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아슈케나지 새달 10일 서울 공연
불황으로 허덕이는 서울 무대의 심장부에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찾아온다.5월10일 하오 3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아쉬케나지의 공연은 IMF 유탄에 맞아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올해 음악계에 최대의 수혈이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77년부터 4차례나 한국무대를 찾은 단골이지만 여전히 거물급인데다 올해 다른 메뉴가 상대적으로 소찬 일색이라 반가움이 더하다.
아쉬케나지는 잘 알려진대로 지휘자 겸업 피아니스트.두 손을 무기로 독주,실내악,오케스트라,심지어 반주까지 음악의 격전지라면 가리지 않고 뛰어들어 폭넓은 레퍼토리의 성채를 쌓았다.그러면서도 어느 한분야 처지지 않는 완성도와 탁월한 자기관리로 늘 세계 음악계의 중심에 머물러 왔다.
37년 소련 태생.18세때 쇼팽 콩쿠르 2위,이듬해 엘리자베스 콩쿠르 1위,얼마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까지 석권한 피아니스트로서의 재능이 화려한 경력의 밑거름이 됐다.지휘자로서 필하모닉,클리블랜드,보스톤 심포니,상트 페테르스부르크 등을 객원지휘했었고 98년부터 체코필 상임이 됐다.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도 겸업중.실내악에선 이츠하크 펄만,핀커스 주커만 등과 앙상블을 이뤘고 최근엔 성악가 바바라 보니,마티아스 괴르네를 새 파트너로 맞았다.
바흐,모차르트,베토벤 등 고전 낭만부터 쇼스타코비치,프로코피에프,스크리아빈 등 현대까지 편식을 모르는 그의 내한 레퍼토리는 좀 안전 위주다.모차르트 소나타 A단조,베토벤 소나타 op.53,쇼팽의 녹턴,판타지,마주르카 등.5988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