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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학원강사 거짓말에 6차 감염 잇따라 발생…방역당국 고심(종합)

    인천 학원강사 거짓말에 6차 감염 잇따라 발생…방역당국 고심(종합)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의 학원강사가 직업과 동선을 속여 방역에 혼선을 안기면서 시작된 감염의 연쇄고리가 좀처럼 차단되지 않고 계속해서 추가 감염자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 학원강사가 근무한 학원에 다니던 제자가 감염된 뒤 들렀던 코인노래방을 매개로 한 이번 전파가 최근 부천 돌잔치 뷔페식당으로 번진 뒤 수도권 곳곳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인천 모 대학교 재학생인 학원강사 A(25·남)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최소 52명으로 늘어났다. A씨는 5월 초 서울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한 뒤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최초 역학조사 때 직업과 동선 일부를 속이면서 당국의 방역 활동에 혼선을 야기했다. A씨가 근무했던 인천시 미추홀구의 보습학원을 다니던 고등학생 6명과 동료 강사(21·남)가 감염됐다. 이후 수강생의 어머니(42)와 또 다른 수강생의 같은 학교 친구가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학원과 관련한 확진자는 9명으로 모두 2·3차 감염자들이다.학원생 확진자 중 1명이 미추홀구의 코인노래방을 다녀갔고, 이 곳을 중심으로 확진자 1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코인노래방을 다녀갔던 한 고교 3학년생을 통해 아버지(47)·어머니(45)·여동생(17)·남동생(12) 등 일가족 4명이 감염되기도 했다. 이 고3 학생 아버지의 직장동료(57·여)도 감염되면서 5차 전파 사례도 확인됏다. 이 코인노래방을 아들과 함께 다녀간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 B(49·남)씨를 매개로 또 한번 큰 전파가 일어났다. 주중에는 택시기사로 일하면서 주말에는 프리랜서 사진사로 일하는 B씨는 돌잔치 뷔페식당 등에서 촬영을 했다. B씨는 감염 사실을 모른 채 5월 9일·10일·17일 3차례 부천의 한 뷔페식당을 방문해 촬영을 진행했다. 해당 뷔페식당을 중심으로 25일까지 모두 19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코인노래방 관련 확진자보다 많은 수치다. B씨가 사진 촬영을 한 10일에만 돌잔치 주인공인 1살 여아를 포함해 부모와 외조부모 등 일가족 5명, 또 당일 하객 5명 등 10명이 감염됐다. 또 지난 9일 이 뷔페식당에서 B씨와 접촉한 하객 2명과 이들의 가족이나 지인까지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뷔페식당 근무자 2명도 양성 반응이 나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돌잔치 하객 확진자들의 거주지가 수도권 일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서 부천뿐만 아니라 경기 고양시·시흥시, 서울 광진구 등 곳곳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10일 하객 중 57세 여성 확진자(광진 13번 환자)가 일한 서울시 성동구 식당에서 직장동료(49·여)가 감염됐고, 이 직장동료의 남편(49)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된 전파가 학원 학생(2차), 사진사(3차), 돌잔치 하객(4차)을 거쳐 이 하객의 직장동료(5차)와 직장동료의 남편까지 6차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광진 13번 환자가 근무한 성동구 식당의 손님을 통해서도 6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들이 발생했다. 서울 성동구는 관내 24(60대, 금호2-3가동), 25(70대, 금호2-3가동), 26(50대, 금호1가동)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성동구 23번 환자(61·여)가 지난 13일 성동구 식당을 방문해 감염됐고, 이후 17일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음식점과 주점 등 3곳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함께한 성동구 주민 3명(24·25·26번 환자)이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해 6차 감염 사례까지 나오자 방역당국은 대책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 보습학원(관련 확진자 9명), 코인노래방(13명), 부천 돌잔치 뷔페식당(19명) 등 감염 고리가 새로 생길 때마다 새 고리를 중심으로 한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무서운 전파 속도를 모두 다 따라잡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며 “경계를 절대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사태 이후 지역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정부의 방역망 체계 내에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의 방역 관리 상황을 설명하며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사회 전파를 신속하게 통제하기 위해 확진자의 접촉자를 빠르게 추적하고 진단 검사를 광범위하게 하고 있다”며 “연쇄 감염의 전파 고리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천 학원강사 거짓말에 6차감염까지 발생…방역당국 고심

    인천 학원강사 거짓말에 6차감염까지 발생…방역당국 고심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의 학원강사가 직업과 동선을 속여 방역에 혼선을 안기면서 시작된 감염의 연쇄고리가 좀처럼 차단되지 않고 계속해서 추가 감염자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 학원강사가 근무한 학원에 다니던 제자가 감염된 뒤 들렀던 코인노래방을 매개로 한 이번 전파가 최근 부천 돌잔치 뷔페식당으로 번진 뒤 수도권 곳곳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인천 모 대학교 재학생인 학원강사 A(25·남)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모두 52명으로 늘어났다. A씨는 5월 초 서울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한 뒤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최초 역학조사 때 직업과 동선 일부를 속이면서 당국의 방역 활동에 혼선을 야기했다. A씨가 근무했던 인천시 미추홀구의 보습학원을 다니던 고등학생 6명과 동료 강사(21·남)가 감염됐다. 이후 수강생의 어머니(42)와 또 다른 수강생의 같은 학교 친구가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학원과 관련한 확진자는 9명으로 모두 2·3차 감염자들이다.학원생 확진자 중 1명이 미추홀구의 코인노래방을 다녀갔고, 이 곳을 중심으로 확진자 1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코인노래방을 다녀갔던 한 고교 3학년생을 통해 아버지(47)·어머니(45)·여동생(17)·남동생(12) 등 일가족 4명이 감염되기도 했다. 이 고3 학생 아버지의 직장동료(57·여)도 감염되면서 5차 전파 사례도 확인됏다. 이 코인노래방을 아들과 함께 다녀간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 B(49·남)씨를 매개로 또 한번 큰 전파가 일어났다. 주중에는 택시기사로 일하면서 주말에는 프리랜서 사진사로 일하는 B씨는 돌잔치 뷔페식당 등에서 촬영을 했다. B씨는 감염 사실을 모른 채 5월 9일·10일·17일 3차례 부천의 한 뷔페식당을 방문해 촬영을 진행했다. 해당 뷔페식당을 중심으로 25일까지 모두 19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코인노래방 관련 확진자보다 많은 수치다. B씨가 사진 촬영을 한 10일에만 돌잔치 주인공인 1살 여아를 포함해 부모와 외조부모 등 일가족 5명, 또 당일 하객 5명 등 10명이 감염됐다. 또 지난 9일 이 뷔페식당에서 B씨와 접촉한 하객 2명과 이들의 가족이나 지인까지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뷔페식당 근무자 2명도 양성 반응이 나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돌잔치 하객 확진자들의 거주지가 수도권 일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서 부천뿐만 아니라 경기 고양시·시흥시, 서울 광진구 등 곳곳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10일 하객 중 50대 여성 확진자가 일한 서울시 성동구 식당에서 직장동료(49·여)가 감염됐고, 이 직장동료의 남편(49)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된 전파가 학원 학생(2차), 사진사(3차), 돌잔치 하객(4차)을 거쳐 이 하객의 직장동료(5차)와 직장동료의 남편까지 6차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해 6차 감염 사례까지 나오자 방역당국은 대책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 보습학원(관련 확진자 9명), 코인노래방(13명), 부천 돌잔치 뷔페식당(19명) 등 감염 고리가 새로 생길 때마다 새 고리를 중심으로 한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무서운 전파 속도를 모두 다 따라잡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며 “경계를 절대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사태 이후 지역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정부의 방역망 체계 내에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의 방역 관리 상황을 설명하며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사회 전파를 신속하게 통제하기 위해 확진자의 접촉자를 빠르게 추적하고 진단 검사를 광범위하게 하고 있다”며 “연쇄 감염의 전파 고리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마스크 안에 코카인 와르르…잔머리 마약상 체포

    [여기는 남미] 마스크 안에 코카인 와르르…잔머리 마약상 체포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 마스크가 새로운 범죄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카인을 팔던 칠레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남자가 코카인을 숨긴 곳은 바로 마스크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경찰은 23일 밤 (현지시간) 푸다우엘 지역에서 불심검문에 걸린 남자를 마약밀매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야간통행이 금지돼 있는 칠레에서 남자가 경찰의 눈에 띈 건 이날 밤 11시30분쯤. 특별한 이유 없이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을 위해 경찰은 남자를 검문했다. 남자는 갑자기 배가 아파 약을 사러 나왔다고 변명을 늘어놓으며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 다급한 사정이 있었던 만큼 훈방 정도로 끝날 수 있는 일이었지만 경찰의 관찰력은 날카로웠다. 신분증을 확인하고 소지품을 확인해도 특별히 문제 될 건 없었지만 유독 남자가 착용하고 있는 마스크가 두툼해 보였던 것. 경찰은 남자에게 마스크를 벗어보라고 했다. 잠시 머뭇거리던 남자가 마스크를 벗자 감춰 있던 진실이 드러났다. 마스크 안에는 작게 접은 종이가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종이에 싼 내용물을 확인해 보니 '비싼 백색가루', 코카인이었다. 남자가 착용하고 있던 마스크에선 코카인 종이포장 103개가 쏟아져 나왔다. 증거가 나오자 남자는 그제야 진실을 털어놨다. 남자는 도매상에서 코카인을 떼어다가 길에서 파는 ‘코카인 행상’이었다. 경찰에 붙잡힌 날도 그는 코카인을 팔기 위해 불법 거래가 이뤄지는 장소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남자는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검문이 강화되자 마스크를 이용해 코카인을 운반했다. 경찰조사에서 남자는 "검문에 걸려도 마스크를 벗으라는 요구는 하지 않을 것 같아 코카인을 마스크에 숨겼다"고 말했다.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여성은 "다른 건 모르지만 창의력만큼은 참 훌륭하다"며 "(범죄자들이) 저런 재주를 좋은 방향으로 사용했으면 아마도 국가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사진=칠레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박능후 “마스크 안 쓴 승객, 대중교통 승차 제한 검토”

    박능후 “마스크 안 쓴 승객, 대중교통 승차 제한 검토”

    “마스크가 코로나19 예방에 가장 중요”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운수 종사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승차 제한을 허용해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마스크 착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나온 서울과 인천, 대구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대중교통이나 공공시설 이용 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박 장관은 “이태원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은 클럽, 주점, 노래방 등을 통해 확산해 이제는 직접 방문자보다 접촉으로 인한 추가 감염자가 1.3배 더 많다”며 “지역사회 감염이 학교로, 학생들의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인천 학원 원장님이 수강생의 확진 소식을 들은 즉시 고3 수강생에게 검진과 등교 중지를 안내하는 문자를 보내고, 방역당국은 학교에 수강생 명단을 보내 학교 내 집단감염을 막았다”며 “국민 개개인이 방역 사령관이라는 마음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해준다면 일상 복귀가 한층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은 학교 방역 상황과 수도권 추가 확진자 조치사항을 점검하고 대중교통 분야 방역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주에는 고2·중3·초1~2·유치원생 240만명이 등교·등원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0명대…긴급사태 전면해제할 듯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0명대…긴급사태 전면해제할 듯

    일본에서 2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2명 확인됐다고 NHK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1만 7323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홋카이도에서 15명, 도쿄도에서 14명, 가나가와현에서 5명, 후쿠오카현에서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본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 이후 7일째 20~30명대를 유지하다가 24일 40명대로 다소 늘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자문위원회와 대책본부 회의를 차례로 열고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수도권 1도 3현과 홋카이도의 코로나19 긴급사태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들 지역에 대한 긴급사태 해제 방침을 굳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의료제공 체계도 개선됐기 때문이다.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오후 6시쯤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사태 전면 해제와 관련한 대국민 당부사항을 설명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7일 도쿄도 등 전국 7개 도부현에 처음 긴급사태를 선언한 뒤 같은 달 16일 이를 전국 47개 도도부현으로 확대했다. 이어 당초 이달 6일까지였던 전국 긴급사태 시한을 31일까지로 연장했다가 수도권 1도 3현과 홋카이도를 제외하고 감염 상황이 호전된 42곳을 대상으로 지난 14일과 21일 2차례에 걸쳐 조기 해제 결정을 내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20%대 아베 지지율/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20%대 아베 지지율/황성기 논설위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내각 지지율이 27%로 떨어졌다는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3일 나왔다. 코로나19 대응이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불신이 증폭돼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도 30%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던 지지율이 기어이 바닥 가까이까지 추락한 것이다. 2012년 12월 아베 총리가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하고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직후 70% 가까이 치솟았던 지지율은 40~50%선에서 왔다갔다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2017년 모리토모·가케 학원 스캔들 때 아베 정권은 여러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20%대에 잠깐 진입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재상승하며 2018년 가을의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선을 일궈 내면서 2021년 9월까지의 거대 여당 자민당 총재 임기, 즉 총리로서 재직할 수 있는 장기 집권 카드를 쥐었다. 그러나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는 도쿄하계올림픽 연기라는 치명타를 안기며 불사조 아베 총리에게도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남겼다. 누가 봐도 부실한 코로나 대처에도 30%를 유지하던 지지율을 더 끌어내린 것은 검찰청법 개정안의 강행이었다. 아베 정권은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 정년을 각의 결정으로 멋대로 연장시키더니 그를 검찰총장에 앉히려고 법 개정에까지 손을 댔던 것이다. 결국은 내기 마작으로 불명예 퇴진한 구로카와 검사장은 아베 총리 일가의 스캔들이 수사 대상인데도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아베 정권의 측근 중 하나이다. 7년을 넘긴 역대 최장수 아베 정권의 강점은 공명당과의 연립, 도시부의 무당층과 직능단체의 지지가 꼽힌다. 거기에 진보 성향의 한국 젊은층과는 정반대로 20대의 70%가 넘는 지지야말로 아베 정권을 지탱하는 동력이다. 그러나 이번의 검찰청법 개정 시도는 일본인에게서는 보기 힘든 집단 저항을 이끌어 내며 지지 기반의 균열을 일으킨 핫이슈가 됐다. 광장에 나와 민주화를 쟁취한 경험이 없는 일본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민의를 모으는 광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5월 초 검찰청법 개정에 항의한다는 해시태그를 단 트윗에 유명 연예인, 남녀노소가 참여해 그 숫자가 1000만을 넘어서자 아베 정권도 법 개정을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백기를 든 것은 결코 아니다. 코로나19를 수습하고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치러내 정권을 마무리하거나 자민당 총재 4연임을 이뤄 내 개헌을 달성한다는 아베 총리의 목표가 수정됐다는 흔적은 찾기 어렵다. 오히려 학원 스캔들 때처럼 ‘20%’를 무시하고 ‘무조건 직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marry04@seoul.co.kr
  • [자치광장] 중구형 초등돌봄의 나비효과/서양호 서울 중구청장

    [자치광장] 중구형 초등돌봄의 나비효과/서양호 서울 중구청장

    어느 시골학교의 “전학 오면 집 드립니다”라는 파격제안이 남의 일 같지 않다. 서울 중심에 있는 중구 역시 거주공간은 적고 상업지역이 많아, 인구유입은 줄고 살던 사람도 열악한 주거와 교육환경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거주 인구를 늘리는 정책 발굴이 중구의 최우선 과제다. 이런 절박한 심정에서 찾은 해법이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이다. 학교는 교실을 제공하고 운영은 구청이 한다. 전국 최초다. 학부모 호응 속에 지난해 3월 흥인초를 필두로 현재 5개교에서 확대 운영 중이다. 중구형 돌봄교실은 학부모들이 퇴근시간에 마음 졸이지 않도록 운영시간을 오후 5시에서 저녁 8시로 연장했다. 늘어난 돌봄시간에 맞게 친환경 급·간식도 제공하고, 야간 안전보안관도 별도 배치했다. 아울러 ‘1교실 2교사제’ 도입, 즉 돌봄교사를 2명으로 늘려 교실 내 사각지대를 없애고 학원도 자유롭게 가도록 돕는다. 여기에 매일 전문강사의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모든 비용은 무료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중구형 돌봄교실은 빛을 발했다. 중구는 감염병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한 때부터 기존 돌봄교실을 긴급돌봄 체계로 전환해 운영했다. 정부의 공식 긴급돌봄보다 일주일 앞선 시작이었다. 덕분에 시행초기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하던 여타 돌봄교실에서 발생한 혼란도 피할 수 있었다. 대내외 반응도 뜨겁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만족도 99%의 큰 호응을 얻어, 1호 돌봄교실이 설치된 흥인초는 올해 신입생만 20여명이 늘어 1개반을 추가로 증설했다. 지난해부터 저출생 극복을 견인할 전국 최고의 정책으로 꼽혀 대통령상, 교육부총리상, 서울시장상도 수상했다. 중구형 돌봄이 성공적인 돌봄 정책임이 입증된 것이다. 현재 지자체 특성에 맞는 돌봄교실 운영을 골자로 하는 ‘온종일 돌봄체계 운영·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교육부가 운영하던 기존 돌봄교실의 틀을 깬 덕에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은 오롯이 구비로 운영되고 있다. 해당법안의 통과로 제도나 재정이 뒷받침된다면 중구형 돌봄교실은 전국 어디서든 생겨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탄탄한 초등 돌봄교실이 연이어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 세계에서 유일하게 무대가 열리는 나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무대가 열리는 나라

    “한국은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되고 있는 지구상 유일한 곳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 세계 각국의 정부와 언론이 한국을 코로나19 대응 모범국가로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면 공연을 재개한 한국 공연계도 세계의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을 제작한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최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와 공연계, 관객 모두의 노력에 찬사를 전했고,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에게는 “한국의 대응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도 보냈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극장가를 전면 폐쇄한 영국과 미국을 비롯해 호주 등 세계의 공연계가 한국 배우기에 나섰다. 실제 국내 공연계는 세계 대부분의 공연장들이 장기 폐쇄를 이어 가고 있는 상황 속에 최근 대면 공연 재개 및 확대를 시작했다. 공연계는 한국만이 공연장을 가동할 수 있는 특별한 나라가 된 배경으로 방역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와 함께 공연장의 첨단화와 관객의 높은 시민의식을 꼽는다.특히 앞선 정보기술(IT)을 감염병 예방에 접목한 공연장의 노력은 한국만의 강점이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지난 6일 정부의 생활방역 체계 전환 결정 이후 공연장 재개장을 준비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열화상 카메라를 추가로 도입했다. 관객이 카메라가 설치된 구역을 지나가면 렌즈가 사람의 움직임과 온도를 감지해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측정값을 보여 준다. 측정값이 37.5도가 넘으면 알람이 울려 공연장 출입을 통제하는 방식이다. 지난 15일 도입해 현재 음악당에 2대, 자유소극장에 1대를 운용 중이다. 여기에 사람이 수행하는 비접촉식 체온 측정도 병행해 코로나19 유증상자의 공연장 출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마포문화재단은 QR코드를 통한 본인 확인 및 전자 문진표 작성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이 입구에 부착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전산 정보를 통해 본인 인증을 거친 뒤 코로나19 예방 관련 문진표 작성 단계로 넘어간다. 재단 관계자는 “최근 이태원 클럽 사태를 통해 방문자가 자신의 정보를 허위로 기재하는 등 우려했던 문제점이 현실로 드러났다”면서 “QR코드 인증 방식을 통하면 방문자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 종이 문진표 작성을 전자 작성으로 대체해 접촉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26일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연주회를 앞둔 재단은 최근 직원들을 동원해 관객 입장과 퇴장까지 동선 등을 점검하는 시뮬레이션도 진행했다. 관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공연장 측의 엄격한 관리와 통제에 적극적으로 따르는 관객도 한국 공연 문화 부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공연 중 객석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고, 커튼콜 시간에도 함성 대신 더 큰 박수로 배우를 응원하는 등 코로나 시대 관극 예절을 지키고 있다. 배우들과 제작 스태프들은 모두 “무대에서 빠짐없이 마스크를 쓴 채 객석을 채운 관객을 바라보면 울컥하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한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공연은 관객에게 좋은 추억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한 것인데 요즘은 우리가 관객에게 너무 큰 감동과 힘을 받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마스크 해수욕’? 불안불안한 개장

    ‘마스크 해수욕’? 불안불안한 개장

    “마스크 쓰고 소독제 바르고 헤엄치기?”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게릴라 공격하듯 끊임없이 터지는 가운데 자치단체들이 대책도 없이 다음달부터 해수욕장을 개장할 예정이어서 당국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 충남 태안군은 다음달 6일 태안을 대표하는 만리포해수욕장을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전국에서 해수욕장이 가장 많은 태안군이 관리하는 28개 중 만리포를 제외한 나머지 27개 해수욕장은 7월 4일 개장한다. 문희경 군 주무관은 “벌써 방문객이 밀려와 해경, 지역상가번영회 등과 협의해 개장 날짜를 잡았다”면서 “물속에서의 대책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군의 코로나19 대책은 백사장 파라솔 2m 이상 거리 유지하고 음식점, 숙박업소, 공용화장실을 소독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대거 몰리면 거리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물장난이나 튜브타기할 때는 바로 코앞에서 침이 마구 튀고 몸끼리 부딪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코로나19가 접촉과 침 튀김 등을 가장 경계하는 상황에서 턱없이 부족한 대책이란 지적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백사장도 그렇지만 물속에서 무슨 대책이 있겠느냐. 정부 지침도 없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만리포해수욕장은 1주에 1만여명이 찾고 있고, 앞으로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은 한 달쯤 늦은 7월 4일 개장하지만 코로나19 대책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같은 달 17일부터 열흘간 머드축제도 예정돼 있다. 전근성 해수욕장경영과장은 “백사장에 손소독제 등을 비치하려 하는데 그 이상 방법이 뭐가 있느냐”면서 “개장 중 확진자가 나오면 어찌할지 대책도 없다”고 말했다. 대천해수욕장은 연간 800만명이 방문하고 이 중 500만명이 피서철에 집중된다. 하루 30만~40만명까지 몰린다. 전 과장은 “코로나19 때문에 개장 시기를 놓고 고민했지만 개장만 목 빼고 기다리는 숙박업소와 음식점이 각각 300개”라며 고충을 호소했다. 7월 1일 정상 개장하는 제주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미 해외여행 대체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데다 여름이 되면 피서객이 대거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민간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고 탈의실과 샤워실 등 해수욕장 시설을 정기적으로 소독한다. 해변 마스크 착용도 홍보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제주 해변은 출입구가 특정되지 않아 통제가 힘들고 폭염이 엄청나 마스크 착용 준수 여부도 미지수다. 지난해 제주 해수욕장 이용객은 189만 8000명에 달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해수욕장 코로나19 예방 대책을 논의할지 모르지만 지침이 나오면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안·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중금속 나온 코웨이 정수기에… “고객 1인당 100만원 배상하라”

    중금속 나온 코웨이 정수기에… “고객 1인당 100만원 배상하라”

    정수기의 설계 결함 탓에 물에서 유해 중금속이 검출되는 경우가 있음을 알면서도 이를 숨겼다는 논란이 일었던 코웨이에 대해 2심이 고객당 100만원의 손해배상을 하도록 판결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5부(부장 이숙연 등)는 소비자 233명이 코웨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1심을 깨고 “정수기 대여·매매 계약을 맺은 원고들에게 1인당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코웨이는 2015년 정수기 렌털 고객의 정수기 냉수 탱크에서 금속 물질을 발견했고, 부품인 증발기에서 니켈 도금이 떨어져 나온 사실을 확인했다. 코웨이는 이미 판매·대여한 정수기들의 증발기에 플라스틱 덮개를 씌우도록 조치했으나, 고객들에게는 “기능 향상을 위한 조치”라고만 설명했다. 이런 사실은 2016년 언론 보도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소비자들은 정수기 때문에 건강이 침해되는 손해를 봤다며 1인당 3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1심은 원고 전부 패소 판결을 내리고 코웨이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정수기에서 니켈 성분이 검출된 것은 핵심적·본질적 기능과 설계상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코웨이는 소비자들에게 이를 알렸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靑·여권發 개헌 ‘군불’ 지피는데… 개헌론자 김종인 새 변수 될까

    靑·여권發 개헌 ‘군불’ 지피는데… 개헌론자 김종인 새 변수 될까

    文대통령·문희상 의장 21대 국회 과제로 당 “시기상조”… 당권주자급은 공식 언급 안철수·심상정도 동조… 통합당은 선 긋기 김종인 ‘내각제 개헌’ 소신… 기류 변할 수도 金, 젊은 정당 위해 3040 외부 수혈 구상 당내 비토 목소리에 현실화될지 미지수 “코로나 극복 의원 세비 30% 기부… 새 시작”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이 연이어 개헌 필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개헌 논의에 새 변수로 떠올랐다. 그간 개헌에 부정적이었던 통합당의 임시 수장으로 개헌론자인 김 내정자가 등판하면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사에서 운을 뗀 데 이어 문 의장도 지난 21일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개헌을 21대 국회 과제로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국면을 의식해 “시기상조”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미 우원식·송영길 의원 등 당권 주자급 의원들이 개헌을 공식 언급한 상태다. 야권에서도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말을 보탰다. 지난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을 겨우 지킨 통합당은 개헌 필요성에 선을 긋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금 개헌 동력이 전혀 없다”며 “(개헌 주장은) 시기적으로 별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내정자가 취임하면 기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24일 나온다. 김 내정자는 2016년 민주당 비대위원장 당시 “임기가 끝나면 개헌을 추진하는 일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회고록에서도 “내각제로의 분권형 개헌이 국가와 정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통합당 비대위원장 자리가 가진 무게를 고려해 그가 당 체질 개선이나 킹메이커를 넘어선 정치적 업적을 구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내정자는 통합당을 기존 보수진영의 전통적인 노선에서 벗어난 정당으로 만드는 안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 정당을 위한 3040 비대위원 수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최고위원, 김재섭 전 후보, 김웅 당선자 등 청년 인재들이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이런 구상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당내에서는 ‘김종인 비대위론’조차 비토 의견에 한 달간을 표류했다. 3선 장제원 의원은 지난 23일에도 페이스북에 “‘우리는 스스로 혁신할 자격도 없습니다’라는 변명으로 또다시 80대 정치기술자 뒤에 숨었다”며 “경륜이라는 포장지에 싸서 차기 대선과 내년 보궐선거까지 몽땅 외주”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내년 재보궐선거까지로 합의된 김 내정자의 임기는 오는 27일 당 전국위원회에서 확정된다. 한편 통합당 21대 당선자들은 코로나19 재난 극복을 위해 세비 30%를 기부하기로 했다. 주 원내대표는 “세비 30% 기부 운동은 통합당의 새 시작을 알리는 첫걸음”이라며 당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뉴욕타임스 1면에 코로나19 사망 1000명 이름 빼곡히

    뉴욕타임스 1면에 코로나19 사망 1000명 이름 빼곡히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4일 일요일판 1면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사망자 1000명의 이름과 짤막한 부고로 가득 채웠다. NYT는 실제 지면으로 배달되기 전 트위터로 공개한 1면의 ‘미국 사망자 10만명 육박, 막대한 손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단순히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아니다. 이들은 우리였다”고 추모했다. 미 NBC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내 가장 피해가 심각한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6만 8090명, 사망자는 2만 9858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피해의 심각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알리기 위해 기사나 사진, 그래픽 하나 없이 ‘알란 룬드(81·워싱턴) 놀라운 귀를 가진 지휘자’, ‘테레사 엘로이(63·뉴올리언스) 디테일한 꽃장식으로 유명한 사업가’ 등 이름과 간단한 설명으로만 촘촘히 채웠다. 이를 위해 NYT는 인터넷을 일일이 검색해 미국 사망자의 10%에 해당하는 1000명을 선정하고, 이들 삶의 특색도 추려냈다. 이번 기획을 주도한 사이먼 랜던 그래픽 에디터는 “우리도 그렇고, 대중도 코로나19의 데이터를 보는 데 지쳤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약 160만명으로 전세계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9만 7000여명으로 10만에 거의 육박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북 구미 형제 관련 8명 확진

    등교수업 하루 만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고교생 경북 구미의 A군 형제와 관련해 모두 8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구미시는 24일 형제가 다닌 교회 인근 60대 시장 상인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교회 신도 가운데 1명이 그의 점포 근처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군은 지난 19일 대구농업마이스터고 기숙사에 입소했다가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22일에는 대학생 형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3일에는 이 교회 목사와 신자 등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형제는 평소 수, 금요일에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개척교회인 이 교회는 신도가 15~16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보건소 측은 “형제들이 교회 예배를 볼 때 대부분 시간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답답할 때 잠시 마스크를 코 밑으로 내린 적은 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마스크를 낀 채로 구미 원평2동 행정복지센터와 구미역을 방문했으나 시외버스터미널 등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교회 신도 가운데 외부인과 대면 접촉이 잦은 직업 종사자 동선을 우선으로 추가 검사할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서울 이태원 클럽과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미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연장 가동하는 나라”…첨단 K방역과 시민의식이 비결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연장 가동하는 나라”…첨단 K방역과 시민의식이 비결

    “한국은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되고 있는 지구상 유일한 곳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 세계 각국의 정부와 언론이 한국을 코로나19 대응 모범국가로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면 공연을 재개한 한국 공연계도 세계의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을 제작한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최근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와 공연계, 관객 모두의 노력에 찬사를 전했고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에게는 “한국의 대응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도 보냈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극장가를 전면 폐쇄한 영국과 미국을 비롯해 호주 등 세계의 공연계가 한국 배우기에 나섰다.실제 국내 공연계는 세계 대부분의 공연장들이 장기 폐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 최근 대면 공연 재개 및 확대를 시작했다. 공연계는 한국만이 공연장을 가동할 수 있는 특별한 나라가 된 배경으로 방역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와 함께 공연장의 첨단화와 관객의 높은 시민의식을 꼽는다. 특히 앞선 IT기술을 감염병 예방에 접목한 공연장의 노력은 한국만의 강점이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지난 6일 정부의 생활 방역 체제 전환 결정 이후 공연장 재개장을 준비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열화상 카메라를 추가로 도입했다. 관객이 카메라가 설치된 구역을 지나가면 렌즈가 사람의 움직임과 온도를 감지해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측정값을 보여준다. 측정값이 37.5도가 넘으면 알람이 울려 공연장 출입을 통제하는 방식이다.지난 15일 도입해 현재 음악당에 2대, 자유소극장에 1대를 운용 중이다. 여기에 사람이 수행하는 비접촉식 체온 측정도 병행해 코로나19 유증상자의 공연장 출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마포문화재단은 QR코드를 통한 본인 확인 및 전자 문진표 작성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이 입구에 부착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전산 정보를 통해 본인 인증을 거친 뒤 코로나19 예방 관련 문진표 작성 단계로 넘어간다. 재단 관계자는 “최근 이태원 클럽 사태를 통해 방문자가 자신의 정보를 허위로 기재하는 등 우려했던 문제점이 현실로 드러났다”라면서 “QR코드 인증방식을 통하면 방문자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종이 문진표 작성을 전자 작성으로 대체해 접촉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했다”라고 설명했다.오는 26일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연주회를 앞둔 재단은 최근 직원들을 동원해 관객 입장과 퇴장까지 동선 등을 점검하는 시뮬레이션도 진행했다. 관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공연장 측의 엄격한 관리와 통제에 적극적으로 따르는 관객도 한국 공연문화 부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공연 중 객석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고, 커튼콜 시간에도 함성 대신 더 큰 박수로 배우를 응원하는 등 코로나 시대 관극 예절을 지키고 있다. 배우들과 제작 스태프들은 모두 “무대에서 빠짐없이 마스크를 쓴 채 객석을 채운 관객을 바라보면 울컥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입을 모은다. 한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공연은 관객에게 좋은 추억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한 것인데 요즘은 우리가 관객에게 너무 큰 감동과 힘을 받고 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코로나 충격’에 저소득층만 타격 입었다…하위 10% 소득 줄어

    ‘코로나 충격’에 저소득층만 타격 입었다…하위 10% 소득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저소득층이 특히 경제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가계 전체 소득은 증가했지만, 소득 하위 10%만 눈에 띄게 감소했다. 특히 근로소득이 대폭 줄었다. 24일 통계청의 2020년 1분기 가계동향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가계수지를 소득 10분위별로 분석한 결과, 소득 하위 10%에 해당하는 1분위 소득은 95만 9019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3.6% 감소했다. 나머지 분위는 모두 소득이 증가했다. 증가율은 2분위 1.7%, 3분위 1.6%, 5분위 1.3%, 6분위 1.6%, 7분위 2.1%, 8분위 4.9%, 9분위 5.4%, 10분위 7.0%로 소득이 많을수록 높았다. 4분위 소득도 감소했지만, 감소율이 0.2%에 그쳐 작년 같은 분기와 큰 차이가 없다. 전체 가구 평균 소득 증가율이 3.7%를 나타낸 가운데 하위 10% 가구만 소득 감소를 보인 것이다. 10분위 중 1분위 소득은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2019년 2분기까지 여섯 분기 연속 감소하다 2019년 3분기와 4분기 반등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으면서 올해 1분기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1분기 1분위 소득을 구체적으로 보면 근로소득이 16만 5966원으로 3분의 1(29.2%)가량 감소했다. 이는 일용직·임시직 등 저소득층 일자리가 상당수 사라지고 남아있는 일자리도 급여가 줄어든 탓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가 보조금 등 공적이전소득은 50만176원으로 11.1% 증가했다. 공적이전소득은 근로소득의 3배를 웃돌았다. 일해서 버는 돈은 줄어들었으나 국가가 주는 돈이 늘어 전체 소득 감소 폭을 그나마 줄였다. 코로나19에 따른 저소득층의 타격은 1인 이상 가구별 가계수지 분석에서도 드러난다. 2인 이상 가구보다 저소득층 비중이 큰 1인 가구 소득은 233만 329원으로 4.8% 감소했다. 전체 가구 평균 소득은 2.0% 늘었고 2인 가구는 1.7%, 3인 가구는 9.6%, 4인 가구는 2.6% 각각 증가한 가운데 1인 가구 소득만 줄어들었다. 5인 이상 가구 소득은 변동이 없었다. 다만 가구주 연령별 가계수지 분석에서 고령층인 60세 이상 가구 소득은 372만 5818원으로 11% 늘었다. 39세 이하 가구(3.3%), 40∼49세 가구(2.0%), 50∼59세 가구(3.0%)보다 소득 증가율이 높았다. 이는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스페인 “7월부터 외국인 관광객 허용”, 차량 동원 시위 “봉쇄 해제를”

    스페인 “7월부터 외국인 관광객 허용”, 차량 동원 시위 “봉쇄 해제를”

    스페인이 7월부터 다시 외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7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스페인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세계에서 외국인 관광객 수가 프랑스 다음으로 많은 스페인은 코로나19 확산과 그에 따른 봉쇄 조치로 관광업과 숙박·요식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실직자가 급증해 정부가 대책을 고민해왔다. 스페인의 산업에서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이른다.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스페인은 지난 3월 14일 전국에 봉쇄령을 발령해 두 달 만인 지난 11일부터 봉쇄를 점진적으로 해제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24일 오전 9시 2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528만 8392명, 사망자는 34만 875명인 가운데 스페인은 23만 5290명, 사망자는 2만 8678명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는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를 28만 1904명으로 다르게 집계했다. 한편 이날 수도 마드리드와 경제 및 금융 중심지 바르셀로나, 세비야를 비롯해 지방의 거점도시들에서는 봉쇄 조치 반대 시위가 열렸다. 마드리드 중심가에서는 수천 대의 차량·오토바이 행렬이 경적을 울리면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처를 비난하고 봉쇄의 즉각 해제를 요구했다. 다만 주최 측은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 준수를 위해 시위 참가자들이 차량 안에만 있도록 했다. 미국과 영국, 브라질 등에서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와 집회 도중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시위대는 산체스 총리와 파블로 이글시아스 부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지난 3월에만 100만명 가까이 직장을 잃었고, 연말까지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스페인 경제가 최고 12%까지 위축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오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복스 당은 성명을 통해 “자가 고용 노동자 등을 포기하는 듯한 실정과 실업률 급증에 대해 정부에 반대 목소리를 크게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의 안정세가 미흡하다고 보고 각종 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의 재개도 다음달 8일부터 허가하기로 했다. 세비야와 레알 베티스의 경기가 시즌 재개 경기가 될 전망이라고 영국 BBC는 전망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베 지지율 27%로 폭락…코로나19 부실 대응 여파

    아베 지지율 27%로 폭락…코로나19 부실 대응 여파

    2012년 2차 집권 이후 최저 수준한 달 반 만에 44%→27%로 하락코로나 부실 대응에 검찰 장악 논란 겹쳐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부실 대응 논란 속에 27%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2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에 가까운 수치다. ‘아베 지지 안해’ 64%로 수직상승 마이니치신문이 23일 사이타마대학 사회조사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전국 유권자 1019명(유효응답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27%를 기록해 지난 6일 발표된 직전 조사(40%)보다 13%포인트 대폭 하락했다. 반면 아베 내각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64%를 차지해 직전 조사(45%)보다 19%포인트나 올랐다. 지난달 8일 마이니치신문과 사이타마대 사회조사연구센터 조사에서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44%에 달했지만 한 달 반 만에 17%포인트가 빠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자사의 전화 여론조사에서 모리토모·가케학원 스캔들로 비판이 높았던 2017년 7월 조사 때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26%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베 내각 지지율 급락세에 대해서는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과 함께 아베 정권의 검찰 장악 의혹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검사장 도박 스캔들’ 결정타‘아베 총리 책임’ 75% 비판 실제 아베 내각은 정년을 임의로 연장해 차기 검찰총장 자리에 친아베파인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을 앉히려 했다. 그러나 구로카와 검사장이 코로나19 긴급사태 기간에 전·현직 기자들과 어울려 내기 마작을 한 것이 한 주간지에 보도되면서 사표를 제출, 다음날 각의에서 승인됐다. 이에 대해 응답자 52%는 구로카와 검사를 ‘징계 면직시켜야 한다’며 쉽게 사표를 받아준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또 검찰청법을 따르지 않고 국가공무원법을 적용해 구로카와 검사장의 정년을 연장해준데 대해서도 응답자의 75%가 아베 총리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집권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도 지난달 8일 조사(34%) 때보다 9%포인트 급락한 25%를 기록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자민당 지지층이 함께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정당 중에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지율이 직전의 9%에서 12%로 올랐고, 공산당 지지율도 5%에서 7%로 약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나푸르나 실종교사들 유해 132일 만에 귀환…日 정부 협조

    안나푸르나 실종교사들 유해 132일 만에 귀환…日 정부 협조

    지난 1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도중 실종됐다 최근 숨진 채 발견된 충남지역 교사 4명의 유해가 23일 오후 3시 40분쯤 한국에 도착했다. 네팔 교육봉사활동을 위해 1월 13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지 132일 만이다. 네팔에서 교사들의 유해와 함께 귀국한 충남교육청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굳은 표정으로 흰색 보자기에 싸인 유골함을 안고 입국장에 차례로 모습을 나타냈다. 이어 검은 양복 차림으로 기다리고 있던 충남교육청의 다른 직원들에게 유해를 전달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인천공항에 나오지 않았다. 유해를 전달한 직원들은 취재진의 물음에 별다른 답변 없이 입국장을 빠르게 빠져나와 미리 준비된 차에 올라탔다. 이들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실종된 교사들은 1월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해발 3230m)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렸다. 사고 지점 눈이 녹으면서 지난달 25일 2명에 이어 27일 1명, 지난 1일 나머지 1명의 시신이 각각 발견됐다. 수습된 시신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병원에 안치됐다가 유가족 동의를 거쳐 지난 7∼9일 현지에서 화장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유해 이송과 현장에 있던 충남교육청 직원 3명, 유가족 1명의 귀국이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일본 정부가 최근 자국민 귀국을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충남교육청과 외교부가 일본 외무성에 전세기 이용을 요청했고, 일본 정부의 협조로 네팔 현장에 있던 유가족과 충남교육청 직원들, 유해 4구 모두 일본을 거쳐 이날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다. 이들의 장례는 유가족 희망에 따라 각자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몰디브에서 두 달 신혼부부 “우리 허니문 끝나질 않네요”

    몰디브에서 두 달 신혼부부 “우리 허니문 끝나질 않네요”

    “우리의 신혼여행은 도무지 끝나질 않네요.” 인도양의 아름다운 섬나라 몰디브에 옴짝달싹 못하고 붙들려 있는 이집트 신혼부부 칼레드(36)와 페리(35) 얘기다. 만난 지 8년 만에 지난 3월 6일(이하 현지시간) 카이로에서 예식을 올린 두 사람은 며칠 뒤 직장이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멕시코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코로나19다 뭐다 말들이 많았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되기 전이라 남의일로만 여겨져 칸쿤행 비행기에 올랐다. 두바이 집에 돌아가기 위해 같은 달 19일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 내린 뒤에야 두바이로 가는 하늘길이 막혔다는 것을 알았다. 페리는 23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이스탄불행) 기내에서 인터넷에 접속했더니 친구들이 보내온 메시지가 가득했다. 두바이에 돌아올 수 있겠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그들은 새 법 때문에 입국이 어려울 것이라고 알려줬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둘은 별 일 없겠지 하고 말았다. 경유편 수속을 밟다 둘은 멕시코를 출발하던 즈음 UAE의 새 법이 공표됐으며 두바이행 여객기에 탑승하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틀을 공항에서 보냈다. 터키 당국은 다른 나라로 떠나는 것도, 이스탄불 시내에 들어가는 일도 안된다고 했다. 탑승권이 유효하지 않아 화장실 휴지나 옷을 살 수도 없었다. 짐을 찾을 수도 없었다. 이집트 항공편도 모두 취소돼 고국에 돌아갈 수도 없었다. 구글 검색을 해보니 이집트인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으며 비행편이 있는 나라는 몰디브 뿐이었다. 부부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씻 웃었다. 한때 몰디브를 허니문 장소로 고려했기 때문이었다. 투명한 물빛의 해변, 스노쿨링 같은 것보다 공항 벤치나 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일만 아니라면 이 세상 어디를 가도 상관 없다 싶었다. 통신사 엔지니어인 칼레드는 웃으며 “짐을 되찾은 것만 해도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제야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 떠올랐다. 언론사에서 일하는 페리는 “노트북 컴퓨터도 챙겨오지 않았다. 신혼여행 가면서 일할 게 많다고 생각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리조트에 도착하니 투숙객이 많지 않고 그나마 귀국 비행편만 주어지면 언제든 떠날 준비가 돼 있는 신혼부부들 뿐이었다. 투숙객들이 떠나면 호텔은 문을 닫는다며 나가라고 했다. 할 수 없이 부부는 계속 호텔들을 전전해야 했다. 결국 지난달은 몰디브 정부가 올후벨리 섬에 마련한 생활격리시설에서 지냈다. 할인된 가격에 묵게 해줘 그나마 다행이었다. 현재 둘이 묵는 리조트에 70명, 몰디브 전체로는 300명의 여행객이 남아 있다. 새로운 입국 여행객을 받지는 않는다.둘은 몬순 기간이라 비도 많이 내리고 무슬림의 금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이어서 같은 해변을 수십 번 찾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휴가 기간이 끝나 어렵사리 연결된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직장 일을 보고 있다. UAE 국민이 아니고 영주권자라 걸프 영내 다른 나라로 비행할 수도 없다. 이집트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로 귀국하는 방안이 유일한 대안일 수 있는데 정부시설에 14일 격리돼야 한다는 점 때문에 여전히 두바이로 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자신들처럼 해외에 발이 묶여 있는 영주권자들에게 귀국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원하고 있지만 답이 없다. 여행 비용이 계속 불어나는 것에 대해 “돌아갈 때까지 계산도 하지 않기로 했다. 왜냐하면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 다른 곳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는데 본인들은 얼마나 다행인가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행복한 신혼부부들로 북적거려야 할 이곳에서 두 달째 갇혀 지내니 스트레스와 부담이 만만찮다고 했다. 페리는 조금 더 직설적으로 “우리 얘기를 듣는 이들은 웃으며 ‘뭐라고? 몰디브 같은 곳에서 신혼여행을 두 달씩이나? 당신의 처지였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닥 편안하거나 행복하지 않다. 분명 스트레스 가득이다. 집에서 가족과 있는 것을 즐겨라. 나라면 어떤 것도 제쳐놓고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코로나 19 영향으로 일정 차질 빚어져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코로나 19 영향으로 일정 차질 빚어져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이 코로나 19로 인해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이 코로나 19로 인해, 영국과 미국에서 실시하기로 예정된 현지 시험평가 진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1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전력증강사업으로, 2019년 3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상업구매(AW-159, NH-90)와 FMS(MH-60R) 경쟁방식 사업추진으로 결정된 바 있다. 이후 5월에는 사업설명회가 개최되었고, 제안서는 8월에 제출되었다.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록히드마틴사와 레오나르도사로 알려져 있다. 후보기종은 레오나르도사의 AW159 와일드 캣과 록히드마틴사의 MH-60R 시호크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가격 및 기술협상은 마무리된 상황이며, 애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6월에 기종 평가 및 결정을 하기로 되어 있다. 하지만 기종결정에 핵심요소인 현지 시험평가가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 19가 대규모로 확산되면서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해당 국가에서 외국인의 출입국 및 시설 방문에 제한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군 관계자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현재로써는 빠르면 대략 10월쯤 기종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의 유력 후보기종인 MH-60R은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 당시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지만, 막판 AW159가 가격을 대폭 내리면서 탈락된 바 있다. 하지만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1차 때와 달리 MH-60R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군 관계자들은 전한다. 특히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되어왔던 가격 경쟁력이 대폭 상승했다고 한다. 2019년 8월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에 록히드마틴사의 MH-60R 12대와 각종 장비들을 8억 달러(약 9700억 원)에 판매하는 것을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이 가격은 협상 전 금액으로 실제 도입 가격은 이 보다 휠씬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한 5월 20일 인도 정부가 MH-60R 24대에 대한 9억 달러 규모의 구매를 최종 확정했다. 이밖에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해군도 MH-60R 10대를 구매하기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이며, 대만정부의 2021년 국방예산안에 이를 반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약 해군이 MH-60R을 해상작전헬기로 선정할 경우 인도, 우리나라, 대만이 비슷한 시기에 도입하기 때문에 생산가격이 절감되어 추가적인 가격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AW159는 영국, 필리핀, 우리나라 외에 다른 도입국가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해외매체에서는 AW159의 향후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조기 단종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 군의 국방예산이 조정되는 상황이지만, 군 당국은 적절한 예산 배분을 통해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을 정상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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