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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北核 평화 해결 강조

    |제네바 연합|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21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의 재고를 거듭 촉구하는 한편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된 금년도 유엔군축회의(CD)에 전달한 메시지를 통해 “기존 비확산체제에 대한 최근의 도전들,그중에서도 특히 북한의 NPT 탈퇴선언은 심각한 우려를 야기한다.”며 “이러한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그러한 결정을 재고해주기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며 “군축 및 비확산에 대한 최근의 이러한 후퇴에 대해 유일한,실현가능한 해결책은 평화적 수단,대화 및 상호이해의 정신을 통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 코피 잦은 아이들 폐를 다스리시오 /한방으로 본 원인·예방

    특별히 건강에 문제가 없는데 아이가 코피를 자주 흘리면 부모로서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꼭 큰 병으로 인한 코피가 아니더라도,코피를 자주 흘리면 체력은 물론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고,자연스럽게 학습능력도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언제 코피를 많이 흘리는 걸까.코피는 대부분 콧속 점막 주위의 벽 부위에서 난다.이 부위는 코의 중심으로,벽 부위에 혈관이 몰려 있을 뿐만 아니라 코 점막과 가까워서 살짝 부딪히거나 재채기 또는 코를 심하게 풀어도 피가 나온다. 특히 코가 건조한 경우 코를 후비면 쉽게 피가 나오며,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잦은 경우도 코 점막 염증으로 코피가 나기 쉽다.따라서 기후가 건조한 환절기,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한의학에서 보는 코피 한의학에선 코피를 뉵혈(血)이라고 부른다.코는 폐의 기관에 속하는 장부로 보고,코피는 폐의 이상 증세로 보는 것이다.즉 습관적인 코피는 몸의 열기가 폐로 몰려서 열이 위로 상승하면서 터져나오는 증상이다. 구체적으로 풍열(風熱)이 폐를 손상시켰을 때,열에 의해 독이 내장에 쌓인 경우,위장이나 간에 열이 쌓인 경우,기혈(氣血)이 허약한 경우에 코피가 나오게 된다.풍열이 원인일 때는 코피와 함께 편도가 붓거나 기침을 하는 등 감기 증상을 동반한다. 위장에 열이 있을 때는 잇몸에서 피가 나고,입냄새 및 변비 증세,갈증이 함께 나타난다.이때 적절한 한방 약을 처방하면 위장의 열을 내려서 코피는 물론 입냄새와 변비도 함께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간에 열이 있으면 어지럼증을 호소하고,화를 잘 내며 산만한 행동을 보인다. ●코피 대처는 이렇게 당황하지 말고 아이를 편안히 앉힌 뒤 머리를 앞으로 숙여 피가 흘러내리도록 한다.목이나 가슴 부위를 느슨하게 해주고,입안의 혈액을 삼키지 않도록 한다.이때 고개를 뒤로 젖히면 피가 목구멍으로 넘어가거나 기도를 막을 수 있고,폐로 들어가 폐렴,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코피를 멎게 하려면 코뿌리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거나 콧망울 양쪽을 엄지와 검지로 지그시 눌러주면 된다.또 합곡,상성,소상혈 등을 눌러줘도 폐의 열을 내려지혈 효과가 있다.합곡은 엄지와 검지가 갈라지는 부위,상성은 이마 윗부분에서 머리 중앙으로 손가락 한 마디 떨어진 곳,소상은 엄지 손톱의 바깥 모서리 부분이다. ●예방 및 민간요법 평소 코를 후비는 아이는 습관을 교정해주어야 한다.겨울철 코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실내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고 코를 세게 풀지 말아야 한다.코딱지가 많이 생기는 경우 무리하게 떼내지 말고 면봉에 물을 묻혀 살살 닦아내야 한다.면봉으로 바셀린을 점막에 발라주어도 도움이 된다. 민간요법으로 우엉 30g,연근 30g,배 반쪽을 갈아서 즙을내 마시면 코피 예방에 좋다.연근은 성질이 차고 맛이 달아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우엉은 탄닌과 철 성분이 지혈에 도움을 준다.(도움말 구은정 꽃마을한방병원 한방소아과장) 임창용기자
  • 차베스 “대통령 신임투표”

    |뉴욕·카라카스 DPA AFP 연합|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6일 자신의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실패하면 대통령직을 조기에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현재 베네수엘라가 맡고 있는 개발도상국 그룹 ‘G-77’ 의장국을 모로코로 넘기는 문제를 협의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는 6년 임기의 절반 이후 시점에서만 대통령 신임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고 해놓은 현행 헌법 규정대로 오는 8월 이후에만 신임투표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차베스 대통령은 아난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선거 결과를 충실히 따를 것임을 약속했다고 강조하면서,“나는 갈 것이다.나는 완고한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야구광으로 알려진 그는 또 “야구 투수를 교체하는 것처럼 대통령을 갈아치워서는 안되며 민주적 체제는 위협과 테러 때문에 교체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내달 2일 조기 신임투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야권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 뒷짐 지던 국제사회 北核중재 본격 가세

    국제사회의 중재외교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북한이 핵개발계획을 포기하면 과감한 식량 및 에너지 지원을 재개하겠다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때맞춰 호주·러시아·중국·유엔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는 등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호주는 14일 지난해 10월 북핵 위기가 시작된 이후 서방국가로는 처음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레이 맥린 외무차관이 이끄는 3명의 정부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이날 평양에 도착한 호주 대표단은 4일동안 머물면서 북한 고위관리들과 북한 핵위기의 평화·외교적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도 곧 북한과 미국,중국에 대통령 특사를 파견할 방침이다.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 특사자격으로 곧 평양과 베이징·워싱턴을 연쇄 방문,북핵 위기 해소 방안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북한과 미국간의 대화를 위한 회담 장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장치웨(章啓月)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과 미국 양측이 대화 재개 장소로 베이징(北京)을 선택할 경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그는 “우리는 대화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북한과 미국이 빠른 시간 내 대화 재개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시사했다. 유엔은 식량 등 북한 문제의 인도적인 해결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모리스 스트롱을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특사자격으로 북한에 보냈다.이와 관련,서방의 한 외교 소식통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새로운 정치적 선언을 유도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거나,혹은 북한측으로부터 모종의 메시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강동석의 비르투오조 앙상블,금호아트홀에서

    22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강동석의 비르투오조 앙상블’은 얼핏 이해가 가지 않는 음악회다.연주자 10명의 무게에 300석짜리 작은 공연장의 무대가 주저앉아버리지나 않을까 걱정될 지경. ‘바이올린의 시인’이라는 강동석(사진)은 그렇다 치자.또 다른 바이올리니스트 박재홍은 홍콩필하모닉 악장과 런던심포니 객원악장을 역임한 실력파.피아니스트도 강동석의 오랜 파트너인 파스칼 드봐이용과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의 한 사람 김영호가 나선다. 라이너 모그는 카라얀 휘하 베를린필하모닉의 수석 비올리스트였고,첼리스트 필립 뮐러는 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아우르는 파리음악원교수.첼로의 양성원과 클라리넷 계희정,플루트 이혜경,기타 장승호 역시 국내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실력파들이다. 이들이 프로코피에프와 베토벤,말러,피아졸라,빌라로보스,슈만의 실내악을 곡 마다 파트너를 바꾸어가며 들려주게 된다.(02)6303-1919. 서동철기자 dcsuh@
  • 이라크 석유 49억弗어치 유엔 “식량과 교환 승인”

    |유엔본부 AFP 연합|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가 석유수출대금으로 식량과 생필품 등 인도적 물자를 구매할 수 있는 한도를 49억2700만달러로 묶는 석유·식량교환 프로그램을 공식 승인했다고 유엔이 7일 발표했다. 유엔 담당 사무국은 아난 총장이 이라크 제재조치에 따른 충격을 덜어주기 위해 이같은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이는 당초 이라크가 제시한 50억달러어치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는 지난달 5일부터 180일간 유엔의 감독하에 69억달러 이상의 원유를 수출,90년 쿠웨이트 침공에 따른 피해배상과 송유관 이용료를 제외한 나머지 재원을 식량 등 생필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 유엔특사 北 파견/인도적 지원문제 논의차

    |유엔본부 AFP 연합|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필요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북한에 특사를 파견했다고 후아 장 유엔 대변인이 6일 밝혔다. 장 대변인은 캐나다 기업가 출신인 모리스 스트롱(74)이 아난 사무총장의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이날 베이징(北京)으로 출발했다며 “특사의 주요 방문목적은 인도적 지원을 평가하는 일이지만 다른 주제도 얼마든지 논의될 수 있다.”고 말해 북핵 위기도 논의 주제에 포함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트롱 특사는 1970년대 초 유엔환경계획(UNEP)의 초대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92년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지구 정상회의를 관장하기도 했다. 한편 유엔은 이날 북한 정부가 인도적 지원으로 공급받은 식량의 분배 감시를 지속적으로 방해함으로써 지원국들을 실망시키고 지원금 부족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유엔총장 보좌관 “北核중재 방북”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특별보좌역인 모리스 스트롱이 곧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유엔의 북핵 문제 중재 움직임과 관련,주목된다. 세계경제포럼(WEF)한국대표부 관계자는 5일 “WEF는 북한 핵문제 중재를 위해 오는 23∼2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할 연례회의에 북한 김영남(金永南) 상임위원장을 초청했다.”면서 “유엔 자문기구인 WEF는 김 상임위원장의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 3일 스트롱 보좌역의 방북을 요청,그로부터 수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보스 포럼에는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등 미국의 전·현직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김 상임위원장이 참석할 경우 북·미간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스트롱 보좌역의 방북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을 위한 사전 협의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과 관련,“유엔과 북한간 채널은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그 차원은 아니다.”면서 “현재까지 아난 사무총장의 방북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보병사단 걸프 추가 파병”

    미국이 걸프만 연안에 대규모 군사병력을 추가 파견하며 전쟁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는 아랍 세계에 북한처럼 미국과 맞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이에 대해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2일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에 대한 협조를 계속하고 있는데도 미국이 공격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라크에 머물고 있는 유엔 무기사찰단은 2일에도 대량살상무기 의혹시설 5곳에 대한 사찰을 계속했다. 미 육군은 조지아주 소재 제3보병사단 1만 5000명을 쿠웨이트에 추가파병하기로 결정했다.미군은 걸프만 지역에 꾸준히 병력을 늘려왔으나 보병과 기갑부대,비행단,포병대 등 사단 전체가 파병되기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처음이다.기계화여단 3개와 항공여단 1개로 이뤄진 제3사단은 사막 전투가 전문이다. 해군측에는 6개월간 걸프해역 임무를 마치고 귀환중인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그 부속함대에 앞으로 3개월간 해상에 머물면서 걸프만으로 출항을 대기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조지 워싱턴호를 포함한 항모 2척과 군함 수척에는 96시간 내에 출동할 태세를 갖추라는 명령도 떨어졌다.이에 따라 이미 이 지역에 배치된 두 대의 항공모함을 포함,6대의 항공모함이 수주 내에 이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는 또 하나의 증거로는 병상 1000개 규모의 대형 병원선 컴포트호에 대한 출항명령이다.또 B-1폭격기과 F-15전투기를 포함한 몇몇 공군부대에도 배치를 준비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현재 걸프만과 터키에는 미군 6만 5000명이 이미 배치돼 있으며 지난달 초 미군은 이달 초에 5만명을 추가 파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지즈 부총리는 “이라크를 침략,정복한 뒤 이라크의 자원을 미군의 산업체에 쓰려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음모”라고 비난했다.집권 바트당 기관지 알타우라도 1일 아랍권에 대해 북한의 대미 항전 의지를 본받으라고 촉구했다.이 신문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막고 아랍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국과 시온주의 십자군 전쟁’을 막기 위해 북한 사례에서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무기사찰단의 무기실태보고서가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되는 이달 말까지 이라크 공격을 정당화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무기사찰단은 앞으로 헬리콥터를 이용해 이라크 북부에 새 사찰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이들의 최종 보고서는 27일 안보리에 보고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종교계 “인간복제는 죄악”

    복제인간이 태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사회는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클로네이드사가 복제인간의 첫 탄생을 발표한 다음날인 28일(현지시간) 로마 교황청을 비롯한 세계 종교지도자들은 일제히 인간복제 행위를 비난했고 정치지도자들은 인간복제에 대한 전세계적인 금지법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모든 과학적 실험을 반대해 왔던 로마 교황청은 복제인간을 탄생시켰다는 클로네이드사의 주장에 대해 인간의 윤리원칙이 결여된 ‘잔인한’ 정신상태의 발로라고 비난했다.조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또 과학적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클로네이드사의 발표는 전세계 과학계에 의구심과 도덕적 비난을 야기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슬람세계의 성직자들도 인간복제는 자연의 섭리를 파괴하는 행위이며 인간의 미래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고위 성직자인 아에드 빈 아흐메드 알 쿠라니는 “인간복제는 죄악”이라고 강조하면서 신이 창조한 인간 본성의 불균형과 알 수 없는 질병 확산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스라엘의 수석 랍비인 이스라엘 메이르 라우는 이날 성명에서 유대교는 원칙적으로 인간의 생명을 구하고불임문제를 해결하는 기술개발과 의학적 발전을 지지하지만 인위적인 생명창조는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각국 대표들의 비난도 쏟아졌다. 인간복제는 물론 의학적 연구를 위한 인간배아 복제까지도 금지하는 법안의 의회 통과를 요구했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복제인간 탄생 소식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인간복제는 인간 존엄성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인간복제를 전세계적으로 금지시킬 것을 촉구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돼야 하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인간 복제는 허용될 수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美軍 5만명 걸프 추가파병

    미국이 이라크 공격에 대비해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 규모의 실전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걸프지역에 추가 파병계획을 승인하는 등 대(對)이라크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군사훈련은 이라크에 대해 무력 사용을 승인하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설득하는 외교적 노력 등과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이라크 공격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최대 규모 실전훈련 이번 훈련에는 미군 제2여단과 제3보병사단 병력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21일 이라크와 수㎞쯤 떨어진 쿠웨이트 모래사막에서 탱크와 브래들리 전투 기갑차량 등으로 무장한 채 이틀간 일정의 실탄사격 훈련에 들어갔다. 더욱이 걸프지역에 파견된 부대 가운데 최대 병력을 보유해 이라크와의 전쟁시 이라크 진입 첫 부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2여단의 병사들은 M1A1탱크 등을 동원하고,이라크 내 참호 및 지뢰밭 등과 유사하게 꾸며진 목표물을 대상으로 진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5만명 추가 파병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라크 공격에 대비해 내년 1월 초순까지 걸프지역에 군병력 5만명을 추가 파병한다는 계획을 승인했다. 수만명의 예비군 병력이 포함되는 추가 파병에는 부시 대통령의 개전 명령이 내려질 경우 내년 1월 하순이나 2월 초순쯤 이라크에 대한 군사작전에 돌입하는 상황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쿠웨이트의 이라크 접경지에 주둔하고 있는 1만 5000명의 병력을 포함해 현재 걸프지역에 파견돼 있는 미군 병력은 11만명 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를 방문한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걸프지역 주둔 미군의 추가 파병 사실을 확인해준 뒤 미군의 대규모 주둔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대해 “외교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설득 노력 미 행정부는 유엔 안보리가 대 이라크 전쟁을 허가하도록 하기 위한 설득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백악관 소식통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대응과 관련,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각국 외무장관들을 연쇄적으로 만나 설득 작업을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존 네그로폰테 유엔 주재 미 대사도 이라크 문제에 대해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물론 미국 동맹국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륙작전 계획 수립 미국과 영국군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 공격을 단행하면 우선적으로 해병대를 동원,이라크 남부에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을 전개할 계획을 수립했다. 영국 국방부 고위 소식통들은 영국 해병 제3특공여단이 미 해병 2개 원정부대와 합세,이라크 남부 바스라를 공격하는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군 상륙 작전 부대의 규모는 해병 5500명을 포함해 적어도 4만명이며,미국은 2개 해병 원정부대가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기자 khkim@
  • 北핵봉인 .감시카메라 제거땐“유엔 安保理에 회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14일 “북한이 자체적으로 핵시설 봉인이나 감시 카메라를 제거한다면 이는 핵확산금지 의무의 심각한 위반”이며 “이렇게 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 문제를회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북한이 IAEA가 핵시설 봉인이나 감시 카메라를 제거하지 않으면자신들이 직접 나서겠다는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에 재고해 줄 것을요청했으며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목한 이른바 ‘악의 축’ 3국 가운데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이란과 이라크 순으로 뒤처져 있다.”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앞서 13일 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IAEA와 대화를 희망한다면,한국·일본·미국등 모든 이해 당사국들이 정치적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아직까지 북한이 “사찰관 철수를 요구하지 않았다.”면서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재개하더라도 IAEA의 감시 시스템은 유지돼야 한다고밝혔다. 반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IAEA 사찰관들을 추방하려는 징후가 있다면서 “북한이 선언한 절차를 밟지않도록 외교적 압력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2일에 이어 14일에도 IAEA에 핵시설 봉인과 감시 카메라를 제거하지 않을 경우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IAEA에 다시 전달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제선 원자력 총국장이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IAEA가 우리의 요구를 실행하기 위한 조치를 시급히 취하지 않는다면우리가 일방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15일 북한의 핵동결 해제조치는 남한에 위협이되지 않으며 미국의 ‘경제질식전략’에 대항한 정당한 조치라고 재차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김규연양 제네바콩쿠르 특별상

    피아니스트 김규연(17)양이 지난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끝난 제57회 제네바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최연소 특별상을 받았다. 김양의 어머니인 피아니스트 이경숙(연세대 교수)씨도 1967년 이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해 2대가 같은 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김양은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로 입학했으며 99년 바르토크-카발레프스키-프로코피에프 콩쿠르에서 1등,2000년 미국 미주리콩쿠르에서 2등,지난해 미국 지나 박하우어 영아티스트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했다.
  • 이라크 “알루미늄 튜브 수입 시도”/핵폭탄 우라늄 원심분리에 필요한 재료

    이라크 정부 관리들이 재래식 로켓 제작에 사용할 목적으로 알루미늄 튜브를 수입하려고 시도했음을 유엔 사찰단에게 처음으로 시인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2일 보도했다. CNN은 이같은 사실을 지난달 19일부터 바그다드에 체류해온 유엔 사찰단 선발대의 한 고위 간부가 이라크측 관리들로부터 직접 전해들었다고 소개했다.이 이라크 관리는 6차례나 알루미늄 튜브를 구입하기 위해 시도했다고 구체적인 횟수까지 들었다고 CNN은 전했다. 알루미늄 튜브는 핵폭탄 제조 공정의 우라늄 원심분리에 꼭 필요한 재료로,이라크 정부는 이를 손에 넣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는 것이 그동안 미국이 꾸준히 주장해온 내용이었다.따라서 이라크 정부의 실토는 오는 8일 대량살상무기 보유 현황 자진 공개를 앞두고 앞으로 만만찮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측은 그러나 이같은 알루미늄 튜브 구입 노력은 좌절됐으며,이 튜브가 핵무기 제조 프로그램에 사용될 수 있다는 미국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이라크가 알루미늄 튜브 구입을 시도한 것은 유엔 경제제재안을 위반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엔은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면서 이라크가 무기 개발과 제작을 위해 어떤 행동도 하지 않으며 이를 적발당하면 어떤 제재도 달게 받겠다는 협약을 맺은 바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라크가 왜 이 시점에서 알루미늄 튜브구입 노력을 시인했는지는 의문이다. 이 관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간부에게 이 튜브가 핵무기 제조 프로그램의 우라늄 원심분리를 위한 것이 아니며 다만 재래식 로켓 프로그램을 제조하는 데 필요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미 중앙정보부(CIA) 분석가 출신인 켄 폴락은 “이라크인들은 유엔 제재안을 위반했다고 실토하는 편이 핵무기나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려 했다는 점을 시인하는 것보다 훨씬 ‘덜한’ 위반행위라고 여긴 것 같다.”며 “그들은 미국이 전쟁에 돌입할 만한 명분을 갖지 못하게 만들어야겠다는 희망 하나 때문에 기꺼이 유죄 청원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이라크 관리들이 주장해온 정도의 규모라면 우라늄 원심분리에 쓰일정도는 아닌 것으로 무기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찰활동 재개 닷새째를 맞은 이날 바그다드의 알 카라마 군수업체 등에서는 미사일·생화학무기 등이 제조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사찰했다. 그러나 1일 미국과 영국 전투기들이 비행금지구역 안에 있는 남부 바스라의 한 석유회사 시설을 공습해 4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한 사건과관련,사찰단과 이라크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고 CNN은 전했다.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미·영 전투기의 비행금지구역 내 폭격은 “야만적이고 테러리스트적인 침략”이라고 비난하면서 “안보리가 (유엔)헌장 39조에 따른 의무를 수행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그러나 이날 후세인 정권이 그동안 저지른 고문과 강간,인권유린 행위를 폭로하면서 비행금지구역이 ‘깡패정권’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이라크 무기사찰 오늘 시작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개발·보유 여부를 가릴 유엔 무기사찰이 27일 중단 4년 만에 재개된다.미국의 전쟁 위협 속에 시작되는 이번 사찰이 이라크전쟁의 불씨를 끌 것인지,아니면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댕길 것인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촉각 곤두세운 국제사회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사찰은 중동에서 군사적 충돌을 피할 유일한대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도 “무기사찰은 전쟁을 위한 서곡이 아니라 전쟁을 대체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위원장은 사찰을 앞두고 이라크측이 ‘설득력있는 증거’를 제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블릭스 위원장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사찰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라크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때문에 전쟁을 원치 않는 국제사회는 사찰에 성실히 협조할 것을 이라크에 촉구하면서 사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촉각을곤두세우고 있다.미국과 영국은 이라크가대량파괴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하면서 다음 달 8일 이라크가 제출한 대량파괴무기 실태에 대한 보고서에 어떤 오차라도 발견되면 즉각 전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이라크,기대와 비관 교차 이라크 국민들은 한편으로는 27일 시작되는 무기사찰이 전쟁의 위협을 해소해주길 기대하면서도 미국이 전쟁 기도를 고집,결국 전쟁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이 엇갈리고 있다.유엔 사찰단은 믿을 수 있지만 미국이 작은 꼬투리라도 잡아 전쟁을 일으킬 구실로 삼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바그다드의 한 대학생은 “전쟁을 일으키고 말겠다는 미국의 강경 입장 때문에 사찰 효과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생은 “우리는 이미 전쟁으로 충분한 고통을 겪었다.이라크 국민들은 더이상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전쟁을 수행할 여력이 없다.상황이어느 때보다 악화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 주부는 “유엔 사찰단장을 신뢰하지만 미국은 믿을 수 없다.미국은 전쟁 이외에 다른 해결 방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블릭스 단장이 미국의 악마적 의도에 굴복하지 않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이라크 유엔결의안 수용 각국 반응/ 한편으론 환영… 한편으론 경계

    (워싱턴·뉴욕·런던·모스크바·암만 외신종합) 세계 각국은 13일 이라크의 유엔 안보리 결의(1441호)의 전격 수용 발표에 대해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동시에 앞으로 유엔 사찰활동에 대해 이라크의 성실한 협력을 촉구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의 결의 수용결정 방침을 이날 일찍 통보받았다.”며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과 사찰팀이 18일 이라크에 입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해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한 공동노력에 나서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부시 대통령도 유엔의 책임있는 행동에 경의를 표하면서 아난 총장의 지도력에 감사를 표했다. ◆이라크의 유엔 사찰활동 협력 촉구 미국은 이라크의 결의 수용을 조심스럽게 환영하면서도 “이라크는 더 나아가 유엔에 협력한다는 점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미 백악관은 “우리는 이라크 정권이 유엔 결의를 수용하고 유엔 무기사찰단에 협력할 것이라는 보도를 이전에도 들은 바 있어 이제는 우리가 이를행동으로 볼 때가 됐다.”고 밝혔다. 영국은 이날 이라크가 유엔의 새 결의를 수용한다고 발표함으로써 ‘첫발’을 내디뎠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사담 후세인의 ‘악명높고 변화무쌍한’ 태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라크가 첫번째 조치를 취했다.”며 “이를 환영하지만, 이라크의 의도가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만큼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라크의 무조건 결의 수용을 환영하면서 이를 통해 이라크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이라크의 유엔 결의안 수용에 경의를 표한다.”며 “유엔 결의안의 준수는 이라크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게 할 것이며,특히 대(對) 이라크 제재해제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아랍권도 이라크측 발표에 즉각 환영을 표시했다.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라크가 유엔 결의를 수용키로 함에 따라 위기 해결의 길이 열리게 됐다며 “대량살상무기 보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라크에 입국하는 유엔 사찰단원들도 중립성과 전문가적 의식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융·원유시장 안정세 되찾아 국제 금융시장은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을 수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제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려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이라크의 결의 수용결정이 알려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서 12.49포인트 오른 8398.49를 기록했다.나스닥 종합지수도 11.71포인트 오른 1361.27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와 금값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안정세를 되찾았다. 국제 유가는 13일 5개월여 만에 최저 시세로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71센트 떨어진 배럴당 25.19달러로 장을 마쳐 6월12일 이후 가장 낮았다. 국제 금값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온스당 320달러선이 무너졌다.뉴욕상품거래소에서 앞으로 하락세를 예상한 차익매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전날보다 5.8달러가 내린 온스당 318.90달러로 마감됐다.
  • 이라크 ‘유엔결의안 수용’ 속내/ 시간벌기

    이라크의 유엔 결의안 수용은 일단 눈앞에 다가온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 시간을 벌려는 의도로 보인다. 모하메드 알두리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결의안 수용 서한을 코피 아난 사무총장에게 전달한 뒤 “국가와 민족,그리고 중동지역에 실재하는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결의안 수용 이유를 밝혔다. 이라크의 결의안 수용 결정은 충분히 예상됐다.앞서 이라크 의회가 결의안거부를 만장일치로 결정,위기감이 고조됐지만 이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한 한낱 제스처에 불과했다.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결의안 거부는 곧바로 전쟁 촉발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라크로서는 사찰 수용 외에 전쟁을 피할 다른 방도가 없었다. 또한 아랍권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거세지는 압력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더이상 버티다가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유엔이 설정한 시한(15일)보다 이틀 앞당겨 결의안을 수용하는 유연한 자세도 보였다. 이라크는 이참에 1991년 걸프전 이후 내려진 경제제재에서 벗어나려는 계산을 했을 수도 있다.만약 이후 사찰활동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경제제재를 해제하라는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높아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라크가 사찰단의 활동에 진심으로 협력할지는 불투명하다.전문가들은 이라크가 과거처럼 특유의 시간끌기와 연막전술로 대량살상무기 관련시설과 대통령궁에 대한 사찰 활동을 방해할지 모른다는 의문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의 수용 결정에 “행동으로 협력하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전쟁의 두번째 고비는 다음달 8일 찾아온다.만약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의 실태를 허위 또는 왜곡시켜 보고할 경우,미국은 이를 “중대한 위반”으로 보고 즉각 공격에 돌입한다는 태세다. 박상숙기자 alex@ ■美 대응책은/ 부시 “사찰 훼방땐 인내 없을것”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중국이나 러시아와 달리 미국은 환영의 뜻을 표하지 않았다.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유엔 결의안 수용을 처음부터 예상했던 터다.이라크 의회가 결의안 거부를 권고한 것도 후세인을 돋보이게 하려는 ‘꼭두각시’ 놀음으로 본다. 미국의 관심은 다음달 8일로 시한을 정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공개에 쏠려 있다.무기실태가 엉터리로 보고된다면 유엔 사찰은 있으나 마나 하다는 생각이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가진 뒤 “이라크가 다시 유엔의 사찰을 훼방놓으면 더이상의 인내는 없을 것”이라고 이 점을 분명히 했다. 이라크가 결의안을 수용하면서도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부시 대통령은 후세인 정권과의 협상은 없으며 사찰에 대한 ‘기만’과 ‘거절’의 시절도 지나갔다고 일축했다.후세인이 순응하지 않으면 그를 무장 해제시키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일일이 대꾸하기보다 이라크의 행동을 지켜 보겠다는 이같은 방침은 이라크에 더 위협적이다.백악관은 이라크 무기실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라크가 무기 실태를 허위로 기재하거나 누락시키면 ‘중대한 위반(material breach)’으로 간주한다는조항을 미국은 결의안에 관철시켰다. 이라크가 실상을 털어놓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허위 보고시 이를 뒤엎을만한 증거를 갖고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이를 통해 미국은 독단적 결정이 아닌 유엔 결의안에 입각,군사행동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그러나 이라크가 사찰단의 활동에 최대한 협력할 경우 ‘중대한 위반’을 미국이 보유한 정보만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찰 과정에서의 ‘중대한 위반’을 안보리가 판단토록 한 규정과도 배치돼 미국의 독자적 군사행동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라크가 결의안에 따르지 않으면서도 사찰단에는 최대한 협력할 경우를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시사했다.따라서 미국은 내년 2월 사찰단의 1차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는 이라크를 옭아맬 증거를 최대한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mip@
  • 對이라크 결의안 유엔안보리 통과

    (유엔본부 외신종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8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이 수정 제출한 대 이라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밤12시)부터 실시된 표결에서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 등 15개 안보리 이사국은 모두 찬성표를 던져 이라크에 무장해제의 마지막 기회를 부여하는 유엔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동안 미국의 결의안 통과에 걸림돌 역할을 해 온 프랑스와 러시아는 ‘새 결의안의 목적은 사담 후세인을 무장해제시키는 데 있다.’는 부시 대통령의 보장을 받고 최종 수정 결의안에 찬성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결의안의 통과로 이라크는 7일 내에 수용 여부를 밝혀야 한다.그 후 23일내에 이라크는 ▲생화학 무기,핵무기,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 계획 공개 ▲대통령궁을 포함한 모든 장소의 무조건ㆍ무제한 사찰 등을 허용해야 한다.이라크가 결의안을 거부할 경우 안보리는 결의안 이행을 위해 ‘무력 행사'를 포함한 필요 조치를 검토하도록 했다.
  • 재미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 독주회, 10일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

    김영욱,정경화,강동석,장영주…. 오래지않아 이런 대가들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재미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가 서울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김수빈.국내에서 이미 2000년 10월과 지난 8월 KBS교향악단과의 협연에서 뛰어난 테크닉으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10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독주회는 협연으로는 알기 어려웠던 음악적 감수성을 평가받는 자리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작품 80,드뷔시의 ‘아름다운 저녁’,요아힘이 편곡한 브람스의 헝가리춤곡 4·17번,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소나타 작품 18번 등을 연주한다.피아노는 안나 폴란스키.(02)391-2822. 서동철기자 dcsuh@
  • KBS 2TV ‘특별한 선물’ 비난/ 김용만·박수홍 프로 ‘빛좋은 개살구’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 KBS 가을 개편에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2TV 새 프로그램 ‘김용만·박수홍의 특별한 선물’(수요일 오후11시5분)이 지난 30일 첫 방송된 뒤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의 기대를 잔뜩 부풀려놓은 프로그램이 너무 빈약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당초 이 프로그램의 주력 코너인 ‘보고싶어요!’에서 ‘다시 봐도 믿기지 않는 진기한 필름,아무도 갖고 있지 않은 필름’을 공개한다고 밝혔었다. 이 코너는 일반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50명이 두 팀으로 구성된 패널들로부터 각각 추천받은 필름중 한 쪽을 선택해 보여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북한 사자와 호랑이의 싸움,농협 여직원이 강도 잡은 사건,아나운서가 코피 흘린 사건 등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진부한 화면 일색이었다.더우기 양 팀 패널들이 자기 팀의 것을 내보내기 위해,‘우리 것이 더 재미있다.’며 목청을 높이는 등 내용보다는 분위기 띄우기에 치중해 ‘시청자 우롱’이라는 성토마저 일고 있다. 네티즌 한 모씨는 이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호랑이와 사자의 결투나,여직원이 강도를 잡은 화면은 방송에서 수차례 봤는데 뭐가 사상 최초이고 신기하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본 장면에 게스트들이 그토록 야단인 것은 볼썽사납다.”고 비난했다. 또 일부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시청자 참여 버라이어티쇼’로 자랑해놓고 시청자를 들러리 세웠다.”며 불쾌감을 털어놓기도 했다.패널들이 추천한 VTR에 대한 입담을 늘어놓은 뒤 일반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한 팀의 것을 선정하는 것이 ‘시청자 참여’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첫 방송이 나간 뒤 PD들에게 미공개된 장면이 담긴 필름을 제출할 것을 권유했다.”면서 “앞으로는 시청자로부터 제보받은 희귀하고 기발한 내용의 필름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변명은 어색하다.공영 방송이 내보내는 프로그램은 학교 학예회가 아니다. 정기 개편에서,철저한 준비도 갖추지 못한 미완의 프로그램을 공중파의 중요 방송 시간대에 편성한 것은 아무래도 시청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볼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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