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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국가요직 탐구] (31)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

    문화산업국은 요즘 한창 ‘뜨는’ 국이다.문화가 ‘돈’이 된다는 논리에 힘입어 지난 94년 5월 신설됐다. 문화관광부 전신인 문화체육부의 예술국 문화산업기획과·출판진흥과·영화진흥과·영상음반과 등 4개과를 하나로 묶어 출범했다. 현재는 문화산업의 비중이 그때보다 훨씬 커져 ‘과’가 2개 더 늘었고 기존 ‘과’의 명칭도 다 바뀌었다.문화산업정책과·출판신문과·방송광고과·영상진흥과·게임음반과·문화콘텐츠진흥과 등 6개과로 돼 있다. 주요 업무는 영화 게임 음반 출판 애니메이션 방송 등의기반시설을 확충해 문화산업을 21세기 국가 기간사업으로키우는 일이다. 초대 정문교 국장과 2대 하진규 국장 시절까지는 ‘문화산업’의 개념을 정리하고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등 문화상품 개발에 주력했다.정 국장은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SICAP)을 만들었고 하 국장은 만화 육성방안에 힘썼다.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정 국장은 좋고 나쁨이 분명한 성격이라는평이다.문화재관리국장의 경험을 살려 ‘문화재행정과 정책’(지식산업사)을 펴내기도했다.하 국장은 추진력과 보스기질이 있다는 평을 들었다. 산업국은 98년 큰 전환기를 맞는다.김대중 정권이 폐지한공보처의 주요 업무들이 문화산업국으로 넘어오면서 방송과 신문 등 2개국 규모의 업무가 추가됐다.이때부터 산업국은 문화부내 주요 포스트로 떠올랐다. 6개과로 커진 ‘공룡 문화산업국’의 초대 수장은 오지철현 기획관리실장.“오지철 국장이 산업국의 틀을 다졌다”는 말이 나올 만큼 오늘날 산업국의 틀을 갖추는데는 오 국장의 역할이 컸다는 게 중평이다.98년 부처 통폐합 때 ‘야전 침대’를 갖다 놓을 정도로 일에 몰두해 코피를 쏟은 일화는 유명하다.정치권의 이권 다툼과 방송사의 자사 이기주의로 갈팡질팡하던 통합방송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균형감각을 갖고 대처했다는 평을 듣는다. 오 국장에 대해선 누구나 “성실하고 섬세하다”고 말한다.주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주는 편이어서 정작 본인은늘 피곤한 타입.하지만 추진력이 떨어지는 게 ‘옥에 티’라는 평가도 따라다닌다. 오 국장 체제까지가 아날로그 시대였다면 임병수 국장 시절부터 이른바 ‘디지털’시대로 접어든다. 임 국장은 게임지원센터·문화산업지원센터(문화콘텐츠진흥원의 전신) 등을 만들고 문화산업진흥기금도 신설,정비작업에 나섰다.지난해 7월 언론사 사장단의 북한 방문 때 자료 준비하느라 애썼고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 관련법안 문제로도 고생을 했다.선이 굵고 추진력이 강한 반면세부 분야에 취약한 타입이라는 시각이 많다. 현 유진룡 국장은 ‘콘텐츠’와 싸우고 있다.디지털시대를 채울 알맹이를 찾느라 씨름하고 있다.정확한 개념 규정을비롯,관련 법 정비 등 일거리가 산더미다. 입바른 소리를 잘해 상관에겐 부담스러운 부하지만 부하직원들에겐 인기있는 상관 스타일.서기관 시절엔 사무관들과스터디팀을 꾸릴 정도로 학구적이었다.당시 결과를 모아 93년 ‘예술경제란 무엇인가’(신구미디어)란 책을 펴냈다.능력있고 합리적인데다 추진력까지 갖춰 “함께 일하고 싶다”는 부하직원들이 많다. 현안은 산하 기관인 문화콘텐츠진흥원을 본격 가동해 디지털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예술·경제·기술의 흐름을 동시에 따라잡는 작업을 병행하는 것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 노예제도 불법·PLO 자결권 천명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가 8일(현지시간) 노예제도 등의불법성과 팔레스타인의 자결권 및 독립국 건설 권한을 인정하는 최종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이번 회의는 ‘인종차별 척결에 대한 청사진 마련’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선언문 채택은 인종차별을 막기 위한전세계적인 캠페인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표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예제도 사과와 배상 문제를 둘러싸고 참가국들의 의견이 엇갈린데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정책에 대한 비난 여부를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표단을 철수하는 등 참가국들의 첨예한 이해 대립으로 그 의미가 퇴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느 선에서 타협 이뤄졌나=우선 노예제도에 대해서는과거 노예거래에 따른 배상 및 사과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노예제도와 노예거래를 ‘반인도 범죄’로 규정하는 선에서 대타협이 이뤄졌다.또 모든 당사국들이 노예거래 철폐등을 위해 적절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도덕적 의무가있음을 명시하는 한편 사회·경제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을통해 피해를 본 국가들에 대한 지원 근거를 명문화했다.중동 문제는 주최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제안한 합의안을 기초로 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양도할 수 없는 자결권과 독립국 건설 권한’을 인정하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졌다.특히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명시적인 비난을 자제,논란을 최소화했다. 이외에도 ▲외국인 차별 ▲여성·아동문제 ▲이민 ▲에이즈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각국 반응=미국,이스라엘,영국,프랑스 등 각국은 유엔인종차별철폐회의가 채택한 최종선언문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동 문제에 대한 아랍권 공세에 반발,중도 철수한 미국은 이날 인종차별철폐회의 선언문이 여전히 미비점이 있으나 살펴볼 가치는 있다고 평가했다.수전 피트먼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중도철수라는 올바른 결정이 이번 회의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그러나일부 중동국가는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이 배제됐다며 합의안 수용을 유보했다. ◆남은 과제는=앞으로 인종차별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공조가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참가국들이 채택한 선언문을 언제,어떤 방식으로 실천에 옮기느냐가이번 회의의 성과를 가름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이동미기자 eyes@
  • 종합상사 새 수익모델 창출 부심

    ‘유명 스타의 캐릭터부터 DNA칩까지…’ 올들어 수출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대행 수요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종합상사들이 새 수익원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중화권과 동남아시아에 부는 ‘한류(韓流)’바람을 이용,‘한류 엔터테인먼트’를 신규 사업부분에 포함시켜 수익 창출에 전략적으로활용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타이완의 KG텔레콤 등 2개 이동통신사의 무선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한류(HANYU)’ 메뉴를 개설해 벨소리,캐릭터,스타사진 등의 다운로드 서비스와 연예뉴스,한국문화 및 한국관련 퀴즈와 같은 정보서비스를 시작했다.또 중국 인터넷 시장에 ‘한류’를 소재로 한 최고의 유선 인터넷사이트를 10월 이전에 열기 위해중국 현지업체인 소후(SOHU) 등 현지 포털사업자와 의사를타진하고 있다. 무역협회 지부 및 중소기업 수출지원센터와 공동으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 주요지역에서 열리는 수출상담회에 참가,중소기업을대상으로 수출업무 대행,시장개척,수출시장 정보제공 등의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SK에너지 판매와의 합병 등으로 올들어 내수 매출이 무역부문을 앞지른 SK글로벌은 내수 부문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SK글로벌은 지난 7월 디지털 사진 전문점 ‘스코피’ 1호점을 반포에 개설한데 이어 캐주얼 의류 브랜드 ‘아이겐포스트’의 매장을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에 개점하는 등의류사업 확대에 나섰다.또 홈쇼핑 사업부문인 SK디투디를통해 지난 4월 김치냉장고를 시작으로 냉온정수기, 노트북등 자체상표(PB)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SK글로벌은 또 진단용 DNA칩을 전문생산하는 바이오벤처인 바이오매드랩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궁경부암 및 결핵 진단용 DNA칩을 국내외에 공급키로 했다. 삼성물산은 앙골라 등에 대한 컨트리 마케팅에 힘을 쏟는한편 연구용 DNA칩 판매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다카라코리아 바이오메디칼과의 제휴 및 소량의 지분 취득을 검토하고 있다. 석유화학 플랜트에서 좋은 실적을 올린 LG상사는 플랜트수출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석유화학 중심에서 분야를 다양화하면서지난 5월에는 9,200만달러 규모의 제지 생산공장 플랜트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수주하기도 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美·이 인종차별철폐회의 철수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에참석한 미국과 이스라엘 대표단이 3일(현지시간) 선언문초안에 이스라엘 비난 내용이 포함된데 반발,공식 철수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감스럽게도 우리 대표단에 귀환할 것을 지시했다”며 “더반 현지에 파견한 대표단과 협의한 결과 그 회의가 인종차별에 대항한 투쟁에 기여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고공식 발표했다. 1978과 1983년에 이어 세번째 열린 이번 회의는 미국과이스라엘이 처음으로 대표단을 파견했으나 중도에 철수하는 사태를 맞게 됨으로써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란 우려의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철수는 인권차별철폐회의 선언문 초안에 이스라엘이라는 개별국가를 ‘인종차별 관행국가’로특별히 지목,비난하는 조항이 포함된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이 회의와 함께 열린 세계 166개 인권단체가 참가한NGO 행사인 인권포럼은 2일 이스라엘의 시오니즘을 인종차별과 동일시하는 결의를 채택, 이를 회의 공식문서에 포함시키라고 요구했다. 미국, 노르웨이 등은 선언문 초안에서‘반(反) 이스라엘 문구’를 제거하기 위해 아랍권 국가들과 타협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뒤 회의장 철수를 결정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유일한 인종차별국가로 치부하는 것은 인종차별에 대항해 싸우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철수이유를 밝혔다.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도 “인권을 옹호해야 하는 회의가 증오와 비난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의 대표단 철수에 대해 아랍권 국가 및 주요 인권단체들은 일제히 유감을 표명했다.미국이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정치적 연막작전’을 펴 인종차별 희생자들을 그대로 방치한다는 것. 팔레스타인의 살만 엘 헤르피 대사는 “아랍 대표들은 합리적으로 회의에 임했으나 미국 대표단이 타협을 거부했다”며 특히 미국이 노예제 보상 및 인디언 원주민에 가한불공정 행위 등을 회피하기 위해 대표단을 철수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회의 주최측인남아공 정부도 미국의 처사에 유감을표했다.한편 미국의대표단 철수 결정이 발표된 직후 회담장 바깥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미국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미 고위 관리는 호주,캐나다 등 서방국가들의 추가 대표단 철수 가능성을 밝혔다.유대계 인권단체들은 유럽연합(EU)의 철수를 촉구하고 있지만 EU측은 이날성명을 내고 “EU는 계속 더반에 머무를 것이며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메리 로빈슨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HCHR)은 이날 “성공적인 결론을 얻기 위해 회의가끝날 때까지 우리가 시작한 여정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미기자 eyes@
  • “팔, 이 비난문구 삭제 동의”

    [더반(남아공) AP DPA 연합] 팔레스타인 대표단은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고 있는 반인종차별회의 최종선언문에서 이스라엘과 시오니즘에 대한 비난 문구를 삭제하는데 동의했다고 이 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미국의 제시 잭슨 목사가 31일 밝혔다. 잭슨 목사는 이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과 3시간에 걸쳐 회담을 가진 뒤 아라파트 수반이 홀로코스트(나치에 의한 유대인 대학살)가 20세기 인류 최악의 범죄라는데 동의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문구 삭제에 동의했다고 말했다.그러나 팔레스타인 대표단으로부터 이에 대한 확인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세계각국 대표들에게 ‘인종차별’이라는 편견에 맞서 싸우기위한 국제적인 합의안을 도출하자고 강조했다. 아난 총장은 세계 166개국 대표와 인권단체 대표 수백명에게 “이번 회의를 합의 없이 마치면 우리 사회의 가장나쁜 요소를 간과하게 되며 합의에 도달하면 인종차별에맞서 싸우는 사람에게 희망의 신호를 주게 된다”고 말했다. 8일간 계속될 이번 회의는 시작 전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문제,노예와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배상 문제를의제로 채택할지를 놓고 참여 국가들이 심각한 갈등을 겪어 회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아난 총장은 중동 문제에 대해 “많은 유대인이 세계 곳곳에서 반 유대주의에 희생됐고 유럽에서는 홀로코스트라는 말살정책의 희생물이 됐기 때문에 인종차별로 비난을받는 사실에 분개하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난 총장은 “그렇다고 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겪고 있는 점령과 강제이주,봉쇄,초법적인 살인 등을 이해해 달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인권의 나라’ 미국 위상 추락

    인권옹호국을 자처해 온 미국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31일부터 8일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유엔 인종차별 철폐회의에 미국이 불참키로 하자 국제사회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인권의 잣대’가 미국의 편리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린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고민] 주요 의제로 떠오른 이스라엘의 건국이념인시오니즘과 노예제도의 과거청산 문제가 부담이다. 미국은 아랍국가들이 시오니즘을 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의백인우대 정책(아파르트헤이드)과 동일시,철폐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한다.표면적 이유는 특정 국가의 건국이념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주권침해라는 것. 그러나 실제 이유는 미국내 유대계의 압력 때문이다.이·팔 분쟁의 핵심인 시오니즘을 인종차별로 규정하면 유혈충돌의 책임은 고스란히 이스라엘이 지게 된다.부시 행정부는 정·재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계의 눈치를 살피지않을 수 없다. 아프리카의 40개 비정부단체(NGO)가 이번 회의를 통해 노예제도를 반인륜범죄로 인정할 것과 당사국들에 대한 배상을촉구한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다.미국은 노예제도의 폐해는 수긍하지만 배상문제로까지 다뤄지는데는 강력히 반대한다. 자칫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국제적인 노예제도 소송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고 판단,일찌감치 발을 빼려는 속셈이다. 그러나 지난달 82개국을 상대로 인신매매 보고서까지 낸 미국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때문에 인종차별뿐 아니라 인신매매와 군위안부 문제까지 다룰 이번 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스스로 인권에 대한 이중적 잣대를 드러낸 것이다. [국제사회의 반응] 미국의 불참 통보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8일 “회의에 참석하고 안하고는 주권국가의 권리지만 어떤 나라도 인종 및 외국인 차별정책에 자유로울 수 없다”며 “미국을 포함,모든 정부의 최고위급 대표가 참석하기를 바란다”고 미국측의 참석을 촉구했다. 미국계 아프리카 지도자들은 흑인들의 존경대상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인종차별 철폐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실망했다고 밝혔다.비공식적 대표단을 이끌고 회의에참석하는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는 “미국의 불참은 인종차별 철폐와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주도할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인종차별 포럼을 개최한 NGO들은 “미국이 인권 옹호국이 아님을 보여주는 정치적 메시지”라며 “인권개선을 위한 국제적 합의에 미국이 오히려 장애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내 유대계 단체는 “이번 회의는 신 나치즘에근거,이스라엘을 집단 공격하려는 정치적 의도”라며 미국의 불참을 지지했다.반면 아랍계 단체들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차별정책을 국제사회가 반드시 규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국제사회 거센 비난…“이 표적암살정책은 마피아정치”

    이스라엘의 ‘표적암살정책’이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7일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 사무실에 두발의 미사일을 발사,이 단체 지도자인 아부 알리 무스타파를 표적 살해했다.앞서 지난 19일에도 가자지구 라파에미사일 공격을 가해 팔레스타인인민저항운동 지도자와 그의어린 자녀 둘을 살해했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표적암살이 계속되자 국제사회는 이번공격을 ‘중대한 사태’로 규정하며 특정인사를 정밀조준해암살하는 것은 법치에 어긋날 뿐 아니라 폭력의 악순환을부채질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국제사회의 비난= 국제사회는 물론 이스라엘 내부에서마저표적암살정책에 대한 비난이 다시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이 ‘마피아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아랍권은 표적암살정책에극도의 분노감을 표시하고 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이번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의 긴장을 수년래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고조시켰다”고 논평했다.미 국무부와 유럽각국지도자들도 이 정책에 대한 반대입장을 수차례 표명해 왔다. 이스라엘내 좌파인사들 조차도 표적암살정책이 이스라엘 법률에 위반된다고 비난하고 있다.실제로 이정책의 합법성 여부를 묻는 소송이 지난 2월 고등법원에 제기돼 있는 상태다. ■표적암살 고수 천명=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 정책을 고수하는 이스라엘측의 주장은 팔레스타인의 테러공격을 막기 위해선 테러용의자들의 사전제거가 불가피하다는것.테러공격을 기도하는 자들에 대한 선제공격은 정당하다는 논리다.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의 반이스라엘 봉기(인티파다) 시작으로 이스라엘군의 표적암살정책이 크게 강화된 이후 지금까지 표적 살해된 팔레스타인인만 60여명에 이른다.특히 강경파인 아리엘 샤론 정권의 출범과 함께 더욱 노골화되고있다.샤론 총리는 지난 1일 주재한 안보각료회의에서도 표적암살정책을 지속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이 정책수행을 대폭 강화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서울시 ‘유리알 행정’ 전세계로 보급된다

    서울시의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이 UN을 통해 전세계에 소개된다. 서울시는 UN과 공동으로 ‘2001 서울 반부패 국제심포지엄’을 오는 30일부터 2일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한다. 고건(高建)서울시장이 지난5월 UN본부를 방문,코피 아난(Koffi Anan)사무총장과 함께 “서울시의 민원처리 온라인공개시스템을 전세계에 보급하자”는 내용의 공동협력성명에 따른 것이다. ‘좋은 행정의 증진에 있어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에는 UN을 대표하여 기도 베르투치(Guido Bertucci) UN공공경제·행정국장,바네트 배론(Barnett F.Baron) 아시아재단 수석부총재,샐리쉘튼-콜비(Sally Shelton-Colby) OECD사무차장 등 국내·외 150여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도시정부의 효과적인 부패척결방법’에 대한 토론과 성과들을 발표하고 이를 위한 각종 행정정보 등을 교환하게 된다. 특히 서울시의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을 직접 실습하면서 세계 여러나라의 도시에서 효과적인 반부패전략을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서울시에서는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을 소개하는 영문 매뉴얼을 작성하여 UN과 협의를 마치고 이번 심포지엄에서 각국 참가자들의 토론을 거쳐 매뉴얼을 최종 확정한다. 확정된 매뉴얼은 서울시와 UN이 영·불·중·아랍·러시아·스페인어 등 6개국어로 공동제작해 전세계 UN회원국에보급될 계획이다. 서울시의 반부패,투명행정시스템이 전세계에 수출되는 셈이다. 서울시는 이번 심포지엄이 부패척결을 위한 국제적인 공조 강화와 함께 투명행정 사례를 해외에 수출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대외적인 반부패 이미지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은 민원처리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 99년4월부터 위생,건축분야 등 54개 민원업무에 대한 처리과정을인터넷(www.metro.seoul.kr)을 통해 실시간 공개하는 제도로 현재 방문객이 200만명을 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첼리스트 장한나양 내한 “더욱 성숙해진 연주 기대하세요”

    “인간적으로 더욱 성숙할 기회를 갖기 위해 내년에 하버드대에 진학해 철학을 전공할 계획이예요.철학은 무의식적으로 음악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거든요.예를 들면 제가 요즘 쇼스타코비치나 프로코피예프 등 20세기 초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많이 연주하는데요,레닌 치하에서 예술가의 천재성이 어떻게 살아남고,오늘날까지 전해질 수 있었는지 철학적으로 체험하고 이해하면 연주에 굉장히 도움이 될 거예요.” 미국에서 활동중인 세계적 첼리스트 장한나양(19)은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말을 이어갔다. “지금 대학에 안가면 평생 못갈 것같은 생각도 들었어요. 올해 진학할 까도 생각했지만,중·고교와 연주생활을 7년간병행하다 보니 재충전이 필요한 것같아 내년 9월로 늦췄지요.”장양은 13일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7차례에걸쳐 두번째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 “무대 위에 서 있을 때가 바로 제가 존재하는 시간입니다. 연주여행은 제가 살아 있으려면 꼭 해야 하는 것들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힘든 것은 없습니다.함께 다니시는 엄마가 아마 힘드실 거예요.” 이번 연주 곡 가운데는 라히르트 슈트라우스의 소나타 작품 6번도 포함돼 있다.“슈트라우스가 19살 때 작곡한 작품이어서 저도 그 나이 때 연주해보고 싶었던 곡입니다.뭔가 특별한 느낌이 들 것같아서요.1·3악장이 정열적인 데 반해 2악장에는 정적인 고요함이 흘러서 좋아요.” 그녀는 세계 최정상급이 된 요즘도 보통 매일 4∼5시간씩연습한다.“제가 나름대로 성공한 비결은 따로 없습니다.첼로를 좋아하고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다 보니 오늘날까지 온 거지요.무엇을 하든지 본인이 푹 빠지고 좋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올해는 운전면허도 따고 싶고,앞으로 만리장성,이집트,북극과 우주여행도 꼭 해보고 싶단다.독서와 롤러블레이딩,음악감상,영화 등을 취미생활로 즐긴다.좋아하는 배우를 꼽는데잉그리드 버그만,오드리 헵번 등 하나같이 흘러간 사람들 뿐이다. 남자친구도 생각해본 적이 없단다. 김주혁기자 jhkm@
  • 여름 공연·전시 ‘풍성’

    본격적인 휴가철이다.일상을 벗어나 산이나 바다를 찾는 여행도 좋지만 잠시나마 문화예술의 향취에 젖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다.방학에 때맞춰 친구끼리,혹은 가족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전시가 꾸며진다. ◆전시=성곡미술관은 여름방학 특별기획전으로 ‘미술의 시작3-현대미술 속으로 들어가자전’(9월2일까지)을 마련했다.작품의 제작과정,재료와 기법,작품 분석 등을 작가들이 직접 참여해 설명해주는 이 전시는 교실밖 현대미술 체험학습장으로 관심을 모은다.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는 중국 명·청 근대기의 진품 명작과 이를 모방한 모작을 비교,전시하는 ‘명·청 근대기의 진작·위작 대비전’(8월26일까지)이 열리고 있다.80점의 명작과 가짜명작을 통해 진정한 예술품의 가치를 생각해보게 하는 드문 전시다.여의도 63빌딩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 ‘메소포타미아문명전’(8월28일까지)도 볼거리.인류 최고 문명을 일군 고대 메소포타미아의생활상을 보여주는 유물 720여점이 관람객을 맞는다.조선조 마지막 인물화가인 채용신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덕수궁미술관의 ‘채용신전’(8월26일까지),서울의 문화유산과 삶의 모습을 회화작품으로 보여주는 ‘갤러리상의‘한양에서 서울까지,40일간의 여행전’(8월15일까지)등도관심거리다. ◆연극=교사와 학생이 함께 꾸미는 어린이 창작극을 비롯해 가족 마임극,줄인형극,청소년들의 방황과 꿈을 그린 작품등 다양하다.김성구 마임극단의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22일까지 소극장 리듬공간)은 시간과 인간의 상관관계를 동화적인 이미지로 꾸민 팬터마임.초등교사와 연우무대가 함께 꾸미는 ‘어린이 창작극 모둠공연’(9월2일까지 연우소극장)도 온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연작무대다.토끼전을현대적 분위기로 각색한 마당놀이 ‘얘들아 용궁가자’와가족극 ‘사랑의 빛’은 격주로 공연된다.연강홀과 현대인형극회의 ‘띠용이와 떠나는 음악캠프’(24일∼8월12일 종로5가 연강홀)는 초등학생을 위한 상설 줄인형 콘서트.어린이문화예술학교의 ‘대지의 아이들’(21∼24일 대학로 학전그린)은 한 인간의 탄생과 성장을 통해 인간삶의 참 의미를 다룬 가족연극이다.극단 아리랑의 ‘첫사랑’(8월26일까지 소극장 아리랑)과 교실폭력을 다룬 극단 까망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2001’(11월30일까지 대학로 까망소극장),극단 신화의 ‘사춘기’(27일∼9월2일 인간소극장)는 요즘 청소년들의 꿈과 방황을 현실감있게 다룬 레퍼토리들이다. ◆뮤지컬=명작 동화 각색에서부터 단편소설 모음,서커스 뮤지컬이 이어진다.극단 사다리의 ‘개구리왕자’(17일∼29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극단 서전의 ‘보물섬’(8월31일까지 샘터파랑새극장),극단 손가락의 ‘신밧드의 모험’(9월2일까지 하늘땅소극장)은 어린이 전문극단이 내놓는 아동극.‘개구리왕자’는 익살맞은 광대들이 원작 동화를 여러가지 놀이와 마임 아크로바틱으로 엮어가며,아라비안 나이트중 대표적 이야기인 ‘신밧드의 모험’에선 극중 관객들이 작은 뗏목을 직접 만들어 물에 띄우는 이벤트도 마련한다.‘일곱난장이와 백설공주’(21일∼8월26일 63빌딩 2층컨벤션센터)는 한국과 러시아 합작으로 뮤지컬과 서커스 묘기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가족무대다.예술의전당과 에이콤이 인간과 동물들의 조화로운 삶을 주제로 무대에 올리는‘둘리’(27일∼8월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원작 만화가 특수분장을 이용한 영화분위기로 태어난다. ◆음악=이달에는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 맞수인 세종문화회관의 ‘금난새와 함께하는 1번 교향곡의 세계-프로코피예프’(대극장)와 예술의전당의 ‘위대한 동반자들-바흐vs헨델’(콘서트홀)이 21일 오후5시 동시에 열려 음악 팬들을 고민에 빠뜨린다.‘놀이모음곡’‘악기들의 올림픽’연주로 공연장을 놀이터와 경기장으로 둔갑시키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이색 가족음악회 ‘함신익의 The Orchestra Game’(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영화 명장면 및 그 배경음악으로쓰인 모차르트의 명곡을 들려주는 ‘이야기와 영상이 있는음악회-영화 속의 모차르트’(세종문화회관 대극장)도 22일 오후7시30분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2001 청소년을 위한음악회‘(23·24일 오후3시·6시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는 교과서 음악회와 오페라 이야기로 꾸며진다.KBS교향악단의어린이 음악회 ‘사운드 오브 뮤직’(25일 오후3시·5시30분 KBS홀)과 ‘어린이를 위한 피아노 한마당’(28·29일 오후4시·6시 서초동 판아트홀)등 어린이 대상 음악회도 마련된다. 8월에는 예술의전당에서 실내악의 세계로 청소년들을 안내하는 ‘한상우의 실내악 이야기’(8월10∼13일 오후4시 리사이틀홀)가 열린다.‘2001 실내악축제-베스트 앙상블’(8월10∼15일 오후7시30분 리사이틀홀)과 ‘2001 베스트 클래식’(8월16∼21일 오후7시30분 콘서트홀)등 음악 애호가들이 뽑은 명곡을 작곡가별로 들려주는 ‘2001 여름가족음악축제’도 꾸며진다.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는 ‘김주영의영클래식’‘렉처 콘서트’등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경험할 수 있는 ‘여름방학 특별 콘서트’가 8월 19∼27일 개최된다. ◆국악=평소 어린이들에게 국악공연을 보여주기란 큰 마음먹지 않고서는 힘든 일.반갑게도 올 여름방학에는 재미있고 유익한 국악무대들이 눈에 띈다.어린이들에게 전통 판소리를 보여주고 싶었다면,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꿈나무 명창공연’(28일 오후3시)이 제격이다.공연을 책임질 ‘꼬마 소리꾼’은 모두 5명.지난 6월18일 공개오디션에서 뽑힌 실력쟁쟁한 초등학생 ‘예비명창’들이 ‘심청가’‘춘향가’‘수궁가’등의 판소리 주요대목은 물론이고설장고 등의 전통악기 실력까지 자랑한다.‘심청전’완판창극을 해설을 곁들여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자리도 기다린다. 8월13일 오후4시 국립창극단이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펼쳐보일 ‘창극이야기 심청전’.동화책으로나 읽던 효녀 심청 이야기를 창극무대로 가까이에서 체험하고,무대에 오르는 국악기들에 대한 해설까지 친절하게 들을 수 있는 알찬무대다.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은 그 다음날도 어린이 국악애호가들로 붐빌 것같다.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해설을 섞어 기획한 특별무대 ‘얼씨구 좋다 우리 음악’(8월14일 오후4시)이 막오른다.‘산도깨비’‘퐁당퐁당’등의 동요,‘아시나요’‘첨밀밀’‘고래사냥’등의 대중가요,‘아기공룡 둘리’‘날아라 슈퍼보드’등 만화주제곡들을 국악가요로 편곡해 재미있는 연주무대를 꾸민다. ◆무용=국립무용단은 12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알고보면 재미있는 우리춤’행사를 통해 우리 전통춤에 대한 해설과 춤공연을 함께한다.전통춤사위와 신무용을 비교하며춤에 담긴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과 예술성을 강조하는 무대다.28일∼8월12일 경남 밀양연극촌에서 열리는 제1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축하공연으로 8월6일 마련될 김경숙무용단과 하용부 이윤석의 조인트 무대도 예술제와 곁들여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무대다. 김주혁 김성호 김종면 황수정기자 jhkm@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고건 서울시장

    2기 민선자치가 7월로 임기 4년중 마지막 1년의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1기 민선(95.7∼98.6)이 국민에게는 다소 생소한,실험적 요소가 강했던 풀뿌리 민주주의의 발아기(發芽期)였다면 2기는 국민들이 직선 단체장 체제를 실감하고 적응하는 착근기(着根期)였다.민선 2기 자치단체장들로부터 3년간의 공과와 남은 과제를 점검해 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첫번째로 정부 속의 ‘또 하나의 작은 정부’ 서울시를 이끌고 있는 고건(高建) 시장을 시청 집무실에서 만나보았다. 2002년 정치일정을 앞두고 늘 세인의 주목 대상이 되고 있는 고시장은 ‘행정의 달인’답게 담담한 표정으로 자치행정의 현주소를 짚어나갔다. ◆우선 지난 3년 동안의 서울시정 전반을 자평해 주시고 특히 보람있었던 일 몇가지만 꼽아주십시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덕분에 서울시정 여러 분야에서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고 봅니다. 우선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보면 제가 10년전 관선시장때 시작했던 지하철 5∼8호선 공사가 지난 연말 모두 완공됨으로써 서울은 이제 세계 지하철 5대도시중 하나로 부상했습니다.그때 시작했던 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도 민선시장으로 돌아와 개통시켰지요. 또 하나는 시민안전으로 수해·방재 5개년계획을 추진,작년과 재작년 집중호우때 서울에서 수해피해가 거의 없었던점입니다.지난 5월말 완료된 ‘생명의 나무 1,000만 그루심기’ 사업도 서울의 색깔을 한층 푸르르게 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강도높은 부패척결 시스템이 마련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햇볕은 최고의 살균제’라는 말을 염두에 두고 모든 인허가 관련 업무의 진척상황을 시민들이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인터넷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OPEN시스템)을 개발,큰 효과를 거두고 있어요. 또 모든 정책을 시민의 입장에서 수립·집행하고,그 결과도 시민에 의해서 평가받는 시스템을 정착시켰습니다.그 결과 시정서비스에 대한 시민만족도가 꾸준히 올라가고,공무원들도 평가점수를 더 받기 위해 서비스개선에 경쟁적으로노력하고 있지요. ◆남은 1년은 어떤 사업에 가장 역점을 둘 계획입니까. 시민의 삶의질 향상에 주안점을 두겠습니다.먼저 경제가어렵기 때문에 서민생활 보호에 역점을 두겠습니다.이를 위해 올해 긴축재정을 펴면서도 복지분야 예산만은 34% 증액한 1조400억원으로 편성했습니다. 다음은 월드컵을 빈틈없이 준비하는 것입니다.무엇보다 시민·환경·문화 월드컵이 되도록 준비하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투명행정시스템,시민평가제,성과주의예산제도 등 시정혁신 시스템을 계속 보완하고 발전시키는데 온 정성을 쏟겠습니다. ◆취임 초부터 행정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이를 실천,세계청렴인상도 받으셨습니다.하지만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투명도는 아직 여기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오픈 시스템은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이제 어떤 시민도 서울시청을 ‘복마전’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실제 갤럽의 조사결과 민원처리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했다는 민원인 비율이 99년 7.9%에서 2000년에는 6. 9%로 줄었습니다. 지난 5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후 오픈 시스템을전세계에 보급하기로 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유리알같이 맑은 시정을 구현하기 위해 부패를 강력하게 척결해 나가겠습니다. ◆민선자치제 도입이후 지역별 빈부격차가 심각한 문제로대두되고 있습니다.특히 강남·강북간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십니까. 지방세의 세목구조 때문에 강남·북 구청간 재정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에선 강남·북의 투자비율을 종전의 40 대 60에서 지금은 26 대 74로 바꿨습니다. 또한 세목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구세인 종합토지세와 시세인 담배소비세를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021년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강남·북 불균형 해소를 위한 방안을 포함시켜 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추모공원 부지선정이 임박했습니다.부지 발표이후 인근주민과 자치구 차원의 심한 반발이 예상되는데. 우리나라의 묘지 수용능력은 한계점을 넘어섰습니다.그래서 취임후 화장유언 서명운동을 폈고,그 결과 불과 2년만에 서울의 화장률이 30%에서 50%로 껑충 뛰었습니다.이 화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2의 추모공원은 꼭 필요합니다.새추모공원은 무연·무취의 첨단시설을 갖추고 시민휴식을 위한 예술품 수준의 공원으로 조성될 것입니다.앞으로 추모공원은 님비의 대상이 아니라 앞다퉈 유치를 희망하는 훌륭한 공원이 될 것입니다.주민 반대는 충분한 대화와 설득을 통해 해결해나간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원칙입니다. ◆판교신도시 개발문제는 서울시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정부 안대로 가는 것 같은데. 서울에서 가까운 지역에의 신도시 건설은 필연적으로 베드타운 성격을 띨 수밖에 없습니다.일산만 해도 60% 이상이서울로 출퇴근하고 있고,이에 따르는 교통혼잡비용만 약 3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서울에서 불과 4㎞ 거리에 있는 판교에 신도시가 건설되면 서울의 베드타운이 될것이 분명합니다.신도시는 서울에서 적어도 40㎞는 떨어진 곳에 건설해야 합니다.경부고속전철 완공에 맞물려 천안주변쯤에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천안은 고속철도 하행선 첫번째 역입니다.고속철도 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일 정부가 꼭 판교를 개발해야 한다면 교통문제를 먼저해결하고 개발해야 합니다. ◆관선시장과 민선시장을 다 경험하셨는데 지방자치제의 장·단점을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장점은 주민에게 봉사한다는 마인드가 공직사회에 확산됐다는 점입니다.서울시도 3년째 시민만족도를 평가받고 있는데 처음 62점대였던 점수가 올해 상반기에는 67점으로 높아졌습니다.다른 자치단체도 지역특성에 맞는 행정을 펴 주민만족도가 관선때보다 높아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지역이기주의,즉 님비현상입니다.이를 얼마나 잘 컨트롤하느냐가 단체장의 역량을 가늠하는 잣대가될 것입니다.또하나 단점은 중앙정부의 각종 시책이 지방구석구석까지 잘 전달,시행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내년 6월 서울시장 선거에도 출마하시겠습니까. 민선시장 출마 당시 “지하철 5∼8호선 건설 등 관선시장때 벌여놓은 사업의 마무리를 위해 출마한다”고 했습니다. 이제 약속을 다 지킨 만큼 시장으로서의 역할은 다했다고봅니다.현재도 모 대학 석좌교수로 임명돼 있는 만큼 임기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대학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최근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시의회 사이에 잡음이 있었습니다.어떻게 처리하실 생각인지요. 개인을 떠나 제도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신용보증재단에 대해선 시의회가 간여하기 어렵게 법률이 규정하고 있지요.그러나 시와 시의회는 조례를 정해 신용보증재단을 감독하려 했습니다.전임이사장은 법률에 따라 감독을 거부했고시의회는 이를 문제삼은 것입니다.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봅니다. 대담 강석진 전국팀장/ 정리 임창용기자 sdragon@. ***민선2기 서울시 주요 일지. [98년]◆7월 1일 고건시장 취임◆10월 1일 ‘실·국별 책임경영제’ ‘목표관리제’ 실시◆10월 20일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운동 돌입◆11월 6일 월드컵 주경기장 착공◆11월 18일 장묘문화개혁 범국민운동협의회 출범◆12월 9일 시민평가단 출범◆12월 29일 2단계 구조조정안 발표 [99년]◆2월 1일 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홍은동∼마장동 40.1㎞ 전구간)◆4월 14일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OPEN시스템)개발 도입◆4월 19∼25일 지하철공사 전면파업◆7월 2일 지하철 8호선 개통◆12월 23일 청담대교 개통 [2000년]◆4월 25일 상암새천년신도시 개발계획 발표◆5월 10일 서울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출범◆6월 29일 천연가스버스 시범운행 개시◆7월 3일 마포대교 확장교량 개통◆7월 10일 청렴계약 옴부즈만제 실시◆8월 1일 지하철 7호선 전구간(사당동∼이수역) 개통◆9월 2일 제1회 미디어시티서울2000 개막◆12월 15일 지하철 6호선 전구간(돌곶이∼불광) 개통 [2001년]◆1월 31일 부동산 중개수수료 현실화◆3월 8일 한남대교 확장교량 개통
  • 포커스 투데이/ 연임 아난 유엔사무총장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63)이 27일 안전보장 이사회 만장일치로 5년 임기의 연임이 확정됐다. ‘검은 대륙의 신사’로 불리며 조용하게 유엔의 개혁과세계 빈곤, 에이즈 퇴치에 힘써오던 그의 성과가 세계 모든 외교관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은 것이다. 아프리카 가나 쿠마시에서 출생한 그는 쿠마시 과학대학과 미 미네소타주 매칼레스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네바 대학에서 경제학,미 MIT대학에서 슬로안 장학생으로 경영학 석사를 받은 학구파이다. 지난 62년 제네바 세계보건기구를 출발로 유엔에 몸담은그는 유엔예산담당관,아프리카 경제위원회 위원,뉴욕과 제네바 난민고등판무관실 등 요직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뒤지난 90년 걸프전 당시 유엔총장 특사로 활약했는가 하면96년 데이톤평화협정 이후 다시 특사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평화유지에 노력했다. 특히 이라크 사태땐 억류된 유엔요원과 서방인질 900명을석방시키는데 크게 기여, 사무총장 직전 사무차장으로 승진했다. 정통 유엔맨으로 총장에 오른 그는 “춤추는 외교관들의 모임”이라는 비난을 받던 유엔을 개혁하라는 주변요구를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무리없게 이끌었으며,최근 미국과 유렵국가들과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알력을 매끄럽게무마시켜,사무총장 임무를 훌륭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아난 유엔총장 재선임

    [뉴욕 AFP연합특약] 유엔 안보리는 27일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내년 1월 두번째 임기 5년을 연임하는 것을 승인했다. 안보리 15개국 외교관들은 이날 아난 총장이 두번째 임기를 맡는 것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유엔은 29일 총회를 열어 아난 총장의 2기 연임을 확정짓는다. 아난 총장은 지난 97년 1월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 임기를 6개월 남겨놓고 있다.
  • 클린턴 前 美대통령 워싱턴포스트紙 기고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유엔 에이즈 특별총회 개막 전날인 지난 24일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인류의 안보를 위협하는 재앙 에이즈는 국제사회의 협력과 강력한 지도력이 수반된다면 정복 가능한 질병”이라고 말하고 미국의분담금 기여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했다.다음은 ‘에이즈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제목의 기고문. 지난 6월 초 사망한 남아공의 은코시 존슨은 비록 열두살의 어린 아이였지만 에이즈에 맞선 불굴의 자세로 우리에게 거인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은코시와 그의 동료들을통해 나는 이 무지막지한 천형(天刑)을 정복할 수 있다는희망을 찾았다.최근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질병에 맞서 투쟁하는 훌륭한 사람들을 만났다.이들은 에이즈 환자를 돌보면서 에이즈의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신속하고 적절한 대책을 국제사회에 촉구하고 있었다. 지난 20년간 HIV에 감염된 사람은 5,800만명이다.이 가운데 2,200만명이 숨졌다.현재 감염자는 3,600만명이고 이중3분의 2가 아프리카인들이다.그러나 이 질병은 다른개발도상국가 특히,구소련 지역과 카리브해 연안,동남아시아 일대로 급속히 퍼져 가고 있다.2005년까지 1억명이 감염될 것이란 추산이다. 사실 미국은 에이즈와 관련,막대한 이해관계가 물려 있다. 미 경제는 해외시장이 얼마나 활기가 있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데 이 시장의 많은 부분이 에이즈로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생명을 위협하는 에이즈 바이러스는 동시에 정치적인 바이러스다.에이즈 확산은 인적자원에 대한 커다란 손상일 뿐 아니라 시민사회와 기업·군사적인 지도력에 대한 결정적 타격을 입힌다.고통과 빈곤의 확산은 시민사회 불안정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미 정부와 유엔 안보리가 에이즈를 안보 위협으로 정의내린 까닭이다. 그동안 지구촌의 정부와 단체들의 노력으로 이 질병의 확산 속도를 주춤거리게 하는 등의 결실을 거뒀다.아프리카에서 가장 심각한 에이즈 감염국이었던 우간다를 비롯한 몇몇 나라들은 정부 및 민간 단체들의 캠페인으로 에이즈 감염률을 반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남아공 소웨토 지역의 에이즈 퇴치단체 ‘호프 월드와이드’ 등을 통해 나는 수백만 아프리카인들이 에이즈와 싸우는 모습을 봐왔다.또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의 지도자들도 에이즈 퇴치 노력에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열악한 예산으로는 도저히이길 수 없는 것이 이 전쟁이다. 25일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공식적으로 연간 100억달러의 에이즈기금을 모을 것을 국제사회에 요청할 것이다.이 가운데 약 22%의 분담금이 할당된 미국의 기여는 필수적이다.이는 최근 통과된 감세액의 약 1%에 상당하는 금액.여기서 소극적이 된다면 미국은 희망과 약속의 횃불이란 존재로서의 영원한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 될 것이다.더욱이 우리는 이 정도의 공헌을 할 여력이 있다.오히려 이를 간과한다면 장기적으로 치러야 할 대가는 더 클 것이다. 충분한 기금과 강력한 리더십이 있으면 우리는 예방프로그램 지원과 태아 감염을 막는 예방약 등 백신 개발,그리고치료 과정 모니터 및 지속적인 치료 연구 등 전방위 공격을 가할 수 있다.에이즈와의 전쟁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가 아니다.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이다.
  • 유엔 에이즈 특별총회 개막

    유엔은 25일 지구촌의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한 특별총회를 3일 일정으로 개막했다.유엔이 공중보건 문제로 특별총회를 개최하기는 56년 역사상 처음이다. 미국 주도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24명의 국가 정상들을포함해 보건전문가, 과학자,정치인,에이즈 환자 및 운동가등 3,000여명이 참석, 각국의 에이즈정책을 토론하고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방지와 감염자 치료를 위한 세계적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에이즈 감염 방지 및 환자 치료를위한 기금 모집과 에이즈 약품의 저개발국 공급가 추가 인하 문제도 심도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개막 연설에서 에이즈 퇴치를위한 국제사회의 공동노력과 함께 세계에이즈기금에 더 많이 기부해줄 것을 호소했다. 유엔은 이번 회의에서 에이즈 확산 예방을 위한 결의안을채택한다는 목표지만 동성애, 마약,매매춘 등을 인정하지않고 있는 이슬람 국가들과의 ‘문화적 충돌’로 결의안이채택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 에이즈 문제가 심각한 아프리카에서는 대통령과 총리등 국가 수반을 이 회의에 보냈지만,선진국 정상들은 이회의를 외면,국가간 입장 차이를 시사하고 있다. [뉴욕 연합]
  •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 내한공연

    힘과 정확성을 자랑하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43)이 두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8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02)2005-0114.유태계 음악인의 대부인 아이작 스턴이 가장 아끼는,러시아 출신 유태인 피아니스트다. 91년 애브리 피셔상을 받았고 베를린 필하모닉 및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73년 이스라엘로 이주했고,89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다.이번 독주회에서 베토벤의 소나타 제23번 ‘열정’과 현대 작곡가 살로넨의 ‘디초토미’,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제7번’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김주혁기자 jhkm@
  • ‘지구건강지도’ 유엔서 만든다

    [파리 AFP 연합] 유엔은 세계환경의 날(6월5일)을 맞아 전세계 생태계와 동식물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요소들에 대한대규모 과학평가를 시작한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3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과학평가를 통해 지구건강지도를 작성하게 되면 지구 환경을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지역별 정보의 부족분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레니엄 생태계 평가’라고 불리는 이번 조사는 금년 세계환경의 날 주최국인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5일 공식 시작되며 4년 동안 2,100만달러의 자금이 투입되고 1,500여명의 과학자와 전문가 등이 참가한다. 이 조사를 지휘할 베로니크 플록-피슐레는 “이번 조사의목적은 기후변화 정부간위원회(IPCC)처럼 정책입안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플록-피슐레는 또 유엔과 세계기상기구(WMO)의 후원 아래전세계 과학자 3,000여명이 국제사회에 기후변화의 현실을성공적으로 납득시켜왔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기존에도 생태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전세계를 포괄하는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역별 현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 “국민 절반이 방문…문화시대 도래”

    “국민의 절반이 이곳을 방문했다는 사실은 획기적인 문화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개관 8년 3개월만에 최근 관람객 2,000만명을 넘어섰다. 민속박물관의 산 증인 이종철 관장(57)은29일 “우리 박물관을 용산 미군부대 자리에 건립중인 중앙박물관(고고미술박물관)과 쌍벽을 이룰,한국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생활문화사박물관으로 키워 문화의 심장으로 살아 움직이게 하고 싶습니다”고 각오와 욕심을 밝혔다. 야외전시 등을 감안해 용산에 부지 20만평 규모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현재의 1만2,000평 부지,건평 4,500평 규모에 적절한 관람객 수는 1일 3,000명 수준.그러나 이보다 4배 이상이 들어와 시장통을 방불케 한다고 말했다. “방문객중 24%가 외국인입니다.한국인의 마음의 고향일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한국관광의 명소로 자리잡았다는 얘기죠.클린턴 전 미대통령,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도 다녀갔습니다.” 민속박물관의 현실은 초라하다.연구원이 30명에 불과하고올해 유물구입비가 3억4,000만원이다. 서울시립박물관만 해도 자료구입비가 50억원이란다.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나와 1968년 당시 한국민속관에 학예연구원으로 공직생활 첫발을 내디뎠다.그후 문화재연구소연구관 등으로 있던 시절을 제외하고도 꼬박 18년간을 민속박물관에서 근무했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유물을 정리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판문점에 국립역사민속촌도 만들어야 합니다.” 어찌 보면 꿈같은 얘기를,확신에 차서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 우리 문화의 세계화 가능성이 엿보인다. 김주혁기자 jhkm@
  • 이·팔 일단 환영… 평화까진 험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분쟁의 해결방안을 담은 미첼보고서가 21일(현지시간) 공개되자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물론 주변국들도 일단은 긍적적인 반응을 보이고있다. 그러나 이-팔 양국은 미첼보고서의 각론에는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는데다 보고서 공개 이후에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유혈충돌이 계속되는 등 평화가 정착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장벽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미첼보고서의 권고안이 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기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보고서 내용중 정착촌 건설중단 요구와 관련,“새 정착촌을 건설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지만 현재 정착촌의 자연발생적인 성장은 수용되어야한다”면서 거부의사를 나타냈다. ■팔레스타인은 성명에서 “미첼보고서가 폭력사태 종식과평화협상 재개를 위해 제안한 권고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국제평화유지군 배치가 권고에 빠진 것에 대해서는 실망을 나타냈다. ■그동안 중동사태 개입에 소극적이었던 미국이 중동특사를임명하는 등 적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태해결을가속화시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첼보고서의 승인과 중동특사 임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미첼보고서의 권고안이 폭력의 악순환을 끝낼수 있는 건설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협상만이 지속적이며 포괄적인 평화를 제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환영도 잇따랐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팔은 즉각 휴전을 촉구한미첼보고서에 따라 각종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면서 미첼보고서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이어 아랍연맹(AL)이 이스라엘과 모든 정치접촉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은 폭력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중동평화 중재안을 마련한 이집트와 요르단이 평화협상에 계속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중동지역을 방문중인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고위대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보복공격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불구,이날도 이-팔간 유혈분쟁은계속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헬기와 미사일을 동원해 가자지구의 민간 시설물들을 무차별 공격,팔레스타인인 2명이 숨졌다. 라말라시 인근 베이투니아에서도 양측간 총격전이 벌어져팔레스타인인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팔레스타인측이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이·팔 분쟁 ‘통제불능’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피의 보복’을 다짐하면서 중동사태가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이스라엘은 19일팔레스타인의 자살폭탄 테러에 34년만에 F-16 전투기까지동원,이틀째 공습을 감행하는 등 초강경으로 대응하고 있다.1967년 동예루살렘 점령을 기념하는 21일 ‘예루살렘의 날’ 행사를 앞두고 팔레스타인측의 공격에 대비,경계를 강화했다.팔레스타인 각 정파는 보복을 공언했고 수백명이 자살폭탄 공격요원으로 자원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아랍권,이스라엘과 접촉 중단 선언 아랍연맹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1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각료급 회담을 갖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적대적 조치를 계속하는 한 이스라엘과 일체의 접촉을 중단할 것을 결의했다.아랍국가들의결정은 20년전 이스라엘·이집트간 첫 평화협정 체결이후이스라엘에 대한 가장 강도높은 ‘집단행동’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아랍연맹은 또 팔레스타인 ‘봉기’를 물질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아라파트 수반에게 폭력중단을 촉구하지않은 이날 결의는 자멸적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강경 대응 천명 이스라엘은 19일 요르단강 서안팔레스타인 지역에 이틀째 공습을 감행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67년 중동전 이후 34년만에 처음으로 F-16 전투기를 동원,요르단강 서안 북서부 도시 제닌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거점과 경찰서 2곳,국가보안군 사령부 등에 미사일공격을 가했다.이날 공습으로 3명이 숨지고 팔레스타인 보안군 5명 등 30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부상했다.대니 네베흐 이스라엘 무임소장관은 이스라엘 TV와의 회견에서 “전투기를 동원하는 게 이번이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말해유혈충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 반응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8일 양측에 무조건 휴전을 촉구했다.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중동 지도자들에게 폭력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부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요구하는 미국내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시절 중동특사로 활동했던 데니스 로스와 딕 게파르트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는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미국의 도움없이는 자체적으로 분쟁을 종식시킬 수 없다며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촉구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유럽연합(EU),영국,프랑스,러시아 등도 일제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을 모두 비난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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