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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대의 사우디 왕가 ‘블루 다이아몬드’ 절도범 …“태국 강력한 실력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단순한 이야기”

    희대의 사우디 왕가 ‘블루 다이아몬드’ 절도범 …“태국 강력한 실력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단순한 이야기”

    태국 출신 사우디 왕자 청소 노동자 보석 30kg 훔쳐경찰에 잡히자 도난품 돌려줘… 판매된 보석도 회수태국 경찰, 회수 보석 사우디에 돌려줄 때 시간 지체지체되는 동안 모조품 만들어… “회수품 80% 가짜”이런 과정 파악한 사우디 외교관 3명 총기 피살도난 및 피살 조사한 사우디 사업가는 행방불명태국 고관 부인, 블루 다이아몬드 착용 사진 나와태국 보석 거래상, 아들·부인 차량서 시신 발견 절도범 “모두 나를 죽이러해 …1주일 못 자기도”죄책감에 스님 생활도…“업보에 얽힌 사람 용서를”요즘도 블루 다이아몬드 행방 묻는 사람도 있어 1989년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에서 발생한 보석 절도사건은 일련의 살인사건과 국가 간 외교적 위기가 3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사우디 왕가 블루 다이아몬드 절도 사건과 관련된 생존자를 영국 공영방송 BBC가 태국의 한 시골마을에서 어렵게 찾아내 인터뷰에 성공했다. 죄책감에 한 때 스님 생활을 했던 그는 BBC에 “태국의 강력한 실력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단순한 사건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BBC가 28일 그의 인터뷰와 이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사우디 왕자 부부가 3개월동안 휴가를 떠난다는 것을 알았고, 절도범은 그때가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다. 당시 사우디 왕실에서 일하던 태국인 크리앙크라이 테차몽은 위태로운 시기를 지내고 있었다. 절도는 사우디에서 사지절단의 형벌을 받는다는 것을 알지만 크리앙크라이의 절도는 평범한 범죄가 아니었다. 고용주이자 파드 왕의 장남인 파이잘 빈(1945~1999) 왕자가 소유한 수십개의 보석에 눈독을 들인 것이다.청소부인 크리앙크라이는 파이잘 왕자의 궁궐 모든 곳을 알게 됐다. 왕자가 보석을 보관하는 금고 4개 가운데 3개는 주기적으로 잠그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했다. 놓칠 수 없는 너무나 좋은 기회를 맞았다. 그는 동료 왕궁 노동자들에게서 빌려던 도박빚 독촉에 고생하고 있었다. 강압적인 나라에서 도망칠 절호의 기회였다. 어느날 저녁 어두워서까지 궁궐에 남아 있을 핑계를 만들었다. 다른 직원들이 떠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왕자의 침실에 숨어들었다. 보석 몇가지를 접착 테이프로 몸에 붙였다. 또 진공청소기의 집진대를 비롯한 청소장비 내부에 보석을 넣어 나왔다. 그의 절도품은 약 30kg, 2000만 달러어치에 가까웠다. 사우디 왕가는 훗날 도난품에 황금 시계들과 몇개의 큰 루비도 포함됐다고 인정했다. 그날 크리앙크라이는 귀중품들은 그는 찾을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결코 찾을 수 없는 곳인 왕실 곳곳에 숨겼다. 그리고 한달 뒤 그는 보석들을 가져나와 고향 태국으로 보내는 커다른 화물 한 가운데 숨겨 보냈다. 절도가 발생한 사실을 알았을 때 그는 태국으로 벌써 날아갔다. 그의 화물은 그보다 수일 전에 출발했던 것이다. 크리앙크라이에겐 큰 어려움, 즉 훔친 보물들을 어떻게 태국 세관을 통과할 것이냐는 문제에 봉착했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물품들은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그는 태국 세관 공무원들이 뇌물에 약하다는 것을 알았다. 크리앙크라이는 돈을 봉투와 메모를 메모를 화물에 붙였다. 메모에는 ‘화물 안에는 포르노그래피가 들어있으니 검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적혀있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지만 크리앙크라이는 사법을 오래 피할 수는 없었다. 그는 사우디 측의 제보로 태국 경찰에 1990년 1월 태국 북부 람팡주에 있는 집에서 체포됐다. 7년형을 선고받았지만 범죄 자백 등으로 감형받고 3년만에 출소했다. 그가 훔쳐낸 보석과 보물들 가운데 일부는 그가 보관하고 있었지만 일부는 팔았만 곧 회수됐다. 그러나 회수품이 리야드로 돌아오는 동안 시간이 지체됐고, 또다른 범죄가 일어났던 것이다. 사우디 관리들은 약 80%가 사라졌으며, 돌아온 보석과 보물 대다수는 가짜라고 말했다. 그런데 한 태국 고위관리의 부인이 사라진 보물과 이상하리만치 닮은 목걸이를 착용한 사진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이것은 사우디 왕실이 특별히 실망감을 표했던 사라진 보물 하나였던 것이다. 진귀한 50캐럿의 달걀 크기의 블루 다이아몬드였다고 BBC가 전했다. 이는 약 1만개의 다이아몬드 가운데 하나꼴로 이런 몸체 색상을 갖는 것으로, 블루는 더욱 더물다고 BBC가 전했다. 세상에서 가장 희귀하고 비싼 다이아몬드인 것이다. 사건은 크리앙크라이가 3년 복역하고, 사우디라이비아가 왕자의 보석과 특히 블루다이아몬드가 사라졌다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후속 조사는 피로 범벅이 되는 결과를 낳았다. 1990년 2월, 주태국 사우디 대사관 외교관 2명이 태국 수도에 있는 자택으로 차를 몰았다. 목적지에서 약 800m 남은 지점에서 그들의 차량은 총기 공격을 받았고, 이들은 사망했다. 거의 같은 시각, 한 외교관 동료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총기 피습을 받고 사망했다. 일련의 사건이 일어난 수주 후 사우디 사업가 모함마드 알루와일리가 이를 조사하기 위해 방콕으로 파견됐다. 그러나 그 역시 타깃이 되었다. 납치됐으며 여태 그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피살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살인과 관련해 몇가지 이론들이 나오고 있다. 2010년 주태국 미대사관의 부대사가 작성한 외교 문건에 따르면, 외교관 3명의 사망은 레바논 시아파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관련된 사우디 분파가 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돼있다. 그러나 특히 사우디 관료 한 명은 누구의 책임인지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35년 경력의 외교관인 무함마드 사이드 크호자가 절도사건 직후 조사를 감독하기 위해 방콕에 파견됐다. 그는 3개월 예정으로 태국에 갔지만 수년돌안 머물렀다. 그는 1994년 생전에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여기(태국) 경찰은 정부 자체보다 더 크다. 나는 무슬림이고 내가 여기 머무는 이유는 악과 싸우기 있기 때문이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인터뷰하는 동안 책상 위에 총을 두고 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1년 76세 일기로 사망했다. 크호자의 역할은 대사가 아니라 대리공사였다. 이는 사우디가 절도 및 살인 사건 이후 태국과의 관계를 낮춰버렸고, 사우디서 일하는 태국 근로자는 20만명 이상에서 단지 1만 5000명으로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연간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해외 근로자가 송금하는 돈에 의존하는 태국 경제가 휘청거렸다. 두 나라 관계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냉랭하다. 크호자는 태국 경찰이 회수된 물건들을 훔쳤고, 그들이 횡령을 덮기 위해 사우디 외교관 3명과 사업가를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사우디 외교관들이 절도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찾아냈기 때문에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외교관 살해 조사를 책임진 경찰관이 무함마드 알루와일리의 행방불명과 관련한 혐의는 유야무야됐다. 사우디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태국은 사건의 해결책을 찾고 있었다. 크리앙크라이가 훔친 보물과 보석을 태국으로 반입할 때 이를 처리했던 사람을 특정화했다. 태국 보석 거래상이 이를 팔고 가짜로 채워넣었으며, 그가 이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1994년 7월 그의 부인과 아들이 사라졌다가 방콕 외곽의 메르세데스 차량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에서 폭력 흔적들이 있었지만 범죄분석 보고서에는 그들의 차량이 커다란 트럭에 받혀 사망했다고 적혀 있었다. 크호자는 또다른 인터뷰에서 “범죄 분석 지휘자는 바보들이다”며 “이건 사고가 아니라, 그들이 사건을 덮고자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흐자가 옮았다. 경찰은 사라진 보석을 찾는 대신에 이것을 횡령했고, 보석거래상을 쥐어짰던 것이다. 첫 수사 책임자인 경찰청장은 20년을 복역하고 나왔다.올해 61세가 된 크리앙크라이는 여전히 신경이 날카롭다. 그는 감옥에서 나온지 28년이 됐지만 태국 북서쪽에서 조용히 살고 있다. 인터뷰하는 동안 그의 눈은 좌우로 계속 돌았으며, 불안해 보였다. 그는 기자에게 경찰이 아니냐고 끊임없이 물었으며, 집이 아니라 논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했다. 그는 “나에게 일어난 일은 악몽”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수일 동안 인터뷰에서 그는 절도 이래로 처음으로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자신도 살해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체포됐을 때 나는 미쳤다고 생각했다. 내가 사라지거나 죽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주일간씩 잠을 자지 않기도 했다” 그는 아들을 당황스럽게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재는 이름을 바꾼 상태다. 그는 돈으로 매길 수 없을 만큼의 귀준한 보석을 훔쳤다고 생각하지만 돈으로 평가해보지 않았다. “경찰에 나를 찾았을 때 나는 싸우는 대신 투항했다. 보석을 모두 돌려줬고, 내가 팔았던 것을 회수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러나 태국의 강력한 실력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이 이야기는 이렇게 길게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죄책감을 느끼고 2016연 3월 훈련을 받고 스님이 되기도 했다. “사우디 다이아몬드의 저주를 풀기 위해 평생 노력하고, 나의 카르마에 빠져 희생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겠다. 모두 내가 저지른 죄를 용서해주기를 바란다” 그는 스님 생활을 3년 했을 뿐이다. “나를 필요로 하는 가족들이 있어 일생 스님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농부, 정비 등 닥치를 대로 일을 하고 있다. 사우디 왕가 보석 절도사건에 얽혀 교도소에 간 사람은 그와 전 경찰청장 두 사람 뿐이다. 지난 3월 태국 대법원은 사우디 사업가 모함마드 알루와일리의 행방불명 및 살해와 관련해 기소된 경찰 5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절에서 스님 생활을 하는 동안 사람들은 슬며시 찾아와 다이아몬드를 어디에 숨겼는지 묻곤 한단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가 집에 숨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블루 다이아몬드는 여태 발견되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단짝’ 꺾은 ‘4살 궁합’… 김소영-공희용 코리아오픈 우승

    ‘단짝’ 꺾은 ‘4살 궁합’… 김소영-공희용 코리아오픈 우승

    이소희-신승찬 조에 2-1 역전승 거둬23년 만의 한국팀 결승 맞대결로 화제를 끌었던 2019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김소영(27·인천국제공항)-공희용(23·전북은행)이 이소희-신승찬(이상 25·인천국제공항)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29일 인천공항 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에서 세계랭킹 8위 김-공 조가 랭킹 5위 이-신 조에게 2-1(13-21 21-19 21-17) 역전승을 거뒀다. 코리아오픈 여자복식에서 한국 선수간 결승 맞대결은 1996년 길영아-장혜옥(우승), 김미향-김신영(준우승) 이후 23년 만이다. 김-공 조는 올해 스페인 마스터스, 뉴질랜드 오픈, 일본 오픈에 이어 코리아오픈까지 제패하며 여자복식 간판팀으로 자리매김했다. 1게임은 이-신 조의 압승이었다. 상대방의 잇단 실수를 놓치지 않은 이-신 조는 첫게임을 넉넉하게 잡아냈다. 2게임은 1게임과 마찬가지로 이-신 조가 앞서갔지만 밀리던 김-공 조가 경기 중반부터 따라잡으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19-19까지 갔던 경기는 김-공 조가 이후 2점을 내리 따내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탄력 받은 김-공 조는 3게임에서 강력한 스매시와 상대 실책을 묶어 경기를 매조졌다. 승리가 확정된 후 공희용은 큰 함성을 지르며 우승의 기쁨을 나타내기도 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호흡을 맞춘 ‘단짝’ 이-신 조였지만 김-공 조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후 김소영은 “네 살차여서 궁합이 잘 맞지 않았나 한다”며 농담을 건넨 뒤 “희용이한테 편안하게 하자고 해서 잘된 것 같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도쿄올림픽 출전을 놓고 김-공 조와 이-신 조에 더해 장예나(30·김천시청)-김혜린(24·인천국제공항) 조까지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16개 조가 출전하는 올림픽 무대에서 올림픽 출전 포인트 랭킹 8위 안에 한 국가에서 복수의 조가 있으면 상위 2개조가 나설 수 있다. 김소영도 “서로 간의 경쟁으로 더 나은 성적을 내게 되는 것 같다”면서 경쟁의 효과를 언급했다. 코리아오픈 한국 금메달은 2016년(남자복식·여자복식·혼합복식) 이후 3년만이었다. 남자단식에선 세계랭킹 1위 모모타 겐토(일본)가 랭킹 2위 저우뎬천(대만)을 꺾고 올해 개인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단식은 랭킹 7위 허빙자오(중국)가 랭킹 6위 랏차녹 인타논(태국)에게 1게임을 내준 후 2게임마저 내주기 직전의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을 이끌어낸 후 3게임마저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복식은 랭킹 6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맛 라이언 아르디안토(인도네시아)가 랭킹 4위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게이고(일본)를 눌렀고, 혼합복식에서는 랭킹 3위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삽시리 타에랏타나차이(태국)가 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을 잡아내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글·사진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마애불의 시선은 어디에 닿아 있나

    [그 책속 이미지] 마애불의 시선은 어디에 닿아 있나

    돌·부처를 만나다/장명확 지음/시간여행/96쪽/3만원감은 듯 뜬 듯한 눈이 어딜 향하는 걸까. 머나먼 사바세계일까, 아니면 복을 빌러 온 중생들일까. 경주 남산 칠불암 가운데 가장 앞에 선 마애불 표정이 참으로 묘하다. 장명확 사진가의 ‘돌·부처를 만나다’는 전국의 마애불상군 14곳을 촬영한 사진집이다. 작가는 10여년 전 마애불을 보고 “금도 가고 마모돼 사진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했다가, 선배에게서 “천년 이상 시간을 견디며 숱한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을 빌던 대상인데 왜 아무런 감응이 없느냐”는 말을 들은 뒤로 10년 이상 마애불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작가는 불상군마다 적게는 세 번, 많게는 열댓 번 이상을 찾았다. 불상이 가장 잘 드러나는 시간, 촬영에 좋은 각도를 찾아서다. 그렇게 담아낸 마애불은 웅장하거나 굉장하다는 느낌보다 오히려 담백하고 정갈한 느낌을 준다. 풍화작용으로 코가 베이고, 마모로 뜯겨나간 불상의 얼굴이 그저 온화하다. 돌에 새겨진 채 1000년 넘게 그 자리에 서 있던 불상은 앞으로도 천년 이상 그 자리를 지킬 듯하다. 작가는 “한 장의 사진을 완성했다고 말하기엔 여전히 두려움이 앞선다”고 머리말에 밝힌다. 그 마음이 마치 절벽의 화강암을 쪼아내 부처를 만든 석공의 마음을 닮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절친의 첫 우주비행’ 국제우주정거장서 포착하다

    [우주를 보다] ‘절친의 첫 우주비행’ 국제우주정거장서 포착하다

    우주선이 발사되는 장면을 담은 놀라운 사진이 25일(이하 현지시간)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Space.com)에 올라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발사장면은 우주선의 목적지인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잡은 것이다. ISS에 체류할 3명의 우주인을 태운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스 MS-15’는 25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것으로, 러시아의 올렉 스크리포치카, 미국의 제시카 메이어와 함께 아랍권 최초의 우주인인 아랍에미리트(UAE)의 하자 알만수리가 탑승했다. 이들은 ISS에서 근무중인 6명의 승무원과 합류하게 되는데, 그중에는 메이어의 우주비행사 훈련 동기생인 크리스티나 코흐도 포함되어 있다. 코흐는 트위터에 “가장 친한 친구가 평생의 꿈인 우주비행에 나섰을 때 ISS에서 어떻게 보일까", 이어 “두 번째 단계가 진행 중. 소유스 61의 승무원들이 당신들을 격하게 환영합니다”라고 올렸다.메이어와 스크리포치카는 내년 2월까지 ISS에서 함께 근무할 예정이다. 함께 ISS로 향한 알만수리는 우주비행에만 참여하기 때문에 1주일 후 지구로 돌아온다. 지난 3월 14일 ISS에 도착한 코흐는 내년 2월 메이어와 스크리포치카와 함께 지구로 귀환함으로써 최장기간 단일 우주비행 기록을 세우게 된다. 우주 비행사가 되기 전 메이어는 생물학을 전공하는 연구원으로, 그녀의 연구에는 거위 떼를 기르는 것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NASA의 수중 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를 마친 상태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청담역·코엑스 등 가깝고 명문학군 갖춰

    청담역·코엑스 등 가깝고 명문학군 갖춰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상아아파트2차 주택재건축을 통해 공급하는 ‘래미안 라클래시(삼성동 상아2차)’를 분양한다. 래미안 라클래시는 강남 중심부인 삼성동에 오랜만에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인 데다, 지역 선호도가 높은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라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분양사 관계자의 설명이다.아파트는 지하 3~지상 최고 35층, 7개동 총67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1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 전체가 전용면적 71, 84㎡ 타입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래미안 라클래시는 1층 전체에 필로티를 적용하고 게스트하우스, 개방형 발코니, 세대 창고 등 알파 공간을 제공한다. 단지 중심부에는 소품, 휴게공간, 수공간이 어우러진 갤러리 가로가 설치되며 곳곳에 주민들의 놀이 및 운동시설을 배치해 여가와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다. 또한 사우나를 비롯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키즈룸 등이 들어간 커뮤니티센터도 마련해 운동과 교육 등을 단지 내에서 누릴 수 있게 설계된다. 래미안 라클래시는 강남 중심부에 위치한만큼 우수한 인프라를 자랑한다. 먼저 강남 명문학군이 인접한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췄다. 경기고를 비롯해 언북초, 언주중, 영동고, 진선여고 등이 인접했으며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인접해 있으며 주변에 학동로, 삼성로를 통해 올림픽대로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영동대교 등을 통해 성수동 등 강북권으로 이동하기도 수월하다. 코엑스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이마트,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갤러리아 명품관, 청담동 명품거리 등 쇼핑·문화시설이 가깝고 청담근린공원이 인접했다. 선릉과 정릉,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등도 인근에 있다.
  • 철도 3년 만에 파업 전운… 노조 새달 11~13일 돌입 예고

    철도 3년 만에 파업 전운… 노조 새달 11~13일 돌입 예고

    임금 인상 4%vs정부 가이드라인 1.8% 최대 쟁점, 내년 4조 2교대vs단계 시행 코레일 “7000명 부족… 추가 논의 필요” 노조 “교섭 결렬 땐 11월 연대 총파업” 자회사도 심각… 매표 등 오늘부터 파업철도에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다. 코레일 자회사 노동조합이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내세우며 파업 투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임금 교섭이 결렬되면 다음달 11~13일 경고성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2016년 9월 27일~12월 9일까지 74일간 진행한 최장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철도노조는 진전이 없을 시 11월 자회사 노조와 연계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어서 ‘철도 대란’마저 우려되고 있다. 25일 철도 노사에 따르면 임금 협상을 놓고 노조는 총액 대비 4% 인상을, 코레일은 정부 가이드라인(1.8% 인상) 준수로 맞서고 있다. 그러나 쟁점은 지난해 단체협약으로 체결한 ‘4조 2교대’ 근무체계 개편으로 알려졌다. 현행 ‘주간-주간-야간-야간-비번-휴일’의 6일 주기인 3조 2교대 근무를 ‘주-야-비-휴’ 4일 또는 8일 주기로 개편해 근무시간을 단축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내년 1월 1일 시행을 주장하는 반면 코레일은 단협안은 2년간 유효하기에 직무진단을 거쳐 단계적으로 시행하자며 맞서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3조 2교대 적용 대상이 1만명인데 4조 2교대 전환 시 3300여명, 노조 요구대로 안전 인력 확충 등을 포함하면 7000여명이 증원돼야 한다”며 “근무체계가 바뀌면 임금체계도 변경돼야 하기에 노사 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4조 2교대 시행이 미뤄지면 10월 11일 오전 9시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으로 노조원 1만 9000여명 중 필수유지업무 인력을 제외한 전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 간부는 “인건비 부족에 따른 직원들의 고통 분담 등을 고려해 사측의 적극적인 시행 의지가 필요하다”면서 “정부에 요구도 안 하고, 정부가 어려워한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결 여지는 남아 있다. 철도 노사가 대화를 원하면서 25~26일 교섭을 시작으로 10월 11일 이전까지 협상을 이어 가기로 했다. 코레일은 근무시간 단축과 일자리 창출 필요성에 공감해 노조가 제기한 ‘단체교섭응낙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특별단체교섭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도 파업에 주말과 휴일을 포함시켜 혼란 최소화라는 여지를 남겼다. 오히려 코레일 자회사 상황이 복잡하다. 코레일은 지난해 노사 전문가 협의체에서 철도공사와 동일 또는 유사 업무에 종사하는 자회사 직원 임금을 8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또 자회사에 위탁 중인 차량 정비원·전기원과 고속열차 승무원 등에 대해 기능조정을 통한 직접고용 등에 합의했다. KTX·SRT 승무원 등이 소속된 코레일관광개발 노조가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이달 11~16일 파업했다. 코레일의 여객 매표와 고객 상담, KTX 특송 업무 등을 맡고 있는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조합도 26~28일 파업에 돌입한다. 열차는 정상 운행하지만 서울·용산·대전·대구·부산 등 11개 전국 주요 역의 매표 업무와 철도고객센터의 전화 안내 서비스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의 항공기 탑승 수속 서비스는 파업 기간 중단된다. 자회사 관계자는 “코레일 대비 64%인 임금을 2021년 80% 수준으로 맞추려면 3년간 가이드라인(3.3%)을 초과한 7.5% 인상이 뒷받침돼야 하고, 직접고용과 관련해서도 코레일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英 노동당의 반격… “존슨 총리, 나라 잘못 인도”

    英 노동당의 반격… “존슨 총리, 나라 잘못 인도”

    코빈 “노딜 가능성 사라지면 조기총선”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한을 목전에 두고 의회를 5주나 정회시킨 보리스 존슨 총리의 결정에 대해 대법원이 위법이라고 판결하자, 제1야당인 노동당이 집권을 위한 반격을 시작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남부 브라이턴에서 열린 연례 전당대회에서 존슨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노동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존슨과는 다른 총리가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빈 대표는 “의회가 다시 열리면 정부는 그들이 한 것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존슨 총리는 나라를 잘못 인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선에서 국민으로부터) 선출되지 않은 총리는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빈 대표는 조기 총선을 바라지만, 영국이 아무 협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의회에서 완전히 막은 뒤에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동당이 집권하면 “다른 총리가 되겠다”면서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기 위해 당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영국 대법원이 존슨 총리의 결정을 무효라고 판단함에 따라 영국 의회는 25일 재개됐다. 속개된 의사 일정에 참석한 제프리 콕스 법무장관은 “현 의회는 수치스럽다”고 비난해 야당 의원들의 반발을 사는 등 의사당은 소란을 이어 갔다. 한편 CNN에 따르면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에 위법 판결을 내린 레이디(여성 남작) 헤일(74) 대법원장은 유창한 연설과 독특한 거미 브로치로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서 마블 여성 히어로나 비욘세에 비유돼 ‘블랙위도-정의의 여왕’, ‘법조계의 비욘세’ 등으로 불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뼈만 앙상했던 스리랑카 코끼리, 축제에 빠졌지만 끝내 저세상으로

    뼈만 앙상했던 스리랑카 코끼리, 축제에 빠졌지만 끝내 저세상으로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채 축제 준비에 내몰리던 사진이 공개돼 동물 학대 논란이 일어 축제에서 열외가 됐던 스리랑카 코끼리가 끝내 저세상으로 떠났다. 코끼리 구호 재단(SEF)을 세운 렉 차일러트는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티키리의 고통은 이제 끝났고 그의 영혼은 자유로워졌다. 이제 더 이상 해를 입지 않게 됐다”며 “평화롭게 잠들라. 너와 친구들에게 잔인하기만 했던 이 세상을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고 적었다. 올해 일흔 살의 티키리는 지난달 이 재단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사진을 통해 학대받는 처참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공개됐다. 축제를 위해 화려하게 꾸민 의상을 걸친 사진도 있었지만 실상은 갈비뼈가 그대로 보일 정도로 심하게 말라 있었다. 축제에 동원될 몸 상태가 아니었다. 티키리는 지난달 칸디란 마을에서 매년 거행되는 페라헤라 불교 축제에 동원된 예순 마리 코끼리 가운데 한 마리였다. 정교하게 장식된 코끼리 등을 볼거리로 내세워 관광객들을 끌어 모은다. 코끼리 구호 재단은 “티키리는 소음과 불꽃놀이, 연기 속에서 열흘 내내 밤 늦게까지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티키리는 매일 밤 사람들이 축복을 받았다는 기분이 들도록 몇 ㎞를 걷는다”고 설명했다. 축제를 주관한 사찰은 티키리가 소화기가 좋지 않아 체중이 늘지 않은 것이라며 “이 질병은 티키리의 체력이나 근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하지만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자 스리랑카 관광부 장관은 티키리를 축제 공연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티키리는 결국 축제가 끝난 지 한달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재단은 주인에게 돌아간 뒤에도 티키리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고 고립된 채 지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스리랑카 전역의 불교 행사에 코끼리들이 동원된다. 동영상을 보면 갑자기 흥분한 코끼리가 폭도로 돌변해 질주하는 바람에 사람들을 다치게 만드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이에 따라 동물 보호단체들은 코끼리를 학대한 사람에 대한 법적 처벌 강화와 코끼리 관광을 자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70년 노예’…학대받던 스리랑카 코끼리의 안타까운 죽음

    ‘70년 노예’…학대받던 스리랑카 코끼리의 안타까운 죽음

    비쩍 마른 몸으로 축제에 동원돼 학대 논란이 일었던 스리랑카의 암컷 코끼리 티키리(Tikiiri)가 70년 동안의 ‘노예’ 생활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태국에 본부를 둔 코끼리 구호재단(Save Elephant Foundation)이 이날 티키리의 죽음을 확인했다. 암컷 코끼리 티키리는 스리랑카의 한 축제에 동원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8월 스리랑카에서 열린 불교 축제에서는 소음과 불꽃놀이, 자욱한 연기 속에서 열흘 동안 매일 밤 늦게까지 퍼레이드에 참여해 수 ㎞를 행진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당시 티키리는 몸에 화려한 축제용 장식 천을 감싸고 있었지만, 사실은 뼈만 앙상하게 남은 병든 코끼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축제 주최 측에 비난이 쏟아졌다. 코끼리 구호재단에 따르면 티키리는 70년 평생을 노예처럼 살았고, 심하게 병든 후에도 쉬지 못한 채 노동에 동원돼야 했다. 재단 관계자는 “티키리가 마지막으로 축제에 동원됐을 당시, 불빛으로 장식된 가면 탓에 사람들은 상처난 코끼리에 눈에서 눈물이 나는 것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티키리는 8월 당시 불교 축제에 동원된 후에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이렇다 할 치료를 받지 못했다”면서 “티키리의 삶은 힘든 의식 그 자체였다. 자유가 없었으며, 눈을 감을 때까지도 우리는 티키리를 돕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에 대한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의 이사인 엘리사 앨런은 지난 8월 비쩍 마른 티키리가 불교 행사에 동원된 모습이 공개된 직후 CNN과 한 인터뷰에서 “스리랑카 정부는 끔찍한 잔혹 행위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곳으로 코끼리들을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휘재 아들 서언·서준, 장난기 여전한 어린이들 ‘폭풍 성장’ [EN스타]

    이휘재 아들 서언·서준, 장난기 여전한 어린이들 ‘폭풍 성장’ [EN스타]

    방송인 이휘재 쌍둥이 아들 서언, 서준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3일 이휘재 아내 문정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들에게 활짝 웃는 법을 알려주었다. 코에 흠_하고 바람을 넣으며 웃어보라고. #괜한걸가르쳤나”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서언, 서준 형제가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훌쩍 큰 서언, 서준이의 훈훈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휘재는 지난 2010년 플로리스트 문정원과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 서언, 서준 형제를 두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경기 중 부상당한 프로축구선수, 택시 타고 응급실행

    [여기는 남미] 경기 중 부상당한 프로축구선수, 택시 타고 응급실행

    "그래도 명색이 프로축구인데 정말 이런 일이 가능한 거야?" 중계방송을 보면서 눈을 의심할 만한 진풍경이 볼리비아 프로축구에서 벌어졌다. 경기를 중계하던 방송도 "정말 창피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며 자국의 열악한 경기 환경을 지적했다. 22일(현지시간) 볼리비아 프로축구 1부 리그 경기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오리엔테 페트롤레로와 과비라 경기에서 후반 30분쯤 오리엔테 페트롤레로의 수비수 마리오 쿠에야르가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상대편 공격수의 강력한 슛을 몸을 날려 막아낸 뒤 착지하면서 왼쪽 비골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는 쿠에야르 주변에 동료들이 몰려들고 주심은 즉시 경기를 중단시켰다. 심판과 선수들이 그라운드 밖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며 "빨리 들것을 들여보내라"라고 했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영 소식이 없었다. 기다리다 못한 오리엔테 페트롤레로는 코치와 선수들에게 들것을 들고 달려가도록 했다. 코치가 부상을 살펴보니 비골이 부러진 게 확실해 보였다. 스스로는 도저히 걸을 수 없는 상황. 구급차가 들어와야 했다. 그래서 다시 신호를 보냈지만 구급차도 나타나지 않았다. 다급해진 클럽은 급기야 긴급 대응(?)을 결정했다. "택시 불러서 대기시켜" 잠시 후 택시가 도착했다는 말을 전달 받은 코치와 선수들은 부상한 선수를 들것에 눕힌 후 달리기 시작했다. 규정상 택시는 경기장 안으로 진입할 수 없었다. 다행히 부상한 선수를 기다리던 택시는 웨곤이었다. 선수들은 택시 뒷좌석을 젖히곤 들것을 그대로 밀어 넣었다. 그래도 공간이 부족해 트렁크 문을 닫을 수 없었다. 택시는 트렁크 문을 오픈한 상태로 인근 포이아니니 병원으로 실려 갔다. 경기를 중계하던 방송국은 부상한 쿠에야르가 택시 트렁크에 실려 병원으로 떠나는 장면을 그대로 생중계했다. 해설자는 "볼리비아 축구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다. 정말 안타깝다"는 말을 되풀이했고, 화면 아래엔 "볼리비아 축구의 수치"라는 자막이 깔렸다. 현지 언론은 "경기 중 부상한 축구선수가 들것에 실린 채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선수들은 "의료진도 제대로 배치되지 않고, 구급차도 대기하지 않으니 부상이 겁나 제대로 경기를 할 수 있겠는가"라며 볼리비아 축구협회를 성토했다. 익명을 원한 한 선수는 "국내 프로축구에 경종을 울린 사건"이라며 "이런 식으로 프로축구를 운영한다면 강호가 즐비한 남미에서 볼리비아 축구는 영원히 약체의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개탄했다. 사진=TV 중계 갈무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상상이 현실로… 넘버 99 ‘베이브 류’입니다

    상상이 현실로… 넘버 99 ‘베이브 류’입니다

    5회 말 1-1 동점 만드는 솔로포 ‘쾅’ 박찬호·백차승 이어 한국인 투수 3번째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1호 홈런을 기록하며 ‘베이브 류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안방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5전 6기 끝에 시즌 13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지난 15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부진을 씻어내더니 이날 경기에서도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3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2.35에서 2.41로 조금 높아졌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까지 156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최다 탈삼진 기록(2013년 154개)도 넘어섰다. ‘투수 류현진’보다는 ‘타자 류현진’이 더 화제가 된 경기였다. 류현진은 1회 초 개럿 햄슨(25)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5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0-1로 끌려가며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이던 5회 말 다저스의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안토니오 센자텔라(24)의 3구째를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그동안 2루타 8개, 3루타 1개로 쏠쏠한 장타력을 자랑하던 류현진이지만 홈런은 처음이었다.9번 타자 류현진의 활약에 달아오른 다저스의 타선은 곧바로 만루를 만들었고 4번 타자 코디 벨린저(24)가 통쾌한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7회 초 2사 1루에서 샘 힐리아드(25)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7회 말 코리 시거(25)가 달아나는 솔로 홈런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8회부터 가동된 다저스의 불펜진은 콜로라도 타선을 1실점으로 막으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올해 내셔널리그 구단 중 가장 먼저 100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내 홈런이 나온 뒤 팀이 대량 득점했다”면서 “그 타석이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자신의 홈런을 평가했다. 이날 벨린저의 방망이를 빌렸다는 류현진은 “타석에 들어서며 배트에 맞히겠다는 생각만 했다”면서 “낮 경기라서 넘어간 것 같다. 밤 경기였으면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다”며 웃었다. 다저스타디움은 야간에 하강기류가 형성되고 습기가 많아져 비거리가 줄어든다. 류현진의 첫 홈런에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관객들과 다저스 동료들은 환호했지만 류현진은 덤덤하게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투구에 영향을 주는 걸 원치 않았다”면서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힘이 좋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코리안리거 투수의 홈런은 박찬호(3개)와 백차승(1개)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박찬호는 다저스 소속이던 2000년 홈런 2개를 기록했고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홈런 1개를 추가했다. 백차승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하던 2008년 2점 홈런을 날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동영상] “화성이 아닙니다” 산불 연무에 핏빛으로 변한 인도네시아

    [동영상] “화성이 아닙니다” 산불 연무에 핏빛으로 변한 인도네시아

    화성의 풍광이 아니다. 대형 산불로 인한 연무로 뒤덮인 인도네시아의 하늘 색이다. 잠비주 메카르 사리 마을에 사는 주민 에카 울란다리(21)가 지난 22일 한낮에 핏빛을 연상시키는 하늘을 촬영했는데 눈과 목이 따금거렸다고 털어놓았다. 매년 이맘 때 인도네시아 산불은 늘 연무를 일으켜 동남 아시아 전역으로 번져나가는데 그녀는 그날은 유독 심했다고 털어놓았다. 페이스북에 이 사진들을 올렸더니 가짜 아니냐는 댓글이 여럿 달린 모양이다. 그녀는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라고 강조하며 23일에도 여전히 연무 상태가 심각했다고 전했다. 다른 유저 주니 쇼피 야툰 니사가 올린 동영상도 비슷했다고 BBC 인도네시아는 전했다. 그는 “여긴 화성이 아니다. 잠비주”라면서 “우리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깨끗한 공기지, 연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사회과학대의 기상학자 코 티에 용 교수는 레일리 산란(Rayleigh scattering) 현상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산불 연무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입자는 크기가 1마이크로미터 정도인데 이걸로는 하늘색을 바꾸지 못한다. 반면 0.5 마이크로미터 아래라면 방향에 따라 붉은 빛을 파란 빛보다 더 많이 산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사진을 정오쯤 찍었다면 훨씬 붉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확실히 인도네시아 연무는 근래 몇년 동안 최악 가운데 하나라고 방송은 전했다.인도네시아는 거의 전역이, 말레이시아는 일부 지역이 연무에 뒤덮이고 있다. 7월부터 10월까지 건기라 더욱 심해진다. 인도네시아 자연재해 당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32만 8724 헥타르의 토지가 벌써 불에 탔다.산불의 원인은 아직도 화전으로 개간하는 소작농들이 놓는 것이 태반인데 최근에는 흙이 마를수록 유리해지는 팜오일, 펄프, 종이 플랜테이션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나무를 땔감으로 쓰는 일은 인도네시아에서도 불법이지만 최근 몇년 동안 지방 관리들의 부패 탓에 슬그머니 허용되거나 정부 감시가 소홀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태국 남부의 일부 주(州)에서도 주말 동안 ‘적색경보’ 수준까지 대기오염 농도가 치솟았다고 일간 방콕포스트와 신화통신 등이 23일 전했다. 태국 오염관리국(PCD)은 인도네시아 산불 연무로 인해 대기 중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90㎍/㎥이 넘을 경우, ‘적색경보’를 발령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남부 송클라주 핫야이시의 이날 초미세먼지 농도가 79㎍/㎥에 이르러 인도네시아 산불 연무 사태 이후 가장 심각한 대기 오염이 발생했다고 PCD는 밝혔다. 사뚠주 무앙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21일 39㎍/㎥에서 하루 만에 66㎍/㎥으로 치솟았다. 뜨랑주 내 여러 지역은 52㎍/㎥를 기록하면서 ‘안전’ 수준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레일톡’ 종합여행플랫폼으로 재구축

    모바일을 통한 승차권 구입 및 여행 정보를 얻는 여행객이 늘어남에 따라 열차 승차권 예매 앱인 ‘코레일톡’을 원스톱 종합여행플랫폼으로 재구축한다. 또 2024년까지 17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관광전용열차도 개발할 계획이다. 코레일이 23일 이같은 내용의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철도관광 중장기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코레일톡으로 열차 승차권과 호텔, 렌터카 등 역 주변 여행콘텐츠를 한 번에 예약·결제할 수 있는 ‘토털여행서비스’를 강화한다. 2024년까지 150개 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공연티켓, 스포츠관람권, 지역 특산물 등의 콘텐츠를 추가키로 했다. 2020년 상반기 중으로 승차권 예매 홈페이지를 모바일에 특화된 철도관광 상품판매 전용 홈페이지로 개편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정보통신기술(IT) 취약계층을 위해 철도관광 상품 전화 판매 시스템을 도입, 여행센터를 통한 상품 예약과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관광전용열차를 대체할 새로운 관광전용열차 17편성(96량)을 도입한다. 열차 도입에는 1700억원을 투입할 에정으로 현재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레일유럽·일본철도(JR) 등 해외 철도유관기관과 공동마케팅을 통해 외국인 전용 철도패스 ‘코레일패스’의 해외 판매망을 확대한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씨트립’과 코레일패스 판매 대행 계약을 10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열차 승차권과 숙박·관광지 입장권 등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기차여행 플랫폼을 추가하고 해외 온·오프라인 판매처도 확대키로 했다. 특히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철도 이용 확대를 위해 다국어 홈페이지에 ‘기차여행 지도서비스’를 내년부터 시작한다. 연말부터는 외국인 전용 ‘코레일패스’를 코레일톡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코레일은 중·소여행사와 상생 및 철도관광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획한 패키지 상품을 여행사에 공급할 계획으로 철도관광 상품 전문판매 대리점을 공개 모집키로 했다. 이선관 고객마케팅단장은 “글로벌·모바일 등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철도관광 패러다임 전환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조국 딸 논문’ 단국대 교수 아들, 서울대 인턴십 허위 시인

    ‘조국 딸 논문’ 단국대 교수 아들, 서울대 인턴십 허위 시인

    檢, 무더기 압수수색… 정경심 곧 소환 웅동학원·사모펀드 관련 압수물품 분석 코링크·IFM 대표 등 조사에 적극 협조검찰이 무더기 압수수색을 벌이고 관계자를 줄소환하며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소환을 준비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정 교수를 소환해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과 딸의 표창장 위조 의혹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전날까지 압수수색한 물품을 분석하는 동시에 소환 조사를 이어 갔다. 지난 21일 웅동학원을 추가 압수수색한 검찰은 앞서 조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의정부지검에서 ‘검사와의 대화’를 진행한 20일에는 사모펀드 의혹 관련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 관련 장소를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충북 음성에 있는 익성 본사·공장·연구소와 대표 이모씨, 부사장 이모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익성의 자회사인 2차전지 업체 아이에프엠(IFM)의 전 대표 김모씨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웅동학원 허위소송, 사모펀드 의혹,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 등 조 장관을 둘러싼 3대 의혹 관련 장소를 각각 압수수색한 검찰은 소환 조사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20일에는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을 소환했다. 한 원장은 2013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장 시절 조 장관의 아들이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다는 증명서를 발급해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 원장은 조 장관의 은사로,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후부터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 왔다. 조 장관의 딸을 의학논문 제1저자로 올려준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 장모씨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허위로 인턴증명서를 발급받았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의 딸과 장씨는 모두 2009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증명서를 발급받았다. 당초 검찰 안팎에서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지난 16일 구속되면서 정 교수에 대한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했지만 검찰은 관련 증거와 진술을 확보하는 데 신경을 쏟는 모습이다. 특히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더블유에프엠(WFM), IFM의 대표와 임원 등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들이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 생겼고 압수수색 범위도 점차 넓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로서는 조 장관 가족 수사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정 교수를 부른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다른 피의자처럼 여러 차례 부르기보다는 공들여 준비한 뒤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 교수를 공개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檢, ‘조국 일가족 펀드’ 몸통은 익성 추정… 정경심 관여 굳어진다

    檢, ‘조국 일가족 펀드’ 몸통은 익성 추정… 정경심 관여 굳어진다

    구속 조범동 “익성 이름 나가면 다 죽는다” 비상장사 익성, 코링크 통해 우회상장 의혹 10억 코링크 투자 정 교수 ‘횡령 공범’ 검토 영어교육→2차전지 업체 탈바꿈한 WFM 조국 민정수석 재직 시기와 겹쳐 의구심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족 관련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의 ‘몸통’을 자동차 부품 업체 익성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관여 정도를 밝혀내는 것이 검찰 수사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조 장관 일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설립을 익성이 사실상 기획·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 20일 익성과 그 자회사인 2차전지 업체 아이에프엠(IFM), 그리고 익성의 이모 대표와 이모 부사장, IFM의 김모 전 대표의 자택까지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것도 이번 의혹의 핵심을 익성으로 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코링크PE 실소유주로 지목받는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구속)씨는 코링크PE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와의 통화에서 “IFM으로 연결되면 전부 다 난리 난다. 익성 사장 이름이 나가면 다 죽는다”고 말한 바 있다. 코링크PE와 익성이 연결된 사실을 극구 숨기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링크PE와 익성은 크게 두 개 지점에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먼저 익성은 코링크PE 설립 자금을 제공했고, 다시 코링크PE가 만든 사모펀드 ‘레드코어밸류업1호’를 통해 익성에 투자금이 들어간 정황이 드러났다. 익성이 회계처리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코링크PE를 설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지점이다. 비상장사인 익성이 코링크PE를 통해 상장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의 우회상장을 기획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익성은 조 장관의 ‘가족펀드’와도 연결돼 있다. 문재인 정부의 2차전지 사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코링크PE는 웰스씨앤티를 통해 익성 자회사인 IFM에 투자했다. 웰스씨앤티는 조 장관 가족의 가족펀드로 의심받는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투자한 회사다. IFM은 육성 정책 발표 전에 설립된 데다 2차전지 사업 수행능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5촌 조카 조씨가 ‘주가부양’ 목적으로 유령회사를 만든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또 다른 수사 대상인 더블유에프엠(WFM) 역시 코링크PE 투자 이후 영어교육업체에서 2차전지 업체로 탈바꿈했다. 일련의 정황이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시기와도 겹치기 때문에 조씨 측이 육성정책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다만 IFM 김 전 대표는 “2차전지에 뛰어든 것은 정부 정책과 상관없이 흐름상 2차전지 사업이 유망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교수의 연관성도 확인 중이다. 이미 정 교수의 자금이 여러 갈래로 코링크PE에 흘러 들어간 경위를 파악한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 투자처인 WFM 경영까지 관여한 정황도 살펴보고 있다. 정 교수는 WFM에 영어 자문을 해 주는 대가로 14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정 교수가 WFM 운영회의에 참석하고 주가에도 관여했다는 주변인 진술이 나오면서 의혹이 굳어지는 모양새다. 검찰은 조씨가 횡령한 WFM 회삿돈 13억원 중 상당수인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돌아간 정황을 토대로 횡령 공범 적용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75년 전 네덜란드 아른헴 ‘머나먼 다리’ 재현 97세 노병도 ‘점프’

    75년 전 네덜란드 아른헴 ‘머나먼 다리’ 재현 97세 노병도 ‘점프’

    올해 아흔일곱 살이 된 노병(老兵)이 2차 세계대전 때 네덜란드 아른헴 상공에서 펼쳐졌던 마켓가든 작전을 기념해 20일(이하 현지시간) 같은 곳에서 다시 낙하산을 펼쳤다. 영국과 미국, 폴란드 병사들은 1944년 가을 이날 여덟 개의 교량을 확보해 독일로 침투하는 길을 열기 위해 3만 5000명이 낙하산을 펼치거나 글라이더를 탄 채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공수 낙하 작전를 펼쳤다. 하지만 에인트호번과 니메겐, 아른헴의 교량과 운하 건널목을 확보했지만 독일군의 대응 공격을 받고 1500여명의 연합군 병사들이 목숨을 잃고 6500명 가까이가 생포되며 확보한 다리 등을 모두 내주고 퇴각해야 했다. 연합군이 거둔 패배 가운데 가장 참담했던 이 작전은 1977년 리처드 애튼버러 경이 메가폰을 잡고 숀 코너리, 로버트 레드퍼드, 로렌스 올리비에, 마이클 케인 등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머나먼 다리’로 제작돼 우리에게도 낯익다. 몽고메리 장군이 패튼 장군과의 자존심 다툼 때문에 벌인 작전에 애꿎은 병사들만 죽어나는, 어처구니없는 작전이었다. 애버딘 출신으로 올해 아흔일곱 살인 샌디 코트먼도 이날 긴켈 히스 평원에서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마켓가든 75주년 기념 낙하에 영국 육군 레드 데블스 시범단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1944년 9월 이곳 하늘에 낙하산을 펼쳤을 때 그의 나이는 스물둘이었다. 그 역시 독일군에 포로로 붙들렸다. 코트먼은 이날 연령 탓에 혼자 점프하지는 못하고 현역 병사의 보살핌을 받았다. 그가 무사히 지상에 발을 딛자 수천명의 관람객이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코트먼은 “진짜 무서웠다”며 “문이 열렸을 때 난 ‘주여, 얼마나 떨어져야 합니까’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곳 땅을 지금에라도 다시 본다는 게 대단한 일이었다. 오 주여”라고 덧붙였다.75년 전 점프했을 때와 똑같더냐는 질문에는 “1944년의 점프에 대해 많은 기억을 갖고 있지 않다. 우리는 그저 젊은 녀석들 한 무리였을 뿐이다. 하지만 곧바로 총과 포, 모든 것들이 불을 뿜었다. 그들은 모든 것을 우리에게 퍼부었다”고 말했다. 찰스 영국 왕세자와 베아트리체 네덜란드 공주도 이날 참석해 노병들을 격려하고 네덜란드 해방을 위해 희생된 이들의 원혼을 달랬다. 데니스 콜리어(95)와 스티븐 모건(93) 등 최근 사망한 영국군 노병들의 유해가 오스터빅 묘지에 뿌려져 그들의 값진 희생을 기리기도 했다. 또 브런섬에서 독일군의 대응 공격에 희생돼 그곳에 묻힌 영국군 병사 328명을 명예 시민으로 위촉하는 행사도 열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이카, 국제개발협력 홍보 위한 서포터즈 ‘위코’ 출범

    코이카, 국제개발협력 홍보 위한 서포터즈 ‘위코’ 출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20일 공적개발원조(ODA)와 국제개발협력을 홍보하기 위한 코이카 국민 서포터즈 ‘위코(WeKO)’를 출범시켰다. 코이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제1기 코이카 국민 서포터즈 위코 발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위코는 ‘국민 모두가 코이카(We=KOICA)’라는 뜻으로, 대학생 90명과 시민 30명 등 모두 120명으로 구성됐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이날 발대식에서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코이카가 추구하는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상생의 개발협력’에 대한 의미를 깨닫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포터즈는 이달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여러 홍보 미션을 수행하며 영상, 카드뉴스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를 제작·홍보한다. 각종 행사를 통해 홍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홍보 개선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의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서포터즈에게는 매월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하며 최종 수료 시 수료증을 수여한다. 활동 우수팀을 선정해 시상과 포상도 할 계획이다. 최종 활동 우수자에게는 코이카 이사장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ODA 해외 현장 경험 기회을 제공하며 코이카 청년인턴(홍보 분야) 지원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혜택을 준다. 서포터즈 120명은 21일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2019 평화&SDG 세계시민 축제’에서 행사 취재와 단체 플래시몹 퍼포먼스, 평화 자전거 퍼레이드에 참여해 코이카 국민 홍보대사로서 첫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용산구, 조선통신사길 걸으며 한일 관계 되돌아본다

    용산구, 조선통신사길 걸으며 한일 관계 되돌아본다

    서울 용산구가 한일 우호 관계의 상징이었던 조선통신사 루트를 되살려 최근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되돌아본다.조선통신사는 조선 조정이 일본 막부에 파견했던 300~500명 규모의 공식 외교사절을 일컫는다. 한양도성에서 출발한 사행단은 용산을 기점으로 충주, 문경, 부산 등을 거쳐 일본 에도(현 도쿄)까지 1158㎞ 거리를 육로와 바닷길로 이동했다. 용산구 용산문화원은 오는 25일부터 10월 16일까지 주2회(수·금요일, 오후 1~3시)씩 후암동 일대에서 ‘조선통신사길 따라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역의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취지도 담겨 있다. 코스는 삼국지의 명장 관우를 모신 사당 남관왕묘(현 힐튼호텔 인근), 전생서 터(영락보린원 일대), 이태원 표지석(용산고등학교 앞), 남단 터 등 4곳으로 2시간가량 걸린다. 구 관계자는 “도성을 떠난 조선통신사가 용산을 거쳐 영남대로에 올랐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며 “장기적으로 용산공원이 조성되면 끊어진 옛 길을 복원하는 작업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달 18일부터 11월 6일까지는 ‘보광동 골목길 투어’도 진행된다. 구는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공모를 통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여행 콘텐츠에 관심 있는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 5명을 모집해 콘텐츠 기획·개발, 자료수집 절차를 이어 왔다. 투어 프로그램도 이들 청년들이 직접 맡아서 진행하기로 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청년들에게 여행 콘텐츠 관련 일자리 경험을 제공하고 민간 기업 취업도 연계해줄 계획”이라며 “옛 조선통신사길을 걸으면서 한일 관계 개선 방안도 함께 고민해보자”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심야 도심의 굉음으로 유명한데 연무 탓에 흐릿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심야 도심의 굉음으로 유명한데 연무 탓에 흐릿

    세계 최고의 도로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의 싱가포르 그랑프리가 20일부터 22일까지 심야 도심 구간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싱가포르는 3년 만의 최악인 공기 질 때문에 안전하게 대회가 치러질 수 있을지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도 자욱한 연무 때문에 흐릿하게만 보인다. 연무는 이웃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산불 때문에 늘 이맘 때 싱가포르 당국의 골머리를 앓게 만들지만 올해는 유독 더 심하다. 공기도 안 좋고 무엇보다 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주용 자동차를 몰다 시야가 확보되자 않아 사고가 일어나거나 타는 냄새 때문에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 당국과 F1 간부들은 팬들은 안심하고 관람해도 좋으며 레이스는 벌어질 것이라고 다독였다. 싱가포르 사회과학대의 기상 전문가 코 티에 용 교수는 “드라이버의 안전 문제뿐만이 아니다. 최선의 성적을 낼 수 있느냐 문제다. 매우 빨리 달리므로 멀리 앞을 내다봐야 한다. 해서 드라이버들은 관람객보다 더 시야를 확보해야 하는 것이 더 절실하기 마련이다. 안전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우선 기록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연무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싱가포르 그랑프리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우선 섭씨 30도를 넘겨 드라이버들이 조종석에 앉으면 섭씨 50도 정도의 더위를 견뎌야 한다. 습도가 80%나 돼 비지땀을 흘려야 해 흔히 싱가포르 사우나란 소리를 듣는다. 만약 시야가 정말로 안 좋다고 판명되면 레이스는 취소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은 F1 레이스에서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예정대로 레이스를 치른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생각이 다르다. 주말 내내 두 측은 연무 농도를 모니터링해 상황에 맞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진 응 싱가포르관광청장은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아울러 관람객들은 기념품 가게와 인포메이션 부스 등에서 N95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고 몸이 좋지 않은 관람객들은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인구 600만이 채 안되는 싱가포르는 휴대용 마스크 1600만개를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싱가포르 그랑프리 축하 공연 무대에는 스위디시 하우스 마피아, 뮤즈, 레드핫 칠리 페퍼스, 팻보이 슬림 등이 참여한다. 싱가포르는 공기의 오염 정도를 지수로 만든 PSI가 있는데 100까지 보통, 101~200은 “건강하지 않음”, 201~300은 “아주 건강하지 않음”, 그 이상은 “위험”으로 분류되는데 2013년에 무려 400에 가깝게 올라갔다. 참고로 19일 PSI 지수는 131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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