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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이 우리의 봄입니다

    당신이 우리의 봄입니다

    오랜 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벗겨져 상처투성이 된 의료진 응원 방법 고심 “여러분이 백신입니다” “우리가 있어요” 국민들이 쓴 응원 메시지 반창고에 새겨 의료기관 15곳 보내… 40만개 전달 목표코로나19로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이 특별한 반창고를 선물받았다. 반창고에는 삐뚤빼뚤한 손글씨로 ‘당신이 우리의 봄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광고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가 페이스북코리아, 의료용 밴드 제조기업 영케미컬과 함께 추진한 ‘응원 반창고’ 캠페인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호응을 얻은 캠페인을 기획한 차봉준(42) 이노션 제작1센터 국장과 하의성(40) 넥스트캠페인4팀장을 1일 서울 강남구 이노션 사옥에서 만났다. 응원 반창고는 한국 간호사들의 반창고를 다룬 한 외신 기사에서 출발했다. 오랜 시간 고글과 마스크, 방역용 장비 등을 착용해야 하는 의료진이 얼굴 피부가 벗겨지거나 물집이 생기기 때문에 반창고를 붙인다는 사연이 담겨 있었다. 응원 반창고를 처음 제안한 차 국장은 “‘5㎝밖에 안 되는 작은 반창고에 응원 메시지를 담아 인쇄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지금까지 접수한 응원 메시지는 모두 1530개다. ‘여러분이 저희의 백신입니다’, ‘나중에 커서 선생님처럼 멋진 의사와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대한민국 어벤저스, 오늘도 당신은 저희를 지키셨습니다’, ‘힘들 때 뒤돌아보면 우리가 있어요’ 등의 문구가 모였다. 이노션은 메시지를 인쇄한 반창고 20만개를 15개 의료기관에 보냈다. 캠페인이 끝나는 오는 5일까지 총 34개 의료기관에 40만개의 응원 반창고를 전달하는 게 목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어 캠페인을 연장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응원 반창고를 받은 의료진들은 SNS에 응원 반창고 ‘인증글’을 올리면서 “감동받았다. 힘이 된다”, “아껴서 쓰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차 국장은 “의료 현장을 찾아가 반창고를 직접 전달했는데 응원 문구를 읽으면서 울먹이는 의료진도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후에도 의료진의 노고를 기억하자는 게 두 사람의 바람이다. 차 국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마음 모아 극복했으면 좋겠다”면서 “위기를 극복하면 끝까지 희생한 의료진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하 팀장은 “의료진들이 거울을 보면서 얼굴 상처에 반창고를 붙이고 뗄 때 작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국내 조선 빅3, 카타르 LNG선 23조 6000억원 사업 수주

    국내 조선 빅3, 카타르 LNG선 23조 6000억원 사업 수주

    3개 조선사 건조공간 상당부분 확보키로 코로나·저유가 위기서 조선업 반등 기대감국내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3사(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이 카타르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를 따냈다. 수년간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조선업계가 큰 기대를 모았던 프로젝트로 사업 규모만 23조 6000억원에 이른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이들 3개 조선사와 LNG선 관련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이 정식 발주는 아니다. 다만 대규모 사업에서는 통상 정식 발주하기 전 선박 건조를 위해 공간을 확보하는 계약을 맺는다. 이번 계약은 QP가 2027년까지 이들 3개 조선사의 건조 공간을 상당 부분 확보하는 내용이다. QP는 “오는 2027년까지 LNG선 100척 이상이 필요하고 세계 LNG선 건조량의 약 60%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규모는 700억 리얄(약 23조 6000억원)로 알려졌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이다. 연간 생산량을 기존 7700만t에서 2027년까지 1억 2600만t로 확대하고 증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조선업계에서는 올해 카타르 LNG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반등할 거라는 기대를 모았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저유가 등으로 사업 지연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지난 4월 중국선박공업(CSSC)과 계약을 시작으로 프로젝트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8척 건조+8척 옵션’ 형태로 총 16척 규모다. 선박 인도 시기는 2024~2025년이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예상대로 경쟁 입찰에서 국내 업체들이 대부분 물량을 가져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은 코로나19 여파로 화상으로 진행됐다. 사드 알 카아비 카타르 에너지장관 겸 QP 대표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장관은 “최근 국제사회가 직면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알카아비 장관의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은 물론 한국과 카타르의 오랜 상호 신뢰가 있었기에 오늘 계약 체결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지금 이 시점에, 시진핑에겐 없고 리커창에겐 있는 것

    지금 이 시점에, 시진핑에겐 없고 리커창에겐 있는 것

    덩샤오핑의 ‘두 번째 100년 계획’ 길목코로나 여파로 성장률 제동 걸렸지만시 주석 “샤오캉사회 완성” 소리낼 듯리 총리 “6억명 월소득 고작 17만원”신냉전 속 현실자각… 솔직한 ‘자기반성’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 넘게 연기돼 지난달 21~28일 열렸다. 양회는 가장 중요한 법률과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다. 중국 정부의 한 해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본다. 올해는 중국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을 앞둔 13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2016~2020년)의 마지막 해이자 ‘전면적 샤오캉사회’(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 달성을 약속한 시기다. 예년 같으면 양회에서 정부의 성과를 자축하고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홍보했지만 올해는 감염병 비상 사태를 강조하며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주민 불만 잠재우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2020년 양회를 결산하며 중국의 전망과 과제를 살펴봤다. 1일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매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함께 열린다. 이 둘을 합쳐서 양회라고 부른다. 이 가운데 전인대는 중국 헌법상 최고 국가권력기관으로 우리나라의 국회와 비슷하다. 1954년 9월 처음 열렸다. 인민대표는 22개 성과 5개 자치구, 4개 직할시, 홍콩·마카오 특별행정구, 인민해방군 등에서 선출하며 3000명을 넘지 않는다. 정협은 중국 공산당의 정책 자문기구로 1949년 9월 출범했다. 공산당과 소수정당, 인민단체, 문화계·경제계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위원 2000여명으로 이뤄져 있다. 실권은 없지만 중국이 명목상이나마 다당제 국가라는 점을 알리고 신중국(사회주의 중국) 건립 때 생겨난 사회통합 정신을 이어 가려는 취지다.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의 임기는 5년이다. 공산당이 5년에 한 번씩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열어 최고지도부를 선출하면 이듬해 3월 전인대도 이에 맞춰 새로 임기를 시작한다. 전인대와 정협은 1959년부터 같은 시기에 개최됐다. 1985년부터는 3월에 열리는 것이 관례가 됐다. ●코로나 여파에 전면적 샤오캉사회 불투명 이번 양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중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한 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내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국은 양회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다. 이후 재정·통화 정책을 적절히 사용해 목표에 부합하는 결과를 도출한다. 지난해에는 GDP 성장률 목표를 6∼6.5% 구간으로 설정했고 실제로 6.1%를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바이러스 여파로 1분기 성장률이 -6.8%로 곤두박질쳤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달 22일 전인대 개막 업무보고에서 “세계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때문에 성장률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하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2%로 물가상승률(3.5% 안팎)을 밑돈다.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부가 GDP 전망치를 밝히지 않은 것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를 공개해 주민 동요가 커지는 상황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중국에는 ‘개혁개방의 아버지’ 덩샤오핑(1904~1997)이 제시한 ‘두 개의 100년’ 목표가 있다. 공산당 창당 100년이 되는 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사회’(중진국)를 실현하고 신중국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다퉁사회’(선진국)를 건설하는 것이다. 올해가 바로 ‘2개의 100년’ 가운데 첫 번째 목표인 전면적 샤오캉사회 실현의 마지막 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전면적 샤오캉사회의 기준은 2020년 GDP를 2010년의 두 배로 만드는 것인데, 이를 달성하려면 올해 중국은 최소 5.5%는 성장해야 한다.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거둔 터라 이 목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단순 수치로만 본다면 전면적 샤오캉사회 실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이 미국과 함께 명실상부한 양대 강국(G2)으로 부상했고 1인당 GDP도 1만 달러(약 1225만원)로 올라서는 등 성과가 충분하다. 다른 지표들을 내세워 ‘전면적 샤오캉사회가 사실상 완성됐다’는 논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시 주석은 이날 발간된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에 발표한 기고를 통해 “우리는 샤오캉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목표를 기본적으로 실현했다”고 선언했다. 다만 리 총리는 시 주석과 달리 양회 내내 중국의 미래를 두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달 28일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소득 하위) 6억명의 월수입은 고작 1000위안(약 17만원)밖에 안 된다. 이 돈으로는 어지간한 도시에서 집을 빌리고 세를 내는 것조차 버겁다”고 토로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최고지도자의 솔직한 ‘자기반성’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활동 중단으로 빈곤층이 다시 늘었다”면서 “고용이 최대의 민생”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예년 양회에서 ‘중국몽’이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성과 등을 설명하며 중국의 발전상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던 것과는 달라진 태도다. 감염병 사태로 인한 내부 불만과 국제사회에 부는 반중 정서 등을 감안한 ‘로키’(낮은 자세) 행보로 분석된다.●코로나로 인한 국제사회 반중정서 의식도 앞서 중국은 양회 개막 전인 지난 4월 중앙정치국 회의를 통해 ‘육보’라는 경기부양책을 제시했다. 주민 취업, 기본 민생, 기업 활동, 식량·에너지 안전, 산업공급망, 기초행정 업무 등 여섯 가지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감염병 확산으로 중국 경제가 마비되다시피 하자 대졸 취업자와 극빈층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다걸기)해 주민들의 살림살이부터 안정시키겠다는 취지다. 중국에서는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다. 대신 공산당은 경제성장과 소득 증대 등 가시적 결과물로 일당 독재의 정당성을 입증해야 한다. 바이러스 사태로 전 세계가 1929년 대공황에 비견되는 위기를 맞게 된 지금이야말로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 줘야 할 때다. 하지만 이번 양회 발표만 놓고 볼 때 중국 역시 아직까지는 ‘돈풀기’ 말고는 이렇다 할 묘수를 찾지 못한 상태다. ●美 봉쇄 기정사실화… ‘장기항전’ 돌입 의지 중국은 ‘신냉전’으로 불리는 미중 갈등에 비교적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리 총리는 “양국 간 갈등과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두 나라가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등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존심을 중시하는 중국 공산당으로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중국 때리기’가 매우 불쾌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시 주석이나 리 총리가 공식적으로 응전을 선언하면 미국과 사생결단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쉽게 말해 미국을 이기거나 아니면 미국에 장렬히 패배하고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 리 총리가 미국을 직접 비난하지 않은 것은 아직 미국과의 정면 승부가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중국은 양회 마지막 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켰다. 홍콩을 반환받은 뒤 약속한 ‘고도의 자치권’을 제약하는 조치라는 지적을 받는다. 전인대 업무보고에서도 대만과의 ‘평화통일’과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해석은 각자 알아서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대만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도) 홍콩과 대만을 넘어 남중국해, 인도 히말라야산맥 국경 지역 등 영유권 분쟁지에서까지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고 관측했다. 미국의 중국 봉쇄를 기정사실화하고 ‘장기항전’에 돌입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중국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더 이상 미국의 지적재산을 도입하는 것이 어려워진 만큼 한국과 일본에 ‘시장을 내주고 기술을 받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주펑 중국 난징대 교수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정이 이토록 비우호적이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중국이 단기 이익을 위해 과도하게 움직인다면 ‘처참한 결과’를 부를 수 있다”고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의 없이는 숨 쉴 수 없다” 인종차별 맞선 지구촌연대

    “정의 없이는 숨 쉴 수 없다” 인종차별 맞선 지구촌연대

    “나는 숨을 쉴 수 없다”고 절규하다 절명한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연대 시위가 31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에서 열렸다. 영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등에서도 미국 경찰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적 관행에 분노했다. 비난이 집중된 뉴욕 경찰들은 퀸스에서 열린 시위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의 뜻을 표했다. 코로나19 탓에 대규모 집회가 금지된 영국 런던에서는 이날 트래펄가광장에 모인 시위대 수백명이 “정의 없이 평화 없다”,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라고 외쳤다. 시위대는 무릎을 꿇고 목이 졸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런던 경찰은 경찰에게 폭행을 가한 2명과 코로나19 격리를 위반한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맨체스터와 카디프에서도 연대 시위가 발생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경찰 추산 1500명이 헤르만광장에서 “불의가 정의를 위협한다”, “검은 것은 범죄가 아니다”라는 등의 팻말을 들고 1.6㎞ 정도 거리 행진을 벌이는 등 이틀째 시위를 이어 갔다. 독일은 주말 시위에 대한 제한을 완화했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안전거리를 유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폭압과 분단, 압제의 상징이 된 베를린 장벽에는 “나는 숨을 쉴 수 없다”는 글과 함께 플로이드의 얼굴 벽화가 등장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의 제이던 산초가 첫 골을 성공한 후 유니폼 상의를 걷어 “조지 플로이드에게 정의를”이라는 문구를 내보였다. 이로 인해 산초는 경고를 받았지만 같은 팀의 아치라프 하키미도 골을 기록한 후 유니폼을 걷어 똑같은 메시지를 보여 줬다. 특히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흑인 여성이 지난달 27일 경찰과 같이 있다가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사건이 플로이드 사건과 맞물리면서 수천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마스크를 착용한 캐나다 시위대는 “레기스에 정의를”, “정의 없이 평화 없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벨기에에서는 “나는 숨을 쉴 수가 없다”라는 글귀가 커다랗게 쓰인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팔레스타인 비무장 남성이 총격으로 사망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탈리아, 덴마크에서도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동조 시위가 발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해수욕장 2m 거리 수칙 세웠지만… 수백만 인파 어떻게 통제하나

    해수욕장 2m 거리 수칙 세웠지만… 수백만 인파 어떻게 통제하나

    물 밖 마스크·샤워실 한 칸씩 띄워 사용 행정조치 수단 없어… “지속 지도할 것” 코로나 확산 추이 따라 지침 바뀔 수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1일 개장한 데 이어 7월 초부터 전국 267개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방역 당국은 해수욕장에서도 2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물놀이 인파를 통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해수욕장 이용객이 밀집하지 않도록 한적한 중소형 해수욕장을 이용해 달라는 내용의 ‘해수욕장 이용 지침’을 배포했다. 지침에 따르면 날씨가 무덥더라도 물놀이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또 백사장 햇빛가림시설(차양)은 2m 거리를 두고 설치하고 과도한 음식물 섭취와 음주도 자제해야 한다. 비말을 전파할 수 있는 침 뱉기도 하지 말아야 한다. 김태경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관광과장은 민간 사업자가 주로 설치하는 백사장 차양 시설의 경우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 이 부분에 대해 별도의 행정 조치를 가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면서도 “이번에 수칙 안에 차양을 2m 간격으로 설치하도록 했고, 운영 요원이 지속해서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개장한 부산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의 풍경은 예년과 달랐다. 파라솔과 튜브 대여소는 보이지 않았고, 대신 ‘생활 속 거리두기’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발열 시 해수욕장 출입을 금하고, 해수욕장 내 침 뱉기와 코 풀기를 자제해 달라는 안내판도 있었다. 해수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오는 15일부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국의 이용 가능한 중·소형 해수욕장 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해수욕장 이용 시 단체 방문을 자제하고 가족 단위로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샤워장을 이용할 때도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샤워 시설은 한 칸씩 떨어져 이용하고 해수욕장 관리사무소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에는 발열검사, 손 소독, 방문 기록 작성 등의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윤 반장은 “6월 중 개장하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방역 지침을 시범 적용해 잘 실행되는지 집중 모니터링하고, 코로나19 발생과 확산 추이를 감안해 해수욕장 지침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온라인 시험’ 우려가 현실로… 인하대 의대생 ‘집단 커닝’

    ‘온라인 시험’ 우려가 현실로… 인하대 의대생 ‘집단 커닝’

    한 장소서 여러명 모여 함께 문제 풀이 상벌위, 전원 0점 처리·사회봉사 명령 1학년 시험도 유사 형태 부정행위 정황 일부 대학 기말고사 ‘대면시험’ 방침에 총학 “지방 학생 등 거주에 문제” 반발 ‘코로나 방역-시험 공정성’ 놓고 딜레마인하대 의대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치러진 시험에서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러 파문이 일고 있다. 코로나19로 대학들이 강의와 시험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예견됐던 문제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대면시험을 치를지를 놓고 대학가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인하대에 따르면 지난 3월 12일과 22일, 4월 18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의학과 2개 과목 단원평가에서 의학과 2학년 학생 41명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학생들은 몇몇이 한 장소에 모여 함께 문제를 풀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답을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정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들이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해 조사가 시작됐고, 부정행위를 저지른 학생들이 자진 신고했다. 인하대 의대는 이날 오후 늦게 자체 상벌위원회를 열어 부정행위자 전원의 해당 시험을 0점 처리하고 담당교수 상담과 사회봉사 명령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1학년 학생들도 온라인 시험에서 비슷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제보를 받아 확인하는 중이다. 또 1학기 기말고사는 대면고사 형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대학들은 기말고사 역시 온라인으로 치러야 할지 여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시험은 학생들이 인터넷에서 답을 찾아 작성하거나 부정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을 차단하기 어려워 공정성과 변별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나 대면시험으로 치를 경우 감염 우려라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실제로 대면시험을 치르기로 한 일부 대학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제기하는 학생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경희대가 기말고사 기간을 기존 1주에서 2주로 늘려 대면시험으로 치른다는 방침을 내놓자 이 대학 총학생회는 “지방 및 해외 거주 학생의 주거 문제를 심화시킨다”며 “기말고사 비대면 시행을 원칙으로 재공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천대에서는 중간고사를 치르기 위해 등교했던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이 대학 총학생회가 학교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교수들도 딜레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등교를 요구하기 곤란하지만 온라인 시험의 공정성을 우려하는 학생들의 민원도 적지 않다”며 “온라인으로 치르되 자신이 제출한 과제물에 기반해 푸는 문제를 내는 등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4월 이어 5월 수출도 20%대 줄었다… 車 ‘반토막’ 반도체 ‘선전’

    4월 이어 5월 수출도 20%대 줄었다… 車 ‘반토막’ 반도체 ‘선전’

    5월 수출 24% 줄어 348억 6000만 달러 車 -54%·차부품 -67%·섬유 -44% 기록 석유제품 유가 하락 직격탄 맞고 -70% 반도체, 총수출 7%·하루 평균 15% 증가 수입 21% 하락… 원유 -68%·석탄 -36% 무역수지 한달 만에 4.4억 달러 흑자로 정부 오늘 ‘日 수출규제’ 입장·대응책 발표코로나19로 지난달 수출이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0%대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이 반 토막 났고, 석유제품은 유가 하락까지 겹치며 70%나 급감했다. 다행히 반도체가 선전해 희망을 안겼다. 지난 4월 적자를 기록해 우려를 낳았던 무역수지는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7월부터 계속된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에 대해선 2일 우리 정부가 입장과 대응책을 발표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5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348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23.7% 줄었다. 4월(-25.1%)보다 약간 감소폭을 줄였지만, 두 달 연속 20%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하루 평균으로 보면 18.4% 줄어 4월(-18.3%)보다 약간 악화됐다.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자동차(-54.1%)와 차부품(-66.7%), 섬유(-43.5%) 등의 감소폭이 컸다. 지난달 전체 수출 감소분(108억 5000만 달러)의 36.5%(39억 6000만 달러)가 이들 3개 품목이었다.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이들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인 걸 감안하면, 코로나19 피해가 특히 집중된 것이다. 석유제품 수출도 유가 하락에 따른 단가 감소에 물량 감소까지 겹치며 69.9%나 꺾였다.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선전했다. 총수출(7.1%)과 하루 평균(14.5%)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는데, 이는 18개월 만이다. 진단키트 등 방역제품 수요가 늘면서 바이오헬스가 59.4%나 증가했고,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컴퓨터(82.7%)도 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21.1% 하락한 344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유가 하락 여파로 원유(-68.4%)와 석탄(-36.1%), 가스(-9.1%) 등 에너지 수입 감소가 지난달 전체 수입을 끌어내렸다. 반도체 제조장비를 포함한 자본재(다른 재화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재화) 수입은 9.1% 증가했는데, 산업부는 “우리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많으면서 무역수지는 4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펼치던 무역수지는 4월 13억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의 수출 부진은 경쟁력 약화로 빚어진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중국에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다른 국가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위축되면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달성한 연간 무역액 1조 달러는 올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올해 무역 규모를 지난해보다 9.1% 감소한 9500억 달러(통관 기준)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는 1조 450억 달러를 기록해 다시 ‘1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본이 우리 측 ‘데드라인’인 지난달 말까지 수출규제 문제 해법에 대한 성의 있는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2일 입장과 대응책을 발표한다.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재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카드는 미국 반발을 감안해 당장 꺼내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위기의 기업들, 돈 되면 뭐든 판다

    위기의 기업들, 돈 되면 뭐든 판다

    산업·수출입銀, 두산重 1.2조 추가 지원두산 “자산 팔아서 3조원 더 마련할 것”쌍용차, 서울서비스센터 1800억에 매각대한항공, 12년만에 기내 면세담배 판매종로 송현동 땅·왕산레저 지분도 팔기로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이 악화된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돈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 팔아 치우고 있다. 상품을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설과 부지는 물론 계열 기업까지 매각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기업의 자구 노력에 정부도 추가 지원으로 호응에 나섰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1일 각각 내부 위원회를 열고 두산중공업에 1조 2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에 대한 총지원 규모는 3조 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두산 측이 내놓은 재무구조 개선 계획과 채권단의 실사를 토대로 마련한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 방안을 확정한 데 따른 조치다. 두산그룹은 ‘돈 되는 것은 다 판다’는 기조로 두산솔루스를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데 이어 두산타워·산업차량·모트롤·골프장 등 그룹이 보유한 비핵심 자산의 매각을 적극 검토하며 3조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이 애착을 보이는 두산퓨얼셀과 그룹의 상징과도 같은 두산베어스는 팔지 않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밥캣 등 핵심 계열사의 매각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두산그룹은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가스터빈 발전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획기적으로 개편하는 데 속도를 내는 한편 수소 생산 및 액화 산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쌍용자동차는 최근 서울 구로동에 있는 서울서비스센터를 투자운용사 피아이에이(PIA)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1800억원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매각은 서울서비스센터를 3년간 쌍용차에 임대하는 ‘세일즈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진행돼 쌍용차 고객은 이곳에서 계속 차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PIA는 매각 대금 1800억원을 6월 말까지 입금 완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7월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900억원을 산업은행에 갚을 수 있게 됐다. 쌍용차는 지난 4월엔 부산물류센터를 매각해 260억원을 확보했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기내 면세점에서 담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2008년 판매를 중단한 이후 12년 만이다. 대한항공 측은 “수익과 함께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기내 담배 판매는 전체 매출의 2% 정도를 차지하는 기타사업에 포함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노선이 정상화가 안 돼 승객이 얼마 없다 보니 기내 담배 판매로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순 없지만, 뭐라도 팔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 물불 가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경영난이 심각해지자 지난해 6월부터 24년 만에 기내면세점에서 담배 판매를 재개했다. 대한항공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자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오경진 기자 oh@seoul.co.kr
  • 車 개소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카드 소득공제 한도 올린다

    車 개소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카드 소득공제 한도 올린다

    정부가 1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내수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소비 진작 대책들이 담겼다. 당초 이달 말로 끝내려던 자동차 개별소비세 할인을 인하폭을 줄여서라도 연말까지 연장하고, 최대 300만원인 연말정산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를 올리기로 했다. 경제활동인구(2773만명)의 절반이 넘는 1618만명에게 1인당 1만원꼴로 소비 할인쿠폰도 준다. 정부는 할인쿠폰의 5배가 넘는 소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정부는 이달 말까지였던 자동차 개소세 인하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인하폭은 기존 70%에서 30%로 줄지만, 최대 100만원이었던 한도가 없어진다. 고가 차량을 살수록 할인 혜택이 커지는 셈이다. 인하폭 70%를 유지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한데, 새로 개원한 21대 국회 사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능한 방법을 택한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자동차 개소세 인하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를 톡톡히 보여 줬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연장할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국민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에너지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액 10% 할인 제도도 기존 15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사업 규모를 늘린다. 대상 품목도 기존 TV와 냉장고, 공기청정기, 에어컨, 전기밥솥, 세탁기 등에 의류건조기까지 추가했다. 소비 유도를 위해 최대 300만원(총급여 7000만원 이하)인 신용·체크카드 이용액 소득공제 한도를 올린다. 얼마로 올릴지는 다음달 말 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때 확정한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6조원에서 9조원으로 늘리고, 올해 잔여 발행분은 10% 할인 판매한다. 온누리상품권 발행량도 3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농수산물 등 8대 분야의 소비를 늘리기 위한 할인쿠폰도 나온다. 총 1684억원 규모로 1618만명에게 지원된다. 정부가 기대하는 소비 효과는 투입 재원의 5배가 넘는 9000억원에 달한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예약하면 3만~4만원의 숙박 할인쿠폰과 공연 할인쿠폰(8000원), 영화 할인쿠폰(6000원), 미술관 할인쿠폰(3000원), 박물관 할인쿠폰(2000원) 등을 받을 수 있다. 공모에서 뽑힌 우수 국내관광상품을 선결제하면 30%를 깎아 주고, 주말에 외식업체를 5회 이용하면 1만원 할인쿠폰도 받는다. 농수산물도 최대 1만원의 20%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한 달간 ‘2020 특별 여행주간’도 운영한다. KTX 편도 4회 이용권과 주말을 제외한 고속버스 4일 무제한 이용권, 여객선 할인권 등 특별 여행주간 전용 교통이용권을 판다. 기존 도서·공연비에 적용되던 30% 소득공제(한도 100만원)에 국내여행 숙박비를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역별 특색 있는 여행 프로그램도 만든다. 섬관광 활성화 종합계획을 세워 요트·연안여객선을 활용한 ‘호핑 투어’(섬과 섬 사이를 이동하는 여행 패키지)를 만들고, 전국 각지의 종교 성지를 활용한 ‘치유 순례길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에어비앤비 등 도심 공유숙박 서비스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국적으로 소비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대·중소 유통업체와 전통시장, 소상공인까지 참여하는 할인 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연다. 특별 여행주간과 푸드페스타 등 각종 여행·외식·농축산물 판매 행사와 연계한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콘텐츠와 관광을 연계한 ‘한국문화축제’(K컬처 페스티벌)도 오는 10월에 개최하고, 내수 진작을 위한 ‘코리아세일페스타’도 11월에 진행한다. 서민을 지원하는 생활금융·복지 정책도 늘린다. 우선 햇살론 등 서민금융 공급 규모를 1조 500억원 확대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직했다가 재취업하는 경우에도 서민정책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대출심사 요건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코로나19와 같은 천재지변을 퇴직연금 중도인출 사유로 인정하거나, 퇴직연금을 담보로 대출을 해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중·고교생 대상 인플루엔자 무상접종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비 진작책이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순 있지만 장기적인 대책들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장 기업이 투자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소비쿠폰이나 보조금을 주는 건 바람직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도 강구해야 한다”며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선 일자리가 있어야 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G11 혹은 G12로 확대” 뭉친 文·트럼프… 한중 관계 지킬 외교력 시험대

    “G11 혹은 G12로 확대” 뭉친 文·트럼프… 한중 관계 지킬 외교력 시험대

    포스트 코로나 국제질서 재편 한축 기회 “미중 갈등 속 獨·佛 등 연대 해법 찾아야”한미 정상은 1일 전화 통화에서 확대된 형태로 추진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의 참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코로나19 상황이 변수지만, 오는 9월쯤 열릴 예정이며 최근 다자정상회의들이 ‘화상’으로 열린 것과 달리, ‘대면’ 정상회의로 추진된다. 코로나19 방역·대응과정에서 ‘글로벌 스탠드’를 만든 한국이 G11(G7+한국·호주·인도·러시아)이나 G12(G11+브라질)의 회원국이 된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제질서 재편에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맞게 된다. 동시에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이 G7 확대를 통해 반(反)중국 전선 구축을 도모하는 만큼, 한중 관계를 해치지 않도록 ‘묘수’를 짜내야 하는 외교적 시험대에 오른 측면도 있다. 미중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독일, 프랑스 등과의 연대가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은 정상통화에서 G7 확대 개편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앞서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기자들에게 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를 G7에 초청하겠다고 밝혔을 당시에는 이들을 비회원국 자격으로 초청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G7을 G11으로 확대한다는 것인지 불분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G11이나 G12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미뤄 한국 등을 회원국 자격으로 초청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이 확대된 형태의 G7 정상회의에 회원국, 또는 회원국에 준하는 자격으로 참여한다면 G7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 극복과 세계경제 회복 방안에 목소리를 내고 국익을 반영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G7에서 코로나19의 전세계적 방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합의를 도출해낸다면 이를 토대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 방역 협력은 물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개할 수 있는 외교적 공간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중국이 제외된 G11이나 G12에 참여한다면 한중 관계에 상당한 부담요인 된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과 같은 상황이다. 한중 관계 악화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에서 외교적 운신의 폭이 좁아질 우려가 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G7 의제를 ‘중국의 미래’라고 못박으며 회의에서 중국 견제 정책을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G7에서 반중 연합 네트워크를 만드려는 구상을 갖고 있을 것이고, 중국도 한국 등을 압박할 것”이라며 “한국은 미중 갈등의 틈바구니에 있는 인도와 호주, 독일, 프랑스 등과 함께 ‘개방된 세계화’의 원칙을 내세우며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회복하는 데 동참하는 방향으로 국익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살아난 살라디노… 떨고 있는 호잉·로맥

    살아난 살라디노… 떨고 있는 호잉·로맥

    부진을 거듭하던 키움의 모터가 웨이버 공시되면서 남은 선수들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모터와 함께 교체 1순위로 거론되던 삼성 살라디노는 최근 경기에서 살아난 모습을 보였고, 장수 외국인 타자 한화 호잉과 SK 로맥은 지난해부터 보였던 기량 하락세가 이번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어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키움은 지난 30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모터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선수 수급이 쉽지 않고 입국하더라도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하는 만큼 교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키움은 발빠르게 결단했다. 키움이 먼저 칼을 빼든 만큼 남은 외국인 선수도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살라디노는 모터와 함께 고민거리였던 모습에서 최근 5경기 0.474의 맹타를 휘두르며 그동안의 평가를 완전히 뒤집었다. 수비 유틸리티 자원인 살라디노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자 타격감이 살아났고 타격감이 살아나자 멀티 수비가 되는 장점도 함께 살아났다. 살라디노는 팀 사정에 따라 1루수, 3루수, 좌익수 등 다양한 포지션에 투입되고 있다. 장수 외국인 타자 로맥과 호잉은 예년만 못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로맥은 0.253으로 퇴출 명단에 오르내리던 선수들보다는 선방하고 있지만 장점이던 홈런이 아직 2개에 그쳐있어 장타력이 영 살아나지 않는다. 호잉은 최근 10경기 타율 0.211에 그칠 정도로 부진하고 시즌 타율도 0.225에 그쳐있다. 호잉은 31일 SK전에서 홈런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량하락세가 올해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공포의 타선을 완성시켜주지 못했던 NC 알테어도 최근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교체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알테어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82를 기록하며 3홈런, 14타점을 몰아쳤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년보다 교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구단들이 승부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땐 언제든 교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선수들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오늘부터 해수욕장 개장...코로나19 확산 막으려면?

    오늘부터 해수욕장 개장...코로나19 확산 막으려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가운데, 전국 해수욕장이 1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이에 따라 해수욕 안전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 “바닷물로 코로나19 전파되긴 어려워” 전문가들은 바닷물이 양 자체가 엄청나고 염도가 높은 만큼 그 자체가 코로나19 감염원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해수욕장에서 바닷물을 머금었다가 내뱉는 행위 등을 통해 바이러스를 배출한다고 해도 순식간에 바닷물에 희석되면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만한 농도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타인을 감염시키려면 바이러스의 양이 중요한데 바닷물에서는 바이러스가 희석되면서 입자 자체가 드물게 남게 된다”며 “바닷물 안에서 사람 간에 밀접 접촉을 한다면 감염될 수 있지만, 바닷물 자체가 위협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닷물은 염도도 높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해수욕장 단체 방문 자제...사람과 2m 거리두기 해야” 이날 해수욕장이 순차 개장되면서 정부는 해수욕장에서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 및 운영 대응 지침을 공개했다. 정부 지침에 따르면 해수욕장 이용자는 단체 방문을 자제하고,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 백사장에 개인 파라솔 등 차양을 설치할 때도 2m 간격을 유지하고, 실외에서 2m 거리 두기가 어려운 경우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또 해수욕장 내에서 음식물 섭취를 최소화하고 다른 사람과의 신체 접촉은 물론 침 뱉기, 코 풀기 등을 삼가야 한다. 탈의실과 샤워실 등 공용시설은 가급적 이용을 자제하고, 이용 시에는 혼잡한 시간을 피해 이용하고 다른 사람과 한 칸 떨어져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명보트 등 장비 소독은 철저하게” 해수욕장 관리 책임자는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보건소 담당자 연락망을 확보하는 등 방역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종사자의 경우, 출근을 중단하고 즉시 퇴근 조치를 해야 한다. 또한 백사장과 물놀이 구역, 쓰레기 집하장의 청결을 유지하고, 다중이용시설에는 반드시 손 소독제를 비치해야 한다. 아울러 감시탑과 구명보트 등 각종 시설과 장비, 대여 물품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종사자와 다중이용시설 방문자에 대한 발열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안전관리 요원은 근무 교대 시 반드시 발열 검사(최소 1일 2회 이상)를 받아야 하며,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해야 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관광재개 시동거는 휴양지들...칸쿤은 ‘2박 무료’, 일본은 ‘내국인만 쿠폰’

    관광재개 시동거는 휴양지들...칸쿤은 ‘2박 무료’, 일본은 ‘내국인만 쿠폰’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으로 번지면서 전 세계 관광업계가 전례 없는 타격을 입은 가운데, 세계 각국은 관광객들을 다시 불러모으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메트로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멕시코의 칸쿤은 오는 8일부터 해당 지역 관광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리브해에서도 손에 꼽히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칸쿤은 미국인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곳으로 꼽는 곳이다. 중남미 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들 사이에서도 허니문 열망지로 늘 앞순위에 오른다.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산호 산맥이 섬 일대를 지나고 있으며, 휴양지의 상징과도 같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새하얀 모래사장이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코로나19 이후 칸쿤을 포함한 멕시코 전역에서 여행객을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팬데믹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칸쿤에서 사업을 벌이는 민간기업 200여 곳이 뜻을 모아 관광객 유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예컨대 호텔에서 2박을 묵을 경우 뒤이은 2박은 무료로 제공되거나, 혹은 아이를 동반할 경우 아이 숙박 요금은 받지 않는 등의 방식이다. 차량 대여 역시 이틀 대여를 예약할 경우 뒤이은 이틀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일종의 ‘2+2’ 서비스인 셈이다. 칸쿤 남부의 휴양지인 푸에르토 모렐로스와 국립공원과 마야 문명 도시로 유명한 툴룸 등지 역시 이러한 서비스 제공에 동의하겠다고 밝혔다. 푸에르토 모렐로스의 호텔협회 회장인 로베르토 신트론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위와 같은 서비스에 대해 협회 차원에서 협의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이후 관광산업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관광업 비중이 높은 그리스는 오는 15일 부터 한국을 포함한 20여 개 국가에 입국을 허가한다고 밝혔고, 이탈리아 시칠리아는 관광객들에게 여행 중 쓸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관광업에 타격을 입은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여행 쿠폰을 지급한다는 루머가 돌아 진땀을 빼야 했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관광수요와 식음료 산업을 살리겠다고 ‘고투(Go To) 캠페인’을 7월 말 시행하기로 했는데, 일부 외신이 외국인까지도 이 대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일본 관광청은 지난달 27일 해명자료를 발표, 해당 정책은 내국인에게만 해당되며 세금이 외국인에게까지 쓰이진 않는다고 해명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본서 판매되는 산나물 등에서 방사성 물질 검출

    일본서 판매되는 산나물 등에서 방사성 물질 검출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일본 후쿠시마현 그리고 인근 지역에서 채취돼 판매되는 산나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무라 신조 일본 돗쿄 의과대 준교수(방사선위생학)와 후쿠시마시의 특정비영리활동법인(NPO법인) ‘후쿠시마 30년 프로젝트’가 직판장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거래되는 산나물을 분석한 결과 여러 종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됐다고 도쿄신문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4월 하순 이후 후쿠시마현, 야마가타현, 미야기현, 이와테현의 직판장·노상 휴게소 등에서 판매되는 산나물 35건을 확보해 게르마늄 반도체 검출기로 8시간에 걸쳐 측정한 결과 15건에서 세슘이 검출됐다. 미야기현 센다이 시내 직판장에서 구입한 ▲아키타현산으로 표기된 코시아부라(두릅나무류의 순) ▲미야기현산 고사리·고비 ▲야마가타현산 표고버섯 등이었다. 코시아부라는 두릅나뭇과로 분류되는 산나물로, 일본에서는 튀김 등의 재료로 많이 쓰인다. 이 중 코시아부라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1㎏당 21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일본 당국이 정한 세슘의 식품안전 기준치는 1㎏당 100㏃이다. 고사리는 1㎏당 32㏃, 고비는 34㏃, 표고버섯은 42㏃이 검출돼 기준치를 밑돌았다. 또 인터넷 거래 사이트인 메루카리와 야후 옥션에서 구입한 코시아부라 15건을 조사해보니 야마가타현산으로 표기된 3건과 미야기현산으로 표기된 1건에서 기준치를 넘은 ㎏당 109∼163㏃의 세슘이 검출됐다. 코시아부라는 산나물 중에서도 세슘에 오염되기 쉬우며 후쿠시마현 대부분 지역과 미야기현의 7개 기초자치단체는 출하를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야마가타현은 출하 규제 지역이 1곳뿐이며 아키타현에서는 출하 규제가 없다. 산지 표기가 제대로 됐다면 출하 규제 지역이 아닌 곳에 있는 코시아부라는 기준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당국이 시판되는 산나물 등의 안전성을 조사하고 있지만 표본을 골라 선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서 허점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센다이시 생활위생과 담당자는 “판매한 사업소나 출하량 등을 조사 중이다. 채취 지역은 특정할 수 없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식품은 연간 200건 안팎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만하지만 일본 정치권은 오히려 오염된 식품의 판매를 막는 규제를 완화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9일 중의원 부흥특별위원회에서는 후쿠시마가 지역구인 네모토 다쿠미 자민당 의원이 식품 기준이 “과학적, 합리적이냐”고 질의하면서 너무 엄격한 출하 규제가 이어져 “1차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정책 판단 기준은 과학을 토대로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기무라 준교수는 “정부가 기준을 완화하면 국민의 피폭 위험이 높아진다”며 이러한 움직임을 경계했다. 후쿠시마현 이이타테 마을에서는 여전히 산나물의 오염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 마을 주민 이토 노부요시씨는 “농작물은 논밭의 토양을 관리하기 때문에 오염을 막을 수 있지만 산에서는 그러지 못해 오염이 남아 있다”면서 “산나물과 버섯은 기준을 완화하기보다 전량 측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일부터 요일 상관없이 마스크 산다…18세 이하는 5장까지

    1일부터 요일 상관없이 마스크 산다…18세 이하는 5장까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마스크 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도입됐던 ‘마스크 5부제’가 폐지되고 1일부터는 요일에 상관없이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일부터 누구나 출생연도에 상관없이 원하는 요일에 전국의 약국과 농협 하나로마트(서울·경기 제외) 등을 방문하면 언제든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코로나19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하면서 한때 웃돈을 주고도 마스크를 구매하기 어려운 ‘마스크 대란’까지 빚어지자 정부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로 마스크를 한 사람당 2매까지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마스크 5부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최근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정부는 5부제를 더 이상 유지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마스크 구매 방법은 기존과 동일하다. 중복 구매를 막기 위해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제시한 뒤 한번에 또는 요일을 나눠 일주일 단위로 마스크를 사면 된다. 가족 중 한 명이 본인의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하면 다른 가족의 마스크도 대신 살 수 있다. 장애인과 국가보훈대상자 중 상이자, 요양병원 환자 등을 위한 대리 구매도 가능하다. 19세 이상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일주일 기준으로 1인당 3장씩 마스크를 살 수 있다. 다만 18세 이하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유치원생 등(2002년 이후 출생자)은 마스크 구매 한도가 늘어나 5장까지 구매할 수 있다. 등교 수업을 하는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 생활을 돕기 위한 조치다. 한편 식약처는 여름철을 앞두고 비말(침방울)을 막으면서도 KF94 마스크보다 통풍이 원활한 ‘덴탈 마스크’(수술용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현재 49만장 수준인 수술용 마스크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장시간 착용할 수 있으면서 비말 차단 효과까지 갖춘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허가 및 생산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입자 차단 능력을 비교하는 ‘KF’ 기준으로 따질 때 55∼80% 수준을 보이지만, 보건용 마스크와 비교해 가볍고 통기성이 있어 일상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n잡 노동/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n잡 노동/장세훈 논설위원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그동안 우리 사회가 쉬쉬해 온 노동의 현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내고 있다. ‘n차’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노동자들이 생계비를 벌기 위해 여러 일터를 전전하는 이른바 ‘n잡’ 노동자라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004년 주5일 근무제가 적용됐다. 법정근로시간이 주 44시간에서 주 40시간으로 줄었다.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주5일 근무제는 아이러니하게도 ‘투잡’ 열풍을 불러왔다. 당시 투잡을 독려하는 신간 서적들이 잇따라 출시되기도 했다. 남는 시간에 추가 소득을 올릴 수단을 찾는 게 ‘부지런한 자’의 훈장처럼 간주됐다. 2018년 7월부터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됐다. 일주일에 일하는 시간이 총 52시간을 넘을 수 없게 됐다. 야근·특근 등을 밥 먹듯이 하며 과로사의 위험에 노출된 장기노동으로 세계 1~2위를 다투는 한국 노동자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주52시간 근무는 야근수당 등의 감소로 추가벌이를 필요로 했고, n잡 문화를 형성했다. 때마침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산업이 성장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고 돈버는 시대가 됐으니 귀가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n잡의 현실은 냉혹했다. 장시간 노동이나 야간 노동을 전제로 한 저임금 일자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직장보다는 부업 개념이 강하다 보니 노동 안전망의 ‘사각지대’여서 근로자로서 누릴 수 있는 정당한 권리마저 보장받을 수 없는 환경에 노출됐다. 그 위험성을 알고도 생계를 위해 이곳저곳서 일할 수밖에 없는 게 n잡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인 셈이다. 이번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사례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감염에 취약한 열악한 밀집근무 환경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지난 3월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여실히 증명됐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무급휴직이나 실직한 정규직 노동자들이 일용직과 비정규직인 n잡 노동자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경제적 후폭풍, 비대면(언택트) 소비의 폭발적 성장이 불러온 노동시장의 역설도 자리하고 있다. 코로나19의 n차 감염 우려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단기적인 문제라면, n잡 노동은 우리 사회를 억누르는 중장기적인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무슨 일이건 확산된 뒤에는 그만큼 수습도 어려워진다. 노동 양극화의 문제는 정규직이냐 비정규직이냐의 접근법만으론 결코 풀 수 없다. 방역의 빈틈을 없애는 것 못지않게 n잡 노동의 문제를 개선하는 데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shjang@seoul.co.kr
  • [길섶에서] 코로나 시대 예절/이종락 논설위원

    며칠 전 다른 신문사 선배에게 전화했는데 “지금 버스 안이에요. 내린 뒤 내가 전화할게요”라는 답변을 들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모든 사람이 전염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가운데 선배의 전화 예절은 상당히 신선했다. 그렇지 않아도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면 이따금씩 예의 없는 사람들 때문에 불쾌함을 느끼기 일쑤였다. 마스크를 썼지만 큰 소리로 전화통화를 하는 승객들을 볼 때마다 당장 버스나 전철에서 내리라고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흘깃 쳐다보며 눈치를 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 가는 사람들의 강심장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에도 일본인은 지하철에서 전화를 받으면 ‘지금 전철 안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전화를 드리겠습니다’라는 문자로 응대하는 게 보통이었다. 꼭 전화통화가 필요하면 역에 일단 내려 통화를 마무리한뒤 후속 지하철을 타곤 한다. 한국은 국민들의 선진 의식으로 코로나19 방역을 무사히 해내 세계의 모범국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덕택에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를 재개해 ‘K방역’, ‘KBO’, ‘K-League’가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참에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공중예절을 모두가 실천해 ‘K매너’도 회자됐으면 한다. jrlee@seoul.co.kr
  • [이경우의 언파만파] 코로나19 이후의 언어생활

    [이경우의 언파만파] 코로나19 이후의 언어생활

    에드워드 사피어는 19세기 미국의 언어학자였다. 벤저민 리 워프는 사피어에게 언어학을 배운 제자였다. 두 사람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언어를 연구하면서 하나의 생각을 갖게 된다. 인간은 언어가 가리키는 대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부족마다 다른 언어 체계가 다른 가치관과 세상을 만든다고 판단한다. 이른바 사피어워프 가설이고 언어결정론이다. 이 가설처럼 언어가 사고방식을 결정한다는 데까지 가는 건 지나쳤다. 하지만 언어가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건 사실이다. 영화 ‘컨택트’(2017)에는 사피어워프 가설이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한다. 알 듯 모를 듯한 영화의 전개는 이 가설을 염두에 두어야 제대로 들어온다. 영화는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같은데, 이것은 지구에 도착한 외계인의 언어 체계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지구에 온 외계인의 언어는 처음과 끝이 없었다. 표기는 둥그렇게 했고 문자는 표의문자였다. 인간의 언어 체계와 완전히 달랐다. 인간의 언어가 ‘우리는 신문을 읽었다’처럼 일직선 형태로 나열되는 데 반해 외계인의 언어는 원형이었다. 과거, 현재, 미래가 시간순으로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의 언어를 안다는 건 곧 미래까지도 아는 것이었다. 주인공인 언어학자 루이스 뱅크스는 외계인이 지구에 온 목적을 알아내라는 임무를 받는다. 원제가 ‘어라이벌’(Arrival·도착)인 영화에서 세계 각국은 외계인의 ‘침공’에 커다란 혼란에 빠진다. 외계인을 공격하기 직전까지 이른다. 어렵게 외계인의 언어를 익힌 뱅크스는 그들과 소통한다. 외계인이 온 목적은 ‘무기’를 주기 위해서였다. 그들이 말하는 무기는 ‘언어’였다. 언어는 분열과 전쟁을 낳기도 하지만, 화해와 연대를 이룰 수 있는 도구이자 무기이기도 했다. 그들은 무려 3000년 뒤에 도움을 받으려고 ‘연대’의 언어를 건넨다. 코로나19 이후의 언어도 ‘연대’였다. 비대면으로 대표되는 사회가 지향하고 원하는 언어는 ‘소통’과 ‘개방’과 ‘연대’였다. 분열과 경쟁으로 치닫게 하는 언어에서 벗어나자고 한다. 이것은 자본을 앞쪽과 중심에 두지 말자는 것이기도 하다. ‘산업 역군’이니 ‘인적 자본’이니 하는 말들은 인간을 한낱 자본으로 치부해 버리는 언어였다. 봉사를 하나의 스펙으로 둔갑시키는 것도 자본이었다. 비연대의 언어는 대학도 ‘주요 대학’을 만들었고, 순위를 매겼다. 분열을 낳는 서열 중심의 언어도 더이상 말하지 말자고 한다. 분열과 고립은 흥하는 길이 아니었다. 개방과 연대가 사는 길이다. wlee@seoul.co.kr
  • 코로나19 바이러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랑하는 사람아 맨얼굴을 보고 싶다 마음대로 가고 싶다마음대로 공부하고 싶다마음대로 코를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고 싶다 꽃피는 봄도신선한 공기도풀과 나무가 자라나는 여름 산을 보고 싶다굽이쳐 흐르는 강을 보고 싶다파도치는 바다를 보고 싶다단풍 곱게 물드는 골짜기를 보고 싶다눈 내리는 벌판을 바라보고 싶다 낙타를 사막으로 돌려보내라원숭이를 숲으로 돌려보내라박쥐를 동굴 속으로 돌려보내라 벌레와 식물과 동물이 같이 살려면 영역을 인정해야 한다인간이 늘어나면 동물이 줄어든다 바이러스는 인간의 탐욕 때문에 생겼다편리함 때문에 생겼다우리 모두 조금씩 가난하게 살자조금씩 내려놓자조금씩 불편하게 살자 관을 많이 만들어야 이익이 남는가무덤을 밤낮없이 파야 정신 차리려는가결국 죽음 속으로 들어간 뒤에야 반성하려는가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되찾아오자우리가 잊어버린 것을 다시 끄집어내자 사랑하는 사람아 맨얼굴을 보고 싶다■유용주 시인은 1959년 전북 장수 출생. 1991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 시집 ‘가장 가벼운 짐’, ‘크나큰 침묵’ 등. 신동엽문학상 수상.
  • 코로나19 바이러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랑하는 사람아 맨얼굴을 보고 싶다 마음대로 가고 싶다마음대로 공부하고 싶다마음대로 코를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고 싶다 꽃피는 봄도신선한 공기도풀과 나무가 자라나는 여름 산을 보고 싶다굽이쳐 흐르는 강을 보고 싶다파도치는 바다를 보고 싶다단풍 곱게 물드는 골짜기를 보고 싶다눈 내리는 벌판을 바라보고 싶다 낙타를 사막으로 돌려보내라원숭이를 숲으로 돌려보내라박쥐를 동굴 속으로 돌려보내라 벌레와 식물과 동물이 같이 살려면 영역을 인정해야 한다인간이 늘어나면 동물이 줄어든다 바이러스는 인간의 탐욕 때문에 생겼다편리함 때문에 생겼다우리 모두 조금씩 가난하게 살자조금씩 내려놓자조금씩 불편하게 살자 관을 많이 만들어야 이익이 남는가무덤을 밤낮없이 파야 정신 차리려는가결국 죽음 속으로 들어간 뒤에야 반성하려는가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되찾아오자우리가 잊어버린 것을 다시 끄집어내자 사랑하는 사람아 맨얼굴을 보고 싶다■유용주 시인은 1959년 전북 장수 출생. 1991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 시집 ‘가장 가벼운 짐’, ‘크나큰 침묵’ 등. 신동엽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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