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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일씨 살해] 국제여론 비난 한목소리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황장석기자|유엔(UN)과 국제인권단체 등 국제사회는 이번 사건이 “잔혹한 범죄행위”라며 김씨를 살해한 단체를 비난하며 처벌을 요구했다.해외 주요 언론들도 이번 일을 긴급뉴스로 다루며 한국의 추가 파병에 미칠 영향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유엔 “정당화할 수 없는 잔혹행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이번 일을 접하고 “경악했다.”면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냉혹한 범죄행위를 가장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그는 성명에서 “(숨진)김씨의 가족과 한국 정부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면서 이라크에 억류돼 있는 모든 인질들의 즉각적이고 안전한 석방을 호소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긴급 성명을 통해 “정치적 강요나 다른 어떤 명분으로도 인질로 붙잡는 것은 극악한 국제법 위반이며 김씨를 납치·살해한 범인들은 스스로 최악의 범죄자라는 것을 드러냈다.”며 이라크 당국에 범인 처벌을 촉구했다. ●외국언론 “추가 파병 어찌되나” 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한국사회의 애도 분위기를 전하면서도 사건이 한국의 추가 파병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3일 추가 파병을 둘러싼 납치단체와 한국 정부의 협상 과정이 원만하지 않았다는 점이 김씨 피살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한국 현지 보도 내용을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한국 내의 파병 반대 여론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고,NHK방송은 한국 정부가 김씨의 피살에도 불구하고 추가 파병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언론들은 22일 저녁(현지 시간) 이번 사건을 긴급뉴스로 전했다.르몽드와 르피가로,리베라시옹 등 주요 신문들도 22일 저녁(현지시간) 김씨 피살 소식을 일제히 인터넷판 주요 뉴스로 다뤘다.신문들은 “한국 정부가 이라크에서 최소 인원만 남기고 자국민을 조만간 철수시킬 계획이지만 추가 파병 방침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은 23일 김씨의 죽음이 해외 분쟁경험이 거의 없는 한국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그의 죽음은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라크에 군대를 보낸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이라고 전했다. lotus@seoul.co.kr˝
  • [사설] 이라크 한국인 살해 용서 못한다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가나무역 한국인 직원 김선일씨가 22일 밤 살해됐다.이 무장단체는 전날 “한국군이 24시간내 철수하지 않을 경우 참수하겠다.”고 밝혔었다.문명사회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납치범들이 무고한 시민을 살해한 것은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다.우리는 전 세계인과 함께 분노한다.가족들은 김씨가 살아 있기만을 기대했다.그러나 “죽고 싶지 않다.”고 절규했던 김씨는 끝내 희생됐다. 정부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다.지난 17일 사건이 발생한 나흘 뒤에야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그러다보니 때를 놓쳤다.외교력을 총동원해 무장단체와의 협상창구를 만들고,모든 채널을 가동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앞서 일본은 지난 4월 납치사건이 발생했을 때 외교력을 총동원하는 한편 이슬람 성직자단체의 지원을 받아 3명을 무사히 구출한 적이 있다.정부가 교민 안전 대책을 소홀히 하고 늑장 대처한 점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국제사회의 노력도 허사가 됐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도 김씨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과격단체인 이슬람 울라마 기구도 인도적 차원에서 인질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했다.그럼에도 납치범들은 용납될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납치범들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살해 사건을 둘러싸고 여러 갈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열린우리당 의원 18명은 엊그제 추가 파병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일부 의원들은 알자지라 방송에 직접 출연까지 했다.이들의 충정은 이해가 가고도 남으나 국익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무장단체의 테러기도에 당위성을 주는 행동으로도 비쳐질 수 있지 않은가.이런 때일수록 말과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파병 반대가 곧 석방이라는 식의 단선적 사고로 접근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볼 일이다.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이 아쉽다.˝
  • [김선일씨 살해 충격] “불행한 소식 전해 비통”

    “불행한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23일 새벽 2시 김선일씨 처형사실을 언론에 알리는 긴급 브리핑을 하는 신봉길 대변인의 모습은 굳어 있었다.직전까지 외교통상부 17층 장관실에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의 표정도 당혹과 참담 그 자체였다. 김선일씨를 납치한 이라크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이 요구 시한을 연장했다는 알 아라비야 방송의 보도가 나올 때만 해도 정부와 정치권은 한때 김씨 석방이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고 판단해 23일 새벽까지 총력전을 펼쳤다.협상 내용에 대해 그간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로 일관해온 외교통상부도 22일 밤에는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진전’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앞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면담에서도 “23·24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모종의 협상이 진행 중이며 적지 않은 진전이 있었음을 암시했다.정부 관계자는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한다.”고 강조했다.구출 작전 ‘올인’인 셈이다. ●사회적 파장과 이라크 파병 김선일씨를 처형한 무장 단체가 한국군의 파병 저지를 내걸고 한국 정부를 압박해온 것으로 볼 때,그리고 우리 정부가 평화·재건을 위한 파병 원칙을 지속적으로 강조했음에도 이처럼 참혹한 범행을 실행에 옮김에 따라 우리 정부의 이라크 파병강행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단체가 우리 정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판단,여러 경로를 통해 김씨의 석방과 함께 우리 정부의 파병 원칙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 유엔을 통해서도,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을 통해서도 강조했다.칭다오 아시아협력대화(ACD)외교장관 회의에서 김씨의 조기석방을 지원해야 한다는 폐막 의장 성명이 발표됐다.또 아랍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방송은 거의 전세내다시피 했다. ●모든 국제적 협력이 수포로…. 22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이라크 최대 종파인 수니파 지도자의 울라마 기구 등 다양한 채널에서 김씨의 석방 메시지가 무장단체를 향해 보내졌다. 정부는 “민간인 인질은 아랍권내에서도 동조를 얻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했다. 김삼훈 주 유엔대사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했으며,임홍재 주 이라크대사는 이라크 현지의 인맥 등을 총동원 했다.수니파 종교 지도자 협의체인 수니파 울라마 기구는 “점령군에 협력한 사실이 명백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도적 차원에서 인질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에 ‘구애’까지 무장단체와의 간접접촉 수단으로 가장 강력한 매개체인 알자지라 방송을 정부·정치권은 적극 활용하려 했다. 반기문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7시 귀국 즉시 알자지라 방송 일본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파병 목적이 재건과 인도주의에 있음을 강조하면서 김씨의 석방을 호소했다.앞서 외교부 상황실을 방문한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 등 정치인들도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했다. 전날 열린우리당 송영길·윤호중 의원은 이 방송에 출연,“김씨를 해칠 경우 이라크·한국 관계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김씨는 아버지의 유일한 남자 혈육이다.”며 ‘애끓는’ 호소를 하기도 했다. 김수정 이지운기자 crystal@seoul.co.kr˝
  • 이라크臨政 계엄령 검토

    이라크 임시정부가 오는 30일 미군 주도의 연합군으로부터 주권을 이양받은 뒤 계엄령을 선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요인 암살과 송유관 공격,차량폭탄테러 등 저항세력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라크인,민주주의·치안 균형 원해”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가 주권을 이양받은 뒤 임시정부에 폭넓은 치안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계엄령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신문은 사담 후세인 시절의 억압통치 기억을 떠올리게 할 수 있지만,이라크인들은 민주주의와 치안 유지를 함께 원하기 때문에 정부는 14개월째 이어지는 폭력에 맞서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이라크에서는 지난 16일 북부석유공사(NOC)의 보안책임자가 암살당하고 앞서 14일 교육부 문화국장,13일 외무차관이 살해되는 등 최근 요인 암살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저항세력이 이라크 남부의 송유관에 폭탄테러공격을 감행,남부의 석유 수출이 10일 이상 중단됐다. 게다가 17일(현지시간) 바그다드와 인근 지역에서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한 것이 계엄령 선포를 고려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무와파크 알 루바이에 국가안보보좌관은 “각료들이 계엄령 선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측과 실질적 협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계엄령 선포를 위해서는 임시헌법에 비상통치에 관한 조항이 없기 때문에 새 법을 제정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이라크 복귀 당장 어려워” 17일 차량폭탄테러 직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 상황이 너무 폭력적이어서 유엔 요원들이 현지에 복귀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지난주 유엔 안보리에서 통과된 새 이라크 결의안에는 유엔이 이라크로 복귀해 주도적 역할을 한다고 규정돼 있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seoul.co.kr˝
  • ‘디카폰’ 자고나면 새CF

    휴대전화 업계에 광고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단연 ‘디카폰’이 중심이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로 삼분됐던 시장에 SK텔레텍·KTFT 등 이동통신회사 자회사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든 데다 제품 사이클이 짧아지면서 광고도 숨가쁘게 바뀌고 있다. 최근 휴대전화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애니콜과 싸이언의 200만화소 폰 출시 경쟁은 두 회사의 광고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200만화소 폰은 삼성전자가 지난 2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3GSM 세계회의’에서 먼저 선을 보였다.하지만 국내 출시는 LG전자가 빨랐다. 지난달 15일 전파를 탄 싸이언 ‘디카폰’ 광고는 국내 최초 200만화소 폰 출시를 알리고 싶은 광고주의 의도를 팝 아트와 실크 스크린 기법 등을 이용한 감각적인 영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이다.‘마침내 200만화소’라는 자막에서도 이를 강조하고 있다. 원빈,김디에나,테이 등이 총 동원됐다.특히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에 원빈을 덧씌운 장면이 압권이다.특이한 배경음악은 몬도그로소의 ‘waiting for T’. 이 시대 최고의 ‘몸짱’ 이효리와 권상우를 앞세워 130만화소 130분 동영상폰을 광고했던 애니콜은 권상우 단독 모델로 200만화소 캠코더폰 광고를 새로 내놓았다. 권상우가 역동적인 자세를 취하며 “200만화소다.자세부터 다르다.이 건 시작일 뿐이다.”라며 자신만만한 멘트를 날린다.광고는 싸이언 광고가 나온 지 9일 만인 24일 온 에어됐다.광고속에 소가 나오는 장면은 조만간 선보일 스페인 투우 장면의 ‘예고편’이다. 특급모델 보아를 통해 ‘지갑편’과 ‘플래시 몹편’으로 재미를 본 팬택&큐리텔은 지난 5일부터 윤도현을 다시 불러 130만화소 카메라폰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KTF 광고에서 강동원이 들고 나온 것과 같은 모델이다. 휴대전화 5사 가운데 가장 후발주자인 KTFT는 박지윤의 섹시한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너무 야하다.’는 비난도 있지만 ‘머릿속에 콕콕 박힌다.’는,제작 의도에 꼭 맞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슬라이드 디카폰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박지윤이 박카스 광고에 나왔던 ‘바른생활맨’ 최성준을 눈빛으로 쓰러뜨려 눕히는 내용.배경음악도 홍대 클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From Disco to Disco’로 젊은 층 공략에 공을 들였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화제를 몰고 다닌 SK텔레텍의 스카이는 ‘히치하이킹편’에 이어 ‘무림남녀’를 앞세워 코믹 바람을 이어가고 있다.얻어맞기만 하던 남자모델이 코피를 멎게 하려고 머리를 드는 순간 상대를 쓰러뜨린다는 설정이다.카메라 렌즈가 본체 위로 튀어나온 특이한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머리’를 좀 썼다. 광고대행사 관계자들은 “일반 제품의 광고주기가 3∼6개월인 반면 최근 휴대전화 광고는 1∼2개월 만에 바뀌고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남규철의 DVD폐인]접대용으로 딱 좋은 ‘샘플러’

    이번에 소개하는 타이틀들은 영화나 콘서트의 전편을 수록한 것이 아닌 하이라이트만을 모은 샘플러들이다.영화의 유명 장면이나 음악 콘서트의 한 두곡 만을 모아 놓았기 때문에 전편을 다 감상하는 즐거움은 없지만,강렬한 5.1채널 사운드의 진수나 현장감 넘치는 공연의 백미들을 모아 수록했다는 점에서 홈시어터를 갖추었다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게다가 이런 샘플러는 집안에 손님이 왔을때 자랑삼아 틀어주기에 안성맞춤이고,시스템이 맞게 설정되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때도 훌륭한 테스터의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한두장 정도 소장하기를 권한다. ●DTS Demonstration 많은 샘플러들 중 가장 손꼽히는 것으로 dts entertainment사에서 제작한 타이틀이다.dts는 돌비 디지털과 함께 5.1채널 포맷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음성포맷으로,돌비 디지털보다 풍성하고 깨끗한 사운드를 자랑한다.엄선된 장면들인 만큼 대단히 현장감 넘치면서도 역동적인 사운드를 자랑하며 화질 역시 대단히 만족스럽게 만들어져 있다.집에 손님이 오셨을 때 ‘접대용’으로 틀기에 가장 알맞은 타이틀이다. ●TDK DVD Sampler 클래식 음악 DVD들을 주로 출시하는 TDK사에서 내놓은 클래식음악 샘플러.이 회사의 DVD타이틀들은 화질이나 음질 모두 월등한 품질을 가지고 있기로 유명한데,이 샘플러 역시 대단히 만족스러운 화질과 음질을 가지고 있어 5.1채널로 현장감 넘치는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거기에 크나퍼츠부쉬에서 오자와에 이르는 거장들의 명연주와 베르디에서 야나체크에 이르는 멋진 오페라,차이코프스키와 프로코피에르의 발레까지 클래식의 다양한 장르들을 수록하여 클래식 초심자들에게도 자주 추천되는 타이틀이기도 하다. ●Taste of the art 영국 BBC 방송국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양의 클래식 음악 자료들 중 백미만을 모아둔 샘플러다.우리의 눈과 귀에 익은 명연주자들과 거장들이 들려주는 훌륭한 연주들과 아름다운 성악곡등이 수록되어 있어 만만치 않은 레퍼토리를 자랑하며,DVD다운 선명한 영상과 깨끗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거기에 사이먼 래틀과 이야기를 나누는 알프레드 프렌델의 모습 같은,귀한 다큐멘터리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더욱 이채로운 타이틀이다. 샘플러들의 대부분은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단골가게에 들러 부탁하면 쉽게 구할 수 있다.아울러 샘플러를 보고 그 중 마음에 드는 영화나 음악을 골라 구입하는 것도 DVD타이틀 선택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눈 여겨 보기 바란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盧“국민만족도 향상 중요” 정부혁신 당부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업무 복귀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집권 2기’의 새출발을 다짐했다.노 대통령은 “총리께서 정말 훌륭하게 국정을 이끌어 주셨다.”면서 “여러분들이 긴장된 마음가짐으로 국정을 수행해줘 매우 믿음직스럽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었고,(국무위원들이)너무 잘하면 대통령이 없어도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까봐 걱정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한번 열심히 해나가자.”고 당부했다.이에 고 총리는 “새로운 각오로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한 다짐에서 박수로 국무회의를 열어가자.”고 제안해 국무위원들은 일제히 박수를 쳤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집권 2기 국정운영에 대해 특별당부를 했다.첫째로 토론문화의 중요성을 들었다.노 대통령은 “사회가 명령에서 합의시대로 변하고 있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시대가 지났으며 국민적 합의가 없으면 안된다.”면서 공감대를 만드는 토론을 각별히 중요하게 생각하고,필수적으로 생각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둘째로 올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일로 노사정 대타협을 꼽았다.노 대통령은 “합의를 이루거나 적어도 합의의 공감대를 만들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재계와 노동계를 모두 설득할 수 없다.”면서 “정부의 조정안을 만들어 범정부적으로 설득하는 노력을 모든 국무위원들이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고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셋째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정부가 꼭 해야 할 서비스를 찾아내 일자리를 만드는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일 잘하는 정부가 중요하고 같은 품질이라도 국민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부혁신에 국무위원들이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대한민국을 이끌어 간다는 자세로 국정을 이끌어 가라고 주문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30분 코피 아난 UN사무총장으로부터 대통령 직무 복귀에 대한 축하전화를 받았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백건우·바르샤바필하모닉 첫 내한 협연

    쇼팽을 배출한 폴란드가 자랑하는 국립 바르샤바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재불 피아니스트 백건우와의 협연으로 이뤄질 이번 무대는 새달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비롯해 10일부터 15일까지 전국 5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100년 전통의 바르샤바필은 쇼팽 음악에 정통할 뿐만 아니라 현대음악과 고전음악,영화음악을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폴란드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사랑받고 있다. 1901년 창단 연주회를 가진 이래 그리그,프로코피예프,라흐마니노프,스트라우스,스트라빈스키,호로비츠,루빈슈타인 등 당대 최고의 음악인들과 협연하며 정상급 악단으로 성장했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교향악단 건물이 붕괴돼 연주를 중단하는 사태를 맞기도 했으나 1955년 국립오케스트라의 지위를 부여받으면서 새로운 도약을 이루게 됐다.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피아노콩쿠르 최종 라운드의 협연 오케스트라로도 유명하다.지난 2002년 1월부터 폴란드 출신 지휘자 안토니 비트가 총감독 겸 예술감독을 맡아 112명의 오케스트라 단원과 100명의 합창단을 이끌고 있다. 한국 공연은 처음이지만 폴란드 최고의 영화음악가 보이체크 킬라르가 참여한 영화 ‘피아니스트’(로만 폴란스키 감독)와 이동준이 음악감독을 맡은 한국 영화 ‘천년호’의 OST음반을 통해 이미 많은 국내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보이체크 킬라르의 ‘오라와(Orawa)서곡’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을 들려준다.백건우와는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2번’‘크라코비아크 작품 14번’을 협연한다. 백건우와 안토니 비트의 인연은 20여년을 헤아린다.1983년부터 2000년까지 폴란드국립방송교향악단 지휘자로 활동했던 안토니 비트는 1986년 백건우와 처음 인연을 맺은 이래 지금까지 18차례의 협연을 거쳤다.지난해에는 ‘쇼팽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작품 전곡’음반(데카)을 함께 냈다.공연 일정은 10일 울산문화예술회관,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4일 광주 문화예술회관,15일 천안 백석대학 백석홀.(02)503-9333. 이순녀기자˝
  • “브리머 처형땐 금10kg 주겠다”

    9·11 테러 혐의로 수배된 오사마 빈 라덴이 폴 브리머 이라크 미 군정 최고행정관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목에 금 10㎏의 포상금을 걸었다. 빈 라덴의 이름으로 녹음된 육성 성명이 이슬람 전사 메시지로 알려진 웹사이트에 공개됐다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실제 빈 라덴의 음성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성명은 “여러분은 미국이 이슬람 전사를 죽일 경우,커다란 포상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알 카에다는 브리머 최고행정관이나 이라크 주둔 미군 최고사령관을 죽일 경우,신의 뜻에 따라 1만g의 금을 포상할 것을 보장한다.”고 밝혔다.연합군을 살해하다가 숨진 전사 유족에게도 금을 줄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성명은 또 “유엔은 이스라엘 시온주의자들의 도구일 뿐”이라며 아난 사무총장이나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특사 등을 살해할 경우에도 금 1만g을 상으로 주겠다고 밝혔다.영국과 미국 국민을 살해하면 금 1000g,이탈리아나 일본 병사를 살해할 경우에는 금 500g의 포상을 약속했다. 한편 시아파의 강성 지도자 사드르의 측근 셰이크 압둘 사타르 알 바하들리도 영국군 병사를 생포할 경우 350달러,살해할 경우 150달러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외신˝
  • [기고] 키프로스의 장래/유임수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지중해에 있는 몰타와 키프로스는 동유럽 8개 국가와 함께 지난 1일 유럽연합(EU)에 가입했다.키프로스는 1974년 북부 터키계와 남부 그리스계로 나뉘어 대립하며 남북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는 나라다.2003년 EU에 가입하기 위한 자격을 얻었으나 분단된 국가가 하나로 뭉쳐지지 않아 추스르기 어려운 국론 분열상을 노출해왔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느슨한 형태의 스위스식 연방국가 통일방안을 제시해 지난 3월24일 선거를 실시했다.그러나 그리스계에 의한 투표의 부결은 터키계의 키프로스인도 오랫동안의 경제적 제재 조치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희망을 좌절시켰다. 지중해의 섬 키프로스에 대한 역사와 문화는 다양하다.16세기 무어족 출신 총독 오델로와 부인 데스데모나,그리고 이아고 세 사람의 질투와 권력 투쟁으로 결국 데스데모나의 죽음에 이르고 마는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이를 오페라 작품으로 만든 베르디 등으로 이 지역은 잘 알려져 있다.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에서 이주한 무어족들이 모로코와 남프랑스 지역을 점령해 문화적·경제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그 흔적을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키프로스는 자원과 군사 요새의 이점으로 비잔틴과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지배 하에 놓여 있었다.그후 그 전략적 위치로 영국이 1차 대전 이후 보호국으로 만들었고,1960년에 키프로스는 독립됐다.그 이후로 그리스 정교회의 마카리오스 대주교가 키프로스를 통치했다.그리스는 1967년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키프로스를 그리스에 복귀시키려고 했다.그리하여 결국 1974년 그리스는 키프로스를 점령해 그리스계 마카리오스 대통령을 추방했으며 터키는 키프로스 터키계 주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파병해 분단의 비극을 겪고 있다.남부 다수 그리스계 키프로스와 북부 소수 터키계 키프로스가 분리돼 국제연합 평화유지군이 배치된 남북 경계선을 끼고 주둔하고 있다. 북부 터키계 키프로스는 1983년에 터키공화국이란 국명으로 독립했지만,터키를 제외하고는 유엔의 반대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현재 남키프로스는 유엔을 비롯해 각국으로부터 대표국으로 인정되고 있다.1975년 이래 쿠르트 발트하임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 하에 남북 키프로스 간의 분쟁해결을 위한 협상노력이 진행됐으나 두 지역의 이해관계 상충 및 그리스와 터키의 개입 등으로 결실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최근 코피아난 사무총장의 주관으로 통일방안이 마련됐으나 그리스의 반대로 키프로스 전체는 EU 가입이 됐음에도 이 지역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이 아니다. 키프로스의 EU 가입은 경제적으로 볼 때 이들 지역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지중해 연안국인 이 지역은 EU 경제권으로 편입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점을 활용하게 되면 발전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키프로스는 소수의 북부 지역은 척박한 산악지대가 많고 경작면적이 협소한 탓에 개발이 낙후되고 소득 수준과 발전 수준이 낮아 어려움이 많다.이에 비해 남부 지역은 해양수산업·관광산업 등이 주력 산업을 이루고,해군기지 등의 서비스 산업이 발달해 높은 소득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제조업 등의 산업구조가 빈약해 새로운 산업의 육성을 필요로 한다. 앞으로 이 지역에는 EU 가입으로 상당한 경제교류,투자협력 그리고 경제적 지원 등이 예상되고 있다.EU로부터 지역안정기금,산업구조기금,사회간접자본 등에 대한 지원으로 경기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분단국으로서 키프로스의 분단 상황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우리 외교관과 군부 지도자들이 과거 유엔의 요청에 의해 키프로스 사태의 중재역을 맡기도 했다.앞으로 EU에 가입한 지중해 국가는 물론 기타 국가 간에도 관심과 이해를 한층 높여 EU 전 지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세계화 전략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유임수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
  • 유엔, 이라크 새 결의안 추진

    수렁에 빠진 이라크 사태 해결을 위해 유엔이 새로운 결의안 채택을 서두르고 있으나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지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이라크 전역에서는 여전히 산발적인 교전이 계속되고 있으며,포로 학대 등 연합군의 사기를 흔드는 악재가 꼬리를 물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은 팔루자에서 해병대를 철수,치안을 ‘현지화’한다는 실험에 들어가 그 결과가 주목된다. ●국제사회 새 결의안 지지 ‘시큰둥’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라크에 제한적으로 주권을 이양한 뒤 유엔 주도의 다국적군이 이라크의 치안 유지를 위해 조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아난 총장은 미국 NBC 방송에 출연,“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로운 결의안을 통해 다국적군의 이라크 체류를 허용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이라크 정부도 분명 고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새로운 결의안과 관련,아난 총장은 “미군이 이라크에 주권을 이양하는 6월30일 이후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안보리는 지난해 10월 승인한 결의안 1511호를 통해 다국적군을 창설,이라크 신헌법 마련과 민주적인 선거 실시 등 ‘이라크 내 정치 과정이 완료될 때까지’ 임무를 수행하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아난 총장의 독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제사회에는 빠른 시일 내에 결의안을 이끌어낼 만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페터 슈트루크 독일 국방장관은 ‘디 벨트’와의 회견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이라크에 파병하지 않는다.”면서 “이라크에 주권이 이양되고 유엔이 주도권을 쥐는 등 필요한 상황이 조성돼도 수송기만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신임 스페인 총리는 사회당 창건 125주년 기념식에서 “미국의 이라크 정책은 ‘실패작’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제사회는 예방전쟁이 두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파테로 총리는 이어 스페인이 앞으로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국제법을 어기거나 위반 행위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루자의 실험 성공할 것인가? 미군이 치안을 ‘현지화’한 팔루자에서는 일단 총성이 멎었다.미 해병대가 1일부터 팔루자 주변에서 철수하면서 이라크의 ‘팔루자 여단’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팔루자 시내에서는 군중들이 이라크 국기를 흔들며 거리로 나왔다.카타르의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팔루자가 평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주민과 저항세력 모두 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그러나 다수의 이라크인은 미 해병대의 팔루자 철수를 저항세력의 ‘승리’로 생각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팔루자 여단의 지휘관으로는 후세인 정권에서 7년간이나 옥살이를 했던 모하메드 라티프(67)가 임명됐다고 미군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한때 팔루자 여단의 지휘관으로 1980년 공화국수비대에서 근무했고 이후 이라크 보병의 최고지휘관까지 지낸 ‘친 후세인’ 인물인 자심 모하메드 살레 소장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그러나 살레는 라티프 밑에서 일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예전에 이라크군에서 근무했다고 해서 모두 잔혹행위를 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지휘부 대부분이 이미 사라진 만큼 깨끗한 사람은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의 교전은 계속돼 3일 나자프 외곽의 미군기지가 박격포 공격을 받아 이라크 경찰관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2일에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100㎞ 떨어진 라마디의 미군 기지에 저항세력이 박격포 공격을 퍼부어 미군 6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하는 등 이날 이라크 전역에서 각종 공격으로 미군 11명이 사망했다.바그다드 북서쪽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지고 이라크 치안병력 2명과 미군 1명이 부상했고,북부 키르쿠크 인근 연합군 기지도 공격을 받아 미군 1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고 미군측이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야만적 행위” 국제사회 성토 빗발

    미국은 이라크 주둔 자국 병사들의 이라크 포로 학대 파문이 확산되자 관련자 처벌을 약속하며 서둘러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라크인 절도 용의자 학대 의혹과 관련,영국 정부도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종전 1주년을 맞았지만 미군과 이라크인 피해가 계속 늘고 있고,미 언론들이 일제히 전사자 명단을 사진과 함께 공개,그러지 않아도 국내외의 악화되던 반전여론이 이번 포로 학대 파문으로 거세질 전망이다. ●부시,진상 조사 지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이라크 포로들이 그처럼 대우받은 데 대해 ‘깊은 혐오감’을 느낀다.”며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들을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면 완전히,전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 둔다.”며 “우리는 이런 일을 제거하러 이라크에 갔지 자행하러 간 것이 아니다.”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관련자 처벌 방침을 밝혔다. ●이라크 수니파,‘전쟁 범죄’ 규정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아랍연맹 등 국제사회가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를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대변인을 통해 “모든 피구금자는 국제 인권법의 조항에 근거해 완전히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ICRC의 플로리안 웨스트팔 대변인은 “제네바협약은 (포로들로부터)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신체적 압박을 가하지 못하고 모욕적이거나 인격을 떨어뜨리는 대우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랍권은 야만적 행위라며 격분하고 있다. 이라크의 수니파 지도자들은 연합군에 의한 포로 학대를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독자적인 인권단체에 의한 조사를 촉구했다.아랍연맹도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미 정부,전사자 보도로 곤혹 워싱턴포스트는 30일 3개면에 걸쳐 지난해 3월 이후 이라크에서 숨진 병사들의 사진과 이름,계급,사망 경위 등을 실었다.USA투데이도 이날 4월 이라크에서 숨진 군인들의 사진과 신상정보를 1∼2면에 게재했다.ABC방송은 ‘나이트라인’의 시간을 늘려가며 이라크전 발발 이후 숨진 700명의 이름과 사진을 소개했다. 미 정부는 대통령선거를 6개월 앞두고 전사자 관련 등 반전 성향의 보도를 축소하려 애쓰고 있지만 이번 포로 학대 파문으로 더욱 여의치 않아 보인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美軍 30일 팔루자서 철수

    이라크 팔루자 수니파 저항세력들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펴왔던 미 해병대가 휴전합의 조건에 맞춰 30일 철수한다고 미군이 29일 밝혔다.팔루자에서의 미군 철수 결정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까지 가세한 미군의 무력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하지만 저항세력의 무장해제와 치안권을 넘겨받을 ‘팔루자보호군’의 치안 확보라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미군이 재진입할 여지는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독일·프랑스 등 유럽 3국이 ‘비군사해법’ 3자 동맹을 추진,미국의 일방적 군사적 해법에 제동을 걸고 나서,이라크 전후 처리를 놓고 미국과 유럽 반전국 간에 마찰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군,팔루자 치안권 이라크군에 넘겨 미 해병대는 29일 지난 3주간 머물렀던 팔루자에서 30일자로 철수한다고 밝혔다.브렌넨 바이린 미 해병대 중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남부 공업지대에 배치됐던 미 해병 5연대 1대대 소속 병력이 팔루자 외곽 기지로 복귀하게 되며 이에 따라 팔루자 치안은 전 이라크 장성 출신이 이끄는 1100명 규모의 ‘팔루자보호군’이 전적으로 맡게 된다고 말했다.미군은 저항세력과의 치열한 교전이 계속된 팔루자 북부지역에서도 철수할 계획이지만 외곽으로 완전 철수하는 데 얼마가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군과 저항세력은 이날 이라크 부족장들의 중개로 휴전 협상을 벌여 저항세력은 무장해제를,미군은 팔루자를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미군은 28일 수니파 거점도시인 팔루자에 대해 AC-130 공격기와 공격용 헬기를 동원,이틀째 공습을 계속했다.미 중부군사령부 존 새틀러 소장은 팔루자에는 약 1500명의 저항세력이 숨어 있으며 이들은 후세인 전 대통령의 친위부대인 특수공화국 수비대와 비밀요원,외국인 이슬람 용병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미군의 팔루자 공습에 대해 “점령국 주민에 폭력적인 군사력을 사용하면 사태만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라크 처리 놓고 미·유럽 갈등 2라운드 이라크에서 철수한 스페인과 반전국인 독일·프랑스가 이라크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3자동맹을 결성하겠다며 미국의 군사해법에 제동을 걸 조짐이다. 미국·영국·스페인 중심의 전쟁 지지국과 프랑스·독일 등 반전국으로 나눠져 대립이 심화됐던 이라크전쟁 개전 전후에 이은 새로운 미·유럽간 제2라운드 갈등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28일 독일 베를린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사태는 이제 유엔을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이라크 사태 해결을 위해 새 유엔 결의안이 마련되면 3국이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역시 6월30일 이라크 주권이양 이후 상황에 대비,새로운 유엔결의안을 추진하고 있어 이라크 사태 처리를 놓고 미국과 유럽 3국간 힘겨루기가 재연될 전망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보는’ 클래식 오디세이 벌써 200회

    베토벤의 음악을 눈으로 즐길 수 없을까? 2000년 7월 닻을 올린 KBS코리아의 클래식음악 전문프로그램 ‘클래식 오디세이’(진행 정세진,연출 민승식)가 새달 23일 200회를 맞는다. ‘보는 클래식’을 표방해온 ‘…오디세이’의 지난 4년간의 여정은 파격과 실험으로 가득 차 있다.대중가수들처럼 거장들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찍어 내보내고 애니메이션과 클래식의 만남을 시도했다. “클래식 음악은 점잖은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계신 분들이 처음엔 펄쩍 뛰었죠.” 시작부터 연출을 맡아온 민승식 PD는 청소년들에게 클래식에 대한 관심을 갖게 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음악교재로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이 들어옵니다.아이들이 이걸 보면 눈이 동그래진대요.” ‘…오디세이’가 이뤄낸 또다른 성과는 국내 음악가들의 재발견.지난 1월 전파를 탄 ‘일본이 사랑한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그의 음악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시청자들은 200회 기념 앙케트에서 ‘…정명훈’을 최고의 테마로 꼽았다.광복절에는 국내 클래식계의 대부인 피아니스트 한동일을 조망하는 특집을 내보낼 예정이다. 생일을 맞아 새달 7일 KBS홀에서 특별 음악회가 열린다.홈페이지에서 실시한 리포트 수준의 설문조사에 꼼꼼히 응해준 ‘골수 시청자’ 200명을 초대한다.특별 음악회에서는 드미트리 키타옌코 지휘,KBS교향악단 연주로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서곡,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감상할 수 있다.최초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서울대 음대의 최연소 교수로 임용된 피아니스트 최희연도 차이코프스키 협주곡을 연주한다.이날 녹화분은 새달 16일 오전 9시(재방 오후 5시)와 같은 날 새벽 1시30분 KBS1 TV를 통해 방영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미군 나자프 전격 진입

    미군이 이라크의 시아파 강성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본거지 나자프에 전격 진입함에 따라 대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수니파 저항세력의 거점 팔루자에서는 미군과 지역 지도자들이 휴전 기한을 연장,27일부터 미군이 순찰 활동에 나서는 등 협상을 통한 해결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양측의 교전은 계속됐다.팔루자 지역 지도자들이 유엔에 중재 요청을 하고 유엔특사가 미군에 무력사용 자제를 촉구한 가운데 미군의 대응이 주목된다. ●미군 “경제·군사·심리 작전 개시” 이달초 2500여명의 병력을 나자프 외곽에 배치하고도 사드르측을 공격할 경우의 민중봉기를 우려,전전긍긍해온 미군이 나자프에 진입함에 따라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0여명의 미군 병력이 이날 오전 나자프 심장부에서 불과 6㎞ 떨어진 도심의 스페인군 주둔지에 진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나자프 심장부는 미군이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시아파 성소(聖所)들이 있는 곳이다. 미군 37기갑연대 산하 제2대대 폴 화이트 대령은 “스페인군이 안전하게 철수하게 도울 것이며 그 공백을 사드르의 민병대가 차지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스페인군이 수일 내에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는 공격적인 작전이 아니다.”라며 전면전 가능성은 부인했다.앞서 마크 허틀링 미 육군 준장은 “이번 진격은 사드르와 메흐디 민병대를 더욱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대규모 전투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미군 관리들은 사드르에 대한 “경제·군사·심리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 보급품 차단과 국지전 등을 병행할 뜻을 내비쳤다. ●팔루자 지도자들,유엔 중재 요청 팔루자에서는 미군과 지역 지도자들이 휴전 기한을 최소한 이틀 더 연장하기로 25일 합의했으며,27일부터 미군이 이라크 군·경과 함께 순찰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26일 외신들이 전했다.저항세력에 무기를 자진신고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팔루자 지역 관리들은 “무기를 보유할 경우 적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공포할 계획이다. 이와 아울러 팔루자 지역 지도자들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휴전이 계속되도록 미군과 저항세력간 중재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이라크 특사는 “(무력사용으로 인해) 미군이 이라크 주민들로부터 소외되는 것은 적이 원하는 것”이라며 나자프와 팔루자에 대한 미군의 무력사용 자제를 촉구했다. 26일 팔루자에서만 최소한 저항세력 8명이 숨지고 미 해병대원 4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라크 곳곳에서 양측 간 교전이 계속됐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이라크 美대사 내정 네그로폰테

    ‘분쟁지역 전문 외교관’으로 평가받는 존 네그로폰테(64)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19일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에 내정됐다. 오는 6월30일 이라크 과도정부에 주권이 이양되면 바그다드에서 미국 관리 1000여명 등 최소 3000여명으로 이뤄진 미국 최대 재외공관을 이끌게 된다.정권 이양 뒤에도 많은 권한이 미군에 소속,사실상의 총독에 가깝다고 워싱턴 소재 카토연구소의 테드 카펜터가 평가했다. 네그로폰테 대사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풍부한 경험과 수완을 갖춘 인물”이라고 내정 사유를 밝혔을 만큼 냉전시대에 분쟁지역에서 주로 근무해왔다.따라서 ‘미국 역사상 가장 어려운 외교 임지의 하나’로 꼽히는 이라크 대사로 최적임자라는 평이다.분쟁지역에서 근무하는 동안 네그로폰테 대사는 워싱턴의 지침을 철저히 따라 미국의 이익을 실현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1년부터 3년간 유엔에서 일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 이라크 특사 등과 친숙하며 아랍권과 유럽 외교관들을 상대하는 데 능숙한 점도 고려됐다.네그로폰테 대사는 60년대 베트남 근무 시절 현지어를 완벽하게 구사,당시 국무장관이던 헨리 키신저 장관이 비밀협상을 주도하도록 발탁했다.후에 80년대 초반 온두라스 대사로 근무,레이건 행정부가 니카라과의 좌익정권을 전복하기 위해 온두라스를 통해 반군을 지원하는 것을 방조·묵인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전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이끌어냈다.이에 앞서 2001년에는 안보리에서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고,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뒤 유엔 주도하의 보안군 창설도 성공시켰다. 런던에서 그리스 거부의 아들로 태어나 영국·스위스·미국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엑세터아카데미와 예일대를 졸업했고 브리티시스틸의 회장 딸 다이애나 빌리어스와 결혼,5명의 자녀를 두었다.5개 국어를 구사하며 조용하고 신중한 성품으로 알려져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 김정일·우즈 등 뽑혀

    |뉴욕 연합|‘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포함됐다. 타임은 19일 “영향력있는 인물을 뽑는 5대 기준 가운데 ‘영웅과 우상’이라는 기준으로 우즈와 베컴을 비롯해 7명의 스포츠 스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이 포함됐고,영화배우 겸 감독인 멜 깁슨,여배우 니콜 키드먼 등도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우즈에 대해 “28세의 나이에 그보다 많은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골퍼는 사상 단 4명밖에 없었다. 특히 5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뽑힌 영예는 그가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소개했다.또 뛸 때마다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는 마라톤 여제 폴라 래드클리프(영국) 등도 포함됐다.˝
  • 이라크 다시 전면전 위기

    지난주 이라크의 시아파 무장 저항세력과 미군간의 일시적 휴전협상으로 소강상태를 맞았던 무력충돌과 납치가 또다시 확산되면서 바그다드까지 유혈사태의 영향권에 놓이고 있다.이에 따라 병력증파 방침을 밝혔던 미국은 다시 이라크 주둔군의 귀국시기를 늦추는 등 군사력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한편으로는 이라크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외교 협상도 계속되고 있다. 유혈충돌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팔루자에서 2번째로 큰 하드레트 모하메디야 이슬람사원이 미군들의 포격으로 파괴됐고,이는 이슬람 강경·온건파 양측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무장 저항세력을 이끌고 있는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16일 나자프 북부의 도시 쿠파에서 설교를 통해 “점령군이 신성한 도시 나자프로 진입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군과의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계속적인 강경투쟁을 예고했다.또 시아파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의 대변인은 “시아파의 2대 성도(聖都)는 미군이 절대 침범해서는 안되는 ‘적색선’과 같은 것”이라면서 “알 사드르 체포를 명목으로 성도를 유린한다면 매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3일까지 상점 문 닫아라” 경고 15일 바그다드 전역에는 “바그다드로 전선을 확대할 것”이라는 내용의 전단이 뿌려졌다.이 전단은 일본인 3명을 납치했던 이라크의 무장 저항세력 ‘무자헤딘 여단’ 명의로 돼 있었다.전단은 미군과의 전선이 확대되니 바그다드 주민들은 15∼23일까지 학교나 공공기관,시장에도 가지 말고,상점들도 문을 열지 말라는 경고를 담고 있다.한편,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사마라의 한 도로에 매설돼 있던 폭탄이 터져 미군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미국인 기업인 1명이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호텔에서 경찰을 가장한 괴한에게 납치됐다고 현지 경찰이 16일 밝혔다. 또 덴마크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자국 기업인 한명이 바그다드 인근에서 납치된 게 확실한 것 같다고 밝혔다.성명에서 아직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이라크인이나 단체는 없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피랍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중국인 인질 1명이 풀려나 바그다드 주재 중국 대사관에 인도됐다고 수니이슬람성직자위원회 대변인이 밝혔다. ●미국,사우디 주재 외교관 철수 이라크에서 또다시 전면전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미 국방부는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 2만명의 귀국을 3개월 연기한다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15일 밝혔다.럼즈펠드 장관의 발표는 이라크에 미군을 배치할 때 1년 이상 머물게 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고 CBS방송은 보도했다.현재 이라크에 13만 7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미국은 또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경찰이 총격당하고 자폭테러용 차량이 발견되는 등 치안 불안이 고조됨에 따라 수도 리야드와 다란·지다 공관의 직원들 가운데 필수인력만 남기고 철수시키기로 했다.미국은 영국과의 공동조사를 통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과 연루된 프랑스의 부동산 관리회사,스위스의 금융회사 등 8개 회사와 개인 5명의 자산에 대한 동결조치를 취했다. ●미,팔루자 수니파 직접협상 착수 유혈충돌이 가장 심했던 팔루자에서는 16일 미군이 처음으로 수니파 대표들과 직접 협상에 나섰다.팔루자 외곽의 미 해병대 기지에서 진행된 협상에 미국측에서는 연합군정 당국자와 미군 당국자 한 명씩이 참석했으며 팔루자 대표단은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협상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부시 행정부는 “폴 브리머 미군 최고행정관이 이끄는 연합군 임시행정처를 승계할 과도정부를 구성하자.”는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이라크 특사의 제안을 환영했다.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6월30일까지 주권을 이양하려는 우리의 전략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 제안이 “매우 건전하다.”면서도 “유엔이나 기타 관련 단체들과의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브라히미 특사의 제안은 총리가 과도정부를 이끌도록 하되 따로 국가수반인 대통령과 부통령 2명을 둬 각 종파의 참여를 높이자는 것이다. 한편,부시 대통령과 회담차 미국을 방문중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5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이라크 주권이양에 앞선 새로운 유엔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그요일’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부킹했는데….가자.” 골프 라운드를 하자는 전화다.“무슨 요일이지?” 누구라도 라운드 계획은 날짜보다는 요일을 따져서 세운다.나에게도 매월 첫 번째 월요일의 골프모임인 ‘초월회’가 있고,두번째 목요일의 ‘두목회’가 있다. “으응,그요일이야.그요일.” 친구가 금요일을 그요일이라고 미음 받침을 빼고 발음하는 데는 깊은 뜻이 있다.한 남자가 결혼하기 전에,화·수·토요일처럼 받침이 없는 글자가 들어가는 요일에는 꼭 사랑을 나누기로 아내와 약속을 했다.남자는 일주일 내내 일도 열심히 했고,화·수·토요일 밤에는 약속대로 사랑스러운 아내에게 성심성의껏 봉사했다.일요일은 골프를 했다.월요일이 왔다. “여보,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남자가 아내에게 무심코 물었다. “으응 여보,어제는 일요일이었고,오늘은 워요일이야.달력을 봐.” 아내는 월요일이라는 단어의 ‘월’자에서 받침을 지워버린 달력을 남자에게 보여주며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신혼부부가 일주일에 세 번만 사랑을 나누든지,아내가 원하는 만큼 사랑을 나누고 남자가 코피를 쏟든지 말든지 나는 정말 관심이 없다.그러나 친구의 금요일이 정말 금요일인지 그요일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다. 골프라운드를 하기 전날에 무리한 연습을 하면 오히려 공이 안 맞는다.과도한 방사도 라운드 기록표를 더럽힌다.라운드 전날 쓸데없는 곳에 정력을 소비하면,막상 티잉그라운드에 섰을 때 하체가 후들거려서 스윙의 축이 무너진다.그러나 이상하게도 어프로치나 퍼트에서는 손맛이 좋아진다. “오늘은 그요일이라고 치고,넌 어제도 목요일이 아니고 모요일이었니? 화요일 수요일 모요일….밤마다 퍼트 연습만 한 것 같구나.” 나는 퍼트감각이 하룻밤 사이에 좋아진 듯 그린에 올라온 공은 한 번의 퍼트로 다 집어넣는 친구에게 말한다. “너 그렇게 사람 약 올리는 거 아니다.니네 집 달력은 받침이 없는 요일뿐이라며? 내가 금요일이라고 하면 네가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그요일이라고 한 거야.우리 집 달력은 남편의 특별 주문으로 만들었어.우리 집 달력에는 받침없는 요일이 없어.월 확 숫 목 금 톡 일이라고 써 있어.”나는 이제야 알 것 같다.골프를 할 때는 왜 헤드업을 하지 말라고 하는지.이런 경우에 고개를 든다면,내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는 줄을 그녀가 알아챌 것이 아닌가.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국제플러스] 이라크 유엔건물 보안 책임자 해고

    |뉴욕 연합|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22명이 숨진 지난해 10월 바그다드 유엔사무소 폭탄테러에 앞서 유엔 직원들을 적절히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보안책임자를 해고하고 다른 한 명을 강등 조치했다.아난 사무총장은 발표문에서 유엔 직원 안전책임자인 툰 미아트 조정관을 강도높게 비난하며 “그와 다른 사람들이 명백한 반대 징후에도 불구하고 유엔 요원과 시설은 공격 목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에 눈이 멀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프레드 에커드 유엔 대변인은 또 “아난 사무총장이 ‘이라크사태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자신에게 정책 자문을 해온 루이스 프레셰 유엔 사무부총장에게도 견책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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