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코펜하겐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패키지 여행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타임스퀘어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집회·시위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한 헬기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81
  • 70년 유학… 친북한단체 간부 역임/오길남씨는 누구인가

    경북 의성 출신인 오씨는 서울대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70년 독일로 유학,튀빙겐대학과 브레멘대학원에서 경제학을 배우면서 공산주의 경제이론에 심취됐다. 오씨는 이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재독친북한 반한단체인 「민주사회건설협의회」에 가입,부회장까지 맡으면서 반체제활동을 벌였으며 지난 80년 독일에 정치망명을 하게 됐다. 오씨는 85년 경제학박사학위를 받고서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데다 처 신숙자씨(50)마저 간염에 걸려 생계가 곤란한 상태에서 재독교포인 친북인사 김종한씨(52)와 윤이상씨등의 권유로 구라파지점 북한대남공작책 백치완(47)등과 접촉,같은해 12월 처와 두딸을 데리고 북한으로 넘어갔다. 1년남짓 철저한 사상개조교육을 받은 오씨는 이듬해 처와 함께 평양 대동강구역 흥부동에 있는 대남공작기구인 「한국민족민주전선」산하 칠보산연락소에 배치돼 대남흑색방송을 전담하는 「민중의 메아리」방송요원으로 활동했다. 86년 11월 오씨는 독일 유학생인 박인호씨(38·가명)와 이창규씨(38·가명)를 유인,입북시키라는 지령을 받고 백치완과 함께 소련을 거쳐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 침투하던 길에 탈출,곧바로 독일에 다시 정치망명을 했다. 망명후 독일정부로부터 받은 망명수당으로 생활하면서 북한에 남겨둔 처와 자식의 송환을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게되자 지난달 주독한국대사관을 통해 자수했다.
  • 프레온 규제일정 상반기내 마련/대체물질 개발 1년 앞당겨

    ◎96년 전면금지조치 예상 따라 정부는 오존층 파괴물질인 염화불화탄소(CFC)의 사용이 오는 96년 1월부터 전면 금지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올상반기중에 새로운 국내 규제일정을 마련하고 대체물질의 개발도 1년 이상 앞당기기로 했다. 24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차 몬트리올의정서 가입국 실무회의에서 미국·EC(유럽공동체)·캐나다 등 선진국들은 CFC 등 오존층 파괴물질의 사용금지 시한을 당초의 2000년에서 96년1월로 4년을 앞당기자는 개정안을 정식으로 제안했다. 이 개정안은 일부 개도국들의 기술이전 및 재정지원 요구가 선진국들에 의해 상당부분 받아들여질 전망이어서 오는 7월에 열리는 실무회의의 토론을 거쳐 11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릴 예정인 가입국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 구소 핵전문가 5백명/시리아등에 유출/덴마크 과학자 주장

    【코펜하겐 AFP AP 연합】 구소련의 핵무기산업에 종사하던 약 5백명의 전문가들이 리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시리아,파키스탄 등의 여러 국가에 고용돼 있다고 덴마크 과학자 타르야 크론베르크씨가 10일 말했다. 크론베르크씨는 금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이사회 덴마크대표단의 주최로 코펜하겐에서 열린 구동구 공산권 국가의 군수산업 재편에 관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이같이 밝혔다.
  • 일∼소 케이블공사/한국통신 참여

    【코펜하겐 AFP 연합】 덴마크의 텔레콤 S/A사와 GU 스토레 노르드사는 소련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일본 남서부 하마다를 잇는 해저 케이블 설치사업과 관련한 기술및 비용문제에 대해 한국과 일본 소련 러시아공화국측과 조사작업에 착수했다고 덴마크회사들이 27일 밝혔다. 해저케이블 설치를 위한 사전 조사작업에 참여한 기업은 덴마크회사외에 한국의 한국통신,일본의 국제전신전화,러시아공화국 체신부이며 92년 중반까지 사전 조사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20년이 넘어 노후화된 기존 케이블을 대체할 새로운 해저 케이블은 광섬유 케이블로서 총연장 7백㎞에 달하며 서울과도 연결된다.
  • 21세기 나토 위상·전략 새로 정립

    ◎오늘 로마정상회담 무얼 논의하나/구 「바」회원국 참여하는 북대서양협 창설/군사력 축소·작전지 확대등 구체안 확정/독·불 합동군 설치문제는 최대 논쟁거리로 7일 로마에서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16개국 정상회담은 냉전시대 종식이후 NATO의 위상정립,2천년대의 새로운 전략개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있다.NATO는 49년 창설이래 소련을 축으로하는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전면공격에 대응한다는 것이 제1목표였으나 동구권의 몰락,소련의 정정불안,바르샤바조약기구의 해체등으로 가상 적이 붕괴된만큼 우선 그 존재의미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으며 동서화해의 분위기에 맞춰 새로운 전략개념을 확립해야만 한다. 이번 로마정상회담에서는 지난해 7월 런던정상회담에서 냉전종식을 선언한이래 제기된 NATO의 성격전환방향을 확정짓고 그동안 마련해온 새로운 전략개념을 제시하게된다. NATO회원국들은 이같은 공동목표아래 지난 5월 브뤼셀국방장관회담에서 신속대응군(RRC)창설을 제의하고 6월 코펜하겐외무장관회담에서 군사개편안을 마련했으며 지난달 시실리국방장관회담에서 군축방안등을 확정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공식승인할 방침이나 회원국들 사이의 이해가 엇갈려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회원국들은 바르샤바조약기구가 해체되고 대규모 위협이 사라졌다 하더라도 유럽의 안보는 계속 NATO가 중축을 이루며 유럽국가들의 역할이 증대돼 다음세기까지 존속해야한다는 점에서 기구를 개편하고 동구권국가들과 공식관계를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소식통들은 프랑스가 이번회담에서 그동안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고집해온 독자적 유럽방위체제문제를 무리하게 서두르지 않으며 동구와의 관계개선에 동의함으로써 구바르샤바조약기구국가들과의 공식관계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따라 이번회담에서는 구바르샤바조약기구가 참여하는 북대서양협력회의(NACC)의 창설이 공식결정될 전망이어서 범유럽협의체가 출범될것으로 보인다.프랑스는 동구권국가들이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독일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을 우려해 NACC의 창설에 반대해왔지만 동서대결이무너진뒤 소련및 동유럽국가에 문호를 개방하지 않을수없는 상황에서 유럽방위문제를 프랑스등 소수의견을 무시하고 결정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NACC는 오는 12월 브뤼셀에서 처음으로 NATO16개 회원국과 소련·헝가리·체코·폴란드등 구바르샤바조약기구국가 및 소련에서 독립한 발트해 국가등 25개국이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새로운 협력관계를 모색한다. 그러나 현재 체코·폴란드·헝가리가 강력히 요구하고있는 NATO 가입문제는 미국의 반대로 이번회담에서는 토의되지 않는다. 회원국들간에 핵심이 되고있는 부문은 새로운 전략수립문제이다.NATO는 그동안의 국방·외무장관회담을 통해 군규모를 줄이는 대신 기동성을 강화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방법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왔다.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위해 지난달 국방장관회담에서 자유낙하 핵탄두를 감축,7백기의 전술핵만을 보유한다는데 합의함으로써 핵탄두의 80%를 감축하며 군병력을 95년까지 현재의 83만명에서 62만명으로 축소하고 대국지전에 기동력이 높은 신속대응군을 95년 출범시킨다는 것이다.신속대응군은 영국군 2개사단,합동군 2개사단,병참지원을 맡을 1개사단등 5만∼7만명의 병력으로 구성되며 지상군은 영국사령부의 통제를,공군은 독일사령부의 통제를 받게된다.프랑스는 이같이 군통제권이 영독에 있는 NATO의 역할을 줄이고 대신 유럽통합군을 창설함으로써 기존의 유럽군사조직인 서유럽동맹(WEU)의 기능을 강화한다는데 초점을 두고있으나 영국·이탈리아의 반대에 부딪치자 지난달 독불합동군의 설치를 발표해 이번 회담에서도 최대의 논쟁의 대상이 되고있다.프랑스는 미국의 독주에 항의,67년 NATO사령부에서 철수했지만 정책결정에는 참여하면서 유럽의 독자적인 군사조직을 갖기를 고집하고 있다. 콜독일총리와 미테랑프랑스대통령이 지난달 전격적으로 발표한 독불합동군설치는 최종적으로 유럽통합군을 설치하고 이를 근간으로 유럽의 정치통합을 이룬다는 것이 목표나 영국이 강력하게 반발하고나서자 독·불은 『합동군의 설치는 NATO를 보완하는것』이라고 해명,미국과 영국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으려 애쓰고있어 이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있다. 이와함께 이번회담에서는 지금까지 작전지역을 역내로 규정하고 있는 문제가 일차적으로 정정불안을 겪고있는 동구와 중동등 회원국인접국가로 확대될것으로 보인다.NATO는 걸프전때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영역밖에서의 작전규정이 마련되어 있지않아 유엔 평화군의 자격으로 개별참여한 전례가 있는데다 유럽지역내인 유고의 내전에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해 회원국들간에 기구의 기능강화 공감대가 이뤄져있으며 미국도 이를 바라고있어 이번회담이 끝나는 8일 공동성명에서 작전지역확대가 어떤 형태로든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EC등 28국,발트3국 독립 승인/벨기에 외무 발표

    ◎미국도 조만간 추인할듯 【브뤼셀 AFP 연합 특약】 EC(유럽공동체)12개국은 27일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에스토니아등 발트해연안 3개공화국의 독립과 주권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마크 아이스켄스 벨기에 외무장관이 발표했다. 이에앞서 소련의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한 국가는 26일 하오 현재 18개국에 달한다고 코펜하겐에 와있는 레나트 메리 에스토니아공 외무장관이 밝혔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26일 미국은 소련의 발트해 3개공화국에 대한 외교적승인에 매우 가까이 접근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승인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부시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한 브라이언 멀로니 캐나다총리와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탈소독립을 선언한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공화국에 대한 완전한 승인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국경문제를 지칭한 듯 『여기에는 몇가지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정부는 앞서 이날 아침 캐나다가 발트해 3개공화국을 공식 승인한다고 발표,다른 일부국가들에 의한 승인조치의 뒤를 이었는데 이는 미국이 언제 이와같은 조치를 취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 덴마크는 26일 소련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에 대사 파견을 결정,서방국가로서는 처음으로 발트 3국과 전면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 유럽국,발트3공과 속속 수교/덴마크·노르웨이 “독립인정”

    ◎영·독서도 대사교환 추진/리투아공,비자 첫 독자 발급 【코펜하겐·본 AFP UPI 연합】 소련 보수강경파들의 쿠데타 실패 이후,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이 연방으로부터의 독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덴마크와 노르웨이가 이들 공화국의 독립 승인을 공식 발표하는등 서방 세계의 3개국 승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노르웨이는 발트 3국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들 국가와 외교관계를 개설키로 결정했다고 토르발 스톨텐베르 외무장관이 25일 밝혔다. 그는 노르웨이가 25일 아침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고 조만간 발트 3국에 대사들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는 국제사회에서는 사실상 처음으로 24일 발트 3국과 외교관계 수립 방침을 발표하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안」에 대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모스크바 중앙정부가 발트 3국의 독립을 인정할 때까지 이들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기존방침을 철회하고 25일 이들 3개공화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준비중에 있으며이를 위해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이 오는 27일 발트 3국의 외무장관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더글러스 허드 영국 외무장관도 25일 발트3국의 독립은 빨리 이뤄질수록 더 좋다고 말하고 영국과 발트3국간의 외교관계수립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외무부고위관리가 발트3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헝가리도 MTI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발트 3국의 독립을 인정하고 있는 러시아공화국이나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헝가리는 주권을 회복하려는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리투아니아 국민들의 노력이 정당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AFP 연합】 리투아니아공화국은 소공화국으로는 처음으로 26일부터 독자적으로 비자를 발급하기로 결정했다. 리투아공이 최고회의 결의를 실행에 옮길 경우 소연방정부는 처음으로 입·출국관할권을 잃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절차·장소문제만 남은 「평화회담」

    ◎“국제여론” 내세워 강경파 반대에 쐐기/이스라엘/요르단거주 「팔」인 대표로 선정할듯/PLO 이스라엘 각료회의가 4일 샤미르총리의 중동평화회담 조건부 참가계획을 승인하고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회담개최의 최대걸림돌로 남아있던 팔레스타인대표 선정문제에 유연성을 보이면서 회담참가입장을 보임에 따라 역사적인 중동평화회담 개최전망이 한층 밝아졌다.회담성사를 위해 5일 알제리 방문을 끝으로 걸프전후 6번째 중동순방을 마친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의 외교노력이 결실을 맺어가고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각의의 회담참가결의는 PLO인사와 동예루살렘거주자를 팔레스타인대표단에서 배제시킨다는 조건을 여전히 달고있기때문에 내용상 큰 진전이라고 할 수는 없다.그러나 회담참가 자체를 거부해온 일부 강경파들의 주장에 쐐기를 박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이로써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일단 회담참가를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아라파트PLO의장의 정치담당고문인 샤리프가 『PLO의 한계를 잘 알고있다』고 시인하면서 『PLO는 중동평화회담에 참가할 것이며 관련당사국들이 모두 수용할만한 대표를 지명할 계획』이라고 유연성을 보인 것은 무엇보다 큰 진전으로 여겨진다.이는 팔레스타인대표단에 PLO관련인사는 배제시키겠지만 동예루살렘거주자는 포함시켜야한다는 이제까지의 일관된 주장에서 한발짝 양보,이스라엘이 타협안으로 제시한 요르단에 거주하는 동예루살렘출신의 팔레스타인인을 회담대표로 기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그럴 경우 평화회담개최의 장애물은 모두 사라지게된다. 물론 샤리프의 발언은 이슈가 생길 때마다 각국의 반응을 살피기위해 애드벌룬용으로 띄워진 뒤 다른 PLO인사에 의해 부인된 적이 많아 신빙성이 적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PLO의 공식입장임을 밝혔다.이스라엘이 테러단체로 규정한 PLO의 회담대표 선정권 자체를 부인하고있는 등 몇가지 세세한 문제점들이 남아있으나 대세에는 지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PLO의 최종결정은 내달중 소집될 최고정책결정기구인 팔레스타인민족평의회(PNC)에서 내려지게되는데 걸프전당시 이라크를 지지함으로써 자초한 국제적인 입지약화와,결국은 자신들의 참가여부에 관계없이 평화회담이 강행될 수 밖에 없는 분위기 등을 고려,형식적이나마 대표선정권 행사를 통해 PLO의 존재를 과시하는 선에서 샤리프의 발언과 비슷한 타협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소련이 공동주최하고 UN과 EC 사우디 아라비아 등이 업저버로 참석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인접아랍국인 시리아 요르단·팔레스타인 이집트 레바논 등이 참가하게 될 오는 10월의 중동평화회담은 이제 회담장소선정 등 절차상의 문제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개최지로 꼽히는 워싱턴은 미국의 과도한 역할을 우려하는 소련이 내심 반대하고 제네바는 이곳에서 열린 역대 중동관련회의가 모두 실패했기 때문에 미국이 꺼려하며 카이로나 런던 파리 등은 아랍영토이거나 아랍동조국이라는 이유로 이스라엘이 기피하고있어 코펜하겐 등 제3의 장소가 물색되고있다. 그러나 앞으로 회담에서 해결해야할 과제는 회담개최를 위한 절차상의 문제보다 훨씬 더 미묘하고 복잡한 것들이다.아랍국들은 유엔결의안 242·338호에 따라 이스라엘이 중동평화를 얻는 대신 모든 아랍점령지를 반환해야한다고 주장하고있다.반면 이스라엘은 유엔결의안이 반드시 모든 점령지로부터의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캠프 데이비드협정에 따라 시나이반도를 이집트에 반환한 것으로 충분하다며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대해서는 이스라엘내에서의 자치를 허용하되 골란고원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있는 형편이어서 회담이 열린다 해도 앞길은 길고 험난할 수 밖에 없다.
  • 36개국 안보협력회의/내일 첫 외무회담

    ◎“대결에서 화해로”… 유럽 신질서 모색/안보협 자체의 기구확대 중점 논의/독·소의 권한 강화 주장에 불 등 반발/미·영선 나토·유엔기능의 평가절하 우려 알바니아를 제외한 전유럽 34개국과 미국·캐나다 외무장관들이 참석하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첫 외무장관회의가 19·20일 독일 베를린 구 독일 제국의회건물에서 열려 동구의 민주화,독일통일 이후 유럽의 신질서구축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을 논의한다. 이번 베를린회담에서는 동구의 변화 이후 전유럽을 포용하는 새로운 질서의 정립과 더불어 동유럽의 정치·경제·사회적인 개혁방향이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이와 함께 지난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코펜하겐 성명에서 밝힌 바에 따라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정치·군사·경제·사회적인 기본방향 이외에 유럽의 안보와 안정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세계2차대전 이후 베를린장벽이 붕괴된 89년까지 유럽의 세력균형을 유지해 온 것은 NATO와 바르샤바조약기구로 구별지어지는 집단안보체제였으나 최근 동구의 정치적인 변혁은 종전의 적대적인 대결구도를 해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동서의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은 동구의 변혁으로 당분간 극복되었으나 정치적인 불안정으로 인한 갈등은 내부에서 싹트고 있다고 하겠다. 즉 모든 국가적·인종적·종교적인 갈등을 극복하고 경제적인 격차를 제거하며 군비축소 및 군사력을 재편성해야 하는 문제가 유럽국가들간의 협의를 통해 성취해야 할 새로운 과제가 됐다. 신유럽질서는 이제 실현시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지만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인 변화와 국가별 권력구조의 조정이 이루어지고 분쟁에 대처할 강력한 원칙이 필요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CSCE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신유럽을 위한 파리헌장」은 이 같은 목적의 ▲민주주의 이념실현 ▲시장경제의 원칙고수 ▲인권신장 등 기본원칙을 제시했다. 유럽이 안고 있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럽공동시장(EC),NATO,유럽의회,CSCE 등 다양한 국제기구들의 조직개편을 통해 효율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었다. CSCE는 75년 8월1일 알바니아를 제외한 전유럽국가들과 미국·캐나다 정상들이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 모여 유럽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안전보장·경제협력·인권존중 등을 표명한 「헬싱키선언」을 채택,발족했다. 「헬싱키선언」으로 발족한 CSCE는 상호불가침 천명과 함께 유럽배치 재래식무기 감축협정(CFE)과 동서진영간의 신뢰양성조치(CBM) 이외에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벨그라드(77∼78년),마드리드(80∼83년),빈(88∼89년)에서 열린 검토회의를 통해 유럽의 안정과 동서진영의 신뢰구축에 기여했다. 동서대결의 구도가 사라진 현시점에서 CSCE가 전유럽의 신질서 구축을 위해 어떤 역할을 담당할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파리헌장」에서 천명하고 있는 CSCE의 상설기구화에 따라 분쟁방지센터가 빈에,사무국이 프라하에,자유선거사무국이 바르샤바에 설치되었고 매년 외무장관협의회를 열기로 해 이번에 베를린회의가 첫번째로 열리게 됐으며 2년마다 한번씩 정상들의 회담이 개최되게 됐다. 이번회담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될 의제는 CSCE의 기구 강화,특히 분쟁방지센터의 업무한계와 역할 등이다. 상설기구를 하나도 유치하지 못했던 독일은 이번 회담에서 분쟁방지센터가 정치적인 문제를 다룬다는 점과 앞으로 환경국·경제협력국 등의 기구가 설치되어야 한다는 점을 들어 분쟁방지센터만은 빈에서 베를린으로 이전할 것을 강력히 주장할 방침이다. 동구의 민주화에 따른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와해,독일통일로 「벌거벗은 임금님」이 된 소련은 이번 회담에서 구동구에서의 영향력 유지와 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분쟁방지센터의 권한강화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영·프랑스는 이 기구가 단순히 정보교류 기관으로서의 기능을 행사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소·독·체코 등은 분쟁방지에 개입할 수 있도록 각국의 군사력 정보교환·직접조정·군사행동 등의 기능을 부여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분쟁방지센터의 조직과 기능에 대한 조정은 발트3국과 유고의 민족분규에서 예상되듯이 CSCE가 직접 개입하게 된다면 정치적인 역내국가들간의 관계를 악화시켜 유럽의 새질서구축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 분명하다는 점이 고려돼 이번 협의회에서도 신중하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정치적인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 장관급으로 비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며 오는 10월 빈에서 정책세미나를 열어 군사전략의 개발,정치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재래식무기의 감축방안 등을 연구할 것을 결정하게 된다. 비상위원회는 또 지난해 파리회담에서 합의한 통신협약을 신뢰 및 안보를 위한 정보교환 테두리에서 확대시켜 돌발적인 긴급분쟁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역내의 각국간에 핫라인을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하게 된다. 독일 등의 종전 정치적 협의기구였던 CSCE의 기구를 확대하고 유럽안보조직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기능을 강화하려는 데 대해 일부 국가들이 반대하고 있어 이번 회의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은 CSCE의 기능강화가 NATO의 평가절하를 초래함으로써 있게 될 유럽에 대한 영향력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는 국제기구는 정치협의의 장으로서 만족해야지 내정간섭의 권한까지 갖게 되면 국가주권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전통적인 입장을내세워 CSCE의 기구 및 기능강화에 소극적인 자세이다. 또 영국은 지금까지 국제질서를 지켜온 유엔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축소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CSCE가 유럽에서의 분쟁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조직력을 갖게 될지는 베를린회담을 계기로 그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나토 정치·군사기능 전면재편/외무회담

    ◎소 등 동구국들과 유대 강화/EC의 안보방위 역할은 확대/11월 정상회담서 공식승인 방침 【코펜하겐 AP AFP 로이터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7일 폐막된 외무장관회담에서 소련 등 동구국들과의 유대 강화,신속대응군 창설,유럽 배치 미군 철수,유럽공동체(EC)의 군사적 역할 확대,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의 역할 강화 등 탈냉전시대에 부응하는 정치적 및 군사전략적 조직과 기능의 전면재편계획에 합의했다. 나토의 향후 정치·군사적 청사진을 밝혀주는 이같은 합의안은 오는 11월7∼8일 로마에서 개최될 회원국 정상회담에서 공식 승인된다. 나토 16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이틀간 열렸던 회담을 결산하면서 발표한 최종성명을 통해 나토의 기본적 기능은 유엔헌장의 정신에 입각한 정치·군사적 수단을 통해 회원국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나토의 기본적 활동 원칙은 회원국들의 안보는 분리될 수 없다는 전제하에서 상호협력 및 공동노선을 추진해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 외무장관들은 나토가 기본적으로는 서유럽의 방위문제를 다루는 기구로 존속해나갈 것이지만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국들과 정치·군사적 유대관계를 강화해나갈 방침임을 천명했으나 동구권국가들을 회원국으로 편입시키는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성명은 한편 나토 재편계획의 일환으로 신속대응군 창설 및 유럽 배치 미군 철수계획도 공개했다. 나토 외무장관 성명은 또 나토의 새로운 주요 안보관련 과제는 ▲유럽지역에서 전쟁을 억지하는 안정적 안보환경을 조성하고 ▲군사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며 ▲회원국들에게 사활적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에 관해 범대서양적 토론무대로서 기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이어 EC가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나토내에서 군사적 발언권과 역할을 강화키로 하는 데 합의,EC회원국들의 공동안보정책 수립 및 추진권을 분명히 승인하고 그러나 EC의 군사적 역할 강화는 나토의 약화를 초래해서는 안 되며 나토는 「회원국들의 안보와 국방에 관한 필요불가결한 장」으로 계속 남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 미,대소경원 사실상 거부/베이커/발트국 독립·쿠바원조 삭감 촉구

    ◎미·소 외무,제네바서 회담 【제네바·코펜하겐 외신 종합】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은 7일 하오 5시30분(한국시간 8일 0시30분)부터 제네바에서 회담을 갖고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과 올 여름 모스크바에서 열기로 추진중인 미소 정상회담의 일정 등에 관해 논의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에 앞서 6일 소련은 서방국가들의 대규모 원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코펜하겐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회담에 참석한 베이커 장관은 회담 폐막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사정에 있는 소련 경제를 구하기 위해 서방국가들이 대규모 원조를 제공할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 베이커 장관은 『소련지도자들과 국민들은 서방국가들로부터 원조를 기대하지 말고 경제개혁에 따르는 부담을 스스로 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소련은 새로운 미래로 향하는 길을 여는 의지를 보여야 하며 스스로의 노력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와 함께 소련 정부는 발트해에 인접해 있는 공화국들의 독립을 인정하고 쿠바 등에 대한 원조를 삭감하는 등의 정치적인 양보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말린 피츠워터 미 백악관 대변인은 미소 정상회담이 6월말에 열릴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 회담에 앞서 베이커 장관은 이달내의 정상회담 개최목표는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고 베스 메르트니흐 장관은 『START협상을 신속히 마무리짓기를 희망하지만 오늘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11월 7·8일 로마서/나토 정상회담 개최

    【코펜하겐 로이터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오는 11월 7·8일 양일간 로마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탈냉전시대의 군사 및 정치적 위상에 관한 청사진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나토가 7일 밝혔다. 나토 16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지난 이틀 동안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회담이 폐막되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 나토,“동구와 포괄협력”/외무회담/개혁·시장경제지원 합의

    【코펜하겐 AFP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외무장관들은 6일 과거 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들인 동유럽 국가들과 앞으로 폭넓은 협력을 펼쳐나가기로 합의했다. 2일간의 일정으로 회담을 시작한 나토 외무장관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가 『자유롭고 분열되지 않은 유럽에서의 안정 및 안보리의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장관들은 소련·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루마니아·불가리아 등 동유럽 국가들의 민주개혁 및 시장경제 이행노력을 지원할 것을 다짐했다. 외무장관들은 또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한스디트리히 겐셔 독일 외무장관이 지난달 제시한 나토와 동유럽 국가들간의 접촉방안에 대해 대부분 지지를 표명했다. 장관들은 양측이 고위 외교 연락관을 교환하고 군사 전략·군축·군수산업의 민수형 전환 등 안보관련 현안들에 있어 동반자 관계를 맺어가는 것을 지지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은 양측간 협력이 가능한 분야로서 과학 및 환경 프로그램,공중공간관리,의원교류 등 고위정치·문화 교류 등을 열거했다.
  • 한글 로마자표기법/남북한 단일안 마련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에 대한 남북한 단일안이 마련됐다.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ISO(국제표준화기구) TC46정보처리표준화위원회 회의에서 남북한 양측이 그 동안 논란을 벌여왔던 ㄱ·ㅂ·ㅋ·ㅌ·ㅍ 등의 표기법에 합의함으로써 87년부터 논의해온 단일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단일안은 ㄱ을 우리측 수정안대로 G 또는 K로,ㅂ은 P 또는 B로 표기키로 합의했다. 또 ㄱ과 ㅂ의 초성은 K·P로,ㅋ·ㅌ·ㅍ 등은 북측의 안대로 K·T·P에 각각 H를 붙여 표기키로 했다. 이번 코펜하겐회의에서 마련된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 단일안은 앞으로 코미티드래프트로 ISO사무국에 등재되며 드래프트 인터내셔널 스탠더드,인터내셔널 스탠더드 등의 협의과정을 거쳐 국제표준으로 제정된다.
  • 신데탕트 맞춰 유럽방위력 재편/나토 「신속군」 창설의 안팎

    ◎대규모 군축 보완,기동군위주 운영/사령부는 독일에… 미선 병참 등 맡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16개 회원국 국방장관들은 28∼29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브뤼셀에 모여 다국적 「신속대응군」(RRC)창설을 승인함으로써 냉전 이후 나토의 위상변화를 위한 획기적인 토대를 마련했다. 향후 나토 군사력의 중추역할을 담당할 신속대응군은 기동성을 위주로 한 대국지전용이라는 점에서 과거 냉전시대 나토의 군사적 성격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1949년 창설 이래 나토의 제1목적은 소련을 축으로 한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전면공격에 대비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바르샤바 기구가 해체를 선언한 마당에 나토의 성격전환은 예견된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지난해 7월 런던정상회담에서 나토정상들은 이 같은 성격변화 필요성을 인정하고 ▲핵무기 의존도 감소 ▲독일 주둔 나토군 감축 ▲유럽국들의 안보역할 제고 등 몇 가지 기본방향을 설정한 바 있다. 브뤼셀 국방장관회의도 기본 인식은 이와 같이 하고 있다. 즉,냉전 종식으로 유럽에서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고 따라서 대폭적인 군축이 필요하다는 점정,미국의 핵우산에 유럽의 안보를 계속 맡길 수 없다는 등의 인식이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신속대응군창설이 확정됨으로써 향후 나토군은 크게 ▲신속대응군 ▲주력방위군 ▲증원군의 3조직으로 구성되며 주력은 신속대응군이 맡는다. 오는 95년 출범예정인 신속대응군은 영국군 2개 사단과 합동군 2개사단 그리고 병참지원을 맡을 1개 사단을 포함,5만∼7만의 병력으로 구성된다. 지휘는 영국군 장성이 맡고 사령부는 1개 사단 병력과 함께 독일에 둔다. 합동군 1개 사단은 그리스·이탈리아·터키 혼성군,나머지 1개 사단은 공정 부대로 네덜란드·벨기에·영국·독일군 혼성군으로 편성된다. 미군의 역할규모와 성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신속대응군이 수주내에 필요한 지역에 신속배치되도록 병참·수송·보급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측의 한 관계자는 미군이 독일군 주도의 1개 사단과 함께 1개 군단을 구성해 헬기·지상공격전투기 지원,첩보위성 제공 등 소규모지만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토가 소규모 기동군 위주로 군편제를 바꾼 이유 중 하나는 대규모 군축 때문이다. 유럽주둔 미군 30만명이 수년내 절반수준으로 감축되고 중부유럽에 배치된 나토동맹군은 95년까지 현재의 83만명에서 62만5천명으로 감축될 예정이다. 신속대응군 창설에서 드러난 나토군사전략의 특징 중 또 하나는 유럽국들의 역할이 커졌다는 점이다. 미군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영국이 2개 사단을 지원하고 지휘책임을 맡는 등 전반적으로 유럽국가들이 주도하고 있다. 신속대응군의 활동범위는 일차적으로 정정불안을 겪는 동구와 중동에 인접한 회원국으로 국한하고 있다. 회원국간에 아직 합의가 안 돼 나토 영역 밖에서의 작전규정은 마련되지 않았다. 미국은 걸프전 때 나토국의 적극적인 군사지원이 미흡했음을 들어 나토 영역 밖에서의 작전규정을 마련하기를 원했으나 관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나토는 회원국이 외투세력으로 부터 위협을 받을 경우 일차적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5천명 수준의 경무장 여단병력을 투입,위협세력에 대해 단호한 의지표명을 하고 그것이 효력을 못 볼 경우 공군·해군력의 지원을 받는 신속대응군을 파견하게 된다. 나토의 이 같은 군사개편안은 오는 6월 6∼7일 양일간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회의를 거쳐 11월로 예정된 나토정상회담에서 공식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군사개편안도 소련을 여전히 잠재적인 위협세력으로 간주하고 제한적이지만 미국의 역할을 중요시하고 있는 등 나토의 기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EC가 93년 통합에 때맞춰 자체 공동방위정책을 마련중이고 소련까지 포함한 소위 「유럽공동의 집」 방위개념도 유럽인들 사이에 만만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개편안을 완전한 유럽자체방위 구상으로 가기 위한 한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
  • 22일부터 코펜하겐서 표준화회의

    ◎「한글 로마자 표기」 남·북 단일화 기대/기계화·국제통신에 초점… 4차 절충 시도/입력­전환서 우리 안의 우수성 북도 인정 남북한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한글의 로마자 표기문제가 하나로 통일될 수 있을까 주목되는 국제회의가 열린다. 오는 22∼27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ISO(국제표준화기구) 산하 TC46SC2 「기계화를 위한 한글의 로마자표기법회의」. 공업진흥청 정수웅 표준국장을 단장으로 임충식 국제표준과 사무관,문화부 어문국 연구과 이성원 사무관,한국표준연구소 박동순 박사,정신문화연구원 송기중 교수,한국데이타통신 유경희 위원 등이 참가하는 이번 회의는 한글의 통일화를 꾀하는 국제회의로 관심을 끈다. 올해로 4번째 열리는 회의에 우리측은 융통성을 둔 안을 갖고 참석할 것으로 보여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표준화기구는 TC46(정보 및 문서처리) 산하에 「문어의 전환」 소위원회를 두고 10여 년 전부터 세계 각국 문자의 로마자 표기 표준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85년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 규격안 제출을 남북한 양측에 요청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기계화에 의한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을 만들기 위해 86년 2월 청와대 주관으로 문교부 등 관계기관 전문가 연석회의를 개최,문교부의 표기법과 별개의 기계화를 위한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을 공진청 주관으로 제정했다. 이 안은 한글의 기계화와 국제간 통신에 초점을 맞춘 전자법으로 정신문화연구원 송기중 박사팀이 작성했으며 발음을 중시하던 문교부의 전사법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나 각계 공청회와 공업표준심의회를 거쳐 ISO회의에 제출됐다. 당시 문교부 표기법을 제출치 않고 별도의 안을 만든 이유는 문교부의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표음주의 원칙(매킨라이샤워 방식)으로 제정돼 기계화를 위한 음역원칙에 맞지 않았던 탓이다. 문교부 표기법을 따르면 「독립문」은 「tongnimun」이 된다. 이것을 기계에 입력했다가 다시 한글로 복원하면 「독립문」이 아닌 「동님문」으로도 되는 탓에 원형복원에 문제가 생긴다. 또 「어」를 □,「으」를 □로 표기하는 등 반달부호를 사용해야 돼 기계화가 곤란하다. 「ㄱ」은 「K」나 「g」로,「ㅂ」은 「p」나 「b」로 표기하는 등 2원화돼 1 대 1의 대응이라는 ISO의 기계화 전자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기계화를 위한 한글의 로마자표기법회의에 북한이 낸 안은 「ㅋ」 「ㅌ」 「ㅍ」 「ㅊ」을 각각 「kh」 「th」 「ph」 「ch」로 전자함으로써 남한 안의 「k」 「t」 「p」 「c」보다 한자씩 더 쳐야 해 경제성에서 뒤진다. 「각하」를 「kakha」로,「애」를 「ai」로 표기함으로써 복원할 경우 「각하」 또는 「가카」로,「애」 또는 「아이」와 같이 표기케 되는 모호성이 발생한다. 또 g d b j 등 4자를 거의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활용도가 낮다. 지난해 파리서 열린 3차회의는 파브르 교수(파리대 한국어과) 안과 소련의 콘체비치(소련학술원 동방학연구소) 안 및 남북한 안 등 4개가 나왔다. 그러나 남한 안과 콘체비치 안 2개만이 우수성이 인정돼 ISO국제규격초안으로 등록,검토됐고 규격제정이 미뤄졌다. 지난해 회의 때 표준연구소 박동순 박사가 우리 안을 바탕으로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갖고 가 데먼스트레이션했다. 남한의 신문 사설과 북한 로동신문 사설에 실린 1만8천9백여 개 어절을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대응시켜본 결과 남한 안에서는 모호어절이 발생하지 않으나 북한 안에서는 모호어절이 발생함을 확인했다. 모호어절을 막기 위해 음절 사이에 하이픈을 집어넣을 것을 주장하는 데 엄청나게 타건수가 늘어난다. 모호성을 막기 위해 모든 규칙을 동원했을 경우 타건수는 남한이 19만2천8백60회(9백64분),북한이 22만4천9백80회(1천1백25분) 등으로 북한 안이 약 16% 정도 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북한측도 우리의 우수성을 인정했다. 또 우리가 개발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북한측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제공했다. 3차회의에서 북한 안이 철회되기는 했으나 북한측도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은 남북한 당사국의 합의를 바탕으로 단일안이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 아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ㄱ」 「ㅋ」 「ㄲ」의 전자를 「G」 「K」 「GG」에서 각각 「K/G」 「Q」 「KK/GG」로변경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코펜하겐대회 전 남북대표가 사전협상을 통해 단일안을 마련할 것에 합의했다. 그러나 북한측은 아직 소식이 없어 준비회의는 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진청의 전자법 원칙을 따른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에 대해 어문학계 일부에서는 반대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씨가 Kim이 아닌 Gim,박씨도 Park가 아닌 Bag로 표기돼 어색한 것에 반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공진청은 한글과 로마자가 1 대 1의 대응을 이루지 못하면 기계번역·국제간 정보통신이 불가능하다는 실정을 밝히고 있다. 또한 현행 발음 위주의 표기법이 84년 1월 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 때 내한할 외국인의 편의를 위해 제정되었던 것임을 들어 그 이전의 표기법으로 돌아가도 무리가 없다는 주장을 편다. 한편 최근 열린 문화부 국어심의회의에서 이어령 장관은 『언어활동의 기계화·세계화 추세 속에서 2원화돼 있는 한글 로마자 표기법이 전자법으로 단일화돼야 함』을 밝히고 만든 지 7년 만에 개정작업을 펴는 것이 무리일지라도 국가백년대계를 세우는 한글의 기계화작업을 위해 전자법으로의 보급이 필요함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글 로마자 표기법 비교 한글 한국 안 북한 안 콘체비치 안 ㄱ G K K ㅋ K KH KX ㄲ GG KK KQ ㄷ D T T ㅌ T TH TX ㄸ DD TT TQ ㅂ B P P ㅍ P PH PX ㅃ BB PP PQ ㅈ J C C(Z) ㅊ C CH CX(ZX) ㅉ JJ CC CQ(ZQ) ㅅ S S S ㅆ SS SS SQ ㅎ H H H ㅇ (’),NG NG (O) ㄴ N N N ㄹ R,L R R ㅁ M M M ㅏ A A A ㅓ EO EO EO ㅗ O O O ㅜ U U U ㅡ EU EU Y ㅣ I I Iㅐ AE AI AE ㅔ E E E ㅚ OE OI OE ㅑ YA YA JA ㅕ YEO YEO JEO ㅛ YO YO JO ㅠ YU YU JU ㅒ YAE YAI JAE ㅖ YE YE JE ㅘ WA WA WA ㅝ WEO WEO WO ㅟ WI WI UI ㅙ WAE WAI WAE ㅞ WE WE WE ㅢ YI EUI YI
  • 80년대초 유럽서 실종된 일인 3명/“평양서 살고있다” SOS쪽지

    ◎폴란드 소인으로 우송… 일 외무성,경위 조사 10여년전 유럽을 여행중 소식이 끊겼던 일본인 청년 남녀 3명이 북한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편지가 가족에게 전달됐다고 일본 외무성 등 관계기관이 7일 밝혔다. 이들 3명은 구마모토(웅본)출신 남성(37) 삿포로시(찰황시)출신 남성(33)과 고베시(신호시)출신 여성 등 3명이다. 외무성과 여성의 가족들에 따르면 이들 3명은 일본에 있을때는 면식이 없었으며,80년대 초 직무 및 어학연수 등의 목적으로 유럽으로 간뒤 소식이 끊겼다는 것이다. 이번 북한에서의 편지는 이들 3명중 삿포로출신 남성이 지난88년 9월 가족에게 항공편으로 부친 것이다. 이 편지에는 『3명이 사정이 있어서 평양에서 살고 있다』고 씌어 있었으며 다른 2명의 경력 및 가족주소·여권번호 등이 적혀 있었고 사진도 첨부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 편지는 폴란드 소인이 찍혀 있었으며 누군가에 부탁해 폴란드에서 우편함에 넣어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대해 일본 외무성측은 『국교가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제3국 및 적십자사를통해 소식을 알아보는 수밖에 없었으나 이달하순 평양에서 개최되는 국교정상화를 위한 본회담때 이들의 소식을 조회해 보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사의 조사에 따르면 고베출신 여성의 경우는 고베외국어대를 졸업하고 82년4월 단신 런던에서 유학,어학 센터에 다니다 이듬해 9월 런던에서 부모에게 『이제 귀국한다. 비행기표도 샀다』고 전화까지 했었으나 공항에 마중을 나가보니 탑승이 취소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뒤 가족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귀국하려 했으나 코펜하겐에 시장조사관계 일이 생겨 그것을 하게됐다』고 연락하고는 소식이 끊겼다.
  • 한국,시베리아 광케이블 건설 참여

    ◎나홋카∼울릉도∼일 연결 1천2백㎞/일과 공동부담… 91년 착공/통신공,소와 협정 우리나라가 극동지역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시베리아횡단 광케이블(TSL) 건설사업에 참여한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소련광케이블 개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건설공사참가협정서에 서명함에 따라 앞으로 정부의 승인을 얻어 이 공사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시베리아횡단 광케이블 건설공사는 유럽의 덴마크와 이탈리아를 두 기점으로 해 모스크바를 거쳐 시베리아를 횡단,소련 극동지역의 나홋카에서 한국과 일본으로 이어진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일본과 함께 나홋카∼한국(울릉도)∼일본(하네다)을 삼각으로 연결하는 제4구간 공사에 참여,공동으로 공사비를 부담하게 된다. 제4구간은 1천2백㎞에 이르며 공사비는 약 4천7백만달러(2백35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베리아 광케이블공사는 총연장 1만4천㎞에 약 5억달러의 경비를 투입,오는 91년에 착공해 전체를 4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를진행,95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제1구간은 덴마크∼모스크바,2구간은 이탈리아∼모스크바,3구간은 모스크바∼나홋카,4구간은 나홋카∼한국·일본이다. 이 공사에는 한국과 소련을 비롯,덴마크·이탈리아·미국·영국·프랑스·서독·일본·호주 등 10개국 11개 통신사업자가 공동참여한다. 특히 최장구간인 모스크바∼나홋카 제3구간은 미국과 소련이 공동건설하게 돼 있으나 양국은 이 구간을 다시 60개 소구간으로 재분할,한국·일본 등이 부분적으로 참여할 것을 제의하고 있어 제3구간 건설사업에도 한국업체의 진출이 유력해지고 있다. 이 공사가 끝나면 우리나라는 일본을 거치지 않고 동구권과 직접 통신을 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각 구간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각국 통신사업자들은 건설비에 비례해 앞으로 설립될 소련광케이블 개발주식회사의 지분을 갖게 되며 건설공사가 끝난 뒤 실제 회선사용은 소련광케이블 개발주식회사가 직접 판매 관리한다.
  • “거미줄” 고속전철,유럽을 달린다(특파원 코너)

    ◎14개국,철도공동건설 합의/“런던∼나폴리 10시간” 하루생활권에/알프스에 새 터널… 7개노선을 확정/기종선택 이견ㆍ전압 달라 매듭까진 난관 곳곳에 유럽대륙이 1일 생활권으로 묶이게 될날이 멀지 않았다. 그 주역은 고속전철. 유럽공동체(EC) 12개 회원국 및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서유럽 14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는 유럽철도협회(CCFF)는 최근 브뤼셀에서 모임을 갖고 전유럽고속전철연계건설을 위한 공동계획을 확정했다. 동구국가들의 철도관계자들까지 참석시킨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유럽통합에 따른 가장 시급한 공동의 과제는 대량운송수단의 확보라는 점에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동서유럽을 종ㆍ횡으로 잇는 고속전철망을 구축하기로 의결했다. 유럽의회의 교통ㆍ관광위원회에 제출되어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전유럽고속전철연계건설계획은 3개의 유럽횡단노선을 기본축으로 하고 여기에 4개의 종단노선을 두는 등 모두 7개 노선의 고속전철망을 2천년초까지 구축한다는 것이다. 동서축의 1번선은 런던(파리)을 출발하여 브뤼셀∼쾰른∼하노버∼베를린을 경유하여 바르샤바까지 내닫는다. 파리를 서쪽 시발역으로 하는 중부선은 스트라스부르∼뮌헨∼빈∼부다페스트를 차례로 지나 부쿠레슈티에 이르게 된다. 또 남부선은 이베리아반도 남쪽의 카타론뉴(스페인)에서 떠나 리용∼밀라노∼자그레브를 경유하여 베오그라드에 닿게 되며 소피아까지 연장할 수 있게 했다. 종단노선은 바르셀로나를 출발하여 북상하는 1번선이 가장 길며 리용∼파리∼런던을 지나 에든버러까지 올라간다. 두번째 선은 밀라노에서 떠나 취리히∼스트라스부르∼하노버∼함부르크를 경유,코펜하겐을 북쪽 종착역으로 삼았다. 이탈리아반도를 종단하게 될 3번선은 나폴리가 남쪽 종점으로 로마∼피렌체∼볼로냐∼뮌헨 등지를 지나 베를린까지 간다. 또 발칸반도의 살로니카(그리스)를 출발하는 4번노선은 베오그라드∼부다페스트∼빈 등을 거쳐 바르샤바에 이르게 된다. 이같은 방대한 계획이 마련될 수 있었던 것은 고속전철의 속도개선이 한몫을 크게 했다. 지난달 시속 5백15.3㎞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프랑스 TGV를기준으로 볼때 파리에서 유럽 어디든지 10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이는 TGV의 최고속력으로 계산한 것이 아니라 시속 3백50㎞정도의 상업속도를 기준한 것이다. 파리에서 리스본까지 10시간15분,나폴리까지 8시간30분,마드리드가 6시간45분,함부르크는 6시간30분 정도 소요되며 도버터널이뚫린뒤 런던은 2시간10분만에 갈 수 있으며 암스테르담까지도 2시간50분이면 넉넉하다. 런던에서 바르셀로나 까지는 현재 파리에서 마르세유까지의 소요시간인 7시간 정도밖에 안걸린다는 얘기이다. 현재 파리 르망간의 대서양노선의 TGV가 최고 3백20㎞의 시속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상업속도 역시 계속 개선되어 나가고 있어 유럽 각 도시간 운행시간도 더욱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유럽고속전철 연계건설작업은 아직 계획단계이지만 각국별로 보면 이미 구체적인 작업이 진행중인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우선 프랑스의경우는 이미 10년전부터 TGV를 운행하기 시작,파리에서 리용ㆍ제네바ㆍ낭트를 각각 잇는 3개 노선이 열려 있으며 계속 확장해 나가고있는 중이다. 프랑스는 특히 오는 98년까지는 암스테르담ㆍ브뤼셀ㆍ프랑크푸르트ㆍ쾰른까지 TGV노선을 연장시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통독을 전제로 하여 동서독간에는 현재 하노버∼베를린간에 고속전철을 위한 새 철길을 깔기로 협의중에 있으며 프랑크푸르트∼라이프치히∼베를린을 잇는 전철선 신설계획도 진행중이다. 스위스는 유럽전철망의 도입을 위해 알프스에 새로운 터널을 뚫을 계획이며 이탈리아는 밀라노∼로마∼나폴리 선과 토리노∼밀라노∼베내치아선이 포함된 고속전철 10개년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계획들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유럽의 고속전철 총연장은 현재의 1천1백㎞에서 95년까지는 7천㎞로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유럽고속전철연계 건설계획은 극복해야할 많은 과제들을 안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국간의 이해관계 대립의 해소문제다. 고속열차의 기종선택ㆍ운행시스템ㆍ조정ㆍ연계방법의 차이 등 이해대립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한발 앞서가고 있는 프랑스는 TGV의 우수성을 내세우며 전유럽노선에TGV가 달릴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TGV의 맞수인 서독의 ICE는 쉽사리 양보할 기미가 없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도 TGV가 런던시내까지 파고드는 것에 심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어 런던을 우회 해야할 입장이다. 각국이 서로 다른 기종을 선택할 경우에는 또다른 문제점이 드러나게 된다. 사용전기의 전압만 보더라도 프랑스 영국 덴마크 등은 2만5천V를 사용하지만 벨기에 이탈리아 폴란드는 3천V를,그리고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는 1만5천V를 사용한다. 미래 고속열차에 필수적인 전화도 각 나라마다 기기시스템이 다르며 객차의 연결방식도 제각각이다. 서로 양보하기도 힘들고 기술적으로 통일시키기에도 어려운 문제점들은 이밖에도 많다. 동구 각국의 궁핍한 재정형편도 장애요인의 하나. 이같은 문제점들을 헤쳐나가면서 전유럽대륙이 고속전철망으로 묶여질때 그동안 비행기에 밀리고 자동차에 괄시받던 철마는 과거의 영광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미,유럽안보회의 강화 6개항 제안/회의 정례화ㆍ군사력 개방등 촉구

    ◎베이커 제시/“동구 민주화 부축,유럽 새질서 정립” 【코펜하겐 로이터 AFP UPI 연합】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6일 동유럽 국가들의 민주주의 실현을 강화하고 보장하기 위해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의 과정을 제도화하는 6개항의 계획을 제안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날 유럽안보협력회의 인권회의에서 동서간의 협력과 안보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정기적인 CSCE회의 개최 ▲2년마다 한번씩 검토회의 개최 ▲다원주의와 자유선거 및 법률통치원칙 채택 ▲군사적 개방과 함께 분쟁해결기구를 설치하자고 촉구했다. 베이커 장관은 또 전후 냉전시대에 있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해온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면서 『나토는 앞으로도 없어서는 안될 평화의 보증자로서 역할을 해내 궁극적으로는 민주주의와 번영의 수호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전날인 5일 나토나 바르샤바조약기구 등이 미국과 소련이 포함된 새로운 안보체제로 대체되기를 희망하는 소련측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었다. 그러나 6일 하오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되는 나토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베이커 장관은 『나토는 새로운 유럽에 있어 군사안보와 정치적 정통성의 주춧돌로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콜틀랜드에서 개최되는 나토회의에서는 나토의 정치적 역할을 고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될 예정인데 나토회원국들은 CSCE의 강화와 함께 나토의 정치적 역할 증대가 통일독일의 나토가입에 대한 소련의 우려를 무마시킬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