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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7개월만에 코웨이 다시 사들인 웅진, 자산총계 2조원 늘어

    5년 7개월만에 코웨이 다시 사들인 웅진, 자산총계 2조원 늘어

    웅진그룹이 5년 7개월만에 코웨이를 다시 사들이기로 했다. 웅진씽크빅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코웨이 주식회사의 주식 1635만 8712주(22.17%)를 1조 6849억원에 넘겨받았다고 29일 공시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10만 3000원으로, 매각 당시 5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코웨이(옛 웅진코웨이)는 1989년 윤석금 웅진 회장이 설립한 생활가전기업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 윤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로 경영해 키웠다. 코웨이는 렌털이라는 새로운 사업시장을 만들고 코디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25년 동안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다 그룹의 경영 위기로 2013년 1월 사모펀드인 MBK에 넘어갔다. 다시 코웨이를 인수한 웅진그룹의 자산총계는 2조 5000억원에서 4조 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의 방문판매 인력 1만 3000명, 코웨이 2만명 등 3만 3000명의 방문판매 인프라를 구축해 독보적인 방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웅진은 코웨이 경영을 당분간 유지하면서 인수가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 이후 인지도 높은 원조브랜드 ‘웅진코웨이’를 적극적으로 내세울 계획이며,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도 추진하기로 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렌털시장은 연 10%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1인 가구 증대와 고령화, 소비 패턴의 변화 등 거시적 환경 변화에 따라 수요가 더욱 증대될 것”이라면서 “거시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장을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풀 서비스의 진수’ 코끼리에게 안마받는 여성

    ‘풀 서비스의 진수’ 코끼리에게 안마받는 여성

    코끼리가 사람을 안마하는 모습 본 적 있나요? 지난 17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은 코끼리 한 마리가 나무 평상에 업드려 누워 있는 여성을 안마하는 희귀한 모습을 소개했다. 영상 속, 한 젊은 여성이 나무 침대 위에 등을 위로 향해 누워 있다. 옆에 서 있는 코끼리 한 마리가 자신의 코로 여성의 몸을 안마하기 시작한다. 여성의 다리 발끝에서부터 머리까지 정성들여 안마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코끼리는 자신의 한쪽 발을 들더니 여성의 엉덩이를 안마하기 시작한다. 육중한 코끼리의 다리 힘이 여성의 엉덩이에 가해지자 여성의 몸이 들썩들썩 움직인다. 하지만 여성의 입가엔 미소가 가득하다. 코끼리의 마지막 서비스 장면도 압권이다. 여성이 평상에 바른 자세로 앉자 자신의 코로 모자를 들어 여성의 머리에 씌우고 머리 안마를 한 후에 여성의 목덜미를 감고 볼에 ‘코맞춤’으로 마무리한다.사진 영상=비티엠지/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무리 자도 피곤하다면 ‘수면 무호흡증’ 의심해야

    아무리 자도 피곤하다면 ‘수면 무호흡증’ 의심해야

    잠은 ‘보약’으로 불린다. 충분한 수면은 신체를 이완시키고 면역력을 높여 질병 위험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그렇지만 바쁜 직장인들은 늘 수면 부족에 시달린다. 그런데 일상 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낮에 졸음이 쏟아지면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한다. 28일 박일호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에게 수면 무호흡증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Q.수면 무호흡증은 어떤 병인가. A.수면 무호흡증은 잠을 잘 때 목젖이 인두벽을 완전히 막아 공기의 흐름이 10초 이상 멈춘 상태가 반복되는 병이다. 수면 무호흡증은 뇌졸중, 심부전, 고혈압 같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빨리 전문가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Q.진단 기준은. A.성인의 평소 호흡 폭에 비해 들숨과 날숨의 폭이 90% 이상 줄어든 것을 ‘무호흡’이라고 한다. 30% 이상 90% 미만 줄어 혈중 산소농도가 감소하거나 수면 중 각성이 동반되면 ‘저호흡’으로 진단한다. 수면 무호흡증은 무호흡이나 저호흡이 시간당 5회 이상 나타나고 낮에 졸리거나 숨이 막혀 잠에서 깨거나 배우자 등에 의해 호흡 장애가 관찰될 때 진단받는다. 또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울혈성 심부전, 뇌졸중, 인지장애 등 합병증이 동반될 때도 수면 무호흡증 진단을 한다.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시간당 15회 이상 무호흡 또는 저호흡이 나타나면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Q.원인은 무엇인가. A.몸무게 증가와 비례해 기도가 좁아지기 때문에 비만이 수면 무호흡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나이가 많아지면 기도 주위 근육이 약해져 증상이 악화한다. 호르몬 차이로 여성보다 남성 발병률이 높다.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지는 비중격만곡증, 비염과 같은 코의 질병도 원인이 된다. Q.치료와 검사는 어떻게 하나. A.수면 무호흡증은 수면의 단계와 각성의 빈도로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수면다원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다행히 지난 7월부터 수면다원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의료비 본인부담 비율이 20%로 낮아졌다. 최대 72만원 정도였던 비용이 10만원대로 낮아져 환자 부담이 크게 줄었다. 치료는 기도 협착을 일으키는 구조물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와 수면 중 기도를 확장해주는 ‘양압기’를 착용하는 비수술적인 치료가 있다. 명확한 해부학적 이상 소견이 있거나 수면 무호흡증이 심하지 않고 젊은 나이일 때는 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된다. 중등도 이상의 증상과 합병증이 동반된 환자에겐 지속적인 양압기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월부터 양압기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월 1만 5200원∼2만 5200원을 내면 되고, 소모품인 마스크는 1개당 1만 9000원을 부담하면 된다. 수면 무호흡증 치료를 받을 때 증상 완화를 위해 체중감량과 금주, 금연도 꼭 필요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죽음 앞둔 경찰견과 동료 경찰의 애틋한 마지막 순간 (영상)

    죽음 앞둔 경찰견과 동료 경찰의 애틋한 마지막 순간 (영상)

    죽음을 앞둔 경찰견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누는 동료 경찰의 모습이 포착돼 많은 사람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멕시코의 은퇴한 경찰견(K9) '플로라'는 안락사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 지난날을 함께한 동료 경찰과 마지막으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저먼 셰퍼드종인 플로라는 지난 수년간 멕시코 지역 경찰부대에서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마약을 탐지하거나 범죄자를 검거하는 등 공무수행을 해왔다. 그러나 심장 암 말기 진단을 받으면서 더 이상 위험한 현장에 투입할 수 없게 됐고, 은퇴한 경찰견으로 남았다. 결국 동료 경찰은 암으로 고통스러워하던 플로라가 안락사하는 모습을 지켜봐야했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영상에서 암투병중인 플로라는 차가운 테이블 위에 네 발로 서서 여느 때처럼 동료 경찰과 장난을 쳤다. 경찰은 플로라의 코에 입을 맞추며 부드럽게 얼굴을 비볐다. 그리고 눈물을 글썽거리며 애정을 담아 여러 차례 플로라를 토닥였다. 뒤늦게 또 다른 경찰 한명이 들어와 플로라에게 입을 맞추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플로라도 이별이 가까워졌음을 아는지 슬픈 얼굴로 자신 앞에 있는 동료 경찰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잠시 후 옆에 있던 수의사가 플로라의 앞발을 부여잡고 왼쪽 측면에 주사를 놓기 시작했다. 서있던 플로라는 차분하게 몸을 늘어뜨리며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동료 경찰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지만 플로라가 편안히 잠들 수 있도록 끝까지 눈을 맞추며 머리와 코를 쓰다듬어주었다. 해당 영상은 2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영상을 본 사람들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 "사랑하는 누군가와 작별을 해야 할 때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있을 수 있는 것 또한 축복이다. 가장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데 소중한 추억이 된다"라거나 "플로라 그동안 고생 많았어, 평화롭게 잠들거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내가 빼줄게”…상어 입에 걸린 낚싯바늘 빼낸 다이버

    “내가 빼줄게”…상어 입에 걸린 낚싯바늘 빼낸 다이버

    낚싯바늘이 입에 걸린 상어가 한 다이버의 도움으로 곤경에서 벗어났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뉴저지에 거주 중인 트로이 일레모스키(51)가 최근 바하마 최북단에 위치한 그랜드바하마섬을 방문했을 때 겪은 해프닝을 소개했다. 당시 트로이는 숙련된 다이버와 함께 바닷속에 들어가 상어의 모습들을 촬영했다. 그러던 중 한 상어의 입에 날카로운 낚싯바늘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했다. 다이버는 즉시 상어에게 다가갔고, 트로이는 이 모든 상황을 영상에 담았다. 영상은 다이버가 상어의 코를 문지르며 경계심을 없애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상어는 다이버가 귀찮은 듯 그의 팔에서 빠져나가려고 시도한다. 다이버는 몸부림치는 상어를 온몸으로 감싸 안는다. 상어의 힘에 밀려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다이버는 상어를 꽉 붙들고 낚싯바늘을 빼낸다. 엔지니어이자 상어 보존 전문가로 활동 중인 트로이는 “상어를 촬영하기 위해 바하마 주변의 바다를 자주 방문한다. 사진 속 대부분의 상어는 레몬 상어와 카리브해 암상어다”고 말했다. 그는 “다이버는 낚싯바늘을 가진 상어를 발견하자 미끼로 유혹한 후 상어의 코 주변을 마사지했다. 그 행동이 상어를 최면과 비슷한 상태로 만들어 상어에게 다가가기 쉽다고 설명해줬다”고 전했다. 상어의 입에서 낚싯바늘을 빼낸 다이버는 “상어의 입과 아가미에 깊게 박혀있는 고리를 제거하기 위해 팔을 입안에 넣어야만 했다”면서 “바닷속에서 상어와 씨름할 수밖에 없었지만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 상어를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케이터스 클립스/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병원 데려갈 시간 없다”…총으로 반려견 쏜 18세 소년

    “병원 데려갈 시간 없다”…총으로 반려견 쏜 18세 소년

    주인이었던 18세 소년이 마구잡이로 쏜 총에 맞아 안면 기형이 생긴 개가 새 가족을 찾고 있다. 피플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 주의 한 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글로리아(2)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가 현지 동물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 개에게 총을 쏜 범인은 미주리 주에 사는 전 주인인 18세 소년 할리 모블리로, 타인으로부터 돈을 주고 글로리아를 사서 키우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년은 현지시간으로 9일 개의 두 눈과 코 사이를 겨누고 근거리에서 총을 쐈으며, 총알은 코를 뚫고 뺨으로 튀어나왔다. 수의사들은 총알이 간신히 뇌를 피한데다 밖으로 빠져 나와 다행히 목숨을 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에 맞은 개를 방치했고, 이틀이 지나서야 개는 구조될 수 있었다. 구조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년은 광견병 증상을 보이는 개를 병원에 데려갈 시간이 없어 총을 쏴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다. 글로리아는 구조대의 정성어린 보살핌 끝에 목숨을 건졌지만 얼굴에 심각한 흉터를 갖고 살아가게 됐다. 뿐만 아니라 후각 기능에 문제가 생겨 평생 냄새를 잘 맡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리아가 머물고 있는 쉼터의 관계자는 “발견 당시 총알이 빠져나온 뺨의 상처가 썩어가고 있었다. 부상을 입은 채 며칠 동안 치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빨을 몇 개 빼냈고 부러진 턱뼈를 치료하는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얼굴의 흉터는 쉽사리 아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글로리아는 여전히 사람들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치료를 위해 다가가는 사람들을) 두려워하거나 거부하지 않는다”면서 “이제 글로리아는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갈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리아는 현재 상처를 보듬어주고 사랑으로 함께 살아 갈 새 가족을 찾고 있다. 한편 글로리아에게 총을 쏜 18세 전 주인은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스피, 월간 낙폭 아시아 2위…외국인·연기금은 왜 떠나나

    코스피, 월간 낙폭 아시아 2위…외국인·연기금은 왜 떠나나

    “올해 1월부터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하락장이 시작돼 가격이 싸졌다는 매력은 있지만 성장성에 대한 매력은 부각되지 않고 있습니다.”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우리나라 주식 시장을 떠나는 외국인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약 3조 7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국내 시장을 떠나는 건 외국인만이 아니다. 전체 기관투자자들은 순매수했지만, 사모펀드(-4537억원), 은행(-603억원), 기타금융(-128억원), 연기금(-1504억원), 국가지자체(-847억원) 등 기관투자자는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이종우(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라 연기금도 주식을 사지 않고 미국 시장도 무너지는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산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문한다. 세계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위험 자산인 주식 시장부터 자산 이탈이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의 낙폭이 유독 큰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코스피는 이달들어 13.48% 떨어졌다. 월간 하락률로는 국내에서 1990년 이후 역대 10번째로 높고, 대만 가권지수(-13.78%)를 제외하고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 낙폭이 가장 크다. 일본 니케이225는 12.17%, 홍콩 항셍은 11.05% 하락했다. 미국 나스닥종합지수도 지난 26일(현지시간)까지 10.93%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7.89%)와 미국 다우산업지수(-6.69%)는 선방한 셈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 성장성이 있는 국가로 평가되면서 외국인들이 사들인 것인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많이 떨어졌고 내수도 약하다”면서 “내부적으로도 국민연금도 국내보다 해외투자를 늘이고 다른 국가 기관도 주식을 사지 않아 일부 외국인들의 큰폭 이탈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최근 선물 주식을 샀지만, 미래 주식 시장 전망이 밝아서는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최근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을 팔고 선물을 순매수했지만 이는 차익 거래를 위한 기계적인 요소일 뿐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지난 8월 26일부터 두달 동안은 연기금이 코스피(906억원)와 코스닥(353억원)에서 순매수했지만, 국내 주식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 신호는 아니었다. 채권 가격이 올라가면서 잠시 주식 보유량을 늘이는 단순한 비중 조정이었다는 것이다. 조정이 끝나면서 연기금의 ‘팔자’가 이달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연기금은 자산별로 비중을 정하고 운용하기 때문에 국내 등 채권 가격이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주식 비중이 올라가 간헐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인 것일 것”이라면서 “비중을 맞추기 위한 것이지 전략적인 주식 매수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앞으로 연기금도 주식을 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경기가 위축되면 주가가 먼저 위축되기 때문에 수익률 관리를 위해서는 연기금이 살 이유가 적다. 실제로 올해 운용수익률 10.9%을 기록한 지방행정공제회는 지난해 18%였던 총자산 대비 국내 주식 비중을 올해 9월 14%로 낮췄다. 내년에는 비율을 더 낮출 예정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10월 동안 연기금의 매도는 당분간 큰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전망이 더 중요하다”면서 “경기가 다운턴으로 돌아서기 때문에 연말 근처까지 연기금이 순매수로 돌아서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경기에 대한 신호음이 커지고 있지만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다. 게다가 한·미 정책 금리 격차도 벌어지고 있어 금리를 내릴 수도 없다. 미국이 오는 12월에 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이대로면 금리격차가 1%로 벌어진다. 이에 한국은행이 다음달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황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이전에 금리 인상 타이밍을 놓쳐 금리 인상이 부담스러운 시기에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미국은 내년 금리 인상도 분명한 사실이어서 우리는 경기만 보면 금리를 올릴 타이밍이 아니지만, 등 떠밀려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움직임은 긴박해졌지만, 해법은 안갯속이다. 지난 26일 한국거래소는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증시 지표를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증권사 사장단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최근 시장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증권사 간담회’를 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나흘째 연저점’ 코스피 2020대 마감…원·달러 환율 ‘연고점 턱밑’

    ‘나흘째 연저점’ 코스피 2020대 마감…원·달러 환율 ‘연고점 턱밑’

    하락세를 이어간 코스피가 26일 2027.15로 거래를 마치면서 나흘째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2010선마저 뚫리면서 심리적 저지선인 20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전 거래일보다 36.15포인트 떨어진 2027.15은 지난해 1월 2일(2026.1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3.27포인트(0.16%) 오른 2066.57로 출발했지만, 곧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한때 2008.72까지 내려갔다. 장중 저점으로는 2016년 12월 8일(2007.57) 이후 최저치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보이면서 이날 17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33억원과 61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급락에 원·달러 환율도 연고점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달러당 1141.9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검은 목요일’로 불린 11일(1144.4원)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반등에 2.0원 내린 1136.0원에 시작됐지만, 코스피 하락 반전 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오후 한때 1143.9원까지 치솟았다. 중국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작년 1월 이후 최고인 달러당 6.9409위안으로 고시한 점도 원화 약세에 불을 붙였다는 분석이다.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7.87원으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2.57원 상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오롱플라스틱, 김천에 POM 합작공장 완공

    코오롱플라스틱, 김천에 POM 합작공장 완공

    車 경량화 소재 시장 본격 공략코오롱플라스틱이 세계적인 화학기업 바스프와 손잡고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폴리옥시메틸렌(POM) 공장을 완공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연 15만t의 POM을 생산해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의 합작회사인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경북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POM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완공된 공장은 연 7만t의 POM을 생산하며, 연 8만t의 생산 규모를 갖춘 코오롱플라스틱 김천공장 부지 내에 세워졌다. POM은 내구성이 강해 다용도로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도 형태 변화가 적고 마찰과 마모에 강하며 화학반응에 손상이 적어 자동차 부품 및 전기전자제품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환경 규제 대응과 연비 절감을 위한 차량 경량화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금속과 같은 강도를 유지하면서 가벼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개발과 생산에 글로벌 화학업계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의 공동대표인 김영범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는 “양사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해 글로벌 화학 시장에서 성공적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한 대표적 사례”라면서 “POM 외에도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포에 질린 개미 투매에 우량주 어닝쇼크… “잔치는 끝났다”

    공포에 질린 개미 투매에 우량주 어닝쇼크… “잔치는 끝났다”

    장중 한때 2033선… 역대 최고점서 22%↓ 개인투자자도 코스피서 2800억 팔아치워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 커져… 박스피 진입” 투자 매력 잃은 외국인들 매도 이어질 듯국내 증시가 3일 연속 연중 최저점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의 매도에 공포에 빠진 개미(개인투자자)들의 ‘탈출’이 더해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미·중 갈등에 미국 금리 인상 등 불안 요인은 여전한 가운데 25일 발표된 국내 일부 기업의 실적마저 꺾이면서 주식시장을 받쳐 주지 못했다. ‘이미 잔치는 끝났다’는 목소리가 높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 대비 1.63%(34.28포인트) 떨어진 2063.3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월 10일(2045.12)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장중 한때 2033.81까지 떨어졌다. 이날 장중 저점은 역대 코스피 최고치인 올해 1월 29일의 2607.10보다 21.99%(573.29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2011년부터 6년 동안 머물던 1800에서 2100 사이의 ‘박스피’(박스권+코스피)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8%(12.46포인트) 내린 686.84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6일(686.61)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0.81포인트(2.98%) 내린 678.49로 출발한 뒤 장중 672.17까지 밀렸다. 연중 최고점(1월 30일 932.01)보다 27.88% 하락한 수준이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2800억원어치를, 코스닥에서는 24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도 코스피에서 3600억원어치를 팔아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 갔다.이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쇼크’를 맞은 현대차와 네이버는 주가가 각각 5.98%, 6.30% 떨어졌다.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SK하이닉스마저 3.0% 내렸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정보기술(IT) 기기에 대한 내년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외국인부터 시장을 떠나고 있다고 짚는다.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 연기금도 주식을 사지 않고 미국 시장도 무너지는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산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모든 회사가 부도난다고 해도 지켜지는 수준이라고 하지만 망하지 않는 은행도 PBR 0.5배까지 떨어진 적이 많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문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더 남았다는 것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는 한국을 미·중 무역분쟁 타격을 받을 첫 번째 국가로 꼽고, 내수나 빈부 격차 등 구조적인 문제가 깊어 매력이 없는 투자처로 보고 있다”면서 “이달 들어 4조원을 팔았지만 전체 외국인 보유 물량의 1%도 안 되는 규모여서 다른 정책적 변수가 없다면 지금 판 만큼을 더 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70원 오른 1138.0원에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럽 지표가 부진하고 이탈리아 재정 우려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오늘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면서 “주식 시장에 비해 안정적이지만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넘으면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40원를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 도심에 ‘라쿤’ 출현, 어웨어 “생태계 교란 적색경보”

    서울 도심에 ‘라쿤’ 출현, 어웨어 “생태계 교란 적색경보”

    서울 시내 한복판에 외래종인 라쿤(북미너구리)이 돌아다니는 장면이 포착됐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와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실은 마포구 서교동의 음식점 테라스에서 라쿤이 배회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9일 촬영된 해당 영상 속 라쿤은 테라스 바닥과 식탁을 코로 훑으며 먹이를 찾는 행동을 보였다. 해당 음식점 관계자에 따르면, 10월 초부터 수차례 테라스에 나타난 라쿤은 창고에서 과자 봉지를 뜯어 먹었다. 라쿤이 발견된 서교동 일대는 라쿤카페가 밀집된 지역이다. 이에 어웨어는 “해당 라쿤이 개인이 기르다가 유기했거나 라쿤카페에서 탈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기된 라쿤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용득 의원실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남에서는 올해 7월, 제주에서는 올해 9월과 지난해 11월 유기된 라쿤이 구조됐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의해 구조된 라쿤은 서울대공원으로 이첩되었지만, 제주에서 발견된 라쿤은 두 마리 모두 보호를 받다가 안락사를 당했다. 어웨이는 “유기된 라쿤이 번식할 경우,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이 예상된다”며 “일본에서는 1970년대 애완용으로 도입됐던 라쿤이 유기된 뒤 야생화 되면서 농작물 및 목조건물 등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일본에서 라쿤은 침입외래생물법에 의해 특정외래생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이용득 의원은 카페, 음식점 등 동물원이나 수족관으로 등록되지 않은 시설에서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에 속하는 야생동물 전시를 금지하는 일명 ‘라쿤카페 금지법(「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라쿤과 사람의 무분별한 접촉은 라쿤회충 등 인수공통전염병을 일으킬 우려가 있고, 심각한 생태계 교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어웨어 이형주 대표는 “라쿤 유기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 생태계에 적색경보가 들어온 것”이라며 “국회는 하루빨리 ‘라쿤카페 금지법’을 통과시키고, 개인이 사육할 수 있는 야생동물 종을 법으로 지정해 라쿤 같은 생태계 교란 위험 종은 애완용 사육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위기일발 자율주행차 AI는 누구를 살릴까

    위기일발 자율주행차 AI는 누구를 살릴까

    #트롤리 전차가 시속 100㎞의 속도로 궤도를 달리고 있다. 궤도 앞쪽에는 5명의 인부가 귀마개를 하고 작업을 하고 있어서 전차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황. 전차를 멈추는 것이 최선이지만 브레이크가 고장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선로를 바꿀 수 있는 레버는 작동시킬 수 있다. 문제는 바뀌는 선로에도 1명의 작업자가 있다. 선로를 바꾸지 않으면 5명이 죽게 되고 바꾸면 1명이 죽는다. 과연 어떤 선택이 윤리적으로 타당한 것일까.미국 하버드대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의 강의 ‘정의’(Justice) 첫 수업에 나오는 유명한 ‘트롤리 사고 실험’이다. 실제상황을 가정한 이 사고 실험은 다양하게 변형돼 윤리 문제를 생각케 한다. 예를 들어 5명은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이고 1명이 가족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같은 형태이다. 자율주행차 기술이 발달하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운전자 없이 인공지능(AI)이 운전하는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했을 때 ‘트롤리 딜레마’는 단순한 철학적, 윤리적 사고 실험이 아닌 현실 문제가 된다. 이 때문에 외국에서는 과학자들과 윤리학자, 철학자들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미디어랩과 데이터·시스템·사회연구소, 하버드대 인간진화생물학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심리학과, 프랑스 툴루즈1대학 경제학부 공동연구팀은 ‘도덕기계’(Moral Machine)로 이름 붙인 대규모 온라인 조사 플랫폼을 이용해 233개 국가 및 도시에 사는 수백만명을 대상으로 트롤리 딜레마를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4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계 과학자 리처드 김 MIT 미디어랩 연구원이 1저자로 참여했다. 도덕기계는 영어, 아랍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10개 국어로 번역돼 2016년 1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약 3961만개의 윤리적 선택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했다. 자율주행차나 AI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조사 연구다. 연구팀은 편도 2차로를 지나는 자율주행차가 횡단보도를 코 앞에 두고 브레이크 고장으로 멈출 수 없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때 곧장 직진을 하면 보행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 핸들을 꺾어 옆 차로로 가면 콘크리트 장벽에 충돌해 탑승자가 죽게 된다. 연구팀은 탑승자와 보행자의 성별과 숫자, 애완동물 동승 등 조건을 변화시켜 13가지 시나리오를 만든 뒤 상황에 따른 응답자들의 선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우선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는 아기, 소녀, 소년, 임산부, 남성 의사, 여성 의사, 여성 운동선수, 여성 CEO, 남성 운동선수, 남성 CEO 순으로 조사됐다. 또 크게 보호할 필요가 없는 대상으로는 고양이, 범죄자, 개, 여성 노인, 남성 노인, 노숙자, 몸집이 큰 남자가 꼽혔다. 특성별로 보면 차량 탑승자보다는 보행자, 남성보다는 여성, 어른보다는 아이,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보다 높은 사람, 교통신호를 준수하는 사람, 노인보다는 어린이, 애완동물보다는 사람, 사람 수가 적은 쪽보다 많은 쪽이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응답자의 거주지역과 국가별로 서구권(Western), 동양권(Eastern), 오세아니아 및 남미권(Southern) 3개 범주로 구분해 선택 경향을 파악하기도 했다. 서구권에서는 사람의 숫자가 많은 쪽, 어린아이이거나 몸집이 작은 사람들을 구하는 방향을 선호했지만 동양권에서는 사람 숫자와 관계 없이 보행자와 교통규칙을 지키고 있는 쪽이 더 안전해야 한다는 선택을 했다. 남미권에서는 여성과 어린아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더 안전하도록 알고리즘이 설계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 프랑소와 보네퐁 툴루즈1대학 교수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갑자기 맞닥뜨릴 수 있는 현실은 개발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예측가능한 경우는 거의 없다”라며 “윤리적 결정을 내려야 하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허용하기 전 제조사와 정부, 학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범용적 기준이 아닌 지역별, 문화적 맞춤형 도덕 AI 알고리즘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탑승자보다 보행자, 노인보다 아이 택했다

    탑승자보다 보행자, 노인보다 아이 택했다

    역대 최대 233개 국가 수백만명 대상 3961만개 ‘윤리적 선택’ 빅데이터 분석 #트롤리 전차가 시속 100㎞의 속도로 궤도를 달리고 있다. 궤도 앞쪽에는 5명의 인부가 귀마개를 하고 작업을 하고 있어서 전차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황. 전차를 멈추는 것이 최선이지만 브레이크가 고장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선로를 바꿀 수 있는 레버는 작동시킬 수 있다. 문제는 바뀌는 선로에도 1명의 작업자가 있다. 선로를 바꾸지 않으면 5명이 죽게 되고 바꾸면 1명이 죽는다. 과연 어떤 선택이 윤리적으로 타당한 것일까.미국 하버드대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의 강의 ‘정의’(Justice) 첫 수업에 나오는 유명한 ‘트롤리 사고 실험’이다. 실제상황을 가정한 이 사고 실험은 다양하게 변형돼 윤리 문제를 생각케 한다. 예를 들어 5명은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이고 1명이 가족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같은 형태이다. 자율주행차 기술이 발달하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운전자 없이 인공지능(AI)이 운전하는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했을 때 ‘트롤리 딜레마’는 단순한 철학적, 윤리적 사고 실험이 아닌 현실 문제가 된다. 이 때문에 외국에서는 과학자들과 윤리학자, 철학자들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미디어랩과 데이터·시스템·사회연구소, 하버드대 인간진화생물학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심리학과, 프랑스 툴루즈1대학 경제학부 공동연구팀은 ‘도덕기계’(Moral Machine)로 이름 붙인 대규모 온라인 조사 플랫폼을 이용해 233개 국가 및 도시에 사는 수백만명을 대상으로 트롤리 딜레마를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4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계 과학자 리처드 김 MIT 미디어랩 연구원이 1저자로 참여했다. 도덕기계는 영어, 아랍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10개 국어로 번역돼 2016년 1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약 3961만개의 윤리적 선택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했다. 자율주행차나 AI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조사 연구다. 연구팀은 편도 2차로를 지나는 자율주행차가 횡단보도를 코 앞에 두고 브레이크 고장으로 멈출 수 없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때 곧장 직진을 하면 보행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 핸들을 꺾어 옆 차로로 가면 콘크리트 장벽에 충돌해 탑승자가 죽게 된다. 연구팀은 탑승자와 보행자의 성별과 숫자, 애완동물 동승 등 조건을 변화시켜 13가지 시나리오를 만든 뒤 상황에 따른 응답자들의 선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우선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는 아기, 소년, 소녀, 임산부, 남성 의사, 여성 의사, 여성 운동선수, 여성 CEO, 남성 운동선수, 남성 CEO 순으로 조사됐다. 또 크게 보호할 필요가 없는 대상으로는 고양이, 범죄자, 개, 여성 노인, 남성 노인, 노숙자, 몸집이 큰 남자가 꼽혔다. 특성별로 보면 차량 탑승자보다는 보행자, 남성보다는 여성, 어른보다는 아이,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보다 높은 사람, 교통신호를 준수하는 사람, 노인보다는 어린이, 애완동물보다는 사람, 사람 수가 적은 쪽보다 많은 쪽이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응답자의 거주지역과 국가별로 서구권(Western), 동양권(Eastern), 오세아니아 및 남미권(Southern) 3개 범주로 구분해 선택 경향을 파악하기도 했다. 서구권에서는 사람의 숫자가 많은 쪽, 어린아이이거나 몸집이 작은 사람들을 구하는 방향을 선호했지만 동양권에서는 사람 숫자와 관계 없이 보행자와 교통규칙을 지키고 있는 쪽이 더 안전해야 한다는 선택을 했다. 남미권에서는 여성과 어린아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더 안전하도록 알고리즘이 설계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 프랑소와 보네퐁 툴루즈1대학 교수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갑자기 맞닥뜨릴 수 있는 현실은 개발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예측가능한 경우는 거의 없다”라며 “윤리적 결정을 내려야 하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허용하기 전 제조사와 정부, 학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범용적 기준이 아닌 지역별, 문화적 맞춤형 도덕 AI 알고리즘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증시 버팀목은 없었다… 외국인 이달 4조원 넘게 ‘셀 코리아’

    증시 버팀목은 없었다… 외국인 이달 4조원 넘게 ‘셀 코리아’

    美·中 무역 갈등·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코스피 0.40%·코스닥 2.74% 곤두박질 전문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 ‘공포 장세’저가매수 보다 신중·보수적 대응 필요”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공포에 휩쓸리고 있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에서 외국인 자금이 4조원 넘게 빠져나가면서 24일 코스피는 2100선 밑으로, 코스닥은 700선 아래로 고꾸라졌다.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주가는 ‘계산 밖의 영역’으로 흘러가고 있다. 글로벌 기업 실적이나 경기 전망도 어둡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0.40%(8.52포인트) 떨어진 2097.58에 거래를 마쳤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진 2100선이 지난 23일 장중 한때 무너진 뒤 이틀 연속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 10일(2097.35)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코스닥은 2.74%(19.70포인트) 내려 699.30에 마감됐다. 코스닥 종가가 7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2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3200억원어치를, 코스닥에서 51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팔자세를 이어 갔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수한 날은 16거래일 중 3거래일뿐이다. 코스닥에서도 4일에 그친다. 그 결과 이달 들어 코스피는 10.5%(종가 기준), 코스닥은 15% 각각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정치 리스크에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시장이 계산할 수 없는 ‘공포 장세’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점”이라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못했고 코스닥에서는 그동안 버티턴 엔터주도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낙폭이 컸다”고 말했다. ‘저가 매수’를 노리기보다는 신중하게 대응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의 지수 영역을 올해 안에 벗어났으면 하지만 해결할 숙제가 많다”면서 “미국 시장에서 장기물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 주식을 사고 싶은 투자자나 손해를 본 투자자 모두 기다리는 편이 좋겠다”고 설명했다. 신동준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의 부정적 여파는 내년 1분기에 집중되고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 둔화도 4분기에 가시화될 것”이라며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산업인력공단도 재고용된 6명이 전·현직 간부 자녀·조카”

    “산업인력공단도 재고용된 6명이 전·현직 간부 자녀·조카”

    “8월 문닫은 검정원 흡수 과정서 부당채용” 코레일 국감선 SR 통합 놓고 여야 설전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는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대전 철도사옥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 국감에선 코레일과 수서고속철도 운영사인 에스알(SR) 통합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통합을 주장한 반면 야당은 반대했다.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면서 나타난 고용 세습, 채용 비리 등이 사회적 공분과 청년에게 절망을 주고 있다”면서 “한국기술자격검정원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 흡수되면서 부당하게 채용된 인원이 있으며 이사장은 (이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기술자격검정원은 ‘국가기술자격 시험업무에 대한 자격이 없다’는 감사원 진단이 나와 지난 8월 문을 닫았다. 관련 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검정원 직원 68명을 경력직으로 고용했는데, 이 중 6명이 산업인력공단 전·현직 간부의 친인척이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권력형 채용 비리, 고용 세습, 불공정한 정규직 전환, 가짜 일자리 양산 등 불법 일자리 파티가 공공분야에서 흥청망청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당 의원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한국기술자격검정원의) 채용 과정이 불투명해 채용 비리를 근절해야 한다는 얘기를 계속했다”면서 “고용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동만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6명 중 1명은 공개채용 방식을 통해 정식으로 들어왔다”면서 “저도 고용 세습이나 취업 비리를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사원 청구를 통해 울산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라고 답했다. 코레일 국감에서 안호영 민주당 의원은 “통합 운영 때 일평균 운행횟수가 52회, 일평균 공급 좌석 수가 3만 1878석 증가 효과가 있다”며 통합 필요성을 제기했다. 반면 박덕흠 한국당 의원은 “SR이 운행한 지 2년이 안 됐지만 경쟁 구도로 철도서비스 수준이 상향 평준화됐다”며 “SR과 경쟁이 없다면 코레일의 서비스 확대가 가능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SR은 영업수익의 73%를 선로 사용료와 코레일 업무위탁비 등으로 지급하고 있다”면서 “대립관계가 아닌 서비스 차별화 경쟁, 고객 편익 증진의 라이벌 관계”라고 강조했다.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코레일 ‘특혜에 세습까지’ 직원 자녀도 철도 프리패스

    적자가 심각한 코레일이 직원뿐 아니라 직원 가족·자녀에 대해서도 무임승차가 가능한 세습적인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직원 자녀들에게 제공하는 ‘통학증’은 확인 시스템조차 없어 사용실적 및 부정사용 여부조차 확인이 불가능했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이 코레일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직원(업무 제외)과 가족들의 무임승차 및 할인으로 확정된 손실이 최근 5년간 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원 출퇴근 무임승차가 37억원, 직원가족 50% 할인액이 233억원이다. 직원들에게는 출장 등 업무용 승차권이 제공되는 데 출·퇴근할 때도 신분증만 제시하면 KTX 일반실을 비롯한 모든 열차를 무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5년간 무임으로 출·퇴근한 직원이 94만명에 달했다. 더욱이 직원 자녀는 대학생까지 ‘통학증’만 제시하면 새마을 등 일반 열차와 전동열차를 무제한 무료 탑승할 수 있는데 실적 확인이 안된다. 25세까지 이용 가능한 자녀 통학승차증은 5년간 1만 229건으로, 연간 2000여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코레일 사원증과 자녀 통학증이 놀이공원의 ‘자유이용권’처럼 활용되는 데 부정사용해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며 “운임손실까지 감수하면서 과도한 혜택을 넘어 ‘세습 특혜’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레일은 최근 10년간 감사원에서 3차례 지적을 받았지만 ‘노사합의’를 들어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코레일은 1조 5000억원의 부채를 탕감받으며 국민의 혈세로 출발했으나 부채비율이 317%에 달하는 부실 공기업”이라며 “국민의 무임승차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면서, 악화된 재무상황에도 2007년 체결된 노사합의에 매달려 10년째 특혜성 할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또 무너진 증시… 亞 ‘검은 목요일’ 재연

    또 무너진 증시… 亞 ‘검은 목요일’ 재연

    ‘미·중 군사충돌’ 불안감에 亞 동반 하락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주식 시장이 23일에도 무너졌다. 미·중 무역갈등이 군사적 충돌로 번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다 그동안 버텨 왔던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 11일 나타났던 아시아 증시의 ‘검은 목요일’이 일부 재연됐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57%(55.61포인트) 떨어진 2106.10에 마감했다. 지난 19일 세운 연중 최저점(2117.62)을 갈아치웠고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3월 10일(2097.35)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 한때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1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닥은 3.38% 내린 719.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4200억원어치를, 기관투자자는 24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11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이날 셀트리온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도해 업종별로는 의약품(-6.41%)의 낙폭이 가장 컸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내렸다. 일본 닛케이225는 2.67%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부양 의지를 보여 지난 이틀간 올랐던 중국 증시도 버티지 못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26%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정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흔들고 있어 ‘지지선’의 의미가 퇴색했다고 짚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거리핵무기개발금지조약(INF) 파기를 언급하며 러시아와 중국을 겨냥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3분기 기업 실적 발표를 지켜보며 경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9.2원 오른 1137.60원에 마감됐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 상승도 외국인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인프라 투자 정책이나 중국이 통화 정책 외에도 재정 부양책을 내놔야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터널 화재 사고 대비 훈련

    터널 화재 사고 대비 훈련

    23일 서울 종로구 내부순환로 홍지문터널에서 열린 ‘2018 화재사고 대비 합동훈련’에서 참가자들이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은 채 연기가 자욱한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열차 승차권 ‘노쇼’, 최근 5년간 1억 5800만건”

    “열차 승차권 ‘노쇼’, 최근 5년간 1억 5800만건”

    열차 승차권을 샀다가 취소·반환을 하는 예약부도(노쇼)가 최근 5년간 1억 5841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2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KTX와 일반열차 승차권을 구입했다가 취소나 반환을 한 건수는 총 1억 5841만건이다. 해당 금액은 4조 6648억원에 달했다. 취소에 따른 위약금만 837억원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14년 2970만건에서 2015년 3260만건, 2016년 3425만건, 2017년 3642만건으로 점차 늘어났다. 올해 8월말까지 2904만건을 기록했다. KTX가 9679만건에 638억원의 위약금이 발생했고, 일반열차가 6162만건에 위약금은 198억원이었다. 코레일은 증가하고 있는 노쇼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철도여객운송 표준약관을 반영하고 철도 이용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여객운송약관을 개정해 시행 중이다. 승차권 취소·반환시 위약금 발생 시기를 현재 출발 1시간 전에서 3시간 전으로 앞당겨 반환을 일찍 하도록 했다. 주중(월∼목요일)에는 출발 3시간 전까지 위약금이 없고 그 이후에는 10%의 위약금이 부과된다. 주말(금∼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하루∼이틀 전에는 400원, 당일∼3시간 전은 5%, 3시간 이내는 10%의 위약금이 부과된다. 민 의원은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이나 명절 같은 경우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곤 하는데 예약자들의 ‘노쇼’가 증가하고 있다는 건 실제 이용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와우! 과학] 아시아 코끼리는 ‘수학 천재’…정답률 66.8% 기록

    [와우! 과학] 아시아 코끼리는 ‘수학 천재’…정답률 66.8% 기록

    아시아 코끼리의 뛰어난 수학적 능력을 증명하는 실험결과가 공개됐다. 일본 하야마에있는 종합연구소대학원대학(SOKENDAI) 소속 연구진은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 3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에 참여된 코끼리는 각각 15살 된 수컷, 18살 된 암컷, 14살 된 암컷이었으며, 연구진은 이들에게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태블릿을 이용해 수적 개념을 교육시켰다. 우선 첫 번째 트레이닝 과정에서는 사육사와 함께 코를 이용해 터치스크린을 정확하게 터치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했고, 두 번째 과정에서는 터치스크린에 등장하는 ‘시작’ 버튼을 정확히 터치하는 방법을 익히게 했다. 코끼리들은 터치스크린에 ‘시작’ 버튼이 뜬 뒤 30초 안에 이를 정확히 누르면 사육사로부터 보상으로 먹이(과일)를 얻었다. 세 번째 트레이닝 과정에서는 터치스크린에 두 가지 그림을 띄우고, 이중 더 많은 수를 내포하는 그림을 코로 터치하도록 했다. 예컨대 사과 한 개가 있는 그림과 수박 3개가 있는 그림 등을 보여주는 방식이었으며, 코끼리가 더 큰 수가 있는 그림을 알맞게 터치할 경우 ‘딩동댕’과 같은 소리를 들려주고 과일을 보상으로 주었다. 만약 문제를 맞추지 못한 경우에는 ‘땡’과 같은 짧은 소리를 들려주고 5초 동안 검은색으로 변한 화면을 보게 했다. 이 같은 훈련을 반복한 결과 ‘Authai’라는 이름의 14살 암컷 코끼리는 다른 코끼리에 비해 높은 수준의 수적 감각을 보였다. 이 코끼리는 모든 훈련이 끝난 뒤 더 큰 수를 고르는 271차례의 테스트 중 181번을 맞춰 66.8%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특히 이 코끼리는 테스트에 활용된 그림의 종류나 크기, 그림과의 거리 등과 관계없이 정확히 개수만을 세고 수의 크기를 비교하는 능력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나오코 이리에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다른 동물에게서는 보고되지 않은 아시아코끼리만의 독특한 수적 능력을 보여준다”면서 “비록 이 코끼리가 정답을 짚어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거리에 따라 다소 달랐지만, 정답률에서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능력은 아시아코끼리에게서만 독립적으로 진화했을지도 모른다”면서 “약 760만 년 전 아시아 코끼리와 아프리카 코끼리가 갈라지면서 서로 각기 다른 인지 능력이 발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에서 출간하는 학술지인 ‘동물행동학’ 저널(Journal of Ethology) 22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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