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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이라크전 결의안 서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6일 의회가 승인한 이라크전쟁 결의안에 서명하고 세계 지도자들에게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위협에 맞설 것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강경한 이라크 결의안 채택을 위한 압력을 가중시킬 방침이지만 결의안을 둘러싼 안보리에서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부시 결의안 서명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약 100명의 민주 및 공화당 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지난주 상하원이 승인한 이라크전쟁 결의안에 서명하고 유엔의 새 이라크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결의안의 골자는 ▲이라크의 생화학무기를 제거하고 핵무기 프로그램을 없애기 위해 필요할 경우 단독으로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라크 공격 전이나 공격 후 48시간 내에 추가적인 외교노력이 미국의 안보를 보호할 수 없다는 것과 이라크 공격이 대테러전쟁을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의회에 설명한다는 내용이다. 부시 대통령은 공격에 반대하는 국가들을 겨냥,“거부하며 살려는 사람들은 두려움속에 살게 될 것”이라며 “평화의 혜택을 공유하는 모든 국가는 평화를 방어할 의무를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 안보리 움직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유엔 무기사찰단에 강력한 권한을 부여할 새로운 유엔 결의안 채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동맹운동(NAM)의 요구로 이날 열린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대부분의 국가들이 “이라크는 유엔 결의를 준수해야 하며 미국은 일방적 군사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새 결의안 채택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NAM 대표로 나선 남아공의 두미사니 쿠말로 대사는 “유엔 회원국에 대한 어떤 일방적 행동도 거부한다.”는 NAM의 기본입장을 재강조한 뒤 “이라크의 유엔 무기사찰단 재입국 허용으로 이라크사태의 평화적 해결 전망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의 유리 페도토프 외무차관은 미국이 제안한 결의안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프랑스의 제안이 러시아의 입장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 ‘잠자는 숲속의 미녀’ ‘로미오와 줄리엣’ 맞대결-이걸 볼까 저걸 볼까 발레 관객은 즐거워

    ‘잠자는 숲속의 미녀’대 ‘로미오와 줄리엣’. 국내 발레의 양대 기둥인 유니버설 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가을 무대에서 대결을 벌인다. 유니버설은 이 무용단 예술감독인 올레그 비노그라도프가 원작에 가깝게 재구성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오는 23∼26일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무대에 올린다.이에 맞서 국립발레단은 몬테카를로 발레단 감독인 장 크리스토프 마이오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무대에 올린다.25∼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코프스키 3대 발레로 통한다.1890년 1월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됐다.고난도 동작이 많고,춤 요소가 풍부해 ‘고전발레 테크닉의 교과서’ 혹은 ‘발레의 정수’로 불린다. 샤를 로페의 동화를 원전으로 마리우스 프티파가 대본과 안무를,차이코프스키가 음악을 만들었다.1994년 유니버설이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동양권 최초로 공연한 뒤 지금까지 20여차례에 걸쳐 무대에 올린,자부심 넘치는 레퍼토리다. 3막으로 이뤄진 ‘잠자는…’는 악의 요정 카라보스의 저주로 100년간 깊은 잠에 빠진 오로라 공주를,요정 라일락의 안내를 받은 데지레 왕자가 입맞춤으로 구해 결혼식을 올린다는 이야기.3막 결혼식 장면에서 하객인 동물과 요정의 춤,두 주인공의 2인무가 하이라이트. 이번 작품은 전 키로프 발레단의 예술감독인 올레그 비노그라도프가 안무를 재구성하고,나탈리아 스피치나 전 키로프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가 연출을 맡았다.키로프 발레단에서 무대와 의상 디자이너로 활약한 시몬 파스투크와 갈리나 솔로비예바가 참여했다. 주역 오로라 공주와 데지레 왕자는 세 팀이 번갈아 가면서 맡는다.공연일정은 ▲수석무용수 임혜경·황재원 커플 23,25일 오후 7시30분 ▲수석무용수 김세연·엄재용 커플 24,26일 오후 7시30분 ▲솔리스트 황혜민·데미솔리스트 왕이 커플 26일 오후 3시30분.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 원작의 ‘로미오…’은 발레 버전만 80가지가 알려져 있다.국립발레단이 창단 40주년 기념공연으로 이번에 선보일 레퍼토리는 몬테카를로발레단 예술감독 장 크리스토프 마이오의 작품.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을 썼다. 마이오 버전에서는 로미오가 티발트를 살해하는 장면이 비디오 화면을 정지했을 때처럼 느리게 전개된다.관객은 이 장면이 비극의 출발점임을 알게 된다. 이처럼 고난도 테크닉 대신 슬로모션처럼 흐르는 춤의 물결,등장인물에 관한 독특한 해석과 이를 전달하는 무용수들의 연기로 발레는 마치 한 편의 연극을 연상시킨다. 무용평론가 문애령씨는 “발레에서는 어떤 ‘로미오…’도 죽음을 강조한 안무가 없었는데 이 작품은 ‘사랑’보다 ‘죽음’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평했다.또 무대장치와 조명이 작품의 일부처럼 연결된 점에서 천재적인 연출력이 돋보인다고 덧붙였다.춤 동작을 비롯해 흑백 무대공간과 회색 및 황금빛으로 만든 중국·일본과 중세 십자군시대의 전통의상 등에서 현대발레 요소가 강하게 묻어난다. 주인공은 로미오와 줄리엣에 캐플릿 부인과 로렌스 신부를 더한 4명.로미오와 줄리엣 역을 맡은 무용수들이 다른 공연에서는 로렌스 신부와 캐플릿 부인 역도 소화한다.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장운규,수석무용수 이원국과 볼쇼이발레단의 데미솔리스트 배주윤,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크리스 룰란트와 베르니스 코피에터즈가 짝지어 주역을 맡는다.조주현 전 워싱턴 발레단 수석무용수도 참여한다. 공연일정은 ▲장운규·김주원,이원국·조주현 커플 25일 오후 8시 ▲이원국·배주윤,장운규·김주원 커플 26일 오후 4시 ▲장운규·김주원,이원국·조주현 커플 26일 오후 8시 ▲이원국·배주윤,장운규·김주원 커플 27일 오후4시 ▲크리스 룰란트·베르니스 코피에터즈,이원국·조주현 커플 28,29일 오후 8시. 주현진기자 jhj@
  • “최규선씨, 98~99년 외국인맥 활용 김대통령 노벨賞수상 로비”

    최규선(崔圭善·구속중) 미래도시환경 대표가 국민회의 총재 보좌역으로 일하던 지난 98∼99년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외국 인맥을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9일 발행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한국판’(16일자)이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최씨는 98년 5월 작성한 ‘M프로젝트’와 ‘블루 카펫프로젝트’라는 문건에서 “김 대통령이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해서는 외국인을 앞세운 자발적,자생적 성격의 조직을 운영해야 하고 노벨평화상선정 5인 위원회와 스웨덴 한림원 등을 집중 섭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씨는 이와 함께 98년 4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절친한 사이인 국제변호사 알만소르 박사와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고,알만소르 박사는 4월20일 최씨에게 전달한 세부 계획서를 통해 “김 대통령의 방미(98년 6월) 때 적어도 3,4개의 세계적 인권상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이 주간지는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또 최씨가 99년 초 김 대통령의 루스벨트 4대 자유상 수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박지원(朴智元) 당시 대통령 공보수석에게 보낸 팩스 사본 등을 공개했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노벨상은 추천과 심사과정이 매우 엄격하고,로비를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최규선씨가 혼자 멋대로 만든 문건을 갖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로비설을 적극 부인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美 11월말 이라크 공격 유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군 지휘관들은 이라크 공격이 추수감사절인 오는 11월28일에 개시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미국과 우방의 군사 및 외교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유엔의 새로운 결의안 합의를 위해 2주간 더 강도높은 로비활동이 있을 것이며 10월 중순까지는 의회의 공식 승인이 있을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 유엔 결의안이 통과되면 이라크는 7일내에 이를 받아들이고 그로부터 23일내에 무기개발계획을 밝혀야 하나 무기 보유현황을 사실대로 밝히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공격의 명분이 확보될 것이고 부시 대통령은 11월5일의 중간선거가 끝나면 곧 이라크에 선전포고를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군사전문가 존 파이크는 미 국방부가 불과 10일이면 무기를 준비할 수 있고 그로부터 10일이면 선제공격 병력을 그 지역으로 공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체적인 상황으로 볼 때 11월말까지는 전쟁이 시작된다.”고말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유엔안보리에서 이라크 새 무기사찰을 위해 엄격한 조건을 붙인 ‘매우 강경하고 분명한’ 새 결의안을 이라크가 7일내에 받아들이도록 시한을 정하는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다.그러나 이라크측은 미국이 만든 어떤 새 규정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결의안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이라크에 결의에 관해 통보하고 이라크는 이때부터 7일내에 결의에 명시된 조건들을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이라크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대통령궁을 포함한 모든 장소에 전면적이고 자유로운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결의안은 또 이라크가 무기 프로그램을 모두 밝히고 생물,화학 및 핵무기제조공장에 대해 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 30일내에 완벽한 내용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이 결의안을 30일까지 안보리에서 통과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 사찰단장은 30일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라크 관계자들과 만나 사찰단의 복귀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미국이 이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거부권을 가진 영국,러시아,중국,프랑스 등 상임이사국들을 포함해 15개 이사국들중 9개국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미국은 이를 위해 프랑스에 이어 러시아에 마크 그로스먼 국무부 차관을 파견,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게 했으나 러시아측의 동의를 얻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mip@
  • 美·英 유엔결의안 마련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촉구하는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결의안을 마련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6일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결의안에 담길 내용에 대해 영국과 합의했다.”며 결의안 초안을 다른 상임이사국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설명했다고 말했다.파월 장관은 유엔의 지지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 미국이 독자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라크가 유엔의 무기사찰에 전적으로 협력하지 않을 경우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을 승인하는 내용의 이번 유엔 결의안은 그러나 일부 상임이사국의 반대가 심해 미국의 의도대로 다음주 초까지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에 2개월 시한 부여=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에 출석,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 대한 새 유엔 결의안의 대체적인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파월 장관은 새 결의안에는 이라크가 무장해제를 요구한 과거 유엔 결의안을 이행하지 않은 사실을 명시하고 이라크에 무조건적인 유엔의 무기사찰 수용과 불이행시 보복조치 등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26일 미국 행정부 관리들과 유엔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미국과 영국은 이라크에 대해 유엔 무기사찰단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음을 2개월 안에 입증해야 하며 협력하지 않으면 군사공격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새 유엔 결의안을 작성중이라고 보도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유엔 결의안 채택 시한을 아직 설정하지 않았으며 이달 안으로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30일 유엔 무기사찰단의 한스 블릭스 단장과 이라크측 대표간의 회담이 유엔 결의안 채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결의안 통과 실패시 무력사용 지지= 파월 장관은 26일 결의안 초안 내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크 그로스먼 국무부 정부담당 차관을 프랑스와 러시아로 파견했다고 밝혔다.영국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영국 외교관이 동행했다고 덧붙였다.파월 장관은 그러나 이같은 설득외교에도 불구, 결의안에 대한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뉴욕타임스는 행정부내 온건파인 파월 장관이 국방부와 백악관 강경파 인사들과의 타협을 통해 일단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강경결의안 통과를 추진하되 실패하면 무력사용을 지지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부시,의회 결의안 수정 제의= 미국 백악관은 26일 전쟁수행권 전권을 요구했던 당초의 이라크 결의안보다 다소 완화된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미 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이 밝혔다. 수정 결의안은 이라크로 인한 위협으로부터 미국 안보를 방어하거나 유엔안보리의 결의안을 시행하기 위해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에만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수정 결의안은 또 군사력 동원에 앞서 외교적인 방법으로는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근거를 대통령이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측은 “백악관이 수정 결의안을 제출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민주당은 그러나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휴회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英, 이라크결의안 금명 유엔 제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과 영국은 이르면 24일(현지시간),늦어도 수일내로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을 승인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의 고위 외교관리들이 24일 밝혔다. 새 결의안은 이라크가 무기사찰을 허용하는 것뿐 아니라 이라크의 핵 및 생화학무기들을 완전히 폐기할 수 있도록 무장해제시킬 것을 촉구하면서 이같은 요구를 이라크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국제사회가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승인한다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에 대해 대량살상무기 제거와 무기사찰단 복귀 등과 관련해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승인되는 모든 새로운 결의안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미 CNN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CNN은 아난 총장이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가 새 유엔 결의안에 따라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를 사찰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라크도 새 결의안에 따라 무기사찰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 北·日정상회담/ 해외반응 - 中외교부 “수교 지지” 美언론 “놀라운 합의”

    (베이징 김규환·워싱턴 백문일특파원·임병선기자)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8일 논평을 통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일본 총리사상 처음으로 지난 17일 방북,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쿵 대변인은 “중국은 고이즈미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거 일본의 침략에 대한 사과와 다음 달부터 국교 정상화를 위한 수교 회담재개 결정 등을 포함한 주요 현안에 관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17일 김정일 위원장과 고이즈미 총리의 역사적인 북·일 정상회담의 성공에 크게 고무됐다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과거사를 해결하고 현안들에 솔직히 대처하려는 두 지도자의 결심이 양국 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아난 총장은 “두 정상의 회담에서 채택된 평양선언은 지역 평화와 안보에 기념비적인 공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미사일 실험 동결 약속’에 비중을 두는 분위기다.이 신문 인터넷 판은 “북한 지도자의 ‘경악할 만한(stunning)’인정으로 양국이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며 양국 정상의 공동선언은 “미국과 해당 지역에도 광범위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CNN방송도 김정일의 ‘놀라운(startling)’ 인정으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회담 재개의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LA 타임스는 인터넷판에서 납치 사실을 강력히 부인해온 북한의 태도 변화는 소원해졌던 두 나라간 수교회담 재개를 위해 문을 여는 동시에 북한이 적대적이었던 외부세계에 문을 여는 조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이라크 무기사찰 수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라크가 무조건적으로 유엔 무기사찰단의 복귀를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난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정부로부터 유엔이 이라크에 대한 무기 사찰을 계속하도록 아무런 조건없이 사찰단원들의 복귀를 수용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해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라크의 유엔사찰단 복귀 제안을 회피 전술에 불과하다며 한마디로 일축했다. 스콧 매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라크측 발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결의안을 회피해 보려는 일종의 전술적 기도”라고 폄하한 뒤 “그런 식의 기도는 결국 실패하고 말 전술”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가 무기사찰단 수용 입장을 밝힌 것은 1998년 사찰단의 마지막 철수 이후 4년 만이다. 아난 총장은 “이라크 정부의 서한을 유엔 안보리에 곧 전달할 것”이라며 “그 다음 무엇을 할 것인지는 안보리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p@
  • 카타르·사우디 美에 기지사용 허용 고려 아랍 연대 깨지나

    사우디아라비아가 15일 유엔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승인한다면 미군의 사우디 기지 사용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에 반대해온 아랍권의 연대가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사우디에 앞서 카타르도 미국이 기지사용 허가를 요청해오면 국익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미군에 자국 군사기지 제공을 시사했다. 사우디와 함께 아랍권의 맹주역을 맡고 있는 이집트도 이라크가 유엔의 무기사찰을 수용하도록 설득하는 데 외교적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를 놓고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아랍권의 기본 입장이 바뀌었다고 말하기는 이른 것 같다.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지지한다기보다는 이라크가 무기사찰을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가해 두번째 걸프전쟁 발발의 불씨를 해소하자는 목적에서 나온 전술적 변화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사우디가 유엔 결의안에 따른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사우디 내 기지 사용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이라크는 유엔 무기사찰단의 무조건적인 복귀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이라크가 무기사찰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급선회한 데에는 아랍연맹의 노력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아무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은 아랍 전체를 불안정 속에 빠뜨릴 ‘지옥의 문’을 여는 격이 될 것이라며,이라크에 이를 막기 위해 무기사찰을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설득해왔다. 아랍권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것은 전쟁이 발발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이 축출되면 그 여파가 아랍권 전체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후세인이 축출된 뒤 어떤 형태의 정부가 들어설 것인지는 단언하기 힘든 상태이지만,예컨대 이라크에서 민주화가 촉발된다면 아직도 왕정이 대부분인 아랍권에 빠른 속도로 전파돼 그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향배도 아랍권으로서는 또다른 우려 사항이다.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고 수차례 다짐했다.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아랍-이스라엘간에 새 전쟁이 발발하면 아랍권 전체의 지도가 바뀔 수 있다.이는 아랍 어느 나라도 원치 않고 있다. 결국 사우디나 카타르의 조건부 기지 사용 허가는 현상유지를 원하는 아랍사회의 희망을 반영한 것일 뿐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무기사찰 수용 배경·반응/ “이라크, 국제여론 반전 노린 전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라크가 유엔의 결의안 채택에 앞서 선수를 쳤다.16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이라크는 무기 사찰단의 복귀를 무조건 수용한다고 밝혔다.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결의안을 회피하려는 ‘전술’이라고 일축했다.그러나 이라크의 사찰수용 방침은 안보리 회원국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켜 결의안 채택 과정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발 물러선 이라크- 결의안을 통해 군사행동의 정당성을 얻으려는 미국의 전략을 무력화하고 이라크로 쏠리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일단 무마시키겠다는 의도다.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정치적으로 해결할 여지가 남게 됐다.”고 환영했다.이바노프 장관은 러시아는 일관되게 유엔의 무기사찰을 지지해 왔다고 강조하고 “이제 남은 문제는 유엔 사찰단이 하루 빨리 이라크로 들어가 철저한 사찰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발전적으로 해결될 조짐이 보인다.”고 기존의 대 이라크 강경방침을 완화했다.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군사공격을 보증하는 표현없이 완벽한 무기사찰을 촉구하는 내용만 결의안에 담자고 주장했다.‘무기사찰’과 ‘이라크 공격 보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으면 모두 잃게 될 것이라고 미국을 겨냥했다.사담 후세인 정권의 전복이 아니라 이라크가 유엔의 결정을 따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자행동 고수하는 미국- 스콧 매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밤 이례적으로 내놓은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결의안을 피하려는 이라크의 전술적인 조치이며 이같은 전술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지금은 유엔이 행동할 시점이라고 못박아 앞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와 어떠한 협상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무부의 고위관계자도 이라크의 편지에는 무장을 해제한다거나,완벽한 사찰을 받아들이겠다거나,이라크내 금지된 모든 무기개발 프로그램을 공개하겠다는 어떠한 다짐도 없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무기사찰뿐 아니라 테러지원 중단 등 부시 대통령이 요구한 5가지 사항이 즉각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영국 역시 이라크의 의도에 의구심을 표명하며 미국이 주도하는 강력한 결의안 채택에 가세했다. 콜린 파월 장관은 안보리 이사국인 터키·이집트·시리아·콜롬비아·멕시코 대표 등을 만나 결의안 채택에 협조를 구했다.18일까지 초안을 마련,주말에는 안보리 이사국들이 모두 보게 해 수주내 결의안을 채택케 한다는 계획이다.백악관은 의회가 이라크 공격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내도록 이번주 의회 지도자와 논의,다음주 승인을 얻어낸다는 복안이다.그러나 민주당 진영은 중간선거를 앞둔 정략적 계산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라크 무기사찰은- 생화학 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뉴욕의 유엔팀과 핵무기 프로그램을 조사하는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내 사찰팀으로 구성된다.1999년에 마련된 유엔 프로그램에 따르면 사찰팀이 일단 이라크에 도착한 지 60일 이내에 사찰대상을 안보리에 보낸다.이로부터 6개월 내에 이라크가 금지된 무기를 확보했는지 여부를 결정해야한다.유엔 무기사찰이 재개되면 이라크는 적어도 6개월의 시간을 벌 수 있다.그러나 미국은 수개월을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mip@
  • 北, 장길수군 서한접수 거부

    [뉴욕 연합] 지난해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귀순해 서울에서 살고 있는 장길수(17)군이 6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에 찾아가 북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어머니의 생사확인을 요구하는 편지를 전달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 장군은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 대사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된 이 편지에서 어머니가 총살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생사만이라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호소했다.
  • “민주주의 옹호해야 테러와 싸울수있어”11일 퇴임 로빈슨 유엔인권판무관

    [제네바 AP 연합] 오는 11일 퇴임하는 메리 로빈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이 5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을 빌미로 저질러지고 있는 강대국에 의한 인권유린 사태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아일랜드 최초의 여성 대통령 출신인 로빈슨 고등판무관은 7일 AP통신과의 회견에서 “모든 것이 T(테러)라는 말로 정당화되고 있다.”면서 미국과 러시아,중국 등이 국제테러조직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시민권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에 대해 관타나모 해군기지에 아무런 기소절차없이 아프가니스탄인들을 억류하고 있는 점이나 국제사법재판소(ICC)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로빈슨 판무관은 “지난해 9·11테러사태는 단순히 많은 무고한 시민을 죽인 것이 아니라 자유와 민주주의를 공격한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이런 인도적인 기치를 옹호해야 하며,그래야 테러와도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국가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이유로 자국내 반대파들을 탄압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체첸 공화국에 대한 러시아 군부의 진압작전,위구르 및 티베트의 이슬람에 대한 중국의 탄압사례를 대표적으로 꼽았다. 그녀는 자신이 당초 지난해말 4년 임기를 마치고 그만 두려했으나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의 권유로 오는 2005년까지 새로운 4년 임기를 하는 줄 알았지만 미국과 러시아와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 좌절됐다는 뒷얘기도 전했다.
  • 이라크 무기사찰 수용소식 국제油價 급락

    국제유가는 3일 이라크가 유엔의 무기사찰을 허용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미국과의 전쟁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지난 주말에 비해 배럴당 1.19달러(4.1%) 급락한 27.79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7월22일 이후 7주만에 최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이라크의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는 지구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요하네스버그를 방문한 자리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유엔 무기사찰단의 복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주 딕 체니 미 부통령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이 불가피하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이날 이라크측의 반응으로 전쟁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줄어들어 반락했다고 전했다. 피맛USA의 마이클 피츠패트릭 선물브로커는 “아지즈 부총리의 발언은 화해를 의미하고 있기 때문에 조지 W 부시 행정부로서는 전쟁의 대의명분을 찾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유가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반응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
  • 서울평화상 ‘옥스팜’ 선정

    세계적인 구호단체 옥스팜(Oxfam·회장 바버라 스토킹)이 제6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사장 李哲承)은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6회 서울평화상 최종 심사위원회를 열고 ‘빈곤과 고통없는 세상’을 추구하는 세계최대의 빈민 구호단체 옥스팜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42년 영국 옥스퍼드시 주민들에 의해 결성된 옥스팜은 단순한 빈민구호활동에서 벗어나 기술교육과 창업지원을 통해 자립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며 상장과 상패,상금 20만달러가 지급된다. 2년마다 수여되는 서울평화상은 지난 90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 이어 조지 슐츠 전 미국무장관,국경없는 의사회,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오가타 사다코 UN난민고등판무관 등이 수상했다. 이기철기자 chuli@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5)외교통상부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허용해야 하나,말아야 하나.” 국민의 정부 임기말 외교통상부가 숙고를 거듭하고 있는 사안의 하나다. 외교정책에는 ‘언제까지 반드시 끝내야 한다.’는 시한이 정해진 사안은별로 없다.그러나 차기 정부가 국가적 외교현안에 주력할 수 있도록,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의 마무리 과제는 적지 않다.최근 불교계 및 시민단체에서 티베트의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방한 추진 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고,다음 정부 들어서 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외교부는 달라이 라마의 방한 허용 문제는 중국 정부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뜨거운 감자’란 점에서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올해가 한·중 수교 10주년이고 탈북자 문제의 전향적 해결 등으로 어느 때보다 한·중관계가 돈독해진 상황을 감안한 고민이다.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문제도 연내 마무리 과제의 하나다.지난달 20∼23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제5차 한·칠레 FTA협상이 열렸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끝났다.동북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어떤 나라와도 FTA를 체결하지 못한 우리나라로선 칠레와의 FTA를 연내 마무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오는 10월 서울에서 제6차 양자 협상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 2일 관계부처회의를 여는 등 조기 타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외교부가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한반도 평화공존기반 구축을위한 주변국과의 외교관계 강화.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북·일 관계를 비롯,대화 재개를 앞둔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막바지 4강 외교에 힘을 쏟고 있다.한·일 관계와 관련,교과서 문제 등 7대 현안이 있으나 월드컵 공동개최 등을 계기로 대체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최근에는 국제수로기구(IHO)가 발행하는 ‘해양의 경계’ 개정판에 일본해·동해 병기,또는 일본해 삭제 문제를 두고 한·일 외교전이 벌어지고 있다.최소한 병기는 아니더라도 ‘일본해’란 단어가 삭제돼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다. 정부는 대북포용정책이 차기 정부에서도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굵직한 다자회의도 챙기고 있다.외교부는 이달 22∼24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10월 26∼27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리는 제10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회의(APEC) 정상회의를 통해 그동안 정부가 주창해온 사업을 마무리해 보고한다.11월 4∼5일 캄보디아에서열리는 아세안(ASEAN)+3 정상회의에서는 지난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제안으로 설치된 동아시아스터디그룹(EASG)이 최종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한국이 주최하는 큰 행사도 있다.11월 10∼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민주주의공동체(CD) 회의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등 세계 70여개국 외무장관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유럽·아랍·日·中·러…“명분 적다”이라크 공격반대 확산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테러와의 전쟁에 동참했던 유럽의 우방들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터키 등 아랍권과 중국·러시아도 명분이 불충분한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고 나섰다. 미국내 여론도 강경·중도·온건파로 갈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축출을 위한 개전 여부를 놓고 연일 격론을 벌이고 있다.강경파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27일 캘리포니아주의 해병대를 방문,병사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이라크를 공격하는 데 우방 전체의 동의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이미 달아오를 대로 오른 논쟁에 기름을 끼얹었다. ◇중국도 공격 반대 가세-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28일 페스투스 모가에 보츠와나 대통령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기사찰 재개는 외교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미국에 이라크를 공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후와 데쓰조(不破哲三) 일본 공산당 의장은 이날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유엔 헌장을 중시하며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첸치천(錢其琛) 중국 부총리와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도 무력 사용은 물론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위협하는 것 자체도 반대하며 이라크 문제는 유엔테두리 안에서 “정치·외교적 방법으로만 해결돼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거듭 확인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아직까지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일본까지도 미국의 일방적인 이라크 공격에는 반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은 28일 이라크 공격시 일본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방일한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면담 직후 “미국의 독자적인 결정은 국제사회에 미국에 대한 불신을 가져올 것이며,일본은 우방으로서 이에 반대해야 한다.”고 말해 기존의 미국에 대한 일방적 지지 입장과는 거리를 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등 아랍권의 미국 우방들도 한목소리로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고 있다.워싱턴을 방문중인 우가르 지얄 터키 외무차관은 28일 터키는 미국이 후세인을 축출하기 위한 전쟁에 나서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마찬가지로 다음달 독일 총선에 총리 후보로 나선 에드문트 슈토이버 바이에른주 총리도 유엔만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미국의 독자적인 이라크 공격에 반대했다. ◇미국내 여론도 삼분- USA투데이와 CNN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28일 ‘대(對)이라크 개전 논쟁’을 특집으로 보도했다.딕 체니 부통령을 주축으로 한 강경파,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등 중도파,콜린 파월 국무장관 및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중심으로 한 온건파 등이 이라크 처리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28일 사설에서 체니 부통령의 이라크 선제공격론을 강력 비판했다.이라크 공격의 명분이 불충분하며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가 유엔 승인이나 의회 협력 없이도 공격을 강행할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치명적 실수라고 지적했다. ◇논쟁의 핵심-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대략다섯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미국이 선제공격의 이유로 내세우는 이라크의 실체적 위협의 정체다.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와 BBC방송은 단순히 주장이 아닌 후세인 정권이 생화학무기뿐 아니라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구체적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둘째,미국의 이라크 정책 우선순위가 정권교체인지 아니면 유엔 무기사찰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셋째,전쟁이 유일한 해결책인지.넷째,럼즈펠드 장관의 말처럼 미국이 독자적으로 행동할 것인지 아니면 우방들과 연대할 것인가다.마지막으로 포스트 후세인 체제에 대한 대안 부재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 여부는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한 최대의 시험이며 미국의 향후 대외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열린세상] 이주노동자를 동등한 이웃으로

    영화 ‘아미스타드’를 보면 수많은 아프리카 원주민이 노예 상인들에 의해 강제로 팔려나가는 모습이 아주 생생하다.17세기 들어 아메리카 대륙에 농장이나 광산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값싼 노동력이 대규모로 필요했기 때문이다.노예를 실어 나르던 큰 배에는 사람들이 마치 나무토막처럼 차곡차곡 쌓여 운반되었고 혹시 병든 자는 바다에 내동댕이쳐졌다.육지에 내려서도 좋은 상품이 될 만한 자에게만 겨우 약간의 밥이 주어졌다.이 영화의 교훈은,돈의 패러다임이 삶의 패러다임을 파괴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꼭같은 현실이 바로 지금 ‘우리의’ 위대한 ‘대∼한민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그 대표적 예가 다른 나라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다. 하나: 중국인 허씨는 현지법인 연수생으로 와서 공장에서 프레스 작업을 했다.기계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 상사에게 말했으나 그는 아무 상관없으니 그냥 일하라고 했다.허씨는 작업을 계속했고 기계는 작업 도중 이상을 일으켰다.그로 인해 허씨는 두 손가락을 잃고 한 손가락은 현저한 장애를 보이는 사고를당하고 말았다. 둘: 네팔 노동자 둔씨는 돈을 벌기 위해 9년 전 한국에 왔다.그는 숱한 어려움에도 철문 코팅,식품 포장,농장 일,플라스틱 공장,전자 조립 등 다양한 일을 했다.그가 경험한 한국 회사와 정부는 이주노동자의 건강이나 산업안전,인간다운 노동조건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둔씨가 몸이 아파 고통스러워 공장 일을 멈추고 병원에 가겠다고 하자 사장은 허락하지 않았다.그래도 억지로 병원에 가면 사장은 월급에서 하루 일당을 뺐다.철문 코팅 회사에서 일할 때는 아침 8시30분에 시작해서 하루종일 하고도 저녁 내내 일하고 새벽 1시나 2시까지 연장 근무를 했다.매일 그런 식으로 일하다가는 쓰러질 것같아 노동시간을 줄여달라고 건의했지만 묵살당했을 뿐 아니라 협박까지 당했다.맘에 안 들면 출입국관리소에 전화해서 강제 추방한다는 것이었다. 셋: 방글라데시에서 대학생이었던 꼬빌은 24세의 나이로 한국에 와 경기도 마석의 한 가구 공장에 취업했다.반장이던 한국인 노동자가 “야 임마,일어나봐.”라고 해서 “난 임마 아니에요.내 이름은 꼬빌이에요.”라 했다.그러자 반장이 “야 임마.”라 또 그랬다.그는 못 들은 척 했다.갑자기 주먹이 날아왔고 코피가 흘렀다.한국 동료들이 몰려들었고 사장과 부인도 달려왔다.부인은 “네가 잘못한 거야.미안하다 그래.”라 했다.그는 “나는 잘못한 게 아니야.나는 신고하겠어.”라 했다.이에 한국 동료들은 “너는 신고 못해.너는 불법체류자니까.”라고 ‘딱지’를 붙였다.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위대한 한국을 온 세상에 알렸다고 좋아하던 때가 엊그제다. 그러나 위의 그림은 1990년대 이후 항상 존재하는 우리 자화상이다.돈벌이를 한답시고 또 한국 경제를 살린답시고 다른 나라 사람들을 ‘현대판 노예’로 부려먹는 일이 허다한 것은 우리 모두의 수치다.이제부터라도 바꾸어야 한다. 첫째,이주노동자는 단순한 생산 요소가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이다.돈벌이수단이나 이방인이 아닌 이웃이나 친구로 대해야 한다.근본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 둘째,현재의 연수생 제도를 ‘땜질처방’할 것이 아니라 폐지해야 한다.부족한 인력 수급은 정부 공공기관이 담당하여 전 과정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또 고용주와 이주노동자에게 ‘그린카드’를 부여하여 상호간 자유 선택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이런 점에서 8월13일,국가인권위원회가 연수생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라고 권고한 것은 고무적이다. 셋째,외·내국인 사이의 차별을 지양하고 모두가 더불어 사는 ‘세계 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언론과 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우선,크레파스나 그림물감의 이름에서 ‘살색’이라는 것이 인종차별주의적 성격을 띤다고 해서 그 이름 바꾼 것은 매우 희망적이다.또 많은 사람들이 ‘외국인’ 노동자라는 말보다 ‘이주’노동자라는 말을 쓰는 것도 좋은 일이다.앞으로 모든 나라나 민족의 전통적 가치나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보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필요한 교류는 확대해야 한다.그래야 우리가 가진 이중의식,즉 선진국 사람에게는 온갖 아양을 떨면서도 후진국 사람에겐 경멸을 일삼는 모습을 올바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강수돌 고려대 교수 경영학
  • 워싱턴시장 재선운동본부 후보추대 서명위조 벌금

    앤서니 A 윌리엄스(50) 워싱턴D.C. 시장 재선운동본부가 후보 추대청원서에 수천명의 서명을 가짜로 받은 사실이 들통나 27만 7000달러(3억24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D.C. 선거윤리위원회는 15일 윌리엄스 시장의 재선 추대 청원서에 이름이 올라 있는 1만 102명의 절반 이상이 실제로 서명하지 않고 선거운동본부에서 멋대로 적어넣은 사실을 밝혀냈다. 위원회는 선거운동원들이 시 선거법에 대해 교육받는 조건으로 벌금의 10%인 2만 7700달러를 유예시켰다. 미국 선거 사상 후보 추대 서명을 위조해 벌금을 부과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보 추대 청원서에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들어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어린이 책 세상/ 콧구멍 이야기 등

    ■콧구멍 이야기(야규 겐이치로 글·그림, 예상열 옮김)=공기를 들이마시고 내보내는 코.그 코와 관련한 콧구멍 콧털 콧물 코피에 대한 과학적 탐험.사람 코끼리 말 거북이는 콧구멍이 2개인데,코가 하나인 것은? 그림이 코믹하다.3∼8살용.한림출판사.7000원. ■개구리에게 최면걸기(에드워드 두엔싱 지음,이한음 옮김)=개구리를 뒤집어 놓고 손가락으로 배의 위아래로 살살 문지르면 잠시 버둥거리다 곧 기절한다.깨울 때는 배를 살짝 눌러주거나,박수를 치면 된다.숲속과 들판,강에서 자연과 더불어 재밌게 놀 수 있는 방법이 들어 있다.지호.9800원. ■흉내쟁이 원숭이 우화(이윤희 글,이정아 그림)=원숭이 그림자는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는 원숭이 때문에 고달프다.어느날 지친 원숭이 그림자가 해바라기 그림자 자리로 도망가고,해바라기 그림자가 원숭이의 그림자가 됐다.흉내쟁이 원숭이는 어떻게 할까? 유치원생·저학년용.파랑새어린이.7000원. ■폭풍우(셰익스피어 원작,브루스 코빌 다시씀,루스 샌더슨 그림, 구자명 옮김)=그림책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 시리즈.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책으로 원전의 시적 아름다움과 대사를 살렸다.미래M&B.1만2000원. ■안녕,아가야(마리 홀 에츠 글·그림, 정형민 옮김)=정자와 난자가 수정해아이가 태어날 때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책.사실적인 그림과 자세한 설명으로 어린이에게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시킬 수 있다.초등학생 이상.비룡소.8500원. ■얘들아,독후감 가지고 놀자(김종순 지음)=글쓰기 연습을 위한 실용서.일기 편지 동화 동시 3행시 짓기 등 다양한 글쓰기 형태를 연습할 수 있다.초등학생 이상.민미디어.7800원.
  • 美 ‘이라크 공격’ 외교전 진땀

    유엔과 유럽국 일부가 미국의 이라크 공격방침에 반대하고 나섬으로써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무기사찰을 둘러싼 미·이라크간 줄다리기가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 2일 나지 사브리 외무장관 명의로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에게 바그다드를 방문,이라크의 무기 프로그램에 관한 미결 문제를 검토하고 유엔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복귀 시기에 관련된 조치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무기사찰이 먼저 재개돼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라크는 5일 사둔 하마디 국회의장 명의로 미 의회에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한 미 의회 진상조사단 파견을 제안했다.미국은 이 제안 역시 거부했다. 그러나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를 공격하는 것은 현명치 못한 행동이라고 공개적으로 못박았고 러시아와 중국,프랑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라크 공격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라크의 한 외교소식통은 6일 사브리 장관이 이달말 러시아와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라크에 우호적인 두 나라와 미국간의 틈새를 최대한 이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유세진기자 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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