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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기타 교과서’ 조지 벤슨 내한공연

    재즈기타 지망생의 살아있는 교과서로 불리는 조지 벤슨이 오는 8월 6·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조지 벤슨은 세계 정상급 재즈 기타리스트이면서 리듬 앤 블루스 가수로도 명성을 날리고있는 만능뮤지션으로,특히 스캣 싱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독특하고 완벽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43년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태어난 그는 20대초반 잭 맥더프그룹의 일원으로 재즈계에 데뷔했다.재즈의 대가 허비 행콕,웨스 몽고메리,에릭 게일 등 수많은 뮤지션들과 함께 활동한 조지 벤슨은 첫 싱글 ‘잇 슈드 해브 빈 미’를 비롯해 ‘배드 벤슨’‘수퍼십’ 등의 앨범을 발표하며 입지를 굳혔다.워너 브라더스의 간판 프로듀서 타미 리퓨마와 합작으로 만든 앨범 ‘브리진’으로 76년 그래미상을 받았다. 작곡은 물론 편곡실력도 탁월한데,그가 편곡한 ‘비욘드 더 블루 호라이즌’은 국내에서도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주제곡으로 삽입돼 큰 인기를 끌었다.소울,재즈,팝 등 서로 다른 장르에서 음악적인 완성도와 상업적인성공을 모두 거머쥔 행운아이기도 하다.이번 콘서트에선 ‘기브 미 더 나이트’‘온 브로드웨이’‘디스 매스커레이드’등 대표곡들을 들려준다.(02) 599-5743∼7 이순녀기자
  • 하피스트 곽정 내한공연

    하피스트 곽정(27)이 22일(KBS홀)과 23일(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오후7시30분 KBS교향악단과 협연무대를 갖는다. 이스라엘을 주무대로 미국 등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그가 들려 줄 하프곡은엘리아스 파리쉬 알바스의‘하프협주곡 마장조 작품98’. 아시아에서는 처음연주되는,화려하고 희귀한 곡이다.그의 주법은 힘있고 화려하다는 평가를 듣는 만큼 곡을 무리없이 소화해 낼 것으로 보인다.곽정은 인디애나 음대와 이스트만 음악대학원을 최우수로 졸업했다.세계하프협회가세계하프협회가 선정하는 미래 유망주로 세차례나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강선임기자sunnyk@
  • 이춘혜교수 국내데뷔 10돌 예술의 전당서 독창회

    소프라노 이춘혜교수(가톨릭음대)가 국내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독창회를갖는다.1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02)598-5262. 이교수는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작품을 갖고 무대에 서는 연주자로 알려져있다. 이번 연주회에서 바흐의 ‘칸타타 제92번’중 ‘주 나의 목자에게 의지하리라’를 오보이스트 성필관의 오보에 다모르(오보에의 고악기)와 협연으로 들려준다.그리고 안희찬의 트럼펫 연주로 헨델의 ‘삼손,즐거운 천사들이 열지어서’를 연주한다.타악기주자인 박광서와는 백병동의 ‘귀천’을 협연한다. 이밖에 장윤성이 지휘하는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맞춰 모차르트의 ‘양치기 왕’중 ‘한결같은 나의 사랑’,메노티의 ‘무당’중 ‘모니카의 왈츠’,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중 ‘꿈속에서 살고 싶어요’등을 노래한다. 강선임기자sunnyk@
  • 코리안심포니 13일 정기연주회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1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정기연주회를 갖고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과 ‘바다’,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라벨의 발레음악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2번’을 들려준다. ‘목신의…’는 드뷔시가 인상주의를 음악에 도입하여 만든 최초의 작품.바다풍경을 묘사한 ‘바다’는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으로 여름밤의 무더위를 씻겨줄 것이다. 지휘자는 일본의 와타나베 가즈아키.지난 90년부터 여러차례 서울시향과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말러와 슈트라우스의 대곡을 들려줘 찬사를받았다.한국무대가 낯설지 않는 지휘자이다.(02)2274-6785. 강선임기자sunnyk@
  • 러 피아니스트 베레초프스키 내한공연

    ‘순박함’과 ‘놀라우리만큼 충분한 파워’로 외국 언론의 주목을 받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초프스키(29)가 10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연주회를 갖는다.오후7시30분.(02)543-5331. 지난 97년에 이은 두번째 내한 연주로,쇼팽서거 150주년을 기념해 쇼팽의 ‘연습곡 작품 10’과 ‘발라드 2·4번’‘스케르초 3·4번’을 들려준다. 베레초프스키의 쇼팽연주는 진지한 해석과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인다는 것이중평이다. 베레초프스키 자신은 이번 연주곡들에 관해 “쇼팽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면을 엿보게 해주는 작품들이지만 스케르초에서는 보기 드물게 열정적인 면도 보여준다”고 말한다. 음악을 좋아하는 부모의 영향으로 5세때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에 진학해 정식으로 음악공부를 했다. 공식적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하기는 지난 88년 런던 위그모어홀에서였다.이후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과 첼리스트 요요마, 그리고 소프라노 제시 노먼등이 출연하는 갈라콘서트에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베를린 라디오 심포니,BBC방송교향악단,모스크바 필하모닉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도 협연을 가지면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발돋움했으며 최근에는 실내악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강선임기자
  • 피아니스트 이경숙교수 이색무대

    피아니스트 이경숙교수(연세대)가 제자들과 함께 모차르트의 밤을 갖는다.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 프로그램만 달리하는 연주회보다는 항상 새로운 형태의 연주회를 시도,눈길을 끈 이교수는 이번에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한 무대에 세대의 피아노를놓고 연주한다. “큰 무대에 서기 힘든 제자들에게 경험과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는게 이교수의 설명이다.모차르트의‘세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제자윤혜은,이정인과 함께 들려준다. 이교수는 또 모차르트의‘피아노 협주곡 제 20번’을 서울 이무지치 합주단과 협연으로 들려준다.두번째 무대에는 제자인 정민경·이화규가 ‘두대의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교수가 제자들과 함께 ‘세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교수는 지난 8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곡연주회를 시도해 그이후 베토벤·모차르트·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소나타 전곡연주회를 가졌다.지난달에는 바이올리니스트인 딸 엘리사 리 콜조넨,그리고 콜조넨의 남편인 비올리스트 로베르토 디아즈와 협연하는 무대를 갖기도 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폴란드 국립오케스트라 내한 연주회

    지난 두차례의 내한공연에서 음악팬들의 갈채를 받았던 폴란드 국립 크라코프 오케스트라가 4년만에 돌아와 5개도시 순회공연을 갖고 있다. 30일 울산을 시작으로 이 오케스트라는 1일 부산 문화회관,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4일 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5일 광주 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공연한다.시각은 오후7시30분. 이번 크라코프 오케스트라의 순회공연이 갖는 특징은 도시별로 연주곡목을차별화했다는 점이다. 서울에서는 현존하는 작곡가들의 곡을 들려주고 지방공연에서는 모차르트,베토벤,차이코프스키,쇼팽 등의 고전을 연주한다. 다만광주에서는 현존 작곡가와 베토벤·모차르트의 곡을 섞어서 들려줄 계획이다. 서울에서 소개할 곡은 미코와이 코레츠키의 ‘고전 형식의 피아노 협주곡 3번’‘어린 쇼팽 스타일의 피아노협주곡 1번’,나오미 니우의 ‘풀랑 스타일의 피아노 협주곡’등이다.현대곡이면서도 고전과 낭만주의 형식에 바탕을둬 익숙하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피아노 협주곡’을 주로 연주하면서한국과 일본의 신예 피아니스트들을협연자로 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야마모토 나호(山本奈穗) 사토 모토코(佐藤素子) 구혜정 조주연 최혜진 등이서울공연에 협연한다.크라코프 오케스트라는 지난 70년 폴란드의 옛 수도 크라코프 시에서 지휘자 스타니슬라프 갈론스키가 주축이 돼 창단한 악단이다. 현재‘크라코프 음악페스티벌’의 공식 오케스트라로도 활동한다.지난 85년과 95년에 이어 세번째 내한공연.(02)757-1319. [강선임기자]
  • 日 정상급 재즈 뮤지션 2팀 내한

    아시아의 재즈 강국,일본에서 손꼽히는 실력파 재즈 뮤지션 2팀이 내한공연을 갖는다. ‘카시오페아’와 함께 일본 퓨전재즈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T스퀘어’는 7월1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02-3675-3884)에서 ‘스위트 앤드 젠틀’연주회를 연다.서울 공연은 94년에 이어 두번째.국내에도 팬이많다.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첫 개인 리사이틀을 가졌던 재일교포 여성 재즈보컬게이코 리와 버클리음대 출신 기타리스트 지로 요시다는 7월4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02-749-8122)에서 디너 콘서트를 갖는다.94년 데뷔이래 5장의 앨범을 발표한 게이코 리는 97년 일본의 재즈 전문지 ‘스윙 저널’로부터 올해의 인기 재즈 여가수 1위로 꼽히는 등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순녀기자
  • 바흐의 영혼을 울리는 장엄한 선율 2시간/모테트 합창단

    바흐 서거 250주년을 맞아 그의 종교합창곡(모테트)중 하나인 ‘미사곡 나단조’를 감상할 기회가 마련된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는 서울 모테트합창단이 오는 7월2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이 작품에 도전한다. 모테트 합창단은 지난 89년 7월 박치용교수(37·성신여대)를 단장으로 30여명의 성악인들이 모여 만든 직업 합창단.우리나라의 음악수준을 높이고 기독교문화를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로 출발했다.그동안 36차례의 정기연주회와 150여차례에 달하는 국내외 초청연주,13장의 음반 발표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연주곡중 3분의 1이상이 국내 초연곡일 정도로 레퍼토리를 넓히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미사곡 나단조’는 총 4부 25곡으로 이뤄졌으며 연주시간만도 2시간 15분에 이르는 대곡.바흐가 독일 라이프치히 시대인 1724년부터 타계 1년 전인 1749년까지 25년에 걸쳐 작곡한 것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곡은 아니다. “바흐의 음악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서양음악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이 곡을 선택했다는 박단장은 지난 96년부터 본격적으로 바흐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곡은 지난 96년 존 엘리어트 가디너 지휘 아래 잉글리시 바로크 솔로이스츠,몬테베르디 합창단 등 외국인에 의해 한차례 소개된 적이 있다.그러나국내 성악가에 의해 불려지는 것은 지난 84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박단장이 지휘를 맡으며 소프라노 김인혜·윤현주와 메조소프라노 김청자,테너 조성환,베이스 김만규가 독창을 들려준다.관현악 연주는 멜로메니아 스트링앙상블이 맡는다.(02)523-7295강선임기자 sunnyk@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7)대립을 넘어 相生시대로

    IBM과 애플은 미국의 대표적인 컴퓨터 회사이다.그러나 두 회사의 경영전략은 판이하게 다르다.애플은 매킨토시라는 PC를 생산하면서 순혈주의를 고집했다.컴퓨터의 부품생산에서 완제품 조립까지 모든 과정을 독점했고,심지어모니터까지 자사가 공급하는 것만 쓰도록 했다.반면 IBM은 문호를 개방했다. 모니터와 본체 등 모든 부품을 교환해 쓸 수 있도록 호환성을 높였다. 이에따라 이용자들은 호환성을 이용,PC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성능을 향상시킬 수있었으며 부품업체끼리의 경쟁으로 부품의 질도 높아졌다. 후발주자이던 IBM이 애플을 앞서 나간 것은 물론이다.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이후 애플도 IBM PC용으로 개발된 일부 프로그램을 매킨토시에서 쓸수 있게하는 등 호환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근대 이후 지구역사는 투쟁과 갈등으로 점철됐다.정(正)과 반(反)이 투쟁과정을 거쳐 합(合)이 된다는 헤겔의 변증법,환경에 적합한 적자(適者)만 생존한다는 다윈주의가 지배한 사회였다.이러한 약육강식의 논리를바탕으로 세계 열강은 다투어 영토를 확장하기에 바빴고 급기야는 두차례의 세계 전쟁으로 비화됐다.세계 대전이 끝난 뒤에도 투쟁과 갈등,대립,혁명의 원리는 여전히 지구를 지배했다.그 결과 한쪽에서는 풍요를 구가하고 있지만 반대편에서는 식량이 없어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는다.또 탐욕스러운 개발욕구는 숲과 산,강을 마구 파헤쳐 놓았다.훼손된 환경은 우리들이 먹고 마시는 물과공기를 오염시키며 부메랑처럼 그 대가를 고스란히 되돌려주고 있다.문명과자연이 상생(相生·Both All)의 길을 찾지 못하고 대립적인 존재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사회의 이같은 ‘정글의 법칙’은 21세기의 정보통신사회,지식사회에선 더이상 통용될 수 없다.컴퓨터와 인터넷,디지털 등 정보화 시대의총아들은 폐쇄성을 거부하고 개방,열린 사회를 지향한다.거미줄처럼 뻗어있는 정보통신망은 세계 각국의 안방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국경의 장벽을 제거한다. 새천년준비위원회 이어령위원장은 “다가올 새 천년은 너죽고 나살고 식의파괴의 패러다임이 아니라너살고 나살고의 상생체제를 요구한다”고 말한다. 문턱을 높이는 ‘애플’이 아니라 ‘IBM사회’여야 한다는 것이다. 상생체제는 이미 여러곳에서 감지된다.유럽연합(EU)으로 정치적 결속력을다진 유럽은 올 초 유로통화 체제를 출범시키면서 경제적 통합을 가속화시켰다.뒤늦은 깨달음이지만 도로로 잘리워진 산허리에 다시 동물들의 이동통로가 만들어지고 강가에는 물고기의 생존과 산란을 위해 콘크리트 벽 대신 수초가 심어진다.통합전산망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은 승객의 주문을 대지 못할경우에는 경쟁 항공사로 안내해주는 것에 익숙해졌다.고양이와 개처럼 으르렁 거렸던 현대·대우·기아 등 자동차 3사도 자재와 부품,고객서비스 등을통합 관리하는 ‘초고속 전자상거래(CALS)프로젝트’를 구축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배타적인 경쟁이 공멸을 가져올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렇다면 새천년의 전환점에 왜 상생이 화두로 등장하는 것일까. 상생은 말 그대로 함께 사는 것이다.대립과 갈등,투쟁과 전쟁이 아니라 융합하고 화합하고 관용하고 용서하는 것이다.화해와 용서의 정신은 바로 휴머니즘으로 가는 밑거름이다.인간이 기본인 인본주의는 새천년의 화두가 아니라 인류가 생존하는 한 영원한 키워드일 것이다. 임태순기자 stslim@- 밀레니엄 탐방-‘相生’테마 무대공연 활발 문화예술계에서 ‘상생’은 굵직한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다양한 장르로 이를 표현하고 있다.미술·문학 작가나 무대예술 연출가들은 이미 ‘상생’을주제로 다양한 실험작들을 발표했거나 시도하고 있으며 문화 소비자들도 작품속에 드러난 ‘상생’의 의미를 시대의 당연한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는분위기다. ‘상생’의 의미가 문화예술계에서 이처럼 폭넓게 수용되는 것은 테마 자체가 문화예술의 영역 안에 담겨지기에 훌륭할 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의 공감대 형성에도 손쉽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생’의 메시지 전달은 특히 무대예술에서 두드러지는데 민족춤위원회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렸던 ‘민족춤제전’과 서울예술단이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매주 금요일 상설공연하고있는 가무악‘상생-비나리99’ 공연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이 가운데 민족춤위원회의‘민족춤제전’ 공연은 인류가 생긴 뒤 동서양을 이어온 정보의 역사를 나흘간에 걸친 춤으로 꾸민 옴니버스 무대.정보문명과 새 밀레니엄을 무용언어로풀어낸 것으로 관객들은 출연진의 춤과 몸짓 자체가 정보전달에 빼놓을 수없는 수단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마지막날 공연은 사이버 공간에 서있는 인간이 상생 존중의 길을 찾아 순례에 나서는,‘상생’의 의미를강조한 독특한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이 작품은 지난 15일 부산 경성대 콘서트홀에 이어 오는 9월17∼18일 청주 예술의전당 무대에 다시 오른다. 또 서울예술단의 가무악 ‘상생-비나리99’는 철저하게 상생의 의미를 강조한 공연.근현대사에서 당면했던 어려움을 영상과 마임,춤으로 해석하면서 이념의 갈등,지역간 감정을 상생의 개념으로 해결하자는 내용을 담았다.구체적으로는 액막이를 바라는 서민의 마음을 비나리굿으로 풀어냈다.서울예술단이아픔으로 점철된 20세기를 극복하고 21세기의비전을 제시한다는 뜻에서 기획한 장기공연으로 지난 4월부터 시작해 10월15일까지 예정돼 있다. 아울러 이미 세계적으로 이름이 나있는 사물놀이단인 사물놀이 한울림도 상생을 강조하고 있는 단체.이들이 세계인의 몸과 마음을 하나로 아우르기 위해 벌이고 있는 공연예술·연구교육·음반기획사업에 상생의 정신이 들어있음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김성호기자kimus@- 밀레니엄 포인트-한국인은 지나치게 흑백사고에 젖어있나 상생(相生)의 시대를 열어 가자는 주장에는 늘 ‘한국인이 지나치게 흑백사고에 젖어 있다’는 지적이 따르곤 한다. 한국인은 정말로 흑백사고에 깊이 물들어 있을까. 대답은 제각각이다.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렇다고 생각하는 이들도많다. 한국인들이 극단적인 사고로 흐른다는 지적은 외국인들로부터도 심심찮게 듣는 소리다. 왜 그렇게 됐을까. 문화계의 팔방미인으로 불리워지는 이어령(李御寧)교수는 그 시초를 조선조의 유교 사상에서 찾는다.조선조의 유교사상이 극단화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주장은 최근 베스트 셀러에 오르 내리고 있는 ‘공자가 죽어야나라가 산다’는 꽤 ‘극단적’인 제목의 책에서도 주장되고 있다. 유교 특히 주자학은 아주 좁은 범위 안에서의 서로 다른 주장 말고는 거의모든 사고,사상,해석을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몰아 부쳤다.권력 다툼은 곧잘 교리 싸움으로 포장됐다.중재자나 중간자가 설 땅은 매우 좁았다. 이런 극단적인 사고가 국가를 쇠잔하게 만들고 말았지만 조선 왕조가 무너진 뒤에도 우리에게는 다양한 사고를 키울 기회가 별로 없었다. 일제 시대는 지식인들에게 친일이냐 저항이냐의 선택을 강요했고 해방후에는 사회주의냐 반공이냐를 선택해야 했다.백범 김구(金九)를 비롯한 민족 지도자들의 죽음은 중간자가 우리나라의 정치와 사상 공간에서 차지할 땅이 거의 없음을 보여 주었다. 이어지는 남북분단과 독재는 남이냐 북이냐,민주 투쟁이냐 아니면 독재에붙어 영달을 꾀하느냐의 선택만을 남겨 놓았다.민주화의 주장 속에서는 개발의 공이 안 보였고 개발의 논리에서는 민주화는 잠꼬대 취급을 받기일쑤였다. 이와 관련 이교수는 신한국인이라는 저서에서 “심지어 종교까지도 한국에들어오면 엄숙해지고 엄격해진다”면서 “이념이 착색되면 아주 극단화된다”고 말한다. 서동철기자 dcsuh@
  • [리뷰]장한나 첼로 독주회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우리나라의 어린 천재 연주자들의 공연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분명 거장의 연주를 들을 때와는 다를 것이다.최고 수준의 연주보다는 아직 무르익지는 않았으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보기 위한 것일 게다.또 우리에게도 이런 연주자가 있다는 국민적인 자부심도 한 몫할 것이다. 지난 20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첼리스트 장한나의 독주회에는 어린이의 손을 잡고 찾아온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많았다. 화려한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피아니스트 다리아 호보라와 함께 무대에 오른 장양은 16살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키가 훌쩍 컸다.더이상 커다란 첼로가 부담스럽지 않는 성숙한 연주자의 모습이었다. 첼로 거장 미야 마이스키의 전속 반주자인 호보라의 반주에 맞춰 장양은 천재라는 호칭에 걸맞게 정확한 피치와 자신감에 넘친 운궁법(運弓法)으로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4번 다장조’ 드뷔시의 ‘소나타 라단조’ 드보르작‘고요한 숲’ 프로코피에프의 ‘첼로소나타 다단조’를 하나씩 들려주었다. 그러나 곡들이 다소 사색적이고 어렵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베토벤,드뷔시,프로코피에프의 곡은 정확함이나 기교보다는 내적 성숙을 통해 무르익은 연주를 보여주어야 하는 곡이다.장양은 곡의 무게에 눌려 자신의 재치와장점을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것처럼 보였다.좀 더 선율이 명료한곡들을 선정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드뷔시 ‘첼로소나타 3악장 세레나데’와 드보르작의 ‘고요한 숲’은 서정적인 선율이 담긴 곡으로 재해석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이밖에 주최측인 문화방송의 입장료 책정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아직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연주자도 아닌데 입장료 하한선을 3만원(보통 1만 5,000원∼2만원)으로 정한 것은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관객을 외면한 처사라는 것이다. 22일 대전 우송 예술회관,25일 대구 시민회관,27일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29일 광주 문화예술회관,7월 2일 부산문화회관 등에서 지방 순회공연을가진뒤 7월 4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마무리 공연을 펼친다.(02)368-1515강선임기자sunnyk@
  • 이 무지치·빈 신포니에타 내한 서울·지방서 공연

    세계적인 실내악단들의 내한 연주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지난 2일 세종 솔로이스츠의 무대로 시작된 실내악 향연은 슈투트가르트 체임버에 빈 신포니에타,이 무지치 연주로 이어진다. 실내악단은 오케스트라와 달리 20명 내외의 연주자로 구성돼 조촐하지만 섬세한 앙상블이 특징이다. 27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 이 무지치는지난 75년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일곱번째 한국을 찾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실내악단.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1952년 이탈리아의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을 졸업한 12명의 연주자로 창단됐다.그동안 연주자들이 여러차례 바뀌었으나 창단멤버인 비올라 루치아노 비카리,콘트라베이스의 루치오 보카렐라,쳄발로의 마리아 테레사 가리티는 40여년 동안 이 악단을 지켜온 연주자들로 무르익은 연주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80년 이후 바로크 중심의 레퍼토리에서 탈피,고전과 낭만,나아가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롯시니의 ‘현을 위한 소나타 1번사장조’ 보케리니의 ‘첼로와 현을 위한 협주곡 7번 사장조’ 조르다니의 ‘쳄발로를 위한 협주곡다장조’와 그들의 대표적인 연주곡목인 비발디의 ‘사계’전곡 등 이탈리아 음악을 위주로 연주한다. 서울공연 외에도 25일에는 마산에서,29일에는 수원에서 각각 연주회를 갖는다.(02)3701-5757. 25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오후 7시 30분 첫 내한공연을 갖는 빈 신포니에타는 지난 86년 창단,13년의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갖고 있는 실내악단이다. 그러나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보크소퍼를 비롯한 빈의 주요 오케스트라에서 활동중인 연주자들로 구성돼 폭넓은 연주경험과 뛰어난 개인기로 창단 초부터 연주력을 인정받았다.바로크 시대부터 현대음악까지 광범위한레퍼토리를 소화해내고 있다. 25일 서울 연주회를 시작으로 7월4일 까지 수원,대전,부산에서 순회공연을갖는다.첼리스트로도 활동하는 크리스티안 슐츠가 지휘한다. 25일 첫연주회에선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바장조 K138’ ‘피아노협주곡 바장조 11번 K414’ 보케리니 ‘첼로협주곡 내림나장조’ 차이코프스키‘현을 위한 세레나데 다장조 작품 48’을 첼리스트 김태균과 피아니스트 신윤이의 협연으로 들려준다.그 밖의 공연 일정은 ▲28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대공연장▲29일 대전 우송예술회관 ▲7월 1일:서울 예술의전당 ▲4일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오후 7시30분.(단 부산공연은 오후 5시.)(02)545-6798. 강선임기자sunnyk@
  • 첼리스트 장한나 지방 청중속으로…5개 도시 순회 독주회

    “음악은 수학과 달리 답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올해 열여섯살의 첼리스트 장한나는 자신의 음악관을 이렇게 은유적으로 표현했다.평소 생각한 바를 어떻게 연주에 반영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뜻이라고설명했다. 이처럼 자신을 연주자로 다듬어 나가는 장양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마련된다.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을 시작으로7월 4일까지 서울과 지방 5개 도시를 돌며 지방관객을 만난다.그동안 국내에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연주회는 여러차례 있었으나 독주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82년 수원에서 태어난 그녀는 3살때부터 작곡을 전공한 어머니 서혜연씨에게 피아노를 배웠다.그러나 그녀가 피아노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을 보고 어머니 서씨는 초등학교 입학선물로 첼로를 사주었고 이때부터 장양은 첼로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첼로에 매력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의연주를 들으면서 부터였다.어느날 뒤 프레의 연주 테이프를 듣고 감동을 받아 뒤 프레 같은 첼리스트가 되기 위해열심히 연습했다. 93년 11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 장학생으로 입학했고첼로거장 미샤 마이스키와의 만남을 통해 그의 첼로소리는 부드럽고 자연스런 소리로 바뀌었다. 94년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콩쿠르는 그에게일대 전환점이었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과 현대 음악상을 수상하면서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 이후 ‘현존 최고의 첼로 거장’으로 꼽히는 로스트로포비치가 후견인을 자처할 정도가 됐으며 세계 유명 지휘자나 오케스트라들이 그를 협연자로 선택하고 있다. 샤를르 뒤트와 조세페 시노폴리 등이 지휘하는 뉴욕필하모닉,드레스덴 슈타츠케펠레 등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를 가졌으며 지난 95년 런던심포니(로스트로포비치 지휘)와 함께 내놓은 데뷔앨범이 전세계에서 10만장 이상 팔리는 등 연주회와 음반 등을 통해 매년 성숙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장한나의 이런 음악적인 발전은 고전을 많이 읽고 좋은 예술품을 감상하는등 개인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그는 외국 순회공연때도 연주가 끝나면그 도시의 박물관을 찾아다니고 바쁜 연주일정 중에도 항상 읽을 수 있는책을 두권정도 갖고 다닌다.기교만이 아닌 내적 성숙을 통해 우러나온 첼로소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욕심에서다. 이번 연주회는 지난 97년 10월 주빈 메타 지휘의 이스라엘 필하모닉 내한공연 때 협연자로 나선 뒤 1년 8개월여만에 마련되는 내한무대. 베토벤의 ‘첼로소나타 다장조 작품 102’ 드뷔시의 ‘첼로소나타’ 드보르작의 ‘고요한 숲 작품 68’ 프로코피에프의 ‘첼로소나타 다장조 작품 119’ 등을 들려준다. 미샤 마이스키의 오랜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다리아 호보라가 함께 한다.연주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22일 대전 우송 예술회관 ▲25일 대구 시민회관 ▲27일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29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7월 2일 부산문화회관 ▲4일 서울 예술의 전당.(02)368-1515강선임기자 sunnyk@
  • 세종 솔로이스츠 내일 예술의 전당서 내한공연

    조선조 임금 ‘세종’의 이름을 따 창단된 악단이다.그러나 단원들의 국적은 각각이다.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대만 중국 미국 독일 출신으로 이뤄졌다.모두 미 줄리어드 음대에서 공부한 동창생이라는 점이 공통점이다.이들은 모두 세계 유수의 콩쿠르인 자크 티보,인디아나폴리스,티보 발가,나움부르크,비니아우스키-리핀스키,메뉴힌,파리소-슈타커 닐슨 등에서 수상한 실력파들이다. 지난 95년 창단된 ‘세종 솔로이스츠’를 나타내는 말이다.세종 솔로이스츠는 당시 삼성문화재단의 지원을 얻어 미 줄리어드음대 강효교수가 창단했다. 현재는 삼성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으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그동안 연주자들이 많이 바뀌었다.출범 당시 단원 12명 중 10명이 한국인이었으나 현재는 한국인이 단원 15명중 4명으로 줄어들었다.창단 멤버로는 강효교수를 포함해 바이올린의 아델 안토니,김현아,심 캐서린이 남아 있다.단원들의 잦은 교체에도 불구,바로크부터 현대곡까지 정확하게 짚어내는 실력을 뽐낸다.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강효교수는 서울대 음대 2학년에 다니다 64년 도미,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했다.78년에는 한국인 최초,최연소교수로 임용돼 현재줄리어드 강단에서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있다. 바이올린의 김현아는 티보 발가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한 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센트 피터스버그 실내악단,캄머필 실내악단 등과의 협연을 통해 21세기를 이끌 연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호주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아델 안토니는 차세대 유망주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자크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2등상을 따냈고 아스펜 콘서트 오케스트라,프랑스 라디오 필하모닉 등과 협연을 통해 한몸에 기대를 받고 있다.지난해 10월부터는 세계적 매니지멘트사인 ICM에 전속되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2개의 음반을 냈고 내년에는 한국 가곡만으로 음반을 낼 계획이다. 세종 솔로이스츠는 4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지난 97년에 이어 2년만이다.비렌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사장조’와 스토코프스키가 편곡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나의 예수’ ‘영혼의 슬픔’ 브리튼의 ‘프랑크 브리지의 테마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하고국내 중견피아니스트 신수정의 협연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 12번 가장조’를 들려준다.(02)580-1300강선임기자sunnyk@
  • 바리톤 황병덕씨 음악인생 60년 기념 독창회

    원로 성악가 바리톤 황병덕(80)의 ‘음악인생 60년’을 기념하는 독창회가28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황씨는 소프라노 김자경 등과 함께 우리나라 음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오페라계의 부동의 버팀목’. 1942년 도쿄 음대를 졸업한 황씨는 평양고보에서 음악교사로 활동하다 가족들과 함께 월남했다.48년 테너 이인선이 만든 국제오페라사가 한국 최초로올린 베르디의 오페라 ‘춘희’에 출연함으로써 성악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후 그는 한국오페라단을 이끌고 ‘파우스트‘(49년) ‘왕자호동’(53년)등 숱한 오페라에 출연했으며 뉴욕 카네기홀을 비롯한 국내외 무대에서 독창회를 갖는 등 우리나라 음악발전에 이바지했다. 또 성신여고 교사와 서울대 음대 강사를 거쳐 55년부터 85년 정년퇴임 때까지 30년동안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 양성에도 힘써 왔다. 이번 연주회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바리톤 최현수,가톨릭대의 테너 강무림 등 그의 제자들이 스승의 음악인생 60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황씨는 제자들과 함께 ‘춘희’와 롯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주요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고향’ 등을 들려준다. 강선임기자
  • 청중속으로 찾아가는 음악회 활기

    “청중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지난 97년 IMF체체에 들어서면서 전문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줄자 콘서트홀을 벗어난 다양한 공간의 연주회가 부쩍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예정됐던 공연까지 줄줄이 취소돼 클래식 음악계가 움츠러들었다.문화향유의 기회가 적어진 셈이다.이처럼 공연장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자각 기획사들과 연주자들은 기획공연을 준비,청중을 찾아가는 연주회로 눈을돌렸다. 음악계의 이런 노력에 성당·교회·미술관·학교 등이 화답하고 나섰다.평소에 활용도가 낮았던 공간들을 연주장소로 선뜻 개방한 것이다.가나아트센터·아트선재선터·토탈미술관등은 갤러리음악회를 상설화,단순한 전시장이아닌 종합문화공간으로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학교 음악회는 교육적 효과는 물론 잠재 문화고객 개발 효과도 높다.교회는 선진외국에서는 종교음악은 물론 교회 건물의 잔향을 이용한 특별한 음악 연주 장소로사랑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명동성당 지난 17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12시 20분부터 30분 동안 ‘한낮의 음악회’를 열고 있다.첫 음악회에는 200여명이 참석했다.연주자들은명동성당 소속 18명의 오르가니스트들이 매주 번갈아 연주한다.파이프 오르간 연주는 악기의 특성상 아무곳에서나 들을 수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반주단 단장인 오세화씨는 “기대보다 많이 참석했다”며 “주변 직장인 등 비신자들에게도 가벼운 마음으로 성당을 찾도록 하기 위해 연주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성당음악회여서 성가곡 내지 종교음악만을 생각할수 있지만 친근감을 느낄수 있도록 쉬운 곡으로 정했다”며 반응을 보면서 본당 뒤 성모동산에서야외연주회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횃불선교회에서도 간간이 파이프오르간 연주회가 열리며 안동교회는 지난 16일 교회 창립 90주년기념 음악회를 교회에서 가졌다. ■학교방문음악회 공연기획사인 크레디아가 주최한 것으로 지난 4월 22일 서울 보성여중에서 처음 시작됐다.연주장을 찾기 힘든 학생들에게는 소중한 기회이며 연주자에게는 미래의 관객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6월 9일에는동부이촌동 용강중에서 문익주(피아노)양성원(첼로),21일에는인천 상인천중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연주회가 각각 열릴 예정이다. ■가나아트센터 지난 4월부터 센터내 야외무대에서 기획공연을 가졌고 5월에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어린이를 위한 마임과 인형극을 하고 있다.아직정례화된 프로그램은 없다. 지난 14일에는 이종상의 ‘원형상을 위한 테마’라는 작품전시회에 맞춰 무대배경을 그의 작품으로 꾸미고 이유나의 가야금 독주회를 가졌다.6월에는포크음악 3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를 준비중이다.300석. ■아트선재센터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매월 셋째 일요일 오후 3시에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를 연다.그리고 5∼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공연 ‘스토리텔링 99’도 7∼10월 매월 네째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열 계획이다.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는 매 공연마다 주제를 달리해서 연주 중간중간에 해설을 덧붙이거나 시낭송을 겸하게 된다.주말 오후여서 편안한 마음으로가족과 함께 즐길수 있다.250석. ■금호미술관 3년전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갤러리 음악회’를 열고있다.전시장에 간이의자를 설치하고 흡음 커튼을 설치,음향시설도 그런대로 좋다는평을 듣고있다.200석. ■토탈미술관 연주회를 정례화한 것은 지난해부터.한달에 한번꼴로 매월 첫째 목요일에 ‘아르스 크레오’(창조적 예술이라는 뜻)라는 이름의 무대를마련하고 있다.그동안 국악,현대음악,작곡가 초청대화,마임,현대무용 등으로 특색있게 진행해왔다.특히 지난 4월1일 열린 해금연주자 김영재 공연때는비가 내려 설치작품이 놓인 전시장 마루바닥에 멍석을 깔고 앉아 연주가 계속돼 운치를 더해주었다.200석. 강선임기자 sunnyk@
  • 서울바로크합주단 내일 정기연주회

    서울바로크합주단은 22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연주회에는 지난해 6월 내한 연주회를 갖고 같은해 10월 서울바로크 합주단 중국 투어에서 협연했던 중국 피아니스트 공샹동(孔祥東·30)과 바이올리니스트 배윤영이 협연자로 나와 눈길을 끈다. 공씨는 86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와 87년 스페인의 팔로마 요세 콩쿠르에 16,17세의 나이로 참가,최연소 입상을 했으며 88년에는 미국의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에서 우승,국제무대에 데뷔했다.북경 교향악단이 93년 한·중수교기념으로 한국공연을 했을 때 우리나라를 처음 찾았다.97년 상하이(上海)에 ‘공샹동 음악센터’를 개원하고 ‘공샹동 음악 콩쿠르’도 열고 있다. 배윤영은 현재 서울대학교에 재학중이며 ‘앙상블 유베니스’단원이다. 연주곡목은 비발디의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나단조 리용 580’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 9번 내림마장조’‘바이올린 협주곡 제 5번가장조’ 브리튼의 ’프랭크 브릿지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10’등이다. 한편 합창석의 입장료는 1,000원으로 책정돼 싼 값으로 공연을 볼 수 있다. (02)396-5994. 강선임기자
  • 소프라노 박미혜 24일 독창회

    소프라노 박미혜 연주회가 24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열린다. 예술의 전당이 마련한 ‘한국의 아티스트 시리즈’ 세번째 무대로 슈베르트와 카치니,바흐-구노의 ‘아베 마리아’를 한 자리에서 들을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박미혜는 서울대와 미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87년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이번 연주회에선 바흐의 ‘칸타타 199번’ 중 ‘내 마음은 기쁘고’ 모차르트의 콘서트 아리아 217번 ‘열렬한 애인같은 마음을 지니시니’ 등을 들려준다.여기에 국내 초연되는 브라질 출신 작곡가 빌라 로보스의 ‘아마존의밀림’은 작곡가의 대륙적인 기질이 웅장하게 표현된 작품으로 환경보존과인류애를 노래하고 있다. 장윤성이 지휘하는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에 월드비전 어린이합창단이함께 출연한다.(02)580-1300. 강선임기자sunnyk@
  • 봄끝서 펼치는 색깔있는 음악세계-러·日 피아니스트 내한

    피아니스트 작곡가 지휘자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두 피아니스트의내한 공연이 열린다. 러시아출신의 피아니스트 미하일 플레트네프와 일본의 구라모토 유키(倉本裕基)는 26,29일 7시 30분 각각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고 자신들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플레트네프는 피아노를 먼저 시작했지만 러시아 첫 민간교향악단인 러시아내셔널 오케스트라(RNO)를 창단,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끌어올린 명지휘자로더 잘 알려져 있다. 지난 96년 RNO를 이끌고 내한했으며 이듬해에는 피아니스트로 그리고 지난해 11월에는 지휘자로 방한연주회를 가졌다.그의 연주에 대해서는 독창적이라며 높이 평가하는 층이 있는 반면 너무 자의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연주할 때는 자신을 작곡가로 생각하면서 연주해야 한다. 연주자는 창조자이며 결코 복사 기계가 아니다”고 말한다. 1957년 러시아 아르한젤에서 태어난 플레트네프는 중앙음악원을 거쳐 모스크바 컨서버토리에서 레프 블라센코에게 배웠다.78년 21세의 나이로 차이코프스키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국제무대에 데뷔한 뒤 90년 러시아와 미국 정상회담 때 워싱턴에서 초청연주회를 가질 정도로 피아니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80년 첫 지휘봉을 잡았으며 90년 러시아내셔널 오케스트라를 창단,음악감독과 수석지휘자를 역임하면서 교향악단으로는 처음으로 바티칸과 이스라엘에서 연주회를 갖는 등 지휘자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선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제 26번 작품 81a(고별)’ 라흐마니노프의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42’ 리스트의 ‘단테소나타’ 등을 들려준다.(02)543-5331. 뉴에이지풍의 피아니스트 구라모토 유키 방한 연주회는 이번이 처음이다.그러나 지난해 출시된 음반 ‘회상(Reminiscence)’과 ‘로망스(Romance)’‘세느강의 정경’으로 국내에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음악가로 그의 이력은 특이하다.1951년 일본 사이타미현 우라와시에서 태어난 구라모토는 도쿄(東京)공업대학에서 응용물리학 석사를 받은 공학도.그러나 학창시절 라흐마니노프 등의 피아노협주곡에 심취,음악가의 길을 택했다. 이후 86년 첫 피아노 솔로앨범 ‘레이크 미스티 블루(Lake Misty Blue)’를 발표,수록곡 ‘루이즈 호수’가 크게 히트한 데 이어 독집 ‘회상’과 ‘로망스’,런던필하모닉과 협연한 ‘세느강의 정경(Refinement)’등의 음반을차례로 내놓으면서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자신이 직접 작곡과 편곡,연주까지 하는 그의 음악은 동양적 서정성에 간결한 구성과 뛰어난 선율이 특징.연주회에선 박영민이 지휘하는 페스티벌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가 특별 출연,‘로망스’와 ‘루이즈 호수’ ‘숲의 소네트’‘세느강의 정경’ 등 그의 음반에 수록된 대표곡들을 들려준다. 내한 연주회에 맞춰 첫 독집앨범 ‘레이크 미스티 블루’(C&L뮤직)도 국내에서 발매된다.(02)598-8277.
  • 이성주·김대진 전곡연주회-헨델과 쇼팽 그린다

    전곡연주회가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20,21일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와피아니스트 김대진 전곡연주회가 각각 열린다. 전곡연주는 거장의 작품 가운데 특정 악기를 위한 곡을 한꺼번에 몰아 연주하는 형식으로 연주자의 역량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학구적 성격이 강하다.그만큼 연주자로서는 부담이 되는 공연이기도 하다. 20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이성주 헨델소나타 전곡연주회’에는 일본 출신 쳄발리스트 시니치로 나카노가 반주자로 나와 이성주와 함께 ‘헨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들려준다.헨델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총 6곡.이중 4번과 6번이 바이올린의 특성을 살린 기교와 아름다운 멜로디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연주됐다. 김대진은 21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2번’을 들려준다.그리고 장윤성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으로 글라주노프가 편곡한 쇼팽의 폴로네즈 ‘오케스트라를 위한 폴로네즈 작품 40의 1’과 베르크하우스가 편곡한 같은 작품 ‘오케스트라를위한 폴로네즈’를 연주한다. 김대진은 전곡연주회라고 이름붙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쇼팽이 작곡한 피아노협주곡은 단 2곡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이어 그는 “피아니스트로 쇼팽 서거 150주년을 그냥 넘길 수 없었다”며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에는 그의 특징이 함축적으로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헨델과 쇼팽을 그려낼지는 짐작하기 어렵다.그러나 연주자들의 지적처럼 전곡연주가 그 작곡가를 좀 더 깊이 연구하는 기회로,그리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연주회가 되려면 충분한 연습과 분석을 거쳐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는 좋은 연주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강선임기자 sun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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