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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 가족 신명나게, 연인과 오붓하게… 4色 무대 ‘강추’

    온 가족 신명나게, 연인과 오붓하게… 4色 무대 ‘강추’

    추석 연휴가 오는 14일부터 닷새간 이어진다. 오랜만에 가족·친지를 만나 회포를 풀고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운 뒤에는 공연장을 찾아 마음의 양식을 쌓는 건 어떨까. ‘휘영청 둥근 달’ 명절엔 역시 국악세태가 변했다고 해도 명절 분위기를 돋우기에는 전통 공연이 제격이다. 국립국악원은 추석 당일인 17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휘영청 둥근 달’을 공연한다. 궁중 행진음악인 ‘대취타’, 풍년을 기뻐하는 뜻을 담은 ‘경풍년’, 구전 노래인 민요 등 다채로운 국악의 매력을 선보인다. 추석을 대표하는 놀이 ‘강강술래’, 신명 나는 장단과 화려한 몸동작이 특징인 ‘판굿’도 만날 수 있다. 소고춤과 장구춤이 가세해 한층 풍성한 무대를 선사한다.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창작극도 있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이수자이자 소리꾼, 배우, 작창가 이자람의 창작 판소리 ‘노인과 바다’가 오는 13일과 14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동명 소설을 각색해 판소리로 만든 작품으로 2019년 두산아트센터에서 초연된 이래 영국 런던 등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립극단이 민간 우수작을 다시 선보이는 ‘2024 기획초청 Pick크닉’ 선정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서울예술단 창작 가무극 ‘금란방’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술과 소설이 금지된 억압의 시대에 비밀 공간인 금란방에서 벌어지는 얘기다. 불합리한 금기에 맞서 할 말은 하고 살겠다는 여성과 서민들의 굳은 의지가 시끌벅적한 소동극의 형태로 펼쳐진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어울리는 현대판 마당놀이의 흥겨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다. 오는 29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 대학로 가서 ‘고도’를 기다려 볼까대학로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사뮈엘 베케트의 명작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코미디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추천작으로 꼽을 만하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분장실에서 주인공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의 대역 배우 두 명이 예술, 인생, 연극 등을 주제로 나누는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진지한 대화가 원작과는 다른 매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관록의 배우 이순재와 최민호, 곽동연 등 젊은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해 오는 12월 1일까지 공연한다. ‘빨간부츠’ 남자들한테 반해 볼래뮤지컬도 빼놓을 수 없다. 80㎝ 길이의 빨간 부츠를 신은 남자 배우들이 등장하는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뮤지컬 ‘킹키부츠’가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아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초연부터 롤라 역을 맡아 흥행 돌풍을 일으킨 강홍석을 비롯해 터줏대감 배우들이 이번에도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오는 11월 10일까지 만날 수 있다. 귀로 듣는 ‘센과 치히로’는 어때?온 가족이 즐길 만한 클래식 공연도 풍성하다. 오는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일본 영화음악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영화음악을 모은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2024’가 열린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천공의 성 라퓨타’ 속 OST를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을 수 있다. 오는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영화 ‘해리포터’, ‘인터스텔라’,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주제곡을 감상할 수 있는 ‘시네마 오케스트라 슈퍼콘서트 인 추석 위드 또모’ 공연이 열린다.
  • [사고] 런던심포니 선율에 스며들다

    [사고] 런던심포니 선율에 스며들다

    서울신문사는 창간 120주년을 맞아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런던심포니와 ‘건반의 여제’ 유자 왕의 내한 공연을 개최합니다. 서울신문 전신인 대한매일신보가 창간된 해인 1904년에 설립된 런던심포니는 사이먼 래틀, 자난드레아 노세다, 마이클 틸슨 토머스 등 최고 지휘자들과 협업하며 120년 전통과 역사의 토대 위에서 동시대 예술적 감성을 구현해 온 최정상급 교향악단입니다. 이번 공연은 2024~25시즌부터 상임 지휘자로 활동하는 안토니오 파파노와 런던심포니가 함께하는 첫 아시아 투어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울러 올해 그래미 어워즈 클래식 악기 솔로 부문을 수상한 유자 왕의 화려한 기교와 폭발적인 에너지로 채워질 피아노 협연 역시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깊어 가는 가을밤 안토니오 파파노와 유자 왕이 펼칠 천상의 선율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일시:2024년 10월 2일(수) 오후 7시 30분 ■장소: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티켓:전석 초대
  • 김광석·김민기는 떠났지만... 노찾사 결성 40주년 콘서트

    김광석·김민기는 떠났지만... 노찾사 결성 40주년 콘서트

    우리 현대사의 굴곡진 목소리를 담아낸 음악으로 족적을 남긴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결성 4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연다. 단 4장뿐인 정규 앨범만 남긴 노찾사이지만 40년을 이어온 음악적 뿌리와 유산을 조명하는 특별한 콘서트이다. 노찾사는 11월 2∼3일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40주년 기념 콘서트 ‘1984-40-2024’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김광석을 필두로 안치환, 권진원이 노찾사에서 활동한 바 있다.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에eh 이름을 올린 노찾사 1집은 1984년 김민기가 기획하고 김광석이 노래해 만들었다. 전두환 정권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김민기의 이름이 빠진 채 발매됐고, 엄혹한 시대 상황으로 판매량도 많지 않았다. 1989년 2집인 ‘노래를 찾는 사람들2’는 당시 비공식 집계로 100만장 넘게 팔리며 대중적 반향을 일으켰다. 2집에 담긴 ‘사계’, ‘광야에서’,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등이 히트했다.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라는 가사를 통해 공장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그린 ‘사계’는 TV·라디오의 방송 출연 없이 KBS 가요톱텐 3위에 올랐고, 지금까지도 방송 프로그램의 배경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 기념 콘서트는 네 개의 주제로 노찾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른다. ‘사계’, ‘광야에서’, ‘그날이 오면’ 등 대표곡이 무대에 오르고, 활동 기간 음반에 담지 못한 노래와 새로 창작한 곡도 공개한다. 이와 함께, 공연 실황 등 미공개 음원을 담은 특별 LP ‘노래를 찾는 사람들 1.5’를 펴낸다. 이 음반의 타이틀곡 ‘녹두꽃’은 김광석과 안치환이 노찾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함께한 곡이다. 한동헌 노찾사 대표는 “이번 공연과 음반은 노찾사의 40년 역사와 우리 음악의 뿌리를 돌아보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우리가 지향해 온 비판 정신을 이어 시대의 목소리를 담는 음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브람스와 함께…가을의 낭만 열어젖힌 KBS교향악단

    브람스와 함께…가을의 낭만 열어젖힌 KBS교향악단

    KBS교향악단이 브람스로 꽉 채운 연주회를 선보이며 낭만의 계절 가을을 활짝 열었다. KBS교향악단은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제805회 정기연주회 ‘전원의 브람스, 그 내면의 풍경’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 온 지휘자 윤 메르클과 ‘임윤찬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함께했다. 가을이면 국내외 여러 교향악단의 연주회가 열리는 가운데 이날 공연은 본격적인 서막을 여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KBS교향악단은 브람스의 선율로 공연장을 꽉 채우며 관객들에게 낭만을 선사했다. 서곡 없이 바로 진행된 1부에서 KBS교향악단은 손민수와 함께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했다. ‘피아노 교향곡’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대곡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3악장의 일반적인 피아노 협주곡과는 다르게 4악장으로 구성됐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서로 주고받는 대화 형식이 인상적인 이 곡은 심도 있는 음악적 내용과 장대한 규모 등으로 피아니스트 입장에서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협주곡 중 하나로 꼽힌다. 손민수는 힘차고 명쾌하고 섬세한 연주로 곡이 지닌 감성을 끌어올리며 황홀한 무대를 완성했다.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1악장, 2악장이 마치 곡이 끝날 때처럼 힘차고 씩씩하게 마치는데 관객들은 4악장이 끝나고 앞서 참아뒀던 박수를 힘껏 쏟아내며 명품 연주에 화답했다. 손민수는 앙코르로 클라라 슈만의 ‘야상곡 작품6 제2번’을 선보였다. 브람스가 평생에 걸쳐 스승의 아내인 클라라를 짝사랑했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손민수의 앙코르 연주는 브람스로 채워진 이날 공연에서 낭만의 정점을 찍으며 관객들의 마음을 적셨다. 2부에서는 브람스가 남긴 4개의 교향곡 중 가장 브람스적이라고 평가받는 ‘교향곡 제2번’이 연주됐다. 브람스가 마음의 안식을 얻은 오스트리아 최남단 푀르차흐에서 4개월 만에 완성한 곡으로 밝고 온화하며 목가적인 분위기 때문에 ‘브람스의 전원 교향곡’이라고도 불린다. 윤 메르클은 독일의 교향악 및 오페라 해석의 권위자이자 프랑스의 인상파 음악을 유려하게 해석하는 것으로 정평이 자자하다. 그의 지휘에 맞춰 KBS교향악단은 아름답게 시작해 극적인 변화를 보여줬다가 평화롭게 끝나는 곡의 서사를 풍성한 선율로 빚어내며 가을의 초입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이날 공연을 마친 KBS교향악단은 오는 11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클래식 레볼루션 2024’ 무대에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27일에도 같은 공연장에서 브루흐와 브루크너의 곡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 “독일 가곡의 정수, 한국 관객과 공유”

    “독일 가곡의 정수, 한국 관객과 공유”

    슈베르트 연가곡 ‘겨울 나그네’5일 롯데콘서트홀서 전곡 연주 “독일 최고의 문화 수출품이 가곡이에요. 그중에서도 슈베르트의 가곡은 시와 음악이 조화를 이룬 가장 완벽한 형태의 예술입니다. 한국 관객에게 독일 가곡의 정수를 잘 전달해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 20세기 최고 성악가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1925~2012)의 뒤를 잇는 독일 가곡 스페셜리스트 베냐민 아플(42)이 처음 한국을 찾았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여는 첫 음악 프로젝트 ‘여름에 만나는 겨울 나그네’ 무대를 위해서다. 바리톤 아플은 실연의 아픔으로 방황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 24곡 전곡을 연주한다. 3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아플은 “‘겨울 나그네’의 주인공은 자신 안의 가장 밑바닥 감정까지 들여다보는 용기 있는 사람”이라며 “내면으로의 여행은 각자가 처한 상황과 감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과 감상이 가능하고, 그렇기에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아플은 경영학을 전공하고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20대 중반 뒤늦게 음악에 뛰어들었다. 2009년 오스트리아 마스터클래스 오디션에서 피셔디스카우를 처음 만난 뒤 2012년 사망할 때까지 그의 베를린 집에서 개인 수업을 받아 ‘피셔디스카우의 마지막 제자’라는 호칭을 얻었다. 아플은 “피셔디스카우는 음악을 전달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음악을 창조한 사람”이라며 “그를 만난 건 내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관객의 30~40%만 공감해도 성공한 연주회라고 생각해요. 열린 마음과 열린 귀로 편안하게 연주를 즐기면 좋겠습니다.” 한국에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는 그가 한국 관객에게 전하는 바람이다.
  • “독일 가곡의 정수, 한국 관객에게 잘 전하고파”… ‘겨울 나그네’로 처음 내한한 바리톤 벤야민 아플

    “독일 가곡의 정수, 한국 관객에게 잘 전하고파”… ‘겨울 나그네’로 처음 내한한 바리톤 벤야민 아플

    “독일 최고의 문화수출품이 가곡이에요. 그중에서도 슈베르트의 가곡은 시와 음악이 조화를 이룬 가장 완벽한 형태의 예술입니다. 한국 관객에게 독일 가곡의 정수를 잘 전달해 그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 20세기 최고 성악가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1925~2012)의 뒤를 잇는 독일 가곡 스페셜리스트 벤야민 아플(42)이 처음 한국을 찾았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오는 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여는 첫 음악 프로젝트 ‘여름에 만나는 겨울 나그네’ 무대를 위해서다. 바리톤 아플은 실연의 아픔으로 방황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 24곡 전곡을 연주한다. 3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아플은 “‘겨울 나그네’의 주인공은 자신 안의 가장 밑바닥 감정까지 들여다보는 용기 있는 사람”이라며 “내면으로의 여행은 각자가 처한 상황과 감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과 감상이 가능하고, 그렇기에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아플은 2012년 독일 슈베르트협회의 ‘독일 슈베르트상’, 2018년 프랑스 클래식음악상 오르페 도르가 최고의 독일 가곡 가수에게 주는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상’을 수상했다.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와도 인연이 깊다. 2022년 영국 BBC와 함께 ‘겨울 나그네’ 전곡 연주와 인터뷰로 구성된 영화 프로젝트 ‘겨울 기행’을 촬영했고, 같은 해 ‘겨울 나그네’ 앨범을 발표했다. 아플은 경영학을 전공하고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20대 중반 뒤늦게 음악에 뛰어들었다. 2009년 오스트리아 마스터클래스 오디션에서 피셔 디스카우를 처음 만난 뒤 2012년 사망할 때까지 그의 베를린 집에서 개인 수업을 받아 ‘피셔 디스카우의 마지막 제자’라는 호칭을 얻었다. 아플은 “피셔 디스카우는 음악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음악을 창조하는 분”이라며 “그를 만난 건 내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관객의 30~40%만 공감해도 성공한 연주회라고 생각해요. 열린 마음과 열린 귀로 편안하게 연주를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한국에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는 그가 한국 관객에게 전하는 바람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지난 10년간 문화예술분야에서 미술과 문학 장르를 중점적으로 지원해온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클래식 음악으로 보폭을 넓히는 신호탄이다. 백수미 재단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성악 공연은 오페라 아리아나 유명 가수의 리사이틀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순수한 예술성을 지닌 독일 가곡 등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음악을 소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음악이 된 그림들…명품 연주로 채색한 전시회

    음악이 된 그림들…명품 연주로 채색한 전시회

    지난해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내한 공연에서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던 투간 소키예프가 올해는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빛나는 지휘로 전율을 일으키는 명품 선율을 선사했다. 서울시향은 29~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러시아 출신 명지휘자 소키예프의 지휘로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했다. ‘전람회의 그림’은 무소륵스키가 친구인 러시아의 화가 빅토르 하르트만의 유작을 피아노 선율로 묘사한 곡이다.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를 둘러보던 무소륵스키는 작품 400여점 중 10개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1874년 ‘전람회의 그림’을 작곡했다. 장중하고 비장한 분위기와 불안하고 서글픈 감성이 묘하게 뒤섞인 피아노 명곡으로 손꼽힌다. 지난 6월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간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전국 순회 리사이틀에서 연주해 엄청난 화제가 된 곡이기도 하다. 피아노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은 이후 많은 작곡가에 의해 관현악곡으로 편곡됐다. 그중에 모리스 라벨의 편곡이 가장 유명하다. 서울시향은 라벨이 편곡한 것을 연주했다. ‘전람회의 그림’은 무소륵스키의 독특한 구성과 대담한 표현, 고난이도의 기교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총 10개의 소품곡과 미술관에서 그림과 그림 사이를 걸어 이동하는 모습을 묘사한 프롬나드로 구성됐다. 소품곡 사이에 프롬나드를 배치해 다음 곡으로 옮겨가는 흐름과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공간의 입체감을 더했다. 지난해 11월 빈 필하모닉 본연의 음색을 꺼내 보이며 남다른 감동을 줬던 소키예프의 지휘는 이번에도 여전했다. 처음으로 서울시향 포디움에 올랐지만 노련한 지휘와 완급 조절로 오래 호흡한 것처럼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소리를 끌어냈다. 질감이 풍부하면서도 섬세한 붓질로 그림을 그려나가는 듯한 연주는 놓칠 구간 없이 공연장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연주가 끝나고 음악이 된 그림들을 감상한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깊은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명품공연이었다. ‘전람회의 그림’에 앞서 서울시향은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과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들려줬다.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은 러시아 혁명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던 시기에 작곡됐다. 바이올린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선율이 이어지다가 프로코피예프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사운드로 분위기가 반전되며 서정성과 역동성이 탁월한 조화를 이루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선율이 흐르는 작품이다. 2014년 영국 BBC 방송이 뽑은 차세대 연주자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는 자신감 넘치는 연주로 프로코피예프의 곡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매력 있는 연주를 들려줬다. 에스더 유는 앙코르로 비외탕의 ‘양키 두들 변주곡’를 재치 넘치는 연주로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초연이 주는 감동…깊고 오래 남는 현대음악의 여운

    초연이 주는 감동…깊고 오래 남는 현대음악의 여운

    올해로 7회째를 맞는 ‘2024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이하 힉엣눙크)이 고전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것을 기대하는 이들에게도 감명 깊은 무대를 보여주며 클래식 애호가들의 마음을 훔쳤다. 힉엣눙크가 축제의 핵심 공연인 ‘세종솔로이스츠와 Four Concertmasters’(24일), ‘세종솔로이스츠의 Pure Lyricism’(27일)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힉엣눙크’(Hic et Nunc)는 영어 ‘Here and Now’(여기 그리고 지금)의 라틴어 표현이다. 현대음악제를 표방하지는 않지만 음악계 내외부의 변화에 예민하게 촉각을 세우고 반영하는 축제다. 팬들로서는 다른 공연에서는 들을 수 없는 새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24일 공연에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인 토드 마코버가 지난해와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쓴 신작 ‘플로우 심포니’가 세계 초연으로 선보였다. 연주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마코버는 “사람과 음악, 자연 그리고 음악과 테크놀로지를 엮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그가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발견한 강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됐다. 거시적으로 보면 늘 일정하고 평온하면서도 미시적으로 보면 물방울들이 각자의 노래를 하는 모습을 포착해 표현했다. 녹음한 강물 소리가 연주자들의 악기 소리와 어우러져 독특한 선율을 빚어냈는데 낯설고 신비로운 소리는 자연을 눈앞에 그려놓으며 깊은 감동을 줬다.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처럼 AI가 부정적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마코버의 음악은 AI가 음악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김택수의 ‘네 대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with/out’도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였다. 현대 사회의 사회적 거리와 관련된 주제들을 다룬 작품으로 고독한 군중과 운명 공동체의 어두운 면과 긍정적인 면을 음악으로 표현해냈다. 27일 공연에서는 크리스토퍼 테오파니디스의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였다. 이 곡은 작곡가가 아메리카 원주민의 시를 읽고 이들의 세계관을 반영해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2021년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고의 클래식 기악 독주’ 부문에서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협연자로는 리처드 용재 오닐이 올랐다. 멀리 들소 떼가 달려와 대지가 진동하는 것처럼 둥둥 울리는 북과 비올라의 저음이 공연장을 채우기 시작할 때부터 대자연의 신비로움이 느껴졌다. 현대음악이라고 하면 필수요소처럼 따라다니는 음악적 난해함을 피하면서도 고전음악에는 없는 낯선 문법들을 구사하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마치 인디언이 등장하는 미국 서부 개척사를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나올 법한 곡은 연주가 끝나고도 오랜 여운을 남겼다. 현대음악이 새롭게 선보이긴 했지만 고전음악도 함께 들려주며 관객들에게 음악 듣는 감동을 배가시키는 공연이었다. 24일 공연에서는 1부에 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 Op.20’, 27일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황수미가 모차르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꿈속에서 살고 싶어라’를 비롯해 여러 오페라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을 황홀한 클래식의 세계로 안내했다. 황수미는 눈부신 드레스를 두 벌 준비하며 보는 감동까지 선사했고 리처드 용재 오닐은 앙코르로 ‘섬집 아기’를 연주해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큰 공연장에서의 공연을 마친 힉엣눙크는 이제 작은 공연장으로 옮겨간다. 29일에는 코스모스 아트홀에서 ‘베이비 콘서트 Songs My Mother Taught Me’, 30일에는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폴 황 바이올린 리사이틀 with 세종솔로이스츠’, 31일에는 ‘이해수 비올라 리사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 작곡하는 의대교수… ‘장구 장단’ 쾰른성당 미사곡 썼다

    작곡하는 의대교수… ‘장구 장단’ 쾰른성당 미사곡 썼다

    민요 가락 등 한국의 색 입혀 관심새달 8일 도르트문트홀서도 연주음악 좋아해 초·중 때 피아노 배워본과 4년부터 합창단 매력에 빠져 지난 6월 말 독일의 유서 깊은 쾰른대성당에서 처음으로 한국인이 작곡한 미사곡이 연주됐다. 도르트문트 청소년합창단이 선보인 ‘어린이 합창을 위한 작은 미사’는 장구 장단과 민요 가락 등 한국의 색을 입힌 미사곡으로 관심을 모았다. 작곡자는 전남대 의과대 약리학교실 국현(57) 교수. 정식으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독학으로 합창곡과 독창곡 등을 만들어 온 지 20년 된 베테랑 작곡가이다. 지금까지 370여곡을 작곡했고 24장의 음반을 발표했다. 이 중 50여곡은 미국에서 출판됐다. 미사곡은 지난달 독일 뮌헨과 오스트리아에서 소개된 데 이어 다음달 8일 도르트문트 콘서트홀에서도 연주될 예정이다. 공연을 앞두고 최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국 교수는 “지난해 정나래 지휘자가 이끄는 도르트문트 청소년합창단이 독일 합창경연대회에서 제가 작곡한 곡(수리수리 마수리, 달아 달아 밝은 달아)을 불러 우승한 인연으로 미사곡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 합창단은 독일을 대표해 공연할 기회가 많은데 쾰른대성당 연주도 그중 하나였다”며 “지난해 11월 말 합창단에게서 미사곡 요청을 받고 바로 다음날부터 작곡을 시작해 6일 만에 5곡을 다 썼다”고 했다. 국 교수는 초·중학교 때 피아노를 배웠고 교회에서 여성 중창팀 지휘를 맡는 등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고 한다. 입시 준비 등으로 한동안 손을 놓았다가 의대 본과 4학년 때 교회 합창단에 참여하면서 합창곡과 성악곡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후 자연스럽게 작곡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고 2005년부터 찬송가를 중심으로 가곡과 합창곡 등을 쓰기 시작했다. “성가곡, 합창곡이 너무 좋아서 음반과 악보를 닥치는 대로 사서 모았어요. 그러면서 악보를 모방하게 됐는데 어느 순간 곡이 써지더군요.” 주중에는 본업인 의학 연구에 매진하지만 주말엔 어김없이 작곡가로 변신한다. “연구실에 있는 컴퓨터로 마치 퍼즐 맞추듯이 선율을 이어 붙이고 화성을 입혀 곡을 완성한다”는 그는 “작곡에 완전히 몰입했을 때 느끼는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밝게 웃었다. 취미로만 보기에는 성과가 적지 않다. 2022년 제54회 서울음악제에서 ‘굴비 굴비’가 독창 부문 우수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국내외 여러 전문합창단이 그의 곡을 연주하고 있다. 2008년 한국합창작곡가협회 창단 멤버로 최근까지 회장을 맡았던 국 교수는 “한국의 정서를 담은 합창곡이 해외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베토벤 교향곡 2번·리스트의 파우스트… 조금은 낯선 클래식 축제

    베토벤 교향곡 2번·리스트의 파우스트… 조금은 낯선 클래식 축제

    지휘자 최희준·최수열 등 참여국내서 접하기 어려운 곡 연주 롯데문화재단의 연례 음악 축제 ‘클래식 레볼루션’이 새달 7~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5회째인 올해에는 특정 작곡가를 주제로 했던 이전 축제와 달리 연주자 중심으로 방향을 바꿔 국내외 다섯 명의 지휘자와 협연자가 선사하는 다채로운 교향악의 향연으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공연은 지휘자 최희준이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베토벤 교향곡 2번’(9월 8일)과 지휘자 최수열과 한경arte필하모닉이 연주하는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9일)이다. 두 곡 모두 국내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작품이어서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가 크다. 특유의 진중함을 지닌 최희준이 선곡한 베토벤 교향곡 2번은 3번 ‘영웅’이나 5번 ‘운명’, 6번 ‘전원’, 9번 ‘합창’에 비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 교향곡과 마찬가지로 베토벤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걸작으로 꼽힌다. 최희준은 최근 인터뷰에서 “베토벤의 난청이 심각해지던 시기에 작곡한 곡이지만 절망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음악을 위해 다시 일어서는 의미를 담은 명곡”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희망이라는 꿈이 더 절실해진 시기에 확고한 의지를 보여 드리고 싶었다”고 선곡 배경을 소개했다. 그는 “베토벤은 제 음악의 선생님이자 인생의 스승”이라며 작곡가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도 들려준다. ‘국내 현대음악의 선두 주자’로 불리는 최수열이 고른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 역시 국내에선 거의 연주되지 않는 작품이다. 그는 “괴테가 평생을 바쳐서 만든 동명의 희곡을 바탕으로 작곡된 곡이라 관객은 물론 지휘자나 오케스트라에도 조금 멀어 보이는 주제인 것 같다”면서도 “연주가 까다롭고 가성비도 좋지 않지만, 꼭 한번은 도전해 보고 싶었던 곡”이라고 설명했다. 테너 이범주와 바로크음악 전문 합창단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이 함께한다. 이 외에 지휘자 이병욱과 첼리스트 최하영, 인천시립교향악단의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7일), 지휘자 김선욱과 첼리스트 미치아키 우에노, 경기필하모닉의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과 ‘베토벤 교향곡 6번’(10일), 대만 지휘자 샤오치아 뤼와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KBS교향악단의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11일) 연주가 예정돼 있다. 카바코스는 내년부터 클래식 레볼루션의 예술감독을 맡아 축제를 이끈다.
  • 투간 소키예프가 지휘하는 서울시향…‘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투간 소키예프가 지휘하는 서울시향…‘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9일과 30일 이틀 간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투간 소키예프의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개최한다. 러시아 출신 투간 소키예프는 프랑스 툴루즈 카피톨 국립교향악단, 러시아 볼쇼이극장 음악감독을 역임한 명지휘자로 지난해 세계 최정상급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을 이끌었다. 소키예프가 서울시향을 지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상주의 대표 작곡가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으로 1부의 막이 열린다. 무더운 여름 한낮의 열기 속에서 펼쳐지는 목신 ‘판’의 욕망과 환상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이어 2014년 영국 BBC ‘차세대 아티스트’로 선정되고, 2018년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역사상 첫 상주 예술가로 활동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2부에선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선사한다. 무소륵스키가 화가이자 건축가였던 친구 빅토르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피아노 모음곡이다. 독특한 구성과 대담한 표현, 고난도의 기교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총 10개의 소품곡과 미술관에서 그림과 그림 사이를 걸어 이동하는 모습을 묘사한 프롬나드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작곡가가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는데 이번 무대에선 가장 유명한 모리스 라벨의 편곡 버전을 연주한다.
  • ‘클래식 부산’ 첫 대표에 박민정 예술의전당 실장…부산콘서트홀·오페라하우스 총괄

    ‘클래식 부산’ 첫 대표에 박민정 예술의전당 실장…부산콘서트홀·오페라하우스 총괄

    부산 첫 클래식 전문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을 총괄 운영하는 조직인 ‘클래식 부산’의 초대 대표에 박민정 현 예술의전당 감사실장이 임용된다. 부산시는 다음달 초 박 실장을 클래식 부산의 초대 대표에 임용한다고 22일 밝혔다. 클래식 부산 대표는 개방형 직위로, 시는 지난 7월 공개모집에 지원한 16명 중 박 실장을 신임 대표로 낙점했다. 박 신임 대표 예정자는 30년 경력을 지닌 공연 기획·운영 전문가다.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사업장, 문화예술본부장을 지냈고,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조직위원회와 대한민국발레축제조직위원회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했다. 지난달 출범한 클래식 부산은 지역 첫 클래식 전문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을 총괄 운영하는 조직이다. 현재 3개팀 21명으로 구성됐으며, 향후 북항에 개관 예정인 부산오페라하우스 운영도 맡는다. 오페라하우스가 문을 열면 클래식 부산 규모는 8개팀, 57명까지 확대된다. 클래식부산은 정명훈 예술감독을 위촉했다. 신임 대표 선임 절차까지 마무리하면 예술, 경영 분야 투톱 체계를 구성해 부산 첫 클래식 전문 공연장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부산콘서트홀은 이달 31일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5월 말 개관 예정이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2027년 개관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박민정 클래식부산 초대 대표 예정자는 우리나라 최고 공연장 운영 전문가로 인정받은 인물이다. 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를 ‘글로벌 허브 부산’의 위상에 걸맞은 세계적 공연장으로 성장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라흐마니노프·스크랴빈의 숨은 명곡으로 음반 낸 피아니스트 박재홍

    라흐마니노프·스크랴빈의 숨은 명곡으로 음반 낸 피아니스트 박재홍

    “작곡가가 남긴 유산 중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갈고 닦아서 관객에게 사랑받게 하는 것이 연주자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2021년 이탈리아 부조니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과 부조니 작품 연주상 등 4개 특별상을 석권해 주목받은 피아니스트 박재홍(25)이 새 음반 ‘스크랴빈·라흐마니노프’를 냈다. 알렉산더 스크랴빈의 ‘24개의 전주곡’과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1번’을 연주했다. 러시아의 두 거장 작곡가를 나란히 세운 것도 의외지만 대중적으로 덜 알려진 작품이란 점에서도 새롭다. 박재홍은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신영체임버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두 작곡가의 유명한 곡들만 관심을 받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면서 “숨은 명곡을 널리 알리고 싶은 고집으로 선곡하게 됐고, 그만큼 부담이 컸지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라흐마니노프의 곡은 어릴 때부터 좋아했지만 준비가 안 된 것 같아 계속 미뤄오다 더는 참을 수 없어서 녹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함정에 빠지지 않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잔인하리만큼 아름다운 순간들이 많다 보니 그때마다 연주를 멈추고 음미하고 싶은 유혹을 참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대에 있는 시간이 행복하기 때문에 오래 연주하고 싶다. 그래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박재홍은 187㎝의 큰 키와 ‘도’에서 다음 옥타브 ‘솔’까지 12도를 편하게 짚는 큰 손 음악가로 유명하다. 그는 “손이 크고, 덩치가 큰 것은 부모님께 감사할 일이지만 라흐마니노프를 연주할 때는 손이 더 커야 한다”며 웃었다.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25일 경남 통영 통영국제음악당을 시작으로 9월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6일 울산 울주문화회관, 21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26일 경남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순수 국내파인 박재홍은 10월부터 독일 바렌보임사이트 아카데미에서 세계적인 거장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를 사사할 예정이다.
  • 구민 1815명 대합창, 카퍼레이드… 광복절 앞 호국 영웅들 기린 송파[현장 행정]

    구민 1815명 대합창, 카퍼레이드… 광복절 앞 호국 영웅들 기린 송파[현장 행정]

    빨강·파랑·흰색 티셔츠 맞춰 입고독립군 애국가 등 7곡 열창 ‘장관’잠실역 일대 보훈자 탄 택시 행렬 “흙 다시 만져 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분열로 얼룩지고 있는 광복절이지만 서울 송파구에서만큼은 하나였다. 제79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오후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송파구민 대합창’이 열렸다. 1815명의 구민 합창단은 ‘광복절 노래’ 등을 함께 부르며 광복절의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합창단은 서강석 송파구청장을 비롯해 남녀노소가 함께 모인 독립운동가 후손, 보훈단체, 종교단체, 초·중·고교생, 민간합창단 등으로 구성됐다. ‘8·15 빛을 되찾은 날, 기쁨의 합창’을 주제로 열린 행사는 기념사 및 축사와 송파 구립 예술단체들의 축하공연, 송파구민 대합창,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서 구청장은 “1815명의 송파구민들이 자원하고 합심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대규모의 합창단이 구성됐다”며 “광복절의 의미는 ‘빛을 되찾았다’는 것과 더불어 다시 찾은 빛을 두 번 다시 잃어버리지 않고 더욱더 빛나게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송파구민 대합창에서 구민들은 태극기를 상징하는 빨강, 파랑, 흰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석별의 정)의 곡조에 애국가 가사를 붙인 ‘독립군 애국가’를 비롯해 ‘아름다운 강산’, ‘아름다운 나라’ 등 7곡을 부르며 장관을 연출했다. ‘광복절 노래’를 부를 때는 손 태극기를 다 함께 흔들었다. 앞서 축하공연에 나선 송파구립 교향악단과 구립·실버·소년소녀합창단은 가곡 ‘그리워’, ‘그리운 금강산’, 광복절 기념 창작곡 ‘빛을 다시 찾은 날’ 등을 불렀다. 만세삼창은 광복회 송파구지회 이갑표 회장과 부부 독립운동가 최갑룡·임경애 애국지사의 아들인 최철훈씨 등이 선창하고 나머지 참석자들이 후창하며 대합창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대합창에 앞서 잠실역 일대에서는 ‘호국영웅택시 카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차량에 태극기를 부착한 송파모범운전자회 소속 택시들은 합창에 참여하는 보훈단체 회원 20명을 태우고 한성백제역에서 올림픽로, 송파구청, 잠실역 등을 돌아 행사장인 롯데콘서트홀까지 이동했다. 각자 자택에서부터 택시에 탑승한 보훈단체 회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약 15분간의 퍼레이드에 함께한 뒤 대합창에 참여했다. 서 구청장은 “우리 국민이 화합, 단합하고 또 합창과 같이 한목소리를 낸다면 우리 자유대한민국은 더욱 밝게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 카운터테너 이동규 “꿈의 레이블 단 음반 황홀”

    카운터테너 이동규 “꿈의 레이블 단 음반 황홀”

    “꿈의 레이블인 에라토에서 제 음반이 나오다니 황홀합니다. ” 세계 정상급 카운터테너 이동규(46)는 새 음반 ‘드림 퀼터: 꿈을 누비는 자’ 발매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에라토는 워너클래식 산하 명문 레이블로 한국 음악가 중에선 소프라노 조수미만 유일하게 음반을 냈다. 소프라노 음역을 구사하는 남성 성악가인 카운터테너는 클래식계에선 친숙한 존재이지만 대중에게는 여전히 낯선 게 사실이다. 조기 유학을 떠난 캐나다에서 독학으로 카운터테너로 입문한 뒤 밴쿠버 음악아카데미에서 성악을 전공한 이동규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최연소 입상과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 오페라 주역 등 지난 20여년간 화려한 경력을 쌓았지만 국내에선 지난해 jtbc ‘팬텀싱어 4’에 출연하고 나서야 이름이 알려졌다. 그는 동료 테너 3명과 결성한 그룹 ‘포르테나’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드림 퀼터’는 2006년 이후 18년 만에 발표한 이동규의 세 번째 음반이다. 비제의 ‘하바네라’, 슈베르트의 ‘마왕’, ‘섬집 아기’ 등 12곡이 실렸다. 바로크 음악부터 인상주의, 한국 가곡까지 섬세한 감성과 역동적인 창법 등 자신의 장점과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곡들을 골랐다. 오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도 연다. 그는 “카운터테너 목소리에 유효기간이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실제로 30대 중반에 성대가 안 좋아져서 그만둬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있다”며 “하지만 끊임없는 훈련으로 현역에서 장수하는 운동선수가 있듯 성악가도 연습을 통해 성대 노화를 늦출 수 있기에 하루도 빠짐없이 발성 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 송파, 12~13일 광복절 맞이 태극기 달기 캠페인

    송파, 12~13일 광복절 맞이 태극기 달기 캠페인

    서울 송파구는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12일과 13일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송파구에서 진행하는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홍보 캠페인에는 새마을운동, 바르게살기운동, 한국자유총연맹, 재향군인회 등 총 4개 단체가 참여한다. 새마을운동 송파구지회는 12일 오전 8시 잠실역 8번 출구 앞에서 구민들에게 가정용 태극기를 보급하고 태극기 달기 구호를 외치는 활동을 한다. 이어 13일 오전 8시에는 바르게살기운동 송파구협의회가 잠실역 7번 출구에서 태극기 문양 부채를 배부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전 10시 석촌호수 동호 데크에서는 송파구재향군인회가 회원 100여명과 함께 가정용 태극기를 보급한다. 같은 날 한국자유총연맹 송파구지회도 참여 유관 단체를 대상으로 태극 문양이 그려진 손수건을 전달하는 캠페인을 펼친다. 또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송파구민 대합창’에 앞서 ‘호국영웅택시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 4단 건반 팔색조 매력… ‘발 연주’로 박수 받는 이 남자

    4단 건반 팔색조 매력… ‘발 연주’로 박수 받는 이 남자

    롯데콘서트홀서 ‘오르간 오딧세이’무대 위에서 악기의 모든 것 소개10월 31일 리사이틀… 바흐 등 연주 “이제 발 연주 들려드릴게요.” 조금 전까지 4단 건반을 쉴 새 없이 오가던 양손을 의자에 단단히 고정한 연주자가 두 발을 부지런히 움직이자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왔다. 무대 위 스크린에는 피아노 건반 같은 발 건반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짚는 현란한 발동작 영상이 실시간으로 펼쳐졌다. 객석에서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오르간 오딧세이 블루 랩소디’ 현장의 모습이다. 롯데콘서트홀이 2017년부터 열고 있는 ‘오르간 오딧세이’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악기인 파이프 오르간에 관한 궁금증을 풀고 독특한 매력을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다. 초청 연주자와 함께 콘서트 가이드가 무대에 올라 악기 작동 원리, 연주 방식, 파이프 내부 구조 등 오르간의 모든 것을 보여 주고 들려준다. 이번에 ‘발 연주’로 박수 받은 주인공은 오르가니스트 이민준(26). 2021년 제10회 스위스생모리스국제오르간콩쿠르 우승에 이어 지난해 제2회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에서 우승한 차세대 대표 오르간 연주자다. 이민준은 이날 콘서트 가이드인 피아니스트 김경민(29)과 함께 ‘악기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오르간의 팔색조 매력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롯데콘서트홀의 파이프 오르간은 4단 건반, 음색과 높이를 조절하는 68개의 스톱, 소리를 내는 5000여개의 파이프로 구성돼 있다. 이민준은 이런 오르간 구조에 대해 “68개의 악기와 5000여명의 단원이 있는 오케스트라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여러 가지 스톱을 조합해 다채로운 선율을 만드는 오르간 연주자는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인 셈이다. 발 연주도 중요해서 오르간 연주자의 분주한 연주 모습은 그 자체로 마치 한 편의 퍼포먼스를 보는 듯하다. 이민준은 원래 피아노 전공자다. 열세 살 때 금호영재콘서트 독주회로 정식 데뷔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면서 오르간을 부전공으로 하다가 이에 매료돼 졸업 후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뤼베크 국립음대에서 오르간 석사과정을 거쳐 지난달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피아노 전문연주자과정을 밟고 있다. 이민준은 ‘오르간 오딧세이’ 공연에 앞선 인터뷰에서 “오르간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성당 새벽 미사 반주를 시작으로 13년 정도 연주했다”면서 “대학에서 오르간을 다시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바흐의 작품을 연주하며 오르간 음악에 깊이 빠져들었다”고 했다. 그는 “오르간 연주에서 피아노 테크닉이 중요하고, 음악 표현법을 피아노에서 많이 배우기 때문에 피아노 전공이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아노를 그만둔 게 아니어서 언젠가 피아니스트로서의 모습도 보여 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민준은 오는 10월 3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오르간 리사이틀을 연다. 바흐의 ‘파사칼리아’, 박영희의 오르간을 위한 ‘기도 중에’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 서울시향, 베른 심포니 수석지휘자 니컬러스 카터와 첫 협연

    서울시향, 베른 심포니 수석지휘자 니컬러스 카터와 첫 협연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새달 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니컬러스 카터의 슈만 교향곡 3번’을 공연한다. 호주 출신의 니컬러스 카터는 스위스 베른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이자 베른 오페라 음악감독으로 서울시향과 첫 협연이다. 원래 2022년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됐었다. 슈만 교향곡 3번 ‘라인’은 슈만(1810~1856)이 독일 서부 라인강 유역의 도시인 뒤셀도르프 음악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라인강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다. 총 5개 악장으로 구성된 곡으로 라인강의 장엄한 풍경이 음악을 따라 수려하게 펼쳐진다. 핀란드의 소프라노 헬레나 윤투넨도 10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2011년 10월 서울시향과 아르스 노바 시리즈를 통해 국내 무대에 데뷔한 이후 두 번째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가 죽기 한 해 전에 작곡한 가곡 ‘네 개의 마지막 노래’를 들려준다. 이번 공연에선 스코틀랜드 작곡가 헬렌 그라임이 영국 할레 오케스트라의 부작곡가로 있었던 시기에 할레 오케스트라의 위촉으로 2012년에 완성한 ‘자정 가까이’도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 세계적인 ‘피아노 거장 4인’ 릴레이 무대

    세계적인 ‘피아노 거장 4인’ 릴레이 무대

    이름만으로도 음악 팬들을 설레게 하는 세계적인 피아노 거장 4인의 릴레이 무대가 펼쳐진다. 예술의전당이 새달부터 12월까지 여는 ‘2024 SAC 월드 스타 시리즈-피아노 스페셜’에서다.첫 주자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아르메니아 출신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이다. 8월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그는 경이로운 음색과 깊이 있는 곡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다. ‘송즈’(SONGS)를 부제로 한 이번 공연은 가곡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곡을 작곡한 천재적 음악가들에 대한 오마주 성격으로 슈베르트의 ‘마왕’, 리스트의 ‘밤의 찬가’, 라흐마니노프의 ‘12개의 노래’ 등을 선사한다.이어 ‘현대 피아노 음악의 수호자’로 불리는 프랑스 출신 피아니스트 피에르로랑 에마르가 10월 1일 같은 무대에 선다. 16세에 메시앙 콩쿠르에서 우승한 그는 현대음악의 거장인 피에르 불레즈, 죄르지 리게티 등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는 연주자다. 베토벤과 쇼팽, 드뷔시와 리게티의 음악을 교차로 선보이는 실험적인 시도로 기대를 모은다.12월 3일에는 스웨덴 출신 페테르 야블론스키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천부적인 재능과 정교한 테크닉으로 비평가들의 찬사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피아니스트다. 이번 공연에선 국내 관객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폴란드 현대음악 작곡가 바체비치와 시마노프스키의 작품을 선보인다.‘바흐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 앤절라 휴잇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12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친다. 모차르트의 ‘환상곡’, 바흐의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헨델의 ‘샤콘느’ 등을 들려준다.
  • 비와 함께 태양을 피했던 첼리스트, 포글러가 온다

    비와 함께 태양을 피했던 첼리스트, 포글러가 온다

    “클래식 팬들은 대부분 노년층인데 비(정지훈)가 오니 16~18살 소녀들이 표를 매진시켰어요. 그와의 협업은 제 인생에 남을 경험이었습니다.” 가수 비와 함께 협연했던 독특한 이력을 가진 독일 첼리스트 얀 포글러(60)가 이번에는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포글러의 한국 공연은 2016년 KBS교향악단과의 공연 이후 약 8년 만으로 국립심포니와는 첫 협연이다. 18일 예술의전당 내 국립예술단체 연습동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오케스트라와 작업하길 원한다”면서 “이번 국립심포니와의 첫 연주에서도 새로움을 발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을 찾는 수많은 외국인 연주자가 각자 한국과 인연이 있지만 비와 협연한 그의 인연은 조금 더 특별하다. 2011년 독일 드레스덴 뮤직 페스티벌에서 함께했고 포글러의 첼로 선율에 비가 ‘태양을 피하는 방법’ 등을 노래했다. 호르스트 쾰러(81) 전 독일 대통령 내한 사절단으로 한국을 방문한 포글러가 자신이 예술감독을 맡은 축제에 비를 초청하면서 두 사람의 협업이 이뤄졌다. 포글러에게 협업은 영감의 원천이다. 비와 함께 하면서 그는 다른 세대가 함께 즐기는 공연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한다. 포글러는 “다양한 장르의 사람들을 만나 영감을 얻어야 한다. 클래식 음악이 옛날 것만 반복하면 새로운 걸 찾을 수 없다”면서 “클래식 음악이 지평을 넓히려면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포글러는 이번 공연에서 에드워드 엘가(1857~1934)의 ‘첼로 협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병상에 있던 엘가가 어렵게 완성한 곡으로 비극적 정조가 묻어나는 작품이다. 포글러는 “20세기에 발표된 엘가의 첼로 협주곡엔 19세기 제국 시절에 대한 영국의 회한이 스며 있다”며 “18살 때부터 이 곡을 즐겨 연주한다”고 말했다. 과거 내한공연을 떠올린 그는 “한국에선 제 음악을 이해하고 귀하게 여기는 장소에 왔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관객의 클래식 지식수준도 매우 높아서 이번 공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포글러의 진심은 또 있었다. 평소 한국 영화를 즐겨본다는 그는 기회가 된다면 한국 영화인과 협업해보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포글러는 “한국은 전 세계 창의력의 원천 같은 곳”이라며 “음악,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영화가 유명했지만, 전 세계에 도달하지는 않았다”면서 “반면 한국 영화는 세계 어디든 동시에 도달하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제250회 정기연주회인 이번 공연에서 국립심포니는 전예은(39)의 신작 ‘음악 유희’를 세계 초연하고 엘가의 ‘첼로 협주곡’에 이어 드보르자크 ‘교향곡 7번’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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