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코펜하겐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항공권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직장동료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임시국회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은행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4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유럽·개도국 이해따라 합종연횡… EIG 조율 기대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유럽·개도국 이해따라 합종연횡… EIG 조율 기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제 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서는 지역과 경제발전 단계 등 갖가지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파워 그룹’들이 합종연횡을 모색하고 있다. 기후변화 협상은 파워 그룹들의 이해를 조정하는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친환경산업 우위확보 압박나선 EU 유럽연합(EU) 27개국은 현재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협상을 선도하는 그룹이다. 2005~2012년 사이의 감축량을 규정했던 교토의정서 체제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유럽연합은 이번 회의 전부터 가장 높은 수준의 목표치를 공식 발표함으로써 다른 협상 당사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는 탄소배출권 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환경 관련 산업들을 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에서 나온 것이다. 이미 유럽연합은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산업 지원에 나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후변화 협상을 통해 미국과 아시아의 경쟁국들보다 앞서나가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엄브렐러 그룹 “개도국도 참여해야” 엄브렐러 그룹은 유럽연합에 속하지 않는 선진국들의 연맹체로서 교토의정서 합의사항을 따르는 국가들을 말한다. 공식적인 회원국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미국, 호주, 캐나다, 아이슬란드, 일본, 뉴질랜드, 노르웨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이 그룹에 속한 것으로 거론된다. 이 그룹에 속한 국가들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낮게 설정하고, 목표 달성도 개발도상국 참여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교토의정서 서명을 거부하면서 국제사회에서 격렬한 비판을 받았던 미국은 최근 기후변화 정책을 전향적으로 바꾸고 있다. 일본은 최근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5%를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G77+중국 “선진국 역사적 책임져야” G77(의장국 수단)은 개발도상국을 대표하는 그룹이다. 유엔 내에서 공통의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1964년 결성할 당시엔 77개 국가가 참여했지만 이후 회원국이 꾸준히 늘어 현재는 13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국들이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G77의 고위관리들은 지난달 27~28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동해 빈국에 대한 서방의 재정적·기술적 지원 필요성 등을 포함한 주요 의제들을 합의하는 등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이들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논리는 ‘역사적 책임’과 ‘공통의 그러나 차별화된 책임’이다. ●환경건전성그룹, 중·인도와 우호 도모 2000년 결성된 환경건전성그룹(Environmental Integrity Group)은 한국, 멕시코, 스위스, 모나코, 리히텐슈타인 등 5개국으로 구성된 협상그룹이다. 개도국의 특수한 필요와 특별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고 당사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모든 당사국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도록 하는 등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서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는 협상전략을 구사한다. 칠레와 싱가포르 등 비슷한 상황에 처한 개도국들과 제휴를 모색하고 중국과 인도 등과도 우호적 관계를 도모하고 있다. ●군소도서연합 온실가스 감축 적극적 G77 회원국들은 공동보조를 취하고는 있지만 기후변화에 대해 저마다 다른 이해관계가 존재한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 그룹, 군소도서국가연합(AOSIS), 저개발국그룹(LDC) 등에도 중복해서 참여하고 있다. 아프리카 그룹은 아프리카 50개 국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선진국들이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를 40% 감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군소도서국가연합은 태평양과 카리브해 등 39개 섬나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에 상당히 적극적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기후변화회의 가는 MB 힘싣기?

    앞으로 온실가스를 과도하게 배출하는 업체에는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온실가스 배출권을 사고팔 수 있는 ‘탄소시장’이 만들어진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안이 8일 본회의로 넘겨졌다. 배출권 거래제 법제화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진행 중인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우리나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에 따르면 대통령령으로 정해지는 일정 기준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업체 및 에너지 소비업체는 매해 배출량과 소비량을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준수실적 미달 업체에는 정부가 개선을 명령하고, 이를 어기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했다.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 또는 온실가스의 감축 및 흡수 실적을 거래하는 탄소시장 개설도 명문화됐다. 이 법은 공포 뒤 3개월부터 시행된다. 녹색성장법 제정은 우리나라가 환경과 경제발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누적 배출량 10위권 국가로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오는 17일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인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는 든든한 선물 꾸러미를 쥐게 된 셈이다. 하지만 자동차 연비 규제, 가전제품 효율 강화 조치 등의 규제를 받아야 하는 기업체의 반발을 줄이는 것이 시급히 처리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국회 기후변화대책특별위원회의 법안심사를 거치며 녹색에너지에서 빠진 원자력 업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으로 인한 기업체의 부담이 공공요금 및 상품가격 인상 등으로 이어져 결국 부담이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녹색성장 관련 사업의 규모가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사업선정 및 평가 기준이 미흡한 점 등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2010년 녹색성장 관련 예산은 2009년 17조 3698억원보다 18.0% 증가한 20조 4931억원으로 국가 전체 예산의 7.0%에 이른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주영진 수석전문위원은 검토보고서에서 “남북 산림협력사업에 114억원을 배정하는 등 현실성이 떨어지는 사업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개막] 성공좌우할 5가지 쟁점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개막] 성공좌우할 5가지 쟁점

    ① 새로운 감축목표 얼마나 조율될까 이번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 대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은 이유는 각국의 이견을 좁히기에는 여러 갈등 요소들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후변화회의의 승패를 좌우할 다섯 가지 쟁점을 짚어 본다. 협상의 본질인 감축 목표는 선진국 간에도 차이가 있다. 2050년까지 1990년 대비 전지구적으로 50%, 선진국은 80% 이상 온실가스를 줄이는 내용의 의장국 덴마크의 안에 ‘원칙적’으로는 공감한다. 하지만 2020년까지의 중기 목표 설정에서는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입장이 다르다. EU는 1990년 대비 20% 감축을 법제화했으며 30%도 가능하다. 반면 미국은 2005년 기준 17% 감축도 상원 설득이 전제돼야 한다. 개도국은 총량을 줄이는 목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② 美·中·印 얼마나 받아들일까 미국은 세계 2위의 온실가스 배출국가로 지난 2001년 교토의정서 탈퇴를 선언, 나머지 37개 선진국과 다른 길을 선택했다. 이처럼 자국 산업 보호에 몰두하고 있는 미국이 감축 의무를 받아들일지가 이번 회의의 핵심 중 하나다. 중국과 인도의 경우 자체 감축 목표를 인정 받더라도 선진국들로부터 혹독한 검증 요구를 받게 된다. 인도의 경우 중국보다 덜 발전됐고 국제사회 위상도 낮은 만큼 선진국의 주장에 그 어떤 개도국보다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③ 개도국 자발적 감축 행동 ‘NAMA’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개도국들도 발전을 내세우면서 팔짱만 끼고 있을 수는 없다. 그래서 주장하는 것이 자발적 감축행동(NAMA)이다. 다시 말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은 하겠지만 선진국처럼 의무적인 감축은 거부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론’을 내세우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경우 선진국은 마땅히 자신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④ 측정·검증 가능한 방식 ‘MRV’ 선진국들은 NAMA에 대해 측정·보고·검증 가능한(MRV) 방식을 강조한다. 국제적으로 합의가 된 것이든, 국가 차원이든 엄격한 MRV 시스템 구축을 요구한다. 하지만 개도국은 이 시스템이 자칫 NAMA가 아닌 선진국 수준의 ‘의무 감축’을 유도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자발성과 검증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NAMA 등록부’를 이미 국제사회에 제안했고, 상당수 국가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⑤ 선진국의 개도국 지원정도는 개도국이 선진국에 기대하는 것은 자금과 기술이다. 자금의 경우 적게는 GDP의 0.5% 많게는 1.5%까지 요구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물론 중국은 수치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현재 선진국들이 거론하는 수십억달러 수준에는 절대 만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로서는 지원이 쉽지가 않다. 무엇보다 선진국이 꺼리는 것은 바로 기술 이전. 자국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기고] 녹색성장이 국가경쟁력이다

    [기고] 녹색성장이 국가경쟁력이다

    세계 105개국 정상들이 제15차 유엔(UN)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모인다. 2주간(7~18일)의 일정으로 194개국 협상 대표와 의원, 취재진, 시민단체(NGO) 회원 등 1만 5000명 이상이 코펜하겐 총회에 참석하는 만큼 전세계의 이목과 관심이 집중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량이 199 0년 이후 2배나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주력 업종이 자동차와 조선, 철강, 화학 등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제조업이므로, 이번 협상에서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접근이 요구된다. ●청정에너지원 비중 높여야 시각을 달리하면 기존 패러다임이 깨지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정립되는 이 시기가 오히려 기회일 수도 있다.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Hot, Flat, and Crowde d)’의 저자 토머스 프리드먼도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해 “천연자원이 없는 것이 오히려 한국에는 축복”이라고 언급했듯이 발상의 전환을 하면 위기가 기회로 찾아온다. 정부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8월15일 경축사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이 새로운 국가발전 비전으로 선언됐다. 대통령 직속으로 녹색성장위원회를 설치하고, 녹색성장 5개년 계획 등 산업과 에너지 부문의 계획과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7일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개발도상국의 최고 수준인 ‘202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을 발표해 녹색성장의 선두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성장 정책의 핵심은 에너지를 최대한 덜 쓰고, 쓰더라도 청정 에너지원의 비중을 높이며, 그린에너지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에너지를 덜 쓰기 위해 2030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현재보다 46%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과 건물 등에 에너지 목표관리제를 도입하는 등 부문별 에너지소비를 관리할 예정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83%에서 2030년까지 61%로 낮추고, 깨끗하고 자급가능한 원자력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2.4%에서 11%로 높이기 위해 기술개발 장기 로드맵을 만들었다. 2030년까지 7조 2000억원의 정부 예산을 관련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예정이다.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건설 중인 8기 이외에 신규로 11기를 추가 건설해 전체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5%에서 2030년까지 28%로 높일 계획이다. 그린 에너지산업을 신(新)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그린 에너지산업의 3대 분야인 신재생에너지, 화석연료의 청정화, 에너지효율 향상에 향후 4년 간 민·관 공동으로 총 46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새로운 그린상품 개발 박차 정부는 또 자동차와 조선, 철강, 반도체 등 주력 산업에서도 제품의 친환경화, 공정의 효율화 등을 통해 녹색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파이넥스 공법’과 같이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90% 이상 줄이면서도 에너지 소비도 줄일 수 있는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저전력 반도체, 친환경 선박 등 새로운 ‘그린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후변화가 글로벌 핵심 이슈로 등장하고,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규제를 강화해 나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몇 년 안에 녹색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녹색성장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규제나 제약으로 이해하는 소극적 시각에서 벗어나 향후 펼쳐질 ‘그린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영학 지식경제부 2차관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개막] 이모저모

    7일(현지시간)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가 개막된 덴마크 코펜하겐의 벨라센터가 지구촌의 시선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변했다. 세계 110개국 정상 등 194개국 대표단이 참가하는 이번 회의에서 이산화탄소 감축량 등을 놓고 구속력 있는 합의에 이를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AP·AFP 통신, CNN, BBC 방송 등은 시시각각 회의장 분위기를 전했다. 개막식은 짧은 공상과학영화로 시작됐다. 기후재앙과 맞닥뜨린 미래의 어린이들이 각국의 대표들에게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공포에 질린 여자아이가 “지구를 지켜달라.”고 호소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을 맺었다. 이어 덴마크 어린이합창단이 브라스밴드의 반주에 맞춰 구슬픈 노래를 부르자 개막식 분위기가 고조됐다. 라르스 뢰게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개막사를 통해 “앞으로 2주동안 코펜하겐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호프·hope)을 찾는 ‘호펜하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를 주재하는 코니 헤데가르 덴마크 환경장관은 개막식에서 “합의에 이르는 열쇠는 개도국이 기후변화와 싸우는 데 필요한 공공 및 민간의 재정지원”이라며 협상 대표들의 책임을 강조했다. ‘기후게이트’도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근 영국의 한 연구소가 지구온난화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유출된 것을 두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기후협상 대표 모하메드 알 사반은 “협상 타결에 영향을 미칠 만큼 신뢰를 뒤흔든 사건”이라면서 국제적인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라젠드라 파차우리 유엔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위원회(IPCC) 위원장은 “다양한 경로의 증거들이 보여주는 결론은 지구온난화가 피할 수 없는 과학적 사실이라는 것”이라면서 “해킹사건은 IPCC의 신뢰성을 흠집내려는 음모”라고 비판했다. 한편 유엔은 이번 회의의 비공식 축가로 ‘음유시인’ 밥 딜런의 대표적 반전가요 ‘어 하드 레인스 고너 폴(A Hard Rain’s Gonna Fall)’을 골랐다. 냉전 중이던 1962년 발표된 이 노래는 핵전쟁으로 인한 인류의 종말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이번 회의의 의미와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의장 밖의 열기도 뜨겁다. 환경단체 회원 수만여명은 5일부터 브뤼셀, 파리, 로마 등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참가국들의 합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종수 오달란기자 vielee@seoul.co.kr
  • 역대최대 정부대표단, 기후변화회의 간다

    역대최대 정부대표단, 기후변화회의 간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7~18일 열리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 NFCCC) 당사국 총회에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3명의 정부 대표단을 파견한다. 7일 외교통상부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정부 대표단은 이만의 환경부장관이 수석대표를 맡고 교체수석대표로 김영학 지식경제부 제2차관, 정래권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 김상협 대통령실 미래비전비서관, 우기종 녹색성장위원회 기획단장이 포함됐다. 대표단은 크게 협상대표단과 자문위원단으로 꾸려졌다. 협상대표단은 지경부, 외교부, 환경부, 녹색성장기획단 등 11개 부처에서 57명(수석대표 5명 포함)이 참가한다. 또 자문위원단은 국회 기후변화특별대책위원회와 지식경제위, 환경노동위 소속 국회의원 13명, 각 부처 자문위원 33명 등 총 46명으로 구성됐다. 공무원과 국회의원, 교수, 연구원 등으로 짜여진 우리 정부 대표단은 규모면에서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한다. 특히 1997년 교토 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우리 정부 대표단이 1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배가 넘는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과 18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출국한다. 청와대는 공식수행원과 수행기자단 등 규모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30여명은 될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 산업계도 업종별 대표단 30명을 구성했고 기자단, 비정부기구(NGO) 참석인원까지 합치면 기후변화회의 사상 최다 인원이 참석하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대규모 대표단은 지구환경 보호 및 녹색성장에 대한 우리 정부의 관심과 달라진 우리나라의 위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게 대표단 안팎의 분석이다. 정부 대표단은 이번 총회에서 한국정부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홍보하고 외국 대표단과 분야별 교류 등을 통해 향후 기후대응 협상에서 유리한 지위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개막] 미리보는 2주간의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개막] 미리보는 2주간의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인류의 공통 과제인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전세계 194개국이 머리를 맞대게 되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마침내 시작됐다. 회의 첫날인 만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교토의정서 당사국 총회(CMP), 교토의정서에 따른 선진국의 추가약속에 관한 특별 작업반(AWG-KP), 장기협력행동에 관한 특별작업반(AWG-LCA) 등 4개 그룹은 1차 회의를 열고 전반적인 의제와 기본적인 입장을 공유하는 등 탐색전을 벌였다. 이 같은 유엔기후변화협약 틀에서 결정권을 갖고 있는 ‘주요 그룹’ 모임 외에도 군소도서국가연합(AOSIS), 개도국 모임 G77+중국,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국가 간 회의도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됐다. 이 모임들은 이번 총회가 끝나는 18일까지 거의 매일 이어진다. 회의 둘째날은 오전 7시(현지시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의 브리핑을 시작으로 각종 연구 및 관찰 보고서가 쏟아진다. 논의에 앞서 지구의 현실을 제대로 보자는 취지다. 다음날인 9일 각 그룹은 이 같은 보고서를 포함, 쟁점 사안들을 놓고 실질적인 회의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각종 비공식 그룹 회의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예정된 일정이 전혀 없는 일요일인 13일을 제외하고 14일까지는 비공식 그룹 회의만 소집되며 이후 각국 정상이 모이기 전날인 16일까지도 계속된다. 사실상 이 같은 모임에서 국가 간 이견을 물밑에서 조율하고 협상이 이뤄지는 만큼 이 기간에 이번 회의 방향이 상당 부분 결정된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15일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2007년 IPCC와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던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이 얼음, 눈, 그리고 북극의 영구 동토층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 COP·CMP 두 그룹은 폐막 3일 전부터 각각 회의 결과를 취합한 뒤 공동으로 회의를 갖는다. 이번 총회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이 회의는 마지막날까지 계속된다. 참석을 공식 통보한 110개국 정상들은 대부분 17일 코펜하겐에 도착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 하루 머물 예정이다. 이들은 자국 협상단으로부터 회의 경과를 보고 받은 뒤 어떤 형태로든 결과물이 있을 경우 회의 마지막날 점심을 먹기 전 최종 합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개막] 녹색위 박흥경 협상TF 팀장

    “이번 당사국 총회에서는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참가국들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팽팽한 입장 차이를 한국이 좁혀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그러한 역할을 할 것 입니다.” ●자국법상 감축 ‘개도국 등록부’ 제안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가 열리는 코펜하겐으로 출국하기 하루 전인 4일 만난 박흥경 녹색성장위원회 협상 TF 팀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자신감의 배경에는 한국의 협상 전략인 ‘개도국 감축행동 등록부(NAMA Registry)’와 ‘탄소 크레디트 부여(NAMA Crediting)’가 있었다. 박 팀장은 “우리의 제안이 국제 협상 테이블에서 오랫동안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 외교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감축행동 등록부는 온실가스의 법률적 감축 의무를 져야 하는 선진국과 감축 의무가 없는 개도국 사이의 간극을 좁힐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국제사회서도 환영받고 있다고 박 팀장은 설명했다. 이 등록부는 개도국들이 각자 국내법을 만들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정 비율을 정해 일괄적으로 의무 적용하는 것이 아닌, 자체 감축 행동을 적은 국제적인 등록부를 만들어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고 감축 실적에 따라 상업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박 팀장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국제적으로 모든 국가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감축의무를 주장하지만 중국 등 개도국들은 감축을 위한 국내법을 만들어 노력하되 국제법의 제약은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첨예한 입장 대립에 대해서는 감축행동 등록부를 통해 절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안도 국제사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 팀장은 “우리가 제시한 30% 감축안은 유럽연합이 개도국에 제시한 202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15~30% 감축 목표 중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면서 “한국은 선진국의 재원이나 기술 지원을 요구하는 조건 없이 자발적인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30% 자발적 감축 높은 평가” 박 팀장은 21%, 27%, 30% 감축의 세 가지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부터 “적어도 30%는 감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온 주인공이다. 처음에는 협상 준비팀 내부에서도 그의 주장이 ‘터무니없이 높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는 비판에 부딪치기도 했다. 그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국내 7개 기관의 에너지·환경 전문가가 모여 6개월간의 장고 끝에 30% 감축안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며 협상 준비 기간을 돌아봤다. 협상 본무대에 오르는 박 팀장은 코펜하겐 회의에서 한국의 발언이 설득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확신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말로만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용어 클릭] ●COP: 매년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COP에서 채택된 합의문은 기본원칙이 된다. ●CMP: 교토의정서에 참가한 당사국들의 총회. 이번 코펜하겐 회의는 다섯 번째 열리는 CMP다. ●AWG-KP: 교토의정서에 따라 만들어진 특별 작업반. 선진국들의 추가 감축과 교토의정서 개정을 논의한다. ●NAMA: 국가별 자발적 감축행동. 구속적인 의무 대신 자국 상황에 맞게 자발적으로 감축 목표와 방법을 정하는 것. 한국은 개도국들의 감축활동을 장려할 수 있는 NAMA 등록부를 제안한 바 있다.
  • [녹색이 희망이다] ‘그린주도권 선점’ 무한경쟁 돌입

    [녹색이 희망이다] ‘그린주도권 선점’ 무한경쟁 돌입

    전 세계가 빠르게 ‘녹색성장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선진국들은 ‘그린 주도권’을 잡기 위한 무한경쟁에 착수했다.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코펜하겐 기후변화’ 총회에서 미래 성장동력인 저탄소 녹색산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밝힐 방침이다. 한때 화석 연료를 찾아 세계를 누비던 선진국들이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확보에 ‘올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규모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07년 773억달러 수준에서 2017년엔 25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녹색 혁명’를 누가 먼저 이뤄내느냐에 따라 미래의 국가 운명이 달려 있는 셈이다. ●선진국 ‘그린산업에 올인’ 미국에서도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녹색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경제 위기를 돌파할 해법으로 신(新)에너지 산업을 꼽을 정도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재생에너지산업에 향후 10년간 1500억달러(174조원)를 투자해 500만명의 ‘그린 칼라’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엔 ‘경기부양법(ARRA)’를 통해 에너지 관련 산업에 총 589억달러(68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2년까지 전력의 1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2025년엔 그 비율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미국의 자동차산업을 바꿀 전기자동차 개발에 51억달러(5조 9000억원)를 쏟아붓는다. 2015년까지 100만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보급시킬 예정이다. 일본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2020년까지 28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환경 관련 시장을 2006년(70조엔)에 비해 1.7배 증가한 120조엔(1536조원) 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연비가 뛰어난 ‘환경 대응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에코 포인트’를 부여해 ‘그린 가전’을 성장시키고 있다. 선진국 가운데 1인당 탄소배출량이 가장 많은 호주 정부도 녹색산업에 잰걸음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호주 정부가 녹색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는 2020년까지 전체 발전의 2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예정이며, 향후 10년간 재생에너지에 29조원을 투자한다. 호주는 현재 시범사업으로 4개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1조 6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영국은 전기자동차와 풍력, 조력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100억파운드(19조원)를 투자해 10만개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독일도 환경보호에 55억유로(9조 5000억원)를 투입한다. 또 2020년까지 전체 전력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을 지난해 15.1%에서 무려 3배인 47%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도 선진국 못지 않은 녹색산업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2020년까지 풍력과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2조위안(40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우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놓았다. 중국의 현재 풍력발전 용량은 1200만㎾로 미국과 독일, 스페인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중국은 전체 에너지의 70% 이상을 석탄에 의존하는 관계로 청정에너지에 관심이 높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으로 색칠한 굴뚝기업 글로벌 기업들도 ‘그린칩’으로 갈아타고 있다. 로레알그룹은 지난 10월 벨기에 리브라몽에 100% 그린에너지 공장을 건설했다. 농가와 농산물 가공업계에서 입수한 바이오매스를 메탄가스로 전환한 뒤 공장의 전력과 난방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2012년까지 환경친화적인 ‘그린홈’ 사업을 새로운 핵심 비즈니스로 육성하기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태양전지판과 에너지저장 기술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소니도 ‘그린 매니지먼트 2010’을 내놓고 ‘그린 경영’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굴뚝기업’ 듀폰도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소재 개발에 뛰어들었다. 듀폰의 소재부품 없이 태양광 제품을 만들지 못할 정도로 일부는 이미 성공을 거뒀다. 세계적인 석유메이저사인 BP도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투자를 늘리며, 화석연료에 대한 이미지를 지우고 있다. 덴마크의 벨룩스그룹도 100% 태양열로만 작동하는 ‘전동 창문’을 개발해 친환경 주택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녹색은 돈’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린에너지에 관심을 쏟고 있는 제프리 리멜트 GE 회장도 내년까지 이 분야에 15억달러를 투자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모닝 브리핑] MB, 17일 코펜하겐 방문 기후변화회의 참석

    이명박 대통령이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7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을 방문한다. 청와대는 6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한민국의 선도적 노력이 부각되는 가운데 내년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국가로서, 이 대통령의 회의 참석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7~13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7~13일)

    이번주(12월7~13일) 국제 사회의 시선은 단연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가 열리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글로벌 경제의 ‘출구 전략’ 논쟁이 거센 가운데 중국의 내년도 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도 이번주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아래 기사 참조> ●보즈워스 美대표 방북… 6자재개 주목 이와 함께 북핵 6자회담 재개의 분수령이 될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과 미국-러시아 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 후속 협정 체결 등 국제안보 관련 뉴스들도 대기하고 있다. 6일 서울에 도착한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이틀간 한국 정부와 조율을 거친 뒤 8일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찾는다. 현재로서는 방북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미·러 전략무기감축 새 협정체결 전망 지난 4일 만료 하루 전 연장된 START-1 대체 협정은 7일 양국 차관급 실무 회의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11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체코에서 새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오자와 간사장 대규모 사절단과 방중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아시아 중시 외교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정권의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이 여당 의원 140여명을 포함, 6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찾는다.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인 시진핑 국가부주석도 곧 도쿄를 방문하는 등 중·일 관계 변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아프가니스탄에 추가 병력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이 밖에 중남미에서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담 등 다양한 정치 일정이 예정돼 있다. 칠레 대선의 경우 우파 야당 후보인 세바스티안 피네라 후보가 집권당의 에두아르도 프레이 전 대통령보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하지만 과반 획득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내년 1월 결선 투표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상만 105명 참석… 정치적합의 기대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2012년 이후의 지구 온난화 대응책을 논의하게 될 제15차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7일 12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된다. 온실가스를 둘러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이견이 얼마나 좁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현재로서는 각국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하는 등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의정서 체결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교토의정서가 체결된 3차회의에 국가 정상이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대표단을 파견하는 190개국 가운데 105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만큼 이번 회의에 대한 기대치는 높을 수밖에 없다.특히 당초 다른 정상들과 달리 9일 코펜하겐에 들를 예정이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회의 마지막날 참석하고 중국과 함께 개도국의 입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가 105번째 참여 정상에 이름을 올림에 따라 높은 수준의 정치적 합의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이번 회의 주최국인 덴마크의 라르스 뢰게 라스무센 총리는 “정치적으로 구속력 있는 합의에 이르기를 기대한다.”면서 “내년을 합의 시한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내년 6월 독일 본 혹은 12월 멕시코 멕시코시티 회의에서 협약 체결을 목표로 하는 등 구체적인 향후 일정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개도국은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규정했던 교토의정서의 연장선상에서 논의를 하자는 입장이다. 개도국은 또 법적인 차원이 아닌 자발적인 감축 행동을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선진국은 개도국도 의무 감축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거 선진국은 규제 없이 온실가스 배출을 통해 발전을 이룬 만큼 개도국에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필요한 자금과 기술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개도국의 또다른 요구사항이다. 하지만 선진국은 중국·인도 등이 요구하는 국민총생산(GDP) 0.5~1.5% 수준의 기금 조성을 부담스러워할 뿐만 아니라 기술 유출도 꺼리고 있다.이런 가운데 회의를 앞두고 각국 대표단이 속속 코펜하겐에 도착하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일찌감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참석을 결정한 중국은 80여명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이미 선발대 40명이 출발했다.시위도 잇따랐다. 영국 런던에서 옥스팜과 그린피스 회원 2만명 등이 대규모 집회를 가진 것을 비롯해 프랑스, 스웨덴, 벨기에, 아일랜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구속력 있는 협약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BBC 등이 전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코펜하겐 회의, 지구 구할 대타협 이끌길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오늘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된다. 인류 최대의 과제로 떠오른 지구 온난화문제에 대해 대타협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오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 질서를 논의하는 이번 회의에는 192개 회원국 가운데 105개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했던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포함됐다. 1997년 교토의정서 채택 당시 단 한 명의 정상도 참석하지 않은 것에 비하면 실로 큰 변화다. 세계의 지도자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긴박한 과제로 인식하게 됐음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본다.이번 COP15 회의가 지구 온난화문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 세계는 기대하고 있지만 회의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견해 차가 너무 크고, 자국의 득실만을 따지며 다른 나라에 책임을 떠넘기는 자국 이기주의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가난한 나라들의 기후변화 관리를 지원할 돈을 누가 얼마나 낼 것인가도 문제다. 매우 복잡한 협상이 될 것이며 자칫하다가는 ‘말의 성찬’으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이런 식으로는 기후변화를 멈출 수 없으며 지구의 공멸을 막을 수 없다. 2007년 합의된 ‘발리 실천계획’대로 각국은 저마다 능력에 맞게 온난화의 책임을 공유하는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지구 온난화의 역사적 책임이 있는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 지구인에게 남은 시간은 그다지 많지 않다. 기후변화가 파국으로 치닫기 전에 분명하고 뚜렷한 대책을 마련해 실천에 옮겨야 한다. COP15 회의에서 각국 지도자들은 조금씩 양보하면서 적어도 내년 최종 타결을 위한 큰 틀의 정치적 합의를 이뤄내야 할 것이다. 미래 세대에게 결코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한다.
  • 스크린 가득 해독 불가능한 기호들·복잡한 미로… 반기문 총장 “제 속마음입니다”

    스크린 가득 해독 불가능한 기호들·복잡한 미로… 반기문 총장 “제 속마음입니다”

    “저는 오늘 세계 최초로 사람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기계를 이 자리에 가져왔습니다. 이 기계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말이 아닌 실제 제 마음 속 생각들을 여러분에게 보여줍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출입기자단(UNCA) 연례 송년 만찬 자리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신한 연설을 통해 사무총장으로서의 고민과 한 인간으로서의 속마음을 밝혀 참석 기자들을 사로잡았다. 반 총장이 준비한 영상을 틀자 스크린에는 해독이 불가능한 기호들이 나열됐다. 이는 복잡하고 해석하기 힘든 반 총장의 마음속 고민들을 영상으로 나타낸 것이다. 이어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실의 문은 기자 여러분들에게 항상 열려 있다.”고 말하자 영상에는 복잡한 미로가 나왔다. 반 총장이 영상을 보며 “이렇게 복잡한 미로에서 길을 잃지 않고 찾아올 수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자 만찬장에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 심각한 지구온난화 문제를 소개하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열이 높아지는 장소를 얘기하는 대목에서는 기자회견장의 모습이 나타났다.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시달리는 기자회견장이 반 총장에게는 가장 뜨거운 장소라는 의미다. 또 반 총장이 신임 대변인을 뽑는 과정에서 “내가 가장 일을 맡기고 싶은 사람은 지원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말하자 영상에는 반 총장에 대한 비판 글을 자주 쓰는 미국의 한 인터넷 블로거 기자의 얼굴이 등장했다. 재치와 유머가 넘친 송년회였지만 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 대해서는 단호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반 총장은 “이번 총회에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다.”면서 “이번 총회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결과가 도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서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후원자로 아프리카 소년병사 문제와 무기밀매 퇴치 활동 등에 나선 공로로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에게 ‘올해의 세계 시민상’을 수여하고 유엔 마약범죄사무국(UNODC)의 친선 대사로 임명했다. 뉴욕 연합뉴스
  • [내 책을 말한다] 기든스가 제시한 기후변화 해법

    21세기 인류 최대의 퍼즐이라면 필경 ‘기후변화’ 문제를 꼽을 수 있겠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는 얼마나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그런 기후변화의 원인이 과연 인류가 뿜어내는 이산화탄소 때문일까. 만약 화석연료 사용을 획기적으로 저감한다면 기후변화를 억제할 수 있을까. 기후 변화가 영화나 소설에서 보듯이 그렇게 인류에게 대재난을 불러올까. 그런 대재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우리는 과연 어떤 준비를 하여야 할까.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해답을 알고 있는 현자는 없다. 하지만 세계적인 지성의 반열에 선 인사라면 한 권의 책으로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제3의 길’ 저자로 지난 20년 동안 세계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던 앤소니 기든스가 바로 그런 일을 해냈다. 연초 영국에서 발표된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즉각 세계 언론의 주목과 찬사를 받았는데 저자 자신의 무게감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제까지 발간된 그 어떤 책들과도 다른 현실적인 해답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여러 면에서 기든스 만큼이나 유명한 저자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과 대비된다. 고어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위기감을 강조하고 그 대책으로 인류의 화석연료 사용 저감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데에 그쳤다. 하지만 기든스는 기후 변화 문제를 둘러싸고 진행되는 과학계의 논란에서부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이 각자 앞으로 취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서, 그리고 국제사회가 준비해야 해야 하는 대책들에 대해서 특유의 논리적인 설명으로 문제의 핵심과 그 해결책을 짚어준다. 번역자로서 꼽을 수 있는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라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기든스는 기후 변화 억제를 위한 정책의 입안과 집행에서 중앙정부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대부분의 환경문제가 지방과 지역 차원에서 보다 해결이 용이하지만 기후 변화 문제만큼은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적 대응이 절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가 소개하는 대안과 정책들에는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에너지절약 기술들을 포함하는 과학기술 분야로부터 탄소세로 대표되는 조세제도와 시장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온실가스 거래시장 등 금융과 재정 분야, 그리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 사이의 협력강화를 위한 수단으로서의 청정개발체제(CDM)에 대한 새로운 제안 등에 이르기까지 이제까지 제안된 거의 모든 분야와 대안들이 대부분 다 포함되어 있다. 이런 정책과 대안들이 바로 우리나라와 우리 기업 앞에 놓인 선택지가 되는 것은 물론이겠다. 다음 주에는 교토의정서 체결 이후 그 후속대책을 논의하는 역사적인 기후변화협약 정상회담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다. 멀게는 우리 후손의 미래에 대해서, 가깝게는 최근의 금융위기와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나라와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지식인이라면 기든스의 견해에서 적지 않은 시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리라. 홍욱희 번역자 세민환경연구소장
  • 인도, 입으로만 온실가스 감축?

    세계 5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7일 시작되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국가 중 하나인 인도가 마침내 자국의 감축 목표치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는 어떤 형태의 협약에도 서명할 수 없다는 점을 포함,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자이람 라메시 인도 환경부 장관은 3일 의회 연설에서 2020년까지 국민총생산(GDP) 단위당 2005년 대비 20~25%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코펜하겐 회의에서 공평한 협상이 이뤄지면 목표치를 높일 수 있다고도 했다. 미국, 중국에 이어 인도까지 회의 전 목표치를 제시한 것을 아주 무의미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인도 역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GDP 단위를 기준으로 해 배출 총량은 늘어나게 된다. 인도는 2005~2009 회계연도에 GDP 성장률 6.5~9.7%를 기록했다. 2020년까지 GDP 성장률이 최근 5년보다 낮아진다고 해도 여전히 총량은 증가한다. 수치 자체도 미·중 보다 미흡한 수준이다. 또 라메시 장관은 구속력을 갖는 협정에는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목표는 어디까지나 자발적 감축을 위한 것일 뿐이라는 얘기다. 뉴델리의 과학환경센터의 수니타 나레인은 “인도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함에 따라 미국이 낮은 기준치를 제시한 것이 정당화됐을 뿐”이라고 혹평했다. 이런 가운데 지구 온난화 방지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0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이번 기후 회의에서 논의될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는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좀더 과감한 감축을 위한 첫 단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고어는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안전한 수준을 넘어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상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유엔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450ppm 이하로 유지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2도 아래로 억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350ppm이 좀더 안전한 목표치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이 제시한 감축 목표에 대해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감축 목표를 제시해 기쁘다.”면서도 “좀더 과감한 목표치를 제시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상원에서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온실가스 50% 감축 못해”

    교토의정서 이후 새로운 기후협약 마련을 위한 코펜하겐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개회를 앞두고 중국 등 일부 개발도상국들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자는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개최국인 덴마크는 최근 2020년을 온실가스 배출 정점의 해로 정하고 2050년까지 전세계의 온실가스 배출을 50% 줄이는 한편 평균 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제한하자는 목표를 제시한바 있다. 2일(현지시간)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중국을 비롯한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하며 개도국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배출 한계선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남아공의 알프 윌스 기후변화 협상 대표는 “우리는 온실가스 절반 감축안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것은 감축의 많은 부분을 개도국에 떠넘기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이 내놓은 감축안은 유엔의 권고안에도 훨씬 못 미친다.”며 “선진국들이 먼저 자신들의 감축 목표를 강화한다면 개도국들도 지금의 입장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은 최근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45%감축안을 발표했고 인도는 24% 감축을 골자로 한 잠정안을 내놓은 상태다. 자이람 라메시 인도 환경부 장관은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구체화해 수일 내로 발표할 예정이다.한편 중국에 대해서는 일본이 온실가스 감축 강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일본 언론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타이완 “中국호로 참가한다고?”

    타이완 정부는 7일부터 18일까지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타이완이 중국 국명 아래 참가한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와 관련, 강력 항의하고 나섰다. 서울 주재 타이완대표부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언론의 이같은 보도는 타이완이 마치 주동적으로 중국의 국명을 썼다는 국제사회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크다.”며 “이번 총회에 ‘비정부조직’의 옵서버 신분으로 참가하는데 주관단체인 유엔에서 타이완을 ‘중국’으로 바꾼 것이 발단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타이완 기구가 중국의 신분으로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타이완 공업연구원 등이 소속 국가를 ‘중국’(PRC·중화인민공화국)으로 표기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타이완 中국호로 기후변화 회의 참석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타이완(臺灣)이 자신의 국호인 ‘중화민국’이나 ‘중화 타이베이(臺北)’가 아닌 중국 국호인 ‘중화인민공화국’ 이름을 내걸고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한다. 1949년 분단 이후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정치협상을 위한 신호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연구기관 자격으로 오는 7일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하는 타이완공업기술연구원 등이 소속 국가를 ‘중화인민공화국(People´s Republic of China)’으로 표기해 참가신청을 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 ‘중화인민공화국’ 소속으로 참가하는 타이완내 단체는 공업기술연구원과 환경질량문교기금회, 영속에너지연구기금회 등 3곳이다.타이완 환경보호연맹의 쉬광룽(徐光蓉) 학술위원은 “기후변화 관련 회의 등은 기술과 경험을 나누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국가 이름 등 정치적 문제로 참석을 거부하는 것은 타이완의 곤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stinger@seoul.co.kr
  • [월드 이슈] 헨리 더원트 국제온실가스거래협회장 인터뷰

    [월드 이슈] 헨리 더원트 국제온실가스거래협회장 인터뷰

    헨리 더원트 국제온실가스거래협회(IETA) 회장은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를 남다른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다. 그는 1997년부터 10년간 영국 환경식량농업부의 기후변화 담당관을 지내며 영국 협상대표로서 교토, 나이로비, 발리 등에서 열린 당사국 총회에 참석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회의 테이블에만 앉아 있다가 제3자의 입장에서 총회를 지켜보니 기대감과 답답함이 교차한다.”고 털어놨다. 더원트 회장은 코펜하겐 회의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는 각국의 의지를 담은 정치적 합의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2년 종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틀을 도출한다면 만점짜리 회의가 되겠지만 그러기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의견차가 너무 크고 시간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결론은 각국 정상들이 포괄적인 합의안을 만든 뒤 향후 협상을 위한 세부적인 시간표를 짜는 것이라고 더원트 회장은 분석했다. 시간표에는 특정 시점까지 모든 국가가 2020년 기준 감축 목표를 제시하도록 기한을 정하고, 개도국의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선진국이 1년 안에 기술·재정 지원 규모를 결정한다는 내용 등이 담기게 된다. 따라서 최종 합의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이달 16~17일이 코펜하겐 회의의 절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각국 정상들이 서명한 합의안은 향후 기후변화 협상의 속도를 높이는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원트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로 셰전화(解振華)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을 꼽았다. 그는 “셰전화 부주임은 영향력이 큰 기후변화 전문가로 코펜하겐 회의에서 개도국을 대표해 의견을 전달하고 최종 합의안 작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 인도, 브라질 등 131개 개도국의 모임인 G77은 지난 27~28일 베이징에서 회의를 열고 코펜하겐에서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선진국을 압박하기로 뜻을 모았다. 코펜하겐 이후에 대해 더원트 회장은 “코펜하겐에서 정치적 합의안과 시간표가 나온다면 내년 5월 말~6월 초에 독일 본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각료 분과회의, 즉 실무자 회의에서 눈에 보이는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