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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롱초롱 행정가로…다시 한번 2002년의 그 감동을

    초롱초롱 행정가로…다시 한번 2002년의 그 감동을

    지난 연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 중 한 명인 이영표(44)가 국내 프로축구 K리그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월드컵 직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유럽 무대로 떠난 뒤 18년 남짓 만이다. 코치나 감독 등 지도자로 귀환한 게 아니다. 도민구단 강원FC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K리그 구단 역대 최연소 대표이사다. 고향(강원 홍천) 선배인 김병수 감독보다 일곱 살 어리다. 축구 행정가로서 첫걸음에 파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22일 강원FC 사무실이 있는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을 찾아 ‘이영표 대표이사’를 만났다. 공식 취임한 지 3주를 맞은 이 대표는 다음달 말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보강에 주력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초롱이’라는 별명이 여전히 어울렸다. 인터뷰 내내 그의 눈이 반짝였다. ●“좋은 선수·감독 많지만 행정 관심은 부족” ‘제2의 삶’으로 지도자를 꿈꾸기 쉬웠을 것 같은 데 선택은 행정가였다. 어떤 매력을 느껴서였는지 궁금했다. “솔직히 매력적이지는 않았어요. 유럽에 가 보니까 해야겠더라고요. 축구를 잘하게 하는 건 크게 두 가지예요. 우선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전수해 기술적으로 축구를 잘하게 하는 지도자가 있죠. 그런데 시스템과 행정적으로 축구를 잘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걸 유럽에서 느꼈어요. 당시 한국엔 좋은 선수와 지도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행정 쪽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걸 발견하고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13년 현역 은퇴 이후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 들어서는 방송 활동이 많아져 이번 변신이 갑작스러운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지만 이 대표는 늘 마음에 담고 있었으며 준비를 해 온 터라 자신에겐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고 돌이켰다. “2011년 말 현역 시절 마지막 팀을 선택해야 했을 때 한국, 일본, 중국, 유럽, 중동, 미국 등 6개 팀에서 제의가 왔어요. 그때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제시한 연봉이 제일 작았는데 가장 많이 준다는 팀과 10배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그럼에도 밴쿠버로 갔던 건 미국의 스포츠 비즈니스를 가까이서 배워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죠.” “사회적기업 삭스업을 창업해 4년째 해오고 있어요. 작은 조직이지만 물류에서부터 마케팅, 재고 관리에다 상품 디자인, 세무적인 부분까지 직접 경험하며 경영에 대해 많은 배움과 자신감을 얻는 시간이 있었지요. 사실 몇 년 전부터 K리그 여러 클럽에서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았는데 그때는 경험이 부족한 것 같아 고사했어요. 물론 강원FC도 처음부터 받아들인 건 아니에요. 세 번째 제안이 왔을 때 지금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강원FC 예상 순위 질문엔 “선수 부담 될 것” 강원FC는 2008년 말 창단해 이듬해부터 K리그에 참여한 ‘젊은 팀’이다. 2부에 3년간 내려갔다가 2017년 승격해 K리그1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7위를 차지했다. 13번째 시즌을 앞둔 강원FC를 어떤 팀으로 빚어내고 싶을까. “강원FC 하면 상대에게 쉽게 이기지 못하는 팀이란 느낌을 줬으며 좋겠어요. 그러려면 축구를 잘해야 하고 그래서 팬이 많이 오는, 나아가 재정적으로 안정된 팀을 만들고 싶어요. 레전드라 부를 만한 선수도 나와야죠. 벽돌 한 장 한 장 올리듯 역사와 이야기를 쌓아 가다 보면 언젠가 멋진 집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경기 결과를 족집게처럼 맞혀 화제를 모았던 이 대표에게 올해 강원FC의 성적을 물었더니 손사래를 쳤다. “6번 연속 찍어서 우연히 맞혔는데 그 이후로 50번이나 틀렸어요. 그런데 틀린 것은 기억 못 하시더라고요. 하하하. 강원FC가 어느 정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지만 마음에 담아 둘래요. 선수단에 부담이 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안주하는 빌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이 대표는 11년간 네덜란드, 잉글랜드,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미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외 무대를 섭렵한 한국 축구에선 보기 드문 ‘국제통’이다. 그 커리어 또한 구단 성장을 위한 토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등 여러 해외 클럽과 국제 교류전을 추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전용구장 건립은 특히 중요한 문제죠. 최대한 빨리 진행하려 하지만 제 임기 내에 반드시 결실을 보겠다는 욕심은 없어요. 적어도 씨앗을 뿌려 놓는 역할은 하고 싶어요.” ●“손흥민 활약, 아시아 축구 편견 깨 다행” 지금이야 토트넘이 ‘손흥민의 팀’이지만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이영표의 팀’이었다. 이 대표는 2005~06시즌부터 3시즌을 활약했다. 손흥민은 이 대표가 떠나고 7년 뒤 합류했다. 토트넘에서 월드클래스로 거듭난 후배를 보는 마음은 어떨까 궁금했다. “너무 좋죠. 유럽에서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아직 편견이 있어요. 신체적 조건 때문에 힘과 스피드에서는 유럽 및 아프리카, 기술에서는 남미에 밀리는 게 사실인데 그럼에도 편견을 깨는 활약을 펼친다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의 자랑인 동시에 아시아 축구의 자랑이죠. 거기다 강원도 춘천 출신 아닙니까. 하하하.” 2021년 K리그는 한일월드컵 세대가 감독, 코치, 행정가, 해설가 등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 개막 전부터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령탑으로만 따지면 지난해 설기현, 김남일이 각각 경남FC와 성남FC를 맡았고 올해는 홍명보가 울산 현대, 이민성이 대전하나시티즌의 지휘봉을 잡는다. 여기에 박지성은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로 위촉됐다. “한국 축구는 2002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하죠. 당시 국민도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엄청난 기쁨을 누렸죠. 축구가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장벽을 허물 수 있고 축구가 가진 힘이 정말 위대하다는 사실을 느꼈지요. 20년이 지나도 그 영향력은 여전한 것 같아요. 사실 저를 비롯한 선수들이 가장 큰 수혜자예요. 2002년 멤버들은 조금 더 특별한 책임감을 갖고 한국 축구에 공헌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명보 형도 그렇고 지성이도 그렇고 정말 고무적인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끝으로 스포츠(Sports)의 어원을 언급하며 요즘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탈피하다’(deportare)란 뜻의 라틴어에서 ‘즐거움’(deport)과 ‘기분 전환’(desport), ‘장난치며 놀다’(disport)를 거쳐 스포츠가 됐다고 한다. “강원FC가 강원도민은 물론 우리 모두의 친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성장시켜 나가는 게 축구 행정가로서 저의 행복입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분들에게 축구를 통해 삶의 `위로와 즐거움,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요.” 글 사진 춘천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용인시, 공공기관 임대료 80% 깎아준다

    울산시, 6개월간 50% 감면… 37억 혜택 경남도, 착한 임대인에 지방세 75% ↓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공공기관 임대료 감면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된다. 울산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상반기 6개월 동안 지자체가 소유한 공유재산 임대료를 50% 내린다고 26일 밝혔다.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울산대공원 등 공유재산을 빌려 식당, 카페, 매점 등을 운영하는 임차인이 대상이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사업장 폐쇄와 휴업한 경우 기간만큼 계약을 연장하거나 임대료를 100% 면제해 준다. 시는 임대료 감면 연장으로 6개월 동안 약 37억원의 혜택이 임차인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지난해 상반기 1~6월과 하반기 8~11월 두 차례 공유재산 임대료를 50% 낮춰 680건에 58억 8000만원의 감면 혜택을 줬다. 경남도 공유재산을 빌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도 6개월간 임대료가 절반으로 감소한다. 더불어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는 민간 임대인에게는 지방세 감면 상한을 75%까지 확대한다. 전북도는 올해 산하 공공기관에 입주한 314개 상점·기업·기관의 임대료를 50%까지 감면, 임차인이 약 3억 9500만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용인시도 오는 6월까지 임대료를 최대 80%까지 줄여 준다. 용인시는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임대료를 50% 인하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지원 폭을 확대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정부업무평가 법무부·공정위 최하위… 혁신엔 농식품부 ‘최고’

    정부업무평가 법무부·공정위 최하위… 혁신엔 농식품부 ‘최고’

    코로나·경제위기 극복 주도 기관 호평복지·행안·기재부 등 12개 기관이 ‘A’핵심정책 추진 늦거나 현안 대응 늦어공정위 4개 평가 항목서 모두 ‘C’ 받아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극한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법무부, 냉각된 남북관계 속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통일부, 전임 장관의 잦은 말실수로 홍역을 치른 여성가족부, 전·현직 직원들이 기업들의 과징금 인하 청탁 등에 연루됐던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정부업무평가에서 최하위인 C등급을 받았다. 국무조정실은 26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43개 중앙행정기관(장관급 23개·차관급 20개)을 대상으로 한 ‘2020년도 정부업무평가’ 결과를 보고했다. 일자리·국정과제(65점), 규제혁신(10점), 정부혁신(10점), 정책소통(15점) 등 4가지를 평가항목으로 했으며 민간 전문가평가단 198명이 평가에 참여했다. 일반인 2만 8905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도 반영했다. 지난해 문을 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질병관리청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무조정실은 종합평가 결과에 따라 기관별 등급을 A등급(30%), B등급(50%), C등급(20%)으로 나눴다. 국조실은 핵심 정책과제 추진이 늦어지거나 현안 대응이 미흡했던 기관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법무부, 통일부, 여가부, 공정위 등 장관급 기관 4곳과 기상청, 행복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차관급 기관 4곳이 종합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코로나19 대응과 경제위기 극복을 주도한 기관들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경제부처인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6개 기관이 종합평가에서 A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차관급 기관 중 관세청, 경찰청, 소방청 등 6곳이 A등급을 받았다. 일자리·국정과제 부문에서는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선 복지부와 식약처, 신속하게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완수한 행안부 등 장관급 기관 6곳과 차관급 기관 4곳이 A등급으로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정책소통 부문에서는 복지부, 행안부 등 장관급 기관 6곳과 차관급 기관 6곳이 A등급을 받은 반면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등 장관급 기관 4곳, 조달청 등 차관급 기관 4곳은 C등급이었다. 정부혁신 부문에서는 농식품부와 교육부, 과기정통부 등 장관급 기관 6곳과 차관급 기관 6곳이 A등급을 받았다. 특히 농식품부, 행안부, 식약처, 국세청, 관세청 등 5개 기관은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 중 가장 높은 점수는 학생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를 제공하고 저소득층에 ‘농식품바우처’를 지급해 농가 위기 극복을 도운 농식품부에 돌아갔다. 통일부 등 장관급 기관 4곳과 방사청 등 차관급 기관 4곳은 C등급을 받았다. 특히 통일부, 공정위, 방사청, 새만금청, 원안위는 3년 연속, 행복청은 2년 연속 미흡 등급을 받았다. 국조실은 기관별 등급 등 관련 정보를 정부업무평가위원회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다. 평가를 통해 드러난 개선·보완 사항은 소관부처에 전달해 정책 개선에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평가 결과가 우수한 기관에는 포상금을 지급하고, 업무 유공자 포상을 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종합 우수기관뿐 아니라 부문별 우수기관도 포상금을 받게 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 세계 80명 중 1명 코로나 감염… 사라진 일자리는 2억 5500만개

    전 세계 80명 중 1명 코로나 감염… 사라진 일자리는 2억 5500만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확진자가 26일 1억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전염병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지난 한 해 2억 5500만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집계한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한국시간) 1억 24만 7900여명으로, 누적사망자는 214만 8300여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에서 환자 발생 사실이 처음 보고되고 6개월 뒤인 지난해 6월 28일 누적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뒤 확산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다시 7개월여 만에 1억명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해 세계은행(WB)이 추계한 세계 인구가 76억 7353만여명으로, 실제 인구는 80억명을 넘었을 것이라고 가정하면 80명 가운데 1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 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2584만 49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인도(1067만 7700여명), 브라질(887만 2964여명)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과 브라질이 속한 미주대륙의 누적사망자가 이날 100만명을 넘어서자 국제적십자사는 “세계 코로나19 사망자의 절반이 미주대륙에서 나왔다. 미주가 ‘거대한 집단사망’을 경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의 여파는 전례없는 일자리 감소 등 불평등 심화로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국제노동기구(ILO)의 전날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2억 5500만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사라진 일자리의 4배에 이르는 규모다. 전체 노동시간의 8.8%가 사라졌으며, 이는 3조 7000억 달러(약 4090조원) 규모의 노동 수입감소로 이어졌다. 경제적 타격은 여성과 젊은층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일자리를 잃은 남성은 3.9%였지만, 여성은 5.0% 수준이었고, 15~24세는 8.7%가, 25세 이상은 3.7%가 각각 일자리를 잃어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세계 10대 부자들의 순자산은 지난해 3~12월 9개월간 50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WP는 전했다. WP는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이는 전 세계인들에게 모두 백신을 접종하고도 남을 만큼의 재산 증가”라고 꼬집었다. ILO 관계자는 “옥스팜과 ILO의 보고서는 모두 코로나19로 저임금 여성과 청년층의 고용불안이 더욱 커졌음을 보여 준다”면서 “음식업과 숙박업 같은 서비스업은 더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열흘 전 코로나로 숨졌다던 스페인 85세 할머니 멀쩡히 양로원에

    열흘 전 코로나로 숨졌다던 스페인 85세 할머니 멀쩡히 양로원에

    스페인의 85세 할머니 로젤리아 블랑코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북부 소베에 있는 양로원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친척들은 믿기지가 않았다. 할머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페레이로 드 아귀아르에 있는 전문 치료시설을 갖춘 다른양로원 오스 고조스로 지난달 23일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지난 13일 숨졌다고 양로원 관계자가 소식을 전했는데 열흘 만에 할머니가 양로원에 버젓이 나타났다니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미국 일간 USA 투데이와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가 25일 전했다. 현지 일간 라 보즈 드 갈리시아에 따르면 할머니는 하루 뒤에 안장됐다고 했는데 유족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장례식에 참석할 수도 없어 할머니가 묻혔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도 없었다. 할머니가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고 멀쩡히 양로원에 돌아오자 같은 곳에서 지내던 남편 라몬은 뛸듯이 기뻐했다. 한 친척은 “그는 믿지를 못했다. 물론 지난 13일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뒤부터 계속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제야 양로원은 할머니와 오스 고조스의 같은 방에서 지냈던 콘셉시온 아리아스(90) 할머니가 사망했는데 시설 측이 둘의 신원을 혼동해 이같은 실수가 빚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아리아스 할머니의 남동생 막시미노(85)는 누이가 코로나19를 이겨내고 회복 중이라고 믿고 같은 날 양로원을 찾았다가 열흘 전 세상을 떠났고, 엉뚱한 사람의 이름으로 흙 속에 묻혔다는 황망한 비보를 들었다. 막시미노는 “법원이 (손해 배상 등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로원을 운영하는 산 로센도 재단은 블랑코와 다른 거주자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페레이로 드 아귀아르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신원을 혼동하는 촌극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재단은 라 보즈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곳으로 전원 온 어르신들 가운데 두 여성이 같은 방을 썼다고 서류에 적었다. 신원을 잘못 파악해 이같은 실수가 빚어졌다. 100명 넘는 인원이 전원했는데 딱 한 건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밝힌 뒤 고개를 조아렸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이런 촌극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해 4월 에콰도르의 74세 여성이 코마 상태에서 깨어나 가족들에게 연락해 달라고 했는데 가족들은 그녀가 몇주 전 코로나에 감염돼 숨졌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유해 수습도 포기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다친 채 발견된 인도 코끼리의 쓸쓸한 죽음

    인간이 미안해…다친 채 발견된 인도 코끼리의 쓸쓸한 죽음

    힘없이 늘어진 코끼리의 코를 쓰다듬으며 흐느끼는 한 남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상에 공유돼 사람들을 숙연하게 했다. 인도 지뉴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코끼리는 몇 달 전 다친 채 발견돼 치료를 잘 받았지만 최근 갑자기 쇠약해지면서 결국 숨졌다. 지난 21일 트위터에 이 영상을 공개한 인도 산림청 공무원 라메시 판데이는 “영상 속 코끼리는 몇 달 전 타밀나두주 무두말라이 호랑이보호구역에서 귀에 화상을 입고 등을 다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당시 보호구역에서는 근처 개인 리조트 측에서 야생 코끼리를 쫓아내기 위해 불 붙인 타이어를 집어던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보호구역 안에 있는 사디바야르 코끼리캠프 소속 산림경비대는 야생 코끼리들이 다치지 않도록 관찰하면서 보살피고 있었다.그런데 두 달 전 영상 속 코끼리가 등 부위에 깊은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됐다. 상처는 적어도 한 달 전 생긴 것으로 보였지만 상태가 심각해 보였다. 이에 따라 경비대원들은 과일에 진정제를 섞어 먹이는 방식으로 이 코끼리를 잠들게 하고 항생제로 치료했다. 코끼리캠프 측은 “이 치료로 코끼리는 서서히 회복하는 기미를 보였다. 그후 사람 거주지나 도로에 빈번하게 나타나게 됐지만 사람에게 해를 가하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관찰을 계속한 결과 코끼리는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에 이들은 다시 약해진 코끼리의 몸상태를 고려해 코끼리캠프로 데려가 추가적인 치료를 하기로 했다. 이어 코끼리에게 다시 진정제를 투여한 뒤 조심스럽게 트럭에 실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 코끼리는 차 안에서 기력이 다해 숨지고 말았다. 그동안 이 코끼리를 치료하면서 친해져 정이 들었었다는 벨런이라는 이름의 한 경비대원은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어떻게 노력해도 이 기분을 말로 하기 어렵다”, “그의 눈앞에서 코끼리가 사라졌지만 마음 속에 남아있을 것”, “진실로 인간의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동물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코끼리의 죽음으로 개인 리조트의 소유주인 프라사드라는 이름의 36세 남성과 레이먼드 딘이라는 이름의 28세 남성이 체포됐고 다른 지역에 사는 리키 라이언이라는 31세 남성도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는 가라!…美 유명 밴드, 거대 풍선 안에서 첫 버블 콘서트

    코로나는 가라!…美 유명 밴드, 거대 풍선 안에서 첫 버블 콘서트

    미국 인디록계의 거물 밴드 ‘플레이밍 립스’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걱정없는 흥미로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지난 22일 록밴드 플레이밍 립스가 고향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팬데믹 시대에 어울리는 이색 콘서트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초 우주 버블 콘서트'(World’s First Space Bubble Concert)라고 명명된 이 공연은 한마디로 아티스트와 팬들이 커다란 플라스틱 풍선 안에 들어가 공연을 하고 이를 즐기는 무대다.앞서 지난해 10월에도 플레이밍 립스는 이같은 공연을 펼쳐 화제가 된 바 있으나 당시에는 2곡만 부르는 테스트 무대였다. 이번 콘서트에서 플레이밍 립스 측은 각각 최대 3명 씩 들어갈 수 있는 총 100개의 거대 풍선을 준비했다. 특히 풍선 안에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보조 스피커와 선풍기 그리고 물병까지 완비돼 그야말로 공연을 즐길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플레이밍 립스가 이같이 특별한 공연을 펼친 이유는 물론 코로나 팬데믹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팬들이 모이는 콘서트를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냈고 이를 현실로 옮긴 것. 이번 콘서트에 앞서 플레이밍 립스의 리더이자 보컬인 웨인 코인은 "마트에 가는 것보다 안전할 것"이라며 자신한 이유다. 코인은 "이 콘서트는 매우 기괴하게 보이지만 우리와 가족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면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안전이지만 재미도 빼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플레이밍 립스는 1983년 오클라호마에서 결성된 전설적인 인디록과 얼터너티브 밴드로 그간 실험적인 음악과 환상적인 무대 연출로 호평을 받아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부, 의료계에 인력 지원 요청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부, 의료계에 인력 지원 요청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오는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의료계에 접종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26일 권 장관은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의정공동위원회에서 “짧은 기간에 여러 백신을 다양한 장소에서 접종해야하기 때문에 일부 지역과 시설에서는 다수의 접종인력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공공 의료인력을 최대한 확보하겠지만 민간에도 경험 많고 수준 높은 의료인력의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둔 상황에 대해 권 장관은 “1년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와의 전쟁을 종식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나라는 매년 전 국민의 60∼70%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성공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의료 인프라가 많고 인력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하며 “정부와 의료계가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백신 예방접종의 성공에 힘을 모은다면, 그 어떤 나라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전 국민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위해 위탁의료기관 1만 곳과 접종센터 250곳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하고 현재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접종센터에서 접종한다. 접종센터는 초저온 냉동고를 설치해 백신 보관 조건을 유지하면서 제품 유효기간 안에 차질없이 접종을 시행해야 한다. 접종센터와 의료기관에는 접종인력 각각 6000명, 2만5000명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성평등 ‘워먼 지수’ 발표할 것”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성평등 ‘워먼 지수’ 발표할 것”

    “사회책임 등 ESG 지수 세분화할 것”연구 결과 女 임원 늘면 수익성 증가“공매도 재개 시점 언급은 부적절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할 것”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세계적 트랜드가 된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분야와 관련해 “성평등 지수를 산출, 발표해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26일 비대면으로 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거래소의 ESG지수 개발 계획을 묻는 질문에 “국내에서 관심이 높은 성평등과 관련해 가칭 ‘워먼(women)지수’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SG는 ‘친환경과 사회적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을 잘한 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공감대 속에 최근 주목받는 개념이다. 투자자들이 특정 기업에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과거에는 매출 등 재무적 요소가 압도적으로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ESG 경영에 얼마나 적극적인지 등 비재무적 요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거래소는 2015년 이후 7개의 ESG 지수를 개발해 발표했다. 하지만 ESG 전분야를 포괄적으로 다뤄 한계가 있었고,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이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손 이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S(사회책임) 부분이 애매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면서 성평등 지수 개발 등을 통해 시장 참가자의 요구를 반영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피터슨연구소가 상장기업 2만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 비중을 30%까지 높이면 회사 수익성이 1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이사장은 “그동안 환경, 탄소 배출 중심으로 봤는데 앞으로는 재생에너지나 전기차 등 저탄소 솔루션 기업(탄소 절감을 이끌 기술을 가진 기업)에 주목해 지수를 개발하려고 한다”고도 말했다. 손 이사장은 또 최근 ‘뜨거운 감자’가 된 공매도와 관련해 “공매도에 대한 사전 점검과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시장 의견을 수렴해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매도 관련 정보 공개 확대 ▲주식시장의 시장조성자에 대한 공매도 호가의 업틱룰 예외 폐지 ▲의심 거래 점검 주기를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 등의 안을 내놨다. 다만 공매도 재개 시점과 관련해서는 “재개 시기나 방법 등은 금융위원회가 결정하는 사안이라 거래소가 언급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만 말했다. 손 이사장은 “임기를 출발하자마자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하고 오늘 코스닥도 장중 1000을 돌파했다”며 “그렇지만 코로나19 상황인 만큼 언제라도 시장에 위기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처럼 찾아온 호기가 달아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특히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기업 가치에 대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국내 기업들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주주 가치를 끌어올리는 등 노력하도록 거래소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겠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비트코인 관련 파생상품 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가상자산이 아직 제도권 자산으로 편입되진 않았기에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으로 삼는 건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성남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추진단 구성’

    경기 성남시는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을 구성하고 예방접종 준비에 나섰다. 26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부시장을 단장으로 3개반 6개팀으로 구성했으며, 2월까지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 423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새로운 플랫폼 mRNA 백신(화이자, 모더나) 접종시 초저온 냉동고가 필요한 예방접종센터 3개소도 2월중으로 설치할 것이며, 접종센터는 대규모 접종, 거리두기가 가능하고 교통 편의성이 높은 성남종합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 탄천종합운동장 이벤트홀, 성남시의료원 3개소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최종 선정된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 성남시민 18세 이상 80만명 대상으로 2월에 시작하여 금년 11월 인플루엔자 유행시기 전까지 완료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예방접종 지역협의체 참가 의사를 밝힌 의사회·간호사회·약사회, 분당서울대학교병원·분당제생병원 뿐만 아니라 관내 병원, 경찰서, 소방서, 군부대와 협조하여 성공적인 예방접종으로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수미 시장은 “지난 1년간 선별진료소, 병원, 돌봄과 심리방역 현장 곳곳에서 애쓰신 의료진, 공무원, 시민 덕분에 지금까지 코로나19 대응이 가능”했으며 “예방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확보하여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의사가 수술 거부” 3년간 100번 전신성형女…재도전 언급

    “의사가 수술 거부” 3년간 100번 전신성형女…재도전 언급

    중국의 한 여학생이 13살부터 16살까지 3년간 100차례 이상의 성형을 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이 학생은 처음 성형수술을 받은 이후 400만 위안(약 6억7000만원) 이상을 들여 100차례 이상 시술을 받았다. 여학생은 시력과 기억력 감퇴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도 지속해서 성형수술을 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일본 출판사인 고단샤의 온라인 잡지 ‘쿠리에 자폰’에는 성형수술을 반복하다 후유증으로 기억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중국 여학생 저우추나(16)의 사연을 전했다. 저우추나는 자신의 성형 경험을 소개한 ‘정용(중국어에서 성형수술을 뜻함)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그는 어릴 적 남학생들이 모멸적인 별명을 붙이며 외모를 비하하자 상처를 받고 성형을 시작했다고 한다. 저우추나는 눈두덩이 절개, 귓바퀴 연골이식을 통한 코 성형, 자가 지방 주입을 통한 가슴확대 등 전신성형을 반복해왔다. 성형 뒤 그는 인터넷상에서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성형 중독’에 이르면서 기억력 감퇴와 피부 탄력 축소, 큰 수술 자국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 됐다. 수술 뒤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등 눈을 혹사해 시력 감퇴도 왔다. 의사가 수술을 거부하기도 했지만 “반복된 수술에도 항상 어딘가 부자연스러워서 성형을 마치면 지금보다 더 예뻐질 것”이라며 성형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중국은 미국·브라질에 이어 연간 성형수술 시술자가 2000만명에 달하는 ‘성형 대국’이다. 중국에서 성형수술을 받는 이들 중 80%는 30세 이하다. 젊은 층에선 유행에 따라 ‘옷 갈아입듯’ 성형수술을 받는 이들도 늘어나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흑산 홍어, 씨 마른다

    전남 신안군 흑산도 홍어는 5㎏ 한 마리에 20~30만원 정도로 비싸지만 육질이 입에 달라붙을 정도로 찰지고 맛이 좋다. 겨울철이 제맛으로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가장 맛이 좋아 어획량도 많다. 해양수산부는 이같은 무분별한 남획으로부터 어족자원을 지키기 위해 2009년 참홍어 총 허용 어획량(TAC) 제도를 도입했다. 흑산도와 서해 5도 홍어 연승(낚시로 고기 잡는 방법) 어업인들은 TAC 제도 도입으로 연간 잡을 수 있는 어획량이 정해져있다. 흑산도 근해연승 참홍어 어획량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281t,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331t 배정받았다. 흑산도 어민들은 이 한도 내에서 참홍어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근해연승을 비롯해 안강망, 유자망, 저인망 등은 TAC 제도 제한을 받지 않아 연근해에서 무분별하게 홍어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흑산도 어민들은 “무분별 남획으로 씨가 마른다“며 “흑산도 해역 등에서 잡히는 참홍어 어족자원 보호 대책이 절실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흑산도 어민들은 “최근 목포수협 위판장에는 안강망 어선이 잡은 참홍어 2000마리가 경매로 팔려나가는 등 무분별한 포획과 유통으로 어족자원 고갈과 가격 하락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흑산도 어업인들은 “참홍어 자원 보호를 위해 암컷 63㎝,수컷 58㎝로 확대 시행할 것을 주장했지만 쌍끌이 저인망 어업의 반대로 암·수 구분 없는 42㎝ 이상이 포획되고 있다”며 “참홍어 자원이 한순간에 고갈될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신안수협 관계자는 “흑산도에서 홍어를 잡는 어선은 물론 안강망 등 전 업종으로 확대해 어획량을 대폭 상향해야한다”며 “허가 어선 이외에는 조업을 못 하게 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흑산 홍어는 고단백, 저지방으로 담을 삭히는 효능이 뛰어나 기관지 천식, 소화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 삭혀서 먹어도 식중독을 일으키지 않은 유일하고도 특별한 생선이다. 입 안을 톡 쏘는 맛과 목과 코가 펑 뚫릴 정도의 특유한 냄새가 나지만 한번 맛 들이면 푹 빠진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日스가, 美바이든을 ‘총리’로 호칭… “종이 보지말고 말하라” 압박에

    日스가, 美바이든을 ‘총리’로 호칭… “종이 보지말고 말하라” 압박에

    “제가 오늘 제안을 좀 하겠는데요. 총리, 종이 보고 답변하는 것 좀 그만둘 수 없습니까. 관료들이 만든 답변서를 읽어봐야 국민에게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저도 오늘은 종이를 안보고 할 테니까 제발 자신의 언어로 답변해 주지 않으시겠어요?”(에다 겐지 입헌민주당 의원) “지적은 지적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만, 저는 총리로서 확실한 답변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료를) 확인하면서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스가 요시히데 총리) “제발 좀 확실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에다 의원) 국회답변이나 기자회견 때 자신의 말과 표현으로 하지 않고 실무관료들이 써준 자료를 그대로 읽기만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스가 일본 총리가 지난 25일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 질의에서 야당 의원으로부터 결국 공개적인 지적을 받았다. 코로나19 대응 난맥상으로 여론 지지율이 급락하고 야당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스가 총리는 이번 국회에서 과거와 달리 자세를 낮추고 ‘로우키’로 일관하며 갈등을 피하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특유의 ‘답변능력 부족’에 대한 야당의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대표대행을 맡고 있는 에다 의원은 이날 “지난해 임시국회에서 스가 총리가 ‘답변을 삼가겠다’며 대답을 거부한 게 113차례에 달했으며 나머지는 메모 낭독과 틀에 박힌 답변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날도 스가 총리는 자기 앞에 놓인 답변자료를 천천히 읽기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료에 나와있지 않은 질문에 대해서는 틀리거나 불안한 답변을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를테면 고토 유이치 입헌민주당 의원이 향후 미일 관계에 대해 묻자 “(미국에서) 총리가 바뀌었어도…”라고 말해 거센 야유를 받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직함을 ‘총리’로 순간 착각을 한 것. 또 야당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를 위해 총리가 나서 병원 측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라”는 주문이 나오자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가 “무성의하다”는 지적을 받고 “솔선하여 병상을 확보하도록 나도 지시를 했다”고 수정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대기업 취업 스펙 졸업연도, 평점, 전공, 출신학교 순으로 본다

    대기업 취업 스펙 졸업연도, 평점, 전공, 출신학교 순으로 본다

    출신학교 차별없는 채용문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 교육의봄은 26일 대학 졸업 3년이 지나면 대기업 취업이 어렵다고 밝혔다. 교육의봄이 연 채용포럼에 참여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진과 전현직 대기업 채용 관계자들은 채용 과정에서 스펙은 과거에 비해 중요도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채창균 박사는 “우리나라의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의 경우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학점, 전공, 출신학교 등 전통적으로 강조되어온 스펙이 여전히 중요하다”면서 “서류 통과를 위해서 기업이 중요시하는 4가지 요인으로 졸업 시점, 출신학교, 전공, 학점”이라며 이가운데 하나라도 부족하면 대기업 취업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민홍 화승 R&A 팀장은 “우리나라 대기업의 인력 채용은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데에 더 초점을 맞춘 ‘네거티브’ 방식”이라며 “각 직무에 필요한 사람을 뽑는 ‘포지티브’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채 박사는 대기업이 서류단계에서 최종학교 졸업 시점을 가장 중요한 평가의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은 졸업 예정자나 졸업 후 1년까지의 구직자를 선호하고, 졸업 후 1년이 지난 구직자에 대해서는 선호도가 점차 하락하다가 3년이 지나면 급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졸업 후 시간이 오래되었다는 것을 취업 역량이 떨어지는 것의 신호로 여긴다고 분석했다. 졸업시점에 이어 졸업 평점, 전공의 직무 적합성, 출신학교 등의 순으로 서류 평가에서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어학 능력과 각종 자격증의 경우는 직무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단계에서는 지원자의 도덕성과 인성을 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인문계와 이공계의 취업 시장 현황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서 취업 시장에서 스펙 경쟁이 치열한 것은 대부분 인문계열 학생들의 경우다. 한 공기업 채용에서 이공계는 경쟁률이 1.1대 1도 안 되지만 경상계열은 65대 1이 되는 예도 있었다. 또 취업난 증가와 함께 신입 직원의 중도퇴사율도 높아졌다. 2019년 구인·구직 플랫폼인 사람인이 기업 57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입사 1년 차 신입사원의 퇴사율은 48.6%에 이르렀다. 이병철 시너지 컨설팅 대표는 “지원자들의 직무능력과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해 활용하는 역량면접의 경우 1인당 90분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실제 우리나라 면접시간이 민간기업의 경우 12분 정도에 불과하다”며 신입 직원의 높은 퇴사율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했다. 코로나 대유행의 장기화로 공채 폐지와 수시채용의 확대 등 대기업의 채용 규모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성장 산업의 4가지 키워드는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으로 제시돼 인문계열 학생들의 취업난 심화가 전망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 항문 검사하니 모두 바지 내리고 있으세요”

    “코로나 항문 검사하니 모두 바지 내리고 있으세요”

    코로나 안 잡히자 “항문까지 검사해라”일부 입국자 항문 검사 요구받아…‘인권 침해’ 논란당국 “진단 정확성 높아서” 최근 베이징 교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베이징 입국 과정에서 항문 검사를 강요받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국가와 공산당이 곧 법’으로 통하는 사회주의·공산주의 사회인 중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항문 검사에도 중국인들은 별다른 저항이 없는 분위기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주권과 안전, 국민 보호라는 명제를 내세우고 정책을 시행할 경우 반기를 들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발한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에 퍼지면서 1000만명에 달하는 우한이 봉쇄돼 주민들이 수개월간 집 밖에까지 나가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런 상황은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보이자 똑같이 재연됐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내세워 스자좡을 포함한 허베이성의 2200만명의 주민들을 봉쇄해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코로나19 검사 또한 지역에 1명이라도 나오면 수십만명이든 수백만명이든 거의 그 지역 전체 주민이 검사를 받아야한다.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9살짜리 남아가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로 보고되자 베이징시는 이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모든 학생, 교직원들에 대해 코, 구강뿐만 아니라 항문 검체와 혈청 검사까지 진행했다. 본인이 직접 항문 검체를 채취해 제출하기도 하지만 타인에 의해 검사를 받는 경우도 생겨 ‘인권 침해’ 소지가 적지 않다.“코로나 항문 검사할테니 모두 바지 내리고 있으라” 한 교민의 경우 이달 초 베이징에 입국해 핵산 및 혈청 검사를 각오했는데 갑자기 격리 호텔에서 항문 검사를 통보하며 검체원이 직접 할테니 모두 바지를 내리고 있으라는 말을 전달받았다고 한다. 또 교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 항문 검사할테니 모두 바지 내리고 있으라고 했다. 아이들도 옷을 모두 벗겨놓고 있으라는 말에 놀랐다. 다들 바지를 내려야 한다는 소식에 너무 놀라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더욱 놀랐던 것은 같은 호텔에서 격리를 하던 중국인들은 항문 검사 통보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는 점이다. 다행히 이 교민은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 결국 검체원의 직접 항문 검사가 아닌 분변 샘플 제출 형식으로 수모를 모면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나 경증 감염자는 회복이 빨라 구강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부 감염자의 분변이나 항문 검사는 핵산 검사시 호흡기보다 정확도가 높아 감염자 검출률을 높이고 진단 누락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중국 보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스닥, 닷컴버블 이후 처음 1000선 뚫었다

    코스닥, 닷컴버블 이후 처음 1000선 뚫었다

    개인 순매수세가 상승세 견인제약·진단키트 주 ‘강세’코스닥이 정보기술(IT)주 붐이 일었던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1000선을 돌파했다. 개인의 강한 순매수세가 장을 이끌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4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88포인트(0.49%) 상승한 1004.1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1000선을 넘어선 건 IT기업 주가가 치솟던 2000년 9월 15일(장중 고가 1037.59) 이후 20년 4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2000년까지 이어진 글로벌 IT 버블에 힘입어 그해 3월 3000선에 육박했지만 거품이 꺼지면서 6개월 만에 500선 밑으로 폭락했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000억원 넘게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600억원대, 기관은 2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주가 오전에 많이 올랐다. 셀트리온제약이 7%대 상승했고, 면역 항암제 기업인 지놈앤컴퍼니도 7% 넘게 올랐다. 또 진단키드 제조업체인 씨젠도 4%대 올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68포인트(-0.43%) 내린 3195.31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5.03포인트(0.16%) 내린 3,203.96에 시작해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백신 접종 지연과 유럽의 봉쇄조치 강화 우려,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호조가 맞물리며 변동성이 확대된 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0.12% 하락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6%,0.69%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글로벌 증시에 대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보복 소비 지연 우려가 부각되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화한 점이 부담을 줬다”면서도 “개별 기업들의 호재성 재료로 종목별, 업종별 차별화를 보인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화 요인은 전일 한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요인들의 약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오늘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인다”며 “특히 백신 접종 지연과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장 기대와 달리 경기회복세 둔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은 경기민감주를 비롯한 ‘콘택트’ 관련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리콜 받은 코나 전기차 화재, 리콜 적정성 조사

    리콜 받은 코나 전기차 화재, 리콜 적정성 조사

    최근 잇단 화재로 리콜(시정조치)을 시행한 현대차 코나 전기차(EV)에서 또 화재가 발생하자 국토교통부가 해당 차량에 대한 결함과 함께 리콜 적정성 여부까지 조사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난 23일 대구 달서구 유천동에서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한 코나 전기차에 대해 화재 원인 조사를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맡겼다고 26일 밝혔다. 이 차량은 리콜을 받은 차량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코나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며 안전성 논란이 확산하자 2017년 9월부터 작년 3월까지 제작된 코나 EV 7만 7000대를 전세계에서 리콜했다. 리콜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후 과도한 셀 간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배터리의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즉시 교체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배터리 외에 다른 요인에 의해 불이 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화재 원인을 다각도에서 살펴볼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번 차량이 리콜을 거쳤는데도 불구하고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리콜 프로그램 적정성 여부도 판단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코스닥 1000선 돌파…2000년 이후 처음

    코스닥 1000선 돌파…2000년 이후 처음

    26일 코스닥지수가 1,0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7포인트(0.27%) 오른 1,001.97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가 1,000선 위를 웃돈 것은 2000년 9월 15일(장중 고가 1,037.59) 이후 20년 4개월 만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온종일 돌봄 46만명 규모로 확대…위기학생 ‘마음 방역’ 상담 지원

    온종일 돌봄 46만명 규모로 확대…위기학생 ‘마음 방역’ 상담 지원

    올해 초등 돌봄교실과 마을돌봄 등을 통해 약 46만명을 대상으로 ‘온종일 돌봄’이 제공된다. 정서 위기학생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상담’이 실시돼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학생들의 ‘마음 방역’을 지원한다. 학생 맞춤형 교육과 원격수업의 기반이 될 2022 개정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논의도 시작된다. 교육부가 26일 발표한 2021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등 돌봄교실(700실)과 마을돌봄기관(495개소) 등을 통해 총 45만 9000명을 대상으로 온종일 돌봄을 제공한다. 오는 9월에는 학교의 초등 돌봄교실을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협력 모델인 ‘학교돌봄터’가 도입돼 내년까지 총 3만명 규모로 확대된다. 정부는 돌봄 서비스의 정보 검색과 신청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정부24’와 연계한 원스톱 돌봄 신청 시스템을 오는 하반기 전면 개통한다. 유치원에서도 방과후과정을 500학급 확충하고 운영시간을 아침과 저녁 등으로 다양화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정서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마음 방역’도 강화한다. 전문가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위기학생을 관리하고, 상담사와 학생 간 화상 상담을 시범 운영한다. 각 시도교육청별로 ‘학생정신건강 거점센터’를 신설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문자 상담망도 고도화한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전국 13개 교육청 43개 교육지원청에 교육복지사를 늘려 교육복지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의 복지 지원대상 학생을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한편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논의에 착수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고교학점제’ 등 학생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고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하며, 원격수업 등 미래 교육과정의 기반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에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총론 등 주요 사항을 발표하고, 9월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참여하는 상시 협의체를 구성해 국가교육회의와 협업한 국민 의견수렴을 진행한다. 이를 기반으로 시안을 마련해 내년 하반기에 개정 교육과정을 고시하고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2025년 전면 시행) 등을 반영한 미래형 수능 및 대입 방향에 대한 논의도 시작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지난해 경제성장률 -1.0%…홍남기 “선진국보단 역성장 폭 작아”

    지난해 경제성장률 -1.0%…홍남기 “선진국보단 역성장 폭 작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속에서 한국 경제가 1% 역성장했다.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외환 위기 이후 처음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37개국 중 1위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20(주요 20개국) 중에서도 중국(+2.3%)을 제외하면 2위에 해당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4%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는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것이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 충격을 피하진 못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수출과 민간소비가 감소하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반복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민간 소비는 5.0% 감소했다. 이는 1998년(-11.9%) 이후 최저치다. 수출은 각국의 셧다운(봉쇄조치) 등으로 2.5% 감소해 1989년(-3.7%)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정부는 재정을 풀어 역성장 충격을 방어했고, 정부소비는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0.1% 줄었으나 설비투자는 6.8% 증가했다.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2.0%포인트,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1.0%포인트였다. 분기별로 1분기 -1.3%, 2분기 -3.2%로 두 분기 연속 역성장 쇼크를 나타냈으나 기저효과와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3분기 2.1%로 반등했다. 연말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경기 회복세가 막히는 듯 했지만, 4분기에는 1.1%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4분기 수출이 전분기대비 5.2% 증가해 회복세를 유지한 가운데 건설투자가 6.5% 늘어났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지난 2019년 4분기(8.0%)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민간소비는 1.7% 감소했고 정부소비는 0.4% 줄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한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0.3% 감소했다. GDI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국민 체감소득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를 기록한 것을 두고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다”며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 연간으로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은 -3%대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한국은 코로나19 경제 충격을 최소화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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