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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식 직후 남편 전 부인에게 신장 기증한 美여성

    결혼식 직후 남편 전 부인에게 신장 기증한 美여성

    20년 전 이혼한 전 부인과 ‘가족모임’ 관계 돈독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 50대 여성이 결혼식을 올린 뒤 남편의 전 부인에게 신장을 이식해줘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오칼라에 거주하는 데비-닐 스트릭랜드(56·여)는 최근 남편 짐 머스의 전 부인인 밀레인 머스(59·여)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기증했다. 오랫동안 신장병 투병을 해온 전 부인 밀레인은 지난해 11월 입원했을 당시 신장 기능의 8%만 정상 기능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친오빠의 신장을 기증받아 이식수술을 하려고 했지만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이 나와 무산됐다. 그렇게 또 다른 기증자를 기다리며 투병 생활을 이어가던 중 생각지도 못했던 기증자가 나타났다. 바로 이혼한 전 남편이 10년 전부터 사귄 여자친구 데비였다.데비는 짐과 결혼하기 전부터 밀레인과 가족모임에 초대된 뒤 지속적으로 교류해왔다. 특별히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혼한 지 20년이 되어가는 가운데서도 짐과 밀레인이 두 자녀를 함께 돌보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데비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누군가에게 장기 이식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식을 받지 못하면 살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장기기증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을 바로 알았다”고 말했다. 데비는 전에도 낭성섬유증이라는 희귀질환을 앓던 형제에게 자신의 폐 한쪽을 이식해주겠다고 나섰다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적이 있다고 한다. 특히 곧 손주가 태어나 밀레인이 할머니가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신장 이식수술 결심을 더욱 굳혔다. 이식수술 날짜는 여러 달의 검사와 코로나19에 따른 절차 중단으로 미뤄지다가 짐과 데비의 결혼식 이틀 뒤로 잡혔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22일, 마침내 데비와 짐은 결혼식을 올렸고, 이틀 후 수술이 진행됐다. 한쪽 신장을 내어 준 데비와 이식을 받은 밀레인은 수술 후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곧바로 상대방을 애타게 찾았다. 코로나19 때문에 두 사람 간 면회 성사가 어려울 듯 했지만, 허가가 나면서 결국 남편 짐이 데비를 휠체어에 태운 뒤 자신의 전 부인의 병상에 직접 데려다줬다고 한다. 데비는 “마스크를 쓴 채 함께 울었다. 봉합한 상처 때문에 배가 아팠는데 그래도 우린 웃고 또 울었다”면서 밀레인의 눈 밑에 항상 드리워져 있던 다크서클이 사라지고 활기를 되찾은 모습에 기뻤다고 심경을 전했다.이들은 자신들을 ‘콩팥 자매’라 부른다면서 올 여름에 다함께 가족여행을 떠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손자들을 함께 돌보기도 한다고도 했다. 전 남편 부인의 신장 기증으로 건강을 되찾은 밀레인은 “데비가 내 생명을 구했다”면서 ‘가족’으로서 함께 더 끈끈하게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국, 백신 위력 발휘했다…코로나19 사망자 0명 기록

    영국, 백신 위력 발휘했다…코로나19 사망자 0명 기록

    영국에서 지난해 3월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0명을 기록했다. 영국 정부는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28일 안에 숨진 사람이 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2만 7782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4시간 동안 3165명 늘어 449만 438명이 됐다. 영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성인 인구의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48.9%가 현재 2차 접종까지 마쳤다. 그러나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증가세로 돌아서자 봉쇄 완화 계획을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정부는 6월 21일 거리두기 등 규제 조치를 모두 해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보 얼마만이야” 눈물의 재회… “잘 지냈지” 친구와 웃음꽃

    “여보 얼마만이야” 눈물의 재회… “잘 지냈지” 친구와 웃음꽃

    “(손) 주무르니까 좀 낫네. 몸은 좀 어때.”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의 대면 면회가 허용된 1일 경기 광주시 선한빛요양병원을 찾은 김창일(83)씨는 입원 중인 아내 구모(77)씨의 손을 어루만지다 목이 멨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아내의 살을 맞댄 그는 그동안의 걱정을 내려놓은 채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지난주에도 병원에서 아내를 만났지만,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얘기를 나눌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이날부터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백신 혜택’을 제공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환자나 면회객 중 한쪽이라도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항체가 형성되는 2주가 지났다면 대면(접촉) 면회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날 병원에 도착한 김씨는 직원에게 예방접종증명서를 보여 준 다음 3층 대면실로 향했다. 김씨는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요양보호사가 이끄는 휠체어를 타고 면회실에 도착한 구씨는 남편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김씨는 눈물을 흘리는 아내를 보며 연신 “괜찮다”고 다독였다. 20분의 짧은 면회를 마친 후 김씨는 “모처럼 아내를 만나서 매우 좋고 반갑다”며 “앞으로 가족들이랑 자주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안산시 단원구 경희요양병원에서도 대면 면회가 허용됐다. 이모(87)씨는 지난달 24일 2차 접종을 받아 아직 2주가 지나지 않았지만, 면회객인 아내 김모(88)씨가 지난 4월 30일 2차 접종을 완료해 대면 면회가 가능했다. 노부부는 1년여 만에 서로 얼굴을 어루만지며 회포를 풀었다. 병원 관계자는 “대면 면회가 허용된다는 소식에 보호자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병원 환자들은 지난달 25일 2차 접종을 완료해 항체가 형성되는 오는 7~8일쯤부터 대면 면회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인들의 모임 장소에도 간만에 생기가 돌았다. 정부는 이날부터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노인복지관이나 경로당 등 노인시설을 개방했다. 서울 마포구 연남노인정에선 1년 만에 모인 7명의 노인이 서로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김근례(79)씨는 “노인정이 문을 닫았을 때는 집에서 빨래와 설거지로 무료한 시간을 보냈다”며 “오랜만에 나와 친구들을 만나니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다만 백신 인센티브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지지 않아 곳곳에서 혼선이 발생하기도 했다. 외출에 나섰다가 발길을 돌리는 노인들이 적지 않았다. 마포구 용강노인복지관을 찾은 안모(80)씨는 “노인시설이 문을 연다는 뉴스를 보고 찾아왔는데 출입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아쉽다”며 한동안 건물 주변을 떠나지 못했다.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백신 접종자 혜택에 대한 서울시 공문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방역수칙 등을 구청과 검토한 후 개방 정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자 대부분이 디지털 환경에 익숙지 않은 60세 이상이어서 백신 혜택을 전혀 모르거나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과 사이트 접속을 통해 전자증명서를 발급받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만난 이종택(78)씨는 “지난달 말 2차 접종까지 끝냈는데 혜택이 있다는 말은 전혀 못 들었다”며 “접종 예약 안내 문자로 접종 사실을 증명할 수는 없느냐”고 되물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을 하는 장소에서 직원들이 바로 휴대전화에 증명서를 발부하고 배지와 스티커를 함께 활용해 노인들의 어려움을 덜어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김주연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영상] 전속력으로 보트 추격, 하마도 맹수였다…죽은 사람도 여럿

    [영상] 전속력으로 보트 추격, 하마도 맹수였다…죽은 사람도 여럿

    하마라고 얕봤다가는 큰코다친다. 악어가죽을 뚫어버리고, 사자 머리를 부수는 거대 송곳니에 걸리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다. 얼마 전 사파리 투어에 나섰다가 하마에게 잘못 걸린 디켄 무체나(27)도 겨우 죽을 고비를 넘겼다. 무체나는 지난달 28일 친구 3명과 아프리카 케냐 빅토리아호수를 찾았다. 보트를 몰고 사파리 투어에 나선 이들은 호수에서 여유를 즐기는 하마의 모습에 매료됐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하마를 보기 위해 다가간 이들은 그러나 성이 난 하마의 공격에 뒷걸음질을 칠 수밖에 없었다. 일행이 촬영한 영상에는 보트의 영역 침범에 화가 난 하마가 괴성을 내며 돌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마는 미끄러지듯 물속을 휘저으며 엄청난 기세로 보트를 맹추격한다. 숨을 쉴 때만 잠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가 이내 물속으로 다시 들어가 빠른 속도로 보트 뒤를 쫓는다. 생김새와 다른 하마의 포악함에 머리카락이 쭈뼛 설 정도다. 공포에 질린 관광객들은 전속력으로 보트를 몰아 하마에게서 달아났다.하마는 보기보다 성질이 포악하고 위험한 맹수다. 무는 힘이 아주 세서 잘못 걸렸다간 뼈도 못 추린다.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송곳니는 치근을 포함, 50㎝에 달한다. 가죽이 질긴 악어도 당해낼 재간이 없다. 공격성도 매우 강하다. 강에 물이 줄어드는 건기에는 스트레스를 받은 하마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곤 하는데, 그때마다 어른 하마에게 물려 죽는 새끼 하마가 부지기수다. 무엇이든 절단을 내고야 마는 성미가 영락없는 맹수의 것이다. 그간 죽은 사람도 여럿이다. 지난해 케냐 빅토리아호수에서 놀던 소년은 갑자기 호수에서 튀어나온 하마에게 물린 뒤 익사했다. 목격자들이 돌멩이와 막대기를 던지며 구조를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같은 해 5월에는 낚시꾼 한 명이 하마에게 끌려가 목숨을 잃었다. 케냐 야생동물국은 당시 나이바샤호와 빅토리아호 주변에서 하마 공격이 급증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길 가던 아시아계 여성에 주먹 ‘퍽’…뉴욕 한복판서 또 증오범죄

    길 가던 아시아계 여성에 주먹 ‘퍽’…뉴욕 한복판서 또 증오범죄

    미국 뉴욕에서 한 남성이 그저 걸어가던 아시아계 여성에게 돌연 주먹을 날려 실신케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남성은 피해 여성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경찰은 증오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범인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폭행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6시 15분쯤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의 한 식당 앞에서 벌어졌다. 피해자는 55세 아시아계 여성으로, 그저 길을 걸어가다가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흑인 남성의 기습적인 주먹 공격을 받고 그대로 쓰러졌다. 대만 출신의 뉴욕주 하원의원 위린니우는 해당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트위터에 공개하며 “경찰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증오범죄 전담팀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영상에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돼 있습니다)영상을 보면 피해자가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걸어오는데 맞은편에서 오던 건장한 체격의 흑인 남성이 갑자기 여성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린다. 음성까지 녹음된 영상에서 가해자가 주먹으로 치는 순간 ‘퍽’ 소리가 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다. 흑인 남성은 오른손으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걸어오다 전혀 예상치 못하게 주먹을 날렸고, 무방비 상태의 여성은 주먹질을 막을 겨를도 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 주먹에 맞은 여성의 모자는 벗겨졌고, 순간 맞은 부위를 손으로 감쌌지만 폭행의 충격에 휘청거리다 곧 뒤로 넘어져 움직이지 못했다. 다행히 바로 옆에 설치된 천막 구조물에 기대어 쓰러질 때 2차 충격 피해는 덜했다. 곧 주위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피해 여성을 살폈지만 여성은 한동안 계속 반응하지 못했다.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딸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가해 남성은 주먹질 직후 주위를 위협하듯 고성을 지르더니 도망가지도 않고 피해자 주변을 서성이며 고함을 치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정신감정도 받았다. 한 목격자는 “뉴욕 차이나타운의 심장부에서, 그것도 바로 내 앞에서 아시아계 여성을 공격하는 일을 실제로 목격했다니 믿을 수 없다”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밝혔다. 다른 목격자인 중국계 남성은 뉴욕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며 더 많은 경찰관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유 미국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폭증하고 있다. 미국 하원은 이달 초 이를 막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안심보장 확약제 ‘수성시장역 엘카운티’ 조합원 모집중

    안심보장 확약제 ‘수성시장역 엘카운티’ 조합원 모집중

    수성구 7억원대의 조합원 분담금으로 관심을 모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수성시장역 엘카운티’가 지난 28일 주택홍보관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조합원 모집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사전방문예약제로 진행된 ‘수성시장역 엘카운티’ 오픈 3일간 전 시간대의 방문예약이 마감되며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고, 일부 조합원 가입 자격조건이 되지 않는 고객들은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청약통장 없이 조합원 가입을 통해 내집마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에 2020년 지역주택조합 관련 주택법 개정안 시행 이후 사업지 내 동의율 50% 이상을 확보한 사업만 모집신고를 득할수 있게 되면서 사업 안정성과 신뢰성이 강화돼 새로운 내집마련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수성시장역 엘카운티’는 조합설립 인가후 1년 내 사업계획승인이 완료되지 않을 시 기 납부한 분담금을 전액 환불해주고, 입주시점까지 추가 분담금 5000만 원 초과시 조합 탈퇴요청이 있을 경우 기납부한 분담금 전액을 환불해준다는 안심보장 확약서를 발행함으로써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수성시장역 엘카운티’ 사업관계자는 “수성구 주요권역에 7억원대 조합원분담금과 안심보장확약제가 이목을 끌며 사업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주택조합 사업과 달리 사업부지 내 지주들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고, 내년 착공 예정이라 사업의 속도가 일반분양 수준으로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성시장역 엘카운티’는 대구 수성구 수성동2가에 아파트 지하 2층~지상 20층, 총 4개동, 전용 84㎡A, B타입으로 구성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다. 3호선 수성시장역 약 300m 거리의 역세권에 바로 옆 동성초등학교가 있는 초품아 단지로, 수성구 명문학군을 누릴 수 있는 수성구 요지다. 또한 수성시장, 대백프라자, 수성구 도심의 병원, 은행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가까이 누릴 수 있다. 특히, 단지 앞이 4층 이하의 주거용 건물만 지을 수 있는 제1종 주거지역으로 고층건물이 많은 수성구 도심에 흔치 않은 탁 트인 전망으로 그 희소가치가 주목 받고 있다. 조합원 자격 조건으로는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기준 투기과열지구는 조합설립인가 신청일로부터 1년 전의 날로부터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85㎡ 이하 1채 소유한 세대주여야 하며,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해온 사람만 조합원 가입 계약이 가능하다. ‘수성시장역 엘카운티’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방문 신청을 받아 주택홍보관을 관람할 수 있으며 조합원 가입을 위한 상담과 계약이 성황리에 진행중에 있다. 주택홍보관은 대구 동구 동대구로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영 서울시의원 “시민안전 담보 위한 야외 운동기구의 표준화된 매뉴얼 조속 마련”

    김경영 서울시의원 “시민안전 담보 위한 야외 운동기구의 표준화된 매뉴얼 조속 마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경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2)이 시의회사무처 예산정책담당관에 분석 의뢰하여 발간된 ‘서울시 공원 내 체육시설(사용)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공원 내 야외 운동기구 관리 부실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대다수의 자치구에서 별다른 개선책 없이 그대로 방치되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원 내 야외 운동기구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및 관련 법령에 따른 생활체육시설이나, 설치 및 관리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관리 부실 문제의 개선이 요구되어 왔다. 이에 국가권익위원회에서는 2013년, 2019년 야외 운동기구 사후 관리 미흡 및 안전사고 피해보상 대비 취약 문제 등을 지적하며, 각 지방자치단체 조례 제․개정을 통해 관리 기준 구체화 및 안전사고 피해보상을 위한 영조물배상공제 가입 의무 규정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에서는 2016년, ‘야외 운동기구 안전실태조사’를 실시해 야외 운동기구 설치 및 사후관리 기준의 개선과 소비자 주의사항을 권고했으며, 언론에서도 현재까지 야외 운동기구 관리 소홀과 안전사고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야외 운동기구 관련 조례가 규정되어 있는 자치구는 단 9개구에 불과해, 나머지 16개구는 구체적인 관리 기준 및 안전사고 피해보상 규정이 없어 권익위원회 제도 개선 권고 이후 후속조치가 미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20년 7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2021년 7월부터는 야외 운동기구도 안전확인시험기관의 안전확인 대상생활용품으로 포함됨에 따라 관련 기준 마련 및 기설치 기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어, 반드시 후속조치가 이루어져야 하는 실정이다. 또한, 서울시에서 2020년 하반기에 실시한 본청 소관 야외 운동기구 전수조사에서 약 2천여 대 중 276점에 대한 보수 조치와 함께, 절반 이상의 운동기구에 안내문이 미부착되어 개선 조치가 이뤄졌으나, 자치구 소관 운동기구는 여전히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보고서에서는 시민들이 야외 운동기구 이용 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치구별 조례 제·개정을 통한 관리 규정 마련과 실태조사가 선행되어야 하며, 적정 안전수준 확보를 위해 서울시가 표준화된 설치 및 안전관리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야외 운동기구에 대해 자치구마다 관리 기준이 혼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내구연한에 대한 기준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아 담당 공무원들이 생고생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안전한 운동기구 사용과 행정력 낭비 방지를 위해 서울시에서는 조속히 체계화된 안전 관리 기준을 제시하고, 기설치 기구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경영 의원은 최근 자치구마다 공원 내 운동시설이 현격한 양적․질적 차이가 벌어지고 있어 안전성 문제와 지역 간 불평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야외 운동기구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가족단위 이용시설인 만큼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크게 제한되는 현 시국에서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안전하게 최소수준 이상의 시설을 누릴 수 있도록 서울시의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회만 접종” 얀센백신 예약 시작...접속자 6만명 몰리기도 [이슈픽]

    “1회만 접종” 얀센백신 예약 시작...접속자 6만명 몰리기도 [이슈픽]

    얀센 백신 접종 예약 1일 시작예비군, 민방위, 국방·외교 관련 종사자 대상선착순 100만명 접종에 접속자 한꺼번에 몰리기도영등포구 민방위 대원 명단 일부 누락되기도일부 희귀 혈전증 보고, 30세 이상 대상 접종 권고 1일 0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100만명분에 대한 접종 예약이 시작됐다. 사전예약에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예약 경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접속 지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11일까지 예비군, 민방위, 국방·외교 관련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 예약이 진행된다. 이번 사전예약 대상자는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370만명이다. 국방 관련자에는 군과 군무원 가족, 군 시설을 상시 출입하는 민간인도 포함된다. 이 가운데 선착순으로 100만명만 맞을 수 있다 보니 예약 시작부터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의 경우, 2회 접종해야 하는 다른 백신과 달리 1회 접종만 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어 예약경쟁이 더욱 치열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때 예약 대기 인원이 6만명 이상, 예상 대기 시간이 약 1시간에 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서는 이날 새벽 영등포구 민방위 대원 일부가 명단에서 누락돼 예약을 진행하지 못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영등포구 관계자는 “서울시에 민방위 대원 명단을 보내는 과정에서 403명이 오류가 난 것을 확인했다”며 “오전 8시 30분부터 자료가 수정돼 정상적으로 (예약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도 관련 질의에 대해 “민방위 대원 대상자 여부는 행정안전부에서 보내준 명단이 예약시스템에 등록돼 확인되는 체계”라며 “취합된 민방위대원 명단에 누락이나 오기가 있을 경우 시스템에서 확인이 안 될 수 있다”고 답했다.‘얀센 백신’의 경우,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인 AZ백신 처럼 일부에서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 혈전증이 보고됐다. 앞서 얀센 백신을 허가한 미국에서는 접종에 나이 제한을 두지는 않았지만, 50세 미만 여성에게서 희귀 혈전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 문구를 달았다. 국내 추진단도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30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을 권고했다. 그럼에도 접종 대상자 다수가 사전 예약에 적극적인 이유로는 1회 접종만으로도 높은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이 꼽힌다. 미국 등에서 실시한 다국가 임상시험에 따르면 접종자 3만9321명 중 접종 14일 이후 66.9%, 28일 이후 66.1%가 예방접종 효과를 보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 영등포구의회, 경상북도 울릉군의회와 우호교류 업무협약 체결

    서울 영등포구의회, 경상북도 울릉군의회와 우호교류 업무협약 체결

    영등포구의회(의장 고기판)는 지난 31일 오후 2시 울릉군의회 3층 소회의실에서 울릉군의회(의장 최경환)와 우호교류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최근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 지도에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온 국민이 일본정부와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를 비판하고 있는 시점에서 더욱 의미하는 바가 크다. 코로나19라는 상황에 따라 영등포구의회 고기판 의장만이 홀로 울릉군의회를 방문하여 울릉군의회 최경환 의장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며 우호교류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영등포구의회와 울릉군의회는 다양한 상호교류 협력 및 의정활동 정보를 공유하여 두 의회의 발전 방향을 모색함과 동시에 독도 수호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이뤄진 것이다. 이번 우호교류로 행정‧사회‧문화‧관광‧지역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서로 든든한 파트너로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고기판 의장은 “영등포구에서는 모든 국민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고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대외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는 독도체험관 확장 이전을 추진 중에 있다.”라며, “울릉군의회 의원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라며, 두 의회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다함께 지켜나가자”라고 독도 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울릉군의회 최경환 의장도 “영등포구 독도체험관의 성공적인 개관과 양 의회의 자유롭고 활발한 교류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터뷰 안할래” 프랑스오픈 기권한 오사카 성명 전문, 스티븐 커리 등의 조언

    “인터뷰 안할래” 프랑스오픈 기권한 오사카 성명 전문, 스티븐 커리 등의 조언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 출전하기 전부터 대회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여자테니스 세계 랭킹 2위 오사카 나오미(23·일본)가 결국 대회를 기권했다. 오사카는 31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랜 기간 감정적 압박을 느꼈다. 잠시 휴식기를 갖겠다”며 프랑스오픈 2회전부터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날 1회전 승리 후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인터뷰 거부에 대한 벌금 1만 5000 달러(약 1600만원)의 징계와 함께 실격 처리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은 데 대해 일종의 감정적 보복을 한 셈이다. 조직위는 “계속 인터뷰를 거부하면 최대 실격 징계까지 가능하고, 추가 벌금과 앞으로 열리는 다른 메이저 대회에도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오사카에게 남은 경기 인터뷰에 응할 것을 권고했다. 다음은 오사카가 기권 선언을 한 뒤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며칠 전에 글을 올린 뒤 내가 상상하고 의도했던 상황이 아니다. 지금 난 대회와 다른 선수들, 그리고 나 자신의 마음을 돌보기 위해 최선의 결정을 했다고 생각해 모두가 파리에서 일어나는 테니스에만 집중했으면 하고 바란다. 난 결코 엉뚱한 쪽으로 얘기가 튀지 않길 바라며 타이밍이 이상적이지 않았음을 인정하며 내 메시지가 조금 더 명확했어야 했다는 점도 인정한다. 조금 더 중요한 것은 정신건강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거나 그 사안을 가볍게 다루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난 2018년 미국오픈 이후 오랫동안 감정적 압박으로 진실로 고통스러웠다. 지금도 여전히 적응하지 못해 정말 힘들다. 날 아는 이들은 내가 내성적이란 것을 알며 대회 도중 내가 가끔 헤드폰을 써서 사람들과 접하는 데 두려움을 누그러뜨리려 애쓰는지 봤을 것이다. 테니스 소식지들은 내게 늘 친절했고, 혹시 내가 상처를 줬을지 모르는 멋진 기자들에게도 사과를 드리고 싶다. 난 태생적으로 잘 떠들지 못하며 전 세계 언론매체 앞에서 얘기하기 전에 엄청난 두려움의 파도를 만난다. 회견에 참여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을 들려주기 위해 정말 걱정 많이 하고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다. 이곳 파리에서 난 이미 취약하고 걱정이 많이 된다는 것을 느껴왔다. 해서 내 스스로를 돌보는 데 집중하고 기자회견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회 전에 미리 발표해 논란을 매듭짓고 대회에 임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조직위에 편지를 써서 사과 드리고 대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함께 얘기하면 더욱 행복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이제 코트를 떠나 잠시 시간을 가지려 한다. 적절한 때가 되면 투어 측과 선수들, 언론, 팬들에게 나은 일들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됐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체육기자로 일하던 때를 돌아보면 경기나 대회가 끝난 뒤에 인터뷰를 억지춘향으로 하는 데 감정적으로 괴로움을 털어놓는 선수들을 여럿 만났다. 어떤 선수들은 인터뷰 초반이나 도중에 냉소적이거나 자학하는 말투로 그 괴로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인터뷰 경험이 적은 신인 선수들은 엄청난 두려움을 느끼곤 했다. 방안에 수십명의 기자들이 자신만 바라보며 언제 어떤 질문이 터져나올지 모르는 상황에 나홀로 던져진 느낌 같은 것을 갖는다는 것을 기자들도 알아챌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요리조리 취재진의 질문을 잘 빠져나가는 노련한 고참들도 있다. 이들은 인터뷰를 즐기는 것 같고, 어쩌다 젊은 선수와 함께 인터뷰를 하게 되면 어린 후배를 리드하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다음은 선수들이 조언한 내용을 영국 BBC가 전해 눈길을 끈다. 코코 가우프(미국) 세계랭킹 25위. “마음을 굳게 먹으세요. 당신이 취약하다는 점을 존중합니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18차례 메이저 우승. “무척 슬프다. 그녀가 나아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 선수들은 몸을 잘 돌보란 가르침을 받고 자랐다. 반면 정신적, 감정적 측면들에 대해선 어쩌면 변한 게 거의 없다. 지금의 논란은 기자회견을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다. 나오미에게 행운이 있길. 우리는 모두 널 응원하고 있어!” 스티븐 커리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넌 이런 식의 결정을 하면 절대 안 됐어. 보호하지 못하고 찍어누르기만 하는 엄청난 부담을 가질 거야. 널 대단히 존중해.” (그의 표현은 ‘Major respect’인데 메이저 대회를 존중하라는 의미인지, 앞의 표현인지 일부러 혼동스럽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카타리나 존슨톰프슨 영국 10종경기 스타. “이런 얘기를 감히 꺼내고 마음을 돌보겠다고 말하니 대단한 용기다. 특히 스포츠에서 정신건강은 입밖에 내기 위험한 주제다. 그녀가 기권한 뒤 어떤 변화가 생겨 스포츠에서의 우울증이 낙인을 찍는 일이 없도록 공개 논의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과 4대그룹 총수 회동, 민관 경제협력 계기 돼야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삼성전자·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총수들과 오찬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4대 그룹 총수와 따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다. 삼성에서는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대신 김기남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회동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4대 그룹이 44조원의 대미 투자를 결정한 만큼 후속 조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중국과 경쟁하는 반도체와 5·6G,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 영역에서 한미 협력을 강조했는데, 미중 갈등에 따른 세계 공급시장의 변화에 따라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린 것으로 보인다. 4대 그룹의 44조원 투자는 해외 시장도 개척했지만, ‘세계 1등 기업’이 국가의 외교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보여 줬다. 기업들도 미국 정부의 조세 감면, 인프라 제공, 소비시장 접근성, 파트너사와의 기술협력 등을 고려해 대미 투자를 결정했을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배석한 한국 기업인들을 직접 소개하며 수차례 감사를 표시하고 박수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투자는 수천 개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는데, 해외 시장이 열리면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각국 정부가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 경쟁에서 중국이 이기도록 놔두지 않겠다”며 포드자동차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대만은 삼성전자와 세계 1, 2위를 다투는 TSMC의 반도체 생산을 위해 농사에 쓸 물까지 끌어다 쓰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가 지난달 반도체 지원 계획을 발표했으나 다른 나라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문 대통령과 4대 그룹 총수는 이번 회동에서 한미동맹에서 중요성을 인정받은 바이오, 배터리, 반도체, 5·6G 통신 분야 등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려면 정부가 어떻게 지원해야 하고, 어떤 규제를 완화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심층적이고 체계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내수시장에서 평가받지 못한 상품은 해외에서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는 만큼 기업들이 내수시장의 주역인 국내 소비자를 배려할 방안도 찾길 바란다. 해외 투자를 늘릴 때 국내 고용시장이 받을 충격 완화책도 논의돼야 한다. 대통령과 4대 그룹 총수 회동이 변하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이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강고한 민관 협력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이의진의 교실 풍경] 줄 세우는 사회

    [이의진의 교실 풍경] 줄 세우는 사회

    “자네, 아직도 그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나?” 얼마 전 고위직에서 은퇴한 지인이 오랜만의 전화 통화 끝에 안타까워하며 한 말이다. 마땅히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해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끝내 다음 말까지 덧붙이고는 끊었다. “어지간하면 좋은 지역으로 나와. 언제까지 외곽으로만 돌 거야. 이제 자네 나이도 있는데 인정받아야지. 교장·교감 선생님한테 잘 보여서라도 좋은 지역으로 옮겨 봐.” 그 말속의 수많은 사회적 담론은 차치하더라도 한 가지만큼은 짚고 넘어가고 싶다. 얼마 전 모 국회의원이 특정 교육특구에서 주최했다는 교육 세미나가 떠올라서다. 세미나 포스터에는 교육혁신, 행복, 무상교육, 기초학력 보장과 같이 교육과 관련해 듣기 좋은 말들이 모두 나와 있었지만 다소 당황스러웠다. ‘학교 교육’을 논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사람들 중 현장 교사는 단 한 명도 없었고, 심지어 특정 지역 학부모들만 그 자리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앞에서 지인이 언급한 ‘좋은 지역’ 학부모들과 대형 입시학원 ‘일타강사’ 출신을 그 자리에 부른 해당 정치인은 아마 교육 하면 대입을 떠올렸을 것이다. 그러니 입시 문제에서 교육특구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고 여겼을 것이고. 쉽게 전 국민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교육 문제를 논하는 자리에 구태여 특정 지역을 명시했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교육 이야기만 나오면 ‘우리 사회는 경쟁교육이 문제’라고, 지금과 같은 경쟁교육만으로는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고 너도나도 외친다. 하지만 정작 수능 절대평가 및 등급화나 대학평준화, 고교내신 절대평가제 등이 언급되기 시작하면 격렬하게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크다. 사람들은 여전히 세상을 한 줄로 세우고 싶은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드는 건 그래서다. 사실 한국 사회가 출신 대학으로 줄을 세우고, 사는 지역으로, 직업으로, 연봉으로 서열을 매겨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회는 맞지 않은가. 최소한 겉으로 보기에 공정해 보이는 임용고사를 거쳐 들어온 교사들마저도 근무하고 있는 고등학교에 따라 서열이 있다는 듯 순서를 매겨 줄을 세우는 걸 보면 가끔 기도 막히고 코도 막힌다. 이런 상황에서 성취평가 개념인 수능 절대평가제나 고교 내신 절대평가제 등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하다못해 대학 평준화는커녕 막상 본교와 분교 통폐합 이야기만 나와도 난리가 난다. 그러다 보니 교육 현안을 논의한다는 공식적인 자리에서조차 여전히 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대학입시 위주로 특정 지역, 특정 계층에만 치우쳐 귀를 열어 두는 것이다. 하지만 일류대학을 갈 수 있는 학생들은 정해져 있고, 아무리 넓게 잡아도 서울 소재 대학을 가는 아이는 전체 수험생의 일부일 텐데 말이다. 게다가 입시에 관심 없이 제도권의 궤도 밖으로 빠져나간 아이들도 분명 존재하는데 최소한 그 세미나 자리에서만큼은 존재하지 않았다. 정말로 학교 현장의 문제와 교육 현실을 파악하고 싶다면 다양한 학교의 다양한 지역 교사들의 목소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산간벽지 학교가 처한 현실과 대도시 과밀학급의 상황은 다르다. 공립과 사립의 처지가 같지 않으며, 초등과 중등 아이들의 발달 과정은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야 한다. 특정 지역, 특정 계층의 목소리가 쉽게 눈길을 끌고 논점을 장악하는 데는 유리하겠지만 정작 현장과는 더 멀어질 뿐이다. 아참, 전화를 끊고 나서야 비로소 지금의 학교가 1지망이었다는 것과 이제까지 비슷한 학교들만 1지망으로 지원해 근무했다는 사실을 미처 말하지 못한 게 생각났다. 이제까지 내가 겪은 교육청의 인사 정책은 투명하고 공정해 교장ㆍ교감 선생님의 총애(?)와는 아무 상관없었다는 걸 채 말하지 못한 것도 함께 떠올라서 뒤늦게 구시렁거렸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코로나19 500일,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간다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코로나19 500일,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간다

    오는 3일이면 벌써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500일을 맞는다. 힘들고 어렵게 여기까지 왔다.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 온 길이 최선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국민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꿋꿋하게 버텨 왔기에 “고생했어. 우리 정말 수고했어”라고 이야기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코로나19는 우리 삶에 예고도 없이 찾아왔기 때문에 나라마다 서로 다른 대응을 해 왔다. 우리나라는 메르스의 험난한 경험을 통해 신종감염병 대응 능력을 향상시켜 왔다. 코로나19 초기에 진단법을 세계 어느 국가보다 빨리 정착시켰고 드라이브스루 선별검사소, 생활치료센터 같은 대응책을 신속히 내놓았다. 그중에서도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야말로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었다. 외국 지인들 역시 미국이나 유럽에서 속수무책으로 사망자가 속출했던 것과 달리 한국은 위기를 겪을 때마다 대유행을 이겨 내는 게 놀랍다고 말하곤 한다. 긍정적인 평가 속에서도 매번 유행이 지나갈 때마다 스스로 다짐하는 것이 있다. 과거의 성공이든 실패든 마음에 두지 말고 앞을 내다보고 준비를 하자는 것이다. 방역 우수 국가로 꼽혔던 대만이나 싱가포르에서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고 예방접종이 지지부진한 걸 보면서 어느 국가든지 미래를 대비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제는 백신 접종과 유행 상황 안정화에 힘을 기울일 때다. 우리는 백신 접종 시작은 늦었지만 일단 시작한 뒤로는 빠른 속도로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65~74세를 대상으로 한 1차 접종이 시작된 지난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100만명 넘는 사람이 접종을 받았다. 특히 사전 예약자의 98%가 실제 백신 접종을 하고 있고, 잔여 백신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도 높아 잔여 백신 수량이 네이버나 카카오 앱 등에 나타나면 바로 소진되고 있다. 4월 이후 하루 확진자가 500~700명에 이르는 살얼음판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인도나 네팔, 일본, 대만처럼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위기는 국민들의 노력으로 막아 내고 있다. 11월까지 집단면역이 가능하겠느냐는 설왕설래가 최근에 있었다. 바이러스의 종식이라는 집단면역의 궁극적인 상황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사망률이 높은 고령층이 6월까지 접종을 순조롭게 마치면 사망자가 급감할 것이고 7월 이후 젊은층의 접종이 잘 이루어진다면 유행 상황도 한결 나아질 것이다. 우리가 코로나19를 두려워했던 이유는 전파력이 매우 강하고 고령층 사망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를 백신 접종을 통해 해결한다면 코로나19가 토착화돼 앞으로 몇 년 아니 몇 십 년을 유행한다고 해도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점차 사라질 것이다. 백신 접종은 우리가 두려움 없이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가장 현명한 과학이다. 우리의 저력을 다시금 발휘할 때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케이트 윈즐릿은 왜 자동차 트렁크에 들어갔을까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케이트 윈즐릿은 왜 자동차 트렁크에 들어갔을까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거대한 작품의 설치를 두고 주민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이 작품은 20세기 중반 최고 인기를 누렸던 배우 매릴린 먼로가 1955년에 출연한 영화 ‘7년 만의 외출’에 등장한 장면을 7m가 훌쩍 넘는 조각으로 묘사한 것으로, 팜스프링스미술관 앞 도로변에 설치될 예정이다. 여주인공이 치마를 입고 지하철 환기구 위에 서 있다가 올라오는 바람에 치마가 들리는 이 모습은 매릴린 먼로의 영화를 본 적이 없는 세대도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한 20세기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 이미지 중 하나다. 그런데 이 장면을 묘사한 매릴린 먼로의 동상은 이게 처음은 아니다. 시카고를 비롯해 다른 장소에도 이미 존재하는 이 동상이 이번에 논란이 된 이유는 “지금은 2021년이기 때문”이다. 성폭력적 행동, 여성 비하적 묘사, 인종차별적 표현 등 과거에는 당연시되던 많은 것이 더는 용인되지 않는 거대한 문화적 변동의 한가운데 있는데, 그 밑을 지나는 관객들이 여성의 치마 속을 훔쳐보는 소위 ‘업스커트’를 유발하도록 고안된 동상을 2021년에 더 만들어야 하느냐는 것이 이 동상 설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이 동상 때문에 ‘매릴린도 피해자’라는 ‘#MeTooMarilyn’(미투 매릴린)이라는 해시태그도 생겨났다.●영화계, 여배우에 대한 차별·폭력 여전 매릴린 먼로의 동상 논란은 단순히 한 작품의 적절성 문제를 넘어 영화사에서 여배우들이 겪어 온 성적 대상화와 주체성과 자기 결정권을 상실한 객체화의 문제로 이어진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흔히 듣게 되는 말이 “영화란 게 원래 관객의 성적 욕망에 의존하는 산업 아니냐”거나, “여자 배우들이 그걸 모르고 영화를 하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그 논리는 20세기 중반 이후 여성들이 가정주부라는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직업을 갖기 시작했을 때부터 나왔다. 심지어 미국 같은 나라에서도 넉넉한 집안의 “정숙한 여성”은 직업을 갖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 취직한 여성들은 남성들의 ‘가벼운’ 성추행 대상이 되는 게 당연하게 여겨졌다. 요즘 남자 직원이 직장의 동료를 성추행한 후에 “여자들이 그걸 모르고 회사에 다니겠냐”고 반문한다면 어떻게 들리겠는가. 그런데 똑같은 말을 여배우들에게는 해도 될까. 영화계에서 일하는 여배우를 보는 사회의 시선이 이런 식이기 때문에 여배우들이 받는 차별과 폭력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은 수상 소감에서 자신을 영화계에 입문시켜 준 고(故) 김기영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런데 윤여정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 감독과 ‘열심히 싸웠던’ 일을 회상하면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영화) ‘충녀’ 때 저만 빼고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가 미리 계획을 짰더군요. 처음엔 그냥 침대에 누워 있는 장면이라고만 했어요. 그런데 조금 뒤 시트 밖으로 옷이 비치니 벗고 누우라는 거예요. 그 뒤에 느닷없이 쥐떼가 떨어진 거죠. 몸에 쥐가 달라붙는데 벗고 있다는 게 생각이 났겠어요? 정신을 놓고 난리가 났죠. 감독님이 귀여운 데가 있으세요. 집에 그 필름을 들고 오셔서 미스 윤 마음대로 하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게 병 주고 약 주는 것 같아 또 싸웠죠(웃음).” 옷 벗기를 원치 않는 어린 여배우의 노출 장면을 찍고자 50대 남자 감독과 남성 스태프들이 짜고 거짓말을 했고, 여배우에게는 알리지 않은 쥐를 떨어뜨려서 나체를 찍었다는 얘기다. 김 감독은 일단 그렇게 여배우의 몸을 도둑 촬영한 후에 “미스 윤 마음대로 하라”고 했단다. 많은 돈이 투자된 영화의 성공이 달려 있는 상황에서 어린 여배우에게 “마음대로 하라”는 말은 한마디로 영화를 위해 네가 희생하라는 압력임을 모르는 사람은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감독과 스태프가 짜고 여배우 속이기도 하지만 이건 1970년대 한국 영화계의 상황만이 아니다. 1992년에 나온 할리우드 영화 ‘원초적 본능’(Basic Instinct)은 여주인공 샤론 스톤의 성기가 드러나는 충격적인 노출신으로 큰 화제가 됐다. 영화를 감독한 파울 페르후번은 주인공이 그 장면에서 속옷을 입지 않았다는 설정에 맞게 찍어야 하는데 샤론 스톤이 입은 속옷이 흰옷 밖으로 비치기 때문에 그냥 벗고 찍는 게 좋겠다는 (김기영 감독과 똑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샤론 스톤은 카메라에는 민감한 부위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감독의 말만 듣고 촬영에 임했는데, 편집이 끝난 뒤 시사회를 보다가 자신의 성기가 정면으로 화면에 등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분노한 샤론 스톤은 페르후번에게 항의했지만 결국 그 장면을 영화에 포함시키는 데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여배우를 속여서 원하지 않는 장면을 촬영한 후 윽박과 설득으로 뒷수습을 하는 일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를 막론하고 당연시됐던 거다. 샤론 스톤은 회고록에서 가슴 성형을 했을 때 이야기도 했다. 마취에서 깨어 보니 자신이 원했던 크기보다 더 크게 됐길래 의사에게 따졌다. 그랬더니 “내 생각에는 좀더 큰 게 좋을 것 같아 그렇게 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여배우는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권도 없는 것이다. 이런 예는 얼마든지 있다. 역시 충격적인 노출신과 성행위 묘사로 유명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김 감독이 윤여정을 속여 노출신을 찍은 ‘충녀’와 같은 해인 1972년에 나온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던 마리아 슈나이더는 당시 19세였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남주인공 말런 브랜도가 슈나이더를 힘으로 제압하고 강제로 성행위를 하는 장면에서 30대의 남자 감독과 40대의 남자 배우는 대본에 없던 버터를 이용해 배우가 놀라는 표정을 찍기로 몰래 계획을 세웠다. 어린 여성이 정말로 수치심을 느끼고 우는 장면을 건지자는 것이었다. 김 감독이 윤여정 모르게 스태프들과 짜고 쥐를 준비한 것과 똑같은 상황이었다. 여배우는 자신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노출 장면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원하는 경우에만, 그리고 원하는 수준까지만 해야 한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지금의 영화 문화에서 여배우들은 대개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상태로 노출신 촬영에 들어간다. 경험 많은 남자 감독과 스태프들이 공모해 현장에서 대본에 없는 요구를 하는 식으로 압력을 넣고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면 대부분의 여배우는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여배우가 너밖에 없는 줄 아느냐”는 말은 페르후번 감독만 사용한 말이 아니다. ●케이트 윈즐릿, 18세 데뷔 때 똑같은 경험 미투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할리우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촬영장에 여배우를 위한 성행위 코치를 두기 시작했다. 어린 여성이 직접 항의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영화판을 잘 아는 (대개는 나이가 더 많은) 여성이 민감한 촬영을 할 때 배우 곁을 떠나지 않고, 감독이 요구하는 내용이 대본과 다르면 배우 대신 거부하고, 촬영 중간중간에 배우가 보이지 않는 압력과 불편함을 겪지 않는지 살펴 주는 ‘힘 있는 큰 언니’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물론 모든 영화 스튜디오가 그런 제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유명 배우 케이트 윈즐릿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같은 영화에 출연한 18세의 여배우가 한밤중에 차 안에서 성행위 장면을 촬영하게 되자 자신의 촬영이 끝났음에도 어린 여배우 옆에 남기로 했다는 거다. 촬영기사와 감독 모두 훌륭하고 믿을 만한 사람들이었지만, 그래도 그들은 남자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카메라에 잡히지 않고 여배우 옆에 머물기 위해 차의 트렁크에 들어가서 촬영하는 내내 “혹시 불편하지 않으냐”는 말을 계속 건네며 ‘너의 편이 여기 있다’는 걸 상기시켰다고 한다. 그런데 윈즐릿은 왜 그렇게 자주 말을 건넸을까. 이 상황은 힘 있는 남성들이 많은 환경에서 여성이 겪는 아주 전형적인 상황이다. 미투운동에 불만을 가진 남자들이 흔히 “왜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지 않았느냐”고 묻지만, 여성이 겪는 사회적 압력은 너무나 미묘해 쉽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먼저 “나는 이거 싫다”고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누가 옆에서 “너 혹시 이거 싫지 않아?”라고 물어봐 주면 “그렇다”고 대답하기는 훨씬 쉬워진다. 윈즐릿이 이렇게 나서서 어린 여배우들을 보호하는 이유는 자기도 18세에 영화에 처음 출연하면서 똑같은 일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자 감독과 스태프들 사이에서 압력을 받으면서 누군가 도와줬으면 했던 경험이 지금의 ‘힘 있는 큰 언니’ 역할을 자임하게 만든 것이다. 나는 윤여정이 김 감독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1972년에 윤여정이 겪은 일은 미화돼서도, 반복돼서도 안 된다. 영화판이 아니라 그 어디에서도 여성이 무언의 압력 때문에 ‘노’를 하지 못했다고 항의할 자격을 의심받아서도 안 된다. 여성이 자신의 장래를 쥐고 있는 남성들의 부당한 요구를 들어줘야 하고, 그러고도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불평등한 구도는 우리가 끝내야 한다. 코드미디어 디렉터
  • 4월 국내 사업체 종사자 38만명 증가

    지난 4월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1년 전에 비해 약 38만명 늘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 규모로는 코로나19 고용 충격이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치다. 그러나 증가한 종사자 중 임시일용직이 다수를 차지해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4월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60만 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7만 9000명(2.1%) 증가했다. 월별 사업체 종사자 증가 폭으로는 2019년 7월(39만 6000명)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컸다. 특히 상용근로자는 지난해 3월부터 내내 감소하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4월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유지되고 있는 데다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개발 수요가 증가하고,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종사자도 늘었다”며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음식·숙박업, 도·소매업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음식·숙박업 종사자 감소 폭은 3월 -5.3%에서 4월 -2.8%로 축소됐고 도·소매업은 3월 -0.3%에서 4월 0.7% 증가로 돌아섰다. 다만 상용직 근로자는 10만 9000명(0.7%)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23만 4000명(14.0%) 늘어 고용 환경은 개선되고 있으나 불안정한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를 포함한 기타종사자도 3만 6000명(3.3%) 늘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남북 최고 부자 도시 여수시, 23년째 통합청사 못 짓고 갈등

    전남북 최고 부자 도시 여수시, 23년째 통합청사 못 짓고 갈등

    1998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 통합청사 여러 곳에 흩어져 시민들 불편정치인들 지역구 표만 의식해 대립전남 여수시의 통합청사 건립이 23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전남북 지자체 중 재정자립도 1위로 재정 여력이 가장 좋은 여수시(27.6%)지만, 지역구의 표를 의식한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의 입장이 양분되면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표면적으로 청사 이전에 따른 도심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지만, 실상은 소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 정치 집단의 계산 때문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더 크다. 여수시는 1998년 여천시와 여천군 등 3개 시군이 통합했다. 시 본청사는 3려 통합으로 학동에 있는 1청사에 자리잡았으나, 여서동 2청사와 국동임시별관(구 문수청사) 등 8곳에 시청의 사무실이 흩어져 있어 시민의 불편이 크고 행정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문수청사는 여수교육지원청에서 무상으로 임대해 사용했으나 2018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며 청사 통합론이 제기됐다. 이에 여수시는 본청 뒤편 주차장에 392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 3200㎡ 규모의 별관을 지을 계획이다. 사실상 통합청사의 역할을 하는 별관에 2·3 청사 등에 흩어져 있는 사무실을 모아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여수시 국회의원 2명 중 1청사를 지역구로 둔 김회재(을) 국회의원과 해당 시의원 14명은 별관 건립에 찬성 입장이다. 하지만 2청사와 3청사를 지역구로 둔 주철현(갑) 국회의원과 시의원 12명은 이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전창곤 시의장의 반대가 심하다. 이들은 지역구에 있는 2·3 청사의 근무 직원이 줄면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는 내년 자신들의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지역구만 챙기려는 국회의원과 시의원들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여수 시민들의 몫이다. 2019년 여수시 사회조사 결과에서 민원업무 처리 개선사항 1위로 ‘청사 분산 등으로 담당부서 위치 찾기 어려움’이 꼽혔고, 지난해 한 곳 청사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복합민원이 연간 약 3만 3000건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4월 여수시가 실시한 본청사 별관 증축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 67%, 반대 33%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3월 권오봉 여수시장이 “지금이 증축사업의 최적기”라면서 “시민들의 여론조사를 통해 결과에 따르자”고 의회에 제안했고, 논쟁 끝에 결국 시의회가 수용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지난 4월 본회의서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 동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하지만 의회 통과 이후에도 2·3 청사를 지역구로 둔 의원들은 하지도 않은 ‘여론 조사’의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내는 등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런 여수 정치권의 행태에 시민들은 “앞으로 인구 28만 붕괴로 국회의원도 1명으로 줄어들 수 있는 마당에 청사 문제에 대해 의견도 통합하지 못하냐”며 질책하고 있다. 시의원들도 속마음은 복잡하다. 일부 시의원은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공천 문제가 있어 반대 입장에 설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숨을 쉬고 있다. 코로나19로 현재 별관청사 건립 논의가 잠시 중단됐다. 시 관계자는 “여론조사 주관기관과 설문조사 기관 선정, 문구 내용 등을 의회와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백신 부진, 최악 경제, 올림픽 강행… 체면 구긴 일본, 늘어가는 탄식

    백신 부진, 최악 경제, 올림픽 강행… 체면 구긴 일본, 늘어가는 탄식

    도쿄올림픽 개막이 불과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형 지구촌 축제의 목전에 으레 있음직한 환희와 희망의 들뜬 기운은 개최국 일본에서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대신 치솟은 국민들의 분노와 허탈, 무기력증이 그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부터 계속된 ‘아베노마스크’(아베 정권이 배포한 가구당 2장씩의 천 마스크), ‘고투 트래블’(감염 확산에도 정부에서 강행한 관광 장려책) 등 정권과 정부의 위기 난맥상이 개선은커녕 국민들이 기대를 걸었던 백신 접종에서도 그대로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속에서도 국민의 80% 이상이 반대하는 올림픽을 강행하겠다는 스가 요시히데 정권을 바라보며 국민들의 한숨과 탄식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31일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6.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다. 세계에서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63.0%)의 10분의1 수준이며 미국(49.8%), 캐나다(55.5%), 영국(57.6%)은 물론이고 접종을 10일 정도 늦게 시작했던 한국(10.2%)보다도 낮다. 전 국민 백신 접종을 조기 달성해 추락하는 지지율을 회복하고 올림픽 개최 분위기를 띄운다는 스가 총리의 당초 계산은 완전히 어그러졌다. 접종 속도를 높이겠다며 지난 1월 백신접종담당상(장관) 자리를 신설, 추진력에 강점이 있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을 앉히기도 했지만 결과는 현재까지 ‘대실패’다.●긴급사태는 올림픽 한 달 전까지 연장 이런 가운데 도쿄도를 포함해 오사카부, 홋카이도 등 9개 도도부현(광역단체)에 발령돼 있던 코로나19 긴급사태는 오는 20일까지 다시 3주 연장됐다. 주요 도시의 식당 내 주류판매 금지 등 통제 상황이 올림픽 개막 1개월을 남긴 시점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전국적으로 하루 3000~5000명대 신규 확진이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총체적 난국은 다른 나라보다 유달리 심각한 경제지표로 확인된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4.6%로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19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1분기에도 전기 대비 -1.3%의 역성장을 피해 가지 못했다. 한국·미국(각 1.6%), 중국(0.6%), 대만(3.1%) 등 플러스 성장을 한 나라들은 물론이고 -0.4%에 그친 유럽연합(EU)보다도 나쁜 성적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권 지지율은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최저치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일본 정가 소식통은 이런 속에서 무모할 정도로 ‘올림픽 강행’에 집착하고 있는 스가 총리에 대해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됐고, 개최를 스스로 포기했을 때 닥칠 수 있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는 점 등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현재 총리의 태도는 국민과의 교감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는 정치에 대한 일본 국민의 불신과 냉소를 한층 더 키우고 있다. 오바타 세키 게이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지난 3일 ‘절망의 나라 일본’이라는 뉴스위크 일본판 칼럼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앞으로 더 심각해지면 올림픽을 열기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그런 최악의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면 그걸로 족하다. 그런데도 올림픽 취소는 가능성조차 입에 올려서도 안 된다는 태도로 일관하며 정치에 대한 불신을 가속화하고 외출·이동 자제 요청에 대한 반발을 키우고 있다.” 그는 “국민들은 긴급사태 발령이든 백신 접종이든 현재 정부가 하는 행위는 모두 올림픽 때문이라고 해석하며 비난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정권이 정책 우선순위를 뒤죽박죽으로 만들며 스스로 권위를 실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문제가 생겼을 때 전임자인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매번 ‘책임은 나에게 있다’, ‘사과드린다’고 말하면서도 전혀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스가 총리에 대한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후발 경제국가들에 추월당할지도 모른다는 잠재적 불안감이 일종의 열패감으로 발전하는 양상도 보인다. 일본의 한 중견 언론인은 “지금처럼 일본인으로서 프라이드에 위기감을 느끼고 자괴감에 빠졌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라고 했다. 그는 “변화 없이 정체된 정치 시스템이 전후 일본의 부흥을 이끌었던 정부 관료사회를 허약하게 만들었고, 그것이 지금 보이는 최악의 코로나19 부실대응으로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한 대학 교수는 “전후 최악의 비상사태에 정치와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신중함을 앞세워 과거 행태를 답습하면서 ‘면피주의’와 ‘무책임’의 분위기가 팽배하고 말았다”며 “가뜩이나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대표되는 일본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현 상황을 계기로 극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문제점들의 근본 원인을 분석해 개선점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백신 접종 부진은 그 대표적인 주제 중 하나다. 스즈키 야스히로 고쿠사이의료복지대 부학장은 지난 26일자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본 정부가 화이자 등 외국 제약회사와 백신 공급에 대해 기본합의를 했던 것은 지난해 여름이었다. 이때만 해도 다른 나라에 뒤처진 게 아니었다. 그러나 백신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용 승인이 늦어지면서 접종 개시가 지연됐다. 정부 승인에 발목 잡힌 사이 전 세계 백신 수요가 급증했고, 이는 일본의 수급 불안을 낳았다. 정부의 백신 확보 전망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지자체들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받은 화이자의 경우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약 4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를 토대로 “통상의 경우보다 절차를 간소화한 특례 승인을 해 달라”고 일본 정부에 요청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섣부른 사용 승인이 국민 불안 등 여러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화이자는 올해 1월 일본인 약 160명의 시험 데이터를 추가 제출하고서야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영국에서 지난해 12월 8일 시작됐던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일본에서는 70여일이 늦은 올해 2월 17일에야 가능했던 이유다. 의사 출신인 아다치 신야 국민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빠른 이해를 구했다면 조기 승인이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어떻게든 막아 내겠다는 열정이 스가 총리에게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해외에서도 일본에 대한 실망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5일 ‘왜 일본은 백신 접종에서 이렇게까지 실패했는가’라는 기사에서 “세계 최고의 물류 능력을 자랑하는 일본이 백신 접종률에서 부자클럽인 OECD 37개 회원국 중 압도적인 꼴찌를 달리고 있다”며 “일본은 근본적인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日, 국제적 명성에 심대한 타격 입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정확하게 짚어 냈던 빌 에모트 전 이코노미스트 편집장은 겐다이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이미 수백만, 수천만명이 접종을 마친 상태에서도 백신 승인에 몇 개월을 허비한 일본의 대응은 대실패”라면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접종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그것을 실행하는 것도 불가능했다는 점에서 일본은 국제적 명성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등 베스트셀러를 통해 현대 철학계를 이끌고 있는 마르쿠스 가브리엘 독일 본대학 국제철학센터 소장은 “백신에 관한 한 믿기 어려울 정도로 뒤처져 있는 일본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림픽을 강행하려는 것은 높은 자존심 때문인가”라고 비판했다. 외교관 출신의 가와토 아키오 전 와세다대 객원교수는 일본의 관료 독재주의, 설명책임 없는 행정시스템 등을 비판했던 네덜란드 언론인 카렐 반 볼프렌의 저서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지 않는 일본이라는 시스템’을 인용해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 무책임 체제의 일본은 결국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시스템’이 돼 버렸다”고 탄식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같은 군인인 남자친구에게도 회유”…혼인신고날 숨진 女부사관

    “같은 군인인 남자친구에게도 회유”…혼인신고날 숨진 女부사관

    혼인신고날 女부사관 죽음택해억지 술자리 끝난 뒤 차량서 추행“강제추행 신고에 조직적 회유”공군 “엄정 수사로 진실 밝혀 조치” 선임 부사관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이 끝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 측은 신고 이후 부대측이 당사자는 물론 같은 군인이던 남자친구에게도 조직적인 회유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31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충남 서산에 있는 공군 모 부대 소속 A중사는 지난 3월초 선임인 B중사로부터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음주 및 회식 금지령이 내려진 상황이었지만, A중사는 “반드시 참석하라”는 B중사 압박에 못 이겨 다른 부대원들과 함께 저녁 자리에 간 것으로 전해졌다. 술자리가 끝나고 귀가하는 차량 안에서 추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중사는 피해 다음 날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이틀 뒤 두달여간 청원휴가를 갔다. 또 자발적으로 부대 전출 요청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즉각적인 조사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 유족 측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신고 직후 즉각적인 조사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장례까지 미룬 채 군 당국의 조직적 은폐 및 회유에 대해 엄정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에 따르면 상부 보고 대신 저녁을 먹자며 회유하거나, 방역지침을 어긴 동료 군인들을 생각해달라는 이유로 회유를 한 상관도 있다. 또 군인인 A씨의 남자친구에게도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유족들은 주장했다. 청원휴가가 끝난 뒤인 A중사는 지난 18일 부대를 옮겼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으나 당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공군 측은 “현재 강제 추행건에 대해서는 군 검찰에서, 사망 사건 및 2차 가해에 대해서는 군사경찰이 수사 중”이라며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 법과 규정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턱 피부로 마스크 쓴 남성…알고보니 희귀 유전병

    턱 피부로 마스크 쓴 남성…알고보니 희귀 유전병

    ‘15.8cm’까지 늘어나는 피부‘엘러스 단로스 증후군’ 영국 남성 피부가 15.8cm까지 늘어나는 남성이 화제다. 31일 세계 기네스 협회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세계에서 가장 길게 늘어나는 피부를 가진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게리 터너의 사진을 공개했다. 게리 터너는 피부가 무려 15cm이상 길게 늘어난다. 그는 자신의 복부를 잡아당겨 물을 1.7L까지 담을 수 있다. 또 그는 자신의 턱 피부를 끌어 올려 코에 닿게 할 수 있다.게리 터너는 지난 2019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신축성 있는 피부를 가진 사람”으로 등재된 바 있다. 기네스북 등재될 당시 그는 피부를 무려 15.8cm나 늘어뜨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늘어뜨린 피부에 1.7L의 물을 담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이런 피부를 갖게 된 데는 사연이 숨겨져 있다. 이러한 증상은 ‘엘러스-단로스 증후군(Ehlers-Danlos Syndrome)’으로 표피 밑에 있는 결합 조직에 이상이 생기는 희귀 유전병이다. ‘엘러스-단로스 증후군’은 콜라겐 유전자의 이상으로 피부가 쉽게 멍들고 탄력이 없어져 피부가 길게 늘어가는 증상이 나타나는 희귀질환이다. 1만 명당 한 명꼴로 발생하는 희귀병으로 게리 터너의 경우 일반인보다 2배 이상 얇은 피부를 갖고 있다. 게리 터너는 영국 런던에서 ‘로열 패밀리 오브 스트레인지 피플(Royal Family of Strange People)’팀의 일원으로 공연 중이다. 그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지만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中 “코로나 우한 유출? 우리는 개방적이고 투명한 태도 유지”

    中 “코로나 우한 유출? 우리는 개방적이고 투명한 태도 유지”

    중국 코로나 우한 유출설?“미국 음모” 반복 주장 코로나19의 중국 후베이성 우한 유출설이 확산하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미국의 음모’라고 맞서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기원 추가 조사 지시에 이어 미국 각계각층의 우한 유출설 주장과 영국 정보기관의 우한 기원설 조사 착수 보도 등에도 중국은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를 받았다며 미국과 유럽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우한 기원설 확산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코로나19의 기원을 찾는 것은 과학의 문제로, 정치화돼서는 안된다”며 “감염병 상황을 빌려 오명을 씌우고 낙인을 찍으려는 언행을 수없이 봤다”고 말했다. 이어 대변인은 “미국의 행동은 코로나19의 기원을 찾으려는 노력을 정치화하는 것으로, 국제협력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것은 물론 생명을 구하려는 공동방역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중국은 개방적이고 투명한 태도를 유지하며 2차례에 걸쳐 WHO 전문가를 초청해 기원 조사에 협력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작다고 발표한 WHO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또 대변인은 “미국 등은 코로나19를 정치화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음모론으로 과학을 부정하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코로나19 기원을 찾는 국제협력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27일 “전문가들은 중국 실험실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것이 바로 과학적인 결론”이라며 “미국의 일부 인사들이 감염병 상황을 중국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과학을 존중하지 않고 인민의 생명에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백악관 고위인사 “코로나19 중국 기원 파악 가능”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백악관의 고위급 안보 인사가 코로나19의 기원이 중국이라는 증거를 앞으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백악관의 마지막 국가안보 부보좌관이었던 매슈 포틴저는 30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중국 우한 연구소 기원설을 미국 정부가 검토하는 동안 코로나 기원을 알아내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포틴저 전 부보좌관은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기원 재보고 지시 사실을 거론하며 “나는 90일 이내에 알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미 정보당국의 판단이 엇갈린다면서 추가 검토를 거쳐 90일 이내에 다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을 강력히 주장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1차 조사에서는 이를 밝혀내지 못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 역시 중국에 대한 의구심 속에 이를 밝혀내라고 정보당국에 다시 지시를 내렸으며, 중국은 이미 조사가 끝난 사안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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