역 12개 초·중·고교 창업동아리는 ‘Youth 스타트업 캠프’에 참여해 창업문화를 경험한다.사전 심사를 통과한 20개 팀은 창업 경진대회 ‘G-스타트업 컨버전스 리그’를 벌인다. 행사 기간 본선 경연에서는 4개 팀을 최종 선정해 최대 2000만원 상금과 앙코르 현장 발표 기회를 준다. 대중견기업, 스타트업과 협업 기회도 제공한다. 개방형 혁신·전시에는 140여 개 기업과 참여한다. ‘세계 최초·최고 기술과의 만남’을 통해 대중견기업과 창업기업 간 상생 발전을 이끈다. 전국 유망 창업기업들은 자신들의 기술과 서비스를 전시하고 지역 내 다양한 창업 수요와 연결을 도모한다. 아울러 주력산업 대비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딘 웹 기반 콘텐츠 산업 분야 창업을 활성화하고자 문화콘텐츠 특별관도 행사 기간 운영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GSAT 2024 개막으로 창업거점이자 중심지가 되려는 경남의 발걸음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GSAT을 글로벌 창업 축제로 발전시키고 3대 창업거점 조성·창업 투자펀드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남을 세계적인 창업 본산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김기리·문지인 내달 17일 결혼… 웨딩화보 공개

    김기리·문지인 내달 17일 결혼… 웨딩화보 공개

    배우 문지인(37)과 연기자 겸 코미디언 김기리(38)가 5월 17일 부부가 된다. 1일 문지인 소속사 심스토리에 따르면 문지인과 김기리가 오는 다음달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날 공개된 결혼사진에는 면사포 속에서 활짝 웃고 있는 김기리와 문지인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다른 사진에서는 서로를 안고 활짝 미소 지으며 행복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문지인은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5월 결혼 소식을 알리며, “저를 생각하는 마음이 아주 성실한 사람이랍니다, 힘든 길도 웃으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준 사람을 만난 것 같습니다”라고 예비 신랑 김기리를 향한 애정을 표했다. 김기리도 “제가 아는 지인 중 최고의 지인을 만나 가정을 이루게 됐다, 어느 순간부터 저의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가 가정을 이루는 것이었는데 많은 분의 응원과 기도 덕분에 그 꿈을 이루게 됐다”라며 “참 감사하다, 그리고 축하해 주실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김기리는 2006년 SBS ‘개그 1’으로 데뷔했다. 이후 2010년 KBS 25기 공채 개그맨으로 뽑히며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외에도 영화 ‘좀비크러쉬: 헤이리’, 연극 ‘헤르츠클란’, 드라마 ‘초인가족’, ‘왜그래 풍상씨’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다. 문지인은 2009년 SBS 11기 공채 탤런트로 뽑히며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여자를 몰라’, ‘내 사랑 내 곁에’, ‘미스코리아’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 활동을 펼쳤다. 2022년부터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 고정 출연하면서 FC 액셔니스타 팀원으로 활동 중이다.
  • “올해 한국 동요 100주년… 홍난파, K클래식 초석 다진 선구자”[임형주의 임의 동행]

    “올해 한국 동요 100주년… 홍난파, K클래식 초석 다진 선구자”[임형주의 임의 동행]

    최근 세계 최대 뮤직 플랫폼 중 하나인 ‘애플 뮤직’이 정통 클래식 음악 전용 앱인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출시했다. K클래식의 선두 주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조성진, 손열음 등이 직접 선정한 플레이 리스트까지 함께 공개해 국내 언론에서도 화제가 됐다. 앱에 접속하니 또 다른 반가운 얼굴이 필자를 반겼다. 메인 배너 상단에서 수줍은 미소를 띠고 있는 홍난파(본명 홍영후·1898~1941) 선생이었다. 순간 ‘고향의 봄’ 멜로디가 아련하게 머릿속을 스친다. 우리에게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라는 가사로 더 아름다운 윤극영(1903~1988) 선생의 ‘반달’(1924년작)과 함께 한국 동요의 효시이자 초석이 된 ‘양대 산맥’과도 같은 노래다. 올해는 또 우리 동요가 10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은 해이다. 그래서 홍난파 선생의 고향이자 지난해 창립 55주년을 맞이한 난파기념사업회가 자리하고 있는 곳, 경기 수원으로 향했다.수원 ‘토종 음악가’수원, 합창단 30여팀 ‘합창의 도시’장한나·문태국 ‘천재 음악가’ 배출문화예술계 소통 창구 역할 최선합창지휘자 명성중고등학교 때 관악대 악장 맡아연구원 사직 후 난파합창단 입단88서울올림픽 ‘성화 맞이’ 총감독난파기념사업회 이사장‘난파음악상’ 조수미 등 스타 산실홍난파, 항일 정신 담은 노래 작곡너무 쉽게 ‘친일 음악가’ 매도 개탄●작년 수원 예총 회장에도 선임 서울에서 한 시간 정도 달려 수원 화성행궁을 지나면 한옥 기와집처럼 멋들어진 건물인 팔달문화센터가 보인다. 난파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오늘의 주인공 오현규(77) 이사장은 지난해 2월 한국예술인총연합회 수원지회 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수원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이곳에서 다녔던 오 이사장은 수원에서 산 지 70년이 훌쩍 넘었다고 했다. 그야말로 수원 ‘토종 음악가’인 것이다.“예술가의 꿈을 키웠고 수원 예총 회장 활동을 하면서 수원의 문화예술계 소통창구 역할을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원은 제 음악 세계의 근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수원 문화예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9개 협회 지부장과 약 2000여명이 소속된 수원시민 예술단들이 함께 매진하고 있습니다. 수탁 관리하고 있는 팔달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진가를 발휘해 나가고 있죠.” 그의 수원 자랑이 이어졌다. “수원은 ‘합창의 도시’로도 불립니다. 합창단이 30여팀 활동 중이고 장한나와 문태국 등 천재 첼리스트들이 수원을 넘어 세계적으로 ‘K클래식’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청소년을 위한 ‘대한민국 청소년 교향악축전’이 우리 수원을 중심으로 시작돼 현재는 경기아트센터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240여개 청소년 교향악단의 꿈의 무대이기도 하죠.”●대학 등록금, 합창단 운영비로 사용 합창 이야기가 나오니 자연스레 합창 지휘자로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오 이사장의 음악 인생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수원농생명과학고를 졸업한 뒤 중앙대 음대에 진학했다. 그는 음대 진학 훨씬 이전인 매산초교 재학 시절부터 이미 밴드부에 입단해 수원북중과 농생명과학고 관악대 악장 등을 연이어 맡으며 음악과 더불어 살아왔다. “고등학교 밴드부를 하면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제 성적이 좀 떨어지기는 했지만, 저희 부모님께선 밴드부 활동을 반대하진 않으셨어요. 음악을 저의 진로와 결부시키지 않으시고 그냥 취미나 특기 정도로 생각하셨던 거죠.” 오 이사장은 부모님 뜻을 받들어 1965년 농생명과학고 졸업과 동시에 학교장 추천으로 ‘농촌진흥청 연구원’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그렇게 오 이사장은 농진청 연구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망과 끈을 놓지 못했던 그는 결국 1년 뒤인 1966년 ‘난파합창단’ 창단 멤버로 입단을 강행한다. 하지만 음악을 향한 그의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새롭게 창단된 난파합창단이 자비로 운영될 만큼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대학 등록금을 합창단 운영비로 사용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무척이나 컸기 때문이다. “그 당시 제겐 음악뿐이었습니다. 음악만이 제게 ‘희망’이었고, 한줄기 ‘빛’과도 같았지요. 음악에 대한 제 열정은 무척이나 뜨겁고 강렬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꿋꿋하게 난파합창단 생활을 하면서 음대 졸업 이후 음악가로서 살아갈 것을 결심하게 된다. 이후 시간이 흘러 그는 수원대 음악대학원에서 지휘 전공 석사과정을 마치고 이탈리아와 독일에서도 수학하며 전문 음악가로서의 자질을 다져 나갔다. 이에 더해 그는 난파합창단 창단 멤버로 활약한 데 이어 수원콘서트콰이어(옛 난파콰이어) 등 무려 20여개 합창단의 창단 주역으로 활약했다. ‘제3회 대한민국 합창경연대회’에 합창 지휘자로 출전해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수원에서 개최된 제59회 전국체전과 ‘88 서울올림픽’ 성화 맞이 제전에서 총감독을 맡는 영광도 누렸다.●홍난파, 한국 ‘서양 음악사’ 개척 이런 가운데도 오 이사장이 가장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는 자리는 바로 난파기념사업회 이사장직이 아닌지 물었다. 그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홍난파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진 홍영후 선생은 2020년 한국 가곡 100주년의 효시가 됐던 서양 음악의 선각자죠. 서슬 퍼런 일제강점기 시절 국내 최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며 항일 정신을 담은 가곡과 동요를 여럿 작곡하셨지요. 오늘날의 대한민국 서양 음악사를 개척했으며 문학 분야에도 평론가로서 남다른 업적을 남겼습니다.” 홍난파 선생은 1898년 4월 10일 화성시 남양면 활초리에서 태어났지만 가옥은 서울 종로구 홍파동에 보존돼 있다. 그러나 그의 철학과 정신은 여전히 수원에서 난파기념사업회를 통해 온전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1968년 창립된 사단법인 난파기념사업회는 홍난파 선생의 고향이자 출생지인 수원과 화성을 중심으로 무려 55년간 매년 이어 오고 있는 난파음악제와 함께 국내의 뛰어난 음악 영재들을 발굴하고자 난파전국음악콩쿠르 또한 해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난파음악상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1968년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된 이래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정명훈,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사라 장), 소프라노 조수미와 신영옥, 첼리스트 장한나, 피아니스트 김선욱·손열음 등 내로라하는 국가 대표 클래식 스타들이 매년 수상해 왔다. 부침도 겪었다. 2013년 9월 한 국내 유명 작곡가가 난파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는데 홍난파의 친일 행적을 거론하며 수상을 거부한 일이 생긴 것이다. 진보 정권부터 시작된 친일 청산 노력이 정권이 바뀌면서도 이어져 온 분위기가 작용했다. 이 일은 국내외 언론들도 주목하면서 뜨거운 화제가 됐다. 이 일을 언급하자 오 이사장의 목소리가 한결 낮아지고 차분해졌다. 표정도 다소 결연해지는 것 같았다.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그는 이야기했다. “그 ‘사건’이 있은 지 벌써 11년이나 흘렀네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망자는 말이 없다는 옛말처럼 홍난파 선생님을 위해서라도 제가 그냥 속으로 삭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그분의 업적이 매도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는 것, 그거 한 가지입니다.” 당시 그 일의 경과를 보면서 필자 또한 상당히 흥분했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서울신문에 그 일과 관련된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강산이 한 번 변한 지금 보아도 그때나 지금이나 필자의 생각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필자의 칼럼을 꼼꼼하게 살펴보더니 그가 입을 뗐다. “난파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서, 또 한 명의 대한민국 음악가로서 조금 늦었지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운을 뗀 오 이사장은 “특히나 이 부분에 동의한다”며 다음 대목을 가리켰다.●“수원예고 건립 주춧돌 되고 싶어” ‘우리와 비슷한 다른 국가를 예로 들어 보자. 나치에 가담했다고 판명 난 불멸의 독일인 국보급 작곡가 바그너나 오스트리아의 전설적 지휘자 카라얀, 현재 이 두 음악가의 음악 작품 또는 음반이 금지곡으로 지정되거나 판매 금지되고 있나? 아니다. 오히려 독일의 바이로이트에서는 해마다 여름 시즌이면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까지 열며 오래전부터 그를 기리고 있다’는 부분이다. 그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목소리가 좀더 커지고 명확해졌다. 그는 “일제의 지속적인 강압에 못 이겨 군가 세 곡을 작곡한 행위를 정치적으로 매도하며 너무나 간단하게 ‘친일 음악가’라는 주홍글씨와 굴레를 씌워 작금에 이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난파기념사업회는 2006년에 처음으로 홍난파 선생의 친일 문제를 공식 언급한 민족문제연구소 측과 함께 협업으로 ‘새로 쓴 蘭坡 홍영후’ 연보를 발간했다. 또 한국 가곡 100주년을 기념해 2020년 8월 30일 난파 추모일에 영인집 3판(3000부)을 발행하기도 했다. 오 이사장은 “홍난파 선생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대변하고 억울한 점들을 미약하나마 풀어 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더 나아가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의 시대적 상황 및 정치적 상황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여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인식 개선 활동에 그 누구보다 앞장서 왔음을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꿈을 묻자 그는 특유의 털털한 웃음소리를 내며 이렇게 말했다. “홍난파 선생의 대표작 ‘고향의 봄’이 우리 K동요 100년사의 ‘머릿돌’이 되었듯 저는 제 고향 수원의 오랜 숙원사업이기도 한 수원예술고등학교를 건립하는 데 ‘주춧돌’이 되고자 합니다. 인간은 인간을 속일 수 있어도 음악은 음악을 절대 속일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음악이 가진 ‘원천적 힘’입니다. 제 호가 ‘마예(㐃藝)’인데요, ‘마예’라는 호는 두드릴 ‘마(㐃)’와 재주 ‘예(藝)’ 자로 예술을 두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진취적인 저의 상징입니다.” 그러면서 후배 음악인들을 격려하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자랑스러운 후배 예술인들이시여, 늘 최선을 다해 꾸준하게 연습하고 무대를 기다리다 보면 여러분께 환희의 메아리와 영광의 그 순간이 반드시 찾아올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 자신을 꼭 믿길 바랍니다.” 팝페라 테너
  • 대망의 800회…기적 같은 시간 선물한 KBS교향악단

    대망의 800회…기적 같은 시간 선물한 KBS교향악단

    KBS교향악단이 제800회 정기연주회 ‘로마의 축제’를 웅장한 무대로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기적 같은 소중한 시간을 선물했다. KBS교향악단은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탈리아 작곡가 레스피기의 대표작인 ‘로마 3부작’을 연주했다. ‘로마의 분수’, ‘로마의 소나무’, ‘로마의 축제’로 구성된 관현악 시리즈로 로마의 역사와 명소를 묘사한 곡이다. 세 곡 중 가장 먼저 연주된 ‘로마의 축제’는 현악과 어우러진 만돌린 연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가 하면 심벌즈와 드럼, 팀파니 등 다채롭게 구성된 타악기가 연주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이어 들려준 ‘로마의 분수’에서는 하프와 첼레스타의 음색이 귀를 사로잡았다. 연주회의 마지막 곡으로 선보인 ‘로마의 소나무’에서는 곡이 진행될수록 군대의 행진을 따르는 듯한 벅찬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로마 여행 경험이 있거나 언제나 세계 역사의 중심에 있던 로마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 매력적인 도시가 품고 있는 사연과 감정들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옛날 순교자들이 희생되던 장면부터 도시의 여러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산뜻함, 로마만이 지닌 영광의 세월 등 로마라는 도시가 품은 여러 면모를 KBS교향악단만의 사운드로 흠뻑 느끼게 하는 무대였다.이날 공연은 갑작스러운 변수가 발생해 오히려 곡이 가진 서사를 완벽히 전달할 수 있었다. 공연을 앞두고 협연자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급성 후두염으로 인해 조수미의 협연 곡을 3개에서 1개로 줄이면서 순서를 조정했기 때문이다. 원래는 ‘로마의 축제’를 1부에 선보이고 조수미의 노래가 이어질 예정이었지만 조수미가 1곡을 부르면서 ‘로마의 축제’가 2부로 옮겼고 대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자로 나서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1부에서 들려줬다. 조수미는 부르기로 했던 세 곡 중 도니체티의 오페라 ‘연대의 딸’ 중 ‘모두가 알고 있지’를 노래했다. 노래만 들으면 후두염인지 모를 정도였지만 관객들에게 사과하는 그의 목소리는 정상이 아님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조수미는 그럼에도 평소처럼 유머를 곁들인 행동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공연을 마친 그는 “1956년 12월 20일 역사적인 첫 번째 정기연주회에 저의 스승이신 이경숙 교수님께서 공연하셨고 800회 공연에서는 제자인 제가 노래를 하게 됐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내며 “KBS교향악단이 앞으로 800회가 아니라 8000회 공연할 수 있도록 모두의 사랑과 응원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조수미는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자 앙코르곡으로 안정준의 ‘아리아리랑’을 피아노 연주와 함께 노래하는 열정을 발휘했다.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대화는 어렵게 이어갔지만 노래가 시작되자 마치 별개의 성대를 가진 것처럼 깨끗한 고음으로 울림을 줬다. 김봄소리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자랑하며 미리 준비된 것 같은 무대로 공연을 빈틈없게 했다. 알파인 스키를 타다 십자인대를 다쳐 절뚝이며 등장한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은 관객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지만 지휘만큼은 흔들림 없이 해내며 기적으로 가득 찬 800회 공연을 완벽하게 이끌었다.
  • 원불교 28일 익산서 ‘대각개교절’ 기념식…1일~5월 5일엔 다양한 이벤트 진행

    원불교 28일 익산서 ‘대각개교절’ 기념식…1일~5월 5일엔 다양한 이벤트 진행

    원불교가 ‘대각개교절‘(28일)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연다. 대각개교절은 소태산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어 원불교를 열었다는 날이다. 원불교는 28일 오전 10시 전북 익산의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대각개교절 경축기념식을 연다. 전국의 교도와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1일부터 5월 5일까지 대각개교절 경축 기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와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익산성지에 교단의 총본부인 중앙총부가 건설된 지 100주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해 1일 ‘새미르 1924’ 특별 전시관에서 원불교 익산성지 100주년 사진전이 개최된다. 원불교 익산성지의 100년 발자취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26일 오후 7시에는 ‘콘서트 메디테이션 반향’이 새미르 1924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원불교는 아울러 청년교리퀴즈 한마당, 은혜의 헌혈사업, 무료 의료진료사업, 평화·환경 활동 지원사업, 해외 이주 난민 지원사업 등을 통해 대각개교절을 경축할 계획이다.
  • 조성진·임윤찬과 인연 ‘젊은 거장’ 트리포노프가 온다

    조성진·임윤찬과 인연 ‘젊은 거장’ 트리포노프가 온다

    피아니스트 조성진(30)과 임윤찬(20)의 활약으로 젊은 거장의 연주에 열광하는 한국 관객들이 반길 또 다른 젊은 거장이 찾아온다.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조성진이 3위에 올랐을 때 우승을 거머쥐었고 임윤찬이 롤모델로 꼽는 피아니스트인 다닐 트리포노프(33)가 그 주인공. 오는 4월 1~2일 서울 공연과 4월 5일 부천에서 그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피아니스트 중 하나인 트리포노프는 지난해 내한 공연에서 오픈 1시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였다. 그의 압도적인 무대는 평단과 관객들의 마음을 모조리 사로잡았다. 공연을 앞두고 그는 “한국에서 연주하는 것을 항상 즐기곤 한다. 아주 매력적인 연주 경험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며 한국 공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관객들과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에게 열광적인 한국 팬들은 그만큼 선물 같은 존재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그는 ‘Decades’(데케이드)와 ‘Hammerklavier’(함머클라비어) 두 가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이는 ‘Decades’는 190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 작곡된 곡들이 연대별로 전개되며 20세기에 매우 급속하게 발전된 피아노 작품들을 트리포노프가 차례대로 소개한다. 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5일 경기 부천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Hammerklavier’는 라모, 모차르트, 멘델스존, 베토벤의 음악으로 구성됐다.특히 ‘Decades’가 굉장히 실험적이다. 트리포노프는 이에 대해 “제 자신에 대한 실험이기도 하며 20세기 음악을 시도하고자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깃들어 있다”면서 “이전에도 20세기 음악을 연주한 적이 있지만 특히 20세기 후반의 음악을 포함해 이렇게나 많은 곡을 연주하진 않았다. 이런 새로운 음악적 언어를 더 다양하게 탐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Decades’의 곡들에 대해 “각각의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독창적인 작품들의 집합체”라며 “20세기 가장 혁신적인 피아노 작품들로 이루어지는 시간 여행”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여러 곡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곡은 고민 끝에 모차르트 소나타를 꼽았다. 그는 “3년 전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되고 수많은 공연이 취소돼 기다림의 연속이었을 때 모차르트 소나타 작품들, 특히 이번에 연주하는 모차르트 소나타 12번에 대해서 깊게 파고들 기회가 있었다”면서 “그전에도 작품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그만큼 심도 있게 공부하지는 않았다. 지금은 모든 소나타 작품 중 저에게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최초 전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콩쿠르 사냥꾼’으로 불리며 세계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한 트리포노프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연주자 중 하나다. 실제로 그는 클래식 음악 전문 사이트인 바흐트랙에서 발표한 ‘2023 클래식 음악 통계’에서 세계에서 가장 바쁜 콘서트 음악가(피아니스트) 부문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가 남다르다. 그런 그가 지난해 진한 감동을 남긴 후 다시 음악적 열정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들고 한국에 찾아오는 만큼 한국의 클래식 음악 팬들의 기대가 크다.
  • [생생우동]‘벚꽃엔딩’만 듣지 마세요…봄 맞이 공연 풍성

    [생생우동]‘벚꽃엔딩’만 듣지 마세요…봄 맞이 공연 풍성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벚꽃의 계절’이 돌아왔다. 서울 자치구들 역시 각 지역의 벚꽃 명소에서 봄의 정치를 한껏 느껴볼 수 있는 축제 준비에 분주하다. 축제하면 흥겨운 공연이 빠질 수 없다. 화사한 풍경과 더불어 일상의 즐거움과 여유를 선사할 다채로운 공연들을 만나보자. 양재천 수변무대서 서초뮤직페스티벌 서초구와 서초문화원은 29일부터 31일까지 양재천 영동1교에서 영동2교 구간의 벚꽃길에서 ‘양재천 벚꽃 등(燈)축제’를 연다. 축제는 29일 오후 6시 30분 양재천 수변무대에서 열리는 ‘서초뮤직페스티벌’로 시작한다. 개막식에서는 국내외 최정상 오페라 가수들의 수준 높은 갈라 콘서트가 마에스트로 서희태의 지휘, 해설로 진행되고,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불새가 날아오르는 불꽃쇼로 그 대미를 장식한다. 다음날인 30일 오후 2시부터는 한국판 태양의 서커스, 국내 유일의 서커스단인 ‘동춘서커스’ 초청공연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고난도 곡예들을 온 가족이 손에 땀을 쥐며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서대문에서 만나는 봄빛과 음악 서대문구는 오는 30~31일, 4월 5~7일 닷새 동안 서대문 안산과 홍제천 일대에서 2024 서대문 봄빛축제 ‘봄빛 서대문에서 만나 봄’을 개최한다. 안산(鞍山)은 봄마다 장관을 이루는 벚꽃으로, 홍제천은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대문 홍제폭포’와 ‘카페 폭포’로 잘 알려져 있다. 3월 30일과 4월 6일 오후 6시 홍제천 카페 폭포 야외무대에서 펼쳐질 ‘봄빛 콘서트’에는 각각 가수 이솔로몬과 홍지윤 등이 출연한다. 서대문 벚꽃 라이브는 오는 31일, 4월 5·7일 사흘간 오후 3시부터 열리며 각각 가수 윤성, 케이시, 박현빈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4월 5일 오후 6시에는 ‘함신익과 심포니송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공연이 홍제천 카페 폭포 인근 서대문구청 제2부설주차장에서 펼쳐진다. 같은달 6일 오후 3시 안산 벚꽃마당에서는 서대문구립여성합창단 등이 출연해 ‘가곡으로 만나는 봄’ 공연을 펼친다. 케이팝부터 클래식, 재즈까지…송파 호수벚꽃축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는 ‘호수벚꽃축제’가 진행 중이다. 하이라이트는 축제 마지막날인 오는 31일 열리는 ‘벚꽃만개 콘서트’다.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케이팝(K-pop)·클래식·재즈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이날 콘서트에는 ▲전자현악 그룹 트리니티의 화려한 퍼포먼스 ▲재즈밴드 업댓브라운의 감성적인 무대 ▲아카펠라 그룹 엑시트의 신나는 메들리 ▲여성4인조 걸그룹 ‘하이키’의 공연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 경콘진, 최고의 PD에게 듣는 방송 이야기 ‘드림 페스티벌 in 경기’ 개최

    경콘진, 최고의 PD에게 듣는 방송 이야기 ‘드림 페스티벌 in 경기’ 개최

    ‘피지컬:100’, ‘재벌집 막내아들’ 등 인기 프로그램 PD 한 자리에!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 이하 경콘진)과 한국PD연합회(회장 김세원)가 방송 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위한 진로 토크콘서트인 ‘드림 페스티벌 in 경기’를 28일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 공동 개최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MBC 예능국 김지우 PD는 ‘볼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시선을 사로잡는 콘텐츠 만들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라는 프로그램이 세 시즌 동안 시청률을 꾸준히 높이며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을 알려줬다. 이어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정대윤 연출은 ‘AI 시대 어떤 PD가 될 것인가?’라는 주제로 급변하는 방송 시장의 미래 모습에 대해 청중과 생각을 나눴다. 그는 “잘 만들어진 콘텐츠는 방송사에서든 1인 미디어에서든 성공할 수 있다. AI를 조수 삼아 어떻게 좋은 콘텐츠를 생산할지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피지컬 100’의 윤권수 테크니컬 감독이 무대에 올랐다. 윤 감독은 ‘미래 콘텐츠 제작의 키맨, 멀티플레이어’라는 주제로 미디어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인재상과 그에 맞는 자기관리 방법을 대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했다. 이날 토크에서는 세 명의 PD가 모두 무대에 올라 대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한편, 경콘진은 2023년부터 한국PD연합회와의 협약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컨퍼런스’를 주최하고 있다. 올해는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경기도 광명시 테이크호텔에서 국내외 방송콘텐츠 제작자 및 관계자와 K-콘텐츠의 미래 가치를 공유할 예정이다.
  • “IS 호라산, 텔레그램 통해 테러범 모집”

    모스크바 콘서트홀 총격·방화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가 143명, 부상자는 360명으로 늘었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전날 20시 기준 이번 테러로 인해 숨진 사람이 전일 대비 4명 늘었고, 통원 치료를 받는 경상자 205명이 부상자에 새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84명의 신원 확인을 마쳤고, 부상자 92명은 병원에 입원 중이며 63명은 퇴원했다. 이번 테러가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호라산(ISIS-K) 소행이라는 정황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 스푸트니크통신은 이날 호라산 자체 텔레그램 계정 ‘사도이 호라산’(호라산의 목소리)에서 테러범을 모집했다고 보도했다. 타지크족 아프가니스탄 군인 출신 사나울라 가파리(29)가 이끄는 호라산은 러시아가 탈레반을 지원한 이래 러시아에 대한 무장투쟁을 모색해 왔다. 러시아가 호라산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건 이민 정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병력 자원이 귀해지자 귀화 요건을 완화했고, 특히 과거 소련(소비에트연방)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출신의 이민을 장려했다. 러시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가 1000만명에 못 미치는 타지키스탄 국민 중 약 100만명이 지난해 러시아 내 이주노동자로 새로 등록됐다. 이들은 징집된 러시아 남성 대신 산업 일선에서 일손을 채우며 러시아 경제 근간을 지탱하고 있다. 구금된 테러 피의자 8명 중 7명은 타지키스탄 출신, 1명은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모두 무슬림 인구가 밀집한 중앙아시아 출신이다.
  • 폐관 결정한 학전, 김광석 추모비는 남긴다

    폐관 결정한 학전, 김광석 추모비는 남긴다

    대학로 학전 소극장 마당에 설치된 ‘김광석 노래비’는 학전 폐관 이후에도 보존될 예정이다. 학전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런 내용 등이 담긴 향후 운영방침을 밝혔다. 학전은 지난 15일 폐관했다. 이에 따라 소극장 현판은 임차계약이 끝나는 오는 31일 철거된다. 다만 마당에 있는 고 김광석 추모비와 학전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원작 극작가 폴커 루트비히와 작곡가 비르거 하이만의 흉상은 그대로 보존한다. 폐관 이후에도 학전은 사업자등록을 유지하고 김민기 대표와 학전의 저작물을 관리하고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아카이빙 작업을 이어간다. 김광석은 학전이 배출한 대중음악 스타다.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이곳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1000회 이상 열었다. 김민기 대표가 이끄는 김광석추모사업회는 매년 학전에서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를 열었다. 향후 학전블루 공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건물을 임차,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거쳐 7∼8월부터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학전은 “앞으로 김민기 대표와 학전의 콘텐츠가 상업적인 형태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모스크바 테러’ 이후 푸틴의 가장 큰 걱정은: 反이민정서 증폭·민족갈등

    ‘모스크바 테러’ 이후 푸틴의 가장 큰 걱정은: 反이민정서 증폭·민족갈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행정부가 최소 143명의 목숨을 앗아간 ‘모스크바 콘서트홀 총격·방화 테러’의 배후로 우크라이나와 서방세력을 거듭 거론하고 실제 테러를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지부 호라산(ISIS-K)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건, 그가 이번 테러로 가장 우려하는 일이 내부 민족 갈등이 격화돼 국론이 분열되고 이민 정책에 차질을 빚는 것이어서라고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다. 지난 22일 19시 30분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 크로커스 시티홀에 위장군복을 입은 무장 괴한 4명이 콘서트홀 뒷문을 통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출입문을 봉쇄한 채 방화해 최소 143명이 숨지고 360명이 다쳤다. 이는 2004년 베슬란 학교 참사 이후 20년만에 러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 참사로 꼽힌다. 이번 테러가 호라산(ISIS-K) 소행임을 알 수 있는 정황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 이번 공격을 실행한 무장 테러 피의자 4명은 모두 타지키스탄 국적자고, 이들에게 아파트·자금·자동차를 제공한 조력자 4명 중 3명은 타지키스탄 출신, 1명은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밝혀졌다. 스푸트니크통신은 이날 호라산 자체 텔레그램 계정 ‘사도이 호라산’(호라산의 목소리)에서 테러범을 모집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되면서 러시아 내부에서 반이민 정서는 증폭되고 있다. 타지크족 아프가니스탄 군인 출신 사나울라 가파리(29)가 이끄는 호라산은 러시아가 탈레반을 지원한 이래 러시아에 대한 무장투쟁을 모색해왔다. 지난 2일 러시아 남부 체첸에 인접한 잉구세티아 지역에서 FSB는 IS 소속이자 연방 수배자 명단에 오른 3명을 포함한 무장 괴한 6명을 사살했다. 5일 뒤인 지난 7일 FSB는 모스크바 유대교 회당 테러를 벌이려던 무장 IS 대원을 사살했다. 2022년 9월 미군 철군 이후 탈레반과 무력 충돌을 벌이던 호라산은 카불주재러시아대사관에 테러를 자행한 뒤 주범을 자처했다. 이전에도 푸틴 대통령은 2015년 시리아 내전 당시 IS에 맞선 바샤르 알 아사드 독재정권을 지지하면서 이슬람 시아파와의 관계는 계속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푸틴 대통령은 테러 주범으로 지목되는 호라산 비판에 집중하기 보다는 인종 갈등을 우려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테러’에 관해 처음 공식 언급한 지난 25일 방송연설에서 “다민족 사회에 증오와 공포, 불화의 독한 씨앗을 뿌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누가 이 테러로 실익을 얻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러한 잔혹행위는 2014년부터 네오나치 우크라이나 정권의 손에 우리나라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일련의 시도 중 하나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가장 인기 있는 친크렘린 래퍼 중 한 명은 참사가 발생한 크로커스시티홀 인근에서 열린 추모 공연에서 “우익·극우 단체들이 증오를 부추기는 ‘민족적 선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고르 크라스노프 러시아 연방 검찰총장은 “자신의 직무가 ‘인종 간, 종교 간 갈등’을 방지하는 데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가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출신 주축이 된 호라산을 적대적으로 언급하고 대결 구도를 강조할수록 러시아 전체 인구의 약 12~15%를 차지하고 있는 무슬림 시민을 자극할 수 있다. 이는 자국 내에서 민족·인종 간 갈등을 부추겨 우크라이나 전쟁에 징집된 러시아 남성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유치중인 이민자들의 유입이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푸틴 대통령에 이어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 26일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억류된 테러범 진술을 종합해 우크라이나, 미국, 영국이 테러의 배후로 알 수 있었다”며 “우크라이나가 살인을 조직적으로 도왔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 약 1000만에 못 미치는 타지키스탄 국민 중 약 100만명이 지난해 러시아 내 이주노동자로 새로 등록됐다. 이들은 징집된 러시아 남성 대신 산업 일선에서 일손을 채우며 러시아 경제 근간을 지탱하고 있다. 만 25개월 넘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계속중인 푸틴 대통령의 입장은 난처하다. 중앙아시아 출신 이주민은 러시아 국내 산업 현장에서 부족해진 일손을 채우며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고 있고, 전쟁 장기화로 부족한 병력 자원을 수급하는 고마운 존재다. 러시아 군인의 상당수가 무슬림 출신이고, 이들의 인명 피해는 나날이 늘고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침공을 가장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은 러시아 민족주의자들로, 공격 이후 러시아 최대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는 ‘이주 외국인 혐오’ 댓글로 부글대고 있다. 러시아의 한 누리꾼은 “국경이 폐쇄되지는 않더라도 최대한 폐쇄되어야 한다”, “지금 상황은 러시아 사회가 이민자 유입으로 인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썼다. 그 결과 크렘린궁은 사회 전반에 반이민 정서가 들끓어 인종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방지하면서도 이주민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공언해 푸틴 정권을 지지해온 호전적 민족주의자들을 만족시키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1200명을 죽이고, 153명을 가자지구로 납치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을 이어가며 가자전쟁이 발발하자, 성난 반유대주의자들이 같은달 29일 주로 무슬림 교도가 거주하는 러시아 다게스탄공화국의 수도 마하치칼라 공항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한 항공기를 포위해 현지 경찰과 충돌하고 공항이 폐쇄되기도 했다. 이번 모스크바 테러 직후의 반응과 마찬가지로 푸틴 대통령은 당시 서방 정보기관과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며 비난했다. 서방과의 대결 구도를 강조하는 푸틴의 수사학은 종종 “러시아의 적들이 러시아에서 인종 분쟁을 일으키려 한다”는 논리로 구성되기도 했다. 모스크바의 친푸틴 성향의 정치 분석가이자 전 크렘린궁 고문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NYT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 당국은 이번 테러를 매우 크고 심각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래서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족 갈등은 푸틴 대통령의 집권 25년 간 정권을 위협해왔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잠재적 갈등 요인을 권력을 공고화의 수단으로 삼아왔다. 예를 들어, KGB 후신 FSB의 초대 수장인 푸틴이 러시아 최고 권력자에 올라설 수 있게 된 계기도 체첸 반군과의전쟁을 성공적으로 진압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푸틴 정부는 이미 이민자의 공격과 테러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러시아 의원은 지난 26일 새로 귀화한 러시아 시민에게 총기 판매를 금지할 것을 제안했다. 크라스노프 검찰총장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2023년에 이민자들이 저지른 범죄 건수가 75% 증가했다”면서 “시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필요성과 외국인 노동력 사용의 경제적 편의성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해결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출신 이민자의 자유를 제한하고 검열을 강화하는 정책이 추진되자 “모스크바의 타지키스탄 이주민들은 국외 추방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 강제 노역에 내몰릴 가능성도 두려워하고 있다”고 최근 모스크바를 떠난 타지키스탄 인권 운동가 사이단바르(25)는 말했다. 그는 “타지크인들은 정말 두려워하고 있다”며 “러시아 당국이 우리 타지크인들에 대한 일종의 복수로 타지크인들을 한꺼번에 전선에 보내 싸우게 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에 관한 연설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를 ‘옛 소비에트 연합의 유산인 다민족 국가’로 종종 언급해왔다. 2년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다음달인 2022년 3월 푸틴 대통령은 다게스탄 출신 군인의 애국심을 묘사하며 “나는 라크인, 다게스탄인, 체첸인, 잉구시인, 러시아인, 타타르인, 유대인, 모르드빈인, 오세티아인이다”라고 말했다.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에 테러 책임을 전가하면서 러시아 국민의 반이민 정서를 잠재우려하는 건 푸틴 정권의 지속 가능성과도 결부돼 있다. 친크렘린 성향의 분석가인 마르코프는 “푸틴의 강력한 안보 조직 내부에서도 이민 정책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반이민법을 집행하는 사법기관 혹은 정보기관 관리들이 이주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군산복합체와 상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풀기 어려운 모순이며 이번 테러 공격은 이 문제를 급격하게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
  • “‘2NE1’ 해체 뒤 방송 대우 달라져 설움” 산다라박 눈물

    “‘2NE1’ 해체 뒤 방송 대우 달라져 설움” 산다라박 눈물

    가수 산다라박이 2NE1 해체 뒤 방송에서 대우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산다라박 데뷔 15년 동안 열애설이 없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산다라박은 “(박)봄이하고는 연락하냐”라는 이소라의 질문에 “요즘 자주 연락하고 자주 본다. 봄이가 멤버 중에서 제일 집순이라서 보기 쉽지 않은데 리더 CL이 소환하면 밥 먹으러 나온다”고 근황을 밝혔다. 산다라박은 해체 당시 심경을 밝히며 갑자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20살 때 멤버들을 처음 봤으니까 CL은 16살, 막내 민지는 13살이었다. 인생의 반을 같이 보낸 멤버들 보면 뭉클하고 고맙다”면서 “활동 당시에 (멤버 전원) 술을 안 마시고 클럽도 안 다니고 좋은 시절을 재미없게 보냈는데 비록 해체했지만 다시 모여서 진솔한 얘기 하면서 놀 수 있는 게 좋더라”라고 말했다. 산다라박은 “(해체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해체될 때 ‘나는 이제 끝이구나’ 생각했다. 2NE1이라는 집도 잃고 이제 팬들은 어떻게 만나지. 콘서트도 못 할 거고 무대에 서지 못할 텐데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어디 갔을 때 대우받는 것도 다르다. 예능 하거나 할 때 온도 차가 심하다. 설움도 많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2009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데뷔한 2NE1은 지난 2016년 11월 25일 멤버들의 계약 만료로 전격 해체했다.
  • 러, 테러 배후 우크라 이어 美·英까지 끼워 넣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러시아 정보기관도 ‘모스크바 콘서트홀 총격·방화 테러’의 배후가 우크라이나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서방세력까지 끼워 넣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알렉산드르 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이 26일(현지시간) “피의자 진술을 통해 이번 공격 배후에 미국, 영국,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만으로는 그런 행동을 준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테러 주범이 “이슬람 급진주의자”라면서도 “배후는 우크라이나와 서방세력”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이에 대해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증거가 없다”며 일축했다. 러시아의 주장을 약화하는 정황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 테러 주범을 자처한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호라산(ISIS-K)의 지도자인 사나울라 가파리(29)는 타지크인으로, 주로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신병을 모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된 피의자 8명 중 7명이 타지키스탄 출신이고 아파트를 빌려준 8번째 피의자도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확인됐다. 호라산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지원한 러시아에 대한 보복 의사를 꾸준히 밝혀 왔고, 이달 들어 테러 시도를 하다 저지당한 적도 있다.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는 이날 호라산이 테러를 모의하는 메신저 채팅을 도청해 이번 테러가 호라산 소행임을 확인하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참사 발생 나흘째인 이날 기준 사망자 수는 139명, 부상자는 182명이다. 부상자 중 91명은 여전히 병원에 입원 중이다. 신원 확인을 마친 사망자를 추가 포함한 12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일하던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여성 노동자 두 명이 새롭게 포함됐다.
  • ‘천사의 목소리·악마의 기교’ 카운터테너 “한국 무대 앞두고 바흐 아리아 연습 또 연습”

    ‘천사의 목소리·악마의 기교’ 카운터테너 “한국 무대 앞두고 바흐 아리아 연습 또 연습”

    “3시간 동안 침묵 속에서 잠시 이 혼란스러운 세계와 단절한 채 아름다운 음악에 몰입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바로크 교회음악의 정수로 꼽히는 바흐(1685~1750)의 ‘마태 수난곡’을 한국 관객 앞에서 선보일 프랑스 카운터테너 필리프 자루스키(46)는 27일 서울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종교음악의 가치를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흐 원전의 뛰어난 해석으로 정평이 난 독일의 시대악기 앙상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다음달 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5일 통영국제음악당, 7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3시간이 넘는 ‘마태 수난곡’의 전곡 연주는 스위스 취리히 징아카데미 합창단과 한국의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이 협연한다. 자루스키는 독보적인 바흐의 39번 베드로 아리아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를 부른다.세계에서 가장 바쁜 카운터테너로 꼽히는 그는 숭고한 감동을 주는 아리아로 유명한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의 한국 무대를 위해 6개월 넘게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했다. 그는 “이 곡은 바이올린 솔로 연주와 마치 대화하는 듯 불러야 한다”며 “성악 파트의 강렬한 감정과 극적 표현에 기악적으로 접근해야 해 상당히 어렵다”고 털어놨다. ‘마태 수난곡’은 예수 그리스도가 배신을 당하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수난의 이야기를 음악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서양 클래식 음악사에서 가장 심오한 작품으로 꼽히지만 바흐 서거 이후 단 한 번도 연주되지 않았다. 그러다 100년이 지난 1829년 3월 멘델스존이 대규모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공연을 통해 바흐의 음악을 되살려 냈다. 자루스키는 “바흐의 음악적 완벽함 앞에 늘 나 자신의 불완전함을 느낀다”며 “바흐는 성악가의 목소리를 오케스트라 악기처럼 다뤄 이탈리아 오페라와 비교할 때 더 단순하지만 정교하게 불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루스키는 ‘천사의 목소리, 악마의 기교’를 가진 성악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음색은 선명하고 맑다. 음역도 여성 소프라노의 음높이에 가깝다. 그는 “가성이 아닌 두성으로 노래한다”면서 “소프라노로 시작해 메조, 이제는 알토 파트를 더 많이 부르지만 온몸으로 노래하며 더 다양한 음색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10살 때 바이올린 연주자로 클래식에 입문한 자루스키는 성악과 지휘까지 하는 다재다능한 뮤지션이다. 그가 꼽은 최애 작곡가는 모리스 라벨이다. 하지만 음악으로는 재즈를 즐긴다. 자루스키는 “재즈 디바인 니나 시몬, 세라 본, 엘라 피츠제럴드의 열렬한 팬”이라고 했다. 세계적인 ‘고음악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그가 고음악뿐 아니라 현대음악,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소화하는 이유다. ‘마태 수난곡’은 지휘자 양쪽에 오케스트라와 2개의 합창단이 분리 배치돼 연주하는 이중 구조로 곡의 입체감과 극적 효과가 뛰어나 클래식 팬의 기대를 모은다.
  • 벚꽃… 봄밤… 살랑이는 석촌호수

    벚꽃… 봄밤… 살랑이는 석촌호수

    서울의 대표 벚꽃 명소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27일부터 31일까지 ‘호수벚꽃축제’가 열린다. 올해 호수벚꽃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봄밤의 벚꽃’이다. 송파구는 석촌호수 2.6㎞ 전역에 백색 조명을 설치해 환상적인 벚꽃 야경을 연출한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왕벚나무, 산벚나무, 수양벚나무, 겹벚나무 등 총 1100주의 벚꽃과 이를 비추는 새하얀 빛이 어우러진 색다른 절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지난 25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송파의 벚꽃축제는 도심 속에서 호수와 벚꽃이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는 서울 유일한 축제”라고 강조했다. 구는 경관조명을 사람 키보다 높게 설치해 눈부심을 최소화했다. 상춘객들이 야간에도 호숫가를 따라 화려하게 수놓아진 벚꽃을 감상하면서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축제가 열리는 5일간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K팝·클래식·재즈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축제 첫날인 27일 오후 6시부터 개막식 ‘벚꽃맞이’가 열리고, 마지막 날에는 ‘벚꽃만개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석촌호수 동호 입구에 설치된 화려한 ‘벚꽃 게이트’를 비롯해 호수 곳곳에 송파구 캐릭터인 하하호호가 함께하는 ‘포토존’을 운영한다. 아울러 구는 관람객 모두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즐기도록 안전관리에 주력한다. 구는 이번 축제 기간 250만명 정도가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축제 예산의 23%를 안전 관리비용으로 투입했다. 먼저 행사장 전역에 매일 200여명의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해 관람객 질서유지를 강화한다. 다중인파 융복합 분석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호수벚꽃축제를 계기로 구의 역점 사업인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구는 석촌호수부터 가락시장까지 1.5㎞ 구간의 보행로를 넓히고 벚나무를 심어 벚꽃길을 조성하는 ‘송파 애비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서울시향·KBS교향악단, 세계적 성악가와 함께 보내는 특별한 봄밤

    서울시향·KBS교향악단, 세계적 성악가와 함께 보내는 특별한 봄밤

    국내 양대 교향악단인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이 세계적인 성악가와 함께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마침 같은 날 선보이는 공연에 관객들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서울시향은 28~29일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과 토머스 햄프슨’으로 찾아온다. KBS교향악단은 같은 날 대망의 800회 정기공연으로 여의도 KBS홀과 예술의전당에서 ‘로마의 축제’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주제는 서로 다르지만 이번 무대에는 세계적인 성악가와 함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KBS교향악단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서울시향은 세계 3대 바리톤으로 꼽히는 토머스 햄프슨과 호흡을 맞춘다. 1956년 12월 20일 첫 공연을 선보였던 KBS교향악단은 지난 68년간 꾸준히 공연을 선보이며 대망의 800회 공연을 맞았다. 800회를 위해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은 이탈리아 작곡가 레스피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로마 3부작’을 선택했다. 그동안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에서 ‘로마의 소나무’(1924)는 몇 차례 연주된 적 있지만 ‘로마의 분수’(1916)와 ‘로마의 축제’(1928)까지 모두 합친 3부작 전곡이 연주된 적은 없다.‘로마 3부작’은 로마의 역사와 명소를 마치 그림처럼 묘사한 곡이다. ‘로마의 섬나무’는 오케스트라의 섬세한 연주를 통해 로마의 자연을 그려냈고 ‘로마의 분수’는 네 개의 분수가 솟구치는 모습을 관악기로 유려하게 묘사했다. ‘로마의 축제’는 다이내믹한 멜로디가 로마의 축제와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을 연상하게 하는 작품이다. 조수미는 ‘로마의 축제’라는 주제에 맞게 이탈리아 작곡가의 오페라 아리아를 준비했다. 벨리니 오페라 ‘노르마’의 아리아 ‘정결한 여신이여’, 도니제티 오페라 ‘연대의 딸’ 아리아 ‘모두가 알고 있지’,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아리아 ‘아 그대였던가, 언제나 자유롭게’를 조수미가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감이 쏠린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무려 800회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이어진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는 계속 진화하는 모습으로 국내 클래식 공연의 모범이 되어 왔고 지금도 진화해 가고 있다. 앞으로도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이야기를 관객 여러분께 전달하며 KBS교향악단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와 의미로 남을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걸어 나가겠다”고 했다.서울시향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햄프슨은 이번 공연에서 말러의 가곡을 선보인다. 말러의 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중 다섯 곡을 들려줄 예정인데 말러 음악의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이 솔로이스트로 기용할 만큼 햄프슨의 말러 해석은 일찍이 정평이 나 있어 기대를 모은다. 햄프슨은 “무대에 선 수많은 세월 동안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과 가까워졌다”면서 “저는 이 노래들이 어떤 풍경이나 광경을 떠올리게 해서 그의 작품 중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듣는 사람에게 삶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인간적인 성격들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사색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러의 작품을 소개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오페라 서곡 중에 가장 유명한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7번’도 함께 선보인다. ‘피가로의 결혼’은 당시 프랑스 극작가 보마르셰의 희곡 ‘피가로의 결혼’을 오페라에 맞게 각색한 것으로 모차르트의 재치와 귀족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경쾌하고 긴장감 넘치는 선율과 환상적인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듣는 내내 즐거움을 준다.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7번’은 그가 남긴 9개 교향곡 중 가장 위대하고 완벽한 교향곡이자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교향곡으로 꼽힌다. 당시 국제적 명성을 쌓고 있던 드보르자크가 런던 필하모닉 협회의 의뢰를 받아 작곡한 곡으로 드보르자크 개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작곡가 특유의 보헤미안 정서가 짙게 반영된 동시에 어두운 색채와 불꽃이 타는 듯한 격렬한 에너지가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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