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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 급락 암호화폐… 끝 모를 ‘파산 도미노’

    70% 급락 암호화폐… 끝 모를 ‘파산 도미노’

    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2조 달러 넘게 증발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혹한기(Crypto Winter)에 접어든 가운데 관련 업체들도 수난을 겪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펀드의 도미노 파산이 시작됐고,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한 암호화폐 대출업체도 결국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을 선언했다. 전 세계적 고금리 기조에 테라·루나 폭락 사태까지 겹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급랭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대출업체 볼드(Vauld)는 4일(현지시간) 회사 블로그를 통해 모라토리엄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법원의 허가를 받아 채무이행의 의무를 유예한 상태에서 구조조정을 한 뒤 회사를 살릴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볼드는 또 고객들의 인출과 거래, 예치 업무를 우선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까지만 해도 디르샨 바티자 볼드 최고경영자는 블로그를 통해 “인출에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한 달도 안 돼 번복했다. 볼드는 가상자산을 고정 예치한 고객에게 최대 12.68%의 이자를 지급하면서 250여종의 가상자산에 대한 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볼드가 재정적 어려움에 빠지게 된 결정적 시점은 루나가 97%까지 폭락한 지난달 12일 이후다. 이날 이후 ‘코인 런’(암호화폐 인출 요구) 사태가 발생해 총 1억 9770만 달러(약 2561억원)의 돈이 볼드에서 빠져나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산 코인 테라와 루나 붕괴로 시작된 암호화폐 가격 급락이 업계에 유동성 위기의 연쇄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11일 2조 9680억 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금리 기조와 루나·테라 사태를 거치면서 5일 기준 9118억 달러로 69.3%(2조 562억 달러) 급감했다. 비트코인 역시 지난해 11월 8일 6만 7566달러를 정점으로 이날 기준 2만 371달러로 69.9% 감소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75.8%(4812달러→1163달러) 궤멸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인 관련 업체의 파산과 코인 인출 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코인 대출업체 셀시어스는 지난달 자산 인출 동결을 선언하면서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다. 테라와 루나에 물려 막대한 손실을 입은 암호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스캐피털(3AC)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원에서 파산 명령을 받았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전자지갑 서비스 노비(Novi)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오는 9월 종료하기로 했다.
  • “7살 아이가 노란 위액까지 토했다”…‘홍천물놀이장’ 긴급 폐쇄

    “7살 아이가 노란 위액까지 토했다”…‘홍천물놀이장’ 긴급 폐쇄

    지난 1일 개장한 강원도 홍천의 한 물놀이장을 이용한 일부 이용객들이 집단으로 구토와 고열 등 이상증세를 호소했다. 이에 홍천군은 이 물놀이장을 개장 4일 만에 긴급 폐쇄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5일 홍천군에 따르면 지난 주말 연봉리 생활체육공원에서 운영 중인 물놀이장을 찾은 일부 이용객들이 구토와 고열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 물놀이장은 1만3000㎡ 부지에 어린이풀 2곳, 유아풀, 154m 유수풀 등의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코로나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동시입장객은 500명에서 750명으로 확대됐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방문한 이용객수는 2600여명이다. 그러나 지난 3일 물놀이장을 다녀온 일부 이용객들을 중심으로 구토, 고열 등 이상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역 맘카페에도 아이들과 물놀이장을 다녀온 뒤로 장염 증세를 보인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에 홍천군은 물놀이장을 급히 폐쇄하고 수질 검사를 의뢰했다. 또 도보건환경연구원과 이상 반응을 보이는 이용객들의 검체를 채취했다. 수질 검사 결과는 6일, 검체 채취 결과는 빠르면 9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 지난해 공익신고 과징금·과태료 6700억원

    지난해 공익신고 과징금·과태료 6700억원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에 접수된 공익신고가 500만건을 넘었고 이로 인한 과징금·과태료가 역대 최대 규모인 6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공공기관 공익신고 접수·처리 현황과 공익신고자 보호제도 운영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567개 공공기관에 접수된 공익신고는 모두 541만건으로 전년 대비 63.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처리 건수는 532만여건으로 집계됐다. 공익신고에 따른 포상금으로는 85억원이 지급됐다. 공공기관은 48개 중앙행정기관과 243개 지방자치단체, 17개 교육청, 259개 공직유관단체를 말한다. 공익신고가 급증한 이유로 권익위는 도로교통법 위반에 대한 공익신고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도로교통법의 경우에는 위반행위 종류가 다양해 매년 공익신고 10건 가운데 8건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배달이 늘면서 교통법규 위반도 덩달아 증가했다고 권익위는 지적했다. 배달 관련 공익신고는 2020년 270만여건에서 지난해 440만여건으로 급증했다. 공익신고 대상 법률이 2020년 11월과 지난해 4월 2차례에 걸쳐 기존 284개에서 471개로 확대된 것도 신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법률별로는 도로교통법 위반 신고가 전체의 81.2%로 가장 많았고, 이어 근로기준법(5.0%), 장애인등 편의법(3.0%) 순이었다. 각급 공공기관이 지난해 처리한 공익신고 가운데 316만여건은 현재 행정처분이 진행 중이거나 수사기관에 고발·송치됐다. 김기선 권익위 심사보호국장은 브리핑에서 “혐의가 확인된 피신고자에게는 6792억원의 과징금·과태료 등이 부과됐다”면서 “2011년 법 시행 이후 최대 금액으로 전년의 2915억원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익신고 처리 사례를 보면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우 제강업체의 고철구매 담합 등 공정거래법 위반행위 신고에 따라 7개 업체에 3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신고자에게는 17억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경기도는 불법 사금융 조직을 운영하는 등 대부업법 위반행위 신고건으로 3000만원의 포상금을 줬다.
  • “동생 찾으려 번호 공개했는데”…가양역 실종여성 언니의 호소

    “동생 찾으려 번호 공개했는데”…가양역 실종여성 언니의 호소

    지난달 27일 서울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24)씨를 찾고 있는 친언니가 “단순한 재미로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씨의 친언니 A씨는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전단지, 기사, 뉴스 보고 힘내라고 연락해주시는 분들, 혹시나 하고 제보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최근 제보를 요청하며 동생의 모습이 담긴 전단지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전단지에는 실종 당시 동생의 옷차림 설명과 더불어 A씨의 전화번호가 담겼다. A씨는 “언론에 보도되고 sns에 퍼질수록 동생을 더 빨리 찾을 수 있다는 마음에 제 번호까지 걸고 전단지를 만들었다”면서 “전화걸고 바로 끊어버리시는 분들, 혹은 아무말 없이 계속 전화하시는 분들, 발신번호 제한으로 전화했다 끊었다 하시는 분들 등 중요한 제보가 아니면 삼가해주셨음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어떤 분에겐 한번이겠지만 저에게는 수십통의 전화”라면서 “이로 인해 소중한 제보를 놓칠 수 있으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A씨는 “동생을 찾고자 하는 제 간절함을 이해해주시거나 공감해주시진 않아도 괜찮으니 부디 단순한 재미로는 생각해주지 마셨으면 좋겠다”면서 “도움주고자 하시는 분들 응원해주시는 분들 모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퇴근길 가양역 부근서 실종…119에 신고도 A씨의 동생 김가을씨는 지난달 27일 가양역 부근에서 퇴근길에 실종됐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김씨는 6월 27일 직장에서 퇴근한 뒤 미용실에 다녀온다고 했다. 김씨가 실종 전 방문한 미용실은 강남으로 추정되며, 김씨는 미용실을 다녀온 뒤 찍은 인증샷을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 역시 강남은 눈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하지만 김씨는 같은날 오후 9시 30분 이후부터 A씨가 보낸 연락에 답이 없었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특히 A씨는 실종 당일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의 실종 날(6월 27일) 밤 11시쯤 김씨와 김씨 친언니가 사는 강서구 자택에 구급차가 도착한 것이었다. A씨는 “동생이 (119에)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고 신고를 했다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구급대는 김씨의 친언니 상태가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후 일주일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씨는 키 163cm에 마른 체형이며, 검정색 쇼트 헤어스타일에 왼쪽 팔에 타투가 있다.실종 당시엔 베이지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레인부츠를 착용하고 있었다. 만약 김씨를 발견했거나 해당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실종자 가족 연락처나 경찰에 제보하면 된다.
  •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15주 만에 증가…세부변이 276건 추가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15주 만에 증가…세부변이 276건 추가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주간 신규 확진자가 전주 대비 2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도 1주일새 276건이 추가로 검출됐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월 5주(6.26∼7.2) 주간 확진자 수는 5만 9844명(일평균 8549명)으로 전주(4만 9377명) 대비 21.2% 늘었다.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는 3월 3주(282만 2000명) 이후 줄곧 감소하다가 15주 만에 다시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도 1.05로 지난 3월 4주(1.01) 이후 14주 만에 처음으로 1 이상을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8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전주 대비 증가했다. 특히 20대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일평균 28.6명)이 나왔고, 전체 발생 중 연령대별 비중도 20대가 22.2%(1만 3307명)로 가장 높았다. 6월 5주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50명으로 전주(42명)보다 19.0% 증가했다. 주간 사망자 수는 46명으로 전주(89명)보다 48.3% 줄었다. 전국 중환자·준중환자 확보 병상은 지속적으로 감축되고 있지만 여전히 10% 미만의 낮은 병상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5.2%,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1%다. 코로나19 위험도는 상향되지 않았다. 6월 5주 코로나19 위험도는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됐다. 코로나19 위험도는 5월 3주(15∼21일)부터 7주 연속으로 ‘낮음’을 유지했다.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는 1주일새 276건 추가로 검출됐다. 이는 지난주(255건)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방대본은 이날 오미크론 BA.2.12.1 55건, BA.4 36건, BA.5 185건의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를 지난주 추가로 확인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확인된 세부계통 변이 중 209건은 국내 감염 사례며, 67건은 해외 유입사례다. 세부계통 변이 중에서 BA.5의 검출률이 높아진 것이 눈에 띈다. BA.5의 검출률은 28.2%(국내 24.1%,해외 49.2%)로, 1주일 전(10.4%)의 2.7배로 증가했다. 그 사이 BA.2, BA.2.3의 검출률은 각각 9.1%포인트, 12%포인트 줄었다. BA.5는 우세종이던 BA.2(스텔스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높으면서 기존 백신의 방어력이나 앞선 감염에 의한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재유행 발생도 경계했다. 방대본은 “여름철 활동량 증가, 면역 회피가 높은 오미크론 변이(BA.5) 검출률 증가,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 등 영향으로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휴가지 등에서 개인방역·환기 등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 시카고 근교 독립기념일 총격범은 22세 백인 래퍼, 뮤직비디오 보면

    시카고 근교 독립기념일 총격범은 22세 백인 래퍼, 뮤직비디오 보면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이하 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에서 기념 퍼레이드 행렬을 겨냥한 무차별 총격으로 6명이 숨졌고 24명이 다쳤다. 중상자가 적지 않아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건물 옥상에서 총기를 난사한 백인 래퍼 로버트 E 크리모 3세(22)를 짧은 추격전 끝에 검거했다고 밝혔다. 총격 발생 아홉 시간 만이다. 크리모는 소수 컬트 팬들을 거느린 래퍼로 지난해 발매된 노래 가운데 두 곡이 스포티파이에서 100만회 이상 조회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블로그 칸시퀀스가 전했다. 한 노래는 대량 살상을 노려 총기를 휘두르다 경찰과 총격전 끝에 장렬하게 죽는 것을 멋지다고 묘사했다. 관련 뮤직 비디오에는 그가 교실에 무기를 잔뜩 늘어놓고 포즈를 취한 모습도 나온다. 그의 부친은 2019년 하이랜드파크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던 인물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AP·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파크 경찰은 이날 오전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서 총격 사건으로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근처 병원 두 곳에는 모두 31명의 부상자가 실려 왔으며, 이 중 대다수는 총상을 입었다고 CNN이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하이랜드파크는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부유한 마을로, 주민 대부분이 백인이다. 이곳에서 오전 10시쯤 독립기념일 퍼레이드가 출발한 지 10여분 뒤 총격이 시작됐다고 지역 매체들이 보도했다. 총성이 울리자 수백 명의 행진 참가자가 의자, 유모차, 담요 등을 내팽개치고 피신했다. 목격자 마일스 자렘스키는 CNN에 자동소총 소리와 비슷한 20∼25발의 총성을 들었다며 “피를 흘리는 사람들을 봤다”고 말했다.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의 부대 행사인 어린이 자전거 대회에 참가한 다섯 살 아들을 데리고 있던 지나 트로이아니는 AP에 “사람들이 가족과 떨어지고, 헤어진 가족을 찾는 등 혼돈이 벌어졌다”면서 “유모차를 버리고 아이만 안고 뛰어서 대피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인근 건물 옥상에서 용의자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성능 소총 1정이 발견됐다. 현장에서 반 블록 떨어진 작은 오피스 빌딩에 경찰관 10여명이 급하게 진입하는 장면이 목격됐으나, 이 빌딩이 범행 장소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하이랜드파크 경찰의 현장 지휘관인 크리스 오닐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는 대략 18∼20세 나이의 백인 남성”이라며 “흰색 또는 푸른색 티셔츠를 입었고 검은색 장발에 작은 체격”이라고 말했다. 레이크카운티 중범죄 태스크포스(TF)의 크리스토퍼 코벨리 대변인은 용의자 의 단독 범행으로 믿고 있다며, 여전히 무장한 상태일 수 있으니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코벨리 대변인은 이날 총격이 “완전히 닥치는 대로”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연방 수사기관들과 협력해 대대적인 용의자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총격은 미국 전역이 독립기념일 축제 분위기에 들뜬 가운데 벌어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하이랜드파크는 물론 노스브룩, 에번스턴, 디어스필드, 글렌코, 글렌뷰 등 시카고 북쪽 지역들의 독립기념일 행사가 전격 취소됐다. 또한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뉴욕주 슈퍼마켓 총격으로 10명이,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으로 21명이 각각 사망한 지 얼마 안돼 벌어졌다. 뉴욕주와 텍사스주 총격범 모두 18세 남성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성명을 내고 “독립기념일에 미국 사회에 또다시 슬픔을 안겨준 무차별적인 총기 폭력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아직 잡히지 않은 총격범 긴급 수색을 지원하도록 연방 법집행기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뉴욕주와 텍사스주의 총격 사건에 충격을 받아 여야가 초당적인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고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지 아흐레 만에 발생했다. 이 법안은 총기를 사려는 18∼21세의 신원조회를 위해 미성년 범죄와 기록을 제공할 수 있게 하고, 상대적으로 미성숙한 21세 미만 총기 구매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관계 당국이 적어도 열흘은 검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미국에서 실질적인 총기 규제 법안이 통과된 것은 1993년 돌격소총 금지법 이후 29년 만에 처음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희생자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나는 최근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생명을 살리는 조치들이 포함된 초당적인 총기 개혁 법안에 서명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 총기 폭력 확산과 맞서 싸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법안 서명을 기념해 최근 총격 피해자 가족을 오는 11일 백악관에 초청할 예정이었다.
  • “동생 찾아주세요”…퇴근길 가양역 인근서 20대 여성 일주일째 실종

    “동생 찾아주세요”…퇴근길 가양역 인근서 20대 여성 일주일째 실종

    20대 직장인 여성이 서울 가양역 부근에서 사라진 뒤 일주일째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서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24)씨를 추적 중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실종된 김씨의 가족은 최근 온라인상에 김씨의 얼굴 사진과 실종 당시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공개하고 목격자를 찾고 있다. 김씨는 키 163cm에 마른 체형이며, 검정색 쇼트 헤어스타일에 왼쪽 팔에 타투가 있다. 실종 당시엔 베이지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레인부츠를 착용하고 있었다. 김씨 친언니에 따르면, 김씨는 6월 27일 직장에서 퇴근한 뒤 미용실에 다녀온다고 했다. 김씨가 실종 전 방문한 미용실은 강남으로 추정되며, 김씨는 미용실을 다녀온 뒤 찍은 인증샷을 “파마 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 역시 강남은 눈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하지만 김씨는 같은날 오후 9시 30분 이후부터 친언니가 보낸 연락에 답이 없었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특히 김씨의 친언니는 실종 당일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의 실종 날(6월 27일) 밤 11시쯤 김씨와 김씨 친언니가 사는 강서구 자택에 구급차가 도착한 것이었다. 김씨의 친언니는 “동생이 (119에)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고 신고를 했다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구급대는 김씨의 친언니 상태가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후 지금까지 실종 상태다. 만약 김 씨를 발견했거나 해당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실종자 가족 연락처나 경찰에 제보하면 된다.
  • [윤경희의 동네 서점에 숨다] 책과 밥과 잠과 배달 노동의 시간/문학평론가

    [윤경희의 동네 서점에 숨다] 책과 밥과 잠과 배달 노동의 시간/문학평론가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소비 활동도 온라인으로 하는 게 보편화됐다. 전문 상가를 찾아가야만 구할 수 있었던 특수한 물품과 취미용품은 물론이고 옷, 가전제품, 화장지, 반려동물 사료, 물, 농산물 등 먹고사는 데 쓰는 온갖 잡다한 소비재를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미지 몇 장과 정보 몇 줄을 보고 주문하고 배달받는다. 업주 입장에서는 지대와 임대료의 부담을 덜려면 상점보다 물류창고를 운영하는 편이 이익일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일의 노동에 지쳐 시간과 체력이 빠듯한 처지에 쇼핑을 위한 외출은 기분 전환이 되기는커녕 피로만 가중시키므로 택배 주문이라는 손쉬운 방편을 택하는 것이다. 책도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입하는 게 일반화됐다. 옷은 몸에 맞는지 입어 봐야 하고, 식재료는 신선한지 눈과 코로 감식해야 하는 등 사물과 신체의 사전 접촉이 어느 정도 필수이지만, 책은 그렇지 않다. 집필과 편집 협업자들 및 출판사를 신뢰하고 개략적인 소개 내용이 자신에게 유용하다고 느껴지면, 실물을 확인하지 않고 구입하더라도 실패할 확률이 낮은 안전한 상품인 것이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은 여전히 거리의 상점에 의존할지라도 책을 구하려고 굳이 동네 서점을 찾는 사람은 현저하게 적다. 나도 그랬다. 직업상 여러 서구어 서적을 참조해야 하기에 1990년대 후반 인터넷에 처음 접속하면서부터 미국과 유럽의 온라인 서적상에서 책을 주문하고 항공으로 배송받는 데 아주 익숙하다. 유학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지역 서점들로 책 구경을 나서면서도 희소한 학술서나 외국어 서적이 필요하면 여전히 아마존과 프낙에 들어갔다. 이런 소비 습관에 길들여져서 귀국한 다음 몇 년 동안은 별다른 반성 없이 오로지 온라인 서점만 이용했다. 그러다 어느 날 뉴스와 마주쳤다. 모 패스트푸드 업체 배달 노동자의 사망으로 인해 폐지된 30분 배달제가 슬금슬금 다시 시행되고 있었고,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새벽에 오토바이로 주문 음식을 배달하던 중 택시와 충돌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었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누군가의 식욕을 해결한다고 다른 누군가의 잠을 빼앗는다는 것. 누군가를 즉각 만족시키겠다고 다른 누군가의 생을 싼값에 거래하는 것. 나의 하잘것없는 안락을 위해 타인을 죽음의 위험에 내모는 것. 나는 밥을 넘어 책으로 생각이 미쳤다. 내가 온라인으로 책을 주문할 때, 그것들 중 당장 읽지 않으면 내 건강과 생명을 결정적으로 위협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당일배송이라는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경쟁적 서비스의 제공과 이용은 물류 유통 및 배달 노동자의 밥 먹는 시간과 잠 자는 시간을, 생존을 위한 자기 돌봄의 시간을, 규칙적으로 순환하는 낮과 밤의 생을 해치는 게 아닐까. 책을 만들고 읽고 팔고 사는 것은 착취 없이 다른 공동의 생을 상상하고 시도하는 일일 수 있지 않을까. 그리하여 나는 온라인 서점에 의존하는 대신 동네 서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 원숭이두창, 환자 밀접 접촉으로 감염… ‘동성애가 전파’ 편견 없애야

    원숭이두창, 환자 밀접 접촉으로 감염… ‘동성애가 전파’ 편견 없애야

    “사회적인 낙인은 국민 안전과 방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는 점을 잘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달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원숭이두창은 감염병 환자와 밀접 접촉한 누구든지 감염될 위험이 있다”면서 “감염병 대응 및 관리 과정에서 환자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공동체 모두가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최근 위기감이 높아진 원숭이두창과 ‘편견과 차별’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임 단장이 말한 구절에 해답이 있다. “감염병 환자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낙인은 자발적 신고가 중요한 감염병 발생 초기에 의심환자를 숨게 만들어서 감염병 피해를 더욱 키울 수 있다.” ●유럽 ‘두창 감염자’ 2주 새 3배 급증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방역 당국이 가장 걱정한 것 가운데 하나가 ‘숨은 감염자’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였다. 중국처럼 강제로 모든 주민들에게 검사를 시킬 수 없다면 결국 자발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게 해야 한다. 검사시설을 전국 각지에 세우고 비용도 무료로 해 줬다. 하지만 사회적 취약계층이 사회적 편견과 낙인, 차별 때문에 검사를 기피하지 않도록 하는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적 취약계층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가 되는 악순환에 빠지기 때문이다. 2020년 5월 발생했던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사회적 낙인이 감염병 대응에 얼마나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절한 대응이 편견과 낙인을 극복하고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전형적인 사례였다. 당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 진원지였던 이태원 클럽들이 ‘동성애자 클럽’이라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일부 확진자들은 사회적 차별과 낙인을 두려워해 조사 자체에 응하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 초기 전파 차단에 어려움을 겪었던 방역 당국은 익명 철저 보장을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며 PCR 검사를 받으라고 독려했다. 이태원발 집단감염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방역 당국으로선 최근 위험성이 높아지는 원숭이두창과 동성애 차별이 연결되는 게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원숭이두창은 이제 국내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달 21일 입국한 내국인 1명이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로 판정된 이후 방역 당국은 확산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를 보면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 세계 50여개국에서 확진 사례가 6100건을 넘어섰고, 유럽에서는 감염 건수가 2주 동안 3배 급증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중서부 열대우림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던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영국에서 지난 5월 7일 첫 발병 보고가 있었고 그 뒤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됐다. 그런 와중에 원숭이두창은 동성애자들이 잘 걸린다는 오해가 퍼졌다. 과거 에이즈 발생 초기를 떠올리게 하는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보수종교, 퀴어문화제 반대 집회 예고 원숭이두창과 동성애 관련성은 확산 초기 특정 감염 경로가 부각되면서 굳어진 측면이 있지만 그 뒤 연구가 축적되면서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의 밀접한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사람을 통한 감염은 감염된 사람의 혈액, 체액, 피부, 점막 병변과의 접촉, 감염 환자의 체액·병변이 묻은 의복이나 침구류 등의 접촉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성행위 역시 감염 경로 가운데 하나인 건 맞지만 그게 꼭 동성애와 관련한 것도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동성애뿐 아니라 이성애 역시 원숭이두창의 주요 감염경로라고 할 수 있다. 원숭이두창과 동성애를 둘러싼 편견과 혐오는 오는 16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서울퀴어퍼레이드로 번지고 있다. 보수종교단체들이 대규모 퀴어축제 반대집회를 예고하는 등 혐오 발언과 혐오 행동이 난무하는 건 사실 예년과 다르지 않은 익숙한(?) 모습이지만 올해는 원숭이두창과 엮이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동성애 혐오자들은 이제 “동성애자들 때문에 원숭이두창이 확산된다”거나 심지어 “퀴어축제 때문에 외국 동성애자들이 입국해 원숭이두창을 확산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혐오 발언 목록에 추가하고 있다. ●“콘돔·페미돔 안 쓴 이성애 불안전” 성소수자들로선 원숭이두창 이전에 에이즈만으로도 버겁기만 하다. 의학 관점으로만 볼 때는 고혈압이나 간염, 당뇨 같은 만성질환과 큰 차이가 없지만 현실 속에선 전혀 다른 맥락으로 성소수자들을 옭아매는 낙인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에이즈는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돼 신체 면역체계가 일정 수준 이하로 손상돼 생기는 질환으로 정의할 수 있다. HIV 감염인, 즉 체내에 HIV를 가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에이즈 환자인 건 아니다. HIV는 감염인의 혈액, 정액, 질 분비물, 모유에 존재하며 감염인과의 성접촉, 감염된 혈액 제제 및 수혈 등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90% 이상이 성관계로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간단하게 말해 성 정체성과 상관없이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감염인과의 악수, 포옹, 입맞춤, 식사하기, 화장실 공동 사용 등 일상생활 접촉으로는 HIV에 감염되지 않는다. 그럼 ‘안전한 성’이란 무엇일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내놓은 바 있다. 첫째 평생 금욕, 둘째 평생 단 한 명과의 성행위, 셋째 성기를 사용하지 않는 성행위, 넷째 콘돔이나 페미돔을 사용하는 모든 성행위 등이다. 다시 말해 동성애자가 콘돔이나 페미돔을 사용한다면 안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다. 반대로 이성애자가 콘돔이나 페미돔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HIV 환자도 ‘70세 건강’ 누릴 수 있어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송경호 교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던 시절에는 면역결핍에 따르는 감염병, 종양 등이 중요한 건강 문제였지만, 최근에는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HIV치료제의 부작용 또는 건강인과 마찬가지로 당뇨, 심혈관질환 등의 만성질환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건강한 25세 성인의 기대수명이 80세라고 하면, HIV에 감염됐더라도 적절히 치료하면 최소 70세 이상까지 건강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여름철 재확산 성큼 왔는데… 전담병상 6분의1로 ‘뚝’

    여름철 재확산 성큼 왔는데… 전담병상 6분의1로 ‘뚝’

    코로나19 유행 반등세가 뚜렷해지면서 여름철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53명이다. 지난달 13일부터 3주째 월요일마다 3000명대의 환자가 나오다가 이번 주 들어 두 배로 급증했다. 지난 1~2일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인데도 이틀 연속 1만명대를 기록했다. 3차 접종과 지난 2~4월 대규모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은 갈수록 떨어지고, 에어컨 사용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운 3밀(밀집·밀폐·밀접) 환경이 조성된 데다 휴가철 여행객도 늘어 재유행은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164명으로 11일째 세 자릿수를 이어 가고 있다. 전파력이 큰 오미크론 하위 변이도 늘고 있다. BA.5의 국내 감염은 지난달 둘째주 2.0%에서 셋째주 7.5%로 늘었고, 같은 기간 해외 유입은 13.3%에서 32.8%로 껑충 뛰었다. 재유행 경고등이 켜졌지만 코로나19 전담병상은 5833개밖에 남지 않았다. 오미크론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만 해도 전담병상이 3만 3000여개에 달했는데, 정부가 코로나19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하면서 감축을 지시해 석 달간 6분의1 수준으로 빠르게 줄었다. 정부는 지난 5월 병상을 감축하면서 코로나19 재유행 시 전국 7개 권역별로 병상을 공동 활용하고, 이미 감축한 전담병원에 협조를 요청해 빠르게 예비 병상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재유행이 하반기에 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더 빨리 올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신속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확산으로 인한 ‘코로나19 6차 대유행’의 경보음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7만 5463명으로, 2주 전인 19일(52만 720명) 대비 48.9%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튀르키예(터키·397%)와 브라질(202%), 이탈리아(127%), 프랑스(109%), 영국(64%), 독일(54%), 캐나다(52%) 등 주요국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에서는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지난 4월 초 약 2만 8000명에서 5월 말 11만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와의 공존’을 선택하며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했던 국가들은 다시 긴장하고 있다.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폐지했던 프랑스는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달부터 개별 민간 사업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규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중교통 안에서의 착용 의무는 9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영국 보건국(UKHSA) 최고 책임자인 제니 해리스 박사는 BBC에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가 향후 수개월 사이 지난 4월에 기록한 정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에 원숭이두창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확산하며 방역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 세계 52개국에서 5783명이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성병예방협력센터(NCSD)의 데이비드 하비 이사는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미국은 검사 간소화와 가용 백신 제공, 치료제 접근 합리화 모두 관료적으로 느리다”고 비판했다.  
  • 이른 폭염에 6월 전력수요도 최대… 9년 만에 ‘비상경보’ 가능성

    이른 폭염에 6월 전력수요도 최대… 9년 만에 ‘비상경보’ 가능성

    지난달 전력수요가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했다. 더욱이 6월 공급예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서 7~8월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이 1년 전보다 4.3% 증가한 7만 1805㎿로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래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6월 최대전력이 7만㎿를 넘은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이며,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간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이다. 코로나19 회복세에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전력수요를 치솟게 했다. 냉방 가동 등으로 전력수요가 늘면서 지난달 23일 전력 공급예비율은 9.5%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급예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공급예비율이 낮아질수록 전력수급 불안감이 커지게 되는데 통상 10% 이상은 돼야 비상상황 등에 대비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올해 전력수급 상황은 녹록지 않다. 앞서 5월에도 이른 더위에 전력수요가 늘면서 월평균 최대전력이 6만 6243㎿로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로 전력수요가 정점에 이르는 7~8월 전력 공급예비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 따르면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는 8월 둘째 주로 예상됐다. 특히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대 전력 수요가 91.7~95.7GW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예비력은 5.2~9.2GW, 예비율은 5.4~10.0%로 관측됐다. 예비력 전망치 최저 수준인 5.2GW는 전력수급 비상경보 발령 범위에 해당한다.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3년 8월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산업부는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해 9.2GW 수준의 추가 예비 자원을 확보했지만 전력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 능력은 지난해와 유사해 수급 여건이 심상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 주식보다 더 빠졌다…암호화폐 상반기 60% 급락

    주식보다 더 빠졌다…암호화폐 상반기 60% 급락

    강한 글로벌 긴축 기조에 상반기 암호화폐 가격이 60%가량 하락했다. 일부 오피니언 리더의 말 한 마디에 가격이 요동치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증시 등 타 자산시장과 유사한 등락을 보였는데 하락폭은 주식시장을 뛰어넘었다. 4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2520만원대에 거래됐다. 지난달 말 업비트 종가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600만원으로 올해 초(5792만원)과 비교하면 55.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업비트의 자체 시장지수인 UBMI(2017년 10월 1일 기준 1000)도 1만 1315.03에서 4361.57로 61.45% 떨어졌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된 모든 암호화폐의 시가총액 등을 지표화한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유입된 자산이 늘고 시장이 활기를 띤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초 2988.77에서 지난달 말 2332.64로 6개월 동안 21.95%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거시경제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타 자산시장에 동조화되는 현상을 일부 보였지만, 하락폭은 주식시장의 3배에 달했다는 얘기다. 글로벌 긴축 기조로 유동성이 줄어들고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은 상반기 암호화폐 거래량의 56.8%가 40~50대 중장년층이라고 밝혔다. 이에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장년층의 노후준비 자금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로 전체의 29.9%를 차지했고 40대(26.9%), 60대 이상(20.8%), 30대(18%), 20대(4.5%)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투자 비중 차지하는 40~50대의 올 상반기 투자 순위는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3대 주요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은 59.5%에서 55.6%로 3.9% 포인트 감소했다.
  • 우크라이나 동부전선 참호 속의 교수님 “온라인으로 열강”

    우크라이나 동부전선 참호 속의 교수님 “온라인으로 열강”

    월요일 아침이면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참호에서 휴대전화를 켜 로그인을 시도한다. 온라인 강의를 위해서다. 페디르 샨도르(47)는 대학교수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온라인 강의를 했는데 지난 2월 러시아 군이 조국을 침공하자 분연히 떨쳐 일어나 입대했다. 조국을 수호하고 아내와 딸을 지키겠다는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참호에서도 학생들에게 온라인 수업을 계속하고 있다. 한 주에 두 차례, 관광학과 사회학을 가르친다. 샨도르는 “27년 동안 가르쳐 왔다. 그저 포기할 수가 없다. 내가 제일 잘하는 일”이라고 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털어놓았다. “러시아인들이 우리 집에 오기 전에 반드시 멈춰세워야 한다.” 그의 헌신은 학생들의 높은 청강 열기로 연결됐다. 제자 이리나(20)는 “전에 수업을 곧잘 빼먹던 학생들도 이제는 모든 강의에 출석한다. 교수님은 늘 우리에게 똑똑해져야 하며 똑똑한 나라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물론 참호에서 가르치는 일이 쉽지 않다. 제자들은 이제 포탄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샨도르는 “한번은 소리가 너무 컴 모든 학생들이 들을 수 있었다. 그 때 난 참호에 숨어 계속 가르쳤다”고 말했다. 박격포탄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미사일끼리 다른 점을 설명하기도 한다. 동료 병사들은 한없는 존경을 표한다. 가끔 그의 강의 내용에 귀를 기울이고 사진을 찍기도 한다. 참호 속에서 휴대전화를 든 채 수업하는 그의 사진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화제가 됐다. 많은 화가들이 그의 모습을 화폭에 담거나 만화로 그렸다. 그런데 샨도르만이 전선에서 싸우는 선생님이 아니란다. 세르히이 슈카를렛 교육부 장관은 지금까지 900명 정도의 선생님들이 군에 입대했다고 밝혔다.안톤 첼로발닉(42)처럼 지역방위에 나선 교사들도 있다. 그는 개전 초기 두 주 동안 수업을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과거에 일했던 학교에서 문자로 도움을 요청해 왔다. 해서 그는 즉각 온라인 수업을 시작해 초등학생부터 고교생까지 건축을 가르친다. 추운 날씨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는 가르친다기 보다 얘기를 나누고 응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상상해 보라. 아이들은 매일 학교 가는 데 익숙해져 있는데 별안간 그럴 수 없게 됐다.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여러분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일이다. 지금 가르치는 일은 내게도 마찬가지다.” 그의 제자 베로니카 볼코바(17)는 항상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첼로발닉의 강의가 재미있다고 했다. 선생님이 이따금 보여주는 참호 안팎의 풍경, 그가 참호를 판 얘기, 별바라기를 하는 모습을 보며 “최고의 기분 전환”을 한다고 했다. 아울러 스승이 사려 깊고, 늘 학생들의 피드백을 구하며 학생들이 생각해볼 주제들을 흥미롭게 든다고 했다.막심 코제미아카(41) 교수는 자포리자 주립대학에서 트라우마의학을 가르치다 이 도시의 군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충분히 병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 수업은 이미 많이 해본 터였다. 해서 개전 두 주가 지난 뒤 제자들과 다시 온라인으로 연결했다. 제자들은 젊은 의사들이 다친 부위를 어떻게 다루는지 지켜보면서 집에서 이런저런 코멘트를 한다. 다른 제자 다리나 바비스타는 온라인 강의를 재개한 뒤 훨씬 많은 것을 배운다고 했다.“이제는 수술대 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이해한다. 교수님이 온라인 라이브 수술을 하면서 모든 것을 설명해주기 때문”이라면서도 자신들을 가르치면서도 치료 받는 우리 병사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하니 심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들 것”이라고 걱정했다. 코제미아카는 “가르치는 일이야말로 내 삶의 방식이다. 포기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한 나라로서 전쟁 전에도 올바른 길 위에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 해서 우리는 승리를 위해 함께 싸우고 연대해야 한다. 이전에 해왔던 일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 전쟁이 우리를 멈춰서게 해야 하는가?”
  • 냄새로 와인까지 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전자코 나왔다

    냄새로 와인까지 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전자코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냄새 분자를 이용해 와인까지 정확하게 감별해 낼 수 있는 인공지능 전자코를 개발했다.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기계공학과 공동 연구팀은 사람의 후각 신경세포를 모방한 뉴로모픽 반도체 모듈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뒷면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인공지능(AI)를 이용한 후각 인식 시스템은 높은 정확도로 기체 분자를 인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갔다. 그렇지만, 많은 장치들이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가 분리된 컴퓨터 장치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이 높다. 이 때문에 모바일 형태나 사물인터넷(IoT)에는 사용할 수 없다. 사람이나 동물의 생물학적 후각 시스템은 감각 세포 자체에서 스파이크 형태로 감각 신호를 전달하고 뇌에서 병렬적으로 처리한다. 특히 병렬 방식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전력 소비가 적다. 연구팀은 금속산화물 기반 가스 센서와 뉴런 소자를 이용해 기체를 인식해 전기적 신호로 만들어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뉴로모픽 반도체 모듈을 개발했다. 뉴로모픽 컴퓨터 칩은 사람의 뇌 신경세포(뉴런)와 연결부위(시냅스)를 모방해 저전력으로 빠르게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장치이다.이번 뉴로모픽 반도체 모듈을 이용해 유해가스를 구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와인을 구분할 수 있는 소믈리에 전자 코를 만들었다. 특히 여러 가지 기체 분자가 섞여 독특한 향을 만들어 내는 와인은 구분하는 것이 어렵지만 이번에 개발된 소믈리에 전자 코는 와인을 정확하게 분류해 내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한준규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연구원은 “뉴로모픽 반도체 모듈이 적용된 전자코는 환경 모니터링, 음식 모니터링은 물론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박순애 교육부 장관 임명…순탄치 않은 ‘교육개혁’

    박순애 교육부 장관 임명…순탄치 않은 ‘교육개혁’

    각종 논란 속에 윤석열 정부 첫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박순애 서울대 교수가 4일 임명됐지만, 새정부의 ‘교육개혁’을 추진하기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불거진 각종 의혹을 해결하지 못한 데다가 청문회마저 거치지 않으면서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다. 교육현안을 둘러싸고 곳곳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 속에서 박 부총리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음주운전 이력에…냉랭한 시선 박 부총리가 5월 말 후보로 지명된 직후 2001년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돼 논란을 불렀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251%로 면허취소 상태였지만, 박 부총리는 250만원 벌금형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해 선고유예를 받았다. 교장 승진 임용이나 포상에 음주운전이 결격사유인 점에 비춰볼 때 교장 임용 제청권자인 교육부 장관으로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논문을 중복 게재하거나 제자 논문과 유사한 논문을 냈다는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자신이 주도한 정부 용역과제에 배우자를 공동 연구원으로 참여시켜 연구비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근엔 박 부총리가 서울대 교수 시절 조교에게 청소를 시키는 등 ‘갑질 의혹’도 나왔지만, 적절한 해명 없이 넘어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박 부총리 임명 직후 성명을 내고 “교육계에 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여론과 백년대계 교육을 책임질 교육 수장을 기대하는 교육계의 바람을 짓밟는 일”이라면서 “윤리 불감증의 당사자인 교육부 장관의 입시비리 조사 전담 부서 운영, 음주운전 이력 장관의 교육공무원 인사 총괄이 힘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교육경력 전무한데, 교육개혁을? 공공·행정조직 전문가인 박 부총리의 교육 분야 경력 부족도 문제로 꼽힌다. 이해충돌이 심한 교육개혁 추진 과정에서 정책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중재하는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예컨대 교육부는 이달 중순쯤 반도체 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하는데, 지방 대학의 불만이 거세다. 127개 국·사립대학이 속한 지역대학총장협의회 총장들이 수도권 반도체 학과 정원 확대 방침에 반대해 오는 6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연다. 박 부총리가 이들 불만을 잠재우고 윤석열 정부 공약인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에 맞는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개편을 두고 전국 시·도교육감들의 반대도 만만찮다. 기획재정부가 학령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유·초등·중등에 한정된 교육교부금 사용처를 고등교육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학들의 요구에 그동안 동결했던 등록금 인상 문제도 뇌관 가운데 하나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최근 등록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반발이 거세자 하루 만에 학생·학부모 의견을 듣겠다며 몸을 숙인 상태다. 하반기에 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면 또다시 갈등이 예상된다. 이밖에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국제고·외국어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 대입제도 개편 발표와 2025년 전면 도입 예정인 고교학점제 도입 등도 논란이 큰 사안들이다. ●교육부 인사 시작 밑그림 그리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력격차 및 기초학력 저하 문제, 사상 최고를 기록한 사교육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이 과정에서 초·중·고등 교육 분야가 아닌 박 부총리가 어떤 식의 대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박 부총리는 2017년 첫 여성 기획재정부 공기업·준정부기관경영평가단장으로 일했다. 또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며 정부 조직 개편을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력으로 볼 때 ‘박순애 표 교육’의 큰 그림은 조만간 있을 교육부 인사부터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공공행정·성과관리 전문가라는 점에서 ‘효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교육부 내부 개편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달 출범 예정인 국가교육위원회(국가교육위)에 맞춰 교육부를 구조조정하고 권한을 이양하는 식의 모델도 거론된다. 박 부총리에 대한 반대나 경력으로 볼 때 교육개혁을 장기적으로 이끌기보다 일정 부분 역할에만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코로나19 반등세 뚜렷, 여름 재유행 비상…원숭이 두창까지 ‘엎친 데 덮친 격’

    코로나19 반등세 뚜렷, 여름 재유행 비상…원숭이 두창까지 ‘엎친 데 덮친 격’

    코로나19 유행 반등세가 뚜렷해지면서 여름철 재유행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6253명이다. 지난달 13일부터 3주째 월요일마다 3000명대 환자가 나오다 이번 주 들어 두 배로 급증했다. 지난 1~2일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인데도 이틀 연속 1만명대를 기록했다. 3차 접종과 2~4월 대규모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은 갈수록 떨어지고, 에어컨 사용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운 3밀(밀집·밀폐·밀접) 환경이 조성된데다 휴가철 여행객이 늘어 재유행은 시간 문제라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64명으로 11일째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전파력이 큰 오미크론 하위변이도 늘고 있다. BA.5 국내 감염은 지난달 둘째주 2.0%에서 셋째주 7.5%로 늘었고, 같은 기간 해외유입은 13.3%에서 32.8%로 껑충 뛰었다. 재유행 경고등이 켜졌지만, 코로나19 전담병상은 5833개밖에 남지 않았다. 오미크론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만 해도 전담병상이 3만 3000여개에 달했는데, 정부가 코로나19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하면서 감축을 지시해 석 달 간 6분의1 수준으로 빠르게 줄었다. 정부는 지난 5월 병상을 감축하면서 코로나19 재유행시 전국 7개 권역별로 병상을 공동 활용하고, 이미 감축한 전담병원에 협조를 요청해 빠르게 예비 병상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는 재유행이 하반기에 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유행이 더 빨리 올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신속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확산으로 인한 ‘코로나19 6차 대유행’의 경보음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7만 5463명으로 2주 전인 19일(52만 720명) 대비 48.9%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터키(397%)와 브라질(202%), 이탈리아(127%), 프랑스(109%), 영국(64%), 독일(54%), 캐나다(52%) 등 주요국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에서는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4월 초 약 2만 8000명에서 5월 말 11만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와의 공존’을 선택하며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했던 국가들은 다시 긴장하고 있다.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폐지했던 프랑스는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달부터 개별 민간 사업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규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중교통 안에서 착용 의무는 9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영국 보건국(UKHSA) 최고 책임자인 제니 해리스 박사는 BBC에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가 향후 수 개월 사이 지난 4월에 기록한 정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에 원숭이두창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확산하며 방역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 세계 52개국에서 5783명이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성병예방협력센터(NCSD)의 데이비드 하비 이사는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미국은 검사 간소화와 가용 백신 제공, 치료제 접근 합리화 모두 관료적으로 느리다”고 비판했다.
  • 이세영, ‘성형 성공’ 민증까지 교체

    이세영, ‘성형 성공’ 민증까지 교체

    개그우먼 이세영이 성형수술 후 찍은 새 증명사진을 공개했다. 이세영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드디어 민증(주민등록증) 바꿈”이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이세영이 재발급 받은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주민등록증 사진이 담겼다. 이세영의 또렷한 이목구비가 눈길을 끈다. 한편 이세영은 2019년부터 연하의 재일교포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다. 최근에는 눈과 코 성형수술 과정을 공개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 28년간 자외선 차단제 안 바른 남성의 얼굴

    28년간 자외선 차단제 안 바른 남성의 얼굴

    한낮 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가고 자외선 지수도 높아지고 있는 요즘,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노화와 탈모, 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은 계절과 상관없이 조심해야 하며, 특히 자외선이 강한 날에 외출 시에는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고 양산을 쓰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바르면 도움이 된다.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진이 있다. 미국에서 28년간 배달 트럭을 운전한 69세 남성의 얼굴 사진이었는데, 정상적인 오른쪽 뺨과 달리 왼쪽 뺨에는 피부 손상이 심각한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이 트럭 운전기사의 사진이 자외선에 지속해서 노출됐을 때의 피부 손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한다.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 연구팀은 이를 두고 ‘편측 광노화’(Unilateral Dermatoheliosis)라고 진단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얼굴 한쪽만 햇빛에 직접 노출되면서 광범위한 피부 노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특히 이 노인의 주름에 대해 (마치 산등성이처럼) 골이 파인 게 두드러진다고 표현했다. 피부세포가 죽어 각질이 쌓이면서 얼굴 한쪽에 각화층이 형성됐다는 의미다. 또한 여드름과 자외선에 의한 결절성탄력섬유증(nodular elastosis), 머릿속 진피와 모낭 조직에서 각질도 관찰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피부 노화와 관련 질병을 예방하려면 외출 시 귀찮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 햇빛에 15분만 있어도 자외선에 의한 활성산소종이 많아지고, 산화 손상이 진행되면서 피부장벽이 붕괴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성인의 58%뿐이며, 이마저도 36%만이 사계절 동안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2019년 기준 피부암 환자는 약 25만명. 자외선 차단만 잘해도 피부 손상은 물론 피부암과 같은 심각한 병변이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흐린 날씨에도 발라야 합니다 비 오는 날, 흐린 날, 겨울철 등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구름 낀 날에도 자외선의 80%가량은 피부에 도달한다. 심지어 안개 낀 날에는 피부에 닿는 자외선량이 맑은 날과 같다. 물속에 있어도 자외선에 노출되는 만큼 외출할 때는 무조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실내에 있을 때는 차단제를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창문 근처나 차량에 오래 머무는 경우라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권장된다. 자외선B는 일광화상을 일으키며, 자외선A는 광노화와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자외선B와 자외선A를 모두 막아주는 제품을 써야 한다. SPF 수치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피부가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피부에 견줘 얼마나 오랫동안 화상을 입지 않고 견디는지를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SPF 수치가 50 이상이면 최상의 자외선 차단을 의미한다. SPF 지수가 높은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SPF 수치가 30을 넘으면 피부 자극이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는 SPF 30이면 충분하다, 영유아기부터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하지만,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라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기보다 직접적인 햇빛 노출을 피하는 노력이 바람직하다. 6개월 이상이라면 외출 시 옷이나 모자로 자외선을 최대한 가려주고, 얼굴과 같은 노출 부위에만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다.   일상에서는 4시간마다 덧발라야 자외선 차단제는 반드시 외용으로 사용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뿌리는 제품은 코로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약 눈 등에 들어갔을 때는 물로 충분히 씻어야 한다. 내용물의 색상이 변하거나 층이 분리되는 등 내용물에 이상이 있을 경우 제품 사용을 중지하고, 개봉 후 오래된 제품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가급적 외출 15∼30분 전에 바르고, 일상생활에서는 4시간마다, 야외활동 때는 2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피부에 막이 생길 정도로 두껍게 바르는 게 좋다. 스틱이나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은 크림이나 로션 형태의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난 후 덧바를 때 이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마스크를 써도 자외선차단제는 발라야 한다. 다만, 마스크로 가리는 부위는 피부 온도와 습도의 증가로 인해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피부 염증반응에 취약해지므로 여드름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유분이 많은 자외선차단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자외선차단제가 남아있으면 땀이나 피지, 먼지 등과 섞여서 피부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자외선차단지수가 높은 차단제를 사용했다면 꼭 이중 세안이 필요하다.
  • “폭락? 싸서 좋다” 나랏돈 반토막 내고 ‘또’ 코인 산 대통령

    “폭락? 싸서 좋다” 나랏돈 반토막 내고 ‘또’ 코인 산 대통령

    “비트코인을 한 개도 매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손실도 없다.”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40) 대통령이 올해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며 정부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것을 반복하다 결국 반토막이 났지만 또 다시 152만 달러(약 20억원)어치를 추가 매입하며 ‘물타기’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금까지 투자액의 절반 이상(57.14%)을 잃었다. 한국산 스테이블 코인 테라·루나의 동반 폭락, 가상화폐 금융기관 셀시어스·바벨 파이낸스의 인출 중단,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스(3AC) 부도 등 끝없는 악재로 가상화폐 가치가 속절없이 폭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80개를 1만9000 달러(2464만원)에 샀다. 비트코인이 미래다. 저렴하게 팔아줘서 고맙다”라고 밝혔다. 또 최근 암호화폐 폭락과 관련 “일각에서 비트코인 시세를 걱정하거나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차트를 보지 말고 인생을 즐기라고 조언하고 싶다. 비트코인 투자는 안전하다.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장을 마친 뒤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다. 인내가 관건”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를 두고 AP통신은 “기업·정부는 통상 보유자산의 시장 가치가 하락하는 경우 자산 가치를 평가할 때 실현하지 않은 손실도 반영한다”고 비판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투자액이 전체 자산에서 0.5%밖에 차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엘살바도르 국민의 약 20%는 하루 임금이 5.5달러(7000원) 수준에 그치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AP는 지적했다.저가매수 앞장… 디폴트 확률↑ 엘살바도르는 현재 238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가치가 매입가의 절반으로 뚝 떨어진 상태다. 그동안 비트코인이 떨어질 때마다 저가매수에 앞장선 까닭에 엘살바도르의 디폴트 확률은 더욱 높아졌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사는데 쓴 비용은 약 1348억원. 엘살바도르 정부는 약 8억 달러(약 1조340억원) 상당의 국채를 상환해야 하며, 채권 만기는 내년 1월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무분별한 비트코인 투자가 엘살바도르의 디폴트 확률만 높일 것이라며 부켈레 대통령의 비트코인 투자를 만류했었지만 소용없었다. 그렇게 엘살바도르의 디폴트 확률은 48%이 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과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조롱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국민에게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보너스’까지 지급하며 비트코인 사용을 유도하고 있으나 여전히 널리 통용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2022년 비트코인과 관련한 6가지 예측을 내놨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까지 오르고, 올해 2개 국가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국가가 늘어난다면 비트코인 가치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최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엘살바도르에 이어 두 번째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한 나라가 됐지만, 그의 희망회로와는 다르게 비트코인은 급락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알레한드로 셀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최근 정부가 보유 비트코인의 일부를 다시 달러로 전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다.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도 관련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는 불확실한 경제 정책으로 엘살바도르 국채 가격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 “금융시장 더 나빠질 것”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도입 실험이 실패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NBER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국민 응답자의 60% 이상이 정부가 보너스 개념으로 제공한 30달러를 사용한 후 정부의 비트코인 월렛인 치보(Chivo)를 이용하지 않고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0%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보를 다운로드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치보를 통한 송금 서비스를 사용한 적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9%, 세금을 납부한 적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99%였다. 또한 대다수의 응답자가 전국에 설치된 치보 ATM를 한번도 사용해 본적 없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고물가 행진에 따른 금리 인상 여파로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보낸 글로벌 금융시장이 더 나빠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지금까지 고물가에 따른 금리 인상이 주가 급등에 영향을 줬지만, 실물경기 침체 영향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제임스 매킨토시 WSJ 칼럼니스트는 “경제 지표는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높은 금리로 인한 고통은 시작조차 안 했다”며 “(이를 대비할) 시장은 아직 완전히 준비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 [씨줄날줄] 롱코비드 조사/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롱코비드 조사/오일만 논설위원

    2020년 1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출현한 이후 2년 넘게 비상 대응 체제가 유지되면서 곳곳에서 사회·경제적 후폭풍이 심각하다. 누적 확진자(2일 기준 1838만명) 상당수는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우울증과 상실감, 무력감 등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한양대 명지병원은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찾은 환자 1122명을 연구한 결과 ‘감염 후 4주가 지난 집단’에선 피로감(69.8%), 주의력 저하(38.9%), 우울(25.7%) 등(복수응답)의 증세가 보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호흡기에만 감염되는 인플루엔자(독감)와 달리 위장·심혈 관계, 피부, 신장, 뇌·신경 계통의 세포에까지 염증을 일으켜 다양한 후유증을 동반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두통, 인지 저하, 피로감, 호흡곤란, 탈모, 우울·불안, 생리주기 변동 등 200여개의 증상이 장기 후유증, 즉 ‘롱코비드’(Long COVID)로 보고됐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치료 후 1년 뒤에도 심장마비와 뇌졸중, 심부전 등의 위험에 노출된다는 보고가 있다. 영국 통계청은 자국 내 코로나 후유증 환자를 최소 150만명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을 정도다. WHO에 따르면 다수 확진자는 단기에 회복하지만 20% 안팎의 환자는 다양한 증상을 중장기적으로 경험한다고 한다. 확진 중 고통과 외상후증후군 등으로 정신질환의 증세로 발전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코로나19를 겪은 선진국 다수는 ‘감염 후 관리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은 이미 2년 전부터 후유증 치료센터를 운영하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뒤늦게나마 우리 정부도 롱코비드 실체 파악에 나선다는 소식이 들린다. 다음달 말부터 1만명을 추적 관찰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4년간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이 217억원을 들여 이들을 상대로 코로나19 후유증의 양상과 위험인자 등을 찾아내고 향후 치료와 관리에 필요한 지침을 마련한다고 한다. 롱코비드 임상·중개 연구의 자료를 저장하고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도 만든다. 문재인 정부가 진작 했어야 할 일이다. 늦게나마 이번 조사가 미래 감염병에 대비한 과학 방역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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