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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피 큰 겨울옷 보관해 드려요”

    춥고 눈이 자주 내려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 겨울은 장마철만큼이나 세탁으로 주부들이 속을 끓이는 때다. 이불은 막대기로 탁탁 쳐서 일광 소독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주부라면 창문조차 열기 어려운 겨울이 답답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자주 마른 기침을 하는 아이를 위해서라면 이불 세탁이라도 자주 해야겠지만 가정용 세탁기로 부피 큰 이불을 빨면 찢어지는 일이 다반사다. 부피가 큰 겨울옷은 세탁뿐 아니라 보관도 어렵다. 사계절이 있다 보니 옷장에는 당장 입지 않는 옷과 침구류들이 넘쳐난다. 옷장 문을 닫기조차 어렵다면 의류 보관 서비스를 이용해 보면 어떨까.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코트, 점퍼 등의 겨울옷과 소재가 얇아 보관이 쉽지 않은 여름옷, 두꺼운 이불, 커튼 등을 맡아 세탁해서 장기간 최적의 상태로 보관해 준다. 세탁 전문 기업 크린토피아의 대형 의류 보관센터는 의류 보관 최적의 환경인 25도의 온도와 습도 40~60%를 유지하고 햇빛 차단장치가 옷의 변색을 막아준다. 의류 보관은 세탁 접수를 할 때 세탁 요금의 50%를 추가하면 기본 6개월 동안 이용 가능하며 한 달 단위로 추가 비용을 내고 연장할 수 있다. 겨울 침구류 세탁 서비스를 이용하면 진드기와 미세먼지, 유해세균까지 제거해 준다. 추가비용을 내면 이불을 5분의1 크기로 줄여주는 진공압축 포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법원, 대한축구협회 호랑이 엠블럼 “시중 운동복에 사용못해”

    법원, 대한축구협회 호랑이 엠블럼 “시중 운동복에 사용못해”

    축구 대표팀의 ‘호랑이 엠블럼’을 함부로 운동복에 붙여 판매해서는 안 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 최성준)는 대한축구협회가 자신들의 ‘호랑이 엠블럼’을 사용한 운동복의 판매를 금지해 달라며 의류 판매업을 하는 이모씨를 상대로 낸 상표권 침해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축구협회는 의류업체 B사에 만기를 정해 ‘벤치코트’(운동장 벤치에서 입는 코트) 상품에만 표장의 사용을 허락하는 계약을 체결했을 뿐 ‘운동복’에는 사용을 허락한 적이 없다.”며 “이씨가 B사로부터 구입한 운동복을 판매 또는 광고를 하는 것은 축구협회의 상표권이나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배구] 케니 괴력 덕분에… 현대건설 ‘단독선두’

    현대건설이 단독 1위가 됐다.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두고 올 시즌 3차례 가진 흥국생명과의 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6승 2패를 기록해 5승 2패의 도로공사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사실 현대건설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현대건설은 무려 38개의 범실을 저질렀고, 흥국생명은 21개에 그쳤다. 지난 1일 맞대결에서도 현대건설은 39개의 범실을 저지르고도 24개의 범실을 기록한 흥국생명을 3-2로 잡았다. 올 시즌 흥국생명의 ‘천적’. 현대건설은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도 24-21로 앞서갔다. 그런데 연속 범실로 24-24 듀스를 허용하더니, 결국은 2점을 더 내주고 세트를 내줬다. 한점도 못 내고 연속 5실점, 무려 12개의 범실을 저지르면서 세트를 내줬으니 3세트라고 분위기가 좋을 리 없었다. 흥국생명의 주포 한송이와 주예나의 강타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반면 황연주와 박슬기의 공격은 상대 블로킹에 걸리거나 코트를 벗어났다. 승부는 이미 3세트를 큰 점수 차로 가져간 흥국생명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런데 현대건설에는 케니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가 빠지는 3세트, 라인 밖에서 부지런히 몸을 풀고 있던 케니는 다시 코트에 나선 뒤 괴력을 발휘했다. 4세트 듀스에서 강스파이크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5세트 시작과 동시에 서브에이스를 포함해 무려 4연속 득점을 올렸다. 케니가 혼자 올린 득점은 무려 31점. 여자부 사상 두 번째로 2500점을 돌파한 황연주도 23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남자부 1위 대한항공은 최하위 KEPCO45를 3-0으로 완파하고 지난 LIG전 완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그바그보·와타라 면담 합의…코트디부아르 정국 안정되나

    대선 패배 뒤 권력 이양을 거부해 내전 위기를 고조시킨 로랑 그바그보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이 새 대통령 당선자와 면담하게 됐다. 또 그바그보 대통령은 아무 조건없이 사태의 ‘평화적 종결’을 위한 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협상 중재인들이 밝혔다. 그바그보 대통령과 새로 대통령에 당선된 알라산 와타라 야당 후보는 4일 정치적 위기를 풀기 위해 면담하기로 합의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라일라 오딩가 케냐 총리는 “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대표단의 중재로 양측의 면담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에 와타라측은 이를 즉각 부인해 실제 만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프로배구]우리캐피탈 3연패 탈출

    위기가 기회로 변했다. 프로배구 우리캐피탈. 최근 위기 상황이었다.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시즌 전 김현수가 허벅지 근육 파열로 빠졌다. 주전 공격수 최귀엽은 시즌 초반 발목을 다쳤다. 좋은 활약을 보이던 김정환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외국인 선수 숀 파이가는 퇴출당했다. 이가 빠지고 잇몸까지 부실해졌다. 최근 3연패 중이었다.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캐피탈-삼성화재전. 승패가 분명해 보였다. 최근 부진하지만 삼성화재는 삼성화재다. 누구도 쉽게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는 팀이다. 더구나 삼성화재는 지난 2일 현대캐피탈을 3-1로 잡았다. 완연한 상승세였다. 그런데 경기는 예상과 다르게 진행됐다. 우리캐피탈 백업 안준찬이 두각을 보였다. 새로운 공격수 강영준도 가세했다. 여기에 김정환도 완전치 않지만 일단 코트로 돌아왔다. 이러면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팀 전체에 흘렀다. 1세트 강영준과 안준찬이 좌우에서 상대를 공략했다. 24-21 상황에서 안준찬이 마지막 퀵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들어서도 삼성화재와 일진일퇴 공방을 이어갔다. 2세트 19-17로 앞선 상황에서 박희상 우리캐피탈 감독대행은 승부를 걸었다. 김정환을 투입했다. 김정환은 온전한 몸상태가 아니었다. 그러나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날리면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김정환이 먼저 투지를 보이자 선수들도 따라갔다. 몸을 날리고 기를 쓰고 공을 쫓았다. 23-23에서 신영석이 속공을, 민경환이 블로킹을 따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3세트에도 우리캐피탈은 투지를 앞세워 경기를 잘 풀어갔다. 14-14 동점 상황에서 세터 김광국과 김태진이 연속 다이렉트킬로 승부를 뒤집었다. 17-16에서는 안준찬이 블로킹과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24-23 마지막 상황에선 안준찬이 다시 퀵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결국 우리캐피탈이 삼성화재에 3-0(25-21 25-23 25-23)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패 고리를 끊었다. 우리캐피탈 안준찬은 12점, 강영준은 10점, 김정환은 9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가빈이 23득점을 쏟아부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천안에선 현대캐피탈이 상무신협을 3-0(25-16 26-24 25-18)으로 눌렀다. 여자부에선 인삼공사가 GS칼텍스를 3-0(25-23 25-22 25-23)으로 이겼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배구] LIG손보 3연승…공격만한 방어 없다

    [프로배구] LIG손보 3연승…공격만한 방어 없다

    배구는 공격에 성공한 뒤 서브를 해야 한다. 그래서 연속 득점이 어렵다. 경기 중 연속 득점은 상대와 점수 차를 내고, 듀스 상황에서 연속 득점은 승부를 결정짓는다. 연속 득점을 위해서는 강한 서브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강한 서브를 하려고 하면 필연적으로 범실이 많아진다. 반면 범실을 의식해 안정적인 서브만 하다 보면 승부를 가져올 수 없다. 때문에 서브를 하는 선수들은 코트 끝에서 공을 어루만지면서 범실을 감수하고 강하게 때릴지, 아니면 상대가 받아내기 힘든 코트의 구석으로 찔러 넣을지 고민에 빠진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최하위 KEPCO45는 범실이 많았다. 앞서 가는 상황에서도 늘 불안했다. 각 세트 20점을 넘어선 상황에서 연속 범실로 내준 경기가 많았다. 그래서 범실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결과는 역시 패배였다. LIG손해보험은 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V-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과감한 공격을 앞세워 KEPCO45에 3-0(35-33 25-19 25-21) 완승을 거뒀다. 2라운드 3연승. 이로써 LIG는 6승 3패로 현대캐피탈과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득실률서 앞서며 2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LIG는 과감하고, 거칠었던 반면 KEPCO45는 신중했다. LIG의 범실은 24개, KEPCO45는 15개였다. 문제는 범실이 아니라 서브였다. 페피치, 이경수, 김요한의 과감한 강서브는 때때로 범실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대부분 네트를 넘어가 상대 진영을 흔들었다. 반면 KEPCO45의 서브는 밋밋했다. LIG는 흔들림 없이 손쉽게 공격을 전개할 수 있었다. 또 LIG는 패기 넘치는 경기운영으로 블로킹, 속공 등 경기 전반에서 우위를 보였다. 특히 주장 이경수는 고비마다 처리하기 어렵게 올라온 공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해결사’ 역할을 해 줬다. 또 이날 여자 친구를 공개한 ‘꽃미남’ 김요한은 15득점, 페피치도 22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반면 KEPCO 45는 박준범(18점)과 밀로스(14점)가 분전했지만 3연패에 빠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중위 4팀 선두권 ‘호시탐탐’

    [프로농구] 중위 4팀 선두권 ‘호시탐탐’

    프로농구가 3일 현재 반환점을 돌았다. 판세는 3강 4중 3약으로 나뉜다. 선두권은 지난주까지 전자랜드·KT·동부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한치 양보 없는 혈전을 벌였다. 전자랜드가 단독 선두에 올라섰고, KT와 동부가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이런 가운데 새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무장한 중위권 4팀이 호시탐탐 선두권 진입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삼성은 광저우 차출 3인방(이승준·이규섭·이정석)이 돌아온 뒤 오히려 상승세가 꺾였다. 시즌 첫 4연패까지 당했다. 이에 안준호 삼성 감독은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변화를 줬다. 주전과 식스맨 가릴 것 없이 컨디션이 좋은 선수로 계속 밀고 나갔다. 득점 1위(평균 26.24점)인 애런 헤인즈를 선발로 기용, 초반 승부를 걸었다. 삼성은 지난 2일 LG를 꺾으며 4연패 뒤 2연승했다. 이번 주 상위권을 잡는 고춧가루팀 모비스와의 2경기가 상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슬로스타터’라는 별명답게 KCC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우승 후보답지 않게 초반에는 하위권에서 맴돌았지만,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이 부상에서 회복됐다. 전태풍, 강병현 등도 덩달아 시너지 효과를 냈다. 4일 LG전만 잘 넘기면 비교적 약체팀들과 경기가 잡혀 있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KCC와 나란히 승률 5할(13승 13패)인 5위 SK는 들쑥날쑥하다. 선수진이 화려해 시즌 초반 우승 후보로 분류됐지만 김민수, 방성윤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방성윤이 300일 만에 코트에 복귀,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리그 최고 3점 슈터인 방성윤과 김효범이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내느냐가 선두권 진입의 열쇠다. 7위 LG가 믿는 구석은 역시 지난 시즌 득점왕 문태영이다. 그러나 문태영이 막히면 다른 선수들까지 힘을 쓰지 못하는 게 문제다. 또 다른 득점 루트인 크리스 알렉산더는 최근 기복이 심해 상위권 도약이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문태영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조상현과 기승호 등의 외곽 플레이가 살아난다면 승산이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어? 다리가 4개?” 페루서 태어난 미운 오리새끼

    멀리 남미대륙에서 ‘미운 오리새끼’가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페루 포르베니르 지역 마을 알토 프루힐로라는 곳에서 다리가 넷인 오리새끼가 최근 태어났다. 주인은 네 다리를 갖고 세상에 나온 오리에게 ‘미운 오리새끼’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그러나 이름과 달리 오리는 마을에서 최고의 사랑을 받는 마스코트로 떠올랐다. 산체스라는 이름을 가진 여주인에 따르면 네 다리 오리는 태어날 때부터 난산(?)이었다. 스스로 알을 깨지 못해 주인 가족들이 오리알 껍질을 부숴줘야 했다. 사람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걸어나온 오리는 엉덩이 쪽에 다리가 2개 더 붙어 있었다. 산체스는 “한동안 성당에 가지 않았는데 어쩌면 종교를 멀리한 데 대해 신이 경고를 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동물병원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노란자가 두 개 있는 쌍란이었거나 선천적인 기형일 수 있지만 앞으로 오리가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서민, 연초 한파… 월동 물가 치솟고…설 물가도 비상 ‘凍凍’

    서민, 연초 한파… 월동 물가 치솟고…설 물가도 비상 ‘凍凍’

    올해 극심한 한파에 유가가 급등 하면서 난방비, 차량유지비 등 서민들의 월동 물가가 치솟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도 지난 한해 동안 21.3% 오른 가운데 구제역으로 인한 한우 가격 인상이 겹치면서 설을 앞두고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국제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부터 도시가스 용도별 도매요금을 ㎥당 34.88원씩, 평균 5.3% 인상했다고 2일 밝혔다. 주택용의 가격은 708.51원, 업무난방용은 758.48원, 일반용은 693.65원이 됐다. 다음달 1일이 가격조정 시점인 지역난방의 열요금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석유난로 등에 쓰는 실내등유의 주유소 평균 판매가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 ℓ당 1173.36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1018.84원보다 154.52원(15.2%) 올랐다. 보일러등유도 1004.89원에서 1160.08원으로 155.19원(15.4%)이나 비싸졌다. ●휘발유 ℓ당 2289원 주유소도 저소득층의 연료·난방비 걱정도 커졌다. 연탄 가격은 동결됐지만 함께 쓰이는 번개탄 가격은 지난해 10장에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11.1%) 인상됐다. E1가스는 1일부터 가정용 프로판 가스를 ㎏당 1121원에서 1289원으로 168원(15%) 인상했고, SK가스도 ㎏당 249원 올렸다. 연탄 소매업을 운영하는 김모(54)씨는 “연탄의 공장도 가격도 해마다 20~30원씩 오른 후 지난해에는 300원에서 400원으로 껑충 뛰었다.”면서 “유가를 감당할 능력이 안 돼 연탄 보일러로 바꾸는 가구가 늘어나는데 저소득층 연료비는 동결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차량 연료비도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차량용 휘발유 소매 가격은 12주 연속 상승해 이날 ℓ당 2289원을 기록한 주유소도 나왔다. 차량용 부탄가스 공급가 역시 전달에 비해 10% 이상 올랐다. 겨울철 의류 가격도 종류에 따라 최고 6%까지 올라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소비자물가 동향 조사 결과 지난달 남자 스웨터 가격은 전년 12월에 비해 5.3%, 여자용은 6.0% 올랐다. 남자 점퍼 5.1%, 남자 코트 4.1% 등 남성용 겨울철 옷값이 많이 올랐고, 장갑 가격도 6.2% 상승했다.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신선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설 선물세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20%가량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 선물세트 작년보다 20% 오를 듯 신세계 이마트는 사과와 배 등 청과세트와 구제역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굴비선물세트의 가격이 지난해 설보다 20%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우 선물세트 역시 구제역이 지속될 경우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선물세트 가격은 원화 강세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코트디부아르 대규모 유혈 충돌 임박

    국제 사회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코트디부아르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 측이 새해 첫날 알라산 와타라 당선자를 공격하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 유엔이 대응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에 따라 코트디부아르가 또다시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 서아프리카 15개국으로 구성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그바그보 대통령이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6500여명의 군대를 보내 무력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엔 평화유지군은 현지에 파견된 직원들과 (와타라) 정부, 민간인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며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바그보 대통령 측근인 샤를르 블레 구데(38) 청년부 장관은 “나와 코트디부아르의 젊은이들은 1월 1일부터 맨손으로 ‘골프 호텔’ 해방에 나설 것”이라고 전날 선언했다. 현재 와타라 정부 관계자들과 유엔 직원들이 머물고 있는 골프 호텔은 유엔평화유지군 800명과 ‘새 군대’라고 불리는 반군 진압 부대 일부가 지키고 있지만, 이 역시 그바그보의 친위 부대에 둘러싸여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와타라에게는 정규군보다는 블레 구데 장관의 선동이 더 큰 걱정거리다. 와타라는 “2004년 상황을 재연하려는 것”이라면서 추가 사망자 발생을 우려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프로농구]마지막 날 단독선두 KT, LG꺾고 5연승

    [프로농구]마지막 날 단독선두 KT, LG꺾고 5연승

    KT가 2010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새해를 단독 1위로 맞게 됐다. KT는 3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LG를 79-68로 격파했다. 5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다. 18승(7패)째를 챙긴 KT는 이날 패한 동부(17승8패)와 경기가 없었던 전자랜드(17승7패)를 누르고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오(20점)를 중심으로 한 ‘벌떼농구’가 또 한번 빛을 발했다. 제스퍼 존슨(22점·3점슛 2개)이 위치를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쏘아올렸고, 조성민(10점)은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수비가 잘 통했다. 톱니바퀴 같은 KT의 조직적인 수비에 LG가 꼼짝을 못했다. 패스길을 완전히 막았다. LG는 공을 돌리다 시간에 쫓겨 던지기 급급했다. 문태영도 잡았다. 평균득점(21.56점)을 한참 밑도는 4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 내내 압도하던 KT는 경기종료 5분30여초를 남기고 전형수(7점)의 3점포로 잠시 흔들렸다. 72-60. 그러나 조성민과 박상오가 연속골을 넣으며 추격을 뿌리쳤다. 전원이 고른 득점을 한 KT와 달리 LG는 크리스 알렉산더(25점 9리바운드 3블록)와 강대협(13점)에 득점이 집중됐다. 2연승을 달리던 LG는 7위(12승13패)로 주저앉았다. 원주에서는 KCC가 경기종료 2.3초 전 터진 정선규의 미들슛으로 76-74로 이겼다. 짜릿한 역전승. 겨우 19초 코트를 밟은 정선규는 가장 빛나는 2점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하승진이 28분여를 뛰며 21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3승 13패로 5할 승률을 맞춘 KCC는 6위에 올랐다. 동부는 3위로 두 계단 추락했다. 한편 현역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SK 방성윤(28)이 1일 전자랜드전에서 코트를 밟을 예정이다. 방성윤은 31일부터 1군 훈련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오른쪽 발목을 다친 뒤 재활에만 매달린 지 무려 299일 만의 복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8연승 고공비행

    프로배구 선두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쫓아가면 도망가고 도망가면 따라붙는다.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얘기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V-리그 우리캐피탈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17 19-25 25-14)로 승리했다. 개막 뒤 8연승 고공행진이다. 단독 선두 자리를 내놓을 생각이 도통 없어 보인다. 같은 날 2위 현대캐피탈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KEPCO45를 3-0(25-20 25-20 25-16)으로 이겼다. 시즌 개막 뒤 2연패로 흔들렸지만 이제 완전히 전열을 정비했다. 이후 6연승째다. 문성민이 가세하면서 전력은 더욱 단단해졌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정면 승부에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전히 좋은 분위기를 선보였다. 1세트 23-20 상황에서 곽승석의 퀵오픈과 에반의 강스파이크로 우리캐피탈의 기를 죽였다. 이후 쉽게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2세트에서도 김학민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가볍게 세트를 따냈다. 3세트 상대 강영준의 공격을 막지 못해 세트를 내줬지만 거기까지였다. 4세트 신영수와 에반 쌍포가 터지면서 11-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미 세트 초반에 승부가 결정났다. 우리캐피탈로선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 뼈아팠다. 시즌 전부터 현재까지 김현수-최귀엽-신인 김정환까지 줄줄이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박희상 감독에게 운이 안 따르는 분위기다. 대한항공의 개막 8연승은 지난 2007~8시즌 삼성화재가 기록한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다. 현대캐피탈도 상대를 압도하는 전력을 보여줬다. 이선규가 블로킹 9개를 포함 14점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소토는 14점, 문성민도 13점을 각각 올렸다. KEPCO45로선 저항할 방법이 없었다. 공수 모든 면에서 뒤졌다. 시즌 6패(2승)째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3-1(25-19 25-12 23-25 25-13)로 꺾고 4연패 뒤 3연승했다. 시즌 3승4패를 거둔 흥국생명은 GS칼텍스(2승3패)를 제치고 3위가 됐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미아가 혼자 30점을 올렸다. 한송이(14점)와 전민정(13점)도 든든히 뒤를 받쳤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코트디부아르 ‘남북분단’… 사실상 내전 상태로

    코트디부아르 ‘남북분단’… 사실상 내전 상태로

    서아프리카 ‘경제 우등생’ 코트디부아르의 대규모 유혈 사태가 일촉즉발의 상태로 빠져들었다. 로랑 그바그보 현 대통령 측이 선거 결과 수용을 거부하며 선거에서 승리한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 지지자들과 나라를 남북으로 반분해, 코트디부아르는 사실상 내전 상태에 들어섰다. ●6일간 173명 사망… 유혈참사 확대 게다가 나이지리아, 가나, 감비아 등 16개 국가로 이뤄진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국가들은 그바그보 대통령의 퇴진 거부에 따라 30일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무력 개입 방안을 협의했다. 유엔(UN) 총회에서 코트디부아르의 새 공식 대표로 인정받은 유수프 밤바 대사는 29일(현지시간) “코트디부아르에 집단 학살이 벌어질 날이 가까웠다.”며 “특별 조치”를 호소했다. 밤바 대사는 “누군가 집집마다 부족에 따라 식별 표시를 해놓고 있다면 그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겠는가.”라며 남부 지역에 퍼져 있는 와타라 지지자들이 목표물이 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대선에서 승리한 와타라 전 총리는 부르키나파소 이민자의 아들로 이민자와 무슬림 인구가 많은 북부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현 대통령 그바그보는 기독교 인구가 많은 남부를 중심으로 코트디부아르 순혈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유엔도 코트디부아르에서 지난 16~21일 사이 173명이 숨지고 90명 이상이 고문과 비인도적 처우를 받았다고 밝혔다. 강경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대표는 지난주 제네바 사무국에서 471명 이상이 체포·구금되고 24명이 실종됐다고 보고했다. 이미 각 지역에서 양측 지지자들 사이에 잔혹 행위와 유혈 참사가 확산되고 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이미 지난 28일 보니 야이 베냉 대통령과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 그리고 페드로 피레스 카보베르데 대통령 등 3개국 정상은 그바그보에게 물러나지 않으면 ECOWAS가 군사 개입을 할 것이라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ECOWAS 의장을 맡고 있는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코로마 대통령 등과 면담 뒤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3일 그바그보 측과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히고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와타라 전 총리를 선거 승리자로 인정한 국제사회는 경제 제재 카드를 꺼내 흔들면서 그바그보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비자 발급 중단,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적용할 그바그보 측 인사를 기존 19명에서 61명으로 늘리는 등 제재 대상 인사를 대폭 늘렸다. ●EU “경제제재로 그바그보 압박” 베르나르 발레로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주 유럽연합(EU)은 와타라 대통령이 지명한 외교관만 인정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마크 토너 대변인도 “와타라를 합법적 지도자로 인정한다.”고 확인했다. AFP와 로이터는 양측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과 프랑스는 현지 교민들의 철수를 권고하는 한편 코트디부아르 현지 대사관 비상 철수 준비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사퇴 설득 실패

    ‘무력 대응’을 내세운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로랑 그바그보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사퇴 설득이 일단 실패했다. 서아프리카 15개국으로 구성된 ECOWAS가 28일(현지시간) 베냉, 시에라리온, 카보베르데 등 3개국 대통령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코트디부아르로 파견했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그바그보와의 면담에서 지난달 대선에서 승리한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망명하지 않으면 군사적 개입을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회담을 마친 뒤 페드로 피레스 카보베르데 대통령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한 뒤 대통령실 성명을 통해 다음주 다시 대화에 나설 계획라고 밝혔다. 2차 회담이 성과를 못내더라도 ECOWAS가 실제로 무력을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코피아난국제평화유지군훈련센터의 쿠아시 아닝은 “나이지리아와 가나 등 주요 국가들은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정치적 만용을 부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프로배구] 문성민 뚜껑 열어보니… 끝내주네

    역시 문성민(24)이었다. 존재감이 대단했다. 일단 문성민이 출전하지 못했던 1라운드 6경기 동안 고군분투했던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소토는 상대의 집중견제를 피할 수 있었다. 또 결정적인 순간 믿을 수 있는 ‘대포’가 하나 더 생겼으니 세터의 공 배분은 자유로워졌다. 공격루트는 그만큼 다양해졌다. 공격만이 아니었다. 문성민은 이선규, 윤봉우, 후인정만으로도 충분히 높았던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을 더 높였다. 뿐만 아니라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고 몸을 던져 상대의 공격을 걷어올렸다. ‘문성민 효과’에 힘입은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첫 경기 우리캐피탈전에서 3-0(28-26 25-21 28-26) 완승을 거뒀다. 5연승. 리그 단독 2위다. 문성민은 신인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해외로 진출한 뒤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는 이유로 정규 시즌 1라운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날 처음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1라운드 6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던 문성민은 이날 분풀이하듯 맹타를 퍼부었다. 26번의 공격 기회에서 17득점을 올려 공격성공률 65.38%를 기록했다. 또 1세트 15-16, 22-23, 26-26, 3세트 8-8, 26-26 등 동점 및 1점 차 상황에서 상대의 상승세를 꺾는 스파이크를 내리 꽂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진가는 수비에서도 드러났다. 문성민은 블로킹으로도 2득점했다. 문성민의 가세로 한층 높아진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에 우리캐피탈은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또 리베로 오정록 다음으로 많은 6개의 디그를 성공시켰다. 과감하게 몸을 던졌다는 뜻이다. 문성민의 가세로 부담이 줄어든 헥터 소토는 퀵오픈 및 후위공격 등 1라운드 경기보다 다채로운 움직임을 보이며 21득점을 쓸어 담았다. 반면 우리캐피탈은 안준찬이 외국인 선수 숀 파이가보다 2점 많은 12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나온 범실과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게다가 1라운드 돌풍의 주역이었던 신인 라이트 김정환이 1세트 중반 발목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문성민은 경기 뒤 “결과에 100% 만족하지는 않는다. 서브를 강하게 때리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탓인지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실수가 나왔다. 팀의 우승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010년을 빛낸 스포츠 스타] 여자핸드볼 亞선수권 국가대표 김온아

    [2010년을 빛낸 스포츠 스타] 여자핸드볼 亞선수권 국가대표 김온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끝난 지난 25일. 김온아(22·인천시체육회)는 흠뻑 취했다. 준우승 트로피를 들고 선수단 앞에 서서 “이렇게까지 우승을 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의 한을 꼭 풀고 싶었는데….”라며 울먹였다. “한국에 가면 ‘이제 여자핸드볼도 한물갔구나’할 텐데 속상하다. 사람들은 내용과 과정은 모르면서 결과만 얘기한다.”고도 했다. 그를 취하게 한 건 눈물이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20살의 나이로 겁 없이 슈팅을 꽂아대던 당찬 소녀 김온아. 하지만 그때는 든든한 언니들이 받쳐 줬다. 이제 언니들은 떠났다. 지난달 30일 짜진 새 대표팀의 에이스는 단연 김온아였다. 강재원 신임감독은 “온아가 살아야 우리 팀이 산다.”고 했다. 공격만 하던 ‘반쪽 선수’ 김온아는 없었다. 수비 때도 악착같이 코트에 나섰다. 슈팅 3개가 연속으로 막혀도 괜찮다고 박수를 받았다. 게임리딩에 대한 전권을 맡았다. 국가대표 4년 차지만 베테랑의 그늘에 있던 그녀에게 이번 대회는 사실상의 ‘성인식’이나 다름없었다. ●언니들 그늘 벗어나 ‘성인식’ 치러 아시아선수권 전 김온아는 휘청거렸다. ‘천재소녀’는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신음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에 지난 3년간 일주일 이상 쉬어 본 적이 없었다. 하루하루가 훈련과 대회출전의 반복이었다. 그런데 점프가 예전처럼 안 됐다. 한없이 넓어 보이던 골대였는데 어느 순간 슈팅 때릴 곳이 없었다. 그럴수록 무모해졌다. 더 꼬였고 더 위축됐다. 그렇게 슬럼프가 왔다. 여기저기서 “김온아는 죽었다.”는 말이 들렸다. 자신감이 없어지는 동시에 오기도 끓어올랐다. 그래서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설욕전이었다.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딴 한국도 그랬지만, 김온아에게도 자존심 회복의 무대였다. 강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는 날개를 달았다. 독기 오른 그녀는 이름값을 했다. 부상 전의 몸놀림을 보였다. 과감한 슈팅과 재치있는 페인팅, 여기에 경기흐름을 조율하는 능력까지 맘껏 보여 줬다. 자신감을 가지면서도 너무 부담을 느끼지 않는 균형잡기, 그녀는 그걸 해냈다. 부활이었다. ●“2년뒤 동생 선화와 ‘우생순’ 만들래” 김온아는 “이번 대회로 정말 많이 느끼고 배웠다. 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없이 미안해했다. 한 끗이 부족해 우승컵을 놓쳤기 때문. 새 얼굴로 팀을 꾸리고 겨우 2주 손발을 맞추고 출전한 대회였지만 어쨌든 2등은 2등이다. 그녀는 “아시안게임에서 진 뒤에 ‘그러니까 핸드볼이 비인기 종목이지’라는 댓글을 보고 많이 울었다. 잘한다고 칭찬한 것도 아닌 사람들이 못하니까 악플을 단다.”고 서러워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여자핸드볼은 그동안 ‘이기는 게 당연’했고, 그 바통은 이제 그녀의 손으로 넘어갔다. 김온아는 “2012년 런던올림픽 때 동생 선화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라고 했다. 그녀는 2년 뒤 선화(인천시체육회)의 언니이자 대표팀의 기둥으로 또 다른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 수 있을까. 수줍은 듯 고개를 끄덕이는 김온아를 보며 2년 뒤를 기약해 본다. 알마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中 베이징市 내년 최저임금 20% 인상

    베이징시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20% 올리기로 했다.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내년 최저임금 인상 계획을 발표한 것은 베이징시가 처음이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중국 전역에 임금인상 바람이 불면서 인건비에 의존해온 기업들의 경영난이 우려된다. 중국 정부는 내수 확대와 ‘민부(民富)’, 경제성장률에 상응하는 임금인상을 약속한 상태다. 특히 우리 기업을 비롯한 외자기업들은 이달부터 세제 혜택까지 완전히 없어져 중국기업과 더욱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시 당·정은 27일 경제공작회의를 열어 2011년 1월 1일부터 월 최저임금을 960위안에서 20.8% 오른 1160위안(약 2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시간제 근로자의 평일 최저임금도 시간당 11위안에서 13위안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법정 공휴일 최저임금은 시간당 25.7위안에서 30위안으로 오른다. 베이징시를 비롯한 중국 대부분의 성·시·자치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임금 등의 인상을 자제해 오다 2년여 만인 올해 들어 평균 24% 올린 바 있다. 내년에도 최저임금을 20%대로 올리기로 했다는 베이징시의 결정은 다른 지역으로도 급속히 파급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제12차 5개년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계획(12·5규획·2011∼2015) 기간 심각한 소득 불균형 현상을 바로잡고 내수를 촉진하기 위해 서민들의 가처분소득을 높이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추가적인 임금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 중국의 평균 최저임금은 870위안 정도로 상하이시가 1120위안으로 가장 높았다. 코트라 베이징비즈니스센터의 박한진 부장은 “12·5규획 등 중국 경제의 운영 기조를 보면 최저임금 인상의 시발점이 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최저임금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인건비에 의존해온 많은 한국 기업들은 변화하는 중국의 현실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2010을 빛낸 스포츠 스타] 프로농구 KT 전창진 감독

    [2010을 빛낸 스포츠 스타] 프로농구 KT 전창진 감독

    대기록을 달성한 날도 그리고 다음 날도 별다른 표정 변화가 없었다. 프로농구 KT 전창진 감독.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했다. “감독하면서 시간이 지나다 보면 자연스레 이뤄지는 일 아니냐.”고도 했다. 덤덤하고 무심했다. 그러나 그럴 만한 일이 아니다. 역대 최소경기 만에 이룬 300승. 이전 SK 신선우 감독이 가지고 있던 516경기 만의 300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6일 안양 인삼공사전에서 승리하면서 딱 485경기 만에 300승을 달성했다. 의미 있는 기록이다. 현존 프로농구 감독 가운데 가장 빠른 페이스로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명실상부 ‘명장’ 반열에 들어서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철저한 팀플레이 이끈 코트의 지휘자 그런데도 전 감독은 평소와 다를 게 없었다. 한번쯤 마음 편히 웃을 법도 한데 그럴 여유가 없다고 했다. “죽을 지경이에요. 부상 선수들은 많고 시즌은 길고 머릿속이 아주 복잡합니다.” 감독이란 게 그렇다. 경기를 치르는 도중에도 다음, 그다음 경기까지 고민해야 한다. 고려해야 할 조건과 변수가 너무 많다. 시즌 중에 여간해서 마음을 풀기 힘든 이유다. 그나마 공은 선수들에게 돌렸다. “결국 감독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될까요. 다 선수들이 잘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겁니다.” 그러면서 고맙다고 했다. “독한 감독 만나서 힘들었을 텐데 잘 참아줘서 고맙지요.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운이 좋았습니다.” ●꼴찌팀 전력보강 없이 2년 연속 상위권 말은 그렇게 했지만 농구팬이라면 다들 안다. 전 감독이 없으면 KT의 호성적도 없다는 걸. KT는 스타가 없는 팀이다. 개인은 약하지만 시스템으로 강하다. 리더의 힘이다. KT 선수들은 경기 도중 끊임없이 움직이며 자리를 바꾼다. 상대의 빈 구석과 미스매치를 찾아내 그 사이를 공략한다. 철저한 팀플레이. 리그에서 개인 의존도가 가장 낮은 팀이다. 말로 설명하면 쉽게 들린다. 그러나 세심한 전략과 완벽한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전 감독은 그 모든 걸 만들어낸 코트의 지휘자다. 단지 “운이 좋았던 것뿐”이라고 말하기엔 KT에 미친 전 감독의 영향이 너무 크다. 고난 끝에 이뤄낸 결과다. 전 감독의 농구 인생은 말 그대로 잡초였다. 1986년 삼성전자에 입단했지만 1년 만에 선수생활을 접었다. 무릎 부상 때문이었다. 할 줄 아는 게 농구밖에 없어 농구판을 못 떠났다. 삼성 농구단 주무 일을 얻었다. 주무의 역할이란 게 선수들 뒤치다꺼리하는 것이다. 농구단의 가장 말단이다. 빨래거리를 챙기고 선수들 심부름을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당시를 기억하는 삼성 관계자들은 “어떤 일을 해도 철저했다. 최고의 구단 프런트였다.”고 했다. 전 감독은 그런 사람이다. 이후 주무에서 운영팀장으로, 프로농구 출범 뒤엔 원주 나래(현 동부) 수비코치로 스카우트됐다. 지도자로 자질을 보였고 2002년 감독대행에 이어 감독으로 올라섰다. 감독 데뷔 첫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팀을 2번(2004~5시즌, 2007~8시즌) 더 챔피언에 올려놨다. 지난해엔 꼴찌팀 KT로 자리를 옮겼다. 전력 보강 하나 없이 최하위팀을 리그 2위로 만들었다. 올 시즌엔 팀 사정이 더 안 좋다. 주전 4명이 부상으로 빠져나갔다. 그래도 전 감독은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진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했다. 현재 KT는 리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프로농구판엔 ‘전창진 매직’이란 단어가 화두다. 농구팬들은 “전창진이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KT는 뭔가 해낼 것 같다.”고 한다. 그 말은 예상이 아니라 ‘팩트’에 가깝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공현주, 겨울 공항패션 종결자 등극

    공현주, 겨울 공항패션 종결자 등극

    배우 공현주가 공항패션 종결자로 등극했다. 공현주는 25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공항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지난 23일 드라마 ‘너는 내 운명’ 중국 프로모션을 위해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공현주는 올 블랙룩을 선보였다. 사진 속에서 공현주는 퍼(fur) 트리밍 코트와 스키니 진, 롱부츠, 선글라스까지 모두 블랙으로 통일해 시크하면서도 럭셔리한 패션을 완성했다. 또한 화장기 없는 얼굴에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로 꾸미지 않은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앞서 공현주는 지난 11월 일본 공항에서도 블랙 재킷과 스키니진, 선글라스 모두 올 블랙으로 코디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공현주의 공항패션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항패션의 새로운 종결자”, “올블랙으로 입어서 정말 시크해 보인다. 너무 예쁘다”, “올 블랙 패션을 잘 소화한 듯”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 대만, 홍콩 등지에서 ‘한국의 판빙빙’으로 불리고 있는 공현주는 한류 프로젝트 드라마 ‘슈퍼스타-MEET편’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그룹 SS501의 박정민과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영국 유학 후 플로리스트로도 활동 중인 공현주는 ‘한류스타’ 배용준과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함께 제작에 나서며 화제를 모으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드림하이’의 드라마 세트 조경 디자인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 = 토비스미디어 / 베이징 공항에서 공현주(왼쪽) 일본 공항에서 공현주(오른쪽)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사고·테러로 얼룩진 지구촌 성탄절

    전 세계가 평화와 안식을 기원하면서 성탄절 연휴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 서부 코트디부아르는 폭력 사태로 1만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유엔난민 최고대표사무소(UNHCR)는 25일(현지시간) 목격자와 난민들의 말을 인용, “주민 1만 4000여명이 인접한 라이베리아로 입국했으며 탈출 행렬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난민 규모가 3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8일 실시된 대선에서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가 승리했지만 로랑 그바그보 현 대통령 측이 여기에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유엔(UN)은 대선 이후 사망자가 200명에 육박했으며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2002~2003년 내전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력 사태는 성탄절에 더 악화됐다. 한 주민은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전 당시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면서 “대통령 2명에, 정부가 둘인 상황에 지쳤다.”고 하소연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베냉, 시에라리온, 카보레르데 등 서아프리카 3개국 대통령이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를 대표해 오는 28일 코트디부아르를 방문해 그바그보 대통령에게 하야하지 않으면 무력 개입하겠다고 경고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바그보 대통령 측은 하야 요구는 부당하다며 맞서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과 나이지리아 등에서도 테러가 잇따라 성탄절을 피로 물들였다. 파키스탄 북서부에 위치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식량 배급소 밖에서 부르카(이슬람 전통 복장의 하나로 전신을 가림) 차림을 한 여성이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해 최소 46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탈레반운동’(TTP)은 자신들이 이 테러를 일으켰다고 발표했다.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나이지리아 중부에선 24일 폭탄 테러가 7차례나 발생해 성탄절을 앞두고 쇼핑을 하던 이들을 포함해 32명이 죽고 74명이 다쳤다. 같은 날 북동부에서도 테러 3건이 발생해 6명이 목숨을 잃고 침례교회 한곳이 불에 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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