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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오세근 ‘더블더블’… 인삼公 6연승

    [프로농구] 오세근 ‘더블더블’… 인삼公 6연승

    KGC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모질지 못하다. 마음이 여려 따끔한 말도 못하는 편이다. 하위권을 전전하며 마음 고생할 때도 매번 패배 후엔 “내가 다 잘못했다.”고 선수들을 보듬었다. 인삼공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혹독한 리빌딩을 완성했다. ‘보기만 해도 배부른’ 라인업이 갖춰졌다. 그게 또 고민이 됐다. 선수층이 두껍다 보니 개개인 출전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상심할까 봐 신경이 쓰였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있어도 배려 차원에서 같은 포지션 선수를 돌려가며 썼다. 그렇게 해서 망친 경기도 더러 있었다. 1라운드를 마칠 때쯤, 이 감독은 ‘승리’가 우선이라는 걸 깨달았다. 선수들도 개인 플레잉타임보다는 팀 승리를 위해 뭉치는 모습을 보였다. 부쩍 힘이 실렸다. 이제는 “몸이 좋은 선수가 40분을 뛰는 게 맞다. 이제는 승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다. 선택과 집중의 효과일까. 선수들은 코트에 들어서는 순간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것을 쏟아냈다.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도 의외의 완승을 거뒀다. 인삼공사는 3쿼터에만 30점을 폭발시키며 달아났고 89-66으로 대승했다. 6연승이자 홈경기 7연승이다. 단독 2위(14승5패)도 굳게 지켰다. 이렇다 할 승부처를 꼽을 수 없을 만큼 싱거운 경기였다. 오세근(21점 12리바운드)·로드니 화이트(20점 6리바운드)·김태술(18점 5리바운드)이 골고루 폭발했다. 이 감독은 “스타급 선수들이 개인플레이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팀을 위해 희생한다. 우리가 2위를 달리는 비결”이라며 활짝 웃었다. KT는 턴오버 16개(인삼공사 8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전창진 감독은 3쿼터 중반부터 내내 벤치에 앉아 말없이 선수들을 주시했다. 작전타임 때도 선수들을 외면했다.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한 것. 순위도 한 계단 내려간 4위(13승8패). 경기 고양에서는 모비스가 오리온스를 79-77로 눌렀다. ‘돌아온’ 테렌스 레더가 36점 17리바운드 2블록으로 폭발했다. 오리온스는 4연패. 위안할 건 루키 최진수(24점 9리바운드)의 성장뿐이다. 안양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36세’ 방신봉 블로킹만 5점

    책임감. 프로배구 KEPCO의 주장 방신봉이 배구를 하는 이유다. 올 시즌 직전 주장으로 뽑히고 나서 그는 한 가지 다짐을 했다. 나보다는 후배들을 위해 뛰겠다는 것. 코트에 나서지 않아도 좋았다. 웜업존에서도 그는 코트에 있는 것처럼 팔을 치켜들고 고함을 지르며 파이팅했다. 애초에 배구선수 나이로 환갑진갑 다 지난 36살의 그가 지난 시즌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이유도 책임감 때문이었다. 아내와 초등학교 6학년 딸, 3학년 아들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고 싶다는 것이 방신봉의 바람이었다. 30일 수원 LIG손해보험과의 경기. 팀의 해결사 안젤코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득점은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50%를 밑돌 정도로 부진했다. 막내 서재덕도 14득점하며 분전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양날개가 안 되면 가운데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방신봉이 나선 것은 그때였다. 또 다른 센터 하경민과 함께 블로킹과 속공으로 상대 진영을 무차별 폭격했다. 안젤코와 서재덕이 36득점할 때 방신봉은 하경민과 함께 23점이나 올렸다. 압도적인 것은 블로킹이었다. LIG 세터 김영래가 속공을 싫어하고 단조로운 오픈공격으로 일관한다는 점을 읽어내고 공이 들어오는 길목을 지키고 서 있었다. 방신봉은 블로킹으로만 5득점했다. 이날 KEPCO의 블로킹 득점(23개)은 LIG의(8개) 3배에 육박했다. 좌우와 중앙이 동시에 살아나니 KEPCO가 승리를 따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3-0(26-24 25-23 25-23)으로 LIG를 가볍게 누르고 승점 20을 따 단독 2위에 올랐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올 시즌 홈에서 첫 승을 올리며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을 3-0(25-19 25-21 25-21)으로 꺾고 승점 14를 기록, 2위로 올라섰다. 부진했던 외국인 리빙스턴을 퇴출시킨 이후에도 토종 선수만으로 고른 득점을 만들어냈다. 황연주와 윤혜숙이 각각 13득점, 김수지와 양효진도 11점을 올렸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3승5패(승점 10점)로 5위에 머물러 중위권 도약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수원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대법, 법관 SNS 사실상 금지령…최 판사 “이념몰이” 재반박

    대법원이 판사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과 관련, “신중한 자세를 취해줄 것”을 권고했다. 법적 분쟁이 가능하거나 정치적 대립이 첨예한 논쟁의 중심에 중립적이어야 할 법원이 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논리다. 대법원이 SNS 사용과 관련된 윤리 문제에 대해 법관들에게 엄중한 권고 형식으로 입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공윤위 “의견표명 땐 신중해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9일 최은배(45·사법연수원 22기) 인천지법 부장판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판한 글을 올린 사실에 대해 논의하고 권고안을 마련했다. 최 부장판사가 해당 글을 게시한 행위가 법관윤리강령에 위반되는지에 대한 판단은 전체 법관에 대한 이번 권고안으로 갈음한다고 대법원은 밝혔다. 그러면서 페이스북 등 SNS 사용 기준은 앞으로 충분한 협의를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SNS 사태를 촉발한 최 부장판사가 이날 또다시 “(자신의 글을 문제 삼는 것은) 사상 검증이자 이념 몰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에 따라 대법원의 권고에도 불구, 법관의 SNS 표현의 적절성 논란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윤리위는 “법관은 직무 내외를 불문하고 의견 표명을 할 때 자기절제와 균형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법관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놓이게 되거나 향후 공정한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를 야기시킬 수 있는 외관을 만들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페이스북 등 SNS 사용에서도 이 같은 점을 염두에 두고 보다 분별력 있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사적인 의사표현은 괜찮지만 정치적 이슈나 분쟁으로 비화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데 자제하도록 나름의 틀을 설정한 셈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향후 가이드라인이 정해지고 법관윤리강령이 개정되면 사안별로 위반 여부를 심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위는 “SNS 사용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성숙되지 못했다.”며 추가 논의의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표현 수위의 적절성은 대법원 윤리감사실 등이 판단한다. 그러나 SNS 사용이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한다는 점에서 적잖은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판사들 “최판사 징계땐 침묵 않을 것” 특히 이번 사안이 법관의 SNS 사용에 대한 논란이라기보다 특정 정치 성향의 법관에 대한 공격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법원 내부전산망 코트넷에 이날 올라온 변민선(46·사법연수원 28기) 서울북부지법 판사의 “법관 개인이 사적으로 얘기한 것을 공론의 장으로 끌고 와 그 글과 소속된 단체만을 근거로 최 부장판사의 재판에 대한 공정성을 단죄하고 법관 개인의 의사표현을 위축하려는 시도가 잘못된 게 아니냐.”라는 글이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최 부장판사는 이날 또 페이스북을 통해 “구체적인 직무 관련성이 없다면 판사도 시민으로서 누려야 할 표현권과 기본권을 가질 수 있다.”면서 “법관이 어떤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고 해서 재판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것은 사상 검증이고 이념 몰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판사의 사상과 생각을 위축시키는 것은 재판에 간접적으로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당한 침해”라고 밝혔다. 법원 내부에서는 여론에 따라 서둘러 진행된 윤리위의 조치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송승용(37·사법연수원 29기) 수원지법 판사가 이날 코트넷에 “만약 최 판사에게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징계 기타의 불이익한 처분이 내려진다면, 저를 포함한 많은 판사들은 더는 침묵으로 일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남기는 등 코트넷에는 관련된 글이 잇따라 올랐다. 전호일 법원노조·본부장은 이날 대법원 앞에서 최 부장판사에 대한 대법원의 윤리위 회부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안석·이민영기자 ccto@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젊어진 신한銀 ‘별’ 없이도 빛나네

    이쯤 되면 할 말이 없다. ‘호화군단’이라는 말로 통합 5연패를 애써 폄하하려던 시도도 통하지 않는다. 여자농구 신한은행은 올 시즌도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29일 현재 공동 2위 KB국민은행·KDB생명과 3경기 차 단독 선두(11승2패)다. 출발은 삐걱거렸다. 지난달 신세계와의 개막전에서 패(70-79)했다. 전주원·진미정(이상 은퇴)·정선민(KB국민은행)이 동시에 빠진 공백은 당장 결과로 드러났다. 비시즌 국가대표에 차출됐던 선수들의 몸상태도 엉망이었다.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맞춰볼 시간도 없었다. 여느 때보다 평준화된 시즌이라는 예언이 맞아들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개막전 패배 이후 KDB생명에 한 번 잡힌 걸 빼고는 11승을 내달렸다. 물론, 예전 같은 압도적인 경기력은 아니다. 13경기 중 연장전을 4번이나 치렀다. 매 경기가 박빙이다. 쉽게 이긴 경기는 거의 없다. 그래도 신한은행은 꾸역꾸역(?) 승수를 쌓는다. 비결은 ‘마음가짐’. ‘신한왕조’를 일궈온 선수들은 패배에 일종의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 그래서 비슷한 실력임에도 근성과 오기, 투지로 기필코 이긴다. 매 경기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듯 사투를 벌이는 이유다. 선수 면면도 이제는 ‘슈퍼스타’와는 살짝 거리가 있다. 이름값에서는 오히려 정선민·변연하의 KB국민은행, 신정자·이경은의 KDB생명, 김계령·이미선의 삼성생명, 김정은·김지윤의 신세계 등에 밀릴 법도 하다. 최장신 하은주(202㎝)가 있다지만 플레잉타임은 길어야 17분 남짓. 주전센터로 골밑을 든든히 지키는 강영숙과 포인트가드 최윤아가 그나마 어깨를 견줄 만하다. 신한은행 상승세를 이끄는 주역은 ‘언니들’ 틈에 가려져 칼을 갈던 김단비·이연화·김연주다. 벤치에서 어깨너머로 모든 걸 흡수한 이들은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팀의 중심이 돼 코트를 주름잡고 있다. 백업은 아직 여의치 않지만 최윤아-이연화-김단비-강영숙-하은주로 이어지는 베스트5는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다. 신한은행은 이제 노련미 대신 패기로, 개인기 대신 팀워크로 변신해 또 다른 의미의 ‘레알 신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고참들이 나가서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단단한 조직력은 옛날 못지 않다. 이제 신한은 패기 넘치는 젊은 팀”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올 시즌 밝힌 목표는 통합 6연패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FTA비준 이후] 국제통상 전문가 2인 긴급 좌담

    [FTA비준 이후] 국제통상 전문가 2인 긴급 좌담

    조만간 닥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는 우리에게 엄청난 충격파로 다가온다. 두 나라의 관세장벽이 허물어진 상태에서 우리 경제력의 10배에 달하는 미국의 거대자본과 고기술 상품들이 한국으로 봇물처럼 밀려들 것이란 두려움도 적지 않다. 한·미 FTA로 기대한 성과를 거두고 무역강국으로서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가계 등 모든 경제주체들의 치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통상 전문가인 정인교(50·경제학) 인하대교수와 허윤(48·국제 대학원) 서강대 교수의 긴급 좌담회를 통해 향후 한·미 FTA 시대를 어떻게 맞아야 할지를 짚어봤다. →한·미 FTA 비준안 통과의 의미는. -정인교 교수 FTA 상대국으로서 미국이 가진 장점도 있지만 상대국에 주는 부담도 있다. 그러나 거대 선진경제시장이라는 점에서 탁월한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 한·미 FTA가 타결되면서 다른 국가와의 FTA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세계경제가 어려운 시기지만, 경제 통상학적 측면에서는 지금이 가장 FTA가 필요한 시기다. -허윤 교수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10월 한·미 FTA 로드맵이 나오고 8년 1개월이 지나 비준됐다. 한·미 FTA 비준으로 한국은 왼쪽으로 유럽연합(EU), 오른쪽으로 미국, 뒤쪽으로 아세안이라는 삼각 무역편대를 구축했다. 독수리처럼 웅비하는 동북아의 명실상부한 허브 국가가 된 것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다른 FTA 사례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FTA가 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허 교수 정부는 한·미 FTA로 인한 농업 분야 대책으로 22조 1000억원+알파(α)를 제시했다. 그러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김영삼 정부 때부터 우루과이라운드(UR) 대책으로 농가에 쏟아부은 돈은 엄청나다. 2013년까지 206조원이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을 들였음에도 농업과 축산업에서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금 정부의 방식을 계속하면 농업은 경쟁력이 취약한 상태로 남을 수밖에 없다. 비교열세에 있는 분야를 혈세로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가능성 높은 농가와 업체를 발굴해 인센티브 제공 중심으로 가야 한다. 지금까지 정부는 보상에만 몰두하다 보니, 우리 농가의 정부 의존적 경향이 심화됐다. 또 정부의 지원 대부분이 도로개설 등 토목사업에 그친 것도 문제였다. 예산을 얼마만큼 배정한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낭비없이 내실있게 쓰였는지 점검하고 실제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 -정 교수 한·미 FTA 비준으로 우리 경제는 전면 개방체제에서 작동하는 구도가 됐다. 이에 따른 기업과 국민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동반성장 등 중소기업을 배려하는 부분은 계속 필요하겠지만, 경쟁의 미덕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경쟁 없이 발전이 있을 수 없다. 개방에 따른 경쟁이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등급을 한 단계씩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부는 불필요한 규제와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을 제고하는 데 더 노력해야 하고, 민간도 마찬가지다. 국내 소비 부분의 합리성이 경제 수준에 비해 높지 않다는 평가가 일반적인 만큼, 루머에 휩쓸려 소비구조가 왜곡되거나 불필요하게 치우치는 모습은 개선해야 한다.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책은. -정 교수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 살아남기 위해 고부가가치와 차별화된 제품을 찾아야 한다. 뒤처지는 기업이 문제인데, 경제수준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구조조정을 꼭 나쁘게만 봐서는 안 된다. 구조조정의 정확한 의미는 상황에 따라 맞춰 나가는 것이다. 정부가 시행 중인 무역조정지원제도(TAA)는 미국과 한국 정도만 실시하고 있는 제도다. 그러나 TAA는 자칫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와 예산낭비를 부를 수 있다는 부작용이 있다. 부도난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TAA는 살아있는 기업에 적용하는 제도다. 지금까지 TAA 혜택을 받은 기업이 많지 않은 것은 FTA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내년부터는 환경이 달라진다. 기업들은 지금까지 쌓은 경험을 현실에 접목시켜야 한다. 코트라 역시 FTA관련 사업에 많은 지원을 하고,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투자해야 한다. -허 교수 미국은 TAA 예산 대부분을 근로자에 대한 사회안전망 유지에 쓰고 있다. 의료보험 지원을 실시하고, 50세 이상 근로자가 재취업했을 경우 전 직장과의 월급 차액을 일정부분 지원한다. 반면 한국은 TAA가 중소기업 지원 위주로 활용하고 있다. 한계기업에 설비자금과 운영자금을 저리로 융자하고 있는데, 한계기업의 자생을 유도한다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기업 대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개방의 최종 피해자, 즉 실직 근로자와 소득이 줄어든 농어민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에 힘써야 한다. 혈세가 새는 각종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유망한 농가나 영농기업에 물류 기반을 강화하는 등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 또 중소기업을 위한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마케팅 기술을 전수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만으로는 역량의 한계가 있는 만큼 범정부 차원의 전담기구를 둬야 한다. 중소기업들은 한·미 FTA로 인해 활동 반경이 넓어졌다. 앞으로는 국내 대기업 위주, 직수출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유통경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확대일로에 있는 온라인 유통시장과 미국의 저가 유통매장 등을 공략해야 한다. 한국은 EU 및 아세안과도 FTA를 맺고 있는 만큼, 생산 네트워크 구축도 새롭게 찾아야 한다. →한·미 FTA로 인한 국제 무역 환경 변화는. -허 교수 미국은 국제 무역에서 자국 경제가 좋을 때는 역내 균형전략을 썼다. 직접 나서서 세계 균형을 잡았다. 지금처럼 불황일 때는 역외 균형전략을 취한다. 미국은 중국 경제가 확대되고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미국은 FTA를 체결할 때 경제적인 측면도 중시하지만, 외교 전략적 요소를 더 고려한다. 미국의 첫 FTA 국가가 이스라엘이었고, 9·11 이후 중동 국가와 FTA를 체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아시아에서도 ‘모범적’ 국가와만 FTA를 맺는다. 한·미 FTA 체결도 중국의 진격을 견제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실제로 미국 문서를 보면 FTA 국가 선정 기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교적 양립가능성이다. 체결국이 국제사회에서 얼마만큼 미국을 지지하는지가 중요한 요소다. 미국은 중국과 FTA를 맺을 가능성은 없다. FTA 체결 의미는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 한국은 미국 및 EU와 FTA를 맺었기 때문에 향후 다자간 무역에서도 여유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만간 타결이 예상되는 호주, 콜롬비아, 중국 등과의 FTA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 세계 경제는 통합의 길로 갈 것이다. 통합의 속도는 과거 10~15년만큼 빠르진 않겠지만 결국 이뤄질 것이다. 경제 통합과 관련한 세계 지도에서 대격동이 일어날 지역은 동아시아다. 이미 중국은 동아시아에서 정치·경제·군사적 리더십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의지가 여러모로 보인다. 위성을 발사하고 우주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간 일본은 이를 알면서도 적극 나서기가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동아시아에서 리더십과 영향력이 점진적으로 위축됐는데, 일본과 미국의 처지가 맞물릴 것이다. 우리는 정부 차원에서 이 같은 국제 정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과거에는 일본과 중국, 미국 사이에서 우리는 ‘숟가락’만 올리기만 하면 됐으나, 한국도 몸집이 많이 커지면서 ‘플레이어’가 됐다. 외교와 통상, 국방, 인적자원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현안으로 떠오른 한·중 FTA 전망은. -허 교수 한·중 FTA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 한·중 FTA를 통해 경제적으로 과연 우리가 무엇을 얻을까 의문이 나오고 있다. 우리가 경쟁력 있는 부분은 서비스, 지적재산권 등인데 중국의 제도 및 법률이 복잡하다. 중국의 제도적 변화를 우리가 유도해야 하는데, 중국 정부가 얼마만큼 약속하고 이행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또 경제 외적인 요인인 외교와 안보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한반도를 둘러싼 일본과 러시아, 북한이라는 변수가 있다. 우리가 동북아시아에서 어떤 위상을 적립해야 하는지 국민적 합의가 먼저 필요하다. 정리 오달란·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한양대 경제학과 ▲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제학 박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동아시아비전그룹(EVAG) 사무국장 ▲한국통상학회 회장 ▲DDA FTA 농업통상포럼 위원 ▲대한상공회의소 국제위원회 위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제학 박사 ▲세계은행 정책연구부 컨설턴트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 ▲FTA 교수연구회 이사 ▲한국국제통상학회 이사 ▲고등교육지원 아시아네트워크 대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국제지역연구소장)
  • [프로농구] 김승현 복귀 확정… 트레이드 급물살

    방황하던 ‘천재 가드’ 김승현의 컴백이 확정됐다. 김승현은 이면계약을 통해 받아야 할 몫 12억원을 포기했고, 오리온스는 다음 달 8일 이전 트레이드를 공언했다. 연봉은 2억 5000만원. KBL은 24일 긴급 재정위원회를 열고 김승현의 임의탈퇴 공시를 풀었다. 김승현은 곧바로 KBL 등록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트레이드 카드만 맞다면 김승현은 언제든 코트를 누빌 수 있다. 김승현은 이날 KBL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한선교 KBL 총재, 심용섭 오리온스 사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허리를 굽혀 정중하게 사과하는 게 첫째였다. 김승현은 “농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코트에서 예전처럼 멋진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33년을 살았는데 할 줄 아는 게 농구밖에 없다. 심용섭 사장에게 ‘그동안 철없이 군 점 죄송하다’고 수없이 말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작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심 사장은 “3개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다. (트레이드 상대로) 어떤 선수를 보낼 것인지 알려 달라고 했다. 카드가 맞으면 12월 8일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이 당장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김승현 앓이’ 삼성·전자랜드 ‘러브콜’ 신경전

    [프로농구] ‘김승현 앓이’ 삼성·전자랜드 ‘러브콜’ 신경전

    이슈는 또다시 김승현(33·오리온스)이다. 방황하던 ‘코트 미아’ 김승현의 임의탈퇴 공시가 철회된 24일, 정규리그가 한창인 프로농구계도 들끓었다. 김승현의 복귀, 그리고 김승현의 트레이드로 중·후반기 레이스의 판도가 급변할 수 있는 터라 10개 구단의 관심이 쏠리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다만 영입에 나선 구단들의 구애가 ‘도를 넘은’ 상황이다. 오리온스는 김승현과 맞바꿀 선수 조건으로 ‘젊은 유망주’를 꼽았다. 김승현 영입 작전에 나선 팀의 어린 가드들은 가슴앓이가 한창이다. ‘호화군단’을 이끌고 있는 이상범 KGC인삼공사 감독은 ‘제3자’ 입장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영입 구단이) 공개되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아무래도 선수들은 동요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밝힌 김상준 삼성 감독은 “연패 중인 데다 외국인 선수 교체로 팀 전술이나 분위기를 바꾸는 단계라 선수들이 (트레이드에) 신경 쓸 여력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뒤숭숭할 수밖에 없다. 가드포지션의 이시준·박대남·이관희 등은 물론 독일에서 무릎 수술 후 재활 중인 이정석도 좌불안석이다. 이성훈 삼성 단장은 “현금 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다.”는 말로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마땅한 트레이드 카드가 없다면 돈을 줘서라도 잡고 말겠다.’는 강력한 영입 의지를 보여준 꼴이 됐다. 같은 시간 고양에서도 전자랜드의 ‘러브콜’ 수위가 아슬아슬했다. “트레이드 카드가 풍부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자원은 괜찮은 것 아닌가. 오리온스가 어린 선수를 원하는 것 같은데 가드 자원은 많다.”는 대답을 내놨다. 전자랜드 선수라면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소리. 김승현을 잡는다면 그나마 낫다. 하지만 이런 무리수(!)까지 썼는데 김승현 영입에 실패한다면 흐트러진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김승현에게 ‘한눈판’ 삼성과 전자랜드는 나란히 고전했다. 삼성은 잠실체육관에서 인삼공사에 77-92로 져 6연패에 빠졌다. KBL 개막 후 홈경기 최다연패 기록(8연패)을 새로 썼다. 전자랜드는 고양체육관에서 꼴찌 오리온스에 77-7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유도훈 감독이 ‘드디어’ 정규경기 통산 100승을 채웠지만 만족하기엔 경기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선수들의 ‘불안한 마음가짐’이 낳은 얄궂은 결과는 아닐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월드투어파이널스] 나달, 힘쓸 새도 없었다

    미국의 평판연구소(Reputation Institute)가 올해 초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믿을 만한, 호감 가는 유명인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1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인권운동가였던 넬슨 만델라가 차지했다.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 2위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차지했다. 페더러는 설문조사 톱 15에 든 유일한 스포츠 선수였다. 페더러는 데릭 지터(야구), 르브론 제임스(농구), 데이비드 베컴(축구)을 제치고 ‘글로벌 설레브러티’의 반열에 올랐다. 페더러는 테니스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었다. 1998년 프로에 데뷔한 뒤 메이저대회 타이틀만 16개를 챙겼다.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이뤘다. 통산성적은 802승 186패. 2004년 2월 처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랭킹 1위를 찍은 뒤 줄곧 ‘언터처블’로 군림했다. 모든 샷이 기계처럼 깔끔했고 경기 운영은 얄미울 만큼 영리했다.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얼굴로 경기를 치르다가도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면 매번 어린아이처럼 눈물을 글썽거렸다. 코트에서의 완벽함, 그리고 코트 밖에서의 인간적인 모습에 전 세계는 열광했다. 그 흔한 추문이 한 번도 없었다. 좋은 일에는 씀씀이도 크다. 어머니가 남아공 출신인 페더러는 2003년 ‘페더러 재단’을 세워 아프리카 어린이를 지원해왔다. 지난여름에는 향후 10년 동안 말라위 어린이 5만여명을 교육시킬 지원금 33만 달러 기부도 약속했다. 올 들어 하락세가 완연한, 세계 랭킹 4위까지 처진 30살 페더러는 서서히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23일 영국 런던의 오투(O2)아레나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단식대결. 둘의 경기는 몇 년 뒤면 ‘추억’이 된다. ‘세기의 라이벌’은 ATP 랭킹 1~8위만 참여하는 ‘왕중왕전’ 월드투어파이널스에서 만났다.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페더러가 나달을 2-0(6-3 6-0)으로 꺾었다. 전성기 못지않게 완벽한 경기력으로 62분 만에 나달을 케이오시켰다. 나달을 상대로 거둔 1년 만의 승리. 페더러는 “처음부터 끝까지 원하는 대로 다 됐다.”고 기뻐했다. 4명씩 A·B조로 나누어 치르는 월드투어파이널스 조별예선에서 페더러는 2승으로 일찌감치 4강행을 예약했다. 두둑한 랭킹 포인트와 상금도 ‘찜’했다. ‘별들의 전쟁’인 만큼 다른 대회와 스케일부터 다르다. 조별리그에서 1승을 챙길 때마다 200포인트와 12만 달러가 주어진다. 준결승에서 이기면 400포인트와 38만 달러, 우승을 확정 지으면 500포인트와 77만 달러를 챙긴다. 전승으로 우승하면 1500포인트와 163만 달러(출전 상금 12만 달러 포함)를 받는다. ‘디펜딩챔피언’ 페더러가 2011년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리온스·김승현 코트 복귀 합의

    ‘매직핸드’ 김승현(33)이 농구 코트로 돌아온다. 갈등을 빚었던 오리온스와 올 시즌 선수 복귀에 합의했다. 오리온스는 22일 “김승현 측 남성렬 변호사가 보내온 합의서를 오리온스 심용섭 단장이 받아들이기로 해 금일 모든 합의 절차가 완료됐다. 12월 8일까지 이적을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스와 김승현은 곧 한국프로농구연맹(KBL)에 임의탈퇴 공시 해제를 요청할 예정이다. 임의탈퇴 징계가 풀리면 오리온스는 다른 9개 구단과 김승현 트레이드에 대한 협상을 벌일 수 있다. 김승현은 오리온스와 이면계약으로 받아야 할 12억원(이자 포함 14억원)을 포기하는 대신 다른 구단 유니폼을 입고 뛸 기회를 얻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車·전자, 가격 경쟁력 커져 ‘맑음’… 식품·금융·농수축산업 ‘흐림’

    車·전자, 가격 경쟁력 커져 ‘맑음’… 식품·금융·농수축산업 ‘흐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국회 통과로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산업계 안팎에서는 대표적인 수출 업종인 자동차나 전자 등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교역량이 확대되는 반면 식품 및 농수축산물 분야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미 FTA가 타결되면 자동차 부품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에 부품업체가 가장 큰 이득을 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FTA 발효 시점부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가 즉시 사라지기 때문에 원가절감 능력, 재무 안정성, 품질, 경험 등에서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빅3’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선호도가 높은 한국 부품업체들이 크게 유리해진다는 것이다. 업계는 5000여 중소 부품 수출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현지 공장의 부품 조달 비용 감소에 따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업체들의 한국 부품 수입이 급격하게 늘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코트라는 연매출 1억 달러 이상의 미국 업체 17곳을 조사한 결과 16개사가 FTA 발효에 따라 한국산 구매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 최대 대형트럭 생산업체인 나비스타 소싱 담당자는 “한·미 FTA를 계기로 한국산 제품 구매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은 지적 재산권이 엄격히 보호되고 있어 기술 공동 개발 및 이전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나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완성차의 관세 철폐 시기는 4년 후로 예정돼 있어 당장은 큰 영향이 없지만 장기적으로 연간 1500만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돼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자동차 특별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가 도입되면 수입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미국이 이를 적용할 가능성이 커 자동차 업계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은 이 제도를 활용해 한국산 승용차에 대해 15년, 픽업트럭에 대해 20년간 특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완성차나 부품 등의 대미 수출이 급증하면 이들 물동량을 처리하는 항공 및 해운업계에도 일정 부분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수출액 가운데 중소기업의 비중이 90%를 차지하는 섬유업계는 한·미 FTA 발효에 따른 교역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평균 13.1%의 관세가 폐지되면 일본, 중국, 인도 등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커져 대미 수출이 늘어나고, 인건비가 비싸진 중국을 대체할 곳을 찾는 미국 바이어들이 한국으로 눈길을 돌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전자 및 IT 업종도 수혜 품목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이 대부분 멕시코 등에서 현지 공장을 가동하며 미국 시장 물량을 자체 조달하고 있고,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은 이미 대부분 무관세여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철강도 2004년부터 양국 간 무관세가 적용되고 있고 수출 물량도 거의 없으며,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물량도 미미해 특별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도 공공조달시장은 1997년 발효된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으로 이미 개방됐고 민간투자 시장도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근거해 문을 열었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음식료, 제약업, 금융업, 농축산업 등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음식료 부문에서는 맥주, 와인 등 주류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산 맥주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출하량 등이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는 반면 수입 주류는 할인점·백화점 등에서 매장 면적과 취급 품목 수를 크게 늘리고 있어 FTA 타결로 맥주 수입 관세 30%가 7년에 걸쳐 철폐되면 한동안 성장세를 이어 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농축산업은 한·미 FTA가 타결되면 미국산 쇠고기·돼지고기나 과일 등의 수입량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국내 관련 업계는 가장 격렬하게 국회 비준에 반대해 왔다. 영세 사업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도 FTA로 경영 사정이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승훈기자·산업부 종합 hunnam@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스카우트(KBS1 밤 7시 30분) 서울 강남구의 서울 로봇고등학교에서 치러진 본선에서 치열한 프레젠테이션 경연이 펼쳐진다. 프로그래밍 연구원, 로봇 콘셉트 디자이너 등 로봇 분야의 다양한 직업을 꿈꾸고 있는 도전자들의 야심찬 자기 홍보가 진행한다. 로봇 특성화 고등학교답게 직접 만든 로봇을 가져와 시연을 하는 도전자들도 만나 본다. ●비타민(KBS2 밤 8시 55분) ‘뇌졸중’ 편에서 배우 김희라의 최근 모습이 공개된다. 1970~80년대를 주름잡은 액션 배우였던 그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충격을 줬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뇌졸중을 겪기 전의 평소 생활 습관에 대해서 털어놓는다. 대단한 애주가였던 그는 술을 입에 댔다하면 한 짝은 마셨고, 담배도 하루 5갑은 기본으로 피웠다고 전한다. ●수목미니시리즈 나도, 꽃(MBC 밤 9시 55분) 봉선과 재희가 입 맞추는 것을 본 마루는 눈에 불꽃이 튀고, 의연한 재희와 달리 흥분한 마루는 재희에게 달려든다. 태화의 상담소에서 검사한 내용을 떠올리며 걷던 봉선은 혼자 책 보며 라면 먹고 있는 재희를 발견한다. 한편 테니스 코트 쪽을 기웃거리던 달은 눈에 공을 맞아 고통스러워하며 울기 시작한다. ●아침연속극 태양의 신부(SBS 오전 8시 30분) 강로가 출근하자 미선은 효원에게 엄포를 늘어놓는다. 이에 효원은 매섭게 몰아붙이는 예련의 구박을 묵묵히 견뎌낼 뿐이다. 그러던 중 혼인계약서 작성을 위해 회사를 찾은 효원은 계약서의 내용을 보고 씁쓸해진다. 한편 영철은 강로의 라이터를 보관하고 있는 진혁을 보고 무슨 인연이 있냐고 묻는다. ●교육, 화제의 인물(EBS 낮 12시 10분) 서울 도심 한복판의 작은 학교가 폐교 위기에서 전학 가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의 교동초등학교가 바로 그곳이다. 폐교 위기 학교에서 인기 학교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이 만들어 가는 교육의 꿈과 희망을 따라가 본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10분) 가수 배일호는 ‘신토불이’ ‘당신이 원하신다면’ 등 히트곡들을 보유한 가수다. 그는 방송에서 자신에게 먼저 러브콜이 왔다가 거절했던 ‘대박’ 노래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송대관의 ‘네 박자’와 편승엽의 ‘찬찬찬’ 등이 그것. 한편 노름판에 돈을 날린 아버지 때문에 어려서 머슴살이를 해야 했던 이야기도 털어놓는다.
  •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④ 해상풍력발전에 집중하는 독일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④ 해상풍력발전에 집중하는 독일

    독일의 해상풍력이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22년 무(無) 원전’ 실현의 성패를 쥐고 있어서다. 독일은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2022년 무(無) 원자력발전소 시대’를 선언했다. 독일 전체 전력의 23%를 담당하는 원전 17기를 모두 폐쇄하고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독일은 이를 위해 첨단기술과 고부가가치 에너지원인 해상풍력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독일 연방환경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해상풍력 확대에 주력해 해상풍력 전력 생산을 10기가와트(GW)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상풍력보다 효율 최대 2배 높아 풍력발전 시장은 2000년 이후 연평균 23.6%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세계 풍력 설치 용량은 200GW에 달한다. 1GW급 원자력발전소 200기에서 생산하는 전력과 맞먹는다. 이에 비해 해상풍력은 지난 5월 기준으로 전 세계 해상풍력 누적 설치 용량이 연 3.55GW에 불과하다. 하지만 육상풍력은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반면 해상풍력은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세우기 때문에 용지 확보 걱정도 없고 소음 문제도 적다. 장애물 감소로 육상보다 풍속은 20%, 출력은 40% 증가하는 등 전력 생산에도 효율적이다. 육상풍력은 발전기 한 기당 최대 발전 용량이 2∼2.5메가와트(㎿)이지만 해상에서는 5㎿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풍력은 그동안 덴마크가 주도해 왔다. 영국도 국가 주도로 1∼3단계 해상풍력 개발 계획을 추진해 현재 세계 최대의 해상풍력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독일은 이들 나라에 비해서는 후발 주자이지만 빠른 속도로 해상풍력 강국의 이미지를 심어가고 있다. 풍력발전 시장에서 발전 용량 기준 세계 2위, 발전기 및 부품제조 시장점유율(35%) 세계 1위라는 저력이 탄탄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2008년 10월 독일 북해 연안 500m 해상에 건설된 ‘바르트 오프쇼어1’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5㎿급 해상풍력발전기 5대를 시범 가동한 데 이어 지난해 4월에는 북해 최초의 해상풍력단지인 ‘알파 벤투스’ 가동을 시작했다. 알파 벤투스 단지에는 5㎿급 해상풍력발전기 12기가 설치돼 있으며 발전기 한 기당 5000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또한 지난 5월에는 발틱해 상에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도 가동했다. ●2030년 해풍전력 1200만 가구에 공급 독일은 올 6월 기준으로 총 27개의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승인됐고 52개의 프로젝트가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프로젝트가 정상 가동될 경우 2030년에는 약 1200만 가구에 해상풍력을 통해 생산된 전력이 공급될 전망이다. 코트라 프랑크푸르트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관계자는 “해상풍력은 아직 영국이 독일보다 유리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라며 “하지만 진행 예정인 프로젝트 규모로 보면 독일이 압도적이고,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독일의 해상풍력은 10년 내 가장 활발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를린(독일)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백화점 25일부터 연말 세일

    경기 한파에 속앓이를 해온 백화점업계가 연중 마지막으로 벌이는 ‘송년 세일’ 기간을 예년보다 1주일 늘려 잡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역대 최장 기간인 17일 동안 송년 세일 행사를 벌인다. 송년 세일은 백화점업계가 매년 1·4·7·10월에 하는 정기 세일과 달리, 경기와 소비 상황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해온 행사다. 1990년대에는 닷새, 2000년대 이후에는 열흘 정도 진행하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17일로 대폭 늘었다. 백화점들은 손님을 끌어당길 만한 대형 기획전과 경품·사은품 행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롯데백화점은 25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전 점에서 ‘기아자동차 32대, 반값에 드립니다’ 경품 행사를 통해 1등 1명에게 기아 K7을, 2등 10명에게 K5 하이브리드를, 3등 21명에게 레이를 절반 가격에 살 수 있도록 나머지 반값을 대준다. 현대백화점은 몽골에서 원사를 대량 구매해 생산한 캐시미어 의류를 시중의 비슷한 상품보다 30% 싼값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9만 9000원짜리 모직코트, 12만원짜리 소가죽 비즈니스백 등 바이어가 선정한 초특가 한정판 상품을 선보이며 세일 첫 주말 특정 카드로 15만원 이상 구매 시 ‘눈꽃 패션백’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프로농구] 작전타임 부른 유재학 감독 “… …”

    [프로농구] 작전타임 부른 유재학 감독 “… …”

    작전타임을 부른 감독은 선수들에게 아무 말도 안 했다. 프로농구 모비스 유재학 감독.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긴 시점이었다. 63-74. 11점 뒤져 있었다. 평소 성격으로 봐선 화를 많이 낼 상황이었다. 소리 지르고 마지막 분발을 주문할 터였다. 그런데 입을 닫고 망연자실 코트만 바라봤다. 할 말이 많지만 차마 말을 할 수 없는 상태. 유 감독은 차라리 입을 닫는 쪽을 택했다. 그만큼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 20일 안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KGC인삼공사-모비스전이었다. 모비스는 아예 골밑을 내준 상태로 경기를 했다. 1쿼터만 인삼공사에 18-13으로 앞섰다. 양동근이 1쿼터 7점을 몰아넣었다. 거기까지였다. 모비스 외국인 선수 말콤 토마스(13점 14리바운드)는 마크 상대 로드니(22점 11리바운드)에게 완벽하게 압도당했다. 화이트는 꾸준히 1대1 공격을 시도했고 토마스는 매번 뚫렸다. 힘과 신장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 오세근(24점 15리바운드)도 골밑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모비스 김동량은 오세근을 밀어낼 만한 힘이 안 됐다. 인삼공사가 완전히 제공권을 가져갔다. 인삼공사는 확률 높은 농구를 구사했다.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갔다. 이후 모비스 양동근(13점 6어시스트)을 집중 마크하면서 승부의 마지막 불안 요소도 제거했다. 모비스로선 할 게 없어졌다. 4쿼터 막판엔 경기를 일찍 포기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악착같은 모습이 사라졌다. 유 감독이 침묵했던 이유였다. 결국 인삼공사가 80-70으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하필 모비스 유 감독은 전날까지 프로 통산 361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역대 감독 최다승 기록인 신선우 전 SK 감독의 362승에 1승차로 따라붙었다. 인삼공사전에서 이겼다면 유 감독은 역대 사령탑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되는 거였다. 잔칫집이 될 수 있었던 모비스. 이날 분위기는 초상집이었다. 잠실에서는 LG가 2차 연장전 끝에 103-102로 SK를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사직에서는 KT가 오리온스를 95-82로 꺾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자동차 월동준비 이것은 꼭 체크하세요

    자동차 월동준비 이것은 꼭 체크하세요

    어느새 포근한 코트의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계절,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옷을 챙기는 것처럼 겨울철이 오기 전 꼭 살펴봐야 하는 것이 자동차다. 한파가 닥쳤을 때 후회하지 말고 미리 점검해야 할 사항을 알아보자. ① 겨울철 부동액 점검 필수 우리가 흔히 공기의 중요성을 잊고 살듯, 자동차에서도 부동액의 역할 또한 쉽게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부동액은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고, 라디에이터 및 관련 부품의 부식을 방지하므로 겨울철을 앞두고 가장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겨울철 부동액과 냉각수의 비율은 50대50이 적당하다. 직접 부동액 원액을 주입할 때, 결빙 온도는 낮아지지만 점도가 너무 높아 엔진과열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② 공기압 등 타이어 점검 낡은 타이어는 겨울철 빙판길이나 눈길 대형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다. 타이어값이 만만치 않지만 무리를 해서라도 무조건 교체해야 한다. 또 겨울철에는 공기가 수축돼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아져 펑크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은 수시로 카센터에서 점검을 해줘야 한다. 스노 체인을 미리 트렁크에 준비해 놓는 것도 겨울철을 안전하게 나는 지혜다. ③ 배터리는 3년에 한 번씩 교체 겨울철 추운 날씨로 인해 시동이 금방 걸리지 않는다면 배터리의 이상이 대부분이다. 배터리는 2~3년 주기, 거리로는 5만~6만㎞를 탔다면 바꿔주는 것이 좋다. 배터리는 기온이 내려가면 전해액(배터리에 들어가는 용액)의 비중이 낮아지게 된다. 전해액의 비중이 낮아지면 시동전압도 함께 낮아져 시동이 잘 걸리지 않게 된다. 배터리의 상태는 대부분 배터리 상단 부분에 있는 인디케이터(표시기)를 보면 알 수 있다. ④ 히터 필터 주기적으로 교환 겨울철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동차 장치는 히터다. 운전자들은 히터를 사용하면서 자동차 내부 필터를 교체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차량용 내부 필터는 엔진 에어 필터와 달리 여과지 면에 정전력을 부여하여 정전기의 힘으로 미세먼지를 붙잡는 방식이다. 이 정전력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소멸되므로 필터의 오염 정도를 떠나 주기적으로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국 IT서비스 기업들 “아시아 넘어 세계로”

    한국 IT서비스 기업들 “아시아 넘어 세계로”

    국내 정보기술(IT) 서비스가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동북·동남아를 넘어 중동, 유럽 등 전 세계에 보급돼 IT 강국의 면모를 또 한 번 드날린다. 코트라는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해외 56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전략포럼’에서 국내 IT기업들이 헝가리,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7개국과 총 1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 교환 및 수주 계약 체결을 했다고 밝혔다. 조은호 코트라 SW시스템산업팀장은 “MOU 교환 이후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대부분 본 계약이 체결된다.”며 “국내 업체와 해외 기업들의 대규모 MOU 교환과 수주 계약 체결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적자원관리(HR) 전문기업인 화이트정보통신은 캄보디아 왕립프놈펜대학과 기술인력·최신기술·시장정보 교류와 관련해 상호 협조를 강화하는 MOU를 교환했다. 앞으로 화이트정보통신은 프놈펜대학 교수들과 함께 HR 세계표준 연구를 진행하고,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시장 진출 기반을 공동으로 마련하게 된다. 헝가리 미슈콜츠시는 한국형 대중교통시스템 도입을 결정하고, 코트라와 600만 달러 규모의 MOU를 교환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유럽연합(EU) 자금으로 추진될 해당 프로젝트에 지멘스 등 유럽의 글로벌 IT 기업들을 제치고 한국 기업이 참여하게 됐다.”며 “접근이 쉽지 않던 유럽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리정보시스템(GIS) 전문기업인 지오메틱스코리아는 방글라데시 메가텍사와 디지털지적관리시스템, 위성항법시스템과 관련해 4000만 달러에 이르는 MOU를 교환했다. LS산전은 이란 MI사와 철도통제신호시스템 도입과 관련, 3000만 달러 규모의 MOU를, 한화SNC는 필리핀 이사벨라주와 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HIS)·스마트그리드·행정전산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2000만 달러 규모의 MOU를 교환했다. 불가리아 도쿠다병원은 한국형 HIS 도입과 관련, SK C&C와 800만 달러 규모의 MOU를 교환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불가리아는 유럽의 의료·요양 관광지로 유명하다.”며 “이번 MOU 교환으로 불가리아 여러 지역으로 한국형 HIS가 수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 ICT는 불가리아 ICB사와 1000만 달러에 달하는 전자정부 구축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프로배구] KEPCO 안젤코 40점·서재덕 24점

    [프로배구] KEPCO 안젤코 40점·서재덕 24점

    KEPCO가 현대캐피탈을 꺾고 2위로 올라섰다. KEPCO는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40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안젤코와 24점을 몰아친 신인 서재덕의 활약에 힘입어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꺾고 5승2패(승점 14)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30일 현대캐피탈전 12연패의 사슬을 끊었던 KEPCO는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따내면서 올 시즌 남자배구 ‘돌풍의 핵’임을 입증했다. KEPCO가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천적으로 떠 오르는 형국이다. KEPCO는 1세트 현대캐피탈의 흔들리는 서브 리시브를 놓치지 않고 안젤코·서재덕의 강타와 센터 하경민의 속공을 앞세워 손쉽게 앞서 갔다. 현대캐피탈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27-27 듀스 접전에서 외국인 선수 수니아스가 안젤코와 서재덕을 잇달아 막아내며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에서도 24-23에서 서재덕의 공격을 신인 최민호가 막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EPCO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안젤코가 4세트에서 10점을 몰아쳤고, 서재덕이 세트 막판 오픈공격과 블로킹으로 힘을 보태며 승부를 파이널 세트까지 몰고 갔다. 5세트 역시 양팀은 18-18까지 듀스 접전을 벌였고, 박준범이 문성민의 오픈공격을 막아내면서 KEPCO가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현대캐피탈 수니아스의 백어택이 코트를 벗어났다. KEPCO의 승리. 현대캐피탈은 5패(2승)를 기록했다. 수니아스는 개인 최다인 45득점을 올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이동준, 너마저

    설상가상이다. 꼴찌로 처진 프로농구 오리온스의 이동준이 당분간 코트에 설 수 없다. 지난 11일 KCC전에서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었고, 13일 모비스전에서는 아예 엔트리에서 빠졌다. 서울에서 정밀검진을 해본 결과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 부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4~5주 휴식과 재활을 마친 뒤 빠르면 연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시즌 아웃까지 예상됐던 것에 비하면 그나마 양호한 편. 이동준은 오리온스 전력의 핵심이다. 박유민, 김강선, 허일영, 최진수 등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며 에이스를 자처했다. 정통 빅맨은 아니지만 크리스 윌리엄스와 함께 공격과 리바운드를 책임져 왔다. 올 시즌 평균 13.7점 6.6리바운드 1.3블록으로 팀 성적에 비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런 이동준이 최소 4~5주 결장하게 되면서 안 그래도 답답한 오리온스는 궁지에 몰렸다. 이동준이 없다면 혹사당하는 윌리엄스는 과부하가 더 심하게 걸릴 수밖에 없다. 윌리엄스에서 시작되고 끝나는 단조로운 공격이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가뜩이나 조직력이 약하고 뒷심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오리온스에 최대 위기다. 순위표 맨 밑에 처져 있는 오리온스에는 어떤 식이든 돌파구가 필요하다. 임의탈퇴 신분 김승현의 복귀 혹은 김승현 트레이드 카드로 이동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빅맨을 찾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물론 긍정적인 면도 있다. 그동안 출전 시간이 짧았던 백업멤버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의 어정쩡한 경계에서 제자리를 못 잡고 있는 최진수가 늘어난 출전 시간만큼 빠르게 한국 농구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진수와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한 전술이 자리 잡는다면 이동준이 복귀했을 때보다 다양한 패턴을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박재현(삼성)을 보내고 영입한 민성주도 코트에 서는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13일 모비스전에서 13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7점을 기록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승현, 코트 복귀 무조건 환영?

    김승현, 코트 복귀 무조건 환영?

    김승현(33·전 오리온스)이 돌아오긴 하나 보다. 농구판이 후끈 달아올랐다. ‘천재가드’의 컴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면계약으로 얼굴을 붉혔던 오리온스와 김승현이 큰 틀에서 합의를 봤다. 김승현이 연봉 미지급분 12억원(이자포함 14억원)을 포기하는 대신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하는 것으로 말을 맞췄다. 선수로의 열망이 워낙 큰 까닭이었다. 그러나 ‘조건 없는 트레이드’에 동의했던 오리온스의 입장이 미묘하게 변했다. 심용섭 오리온스 단장은 지난 14일 “김승현이 올 시즌에는 오리온스에서 명예회복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승현 영입을 밝힌 팀과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갔지만 ‘트레이드 카드’가 맞지 않아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계는 ‘스타의 복귀’에 반색했다. 하지만 ‘훌륭한 선수니까 무조건 환영’이라는 식은 곤란하다. 김승현은 지난해 11월 11일 ‘선수가 KBL 보수조정 불복시 임의탈퇴 공시된다(2009년 8월 11일·제15기 제2차 이사회)’는 의결사항에 따라 임의탈퇴 처리됐다. KBL은 당시 “김승현이 보수 이외의 것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에 복귀할 때도 적당한 절차가 필요하다. 오리온스와 김승현이 합의한다고 해도 바로 출전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사회의 결의와 총재의 재가가 필요하다는 뜻. 김승현 컴백을 막으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이면계약과 법정소송 등으로 ‘KBL 명예를 실추시킨’ 선수에 대한 최소한의 벌칙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정당한 계약을 하고 성실히 운동해 온 선수들이 억울하지 않을까. 정의롭고 용기있는 KBL을 기대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홍석우 지경부 장관 내정자 “전기·기름 아껴 국가 경제에 보탬을”

    홍석우 지경부 장관 내정자 “전기·기름 아껴 국가 경제에 보탬을”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가 수장으로 근무하던 코트라의 직원들에게 “저를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전기, 기름을 아껴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애정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13일 코트라에 따르면 홍 내정자는 이별의 아쉬움을 최근 이임사를 통해 고스란히 쏟아냈다. 그는 지난 9일 퇴임식을 끝으로 140일간의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홍 내정자는 “고작 140일 근무했지만 근무하면서 눈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남은 것이 있다면 바로 코트라 하모니였다.”며 “너무 사랑스럽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실 140일이라는 기간이 참 짧기는 짧다.”며 “짧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많은 생각을 여러분과 같이하고 얘기도 나누었기에 솔직히 짧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트라에서 상급기관인 지식경제부 수장으로 가게 되면 업무 영역이 많이 넓어진다.”면서 “전기와 기름을 아껴 달라.”는 꼼꼼한 부탁도 잊지 않았다. 홍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15일 열린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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