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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판’ 남은 회차 공연 취소…코로나19 확진 여파

    뮤지컬 ‘판’ 남은 회차 공연 취소…코로나19 확진 여파

    국립정동극장이 뮤지컬 ‘판’의 남은 회차 공연을 모두 취소한다고 1일 알렸다. 지난 7월 27일 개막한 ‘판’은 오는 5일까지 공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판’에 출연 중인 배우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당일 공연을 취소했고, 이에 대한 여파로 5일까지의 공연을 모두 하지 못하게 됐다. 국립정동극장 측은 “31일 배우와 스태프, 국립정동극장 임직원에 대해 PCR 검사를 완료했고 9월 1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중구보건소 역학조사 결과 뮤지컬 ‘판’ 출연자 및 연주자 17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를 할 것을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관객들과 출연진 등의 안전을 위해 전 회차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국립정동극장 측은 이어 “출연진을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이 그동안 연습 및 공연 기간 내내 안전한 관람 환경을 위해서 방역지침을 충실히 지켰지만 코로나19 확진으로 약속된 공연을 취소하게 돼 무엇보다 관객들과 창작자, 배우들에게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국립정동극장은 보건당국 요청으로 지난달 28일과 29일 공연 관람객의 명단을 제출했고, 보건당국이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 대상을 선별해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코로나19에 확진된 배우는 백신 2차 접종을 한 뒤 2주가 지났고 차기작 연습에 참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지난달 30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가 다음날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자영업자 숨통 트이도록” 대권주자들 위드코로나 합창, 왜?

    “자영업자 숨통 트이도록” 대권주자들 위드코로나 합창, 왜?

    이정미 “종일 총 이용인원 제한제 실시하자”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코로나19와의 공존을 뜻하는 ‘위드(with) 코로나’ 전환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대선주자들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대권주자인 이정미 전 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드 코로나 공약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탄탄한 방역대책 아래에서 영업시간 제한은 완화하고 더 나아가 사업장 면적에 비례한 ‘종일 총 이용인원 제한제’를 실시해서 자영업자의 숨통이 트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함께 방역을 책임지는 민주당의 대선주자들도 코로나19 대응체계 변화를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대선 여론조사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는 위드 코로나를 위한 별도 팀을 꾸려서 움직이고 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위드 코로나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 측은 경기도에서의 방역 대응 경험을 살려 ‘이재명판 위드 코로나’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전 대표도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에 동조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예산에 ‘위드 코로나’ 능동 대응 예산을 반영해 국가 예산 650조 시대를 과감히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권주자 김두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경선후보 6명이 공동으로 정부에 위드 코로나 전환을 제안하자”고 했다. 야권도 위드 코로나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위드 코로나 전환 선포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의 전면 개편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과학적이지도 않고 실효성도 없다”면서 “찔끔찔끔 손에 쥐어주는 재난지원금으론 턱도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위드코로나 시대 방역 개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중소상공인들의 위드코로나 전환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권 주자들의 위드코로나 정책 발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코로나 백신 권고를 ‘나치’라고 비난한 美방송인, 코로나로 사망

    코로나 백신 권고를 ‘나치’라고 비난한 美방송인, 코로나로 사망

    평소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을 ‘나치’에 비유해왔던 미국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지난달 30일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있는 라디오 방송국 WNDB에서 수십 년간 토크쇼를 진행해 온 베테랑 진행자인 마크 버니어(65)가 최근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버니어는 지난 7월에도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플로리다주 농업장관 니키 프리드의 트위터 게시글을 두고 조롱하는 댓글을 올리는 등 ‘안티 백서’(백신의 효과를 불신하고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 Anti-Vaxxer)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프리드 장관은 당시 “(대공황 속에서 성장하고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위대한 세대는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해 나치를 물리쳐야 했다. 하지만 지금 여러분에게는 주사(코로나19 백신)를 맞으라는 요구만 주어졌을 뿐이다. 애국자가 되어라”라며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장했다. 그러자 버니어는 해당 게시물에 “미국 정부가 나치처럼 행동하고 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 댓글은 그의 마지막 SNS 활동이 됐다. 버니어는 평상시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는 유명 방송인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지난달 초에는 플로리다주에서 보수 성향의 라디오 방송을 진행해 온 딕 패럴(65)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사기 유행”(scam-demic)이라고 비꼬았었는데,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같은 달 테네시주에 거주하는 방송인 지미 드영은 백신 음모론을 꾸준히 주장해왔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지 8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매우 하찮고 가벼운 것으로 치부하는 안티 백서 탓에 공중보건이 위협을 받는 일도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달 9일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한 여성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별것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아 냉장고 손잡이와 카트 등 여러 곳을 혀로 핥고 이를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논란이 일었다. 안티 백서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백신이 효능도 없고 부작용도 심해 안전하지 않다거나, 코로나19 팬데믹 자체가 거짓이라는 주장을 이어가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환자로 병원이 정원 초과가 된 상황에서도 코로나19를 거짓말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 WHO “콜롬비아발 ‘뮤 변이’ 주시…백신에 저항력 위험”

    WHO “콜롬비아발 ‘뮤 변이’ 주시…백신에 저항력 위험”

    세계보건기구(WHO)가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뮤’(MU) 변이를 ‘관심 변이’로 분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뮤 변이는 올해 1월 남미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뒤 남미와 유럽 일부 국가에서 산발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사례에서 뮤 변이의 비율은 0.1%를 밑돌지만 콜롬비아에서는 뮤 변이가 39%를 차지한다. 콜롬비아와 인접한 에콰도르에서는 13%가 뮤 변이였다. WHO는 뮤 변이가 백신에 저항력을 보일 위험이 있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WHO가 코로나19 ‘관심 변이’로 주시하는 것은 ‘뮤’ 변이를 비롯해 5개다.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발견된 ‘람다’ 변이가 관심 변이에 포함돼 있다. 코로나19를 포함한 모든 바이러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돌연변이를 일으키는데 일부 변이는 바이러스의 특성에 영향을 줌으로써 전염력, 질병의 심각성 수준, 백신에 대한 저항력 등이 달라진다. 약 170개국에 퍼진 인도발 델타 변이는 다른 변이보다 전염력이 강하고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WHO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알파(영국발),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발), 감마(브라질발), 델타(인도발) 등 4개를 ‘우려 변이’로 분류한다.
  • [이슈플릭스] ‘뇌 먹는 아메바’로 연이어…美 6세 소년, 감염 후 사망

    [이슈플릭스] ‘뇌 먹는 아메바’로 연이어…美 6세 소년, 감염 후 사망

    수 년간 미국 전역을 공포에 빠지게 했던 일명 ‘뇌 먹는 아메바’의 어린 피해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최근 ABC뉴스 등 미 현지언론은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에이븐 모펫(6)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에 감염돼 지난 13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이븐은 다른 희생자의 사례와 비슷하게 집 인근 연못에서 수영을 했다가 이 아메바에 감염됐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은 호수나 강가에 살며, 물과 함께 코로 들어온 뒤 기관을 통해 뇌로 침입해 뇌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염성은 없지만 아메바에 감염된 지 1~12일 사이에 급작스럽게 사망하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어려운 편이다. 감염되면 극심한 두통과 고열, 환각증상을 보인다. 다만 감염 사례는 극히 적지만 한번 감염되면 치사율이 90%에 달한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1962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사례는 148건 정도로 이중 노스캐롤라이나에서 6건이 발생했다 현지언론은 "최근 노스캐롤라이나 주 보건부가 실험실 검사를 통해 에이븐의 사인으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를 확인했다"면서 "유족들은 비통한 마음을 추스리면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 예방과 치료를 위한 모금을 하고있다"고 전했다.   앞서 캘리포니아에 살던 데이비드 프루이트(7)도 지난달 30일, 집 근처 호수에서 물놀이를 한 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결국 숨졌다. 데이비드는 호수에서 물놀이를 한 뒤 증상이 발생해 병원에 입웠했으며 의료진으로부터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베바에 의한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PAM) 진단을 받았고, 지난 7일 사망했다. 한편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1960년 호주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 세계에서 사상자가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온난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수온이 상승,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로 인한 피해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각별한 주의를 강조했다.
  • 외교부 내년 예산 첫 3조...ODA만 1조 넘었다

    외교부 내년 예산 첫 3조...ODA만 1조 넘었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지지 추진외교부가 내년 예산안으로 3조 23억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올해 2조 8409억원보다 5.7% 증가한 규모다. 외교부 한 해 예산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는 코로나19 극복 등을 위해 공적개발원조(ODA)를 대폭 확대했다. 올해 9505억원보다 17.3% 증가한 1조 1149억원으로 편성됐다.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선구매 공약 매커니즘(COVAX AMC)에 1억 달러를 기여하겠다는 약속 이행 등 인도적 지원 사업에 쓰일 예산이 올해(1241억원)의 2배 가까운 2366억원으로 책정됐다. 질병퇴치기금도 올해 428억원에서 내년 62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외교부는 또 유엔과 주요 7개국(G7),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과 협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다자외교에 쓰일 예산을 올해 13억원에서 내년에는 10억원 늘어난 23억원으로 편성했다.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지지 교섭 활동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미국과 수교 140주년, 중국과 수교 30주년, 중남미 국가들과 수교 60주년이 되는데, 주요 외교 계기 기념사업에 쓰일 예산이 올해 40억원에서 72억원으로 증액됐다. 아울러 재외국민 보호 예산은 올해 110억원에서 내년 146억원으로 늘었다. 무자력자에 대한 긴급지원 예산이 올해 1억원에서 내년 5억원으로 증액되고, 해외 위난상황 발생 시 전세기 투입과 같은 긴급대피 지원 예산도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증가했다.
  • “돈만 받아오면 돼” 고액 알바인 줄 알았는데 반전

    “돈만 받아오면 돼” 고액 알바인 줄 알았는데 반전

    보이스피싱 관련 ‘고액 알바’ 주의보가 내려졌다. 경기지역에서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에 유혹돼 지원했다가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으로 범죄에 걸려드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는 38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53건보다 8.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현금 수거책을 동원해 피해자로부터 직접 돈을 건네받는 대면편취형 수법은 1261건에서 2920건으로 131.6%나 늘었다. 지난 4월 1일 화성시 반송동 노상에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A(28)씨가 피해자 B(63)씨로부터 5500만원을 수거한 혐의로 검거됐다. 지난 6월 9일에는 안성시 당왕동 길거리에서도 현금 수거책이 피해자로부터 3500만원을 건네받아 일당에게 전달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현금 수거책으로 동원된 이들 중에서는 ‘돈만 받아오면 된다’는 고수익 아르바이트 온라인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가,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으로 범죄에 가담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범행한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구직이 어려워지면서 고액 아르바이트 등에 눈길을 돌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에 경기남부청은 1일 보이스피싱 범죄 사례,현금 수거책으로 투입된 피의자 인터뷰 등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하는 등 범죄 피해 예방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지역 내 공공기관과 민간단체, 학교 등과도 협력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북한, 백신 297만회분 코로나 심각한 나라에 양보”

    “북한, 백신 297만회분 코로나 심각한 나라에 양보”

    북한이 국제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서 배정받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나라에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니세프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코로나 백신 지원 상황에 대한 질의에 “북한 보건성이 북한에 배정된 백신 297만 회분을 코로나19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나라에 재배정해도 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답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북측은 국제적으로 백신 공급이 제한되고 일부 국가에서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백신을 양보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양보한 백신은 중국산 시노백 백신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측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지난달 코백스가 북한에 시노백 백신 297만여 회분을 배정했으며 이에 대한 북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양보’가 북측의 답변으로 보인다. 코백스는 지난 3월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0만2000회분도 배정했으나, 준비 절차 등 미비로 아직 북한에 공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아예 백신이 필요없다는 생각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보건성은 몇 개월 안에 코로나 백신을 받을 수 있도록 코백스와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다른 백신의 지원 가능성을 코백스에 타진했으며, 중국산 백신은 불신해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유니세프 대변인은 “유엔은 코로나19 대응 계획과 식량안보, 영양, 식수, 위생 등 감염병 대유행이 주민에게 미치는 인도주의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계속해서 협력하고 있다”며 “유니세프는 최근 몇 주간 필수 보건 물품이 북한에 반입된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 北, 백신 양보했다고 하지만 속내는…“중국산 사양할게요”

    北, 백신 양보했다고 하지만 속내는…“중국산 사양할게요”

    AZ백신 199만회도 절차 문제로 6개월째 지연 코백스(COVAX)로부터 중국산 백신 시노백을 배정받은 북한이 이를 다른 나라에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니세프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지원 상황을 묻는 질문에 “북한 보건성은 북한에 배정된 백신 297만회 분을 코로나19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나라에 재배정해도 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답했다. 북한이 양보하겠다고 한 백신은 중국산 시노백 백신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장은 지난달 코백스가 북한에 시노백 백신 297만회 분을 배정했다며 북한 당국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보고한 북한은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제한적이고 일부 국가에서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양보했다는 설명이지만, 북측이 원하는 백신이 아니어서 이를 우회적으로 거부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3월 코백스를 통해 배정받은 아스트르제네카(AZ) 백신 199만 2000회 분도 코백스 측과 절차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까지 수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효과와 부작용 논란을 고려해 AZ 백신 수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으며, 중국산 백신도 믿지 못해 소극적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우리가 주도하는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에 북한이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전날 화상으로 개최된 제4차 회의에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몽골 등 참가국에 북한의 참여를 끌어내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 [여기는 동남아] 관광객에 빗장 푼 푸켓에 코로나 확산…외국인들 “속았다”

    [여기는 동남아] 관광객에 빗장 푼 푸켓에 코로나 확산…외국인들 “속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에게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며 관광 산업을 재개했던 태국 푸켓이 최근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관광 산업이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동남아 관광 시장, 하지만 태국의 푸켓은 7월 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관광객에게 과감하게 문을 열었다. 태국 정부가 내세운 '푸켓 샌드박스' 프로그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해외 관광객들에게 무격리 입국과 동시에 관광을 가능토록 했다. 태국 정부는 푸켓 주민 70%와 관광 종사자 전원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푸켓의 코로나19 감염도가 낮은 점 등을 내세우며 성공을 자신했다. 당시 푸켓 정부는 1주일 누적 확진자가 90명이 넘으면 샌드박스를 중단하겠다고 공언했다. 7월 초 이후 두 달 간 '샌드박스' 프로그램으로 푸켓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2만5000명을 넘어섰다. 과연 관광산업의 불꽃이 일어서나 싶었다. 하지만 7월 중순 10여 명에 머물던 푸켓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월 말 100명대로 치솟더니 8월 30일에는 하루 25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8월 30일 태국 전역의 확진자 수는 1만 4666명에 달한다. 비록 8월 중순 2만 명을 넘던 수치가 다소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1만 명대를 웃돌고 있다. 급기야 영국 정부는 이달 30일부터 태국을 코로나19 '적색 국가'로 분류한다고 발표했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푸켓 샌드박스 프로그램으로 입국했던 영국인들은 서둘러 모든 여행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영국에서는 적색국가 입국자들이 10일간의 시설 격리를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2200파운드(한화 350만원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월 호텔 예약의 20~30%를 차지했던 영국인들도 일제히 일정을 취소했다. 간신히 살린 관광업계의 불씨가 두 달도 안 돼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는 분위기다. 게다가 8월 중순부터 태국 전역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푸켓의 유흥업소와 음식점 여러 곳도 문을 닫아야 했다. 야자수 아래 시원한 맥주 한잔을 꿈꿨던 여행객들의 실망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푸켓을 찾은 외국인들은 "속았다"는 느낌을 받으며 떠나고 있다. 이에 푸켓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방역 제한 조치를 완화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관광 업계는 "락다운 실시가 이어지면 성수기에 유럽 등 해외 관광객들이 찾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나롱 운시우 푸켓 주지사는 "지역 감염 급증으로 푸켓 샌드박스의 전망이 애초 계획보다 암울해졌다"면서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기 위해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태국의 총 GDP 중 관광수익은 2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산업 분야다. "푸켓 관광 산업의 미래에 생사가 걸린 문제"라는 푸켓 주지사의 말에 절박감이 묻어나는 이유다. 하지만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방역 제한을 풀 것인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전염병 통제 강화를 우선순위에 둘 것인지, 태국 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그녀의 안부/작가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그녀의 안부/작가

    휴대폰의 갤러리를 정리하게 됐다. 용량이 차서 웬만한 건 다 지우리라, 작정했다. 내 사진부터 시작해 풍경사진, 인물사진 순으로 지워 나갔다. 이번에도 인물 사진 한 장 앞에서 지우기를 망설였다.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이었다. 늦은 밤 서면에서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탔다. 중간쯤 오다가 옆 좌석을 보게 됐다. 중년의 여자 두 명이 앉아 있었는데 이상하게 시선이 갔다. 특히 내 쪽으로 앉은 선이 굵은 여자에게 더 그랬다. 그녀들은 조용히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드러나지 않게 친밀해 보였다. 어디서 본 사람인가 해서 곁눈질을 하다가 지레 민망해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때 자연스레 한 사람이 떠올랐다. 1970년대 말 충청도에서 부산으로 내려와서 얼마 안 됐을 때였다. 가게가 딸린 방에 다락이 하나 있는 집에서 살았는데 엄마가 다락방에 낯선 언니를 들였다. 시골에서 왔는데 오갈 데가 없다는 말을 어쩌다 들은 모양이었다. 거처를 구할 때까지만 잠시 신세를 진다고 했다. 집에 군식구를 들인 유일한 인물이었다. 목욕탕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어떻게 한 달 넘게 같이 생활을 했는지 모를 일이었다. 그 언니는 별다른 표정이 없었고 중학생인 나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웃음을 주고받지도 않는, 참으로 담담한 언니였다. 어렸지만 나도 삶에 대한 이런저런 궁리가 많았던 터라 그 언니의 담담함 뒤에 묻어 있는 고단함이 읽혀졌다. 사달이 난 것은 한 달 뒤였다. 그 언니가 수학여행 때 쓰려고 모으고 있는 돼지저금통을 통째로 들고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일 원짜리나 십 원짜리가 태반인 얼마 되지 않았을 돈이었다. 서로 정을 주고받지 않아서인지 그 언니의 고요한 범행에 배신감 같은 극한 감정은 들지 않았다. 실속 없이 무게만 나가는 저금통을 끌고 간 그 언니에게 민망한 생각이 좀 들었다. 코 묻은 돈을 들고 가 잘살고 있는지, 살면서 가끔씩 그 언니 안부가 궁금했다. 한때는 얼굴을 기억했는데 세월이 흐르니 희미하게 느낌만 있을 뿐 얼굴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옆 자리에 앉은 그녀들은 참으로 담담하면서도 친밀하게 이야기를 이어 가고 있었다. 그 언니라는 확신이 선 것도 아닌데 마음이 설?다. 몇 코스만 더 가면 내려야 했다. 광고에서처럼 “저, 내려요”라고 할 수도 없는, 한밤의 난감한 감정을 나도 어찌하지 못했다. 다행히 내가 일어서자 그녀들도 일어섰다. 버스에서 내려 횡단보도 앞에 나란히 서게 됐다. 나는 신호등이 바뀌기 전에 용기를 냈다. 두 분이 보기 좋아서 그런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되겠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네, 그러세요. 자정이 다 돼 가는 시간에 그녀들은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나를 향해 환하게 웃어 주었다. 무례할 수 있었던 타인을 향해 지금도 여전히 그녀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자매라고 하기엔 외모가 너무 달랐고 인연을 잘 맺은 사이 같아 보이는 그녀들. 설사 사진 속 그녀가 그 언니가 아닐지라도 어디서든 잘살길 바라며 이번에도 나는 그 사진을 지우지 않았다.
  • 3개월은 낮, 3개월은 밤만 있는 곳… 남극에서 기후 변화의 비밀 캡니다

    3개월은 낮, 3개월은 밤만 있는 곳… 남극에서 기후 변화의 비밀 캡니다

    장보고 기지서 8개월째 기상대원 근무하늘길 막혀 두 달간 배편 이동해 도착 기상청서 예보 업무만 14년 한 베테랑어릴 적 꿈인 남극행 이루기 위해 지원 코로나 청정지역… 마스크 안 쓰고 생활극한 추위 견디며 기상 관련 자료 모아세계기상기구·기상청·극지연구소 보내체감온도 영하 45도, 여름철 3개월은 온종일 해가 지지 않고 겨울철 3개월은 밤이 계속되는 곳. 누구나 한번은 가고 싶지만 자연이 허락해야 밟을 수 있다는 남극에서 양기태(43) 기상청 주무관은 8개월째 지내고 있다. 장보고 과학기지는 우리나라에서 세운 두 번째 남극과학기지다. 2014년 동남극 북빅토리아랜드 테라노바만 연안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월동대원 18명이 1년간 상주하며 기후변화를 연구하고 지형과 지질을 조사한다. 기상 분야 월동대원인 양 주무관은 예보와 기상관측, 고층관측 업무를 맡고 있다. 31일 인사혁신처의 도움으로 서면·전화 인터뷰를 통해 양 주무관의 혹독한 극지생활을 엿보았다.-장보고 기지에는 언제 파견됐나요. “기지에 도착한 건 지난해 12월 4일이에요. 코로나19 이전에도 비행기로 사나흘 걸렸는데 하늘길이 막히면서 8차 월동대원들은 배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어요. 지난해 10월 31일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에 올라 12월 4일 장보고 과학기지에 도착할 때까지 두 달을 배에서 보냈어요. 남극에서 배가 오갈 수 있는 시기는 여름철(12~2월)뿐입니다. 그때 아니면 바다가 얼고 날씨 변화가 심해 이동을 하지 못해요.” -어떤 이들이 장보고 기지에서 일하고 있나요. “현재 총무팀(대장 1명, 총무 1명, 전자통신 1명, 조리 1명, 의료 1명), 연구팀(기상 1명, 대기 1명, 생물 1명, 우주과학 1명, 지구물리 1명, 해양 1명), 유지팀(기계설비 2명, 기관정비 1명, 안전 1명, 전기 1명, 중장비 2명) 이렇게 3팀 18명이 근무 중입니다. 기상청 파견 남극 월동대원은 장보고 과학기지와 세종 과학기지에 1명씩 파견돼 있어요. 여름철에는 연구원들이 방문하기도 합니다. 매년 차이가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에는 약 100명의 연구원이 들어와 연구를 하고 갔어요.” -기상대원은 기지에서 어떤 일을 하나요. “연구업무, 생활에 필요한 예보, 기상관측, 자동기상관측(ASOS) 장비 운용, 고층관측 등을 합니다. 외국 수치모델과 장보고 기상관측자료를 바탕으로 주 5회 사흘씩 날씨, 강수 유무, 풍향, 풍속, 기온 예측을 제공하는 게 예보 업무예요. 하루 4회 수평시정, 하늘 상태, 구름 종류와 높이 등을 숫자 코드로 직접 작성하는 기상관측도 하고 있어요. 기상관측 자료는 남극 지역 수치모델 계산에 쓰이는 기초자료와 남극 일기도 생산에 활용하고, 세계기상기구(WMO)와 기상청에도 전송합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SOS)를 통해 1분마다 기온, 풍향, 풍속, 기압, 구름 높이, 강수량도 관측해요. 이 자료는 예보 및 누적 통계자료로 활용합니다. 매월 기상청과 극지연구소에 통계자료를 보냅니다. 고층관측은 남극 지역 성층권 오존 구멍의 동향을 관찰하는 건데요, 풍선에 센서를 달아 40㎞ 높이까지 띄우고서 기온, 습도, 풍향, 풍속, 기압, 오존 등을 관측합니다. 이렇게 생산한 자료를 세계기상기구와 기상청, 극지연구소로 보내면 그곳에서 분석을 합니다.”-혹독한 환경에 혹독한 근무인 듯한데요. “기상관측은 365일 24시간 해야 하는데 기상대원이 1명뿐이어서 밤잠이 부족하긴 해요. 매일 4회(오전 1시와 7시, 오후 1시와 7시) 기상 관측을 합니다. 날이 추워 무엇보다 겨울을 이겨내기가 어렵습니다. 올해 4월 30일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37도를 기록했어요. 영하 30도에 바람이 10m/s로 불면 체감온도는 영하 45도 아래로 떨어집니다. 장갑을 벗고 야외에서 1분 있으면 손가락 마디가 따끔거리면서 얼기 시작해요. 아주 위험합니다. 맨손 작업은 상상도 못합니다. 그리고 여름철 백야(12~2월) 기간엔 온종일 해가 안 지고, 겨울철 극야(6~8월) 기간엔 온종일 밤입니다. 백야 기간에는 한밤에도 대낮같이 밝아 방을 어둡게 해놓지 않으면 잠들 수 없어요. 밤이 계속되는 극야 기간에는 해를 못 봐 피부가 하얘져요. 개인에 따라 우울증이나 심한 스트레스, 공황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도 극야 기간에는 오로라현상이 나타나 매우 아름다워요. 물론 오로라 역시 관측 대상입니다.” -기지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나요. 식수는 어떻게 조달하나요. “조리 대원이 한식, 중식, 양식 가리지 않고 음식을 매우 잘해요. 세계 각지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좋습니다. 다만 남극에 올 때 1년간 먹을 식자재를 가져와 냉동 상태로 보관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신선도가 떨어집니다. 신선한 과일이 가장 생각나요. 바닷물을 끌어올려 해수 담수화 설비로 매일 식수를 만들기 때문에 물 걱정은 없어요.” -하루를 어떻게 보내나요. “오전 7시 기상관측을 하고, 7시 30분에 아침을 먹습니다. 8시 40분에는 모든 대원이 모여 오전 회의를 하고 오후 6시까지 근무해요. 보통 새벽 1시쯤에는 취침합니다. 퇴근해도 기지에 머물기 때문에 퇴근 같지 않은 퇴근이지만 기지에 노래방, 도서관, 헬스장, 탁구장, 당구장, 골프존 등 취미 활동 시설이 다양하게 있어요. 저는 탁구와 당구를 좋아해 종종 즐기러 갑니다.”-다른 국가 과학기지 대원들과도 교류하나요. “장보고 과학기지 주변에는 독일 여름기지, 이탈리아 여름기지가 있어요. 하지만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기지는 대원들이 여름철에 2~3개월 짧게 머물고 연구 활동에 집중하기 때문에 왕래가 거의 없어요.” -그곳 코로나19 상황은 어떤가요. “장보고 과학기지 인근에 상주기지가 없어 이곳은 코로나 청정지역이에요. 그래서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생활해요. 장보고 과학기지 8차 월동대원들은 백신을 맞지 않고 들어왔어요. 대신 코로나19 유전자검사(PCR)를 받아 음성을 확인하고서 격리 기간을 거쳐 안전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외롭고 답답할 것 같아요. “단단히 각오하고 남극에 왔지만, 가족이 멀리 있으니 그리운 건 당연해요. 많이 보고 싶어요. 두 딸과 막둥이 아들이 있는데 인터넷이 조금 느리긴 해도 틈틈이 영상통화를 하며 그리움을 달래고 있어요. 장보고 과학기지에 한국 전화 기지국이 설치돼 있어 휴대전화로 수시로 통화하며 안부를 묻고 있어요. 날씨가 좋지 않은 날, 겨울철 극야 기간에는 외부활동 자체가 어려워요. 그나마 날씨가 좋은 날 밖으로 나가 업무를 하거나 산책을 하며 답답함을 이겨 내고 있어요.” -기상청 대원 파견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매년 봄 극지연구소에서 기상청에 파견 요청 공문을 보내요. 그럼 기상청이 기준에 맞는 인원을 자체 선발해 극지연구소로 보내죠. 면접시험을 통과하면 최종 합격하게 됩니다. 예보 분야 5년 이상의 실무경력과 기상관측, 자료처리, 기상관측장비 운용이 가능한 주무관이 지원 대상자입니다. 저는 기상청에 입사해 예보업무만 14년을 했어요.” -기상청 입사 후 남극기지 근무를 꿈꾸셨나요. “어릴 적 남극 극지 환경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방송을 보고 남극행을 꿈꿨어요. 기상청 입사 후 극지 파견이 이뤄진다는 걸 알고 꿈을 키우다 지원하게 됐습니다.” -기상청에 입사하려면. “기상직 공무원이 되려면 기상학개론, 일기분석 및 예보법 시험을 봐야 하는데, 비전공자가 공부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워요. 비전공자는 온라인 카페 공부모임, 학원 등을 통해 정보와 자료를 얻고 기초 지식을 쌓는데, 아무래도 기상 관련 학과 출신들이 기초부터 전문적으로 배우기 때문에 유리하긴 합니다.”
  • 내년 코로나 백신 9000만회분 추가 구매

    내년 코로나 백신 9000만회분 추가 구매

    정부는 내년에 코로나19 백신 9000만회분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2년간 1조원 규모의 글로벌 백신 펀드를 조성해 국산 백신 개발도 지원한다. 정부는 내년도 백신·방역 등 감염병 대응 예산을 올해 8829억원에서 5조 6376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2조 6000억원은 백신 9000만회분 추가 구매에 사용된다. 사들일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등 해외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8000만회분과 개발에 성공하는 국산 백신 1000만회분이다. 올해 구매한 물량 가운데 접종하고 남은 8000만회분을 포함해 내년도 백신 확보 물량은 모두 1억 7000회분이다.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의 경우 이월 물량과 신규 구매 물량을 합치면 1억 2000만회분인데 이는 전 국민이 2회씩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신·변종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방역체계 연구개발(R&D)에도 5000억원을 투입한다. 차세대 백신 개발과 생산 등을 가능하게 할 ‘K-글로벌 백신 허브’를 구축하는 연구개발비 3000억원을 포함해 70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2026년까지 모두 2조 2000억원을 백신 허브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1조원 규모의 ‘K-글로벌 백신 펀드’ 확보 비율은 국고 10%, 공공기관 30%, 민간 30%, 국부펀드 30%이다. 코로나19 방역 지원에도 1조 5359억원을 쓴다. 다만 국공립병원 신축 예산은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감염병전문병원 관련 예산은 오히려 삭감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차례 공언한 “공공의료 강화”가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 가물치 잡고, 물총 싸움하고… ‘메타버스 캠퍼스’ MZ세대

    가물치 잡고, 물총 싸움하고… ‘메타버스 캠퍼스’ MZ세대

    서울 건국대 캠퍼스 내 호수인 일감호. 이곳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저마다 조각배를 타고 낚시를 하고 있다. 어떤 학생은 은어를 낚았고 또 다른 학생은 피라미와 가물치를 잡아 올렸다. 호수 옆 벤치에선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물총 싸움도 했다. 호수 내 작은 섬에선 학생들이 새똥 피하기 게임을 즐겼다. 실제 건국대 캠퍼스에서 벌어진 상황은 아니다. 건국대 총학생회가 지난 23일부터 제공 중인 3차원 가상공간 ‘건국 유니버스’의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우들이 학교를 찾기 어려워지자 총학생회는 ‘메타버스’(Metaverse)를 이용해 서울 캠퍼스의 공간을 그대로 온라인에 구현했다. 메타버스는 ‘가상’(Meta)과 ‘우주’(Universe)를 합친 말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학생들은 본인의 아바타를 통해 해당 공간에서 게임도 하고 선후배들과 얘기도 나눴다. 김강은 건국대 총학생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입학한 학우들은 학교에 자주 오지 않아 교내 지리를 잘 모르는데 가상공간을 이용해 학교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Z세대를 중심으로 가상현실인 메타버스를 이용한 놀이와 교육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실제 올 들어 대학교에선 입학식부터 축제, 강의까지 메타버스를 이용한 가상현실 학교생활이 현실을 대체하고 있다.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을 이용한 활동은 공간감이 떨어져 한계가 있었지만 메타버스는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Z세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순천향대는 지난 2월 입학식을 메타버스로 진행했다. 실제 순천향대 대운동장 모습을 구현한 온라인 가상공간을 만들어 놓고 신입생 2500명이 각자 과잠(대학교 과 점퍼) 등을 입고 모이도록 했다. 여느 입학식과 마찬가지로 이 공간에선 총장의 인사말과 축하 공연을 진행했다. 순천향대는 지난 16~23일 메타버스 안에서 소통·진로·취업·심리건강상담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또 2학기에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양 과목도 개설했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1학기 땐 동영상 녹화 강의를 하다 보니 현장감이 떨어졌는데 메타버스를 이용한 강좌는 현장감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 집중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메타버스 활용에 분주하다. 국민은행은 지난 23일부터 메타버스를 활용해 신입행원 연수를 비대면으로 개최하고 있다. 게임업체인 넥슨도 젊은 구직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이날부터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개최 중이다.
  • “금메달이 벗겨지나요?” 물었던 중국 선수, 문제 메달 기증

    “금메달이 벗겨지나요?” 물었던 중국 선수, 문제 메달 기증

    2020 도쿄 올림픽 트램폴린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주쉐잉 선수가 메달을 톈진시 체육박물관에 기증했다. 지난 23일 주 선수는 중국판 트위터인 자신의 웨이보에 메달의 금이 벗겨진다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 타임스에 “메달에서 보호 코팅이 벗겨질수 있다”면서 “보호 필름을 제거하더라도 메달이 손상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도쿄 올림픽 수영 200m 개인 혼영에서 금메달을 딴 왕순 선수도 자신의 메달이 벗겨지는 영상을 웨이보에 올렸다. 주 선수는 이내 메달이 벗겨지는 문제로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면서, 더 이상 사람들의 메달에 대한 관심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 선수의 웨이보에는 2만여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고, 중국 네티즌들은 벗겨지는 올림픽 금메달에 대해 우습다거나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국제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메달을 잃어버리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모든 올림픽 메달의 주형을 보관하고 있으며, 비용을 받고 메달을 재발행해준다. 한편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미 일본 소프트볼 선수인 고토 미우의 금메달을 바꿔줬다. 가와무라 다카시 일본 나고야 시장이 지난 4일 고향인 나고야시청을 방문한 고토 선수의 메달을 양해도 구하지 않은 채 깨물었기 때문이다. 도쿄 올림픽 메달은 일본인들이 기부한 전자 제품에서 추출한 금속으로 만들어졌다. 금메달에는 6g 이상의 금이 순은 위에 도금되었다.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격리가 해제되자 주 선수는 지난 28일 자신의 고향인 톈진 체육 박물관에 메달과 유니폼을 기부했다. 그는 메달을 기부하며 많은 사람들이 메달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왜 손상된 메달을 기부했느냐며, 박물관에 기부해 혹시라도 메달을 잃어버릴 위험을 방지하는 것이냐면서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 성중기 서울시의원 “올해도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추진해야”

    성중기 서울시의원 “올해도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추진해야”

    서울특별시의회 성중기 의원(국민의힘, 강남1)이 2021년에도 교통유발부담금 경감을 적극 추진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줄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국내 발병 이후, 소상공인·자영업자·기업체 등의 경제적 어려움이 대폭 증가해, 지난해 10월 서울시의회는 「서울특별시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서울시장이 재난 발생 시 교통유발부담금을 30% 범위에서 감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고, 이에 따라 15%를 경감하기로 결정됐다. 성 의원은 31일 개최된 제302회 임시회 교통위원회 도시교통실 업무보고에서 “지난해보다 코로나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고, 조례까지 개정했던 취지를 감안해 올해 교통유발부담금 감면을 시행할 계획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또한 성 의원은 “작년 조례 개정 당시 교통유발부담금 감면이 소위 건물주인 임대인에게 집중되어 역진적인 정책이 되지 않고, 실제 경제적 손해가 막심한 대다수 임차인들이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을 요청했었다”며 부담금 경감 혜택이 누구에게 돌아갔는지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은 실정을 지적했다. 아울러 “돌아오는 10월에 교통유발부담금이 부과·징수될 예정이므로 조속히 자치구와 협의해 작년 부담금 경감의 세부 추진 결과를 점검하고, 올해도 코로나 감면을 시행해 소상공인 등 임차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
  • “춘천에서 인형극 보고 ‘코바 에어라인’ 비행기 좌석도 체험해 보세요”

    “춘천에서 인형극 보고 ‘코바 에어라인’ 비행기 좌석도 체험해 보세요”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어린이들을 달래줄 춘천인형극제 가을축제가 시작됐다. ‘가을:코코바우 시어터’를 테마로 개막한 축제는 춘천인형극장과 축제극장 몸짓 등에서 8월 30일~ 9월 11일까지 열린다. 춘천시는 31일 이번 가을시즌 축제에서는 모두 27개의 작품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초청작 5편, 국내 경연작 7편, 국내 참가작 15편이다. 이 가운데 국내경연작인 인형극단 친구들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30일 춘천 인형극장 하늘극장 무대에 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극단이 참여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줄 전시공간도 마련됐다. 춘천인형극장 로비에서 상설 전시되는 ‘코바 에어라인(COBA AIRLINES)’이다. 인형을 매개로 한 국제문화교류가 다시 이어지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관람 공간을 마치 비행기를 탄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비행기 좌석처럼 꾸며 눈길을 끈다. 해외 인형극단의 대표작 하이라이트와 해외 인형극축제 모습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춘천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도 가을 축제기간 열린다. 관람 티켓은 네이버 예약 서비스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의료계 종사자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티켓 이벤트도 진행한다. 선욱현 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은 “어려운 시국일수록 사람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예술의 위치는 뚜렷하다”며 “인형이 주는 위안이 시민들에게 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인삼 주산지 시·군, 소비 촉진 위해 팔 걷었다.

    인삼 주산지 시·군, 소비 촉진 위해 팔 걷었다.

    전국 인삼 주산지 지자체들이 재배농가 돕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삼 소비가 줄고 가격마저 폭락해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충남도와 금산군 등에 따르면 금산수산센터에서 거래되는 인삼 도매가격(4년근 10뿌리 750g 기준)은 2019년 5월 4만4000원에서 지난해 5월 3만 4100원, 지난 5월 2만 8000원으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2년 사이에 가격이 36.4% 떨어졌다. 재고도 쌓여 금산지역 저온창고에는 현재 약 3000t의 인삼(수삼)이 보관돼 있다. 이 같은 실정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인삼은 코로나19 사태 초기까지만 해도 면역력 강화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유명 브랜드의 홍삼제품 등 일부 가공제품은 매출이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 거래 위주인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갈수록 끊기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충남도는 충남 인삼 팔아주기와 대형마트에서 충남 인삼 홍보·판촉 행사 등을 열기로 했다. 충남도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농사랑’을 통한 판매 확대, 농특산물 TV 홈쇼핑 참여 지원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대전에 위치한 광역직거래센터 ‘충남 로컬푸드 파머스 161’에서도 인삼을 취급하고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풍기인삼 주산지인 경북 영주시는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과 손잡고 인삼을 가공해 만든 홍삼을 활용해 만든 ‘꿀삼케익’ ‘꿀삼호두파이’ ‘통팥만주’ 등을 추석 선물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 제품은 파리바게뜨 전국 매장 3400곳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 SPC삼립을 통해 샐러드·죽 등 가정 간편식에 풍기 인삼을 넣은 제품 출시를 추진하고, 배스킨라빈스와 던킨 매장에서도 풍기 인삼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경북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와 함께 풍기 인삼이 첨가된 요거트 제품 개발에 나섰다. 양 기관은 최근 영주시 상망동에 있는 호수목장에서 ‘풍기 인삼 요거트’ 제품 개발을 위한 중간 현장 보고회를 가졌다. 인천 강화군과 전북 진안군 등도 인삼 할인판매 등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삼 재배농가의 어려움이 점점 심각해 지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인삼 소비 촉진 방안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유통 체질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부산형 긴급복지 지원 10월부터 시행... 72시간 내 우선 지원

    부산형 긴급복지 지원 10월부터 시행... 72시간 내 우선 지원

    박형준 부산시장의 공약사업인 복지 사각지대 특별지원 정책인 ‘부산형 긴급복지지원 사업’이 10월 부터 시행된다. 부산형 긴급복지지원은 법·제도적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위기 가구에게 1인당 47만4천600원의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상자 발굴 후 72시간 이내 대상자에게 우선 생계비를 지원하고 사후에 조사와 관리를 시행한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긴급복지지원 사업은 위기 상황에 처한 대상자 중 기준 중위소득 75% 이하,일반재산 3억5천만원 이하,금융재산 500만원 이하인 가구를 지원한다. 부산형 긴급복지지원 사업은 이보다 기준을 완화해 지원 대상자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기준 중위소득 75∼100% 이하,일반재산 3억5천만원 이하,금융재산 1천만원 이하 대상자는 신청이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주 소득자의 소득이 감소했거나 실직 및 폐업 위기에 처한 대상자 등 생계가 곤란한 위기 사유에 해당해야 한다. 부산형 긴급복지지원 사업은 10월부터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상시 신청할 수 있다. 정부 긴급복지지원 사업 대상자는 제외된다. 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 상황을 고려해 내년에도 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 [박철현의 이방사회] 무책, 무능, 총체적 난국/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박철현의 이방사회] 무책, 무능, 총체적 난국/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각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분투와 별개로 도쿄올림픽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애당초 도쿄올림픽이 내세웠던 2011년 동일본대지진,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냈다는, 일종의 ‘부흥’ 키워드는 올림픽 내내 망신을 샀다. 올림픽 기간을 맞이해 외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일본식 ‘오모테나시’(정성을 다한 대접)를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물거품이 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모두가 알다시피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일본에서 창궐했다. 이젠 하루 확진자 2만명에 아무도 놀라지 않는다. 경기 효과도 없었다. 올림픽 개막일부터 계산한다면 닛케이 평균 주가는 지난 한 달간 마이너스 108.49를 기록했다. 올림픽 영향으로 지수 2만 8000은 물론 3만 가까이 갈 수도 있다고 기대했지만 8월 27일 현재 2만 7000대 중반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고 있는 긴급사태 선언 기간으로 인해 내수 경기도 좋지 않으며, 도쿄에서 하는 바람에 인프라 확충에 따른 토목건설 경기 부양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닛케이비즈니스 등 경제전문지들은 가전 분야만 반짝했을 뿐 그 외 분야들은 올림픽 이전과 별다를 바 없거나 오히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대로 인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물론 올림픽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인과관계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의 코로나 대책회의 최고 수장인 오미 시게루 내각부 산하 코로나분과회 회장은 지난 5월 31일 중의원에 출석해 “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른다면 인적 유동량이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늘어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의 예상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원래 감염자가 많았지만 올림픽 개최를 위해 검사수를 억제해 확진자 수를 조절했다는 해석이다. PCR 검사자 수가 증거다. 올림픽 이전에는 하루 22만건의 PCR 검사 능력이 있었지만, 하루 평균 10만건 검사에 그쳤다. 그러다가 올림픽 폐막 이후 하루 32만건 검사 능력에 실제 검사수가 16만에서 20만건으로 대폭 늘었다. 올림픽이 무슨 마법을 부린 것도 아니고 갑자기 PCR 검사 능력 및 실제 검사수가 이렇게 몇십 퍼센트나 증가할 수 없다. 그렇다면 원래 이 정도 능력이 있었지만, 여타 이유로 인해 검사수를 조절해 왔다고 봐야 한다. 두 번째로 올림픽 중 오미 회장의 염려대로 사람의 이동과 밀접 접촉이 늘어나 코로나 확진자가 엄청나게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동량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긴급사태선언을 연장하고,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스테이홈’까지 내걸었지만 NTT 기지국 통행량 조사를 보면 올림픽 기간 중 시부야, 신주쿠, 롯폰기 등 도쿄 번화가 통행량은 올림픽 전보다 약 10% 늘었다. 저녁부터 심야시간대는 20% 이상 늘어난 날도 있었다. 주로 젊은층이 이 시간에 모여 올림픽 관전을 즐겼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금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절반 이상이 2030세대라는 것도 이 가설을 뒷받침한다. 문제는 이를 해결한 의지도 능력도 현 일본 내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가 내각은 긴급사태 선언 기간을 다시 연장하고, 홋카이도 등 몇몇 지역으로 범위를 넓힌다고 말했지만 그뿐이다. 백신 접종이 그나마 순조롭긴 하지만, 백신과 상관없이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이 연일 1만명 이상 나온다. 이들을 받아 줄 병실이 없으니 ‘자택요양’하다 운 나쁘게 죽어 버린다. 그런데 사람들이 어이없이 죽었다는 뉴스가 나와도 뾰족한 수가 없다. 이런 와중에 스가 총리는 재선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기시다 자민당 전 정조회장을 빼고 나오겠다는 사람이 없다. 니카이 간사장, 아베 전 총리 등은 스가 총리의 재선을 지지했다. 스가 체제로 10월 중의원 선거에 임한다는 각오를 세운 듯하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지만 총리가 돼 봤자 욕먹을 수밖에 없으니 다들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거다. 대책 없는 무기력한 정치와 그걸 바꾸지 못하는 사회.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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