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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토로스

    ‘토로스´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멀티플렉스몰이다. 지하 2층이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연결됐으며 지상 6개층에 초대형스크린 영화관(6개), 푸드코트, 패션·액세서리매장 등이 들어섰다. 지하철 역사와 바로 연결되는 ‘만남의 광장´과 홍대 앞 야경이 보이는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돼 있다. 빌딩 상층부 영화관에서 관람객이 내려오는 ‘샤워효과´와 지하철과 연결된 만남의 광장에서 방문객이 올라오는 ‘분수효과´로 빌딩 전체의 매출이 크게 상승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02) 323-1900.
  • [부고]

    ●이학수(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 부회장)씨 모친상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02)3410-6914●김용범(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용훈(전 금호생명 팀장)용민(템피아 대표)씨 부친상 박상문(기독교장로회 전남노회장)김인재(자영업)김양보(염산전자고 교사)씨 빙부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410-6915●민재성(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고문)씨 상배 석현(NYLON 대표)종현(Food2 〃)수연(아인엣홈즈 〃)씨 모친상 이규철(아키테리어 대표)홍원택(서울 메드쿠스 〃)씨 빙모상 2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31)787-1508●이승우(국제문제연구소 논설위원)명우(롯데제과)형우(퍼라이존)관우(ING LIFE)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010-2237●노상철(동성렌탈 대표)상열(EL전기조명 대표)상국(사업)상헌(전남대 부교수)상만(사업)씨 모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 (02)3010-2293●박순태(원음방송 PD)씨 모친상 27일 일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31)902-5499●유호성(성동그리스도의교회 원로목사)씨 별세 영석(아이마켓코리아 상무)영환(SK텔레콤 부장)영미(국민은행 과장)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6908●조규영(전 교사)규점(대불대 교수)규옥(목포대 조경실장)희연 희랑씨 모친상 26일 전남 목포 중앙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61)271-4444●박준현(명곡·명동유학원 원장)씨 별세 27일 하계동 을지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2)970-8444●박지원(한국원자력연구소 연구원)승원(한국코트렐 상무)씨 부친상 2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590-2557●이재준(전 국정홍보처 국장)씨 모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35
  • [인사]

    ■ 건설교통부 ◇4급 서기관 전보 △부동산정보분석팀장 권대철△임대주택〃 김철흥△국민경제자문회의 지종철△경제자유구역기획단 김정희■ 코트라 ◇무역관장△광저우 朴鍾植△마이애미 高光旭△블라디보스톡 金京律△샌프란시스코 安相根△산티아고 韓宣熙△쿠웨이트 金益煥△도쿄 鄭 爀■ NH투자증권 (팀장)△인사총무 장옥석△전산 정군채△리스크관리 문남식△상품개발 윤규갑△재무회계 이상원△파생상품 최광식△PB사업 오효근△온라인사업 이우석△투자금융 김성진△ECM 최성용△DCM 오길록
  • [브리핑 World cup]

    ●이영표(토트넘)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에서 고른 ‘베스트 11’에 선발됐다. 독일월드컵 공식 홈페이지는 25일 “아쉽게도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뛰어난 실력을 과시한 선수들로 ‘드림팀’을 구성해 이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홈피는 이영표를 포함해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와 마테야 케주만(세르비아-몬테네그로), 체코의 페트르 체흐(골키퍼), 피벨 네드베트, 토마시 로시츠키 등을 뽑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논란이 많은 FIFA 랭킹을 선정할 때 기준이 되는 기간을 8년에서 4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스위스 유력 일간지 타게스 안차이거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랭킹을 계산하는 시스템의 방향이 조금 바뀐다.”고 말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새 랭킹은 다음 달 12일부터 유효하다. ●국제축구연맹이 골대 근처에 특수카메라를 설치할 전망이다. 스위스 일간지 타게스 안차이거 25일자에 따르면 FIFA가 심판들이 축구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특수카메라를 개발중이라고 전했다. 블라터 회장은 “특수 카메라는 적당한 각도를 잡을 때가 거의 없는 텔레비전 카메라와 달리 기술적으로 뛰어나 골라인을 바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축구팬 수 백명은 25일 새벽 슈트트가르트 시내 광장에서 대형 TV로 독일-스웨덴의 16강전을 지켜보다 독일 팬들과 유리병과 의자를 던지며 충돌했다. 경찰은 즉각 병력을 투입해 잉글랜드 축구팬과 독일 팬을 떼어놓고 100여명을 연행했다.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슈투트가르트 일대에 ‘훌리건 경계령’을 내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orld cup] “굿바이 월드컵”

    ‘월드컵이여 안녕….’ 2006독일월드컵 조별리그가 막을 내리며 월드컵에서 빛을 내뿜지 못한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이 차례로 짐을 꾸리고 있다.적지 않은 나이라 더 이상 월드컵 본선을 기대할 수 없는 선수들은 누구보다도 마음이 착잡하다. 23일 ‘체코의 핵’ 파벨 네드베트(34·유벤투스)는 ‘두 개의 심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종횡무진 이탈리아 진영을 누비며 수차례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끝내 16강 티켓을 거머쥐지지는 못했다. 월드컵 본선 첫 출전이라는 감격을 누렸고, 팀이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전력을 갖춰 꿈을 부풀렸던 네드베트는 3경기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했다. 그는 생애 마지막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34·인터밀란)가 한없이 부러웠을 것.네드베트는 경기가 끝난 뒤 “34세이기에 정말 지쳤고, 피로감을 느낀다.”면서 “아마도 이 경기가 나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며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네드베트와 함께 체코 축구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얀 콜레르(33·AS모나코), 토마시 갈라세크(33·아약스), 카렐 포보르스키(34·체스키)도 월드컵과의 인연을 접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조국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이끌고 생애 처음 본선 무대를 밟았던 드와이트 요크(35·시드니)도 승점 1(1무2패)을 얻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A매치 최다골 기록(109골)을 보유중인 이란의 알리 다에이(37·테헤란)도 18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노익장을 과시했으나, 역시 팀이 1무2패로 탈락하는 바람에 월드컵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크로아티아의 저격수 다도 프르쇼(32·레인저스)도 호주에 막혀 귀국행 비행기를 타야 했다. 유럽 빅리그를 누비며 이름을 날렸던 코스타리카의 영웅 파울로 완초페(30·에레디아노)는 독일과의 개막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고군분투했으나 팀이 3전 전패를 당했다.4년 뒤에는 34세에 이르러 공격수로서는 나이가 많아 월드컵과의 재회를 장담할 수 없다. 반면 젊은 스타들은 2010 남아공월드컵을 기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다.체코의 밀란 바로시(25·애스턴 빌라),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28·첼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마테야 케주만(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란의 알리 카리미(28·바이에른 뮌헨), 파라과이의 로케 산타크루스(25·바이에른 뮌헨) 등이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오늘의 눈] 1승보다 값진 승리/임병선 국제부 차장

    22일 새벽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제물로 월드컵 본선 첫승을 거둔 코트디부아르의 대역전극을 보셨는지요? 이 나라가 올린 승점 3점은 한때 우리에게도 갈급(渴急)했던 ‘월드컵 1승’의 추억을 뛰어넘습니다. 축구공 하나가 분열된 국가와 사회를 묶는 값진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웅변하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는 세계 최대의 카카오 주산지이며 유력한 커피 수출국으로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일궈 서부 아프리카의 보석으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말 시작된 커피값 폭락에다 종족간, 종교간 반목을 부추기는 정치인 탓에 결국 2002년 서로 총부리를 겨누게 됐지요. 북부 이슬람 세력은 기독교도들의 남부가 카카오·커피 수출의 이득을 갈취하고 있다며 쿠데타를 기도했고 실패로 돌아가자 내전을 벌였습니다.1년 뒤 휴전이 선언됐지만 유혈이 계속되자 프랑스군 4000명과 유엔군 7000명이 치안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다른 여러 상황이 있겠지만 출신 지역이나 종교, 귀화 여부에 관계없이 구성된 국가대표 축구팀 ‘코끼리들’이 지역 예선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눈부신 성적을 올리자 이들의 오렌지색 유니폼이 국가 단합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급기야 국민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앉아 출신 지역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미국 뉴욕의 교민들도 종교를 따지지 않고 함께 박수를 보냈습니다. 후반 41분 역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보나방튀르 칼루는 지난주 외신 인터뷰에서 “우린 경기를 할 뿐이며 이 나라에 평화를 가져온다면 좋은 일이겠지요. 우리는 남쪽이냐 북쪽이냐를 따지지 않고 협력하는 것이 조국을 위해 좋은 일이란 것을 보여주고 있지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덕에 북부 이슬람 반군 지도자는 최근 거국내각 동참을 선언했고 친정부 군벌은 10월 총선을 앞두고 지난 16일 무장해제에 착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이런 약속은 과거에도 몇차례 파기된 적이 있지만 코트디부아르인들은 입을 모아 희망을 얘기하고 있답니다. 어떤가요? 축구공 하나가 해낼 수 있는 일치고는 참 대단하지 않나요? 임병선 국제부 차장 bsnim@seoul.co.kr
  • 개성공단 투자열기 ‘후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등 남북관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개성공단을 방문,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올 연말 분양되는 개성공단 내 외국인투자지역 4만평에 최소 3∼4개의 외투기업이 들어설 전망이다. 코트라(KOTRA)와 현대아산은 22일 매쿼리, 필립스전자, 보팍터미널, 허치슨, 삼성탈레스, 한국오웬스코닝 등 한국에 투자한 70여개 외국기업 임직원 100여명과 주한 캐나다 대사, 주한 스웨덴 대사 등 12개국 대사관 및 외국기관 관계자와 함께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독일,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기업 임직원들은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현대아산 개성사무소, 삼덕통상, 태성하타, 신원 등 3개 투자 기업을 방문해 개성공단의 저렴한 토지비용, 양질의 노동력 및 세제 혜택 등을 직접 둘러보고 투자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기계부품, 전자, 자동차, 의료·의약, 식음료 등 제조업은 물론 부동산, 경영컨설팅, 금융, 유통·물류 등 서비스업도 미래 투자 가치를 모색하는데 열중했다. 피에트로 도란 도란캐피털파트너스 회장은 “많은 외국인들이 개성공단 사업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나처럼 실제 보고 느끼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개성공단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며 무엇보다 저렴하고 우수한 노동력(최저임금 월 57.5달러)이 최대 매력”이라고 말했다. 물론 정치적 환경 때문에 주저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한국오웬스코닝 김형배 대표는 “오웬스코닝은 건당 투자 규모가 1억달러가 넘는데 남북간 정치 상황이 불안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투자가 부담스럽다.”면서 “1단계 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장기적으로 검토해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스웨덴 가구업체와 미국 전선업체 등 투자를 문의해 오는 외투기업들이 적지 않다.”면서 “북측도 외투기업 유치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트라와 현대아산은 외투기업 분양에 앞서 유럽, 아시아 등에서 개성공단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할 계획이다.11월에는 또 한차례 대규모 외국인 투자단이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다.개성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태극전사 승부 추억만들기

    태극전사 승부 추억만들기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13일 토고를 꺾어 월드컵 진출 사상 원정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19일 강호 프랑스와 싸워 무승부를 이뤄냈다. 국민들 마음 속엔 16강 진출에 대한 꿈으로 가득하다.4강 신화의 재현이 기다려진다. 월드컵 축제 분위기는 뜨겁다. 경기가 새벽에 열려도 상관없다. 서울광장 등 응원 장소엔 발 디딜 틈이 없다. 평소 적막이 흐르던 새벽 4시 아파트가 환해진다. 탄성이 터진다. 길거리엔 온통 월드컵 얘기뿐이다.“스위스에 지지 않아. 토고 프랑스전처럼 하면 우리가 이길거야.” 국민 모두가 축구해설가다. 선수들은 골을 넣고, 국민은 춤을 춘다. 갈등의 벽을 넘어 온 나라가 하나 된 이 순간.‘대∼한민국’을 함께 외친 이 날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면 ‘월드컵 거리’에서 추억을 만들어 보자.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① 광화문·청계천 T2광장 “2006년 독일월드컵의 감동을 가슴에 담아 보세요.” 길거리 응원의 명소인 서울 광화문과 청계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는 ‘2006년 월드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명소들이 있다. 이번 월드컵 기간중에만 전시되는 조형물과 흉상들로 2006년 독일월드컵을 사진으로 담아두기에 제격이다. ●광화문 태극전사 동상에서 멋진 기념촬영을 태극전사들이 월드컵에서 선전을 거듭하면서 광화문 태극전사 동상 주변에는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시민들로 북적 거린다. 태극전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2006년 독일월드컵을 간직하기 위해서다. 광화문 세종로 양쪽에는 8m 높이의 웅장한 태극전사 5명의 동상이 서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수문장 이운재와 이영표(12번)가 축구공을 든 동상을, 맞은 편인 한국통신 빌딩 앞에는 대한민국 대표 공격수인 박지성(7번), 이천수(14번), 박주영(10번)의 멋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딸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던 정지선(34·양천구 목동)씨는 “이운재 선수가 공을 잡은 모습과 박지성 선수의 멋진 킥 모습, 이천수 선수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면서 “아이에게 월드컵의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교보빌딩 앞에 있는 9m 높이의 초대형 축구공 조형물인 ‘드림볼’은 승리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밤에는 5만여개의 LED(발광다이오드)가 화려한 빛을 뿜어낸다. 미국 대사관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모아 놓은 곳. 직접 응원 글을 적어 붙일 수도 있다. ‘꿈은 다시 이뤄진다. 토고 깨고, 프랑스 이기고, 스위스 밟고,16강→8강→4강, 아자아자!’(광풍이) ‘대한민국이여!2002년을 기억하라!그때의 감동을 다시 울리자!’(최이영) 기다란 간판에는 수만장에 이르는 응원 문구가 적혀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청계천 T2광장에는 2002·2006 태극전사들 한자리에 청계천 변에 있는 한국관광공사 T2광장에 가면 36명의 태극전사 흉상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월드컵 멤버 23명을 포함해 2002년 국가대표와 히딩크, 아드보카트 등 전·현직 코칭 스태프들을 만든 흉상이다. 가로 4.5m의 대형 군상 3점에는 각각 12명의 상반신이 새겨져 있다. 작품은 작가 김래환씨가 태극전사들을 직접 만나 정면과 측면 사진을 찍어 4년동안 제작했다. 김씨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조각가로 지난 2002년에도 ‘조각으로 보는 한국의 명사 100인전’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계 인사들을 조각해 조각계를 놀라게 했다. 김씨가 태극전사들의 인물 외형을 재현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둬 동상을 둘러보며 태극전사들의 특징을 직접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회사원 김은지(21)씨는 “히딩크 감독과 안정환, 이천수 선수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면서 “전시회가 끝나기 전에 모두 카메라에 담고 싶다.”고 말했다. 동상은 다음달 9일까지 전시된다. 김래환씨 홈페이지(www.krh007.com)를 방문하면 안정환, 최진철, 홍명보, 이천수, 이운재 등 태극전사들의 조각작품 제작과정 등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볼 수 있다. ② 상암 월드컵 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장을 상암에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가면 독일월드컵의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2006 독일월드컵’ 메인 스타디움인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장 모형물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장은 10분의 1 규모로 축소한 것으로 모형이지만 크기가 무려 가로 34m, 세로 27m에 이른다. 내부에 인조 잔디가 깔린 경기장이 있어 실제 미니 게임을 할 수도 있다. 독일 뮌헨에 있는 아레나 경기장은 누에고치 처럼 부푼 2874개의 에어 쿠션의 집합체로 2002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6월 1일 완공됐다. 경기장 규모는 6만 6000석, 좌석이 7층 규모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전세계에서 가장 특이하고 볼 만한 경기장 중 하나’라고 소개할 만큼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외관은 반투명 재질로 밤이면 10만여개의 조명이 미확인비행물체(UFO)처럼 파란색과 빨간색, 흰색 빛을 뿜어내 ‘UFO 구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유미숙(32·마포구 공덕동)씨는 “모형물은 마치 거대한 우주선이 내려앉은 듯 독특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마치 독일 현지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고 즐거워했다. 아레나 조형물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만나는 북측 광장에 있다. ●월드컵기념관에서 4강 감동 다시한번 인근에 있는 ‘2002 FIFA 월드컵 기념관’에 가면 붉은 감동이 물결친다.2002년 4강 신화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400평 남짓한 내부에는 4강 신화에 공헌한 거스 히딩크 감독 등 축구인 6명의 흉상과 월드컵 당시 23인의 태극전사들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과 축구공, 축구화, 기념주화, 기념품 등을 볼 수 있다. 영상관에는 2002년 월드컵 하이라이트와 명장면을 모은 ‘6월의 붉은 함성’을 상영하며,31일간의 대장정’ 코너에는 A∼H조까지 당시 월드컵에 참여했던 국가들의 전적 등 각종 정보와 함께 모형으로 제작된 피파컵과 당시 입장권 등을 볼 수 있다. 태극전사와 기념사진 촬영 코너에서는 4강 신화의 주역들과 즉석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위탁 운영하며, 관람시간은 40∼50분 정도 걸린다. 월드컵 중계를 보느라 매일 밤을 지새운다는 축구 마니아인 관람객 노기철(27)씨는 “2002년에 태극전사들이 첫게임에서 폴란드를 2대 0으로 이기고, 두번째 게임에서는 미국과 1대 1로 비긴 뒤 마지막 포르투갈 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는데 이번 월드컵과 상황이 매우 흡사하다.”면서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 전에서도 우리가 1대 0으로 이기고 조 1위로 올라간 뒤 4강 신화를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다. 관람요금은 일반 1000원,12세 이하 어린이 500원이다. 자세한 정보는 기념관(3151-0231)이나 홈페이지(www.world cupmuseum.co.kr)에서 얻을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③ 풋볼 빌리지 월드컵 경기를 보느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축구에 쏠려 있다.‘월드컵 열풍’을 타고 한 은행이 유명 선수의 사인과 유니폼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중구 을지로 1가 하나은행 본사 1층 ‘풋볼 빌리지’. 예금 인출을 위해 은행을 방문한 김지선(21)씨는 깜짝 놀랐다.“이게 정말 귀엽게 생긴 오언 오빠가 입던 옷이야.” 그녀는 부스 안 영국 대표팀 오언의 유니폼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애교섞인 표정을 지었다. 은행에 오가는 다른 손님들도 한번씩 부스를 둘러 본다. 풋볼 빌리지는 독일 월드컵에서의 승리를 기원하는 뜻에서 지난달 22일 열렸고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장은 대한축구협회의 도움을 받아 역대 월드컵 기념주화 부스 등 모두 24개 부스로 꾸며졌다. 그 안엔 독일월드컵 32개 출전국 유니폼과 역대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유니폼, 축구황제 펠레 소장품 등이 전시돼 있다. 하루에 100여명 정도가 들른다. ●유명선수 사인과 미니어처 하나은행 본사 정문 오른쪽에는 월드컵 관련 기념물이 가득하다. 먼저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포토존이 있다. 개인 홈페이지에 올릴 수 있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또 독일월드컵 32개 참가국 유니폼이 있다. 유명 선수들을 작은 인형으로 꾸민 미니어처들은 각각 선수 본인의 개성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양팔을 벌린 데이비드 베컴과 그라운드에 떨어지기 직전 오른팔을 벌려 공을 쳐내는 올리버 칸 등 모습도 다양하다. 또 호나우지뉴와 에릭손 감독 등 유명 축구인의 사인과 박지성과 웨인 루니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명 선수들이 그려진 축구공, 한복 옷감 축구공 등 이색 축구공들도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발길이 떨어지지 않은 곳은 펠레 소장품 부스.15살 무명시절 축구공과 1981년 찍은 발 사진이 인상적이다. 사진 속 발엔 수십 개의 굳은살이 박여 있다. 자연히 프랑스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박지성 선수의 최근 공개된 발과도 비교해 볼 수 있다. ●한국 축구 발전상과 추억 전시관의 왼쪽에 마련된 우리나라 축구 100년사에선 추억과 향수가 느껴진다. 먼저 1970∼2005년 월드컵 본선과 예선에 참가했던 선수들의 유니폼에서 우리나라 대표팀 유니폼 변천사를 본다. 박지성 등 현 대표는 물론 1970년 멕시코월드컵 예선전에서 허윤정 선수 등 왕년의 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도 있다. 퀵서비스 배달 차 은행을 방문한 이선길(57)씨는 왕년의 스타들을 가리키며 “당시에는 동네에 TV가 둘밖에 없어 10원 내고 흑백 TV가 있는 만화방에 가면 사람들로 꽉 차 있던 기억이 난다.”면서 “지금은 해설가가 오버액션을 하고 매스컴이 분위기를 띄워 관객들이 춤을 추기도 하지만 당시엔 골을 넣어도 ‘골인’하고 박수 한 번 치고 말았다.”고 전했다. 축구화와 축구공의 변천사도 재미있다.1920년엔 지푸라기로 축구공과 축구화를 만들었다.1940년대는 쇠가죽으로 만들었다.1946년 한국 최초 축구공 제작자인 고 김성강씨가 사용한 쇠가죽 커터기와 현존하는 축구공 장인 이덕수씨가 제작한 축구공도 있다. 경비원 김기남(51)씨는 1960년대 쇠스파이크가 달린 축구화를 보고 “지금 플라스틱 스파이크도 위험한데 당시 선수가 공을 차기 위해 높이 발을 들었을 때 저 쇠스파이크에 맞으면 아주 아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흑백 사진 등 후진국 시절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부스도 있다.1954년 스위스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과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북한 대표팀의 유니폼과 사진, 여권, 당시 신문 기사 등이 마련된 부스. 박병창(73)씨는 “그 때 선수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애국심과 헝그리정신으로 열심히 뛰었다.”고 전했다. 약소국이었기 때문이었을까?당시 참가국들의 국기가 그려진 월드컵 팸플릿엔 태극기는 없다. 대한민국은 당시 헝가리와 터키에 각각 9대 0,7대 0으로 패했지만 북한은 1대 0으로 이탈리아를 꺾어 작은 고추장의 힘을 보여줬다. 24일 우리 대표팀이 스위스를 물리쳐 ‘대∼한민국’이 전국방방곡곡에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 풋볼빌리지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④ ‘홍명보’ 응원관 최근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전국의 미혼남녀 6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선수 가운데 가장 다시 보고 싶은 선수로 홍명보 대표팀 코치를 꼽았다. 2002년 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뒤 두팔을 벌리고 지은 환한 미소를 못 잊어서일까. 아직도 홍명보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10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반디앤루니스 서점 앞엔 월드컵 시즌 동안 CF모델로 계약을 맺은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을 열었다.14평 정도로 작은 규모이지만 즐길 거리가 많다. 담당 직원인 정우진씨는 “우리나라 최고 인기 축구 스타인 홍명보의 자서전과 CF는 물론 축구를 주제로 한 다양한 비추미들이 있고 많은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비추미는 세상을 비추는 존재를 뜻하는 삼성생명의 캐릭터이다. ●홍명보 포토존에서 ‘찰칵∼’ 이 공간은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인 만큼 홍 코치의 CF와 코치로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국민에게 대표팀을 힘껏 응원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영상물이 돌아간다. 방문하면 무엇보다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즐겁다. 카메라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면 담당 직원이 직접 공간 내에 있는 카메라로 찍은 뒤 바로 인쇄해 준다. 양복을 입은 채 공을 차는 홍명보의 포토존이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다. 또 사진의 예쁜 배경이 될 비추미 디오라마존이 있다. 디오라마존에선 비추미들은 타원으로 움직이는 벨트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돌아간다. 여기엔 모두 18개 비추미들이 있다. 오버헤드 킥을 하는 비추미와 골을 쳐내는 골기퍼 비추미, 슛하는 모습, 태클하는 모습, 두 개 막대 풍선을 서로 치는 비추미, 북을 치면서 응원하는 모습, 아나운서와 해설가가 중계하는 모습, 승리한 뒤 태극기나 월드컵을 들고 뛰는 모습 등…. 월드컵에서 가능한 다양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 외에도 농구와 탁구, 레슬링을 하는 비추미들도 있어 축구 선수 외 다양한 비추미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벤트로 재미도 보고 상품도 타고∼ 우리나라 축구 응원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방문자가 응원메시지를 남기면 인상적인 메시지를 뽑아 상품을 준다.1등은 미니볼,2등은 축구화,3등은 홍명보 자서전을 각각 받는다. 여기에 뽑히지 못한 20여명은 대신 비추미를 받는다. 추첨은 15일마다 이뤄진다. 이미 지난달 25일과 지난 5일에 실시됐고 오는 30일과 월드컵이 막을 내리기 직전에 1차례씩 실시될 예정이다. 또 다른 이벤트는 ‘승리팀을 맞혀라.’24일 한국 대 스위스 전의 승자를 맞히는 것. 토고 전과 프랑스 전 때도 실시됐다. 승리팀을 맞힌 사람 가운데 150명은 차량 휴대전화 충전기를,200명은 축구 비치볼을,250명은 여행용 지도를 각각 받는다. 이 외에도 방문한 모든 사람은 축구 비추미 스터커 엽서를 가져가도 된다. ●약속 기다리며 서비스와 게임을 만일 약속 시간보다 일찍 코엑스몰에 도착했다면 이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에서 기다릴 것을 추천한다. 휴식공간이 있어 쉬면서 편하게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가 올 때까지 비치돼 있는 잡지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거나 휴대전화 무료 충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응원관 바로 앞과 후드 코트 방향으로 20m 정도 가면 컴퓨터 축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대형 화면 속의 축구공을 차는 것. 축구 게임은 모두 2가지인데 하나는 편을 나눠 그라운드 양측의 골대 안으로 화면 속에 있는 공을 차 점수를 낸다. 또 다른 게임은 혼자서 페널티킥을 차는 것. 각 게임은 1분 정도 소요된다. 이 축구 게임 외에 두더지 잡는 게임과 비추미 육상 경기, 사다리 타기 게임 등 3종류가 더 있다.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과 여기서 열리는 각종 이벤트는 월드컵이 끝나는 다음달 10일까지 계속된다. 그 뒤엔 또 다른 주제의 비추미관으로 운영된다.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 주말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이다. 글 사진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아르헨티나, 조1위로 16강…네덜란드와 무승부

    아르헨티나, 조1위로 16강…네덜란드와 무승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2006독일월드컵 조별예선 최고의 빅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미 2연승을 거두며 16강행을 확정지은 탓에 경기의 박진감이 많이 떨어졌다. 또한 많은 주전들이 체력 비축과 경고 관리를 위해 벤치를 지켜 팬들을 아쉽게 했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 FIFA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독일월드컵 C조예선 마지막 3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양팀은 나란히 2승1무 승점 7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아르헨티나가 앞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D조 2위인 멕시코와 네덜란드는 D조 1위인 포르투갈과 16강에서 격돌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두 경기에서 주전 투톱으로 나섰던 하비에르 사비올라와 에르난 크레스포를 빼고 리오넬 메시와 카를로스 테베스를 선발 출전시켰다. 네덜란드도 아르옌 로벤과 마르크 반 봄멜 대신 디르크 카이트와 라파엘 반 데 바르트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며 16강을 대비했다. 양팀은 전반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아르헨티나는 테베스와 메시의 개인기를 앞세워 네덜란드 수비진을 공략했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줬던 탄탄한 조직력과 날카로운 패싱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전반 27분 후안 로만 리켈메의 좌측 프리킥이 테베스와 수비수의 경합 도중 크로스바를 때린 것과 후반 28분 테베스의 강슛이 에드윈 반 데 사르 골키퍼의 손끝에 걸린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한면 로벤이 빠진 네덜란드도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최전방의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빠른 좌우측 돌파도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 24분 필립 코쿠의 왼발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난 것이 가장 좋은 득점 기회였다. 한편 같은 시간 뮌헨 FIFA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코트디부아르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의 경기에서는 코트디부아르가 먼저 2골을 내준 후 3골을 연속해서 성공시키며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10분과 20분 니콜라 지기치와 사샤 일리치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전열을 정비한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37분 상대 수비수 밀란 두디치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아루나 딘다네가 침착하게 차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더욱 공세를 강화한 코트디부아르는 22분 딘다네가 다시한번 상대 골문을 가르며 2-2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종료 직전인 41분에는 보나방퀴르 칼루가 다시한번 페널티킥골을 성공시켜 3-2의 극적인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월드컵 처녀 출전국인 코트디부아르는 첫승의 기쁨을 맛보며 1승2패로 C조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하며 ‘죽음의 조’에서 최하위로 처졌다. 박현기자 forever9@sportsseoul.com [경기시작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오늘 양팀은 선발 라인업에 조금씩의 변화를 줬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하비에르 사비올라와 에르난 크레스포 투톱 대신 리오넬 메시와 카를로스 테베스가 선발로 나섭니다. 네덜란드도 아르옌 로벤과 마르크 반 봄멜을 출전시키지 않았고 디르크 카이트와 라파엘 반 데 바르트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습니다. [전반 1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고 나온 네덜란드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세기의 대결이 막을 올립니다. [전반 5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초반부터 미드필드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큰 신체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좌우측면 돌파를 자주 시도하고 있습니다. [전반 11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네덜란드가 좌우측면을 활용해 계속 공격을 시도해보지만 아르헨티나의 탄탄한 수비망을 뚫기에는 역부족입니다. ※ [전반 10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1-0 코트디부아르 : 니콜라 지키치 득점 [전반 17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아르헨티나가 문전에서 짧고 정확한 패스로 서서히 분위기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테베스가 수비수 한명을 제친 후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오른쪽 골대를 벗어납니다. 곧바로 이어진 네덜란드의 반격. 카이트가 페널티지역 좌측 사각에서 과감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힙니다. 양팀 장군멍군입니다. ※ [전반 20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2-0 코트디부아르 : 사샤 일리치 득점 [전반 25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역시 16강을 확정지은 팀들의 경기가 박진감이 떨어집니다. 지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에서 무려 6골을 폭발시켰던 아르헨티나 공격진도 날카로움이 많이 떨어져 보입니다. [전반 33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아르헨티나 로드리게스의 슛이 이번에는 옆그물을 때립니다.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로드리게스로 홰심의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각이 다소 없었고 옆그물만을 강하게 흔들었습니다. ※ [전반 37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2-1 코트디부아르 : 아루나 딘다네 PK 득점 [전반 40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양팀 모두 침착하게 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소 지루한 경기 양상입니다. [전반 45+1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메시는 역시 ‘제2의 마라도나’라는 말을 들을 자격이 있는 선수입니다. 역습 상황에서 빠른 드리블 돌파로 상대 페널티지역까지 접근한 후 과감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다소 골키퍼 정면으로 가며 득점에는 실패합니다. [전반 45+2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결국 득점없이 전반이 끝납니다. 후반 더 멋있는 경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후반 2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아르헨티나 진영 우측에서 네덜란드가 프리킥을 얻습니다. 왼발을 잘 쓰는 반 페르시가 과감한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많이 벗어납니다. [후반 8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문전 중앙에서 메시의 패스가 우측의 리켈메를 향해 연결됩니다. 리켈레가 볼을 한번 드래핑한 후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좌측 골대를 살짝 벗어납니다. [후반 9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아르헨티나가 또한번 좋은 득점 기회를 놓칩니다.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패스를 받은 로드리게스가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한 후 왼발슛을 시도하지만 골대 위로 벗어납니다. [후반 20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아르헨티나가 후반 주도권을 잡고 네덜란드의 골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문전에서 테베스가 수비수를 등지고 오버헤드킥까지 시도해보지만 빗맞아 골문으로 슛이 향하지 않습니다. ※ [후반 22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2-2 코트디부아르 : 아루나 딘다네 득점 [후반 28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테베스의 강슛이 다시한번 반 데 사르 골키퍼의 손끝에 걸립니다.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테베스가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오른발슛을 시도합니다. 반 데 사르가 몸을 날렸고 손끝에 볼이 걸리며 골라인 아웃됩니다. 아쉬운 상황입니다. [후반 40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경기의 박진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2승을 이미 챙긴 탓에 승리에 대한 큰 욕심이 없어 보입니다. 큰 무리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 양팀 선수들입니다. 후반 중반 이후 주전급 선수들도 많이 벤치로 떠났습니다. ※ [후반 41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2-3 코트디부아르 : 보나방퀴르 칼루 PK 득점 [후반 45+2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결국 득점없이 경기가 종료됩니다. 테베스가 문전에서 마지막으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왼발슛이 골대 위로 벗어납니다. 아르헨티나가 C조 1위, 네덜란드가 2위를 차지합니다.
  • 마이애미 NBA 챔프

    마이애미 히트가 창단 18년 만에 챔피언의 꿈을 이뤘다. 마이애미는 21일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6차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 95-92로 승리,2연패 뒤 4연승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파이널의 영웅은 ‘떠오르는 태양’ 드웨인 웨이드(24). 생고무같은 탄력과 동물적인 운동능력을 가진 3년차 웨이드는 이날 36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3블록슛을 기록,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웨이드는 2003년 드래프트에서 르브런 제임스(클리블랜드)와 카멜로 앤서니(덴버)에 밀려 전체 5순위로 입단했지만, 가장 먼저 우승과 MVP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한껏 곧추세웠다. 스포트라이트는 웨이드에게 쏟아졌지만 ‘노병’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마이애미의 우승은 불가능했을 것. 마이애미 사장에서 시즌 중 코트로 전격 복귀한 ‘명장’ 팻 라일리(61) 감독과 ‘공룡센터’ 샤킬 오닐(34)은 각각 생애 5번째 및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고의 기량을 지니고도 우승반지가 없어 ‘무관의 제왕’으로 불렸던 가드 게리 페이튼(38)과 치명적인 신장질환으로 투병과 운동을 병행한 센터 알론조 모닝(36)도 평생의 한을 풀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초전박살! 스위스 ‘초반 10분’ 실점 많다

    [World cup] 초전박살! 스위스 ‘초반 10분’ 실점 많다

    ‘초반 10분에 승부를 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새벽 4시 하노버 니더작센슈타디온에서 열리는 독일월드컵 G조 스위스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자력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반면 무승부만 거둬도 52년 만에 2라운드(16강)에 오르는 스위스는 일단 촘촘한 수비 그물을 칠 것이 틀림없다. 이후 단박의 역습을 통해 승부를 가르겠다는 전략이 불을 보듯 뻔하다. 지칠 줄 모르는 ‘영건’들이 주축인 스위스에 토고·프랑스전처럼 일찌감치 선제골을 내준다면 아드보카트호의 16강행은 물거품이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움츠러들 이유는 없다.19일 토고-스위스전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알프스 뒷문’에 의외로 구멍이 많다는 분석이다. 스위스는 프랑스·아일랜드를 제외하면 약체들과 맞붙은 유럽예선 4조에서 10경기 동안 7실점했다. 터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무려 4실점하는 수모를 당했다. 월드컵 목전에 치른 평가전에선 강호 코트디부아르·이탈리아와 1-1로 비겼고, 중국에는 4-1로 이겼다. 본선 G조 프랑스·토고를 상대로는 2경기 연속 무실점. 대표팀 출범 이후 17경기에서 14실점이지만 올들어 5경기에서 3실점에 그치는 등 수치상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눈여겨 볼 대목은 전체 실점의 절반인 7골을 전·후반 10분 이내에 내줬다는 것. 평균연령 24.8세의 젊은 팀 스위스는 초반 상대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움직임에 대한 마크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방증이다. 후반 시작과 함께 ‘조커’가 투입됐을 때도 마찬가지. 아무리 상대 경기를 꼼꼼히 준비했더라도 처음 몸으로 부딪치는 공격수의 플레이스타일에 익숙해지기까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베테랑에 견줘 젊은 선수들은 시행착오 극복에 다소 많은 시간이 걸린다. 뤼도비크 마냉(27·185㎝)-필리페 센데로스(21·190㎝)-파트리크 뮐러(30·182㎝), 혹은 요한 주루(19·192㎝)-필리프 데겐(23·184㎝)이 버틴 스위스의 포백라인은 제공권과 몸싸움에 강하지만 경험과 스피드는 떨어진다. 프랑스와 토고전에서도 초반 손발이 맞지 않아 여러차례 상대에 뒷공간을 내주는 허점을 드러냈다. 특히 중앙수비의 핵인 센데로스는 대인방어에는 능하지만 협력수비에는 약하다. 프리미어리거답지 않은 어이없는 실수도 많다. 토고전에서도 상대 공격수에게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내줬다. 한국이 중원에서 찔러주는 패스의 정확도를 높인다면 이천수, 박지성의 순간 공간 침투에 의한 득점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안정환을 프랑스전처럼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할 경우에도 의외의 수확이 기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인도에선 직원 경조사 꼭 챙겨라

    “인도에서 사업체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직원들 위에 군림할 생각말고 경조사에 빠짐없이 참석해야 합니다.” 코트라(KOTRA)가 20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한 ‘2006 친디아(Chindia) 시장진출 전략 심포지엄’에서 현지 기업인들과 전문가들은 중국과 일본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냈다. 강영철 브크레머천다이징 상하이법인장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문제점으로 현지에서 영업 활동을 하는 전문가들의 의사 결정권이 매우 제한돼 있고 본사 사장의 의도대로 진행되며, 채용한 우수 현지 인력에 대한 투자와 비전 제시가 부족해 개인적인 성취감을 불어 넣어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장기적 전략 부재로 당장 매출이 부진하면 폐점하는 경우가 많고, 현지 변호사의 의견보다는 개인적 친분으로 알고 있는 비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해 일을 처리하는 바람에 법률적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교통대 관이핑 교수는 200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중국정부의 통화 및 재정긴축 등이 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GDP 대비 40%를 초과하는 과투자 후유증으로 중국경제가 향후 이윤하락, 부실채권 속출 등의 조정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으므로 한국기업들이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경영대 친마이 패트나익 교수는 “인도에 투자한 한국기업 경영자들은 품질을 강조하고 기술 지식 수준이 높으며 회사에 대해 헌신한다.”면서 “하지만 성과에 대한 압박이 심하고 목표 조기 달성에 조바심을 내며 책상을 닦거나 슬로건을 외치는 등 형식과 절차에 큰 비중을 두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패트나익 교수는 또 한국 경영자들이 직원들의 실수에 대해 화를 잘 내고 공격적인 제스처를 자주 사용하며 직원 가족과 사회적 책임에 관심이 적다고 덧붙였다. 인도인들은 품질을 중시하지 않는다는 선입견과 회식 등을 통해 직원들과 교류를 높이기보다는 상전으로 대접받기를 바라는 태도 등도 버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도에 진출한 소디프신소재(구 대백신소재) 김형득 첸나이 법인장은 “인도는 불평등을 인정하는 분위기여서 지위의 상징으로 각종 특권이 존재하며 급여 격차도 크다.”면서 “공정한 인센티브 시스템을 통한 보상체계 확립과 철저한 권한 이양을 통한 현지화가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World cup] ‘빠른 발’로 알프스 넘는다

    [World cup] ‘빠른 발’로 알프스 넘는다

    |라이프치히(독일) 박준석특파원|지난 14일 프랑스와 스위스의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 슈투트가르트 경기장. 전반 37분 프랑스의 ‘비밀 병기’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가 빠른 스피드로 스위스 오른쪽 진영을 무인지경 상태에서 돌파해 들어갔다. 스위스 왼쪽 윙백 뤼도비크 마냉(슈투트가르트)이 오버래핑을 나섰다 미처 수비로 전환하지 못한 틈을 노린 것. 골키퍼와 맞섰던 리베리가 티에리 앙리(아스널)에게 타이밍 늦은 패스를 찌르는 바람에 결국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 장면 하나가 오는 24일 새벽4시 ‘알프스 축구’ 스위스와의 G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에 희망을 던졌다. 바로 스피드와 킬패스가 승리의 키워드로 떠오른 것. 포백 라인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스위스 수비진은 떨어지는 순발력과 좌우 윙백의 느린 수비전환으로 인해 포백 뒷공간을 자주 열어준다. 스위스의 좌우 윙백인 마냉과 필리프 데겐(도르트문트)이 오버래핑을 즐기기 때문이다. 스위스는 월드컵 이전 코트디부아르와 이탈리아, 중국과의 세 차례 평가전에서도 비록 1승2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느린 수비 전환 탓에 자주 뒷공간을 열어줘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곤 했다. 또 중앙 수비라인 필리페 센데로스와 요한 주루(이상 아스널), 파트리크 뮐러(올랭피크 리옹)는 파워와 조직력은 갖췄지만 순발력이 떨어져 순간 돌파에 약점을 보였다. 이 때문에 한국은 이천수(울산)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울버햄프턴) 등 빠른 스피드를 갖춘 윙포워드들의 뒷공간 침투, 패스력이 뛰어난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과 김남일(수원)의 공간 킬패스로 이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자주 측면돌파로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일 경우 스위스 좌우 윙백은 반대로 오버래핑을 머뭇거릴 수밖에 없어 상대 공격과 미드필드진이 급격히 고립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매끄러운 짧은 패스 연결이 되지 않을 경우 한국팀이 자주 남발하는 높은 센터링은 금물이다. 센데로스(190㎝)와 뮐러(182㎝), 주루(192㎝)가 모두 장신이어서 공중볼을 걷어내는 데 일가견을 갖춰서다. 낮은 패스와 날카로운 침투, 알프스를 넘느냐 마느냐는 결국 이 두 가지에 달린 셈이다. pjs@seoul.co.kr
  • [World cup] 죽음의 조는 C가 아닌 E조

    독일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조별리그의 ‘죽음의 조’는 C조가 꼽혔다. 전통의 강호인 아르헨티나, 네덜란드는 물론 유럽 예선에서 최고의 수비(실점 1점)를 자랑한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아프리카의 최강 코트디부아르가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본 결과 아르헨티나가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하며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6-0으로 완파하고, 네덜란드도 코트디부아르와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가볍게 이겨 16강 진출국이 싱겁게 가려졌다. 반면 체코와 이탈리아의 일방적인 우세가 점쳐지던 E조가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와 신흥 강호 미국의 선전으로 막판 대혼전을 벌이고 있다. 이탈리아와의 개막전에서 0-2로 무릎을 꿇은 가나는 18일 세계랭킹 2위인 체코를 2-0으로 제압,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또 체코에 0-3으로 완패했던 미국도 이날 이탈리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1-1 무승부를 이끌어내 꺼져가던 16강행의 불씨를 되살렸다. 결국 E조는 오는 22일 체코-이탈리아, 가나-미국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티켓의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현재로선 1승1무인 이탈리아가 승점 4점으로 가장 유리하다. 체코에 이기거나 비길 경우 16강행이 유력하다. 체코는 비길 경우 가나-미국전에 결과에 따라 16강행을 타진할 수 있으나 질 경우엔 무조건 탈락이 예상된다. 그러나 체코가 이탈리아를 꺾고 미국이 가나를 잡는다면 체코는 2승으로 1위가 되고 이탈리아와 미국은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또 체코가 이탈리아를 잡고, 가나가 미국을 이긴다면 체코와 가나가 16강전에 오르고 이탈리아는 탈락하게 된다. 외나무 다리 승부가 벌어질 E조에서 어떤 팀이 지옥의 레이스를 통과할지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꽂혔다 STAR] 하비에르 사비올라

    16일 아르헨티나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경기는 ‘사비올라에 의한, 사비올라를 위한’ 축구 갈라쇼였다. 리오넬 메시(19·FC바르셀로나)에게 차세대 에이스 자리를 넘겨주며 자존심을 구겼던 ‘엘 코네호(토끼)’ 하비에르 사비올라(25·세비야)는 철벽 방어를 자랑하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수비를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169㎝ 62㎏의 왜소한 체구라곤 믿기지 않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간결한 드리블, 경기당 0.3골의 순도높은 결정력을 가진 그는 왼쪽과 오른쪽을 거침없이 헤집고 다니며 동료들의 입에 떠먹여주듯 환상적인 패스를 연결, 건재를 뽐냈다. 아르헨티나에선 신동이 날 때마다 영웅 마라도나(46)를 떠올린다.2001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11골을 터뜨리며 득점왕과 MVP를 싹쓸이한 사비올라도 한때 ‘마라도나의 재림’이란 칭송을 들었다. 하지만 기대 속에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FC바르셀로나에 진출한 사비올라는 붙박이로 자리잡지 못하고 04∼05시즌 AS모나코로 임대됐고, 05∼06시즌엔 또다시 세비야로 임대되는 수모를 겪었다. 대표팀에서 시련은 이어졌다. 한·일월드컵에서 ‘노장’ 카니자에 밀려 낙마했고, 아테네올림픽의 스포트라이트를 카를로스 테베스(코린티안스)에게 내줬다.‘포스트 마라도나’의 칭호는 무섭게 커버린 메시에게 빼앗겼다. 시련은 천재를 성숙하게 만들었다. 결국 사비올라는 호세 페케르만 감독의 낙점을 받았고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11일 코트디부아르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 아르헨티나가 뽑아낸 6골 가운데 3골을 사실상 만들어 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르헨티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에 6-0 대승

    아르헨티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에 6-0 대승

    [스포테인먼트|스포츠팀] ‘2002년 악몽은 잊었다!’ ’아르헨티나의, 아르헨티나에 의한, 아르헨티나를 위한 경기였다.’ 아르헨티나가 복병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완파하고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켈젠키르헨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의 2006독일월드컵 C조 예선 2번째 경기에서 전후반 무려 6골을 폭발시키며 6-0의 대승을 거두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17일 오전 1시부터 열리는 네덜란드와 코트디부아르의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가 승리하지 못할 경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6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아르헨티나로서는 지난 2002년의 악몽을 깨끗히 잊어버리고 강력한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완벽에 가까운 조직력과 한 수위의 개인기는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로서는 도저히 막아낼 제간이 없어 보였다. 의외로 초반에 첫 골이 터지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아르헨티나였다. 전반 6분,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세르비아의 오른쪽 측면을 허물며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들어가 막시 로드리게스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 이를 로드리게스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 강슛으로 골네트를 가르며 팀에 선취골을 선물했다. 이후 세르비아가 만회골을 위해 공격을 서둘렀지만 잇다른 패스미스가 나오며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이에 반해 아르헨티나는 환상적인 패스워크를 과시하며 전반 31분과 41분 에스테반 캄비아소와 선취골의 주인공 로드리게스의 연속골을 보태 3-0으로 전반을 리드한채 마무리지었다. 후반들어서도 아르헨티나의 조직력은 세르비아를 압박했고 후반 33분부터 10분 동안 3골을 몰아 넣으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후반 33분 스트라이커 에르난 크레스포는 교체 투입된 ‘아르헨티나의 신성’ 리오넬 메시의 땅볼 패스를 이어받아 비어있는 골문으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팀의 4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4골로도 여전히 배가 고팠던 것일까. 6분 뒤와 10분 뒤 후반 교체 투입된 카를로스 테베스와 메시가 또 다시 골 폭죽을 터뜨리며 마지막까지 세르비아의 골문을 열어 제쳤다. 반면 대회 개막전 다크호스로 뽑혔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이날 경기에서도 이렇다할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2연패를 당하며 조별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시종일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음에도 유럽 최강의 수비진이라는 명성과는 달리 잇따라 아르헨티나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며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특히 후반 20분, 팀 공격의 핵인 마테야 케즈만이 심한 태클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까지 몰려 끝내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고 대패하고 말았다. grandslammer@sportsseoul.com
  • 네덜란드, 코트디부아르에 2-1 신승

    네덜란드, 코트디부아르에 2-1 신승

    [스포테인먼트|김호연기자] ‘16강 진출이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8년만에 출전한 2006독일월드컵 본선에서 파죽의 2연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17일(한국시간) 슈트트가르트 고트리브 다이믈러 스타디온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C조 예선 2차전에서 로빈 반 페르시와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를 거두며 같은 조의 아르헨티나와 함께 조별 예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통산 준우승만 2차례를 기록하고 있는 네덜란드로서는 사상 첫 우승을 향해 순항을 이어가게 되었다.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38분 바카리 코네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후반 총 공세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문전 처리 미숙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공방전이었다. 아르옌 로벤과 반 페르시를 앞세운 네덜란드와 디디에 드록바와 바카리 코네를 핵으로 한 코트디부아르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일진일퇴를 반복했다. 팽팽하던 균형이 무너진 것은 전반 21분. 빠른 발을 이용해 코트디부아르 왼쪽 진영에서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하던 반 페르시가 수비수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를 자신이 직접 왼발 강슛으로 연결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골은 약 6분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특급 골잡이 반 니스텔루이의 발에서 나왔다. 반 니스텔루이는 로벤이 코트디부아르 왼쪽 측면에서 20여미터 가까이 치고 들어와 연결해준 킬 패스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팀에 두번째 득점을 선물했다. 눈깜짝할 사이에 두골을 헌납한 코트디부아르는 대 반격에 나섰고 후반 38분 코네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한다. 코네는 센터서클 진영에서 네덜란드 왼쪽 진영으로 수비수 한명을 달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면서 오른발 강슛. 그대로 골네트를 가르며 팀의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전반 막판의 여세를 이어간 코트디부아르는 후반전들어 총 공세를 펼쳤다. 코트디부아르는 아루나 딘단과 캉가 아칼레를 교체 투입시키며 만회골을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슈팅 갯수도 네덜란드(11개)에 비해 약 2배이상을 기록(20개)하며 오렌지 군단을 몰아붙였지만 문전처리 미숙과 몸을 던지며 슛을 막아낸 네덜란드 수비수들의 육탄방어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네덜란드에 패배한 코트디부아르는 2패를 기록해 같은 조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 함께 조별 예선탈락이 확정됐다. grandslammer@sportsseoul.com
  • [데스크시각] 슬픈 월드컵/임병선 국제부 차장

    김형! “월드컵 축구를 보면서 아프리카 팀들이 나올 때마다 거리에서 축구하던 아이들 모습이 항상 겹쳐집니다.”로 시작하는 이메일 잘 받았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토고를 꺾던 13일 밤 역전골이 터진 순간 저도 한국 사람인지라 환호하며 펄쩍 뛰어올랐지만, 곧 가슴에 묵직한 것이 치밀어오르는 것을 느껴야 했지요. 돈을 밝힌다고 지청구를 들은 토고 감독이나 선수들이 안돼 보여서가 아니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배당금을 한푼이라도 더 남기려 안간힘을 쓰는 토고축구협회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1인당 국내총생산이 1300달러(약 120만원)밖에 되지 않는 나라에 태어난 죄로 골목이나 거리에서 공을 굴리고 차는 것말고는 어느 것도 기대할 게 없는 토고 아이들의 한숨소리가 들리는 듯해서 였습니다. 김형과 함께 서부 아프리카의 가나와 시에라리온을 돌아다니던 열흘간 차창으로 건너다 보이던 살풍경한 거리, 카메라를 들이대면 금세 돌이라도 날아올 것 같은 팽팽함, 하릴없이 앉아있다 경미한 교통사고에도 우∼ 몰려와 주먹을 날릴 것 같은 일촉즉발의 공기를 기억하지요? 우리 돈으로 300원쯤 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볼 수 있으니 ‘텔레비전 카페’에 오라고 적어놓은 낡은 칠판을 보면서 우리는 그들의 유일한 위안이자 탈출구가 축구란 것을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었던 거지요. 김형! 그래도 근처 나라들 가운데 가장 잘 나간다는 가나에서 우리들은 ‘이런 나라에서 도대체 어떻게 살까?’ 의문이 떠올랐지만 차마 입밖으로 내지 않았지요. 그러다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공항에서 헬리콥터로 갈아 타기 위해 격납고로 이동할 때 짐꾼들이 보여준 발작적인 신경전과 승강이를 지켜보면서 이같은 의심은 거의 공포로 발전했지요. 밤거리에서 낯선 이들을 향해 겨눠지던 검은 눈망울들은 또 어떻고요? 이런 생각을 하던 차에 열흘 전 프리타운 한국 식당의 강성구씨가 보낸 이메일 편지가 떠올랐어요. 강씨는 “내전으로 팔다리와 가족까지 잃었지만 축구라는 이름으로 한데 어울려 씩씩하게 생활하는 청년들”이 준비하는 또 다른 월드컵을 소개하고 있었어요. 지난해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장애인축구대회에서 8개국 가운데 4위를 차지했던 시에라리온 외다리축구단(SLASC·한겨레신문 제공)이 10월 두번째 대회를 준비하는데,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도울 방법이 없겠느냐는, 좀 알아봐달라는 거였지요. 김형! 우리는 검은 대륙의 가뭇없는 희망을 본 죄(?)로 ‘월드컵 채무’에 시달리는지 모릅니다.15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를 가리지 못한 튀니지까지, 가나와 토고, 코트디부아르, 앙골라 등 이 대륙의 5개 출전국이 1차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마저 우리를 ‘감정의 과잉’에 허우적대게 하는지 모릅니다. 월급 통장에서 2만원씩 떼내 가나 아동매매 피해자들의 중학교 학비를 보조하자는 제안, 시에라리온 내전 부상자 실태 보고서 작성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제안에 똑 떨어지는 대답을 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하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우리 모두 조금씩 내디뎌 봅시다. 우선 사내 전자게시판에라도 취지를 설명하고 동료들을 설득해보려 합니다. 몇몇 지인에게도 얘기해 동의를 구해놓고 있기도 합니다. 단박에 굵직한 돈 보내는 것도 좋지만, 외려 많은 이의 자그마한 정성을 모으는 것이 취지에도 맞겠지요. 임병선 국제부 차장 bsnim@seoul.co.kr
  • [World cup] 한솥밥 첼시 공격수들 ‘적으로’

    [World cup] 한솥밥 첼시 공격수들 ‘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년 연속 챔피언 첼시의 공격 선봉장 두 명이 맞대결을 펼친다.‘야생마’ 디디에 드로그바(28)가 이끄는 코트디부아르와 ‘왼발의 마법사’ 아르연 로번(22)이 빛나는 네덜란드가 17일 오전 1시 슈투트가르트에서 독일월드컵 ‘죽음의 C조’ 두 번째 조별리그 경기에서 정면충돌하는 것. 드로그바와 로번은 2년 동안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어온 동료다.05∼06시즌 드로그바는 29경기 16골, 로번은 31경기 7골을 합작하며 ‘로만군단’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로번이 측면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휘저은 뒤 올린 크로스를 드로그바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해결하는 루트가 첼시의 가장 효율적인 득점공식이었다. 하지만 월드컵에선 둘이 함께 웃기가 힘들게 됐다. 드로그바는 11일 팀이 아르헨티나에 1-2로 지는 걸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그는 홀로 빛났다.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여러 차례 아르헨티나 골문을 위협하다 단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네덜란드에마저 질 경우 팀이 ‘죽음의 조’에서 희생양이 되는 만큼 모든 실력을 쏟아부을 각오다. 다만 전방의 드로그바에게 공을 배급해줄 수 있는 디디에 조코라(26·생테디엔), 카데르 케이타(25·릴) 등 미드필더진의 도움이 절실하다. 로번은 같은 날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당대 최고의 왼쪽 윙포워드임을 확실하게 뽐냈다. 폭발적인 돌파와 수비의 저지를 뚫는 힘, 거리를 가리지 않는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으며 네덜란드 팀을 ‘로번과 10명’으로 불리게 만들 만큼 군계일학으로 빛났다. 하지만 그의 독단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팀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점이 변수다. 팀 동료 로빈 판 페르시(23·아스널)가 1차전 뒤 “로번은 팀 동료가 득점할 수 있도록 해줬어야 한다. 가끔 그는 자신에게는 좋지만 팀에는 좋지 않은 플레이를 한다.”고 맹비난하며 팀워크에 균열이 일었다. 네덜란드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이끌기 위해 로번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공은 둥글다…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독일월드컵에 명함을 내민 32개국이 최소 ‘일합’ 이상을 겨뤘다. 저마다 필살기를 뽐냈지만 상대를 압도한 것은 체코와 스페인, 아르헨티나였다. ●체코·스페인·아르헨티나 ‘탄탄대로’ 체코와 스페인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각각 2·5위. 유럽의 강호지만 월드컵에서 실속은 없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드러난 두 나라의 전력은 눈부셨다. 1934·1962년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체코는 90이탈리아대회 이후 16년 만에 출전한 본선에서 ‘현대축구의 전형’을 선보였다. 공격과 미드필드는 촘촘한 간격을 유지한 채 톱니바퀴처럼 물려돌았고, 포백과 골키퍼의 유기적 호흡을 앞세워 미국을 일축했다.‘서른넷 동갑내기’ 네드베트-포보르스키-갈라섹에 로시츠키가 가세한 허리는 단연 최강. 스페인의 환골탈태는 더욱 극적이다. 스페인의 최고성적은 1950년 4강에 오른 게 전부로 ‘무적함대’란 별명이 민망했다. 유로2004 조별예선 탈락에 이어 독일월드컵 예선에서도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등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아라고네스 감독의 세대교체는 빛을 발했다.‘투톱’ 비야-토레스의 화력과 영리한 미드필더진, 푸욜이 조율하는 수비를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4-0으로 대파했다.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도 복병 코트디부아르를 2-1로 꺾고 첫 단추를 제대로 뀄다.2002년에 이어 네덜란드,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등과 함께 ‘죽음의 C조’에 묶여 우려를 자아냈지만 리켈메의 공·수 조율과 크레스포-사비올라의 파괴력은 놀라웠다. ●독일은 ‘허허실실’ 브라질·프랑스는 ‘기대이하’ 개최국 프리미엄을 업은 독일은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코스타리카, 폴란드를 연파,16강에 올랐다. 클로제-발라크-람이 제 몫을 해낸 독일의 순항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 다만 중앙수비는 스피드가 떨어지는 허점을 노출했다. ‘우승 0순위’ 브라질이 18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크로아티아에 1-0으로 이긴 것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특히 호나우두는 “뒤뚱거렸다.”는 혹평을 들을 만큼 실망스러웠다.98월드컵 우승의 영광을 떠올리는 팬들에게 프랑스의 첫 경기는 절망적. 스위스와 0-0 무승부를 기록,“늙은 수탉”이란 비아냥을 들었다. 대회 때마다 지진을 일으켰던 아프리카 팀들이 침묵을 지키는 것도 눈길을 끈다.‘검은 돌풍’의 선봉 코트디부아르를 비롯, 앙골라와 가나, 토고가 거푸 무너졌다. 그나마 튀니지가 사우디아라비이와 2-2로 비기며 체면치레를 했다. 아시아도 힘을 잃었다. 일본과 이란이 각각 호주와 멕시코에 1-3으로 쓰러졌고 사우디아라비아만 튀니지와 비기는 데 그쳤다. 한국만 첫 승을 거두며 명맥을 유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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