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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이슈] 제15차 기후변화회의 Q&A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형식으로 풀어본다.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정점으로 코펜하겐 회의에 대한 회의론이 팽배했다. 미국과 중국이 목표치를 발표한 지금 상황이 크게 달라졌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7일 “우리는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협정을 마련하기 위해 매우 실질적인 기초를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지만 회의 시작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도 각국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만큼 정식 협약 체결은 어렵다는 얘기다. 여기서 ‘실질적인 기초’는 높은 수준의 정치적 합의, 추후 협약 체결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표 마련을 의미한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갈등의 핵심은 돈이다. 개도국 지원에 필요한 자금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개도국이 화석 연료를 저탄소 연료로 대체할 경우 매년 수천억달러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추정치다. 빈국이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데에는 매년 1000억달러 이상이 필요하다. →미·중·인도·유럽연합(EU) 외 다른 국가들의 입장은 어떠한가. -세계 3위의 온실가스 배출 국가인 러시아는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2~25%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EU가 선진국에 제안하고 있는 25~40%에 못 미치지만 러시아는 자국을 선진국으로 봐야 할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우리 정부가 발표한 202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의 수준은. -EU가 최고 선진 개도국에 2020년 BAU의 15~30%를 제안했다는 점에서는 높은 수준의 감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보다 소득이 낮은 인도네시아가 최근 BAU의 26~41% 감축안을 발표한 것과 비교해 실망스러운 목표치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은 2004년 기준 세계 9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中-EU 정상 위안화 절상 평행선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은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위안화 절상’ 문제에 대해 양보하지 않았다. 양측은 기후변화 등 전지구적 문제에 대한 협력과 인적·문화적 교류 등은 더욱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30일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 열린 제12차 중·EU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 강화와 인문교류 수준 제고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측은 또 과학기술과 환경보호 등 5개 항목의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중국측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EU측에서는 순번의장국인 스웨덴의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총리와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원 총리는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EU측의 위안화 절상 요구를 일축했다. 원 총리는 “일부 국가가 한편으로는 중국에 대해 여러가지 구실로 보호 무역주의를 실행하면서 한편으로는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불공평한 것이며 사실상 중국의 발전을 제약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또 “위안화 안정은 금융위기 속에서 중국 경제의 발전과 세계 경제의 회복에 큰 도움을 줬다.”며 “중국은 적극성, 통제가능성, 점진성의 원칙에 따라 위안화 환율시스템을 개선,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 균형적 수준에서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현재의 위안화 환율시스템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앞서 EU 대표단은 중국측에 위안화 절상을 강하게 압박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 등은 29일 원 총리와의 회담에서 “글로벌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위안화 절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EU는 오래된 현안 가운데 하나인 첨단기술의 대중(對中) 수출 통제에 대해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원 총리는 “우리는 무역마찰을 적절하게 해결해 나가야 하고 무역보호주의를 시행해서는 안된다.”면서 “EU가 첨단기술의 대중 수출통제를 완화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바로수 위원장은 중국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높게 평가한 뒤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의 합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또 내년에 고위급 문화포럼과 비물질문화유산 전시회 등을 개최키로 하는 등 인적, 문화적 교류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EU 정상회담은 1998년 처음으로 개최됐으며 지난 5월에는 체코 프라하에서 제11차 회담이 열렸다. stinger@seoul.co.kr
  • [월드 이슈] 선진·개도국 이견 여전… ‘포스트 교토’ 마련될까

    [월드 이슈] 선진·개도국 이견 여전… ‘포스트 교토’ 마련될까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규정했던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협약 마련을 목표로 하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는 원론에 이의를 제기하는 국가는 없다. 하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이견으로 ‘포스트 교토의정서’ 마련까지 가는 길은 평탄치 않다.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2007년 기후변화 3차 보고서에서 지구 평균 온도를 산업혁명 이전 대비 2~2.4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2000년 기준 50~85%로 줄여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41개 선진국이 온실가스를 2012년까지 1990년 대비 5.2% 감축하는 내용의 교토의정서로는 더 이상 기후변화라는 지구촌의 당면 과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말의 성찬’에 그칠까 우려도 이런 점에서 7~1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는 전 세계 이목을 끌고 있다. 동시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이견으로 인해 이번 회의가 ‘말의 성찬’에 그치지 않게 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도 대단하다. 그 중심에는 유럽연합(EU)이 있다. EU는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 솔선수범하면서 다른 선진국과 개도국을 설득하고 압박하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온실가스를 1990년 기준 20% 감축하는 내용의 법안을 채택했고, 이번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는 30%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회원국 사정에 따른 책임 분배가 가능한 EU로서는 입장을 정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하지만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개도국 지원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짊어진 다른 선진국들에게 이번 회의는 달갑지 않다. 미국의 경우 2001년 3월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교토의정서 철회를 선언하면서 지구온난화 방지에 역행하는 국가로 낙인 찍혔다. 온실가스 총 배출량 2위, 1인 GDP당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다. 코펜하겐 회의가 성과 없이 끝날 경우 가장 많은 비판을 받게 될 나라도 미국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뒤늦게나마 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하고 백악관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기준으로 17% 감축할 것이라고 밝힌 이유가 여기 있다. 하지만 이 목표치에 대해 EU가 “미흡하다.”고 지적했을 뿐만 아니라 상원이 지지하지 않은 안이다. 의회는 기후협약을 준수하는 과정에서 자국의 에너지 집약적 산업이 해외로 빠져나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은 개발도상국도 구체적으로 수치를 정하고 감축 의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산업효율성 면에서 영국이 지난 2004년 이미 일본을 따라잡았지만 일본은 여전히 자국이 에너지 효율 면에서 앞선 국가라고 생각하면서 절대적인 감소치를 정해서 지켜야 하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다. 현실적으로 감축을 강제할 국내 정책도 부재하다. 개도국의 입장은 좀 더 명료하다. 지난 200년 동안 산업활동을 통해 선진국의 대열에 올라선 국가들이 기후변화의 ‘주범’임에도 자신들이 책임을 ‘공짜로’ 나눠서 짊어질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즉, 온실가스 배출규제 없이 성장했던 선진국이 개도국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논리다. 실제로 중국 인구가 세계 20%를 차지하지만 기후변화에 미친 영향은 8% 수준이다. 영국, 프랑스 등 EU 회원국은 선진국의 기금 출연을 제안하는 등 지원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개도국이 아닌 빈국의 기후변화 적응을 돕기 위해 기금을 마련키로 했던 독일 ‘본 선언’조차 지키지 않는 선진국에 대한 불신이 깊다. 일본은 기존 기금 활용을, 역대 최대의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은 이에 대해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입장이다. ●‘발전할 권리’ 주장하는 개도국 지원과 별개로 개도국은 ‘발전할 권리’를 주장한다. ‘공통의 차별화된 책임’이라는 말을 앞세워 절대 총량을 줄이는 것을 거부한다. 중국의 경우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단위 기준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0~45% 감축하기로 했다. 인도는 선진국 1인당 배출 수준을 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을 수용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들은 지난 27~28일 베이징에서 회의를 갖고 이번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공동전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두 나라 간 미묘한 입장 차이는 존재한다. G2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중국은 EU는 물론 미국조차 탐탁지 않아 하는 기준이나마 목표치를 제시했다. 그러나 인도의 기후변화 협상책임자인 시얌 사란은 “감축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이 온실가스 감축 비용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면, 중국을 따라가고 있는 인도는 발전에 가중치를 더 두기 때문이다. 나길회 오달란기자 kkirina@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30~12월6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30~12월6일)

    이번주(11월30일~12월6일) 국제 주요 이슈는 두바이 쇼크 여진과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 그리고 2010년 월드컵 조추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제 금융 시장을 강타한 ‘두바이 쇼크’는 일단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남아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맏형 격인 아부다비가 포괄적 지원이 아니라 사안별로 돕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 다음달 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하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의 외교전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이 제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에 대해 유럽연합(EU)은 확고한 수치를 제시한 점은 높게 산다면서도 여전히 미흡하다는 표정이다. 30일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EU 순회의장국인 스웨덴의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제12차 중국·EU 정상회의도 기후변화 문제를 포함해 경기회복, 무역 분쟁 등을 논의하는 장이다. 이번 회의의 승패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이견차를 좁히는 데 달려 있는 만큼 개발도상국 모임 ‘77그룹(G77)’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의 선택도 주요 관전 포인트. 만모한 싱 총리가 ‘동등한 책임’을 강조하며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할 의지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인도 기후변화 협상책임자인 시암 사란이 “감축은 있을 수 없다.”며 선을 그어 코펜하겐 회의가 진통을 겪을 것임을 예고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고심 끝에 회의 중간 코펜하겐에 하루 머무는 ‘편법’을 쓰기로 하면서 여전히 국제 사회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번주 당면 과제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전략이다. 핵심은 이제 증파 규모에서 1일 오바마의 대국민 연설이 파병에 부정적인 자국민과 나토 국가 국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느냐로 옮겨 갔다. 의회를 설득하고 스탠리 매크리스털 주 아프간 미군 사령관이 요청한 4만명 이하로 파병하는 상황을 나토 동맹국의 지원으로 뒷받침해야 하는 만큼 대중의 지지가 절실하다. 4일 저녁 7시(한국시간 5일 새벽 2시)에는 전 세계 시선이 2010년 월드컵 조추첨이 실시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개 대회 월드컵 성적, 3년간의 FIFA 랭킹을 기준으로 1그룹을 정한 뒤 나머지 3개 그룹은 대륙별로 안배하는 2006년 독일월드컵의 ‘3-3-3’ 시스템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조추첨은 한국을 비롯한 본선 진출 32개국의 운명을 가르게 된다. 이날 EU의 미니헌법으로 불리는 리스본 조약이 발효된다. 지난 29일 대선을 치른 온두라스에서는 2일 의회가 군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의 복귀 여부를 결정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中도 동참… 2020년까지 탄소배출 40~45% 감축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단위 기준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0~45% 감축하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은 26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처방안을 논의한 뒤 “중국은 책임 있는 개발도상국으로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국무원은 이번 목표는 “구속력 있는 목표”라면서 과세와 금융지원 등의 정책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함께 G2로 꼽히는 국가 위상에 맞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목표치 역시 2020년까지 20%를 줄이겠다는 2006년 11차 5개년 계획의 두배가 넘는다. 17% 감축을 목표로 설정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는 원 총리가 참석한다. stinger@seoul.co.kr
  • 오바마, 코펜하겐서 더운지구 식힐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회의에 직접 참석키로 결정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이견으로 ‘김이 빠진’ 이번 회의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달 7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기후변화회의는 오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협약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을 놓고 이견이 커 최종 합의는 2010년으로 미루고 대신 포괄적인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에 가기에 앞서 다음달 9일 코펜하겐에 들러 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향후 10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기준으로 17%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83%를 줄이는 목표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은 지난 6월 미 하원에서 통과된 기후변화 법안에 들어 있는 내용이다. 유럽 연합(EU)은 목표치가 너무 미온적이라는 입장이지만, 미국이 잠정적이나마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발표한 것은 10년여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외교적으로 부담이 되는 이번 회의에 참석키로 뒤늦게 결정한 것은 자칫 교토의정서와 같이 흐지부지될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기후변화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국제사회와 환경단체들의 압박이 상당 부분 작용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회의에서 미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치를 발표함으로써, 미 국내의 기후변화 관련 법안의 입법작업에 압박을 준다는 포석도 깔고 있다. 미 하원에서는 지난 6월 온실가스 배출저감을 위한 법률안이 통과됐지만 상원에서는 입법 절차가 더디게 진행돼 내년 봄에나 입법과정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 법안에 대한 미 상원의 미온적 태도는 코펜하겐 기후회의 협상 자체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미 상원이 국제협약에 대한 비준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교토의정서처럼 비준에 반대할 경우 국제합의 자체가 제대로 이행조차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kmkim@seoul.co.kr
  • 세계 홀린 ‘들소리’ 국내무대 선다

    세계 홀린 ‘들소리’ 국내무대 선다

    지난달 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월드뮤직 시장인 월드뮤직엑스포(워멕스) 공식 쇼케이스에 국내 최초로 초청돼 기립박수를 받은 한국형 월드뮤직그룹 들소리가 같은 작품으로 국내에서 정식 공연을 연다. 이 땅의 모든 무명씨를 위한 콘서트 ‘루터 블리셋을 위한 비나리’다. 오는 27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고양 아람누리 새라새 극장에서 펼쳐진다. 루터 블리셋은 한 흑인 축구선수의 이름. 1994년부터 유럽에서 수백명의 예술가와 사회운동가들이 주류의 흐름에서 벗어나는 작품이나 운동을 할 때 공식·비공식적으로 이 이름을 사용했고, 수많은 익명성을 대변하는 얼굴 없는 혁명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생생한 음(音)과 박(拍)을 온몸으로 꿈꾸는 젊은이들과 지난날의 고뇌를 딛고 남은 날의 무대와 판을 갈망하는 명인들이 함께 하는 이번 들소리 공연도 루터 블리셋, 즉 무명씨들의 공연이나 다름없다. 올해 창단 25년을 맞은 들소리가 세계 월드 뮤직의 심장부에서 갈채를 받았던 ‘월드 비트 비나리’를 선보인다. 전통축원 의식인 비나리를 바탕으로 기악과 멜로디, 보컬을 입힌 들소리의 창작 레퍼토리이다. 7~8명의 무명씨들이 올라 세계 월드뮤직팬들의 심장을 두드렸던 공연을 그대로 재현한다. 들소리의 공연에 앞서 한때는 무명씨였으나 지금은 유명씨들이 먼저 무대에 오른다. 각 분야 명인들이 젊은 예인들을 격려하고 기를 전달하는 무대가 이루어진다. 중요 무형문화재 68호로 연극, 발레 등 장르와 국경을 뛰어넘어 전 세계를 누비고 있는 ‘영남춤의 종손’ 하용부가 밀양백중놀이의 백미인 오북춤을 선보인다. ‘기타의 구도자’로 불리며 우리 소리와 끊임없이 소통해온 기타리스트 김광석이 전통악기인 비파와 기타를 결합해 직접 제작한 ‘비타’를 들고 무대에 오른다. 명창 김소희의 딸이자 판소리계 신데렐라로 이름을 날리다가 홀연히 모습을 감췄고, 20여년이 흐른 뒤 전통적인 창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과 감성으로 돌아온 김소연의 공연도 놓칠 수 없는 순간이다. 들소리 기획팀 조성원은 “이름 속에서 나오는 편견이나 잣대에서 벗어나 이름이 있든 없든 예술에 대한 갈망을 강조하는 축원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만~3만원. (02)744-680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비산업분야 배출량 43%… 녹색생활 실천 중요”

    “비산업분야 배출량 43%… 녹색생활 실천 중요”

    “국내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정해진 가운데 지자체의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선정한 것은 큰 의의가 있다. 앞으로 각 지역의 배출량 감축계획에 보탬이 되는 자료라고 생각한다.” 환경부 윤종수 기후대기정책관은 국립환경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대한 설명부터 꺼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의무 감축국에 들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멕시코뿐이다. 15위권의 경제수준이나 세계 9위의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국제적인 압력이 증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감축노력은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 코펜하겐 회담에 대한 회의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국가 감축목표를 정한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노력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국가로서의 위치와 2010년 G20 의장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감축노력은 선진국과 개도국간 가교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점과 발표시기를 미루다가 선진국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라는 요구에 대한 차단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산업 분야는 별도 예산이 거의 들지 않으면서 감축효과도 즉각 나타날 수 있어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는 녹색생활 실천운동이 대안이다. 윤 정책관은 “비산업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발생량의 43%를 차지하며, 산업분야보다 비교적 감축이 쉽다.”면서 “이 부문의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생활속 작은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가정·직장·학교·유통매장·군부대 등 10개 부문의 실천사항으로 ‘녹색생활의 지혜’를 제작, 배포했다. 걷기나 대중교통 이용, 친환경제품 구입, 물 절약, 쓰레기 재활용, 올바른 운전습관, 플러그 뽑기 등 생활속 실천운동은 다양하다. 실천수칙이 국민의 생활속에 정착된다면 비산업부문의 감축 잠재량이 커져 산업계의 부담도 덜어 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실천운동만으로는 국민들의 행동패턴을 신속히 바꾸기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다양한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그는 “가정에서 전기·수도·도시가스 등의 절약으로 감축실적을 인센티브로 되돌려 주는 ‘탄소포인트 제도’를 시행, 현재 173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며 “녹색생활 실천에 맞춘 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솔직한 ‘광폭 대화’… 북핵 등 현안 공조 재확인

    [한·미 정상회담] 솔직한 ‘광폭 대화’… 북핵 등 현안 공조 재확인

    ■ 북핵문제 오바마 “양자회담 6자 진전 위한것” 한·미 21세기 전략동맹 발전 합의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미동맹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 등 핵심 현안에 대해 솔직하면서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북핵 문제와 관련, 양국 정상은 6자회담이 여전히 유용하며 이 대통령이 제시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8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으로 북·미 양자 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앞서 양국이 북핵문제와 관련해 이견이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그랜드 바겐’이라는 용어를 입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북핵문제와 관련)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공동접근 방식에 있어서 완전히 의견을 같이한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어떤 도발적인 행동을 하고, 또 대화에 복귀하고 또 대화를 떠나 양보를 바라는 그런 패턴은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른바 ‘살라미 전술(순차적으로 한 단계씩 목표를 관철시키는 방법)’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대북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청와대 외교안보 관계자는 “북한 문제에 대해 두 정상의 생각이 같았다.”면서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북·미 양자회담이 6자회담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며 잘 진행하기 위해 보완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미동맹과 관련해서는 양국의 변함없는 유대관계를 강조했다. 특히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동맹미래비전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만들어 한·미동맹을 미래 지향적인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소중한 친구이자 우방국”이라면서 “우리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 돈독하다.”고 말했다. ■ FTA MB 車발언에 정부 “재협상 없다” 美 “양국 윈윈돼야” 긍정적 ‘진전’ 당초 35분으로 예정됐던 단독정상회담이 한 시간을 넘긴 것은 한·미 FTA와 관련한 논의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아시아에서 많은 무역적자를 보고 있지만, 한국과는 서비스수지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균형을 이루는 만큼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는 개별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가 성사되기를 바라는 구체적인 시점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했지만, 청와대 측은 시점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FTA와 관련, “미국하고 자동차 문제가 있다면 다시 얘기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발언을 하면서 재협상 혹은 추가협의로 가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지만, 정부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배석했던 정부 관계자는 “회담에서는 얘기조차 나오지 않은 문제이며, 미국 측이 어려움에 대해서 말하면 우리가 들어봐 주겠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서 (한·미 FTA와 관련) 우려가 있지만 미국이 다른 나라와 맺은 것은 해야 한다.”면서 “윈윈이 돼야 한다.”고 전향적으로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 혼자 처리할 수 없고 의회에서 비준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으나 종전보다는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정부는 받아들이고 있다. ■ 아프간 美 “한국 파병 환영”… G20 성공개최 협력키로 당초 의제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던 아프가니스탄 문제도 이날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의 안보의 중요성을 얘기했다.”면서 “이 대통령이 아프간에 지방재건팀(PRT)을 보내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내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미국이 1차(워싱턴)와 3차(피츠버그) 정상회의를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제설정, 회의 운영 등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계속 협력해 나간다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은 기후변화협약, 녹색성장, 핵 비확산, 대(對) 테러 등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온실가스 목표치(2020년까지 2005년 대비 4% 감축)를 높게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이 발표한 2020년의 야심찬 목표는 신흥 경제국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씨줄날줄] 북한 나무심기/노주석 논설위원

    포스코가 지난 3월 우루과이에 계열사를 세웠다. 9억원을 투자한 이 회사의 사업내용은 나무심기. 1차로 지난 9월 1000㏊의 목초지에 유칼립투스 나무를 심었다. 추가로 2013년까지 2만㏊에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여의도 면적의 70배에 이르는 거대한 조림지가 생기는 셈이다. 철강기업인 포스코가 먼 중남미까지 가서 나무를 심은 까닭은 무엇일까. 탄소배출권 확보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곳에서 매년 20만 6000t의 탄소배출권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기업들은 올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는 포스코의 미래를 좌지우지한다. 철강 1t을 만들려면 이산화탄소가 2t가량 나온다.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쇳물을 만드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포스코는 탄소배출권 조림사업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셈이다. 북한 어린이구호단체인 ‘퍼스트 스텝’을 운영하면서 북한의 기후변화 대응을 연구하는 캐나다인 수전 리치대표에 따르면 북한 산림면적의 4분의1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사라졌다고 한다. 산림이 파괴되면서 자연재해가 부쩍 잦았다. 지난 10년간 45만 8000명의 북한주민이 사망했는데 전 세계 자연재해 사망자의 38%를 차지한다. 석유부족으로 난방과 취사를 위해 나무를 베어낸 결과이다. 식량난으로 숲을 마구잡이로 파헤치면서 홍수 등 자연재해 피해가 늘었다는 것이다. 다행히 북한당국도 산림복구 7개년 계획을 세우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포스코가 남미까지 가서 나무를 심는데 가깝고 나무도 없는 북한이 낫지 않겠느냐?”라면서 북한 조림사업에 관심을 표했다. 북한에 나무심기는 멀게는 통일비용을 줄이고, 당장은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 대통령의 말에 일리가 있지만, 장기 과제이고 불확실성이 문제다. 기업입장에서 탄소배출권 확보는 ‘발등의 불’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에 걸린 ‘자원은 유한하고 창의는 무한하다.’는 그린경영 슬로건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이건희 IOC위원 사면복권을”

    “이건희 IOC위원 사면복권을”

    지난 2007년 과테말라 제11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현장. 2014겨울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자리였다. 현지평가와 프레젠테이션에서 합격점을 받은 평창은 내심 유치를 확신하고 있었다. 조건과 명분, 비전 등 국제무대에서 통할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었고 현장 분위기도 꽤 좋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축제의 주인공’은 소치(러시아)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평창유치위원회 관계자는 ‘허탈함보다 억울함과 야속함이 더 컸다.’고 회상한다. 1차 투표에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가 떨어지고 소치와 결선까지 오르면서도 설마설마 했단다. 결국 개최지 선정에 실패하자 ‘외교력의 승리’라는 말만 떠올랐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끈끈한 인간관계를 빗댄 것. 그는 “국력의 차이라고 했지만 실은 스포츠 외교력의 차이다. (당시만 해도) 허허벌판에 있는 소치가 선정된 걸 다른 이유로 어떻게 설명하겠냐.”고 쓴웃음을 지었다. 지난달 코펜하겐에서 열린 IOC총회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가 2016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뽑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나섰던 시카고(미국)를 누른 기막힌 반전이었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은 평창에 “리우데자네이루를 벤치마킹하라.”고 귀띔했다. 브라질은 여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대통령부터 모든 위원들이 발벗고 나서 IOC위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머리보다 마음이 중요하다.’고 할 만큼 IOC위원들 간의 인간적 만남이 중요한 터. 한국도 한때 김운용, 박용성, 이건희 위원 등 3명의 IOC위원이 있었다. 김위원이 사퇴한 데 이어 세계유도연맹회장 자격으로 IOC위원이 된 박위원도 연맹회장직을 떠나면서 현재는 이건희 전 삼성회장이 유일하게 남았다. 이 전 회장은 삼성특검으로 기소된 지난해 “형이 확정될 때까지 IOC위원 자격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 현재 위원 자격이 중지된 상태. 외교력의 중요성을 절감한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17일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IOC위원의 활동이 가장 중요한데 우리는 문대성 선수위원 하나뿐이다. 이건희 IOC위원의 사면복권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IOC 메인스폰서인 삼성 이 전 회장의 파급력도 있다. 과테말라에서 쓰라린 눈물을 삼켰던 김 지사가 승부수를 띄운 셈. 평창이 열심히 경기장을 짓고 있는 사이 경쟁도시 뮌헨(독일)은 벌써 IOC위원 마음잡기에 돌입했다. 겨울올림픽 개최지가 선정되는 차기 총회는 2011년 7월(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삼수에 나선 평창이 남아공에서는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온실가스 30% 감축 확정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오는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4% 줄이는 안이 최종 확정됐다. 2020년 국내에서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온실가스량(배출전망치)과 비교하면 30%를 감축하는 수준이다.<서울신문 11월6일자 1면>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202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이같이 설정했다. 당초 정부는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8% 늘리는 안 ▲2020년까지 배출량을 동결하는 안 ▲2020년까지 4% 감축하는 안 등 세 가지 안을 놓고 검토해 왔다. 이달 초 녹색성장위원회 6차 보고대회에서는 8% 증가안은 제외했다. 4% 감축안은 국제사회가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는 개발도상국들에 요구하는 최대 감축 수준이다. 국내 기업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연말 덴마크 코펜하겐 회담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있음에도 한국이 자발적으로 국가감축 목표를 발표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노력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저탄소 발표는 한국에 대한 인식뿐 아니라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까지도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 변화 대응에는 기업과 정부가 따로 있지 않다.”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은 정부정책과 산업기술만으로는 달성될 수 없으며, 소비와 교통생활에서 의식주 전반에 이르기까지 녹색생활, 녹색습관이 정착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는 역사적인 회의라고 부를 수 있다. 선진국형 발상의 전환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면서 “세계와 더불어 살아가는 글로벌 시대, 한국도 글로벌 인식으로 대응하고 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가 중기 목표가 정해짐에 따라 내년부터는 분야별로 세부목표를 정하고 관리하는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가 도입된다. 정부는 우선 산업분야의 단기적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상대적으로 감축 여력이 많은 건물과 교통 등 비산업분야 위주로 온실가스 감축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자연보호 돈되네

    자연보호에 투자된 돈이 최고 100배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유엔 환경프로그램이 지원한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연구의 경제학(TEBB)’ 연구단은 세계 각국의 생태계 서비스에 대한 1100건의 연구를 평가한 결과 자연보호 사업 수익률이 25배에서 100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TEBB는 수질 정화, 폭풍으로부터의 해안선 보호 등 생태계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2007년 만들어졌다.TEBB는 숲이 지금처럼 사라질 경우 매년 2조~5조달러(약 2312조~5780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안보호구역을 설정하고 감시할 때 연간 400억~500억달러가 쓰이지만 연간 4조~5조달러 이익을 거둔다고 추산됐다. 어획고와 관광수입이 늘며 산호초의 경우 해안선을 보호하기 때문이다.구체적인 사례도 있다. 지난해 베트남 정부가 110만달러를 들여 1만 2000㏊에 맹그로브를 심었는데 이 숲은 댐 유지에 드는 730만달러를 아끼는 효과를 가져왔다. 뉴질랜드의 초지 보존 지역에서 오타고에 물을 무상 공급하는데, 다른 곳에서 물을 끌어올 경우 드는 비용은 연간 1억달러다. 코스타리카의 숲 보존으로 수분을 돕는 곤충이 보호되고 있는데 이는 커피 생산량의 20% 증가로 이어졌다.연구를 이끄는 독일 중앙은행의 경제학자 파반 수크데프는 “보호된 지역으로부터 견실한 이익이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며 “다음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에서 각국 정부들이 이 같은 연구결과에 기반해 행동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佛·브라질 “세계환경기구 창설”

    프랑스와 브라질이 세계환경기구 창설 제안 등 새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한목소리를 내기로 합의했다.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1시간 동안 정상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갖고 “선진국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보다 최소 50% 줄여야 한다는 야심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두 정상은 2012년 세계환경기구를 출범시키고 기후변화에 대한 지구촌 차원의 동참을 설득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기로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오는 26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아마존국가 정상회의와 27, 28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리는 영국연방 정상회의에 참석해 룰라 대통령과 공동 발표한 내용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룰라 대통령도 중국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16일 전화를 걸어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적극 논의해 달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기자들에게 “미국과 중국이 두 나라의 경제 문제만을 논의해서는 안 된다.”며 “기후변화와 관련, 좀 더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코펜하겐 정상회의가 성공하기 위해서 두 나라가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세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두 정상의 발표에 대해 “주요 신흥국 가운데 브라질이 이런 약속을 한 첫번째 국가”라면서 반겼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문화로 표현하는 기후변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2월에 열리는 유엔기후변화당사국 회의를 앞두고 기후변화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복합문화행사가 19~26일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열린다. 외교통상부와 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으로 여는 이번 행사는 유엔기후변화당사국 회의의 공식문화행사 80여개 중 하나로, ‘녹색 한국으로부터의 반향:문화로 표현한 기후변화’를 주제로 기후변화와 관련한 다큐멘터리 상영, 사진전이 열린다. 다큐멘터리는 환경사진작가 제니 로스와 사진작가로도 활동하는 탤런트 박상원이 각각 그린란드와 아프리카를 방문해 기후 변화 현장을 사진에 담는 내용으로 꾸몄다. 장지하, 지용호, 이용백, 이동욱, 홍범, 문형민, 배병우의 작품도 전시된다. 19일 오프닝 행사에는 국악인 박윤초와 인간문화재 하용부 등이 참여해 기후변화를 주제로 판소리와 춤, 가야금 공연 등을 펼친다.
  • 주영 빈자리 동국·근호가

    ‘허정무호의 간판 골잡이’ 박주영(24·AS모나코)이 부상으로 결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AS모나코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허벅지 부상 중인 박주영은 A매치에 나서지 않고 모나코에 남는다.”고 밝혔고 대한축구협회도 유럽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주영은 지난 8일 그레노블전에 선발출전했으나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전반 종료 후 교체됐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도착한 허정무 감독은 “부상회복이 최우선이다. 박주영은 이미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잘 쉬면서 관리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로써 유럽원정 명단에 뽑혔던 25명 중 김동진(제니트)에 이어 박주영까지 하차, 23명의 선수가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따라서 이번 유럽 2연전에서는 공격진을 완전히 새 판으로 짜야 한다. 최종 예선까지 좋은 몸놀림을 보여줬지만 최근 주춤한 이근호(이와타)와 K-리그 득점왕(20골)으로 한껏 기세가 오른 이동국(전북), 프리미어리거 설기현(풀럼)이 도전장을 내민다. 허 감독은 “박주영이 빠진 만큼 여러 가능성을 생각 중이다. 4-2-3-1 포메이션을 쓸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기존의 4-4-2 포메이션에서 미드필드에 숫자를 늘리고 측면을 강화하는 전술로 변신할 수 있음을 예고한 것. 이 경우 이근호와 이동국의 원톱 공격수로서의 기량을 점검하는 한편 설기현, 염기훈(울산) 등 윙포워드 선수들이 찬스를 잡을 수 있다. 이들이 박주영을 위협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다면 오히려 대표팀에 호재. 월드컵에서도 부상 등 의외의 변수는 일어날 수 있는 법인 만큼 이번 기회에 면역력을 기르고, 새로운 공격조합 찾기에 성공한다면 ‘허정무호’에 다양한 옵션을 줄 수 있어 긍정적이다. 그나마 무릎부상으로 최근 11경기 연속 결장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몸상태가 좋아진 것은 다행스럽다. ‘캡틴’ 박지성은 코펜하겐에 도착해 “대표팀에 온 이상 한 경기만 뛸 생각은 없다. 지난주 목·금요일부터 팀 훈련을 다 소화했고 컨디션도 괜찮다.”고 설명한 뒤 “유럽팀을 상대로 강점과 보완할 점을 판단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메르켈 집권2기는 ‘위풍당당’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집권 2기를 출범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행보가 거침이 없다. 집권 1기 4년 동안 그는 실용주의의 얼굴을 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유럽은 물론 세계의 시선을 끌었다.높아진 메르켈의 위상은 10일 국회연설에서도 잘 드러났다. 연정 구성 뒤 첫 국회연설에서 그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미국·중국·인도를 겨냥, “새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3개국이 지구 온난화에 대응한 구체적 행동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코펜하겐 회의가 실패할 경우 기후변화 문제는 수년 뒤로 후퇴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미국과 중국에 대해서도 할 말은 하겠다는 이런 당당함은 메르켈의 높아진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9일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 기념 연설에서도 “미국은 국제기구에 상당한 권한을 넘겨야 한다.”면서 패권주의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메르켈 2기의 앞날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그가 3가지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막대한 양의 재정을 퍼부은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살아나지 않으면 그동안 늘어난 재정 적자가 큰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문은 또 감세나 복지 등 굵직한 현안과 관련된 세세한 부분까지 협상을 하다 보면 연정 파트너로 선택한 자민당이 국정 운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르켈의 마지막 장애물은 통일 이후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심화되어온 불평등이 꼽혔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美, 원유고갈 예상시점 고의로 늦춰”

    “美, 원유고갈 예상시점 고의로 늦춰”

    전 세계 석유 생산량 등 주요 원유 지표가 미국의 압력으로 왜곡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너지전망보고서 신뢰도 논란일 듯 가디언은 익명을 요구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석유 고갈 시점이 현재 추정치보다 훨씬 가깝지만 IEA가 시장의 혼란을 우려해 이러한 사실을 고의로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새로운 유전을 발견할 기회가 더 많은 것처럼 과장하는 등 지표 왜곡에 압력을 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IEA의 ‘2009 세계에너지전망 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이 주장이 사실일 경우 전 세계 국가들은 향후 경제 계획 및 기후변화 대책을 새롭게 짜야할 처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IEA의 보고서는 석유 공급이 당분간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국제유가가 오는 2015년까지 배럴당 100달러(약 11만 6000원) 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2030년쯤에 120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IEA는 전 세계 1일평균 원유 생산량이 8300만배럴에서 1억 500만배럴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봤으며 이러한 전망치는 이번 보고서에서도 크게 변동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다수의 IEA 관계자들은 석유 생산이 최고점에 이르는 시점인 ‘피크 오일’이 이미 지났다고 보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IEA의 한 관계자는 “1일 생산량을 9000만~9500만배럴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질 경우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 “미국은 자신들의 원유 공급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 역시 “석유가 충분치 않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미 ‘피크 오일’ 단계에 진입했으며 상황은 정말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새달 기후변화협약 총회 이슈화 불가피 피크 오일을 둘러싼 논란도 또다시 재연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이 제공하는 석유 관련 통계에 의문을 나타내며 원유 고갈 시점이 예상보다 가까이 왔다고 주장하는 석유 전문가 매트 시몬스 등 ‘비관론자’들의 주장이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는 의미다. 또 이번 보도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국 존 헤밍 하원의원은 “더는 IEA의 지표를 믿을 수 없음이 분명해졌다.”면서 “저탄소 경제로 가야 할 필요성도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용어클릭 ●국제에너지기구(IEA)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항하기 위한 주요 석유소비국들의 모임이다. 1974년 석유파동 이후 만들어져 석유 공급 위기에 대처하고 대체에너지 개발 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한국은 2001년 가입했다.
  • [2010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이젠 유럽이다”

    [2010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이젠 유럽이다”

    “살아남으려는 노력이 내게도, 팀에도 도움을 주는 길이다.” 유럽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앞두고 9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월드컵축구 대표팀 멤버들은 하나같이 경쟁에서 생존할 것을 다짐했다. 박주영(24·AS모나코)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 때문에 허정무(54)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사태파악에 바빴지만, 선수들 표정은 밝았다. 대표팀은 이날 K-리거와 J-리거들을 불러 훈련했다. 이튿날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출국해 15일 오전 4시 덴마크 에스비에르에서, 18일 오후 11시30분엔 영국 런던에서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유럽파는 현지에서 합류한다. ‘왼발 명수’ 염기훈(26·울산)은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쉬는 것보다 운동을 하며 대표팀에 합류하는 게 낫다. 예비 신부도 ‘다치지 않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염기훈은 허정무호 출범 초기였던 지난해 2월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지만 잇단 부상으로 대표팀과 멀어졌다가 지난 8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복귀했다. 김남일(32·빗셀 고베)은 “지난날을 돌아보면 내 모습이 기대 이하였다. (한·일 월드컵 때 진공청소기라는 별명처럼) 예전의 모습을 찾지 못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그동안 뭔가 착각했던 것 같다. ‘특별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했다. 다른 선수에게는 없는 나만의 장점을 보여야 대표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K-리그 득점왕에 오른 ‘라이언 킹’ 이동국(30·전북) 역시 “경쟁은 월드컵 본선 직전까지 계속된다.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한 만큼 빨리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면서 “유럽 날씨와 잔디를 이미 경험해 봤다.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좋은 모습을 보여 줘야만 한다.”고 집념을 보였다. 월드컵 3차 예선까지 뛰다 지난해 9월 무릎을 다쳤던 김두현(27·수원)도 “마치 처음 대표팀에 뽑힌 느낌이다. 내가 가진 최고의 역량을 이번 유럽원정에서 보여 줘야 한다. 상황에 따라 필요한 선수도 다른 만큼 선의의 경쟁을 통해 꼭 살아남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대표팀 정해성(51) 코치는 “어제 에이전트를 통해 박주영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쳤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일단 박주영을 합류시킨 뒤 검진을 거쳐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빡빡한 일정이지만 그런 경험도 필요하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보여줄 전술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평가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기후변화협약 새달총회 하나마나?

    기후변화협약의 연내 타결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새달 제15차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총회를 앞두고 이번 회의에선 합의안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주요 당사국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각국 협상대표와 정치인들이 기후변화협약 타결이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지연될 것이라고 시인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세계 정상들 간의 ‘정치 회동’에 그칠 뿐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약이 성사될 거라는 희망은 이미 꺾인 지 오래라는 것이다. 문제는 온실가스 감축량을 둘러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의견차다. 에드 밀리반드 영국 에너지·기후변화 장관은 이날 영국 하원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에 “불신의 역사”가 만연해 있다며 “논의가 너무 지연되면서 잘 풀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온실가스 감축 전문가 회의에서 아프리카 50여개국 국가 대표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회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결국 코펜하겐 회의는 선진국들이 개도국에 대한 지원금과 온실가스 감축폭, 시한 등 최종 결정을 모두 가져가는 ‘정치적 합의’가 최선책이 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 소식통은 법적 효력 있는 조약은 2010년 12월 멕시코 총회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합의가 난국에 빠지면서 아직 감축 목표를 정하지 못한 중국과 미국의 책임론도 비등하고 있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창설한 지구촌인도주의포럼(GHF)은 매년 기후변화로 30만명 이상이 죽어나간다고 발표했다.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은 기후변화로 내년에만 25만명의 어린이들이 숨질 것이라며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호소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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