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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국 GDP 0.7% 빈국 지원하라”

    창설 6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연합(유엔) 정상회의가 14일 뉴욕 본부에서 코피 아난 사무총장,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 172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유엔 대표부 주재 32개국 대사들은 192개 회원국이 서명할 정상회의 선언문을 전날 마련했지만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는 등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35쪽짜리 선언문에는 전후 복구작업을 감시할 평화구축위원회를 신설하고 새 인권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빈곤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선진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0.7%를 개발 원조로 제공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하지만 각국의 의견이 대립하면서 인권, 테러,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를 포함한 유엔 개혁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거나 애매하게 표현하는 데 그쳤다. 먼저 테러에 대해서는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을 비난한다.’는 내용만 들어있을 뿐 아랍권과 서방이 이견을 보였던 테러리즘의 정의는 빠졌다. 핵 확산 금지와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언급도 들어 있지 않다. 또 새 인권위원회에 어떤 나라가 가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지 못했으며, 유엔 개혁 방안의 하나로 논의됐던 유엔 사무총장 권한 강화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몇몇 개발도상국들은 사무총장의 권한이 커지면 유엔의 무게중심이 총회에서 사무총장에게로 넘어갈 것을 우려해 반대했다.”고 전했다.아난 총장은 선언문 채택 뒤 “더 많은 것을 기대했지만 진전이 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이번 총회는 유엔 개혁을 향한 첫 걸음이다.”고 강조했다.장택동기자 외신종합 taecks@seoul.co.kr
  • “아난, 이라크재건 비리 알고도 방관”

    유엔이 경제제재로 허덕이는 이라크를 인도적인 차원에서 돕기 위해 690억달러를 쏟아부은 석유-식량 프로그램이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태에서 검은 거래가 횡행했으며, 결과적으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배만 불렸다고 독립적인 조사위원회가 결론내렸다. 또 ‘코리아 게이트’의 주역 박동선씨는 이라크의 막후 로비스트로 활동하며 부트로스 갈리 당시 유엔 사무총장에게 뇌물을 전달하려 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폴 볼커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이끄는 유엔 석유-식량 조사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1년여에 걸친 조사활동 결과를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주재하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난 총장은 지난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진행된 이 프로그램이 뇌물 거래와 밀수, 석유값 폭리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음을 인지하고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조사위는 비판했다. 심지어 아들 코조를 고용한 스위스 검수업체 ‘코테크나’가 관련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비리 예방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또 후세인이 이라크산 원유를 매입할 석유업자와 생필품 판매업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 등으로 최소 18억달러를 챙겼으며 밀수로 벌어들인 돈만 1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이라크계 미국인 사업가 사미르 빈센트와 함께 지난 1993년 이라크 인사와 갈리 총장의 만남을 주선했고,96년에는 이라크로부터 세차례에 걸쳐 현금 100만달러 이상을 받아 그에게 전달하려 했다. 갈리 총장이 실제로 뇌물을 받았거나 이라크 정부의 의도를 알아챘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박씨가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 갈리 총장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결론지었다.박씨는 1997년 7월 이라크를 방문했을 때 한국 컨소시엄의 원유 채굴권 확보와 한국 의약품 판매 등을 위해 로비를 벌였으며, 이라크측은 박씨에게 한국과 재수교하고 대사관을 설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조사위는 정치적 편의가 아닌 능력에 따라 인사를 할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설하는 한편 독립적인 회계감사 기구 설치, 산하기관간 효율적인 업무 조정, 유엔활동에 대한 안보리의 명확한 목적 및 기준 규정 마련 등 4개항의 개혁을 요구했다. 아난 총장은 이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사임하지 않을 것이며 유엔 개혁의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란 核해결 9월중순까지 유예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찍보다 당근을 집어들었다. 최소한 9월 중순까지는 이란과 EU에 협상을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할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이란이 이스파한의 핵시설을 재가동한 것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를 주장하며 강경한 입장이었던 미국이 11일(현지시간) 안보리 회부 내용이 빠진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의 대(對)이란 결의안을 “긍정적 조치”라며 환영하고 나섰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인 크로퍼드 목장에서 기자들에게 “IAEA는 이란의 결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보고서를 냈고 이는 긍정적인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부시 대통령은 다음달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에 대해 비자 발급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혀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부시 대통령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지난 1979년 테헤란 주재 미국대사관 인질극에 연루됐었다는 의혹에 대해 미 정부가 조사중”이라면서도 “미국은 유엔 업무차 뉴욕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입국을 허용하도록 유엔과 협정을 맺고 있으며 그가 유엔총회에 참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비자발급 시사 발언은 특히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에 앞서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말과 함께 나온 것이어서 이란에 대한 유화책으로도 풀이된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세계 무대에 데뷔하는 유엔총회를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으로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앞서 IAEA 이사회는 11일 이란에 대해 핵시설 가동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사회는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다음달 3일까지 이란의 결의안 이행 여부를 보고토록 했으며 내용에 따라 안보리 회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IAEA의 다음 이사회는 9월19로 예정돼 있으나 긴급 이사회는 언제든지 소집할 수 있다. 따라서 이란 핵문제는 IAEA의 이란 보고와 유엔총회에서 이란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인 다음달 중순쯤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유엔 ‘석유 - 식량’ 비리 일파만파

    유엔의 이라크 ‘석유-식량 프로그램’의 비리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4500개 기업 중 절반 가량이 뇌물을 주거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중 혐의가 짙은 상당수 업체의 명단이 곧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석유-식량 프로그램은 비리의 온상이었던 만큼 곪았던 것이 터졌다.”,“왜 하필 존 볼턴 미국 유엔대사가 가자마자 터지냐.” 등 다양한 배경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진실이 무엇이든 이번 파문은 유엔 개혁의 신호탄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인 폴 볼커 비리조사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석유를 할당받고 인도주의 물자를 판매하는 계약을 하면서 수뢰와 폭리를 취한 사례를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위원인 리처드 골드스톤 전 유고 전범재판 검사는 “뇌물 수수 증거가 있는 이면 계약서가 다수 나왔다.”면서 “4500개 업체 중 절반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소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초 640억달러 규모의 ‘석유-식량’ 거래에 대한 1차 조사 보고서가 공개되며, 비리 연루 기업에 관한 최종 보고서는 10월 발표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골드스톤 위원은 “최종 보고서에는 수십 개 나라, 수천 개 기업이 포함될 것이며 후세인 체제의 거대한 석유 밀수출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9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를 규명하고, 유엔 개혁에 대한 위원회의 소견을 담은 별개의 보고서도 다음달 중순 예정된 세계지도자 정상회의를 앞두고 발표키로 해 귀추가 쏠린다. 볼커 위원장은 “아난 총장이 (내년 말까지인) 임기를 다 채울 수 있을지 여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아난 총장은 아들 코조를 채용하고 이라크 물자 검사업체로 선정된 스위스 기업에 대해 그가 종전에 밝힌 것보다 많은 걸 알았다는 새로운 이메일이 발견돼 곤혹스러운 처지다.●석유-식량 프로그램이란 걸프전 이후 유엔 제재를 받게 된 이라크의 경제재건을 위해 1996∼2003년 실시된 유엔 최대 인도주의 사업. 생필품과 전후복구 물자로만 교환한다는 조건으로 이라크에 석유 수출을 허용한 조처였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점차 이권사업이 됐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볼턴 유엔대사 공식업무 시작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존 볼턴 신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2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 신임장을 제출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볼턴의 인준을 강력히 반대했던 민주당측도 ‘국익’ 차원에서 일단 볼턴을 지지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볼턴 대사는 이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예방, 환담하면서 “이곳에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지금과 같은 유엔은 필요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볼턴 대사는 이어 영국의 존스 페리 대사, 일본의 오시마 겐조 대사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 대사들을 사무실로 예방하고 인사와 함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각국 대사들은 볼턴 대사도 유엔에서 일하게 되면 유엔이 세계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하는 대체할 수 없는 포럼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엔 주재 브라질 대사는 “여기서는 함께 일하는 전통이 있다.”면서 “이런 전통이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볼턴의 인준에 강력히 반대했던 상원 외교위원회의 크리스토퍼 도드(민주) 의원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갈등은) 끝난 일”이라면서 “그가 업무를 훌륭히 수행하는 것이 내 강력한 희망”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민주 “볼턴 임명은 권력남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상원의 인준을 우회해 존 볼턴 전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을 유엔 대사로 ‘편법’ 임명함에 따라 야당인 민주당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미국과 유엔 개혁을 놓고 힘겨루기를 해야 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볼턴에 대해 환영과 경고의 뜻을 함께 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볼턴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배석시킨 채 유엔 대사 임명 사실을 발표하면서 “전쟁과 유엔 개혁을 둘러싼 중요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6개월이나 공석인 유엔 대사직을 더 이상 비워둘 수 없어 헌법적 권한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볼턴은 이 자리에서 “(유엔이) 설립자의 이상에 걸맞고,21세기에 민첩하게 행동할 수 있는 더 강하고 효율적인 기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올해초 지명한 볼턴의 인준이 민주당의 반대로 계속 난항을 겪자 의회가 휴회중에는 상원의 승인 없이 공직자를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사용했다. 부시 대통령의 볼턴 임명 강행에 대해 민주당은 “권력 남용”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지난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헌법적 권리는 인정하지만 이번 조치는 “잘못된 결정”이라면서 “이는 유엔에서의 미국의 목표를 확보하기 위한 볼턴의 적격성과 권능을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dawn@seoul.co.kr
  • [생활의 지혜] 코피가 날 때에는

    먼저 고개를 숙이게 한 후 콧잔등을 눌러 지혈을 시켜야 한다. 응급처치로는 가운뎃손가락의 가장 안쪽 마디를 실로 묶어주거나 압박시켜도 효과가 있다. 왼쪽 코피는 오른쪽 손가락을, 오른쪽에서 나오는 코피는 왼손가락을 압박하면 된다.
  • ‘러시아의 한여름밤’ 독주회

    바이올리니스트 박가경씨가 3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에서 ‘러시아의 한여름밤’이란 타이틀로 독주회를 갖는다. 스트라빈스키 ‘이탈리아 모음곡’, 프로코피에프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멜로디’‘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을 연주한다.
  • “반대국가 어린이 기금 46만弗 취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 개편안을 둘러싸고 일본과 독일·인도·브라질 등 이른바 ‘G4’가 재정지원을 미끼로 일부 회원국들에 지지를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G4는 상임이사국을 6개국 늘리되 거부권은 부여하지 않으며 여기에다 비상임이사국 4개국을 추가하자는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마르첼로 스파타포라 유엔주재 이탈리아 대사는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G4가 가난한 나라들의 지원을 얻기 위해 개발원조를 이용하는 것은 공갈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스파타포라 대사는 “이 문제는 ‘이라크 석유-식량 프로그램’의 비리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불안한 스캔들로 비화할 것”이라며 코피 아난 사무총장과 장 핑 유엔총회 의장에게 진상규명을 위한 독립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그는 또 “G4 가운데 한 나라는 지난 25일 ‘안보리 개편안과 관련해 G4가 아닌 다른 편에 선다.’는 이유로 특정 국가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46만달러의 어린이 기금을 무효화했고, 약속한 또 다른 프로젝트도 시작하지 않기로 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국가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외교관들은 “G4 가운데 특히 독일과 일본이 경제지원을 대가로 자신들의 유엔 개편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독일과 일본은 지난해 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가난한 나라들에 총 163억달러를 지원했다. 이에 대해 오시마 겐조 유엔주재 일본대사는 “그런 주장은 타블로이드 신문에나 나올 만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독일 외무부도 “근거없는 주장이며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키스탄 공사 무니르 아크람 등은 “외교관들이 ‘일본과 독일의 강요’라고 묘사한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면서 “아난 총장에게 건네줄 수 있는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공연장으로 Go!Go!

    아이만 공연장에 들여보내고 엄마 아빠는 밖에서 기다리던 시절은 옛말. 요즘 가족극은 어른들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을 만큼 잘 만든 작품들이 많다.●마임을 볼까, 뮤지컬을 볼까 어른과 아이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러시아 마임극단 리체데이의 내한공연이 30일,8월1일 이틀간 양평 용문산 야외극장에서 열린다.20여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 공연마다 다양한 무대장치와 재밌는 소품, 흥겨운 음악으로 관객을 무장해제시킨다.(02)525-6929. 악어컴퍼니가 KBS어린이드라마를 토대로 6억원을 들여 제작한 초대형 창작뮤지컬 ‘마법전사 미르가온’이 22일부터 한달간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날아다니는 용과 레이저, 비눗방울 등 특수효과로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02)764-8760. EBS 교육용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캐릭터뮤지컬 ‘뽀롱뽀롱 뽀로로’는 9월11일까지 서울롯데월든 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호기심 많은 말썽꾸러기 꼬마 펭귄인 뽀로로가 얼음숲 나라의 동물친구들과 겪는 탐험과 발견의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02)543-6706. 한국과 러시아의 합작 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는 23일부터 8월21일까지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공연된다.(02)789-5555. 조승미발레단이 27∼29일 고양어울림극장에서 프로코피예프의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에 맞춰 안무한 발레 무대를 선보인다.‘돈키호테’‘호두까기인형’ 등 유명 발레작품 가운데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사한다.1588-7890.러시아 볼쇼이 서커스도 다시 찾아온다.23∼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 이어 여수(8월6·7일), 부산(8월13∼15일) 등지에서 공연한다.(02)538-2311.●놀면서 배우는 체험놀이전 이탈리아의 위대한 화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여러 발명품을 통해 아이들의 두뇌를 자극하는 예술과학 체험전 ‘씽크 다빈치’전이 8월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1층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02)3443-6483.‘만지는 수학, 느끼는 수학’을 주제로 한 독일 수학박물관 마테마티쿰의 수학놀이체험전도 이달 초부터 서울 능동 어린이회관에서 열리고 있다.(02)587-0314. 자연을 보다 가깝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숲속놀이창고’는 아이들이 도심 한가운데서 물, 바람, 흙을 맘껏 느낄 수 있는 기회다.9월11일까지. 코엑스1층 특별관.(02)516-1501.물체놀이연출가 이영란의 ‘가루야가루야’는 밀가루를 활용한 감성체험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8월28일까지.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02)569-0696.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비틀즈와「해프닝」의 벌거벗은 결합

    비틀즈와「해프닝」의 벌거벗은 결합

    「존·레논」과 사는 오노·요꼬가 아기를 낳는다 「더·타임즈」로 그곳 가린 전라의 사진을「자켓」에 전세계 10대들을 비틀거리게 하던「더·비틀즈」의 사실상의 창시자「존·레논」군이 그의 새 애인「오노·요꼬」양과 나란히 벌거벗은 사진을 새「디스크」의「쟈켓」으로 내어놓아 또다시 전세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셰익스피어」「미니·스커트」와 함께 대영제국 3대 수출품목의 하나였던「더·비틀즈」는 67년 1월 22일「폴·매카트니」군의 탈퇴선언으로 해체, 각자 영화에 출연하는 등 개인활동을 해왔다. 단 하나의 기혼자이던「존·레논」군은 자신이 작사·작곡을 하는「비틀즈」의 우두머리격-. 그러던 그가 일본 전위예술가의 한 사람인「오노·요꼬」양을 만나자 의기투합, 본처인「신시아」와 이혼을 선언, 곧장「오노」양과 동거생활에 들어갔다. 이번 말썽을 일으킨「자켓」에는 두 달 뒤면「레논」군의 아기를 낳게 되는「오노」양과「레논」군이 전라인 채 근엄한 영국에서도 근엄하기로 소문난「더·타임즈」지로 두 사람의 국부만을 가린 해괴한 사진이 들어있다. 물론 촬영은 자동「셔터」로「레논」군이 찍은 것. 화제의「디스크」는「오노」양 자신이 만든 전위영화『두 사람의 처녀』의「사운드·트랙」을 모은 것. 온통 소음투성이의「디스크」라고. 英·美서 출반(出盤) 거부까지, 일본선「파렴치한 여인」 미국에선 내년 1월 6일부터 발매될 예정이나 이미 영국선 올들어 최고의 비음악적 사건으로 화제가 분분하다. 그러나「존·레논」군은 태연하다. 『그녀가 작업하는 광경을 보면 너무나 진지하고 적나라해서 벌거벗은 사진을「자켓」으로 낸다는 게 하나도 이상할 것 없다. 오히려 그게 당연하다』-. 그러나 이「당연」은 당연히「비틀즈」의「레코드」를 출반하기로 계약된 EMI「레코드」사에서「부당」히 거절당했다. 영국의 3대 대중가요지도 소개를 거부했다. 한편 미국에서도「캐피털·레코드」사가 출반을 거부, 결국「테트라그라마폰」사에서 출반하게 됐다. 영국에서 이「레코드」를 내기로 한「트랙」사는『영국「누디스트」협회에선 무척 좋아할거』라고 이 사진공개를「더·타임즈」지에 맡겼다. 한편「오노」양의 고국인 일본에서는 이 사건을 대서특필. 모 주간지는『올해 일본에서 가장 파렴치한 여인』으로「오노」양을 선정하기도. 어쨌든「리버풀」의「나이트·카페」에서 출발,「에프스타인」이란 명「매니저」를 만나 5년 동안 무려 8천 6백만「달러」(한화로 약 2백 50억원)의 수입을 올려 65년 10월엔「나이트」작위까지 받은「비틀즈」는 해체 후에도 또 한번 세계의 화제를 만들어낸 것이다. 「레논」(27)군은 자작·작곡·작사를 하고 노래를 부르며「기타」를 뜯는 외에 동화집을 내어 영국에서 10만부를 팔아먹은 재주꾼이다.「비틀즈」중에선 가장 지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인·히스·오운·라이트』란 시집을 내고 스스로 삽화를 그려 넣기도 한 만능선수. 본처인「신시아」와의 사이에 두 아이를 가지고 있으며 두 달 후엔「오노」양에게서 또 새 아기가 태어나게 된다. 「레논」군은 시집도 낸 다재(多才), “예수보다 인기있다” 기염 66년「비틀즈」가 日·比(필리핀)등 공연을 마치고 돌아와 인기가 마지막 절정에 달해있을 때 TV회견에 나서,『이제「비틀즈」는 예수보다도 인기가 있다』고, 기염을 토해 전 미국에 반「비틀즈」냉풍을 몰아온 장본인도 바로「레논」군. 한편 이에 못지 않게「오노·요꼬」양의 이력도 화려하다. 지난번「유엔」본부 건물 앞에서 아가씨 4명이 벌거벗은「해프닝·쇼」를 벌였을 때의 주모자가 바로「오노」양. 연주여행에 나설 때마다 아내「신시아」와 아들을 데리고 다니던「존·레논」군이 제일 싫어하던 것은 자기 부인을「비틀부인」, 자기 아들을「베이비·비틀」이라고 부르는 것. 그래서 이번에도 제발「비틀·레코드」나「비틀·오노」란 타이틀은 붙이지 말라고 잡지사에 편지를 보내오기도. 「더·비틀즈」는 원래「리버풀」의 지하「카페」에서「코피」나 마시며 제멋대로 노래를 부르던 망나니들. 그러던 것이「존·레논」군이 작곡한『나도 사랑해줘요』를 같이 부르는 것을 들은「에프스타인」이란「매니저」가 이들을 적극 상품화, 64년 2월 7일엔 미 CBS·TV의 인기「프로」「에드·설리반·쇼」에 출연하면서부터 완전히 전세계의「틴·에이저」들을 사로잡고 말았다. 엄격하기로 이름난「이튼·스쿨·보이」들이『그대 손목을 잡고 싶어요』를 부르는가 하면 시집가기 전의「루시」양(「존슨」미대통령의 딸)이「비틀즈」의 공연일자가 하필이면 숙제가 많은 토요일이라고 징징 우는 소동도. 이렇게「비틀즈」인기가 올라가자 일본에 원정, 그쪽의「하이·틴」들을 매혹, 울부짖고 심지어 10대 소녀들이「팬티」를 벗어 던지는 소동을 벌였다. 한편「필리핀」공연에서도 기대 이상의 환영을 받았으나 맨 마지막에「마르코스」대통령내외의 초청연주를 거부함으로써 공항에서 달걀세례를 받으며 쫓겨나기도-. 한 사람도 듣지는 않지만 백 만장 팔리는 레코드로 「폴·매카트니」군이 탈퇴한 후도「레논」군을 중심으로 한 잔류파는 날로 떨어져가는 인기를 만회코자「히피」족들 틈에 끼어드는가 하면「히피」들의 우상「마하리시·마하시·요기」란 자칭 성자(?)와 어울려「요가」에 심혈을 쏟기도 했다. 그러나「매니저」「에프스타인」씨가 원인불명인 채 자기 방에서 죽어버린 이후론「비틀즈」도 완전히 그 영화(榮華)를 잃어버렸다. 결국『「비틀즈」선풍은 오래가지 못한다』던 美사회학자「데이비드·리스맨」의 예언이 맞아 5년 만에「비틀즈」는 사라졌지만 이번『두 사람의 처녀』만은 그 해괴한「자켓」덕분에『한 사람도 듣지는 않지만 1백 만장 이상 팔리는 사상 단 하나의「레코드」』(「뉴스위크」평)가 될 것은 틀림없다. [ 선데이서울 68년 12/1 제1권 제11호 ]
  • 5분 데이트 (9) - 이복진

    5분 데이트 (9) - 이복진

      구수한 남자가 좋아요 미스·서울시청 이복진(李福鎭)양 『좋은 사람 생기면 언제든 결혼하지요. 어떤 사람요? 된장찌개 좋아하는 구수한 남자면 좋아요』 그야말로 구수한「코피」를 손수 날라다 주며,「미스」서울시청 이복진양은 상냥스레 대답한다. 올해 23세. 원래 고향은 강원도 철원이나 8·15 직후 전 가족이 월남해 죽 서울에서 자랐다고. 숭의(崇義)여고를 졸업한 후 서울시청에 취직, 약 4개월간 제1부시장실에서 근무하다가 시장실로 옮긴지 어언 2년 반. 그래서 서울시청 고참여직원 중의 한 사람. 『제일 딱한 건 민원관계요. 특히 취직부탁이 많은데 개개인 사정을 들어보면 딱하기는 하지만 어디 한두 사람이라야지요?』 이러는 이양은 민원담당. 덕택에 하루 평균 3백여 잔의「코피」와 홍차를 나르는 고역을 치러야 한다고. 1남 4녀의 맏따님으로 동생들이 아직 어려 퇴근하기 무섭게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 일손을 던다는 착실한 주부형. 근래엔 꽃꽂이며, 요리강습 등 신부수업도 한창이라는 이양은 고등학교 시절엔「콩나물」이란「닉·네임」으로 불릴 정도로 몸이 약했다고. 그러나 이젠 163cm의 훤칠한 키에 52kg의 체중이 꼭 알맞다. 『저보고 1년만 시장 하라고요? 그럼 전 지금 김시장님 하시는 대로 할래요. 우리 김시장님 아주 서민적이고 배짱도 있어 참 좋아요』 하며 PR일석(一席). 그러고 보니 김시장이 이따금 용돈도 잘 주는 모양. 제일 좋아하는 한국여배우는『만추(晩秋)』『귀로(歸路)』등에서 열연을 보여준 사람. ※ 뽑히기까지 26일은 한양천도 574주년이자 특별시 승격 22주가 되는 날. 그래서 이번 표지는「미스」서울시청을 뽑아보기로 했다. 정작 시청 공보실직원 3명이 연 사흘 총동원되어 본청은 물론, 종로, 중구청까지 샅샅이 뒤졌으나 마땅한 후보가 없어 재심, 결국 난산 끝에 이복진양이 행운의「미스」서울시청이 되었다. 상냥한 웃음과 친절한 접객태도 그리고 3년이란 경력이 참작되어. [ 선데이서울 68년 11/24 제1권 제10호 ]
  • 재미있는 아동극 “얘들아! 같이 놀자”

    재미있는 아동극 “얘들아! 같이 놀자”

    여름방학이 코앞이다. 방학이라고 해도 학기중이나 다를 바 없이 바쁜 게 요즘 아이들의 서글픈 현실. 그래도 이때가 아니면 언제 맘놓고 뛰어놀 수 있으랴. 때맞춰 자녀들과 함께 즐길 만한 가족공연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번 주말엔 자녀들과 공연장 나들이를 해보는 게 어떨까. ●제13회 서울아동청소년공연예술축제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국내외 수준급 아동청소년극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16∼24일 문예진흥원예술극장과 사다리아트센터에서 열리며, 해외초청작 7편과 국내 초청작 6편 등 13편이 소개된다. 해외작으로는 멀리 짐바브웨에서 온 ‘무드지무레마무용단’ 어린이팀의 화려한 아프리카 전통춤 공연 ‘잠보, 짐바브웨!’,2.5∼3.5m의 대형 로봇들이 대학로를 누비는 호주 니하이인형극단의 거리극 ‘우와 빛난다, 로봇!’등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밖에 덴마크, 스위스, 영국, 이스라엘 극단의 작품이 공연된다. 국내작으로는 어린이전통예술단 새울림의 ‘아이놀이 동희’, 극단 나이테의 ‘사랑나무’ 등 지난 한 해 공연된 작품중 우수공연 6편이 소개된다. 장애어린이와 비장애어린이가 함께 어울리는 연극 교실이 부대행사로 마련된다. 편당 1만 2000원.(02)745-5584. ●신나는 뮤지컬이 좋아요 악어컴퍼니가 어린이드라마를 토대로 6억원을 들여 제작한 초대형 창작뮤지컬 ‘마법전사 미르가온’이 22일부터 한달간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날아다니는 용과 레이저, 비누방울 등 특수효과로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가온, 아라, 피돌이 등 주요 드라마 출연진들이 뮤지컬 무대에 그대로 올라 친근함을 더한다.(02)764-8760. EBS 교육용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캐릭터뮤지컬 ‘뽀롱뽀롱 뽀로로’는 12일부터 9월11일까지 서울롯데월드 예술극장에 올려진다. 호기심 많은 말썽꾸러기 꼬마 펭귄인 뽀로로가 얼음숲 나라의 동물 친구들과 겪는 탐험의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3만 3000∼4만 4000원.(02)543-6706. 지난 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서울시뮤지컬단의 ‘어린왕자’는 생텍쥐베리의 동명 동화를 뮤지컬로 꾸민 작품. 주인공 어린왕자역에 최연소 로커 JR(본명 엄영인·14)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23일까지.1만 5000∼2만원.(02)399-1772. 이밖에 한국과 러시아의 합작 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는 23일부터 8월21일까지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공연된다.2만∼4만원.(02)789-5555. ●인형극, 발레, 서커스에 빠져볼까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인형극으로 만난다. 오스트리아 쉔브룬궁 마리오네트극장의 내한공연이 21∼27일 호암아트홀에서 펼쳐진다. 각종 국제인형극축제에서 1위를 차지한 작품답게 줄인형을 움직이는 섬세한 손동작으로 마치 살아있는 인물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젊은 연인들의 아름다운 사랑과 선악 대결을 그린 2시간 분량의 원작을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도록 1시간으로 압축해 보여 준다.2만∼4만원.(02)751-9608. 조승미발레단이 27∼29일 고양어울림극장에서 프로코피예프의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에 맞춰 안무한 발레 무대를 선보인다. 피터와 동물친구들이 늑대를 혼내주는 모험 여행을 재미있는 발레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돈키호테’‘호두까기인형’ 등 유명 발레작품 가운데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사한다.1만∼1만 5000원.1588-7890. 러시아 볼쇼이 서커스도 다시 찾아온다.23∼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 이어 여수(8월6·7일), 부산(8월13∼15일) 등지에서 공연한다.2만 2000∼5만 5000원.(02)538-231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阿, 안보리 진출 나서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4일 아프리카 국가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아난 총장은 이날 리비아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개막연설에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와 관련,“아프리카는 이 소중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AU 외무장관들은 3일 회의를 열고 상임이사국을 추가로 6개국 늘리되 2개국은 아프리카에 할당하자는 내용의 독자 개혁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일본, 독일, 인도, 브라질 등 G4의 상임이사국 진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난 총장은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유엔 민주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금은 민주주의를 도입하거나 강화하고자 하는 국가들을 돕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클래식 ■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리사이틀 30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 이번 공연은 한국의 클래식 스타 시리즈 공연중의 하나로 지난 4월 첼리스트 정명화씨의 공연에 이어 두번째 공연. 한국 바이올린계의 스승으로 불리는 김씨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음악원장으로 재직하며서 제자들을 키우고 있다. 그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하노버 국제콩쿠르 등 국제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며 한국 음악계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인물. 이번 공연은 로맨틱한 낭만파 음악에서부터 프로코피예프, 황성호의 최근 작품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며졌다.(02)1588-7890. ■ 김지미·태정화 피아노 콘서트 23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 (02)1588-7890. ■ 양인영 피아노 독주회 26일 오후 3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 (02)780-5054. ■ 조지 윈스턴 내한공연 22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 (02)548-4480. ■ 조혜린 바이올린 독주회 2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6-0945. 콘서트 ■ 마야 and JK 김동욱 콘서트 25일 오후 4시·7시 평택청소년문화센터 (031)655-4020. ■ 뜨거운 감자-LIVE ADDICTION 2005 25일 오후 10시30분 서울 정동극장 (02)751-1535. ■ 김종환 7집 발매 기념 빅 콘서트-둘이 하나되어 25·26일 오후 7시 세종대학교 대양홀 (02)511-6745. 무용■ 정미란 창작발레 ‘나의 빛깔 하나의 움직임’ 28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02)2263-4680. 뮤지컬 ■ 인당수 사랑가 8월15일까지 발렌타인극장3관. 고전소설 ‘심청전’과 ‘춘향전’을 재해석한 신세대식 사랑이야기에 판소리와 도창 등 전통의 옷을 입힌 한국형 퓨전 뮤지컬. 박새봄 작·최성신 연출, 서정금 강은경 출연.(02)741-9141. ■ 헤드윅 26일까지 라이브극장. 이지나 연출, 조승우 오만석 김다현 송용진 출연. 여성과 남성의 경계에 선 록가수 헤드윅과 앵그리인치 밴드의 파워풀한 콘서트.1588-7890. ■ 오페라의 유령 9월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19년간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흥행 뮤지컬.1588-7890. ■ 갓스펠 7월3일까지 한전아트센터. 김학민 연출, 류정한 소냐 출연.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 7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록뮤지컬.(02)3446-9820. ■ 더 씽 어바웃 맨 무기한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 한진섭 연출, 성기윤 이정열 김경선 출연. 뮤지컬 ‘아이 러브 유’의 작가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츠 콤비의 야심작.1544-1555. ■ 리틀 샵 오브 호러스 7월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이항나 연출, 김학준 양소민 박지일 출연. 식인식물을 내세워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풍자하는 코믹호러극.(02)556-8556. ■ 그리스 8월7일까지 충무아트홀. 이지나 연출, 로큰롤 선율에 실린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02)556-8556. 미술 ■ 밀레와 바르비종파 거장전 8월28일까지 예술의 전당. 밀레, 코로 등 19세기 바르비종파 작가를 비롯한 화가 31명의 작품 106점이 전시됐다. 바르비종파는 19세기 파리 교외의 퐁텐블로 숲 어귀에 있는 작은 마을인 바르비종에 모여 살며 작업을 한 작가들을 일컫는다. 농부들의 일상을 화폭에 담아낸 밀레의 ‘우물에서 돌아오는 여인’‘밭에서 돌아오다’, 프랑스 낭만주의 풍경화가로 평가받는 코로의 ‘해질 무렵 어망을 끄는 어부’등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02)580-1300. ■ 김류현의 달마도 전시회 30일까지. 강남 교보문고 (02)375-7722. 국내 첫 여류 달마작가로 10년째 달마도를 그리는 김씨의 작품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 단순히 달마도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이 구도생활을 하기에 그의 달마도에서는 특별한 기가 느껴진다. ■ 금동원 작품전 29일부터 7월5일까지. 공평동 공평아트센터화랑 (02)733-9512. 작가 특유의 초가 풍경이 돋보이는 전시회.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초가 풍경 외에 들꽃 등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을 화폭에 담아냈다. 연극■ 비 7월17일까지 아리랑소극장. 세 할머니의 갈등을 통해 전쟁범죄의 참혹함을 고발한다.199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2004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재미작가 김정미씨의 작품. 방은미 연출, 김용선 조한희 윤혜영 출연.(02)741-5332. ■ 코리아 환타지 23일∼7월3일 연우소극장. 최치언 작·최용훈 연출, 홍성경 최현숙 출연. 시대별 인간유형에 대한 보고서.(02)764-3380. ■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7월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손기호 작·연출, 김학선 염혜란 장정애 출연. 가진 것 없고, 내세울 것 없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심성을 지닌 선호네 가족의 가슴시린 사랑이야기.(02)762-9190. ■ 벽속의 요정 7월24일까지 우림청담시어터. 배삼식 극본, 손진책 연출. 벽속에 숨어살게 된 아버지와 그의 아내, 딸이 그려내는 가슴따뜻한 가족이야기. 마당놀이 스타 김성녀의 첫 모노드라마.(02)569-0696. ■ 셜리 발렌타인 7월17일까지 산울림소극장. 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 손숙 출연. 홀로서기를 꿈꾸는 40대 중년여성의 유쾌한 일탈.(02)334-5915. ■ 라이방 무기한 정보소극장. 송민호 작·문삼화 연출, 이진우 오민석 출연.386세대의 꿈과 좌절. 그래도 세상은 살아볼 만하다는 그들의 이야기.1544-1555. 어린이■ 완희와 털복숭이괴물 7월14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02)382-5477. 주인공 완희가 털복숭이괴물을 만나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린 성장드라마. ■ 돌아온 리틀 드래곤 7월3일까지 라트어린이극장(02)560-0999. 어린이 영어연극으로 처음 선보였던 ‘리틀 드래곤’의 업그레이드 버전.  
  • “한·러 음악 영혼의 가교 되었으면”

    “한·러 음악 영혼의 가교 되었으면”

    “위대한 작곡가는 음악적인 측면에서 하나님과 보통 사람들을 연결하고, 지휘자는 그 작곡가와 보통 사람들을 연결하는 메신저입니다.” 러시아 출신 지휘자 블라디미르 릴로프(58). 최근 한국 음악계를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그가 생각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모습이다. 그와 대화를 나눠보면 단순한 음악가라기보다 다분히 철학적인 면모까지 강하게 풍긴다. 그러다보니 그의 음악이 영혼을 움직이는것은 물론 신을 움직이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극장 수석지휘자 출신인 그는 3,4년전부터 한국과 인연을 맺은 뒤 국내에서 교향곡, 발레,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지휘하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등에서 객원 지휘자로도 뛰고 있다. 릴로프는 지난 17일 피아니스트 김대진씨를 초청해 열린 군포시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45회 정기연주회에서 지휘를 맡아 성공적인 음악회를 이끌었다. 이날 글린카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서곡과 하르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등을 지휘했다. 이어 지난 19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군포시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리스트 교향시 ‘전주곡’과 프로코피에프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모음곡을 관객들에게 들려 줬다. 그는 국내에서 한국 음악계에 러시아 음악을 전수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재능 있는 음악가들을 러시아에 초청, 무대에 세우는 한·러 음악계의 ‘가교’역할에 적극적이다. 지난해에도 한국의 음악가들을 불러 함께 협연을 했다. 그는 특히 “2006년 ‘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러시아에서 열리는 각종 음악회에 성악가 채윤지(32)씨를 비롯한 한국인 음악가들이 러시아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클래식 음악계 수준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한국 작곡가의 작품을 전 세계 음악인들이 연주할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라이스 美국무 ‘따뜻한 피아니스트’

    3살 때부터 배우기 시작해 한때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또한번 깜짝 연주를 들려줬다. 라이스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일정을 쪼개 소프라노 여가수 채리티 선샤인(21)이 앓고 있는 희귀질환을 알리기 위해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연주회 ‘우정과 각성-음악의 밤’ 무대에 올랐다. 라이스 장관은 베르디와 모차르트, 브로드웨이 뮤지컬 작곡가 제롬 컨 등의 작품을 연주했고 그녀의 반주에 맞춰 선샤인은 노래를 불렀다. 선샤인은 톰 랜토스(캘리포니아·민주) 상원의원의 손녀이며 라이스 장관은 랜토스 의원의 부인 아네트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랜토스 의원은 라이스 장관을 “따듯한 친구”라고 소개한 뒤 이날 연주회가 라이스 장관의 아이디어로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손녀가 1년 전부터 원인을 알 수 없고 치유법도 없는 폐항진증에 걸렸다고 말하자 라이스 장관이 눈물을 글썽이면서 “우리가 이 시점에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건 대중의 관심을 일깨우는 거죠. 콘서트를 열죠. 그럼 제가 그녀를 위해 피아노를 연주할게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연주회 청중 중에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미국 주재 8개국 대사, 더글러스 페이스 미 국방부 차관 등도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이슈] “美 핵무장정책 핵비확산체제 파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핵무장 정책은 부도덕할 뿐만아니라 위험하며 35년 이상 작동해온 핵비확산 체제를 송두리째 파괴하고 있다.” 1960년대 케네디와 존슨 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역임한 로버트 맥나마라(89)가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가 열리고 있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정부를 공개 성토했다. 월남전 초기 전쟁을 이끌었다가 나중에 이를 반성해 유명해진 맥나마라는 자신이 국방장관으로 일하던 때와 지금 미국의 핵무기 정책은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미국이 실전에 배치한 전략 핵탄두가 6000개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맥나마라는 “나에게 미국과 나토의 핵 정책을 한마디로 규정하라고 한다면 부도덕하고 군사적으로 불필요하며 아주, 아주 위험한 짓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거대한 핵 병참고가 국가 방위에 필수적이라고 미국 정부가 믿는 한, 심각한 안보 위협을 느끼고 있는 비보유국들이 핵 옵션을 그냥 지나치리라고 믿는 것이야말로 위험천만한 짓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맥나마라는 미국이 자신들의 ‘정권 변형’을 의도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이란, 북한과 하루빨리 양자대화에 나서 이같은 의심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전 보장을 문서로 확인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이 북한의 사례를 좇아 핵보유를 선언할 경우 일본과 남한, 타이완이 이를 따르려 할 것이며 중동에선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가 같은 행동을 하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맥나마라는 모든 나라가 핵무기 개발을 저지할 책무가 있다며,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확산 실태를 점검해 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미국과 러시아 등 핵보유 5개국이 새로운 핵무기 개발 중지는 물론 비보유국들을 상대로 이들 무기를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나마라의 발언을 보도하면서 로이터 통신은 평가회의 개막 후 보름 동안 미국이 한 일은 핵보유국의 군축 합의 이행과 관련된 논의를 차단하고 지난 1995년과 2000년 평가회의에서의 합의 사항을 외면하는 것뿐이었다고 꼬집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신임 유엔난민고등판무관 구테레스 前 포르투갈 총리

    |유엔본부 연합|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안토니오 구테레스 전 포르투갈 총리를 신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에 임명했다고 유엔 관리가 24일 밝혔다. 1999년부터 사회주의 인터내셔널 의장을 맡아온 구테레스 전 총리는 지난 2월 성희롱 파문으로 사임한 루드 루버스 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의 후임으로 일하게 된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부대변인은 이날 구테레스 전 총리의 임명 사실을 발표하면서 아난 총장이 유엔 총회에 구테레스 임명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테레스는 지난 1992년 포르투갈 사회당 당수로 선출됐으며 3년 후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한 후 총리가 됐다.
  • “존경하는 美의원 여러분… 더러운 협잡을 그만두시오”

    “최근 수년동안 이곳 워싱턴에서의 판단 기준이 엉망진창이 됐다는 것쯤은 나도 익히 알고 있소.” 영국의 이라크 참전에 반대했다가 노동당으로부터 제명당하는 아픔을 겪었던 조지 갤러웨이(존경당) 하원의원이 17일(현지시간) 유엔의 이라크 석유·식량 프로그램 비리 의혹을 추궁하기 위해 자신을 소환한 미국 상원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놈 콜먼(공화·미네소타) 위원장에게 던진 핀잔이다. 갤러웨이 의원은 이날 2시간 가까이 계속된 미 상원의원들의 추궁에 맞서 시종 여유있고 당당한 자세로 공박하는 한편, 이라크 전쟁의 부당성을 역설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갤러웨이 의원은 샤를 파스콰 전 프랑스 내무장관과 함께 경제제재를 받고 있던 이라크로 하여금 석유를 수출, 식량을 구입하도록 하는 유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대가로 각각 2000∼2003년 2000만배럴의 석유를,1999∼2000년에 1100만배럴을 할당받았다는 혐의를 미 상원으로부터 받고 있다. 그는 증언대에서 “석유 한 배럴 보거나, 사거나, 판 적이 없으며 이라크로부터 단 10센트도 받은 적이 없다.”며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는 ‘거짓투성이’라고 말했다. 갤러웨이 의원은 오히려 자신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두번씩이나 만나 경제제재와 궁핍·전쟁을 끝내는 방법을 논의했으며, 미·영 정부 각료 누구보다 더 열심히 후세인 정권에 반대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전쟁 명분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으며, 세계가 자신이나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말을 들었더라면 “(이라크전쟁과 같은) 결정적 재앙은 없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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