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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치료센터 탈출한 외국인 확진자…3시간 만에 붙잡힌 곳은

    생활치료센터 탈출한 외국인 확진자…3시간 만에 붙잡힌 곳은

    외국인 확진자, 택시 타고 빠져나가동료들 격리 중인 원룸촌으로 도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이 생활치료센터를 탈출한 뒤 3시간여 만에 붙잡히는 일이 발생했다. 21일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A(24)씨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설치된 생활치료센터를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천안시 성환읍 원룸촌으로 달아났다. A씨는 취업비자를 받아 지난 17일 동료들과 함께 입국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18일부터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생활을 해왔다. A씨의 탈출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방역 당국은 그를 붙잡아 전날 오후 5시 20분쯤 재입소시켰다. A씨가 도주해 숨어있던 천안시 성환읍 원룸촌은 동료들이 자가격리 중인 곳이었다. 주민들은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인재개발원 생활치료센터에서는 현재 무증상·경증 확진자 50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 소설집 ‘같았다’ 쓴 백가흠 작가 “견고해보이는 인생도 실금 있어”

    소설집 ‘같았다’ 쓴 백가흠 작가 “견고해보이는 인생도 실금 있어”

    영문학 박사인 ‘나’는 대학 강사를 그만두고 도둑질을 한다(‘훔쳐드립니다’). 죽은 아버지가 남긴 집을 처분하려는 형은 도박에 빠져 있다(‘그 집’). 중학생 딸이 또래 아이들에게 살해당하자 매일 저수지에 나와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한다(‘코로 우는 남자’).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백가흠(47) 작가가 6년 만에 낸 신작 소설집 ‘같았다’(문학동네)의 등장인물들은 이처럼 무언가를 잃은 채 방황한다. 욕망으로 어두운 밑바닥을 드러내면서 윤리의 틀을 수시로 뭉개는 군상도 가득하다. 20일 전화로 만난 작가는 “보통 사람들의 인생이 얼핏 견고해 보여도 가까이 들여다보면 오히려 잔실금이 가 있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인간의 삶이 죽음을 극복하는 과정이기도 하고, 죽음으로 귀결되는 양면적 특성이 있는데 이를 잘 이겨 내는 것이 삶을 풍요롭게 이끌어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책을 썼다”고 말했다. 각각의 단편에서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자신이 사는 세계의 전복을 경험한다. 윤리를 파괴하는 쾌감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은 ‘백가흠 소설’의 매력이기도 하다. 예컨대 ‘타클라마칸’에선 8세기 중국 서역에서 10년째 석굴을 파는 신라 출신 승려 일문이 살인을 저지르고 ‘죽음의 사막’으로 돌진한다. 작가는 “오래전 세상에서도 욕망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 충돌하는 과정은 지금과 비슷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표제작 ‘같았다’에선 삶의 목적을 잃고 표류하는 남녀를 조명한다.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 안정제를 복용하며 삶을 이어 가는 한 여자와 포장마차에서 만난 남자는 결국 여자의 남편을 죽이지만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는다.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우리 사회에 많다고 봅니다. 누구의 편도 들어 줄 수 없는 난감한 삶이 펼쳐지는 아이러니가 뒤섞인 게 삶의 본모습 아닐까요.” 작가는 2005년 첫 소설집 ‘귀뚜라미가 온다’를 출간한 이후 ‘날 선 소설가’ 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에 대해 “예전에는 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소재로 한 분노의 힘으로 소설을 썼지만, 이제 조금씩 나이가 들다 보니 ‘광기’ 같은 소재는 자제하고 독자들이 편하게 읽었으면 한다”며 “그만큼 생각이 유연해지는 것 같다”고 웃었다. 2018년부터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맡은 그는 “예전에는 소설 한 편 쓰려면 죽을 것 같았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이전보다 강박을 덜 느끼는 것 같다”며 “다음 작품으로는 ‘사람이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가’ 라는 문제의식을 다룬 장편소설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 파리가 앉은 음식 ‘절대’ 먹지 마세요[헬스픽]

    파리가 앉은 음식 ‘절대’ 먹지 마세요[헬스픽]

    무더운 날씨에 음식 주위를 떠도는 불청객 파리. 파리가 음식에 잠시라도 앉았을 때 벌어지는 일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 파리는 콜레라와 이질, 장티푸스와 같은 전염병을 옮기는 대표적인 해충이다. 파리는 음식을 씹을 수 없기 때문에 뱃속의 소화 효소를 뱉어내 이와 함께 음식을 섭취한다. 이 때문에 파리는 썩은 음식이나 배설물 등에 앉으면서 200여 가지의 해로운 세균을 팔과 다리에 묻혀 다른 음식으로 옮긴다. 파리의 팔과 다리에는 수많은 털이 있는데 이곳에 해로운 세균을 묻혀 음식을 오염시킨다. 단 1초라도 파리가 음식에 앉으면 그 순간부터 순식간에 세균이 침투한다. 일반 집파리들은 살모넬라와 대장균 등 351종 이상의 박테리아를 옮긴다.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교는 집파리가 인간에게 최소 65종류의 질병을 옮기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발표했다. 따뜻한 지역에 사는 검정파리는 위궤양과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를 옮기기도 한다. 파리가 옮기는 균 중에 하나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주로 위장점막에 감염돼 위궤양과 십이지장 궤양 등 암으로까지 발전될 수 있는 악성 궤양을 유발한다. 코넬대학교 곤충학 박사 제프 스콧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파리는 매우 치명적이고 위험한 존재”라며 “음식에 단 1초만 파리가 앉아도 음식이 오염되기 때문에 파리가 앉았던 부분은 떼어내고 먹는 등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 “테스형 못 본다” 비수도권 코로나 확산에 임시공연장 공연 금지

    “테스형 못 본다” 비수도권 코로나 확산에 임시공연장 공연 금지

    비수도권 ‘등록 공연장’ 외에 공연 금지이번주 나훈아 부산 공연도 불가능개최 강행하면 행정명령 위반으로 처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다음달 1일까지 비수도권 지역 내 체육관·공원 등 등록되지 않은 공연장에서는 공연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주 부산에서 예정된 가수 나훈아의 콘서트도 금지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22일 0시부터 8월 1일 24시까지 비수도권의 등록 공연장에서 개최하는 공연은 ‘공연장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허용되나 이외의 장소에서 개최되는 실내외 공연은 모두 금지된다”고 밝혔다. ‘등록 공연장’은 공연을 목적으로 설립·허가된 시설을 말하며 체육관, 공원, 컨벤션센터 등 다른 목적의 시설을 임시로 활용하는 모든 공연은 금지된다. 이 방침에 따르면 오는 23~25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예정된 나훈아의 관객 4000명 규모 콘서트 역시 금지된다. 개최를 강행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행정명령 위반으로 처벌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각 지역에서 대규모 콘서트가 개최되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자 긴급히 마련된 것이다. 중대본은 “공연 관련 제한을 수도권과 동일하게 적용해 다수의 청중이 집합하는 상황과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함으로써 국민의 혼선과 ‘풍선 효과’를 방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부산에서 대규모 콘서트가 예정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제한된 장소에 수천명이 모이다 보니 한 명의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대규모로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훈아 콘서트에 대해 부산경남미래정책은 “전 국민의 가중된 불안감과 흔들리는 방역 앞에서 가수 나훈아가 몽니를 부리는 것”이라면서 “테스형으로 전 국민의 마음을 움직인 국민 가수의 책임 있는 자세는 어디로 가고 나훈아의 몽니에 부산시와 중대본 등 방역 당국이 속앓이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 [사설]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 국방장관이 책임져야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집단감염된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 전원이 어제 급거 귀국했다. 해외 파병 사상 초유의 집단감염 사태도 그렇거니와 임무 완수 전 조기 귀국한 사실도 국군 역사에는 고스란히 기록될 것이다. 재발해서는 안 될 치욕스런 일이라는 점에서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서라도 확실한 문책이 뒤따라야만 한다. 이역만리 망망대해에서 상선 보호 등 국제 연합작전을 수행하던 청해부대 장병 82%가 확진된 이번 사태는 전적으로 인재(人災)라고 할 수 있다. 장병들은 군 당국의 태만과 무관심으로 백신 접종을 못 한 채 사실상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던 것 아닌가. 병사들은 물론 장교단까지 대거 확진돼 정상적인 함정 운용이 불가능해졌다. 따라서 청해부대 장병들은 목숨같이 아끼던 문무대왕함을 어쩔 수 없이 인계팀에 넘겨주고 귀국행 항공기에 탑승했으니 억장이 무너졌을 것이다.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는 군대 격언이 있다. 경계를 소홀히 해 적의 기습을 받게 되면 장병들이 몰살당하기 때문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보이지 않는 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경계에 실패한 이번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서욱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군 수뇌부에 있다. 1년 반 이상 끌고 있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방역 실패는 지휘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군 당국은 장병들이 백신 접종 전 출국했다느니, 해상에서 백신 부작용에 대처하기 어렵다느니, 백신 제조사가 해외 반출을 제약했다는 등의 되지도 않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국내에서 예비군까지 접종을 마쳤는데 파병 국군에게 백신 접종을 못 한 것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 서 장관은 석 달 전 해군 상륙함인 고준봉함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 함정 근무 장병들에 대한 최우선적인 접종을 약속했다. 어제 서 장관은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하면서 파병부대 방역 대책의 문제점을 살피고 철저히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9월 서 장관 취임 이후 1년도 안 돼 벌써 여섯 번째 대국민 사과다. 청해부대 집단감염은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공군 성추행 사건 등 최근 잇따르는 군 기강 해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서 장관의 리더십은 이미 한계에 봉착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사실상 서 장관을 질책하지 않았는가. 차제에 군 수뇌부를 일신해 국민의 국방 불안감을 해소할 필요도 있다.
  • 대통령 때도 ‘재테크왕’ 트럼프…4년간 불린 돈이 2조 7648억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년 재임 기간 자산을 약 2조 7600억원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지 포브스는 19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보고서 분석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4억 달러(약 2조 7648억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4년 동안의 대통령 연봉 40만 달러(약 4억 6000만원) 대부분은 기부했지만, 골프클럽을 비롯한 부동산 자산에서 거액의 수익을 올렸다. 우선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리조트와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 뉴저지 내셔널 골프클럽을 비롯한 시설들에서 4년 동안 9억 4000만 달러(약 1조 828억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 있는 사무 건물에선 7억 8100만 달러(약 8997억원)를 벌었다. 호텔과 라이선싱 사업의 4년간 수익은 4억 6600만 달러(약 5368억원)이다. 여기에 트럼프가 자산을 매각해 얻은 이익은 1억 1800만 달러(약 1359억원), 기타 수익은 1억 1100만 달러(약 1278억원)로 추산됐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트럼프의 자산은 더 늘었을 거라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지난해 영업중지 여파로 골프클럽·리조트의 수익은 이전 3년 평균 대비 27% 하락했고, 워싱턴DC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경우엔 대출 이자도 갚기 어려워져 매각 추진 대상이 됐다.
  • 아범아, 올 휴가철에도 거리 좀 두자꾸나

    아범아, 올 휴가철에도 거리 좀 두자꾸나

    “설·추석 명절 고향 방문은 안 되고, 휴가철은 되나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지난 설·추석 명절 때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 자제하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던 지자체들이 휴가철엔 무대응으로 일관해 대조적이다. 2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해 추석(10월 1일)과 올해 설(2월 12일) 명절, 가정의 달(5월)을 전후해 고향 방문 자제하기 운동을 펼쳐 큰 성과를 거뒀다. 경남도와 시군, 경북 영천시와 칠곡·의성군, 전남 고흥·담양군, 전북 순창군, 강원 횡성군, 충남 서천군, 경기 용인시 등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출향인들에게 서한문을 보내고 담화문 발표 등을 통해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특히 칠곡군과 의성군 등은 설 명절을 앞두고 고향 방문 자제를 권유하는 영상 메시지를 대대적으로 발송해 눈길을 끌었다. 의성군은 지난해 추석 때도 어르신들이 자녀들에게 오지 말라는 영상 편지를 띄워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으로 4차 대유행이 확대되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까지 확산되는데도 고향 방문 자제 캠페인을 펼치는 지자체는 거의 없다. 전남 화순군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순군은 하루 두 번씩 마을방송을 통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자녀나 친지들이 고향 방문을 자제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박경숙 의성군 복지과장은 “휴가철에 서울 등지의 출향인들이 고향을 많이 방문한다는 사실을 미처 생각지 못했다”면서 “이번 휴가철에도 설·추석 명절과 마찬가지로 최대한 이동과 방문을 자제하고 전화로 안부 묻는 걸로 대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인왕제색도’ ‘황소’… 교과서 밖으로 나온 ‘세기의 컬렉션’

    ‘인왕제색도’ ‘황소’… 교과서 밖으로 나온 ‘세기의 컬렉션’

    겸재 정선이 76세에 완성한 국보 ‘인왕제색도’는 웅장하면서도 섬세했고,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 김환기의 1950년대 작품 ‘여인들과 항아리’는 벽 하나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크기로 단번에 시선을 홀렸다. 청동기 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방대한 고미술 수집품과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두루 꿰는 기증품에서 선정한 전시작 135점은 ‘세기의 컬렉션’이란 평가가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예술품인 ‘이건희 컬렉션’의 대표 명작들이 2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나란히 공개된다. 20일 언론에 먼저 선보인 전시회는 말 그대로 명불허전이었다. 세상에 나온 적 없는 미공개 작품은 없으나 교과서에서만 보거나 극히 드물게 전시됐던 희귀작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건 또 다른 차원의 관람 경험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9월 26일까지 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여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에서 기증품 2만 1693점(9797건) 가운데 77점(45건)을 펼친다. 삼국시대 금동불의 섬세함을 보여 주는 ‘일광삼존상’(국보), 유일하게 남아 있는 ‘천수관음보살도’(보물), 단원 김홍도가 말년에 그린 ‘추성부도’(보물) 등 국보와 보물만 28건에 이른다. 박물관은 작품 선정 기준에 대해 “이건희 회장의 철학과 컬렉션의 성격을 보여 주는 대표작”이라고 소개했다. 산화철을 발라 붉은 광택이 도는 청동기시대 ‘붉은 간토기’, 삼국시대 금세공 기술 수준을 알 수 있는 ‘쌍용무늬 칼 손잡이 장식’ 등은 기술혁신과 디자인 혁명을 강조한 고인의 경영철학과 일맥상통한다.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 3월 31일까지 서울관 1전시실에서 개최하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 명작’에서 기증작 1488점 중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 대표 작가 34명의 주요 작품 58점을 공개한다. 백남순의 ‘낙원’(1936), 이상범의 ‘무릉도원’(1922) 등 일제강점기 서구 미술을 받아들여 전통회화의 변화를 꾀했던 작가들부터 뛰어난 개성으로 한국미술을 풍부하게 한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등 국민 화가들의 걸작이 관람객을 맞는다. 특히 김환기의 작품으로는 1950년대 삼호그룹 회장의 자택 벽화용으로 주문 제작한 ‘여인들과 항아리’를 비롯해 뉴욕 시기 점화 양식의 완성 단계를 보여 주는 ‘산울림 19-Ⅱ-73#307’(1973)이 눈길을 끈다. 이중섭이 가장 즐겨 그렸던 소재인 ‘황소’와 ‘흰 소’를 그린 1950년대 작품 2점도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은 30분 간격으로 20명씩, 국립현대미술관은 1시간에 30명씩 입장을 제한하면서 온라인 예매 경쟁이 치열하다. 박물관과 미술관 각각 이날 현재 예약을 받은 다음달 19일과 3일까지 모두 마감됐다. 매일 자정부터 하루치 예약이 추가로 풀린다. 관람은 무료이며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양 기관은 내년 4월에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도 공동으로 연다.
  • 코로나 이후 영국 영어 쓰는 미국 아동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 이후 영국 영어 쓰는 미국 아동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출 대신 집에서 영상을 보는 시간이 많아진 미국 어린이들이 ‘영국식 발음’에 더욱 익숙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아이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이 휩쓴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시청한 만화 중 하나는 ‘페파피그’다. 페파피크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기돼지 페파와 남동생 조지, 엄마 돼지와 아빠 돼지의 일상을 그린 영국의 어린이용 만화다. 한국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익숙한 이 만화는 지난 1년간 미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일명 ‘페파 효과’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 페파와 남동생 조지가 기분좋을 때 내는 ‘꿀꿀’소리를 따라하는 아이들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이 효과는 아이들의 언어습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아이들이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 한 채 영국에서 제작된 만화를 보면서 영국식 영어 발음을 따라하기 시작한 것.예컨대 미국에 사는 5세 어린이 대니는 주요소를 미국식 표현인 ‘개스 스테이션’(Gas Station)이 아닌 ‘페트럴 스테이션’(Pestrol Station)이라 부르고, 영국인들이 자주 쓰는 생활 표현인 “차를 마실 건가요?”라고 물어 부모를 놀라게 했다. 시애틀에 사는 3세 어린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페파피그를 통해 언어치료를 받았다. 자폐증 진단을 받은 이 어린이는 우연히 페파피그를 본 뒤 등장 캐릭터의 이름을 말하기 시작했고, 이를 본 아이의 부모는 페파피그를 언어치료의 수단으로 삼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멈췄지만, 미국 어린이들의 폭발적인 사랑으로 페파피그 제작사 측은 큰 혜택을 봤다. 미국 컨텐츠 분석업체 패럿 애널리틱스의 올해 2월 말 기준 ‘최근 12개월 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어린이 만화’ 순위에서 페파피그 2위에 올랐다. 1위는 ‘네모바지 스폰지밥’이었다. 미국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한 페파피그는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플로리다주에 세계 최초의 페파피그 테마파크를 개장할 예정이다.
  • 델타 변이 확산세에…일선 학교 “2학기 등교 방식 예측 어려워”

    델타 변이 확산세에…일선 학교 “2학기 등교 방식 예측 어려워”

    “2학기에 전면 등교가 될 지, 전면 원격이 될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서울 A중학교 교장)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일선 학교의 2학기 등교 방식도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2학기 개학 시기에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까지 낮아질 경우 전면 등교가 가능하지만, 여름철 휴가로 인한 지역 이동과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변수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코로나19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일 평균 1407.1명으로 거리두기 3단계를 충족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약 512명)은 4단계(389명 이상)에 해당하고 경기(약 407명)·인천(81명)은 3단계에 해당한다. 25일 4단계 조치가 종료되는 수도권에 대해 방역당국은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면서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주별 재생산시수가 줄지 않아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추가 연장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일선 학교는 8월 중~하순에 시작되는 2학기의 등교 방식을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2주 연장될 경우, 2주 뒤인 8월 7일 전후에 거리두기 단계가 어떻게 조정되는지 여부에 따라 2학기 등교 방식도 결정된다. 문제는 거리두기 단계가 바뀔 때마다 학사운영 방식을 수정하고 원격수업을 준비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원격수업을 한 번도 안 해본 초등학교 1학년은 스마트기기를 대여하고 플랫폼 접속 방식을 가르쳐주는 데에도 수일이 걸린다”면서 “개학 2주 전까지는 2학기 등교 방식이 정해져야 학사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선 학교는 전면 등교와 3~4단계에 따른 부분 원격수업 및 전면 원격수업까지 염두에 두고 준비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서울 강남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학교에서 2학기에 원격수업을 해야 할 수도 있다며 집에 학생이 사용할 노트북이나 컴퓨터가 있는지 알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개학 시기의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등교 방식이 결정되는 만큼 지역 감염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2학기 개학에 앞서 사전에 준비해야 할 사안들을 위해 시도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 대통령 “코로나 연체 ‘성실 상환자’ 신용회복 지원”

    문 대통령 “코로나 연체 ‘성실 상환자’ 신용회복 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체자를 위한 신용회복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을 금융 당국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며 채무 상환 과정에서 연체가 발생한 분들 가운데 그동안 성실하게 상환해 온 분들에 대해서는 신용회복을 지원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밝혔다. 코로나19 경제 충격에 노출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자금 운용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국무회의에서 법정 최고금리를 20%로 인하하는 이자제한법 시행령이 의결되자 “208만명에 달하는 고금리 채무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서민 금융의 어려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제31회 국무회의에서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 공포안, 형 집행 및 수용자 처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등 법률안 46건을 심의·의결했다.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 공포안은 상가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예방과 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지역상생구역 및 자율상권을 지정해 건물 소유자와 상가임차인이 협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핵잼 사이언스] 피카츄의 실제모델 ‘피카’의 생존비결은 야크의 ‘똥’

    [핵잼 사이언스] 피카츄의 실제모델 ‘피카’의 생존비결은 야크의 ‘똥’

    봉긋 솟은 귀와 뭉뚝한 코, 인형같은 눈을 가진 외모 덕에 인기를 끌고있는 피카의 놀라운 생존 비결이 밝혀졌다. 최근 스코틀랜드 애버딘 대학과 중국과학원 연구팀은 티베트 고원지대 등에 서식하는 피카의 생존 비결은 야크의 '똥'을 먹는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19일 자에 발표했다. 세계적인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피카츄 실제 모델로 알려진 피카는 '고원우는토끼'(학명·Ochotona curzoniae)로 불리는데, 해발 5000m 전후의 티베트 고산지대에 살아 인간에게 잘 목격되지 않는다. 다 자랐을 때 몸무게가 약 140g 정도로 작지만 놀랍게도 피카는 -30℃를 오르내리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남아 '가문'을 이어왔다. 일반적으로 토끼같은 포유동물의 먹잇감은 풀인데 이 정도 환경이면 풀을 찾기도 어렵고 찾아도 상태가 좋지않다. 특히 최악의 환경인 겨울철이 되면 대부분의 동물은 겨울잠에 들지만 먹을 것이 별로 없는 피카에게는 언감생심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피카는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일까? 이에대한 해답은 총 156마리의 피카를 대상으로 한 장기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밝혀졌다. 연구팀은 156마리의 일일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했으며 27마리에게는 온도 센서를 이식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피카가 겨울철에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활동을 제한하며 신진대사를 29.7%나 줄인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동면하지 않는 다른 동물과는 반대다. 대부분의 비동면성 동물들은 겨울철에는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따뜻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특히 극한의 환경에 사는 피카의 에너지원은 야크의 똥이었다. 논문의 제1 저자인 존 스피크맨은 "피카와 토끼를 포함한 많은 동물들이 자신의 배설물을 먹는데 이는 처음에 소화하지 못한 영양분을 흡수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다만 다른 종의 배설물을 먹는 것은 상대적으로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카가 야크의 똥을 먹는 것이 다른 음식을 찾는 것보다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면서 "야크의 배설물을 통해 부족한 영양소와 물을 보충할 수 있으나 장내 기생출에 노출되는 잠재적 위험요소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카는 중국이 애지중지하는 판다보다 더욱 희귀하며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서식지가 줄어든 것은 물론 환경오염과 사람들 사이에 고가로 거래되는 탓에 포획이 늘었기 때문이다. 
  • “설·추석 명절 땐 고향 방문 안 되고, 휴가철엔 되나요?”

    “설·추석 명절 땐 고향 방문 안 되고, 휴가철엔 되나요?”

    ‘설·추석 명절 고향 방문은 안되고, 휴가철은 되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설·추석 명절 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 자제하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던 지자체들이 휴가철엔 무대응으로 일관해 대조적이다. 2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해 추석(10월 1일)과 올해 설(2월 12일) 명절, 가정의 달(5월)을 전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고향 방문 자제하기 운동을 펼쳐 큰 성과를 거뒀다. 경남도와 시·군, 경북 영천시와 칠곡·의성군, 전남 고흥·담양·순창군, 강원 횡성군, 충남 서천군, 경기 용인시 등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출향인들에게 서한문을 보내고 담화문 발표 등을 통해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특히 칠곡군과 의성군 등은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출향인을 상대로 고향 방문 자제를 권유하는 영상 메시지를 대대적으로 발송해 눈길을 끌었다. 의성군은 지난해 추석 때도 자녀들의 이동 자제를 권유하는 어르신들의 영상 편지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으로 4차 대유행이 확대되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까지 확산되면서 전국적으로 확진자 발생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도 고향 방문 자제하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지자체는 거의 없다. 전남 화순군이 유일한 정도로 알려졌다. 화순군은 하루 두 번씩 마을방송을 통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자녀나 친지들이 고향 방문을 자제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경북도 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휴가철 고향 방문 자제하기 캠페인 전개를 미처 생각하지 못해 많이 아쉽다”면서 “이번 휴가철에도 최대한 이동과 방문을 자제하고 전화로 안부 묻는 걸로 대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알몸 폭행에 변기물까지 부어” 장애 학생 때린 10대들 기소

    “알몸 폭행에 변기물까지 부어” 장애 학생 때린 10대들 기소

    지적장애 있는 여고생 집단폭행검찰, 10대 5명 재판에 넘겨“험담 하고 다녀서 때렸다” 진술 지적장애가 있는 여고생에게 오물을 뿌리고 집단 폭행한 10대 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봉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공동감금·공동폭행·공동강요 혐의로 A(17)양과 B(17)양을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공동상해 혐의를 받는 C(16)군과 공동감금·공동상해 방조 혐의를 받는 다른 10대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A양 등은 지난달 16일 오후 9시쯤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 3급인 D(16)양을 폭행해 얼굴 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D양의 어머니가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스마트폰 앱으로 위치를 확인한 뒤 해당 모텔로 찾아갔고, 오물을 뒤집어쓴 채 알몸 상태인 딸을 발견하고서 경찰에 신고했다. D양은 인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당시 폭행으로 눈·코·귀 등이 심하게 부풀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D양의 어머니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딸의 옷을 벗긴 채 때리며 린스, 샴푸, 바나나, 재떨이, 씹던 껌, 변기통 물을 머리에 붓고 동영상까지 촬영했다”며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했다. A양과 B양은 앞서 같은달 12일에도 한 모텔에서 D양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자 중 일부는 경찰에서 “D양이 험담을 하고 다닌다고 생각해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A양과 B양은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자퇴하거나 퇴학을 당했다. A양 등은 D양과 같은 학교에 다닌 적이 없지만,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 인도네시아 긴급사용승인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 인도네시아 긴급사용승인

    셀트리온은 이달 17일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의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식약처는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성인 고위험군 경증 환자와 중등증 환자 치료를 위해 렉키로나를 긴급사용승인했다. 코로나19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88만명, 사망자 수는 7만3600명에 달한다. 최근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감염자가 더욱 급증하는 추세다. 셀트리온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렉키로나의 중화능력이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긴급사용승인을 계기로 렉키로나의 수출 협의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속한 글로벌 공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오늘 50~52세 백신 사전예약...모더나 또는 화이자 접종

    오늘 50~52세 백신 사전예약...모더나 또는 화이자 접종

    만 50~52세를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20일 시작된다. 모더나 백신 공급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50대 접종에는 모더나 외에 화이자 백신도 쓰이게 됐다. 50~52세, 오후 8시부터 사전예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50∼54세를 위한 사전예약은 전날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53∼54세(1967∼1968년생)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50∼52세(1969∼1971년생)는 이날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21일 오후 8시부터는 50∼54세 전체가 동시에 예약을 할 수 있다. 사전예약 마감 시점은 오는 24일 오후 6시다. 예약 첫날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스템이 마비되는 일이 반복되자 추진단은 이같은 예약 분산 조치를 취했다. 앞서 사전예약에 들어간 55∼59세(1962∼1966년생)도 50∼54세와 마찬가지로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을 마치면 된다. 50대 접종 날짜를 보면 55∼59세는 이달 26일∼8월 14일, 50∼54세는 8월 16∼28일이다. 50대 접종 마감일은 8월 25일이었지만, 모더나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기간을 3일 더 늘렸다. 접종 대상자는 50∼54세 390만명, 55∼59세 352만명 등 총 742만명이다. 추진단은 “오는 24일까지 사전예약 기간에는 조기 마감없이 예약을 할 수 있다”며 “예약시스템 개통 직후에는 많은 사람이 일시에 접속해 접속 지연이 있을 수 있으니 개통 직후를 피해 예약해달라”고 당부했다. 모더나 백신 공급 7월 마지막주로 연기50대, 모더나 또는 화이자 접종 정부는 당초 50대 전원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하지만 모더나 백신 공급 일정이 불안해지면서 화이자 백신도 병행해 사용하기로 했다. 50대가 쓸 화이자 백신은 8월 접종분으로 확보해 둔 물량이다. 추진단은 “7월과 8월에 들어올 모더나 백신의 총량은 당초 계획에서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모더나에서 결정해 통보한 7월 배정 물량이 7월 말에 집중돼 백신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50대 접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인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모더나로 사전예약을 마쳤더라도 최종적으로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4주이지만, 화이자 백신은 3주다. 추진단은 “접종일 전에 백신 종류를 문자로 개별 안내하고, 1차 접종이 끝나면 2차 접종일을 확정해 알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어떤 기준으로 화이자와 모더나를 배정할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모더나 백신 수급 불안은 오는 27일부터 모더나 백신을 활용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사업장 자체 접종에도 영향을 끼쳤다. 삼성전자는 사업장 자체 접종 백신을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변경했다고 공지한 데 이어 기아와 현대차도 공장과 연구소 등에서의 자체 접종이 화이자 백신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도 당국으로부터 백신이 화이자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7월 셋째 주 공급 예정이었던 모더나 백신 물량이 품질 검사나 배송 문제로 7월 마지막 주로 연기됐다”며 “사업장 공급 백신의 종류는 고용부, 사업체와 협의해 화이자 또는 모더나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건강정보 민영화 방관하는 보건복지부/녹색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건강정보 민영화 방관하는 보건복지부/녹색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유한 건강정보를 민간보험사가 ‘공공데이터’란 이름으로 제공받게 됐다. 국민의 건강정보를 영리기업에 넘긴다는 발상 자체가 황당하다. 상식적으로 공공영역에서 만들어진 데이터는 공공적 활용을 하고, 최소한 민간에서 활용하더라도 그 이익은 공익적 배분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 발표를 보면 민간보험사의 보험상품 개발, 보험이익 극대화가 주된 내용이다. 이를 ‘공익’이라고 포장한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민간기업을 ‘공공기업’이라고 불러야 할 판이다. 이런 황당한 일은 보험회사를 관리, 감독해야 하는 금융위원회 단독으로 이루어졌다. 금융위는 최근 민간금융업계의 민원처리와 보험업 확장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아예 ‘금융산업위원회’로 이름을 바꾸는 게 적절해 보인다. 그러나 백보 양보해 금융위가 민간보험사를 위해 앞뒤 안 가리고 공사 구분 없이 이런 일을 벌인다고 하더라도, 심사평가원 그리고 관할부처인 보건복지부의 무능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대부분의 나라에서 민간의료보험은 건강영향평가 문제로 보건 부처에서 관할하는데, 한국은 공사보험협의체를 만들고도 금융위에 주도권을 넘겨줬다. 건강 관련 데이터로 건강보험의 보장 범위를 넓히고 건강불평등을 해소하는 정책과 방안을 마련하는 건 복지부의 책임이 돼야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최근 정부 규제혁신과제를 보더라도 원격의료, 택배 약 배송, 의료기기회사 내 임상시험 허용 등 보건의료 분야가 다수인데도 주도하는 건 복지부가 아니라 기획재정부나 산업통상자원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공병원 하나를 설립하는 것조차 기재부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하고 복지부는 기재부 핑계만 대며 손을 놓고 있다. 국민건강은 뒷전이고 ‘비용 대비 수익이 얼마나 되느냐’만 기준이 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임기가 1년도 안 남았다. ‘관료들의 시간’이 돌아왔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관료들이 그동안 본인들이 하고 싶었던 것, 거부하고 싶었던 내용을 마구 쏟아낸다. 기재부 장관은 국가재정 여력을 핑계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놓고 반대할 정도다. 그런 속에서도 복지부가 목소리를 내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건강정보의 사적 활용은 ‘민영화’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자신의 업무 영역에서 벌어지는 것조차 손을 놓고 있는 게 지금 복지부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작한 최소잔류주사기 허가단축 민원 처리, 산업부에서 주도하는 바이오제약업 활성화 같은 타 부처 하청사업에만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이럴 거라면 차라리 복지부를 해체하고 기재부 보건국, 산업부 보건국, 중기부 보건국으로 분해하는 게 낫지 않을까? 복지부 장관이라는 분이 금융위가 자행하는 월권조차 넋 놓고 바라만 보고, 자신들이 주도해야 할 공공데이터 사업조차 눈 뜬 채 코 베이는 상황이니 말이다. 대한민국 복지부여 제발 정신 좀 차리시라.
  • 류현진, 100구도 안 채우고 ‘100점투’

    류현진, 100구도 안 채우고 ‘100점투’

    1회를 끝내기까지 공 4개면 충분했다. 경기를 끝내는 데는 83구면 됐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환상적인 체인지업을 내세워 완봉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가 지난해부터 더블헤더는 7이닝으로 진행해 류현진은 빅리그 통산 세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은 9승5패 평균자책점 3.32다. 전날 우천으로 등판이 하루 연기됐지만 류현진에겐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류현진은 최고 시속 93.3마일(약 150.2㎞)의 포심(30구)을 바탕으로 체인지업(24구), 커터(23구), 커브(6구)를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MLB닷컴이 “환상적이었다”고 표현한 체인지업이 특히 빛났다. 우타자 기준으로 포심과 커터가 몸쪽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면 체인지업은 꾸준하게 바깥쪽 낮게 떨어지며 빗맞은 타구와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같은 폼에서 서로 다른 코스로 다른 구속과 구질의 공이 날아오다 보니 타자의 노림수가 통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가장 좋은 체인지업은 직구 던지는 것과 똑같은 폼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그게 잘 됐다”면서 “체인지업이 좋다 보니 그 공을 노릴 때 다른 공 던지면 약한 타구가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류현진은 2회초 조이 갈로의 중전 안타를 외야수가 뒤로 빠트리는 바람에 무사 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세 타자를 삼진, 내야 뜬공,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3회초엔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1, 2루가 됐지만 3연속 체인지업을 던지는 배짱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6회초에도 아쉬운 외야 수비로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연달아 땅볼을 만들며 실점을 막았다. 토론토 타선은 대니 잰슨의 솔로포가 터지는 등 5점을 뽑아내며 에이스의 승리를 도왔다. 토론토는 1차전의 기세를 몰아 2차전도 10-0으로 대승하며 시즌 48승42패로 와일드카드 경쟁을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객지 생활을 했던 토론토는 3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진짜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로 돌아간다. 류현진은 “계약한 뒤로 한 번도 마운드에서 못 던졌는데 토론토 팬들 앞에서 던지는 것만 해도 기분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빚투 아들, 폐업 아빠 ‘빚잔치 가족’

    빚투 아들, 폐업 아빠 ‘빚잔치 가족’

    가계빚 증가세에 취약 연령층 수면 위로20대 10.6%… 코로나 전보다 741명 늘어50대 이상 신청자 40.9%… 3829명 증가빚을 갚지 못해 채무조정을 신청한 ‘20대’와 ‘50대 이상’ 대출자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유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빚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나는 가운데 빚을 감당하지 못하는 취약 연령층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신용회복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인·프리워크아웃, 신속채무조정 같은 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은 6만 2977명이었다. 채무조정제도는 빚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에게 이자를 면제해 주고 장기간 분할로 원금을 갚는 등 상환 여력에 맞게 채무조정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올 상반기 전체 신청자 가운데 20대 채무자는 6658명으로 전체의 10.6%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에는 같은 연령대 신청자가 5917명이었고, 전체 신청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0%였다. 빚을 감당하지 못해 도움의 손길을 내민 20대의 숫자와 비중이 모두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채무조정 신청이 늘어난 연령은 20대뿐만은 아니다. 50대도 2019년 상반기 1만 4559명에서 올 상반기 1만 6052명으로 채무조정 신청 인원이 늘었다. 전체 신청자 중 50대의 비율도 24.6%에서 25.5%로 증가했다. 60대 이상도 같은 기간 7384명에서 9720명으로 신청 인원이 늘었고, 비중도 12.5%에서 15.4%로 높아졌다. 반면 30∼40대 채무자가 채무조정을 신청한 경우는 숫자와 비율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신청자는 2019년 상반기 1만 3305명에서 올 상반기 1만 2636명으로 줄었고, 비율도 22.5%에서 20.1%로 낮아졌다. 40대도 같은 기간 1만 8050명(30.5%)에서 1만 7911명(28.4%)으로 신청자가 줄었다. 윤 의원은 “20대와 장년층 채무조정 신청자가 많아진 것은 ‘빚투’(빚내서 투자)의 폐해, 실직과 폐업 등 코로나19를 계기로 드러난 문제로 특정 연령대에서 더 취약해졌다는 의미”라면서 “취약 연령층에 더욱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채무 조정, 금융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43년 모아 봐야 집값의 20%뿐” 美 월세 청년의 분노

    “43년 모아 봐야 집값의 20%뿐” 美 월세 청년의 분노

    장학금 받으며 어렵게 대학 졸업했지만 최대 13% 이자 학자금 대출 7000만원 “갚다 보면 원금보다 이자가 더 많기도” 밀레니얼, 이전 세대보다 소득 35% 적어 집값 20% 규모 대출 착수금 마련 어려워 주택 중 11%만 밀레니얼 세대가 소유 “코로나 여파 질 좋은 대졸 일자리 사라져 고용 좋아졌다는데 공장·음식점 자리뿐”“부유층 자녀들만 인턴 등 통해 쉽게 취업”치솟는 집값에 대출도 받기 힘드니 ‘월세 인생’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언론 보도에는 구인난이 심각하다는데 정작 질 좋은 일자리는 여전히 부족하다. 코로나19로 대학 강의를 ‘줌’(Zoom)으로 들었는데, 간신히 구한 직장에서도 원격근무를 하니 업무 습득이 힘들다. 거액의 학자금 대출이 어깨를 누르고,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형편은 쪼들린다. 노동으로 돈을 버는 속도보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훨씬 빠르니, 따라잡을 수 없는 부의 불균형에 ‘코인 투자’에 기대를 건다. 상류층 부모들은 자식에게 ‘스펙’을 만들어 준다. 능력주의마저 흔들린다. 한국 청년들이 늘어놓았을 법하지만 이는 미국 청년들의 얘기다. 이들에게 미국에서 커지고 있는 ‘청년 분노’의 이유와 해법을 물었다. 미국 워싱턴DC의 한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브랜든(31·가명)은 18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년들이 집을 못 사는 이유에 대해 “질 좋은 일자리를 얻기 힘들고, 직장을 가져도 높은 월세와 학자금 부채 때문에 돈 모으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월급 3500달러(약 401만원) 중에 1500달러(약 172만원)를 월세로 쓴다. 여기에 매월 학자금 대출을 450달러(약 51만원)씩 갚는다. 월급의 55.7%가 이런 식으로 사라진다. 집을 시내 밖으로 옮기면 월세는 조금 낮출 수 있지만 비싼 대중교통 요금을 감안하면 직장과 가까운 곳에 사는 게 낫다. 오하이오주에서 사립대를 나온 브랜든은 총 6만 달러(약 6850만원)의 학비를 대출받았다. 그는 “1년 평균 학비가 5만 달러(학비 4만 달러+기숙사비 1만 달러)이니 장학금을 받아 많이 줄인 게 이 정도”라며 “교육부에 이자율이 낮은 학자금 대출을 신청했지만 정부 대출만으로 충당이 안 돼 고율의 민간기업 대출을 섞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민간기업 대출은 대학을 졸업한 뒤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경제 상황에 따라 8~13% 범위에서 이자율이 정해진다. 브랜든은 “지금 돌아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17살 학생에게 너무 높은 이자율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또 1년 대학 학비가 직장 초봉보다 높은 경우도 많아 “학자금 대출을 갚다 보면 원금보다 이자를 더 많이 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했다. ●대출받으러 갔더니 “착수금 줄 사람 없냐” 미국 시민권자인 한국계 장모(30)씨는 집을 사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을 때 자신의 사회 계층을 분명히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러 갔던 친구가 다운페이먼트(착수금)가 없어 대출을 포기했는데, 은행 직원은 부모가 10만 달러(약 1억 1400만원) 정도는 도와주는데 돈 달라고 할 사람이 없느냐고 물었다더라”며 “부모님 사정이 넉넉지 않고 벌이도 많지 않은 나에게도 주택 구매는 까마득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통상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받을 때 일부 금액을 다운페이먼트로 내고 나머지 금액을 20~30년 할부로 갚는다. 애니카 올슨 텍사스주립대 도시정책연구소 부국장은 CNN 칼럼에서 “밀레니얼(25~40세) 중 70%가 집을 살 형편이 못 되고, 밀레니얼의 평균 자산은 이전 세대가 비슷한 연령일 때보다 35% 적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간 소득을 받는 미국 청년이 중간 가격 주택에 대해 담보대출을 받기 위한 다운페이먼트 조건인 시가의 20%를 모으려면 15년이 걸린다. 집값이 비싼 로스앤젤레스(LA)는 43년, 뉴욕과 마이애미는 36년을 모아야 한다. 장씨는 점점 주택 구입이 힘들어지는 상황에 대해 “임금 인상 폭이 물가 인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근본적인 문제인 것 같다”며 “어떤 노인에게 ‘우리 때는 아르바이트로 학자금을 내며 대학을 다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최근의 물가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이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희망이 줄어든 청년들은 코인 투자에 열광한다. 내 주변을 보면 90%는 코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밀레니얼 세대는 전체 주택 중에 11.2%를 소유하고 있다. 세대 중 가장 낮은 비율이다. 44.1%의 주택을 갖고 있는 베이비부머(57~75세)는 2001년부터 21년째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X세대(41~56세)가 31.2%로 2위, 사일런스 세대(76세 이상)가 13.6%로 3위다. NYT는 수명 연장에다 “코로나19로 양로원에 가는 노인들이 줄면서 주택의 손바뀜이 더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정치권에서 일하는 제인(23·가명)은 ‘줌 유니버시티’(Zoom University·화상 수업 세대)로 불리는 자신의 또래들이 질 좋은 일자리를 찾는 게 보다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 빈 일자리를 채울 수 없다고 하지만 공장이나 음식점 등의 얘기”라며 “코로나19 때문에 채용을 늦추거나 축소하는 기업이 많아져 대졸 일자리는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원격 근무로 업무 숙달 등에 한계 느껴” 코로나19를 겪으며 졸업한 이들은 취업 뒤에도 바로 원격근무에 투입되고 있다. 경력자들은 이미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데다 업무도 능숙하지만 소위 ‘코로나 세대’는 화상으로 업무 능력을 키우고 인맥을 쌓는 데 한계를 느낀다. 악시오스는 지난 13일 여론조사 업체인 ‘제너레이션 랩’을 인용해 “청년 응답자의 66%가 줌이 아닌 대면 피드백을 받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제프리 아네트 클라크대 심리학과 교수는 악시오스에 “(원격근무를 하는) 신입사원들이 사회화는 물론 직장에서 인간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인은 상대적 박탈감을 또 다른 청년 문제로 꼽았다. 그는 “부유층 자녀들은 부모의 힘으로 좋은 곳에서 인턴을 한 뒤에 보다 쉽게 취직한다”며 “반면 학비나 생활비를 벌면서 학교를 다닌 친구들 중에는 취업을 못 해 돈을 아끼려 부모의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포천 500대 기업 중에 세금을 전혀 안 낸 곳도 있다”며 “부자는 세금의 허점을 파악할 능력이 있지만 가난할수록 교육 수준이 낮아 세금에 대해 배울 기회도 없으니 다음 세대로 갈수록 빈부의 격차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또 집을 살 돈을 모으겠다며 쉬는 날에도 개 산책이나 아이 돌보기 등 부업을 택하는 직장 동료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했다. ●직원 임금 1.8% 오를 때 CEO 15.9% 올라 미 경제분야 싱크탱크인 EPI에 따르면 281개 대기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직원의 임금은 1.8% 오르는 동안 CEO의 임금은 15.9%나 상승하는 등 임금 격차도 커지고 있다. 반면 미국의 연방 최저임금은 2009년부터 12년간 시간당 7.25달러(약 8280원)에 머물러 있다. 미국 청년들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기성세대의 접근법에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장씨는 “정치권에서는 청년 의원이 많이 나오면 무언가 해결될 것처럼 말하지만 상징성일 뿐이다.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흑인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지 않으냐”며 “청년들이 힘을 합쳐 목소리를 내는 것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아마존에 다니는 사라 구(23)는 “무엇보다 중산층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고, 제인은 “보다 많은 이들이 가난의 굴레에서 빠져나와 계층 이동을 하도록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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