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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외교 유엔총장 출사표] 당선가능성과 주요경쟁자 분석

    [반기문외교 유엔총장 출사표] 당선가능성과 주요경쟁자 분석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사무총장 당선 가능성에 대해 정부 당국자의 대답은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5년 전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선출될 당시 비상임이사국인 한국 대표로서 한표를 행사한 박수길 전 유엔대사는 14일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데, 그 자체로 엄청난 것이다.”고 말했다. 당선의 관건은 첫번째 열쇠를 쥔 미·중·영·프·러 등 5개 유엔상임이사국 즉 ‘P5(Permanent 5)´와의 관계다. 이어 다른 후보와의 역량 차이, 분단국과 한반도 안보 상황, 한·미동맹관계 등이다. 관례에 따라 아시아 출신에게 순번이 돌아오는 점에서 판은 1차로 좁혀진다. ●미국의 지지는 죽음의 키스? 일단 “미국이 지지한다.”고 알려지면 경쟁관계인 프랑스·중국 등의 거부권 행사로 이어지는 게 국제적 정서다. 주한 외교단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지지는 “죽음의 키스(Kiss of death)”라고 표현했다. 한국이 미국과 동맹국이어서 불리하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하지만 냉전시대가 아니고, 한국이 P5와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어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란 게 정부 판단이다.“지역순번제로 할 이유가 없다.”(존 볼턴 미 유엔대사)거나 미국은 중유럽 국가를 지지한다는 등의 보도들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중국·러시아의 경우 최근 비(非)아시아권 후보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개별 상임이사국으로부터 전폭적 지지도 받지 않으면서, 거부당하지도 않는 절묘한 줄타기를 해야 한다. 국제무대에서 미국을 견제하는 프랑스의 지지 확보가 관건인데, 현재로선 특별한 거부의사는 보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분단국, 독(毒)인가 약(藥)인가 한반도 분단상황, 특히 북한 핵문제가 사무총장 후보의 걸림돌이 된다는 우려도 크다.50년의 분단상황을 평화적으로 잘 관리해 왔다는 점에서 오히려 유리한 상징성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 관계자가 특정국가 대사에게 “분단국이라 어떨지….”하고 떠봤을 때 “오히려 상징성이 될 수 있다.”는 격려도 얻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2001년부터 체납 중인 유엔 분담금 1억 3000만달러가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근본적인 걸림돌은 아니다. ●공식 출마선언 경쟁자는 2명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공동후보로 나온 태국의 수라끼앗 부총리와 유엔 군축담당 사무차장을 지낸 스리랑카의 자얀티 다나팔라 전 대통령 보좌관. 수라키앗 부총리는 “미국이 승인했다.”“110개국 지지를 얻었다.”고 지난해 초부터 떠들었고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태국이 남부 지역 이슬람 세력을 탄압, 말레이시아와 외교적 마찰을 일으키고 있어 이슬람권내 부정적 기류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다나팔라 전 사무차장은 유엔개혁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유엔관료 출신인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부패 스캔들에 휘말렸다는 점에서 역풍 움직임도 엿보인다. 태국에선 수라끼앗 후보에 대해 ‘후보 철회’ 여론도 일고 있어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가 대타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라트비아의 바이라 비케프라이베르가 대통령의 경우 미국이 선호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동티모르의 호세 라모스 호르타 외교장관, 유엔개발계획(UNDP) 사무총장인 터키의 케말 데르비스, 폴란드의 알렉산드르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 등도 잠재적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반기문외교 유엔총장 출사표] 원수급 예우… 국제갈등 중재역

    “유엔 사무총장은 국가원수에 준하는 예우를 받으며 도덕적 권위면에서도 교황의 권위에 비유되곤 한다.” 14일 대표적인 유엔통으로 꼽히는 박수길 전 유엔대표부 대사의 언급이다. 하지만 영어 표현인 ‘SG’(Secretary of General)가 ‘속죄양’(scapegoat)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지구상에서 가장 불가능한 직무’라는 비유도 소개했다. 유엔의 재상(宰相)으로 불리는 사무총장은 유엔의 실질적 수장이다. 지명도는 미국 대통령에 버금간다. 다만 ‘권력행사’보다는 ‘심판’,‘중재’ 역할을 맡는 자리다. 평화유지활동, 군비축소활동, 국제협력 증진 등 유엔의 존재 이유와 맞닿아 있다. 유엔헌장에 따르면 사무총장의 신분은 유엔 사무국의 수석 행정관이다. 어떤 정부나 기구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지시를 구하거나 받지 않는 국제 공무원이다. 안보리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분쟁을 조정하고 중재하며 사무국 직원을 임명한다. 유엔 총회,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신탁통치이사회 등 모든 회의에 사무국 수장 자격으로 활동한다. 이들 기관으로부터 위임받은 임무도 수행한다. 연봉은 1997년 이래 22만 7253달러(약 2억 2214만원)로 책정돼 있다. 판공비, 관사, 경호 등도 제공받는다. 미국 뉴욕의 총장 관저를 1년에 1달러만 내고 사용한다. 이 관저는 미국 유엔협회가 지어 상징적인 임대료만 받고 사실상 무료로 살게 해주는 셈이다. 세계 각국에서 받는 의전은 당사국 행정부 수반의 수준에 맞춰진다. 하지만 차기 사무총장에게는 다급한 현안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콩고 주둔 평화유지군의 성추문,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 아들이 연루된 이라크 석유-식량계획을 둘러싼 비리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하다. 유엔 사무국 개혁방안 역시 과제로 대기 중이다. 지난 1945년 유엔 출범 이후 역대 사무총장은 현 코피 아난 사무총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임기는 5년이며 제6대 사무총장을 지낸 이집트의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은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코피 한잔 시켜놓고 몇시간

    코피 한잔 시켜놓고 몇시간

    주제(主題)=「데이트」와 시계(時計) MC=몇 년 전 『시계와 데이트』라는 노래가 크게 유행된 적이 있읍니다. 「데이트」쯤은 오히려 늦는게 예의인줄 아는 불쌍한 이 땅「이브」들을 한탄하는 노래였죠. 「코피 한잔」을 시켜 놓고 「내속을 태우는」요즘의 어느 「히트·송」의 울부짖음도 사연인즉 이런 것이 아닙니까? 전양자(全洋子)=전 숙녀답지 못하게 약속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못된 버릇이 있읍니다. (웃음) 보통 약속 5분전 쯤「데이트」현장에 도착하지요. 상대방이 시간을 어길때는 10분 정도까지 기다려 줍니다. 박경원(朴敬遠)=전 30분 전 쯤 약속 현장에 도착합니다. 그래야 마음이 놓여요. 요즘처럼 「택시」잡기가 힘든 때는 차라리 일찌감치 나가 상대방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는게 훨씬 정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양자(全洋子)=같은 10분이라도 내가 기다리는 10분과 상대방이 나를 기다리는 10분과는 천양의 차가 있는 것 같아요. 또 상대방이 정든 사람이라도 된다면 그 10분은 백분 정도의 시간성을 가질 수도 있는게 아니겠어요? MC=남녀 대학생 여러분들은 어느 정도 기다립니까? 김사라=5분 정도까진 시간이「오버」돼도 기다립니다. 그것도 순전히 인간적인 배려에서…. 신유근=난 최고 3시간 정도까지 기다려 본 적이 있읍니다. 나중엔 기다린게 아니라 음악이 좋아 그냥 앉았던 거지만-. 상대가 여자면 그렇게 안기다리고 남자인 경우에 한해서 좀 끈질기게 기다리는 괴벽(怪癖)이 있읍니다. 오충근=난「데이트」상대가 미녀이면 2시간 쯤, 추녀이면 2분쯤 기다립니다. 미녀와 추녀를 똑같은 시간 동안 기다릴 순 없는 노릇이지요. 김미란=10분쯤 기다립니다. 그 이상은 죽고싶은 생각이 들어 더 앉아 있을래야 앉아 있을 수가 없어요.(웃음) 전양자=고물 시계가 사랑하는 사람들의「데이트」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을 때가 있읍니다. 고장이 났으면 차라리 시계 바늘이 꼼짝 달싹을 말든지…. 열심히 움직이기는 하는데 한 시간에 30분 정도밖에 가지를 않는 거예요. 그걸 믿고「데이트」를 약속했다간 그 결과는 뻔한 거지요. MC=시계와「데이트」에 얽힌 좀 더 재미난 경험담들을 얘기해 보기로 하죠. 박경원=내 시계는 이틀에 1분 정도가 빨라집니다. 그걸 알기 때문에 시계로 인해 약속이 파탄된 적은 없어요. 전양자=여고때 고물 시계를 속아서 산 적이 있어요. 열심히 고쳐도 시간은 열심히 안맞는데 당해 낼 재간이 없더군요. 가짜 시계 파는 악덕상인들이야 말로 가짜 중에선 1급 악질이지요. 김신호=전 하숙을 하고 있읍니다. 남자만 여섯명이 한집에서 살고 있죠. 한번은 이런 장난을 했어요. 한 친구가 토요일 저녁 때 돌아 와서는 이발을 한다, 목욕을 한다, 옷을 다린다 법석을 떠는게 아니겠어요? 일요일「데이트」를 모두가 직감했죠. 그날 밤 그 친구가 잠든 사이 방안에 있는 시계를 모조리 한 시간씩 앞 당겨 놨어요. 주인 집 시계까지…. 다음 날 이 친구 나갔다가 두어 시간 후에 돌아와서는 옷도 안 벗고 이불 속으로 직행하더군요. 끙끙대는 모습이 보기에도 딱할 정도였죠. 자기가 시간을 맞춰 나가지않은 것은 모르고 아가씨가 안 나오니까 완전히 사랑의 종말이 온 걸로 속단해 버린거예요. 전양자=전 남자 친구와의「데이트」도중 극장안에선가 이강천(李康天)감독에게「픽·업」되어 영화 배우가 되었읍니다. 「데이트」가 일생의 운명을 뒤 바꿔 놓는 계기가 되었죠. 그날 시계라도 고장이 나 그 남자 친구와의 「데이트」가 깨졌더라면 오늘의 영화 배우 전(全)아무개는 없었을게 아니겠어요? [ 선데이서울 69년 6/22 제2권 25호 통권 제39호 ]
  • 이란核 안보리 회부 합의

    이란核 안보리 회부 합의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위해 방향은 분명히, 문제 해결은 여유를 갖고 천천히.’ 미국을 비롯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들이 31일 영국 런던에서 이란 핵문제를 안보리에 넘기기로 원칙을 정하되 3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미루기로 했다. 전날 런던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집권에 성공한 무장조직 하마스 대응책을 논의한 미국과 유럽연합(EU), 유엔과 러시아 등 중동평화 로드맵 당사자들은 이스라엘 인정과 폭력 포기 촉구에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즉각적인 원조 중단에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 섣불리 대응했다가 이 지역 정세에 돌이킬 수 없는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현실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러시아 동의 이끌어내기 위한 고육책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 외무장관들은 이란 핵문제의 안보리 회부에 합의했지만 최소 1개월 이상 이란의 핵개발에 대한 유엔 제재를 미루기로 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IAEA 절차에 대한 권위를 살리기 위해 IAEA의 3월 정기이사회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제재 결정을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IAEA 임시이사회에서 이란 핵의 안보리 회부 결정이 내려져도 안보리 공식 논의는 3월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는 이뤄지지 않게 됐다. 시간을 갖고 안보리 회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버텼던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를 얻어내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이번 성명이 우리가 바라는 수준에서 가장 강력한 메시지”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31일 오후(한국시간 1일 오전 11시) 연두교서를 발표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정부와 국민에게 별도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이란인에게는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말하는 대신, 정부에 대해선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희망한다면 핵야망부터 포기하라.’고 촉구한다는 것이다. ●아난 유엔 사무총장까지 무장 포기 압박 중동평화 4개 당사국의 런던 회동은 하마스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배려로 가득찼다고 BBC는 분석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까지 “팔레스타인 정부의 모든 구성원은 비폭력, 이스라엘 인정 확약 등 중동평화 로드맵을 비롯한 기존의 모든 합의와 의무를 준수해야만 한다.”고 가세했지만 새 정부에 대한 지원 여부는 이런 원칙이 지켜지는지에 대한 검토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하마스가 여유를 갖고 향후 행보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으로 BBC는 풀이했다. 그러나 사미 아부 주흐리 하마스 대변인은 30일 “(중동 평화회담을 중재하는)중재자들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점령과 침략 중지를 요구해야지, 피해자로 하여금 점령을 인정하고 뒷짐만 지고 있으라고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칼리드 메샬과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나 정국 운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미스·한국도로공사 이용숙양 - 5분 데이트(36)

    미스·한국도로공사 이용숙양 - 5분 데이트(36)

    안 가본 산이 거의 없도록 등산을 즐기는 것은 식물, 동물 채집을 해야했던 생물학을 전공해서이다. 梨大 생물학과 재학때에는 68년도 科대표 「퀸」. 그래서 「성적과 품행이 우수한 者」가 바로 李庸淑양이다. 「미스·한국도로공사」. 졸업하는 다음 날부터 감사실 비서로 일하기 시작해서 5개월째. 남의밥이 얼마나 먹기 힘든가를, 세상의 남편들이 권속을 위해 어떻게 권속하고 있는가를 1년간만 보고 배운 다음 결혼을 하겠단다. 서울이 고향인 2남3녀 중 막내딸을 환갑이 지난 부모들의 원따라 중매결혼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아직은 자신의 결혼얘기에 얼굴을 붉혀 멋쩍어 한다. 엄한 부모 밑에서 「데이트」한번 못해봤으니 자신은 원치 않더라도 연애 결혼하기는 어렵게 됐다는 얘기가 요즘 젊은 여성답지 않아 차라리 의아스럽게 들렸다. 하지만 흔히 만나질 수 없는 한국여성 고유의 차분함이 이 46년생에게서 엿보여 귀엽다. 자꾸만 헤쳐보고 싶은 호기심의 연속 속에서 「데이트」는 지리할 수 없었다. 진명여고때 선수로 까지 활약했던 실내 捄技의 공 크기는 제일 작은 것으로 그 실력은 지금까지 자신 있어 할 정도란다. 지난 2월 15일 발족한 한국도로공사에는 여직원이 모두 30여명. 세명의 미인을 본인 모르게 추천해왔다. 梨大 「메이·퀸」시녀였던 李庸淑양의 美의 실력은 「카메라·테스트」를 쉽게 「패스」했다. 옷의 眞價를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평하라면 겉모양 보다는 안을 뒤집어 보아야 정확한 대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톡톡한 바느질과 후한 솔기를 뒤집을 안에서 발경하면 그것은 분명히 공들인 고급의상이라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성복」과 「고급의상」이란 말은 전혀 관계 없는 두 마디. 최근 고급의상 「디자이너」들이 부쩍 이 두 말의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들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기성복은 싼 것」이라는 고정관념도 충족시켜 주면서 바느질이 꼼꼼하고 후한 기성복이 유명 「디자이너」 의 상표를 달고 나온다. 정체불명 상표의 시장옷과 다른 점은 바느질뿐만이 아니다. 천과 안감을 「디자이너」의 상표가 보증해 주는 것이다. 주문복 수준의 의상을 1만원이하의 값으로 그것도 5벌만의 「코피」를 낸다는 韓熙道 기성복점이 이번 표지맵시의 제공자. 「원·피스」경우보다 값은 2, 3천원 비싼 V「네크」의 「드리·피스」. 썩 점잖은 자리에 입기 권함직. 한 여름에는 「자키트」없이 입는 「오피스·웨어」다. [ 선데이서울 69년 6/8 제2권 23호 통권 제37호 ]
  • “총리 유화책이 하마스 키웠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마스가 개표 직후 출구조사에서 집권 파타당에 근접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하마스와는 상대하지 않겠다.”며 고압적 태도를 고수하던 두 나라가 막상 하마스가 집권당이 된다는 보도에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충격에 빠진 이스라엘은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대행이 26일 밤(현지시간) 긴급 안보내각을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텔아비브 주식시장도 1.4% 급락 장세를 보이며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스라엘 우익진영에선 동예루살렘에 사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총선 참여를 허용하는 등 유화적으로 대응해온 올메르트 총리대행의 책임이 크다며 공격에 나섰다. 리쿠드당 의원들은 “하마스가 올메르트에 감사의 꽃을 보내야 한다.”고 비아냥댔다. 미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팔레스타인 총선 결과를 놓고 대책 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EU, 러시아 등 4자 대표들이 30일 영국 런던에서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무기를 버리고 이스라엘을 파괴하겠다는 뜻을 포기하지 않는 한 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베니타 페레로­발트너 EU 집행위원은 “하마스가 평화적인 방식으로 일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맹방을 자처해 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매우, 매우, 매우 나쁜 결과”라고 잔뜩 인상을 찌푸렸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비상금 얻으려면 -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32)

    사연 : 비상금 얻으려면 남편을 무척 사랑하는 20대 아내입니다. 얼마전 알아낸 일인데 남편은 항상 주머니에 비상금을 넣고 다니며 쓰고는 매일아침 갈아 넣는 모양이에요. 이 비상금의 존재를 제가 모르는줄 알고 있어요. 아침마다 손을 내밀면 없다고 시치미를 뗍니다. 그렇다고 주머니를 뒤져서 비상금의 비밀을 제가 알아낸줄 알면 야단도 맞고 다른데다가 빼돌릴까봐 걱정도 됩니다. 어떻게 하면 내게로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요. <경기도 수원시 매산로 3가 김미란> 의견 : 몰래 더 보태셔요 金여사, 당신은 행복하십니다. 아침마다 용돈을 조르는 남편이 세상엔 얼마나 많은 줄 아십니까? 이 아픔을 면제받았으니 행복하시다는 얘기입니다. 월급날 온전한 봉투를 아내에게 갖다바치고는 여느 날의 용돈 걱정을 전혀 시키지 않으니 얼마나 휼륭한 남편입니까. 남편이 바깥에 나가면 「버스」값 얼마 점심값 얼마라는 기계적인 계산 말고도 쓰임새가 많습니다. 친구 셋과 「코피」만 마셔도 벌써 1백50원 아닙니까. 이런 돈, 비상금은 남편에게 맡겨두는 게 도리일 것입니다. 그것을 어디다가 감추고 어쩌구 하는 것은 오히려 애교가 아닐까요? 그 액수라는 것이 항상 빤한 법 입니다. 기껏 5백원짜리 두어장을 꼬깃꼬깃 접어둘 정도일 것입니다. 남편으로서는 이 알량한 돈이나마 지녔다는 것이 아내에게 미안해서 감추는 美德을 따르는 것이랍니다. 그래도 그 쌈짓돈이 탐나시면 가령 담배 한갑을 사서 몰래 주머니에다가 넣어 드려보세요. 담뱃값의 열배쯤은 아마 그날 저녁에 보상 받을 것입니다. <Q> [ 선데이서울 69년 6/1 제2권 22호 통권 제36호 ]
  • 유엔 추락 어디까지

    유엔 추락 어디까지

    유엔의 추락은 어디까지일까. 지난해 ‘이라크 석유·식량 교환프로그램’비리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더니, 분쟁지역 평화정착을 위해 운영중인 평화유지활동(PKO)이 연초부터 대형 악재에 휘말리고 있다. 유엔 평화유지군은 19일 서아프리카의 소국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코스트)에서 시위 군중들에 의해 사령부가 포위당했다. 일부는 기지까지 뺏기고 쫓겨나는 등 어처구니 없는 일도 빚어졌다. 앞서 16일에는 PKO 물품 조달과 관련된 비리 혐의가 적발돼 유엔직원 8명이 면직되기도 했다. ●사령부 기지서 쫓겨나기까지 BBC·CNN 등 외국 언론들에 따르면 제1의 도시 아비장에 있는 평화유지군 사령부는 2000여명의 시위군중들에 포위돼 팽팽한 긴장이 감돌았다. 사령부 구내로 돌을 던지는 시위대를 향해 평화유지군은 최루탄과 경고사격으로 대응했다. 한때 시위대 일부가 담장에 구멍을 뚫고 구내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당하기도 했다.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의 지지자들로 이뤄진 시위대는 유엔이 지명한 국제중재단의 의회해산 권고에 반발, 거리를 점거한 채 나흘째 시위를 벌였다. 대서양 연안의 산 페드로에서도 유엔 사무소가 시위대의 화염병 공격을 받았다. 서부 기글로에서는 방글라데시군으로 구성된 평화유지군 300명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고 기지를 비워둔 채 시 외곽으로 탈출했다. 기지에 난입한 시위대는 방글라데시 국기와 유엔 깃발을 끌어내린 뒤 코트디부아르 국기로 바꿔달았다. 앞서 평화유지군은 공격이 거세지자 자위권을 발동,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최소 5명이 숨졌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아난 총장 격노…안보리 긴급소집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그바그보 대통령이 유엔이 후원하는 평화로드맵을 방해하려고 시위를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평화유지군과 함께 주둔하고 있는 프랑스군 고위 관계자는 “유엔이 이 나라에 대해 조치를 취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코코아를 생산하는 코트디부아르는 지난 2002년 반정부 쿠데타가 실패한 뒤 4년간의 내전으로 경제가 황폐화됐다. 반군과 정부군의 평화협정을 중재한 유엔은 지난해 양측이 참여하는 과도내각을 구성한 뒤 선거를 통해 새 정부를 출범시킬 계획이었으나 그바그보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해 아이티, 콩고, 자이르에서는 평화유지군 병사들이 성매매와 성폭행 사건에 연루,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첼리스트 요요마 유엔 평화대사에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50)가 유엔 평화대사로 임명됐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요요마를 새로운 평화 대사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13일 전했다. 파리에서 태어난 요요마는 중국 이름 ‘馬友友’까지 갖고 있지만 국적은 프랑스다. 아버지는 상하이 출생으로 파리에서 공부한 음악학자였으며 어머니는 홍콩 출신의 메조 소프라노 가수였다.4세에 첼로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2년 뒤 데뷔 연주회를 가질 정도로 신동 소리를 들었다.7살때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1976년 하버드대 인문학과를 나온 뒤 거장 레오너드 번스타인 등의 후원으로 세계적인 연주자 반열에 올랐다. 그는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며 클래식계에 드리운 장막을 거둬내는 데도 앞장서 크로스오버 개척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지난해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노벨 평화상 시상식장에 등장, 연주를 들려주기도 했다. 요요마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작가 엘리 비셀, 위대한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 영화배우 마이클 더글러스, 침팬지 박사로 유명한 제인 구달 등과 함께 세계 평화의 염원을 전파하는 일을 하게 된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산·전남·경남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2020년 1인당 GRDP 3만5000달러

    올해 경남도정의 화두는 남해안시대다. 남해안시대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부산·전남·경남을 ‘남해안 해양경제축’으로 개발하기 위한 전략이다. 국제적으로는 신 해양물류 및 관광산업을 포함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국내적으로는 동북아시대를 열어갈 국가성장동력의 새로운 발원지로 각각 육성한다는 것이다. 지난 2004년 11월 김태호 지사의 제안에 전남도와 부산시가 동참했다.3개 시·도는 지난해 2월 경남 통영에서 ‘남해안시대 공동선언문’을 발표, 남해안시대를 통한 공동번영을 다짐했다. 경남도는 이를 국가적 과제로 이어가기 위해 ‘남해안발전지원특별법’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법적·제도적인 뒷받침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법안은 오는 6월쯤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 법이 제정되면 남해안시대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진다. 정부도 남해안시대에 관심을 갖기 시작, 최근 확정한 제4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 ‘남해안 해양경제축’ 구축 및 동남권 신공항 건설계획을 반영시켰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고위 관계자도 조만간 현지를 방문, 의견을 수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남해안발전 기본구상’을 마련 중인 삼성경제연구소는 사업이 완성되는 2020년 이 지역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3만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평균은 2만 8000달러. 명실공히 ‘아시아의 해양낙원’이 펼쳐진다. 김 지사는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는 국가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는 물론 지방분권 및 지역화합을 동시에 이루는 ‘코피티션(Co-opetition)’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코피티션은 협력(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의 합성어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그린마일(EBS 오후 11시30분) 할리우드 영화계가 자랑하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인 스티븐 킹의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사형수와 간수장의 만남과 헤어짐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주연 톰 행크스와 마이클 클라크 던컨 외에도 데이비드 모스, 해리 딘 스탠튼, 게리 시니즈, 샘 록웰 등 연기파 배우들이 나와 열연을 펼친다.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은 1981년 ‘헬 나이트’ 등 공포 영화 연출부로 영화계에 입성했다. 역시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데뷔작 ‘쇼생크 탈출’(1994)로 단숨에 A급 감독 대열에 섰다.2001년 짐 캐리 주연의 ‘마제스틱’까지 휴머니즘이 짙게 깔린 작품을 만들고 있다. 제목 그린마일은 사형수가 감방에서 나와 사형집행실까지 가는 녹색길을 가리키는 은어다. 폴 에지콤(톰 행크스)은 어느 날 60년 전을 떠올린다. 루이지애나주 콜드마운트 교도소에서 사형수 감방 간수장을 하던 시절이다. 폴은 사형수들의 난폭한 행동에도 불구, 그들이 사형집행일까지 평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어느 날 백인 쌍둥이 여자아이를 강간한 뒤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흑인 코피(마이클 클라크 던컨)가 이송된다.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초자연적 능력을 지닌 코피는 사실 억울한 누명을 썼다. 폴도 코피가 어수룩하게 보일 정도로 순진한 인물이라는 점을 깨닫고 의아해한다. 코피는 폴을 괴롭히던 방광염을 낫게 하고, 폴은 점차 코피의 무죄를 확신하게 되는데….1999년작.188분. ●다크 블루(KBS2 밤 12시15분) 액션 스타 커트 러셀을 좋아하고, 나아가 경찰 영화를 즐겨보는 팬이라면 놓치면 안 되는 작품. 미 평론가들은 커트 러셀이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992년 로드니 킹 사건으로 LA 폭동이 일어나기 직전을 배경으로 했다. 경찰청 내의 비리와 음모, 흑백 갈등 등을 3대에 걸친 경찰 집안을 통해 그리고 있다.1950년대를 무대로 한 ‘LA 컨피덴셜’(1997)을 연상케 한다. 또 덴젤 워싱턴 주연의 ‘트레이닝 데이’(2001)에 좋은 점수를 줬던 팬이면 만족할 만하다. 미국 LA 경찰청 소속 특수수사대의 베테랑 형사 엘든 페리(커트 러셀)는 신참 바비 코프(스콧 스피드맨)와 파트너를 이루게 된다. 페리는 코프에게 부패 등 경찰 생활의 이면에 대해 알려주게 된다. 강력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LA 사우스센트럴 지역은 이들이 살인자를 잡아야 할 곳일 뿐만 아니라, 범죄자보다 더욱 잔인하게 변해가는 자기 자신과도 싸워야 하는 곳인데…2002년작.118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내 ‘호두까기 인형’ 전세계서 공연”

    ‘20세기 발레 영웅’ ‘안무의 천재’라 불리는 러시아의 세계적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79)가 23일부터 3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안무차 내한했다. 국립발레단이 그의 안무작 ‘호두까기 인형’을 처음 무대에 올린 지난 2000년 방한 이후 5년 만이다. 20일 기자간담회에서 “해마다 크리스마스와 신년에 즈음해 (자신의 ‘호두까기 인형’이) 한국에서 공연되는 것이 무척 기쁘다.”고 인사말을 꺼낸 백발의 안무가는 “인천공항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세계 최고가 아닌가 싶었다.”며 방한 소감을 밝혔다. 구 레닌그라드 태생인 그는 1957년 첫 작품 ‘석화’에 이어 ‘사랑의 전설’ 등을 선보이며 세계적 안무가로 떠올랐다.1964년 37세에 볼쇼이 발레단의 예술감독이 된 이후 볼쇼이 수장으로 지낸 것이 무려 33년. 그의 ‘호두까기 인형’은 1966년 처음 볼쇼이 극장에 올려졌다.“그때부터 미국 등 세계무대로 나갔는데, 지금까지 공연 안된 나라가 전세계를 통틀어도 몇 개국이나 될지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는 요즘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의 크라스노다르시(市)에 있는, 내 이름을 딴 ‘그리고로비치 발레단’을 운영하고 있다.”며 “단원이 100명쯤 되는 대형 단체인데 ‘뇌제 이반’(Ivan the Terrible·음악 프로코피예프) 등 여러 작품을 하고 있다.”고 했다.“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인 내년엔 그의 음악에 내가 안무했던 ‘황금시대’를 볼쇼이 발레단에서 공연할 계획”이라고 덧붙인 그는 “신작 구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적 측면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레가 ‘호두까기 인형’”이라는 그는 “아이들에겐 동화를, 어른들에겐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무대의 안무 계획을 밝혔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깔깔깔]

    ●애인 있는 기혼자의 비애(?)▲유부남 집에 와서 먹은 밥 또 먹어야지. 집에서 애인 전화 받을 때 헛소리 해야지. 애인한테 죽어도 못할 이혼한다고 거짓말해야지. 잘못 맞추면 하루에 두 탕 뛰고 쌍코피 터져야지. 차에 애인 물건 떨어졌나 반드시 확인해야지.▲유부녀 때로는 시장바구니 들고 나가 딴짓 해야지. 집에 애인 전화 오면 ‘왜 이렇게 잘못 걸려온 전화가 많지’하고 딴청 피워야지. 아이들 일일이 친정에 맡겨야지. 밥 할 시간 맞춰 귀가해야지. 친구들하고 미리 스케줄 잡아 입막음해야지. 립스틱 챙겨나가 화장 꼭 고치고 들어와야지.
  • 노벨평화상 수상자들 ‘광주로’

    미하일 고르바초프, 만델라 등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내년 6월 광주에 모인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6월15일부터 3일 동안 광주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 정상회의’는 박 시장이 최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에 참석,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결정됐다. 광주 회의에는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리고베타 멘추 툼 과테말라 인권 운동가, 파올로 코타 라무시노 ‘퍼그워시 콘퍼런스’(반핵단체)사무총장 등이 참석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에 대해서도 사무국을 통해 회의참석을 협의 중이다. 시는 다음달 ‘실무추진 기획단’을 꾸려 정·관·학계와 민주인권 운동가 등이 참여하는 ‘광주정상회의 준비위원회’를 구성, 행사계획과 초청인사 섭외 등을 추진한다. 이번 회의는 광주시와 김대중도서관이 공동 주최하고, 고르바초프 전 옛 소련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공동의장을 맡는다. 의제는 5·18민주화 운동정신의 세계화와 동아시아의 민주화 확대 및 평화증진으로 결정됐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WP “반기문 차기 유엔총장 후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포스트가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을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지목했다. 이 신문은 26일(현지시간)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의 후임 물망에 오른 각국의 후보를 소개하면서 “반 장관이나 다른 한국의 고위 관리가 아시아 지역의 후보로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미국 정부가 현재까지 어느 후보도 공식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난 총장의 임기는 내년 12월에 끝나기 때문에 내년 초부터는 후임 총장 경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에서 후임 총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는 반 장관 말고도 스리랑카의 자얀타 다나팔라 전 주미대사, 태국의 수라키앗 사티라타이 부총리 등이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지난 1971년 우 탄트(옛 버마) 이후 이 지역출신이 사무총장직을 맡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시아 차례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존 볼턴 주 유엔 미국대사는 “차기 총장이 특정 지역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미국은 유엔을 ‘개혁’할 행정가를 원하고 있다고 미 관리들은 밝히고 있다.dawn@seoul.co.kr
  • ‘간의 비명’은 소리가 없다

    ‘간의 비명’은 소리가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사망원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40∼50대 남성의 사망원인 1위가 간질환이었다. 간은 인체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장기이지만 어지간해서는 증상을 드러내지 않는 ‘침묵의 장기’이다. 그러나 조용하다고 간에 문제가 없다고 여기는 것은 착각이다. 간이 견디지 못해 증상이 밖에 드러날정도면 이미 치료 시기를 넘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은 70% 이상이 손상되어도 전혀 증세를 못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간을 해치는 ‘5적’을 짚어보자. ●간염바이러스 우리나라의 간질환은 대부분 간염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그만큼 간염 보균자가 많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B형 간염.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5∼8%가 만성 B형 간염바이러스 보균자이고, 이 중 상당수가 만성 간염에 시달리고 있다. 간염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으로 분류하는데, 이런 증세가 5년을 넘기면 환자의 12∼20%는 간경변으로 발전하고 이 중 20∼23%는 간부전,6∼15%는 간암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까닭없이 피로하거나 소화불량, 잇몸 출혈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간염 보균자는 매년 정기검진을 통해 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그렇다고 간염을 치명적이라고 여길 필요는 없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만 해주면 50% 이상은 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간염은 보균자인 산모가 출산할 때나 혈액, 침, 분비물 같은 체액을 통해 전염된다. 찌개를 함께 먹거나 술잔을 돌리면 감염된다는 것은 속설이다. ●알코올 술이 간 건강의 적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B·C형 간염에서 간경화로 발전한 환자들의 경우 간염바이러스보다 술이 원인인 경우가 훨씬 많다. 실제로 간경화 환자 대부분이 10년 이상 매일 소주 1∼3병 이상을 마신 음주 경력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우리 나라의 간질환은 바이러스보다 술이 더 심각한 문제인 것. 술은 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이기도 하다. 마신 술이 간에서 지방 합성을 촉진해 간세포를 상하게 하면 지방간이 생긴다. 지방간은 당장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방치하면 지방간염이나 간경변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지방간 경고를 받은 사람은 즉시 술을 끊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한다. ●담배 흡연은 폐암, 식도암뿐 아니라 거의 모든 암의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연구 결과 30세 이상의 흡연자가 암에 걸릴 위험도는 비흡연자보다 평균 1.4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암 환자는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1.50배나 높았으며, 간암을 유발하는 요인도 음주보다 흡연이 5배나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의들은 “담배의 발암물질이 식도, 폐뿐 아니라 소화기관 전반에 악영향을 준다.”며 “흡연과 간질환이 상관성이 없다고 여기는 것은 담배의 해악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트레스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족쇄다. 이 스트레스가 정신과 몸에 치명적인 상처를 낸다. 스트레스는 그 자체도 해롭지만 그걸 푸는 방법이 더 문제다. 대부분의 경우 음주와 흡연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하나 과도한 음주는 또 다른 스트레스를 낳을 뿐이다. 지친 간을 쉬게 해야 하는데 계속되는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은 간의 휴식을 빼았아 지치고 병들게 하는 것이다. ●비만 비만으로 두꺼워진 뱃살 때문에 간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방간의 직접적인 원인은 알코올과 비만이다. 특히 비만인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지방 침착과 함께 간조직에 염증이 생긴다. 바로 비알콜성 지방간염이다. 이 경우 간세포가 파괴되어 심하면 간경변까지도 일으킨다. 또 비만은 암 발생률을 2배 이상 증가시킨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체질량지수(BMI)가 23.0∼24.9인 과체중인의 간암 발생률이 1.56배나 높게 나타났다. ■ 도움말 송호진 세란병원 내과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간 건강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가슴에 거미 모양의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눈의 흰자위나 피부가 노랗게 보인다.▲피로와 전신 쇠약감을 느낀다.▲구역, 구토, 식욕 감퇴가 있다.▲갑자기 체중이 준다.▲오른쪽 옆구리나 늑골이 아프거나 붓는다.▲콧등이나 코 주위의 혈관이 드러난다.▲손톱이 치솟거나 잘 깨지고 색이 하얗다.▲몸이 가렵다.▲오줌 색이 진해지거나 빨갛다.▲성욕 감퇴나 성기능 장애가 온다.▲코피가 잘 난다.
  • 꼬물꼬물 쫄깃쫄깃 장어

    꼬물꼬물 쫄깃쫄깃 장어

    가을의 끝자락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오후가 되면 몸이 나른해지는 사람, 코피를 자주 흘리는 허약체질자라면 장어요리에 눈을 돌려보자. 몸을 보하는 음식에 장어만한 것이 또 있을까. 장어는 어떤 음식보다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질이 풍부하다. 일본에서는 스태미나 식품으로 대중화돼 있으며 미국에서는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통조림으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 민물장어, 갯벌장어, 곰장어 등 대표적인 장어요리 전문점을 찾아가 보자. 간단한 장어요리 는 한번쯤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글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민물장어] ●장어와 낙지의 찰떡궁합 임진강 민물장어는 예로부터 유명하다.1㎏에 15만∼18만원이나 할 만큼 값이 비싸지만 자연산 장어만을 찾는 마니아들은 쫄깃하고 차진 임진강 장어 맛을 잊지 못한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법곶동 자유로변에 있는 ‘아리랑 불타는 장어구이’는 임진강 민물장어 전문점이다.“임진강에서는 300g이 안되는 덜 자란 장어는 잡지 않고 놓아줍니다. 나름의 보호조치인 셈이지요. 하지만 워낙 귀한 고기라 저희 가게에서도 원하는 물량의 절반밖에는 사지 못하고 있습니다.” 맛 칼럼니스트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종원(46) 대표는 “최근 중국산 장어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돼 장어요리집들이 적잖은 타격을 받았지만 국산 장어는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한다. ‘아리랑 불타는 장어구이’에서 특별히 내세우는 요리는 산낙지를 장어 소스에 담갔다가 꺼내 달궈진 석쇠 위에서 구워 장어와 같이 내놓는 장어낙구이(3인분 4만 9000원)와 여기에 전복까지 함께 내놓는 장어전낙구이(3인분 6만 3000원). 살아 있는 전복을 석쇠에 얹어 놓은 상태에서 꿈틀거릴 때 맥주를 살짝 뿌려 구우면 비린내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이곳의 장어는 삼지구엽초·당귀·천궁·구기자 등 40여가지 한약재와 다시마, 무 등을 넣어 만든 육수에 사과·배·민물새우 등을 갈아 만든 소스를 한데 섞어 참숯불 위에서 9번 정도 발라 구워낸다. 청정 해수로 밑간을 맞춰 맛이 아주 담백하다. 겨자와 치자로 물들인 노란무쌈과 백년초로 물들인 분홍색 무쌈에 장어 한 점을 올려 놓아 먹으면 더욱 운치가 있다. 서울에서 자유로를 타고 문산방향으로 가다 5차선이 2차선으로 줄어드는 지점에서 다시 2㎞쯤 직진하면 오른쪽 SK주유소 안에 ‘아리랑 불타는 장어구이’ 간판이 보인다.(031)923-8188. [갯벌장어] ●비리거나 느끼하지 않은 담백한 맛 민물장어가 아닌 갯벌장어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강남구 신사동 ‘퓨·魚’를 가볼 만하다.‘퓨·魚’는 옆에 붙어 있는 한식당 ‘삼원가든’이 제2브랜드로 최근 새롭게 문을 연 갯벌장어 전문점. 갯벌장어는 질 좋은 민물장어를 강화도 갯벌에 뿌려 90일가량 자연 순치시킨 고급 어종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생선이나 갑각류의 치어 같은 천연 먹이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필요없는 지방분이 빠져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장어 특유의 흙 냄새가 없고 비린맛이 없으며, 육질 또한 탱탱하고 쫄깃쫄깃하다. ‘퓨·魚’의 이기석(36) 조리장은 “갯벌장어는 ‘70%는 자연산’ 장어와 같은 것으로 보면 된다.”며 “갯벌장어는 보통의 민물장어 소스를 바르면 배어들지 않을 정도로 육질이 단단하다.”고 설명한다.‘청결’을 가게의 모토로 삼고 있는 이곳에서는 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는 대신 향신료로 맛을 내는 것이 특징. 또 대부분이 자체 개발한 요리다. ‘퓨·魚’의 갯벌장어 코스에는 갯벌장어구이 외에 죽류와 땅콩소스를 곁들인 그릴 치킨 샐러드와 두 종류의 스타터, 금일의 요리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나온다. 갯벌장어코스 2만7000원, 갯벌장어덮밥 2만원. 갯벌장어구이 3만원. 강남 도산공원사거리에서 성수대교 방면으로 300m쯤 내려오면 음식점에 도착한다.(02)544-2590. [민물장어] ●‘포장마차 안주’를 넘어서 곰장어 일명 먹장어는 포장마차 안주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음식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더이상 포장마차에서나 볼 수 있는 사이드 메뉴가 아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신림동 자갈치 숯불 곰장어’는 본격적인 곰장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9년전에 문을 연 이 집은 서울에서 곰장어 전문점으로는 최고의 역사를 지닌 곳 가운데 하나다. ‘신림동 자갈치 숯불 곰장어’ 대표 고희정(42)씨는 “테이블의 화덕을 넣는 곳도 항상 밥그릇처럼 깨끗하게 할 정도로 청결한 것이 이 식당의 특징”이라며 ‘원조’ 곰장어 아줌마로서의 자부심을 내보인다. 식도락가이기도 한 그녀는 “곰장어 맛을 내는 비결은 딱히 없지만 업소용 대신 가정용 참기름을 쓰고, 경북 청송에서 첫 수확한 고춧가루를 직접 가져다 쓰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한다.“한국에서 먹는 곰장어는 대부분 미국과 캐나다에서 들여오는 것입니다. 베트남산은 크기가 팔뚝만해서 식용으로는 보통 사용하지 않지요.” 최근의 중국산 장어파동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곰장어는 바다의 펄 속에 주로 사는 원시어류로 꼬리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신림동 자갈치 숯불 곰장어’의 주 메뉴는 양념곰장어구이와 소금곰장어구이(1인분에 각각 7000원)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 3번 출구로 나와 서울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두번째 정거장에서 내리면 신호등 바로 옆에 이 집이 있다.(02)877-1577. ■ 장어가 궁금하세요 ●장어와 복분자 복분자는 장어와 함께 먹으면 비타민 A의 작용을 더욱 활발하게 해 좋다. 특히 고창의 풍천장어와 복분자술은 술과 안주로 뛰어난 조화를 이룬다. ●장어는 냉한 음식? 장어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아랫배가 차거나 손발이 찬 사람, 참외나 수박 등의 과일을 먹으면 설사를 자주 하는 소음인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풍천장어란 전북 고창 선운산 어귀의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인천강 지역이 풍천. 바다에서 태어난 실뱀장어가 민물로 올라와 성장하다 산란을 위해 태평양으로 회유하기 전에 이곳에 머문다. 이 때 잡는 장어가 풍천장어다. 풍천장어는 바닷물살을 가르고 올라올 때 바람이 일어난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 그러나 자연산 풍천장어는 1970년대 이후 거의 씨가 말랐다. 지금은 고창군에서 갯벌풍천장어를 사육하고 있다. ■ 소스와 재료만드는 법 물 800cc(맥주잔 4잔 정도), 간장 200cc, 설탕 160cc, 정종 40cc, 맛술 20cc, 물엿 40cc, 강엿 소량, 계피 5㎝짜리 1대, 감초 2잎, 사과 반개, 당근 반개, 양파 반개, 통마늘 6개, 대파 2뿌리. 이 재료들을 통에 담고 조린다. 처음에는 센 불에서, 펄펄 끓기 시작하면 중간불로 낮춰 반쯤 줄어들 때까지 계속 조린다.(약 3시간 소요)
  • 강동석·佛로맹 기요 ‘환상의 하모니’

    ‘강동석과 골든 앙상블’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클라리네스트 로맹 기요와 함께 23,24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강동석과 골든 앙상블’은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을 비롯, 한동일(피아노), 양성원(첼로), 박재홍(바이올린), 김상진(비올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량의 연주자 5명으로 구성됐다.2002년 첫 무대를 가진 이후 이들은 확고한 개성과 조화로 다양한 실내악의 매력을 선보여 왔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프로코피예프의 ‘헤브라이 주제에 의한 서곡’, 브람스의 ‘피아노 5중주’ 외에도 베토벤 ‘클라리넷 트리오’,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듀오’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듀오, 클라리넷 트리오, 피아노 퀸텟 등 다양한 실내악 연주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브람스의 ‘피아노 5중주’는 브람스 특유의 장엄함과 어두운 분위기보다는 쾌활하고 정열적인 선율로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또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몽드’지로부터 ‘화려한 아티큘레이션의 소유자’라고 평가받는 유망주 클라리네스트 로맹 기요가 내한, 한동일, 양성원과 함께 베토벤의 ‘클라리넷 트리오’를 연주할 예정이다. 로맹 기요는 1995년 브람스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로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데뷔 음반을 낸 뒤 파리 바스티유 목관 앙상블과 함께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02)1544-5955.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살롱선 얼마쯤 털리면 신사냐

    살롱선 얼마쯤 털리면 신사냐

    꽃샘바람이 한창인 서울엔 요즈음 또 하나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일컬어「살롱·붐」. 거리마다 골목마다「차와 경양식」이란「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늘어선「살롱」들이 고급「샐러리맨」들을 유혹한다. 이 서울의 이상기류「살롱·붐」의 진원은 어디이며 진로는 어디일까? 또 현재의 기상 상태는? 처음 등장하긴 3년 전 일, 골목마다 살롱 간판 홍수 서울에 소위「살롱」이 생겨난 지는 3년 남짓. 태평로의「메이어」와 충무로의「로얄」이 그 시초이다. 당시는 낮밤 구별없이 손님의 주문에 따라 차도 팔고 양식도 팔고 맥주, 포도주 등을 팔았다. 다방보다 어딘가 은밀하고 조금은 이국적인 분위기에 끌려 손님이 몰려들었다. 다음에 생겨난 것이 소공동의「블루·제이드」와 북창동의「뉴앙스」. 이 두 집이야말로「살롱·붐」을 일으키기 시작한 진원이다.「메이어」와「로얄」이 서구식「레스토랑」에 가깝다면「블루·제이드」와「뉴앙스」는「다방+양식점+바+그 무엇」의 복합체였다. 그리고 이「다방+양식점+바+그 무엇」이 바로「살롱」성업시대를 가져오게 한 장본인. 그럼 서울엔 얼마나 많은「살롱」이 있는지 지역별로 살펴보면 - . (1969년 3월 17일 현재) ▲ 세종로 일대 = 집시, 타임, 유전마(儒錢馬), 샹델르 ▲ 무교동 일대 = 제네바, 코스모, 센셀랙트, 라·칸티나, 발렌타인, 가스·라이트, 타히티, 아폴로 ▲ 북창동 일대 = 뉴앙스, 멕시코, 키, 이스탄불, 모나코 ▲ 소공동 일대 = 블루·제이드, 몽·블랑, 라이언즈 ▲ 을지로 입구 = 아스티, 실크·로드, 찬 ▲ 충무로 1가 = 산타·로쟈, 보리수, 르·사표, 빅토리아 ▲ 충무로 3가 = 로맨스, 뉴망, 샤르망, 덕화성(德和城) ▲ 명동 일대 = 카사블랑카, 마드모아젤, 모나리자, 레이디·타운, 라스베가스, 본, 心과 心, 고·고, 가호, 미성(味誠) 이밖에 종로2가에「골드·타운」, 명륜동에「카사노바」가 있다. 맥주 한 병 350원 받고, 한 잔 5백원 짜리 양주도 옥호(屋號)가 말해주듯이「살롱」의 제1요건은 그 이국적인 분위기에 있다. 거의 시력을 잃게 할 정도로 흐린 조명 아래 은은한「무드·뮤직」이 흐르고「미니·스커트」의 날씬한「호스테스」와 대화를 나누는 맛이 족히 신사제공의 호주머니를 후릴만하다. 대부분의「살롱」이 저녁 6시까진「티·타임」, 6시 이후는 양식과 맥주, 그리고「칵테일」(사실은 금지되어 있지만 공개된 비밀)을 팔고 있다. 맥주 한 병에 3백50원.「칵테일」한 잔에 평균 2백50원,「코냑」정도의 고급술이면 4~5백원을 호가한다. 안주는 한 접시에 평균 5백원(특별「메뉴」면 7~8백원까지),「호스테스·차지」는 1인당 5백원 정도다. 그러니까 두 사람이「호스테스」한 사람을 불러 맥주 5병에 안주 2접시쯤 시켰다면 일금 3천2백50원정(整). 집에 따라 여기에 10%의 세금을 물리는 수도 있다.「살롱·호스테스」는 미모와 함께 약간의(?) 교양을 갖추고 있어야 고객들의 말벗이 된다.「팁」이 있는 곳은 월급이 없고 월급제인 곳에선 원칙적으로「팁」사절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희소가치로 그럭저럭 재미를 보아오던「살롱」들이 한번『된다』하니까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현재는 포화상태. 이번 봄을 기해「살롱·붐」은 고비를 넘을 것 같다는 기존 업주들의 의견이다. 「살롱」의 운영은『먼저 시작한 사람만「히트」쳤죠』하는 한 업주의 말과 같이 요즘처럼 늘어나고 보니「빛 좋은 개살구」. 손님은 30대 이상, 은밀한 분위기가 좋아 「살롱」의 경영주는「바」나 다방을 하던 사람들이 대부분.「코피」한 잔에 50원인데 맥주 한 병에 3백50원이니 손님 한 사람이「코피」손님 7명에 해당한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그래서 수지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간 큰코다친다. 우선「살롱」은 돈이 많이 든다. 다방 평당 실내장치가 1만7천원 안팎인데 비해「살롱」은 그「무드」를 유지하기 위해 평당 2만원~3만원의 실내장식을 해야 한다. 다방엔 외상이 거의 없지만「살롱」은 50% 이상이 외상손님. 그 반면 재료 구입에 있어 다방은 일부, 월부가 통하는 반면,「살롱」은 맥주, 양주, 재료값 모두 현찰이다. 그러니까 그 많은 현찰투자액의 이자를 감안하면 실속은 다방 쪽보다 못하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열 대여섯 군데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건 틀림없는 사실.「살롱」을 찾는 고객은 30대 이상의 고급「샐러리맨」아니면 정객(政客), 실업인(實業人), 언론인들이 대부분이다. 「살롱」을 찾는 고객심리는 ①은밀한 분위기 ②상류인사가 된듯한 기분 ③밀회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요약될 수 있겠다. 꼭「살롱」에 가서만 술을 마신다는 60대의 실업가 L모씨는「살롱」에 가는 이유를『1930년대 명동 일대에 있던「카페」와 흡사해서』라고 밝힌다. 사실 이상(李箱)이『제비』를 차릴 무렵의「카페」와 현재의「살롱」은 많이 닮았다. 그래서「살롱·붐」을「리바이벌·붐」의 일종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마담은 거의 여고졸 이상, 사교실력이 수입을 좌우 그러나 당시「카페」의 분위기가 감상적이고 낭만적이었던데 비하면 현재의「살롱」은 지나치게 타산적이고 멋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카페」의 여급(女給)과의 대화는 거의가 예술, 철학에 관한 것이었던 반면「살롱」의「호스테스」와의 대화는 흡사「말하는 전자계산기」와의 대화와 같이 삭막하다는 의견. 「살롱」의「마담」이나「호스테스」들의 대 남성사교 범위가 그「살롱」의 성패를 결정하게 한다. 직영을 하는「마담」일수록 그「마담」의 능력 여하가「살롱」의 수입을 좌우한다.「살롱·마담」은 대부분 여고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쁘띠·인텔리」들. 그래서「마담」은 그「살롱」의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며「마담」의 안면 여하가 고객의 수준을 좌우한다. 어쨌든 서울은「살롱」만원(滿員)이다. 이 봄이 가고 올 가을쯤이면 적자생존의 결과가 나타나리라는 전망. [ 선데이서울 69년 3/23 제2권 12호 통권 제26호 ]
  • 코소보 ‘독립의 길’ 열린다

    코소보 ‘독립의 길’ 열린다

    수백년 동안 갈등과 혼란이 지속돼온 코소보의 독립 문제를 논의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4일 개막됐다. 코소보에 ‘조건부 독립’ 지위가 부여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코소보 다수 민족인 알바니아계와 세르비아 정부 모두 반대하고 있어 험난한 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립 뒤 주권 제한될 듯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이날 ‘코소보 독립을 향한 길이 마련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안보리 회의를 기점으로 코소보 독립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소보 지역 유엔 특사인 카이 에이드는 4개월 동안의 활동을 마치고 코소보 상황에 대해 이사국들에 보고했다. 앞서 지난 7일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보고를 받은 뒤 “코소보의 독립과 자치에 대한 논의를 곧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코소보의 지위는 ‘조건부 독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는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은 하되 당분간 주권이 제한된다는 것을 뜻한다. 대신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 대표단이 주요 정책을 결정한다는 것이다.10만명 정도인 코소보 내 세르비아계 주민들에게는 상당부분 자치권이 인정될 전망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상세한 부분까지 논의되려면 앞으로 9개월 가량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민족별로 나누면 전쟁으로 이어질 것” 이에 대해 알바니아계, 세르비아 양측 모두 반발하고 있다. 보이슬라프 코스투니차 세르비아 총리는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일부이며,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인디펜던트는 “세르비아인들에게 코소보는 ‘문명의 발상지’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코소보 독립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바니아계가 장악하고 있는 코소보 자치정부의 바즈람 코수미 총리 역시 로이터와의 회견에서 “코소보는 독립적인 주권국가가 돼야 하며, 어떠한 조건도 붙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에 민족별로 지역을 나누고 자치를 인정한다면 이는 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14세기부터 갈등 이어져 코소보의 비극은 1389년 오스만투르크가 세르비아와의 전투에서 승리, 코소보를 점령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이슬람계인 알바니아인들이 대거 이주, 현재는 200만 인구 가운데 90% 이상을 알바니아계가 차지하고 있다. 이후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코소보는 세르비아에 편입됐고, 세르비아가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일원이 되면서 코소보도 유고의 일부가 됐다. 한동안 잠잠했던 코소보에 피바람이 불어닥친 것은 1989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당시 유고 대통령이 코소보의 자치권을 박탈하면서부터다. 알바니아계는 독립을 선언했고, 마침내 1998년 양측은 무력충돌했다. 이른바 ‘코소보 사태’가 벌어지면서 밀로셰비치는 ‘인종청소’라는 명분 아래 알바니아계 주민 1만명 이상을 학살하고 80만명을 추방했다.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엔이 개입, 정전협정이 맺어져 평화유지군이 주둔한 가운데 불안한 평화가 이어지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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