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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8] 무크 첫날 2만명 ‘열공’... 27%가 석-박사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8] 무크 첫날 2만명 ‘열공’... 27%가 석-박사

     오프라인 중심의 대학 강좌 수강을 클릭 한번으로 손쉽게 할 수있는 온라인 공개 무료강좌(MOOC)가 오는 26일 국내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첫 날 학습자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학습자의 64%가 30대 이상이다. 게다가 수강생의 27%는 석·박사 학위소지자들이다. 무크가 국내 고등교육 혁신과 국민의 평생학습 시대를 열 수 있는 계기가 될 지를 짚어본다.  26일 무크 사업을 주관하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따르면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서비스는 이날 성공적으로 시작됐다. 무크 운영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2만명정도가 수강신청을 했으며 서울대 등 13개 강좌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수강 신청자 2만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36%로 제일 많다. 이어 30대와 40대 각 23%씩, 50대 13%, 60대 4% 순이다. 성비로는 남자 55%, 여자가 45%로 파악되고 있다. 학력의 경우 학사가 44%로 제일 많았으며 석사 20%에 박사도 7%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전문학사, 고졸자 또는 학력수준을 밝히지 않은 경우다.  케이 무크는 서울대 등 국내 10개 대학에서 27개 강좌 개설로 출발했다. 10개 대학은 서울대,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KAIST, 한양대다. 학교당 1억원의 예산을 교육부로부터 지원받는다. 당초 48개 대학이 신청했다.  제공되는 강좌는 모두 27개다. 이준구 서울대 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 이종필 고려대 교수의 일반인을 위한 일반상대성 이론, 김희수 부산대 교수의 생명의 프린키피아 등 인문 사회 과학 분야의 강좌들이다.  무크 수강은 홈페이지(www.kmooc.kr)에 접속해 가입신청을 한 뒤, 원하는 강좌를 신청하면 된다. 한양대와 성균관대 등에서 개설한 13개 강좌는 26일부터, 서울대나 포항공대 등의 14개 강좌는 다음달 2일부터 강의를 시작한다. 수강 신청은 강의 시작 이후라도 가능하다. 한양대에서 개설한 강좌의 경우, 종강 전이라도 신청하면 수강할 수 있다  교육부는 시범운영을 거쳐 해마다 강좌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6년 80여개, 2017년 300개에 이어 2018년까지 500개 이상의 양질의 강좌를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 계획대로 무크 강좌가 활성화된다면 국내 고등교육에는 적지않은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구조조정 위기상황에 놓인 대학들로서는 일반인들을 겨냥한 무크 프로그램 활성화로 활로를 찾을 수 있다. 평생학습 시대를 맞아 재교육 필요성을 느끼는 일반인들 입장에서도 양질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 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무크가 잘 정착된다면 대학도 오프라인 중심의 교육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교육방법을 연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크(MOOC)는 학습자 제한없이 누구나(Massive), 무료로(Open), 인터넷(Online)으로 대학 강의(Course)를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다. 기존 이러닝과 차이점이라고 하면 토론, 질의·응답 등 교수와 학생간 상호작용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또 하나 수강인원에 제한도 없다. 대표적인 무크 사이트로는 코세라(www.coursera.org),Edx(www.edxonline.org), 유다시티(www.udacity.com)등이 있다. 2012년 스탠포드 대학 교수들이 서비스를 시작한 ‘코세라’는 1000여개 강좌를 제공 중이며 이용자가 1500만명이나 될 정도로 세계 최대규모의 온라인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코세라가 지난 9월 공개한 ‘온라인 강의에서의 학습자 성과’라는 자료에 따르면 무크는 학생보다는 30대 등 직장인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5만여명의 코세라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에 설문조사를 한 결과, 52%가 “자기 계발과 직업 경력에 도움을 받으려고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2%는 “온라인 강의를 들어 실제로 업무를 더 잘 처리할 수 있었다.”고 답했고, 43%는 “새 직업을 구하는 과정에서 더 좋은 자질을 얻었다.”고 했다. 특히 26%는 “실제로 새 직장을 구했다.”고 답했다.  학문을 배우기 위해 코세라를 찾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7%였다. 응답자 중 58%는 풀타임 직장인이었으며 12%는 파트타임이었다. 32%는 학사학위 소지자였고, 37%는 석사학위를 갖고 있었다. 9%는 박사학위 소지자였다. 나이대는 30대 사용자가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가 24%였으며 60대 이상도 16%정도 존재했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길섶에서] 해우재(解憂齋)/박홍환 논설위원

    어른들은 측간(厠間), 즉 ‘뒷간’에는 처녀 귀신이 있다고 겁을 줬다. 시커먼 낭떠러지 같은 측간 밑을 볼 엄두를 못 냈다. 눈을 질끈 감고, 코를 감싼 채 후다닥 볼일만 보고 나오기 바빴다. 사람의 평균 생존 기간을 80년으로 봤을 때 배설을 위해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3년 정도라고 한다. 처녀 귀신이 나온다던 시절에는 훨씬 짧았을 게다. 민가와는 달리 불교는 배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뒷간으로 부르며 터부시했던 화장실을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의 해우소(解憂所)로 승화시켰다. 입측의례라 해서 해우소에 갈 때는 늘 법의(法衣)를 정제했다. 그것도 모자라 볼일을 보고 나올 때까지 ‘버리는 것이 큰 기쁨’이라며 해탈을 위한 진언을 외운다지 않는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는 해우재(解憂齋)라는 이름의 변기 모양 건물이 있다. 생전 화장실 문화 운동에 열정적이었던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살던 집이다. 사후 수원시에 기증해 지금은 화장실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그곳에서 즐거움을 만끽한다. 측간에서 해우소, 그리고 해우재로의 변신. 버리는 것은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 기쁜 일이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반지의 제왕’ 만든 기술로 태어난 41m ‘광명동굴 용’

    ‘반지의 제왕’ 만든 기술로 태어난 41m ‘광명동굴 용’

    영화 ‘반지의 제왕’을 만든 세계적 영상기업이 제작해 화제를 모은 ‘광명동굴 용’이 공개됐다. 경기 광명시는 22일 광명동굴 판타지관에서 양기대 광명시장과 뉴질랜드 웨타워크숍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테일러 경, 존 라일리 주한 뉴질랜드 부대사, 이장호 영화감독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 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사진으로만 공개되다 이날 처음 모습을 드러낸 용은 하늘을 나는 형상으로 길이가 41m나 된다. 거대한 발톱이 동굴 천장을 꽉 붙잡고 커다란 뿔과 긴 수염을 한 용이 관객을 가까이서 마주 들여다본다. 눈에서는 노란빛을 발산하고 코에서는 연기를 뿜어내 관광객들의 신비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용은 당초 36m로 제작될 예정이었으나 제작사가 5m를 더 키웠다. 무게는 800㎏에 이르며 현지에서 3개월 동안 제작해 항공기로 공수했다. 총제작비는 2억 3000만원이 투입됐다. 웨타워크숍은 ‘호빗’, ‘킹콩’, ‘아바타’ 등의 특수효과도 담당했다. 양 시장은 이날 제막식에서 “광명동굴을 판타지 메카로 만들겠다. 광명시와 웨타워크숍은 이번 인연을 세계적인 판타지 문화, 판타지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소중한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막식 뒤 양 시장은 뉴질랜드 수도인 웰링턴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국제 판타지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의 성공적 개최와 두 도시 간 행정·문화·예술·관광 분야 교류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공룡시대 살았던 ‘돼지 코’ 같은 코 가진 거북화석 발견

    공룡시대 살았던 ‘돼지 코’ 같은 코 가진 거북화석 발견

    약 7600만년 전 북미대륙에 살았던 '돼지코' 같은 특이한 코를 가진 거북화석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 유타대학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 등 공룡이 주름잡던 백악기(Cretaceous period) 시기 지금의 유타주에 살았던 신종 거북화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머리에서 꼬리까지 약 60cm 길이의 이 거북(학명·Arvinachelys goldeni)은 현생 거북처럼 유선형 몸매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는 돼지같은 2개의 콧구멍을 가졌다는 점. 실제 연구팀이 발견된 화석을 바탕으로 3D로 재구성한 결과에도 이같은 모습이 잘 드러난다. 고대 거북화석이 연구가치가 높은 것은 당시 생태계의 환경을 추측할 수 있다는 것과 현재도 존재하는 거북의 진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조슈아 라이브리 박사는 "이 신종 거북화석은 두개골 뿐 아니라 껍질, 다리, 척추, 꼬리까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 라면서 "해부학적으로 역대 발견된 어떤 거북보다도 가장 기괴한 모습을 하고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이 지역은 지금보다 덥고 물이 많은 생태계로 이 거북은 티라노사우루스 등 여러 공룡류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태어난 모습 그대로…자라지 않는 ‘미니돼지’ 논란

    태어난 모습 그대로…자라지 않는 ‘미니돼지’ 논란

    일명 ‘마이크로피그’로 불리는 미니돼지는 유명인들 사이에서 ‘핫’한 애완동물로 인기를 끌어왔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작은 컵 사이즈의 몸집에 불과한 이 미니돼지는 여성들이 핸드백에 쏙 넣어 데리고 다니거나 집 안에서 키우기가 적합해 최근 몇 년간 사랑을 받아왔다. 아무리 작은 미니돼지라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몸집이 커지거나 무거워지기 마련인데, 최근 중국의 한 회사는 태어났을 때 몸집 그대로, 더 이상 자라지 않은 미니돼지 품종을 개량하고 판매를 시작해 관심과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중국 선전시에 위치한 ‘선전 인터네셔널 바이오테크 리더스 서밋’(Shenzhen international biotech leaders summit, 이하 BGI)이라는 회사는 지난 9월부터 유전자 조작 등을 통해 몸이 자라지 않는 미니 돼지를 선보였다. 이 미니돼지는 태어나서 성장하는 동안에도 몸무게가 15㎏ 정도를 꾸준히 유지한다. BGI 측은 우선적으로 이 미니돼지의 가격을 1마리 당 1만 위안(약 179만원) 선으로 책정했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이 시작되면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동물보호단체인 RSPCA측은 명백한 동물학대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국 RSPCA의 대표인 페니 호킨스는 이를 두고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디펜던트와 한 인터뷰에서 “미니 돼지가 품종이 계량되는 과정에서 매우 고통스러운 장애를 겪을 수 있으며, 이는 몸집을 인위적으로 줄인 ‘미니 강아지’와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유전자를 조작한 일부 개는 피부병 또는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미니 돼지 역시 같은 건강상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것. 또 돼지는 선천적으로 코로 땅을 파서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는데, 이러한 습성이 무시되면 심한 우울감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편 미니돼지는 베트남이나 중국 원산 돼지의 소형종으로 1960년대에 처음으로 개량이 시작됐다. 현재까지는 미니돼지 성체의 몸무게가 60㎏을 넘지 않으며, 체온조절이 어려워 춥거나 더운 날씨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습 미세먼지, 다음주 초까지 둥둥

    기습 미세먼지, 다음주 초까지 둥둥

    지난 19일 오후 한반도를 기습한 고농도 미세먼지는 다음주 초나 돼야 물러갈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는 과도한 실외 활동을 삼가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환경부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0일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한반도 상공에 대기가 정체되면서 중국에서 유입된 오염물질과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물질들이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생긴 것”이라며 “다음주 초인 26~27일이 지나야 농도가 옅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난방을 위해 석유나 석탄 사용이 증가하는 10월 말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올해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미세먼지 특보 발령이 지난해에 비해 2주 정도 앞당겨졌을 정도로 고농도 미세먼지의 공습이 빨라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미세먼지가 대기환경기준인 100㎛를 넘는 곳은 경기(119㎛), 충북·전북(114㎛), 울산(103㎛), 강원(102㎛) 등 5곳이었으며 서울은 97㎛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토요일인 24일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 지방에 비 예보가 있지만 강수량이 적어 미세먼지를 걷어내는 데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세먼지의 입자 크기는 1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는 2.5㎛ 이하다. 입자 크기는 황사와 비슷하지만 성분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에서 날아오는 흙먼지로 주성분도 칼슘, 철분, 알류미늄, 마그네슘 등 토양 성분이다. 황사는 서해를 건너오면서 굵은 입자는 떨어지고 10㎛ 이하의 것들만 한반도로 오기 때문에 흙먼지를 동반한 황사가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기도 한다. 반면 미세먼지는 공장이나 자동차 등의 인공적 요소로 발생하는 분진으로 황산화물, 암모니아, 질소산화물, 탄소화합물, 광물성분 등이 주성분이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2.5㎛ 이하 초미세먼지는 코 점막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들어가 천식이나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美 고교생, 해킹으로 성적 조작

     미국의 고등학생이 학교 시스템을 해킹해 성적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뉴욕포스트 등 지역언론은 20일(현지시간)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코맥 고등학교 학생 3명이 이런 혐의로 재판에 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학교 시스템을 해킹해 성적을 조작하고, 다른 학생들의 수업 시간표를 마구잡이로 바꾼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대니엘 소아레스(17)는 94점인 시험 성적을 100점으로 고치기도 했다. 이밖에 야밤에 학교를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코맥 고등학교는 지난 7월 학교 시스템이 해킹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 이름, 학번, 주소, 수업 시간표 등이 해킹됐다”고 말했다.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 가을 발레에 물들 때

    이 가을 발레에 물들 때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블록버스터 발레 2편이 관객을 찾아온다. 고전 발레의 정수를 보여주는 ‘라 바야데르’와 현대 발레를 대표하는 ‘오네긴’이다. 두 작품 모두 극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드라마 발레로서 발레 입문자들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을 만큼 몰입도가 높고 예술성을 겸비하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는 예술적으로 클래식 발레의 모든 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대규모 무대 세트, 150여명의 출연진, 400여벌의 의상으로 화려한 볼거리가 많은 발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1999년 국내 초연을 했다. 워낙 대작이라 무대에 자주 오르지 못했다. 이번 공연은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신비롭고 이국적인 인도 황금 제국을 배경으로 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젊은 전사 솔로르, 무희에게서 전사를 빼앗으려는 공주 감자티의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신분을 초월한 사랑과 배신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진다. 전체 3막 5장 동안 무용수들은 쉴 틈 없는 춤의 향연을 선보인다. 1막에서 사원 최고의 무희 니키아와 전사 솔로르가 펼치는 순수한 사랑의 2인무는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2막에서는 인도 궁전의 화려한 색채감을 느낄 수 있다. 2m 높이에 무게 200㎏, 코가 1m나 되는 대형 코끼리가 등장하며 결혼 축하연에서도 인도 궁중 무희들의 부채춤과 물동이춤, 힘과 패기가 넘치는 전사들의 북춤 등이 화려하게 무대를 수놓는다. 특히 3막에서 32명의 발레리나가 펼치는 일사불란하면서도 아름다운 군무는 압권이다. 황혜민·엄재용,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등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스타들뿐만 아니라 신진 스타도 만날 수 있다. 공연 전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이 ‘라 바야데르 감상법’을 들려준다. 1만~12만원. 070-7124-1733. 새달 6~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오네긴’은 케네스 맥밀런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드라마 발레로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다. ‘오네긴’은 러시아 문호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뤘다. 드라마 발레의 창시자인 존 크랑코가 안무를 맡은 만큼 극적인 전개가 특징이다. 원작 소설을 읽고 강한 인상을 받은 크랑코는 미완성된 사랑의 비극적인 면을 강조해 3막 6장의 발레로 재탄생시켰다. ‘녹턴’과 ‘사계’ 등 차이콥스키의 서정적인 음악으로 발레에 스토리를 더했다. 이번 공연이 특별히 눈길을 더 끄는 이유는 세계적인 발레리나이자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인 강수진의 은퇴작이기 때문이다. 19세에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최연소 무용수로 입단한 그는 30주년이 되는 내년에 발레단을 은퇴한다. 강수진은 2004년 ‘오네긴’ 내한 공연 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무려 11년 만에 같은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주역 무용수인 제이슨 라일리가 3회 공연 모두 강수진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5만~28만원. 1577-5266.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광명동굴에 둥지 튼 신비의 ‘용’

    폐광산에서 동굴테마파크로 변신한 광명동굴에 가면 실제 살아 있는 듯한 거대한 용 한 마리가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경기 광명시는 광명동굴 판타지관에 특수효과를 이용한 ‘용’ 조형물을 설치하고 오는 22일 오전 10시 제막식을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이 용은 ‘반지의 제왕’과 ‘킹콩’ 등을 제작한 뉴질랜드 웨타워크숍이 2개월여 동안 제작한 것으로, 판타지관 갱도에 설치하는 데만 5일이 걸렸다. 무려 37m에 이르는 거대한 푸른 몸체가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사갱을 따라 용틀임을 하며 날아내리는 형상을 하고 있다. 눈에서는 노란빛을 발산하고 코에서는 연기를 뿜어내는 장관을 연출한다. 광명동굴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오싹한 신비로움을 선사하게 된다. 제막식을 전후해 열리는 판타지위크(17~23일) 기간 광명동굴에서는 용 조형물 설치를 기념해 소설 ‘퇴마록’의 저자 이우혁 작가 등이 참여하는 시민아카데미 강좌를 열고 있다. 조형물 제막식 후 동굴 내 예술의전당에서는 애니메이션 영화 ‘썬더버드’와 ‘기사 제인과 말썽꾸러기 용’을 상영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한의학硏, 국제저널 출간전략 워크숍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오는 31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보완·대체의학 분야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저널 편집장과 편집위원 등을 초청해 ‘한의학 연구논문 작성 및 국제저널 출간 전략’에 대한 워크숍을 연다. 이번 워크숍은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해 한의학 연구결과를 해외 학술지에 출간하는 전략과 노하우를 알아보기 위해 만들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한의학연 홈페이지(www.kiom.re.kr). 코엑스·연세대서 산업수학 주간 행사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대한수학회, 대한산업응용수학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산업수학 주간’ 행사가 21~25일 ‘수학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세상’이라는 주제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와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일반 국민들을 수학에 친근하게 만들기 위한 대중 강연과 전문가들을 위한 산업수학 혁신 포럼, 대한수학회 정기총회 및 가을연구발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과천과학관 ‘자연의 속임수’展 국립과천과학관은 2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자연의 속임수’ 특별기획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은 주변 환경과 비슷한 색으로 눈에 띄지 않게 하는 보호색, 주변 환경에 생김새를 바꾸는 ‘의태’ 등 다양한 생물체들의 위장술을 소개하고 이런 위장 전략이 사람들의 생활에 적용되는 사례를 보여준다.
  • 시끄러워! 오토바이 공격하는 코끼리 무리

    시끄러워! 오토바이 공격하는 코끼리 무리

    오토바이의 시끄러운 엔진음에 코끼리들이 단단히 뿔났다. 최근 태국 니콘라차시마주(州) 코랏 인근 카오야이 국립공원 내에 있는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가 도로를 따라 걷고 있던 코끼리 무리를 무리하게 지나가려고 하다가 봉변을 당할 뻔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오토바이 운전자는 시동을 끄지 않고 천천히 도로 옆으로 오토바이를 몰아가며 코끼리 무리를 피해 앞서 지나가려고 시도했으나 그 코끼리들은 시끄러운 엔진음에 예민해져 공격성을 보였다. 갑자기 다가오는 코끼리 몇 마리에 위협을 느낀 운전자는 자신의 오토바이를 도로에 눕혀두고 길 밖으로 빠져나가 두 손을 모아 빌며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표현했다. 한두 마리의 코끼리가 모여들자 주변에 있던 거의 모든 코끼리가 몰려들었고 해당 오토바이를 둘러싼 채 코로 건드려 보는 등 보복(?)했다. 이후 코끼리들은 분이 풀린 듯 무리의 대장을 따라 하나둘씩 자신들의 목적지를 향해 유유히 떠나갔다. 호되게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오토바이를 수리한 끝에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 입장에서 보면 어딘가 통쾌해 보이는 이 영상은 앞서 지나가던 한 자동차의 블랙박스 카메라에 찍힌 것으로 카오야이 국립공원 측이 입수해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공원 측은 “이번 일처럼 앞으로 더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공원 내 시끄러운 오토바이 운전을 금지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태국에서 세 번째로 큰 카오야이 국립공원은 숲과 초원을 더한 면적이 300㎢에 달하며 그 안에는 영상 속 아시아 코끼리를 포함한 포유류 66종과 조류, 320종, 식물 3000종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 한편 태국은 면허를 딸 수 있는 학생들부터 주부, 성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이 교통수단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닐 정도로 오토바이 보급률이 어마어마하다. 따라서 태국 어느 곳을 가든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아이·어른, 심폐소생술도 달라요위급한 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은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심정지 상태가 오래갈수록 뇌 손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쓰러진 사람을 발견했다면 누구든 먼저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 아이는 뇌가 성장하는 중이어서 심정지 이후에도 의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상적인 상태까지 회복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게 양호한 예우를 보려면 심폐소생술을 될 수 있으면 빨리 시행해야 한다.아이가 쓰러지면 우선 당황하지 말고 아이의 이름을 크게 부르면서 어깨를 흔들어 본다. 영아는 발바닥을 손가락으로 튕겨 자극을 줘 본다. 의식이 돌아오지 않거나 눈을 뜨지 않고 숨을 쉬지 않는다면 즉시 119에 연락하고 2분간 흉부압박을 시작한다. 만약 혼자 있는데 휴대전화나 유선 전화가 근처에 없다면 흉부압박부터 2분간 시행한 후 119에 연락한다. 반응이 없거나 헐떡이고, 숨을 쉬는지 잘 알 수 없는 경우도 심정지 상태로 간주한다.1인 심폐소생술의 기본은 30회 흉부압박과 2회 인공호흡이다. 이 중 흉부압박이 중요하다. 흉부압박 부위는 양쪽 젖꼭지를 연결하는 선의 정중앙 바로 아래다. 1세 이하 영아는 두 번째, 세 번째 손가락을 모두 사용해 이곳을 압박하거나 양손으로 흉부를 감싸 쥐고서 엄지손가락으로 쥐어짜듯 압박한다.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학동기(6~11세) 이전 소아는 한 손바닥의 손꿈치를 이용해 압박한다. 학동기 아동은 양손의 손꿈치를 겹치고선 손가락 깍지를 끼고 압박한다. 압박 깊이는 1세는 4㎝, 소아는 5㎝다. 분당 100회 이상 속도로 압박한다. 단, 명치 부위 바로 위의 뼈(칼돌기)와 양옆의 갈비뼈 부위를 눌러선 안 된다. 이렇게 30회 압박 후 인공호흡 2회를 실시한다. 한 손으로 머리를 뒤로 젖히고, 다른 한 손으로 턱 끝을 살짝 들면 기도가 열린다. 1세 이하 영아는 머리가 상대적으로 크니 머리를 과도하게 젖히지 말고 턱만 살짝 들어준다. 이렇게 기도를 열고서 1세 이하 영아는 입과 코에 인공호흡을 하고 1세 이후 소아는 입에 인공호흡을 한다. 아이의 입에 인공호흡을 할 때는 코를 막고, 코에 인공호흡을 할 때는 입을 막고 한다. 영아는 구조자의 입으로 코와 입을 동시에 막고 숨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인공호흡을 제대로 시행했다면 가슴이 올라온다. 인공호흡을 했는데도 가슴이 올라오지 않으면 머리 젖히기와 턱 들기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고서 머리 자세를 다시 잡고 인공호흡을 한다.■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의학과 류정민 교수
  • 호텔 바에서 춤추는 블랙 위도우...’19금 핼러윈 파티 ‘

     시월의 마지막 날,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미국의 명절인 핼러윈은 국내에서도 점차 보편화하는 추세다. 올해는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이 어른들을 위한 핼러윈 파티를 연다.서울 광진구 워커힐로 W 서울 워커힐은 오는 30~31일 이틀 밤 우바(WooBar)에서 ‘W 핼러윈 파티’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매년 1000여명이 참여한 이 파티에는 DJ 킹맥(31일), 스페인에서 활동한 사라 메인(31일) 등 국내외 정상급 DJ가 나서 흥을 돋운다. 파티 첫날인 30일에는 벨기에 국민 DJ 맥심 라니, 디제이 ZTKK 등이 음악을 책임진다. 뉴욕 분위기의 핼로윈 파티 분위기를 내기 위해 섹시한 블랙 위도우 의상을 입은 전문 댄서들이 바 위에 올라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코요테 어글리’처럼 파티 참가자들이 바 테이블 위에서 춤출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된다. 우바의 바텐더는 개성을 살린 의상을 입고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W 서울 워커힐 측은 “이번 핼러윈 드레스 콘셉트는 ‘골드 앤 블랙(금색과 검정)’의 파격적이고 섹시한 코스튬”이라고 소개했다. 우버 핼러윈 파티는 밤 10시부터 다음달 새벽 4시까지 열린다. 입장료는 현장 구매시 6만원, 일찍 구매하면 5만원이다. 문의와 예약은 전화(02-2022-0333) 및 이메일(woobar.wseoul@whotels.com)로 할 수 있다. 리츠칼튼 서울은 30~31일 이틀간 ‘해피 핼러윈 앳 더 리츠 바’ 행사를 연다. 이번 핼러윈을 위해 더 리츠바는 입구부터 계단을 호박의 눈, 코, 입을 파서 만든 잭-오-랜턴과 거미줄로 장식해 포토존으로 꾸민다. 직원들은 핼러윈 의상을 입어 분위기를 돋운다. 핼러윈 특별 메뉴로 위스키, 와인, 맥주, 칵테일 세트가 준비되며 직원에게 “트릭 오어 트릿(사탕을 주지 않으면 장난 칠테야)”을 외치면 호박으로 만든 파이, 수프, 쿠키를 준다. 밤 11시에는 행운의 추첨을 통해 숙박권, 뷔페 식사권 등을 준다. 문의 및 예약은 02-345108277.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월드피플+] 진짜 슈퍼히어로…103세 생일 맞은 ‘원더우먼 할머니’

    [월드피플+] 진짜 슈퍼히어로…103세 생일 맞은 ‘원더우먼 할머니’

    103세 생일을 맞이한 미국의 ‘원더우먼 할머니’가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몬트클레어에 있는 시립노인복지관에서는 한 할머니의 103세 생일 축하 파티가 열렸다. 이날 주인공은 슈퍼히어로인 원더우먼 의상을 입고 나타나 당당히 생일 케이크를 자른 메리 코터(103). 할머니는 지난 25년간 이 복지관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커피와 차, 물 등을 제공하는 일을 해왔다. 할머니는 현지 방송사 ABC7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가 음료를 제공해서 나를 여성 바텐더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100세가 넘는 나이에도 여전히 정정한 할머니는 혼자 살며 날씨가 좋은 날이면 직접 차를 몰고 복지관으로 나온다. 한 주에 평균 5일 이상을 자원봉사자로 출근하는 것. 같은 자원봉사자들은 할머니가 실생활에서도 원더우먼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동료들은 이번 기회에 평소 할머니가 동경해왔던 원더우먼 의상을 생일선물로 준비했다. 코터 할머니는 자신의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단지 계속 일해서 그런 거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터 할머니는 오랜 기간 아주 바쁘게 살았다. 고등학생 시절인 1930년대 캘리포니아 주최 수영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할머니는 은퇴 이후 60대에는 아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쳤다. 그리고 90세가 넘을 때까지 바다거북의 구조활동을 도왔다고 한다. 코터 할머니의 생일 축하 영상은 13일 ABC7 뉴스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된 뒤 지금까지 조회 수는 27만 회를 넘어설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댓글을 통한 많은 사람의 축하 속에 동료라고 밝힌 루피 나바레테라는 “이는 진짜 슈퍼히어로가 우리 사이에 있다는 증거다. 그녀는 우리 중 가장 젊은 사람보다 더 큰 에너지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를 항상 미소와 포옹으로 맞이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터 할머니는 자신에 대한 많은 관심에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할머니는 “생일이 훌쩍 지나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진=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화하는 고릴라’ 코코, 새끼 고양이 2마리 입양

    ‘수화하는 고릴라’ 코코, 새끼 고양이 2마리 입양

    ‘수화하는 동물’로 유명한 미국의 고릴라 코코가 44세 생일 선물로 고양이를 소개 받은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끈다. 유인원 보호를 위해 힘쓰는 비영리 단체 ‘고릴라 재단’(Gorilla Foundation)은 13일(현지시간)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코코가 고양이들을 만나는 순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서 태어난 코코는 44년 생애 대부분의 시간을 고릴라 재단에서 보냈다. 어려서부터 미국식 수화를 배워 익힌 코코는 이를 자신의 방식으로 변형시켜 1000여 개의 ‘코코식 수화’ 단어를 구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영어 단어를 늘 들으면서 자랐기 때문에 2000여 개의 영단어를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과거 코코에게 두 마리의 수컷 고릴라를 소개시켜줬지만, 코코는 이들과 짝짓기는 시도하지 않은 채 ‘돈독한 관계’만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코코는 지난 수년 동안 아기를 가지길 늘 원해왔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릴라 인형을 아기를 옮기는 방식으로 들고 다니는가 하면, 마치 그 인형이 살아있는 진짜 새끼라고 여기고 싶은 것인지 인형의 팔을 직접 움직여 사육사들에 수화를 보내기도 했다. 더 나아가 코코는 고양이도 좋아해 1984년에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고양이를 달라고 말한 적도 있다. 이에 코코를 돌보는 사육사 프란신 패터슨이 이렇게 아기를 원하는 외로운 코코를 위해 이번에 고양이들을 소개시켜 준 것. 영상을 보면 코코는 상자에 담겨 온 새끼 고양이들에게 매우 큰 관심을 보이면서도 고양이들을 마구 다루지 않는 세심한 모습을 보여준다. 손가락 하나만으로 고양이를 부드럽게 만지는가 하면, 한참의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그 중 한 마리를 조심스레 안아 올리는 모습은 여느 고양이 애호가 못지않다. 코코는 사육사들에게 수화로 ‘고양이’와 ‘아기’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말하며 고양이를 자신의 새끼로 입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나중에는 수화를 통해 고양이 한 마리를 자신의 머리 위에 올려달라는 부탁도 한다. 재단의 설명에 따르면 코코는 결국 고양이들 중 두 마리를 입양해 현재 한 가족으로 지내고 있다. 그리고 입양 이후로 코코는 훨씬 활기찬 생활을 하고 있다. 이전보다 모성본능과 놀이본능이 강해졌으며 사육사들에게도 더 많은 수화를 보내고 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고릴라재단은 현재 이러한 코코의 모습을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다. 이 콘텐츠들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야생 유인원들과 사육 유인원들을 보호하는데 큰 도움을 줄 전망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사진=ⓒ유튜브/kokoflix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 50배 달하는 ‘태양의 코로나 홀’포착

    [아하! 우주] 지구 50배 달하는 ‘태양의 코로나 홀’포착

    지구 50배 크기에 달하는 거대한 코로나 홀(Corona hole)이 태양에서 포착됐다고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전했다. 코로나는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층을 구성하는 부분으로, 100만℃에 달하는 고온을 유지하면 끊임없이 X선과 자외선 등 태양풍을 내뿜는다. 이번에 포착한 코로나 홀은 사진 속 태양 위쪽의 검은색 부분이며, 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인 SDO가 촬영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전송된 코로나 홀의 크기는 지구의 50배에 달한다. 해당 지역에서는 초고속의 태양풍이 뿜어져 나오고 있으며, 극도의 자외선 파장 탓에 검은색으로 보인다. 엄청난 자외선과 초고속의 태양풍이 ‘부산물’로 쏟아지긴 하지만 지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포착한 코로나 홀의 규모가 상당히 크지만, 코로나 홀은 태양 활동에서 자주 관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태양이 11년 주기로 흑점이 많아지는 극대기와 흑점이 줄어드는 극소기를 반복하는데, 지난해는 태양 활동 극대기의 정점에 달했으며 현재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 홀이 처음으로 관측된 것은 1973년으로, 당시 NASA의 첫 우주정거장 스카이랩(Skylab)에서 우주비행사들의 의해 X선으로 촬영됐다. 태양으로부터 끊임없이 불어오는 태양풍은 초속 400㎞에 달하며, 코로나 홀이 육안으로 확인될 때에는 태양풍의 속도가 시속 800㎞에 이르기도 한다. 미국 국립기후자료센터(NOAA)는 현재 코로나 홀이 서쪽으로 이동 중이며, 당분간 강력한 태양풍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6억 무슬림 황금 시장… 입맛 맞추기 선점 전쟁

    16억 무슬림 황금 시장… 입맛 맞추기 선점 전쟁

    향신료의 알싸한 향이 코 끝을 찌르는 서울의 한 호텔 주방. 훤칠한 키와 부리부리한 눈망울의 미남 요리사가 요리에 열중하고 있다. 후무스, 무타벨, 팔라펠…. 그의 손으로 만들어진 요리가 생소한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것은 아랍어로 ‘신이 허락한 음식’이라는 뜻의 ‘할랄 푸드’라는 점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은 지난달 국내 호텔 최초로 할랄 오픈키친 코너를 열고 요르단 출신의 할랄 요리 전문가 알리 아마드(30)를 셰프로 영입했다. 국제회의 등이 많아 무슬림 투숙객이 자주 찾는 이곳에서는 100% 할랄 인증을 앞세운 뒤 무슬림 고객들의 주문이 3배 이상 늘어났다. 파키스탄에서 수입한 쌀과 호주에서 들여온 식재료 등 할랄 인증을 거친 재료를 사용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아직은 낯선 할랄은 베트남 쌀국수, 인도 카레 등이 그랬듯 어느덧 우리 곁에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할랄산업의 대표는 ‘먹거리’… 율법을 지켜라국내에서는 실감하기 어렵지만 해외로 눈을 돌려 보면 할랄 산업의 급성장이 더욱 뚜렷하다. 할랄 식품은 이미 세계 식품 시장의 16%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무슬림 인구의 꾸준한 증가는 할랄 산업 성장의 토대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2010년 세계 인구의 23.2%(16억명)를 차지했던 무슬림 인구가 2050년에는 약 30%(27억 6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인 선진국과 달리 대다수 이슬람 국가의 평균 연령은 20대 중후반으로 가장 높은 인구 성장을 보이고 있다.할랄 산업에서 가장 대표적인 분야는 음식료다. 2013년 약 2조 달러에서 2019년 3조 7000억 달러 규모로 팽창할 것으로 전망되는 할랄 산업 전체에서 음식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동안 65%에서 68%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무슬림 소비자들이 반드시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부합해야 한다고 여기는 제품군 1순위도 음식료다. 샤리아에 의해 금지된 것은 ‘하람’으로 불린다. 술과 알코올성 음료, 돼지고기와 그 부산물, 육식동물, 민물고기, 파충류, 곤충과 샤리아가 정한 절차에 따라 도살되지 않은 동물 등이 하람 식품에 속한다.농축산업에 불리한 여건에 있는 대다수 이슬람 국가의 인구 증가는 식품 수출국 입장에서는 시장 확대의 기회다. 이 때문에 할랄 식품 시장을 둘러싼 세계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세계 최대 식품기업인 스위스의 네슬레는 할랄 산업에서도 세계 최대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1970년대부터 말레이시아 내 제조 설비를 할랄 관례에 따라 변경하고 1980년대부터는 기업 내에 할랄위원회를 설치해 할랄 식품 개발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진출 패스트푸드 기업 중 최초로 할랄 인증을 취득한 맥도날드는 싱가포르, 호주, 영국 등지로도 할랄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조건·절차 까다롭지만… 인증을 받아라할랄 산업에 뛰어들려는 기업들이 거쳐야 할 절차가 할랄 인증이다. 통상 원재료부터 생산 공정 전체에 대해 인증을 받아야 한다. 육류의 경우 샤리아에서 정한 방법에 따라 도축이 이뤄져야 하며 생산 공정에서 하람인 것과 접촉하면 안 된다. 보관·유통 과정도 하람과 분리돼 이뤄져야 하며 전 과정에서 양호한 위생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대다수 이슬람 국가에서는 아직까지 할랄 인증이 필수가 아니지만 점차 할랄 인증 요구가 늘고 있다. 최근 할랄 인증기관이 크게 늘어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만 전 세계적으로 70여곳에 이른다. 그중 가장 널리 인정받는 기관은 말레이시아 정부 산하의 JAKIM이다. JAKIM 인증은 다른 주요국 기관보다 기준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JAKIM의 인증 또는 그와 동등한 수준의 할랄 인증이 없는 식품에 대해서는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세계 최다 무슬림 인구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의 MUI도 대표적인 인증기관이다. 인도네시아는 음식료 외에도 자국 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화장품, 화학·바이오 제품, 유전자 변형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의무화하는 등 인증 절차를 강화할 방침이다.국내에서는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가 할랄 인증을 하고 있다. JAKIM 등과 상호 인증을 체결했고 MUI 등 다른 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KMF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할랄 인증 문의가 꾸준히 늘면서 할랄 인증을 받은 업체가 해마다 20여개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 대상FNF 등 기업들이 김치, 김, 떡 등의 수출용 제품에 대해 KMF 할랄 인증을 받았다. 삼양식품도 올 초부터 동남아시아 등지에 수출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불닭볶음면’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최근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보다 넓은 시장을 염두에 두고 JAKIM, MUI 등 해외 인증기관의 인증을 받는 국내 기업들도 많다.●한국형 인증표준 도입… 공신력을 높여라한국할랄산업연구원의 노장서 박사는 “상대적으로 공신력이 높은 외국 인증기관의 인증을 받는 기업이 많다 보니 인증 비용이 커져 기업과 이를 지원해 주는 정부의 부담이 늘게 되는 문제가 있다”며 “한국형 할랄 인증 표준 도입 등을 통해 국내 인증기관의 공신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할랄산업연구원에서는 현재까지 내부 심사원 80여명, 할랄 컨설턴트 100여명에 대한 교육을 완료했다. 내부 심사원 자격을 얻으면 각 기업의 내부에 꾸려진 할랄위원회에 참석할 수 있다.할랄 인증에 대한 민간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중동 4개국 순방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할랄 식품 협력 증진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뒤 관련 산업 지원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4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할랄식품팀을 발족했다. 할랄 도축·도계장 설치 관련 예산안 마련, 할랄 인증 비용 지원, 할랄 식품 수출 전문가 양성 교육 등을 추진한다.●패션 등 시장은 무궁무진… 인식을 바꿔라할랄 인증 대상이 음식료에만 국한된다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식품만큼 활발하지는 않지만 의약품 시장에서도 할랄 인증 여부를 따져 보는 무슬림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일동제약이 제약업계 최초로 자사 유산균 정장제 ‘비오비타’에 대해 KMF 할랄 인증을 받았다. 개인 위생용품을 포함한 화장품 시장도 떠오르는 할랄 시장이다. 2010년 말레이시아가 할랄 화장품 표준을 도입하면서 부각됐다. 식물성 천연 원료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동물 실험을 금지하는 등 윤리적 제조 공정을 지향해 비무슬림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급성장하는 무슬림 소비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할랄 산업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음식료 외에 의약품, 화장품, 패션, 관광 등 할랄 산업 전반에 투자해 경쟁력을 갖춰야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국내 산업의 리스크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정글 깊숙한 곳에서 야생의 숨소리를 엿듣다

    정글 깊숙한 곳에서 야생의 숨소리를 엿듣다

    네팔은 더운 나라다. 히말라야가 있으니 당연히 추울 거라 생각될 뿐이다. 특히 인도와 맞붙은 네팔 남부의 더위는 견디기 어려울 만큼 지독하다. 한데 이런 기후 덕에 동식물들은 번성을 거듭하고 있다. 그 중 핵심적인 풍광을 선보이는 곳이 치트완 국립공원이다. 아주 색다른 네팔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치트완 바랏푸르 공항 앞. 뻥 둟린 도로가 객을 맞는다. 네팔 남부의 동서를 잇는 고속도로 ‘마힌드라 하이웨이’다. 비포장에 폭도 왕복 2차선에 불과해 우리 시골길보다 못하지만, 치트완에선 가장 번듯한 고속도로다. 도로에서 왼쪽 끝은 인도 캘커타, 오른쪽 끝도 역시 인도 뉴델리다. 어디를 가도 인도에 닿으니, 그만큼 대국 인도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치트완은 덥다. 공기에 묻어 온 습기가 피부에 눌러붙는 듯하다. 밤에도 낮 못지않게 덥고, 새벽이라고 다르지 않다. 북쪽에 ‘지구의 지붕’ 에베레스트(8848m)가 있는데 남쪽에 해발 60m의 고온다습한 저지대가 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질 않는다. 온도 차와 고도 차가 이 나라의 빈부격차보다 심한 듯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건기인 10월~이듬해 3월 사이에 치트완을 방문한다. ●멸종위기종 벵골호랑이·외뿔코뿔소 서식치트완 국립공원은 198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면적은 932㎢로 매우 넓다. 멸종위기에 내몰린 벵골호랑이와 외뿔코뿔소의 마지막 서식지 중 한 곳으로 표범, 악어, 코끼리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과 공작 등 조류 450종이 정글 속에 서식하고 있다. 국립공원 직원에 따르면 한때 마구잡이 사냥이 이뤄졌지만, 이후 보호정책을 펴 지금은 400여마리의 벵골호랑이와 530여마리의 코뿔소가 남아있다. 치트완이라는 이름도 호랑이를 뜻하는 ‘치트와’에서 비롯됐다. 치트완 국립공원을 즐기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가이드와 함께 숲을 둘러보는 정글 트레킹, 전통 배를 타고 랍티강을 따라가는 카누 사파리, 그리고 정글 깊숙한 곳까지 둘러보는 코끼리 사파리 등이다. 시간이 된다면 숙소 인근의 마을들을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치트완은 타루족(族)의 땅이다. 정글 여기저기에 작은 마을들을 이루고 살아가는데, 평화롭고 넉넉한 시골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공원 소속 가이드와 ‘살 나무’ 가득한 숲 속 여행대부분의 정글 투어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다. 조금이라도 무더운 날씨를 피해보자는 뜻에서다. 정글 트레킹은 반드시 국립공원 소속의 가이드와 동행해야 한다. 비교적 안전이 확보된 정글 지역을 두 시간 정도 돌아본다. 물소와 황로가 어우러지고, 사슴 무리가 풀을 뜯는 등 정글 특유의 평화로운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정글의 70%는 아름드리 살(Saal) 나무다. 물속에서, 땅 위에서, 그리고 목재로 1000년을 이어간다 해서 3000년을 사는 나무라고 불릴 만큼 쓰임새가 많은 나무다. 네팔의 오래된 힌두사원과 불교사원에 사용된 목재도 대부분 살 나무다. 주민들은 요즘도 딸이 태어나면 결혼 자금을 위해 이 나무를 심는다고 한다.●전통 카누 ‘둥가’타고 랍티강 정취 만끽카누 사파리는 랍티강에서 이뤄진다. 통나무로 만든 전통 카누 ‘둥가’를 타고 두둥실 떠내려 간다. 랍티강의 아침은 적요하다. 새소리, 물살 가르는 배 소리 외에는 들리는 게 없다. ‘침묵의 강’이라는 뜻 그대로다. 강변에서 흔히 보는 들새는 네팔의 국조 공작새다. 과장 좀 보태 우리의 꿩처럼 흔하게 마주할 수 있다. 강변 모래톱을 지날 때면 거의 어김없이 악어와 만난다. 길이 2m 쯤 되는 소형 네팔 악어다. 크로커다일처럼 둔탁한 입을 가진 녀석도 있지만, 숨대롱처럼 얇은 주둥이를 가진 가비알도 곧잘 눈에 띈다. ●안전한 코끼리 등 타고 사파리 즐기기정글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코끼리 트레킹이다. 코끼리 트레킹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안전이다. 코뿔소처럼 덩치가 큰 동물을 만나거나, 매우 드물게 호랑이 등 맹수와 부딪쳐도 겁날 게 없다. 사실 여부는 다소 불분명하지만, 국립공원 가이드는 코끼리 트레킹 전날 한 타루족 여성이 호랑이에게 희생됐다고 했다. 여전히 호환(虎患)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먹이가 있는 곳에 맹수도 있는 법. 수많은 사슴떼가 목격됐으니 그들을 노리는 벵갈호랑이도 근처 정글 어디선가 몸을 숨기고 있을 터다. 둘째 정글 곳곳을 누빌 수 있다. 제아무리 철갑으로 무장한 4륜구동 차량이라도 강과 진흙, 빽빽한 밀림 사이를 오갈 수는 없다. 하지만 코끼리는 가능하다. 어떤 환경에서도 막히는 법이 없다. 그 덕에 정글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코끼리 등엔 조련사를 포함해 모두 다섯 명이 탄다. 2시간 남짓 사파리를 즐기는 동안 강을 건너고, 수렁같은 늪지대를 지난다. 저 곳에 길이 있을까 싶은 정글도 지난다. 그야말로 동물들의 눈높이에서 야생의 세계를 탐험하는 셈이다. 그 덕에 멸종위기종인 외뿔코뿔소를 비롯해 다양한 동물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벵갈 호랑이를 만날 수도 있다는 국립공원 가이드의 말과는 달리 호랑이와 마주하지는 못 했다. 개도 제 집에서는 한 수 접어준다던데, 글쎄, 제 사냥터에서 먹잇감을 주시하고 있을 야생 호랑이와 마주하는 게 정말 운이 좋은 걸까. 글·사진 치트완(네팔)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美·호주 소 저가 공세에 기죽은 한우, 명품화로 ‘음메~ 기살아’

    美·호주 소 저가 공세에 기죽은 한우, 명품화로 ‘음메~ 기살아’

    멀리 푸른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이 보였다. 한라산 중턱, 해발 450m의 구릉 위에 초록 융단이 펼쳐졌다. 마을 농가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목장이다. 쉰여 마리의 소 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었다. 누런 소 사이로 머리끝부터 발굽까지 까만 놈들이 서너 마리 껴 있었다. 제주에서만 나는 천연기념물 흑한우다. 15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 목장을 함께 둘러본 이완희 서귀포축협 팀장은 “제주 소들은 날이 따뜻한 4~11월에는 한라산 근처 목초지에서 방목되다가 겨울에는 축사에서 지낸다”면서 “육지와 단절된 청정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우여서 맛과 육질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목장에서 차로 10여분 떨어진 곳에 서귀포축협이 운영하는 생축장이 있다. 일반 축사와 달리 분뇨 냄새가 적은 편이었다. 대신 시큼한 향이 코를 찔렀다. 바로 옆 혼합발효사료(TMF) 공장에서 제조되는 먹이를 주는 덕분이다. 제주 한우는 감귤주스 공장에서 즙을 짜고 남은 과육과 껍질을 발효시켜 곡물, 건초에 섞은 사료를 먹는다. 감귤 사료를 주기 시작한 3년 전부터 1등급 이상의 판정을 받는 비율(출현율)이 10%가량 늘었다고 이 팀장은 설명했다. 이마트는 제주를 비롯한 지역 축산농가와 손잡고 지역별 특색을 살린 한우 브랜드화에 집중하고 있다.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통해 제2의 횡성한우를 키운다는 목표다. 저렴한 호주산, 미국산 등 수입 소고기와 경쟁에서 이기려면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마트에서 판매된 원산지별 소고기 매출을 보면 2013년에는 한우와 수입산의 비중이 58.4% 대 41.6%였지만 올해에는 51.8% 대 48.2%로 격차가 3.6% 포인트로 줄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는 수입산 소고기가 한우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산 소고기 가격이 한우값의 4분의1 정도임을 감안하면 판매량으로는 수입산이 한우를 이미 압도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구이용 부위 가격을 보면 호주산 부챗살 100g은 2280원이다. 지금은 할인 중이라 1280원이면 살 수 있다. 반면 1등급 한우 등심은 8500원에 팔리고 있다. 한우가 수입산보다 정상가로는 3.7배, 할인가로는 무려 6.6배 비싸다. 한우값이 안정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까닭은 한우 사육 마릿수가 감소해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국에서 기르는 한우 수는 2012년 306만 마리까지 늘었으나 올해 3월에는 266만 마리로 줄었다. 한우 농가와 유통업계는 공급 확대를 통한 가격 안정화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한우가 살길은 브랜드화라고 입을 모은다. 지역 특색을 살린 품질 좋은 한우를 키워서 비싸더라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마트는 지난 4월 청정 자연에서 자란 점을 내세워 제주한우 130마리 물량을 선보였고 4일 만에 모두 판매했다. 지난 추석에는 제주 흑한우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300개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선보인 경주 천년한우 250마리도 일주일 만에 품절됐다. 오랜 품질 관리로 유전적으로 우수한 암소가 많은 경주 한우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서귀포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진짜 슈퍼히어로…103세 생일 맞이한 ‘원더우먼 할머니’

    진짜 슈퍼히어로…103세 생일 맞이한 ‘원더우먼 할머니’

    103세 생일을 맞이한 미국의 ‘원더우먼 할머니’가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몬트클레어에 있는 시립노인복지관에서는 한 할머니의 103세 생일 축하 파티가 열렸다. 이날 주인공은 슈퍼히어로인 원더우먼 의상을 입고 나타나 당당히 생일 케이크를 자른 메리 코터(103). 할머니는 지난 25년간 이 복지관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커피와 차, 물 등을 제공하는 일을 해왔다. 할머니는 현지 방송사 ABC7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가 음료를 제공해서 나를 여성 바텐더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100세가 넘는 나이에도 여전히 정정한 할머니는 혼자 살며 날씨가 좋은 날이면 직접 차를 몰고 복지관으로 나온다. 한 주에 평균 5일 이상을 자원봉사자로 출근하는 것. 같은 자원봉사자들은 할머니가 실생활에서도 원더우먼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동료들은 이번 기회에 평소 할머니가 동경해왔던 원더우먼 의상을 생일선물로 준비했다. 코터 할머니는 자신의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단지 계속 일해서 그런 거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터 할머니는 오랜 기간 아주 바쁘게 살았다. 고등학생 시절인 1930년대 캘리포니아 주최 수영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할머니는 은퇴 이후 60대에는 아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쳤다. 그리고 90세가 넘을 때까지 바다거북의 구조활동을 도왔다고 한다. 코터 할머니의 생일 축하 영상은 13일 ABC7 뉴스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된 뒤 지금까지 조회 수는 27만 회를 넘어설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댓글을 통한 많은 사람의 축하 속에 동료라고 밝힌 루피 나바레테라는 “이는 진짜 슈퍼히어로가 우리 사이에 있다는 증거다. 그녀는 우리 중 가장 젊은 사람보다 더 큰 에너지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를 항상 미소와 포옹으로 맞이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터 할머니는 자신에 대한 많은 관심에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할머니는 “생일이 훌쩍 지나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진=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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