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코피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27
  • 崔대표 전투병 파병지지 시사

    |뉴욕 박정경특파원|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8일(현지시간)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유엔 안보리 결의로 뒷받침되는지가 (한국의)의사결정에 중요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기에 앞서 뉴욕에서 가진 코리아소사이어티 초청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복잡한 한·미관계를 생각해 분명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최 대표 발언은 유엔 안보리의 파병결의가 이뤄지면 전투병 파견에 찬성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설에 앞서 최 대표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유엔 결의가 나오면 한국민들의 여론은 보다 호의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아난 총장은 “이라크전에 이르는 과정에선 유엔회원국간 이견이나 분열이 있었으나,현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두번째 결의안의 성취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박진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olive@
  • 유엔 이라크파병 ‘안개속’

    유엔을 끌어들여 ‘이라크 수렁’에서 벗어나려는 미국의 구상을 놓고 관련국간 막바지 협상이 한창이다.이라크에 대한 다국적군 파병과 전후 복구비 분담 등을 골자로 한 유엔결의안 처리문제를 놓고 안보리 상임이사국간 결의안 초안 조율작업이 진행중이다. 결의안의 통과와 그 내용은 미국으로부터 전투병 파병 요청을 받고 있는 한국의 선택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미국이 작성한 결의안은 내주중 처리를 위해 이르면 17일(현지시간) 유엔안보리에 상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그 전도를 낙관하기만은 어렵다.일부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내심 파병 자체를 내켜하지 않는 데다 유엔과 다국적군간 관계설정 등에 대해 이견의 편차도 아직 큰 형편이다. ●다국적군 지휘체계 싸고 미국과 프랑스·독일간 입장차 여전 아무래도 아쉬운 쪽은 미국이다.이라크전 종전 선언 이후에도 사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고 재건비용마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까닭이다. 부시 대통령은 7일 의회에 차기 회계연도 테러대책비 명목으로 870억 달러를 요청했지만 미국내 여론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내년 봄 이라크 주둔병력의 대폭 교체를 앞둔 부시 행정부로선 다국적군 참여가 절실하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소식은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장밋빛은 아니다.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외무장관과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의 회담은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끝났다.이라크 전후 처리과정에서 다국적군 지휘체계문제,이라크주권회복문제 등에서 프랑스,독일과 미국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것이다. 유엔의 모자만 씌운 채 미군이 지휘권을 유지하는 다국적군 편성이라는 미국의 결의안 초안이 벽에 부딪힌 셈이다.이라크 신정부 수립 때까지 미국 주도의 과도행정처(CPA)의 통치권 존속 등에 대해서도 다른 상임이사국들이 냉담한 반응이었다고 한다. 이로써 유엔 결의안을 이미 파병을 요청해 놓은 20여개국을 다국적군에 참여시키는 기폭제로 삼으려는 미국의 복안이 차질을 빚게 됐다.현재 일본,터키,스페인,불가리아 등 14개국이 파병을 약속해 놓고 있다.안보리 상임이사국중에서는 이라크전에 참전한 영국이 1200명 규모 추가 참여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고.러시아와 프랑스는 유엔 승인하에 파병에 응할 뜻을 시사중이다.독일,멕시코 등은 현재 파병에 부정적이나 결의안이 통과된 뒤에는 유동적이 될 여지가 남아 있다. ●이라크인에 주권이양 방법·시기 놓고도 이견 오는 20일로 예정된 독일과 프랑스,영국 등 3개국 정상회동이 결의안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독일·프랑스 등 반전국들이 이라크 전후 처리에 본격 참여할 명분을 모색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이 경우 이라크 과도정부에 주권을 이양할 시기 문제에 대한 타협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이와 관련,장 다비드 르비트 주미 프랑스 대사는 최근 이라크에 대한 조속한 주권이양을 거부하고 있는 미국과의 타협책으로 프랑스는 이라크에 대한 “상징적인 주권 이양”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애드벌룬을 띄운 바 있다. 그러나 새 이라크 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주요 반전국들이 파병이나 비용 분담 등 의미있는 기여를 하게 될 가능성 적어 보인다는 관측도 있다.독일과 프랑스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경우 그렇다는 것이다. 일단 안보리 결의안 통과가 우선과제지만 주요 관련국들간 입장차가 여전해 결의안 통과 뒤에도 다국적군의 조속한 추가파병,경제지원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구본영 박상숙기자 kby7@
  • 국제 플러스 / 美 “이라크치안 다국적軍에”

    |뉴욕 연합|미국이 21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유엔본부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 치안 강화를 위한 다국적군 추진 방침을 공식화했다. 파월 장관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치안 강화를 위한 병력 증대 필요성을 지적하고 “새 결의안이 유엔 회원국들에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촉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그러나 미국은 현재의 체계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는 동맹이 이라크 파견 군대의 지휘권과 이라크 통치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논란이 예상된다. 아난 총장은 “현단계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의 파견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권고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라크 치안은 새로 구성될 다국적군이 담당하고 유엔은 정치,경제,사회 문제에 주력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이라크 재건 주도권 공방/美, 통제권 고수…佛·러 반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누가 이라크 재건의 주도권을 쥐어야 하는가.지난 19일 바그다드 유엔 본부 건물의 폭탄 테러로 새삼 미군의 주도적 역할에 반감이 커지고 있다.미국은 통제권을 놓지 않으려 하지만 프랑스와 러시아 등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하려는 나라들의 반발은 만만치가 않다.이런 가운데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21일 뉴욕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다.이와 관련,파월 장관은 21일 이라크 재건작업에 더 많은 회원국들의 참여를 가능케 할 새로운 유엔 결의를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美, 새 유엔 이라크 결의안 추진 현재 이라크에 주둔중인 미군은 13만 9000명.영국을 비롯한 31개국의 병력 2만 1700명을 포함하면 16만여명이 이라크의 치안과 재건을 책임지고 있다.이라크 정부회의는 사실상 미 군정의 꼭두각시로 아랍권뿐 아니라 이라크 국민으로부터도 신뢰성을 얻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현재로선 미군의 병력 증강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군사 전문가들은 적어도 30만명에서 최고50만명의 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난 사무총장도 이날 이라크 내 안전 상황에 관한 최종 책임은 미군 주도의 연합군에 있으며 유엔은 계속 바그다드에 머물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군을 비난하지는 않았으나 간접적으로 미군의 역할을 비판한 셈이다.미 국무부는 지난달 이라크의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각국에 파병을 요청했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14개국이 추가로 파병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가 21일 태국군 파견 계획을 취소할지도 모른다고 밝히고 일본도 당초 발표와 달리 연내 자위대 파견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시사하는 등 추가 파병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유엔 권한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 고조 미국과 파병을 협상하는 국가들은 유엔의 통제를 받거나 최소한 유엔의 승인 아래 병력을 보내기를 바라고 있다.미군 주도의 군정은 이라크 국민으로부터 거부감만 확산시키고 사담 후세인의 게릴라식 저항에 각국의 군대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유엔의 깃발 아래 평화유지군이 형성되면 주둔군의 위험이 경감될 수 있다는 인식이 각국 정부에 팽배해 있다. 뉴욕타임스는 내용은 분명치 않으나 파월 장관이 유엔 본부 건물 테러 이후 새로운 결의안을 준비하기 시작했으며 아난 사무총장을 만나 군대 파병을 승인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유엔의 외교관들은 새 결의안에 평화유지 활동에 대해 유엔의 권한과 책임,통제 등의 수단이 포함되지 않으면 결의안은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ip@
  • 숨진 데 멜루 유엔 이라크 특사/33년간 분쟁현장 누빈 인권전문가

    19일 바그다드 주재 유엔 본부에서 폭탄테러로 숨진 비에이라 데 멜루(사진·55) 유엔 이라크 특사는 반평생을 평화유지 활동에 바친 헌신적인 국제 조정관이었다.유엔에서 활동한 33년 대부분을 주요 분쟁지역에서 보낸 그는 풍부한 현장경험과 합리적인 일처리로 두터운 신망을 받으며 미래 총장 후보로 꼽혔다. 이라크 재건과정에서 유엔의 역할이 시급히 요구되던 지난 5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같은 위기상황을 다룰 적임자는 데 멜루 외에는 없다.”며 그에게 이라크 재건의 관리·감시 권한을 일임했다.4개월 임기의 조정자 역할을 맡은 데 멜루 특사는 당시 “이라크 치안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그러나 근무기간을 불과 한 달가량 남겨놓고 폭탄테러로 희생돼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브라질 출신으로 프랑스 소르본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1969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에서 근무를 시작했다.독립 직후의 방글라데시,터키 침공 이후의 키프로스,내전에 휩싸인 모잠비크,군정하의 페루등 주로 위험한 분쟁지역에서 지원활동을 펼쳤다. 이후 81년 레바논의 유엔파견군 선임정치고문,96년 르완다 대량학살 사태의 인도주의 조정관,99년 코소보 유엔 임시행정관 등으로 활동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책 / 고대 로마의 일상생활

    류재화 옮김 우물이 있는 집 펴냄 로마는 흔히 신분질서가 확고한 경직된 사회로 간주되지만 사실은 신분 혹은 계급간의 이동이 활발했던 사회다.심지어는 황제의 자리도 특정 도시나 특정 가문의 전유물이 아니었다.이민족과의 결혼도 빈번했고,신분제도도 완화돼 노예의 삶의 질이 평민의 수준에 이르기도 했다.노예가 어느날 제국의 2인자가 되는 일도 가능했다. 로마의 신분제는 우리의 통념과는 달리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었고 대대로 지속되는 것도 아니었다.신들을 모시는 제례의식에서도 노예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누구 못지않게 컸다.노예가 엘리트 계층으로 편입된 경우도 있었다.클라우디스 황제 때부터 트라야누스 황제 때까지는 이례적으로 해방노예들이 내각 구성원으로 선발됐다.그로 인해 제국시절의 원로원 의원들은 이 노예 출신들 앞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나르키수스 같은 노예는 권력의 2인자로 등극해 신하들의 승진과 재산,목숨까지 좌지우지할 정도였다. 프랑스의 제롬 카르코피노가 쓴 ‘고대 로마의 일상생활’(류재화 옮김,우물이 있는집 펴냄)은 ‘세계제국’ 로마의 일상생활사를 2000년의 시간 장벽을 넘어 생생하게 전해준다.역사학자이자 지리학자,비문(碑文)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역사에 대해 섣불리 평가하기보다는 생활상 그 자체를 실증적으로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1939년에 첫 출간된 이 책은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 등 수많은 로마연구자들의 필수 참고문헌이 돼왔지만 국내에서는 이제야 비로소 완역본을 얻었다. 그동안의 로마역사서들은 로마 건국에서 멸망까지 정치와 황제를 중심으로 기술된 것들이 대부분이다.그러나 이 책은 정치나 전쟁,황제의 무훈과 치적 등을 크게 다루지 않는다.그 대신 먹고 마시고 단장하고 일하고 즐기고 사랑하고 질투하는 인간 삶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을 추적한다. 서기 1세기경 로마 주민은 이미 100만명에 이르렀다.이중 15만명이 실업자로,그들 대부분은 국가가 지원하는 연금으로 생활했다.인구팽창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주택난.제국의 수도에는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6층(약 18m)의 주택,즉 ‘인술라(insula, 공동주택)’들이 세워지기 시작했다.그것은 당시로서는 현기증이 날 만큼 높은 것으로 수도와 화장실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물은 우물에서 길어와야 했으며 화장실은 돈을 내고 사용하는 공공시설물이었다.요즘은 이런 고층주택의 주인은 보통 맨 위층에 거주하지만 로마시대에는 1층은 건물 주인이나 그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은 1차 임대자가 차지했다.꼭대기로 올라갈수록 가난한 사람들이 살았다.주인은 세입자가 세를 제때에 내지 않으면 위층으로 올라가는 사다리를 치워 버려 외부와의 통행을 차단하기도 했다. 고대 로마시대 공공화장실은 무척이나 특이한 장소였다.화려한 대리석으로 꾸며졌으며 분수대가 설치되기도 했다.겨울에는 난로를 피워 안을 따뜻하게 했다.고대 로마인들에게 공공화장실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는 일종의 사교장이었다. 공중목욕탕 또한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고대 로마에서 처음으로 공중목욕탕이 설립된 것은 기원전 2세기 무렵.공중목욕탕은 대중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책임지고 해준다는 제국 통치이념의 상징이었다.여러 황제를 거치면서 로마의 목욕탕은 수천 개가 넘었다.요컨대 고대 로마의 목욕탕은 단순히 몸을 씻는 장소가 아니라 최고의 복지공간이었다.로마 시민들에게 목욕은 최고의 레저였으며,공중목욕탕은 황제도 자주 이용했다. 로마제국의 사치와 방탕을 이야기할 때 흔히 드는 일화가 귀족들이 산해진미가 가득한 연회에서 구토를 해 가며 음식을 먹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과장된 면이 많다.책에 소개된 로마인들의 연회 혹은 식생활 문화를 보면 아침식사는 대부분 물 한 잔 정도로 건너뛰었고 점심은 간식 수준으로 가볍게 먹었음을 알 수 있다.하지만 저녁은 성찬이었다.부자들이 베푸는 연회의 경우 7번에 걸친 요리가 나왔다.그러나 일부 부자나 미식가들과는 달리 대부분 로마인들의 저녁식사는 소박했다. 고대 로마에도 페미니즘이란 것이 있었을까.로마 사회에서 가장의 권한은 2세기 들어 여권이 신장됨에 따라 급속히 약화됐다.가장이 자식과 부인에 대해 모든 권한을 가진다는 법률도 사라졌다.처녀 때 누리던 편안한 삶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어머니가 해야 할 일을 등한시하거나 금기시되던 일에 도전하는 여성들도 생겨났다.이혼이 만연했으며 재산을 노리고 결혼하는 일도 흔했다.고대 로마에도 ‘페미니즘 현상’이 있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한편 저자는 고대 로마의 페미니즘은 여성들의 편협한 이기심의 결과라는 견해를 펴 눈길을 끈다.여성들은 남성의 영역으로 간주됐던 문화와 예술,스포츠를 즐겼지만 직업활동에는 관심이 없었다.그들은 직업을 천하게 여겼다.로마 여인들은 어느 분야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남자들을 흉내내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현대 역사학에서 생활사 혹은 일상사는 갈수록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거대담론보다는 소소한 일상생활이 인간을 지배하는 하나의 코드로 인식되면서 역사분야에서도 수많은 무명씨들의 삶이 각광받고 있다. 찬란하고 오만했던 세계의 중심 로마.이 책은 그 영원의 도시 속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가 고대 로마인들의 감정과 의식,고민과 희망을 엿보게 한다.그들의 생활상뿐만 아니라 정신세계까지 만날 수 있다는 데 또 다른 미덕이 있다.이 책에는 고대 로마연구의 제1텍스트,미시사의 고전이라는 평가가 따른다.2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종합약재’ 복숭아

    여름 과일 복숭아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복숭아는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 및 정장 효과가 뛰어난 과실이다.그래서 여름 과실의 왕자로 불린다.복숭아는 비타민A와 비타민C가 무척 많이 들어 있고,펙틴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단맛도 강하지만 당분은 10% 정도다.새콤한 맛은 사과산,구연산 등의 유기산 때문으로 0.5%가량 들어 있다. 주요 기능성 성분을 보면 폴리페놀류는 항산화·악취제거·혈압강하 작용을 하고,캠페롤은 이뇨를 도우며,소르비톨은 변비예방과 장내 유해균을 억제한다.아마그달린은 기침을 그치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킨다. 한방에선 복숭아의 약성은 덥고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며 이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땀띠와 화장독을 없애 피부미용과 니코틴 해독에도 효과적이다. 한의학에서 복숭아는 버릴 게 없는 종합 약재다.씨(한약명·도인)는 타박상과 어혈 치료에 좋고,잎(도엽)은 신경성 두통과 습진·종창에 효과가 있고,가지(도지)는 배의 통증을 제거하고 역병을 치료하며,뿌리(도근)는 코피와 토혈을 치료하는데 쓰였다. 복숭아를 셰이크로 만들어 먹어보자.복숭아 1개를 잘 씻어 껍질을 벗겨 과육만 믹서에 넣고 설탕 1큰술과 우유 1컵을 넣어 갈면 된다. 좋은 복숭아를 고르려면 과실 모양이 고르고 착색이 잘 된 것이 좋다.또한 육질이 단단하면서 연하고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은 것을 잡아야 한다.이기철기자
  • 라이베리아 내전 악화 / 정부·반군 충돌…하루새 500여명 사상

    라이베리아 내전이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라이베리아 화합·민주연합(LURD) 주도의 반군들이 21일(현지시간) 수도 몬로비아에 침투,정부군과 전면전을 벌이면서 이날 하루 사상자가 500여명에 달했다.몬로비아 내 미국 대사관과 인근 주거지역도 공격을 받아 미 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미,자국민보호 위해 해병대 파견 미국은 21일 41명으로 구성된 해병대를 라이베리아에 긴급 파병했다.찰스 테일러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반군의 박격포탄이 미국 대사관과 인근 지역에까지 떨어져 최소 6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반군의 공격으로부터 미국 대사관을 보호하기 위해 배치된 이들 해병대는 자국민의 철수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라이베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유지군 파견에 대한 결정은 미루고 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 국민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평화유지군 파병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부시 대통령은 또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파병 준비를 돕고 있다.”면서 자국 군대를 직접 파견하기 보다 아프리카군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비치기도 했다. ●주민들,시체 늘어 놓고 파병 호소 라이베리아 안팎에서는 평화유지군 파견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지 소식통들은 지난주 재개된 반군의 공격으로 수십만명의 주민들이 앞다퉈 피란길에 오르고 있고 거리는 사상자들로 넘쳐나고 있다며 참혹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더욱이 반군들은 현정부를 전복시킬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며 폭격을 퍼붓고 있고 테일러 대통령은 하야 약속을 번복하고 있어 사태는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라이베리아 주민들은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시체들을 미국 대사관 주위에 늘어놓고 미국에 군대 파견을 호소하고 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즉각적인 파병이 이뤄진다면 라이베리아를 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 서아프리카의 주변국들에 파병을 재차 촉구했다. ●미 국방부,파병 준비 라이베리아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미국도 일단파병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미 국방부는 아프리카 인근에 배치돼 있던 해군과 해병 4500명을 지중해로 이동시켰으며 파병이 결정되면 10일 내 라이베리아에 도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이 지난 19일 이같은 지시를 담은 명령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무부는 라이베리아 정부군과 반군 모두에게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며 파병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阿 에이즈퇴치 차질/美하원, 내년예산 30억달러중 10억달러 삭감

    아프리카 5개국을 순방 중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에이즈 퇴치 투쟁을 약속한 10일(현지시간) 미 하원은 에이즈 퇴치 기금의 내년도 예산을 크게 삭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에이즈 감염률이 가장 높은 나라인 보츠와나를 방문,“치명적인 질병과 투쟁하는 데 미국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에이즈 퇴치를 위한 지원을 약속한 부시 대통령은 보츠와나 국민들에게 환호와 갈채를 받았다.그러나 미 하원은 이날 지난 5월 부시 대통령이 서명했던 에이즈지원계획 법안에 따른 내년도 예산 30억달러 중 3분의1을 삭감한 20억달러만을 승인했다. 하원 대외원조지출 소위원회 위원장인 짐 콜베 의원은 “의회는 세계 에이즈 퇴치를 위해 향후 5년간 150억달러의 기금을 지원한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계획이 시작된 첫 해에 30억달러를 지출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민주당의 니타 로웨이 하원의원도 “향후 5년간 150억달러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부시 대통령은 당장 내년에 30억달러를 지원하는 것처럼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로 이라크전 이후 미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부시 대통령의 구상은 차질을 빚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그는 아프리카 순방이 끝나는 대로 코피 아난 유엔(UN)사무총장과 만나 아프리카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유엔 대변인은 10일 부시 대통령과 아난 사무총장이 오는 14일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고 라이베리아 내전과 에이즈 퇴치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한국 빛낸 춤꾼 다시 뭉쳤다 / 김용걸등 해외스타 8명 초청 16~18일 호암아트홀서 공연

    지난해 말 세계적 명문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드미 솔리스트(준 솔로 무용수)로 승격된 김용걸,스웨덴 왕립발레단 최초의 동양인 무용수인 전은선 등 해외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고국을 찾는다. 오는 16∼18일 사흘간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그 무대.2001년 LG아트센터에서 첫 공연을 가진 데 이어 2년 만에 여는 행사이다. 해외에 진출한 우리 무용수들의 기량을 선보이고,외국 무용의 최신 조류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무대에는 김용걸,전은선을 비롯해 김남진 이용인 남소연 안은영 이은영 서희 등 미국과 유럽 5개국에서 활약하는 8명의 무용수가 초청된다. 이들은 동반 무용수와 함께 2인무를 선보이거나 솔로 작품을 공연한다. 고전보다는 현대 발레 위주로 레퍼토리를 구성하고,유명 안무가의 작품 5개를 세계 초연하는 등 여느 갈라공연과는 차별성을 두려 애쓴 점이 돋보인다. 초청 무용수 모두 한국 무용계의 미래를 밝게 할 주역들이지만,아무래도 무용팬의 가장 큰 관심은 김용걸에 쏠릴 듯하다.그는 드미 솔리스트 승격후 처음 갖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모리스 베자르가 안무한 솔로 작품 ‘AREPO’를 선보일 예정이다.안무가가 1980년 파리오페라발레단을 위해 만든 이 작품은 클래식과 네오 클래식,현대무용의 기교가 고루 혼합돼 있어 김용걸의 향상된 춤솜씨를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전은선은 스웨덴왕립발레단 진출 전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이미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드라고스 미할차와 함께 2인무를 공연한다.프랑크푸르트 발레단 출신의 신예안무가 마우리스 카우시가 이들을 위해 특별히 안무한 ‘화려한 프로코피에프’로 고난도 테크닉을 뽐낼 예정이다. 한국인 최초로 벨기에 직업무용수로 진출한 김남진(세드라베 발레단)은 국제무대 진출 7년 만에 처음 서는 고국 무대에서 댄스시어터적 특성이 강한 독무 ‘절반’을 선보이고,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독일 자르브뤼켄 주립 발레단의 이용인은 자작 솔로 ‘표면 아래’를 공연한다. 미국 발레 인터내셔널의 남소연은 파트너인 오굴칸 보로바와 함께 그리스비극 ‘페드라’를 컨템퍼러리 발레로 재해석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독일을 대표하는 베를린 국립발레단의 안은영은 퓨전음악을 배경으로 한 ‘밤으로의 꿈’을 공연한다. 불문학도에서 현대무용수로 변신한 프랑스 조엘 부비에 국립무용단의 이은영도 조엘 부비에가 그녀를 위해 안무한 ‘꿈꾸는 아이’로 유럽 진출 7년 만에 처음 서울 무대에 서고,올해 로잔 콩쿠르에 입상한 서희는 솔로 ‘카르멘’과 2인무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프라하 국제 발레콩쿠르와 룩셈부르크 국제 발레콩쿠르에서 입상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 김현웅과 이시연이 현대무용 ‘교감’과 클래식 발레 ‘돈키호테’를 공연한다. 무대 공연 외에 무대 밖 행사도 다양하다.초청 스타들이 유망 중고생들의 발레 실기를 지도하는 발레 클래스(15일)와 국제 무대에서의 한국 춤 교류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14일),초청 스타 팬 사인회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16·18일 오후 8시,17일 오후 4시·8시 2만∼5만원.(02)766-5210. 이순녀기자 coral@
  • 美軍 ICC기소면제 1년 연장 / 안보리, 코피 아난 반대불구 결의안 가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현지시간) 유엔 평화유지군에 복무하는 미국인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기소면제 조치를 1년간 연장키로 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안보리는 이날 기소면제 조치를 오는 7월1일부터 1년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12,기권 3표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서 안보리 15개 이사국중 독일과 프랑스,시리아 등 3개국은 기권했으며 이들은 모두 공교롭게도 미국 주도 연합군의 이라크 공격을 반대했었다. 헤이그에 본부를 두고 있는 ICC는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와 전범,대량학살 등에 대한 사법권을 갖는다. 표결에 앞서 열린 공개토론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기소면제 연장안이 ICC와 안보리의 권위를 훼손할 것이라며 연장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아난 총장은 “안보리가 기소면제 조치를 연례행사처럼 매년 의례적으로 반복해서 연장하면 평화유지군의 적법성이 훼손될 뿐 아니라 평화유지군에 대한 절대적이고 영원한 기소면제 조치를 원한다는 인상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난 총장은 아울러 지금까지 유엔의 깃발 아래 복무하면서 ICC의 사법권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질러 기소된 병사는 1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표결에서 기권한 프랑스와 독일도 안보리가 미국인에 대한 기소면제 연장안을 매년 의례적으로 연장해줘서는 안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ICC의 설치 근거가 된 로마조약이 무력화되는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의 우방으로 이번에 찬성표를 던진 영국의 제레미 그린스톡 경도 “ICC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이해하기는 하지만 미국의 입장에 동의하지는 않는다.”며 미국과의 입장 차이를 인정했다. 그러나 미군과 미국 외교관이 정치적 동기로 기소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소면제 연장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던 미국은 기소면제 연장안 가결을 환영했다. 제임스 커닝햄 유엔주재 미국 부대사는 미국은 이라크에서 아직도 사담 후세인에 충성하는 세력과 싸우고 있다고 지적,기소 면제 연장안이 불필요하다고 믿는 아난 총장과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교관들은 여러국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안보리가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 때와 같은 심각한 분열을 피하기 위해 결의안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98년 로마조약에 의해 설립된 ICC는 139개국이 서명,이중 90개국이 비준했다. 한편 미국은 이와는 별도로 현재 40개 국가들과 미국 시민권자를 ICC에 넘기지 않기로 하는 협정을 체결했으며 체결 대상국가들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유엔 안보리의 미국 평화유지군에 대한 기소면제 연장안 가결에도 불구,미국 시민권자를 ICC에 넘기지 않기로 하는 협정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반 시모노비치 외무차관이 밝혔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25년 짝꿍’ 피아노·첼로 앙상블 / 프랑클·커슈바움 내한 오늘부터 4차례 연주회

    첼리스트 랄프 커슈바움과 피아니스트 페터 프랑클이 6∼11일 서울,마산,통영에서 4차례 연주회를 갖는다.두 사람은 바이올리니스트 핀커스 주커만과 함께 25년 동안이나 실내악 활동을 함께 한 파트너이다. ㄷ 듀오 리사이틀은 작곡가 윤이상을 기려 오는 11월 첼로 부문이 처음 열리는 ‘제1회 경남국제음악콩쿠르’를 기념하는 무대이다.7일 금호아트홀,10일 마산 MBC홀,11일 통영 시민문화회관 소극장이다.모두 오후 8시. 두 사람은 베토벤의 ‘유다스 마카베우스 주제 변주곡’과 첼로소나타 작품 69,프로코피에프의 첼로소나타 작품 119,윤이상의 ‘7개의 연습곡’ 가운데 ‘돌체’를 연주한다.(02)6303-1919. 서동철기자 dcsuh@
  • 첫 애니콘서트 여는 성우 권희덕씨

    80년대 말 TV CF에서 당시 신인급 연기자인 최진실은 “남편은∼여자하기 나름이예요.”하는 깜찍한 눈웃음과 목소리로 전국의 남정네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그런데 그 여우처럼 애교스러운 목소리의 주인공은 사실 ‘코끼리 같았던 중년아줌마’(본인표현)인 성우 권희덕이었다.당시 남자들이 느꼈던 배신감이 얼마나 컸던지,요즘도 만화 등에서 패러디되는 유명한 일화다. ●“남편은 여자하기 나름”으로 스타덤 오는 31일 첫 애니콘서트 ‘두비둥덕이둥’을 주관하는 권희덕(47) 소리사냥 대표는 그 이야기로 인터뷰를 시작하자 상당히 쑥스러워했다.“우연히 사석에서 말이 새어나갔다가 곤욕을 치렀어요.얼굴이 안 팔린다는 직업의 장점이 일순에 사라져버렸거든요.”권희덕은 “당시 PD나 알고있던 분들이 ‘남편은…’하던 그 목소리 좀 들려달라고 어찌나 조르던지 난감했다.”며 웃는다. 지금도 40대 후반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목소리가 곱다.외화 등에서 주로 맡았던 배우도 멕 라이언이나 잉그리드 버그먼,카트린 드뇌브처럼 분위기 있고 촉촉한 목소리의 주인공들이었다.76년 동아방송에 입사한 이후로 30여년 동안 녹음한 CF는 3000여편,외화는 1000여편에 달한다. 일 욕심이 많아 99년 ‘목소리도 디자인하기 나름이죠!’라는 책을 냈는가하면,2001년에는 남북한 서정시 14편을 담은 시낭송 CD ‘늙지 마시라,어머니여’를 발표하기도 했다. ●‘덕이母 사랑모임' 통해 사회사업도 그래서인지 권희덕은 “나는 성우가 아니라 ‘보이스 탤런트’”라고 말한다.“‘보이스 탤런트’는 글자 그대로 ‘목소리의 재능’으로 더빙뿐만 아니라,성대모사·모창·시낭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한다는 점이 기존 성우와 차별화되지요.”그는 지난 98년부터 개최한 ‘슈퍼보이스 탤런트 선발대회’를 통해 배출한 개그맨 배칠수,‘음치가수’ 이재수 등을 예로 든다.지금까지 대회를 통해 40여명의 신인 ‘보이스 탤런트’들을 발굴해 냈다. 권희덕은 오는 31일 발족하는 ‘덕이모(母) 사랑모임’(www.덕이아줌마.com)의 ‘지킴이’이기도하다.‘덕이母…’은 현재 150여명의 전국 아줌마들로 이루어진 부모 없는아이 돕기 모임.‘한 자녀 더 갖기’ 운동 등을 통해 외로운 아이들과 아줌마들을 연결해줄 계획이다. 권희덕은 “지금껏 심장병 어린이 10여명을 치료해주었던 사회활동의 연장선”이라면서 “거창한 사회사업을 해보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겸손해했다. “저를 비롯한 평범한 ‘아줌마’들이 할 수 있는 소소한 일들을 하자는 거지요.예를 들면 ‘비오는 날에 학교에 있는 외로운 아이들에게 우산 가져다주기’ 같은 거요.” 채수범기자 lokavid@ ■애니콘서트 ‘두비둥덕이둥' 지난 97년 겨울 국립극장 대극장.러시아의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해설을 진행하던 성우 권희덕은 문득 회의가 들었다.“내가 왜 알지도 못하는 피터 이야기나 오보에 등 서양악기를 해설하고 있을까.우리 악기인 아쟁이나 해금도 제대로 모르면서….” 오는 31일 세종대 대양홀에서 국내 처음으로 선을 보이는 애니콘서트 ‘두비둥덕이둥’(주최 한국보이스탤런트협회·후원 KBS)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스크린에서는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면서,성우들이 현장에서 동시에 목소리 연기를 하고,연주자들은 국악기가 등장할 때마다 연주를 하는 공연적 요소를 도입한 최초의 자리이다.공연 후엔 사물놀이 공연자들이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국악기와 경기민요처럼 조금 빠른 3박의 장단형(덩덕덕쿵덕)인 ‘세마치장단’ 등을 가르쳐주는 시간도 갖는다. 23분짜리 전체 애니메이션 총 13편 중 현재 제작된 1,2편을 상영한다.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과천,부산 등 전국 20개 대도시를 돌아다니며 총 60차례 순회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두비둥덕이둥’(선민이미지픽처스 제작)은 아름다운 소리를 싫어하는 도깨비의 저주로 해금 속에 갇힌 소리나라 여왕 ‘덕이아줌마’와 고아소년 ‘두비’의 모험담.놀부전,춘향전,콩쥐팥쥐 등 전래동화 마을을 여행하면서 도깨비에게 소리를 봉인당한 소금,태평소 등 12개 국악기의 소리를 되찾아준다.마지막에 가서는 구출한 12개 국악기들의 합주로 도깨비를 물리친다는 내용이다.31일 애니콘서트에 나오는 것은 이중 도입부인 1편 ‘그럼 다쳐,놀부야!’와 2편 ‘은혜 갚은 두꺼비의 정체’이다. 애니콘서트를 주최하는 한국보이스탤런트협회의 권희덕 회장은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우리의 악기를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애니메이션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시작했다.”며 “문화생활에서 소외된 시골 오지에서 우선적으로 공연하겠다.”고 밝혔다. 공연 수익금 중 일부는 고아들을 돕는 ‘덕이母 사랑모임’ 활동에 쓸 예정이다.(02)1588-7890. 채수범기자
  • [이경형 칼럼] ‘워싱턴 코드’ 맞추기

    방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2박3일간의 뉴욕 일정을 마치고 마침내 어제 워싱턴에 입성했다.노 대통령은 15일 부시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연일 미국의 환심을 사려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노 대통령은 뉴욕의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한 연설에서 “53년 전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정치범 수용소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전쟁 때 미국의 개입이 없었다면 북한의 승리로 끝났을 터이고,자신은 공산체제에 저항하는 정치범이 되었을 것이란 뜻이다. 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만났을 때는 그가 유엔 주도의 대북 장기 개발계획에 한국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자 “미국과 이 문제를 조율한 뒤 결정하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만나면 “주한 미 2사단은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고 한국 안보가 안도할 수 있을 때까지 현재의 위치에 머물도록 ‘간곡하게’ 부탁할 것”이라고도 했다.또 “북한 핵을 용납하지 않을 뿐 아니라,북핵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미의 목표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노 대통령 발언들은 방미 전까지만 해도 우리 귀에는 생경한 내용들이었다.이 같은 언급들은 자신에 대한 미국내 비우호적인 시각을 완화하고,워싱턴 일각의 ‘오해’를 풀기 위한 노력으로 생각되지만 왠지 안타깝게 느껴진다.듣는 이에 따라서는 노 대통령의 코드가 갑자기 ‘원조 보수’로 바뀐 게 아닌가 하고 의아하게 여길 지경이다. 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주한미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수시로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물론 자주국방을 강조한다고 해서 미 2사단의 현 위치 주둔 요청과 대치되는 것은 아니다.유엔의 대북 지원 협조에 즉답을 안 했다고 해서 앞으로 대북 비료,쌀 등 인도적 지원까지 일절 안 하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이 북한의 핵 보유 시인 및 한반도 비핵화선언 폐기 주장 이후 전개되는 새 국면에서 기존의 입장을 재정리하는 것은 필요하고 당연한 일이다. 더욱이 미국의 이라크전 승리 이후 한·미 동맹관계의 재확인을 바탕으로 대북 공조를 조율하자는 참에 부시 미 대통령과 대북 인식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그래서 주변에서는 노 대통령의 ‘방미 코드’가 지금까지의 ‘원칙 강조’에서 ‘외교적 실리’를 추구하는 실용주의 노선으로 선회한 것이라고 주석을 달고 있다. 때 맞춰 미국 언론들은 연일 후세인처럼 북한 지도부를 표적으로 하는 정밀 타격방안이 대북 억지력이 될 수 있다는 둥,영변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 방안이 선택될 수 있다는 둥 미국내 매파들의 상상력을 총동원하여 대북 강경 대응방식을 보도하고 있다.마치 서로 짜고 ‘노 대통령의 입지’를 압박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것들을 감안하더라도 노 대통령의 언급들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인식을 ‘워싱턴의 코드’에 맞추기 위해 너무 낮은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게 한다.노 대통령의 진정한 경쟁력은 ‘한국의 당당한 젊은 리더십’에 있지 결코 ‘놀라운 변신’에 있는 것이 아니다. 부시 미 행정부와 미국의조야도 야생마 같은 한국의 새 지도자에 대해 미심쩍음과 함께 긴장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그런데 워싱턴에 들어오기 전부터 ‘너무 길들여진 순한 양’으로 비친다면 과연 외교적 실리를 얻는 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어떤 화술을 동원하든 한반도에 전쟁만은 피하도록 하자는 노 대통령의 진심이 백악관에서 큰 공감으로 울려퍼지기를 기대해 본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美 참전 안했다면 난 수용소에”/ 이념·성향 의구심 불식 盧대통령 워싱턴 도착

    |뉴욕·워싱턴 곽태헌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오늘의 한국은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성공을 위해서도 미국의 도움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2일 저녁(한국시간 13일 아침) 미국 내에서 한국에 우호적인 인사들의 모임인 코리아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가 뉴욕 피에르호텔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국을 어느 곳보다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어나갈 것이며,내국기업과 외국기업을 차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도움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5면 ●“국내외 기업 차별 않을것” 노 대통령은 “여러 차례 같은 약속을 반복해도 아직도 저를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그래서 다시 이 자리에서 아주 간단하게 표현하면,만약 53년 전 (한국전쟁 때)미국이 한국을 도와주지 않았으면 저는 지금쯤 정치범 수용소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념이나 성향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북핵 국제기구 검증 필요”” 노 대통령은 앞서 숙소인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에서 뉴욕 금융계 및 재계 주요 인사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남북관계의 전망은 핵문제에 달려있다.”고 전제,“북한핵의 완전 포기와 기존 핵물질에 대한 완전 폐기,이에 대한 국제기구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지원과 관련해 인도적인 지원문제는 당연히 우리나라도 동참할 것이지만 유엔의 북에 대한 장기개발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북·미간에 북핵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미국과도 사전조율해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3일 오전(한국시간 13일 밤)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을 떠나 워싱턴 앤드루스공군기지에 도착했다. tiger@
  • “물류대란 신경쓰이네”盧, 총리와 전화 대책숙의

    미국을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도 화물연대 파업사태가 적지 않게 신경쓰이는 눈치다.문희상 비서실장 등 서울에 있는 보좌진들로부터 수시로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13일 오전(한국시간)에는 고건 국무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물류대란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고 숙소로 돌아오는 차 속에서 8분간의 통화였다. 노 대통령은 “고 총리의 담화발표가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내용으로 이뤄졌다.”면서 “대통령은 외국에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보고받고 지시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므로 총리가 잘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측은 파업사태가 더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청와대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13일 낮 12시 현재 반출 물류(컨테이너)가 33%로,12시간 만에 7%가 늘었다.”며 “노 대통령이 마음놓고 정상외교에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부산에 직접 내려가 현장에서 상황을점검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이라크제재 해제案 파월 “안보리 제출”

    |뉴욕 연합|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라크에 대한 유엔 제재의 해제를 위해 이번주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관련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7일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라크 제재 해제 결의안 통과를 위해 다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의식한 듯 프랑스와 러시아,중국,독일 등 반전국가들을 “우리의 친구들”로 지칭하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파월 장관은 새로 제출할 결의안의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채 “결의안은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밝힌 바 있는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는 내용을 담게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언론은 유엔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새 결의안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의 즉각 해제와 4개월에 걸친 ‘석유-식량 프로그램’의 단계적 철폐 방안을 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결의안은 또 앞으로 석유수출 대금은 이라크 재건사업에 활용하되 이를 감독하기 위해 아난 총장과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등의 대표들이 참가하는 국제자문기구를 구성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미 이 결의안의 통과를 위한 외교적 정지작업에 착수했다.파월 장관은 코피 아난 총장과 회담하기에 앞서 유엔 안보리 이사국인 멕시코의 루이스 에르네스토 데르베스 외무장관과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 미국 정부는 또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을 순번제 안보리 의장국인 파키스탄에,킴 홈스 국무부 차관보를 러시아와 중국에 각각 파견해 결의안 통과를 설득키로 했다. 그러나 프랑스와 러시아는 전후 이라크 문제를 미국이 독주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유엔 제재 해제에 선뜻 동의하기보다는 시간을 끌면서 미국의 양보를 유도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손가락 쪽쪽~ 이불에 찔찔~ 사소한 아이 버릇 심각한 질병 신호?

    ‘어린이의 고통은 어른의 책임’. 대부분의 부모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자녀의 건강 상태에는 지나치게 민감한 반면 사소한 행동은 “체질이거나 버릇이겠지.”하고 지나치곤 한다.그러나 이런 어린이의 행동거지 중에는 지나치면 성장을 방해하거나 나중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이 적지 않다.어린이 질환을 살펴 본다. ●손가락빨기 많게는 어린이의 45%가 손가락을 빤다는 보고가 있다.보통 생후 1년쯤 시작해 3∼4세가 되면 저절로 멈추나 이 습관이 계속되면 앞니가 튀어나오는 부정교합 발생 빈도가 높아 문제가 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보통은 불만이나 부적응의 결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습관을 고친답시고 지나친 꾸중을 하면 정신적 긴장을 초래해 좋지 않다.가정에서는 손가락에 반창고를 두르거나 잘 때 팔관절 부위에 탄력붕대를 느슨하게 감아 팔을 구부릴 수 없게 하는 방법이 있다.그래도 고쳐지지 않으면 치과를 찾아 구강내 습관제거장치를 이용하도록 한다. ●음경 왜소 음경이 작다는 판단은 대부분 주관적인 경우가 많다.실제로 병원을 찾는 어린이의 상당수가 정상치라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따라서 왜소 여부는 전문의의 판단에 따르는 게 좋다.보통은 정상치의 절반에 못미치면 ‘왜소’로 판정하는데 의사들은 육안으로 쉽게 판별한다.원인은 주로 성장호르몬 결핍인 경우가 많으며 체질적으로 작은 경우도 있다.먼저 원인을 찾아 호르몬이 부족한 경우라면 호르몬을 투여해 치료한다. ●야뇨증 임상적으로는 5세 이후 어린이가 밤에 오줌을 가리지 못해 주당 2회 이상 ‘실수’를 하면 야뇨증으로 본다.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 크며 방광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해 생기는 경우도 있다.야뇨증은 열등감이나 수치심으로 인한 자신감 결여,사회생활 부적응 등 정신적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치료 시기는 5세 이후 취학 전이 좋다.보통 약물·행동·정신치료법을 적용한다.행동치료법으로 6개월 정도 치료하면 80% 정도가 낫는다. 가정에서는 저녁식사 후 수분 섭취를 제한하고 자기전에 소변을 누이는 등의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지나친 꾸중은 역효과를 내는 만큼 자신감을 주고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 ●축농증 축농증의 의학명은 부비동염이다.코 주변 얼굴뼈 속의 빈 공간,즉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고름과 콧물이 고인 상태를 말한다.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흔히 “감기가 잘 안떨어진다.”면 축농증인 경우가 많다.증상은 급성의 경우 권태감,두통,미열과 코막힘,콧물,부비동 부위의 통증이 나타나고 만성은 코막힘,지속적인 누런 콧물,목으로 넘어가는 콧물,잦은 코피 등의 증상을 보인다.더 진행되면 두통,후각장애 및 집중력 감퇴 등을 호소하기도 하고 간혹 중이염이나 기관지염이 생기기도 한다. 치료는 항생제 등 약물치료가 우선이다.보통 1∼2개월이면 만족스런 결과를 얻으나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하는 게 좋다.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간편하게 수술할 수 있다.주로 감기가 발전해 걸리기 때문에 감기를 잘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책이다.코가 막혀 코를 세게 풀 경우 중이염 등 다른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밤늦잠 아이들이 잘 시간을 놓치면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발육에 장애를 초래하고 집중력 이상과 면역력 약화를 초래하기도 한다.이런 경우 가정에서는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시켜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신경을 안정시키는 대추 달인 물과 깐 호두를 2알 정도 먹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현삼,복분자와 신장의 피로물질을 잘 배출시키는 목통,복령,저령,간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영지,인진 등을 이용한 약제도 좋다. ●밥투정 밥투정은 인후부의 기체증이나 소화기 계통인 비위 기능이 안좋아서 나타난다.이런 어린이는 음식을 입에 오래 물고 있다가 삼키지 못하고 토하는 사례가 많다.이때는 말린 무화과를 물에 불려 꿀에 절인 뒤 먹이면 식욕이 돋워 잘먹는다.인삼,생강,사인,정향 등의 약재를 달여 따뜻하게 차처럼 마셔도 좋다. 식생활 개선도 필요하다.가능한 한 군것질을 금하며 밥을 안 먹겠다고 떼를 쓰면 스스로 먹고 싶다고 느낄 때까지 굶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간단한 경락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꼬리뼈 주변에서 목 아래까지의 척추뼈 주위를 꼬집듯 잡아 발그스레해질 정도로 문질러준다.한방에서는 창출,백출,후박 등의 약재를 이용해 치료한다. ■ 도움말 서울대병원 소아비뇨기과 최황·소아신장과 정해일·이비인후과 이철희 교수,연세대치대 치과병원 이제호 교수,도원아이한의원 이정언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
  • 국제 플러스 / 아난총장 “연합군은 점령군”

    |제네바 AFP 연합|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24일 이라크 전쟁을 수행한 미·영 연합군을 ‘점령군(occupying power)’이라고 지칭하자 미국이 “사실관계를 왜곡한 실언”이라고 비난하면서 강력히 반발,파문이 일고 있다. 아난 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연설을 갖고 “연합군이 ‘점령군’으로서 공공질서와 치안,민간인들의 안녕에 대한 책임을 떠맡는 것을 행동을 통해 보여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세부적인 승인없이 이라크 전쟁을 개시한 결정으로 인해 중재가 요구되는 ‘깊은 분열’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 [시론] 선생님들 싸우지 마세요

    교장선생님의 자살 사건으로 촉발된 교장단과 전교조 교사들간의 불화와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교장들은 전교조를 ‘반인륜적·반교육적·반국가적 행동을 하는 단체’로 규정하고,이 기회에 이들을 교단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다음달 11일 시청 앞에 모여 대규모 결의대회를 가진다고 한다.전교조 교사들은 교직사회의 갈등은 원천적으로 권위주의적이고,비민주적인 교장들 때문에 발생하게 되었으며,이 기회에 아예 교장선임 방법을 바꾸자고 주장한다.학부형들은 전교조가 걸핏하면 머리띠 두르고 길거리로 뛰쳐나오는 것도 신물이 나는데,교단의 어른이신 교장선생님마저 이러시면 어쩌냐고 애가 타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두 집단간의 반목과 갈등은 해묵은 것이다.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 정부의 책임이 크다.전교조를 결성하자 정부는 불법단체로 간주하여 이들을 교단에서 축출하였다.교장들에게 그 악역을 맡겼다.그 후 국민의 정부는 노사정 협의 때 협상타결을 위해 전교조를 어물쩍 합법화시켜 주었다.더 나아가전교조를 우리 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자로 치켜세웠다.국가 정책에 대해서 사사건건 물고 늘어져도 내버려둔 채 끌려 다니기만 하였다.전교조는 교육청뿐만 아니라 단위 학교에서도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였다.인사,행정,교육 등 교육감과 교장이 하는 일에 관여하고,시비를 걸었다.교장들은 자신들이 잘못한 일도 많기는 했겠지만,그저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그러다가 서 교장의 죽음을 계기로 한꺼번에 분노가 폭발하게 된 것이다. 어떤 방법이 있겠는가? 누군가가 나서서 두 집단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해법을 찾아보는 것이다.교육부총리가 나서서 이러한 시도를 해보고 있지만,아무래도 역부족인 것 같다.지난번 검사와의 토론 같이 부총리를 앞에 앉혀 두고,대통령이 직접 나서 교장과 전교조 교사들을 한데 불러모아 토론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래도 잘 될 것 같지 않다. 황희 정승 같은 사람이 나서서 “네말도 옳다,그래 또한 네말도 옳다.”라고 하면 어떨까? 그렇게 되면 싸움판은 더욱 커질 것이다.그러나 서로 으르렁대지만 말고 이 기회에 누구코피가 터지든지 한번 결판을 내보라고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는 하다.실컷 싸우고 나면 속이 시원하게 되고,그러다가 제풀에 지쳐 서로 싸우지 않게 될 가능성도 있으니까. 그러나 문제는 선생님들끼리 싸우도록 내버려두면 그 피해가 애꿎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오게 된다는 데에 있다.고래싸움에 불쌍한 새우등만 터지게 된다.그래서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아이들이 보고 있으니 창피한 줄 알고 서로 싸우지 말라고 권하는 수밖에 없다.꼭 싸워야 한다면 어른답게 그리고 교육자답게 법과 제도를 준수하면서 싸우라고 권하고 싶다. 사실 선생님들 보고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이 건방진 이야기지만,너무 선생님들답지 않게 싸우니까 하는 이야기다.아무리 생각해도 정부가 나서는 것 이외는 대안이 없다.이제부터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우선은 지난번에 어물쩍 처리한 교원노조법 등을 제대로 정비해야 한다. 나아가 기존의 교원분쟁관련 위원회 등을 올바르게 정비하고 필요하면 새로운 기구와 조직을 설립하여 제도적인 절차와 방법을 통하여 분쟁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면서 법과 제도의 범위를 벗어나 힘으로써 해결하려고 하면 다시는 그러한 행위를 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제재해야 한다.학교에서만이라도 법과 제도가 제대로 지켜졌으면 좋겠다.지나친 욕심인가? 정 진 곤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