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코펜하겐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극우세력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프리랜서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파트너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재명 대통령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4
  • 격정적 입맞춤 4500년 전에도 모든 문명에, 그게 왜 중요한데?

    격정적 입맞춤 4500년 전에도 모든 문명에, 그게 왜 중요한데?

    인류는 언제부터 상대와 입술을 맞부딪치기 시작했을까? 지금으로부터 3500년 전 남아시아 일대에 살던 이들이 처음 격렬한 입맞춤을 했던 것으로 믿어져 왔다. 그런데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연구진이 이보다 1000년 앞서, 지금으로부터 4500년 전 중동 메소포타미아 일대에 살던 이들도 성행위와 연관된 격렬한 입맞춤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18일(현지시간)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주장했다. 코펜하겐대학에서 앗시리아 연구를 전공한 트로엘스 아르뵐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금의 이라크와 시리아 땅인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서 발굴된 수천개의 점토판에서 남녀가 격한 입맞춤을 하는 그림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입맞춤은 크게 둘로 나뉜다. 가족과 친척끼리 나누는 우의와 공감의 입맞춤과 남녀가 성관계를 갖기 전 나누는 격한 입맞춤이다. 앞엣것은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보편적으로 존재했다. 뒤엣것은 모든 문화에 보편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다양한 계급과 신분, 계층으로 분화된 사회에서 더 발달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예를 들어 지금도 남태평양에서 원시 공동체 형태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부족들에게서는 성행위와 관련한 입맞춤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 이 대목에서 궁금증이 생긴다. 4500년 전 메소포타미아에서 확인된 격렬한 입맞춤이 3500년 전 남아시아로 전파됐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다. 아르뵐 박사는 결론부터 얘기한다. “입맞춤은 특정 지역에서 시작돼 다른 곳으로 확산한 관습으로 간주해서는 안 되며, 몇천년에 걸쳐 여러 고대 문명에서 있어온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 입맞춤이 헤르페스 단순포진 바이러스 1형(HSV-1)과 같은 와 같은 특정 바이러스 확산을 촉발하는 ‘생물학적 방아쇠’가 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학계에서는 격정적 입맞춤이 3500년 전 남아시아에서 시작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입 주변 물집 등으로 나타나는 HSV-1도 번지게 됐다는 가설이 제기된 적이 있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입맞춤이 본능적인 것인지 아니면 특정 지역에서 기원해 전파된 문화적 산물인지 논란이 됐지만 이 가설의 토대가 된 의료 기록물은 성행위적 입맞춤과 관련된 가장 오래된 증거가 돼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진은 메소포타미아 의료 기록물 일부가 ‘부샤누’(Bushanu)란 질환을 언급하고 있는데, 입과 목 안이나 주변에 물집이 잡히는 증상이 헤르페스 증상과 비슷해 “고대 사회에서 입맞춤이 성행했다면 이를 통한 병원균 전파는 거의 상시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고대 유전자와 유물, 의료기록 등은 입맞춤을 통해 전파되는 질환이 기존 연구에서 제시된 것보다 더 오래 됐고 이미 널리 퍼져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성행위적) 입맞춤이 동시대 다른 문화권에서 생겨나 전파되면서 질병을 더욱 퍼뜨렸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두 가지 흥미로운 대목이 있는데 하나는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이 공존하던 시기에도 입맞춤은 있었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보노보와 침팬지처럼 인류와 가까운 종에서도 입맞춤이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옥스퍼드대학의 소피 룬드 라스문센 박사는 “인류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라 할 수 있는 보노보와 침팬지도 입맞춤을 했다는 사실은 입맞춤이 인류의 근본적인 행동 중 하나일 수 있으며 여러 문화권을 뛰어넘어 발견된다는 점은 그만큼 보편적임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고대 문명들에 널리 존재했다는 점은 입맞춤이 늘상 병원균을 옮기고 있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물리학의 청출어람 제자들/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은경의 과학산책] 물리학의 청출어람 제자들/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5월의 기념일들은 가족, 동료, 스승 등 개인적 기념일이 많다. 재미 삼아 ‘5월의 과학사’를 검색하니 1911년 5월 어니스트 러더퍼드의 원자모형 발표가 나왔다. 러더퍼드, 원자모형, 스승의 날이 꼬리를 물면서 조지프 톰슨, 러더퍼드, 닐스 보어로 이어지는 스승과 제자들의 원자모형 연구가 떠올랐다. 톰슨은 1890년대 영국의 영향력 있는 물리학자였다. 그는 1884년 28세의 나이에 케임브리지대학 캐번디시연구소장이 됐다. 1897년에 음극선 연구로 전자를 발견했고 1904년에는 원자의 양전기 바다에 전자가 흩어져 존재하는, 이른바 ‘플럼 푸딩 모형’을 제안했다. 1905년에는 전자 발견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동시에 그는 뛰어난 스승이었다. 약 35년의 소장 재임 동안 캐번디시연구소에서 그가 지도한 학생 중에는 러더퍼드, 윌리엄 브래그, 막스 보른, 로버트 오펜하이머 같은 당대 최고 물리학자들이 포함됐다. 러더퍼드는 톰슨의 초기 제자 중에서도 특이했다. 당시 캐번디시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콧대 높은 케임브리지 출신이었다. 톰슨은 식민지 뉴질랜드 출신 ‘이방인’ 러더퍼드의 재능을 알아보고 함께 실험했고, 후임 소장으로 강력히 추천했다. 캐번디시연구소 설립 후 100년 동안 케임브리지 출신이 아닌 소장은 러더퍼드가 유일했다. 캐나다 맥길대학을 거쳐 1907년에 맨체스터대학 물리학 교수가 된 러더퍼드는 자연방사능물질의 특성에 관해 연구했고, 그 결과 1908년에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이 연구의 연장선에 유명한 알파입자 산란 실험이 있었다. 실험에서 양전기를 띤 원자핵을 확인해 1911년 전자가 원자핵을 중심으로 도는 ‘행성모형’을 제안했다. 러더퍼드 모형은 스승의 모형을 폐기하는 주장이었다. 덴마크 출신 보어는 코펜하겐대학에서 1911년 금속의 전자 이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전자 연구를 위해 캐번디시연구소로 갔다. 톰슨이 그를 러더퍼드에게 소개해 둘의 관계가 시작됐다. 보어는 반년 뒤 덴마크로 돌아간 뒤에도 편지로 러더퍼드와 꾸준히 연구 정보를 공유하고 조언을 구했다. 그는 행성모형의 안정성을 지적하고, 원자 스펙트럼 데이터에 기초해 전자가 원자핵 주변의 일정한 에너지 궤도에만 존재하는 ‘궤도모형’을 제안했다. 1913년에 이 내용을 포함하는 3편의 논문 초고를 러더퍼드에게 보냈다. 러더퍼드는 자신의 주장을 반박하는 이 논문들이 영국 학술지 ‘철학회보’에 실리도록 주선했다. 세 사람은 학위를 주는 지도교수와 학생 관계는 아니었다. 그러나 각각의 연구 경력, 직위, 연구 활동 내용을 보면 스승과 제자 관계로 볼 수 있다. 스승들은 자신의 주장을 폐기하는 젊은 연구자의 연구를 인정하고 도와주었다. 제자들은 데이터에 기반해 과감하고 창의적인 주장을 펼쳤다. 속마음이야 어떻든 공적으로는 매우 과학적인 청출어람이다. 교수와 대학원생 및 박사후 연구원 사이에 사제관계, 동료관계, 고용관계 등이 중첩돼 있고 조직화된 연구가 이루어지는 요즘 연구 현장에서 이런 사례를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대만 찾은 트러스 전 英총리 “서방, 中에 유화정책 멈추라”

    대만 찾은 트러스 전 英총리 “서방, 中에 유화정책 멈추라”

    전직 영국 총리로 27년 만에 대만을 방문한 리즈 트러스가 “서방이 중국에 대한 유화 정책을 멈추고 대만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의회 수장인 유시쿤 입법원장(국회의장)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하원의원들과 경제·안보 관계 강화를 논의했다. 서방이 양안(대만과 중국) 관계에서 대만 편을 적극적으로 들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마거릿 대처 이후 처음 대만을 찾은 트러스 전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프로스펙트 재단에서 “중국 정권의 공세에 맞서 대만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원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그는 “자유와 민주주의 없이는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기후변화와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집착하는 서방 인사들이 여전히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궁극적으로는 영토 통일을 위해 무력 위협을 가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 트러스 전 총리의 입장은 영국 집권 보수당 내에서도 대중국 정책에 있어서 매파적 입장을 대표하며, ‘양안관계에서 등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관점과는 상반된다. 그는 지난 15일 덴마크에서 열린 코펜하겐 민주주의 정상회의 도중 뉴스위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후 러시아가 중국의 부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 원장이 지난 15일 미 하원을 방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유 원장이 미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실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실은 하원 중국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 의회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 원장의 이번 방문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의회 승인 없이 무기를 대만에 제공하기 위한 ‘대통령 사용 권한’(PDA) 발동을 준비 중인 가운데 나왔다.
  • 트러스 전 英 총리 대만 방문 … 中 “대만 독립 단호히 분쇄”

    트러스 전 英 총리 대만 방문 … 中 “대만 독립 단호히 분쇄”

    전직 영국 총리로 27년만에 대만을 방문한 리즈 트러스가 “서방이 중국에 대한 유화 정책을 멈추고 대만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의회 수장인 유시쿤 대만 입법원장(국회의장)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하원의원들과 경제·안보 관계 강화를 논의했다. 서방이 양안(대만과 중국) 관계에서 대만 편을 적극 들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마가렛 대처 이후 처음 대만을 찾은 트러스 전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프로스펙트 재단에서 “중국 정권의 공세에 맞서 대만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원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그는 “자유와 민주주의 없이는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며 “기후변화와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집착하는 서방 인사들이 여전히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궁극적으로는 영토 통일을 위해 무력 위협을 가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트러스 전 총리의 입장은 영국 집권 보수당 내에서도 대중국 정책에 있어서 매파적 입장을 대표하며, ‘양안관계에서 등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관점과는 상반된다. 그는 15일 덴마크에서 열린 코펜하겐 민주주의 정상회의 도중 뉴스위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후 러시아가 중국의 부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러스 전 총리는 “중국이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피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중국의 하급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시쿤 대만 입법원장이 지난 15일 미 하원을 방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유 원장이 미 권력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실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실은 하원 중국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 의회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시쿤의 이번 방문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의회 승인 없이 무기를 대만에 제공하기 위한 ‘대통령 사용 권한’(PDA) 발동을 준비중인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약 5억 달러(약 6600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이번주 승인할 예정이다.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도 단호하게 분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반발했다.
  • 리즈 트러스 英 전 총리, 대처 후 27년 만에 대만 방문 [대만은 지금]

    리즈 트러스 英 전 총리, 대처 후 27년 만에 대만 방문 [대만은 지금]

    리즈 트러스 영국 전 총리가 16일 오후 대만을 방문했다고 대만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이 17일 보도했다. 영국 총리가 대만을 찾은 것은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1992년과 1996년 대만을 방문한 이후 27년 만이다. 트러스 전 총리는 대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사실 일찌감치 대만을 방문하고 싶었지만 영국 정부의 일원으로서 실천할 방법이 없었다”며 “대만이 무력 위협에 직면한 중요한 순간에 대만에 올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트러스 전 총리는 “대만이 자유민주주의, 언론 자유의 천당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이 자유 사회는 현재 전례 없는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 전선에 서서 대만 정부 및 대만 국민과 함께 노력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대만의 미래 자유와 민주주의를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5일간의 일정으로 방문한 트러스 전 총리는 차이잉원 총통과 라이칭더 부총통 등과 만남을 갖고 대만 지지 연설도 할 예정이다. 연설에는 중국에 대한 무력 사용 반대, 대만의 국제사회 참여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국이 최근 대만이 가입을 희망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한 만큼 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방문에 그가 속한 집권 보수당 의원의 비판도 나왔다. 지난해 12월 대만을 방문한 앨리샤 컨즈 하원 외교위원장은 트러스 전 총리의 대만 방문을 두고 ’인스타그램 외교‘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트러스 전 총리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한다며 대만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외교부 류융젠 대변인은 16일 오전 “트러스 전 총리는 대만의 오랜 친구”라며 “트러스 전 총리는 외무장관 재임 기간과 총리가 된 이후에도 대만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하고 대만이 스스로 방어능력을 확보하는 데 지지했다”고 밝혔다. 트러스 전 총리는 지난해 4월 영국 대외정책 연설에서 처음으로 대만의 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자위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나토(NATO) 정상회의에서도 대만의 군사 및 경제의 안보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트러스 전 총리가 민주주의 국가들에게 대만 지지를 여러 차례 촉구해 대만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지역적 수준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트러스 전 총리는 대만 방문에 앞서 코펜하겐 민주주의 정상회담 참여 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지역 총편집인 자밀 안데를리니와 대담을 가졌다. 그는 대만 방문 목적에 대한 질문에 “세계 각국이 대만과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만 방문이 대만 정부의 초청에 응한 것이라며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대만 정부가 대만의 미래와 국민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 체코 대통령 “中, 러시아보다 더 위험해…대만과 긴밀한 관계 유지” [대만은 지금]

    체코 대통령 “中, 러시아보다 더 위험해…대만과 긴밀한 관계 유지” [대만은 지금]

    취임한 지 반년도 안 된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이 코펜하겐 민주주의 정상회담에 참석해 중국에 제대로 반기를 들었다. 그는 세계를 지배하려고 하는 중국이 장기적 관점에서 러시아보다 더 위험하다면서 ‘일중양제’(하나의 중국 두 체제)의 원칙으로 대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고 16일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연설에서 과거 사람들은 중국과 교류할 때 경제적인 측면만 봤지만 중국의 전략적 이익과 사회적 핵심 가치는 서방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다른 국가와 대등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의도가 없고 세계를 지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이 러시아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위원장 출신의 파벨 대통령은 중국이 서방에 비해 우세한 부분으로 사회와 경제 통제력과 전략적 인내를 꼽았다. 이는 10년 단위로 장기 계획으로 이는 민주국가에서 선거로 임기 제한을 두는 것과 다르다고 했다. 전략적 인내는 경제적 압박을 특정 나라에 가해 붕괴를 기다리겠다는 것을 말한다. 파벨 대통령은 대만과 관련해 “중국이 대만을 통일하기 위해 무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며 대부분 국가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하듯 체코도 하나의 중국 정책이 있는데, 앞으로는 중국과 대만에 ‘일중양제’로 정립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만의 제도는 보존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중국의 ‘일중일제’(하나의 중국 하나의 시스템)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파벨 대통령은 체코는 여러 분야에서 대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양국은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며 체코는 양측의 협력을 지속 강화하길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벨 대통령은 또 중국의 무력 위협은 세계 무역을 박살내는 효과가 있다며 대만은 주요 상품의 산지이자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은 중요한 무역로라고 말했다. 파벨 체코 대통령은 올해 초 당선 직후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 통화를 15분간 했다. 이는 유럽 국가 수장이 차이 총통과 최초로 직접 통화를 한 선례를 남겼다. 게다가 파벨 대통령은 자발적으로 차이잉원 총통과 만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설 후 기자들의 질문에 체코 대통령은 체코는 민주주의 국가들과 양호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다른 이로부터 위협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코는 주권 국가로 스스로 파트너를 선택한다고 했다. 대만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체코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2020년 밀로스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뒤 쌍방 관계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2023년 초 파벨 대통령은 차이잉원 총통과 통화 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지난 3월 마르케타 페카로바아다모바 체코 하원의장이 대만을 찾았다. 전문가의 말을 종합해 보면 체코가 중국으로부터 돌아선 주요 이유로 중국의 일대일로로 알려진 중국과 중동 유럽 17개국 협력 시스템이 꼽힌다. 17개국에는 체코가 포함되는데, 외관상 다자간 이니셔티브지만 실제로는 다자간 협력보다는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다자간 양자 매커니즘으로 17개국과 중국 사이의 수평적인 협력은 매우 제한적이다. 당초 중국은 체코 등을 대상으로 많은 약속과 자금 지원 등을 약속한 바 있지만 자유무역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중국은 상업적 계약 원칙 미준수에 부정부패 등이 큰 문제로 거론됐다. 중국 자본이 해당 국가들에 투자되면서 상대 국가의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100년 기업들이 도산하는 등의 폐단을 낳으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분노를 샀다. 늑대전사 외교로 불리는 중국의 전랑외교도 체코의 불만을 샀다. 2020년 1월 체코 정계 서열 2위 자로슬라브 쿠베라 당시 상원의장은 대만 방문을 앞두고 심장마비로 돌연사했다. 두 달 뒤 그의 딸은 쿠베라 의장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중국 대사관 측에서 체코 대통령을 통해 건넨 협박 편지 두 통을 발견했다. 편지에는 대만에 가지 말라는 내용이 담겼다. 쿠베라 상원의장의 사망으로 그 뒤를 이은 밀로스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 의장은 중국 보란 듯 대만을 방문해 광폭 행보를 펼쳤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급사한 쿠베라 전 의장에게 1등 훈장을 추서했다. 
  • ‘코랄’ 출시 기념… 명장의 도자기 핸드페인팅

    ‘코랄’ 출시 기념… 명장의 도자기 핸드페인팅

    덴마크 도자기 브랜드 한국로얄코펜하겐이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스페이스3에서 뉴 컬러 ‘코랄’ 출시 기념 전시를 연 가운데 50년 경력의 덴마크 페인팅 명장인 헬레 샌드보그가 핸드페인팅 작업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 베일 벗은 ‘노들섬의 미래’

    서울시가 국내외 건축가들이 제시한 노들섬의 구상안을 공개했다. 건축가(팀)가 제시한 일곱 가지 구상안에는 캡슐 관람차부터 공중 정원, 워터타워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소개됐다. 시는 20일 시청에서 ‘노들 글로벌 예술섬 디자인 공모 대시민 포럼’을 개최하고 각 건축가(팀)가 제안한 노들섬 개발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강예린+SoA는 맹꽁이 숲을 유희하고 공중에 물이 담긴 ‘아쿠아 팔레트’를 설치하는 구상을 내놨다. 김찬중(더시스템랩) 건축가는 한강변을 연결하는 가로 형태의 긴 링 형태를 설치하고 캡슐형 관람차가 링을 돌아다니는 계획을 세웠다. 나은중·유소래 건축가는 부유식 수영장과 노을 야외무대 및 전망대 등을, 신승수 건축가는 별도 보행교를 연결하는 구상안을 제시했다. 비아르케 잉엘스는 한강대교 상부까지 노들섬 전체를 덮는 캐노피를 설치해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잉엘스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친환경 쓰레기 소각장인 ‘아마게르 바케’의 설계자다. 미국 뉴욕의 건축물 ‘베슬’로 유명한 토머스 헤더윅은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정원과 산책로가 있는 ‘사운드스케이프’를 제안했다. 위르겐 마이어는 전통 탑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물이 쏟아지도록 만든 ‘워터타워’ 아이디어를 냈다. 서울시는 이 구상안을 종합해 오는 6월까지 공론화를 거친 뒤 사업계획을 확정한다는 목표다. 시 관계자는 “일곱 가지 아이디어에서 하나를 확정하는 것은 아니고 공론화를 거쳐 종합적인 개발 계획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완공한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의 철거 여부와 구체적인 예산 등에 대해서는 “(시설 철거 여부는) 논의 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라면서 “건축가(팀)들이 제안한 예산은 600억~1조원이지만 실제 예산은 계획 수립 과정에서 정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 장내 미생물이 ‘거식증’ 부른다

    장내 미생물이 ‘거식증’ 부른다

    18세기 프랑스 법률가였던 장 앙텔름 브리야사바랭은 미식가로도 유명했다. 말년에 쓴 ‘미식 예찬’이라는 책에서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 보라, 그러면 나는 당신이 누군지 말할 수 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당시에는 단순히 미식 차원에서 한 말이겠지만 현대 과학의 관점으로 보더라도 브리야사바랭의 말은 근거가 있다. 면역체계나 장내 미생물에 따라 선호하는 음식이 달라지고 그 사람의 건강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봄이 되면 많은 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찾아 나선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맛있다고 하더라도 장내 미생물의 영향으로 내 입맛에 맞지 않으면 맛없는 음식일 수밖에 없다. 음식 선호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장내 미생물에 관한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나와 주목받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보건·의학부 연구진을 중심으로 한 프랑스, 스웨덴, 벨기에, 독일, 핀란드, 영국 등 7개국 19개 연구 기관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신경성 식욕부진, 흔히 거식증이라고 부르는 섭식 장애가 장내 미생물과 장내 미생물이 만드는 대사 산물과 관련이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 4월 18일자에 실렸다. 소장과 대장에 있는 장내 미생물은 식욕 조절은 물론 뇌에도 영향을 미치는 생리활성 대사산물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덴마크 건강 코호트에서 거식증을 앓고 있는 여성 77명과 건강한 일반 여성 70명을 골라 장내 미생물을 비교했다. 그 결과 거식증 환자의 장내 미생물은 일반인과 비교하면 뇌 기능과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물질을 빠르게 분해하고 포만감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사물질을 많이 분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거식증 환자의 장내 미생물을 정상 생쥐에게 이식하는 실험을 한 결과 거식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도 확인했다. 그런가 하면 우주 시대를 맞아 장내 미생물이 우주인의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치의대, 하버드대 치대 포사이스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미국 17개 연구 기관 연구진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우주 공간처럼 거의 중력이 없는 미세 중력 상황에서는 장내 미생물 군집이 변화해 골밀도와 근육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4월 20일자에 발표됐다. 2016년 12월 과학 저널 ‘사이언스’는 우주여행의 다섯 가지 걸림돌을 제시했는데 그중 하나가 미세중력이다. 미세중력은 우주인의 뼈와 근육을 약화해 각종 디스크 질환을 일으키고 시신경과 안압에도 영향을 미쳐 시력 약화를 가져온다. 연구팀은 미세중력에 장기간 노출되면 장내 미생물 군집이 어떻게 변하는지, 골밀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기 위해 생쥐 20마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올려 보냈다. 10마리는 4.5주 후 지구로 돌아왔고 나머지 10마리는 9주 동안 우주에 머문 뒤 귀환했다. 연구팀은 발사 전, ISS 거주 중, 지구 귀환 직후, 귀환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장내 미생물 군집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장내 미생물의 군집이 지상에 있을 때와 달리 더 많아지고 복잡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지만 유익한 세균들은 오히려 줄어들고 뼈와 근육을 약화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 헛발질·방관이 낳은 ‘김포골병라인’…리버버스·버스노선추가 ‘땜질’ 통할까

    헛발질·방관이 낳은 ‘김포골병라인’…리버버스·버스노선추가 ‘땜질’ 통할까

    지옥철의 대명사로 여겨지며 ‘김포골병라인’으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 완화 대책이 쏟아지고 있다. 2019년 개통 이후 지금까지 미온적 대응을 보이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11일 승객 3명이 호흡곤란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야 뒤늦게 대응에 나선 것이다. 18일 경기도·김포시와 서울시가 버스 노선 추가 및 리버버스 도입 대책을 내놨지만 당장 김포 시민들의 출퇴근 고통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포골드라인은 1997년 총연장 10㎞의 경전철로 추진되다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의 비용 대비 편익(B/C)이 낮게 나와 무산됐다. 이후 2기 신도시 건설계획에 김포한강신도시가 포함되면서 총연장 21㎞의 지하철 9호선으로 재추진됐지만 신도시 규모가 489만평(1616만 5289㎡)→150만평(475만 8677㎡)→350만평(1157만 247㎡)으로 계획이 계속 바뀌면서 경전철로 사업이 틀어졌다. 그럼에도 철도 노선에 대한 김포 시민들의 요구가 지속됐고 2010년 김포시장에 당선된 유영록 시장은 국비 지원 없이 경전철로 김포골드라인 계획을 확정했다. 국비를 지원받으려면 B/C를 통과해야 하는데 당시 인구(약 25만명)로는 B/C 통과를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 입주민 교통분담금 1조 2000억원, 김포시 예산 3000억원으로 2량 규모의 ‘꼬마열차’로 완성됐다.국토개발컨설팅업체 스튜디오 갈릴레이의 김태균(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이사는 “B/C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3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김포골드라인의 경우 당장 착공이 필요해 추가로 예비타당성조사를 받기보다는 자체 예산으로 경전철을 착공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5호선 연장 등 철도 노선 추가 확보가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진단한다. 그러나 노선 추가를 위해선 최소 5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한 만큼 국토교통부와 김포시, 서울시는 우선 버스노선 추가와 리버버스 등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이날 서울시가 발표한 리버버스의 경우 벤치마킹 모델인 영국 런던과 덴마크 코펜하겐, 독일 함부르크 등에서 거리별로 편도 가격이 3500~1만 6000원으로 적지 않다. 서울시의 리버버스 가격은 미정이나 지하철이나 버스 가격의 2~3배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한강에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리버버스가 이동수단으로서 실효성을 거둘지는 의문”이라면서 “리버버스 도입과 함께 한강변에 이동을 위한 인프라와 이용률을 높일 다양한 편의시설 등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 나들목 추가 및 리모델링 등으로 한강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철이나 GTX 등 철도에 집중된 정부와 지자체의 광역교통망 정책이 버스에도 분산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많은 시민이 이용하고 파급효과가 커 광역교통망 정책이 철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면서 “시내버스처럼 광역버스의 정시 배차 시스템을 확충하고 광역 도로에도 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하면 승객 분산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 뒤늦게 쏟아지는 뒷북대책…‘김포골병라인’의 진짜 해결책은

    뒤늦게 쏟아지는 뒷북대책…‘김포골병라인’의 진짜 해결책은

    지옥철의 대명사로 여겨지며 ‘김포골병라인’으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 완화 대책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2019년 개통 이후 지금까지 미온적 대응을 보이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11일 승객 2명이 호흡곤란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야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포신도시의 인구 증가가 예상 됐음에도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한채 2량 짜리 ‘꼬마열차’로 만들어 진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도·김포·서울시 전세, 수요응답형버스 및 한강 리버버스 도입 경기도와 김포시는 18일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직행 전세버스와 수요응답형버스(DRT)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오는 24일부터 김포골드라인 대체 노선인 70번 버스 노선에 직행 전세버스를 투입해 배차간격을 현재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7월부터 투입되는 수요응답형버스 30대는 마트폰 앱으로 호출, 예약, 결제하고 바로 탑승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도와 시는 장기적으로 서부권 광역 급행철도 개통을 신속히 추진해 혼잡률을 현재 242%에서 200%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서울시도 이날 김포와 서울을 배로 연결하는 ‘리버버스’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연내 도입을 목표로하는 ‘리버버스’는 1회 수송 가능인원이 200명 내외로 행주대교 남단부터 잠실까지 10개 선착장 약 30㎞ 구간을 운영한다. 행주대교 남단에서 여의도까지 20분 가량 걸릴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서울시는 당초 김포시에서 제안한 수륙양용버스 도입도 고민했지만 대당 20~30억원에 달하고 속도도 리버버스(시속 50㎞)에 비해 낮은 시속 15㎞에 그쳐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활용도가 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같은 대책이 당장 김포 시민들의 출퇴근 고통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수요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한채 태어난 김포골드라인의 근본적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1997년부터 추진된 김포골드라인, 오락가락 정책에 사업 규모 축소 김포골드라인은 1997년 총연장 10㎞의 경전철로 추진돼다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의 비용대비 편익(B/C)이 낮게 나와 무산됐다. 이후 2기 신도시 건설계획에 김포한강신도시가 포함되면서 총연장 21㎞의 지하철 9호선이 추진됐지만 신도시 규모가 489만평(1616만 5289㎡)→150만평(475만8677㎡)→350만평(1157만 247㎡)으로 계획이 계속 바뀌면서 경전철로 사업이 틀어졌다. 하지만 철도 노선에 대한 김포시민들의 요구가 지속됐고 2010년 김포시장에 당선된 유영록 시장은 국비 지원 없이 경전철로 김포골드라인 계획을 확정했다. 국비를 지원받으려면 B/C를 통과해야 하는데 당시 인구(약 25만명)로는 B/C통과를 장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포시민들의 신규 철도노선에 대한 지속된 요구도 유 시장이 국비 없이 경전철로 김포골드라인을 추진하게된 이유 중 하나다. 결국 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 입주민 교통분담금 1조 2000억원, 김포시 예산 3000억원으로 2량 규모의 ‘꼬마열차’로 완성됐다. 국토개발컨설팅업체 스튜디오 갈릴레이의 김태균 이사(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는 “B/C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3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김포골드라인의 경우 당시 당장 착공이 필요한 시점에서 추가로 예비타당성조사를 받기 보다는 자체 예산으로 경전철을 착공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결과적으로 수요 예측이 틀렸고, 서울로 통하는 길목이 48번 국도와 김포골드라인이 유일한 고립형태의 김포신도시 특징이 과밀화 문제를 더 키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포시가 정확한 수요예측 없이 사업을 추진한 탓도 있지만 당시 김포시 입장에서는 당장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는 의미다. “리버버스, 한강 접근 인프라 확충돼야”“광역버스 인프라 확충도 중요” 전문가들은 5호선 연장 등 철도 노선 추가 확보가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최소 5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한 만큼 국토교통부와 김포시, 서울시는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이 현재 김포골드라인의 과밀화 해소에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날 서울시가 발표한 리버버스는 김포골드라인 수송인원을 얼마나 분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리버버스의 벤치마킹 모델인 영국 런던과 덴마크 코펜하겐, 독일 함부르크 등에서 운영 중인 리버버스는 거리별로 편도 가격이 3500~1만 6000원으로 적지 않다. 서울시의 리버버스 가격은 아직 미정이나 일반 지하철이나 버스 가격의 2~3배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리버버스 이동 시간 외에 선착장까지 오가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이용률의 걸림돌이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한강변에 접근성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리버버스가 이동수단으로서 충분한 실효성을 거둘지는 의문”이라면서 “리버버스 도입과 함께 한강변에 이동을 위한 인프라와 이용률을 높일 다양한 편의시설 등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따릉이나 전동 킥보드 등 과거에 비해 한강에 접근할 수 있는 대체 교통수단이 많아졌고, 향후 한강 나들목 추가 및 리모델링 등으로 한강으로 접근성을 높인다면 리버버스의 편의성도 강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가 전날 발표한 추가 열차 투입도 현재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윤용기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열차제어통신연구실장은 “열차를 추가 투입하더라고 승강장의 혼잡도가 높아 승하차 시간이 길어지면 배차 간격을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이론적으로는 현재 촐퇴근 시간 배차 간격인 3분 7초보다 간격을 줄일 순 있지만 변수가 워낙 많아 혼잡도를 극적으로 줄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지하철이나 GTX등 철도에 집중된 정부와 지자체의 광역교통망 정책이 버스에도 분산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철도의 경우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광역교통망 정책이 철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철도는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방법”이라면서 “광역버스를 시내버스처럼 정시 배차 시스템을 확충하고 광역 도로에도 적극적으로 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하면 충분히 승객 분산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 우리 애 키 안 자라는 이유 알고 보니…[달콤한 사이언스]

    우리 애 키 안 자라는 이유 알고 보니…[달콤한 사이언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자녀가 있는 부모들의 걱정 중 하나는 공부와 함께 아이의 키이다. 잘 먹는데도 생각만큼 키가 크지 않을 경우 걱정은 더 커진다. 그래서 성장 클리닉에 가거나 키 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런저런 건강보조제까지 먹인다. 각종 광고에서도 아이들 키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제품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성장 관련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자들이 아이들 키를 결정하는 유전자 풀을 좁히는 데 성공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유전학과, 보스턴 아동병원 소아청소년과, MIT-하버드 브로드연구소 공중유전학, 덴마크 코펜하겐대, 덴마크 공과대 보건기술학과, 호주 퀸스랜드대 분자생명과학연구소, 영국 퀸메리런던대 공동 연구팀은 성장판 그 자체보다는 성장판 속 세포가 뼈의 길이와 모양을 결정하기 때문에 키에 대한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골 세포 성숙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적 키 유전자를 확인했고 이것들이 성인이 됐을 때 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유전학’ 4월 15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키와 관련된 유전자를 찾아내기 위해 6억개에 가까운 생쥐의 연골세포, 특히 성장판 세포를 분석했다. 성장판 세포 속에 있는 수많은 유전자 중에서 세포 성장과 성숙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을 스크리닝했다. 그다음 인간 키에 대한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GWAS) 데이터와 비교했다. 사람의 GWAS에서 키 유전자가 위치한 게놈을 구분할 수 있지만 키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를 정확히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두 데이터를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연구팀은 성장판 성숙과 뼈 형성에 관여해 키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 145개를 찾아냈다. 이들 유전자가 부재하거나 활성화가 되지 않을 경우 키가 자라지 않게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보스턴 아동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인 노라 렌탈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성장판의 생물학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줘 골격과 아이의 성장에 더 빨리 개입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특히 유전적으로 문제가 생겨 키가 자라지 않는 골격 이형성증 환자 치료법 찾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오세훈 “한강사업 전담기구 설립”…지속성 확보

    오세훈 “한강사업 전담기구 설립”…지속성 확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전담할 기구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이 바뀌어도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오 시장은 유럽 출장 중이던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국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시장이 바뀌더라도 한강변이 시민에게 사랑받고 활용도가 높은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지속 가능한 공식 기구를 만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출장에 앞서 지난 9일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과 한강 횡단 곤돌라 추진 등을 담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오 시장이 2007년 발표한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후속이다. 10여년 전 오 시장이 추진한 한강르네상스는 한강공원 정비·생태공원 확충 등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대표 시설인 세빛섬은 2011년 오 시장의 중도 사퇴 후 3년간 운영사 선정 취소 등 내부 문제로 운영이 중단됐고, 서울항 조성 사업은 무산됐다. 오 시장은 “이미 수십만명이 이용한 상황에서 (전임 시장이) 3년간 문을 걸어 잠그고 깜깜하게 놔둔 것은 냉정하고 잔인했다”며 “시민에게 잘못된 재앙과도 같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앞서 제2세종문화회관에 시민을 위한 전망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세빛섬에도 누구나 옥상에서 무료로 전망을 즐기도록 동선을 확보해놨는데 영업을 못 하게 하는 바람에 이제 와 다시 그 동선을 살리라는 말을 못 하겠더라”며 “(민간 투자사인 효성이) 시에 소송을 제기해도 할 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강 사업 전담 기구 아이디어는 이번 출장 기간 방문한 독일 함부르크시의 하펜시티 프로젝트에서 얻었다고 했다. 1997년 시작된 하펜시티 프로젝트는 함부르크 엘베강과 인접한 항구 인근의 노후 창고와 공장을 사무실·호텔·상점·주거지로 되살리는 155만㎡ 규모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2017년 개관 후 함부르크의 명소가 된 공연장 엘프필하모니가 대표 성과물이다. 이 프로젝트는 함부르크시에 속한 하펜시티 유한책임회사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오 시장은 “하펜시티 주식회사를 만들어 20∼30년 정도 계획을 갖고 꾸준하게 일관되게 수변개발을 해왔다는 사실에서 큰 인사이트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 내 한강사업본부 신설과 별도 법인 건립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별도 법인 가동에는 최소 1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지만 SH공사 한강사업본부는 상당히 빠른 템포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여러 개를 동시에 추진하는 별도 독립 조직을 만들면 이익이 남는 사업에서 얻은 흑자를 적자 사업에 투입할 수 있어 특혜 시비가 사라지고, 민간이 걷어갈 이익을 고스란히 시민에게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최근 논평에서 자연 훼손과 혈세 낭비를 이유로 한강 프로젝트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는 취지로 받아들이겠다”고 일축했다. 오 시장은 “한강르네상스를 시작할 때도 많은 환경단체가 반대했지만 10여년간 한강 생태계가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수치가 증명한다”며 “시즌2에서는 더욱 생태계를 보호하고 생물종의 다양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강 수상버스에 대해서는 “기술이 좋아져 우리가 계산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지그재그로 움직이면서 운항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따릉이와 킥보드 등이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도 해결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계기만 마련되면 줄을 서야 할 정도가 되지 않을까 즐거운 상상도 한다”며 “기존 수상택시는 제대로 투자를 안 해서 운영난을 겪었지만 (수상버스는) 그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강 프로젝트 대부분은 대선이 있는 2027년 이전 착공한다. 이를 두고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오 시장은 “대선을 염두에 뒀다면 사업을 잘게 잘라서 투자심사 등 절차를 우회해서라도 더 빨리 진행했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시가 가진 가장 큰 밑천이 한강”이라며 “현재 계획하는 것도 부족하다. 어떤 아이디어도 포용해 한강을 활용해 시민 행복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내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첫 공동으로 이끈다

    내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첫 공동으로 이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야콥 파브리시우스 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과 이설희 덴마크 쿤스트할오르후스 큐레이터를 제60회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총괄 예술감독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공동 예술감독을 선정한 것은 1995년 한국관 개관 이후 처음이다. 파브리시우스 관장은 덴마크를 중심으로 스페인, 스웨덴, 프랑스 등 유럽 예술 기관 등지에서 활동해 온 전시기획자다. 2016~2021년 덴마크 쿤스트할오르후스 예술감독으로 일했고, 2019~2020년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을 맡았다. 이 큐레이터는 이화여대 미술사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2020년 부산비엔날레 전시팀장, 2019~2022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를 지냈다. 이들은 ‘한국 향기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한국 여러 도시를 대표하는 향을 제작·설치해 한국관을 몰입감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문예위 관계자는 “국내외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선정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제60회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내년 4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스텔로공원 및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열린다.
  • 오세훈 “장애인 탈시설, 스스로 선택하게 해야”

    오세훈 “장애인 탈시설, 스스로 선택하게 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장애인 거주시설을 방문해 “탈시설은 장애인 본인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애인에게 탈시설 선택권을 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오 시장은 “시설에서 생활하는 게 절실한 사람이 있고, 어떤 분은 가족과 함께 있기를 원할 수도 있다”며 “일률적인 원칙을 정하고 한 방향으로 유도하기보다는 여러 경우의 수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했다. 오 시장이 이날 방문한 ‘무스보어바이 쉬드’는 다중장애와 발달장애 성인을 위한 장애인 시설이다. 32명이 거주하는 시설과 18명이 이용할 수 있는 데이케어센터로 구성됐다. 개인 공간은 1인 1실로 운영된다. 장애인 1명을 직원 3명이 맡는다.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각자의 방식대로 생활한다. 방 내부 장식을 원하는 대로 하고, 아침을 혼자 먹고 싶다면 혼자 먹는 식이다. 시설 관계자는 “이용자가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직원이 보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 시장은 이 같은 덴마크식 탈시설 정책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덴마크는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관점에서 1인 1실이 의미 있어 보이지만 따로따로 있는 게 모든 장애인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어떤 분들은 공간을 같이 쓰는 게 덜 외롭고 관리가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은 탈시설 정책 확대를 요구하는 반면 시는 장애인의 선택권을 고려해 거주시설이 양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장애인의 사생활을 보장하면서도 고독감을 줄일 수 있도록 거주시설 기능을 개선하고, 지역사회 통합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노인을 위한 세대통합형 실버타운인 골드빌리지를 고덕양로원 부지와 서울혁신파크를 포함해 5개 권역별로 1곳씩 시범 조성한다.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출장, 경조사, 휴가 기간에 노인을 맡길 수 있는 시설인 ‘단기안심돌봄방’도 운영한다.
  • “주민 원하면, 마포소각장 전면 지하화 안 할 수도”

    “주민 원하면, 마포소각장 전면 지하화 안 할 수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마포구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에 대해 “지하화하면 시설에 매력 포인트를 주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하화 비율을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융통성 있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존 소각장과 신규 소각장의 병존 기간을 9년에서 최대한 단축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소각장 겸 열병합발전시설 ‘아마게르 바케’를 찾은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아마게르 바케는 지상 소각장 건물 상부에 스키 슬로프와 등산로 등을 둔 신개념 건축물이다. 오 시장은 “주민이 원해서 지하화하는 건데 좋은 아이디어가 있고 주민이 그게 낫다고 한다면 지상으로 올라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게르 바케에 아이 손 잡고 올라가는 아버지가 있던데 건강상 위해가 있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며 “50%, 80%만 지하화할 수도 있다. 100% 지하화가 유일한 해법인지는 주민과 논의해 보겠다”고 했다. 코펜하겐시는 아마게르 바케를 신축한 뒤 기존 소각장을 3개월 만에 철거했다. 오 시장은 마포 소각장 병존 기간 단축 가능성과 관련해 “몇 년이라도 줄일 길이 없는지 주민과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과 취재진이 찾은 아마게르 바케 등산로는 콘크리트 계단, 흙과 콘크리트로 조성된 인공 등산로 등 두 가지 형태로 조성돼 있었다. 인공 등산로에는 풀과 잔디 등이 자라고 있어 실제 등산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근 주민들도 간단한 복장으로 등산로를 걷고 있었다. 지상 85m인 건물 옥상까지 오르는 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소각장 내부 쓰레기 하역장에서 냄새가 났지만 건물 밖에서는 맡을 수 없었다. 건물 설계를 맡았던 비아케 잉겔스 건축가는 “굴뚝에서 나오는 수증기는 공기보다 더 맑다”고 말했다. 아마게르 바케는 덴마크 왕궁에서 불과 2㎞ 거리다. 200m 떨어진 곳에는 458가구의 아파트가 있다. 이 주택의 시세는 9억~10억원 수준으로 도심과 가까워 인기가 많다. 시 관계자는 “마포 소각장도 친환경적이고 안전하게 만들어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한강 이촌한강공원에 코펜하겐의 명소인 부유식 수영장과 노을전망대 등을 갖춘 5000㎡ 규모의 ‘한강 아트피어’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을 수상레저의 거점이자 공연·전시 등의 문화·예술 명소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르면 2025년 착공해 2026년 준공이 목표다.
  • 오세훈, “마포 자원회수시설 지하화 비율 주민 의견 따라 정할 것”

    오세훈, “마포 자원회수시설 지하화 비율 주민 의견 따라 정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마포구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에 대해 “지하화를 하게 되면 시설에 매력 포인트를 주기에 한계가 있다”며 “지하화 비율을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융통성 있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존 소각장과 신규 소각장의 병존 기간을 9년에서 최대한 단축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소각장 겸 열병합발전시설 ‘아마게르 바케’를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아마게르 바케는 지상 소각장 건물 상부에 스키 슬로프와 등산로 등을 이식한 신개념 건축물이다. 오 시장은 “주민이 원하기 때문에 지하화하는 건데 (주민이) 양해해 준다면 아이디어를 활용할 여지가 넓어질 것 같다”며 “좋은 아이디어가 있고, 주민이 그게 낫다고 한다면 지상으로 올라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게르 바케에 아이 손 잡고 올라가는 아버지가 있던데 건강상 위해가 있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며 “50%, 80%만 지하화할 수도 있다. 100% 지하화가 유일한 해법인지는 주민과 논의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아마게르 바케 방식의 인공 산 조성 방안에 대해선 “우리는 지겹도록 많은 게 언덕”이라며 “전혀 다른 방향에서 아이디어가 필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코펜하겐시는 아마게르 바케를 신축한 뒤 기존 소각장을 3개월 만에 철거했다. 오 시장은 마포 소각장 병존 기간 단축 가능성과 관련해 “쓰레기 발생량을 바탕으로 계산해 9년 병존 목표 예상치를 발표했지만 병존 기간을 몇 년이라도 줄일 길이 없는지 주민과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과 취재진이 찾은 아마게르 바케 등산로는 콘크리트 계단, 흙과 콘크리트로 조성된 인공 등산로 등 두 가지 형태로 조성돼 있었다. 인공 등산로에는 풀과 잔디 등이 자라고 있어 실제 등산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근 주민들도 간단한 복장으로 등산로를 걷고 있었다. 지상 85m인 건물 옥상까지 오르는 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소각장 내부 쓰레기 하역장에는 냄새가 났지만 건물 밖에서는 전혀 맡을 수 없었다. 건물 설계를 맡았던 비아케 잉겔스 건축가는 “굴뚝에서 나오는 수증기는 공기보다 더 맑은 성분”이라며 “직접 맞아도 될 만큼 깨끗한 성분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아마게르 바케는 덴마크 왕궁에서 불과 2㎞ 거리다. 200m 떨어진 곳에는 458가구의 아파트가 형성돼 있다. 해당 주택은 9억~10억원 수준으로 도심과 가까운 거리 덕분에 인기가 많다. 시 관계자는 “마포 소각장도 친환경적이고 안전하게 만들어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한강 이촌한강공원에 코펜하겐의 명소인 부유식 수영장과 노을전망대 등을 갖춘 5000㎡ 규모의 ‘한강 아트피어’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을 수상레저의 거점이자 공연·전시 등의 문화·예술 명소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르면 2025년 착공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오 시장은 전날 코펜하겐의 수상레저 명소 하버배스를 방문해 “시민 여러분들이 한강변을 되도록 많이 즐길 수 있도록 춥지 않은 계절에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해드리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코펜하겐 처럼) 전통적인 수영장 형태가 아닌, 자연스럽게 한강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우리도 만들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 한강도 템스강처럼… “잠실~상암 20분 수상버스 띄울 것”

    한강도 템스강처럼… “잠실~상암 20분 수상버스 띄울 것”

    런던 템스강 리버버스서 구상 밝혀“속도 빠르고 소음 없고 매우 쾌적”교통수단 확충·관광자원 등 가능“서울 곤돌라 노선 신중히 검토” 서울시가 잠실에서 여의도 등을 거쳐 상암까지 한강을 오가는 수상버스 도입을 검토한다. 한강을 오가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수상버스를 활용하는 동시에 관광 자원으로서의 한강의 매력을 끌어올리려는 취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템스강의 수상버스인 리버버스에 탑승한 뒤 취재진과 만나 “서울에 돌아가서 (수상버스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하겠다. 우리도 1년에 몇 번 홍수 날 때를 제외하면 얼마든지 기술적으로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잠실에서 여의도, 상암까지 런던 리버버스의 속도라면 20~30분이면 주파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류장도 10개 정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은 아이디어를 얻고 돌아가서 이게 실용적으로,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지난 9일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12일부터 영국 런던과 아일랜드 더블린, 독일 함부르크, 덴마크 코펜하겐 등 유럽 각국을 출장 중이다. 또한 상암동 하늘공원에 대관람차 ‘서울링’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접근성을 보완하기 위해 수상 교통수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강 수상버스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되면 한강 수상버스 운행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날 런던 리버버스를 타고 타워밀레니엄역에서 노스그리니치역 등 5개 역을 25분간 이동했다. 템스강에는 20개 정도의 정류장이 마련돼 있다. 오 시장은 “(리버버스가) 속도도 빠르고 소음도 없고 굉장히 쾌적하다. 한강에 띄워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런던 리버버스 요금은 10파운드(약 1만 5000원)이지만 출퇴근용 월 정기권을 구입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 시장은 두 번째 임기 때인 2010년대 초반 한강 수상택시를 도입했지만 이용률이 저조해 관련 사업이 좌초됐다. 한편 오 시장은 수상버스에서 내린 뒤 템스강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 현장을 방문했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발표 때 한강 변 주요 여가문화 거점을 공중으로 연결하는 곤돌라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링이 들어서는 상암 일대와 뚝섬, 잠실, 서울숲 등을 후보지로 놓고 검토 중이다. 다만 오 시장은 이날 순간 초속 17m의 강풍이 불면서 케이블카 탑승이 무산되자 상암 외 지역 곤돌라의 사업성 검토에 신중을 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해 최대 순간풍속은 6월 28일에 기록한 초속 24.9m였다. 태풍이 불어닥치면 초속 30m를 훌쩍 넘긴다. 서울에서는 태풍이 몰아치는 여름철에 곤돌라 운행이 곤란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어느 위치에 (곤돌라를) 설치하느냐에 따라 경제성 등에 큰 편차가 날 수 있다. 노선에 대해 연구를 한 번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서울시, 잠실~여의도~상암 거치는 수상버스 도입 검토한다

    서울시, 잠실~여의도~상암 거치는 수상버스 도입 검토한다

    서울시가 잠실에서 여의도 등을 거쳐 상암까지 한강을 오가는 수상버스 도입을 검토한다. 한강을 오가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수상버스를 활용하는 동시에 관광 자원으로서의 한강의 매력을 끌어올리려는 취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템스강의 수상버스인 리버버스에 탑승한 뒤 취재진과 만나 “서울에 돌아가서 (수상버스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하겠다. 우리도 1년에 몇 번 홍수 날 때를 제외하면 얼마든지 기술적으로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잠실에서 여의도, 상암까지 런던 리버버스의 속도라면 20~30분이면 주파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류장도 10개 정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은 아이디어를 얻고 돌아가서 이게 실용적으로,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지난 9일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12일부터 영국 런던과 아일랜드 더블린, 독일 함부르크, 덴마크 코펜하겐 등 유럽 각국을 출장 중이다. 또한 상암동 하늘공원에 대관람차 ‘서울링’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접근성을 보완하기 위해 수상 교통수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강 수상버스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되면 한강 수상버스 운행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날 런던 리버버스를 타고 타워밀레니엄역에서 노스그리니치역 등 5개 역을 25분간 이동했다. 템스강에는 20개 정도의 정류장이 마련돼 있다. 오 시장은 “(리버버스가) 속도도 빠르고 소음도 없고 굉장히 쾌적하다. 한강에 띄워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런던 리버버스 요금은 10파운드(약 1만 5000원)이지만 출퇴근용 월 정기권을 구입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 시장은 두 번째 임기 때인 2010년대 초반 한강 수상택시를 도입했지만 이용률이 저조해 관련 사업이 좌초됐다. 한편 오 시장은 수상버스에서 내린 뒤 템스강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 현장을 방문했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발표 때 한강 변 주요 여가문화 거점을 공중으로 연결하는 곤돌라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링이 들어서는 상암 일대와 뚝섬, 잠실, 서울숲 등을 후보지로 놓고 검토 중이다. 다만 오 시장은 이날 순간 초속 17m의 강풍이 불면서 케이블카 탑승이 무산되자 상암 외 지역 곤돌라의 사업성 검토에 신중을 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해 최대 순간풍속은 6월 28일에 기록한 초속 24.9m였다. 태풍이 불어닥치면 초속 30m를 훌쩍 넘긴다. 서울에서는 태풍이 몰아치는 여름철에 곤돌라 운행이 곤란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어느 위치에 (곤돌라를) 설치하느냐에 따라 경제성 등에 큰 편차가 날 수 있다. 노선에 대해 연구를 한 번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잠들기 전 폰 삼매경” 임신부, ‘임신성 당뇨’ 위험…야근은 유산 가능성 높여

    “잠들기 전 폰 삼매경” 임신부, ‘임신성 당뇨’ 위험…야근은 유산 가능성 높여

    임신부가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조명을 오래 켜 놓는 습관으로 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임신성 당뇨병’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0일 미국 산부인과 학회지 ‘아메리칸 저널 오브 압스테트릭스 앤 가이너컬러지(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AJOG)’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김민지 박사를 포함한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연구팀은 최근 미국 임신부 741명을 대상으로 빛을 감지하는 센서를 손목에 착용하고 일주일 간 수면 정보를 작성하도록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임신부는 취침 3시간 전부터 더 많은 빛에 노출될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이 커졌다. 특히 연구 대상자 중 16명은 희미한 빛에서 약 1.7시간을 보내고 임신성 당뇨병에 걸렸다. 빛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임신성 당뇨병 발병률은 더욱 커졌다. 임신 중 태아 성장에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은 포도당이다. 임신을 하게 되면 포도당을 태아에게 많이 전달하기 위해 몸이 변화하게 된다. 간에서 포도당 생성이 늘고, 혈당을 떨어뜨리는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는 호르몬이 태반에서 분비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늘어나 인슐린 작용이 둔화된다. 특히 체중이 잘 늘어나는 임신 중기 이후 인슐린 저항성이 늘어 인슐린이 2~3배 더 분비돼야 한다. 건강한 임신부는 인슐린 저항성이 늘더라도 필요한 만큼 인슐린을 더 분비하기 때문에 혈당이 정상으로 유지되지만 인슐린 분비가 부족한 임신부의 경우 임신성 당뇨병에 걸리게 된다. 임신부가 임신 초기 고혈당인 경우 태아의 발달과 성장이 억제되고, 중기 이후 고혈당인 경우 태아의 성장을 촉진해 거대아를 유발할 수 있다. 김 박사는 “취침 3시간 전부터 희미한 조명이나 스마트폰 등의 발광 장치를 어둡게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가능하면 치우고 여의치 않다면 적어도 화면을 어둡게 하거나 야간모드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신 후 야근 잦을 수록 유산 가능성 증가” 한편 임신한 뒤 야근이 잦으면 유산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 또한 멜라토닌의 분비량 감소 때문으로, 멜라토닌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태반과 난소 등 말초기관에서도 분비되며 특히 태반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루이세 벡트루프 덴마크 코펜하겐 묄렌베리·프레데릭스베리 병원의 박사 연구팀은 병원 등 공공서비스 기관에 일하는 여성 2만 2744명의 6년간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 2019년 국제학술지 ‘직업-환경의학’ 온라인판에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1만 47명은 임신 3~21주 사이에 매주 며칠씩 야근을 했고 1만 2697명은 야근을 하지 않았다. 임신 8~22주 사이 어느 한 주에 2일 이상 야근을 한 여성은 그다음 주에 유산할 위험이 야근하지 않은 여성보다 32% 높았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파악할 때 유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간 야근을 한 횟수와 야근이 계속되는 일수에 따라 유산 가능성은 증가했다”며 “밝은 조명 속에 야근하면 생체 리듬이 깨지고 멜라토닌의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면 전문가는 임신부는 호르몬 변화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며 수면과 각성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