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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도 월급 반납 동참

    LH도 월급 반납 동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임금 반납에 동참한다. LH는 코로나19 극복과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 4개월 간 상임이사 이상 임원 8명은 월 급여의 30%를, 본사 및 수도권 본부장 7명은 급여의 20%를 각각 반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임금 반납으로 마련된 재원 1억 2100만원은 주거복지재단 등을 통해 주거취약계층의 생활 지원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LH는 앞서 지난 11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코로나19 구호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또 직원들이 조성한 나눔펀드를 이용해 코로나 관련 사회공헌사업에 6700만원을 지원했다. 변창흠 LH 사장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범정부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임금 반납을 결정했다”며 “취약계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연대에는 국경이 없다...이웃에 병상 내주는 유럽

    연대에는 국경이 없다...이웃에 병상 내주는 유럽

    국경봉쇄에도 프랑스 코로나 환자 받은 독, 스위스라셰트 주총리, “국경을 넘는 연대, 유럽 가치 지키고파”EU연대기금 감염병 사태에 첫 적용 전망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국경 통제에 나선 유럽에서 이웃 국가 환자를 수용하는 사례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공포에 솅겐조약(국가 간 이동의 자유 보장)을 무너뜨리면서 이웃 국경을 폐쇄했지만 적어도 ‘치료에는 국경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이 팬데믹 사태로 흔들렸던 통합의 기치를 소위 ‘국경을 넘는 연대’로 다시 찾을지 주목된다. AP통신은 독일 3개주가 프랑스 동부 뮐루즈의 코로나19 중환자들을 받아들였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를 돕기로 한 3개 주는 서부의 라인란트팔츠주, 남서부 자를란트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등이다.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보건부 대변인은 “자연스럽게 이웃 국가를 돕게 된 것”이라며 “당국에 프랑스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프랑스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240명 늘어난 110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2444명 늘어난 2만 2300명으로 집계되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 내에서는 현재 이동제한령을 최소 6주간 더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독일 국경에 인접한 뮐루즈는 프랑스·독일 간 전쟁의 역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1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가 독일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던 곳이고, 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에 점령됐었다. AP는 “이 국경지역의 파란만장한 역사 가운데 가장 피비린내 나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이들이 이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새로운 적에 맞서 함께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스위스의 병원 3곳도 프랑스 동북부 알자스의 코로나19 환자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위스는 주말 사이 코로나19 사망자가 2배 이상 늘었지만, 내륙 병원들은 그나마 수용할 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이 밖에 독일 작센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의 중환자들을 받아들인다. 이날 작센주 라이프치히대 병원 등에는 이탈리아 환자 6명이 입원했다. 이 중에는 ‘죽음의 도시’로 불리는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에서 이송된 중환자도 있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도 10명의 환자를 받을 예정이다. 이곳의 아르민 라셰트 주총리는 “우리에게는 국경을 넘어선 연대가 필요하다”면서 “유럽의 가치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는 6820명으로 전날 대비 743명 늘어났다. 또 누적 확진자는 6만 9176명으로 최근 잠시 나타났던 감소세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유럽 각국이 치료를 위한 연대에 나서는 분위기를 반영하듯 유럽의회는 26일 임시회에서 자연재해 복구 등을 위해 쓰는 유럽연합(EU)연대기금을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회원국 중심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긴급 논의키로 했다. EU연대기금이 감염병 사태 구호를 위해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STL 48년 담당 기자 “김광현은 선발 예비 후보”

    STL 48년 담당 기자 “김광현은 선발 예비 후보”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선발 경쟁에서 밀려있지만 여전히 예비 선발 후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5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 관련된 주요 질문들에 대한 릭 험멜 기자의 대답을 실었다. 험멜 기자는 48년간 세인트루이스를 담당했으며 2007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기자다. 험멜 기자는 ‘선발 자원이 많은데 누가 5선발 체제를 구성할까’묻는 질문에 “마이컬러스가 준비가 되면 플레허티, 허드슨, 마르티네스, 웨인라이트, 마이컬러스가 선발을 맡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광현과 폰세 데 레온은 예비후보”라면서 “시즌 초반 다른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하기까지 두 선수가 같은 경기에 나서는 모습을 종종 보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4차례 시범경기에서 8이닝 11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미국 무대에선 신인인 만큼 현지에서는 아직 확실한 선발 후보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마이컬러스가 부상을 겪으며 김광현이 선발 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떠올랐지만 현지 매체들을 중심으로 마이컬러스가 개막까지 회복하면 선발은 김광현이 아닌 마이컬러스로 꼽는 분위기다.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미뤄지면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등판도 기약없이 미뤄진 가운데 김광현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나한테만 불행한 것만 같은 시기”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멘탈을 조금 더 강하게 키우는 기회인 것 같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더 큰 행복과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보건복지위원회,새로운 경기도립정신병원 개원현안 간담회

    보건복지위원회,새로운 경기도립정신병원 개원현안 간담회

    “새로운 경기도립정신병원은 정신보건분야 공공의료 시스템의 핵심기관으로서 도민 건강권 보장에 기여해야 합니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정희시·더불어민주당· 군포2)는 25일 보건복지위원실에서 김성수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장, 경기도 건강증진과 관계자 등과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 개원 관련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은 지난 11일 정신의료기관 개설 허가를 받았으며, 의료인력 충원 후 다음달 20일쯤 부분 개원할 예정이다.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은 코로나19 확산방지 대책의 하나로 지난 23일부터 직원 20명(의사 2, 간호사 6, 간호보조 8, 기타 2)이 참여해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감염병동에서 24시간 정신응급환자 ‘코로나19 선별 진료소’를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선별 진료소는 정신질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해 지역사회 방치돼 자칫 사고 위험이 높은 현재 상황을 고려해 응급정신의료 전달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 정희시 위원장은“정신질환자를 위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당연히 담당해야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의료진과 병원관계자들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은 정신보건분야 공공의료 시스템 구축의 핵심기관으로서 도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빈틈없는 준비로 개원에 만전을 기해해주시길 바란다”며 “도의회에서도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의 차질 없는 개원과 경기도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트남 다낭 교민도 전세기로 귀국 추진…190명 예약 마감

    베트남 다낭 교민도 전세기로 귀국 추진…190명 예약 마감

    현지 교민 1000여명 대상 수요조사… “가장 좋은 전세기 조건 제안 항공사와 계약”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정기 항공 노선이 완전히 끊긴 가운데 의료 시설이 열악한 베트남 중부 다낭에 있는 우리 교민들이 전세기를 마련해 귀국하기로 했다. 이미 190명의 좌석표가 예약 마감됐고 대기 번호표마저 생겼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코로나19 피해 상황이 심각한 이란 교민과 가족 등 80명이 전세기를 타고 입국했으며 6800여명이 사망한 이탈리아에서도 교민들이 이달 말쯤 전세기로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베트남 중부 다낭한인회는 25일 다음 달 7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다낭공항에서 출발하는 인천행 전세기 운항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 7일 양국을 오가는 정기 국제선이 모두 운항을 중단한 뒤 베트남 북부 하노이와 남부 호찌민에는 한국에서 승무원만 타고 오는 ‘페리 운항’ 여객기가 착륙해 우리 교민을 귀국시키고 있지만, 다낭에는 감감무소식이자 교민들이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다. 한인회가 현지에 있는 교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뒤 각 항공사에 전세기 운항 제안을 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항공사와 계약하기로 했다. 이번 전세기에는 190명을 태울 수 있는데 이미 예약이 마감돼 대기 번호표가 생겼다. 이에 따라 다낭한인회는 급한 사정이 있는 교민이나 어린이, 노약자 등이 먼저 귀국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4월 말이나 5월 초에 전세기를 한 번 더 띄우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한인회, 코로나 진정 뒤 돌아올 교민 위해 무료 짐보관도 조병규 다낭한인회 회장은 “다낭에는 주로 관광업에 종사하는 교민이 많은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귀국 수요가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낭한인회는 또 한국으로 귀국했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 다낭으로 돌아올 교민을 위해 짐을 무료로 보관해주기로 했다. 전세기 운항 이전에 비자가 만료되는 교민을 위해 다낭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현지 당국과 협의해 비자 기간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 다낭은 하루 최다 1만명에 달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던 베트남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방역당국, 하루 신규 확진자 30% 해외 유입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코로나19의 하루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 비중이 3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76명 가운데 22명(28.9%)이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방문 지역별로는 유럽 18명, 미주 4명이었다. 국적별로는 우리 국민이 20명, 외국인이 2명이다. 20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으나 나머지 2명은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사례다. 방대본의 공식 발표 후에도 전국에서 코로나19 해외 유입 사례가 보고됐다.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오산에서는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지난 16일 귀국한 30대 남성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울산에서는 미국을 다녀온 20대 여성이, 제주에서는 스페인에서 함께 귀국한 내국인 1명과 외국인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즌은 끝났지만 여오현의 배구는 계속된다

    시즌은 끝났지만 여오현의 배구는 계속된다

    V리그 원년멤버 여오현 “시즌 종료 아쉽다”코로나19로 역대 두 번째로 챔프전 못 치러리시브 효율 1위… 여전히 경쟁력 살아있어“45세 프로젝트 실력 되면 그 이상도 가능”“시즌 중단은 배구선수 되고 처음이네요.”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도에 끝난 경험은 프로배구 최고령 선수 여오현(42·현대캐피탈)에게도 낯설다. V리그 원년 멤버로서 리그 출범 후 열린 15번의 챔피언결정전 중 14번 참가해 9번 우승한 ‘살아 있는 전설’은 역대 두 번째로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지 못하는 봄을 보내게 됐다. 여오현은 “선수들은 리그가 중단됐을 때도 훈련을 계속했다”면서 “리그가 갑자기 종료될 거라고 예상 못했는데 끝나버려서 아쉽고 허탈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리그 운영이 멈췄지만 여오현은 자신의 15번째 봄배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봄배구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컸을 텐데 선수로서도 아쉽다”면서 “단기전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팀은 경험 많은 고참 선수들이 많아서 다들 봄배구가 열리면 해볼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여오현은 나이먹고 자리만 차지하는 선수가 아니다. 올해도 V리그에서 리시브 효율 1위(48.06%)에 오르며 쟁쟁한 후배들 틈에서도 자신의 경쟁력을 자랑했다. 여오현은 “워낙 리시브쪽에 자신이 있고 구자혁 덕분에 디그 부담이 줄면서 내가 해야할 역할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게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올해로 42세. 여오현의 이번 시즌은 끝났지만 그의 배구는 계속될 예정이다. 구단에서는 여오현이 45세까지 뛰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지만 그는 “할 수 있을 때까진 하고 싶지만 무조건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하는 건 아니다”라며 실력으로 인정받겠다고 했다. 이어 “45세 프로젝트는 감독님이나 구단에서 얘기하는 부분이지만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라면 그 이상도 가능하고, 내가 실력이 안되는데 하겠다고 우겨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가질 것 다 가져본 선수지만 목표는 소박하다. 큰 부상 없이 선수생활을 하는 것. 여오현은 “경기에 투입됐을 때 팬들이 실망하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다보면 우승도 따라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여오현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이 기다려주셨을 텐데 아쉽고 섭섭하겠지만 다음 시즌이 찾아오면 그때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셀카로 증명하라” 코로나19 자가격리 인증앱 확산…사생활 논란도

    “셀카로 증명하라” 코로나19 자가격리 인증앱 확산…사생활 논란도

    이탈리아 등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진 가운데, 폴란드 정부가 자가 격리자 동선을 ‘셀피’(셀프 카메라·이하 셀카)로 추적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AFP통신 등은 20일(현지시간) 폴란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 격리 인증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외 입국 등으로 2주간의 자가격리 대상이 된 사람들은 격리 여부를 셀카로 인증할 수 있게 됐다. 폴란드 정부 관계자는 모든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애플리케이션 계정 권한을 부여했으며, 대상자는 경찰의 불시 방문이나 애플리케이션 인증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애플리케이션 인증을 택할 경우 앱을 다운로드받아 셀카를 등록하고 시간과 관계없이 무작위로 들어오는 인증 요청에 응해야 한다. 이때 자가 격리자가 실제로 집에 머물고 있는지 여부를 셀피로 증명하면, 애플리케이션은 셀카와 함께 GPS 정보를 수신해 관리 당국에 전송한다. 20분 이내에 인증 요청에 응답하지 않으면 곧바로 경찰에 통보된다. 격리자는 이 애플리케이션으로 긴급 물품지원 등도 요청할 수 있다. 폴란드 경찰은 이날 규칙 위반으로 적발된 사람에게 500즈워티(약 14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나라는 폴란드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일찌감치 안면 인식 기술과 로봇을 도입해 마스크 착용 여부는 물론 체온과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테러 대응작전에 활용하던 위치 추적 기술을 도입, 영장 없이 코로나 확진자 휴대전화에 접근해 위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30일짜리 긴급 명령을 내렸다. 대만은 자가격리 대상자 자택에 '전자 펜스'를 두르고, 집을 벗어나거나 전화기를 끄면 지역 경찰과 공무원이 15분 이내에 현장에 출동하도록 하고 있다.홍콩은 한술 더 떠 지난 19일부터 입국자 전원에게 2주 자가격리를 강제하고 '전자팔찌'를 지급했다. 전자팔찌에 내장된 GPS 시스템으로 격리 상태를 감시하고 동선을 추적하려는 목적이다. 홍콩 정부는 현재 재사용 가능한 전자팔찌 5만 개를 확보했으며, 6만 개의 일회용 전자팔찌를 조달한 상태다. 또 5000개의 전자팔찌는 테스트 후 이미 입국자들에게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 논란에서는 자유롭지 못한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Harari) 역시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전염병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 아래 정부의 감시 체계가 강해질 수 있다"면서 "인류는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이 위치정보 추적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 효과에 대해 조사한 결과, 확진자 및 접촉자 파악은 용이했으나 개인정보 보호의 문제가 나타났다. 때문에 독일 등지에서는 자발성과 익명성을 보장한 감염병 데이터 수집 방안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한편 폴란드 정부는 이탈리아의 심각한 상황에 비추어 다른 EU 회원국들과 마찬가지로 부활절인 4월 12일까지 학교를 폐쇄하고 외국인 입국을 차단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추세에 들어서자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제한령 등을 추가로 발령했다. 로이터 통신은 폴란드 정부가 생필품 구매와 산책, 출퇴근을 제외한 모든 이동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가족 외 2명을 초과한 모임은 물론 종교모임과 장례식 참석 인원도 5명 이내로 제한했다.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승객 숫자도 제한했다. 다만 5월 10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는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24일 현재 폴란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99명이며, 사망자는 9명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19 공포 속 입산객 늘면서 산불 ‘비상’

    코로나19 공포 속 입산객 늘면서 산불 ‘비상’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밀폐 공간 대신 산을 찾는 국민들이 늘면서 ‘산불’ 비상령이 내려졌다.확산세가 진정되고 날씨가 따뜻해진 14일 이후 산불이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3월 23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203건에 피해면적이 279.58㏊에 달했다. 전년동기(275건·167.04㏊)대비 건수는 72건 줄었지만 산림 피해는 112㏊ 증가했다. 최근 10년 평균(164건·185.57㏊)과 비교해서도 피해가 컸다. 특히 3월들어 산불이 빈발하고 있다. 1월 29건, 2월 42건에서 3월 23일 현재 132건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 우려에 외출을 자제했지만 확진자 증가세가 한풀 꺾인 지난 14일 전후로 청정지역인 산을 찾는 입산객이 늘면서 산불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9건, 15일 12건, 18일 9건, 19일 18건, 20일 11건, 21일 12건, 22일 10건, 23일 12건 등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15·19·21일은 강풍이 분 날로 바람 세기와 산불 위험성이 비례했다. 19일은 올들어 최대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울산 울주 웅촌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최대 풍속 2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되면서 20일 오전 11시에야 진화됐다. 산불로 축구장 200개 면적에 달하는 산림 200㏊가 사라졌다. 진화에 헬기 31대, 인력 1900여명, 지상 장비 112대가 투입됐고 헬기 1대가 추락해 부기장이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올해 발생한 산불 203건 중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으로 발생한 산불은 각각 24건과 31건이다. 원인이 불분명한 입산자 실화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입산객 증가와 맞물려 산불 발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바람이 강해지는 오후 시간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4월 15일까지인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 동해안지역에 초대형 2대를 포함해 산불진화 헬기 6대를 전진 고정 배치했다. 대형 산불 확산에 대비해 산림청 헬기를 풀가동하고 있다. 이전까지 1대를 투입했다면 최근에는 3대를 가동해 조기 진화에 주력하는 전략으로 수정했다. 특히 드론과 무인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산불 취약지역 감시 및 불법 소각, 무단 입산 차단 등 사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선제 조치로 산불로 확산될 수 있는 쓰레기 소각 등 150건을 차단했다. 고락삼 산불방지과장은 “산불을 내면 과실이라도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고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까지 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후각·미각 잃으면 코로나19 의심? 전문가 “결정적 요소 아냐”

    후각·미각 잃으면 코로나19 의심? 전문가 “결정적 요소 아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15%가 후각이나 미각을 잃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이런 증상이 코로나19의 특징인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25일 후각이나 미각이 둔해지는 증상은 감기와 같은 호흡기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특징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에 걸려 후각·미각에 손상됐다고 보기엔 아직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코로나19에 대해 밝혀진 부분이 적은 만큼 진단이나 치료할 때 관련 증상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고 봤다.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상기도 감염 이후에 냄새를 못 맡는 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종종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며 “감기 바이러스에서도 흔하고, 코로나19도 유발할 수 있는 증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에서도 이러한 증상이 종종 나타났지만, 결정적 요소는 아니기 때문에 후각·미각 증상을 부각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염호기 인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냄새를 잘 못 맡거나 입맛이 떨어지는 건 컨디션이 나쁠 때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감기와 같은 호흡기질환에 걸린 초기 환자들도 자주 겪는 증상이어서, 코로나19가 이런 증상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후각·미각 소실을 일으키는 특징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려면 관련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단 연구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해당 증상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드라이어로 코에 바람 넣으면 코로나19 치료” 美정치인 망언

    “드라이어로 코에 바람 넣으면 코로나19 치료” 美정치인 망언

    미국 플로리다의 한 국회의원이 황당한 코로나19 치료법을 언급해 비난을 받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남부 오키초비카운티 위원인 브라이언트 컬페퍼는 공개회의 석상에서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한 치료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 드라이어를 손으로 잡고 얼굴 쪽으로 향하게 한다음 코에 드라이어 바람을 불어 넣으면 코 내부에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때로는 매우 간단한 방법이 이런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감염병과 관련해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던 중 이러한 발언을 내뱉자, 같은 자리에 있던 동료 의원들이 비난이 쏟아졌다. 한 의원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서는 안된다”며 그 자리에서 일침을 놓았다. 문제의 발언을 접한 시민들도 황당함을 드러내긴 마찬가지였다. 현지 시민들은 그의 SNS를 찾아 “위험한 무식쟁이”, “멍청이” 등의 댓글로 비난했다. 한 비평가는 그의 발언을 두고 “이러한 잘못된 정보는 실질적인 바이러스보다 훨씬 치명적일 수 있다”고 일갈했다. 결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컬페퍼는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꼬리를 내렸다. 그는 공식 성명에서 “시도되거나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대해 더이상 제안하지 않겠다”며 “이러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기준, 미국 내 확진자 수가 4만 961명, 사망자는 472명이라고 집계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화산업 붕괴 위기” 영화인연대, 정부 긴급지원 요청 성명(전문)

    “영화산업 붕괴 위기” 영화인연대, 정부 긴급지원 요청 성명(전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사 위기에 처한 한국 영화계가 정부의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25일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 영화단체연대회의,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상영관협회,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여성영화인모임, 한국영화디지털유통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 등으로 구성된 코로나대책영화인연대회의는 “코로나19로 영화산업 붕괴 위기,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문에서 “한국 영화산업은 코로나19라는 벗어날 수 없는 거대한 파도를 만났다. 한국 영화산업은 지금 그 깊이조차 알 수 없는 심연 속으로 끌려들어가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며 정부 지원을 호소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영화 관람객은 하루 3만명 내외로 작년보다 80%나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한국 영화산업 전체 매출 중 영화관 매출이 약 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영화관 매출 감소는 곧 영화산업 전체의 붕괴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다양한 금융 지원 정책의 즉각 시행 ▲ 정부의 지원 예산 편성 및 영화발전기금 등 재원을 활용한 긴급 지원 ▲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영화산업 포함이라는 3가지 사항을 문체부와 영진위에 건의했다. 정부는 최근 여행업·관광숙박업·관광운송업·공연업 4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하고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으나, 영화산업은 빠져있다. 이하 코로나대책영화인연대회의의 성명 전문 코로나19로 영화산업 붕괴 위기,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한국영화 100년, 그리고 영화 〈기생충〉의 칸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으로 한국영화는 온 세계에 위상을 드높였다. 그러나 이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한국 영화산업은 코로나19라는 벗어날 수 없는 거대한 파도를 만났다. 한국 영화산업은 지금 그 깊이조차 알 수 없는 심연 속으로 끌려들어가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한국 영화산업의 생태계는 무너지고 있다. 영화 관람객은 하루 2만 명 내외로 작년에 비해 85%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영화산업 전체 매출 중 영화관 매출이 약 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영화관의 매출 감소는 곧 영화산업 전체의 붕괴를 의미한다. 벌써 영화 관련 기업들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하나 둘씩 가족과 같은 직원들과 작별을 고하고 있다. 영화산업의 위기는 결국 대량 실업사태를 초래하고 이로 인해 한국영화의 급격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추후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국영화를 확산하는 것은 고사하고 그 동안 쌓아온 한국영화의 위상 마저도 한 순간에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상황이 이런데도 한국 영화산업은 정부의 지원에서 완전히 외면당하고 있다. 영화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산업의 시급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자칫 이렇게 가다가는 영화산업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지금 당장 정책 실행을 해야 할 때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건의한다. - 다 음 - 1. 영화산업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선정해야 한다. - 영화업계 수만 종사자들이 거리에 내몰릴 위기에 처해있다. 그러나 이들을 위한 보호책은 어디에도 없다. -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하여 영화인들의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 2. 영화산업 피해 지원을 위한 정부의 금융 지원 정책을 당장 시행해야 한다. - 영화업계의 많은 기업들은 현재 코로나19 피해로 인해 줄도산 위기에 몰려 있다. - 다양한 금융지원을 통해 도산 위기를 막아야 한다. 3. 정부의 지원 예산을 편성하고, 영화발전기금 또한 지원 비용으로 긴급 투입해야 한다. - 추경예산 및 코로나19 긴급 지원책 어디에도 영화산업을 위한 예산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 영화발전기금 등 재원을 활용한 영화계 긴급지원이 필요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해찬, 열린민주당에 “문재인 정부 참칭 말라” 직격탄

    이해찬, 열린민주당에 “문재인 정부 참칭 말라” 직격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열린민주당을 향해 “문재인 정부를 참칭하지 말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시민당의 승리가 곧 민주당의 승리”라면서 “시민당은 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참여한 유일한 비례연합정당이자,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비례대표를 배출할 유일한 정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당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국정 운영을 바라는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비례연합 정당”이라면서 “일각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개인이 유사 비례정당을 만들었는데 더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으로 더불어시민당을 선택한 가운데 열린민주당이 독자적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내면서 지지층이 나누어지는 상황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이해찬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정당법과 선거법이 허용하는 한도까지 물심양면으로 시민당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 “나는 불출마하기에 법률상 시민당에 대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당원과 지지자들도 시민당을 최대한 지원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총선과 관련해선 “20대처럼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는 국회냐,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한 국회와 정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느냐가 이번 총선에 달렸다”면서 “완벽한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정부와 여당에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위기 대응책과 관련해선 “과거 금융위기가 대기업에서 촉발됐으나 이번에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소비 진작과 취약계층 지원 등 재난수당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건비 부담 줄인다…중소기업·영세사업장 휴업수당 90% 지원

    인건비 부담 줄인다…중소기업·영세사업장 휴업수당 90%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자리 위기를 막기 위해 정부가 휴업·휴직을 택한 중소기업 등 소규모 사업장에 업종을 불문하고 휴업·휴직수당의 90%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주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최대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25일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기업이 적극적으로 고용 유지를 하도록 3개월(4∼6월) 동안 한시적으로 고용유지지원금 수준을 모든 업종에 (휴업·휴직수당의) 최대 90%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를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예산을 5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고 고용보험법 시행령을 4월 중 개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종 불문 고용유지지원금 90%까지 지원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난에 빠진 사업주가 감원 대신 유급휴업·휴직으로 고용을 유지할 경우,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휴업·휴직수당의 일부를 지급하는 제도다. 지원금 수준은 중소기업 등 소규모 사업장인 ‘우선 지원 대상 기업’과 대기업에 달리 적용된다. 당초 우선 지원 대상 기업의 고용유지지원금은 휴업·휴직수당의 67%였다. 그러나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면서 지난달 75%로 인상했다. 여행업을 비롯해 특별고용지원 업종의 우선 지원 대상 기업은 휴업·휴직수당의 90%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노동부의 조치는 업종을 불문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수준을 최대 90%로 높였다.중소기업이 휴업에 들어가 월급 200만원인 노동자에게 휴업수당으로 140만원(평균임금의 70%)을 준다면, 정부가 사업주에게 지급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은 105만원(휴업수당의 75%)에서 126만원(휴업수당의 90%)으로 오른다. 즉, 사업주가 14만원만 부담하면 되는 셈이다. 대기업인 경우, 고용유지지원금은 당초 휴업·휴직수당 50%에서 지난달 67%로 올랐다. 이번 조치에도 대기업의 지원금 수준은 67%로 유지된다. 상향 조정된 고용유지지원금 5월부터 지급 이 같은 지원금 방안은 다음 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휴업·휴직 조치를 하고 휴업·휴직수당을 지급한 사업장에 적용된다. 노동부는 상향 조정된 고용유지지원금을 5월부터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원금 예산을 1004억원에서 5004억원으로 증액할 계획이다.노동부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속히 상향 지급할 수 있도록 고용보험법 개정, 고용보험기금 운용 계획 변경에 필요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위해 휴업·휴직 신고를 한 사업장은 24일 기준 1만 9441곳이다. 이 중 영세 사업장(30인 미만)이 90% 넘게 차지한다. 휴업·휴직 대상인 노동자는 15만 8481명에 이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트럼프 “부활절까지 문 열고싶어 몸 근질거리는 상태”

    트럼프 “부활절까지 문 열고싶어 몸 근질거리는 상태”

    트럼프 “부활절까지 경제활동 재개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봉쇄(lockdown) 결정을 한다면 국가가 파괴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활절인 4월12일까지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폭스뉴스와 가진 화상 타운홀미팅 형식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제활동이 빨리 정상화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부활절까지 이 나라의 문을 열고 싶어 몸이 근질거리는 상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자신이 직접 10명 이상 모임 금지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수칙을 발표한 것과 관련, “2주를 줬다”며 다음 주 초 종료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그 때 되면 재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보다 대규모 경기침체나 불황이 더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가 침체 혹은 공황으로 빠지면 더 많은 사람을 잃게 될 거다. 수천 명이 자살할 수 있다”며 “온갖 일이 벌어지는 걸 볼 거다. 이제까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인 미국의 문을 닫자고 말할 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빨리 되돌아갈수록, 더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지난 16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준수할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이드라인은 15일짜리로 발표돼 오는 30일이 1차 시한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브리핑에서 “미국은 조만간 ‘영업 재개’ 상태가 될 것”이라며 “교통사고가 우리가 말하는 수치(코로나19 희생자 수)보다 훨씬 크다. 그렇다고 차를 운전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고도 했다. 빌 게이츠 “GDP 성장만 생각” 비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GDP(국내총생산) 성장만 생각하는 정치인이라는 요지로 비판했다. 코로나19 백신 연구 등을 위해 1억 달러를 기부한 빌 게이츠 MS 창업자는 한 인터뷰에서 “타협안은 없다”며 “사람들에게 ‘계속 식당에 가고, 집을 사고, 저 쪽 구석에 있는 시체 더미는 무시하라’고 말하는 건 너무 심하다”고 했다. 이어 “세상에서 GDP성장이 가장 중요한 한 정치인이 있기 때문에 계속 소비를 원하는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힐난했다. 또 톰 잉글레스비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장은 “주요 제한 조처가 시행된지 일주일인데, 벌써 폐기를 거론하는 건 무책임하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국 로스앤젤레스서 18세 이하 청소년 코로나 사망 발생

    미국 로스앤젤레스서 18세 이하 청소년 코로나 사망 발생

    미국에서 18세 이하 어린이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이 24일(미 현지시간)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코로나19는 젊은층에게는 위협적이지 않다고 알려졌지만, 로스앤젤레스 북부 랭커스터 지역 보건당국은 18세 이하 청소년의 사망을 알리면서 코로나는 나이, 인종, 수입을 가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바라 페레 로스엔젤레스 카운티 보건 책임자는 사망자의 나이, 성별 등이나 기저절환이 있었는지와 같은 더 이상의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는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에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최근 보고서도 청소년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가벼운 증상만을 보이며 지난 16일까지 중환자 치료실에 입원하거나 사망한 청소년은 없다고 되어 있다. 중국, 미성년 코로나 사망 2건 보고 “나이가 많을수록 코로나로 인한 사망 위험성이 높다”고 질병예방통제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미성년 환자의 코로나 사망 사례는 단 두 건만 보고됐다. 한 건은 장질환이 있는 유아였으며 또 다른 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청소년 사망이 발생한 캘리포니아 지역은 미국에서도 코로나가 가장 많이 퍼진 곳으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1000만 인구에 662명의 확진자와 11명의 사망자 숫자를 기록 중이다. 미국 전역으로는 25일 기준 확진자 수 4만 2732명, 사망 525명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급여반납·무급휴직·주식매입’… 필사의 자구책 펼치는 기업들

    ‘급여반납·무급휴직·주식매입’… 필사의 자구책 펼치는 기업들

    대한항공, 전 임원 급여 30~50% 반납아시아나, 새달부터 인력 50%만 운영현대오일뱅크 급여 반납·경비 70% 삭감현대차·포스코 자사주 매입… 주가 방어장기화땐 ‘최후 수단’ 인력감축 나설 듯 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필사의 자구책을 펼치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한 임금 반납과 무급휴직,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자사주 매입 등이 줄을 잇고 있다. 사태가 더 길어지면 최후의 수단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는 기업도 하나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월부터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전 임원이 급여를 반납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사장급 이상은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씩 삭감된다. 이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안별, 시점별로 세부 대책을 시행해 나가고 있다. 비용 절감 노력은 물론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항공 화물을 수송하는 등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영업 활동을 잇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부터 무급휴직을 더 늘려 절반의 인력으로만 회사를 운영하고 임원의 급여를 60% 반납하는 내용의 3차 자구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모든 직원은 4월에 최소 15일 이상 무급 휴직을 해야 한다. 급여도 절반밖에 받지 못한다. 임원의 급여 반납률은 50%에서 60%로 더 높이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다음달 예약률이 전년 대비 90% 감소했고 현재 쉬는 인력이 70% 이상으로 늘어나 전 직원 무급휴직 확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날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강달호 사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의 급여를 20% 반납하고 경비 예산을 최대 70%까지 삭감하기로 했다. 국내 정유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원유가격 폭락에 따른 정제마진 감소와 재고 손실 누적 등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에 있는 가공센터가 줄줄이 문을 닫게 된 포스코그룹은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47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임원 51명은 26억원 상당의 자사주 1만 6000주를 매입했다. 상장 계열사 5개사 임원 89명은 각자 소속된 회사의 주식 2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날 현대차 6만 5464주, 현대모비스 3만 3826주 등 주식 90억원어치를 추가로 매입했다. 주가 폭락 속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9일에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1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0.02% 포인트 상승한 1.88%, 현대모비스 지분은 0.03% 포인트 증가한 0.11%가 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희망 사라졌다” 올림픽 연기에 낙담하는 일본

    “희망 사라졌다” 올림픽 연기에 낙담하는 일본

    아베 총리, 도쿄올림픽 내년 개최 선언연기에 따른 추가 비용 7조 원 이상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선언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전 세계적인 반발에 한발 물러섰고, 결국 이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전화를 마친 뒤 올림픽을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에 IOC와 의견이 일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역사적으로 전례 없는 순간을 맞고 있다. 세계 1, 2차 대전 때 올림픽이 취소된 적은 없지만 연기는 처음이다”고 25일 보도했다.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인한 추가 비용은 일본이 감당할 몫이다. 스포츠 경제학 등을 전문으로 하는 간사이대학의 미야모토 가쓰히로 명예교수는 최근 NHK와의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 경제 손실이 6408억엔(약 7조 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경기장 및 선수촌 유지·관리비와 각 경기 단체의 예선 대회 재개최 경비 등을 합산한 것이다. 마이니치 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됐다고 25일 보도하며 팬들의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를 게재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아베 신조 총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1년 연기를 제안했다. 2년보다 1년 연기가 낫다. 1년과 2년은 선수들에게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희망이 사라졌다”는 낙담과 함께 “비상사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오는 29일 성화 릴레이를 맡을 예정이었던 츠루노 다케시는 트위터를 통해 “성화 주자를 못해 아쉽지만 지금은 위기를 극복 해야한다. 내년에 세계의 희망으로 성화를 밝히자”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19가 연출한 우리사회 ‘진풍경’…안양시 구내식당 ‘혼밥’은 대세

    코로나19가 연출한 우리사회 ‘진풍경’…안양시 구내식당 ‘혼밥’은 대세

    “구내식당 식사는 이젠 ‘혼밥’이 대세고, 마스크 착용과 대화금지는 기본 예절입니다.” 코로나19가 만든 우리사회의 진풍경이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한창인 가운데 구내식당 풍경이 변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는 시청과 구청 등 구내식당 식탁과 의자 배치를 감염 차단 방식으로 새롭게 바꿨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각 구내식당 별 식탁 배치는 이전 구내식당을 예기치 못한 모습으로 바꿨다. 친한 동료, 선후배와 삼삼오오 모여 서로 마주보고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던 자연스런 모습이 모두 사라졌다. 옆에 동료가 앉아 있어도 구내식당 혼밥은 이젠 대세가 됐다. 각종 이색적인 칸막이가 등장해 사이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오전 근무 스트레스를 날려 버렸던 충전과 휴식의 점심시간을 코로나19가 모두 앗아가 버렸다. 언제까지 이런 현상이 이어질지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 안양시 동안구청은 아예 불투명한 두꺼운 종이로 안전칸막이를 설치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마치 학생들이 시험을 치를 때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설치한 임시 칸막이이나 독서실이 연상된다. 혼밥이 대세인 요즘 음식점 1인용 식탁처럼 앞이나 옆에 있는 동료 모습은 전혀 볼 수 없다. 그러니 자연 대화도 할 수 없다. 혼밥을 즐기고 대화는 식사 후 밖으로 나가 해야 한다.안양시 청사 내 구내식당은 일렬로 늘어선 식탁 한쪽 의자를 감염 차단을 위해 모두 치워버렸다. 지금까지 마주 보면 식사하던 대상이 정겨운 직장동료에서 삭막한 ‘허공’으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총 360석이던 좌석은 반으로 줄고 직원들은 3개조로 나눠 30분 단위를 식당을 이용한다. 11시 30분부터 30분 단위로 세 차례로 나눠 식사를 하도록 점심시간을 조정했다. 당연히 식사 중 대화도 금지했다. 유일하게 만안구청은 서로 마주보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식탁 배치를 유지했다. 하지만 식탁 한가운데 민원창구 처러 투명한 대형 아크릴 칸막이를 설치한 맞은편 동료와 사이를 가로막고 있다. 역시 직원들은 3개조로 나눠 식사를 해야 하며, 식당을 출입하는 모든 직원은 기본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어느 방식이 감염예방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지만 분명 효과는 있어 보인다. 시는 모든 구내식당을 1일 1회 방역소독해 청결을 유지하고 있다. 출입구에는 열화상카메라, 체온측정계, 손세정제 등을 비치했다. 이런 모습은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바꾸고 있는 우리 사회의 또다른 진풍경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씨줄날줄] 해외여행의 자유/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해외여행의 자유/박록삼 논설위원

    1980년대 초등학교 때 ‘메이드 인 USA’라고 써진 육각연필, 지우개 등속을 자랑하는 친구들이 한두 명씩은 꼭 있었다. 교포가 보내준 물건, 또는 해외출장 다녀온 아빠·삼촌 등이 준 선물이다. 부러움의 눈길과 듣기 좋은 칭찬을 연신 던지다 보면 한 번씩 얻어 써 보기도 했다. 공책 위에서 춤이라도 추는 듯 부드럽게 써지는 그 연필의 감촉이라니…. 외국을 나가 본다는 건 언감생심 꿈도 못 꿀 때였고, 외국 물건 구경만으로도 신기하던 시절이었다. 1989년 1월 1일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가 됐다. 1983년에는 50세 이상에 한해 200만원 1년간 예치 등 조건을 붙여 연 1회 관광여권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해외여행은 1989년부터인 셈이다.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올림픽 등을 거쳐 넓은 세상을 좀더 가깝게 몸으로 접한 국민이었다. 또한 그들은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민주주의를 직접 실천한 국민이었다. 눈높이가 높아졌고, 시야 또한 넓어졌다. 잇단 국제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고무된 정부로서는 굳이 국민을 한반도에 가둬둘 수 없는 노릇이었다. 물론 그래도 못 미더웠던지 해외 출국자는 반드시 자유총연맹 등에서 하루 종일 한국인 해외 납북사례, 조총련 활동 등 반공안보교육을 받도록 했다. 이 제도는 1992년 없어졌다. 그렇게 TV나 책에서만 보던 외국의 문물, 풍광 등에 대한 갈망의 봇물이 터졌다. ‘부곡 하와이’가 아니라 진짜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생겼고,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 어학연수, 배낭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유행처럼 자리잡았다. 이제 한국 여권은 스웨덴과 함께 세계 여권 파워 랭킹 1위이다. 무비자 혹은 도착비자 등으로 여행할 수 있는 국가는 188개국에 이른다. 한국 국적이라면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환영받는다. 심지어 외국 암시장에서 한국 여권은 수천 만원 가격대로 거래된다는 소식까지 있을 정도다. 국가의 경제력, 외교력 등 위상을 간접적으로 증명해 주는 대목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모든 것을 뒤바꾸었다. 한국발 입국을 막거나 절차를 강화한 나라가 170개국이지만, 일본발 입국을 막는 나라는 200여개국이 넘는다. 확진자가 치솟던 초기에는 한국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도 있었지만, 지금 현재 검사와 치료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가 한국이다. 지난 23일 외교부는 한 달 동안 전 세계 국가 해외여행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돈과 시간이 없으면 해외여행은 여전히 쉽지 않다. 그래도 희망이라도 품고 살 수 있도록 해외 입출국이 자유로워지는 날은 언제쯤 올까. youngtan@seoul.co.kr
  • [열린세상] 거리 두기와 마스크/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열린세상] 거리 두기와 마스크/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영국에서는 재채기를 소리 내어 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다. 재채기는 가능한 한 속으로 삼켜야 하고, 재채기를 하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 재채기가 나올라치면 선제적으로 코를 꼭 쥐어 막기도 한다. 한국 주재원이 처음 와서 영국인들의 그런 모습을 보고 본인도 어설프게 따라하다가 고막이 터지는 것 같은 통증을 느꼈다고 해서 같이 웃은 적이 있다. 사실 한국에서는 재채기를 삼키려는 노력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심지어 재채기는 시원하게 해야 제맛이라고들 하지 않던가. 에에취! 하고 때로는 몸까지 같이 반응하면서 말이다. 물론 이것은 코로나19 이전의 풍경이다. 이제 한국에서도 입을 가리지 않고 재채기를 시원하게 했다가는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다는 것이다.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아도 눈총을 받는다고 한다. 이제 한국에서 마스크 착용은 일종의 예의처럼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유럽 대륙에 이어 영국에서도 코로나19가 기세를 떨치고 있지만, 여기서는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쓴 사람도 거의 없다. 의료인이나 환자를 직접 돌봐야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증상이 있는 사람만 마스크를 하라고 한다. 마스크를 본인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감염된 침방울이 타인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는 것이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병에 걸려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을 수 있으니 오히려 영국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을 꺼리게 된다. 다행인 것은 영국은 소위 사회적 거리, 즉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 간 유지해야 할 물리적 거리가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이 멀다는 점이다. 마스크, 특히 고기능 착용에 대해 한국 사회에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그동안 한국이 ‘거리 두기’에 전혀 익숙지 않은 사회였기 때문은 아닌가 싶다.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입을 가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들 간 물리적 거리가 너무 가까웠던 것이다. 단지 공간이 좁아서만 그런 것도 아닌 듯하다. 대체 이 넓은 곳에서 생면부지의 이 사람이 왜 이리 나에게 바싹 달라붙는가 하는 생각이 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줄이라도 서 있을라치면 뒤에 선 사람이 내쉬는 숨이 목덜미에 느껴진다. 사람으로 가득 찬 대중교통에서는 그야말로 서로 딱 달라붙어 있는 수준이다. 게다가 요즘은 드물다고 하지만, 가족이 아닌 사람들끼리 반찬을 같이 집어 먹고 찌개에 숟가락을 같이 담그고 마주 앉아 침을 튀기며 이야기를 나누고 심지어 마시던 술잔을 돌리지 않았던가 말이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마스크라는 최소한의 강제적 격리 수단이 필요하다고 피차 느낄 수밖에 없는 사회 아닌가 싶다는 거다. 마스크를 써야 마음이 편하고 상대방도 편하게 느끼는 듯하다면 굳이 쓰지 말라고 권할 수는 없는 일이겠다. 그런데 마스크가 최소한 심리적 의지가 된다면 다들 고기능 마스크를 쓸 때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떻겠는가도 살펴볼 일이다. 예를 들어 거동이 쉽지 않은 노인들이나 장애인들 중 사회적 조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은 없는가.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을 설 형편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어떤가. 더 나아가 외국인들, 그중에서도 불법체류자나 망명을 신청 중인 사람 등 신분이 불안정한 이들은 과연 고기능 마스크를 구할 수 있겠나. 내 코가 석 자인 이 판국에 소수에 불과한 사람들, 더군다나 불법체류자까지 신경 쓸 여력이 어디 있냐고 말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 힘든 사람을 억지로라도 돌아보는 것이 결과적으론 다 같이 덜 아픈 방법이다. 게다가 아무리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한들, 내놓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는 사회, 또 그것을 용인하는 사회를 건강하다고 할 수는 없다. 전염병이 비록 맹렬하지만 언젠가는 지나가기 마련이다. 그러니 코로나19가 사회에 어떤 것을 남길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역시 한국에서는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믿음을 재확인하기보다는 어려울수록 더 어려운 사람들을 배려했던 기억을 남기는 게 좋지 않겠나. 물론 우선은 병이 지나갈 때까지의 시간이 가능한 한 덜 걸리고 그에 따른 희생이 적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말이다. 아, 그리고 사람들 간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습관 역시 유지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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