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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색 아니면 속옷도 입지마” 윔블던 테니스 선수들은 괴로워

    “흰색 아니면 속옷도 입지마” 윔블던 테니스 선수들은 괴로워

    “흰색이 괴로워!” 영국에서 지난달 29일 막을 올린 2015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점점 더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여전히 복장에 민감한 윔블던 때문에 황당한 지적을 받은 선수들의 사연이 다시금 화제로 떠올랐다. 윔블던이 열리는 올잉글랜드크럽은 윔블던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반드시 흰색 경기복만을 입어야 한다는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한다. 윔블던이 요구하는 흰색 경기복에는 실제 경기복뿐만 아니라 속옷과 액세서리, 신발 등 모든 것이 포함돼 있다. 미국의 안드레 애거시는 과거 윔블던의 화이트 드레스코드가 지나치다고 주장하면서 경기 출전을 거부한 바 있다. 1991년에 규정을 수긍하고 다시 코트로 돌아오긴 했지만 여전히 불만이 있었는지 노란색 고글을 써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프랑스의 타티아나 골로방 선수는 2007년 흰 스커트 안에 스커트보다 긴 빨간 팬츠를 입어 주최 측과 마찰을 빚은 바 있고, 지난 해 영국의 한 선수는 미처 흰색 속옷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노팬티’ 상태로 경기에 나서 논란이 됐다. 스위스의 유명한 테니스 선수인 로저 페더러는 2013년 윔블던에 출전했을 당시 오렌지 컬러의 밑창이 깔린 테니스화를 신었다가 주최 측으로부터 “다음 경기부터는 다른 신발을 신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아야 했다. 윔블던 주최 측의 이러한 규정이 그야말로 오락가락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1987년 호주의 팻 캐쉬 선수는 바둑판 무늬의 헤어밴드를 착용했지만 별다른 지적을 받지 않았고, 올해에는 검은색 속옷끈을 노출한 유지니 부샤르(캐나다)도 별다를 제재를 받지 않았다. 한편 윔블던의 ‘화이트 사랑’은 18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테니스는 사교모임에 자주 등장했는데, 컬러가 있는 옷을 입으면 땀이 얼룩졌고 사람들은 이것을 보기 싫은 모습이라고 여겼다. 이후부터 윔블던의 흰색 고집이 시작됐는데, 지난해에는 옅은 황백색이나 크림색은 아예 흰색으로 간주하지 않으며 장식을 위한 컬러가 들어갈 경우 폭이 1㎝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포함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도씨유, 지방세포 형성 막아…다이어트 효과 - 연구

    포도씨유, 지방세포 형성 막아…다이어트 효과 - 연구

    우리 몸에 좋은 기름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쉬운 것이 바로 올리브유이다. 그런데 이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기름이라고 하면 포도씨유를 먼저 떠올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미국 플로리다대 식품농업과학연구소(UF/IFAS) 마틴 마셜 교수팀(식품과학·인체영양)이 미국산 포도로 만든 포도씨유에 체중 증가를 어렵게 하는 작용을 가진 물질인 ‘토코트리에놀’(토코트라이에놀)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을 밝혀냈다. 마셜 교수는 “포도씨유 속 토코트리에놀이 새로운 지방세포의 형성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연구 대상이 된 포도는 미국 남동부가 원산지로 껍질이 두껍고 씨가 큰 머스커딘(무스카딘) 포도. 이 씨에서 추출한 기름 속 토코트리에놀은 비타민 E의 일종으로, 이 성분이 우리 몸에 지방이 달라붙는 작용을 어렵게 하는 것을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항산화 작용이 강한 토코트리에놀은 이미 다른 연구를 통해서도 중성 지방과 콜레스테롤 등을 저하시키는 것이 알려졌다. 토코트리에놀을 포함한 식품으로는 포도씨유 외에도 쌀겨에서 추출한 미강유와 레드팜유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포도씨유가 다이어트에 있어서는 섭취하기가 더 쉬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셜 교수는 “포도씨유라면 다이어트를 위한 샐러드에 뿌려 먹는 등 섭취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포도씨유를 어느 정도 섭취하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는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식품과 기능’(Food & Function)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UF/IFA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8명 자식 낳아 살해한 비정한 佛엄마 ‘9년형’ 받은 사연

    8명 자식 낳아 살해한 비정한 佛엄마 ‘9년형’ 받은 사연

    5년 전 전세계에 충격을 던진 8명의 자식을 살해한 비정한 엄마의 재판결과가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드웨 법원은 8명의 신생아를 낳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도미니크 코트레즈(51)에게 예상보다 낮은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을 만큼 끔찍한 이 시간은 지난 1989년부터 2006년 사이에 벌어졌다. 간호조무사 출신인 코트레즈는 17년 동안 자신이 낳은 신생아 8명을 질식사시킨 후 자택 여기저기에 유기했다. 그로부터 4년 후 이 집으로 이사온 가족에 의해 유골이 발견되면서 충격적인 사건의 실체가 세상에 드러났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코트레즈는 “더이상 자녀를 갖고 싶지 않았는데 원하지 않는 임신과 출산을 하게 돼 아기들을 살해했다” 면서 “첫째를 낳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의사에게 진료받는 것 조차 싫었다”고 진술했었다. 이에 당시 검찰은 남편도 범행을 도운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펼쳤으나 부인이 고도비만이기 때문에 구별이 되지않았다는 항변에 무혐의로 풀려났다. 차츰 잊혀졌던 이 사건은 지난주 재판에서 새로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법정에 출석한 코트레즈가 8명의 신생아가 아버지와의 근친상간을 통해 태어난 자식 임을 털어놨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정 때문에 남편은 물론 20대의 두 딸에게도 말할 수 없었고 고도비만의 몸을 의사에게 보여주기 싫어 병원도 찾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번 재판에서 코트레즈가 예상보다 훨씬 낮은 9년 형이 선고된 것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의사의 소견과 여러 정상참작 사유가 받아 들여졌기 때문이다. 어린시절부터 고도비만으로 인해 '왕따'를 당했다는 점, 오랜시간 아버지(2007년 사망)와의 비정상적인 관계, 또한 20대 후반인 두 딸의 선처 호소를 재판부와 배심원단이 고려한 것이다. 현지언론은 "코트레즈의 눈물어린 고백이 9명 배심원단의 마음을 움직였다" 면서 "코트레즈 변호인 측도 이번 판결에 만족하고 있다" 고 보도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8명 자식 낳아 살해한 비정한 佛엄마 ‘9년형’ 선고

    8명 자식 낳아 살해한 비정한 佛엄마 ‘9년형’ 선고

    5년 전 전세계에 충격을 던진 8명의 자식을 살해한 비정한 엄마의 재판결과가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드웨 법원은 8명의 신생아를 낳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도미니크 코트레즈(51)에게 예상보다 낮은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을 만큼 끔찍한 이 시간은 지난 1989년부터 2006년 사이에 벌어졌다. 간호조무사 출신인 코트레즈는 17년 동안 자신이 낳은 신생아 8명을 질식사시킨 후 자택 여기저기에 유기했다. 그로부터 4년 후 이 집으로 이사온 가족에 의해 유골이 발견되면서 충격적인 사건의 실체가 세상에 드러났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코트레즈는 “더이상 자녀를 갖고 싶지 않았는데 원하지 않는 임신과 출산을 하게 돼 아기들을 살해했다” 면서 “첫째를 낳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의사에게 진료받는 것 조차 싫었다”고 진술했었다. 이에 당시 검찰은 남편도 범행을 도운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펼쳤으나 부인이 고도비만이기 때문에 구별이 되지않았다는 항변에 무혐의로 풀려났다. 차츰 잊혀졌던 이 사건은 지난주 재판에서 새로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법정에 출석한 코트레즈가 8명의 신생아가 아버지와의 근친상간을 통해 태어난 자식 임을 털어놨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정 때문에 남편은 물론 20대의 두 딸에게도 말할 수 없었고 고도비만의 몸을 의사에게 보여주기 싫어 병원도 찾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번 재판에서 코트레즈가 예상보다 훨씬 낮은 9년 형이 선고된 것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의사의 소견과 여러 정상참작 사유가 받아 들여졌기 때문이다. 어린시절부터 고도비만으로 인해 '왕따'를 당했다는 점, 오랜시간 아버지(2007년 사망)와의 비정상적인 관계, 또한 20대 후반인 두 딸의 선처 호소를 재판부와 배심원단이 고려한 것이다. 현지언론은 "코트레즈의 눈물어린 고백이 9명 배심원단의 마음을 움직였다" 면서 "코트레즈 변호인 측도 이번 판결에 만족하고 있다" 고 보도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팔았다 하면 완판…롯데홈쇼핑 스타 쇼호스트 정윤정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팔았다 하면 완판…롯데홈쇼핑 스타 쇼호스트 정윤정

    다음달이면 TV홈쇼핑이 등장한 지 만 20년이 된다. 발품 팔고 오감에다 육감까지 더한 다음 얼마라도 깎아 준다는 소리를 들어야 지갑을 열던 소비자들 앞에 ‘이상한 방송’이 등장한 것이다. 만질 수도 없고 직접 보지도 못하는 물건을 그저 TV 화면만 보고 사라니, 낯설기 그지없었다. 1995년 8월 1일 지금의 CJ오쇼핑의 전신인 삼구쇼핑은 첫 방송에서 7만 5000원짜리 뻐꾸기시계 7개를 팔았다. 그나마 4개는 직원들이 샀다. 그렇게 우스꽝스럽게 출발한 홈쇼핑 시장은 그러나 20년이 흐른 지금 유통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 1995년 첫해 34억원의 매출로 출발한 홈쇼핑은 지난해 11조원을 웃도는 규모로 성장했다. 20년간 3000배 넘게 몸피가 커졌다. 우리보다 18년 빠른 1977년 TV홈쇼핑의 첫발을 뗀 미국의 지난해 홈쇼핑 매출액이 9조원대에 머물러 있는 걸 보면 우리 홈쇼핑 시장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비가 아니라 낭비를 부추긴다’는 비판과 불공정 거래 관행, 끊이지 않는 불량상품 논란 그리고 모바일쇼핑 등장 등이 맞물리면서 TV홈쇼핑의 성장세는 분명 한풀 꺾인 듯하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각 홈쇼핑 채널에선 소비자의 시선을 붙들고 전화 주문버튼을 누르도록 유혹하는 전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이달 중순 GS홈쇼핑과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엔쇼핑 등 기존 6자 경쟁체제에 공영홈쇼핑까지 가세하게 되면 홈쇼핑 업체들의 소비자 지갑털기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만져 보지도 못하는 제품을 한 해 10조원 넘게 팔아치우는 홈쇼핑 업체들의 ‘상술’은 대체 어디에서부터 시작될까. 그 첨병이 쇼호스트다. 여기저기 채널을 돌려대는 시청자의 리모컨을 정지시키고, 눈과 귀를 끌어당긴 다음 결국엔 전화버튼이나 리모컨을 눌러 상품을 사도록 만드는 게 이들이다. 소비자들이 직접 물건을 보고 고를 수 없는 특성으로 인해 홈쇼핑에선 이들 쇼호스트의 역할과 비중이 절대적이다. 이들이 얼마나 호소력 있게 시청자의 소비 심리를 파고드느냐에 매출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이다. 현재 국내 6개 채널에서 250명 안팎의 쇼호스트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억대 연봉을 자랑하며 수천, 수만명의 팬 카페 회원을 둔 스타급들도 적지 않다. 이들 중 몇몇은 한 해 매출만 2000억원 가까이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웬만한 규모의 중소기업과 맞먹는 수치다. 대체 이들은 어떤 마력으로 그 짧은 시간에 시청자의 지갑을 여는 것일까. 업계에서 ‘매출의 여왕’ ‘1분당 1억녀’로 통하는 롯데홈쇼핑 쇼호스트 정윤정(39)씨를 만나 ‘설득의 힘’에 대해 들어봤다. 경력 14년의 베테랑인 정씨는 팬카페 회원만 5만 5000명에 이를 정도로 업계에선 스타로 통한다. 서울예술전문대(현 서울예술대)를 나와 6년간 방송 리포터 등으로 활약하다 2002년 GS숍에 입사해 기반을 다진 뒤 지난해 롯데로 적을 옮겼다. 회사에서 그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직함을 갖고 있다. 임원급이다. 단순히 방송만 진행하는 게 아니라 상품 기획과 제조, 관리에 이르기까지 마케팅 전반을 관장한다. 인터뷰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카페 ‘노벰버’(November)에서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중간에 끼어들기가 쉽지 않을 만큼 거침없는 입담과 에너지를 자랑했다. →‘완판녀’에다 ‘매출의 여왕’에 이르기까지 별명이 많네요. -(하하) 최근엔 물량 1만개 이하로는 아예 팔지 않는다고 해서 ‘만판녀’라는 별명도 생겼어요. 다 고객과 동료들이 지어 주신 건데 사실 이런 별명을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마치 물건 파는 데에만 매몰돼 있는 사람처럼 비쳐지는 것 같아서…. →쇼호스트의 역할이 그것, 판매 아닌가요. -쇼호스트 경력이 얼마 안 됐을 때까지는 사실 판매에 모든 걸 걸다시피 했죠. 그런데 10년 전부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단순한 판매실적보다는 밴더(협력업체), 즉 물건을 만들어 내다 파는 업체들이 제대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더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저나 홈쇼핑 회사가 존재할 수 있는 기반도 결국 이들 협력업체입니다. 이들이 존재하지 않으면 저도, 회사도 없죠. →많이 팔아야 본인 수입도 늘어나지 않나요. -그렇지 않아요. 회사와 연봉으로 계약돼 있고 연봉은 방송시간과 실적으로 책정되죠. 물론 실적이 좋으면 연봉도 오르겠지만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수입으로 챙기는 구조는 아니고요. 방송 때마다 판매실적별로 수당이 주어진다면 쇼호스트는 눈앞의 물건 파는 데에만 혈안이 되고, 그럼 장기적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쇼호스트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홈쇼핑 시장에서 스타로 통합니다. 최단시간 매진에서부터 최다물량 판매에 이르기까지 기록도 많고요. 비결이 뭔가요.(그는 ‘1시간 매출 22억원’, ‘1분당 매출 1억원’, ‘셔츠 33분간 1만 8000세트 판매’, ‘코트 21분간 1만 1000세트 판매’, ‘고객 동시주문 3000콜’과 같은 기록을 갖고 있다.) -고객이 뭘 필요로 하는지, 니즈(needs)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먼저 상품을 만들어 놓고 판매전략을 세워선 안 됩니다. 고객이 뭘 원하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 상품을 만들어야죠. 밴더들에게도 늘 그렇게 당부합니다. →다른 쇼호스트들도 그렇게 하지 않나요. -고객과의 공감이 중요하다고 봐요. 전 이상한 습관이 있는데, 뭔가를 계속 분석해요. 첫아이를 갖고 나서 자칫 업계에서 도태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죽어라 공부했어요. 그러면서 홈쇼핑의 매력에 빠졌죠. 아이를 낳고는 출산휴가 때 집에 앉아 소비자의 눈으로 홈쇼핑을 봤습니다. 그런데 죄다 과장되게 선전을 하고 있더라고요. 다이어트 보조제를 파는데, 제가 보니 웃기는 얘기였어요. 홈쇼핑을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의 심리와 패턴을 알게 됐죠. 그전까지는 제가 공감하는 물건이든 아니든 그냥 팔았어요. 입어 보지도, 체험하지도 않고 그냥 영혼 없이 일했죠. 소비자가 뭔지도 몰랐고요. 그런데 막상 제가 엄마가 되고 소비자가 되면서 ‘공감’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홈쇼핑의 주 고객이 30대 중반에서부터 60대까지의 주부와 엄마들인데, 이분들의 마음을 알게 된 것이죠. →결국 고객과의 공감이 비결이겠군요. -토요일 아침 9시에 친구 따라 대형마트에 간 적이 있는데 주차장이 가득 찼고, 유모차에 아기를 태운 엄마들이 그렇게나 많더라고요. 토요일 아침부터…. 이게 뭔가 하며 생각했죠. 일주일 내내 아이에게 시달리다 남편이 쉬는 토요일이 되니까 모처럼 남편을 끌고 마트에 나온 것이었어요. 남편들은 대부분 허름한 반바지 차림인데 아내들은 한껏 차려입었더라고요. 선글라스까지 쓰고…. 보상심리인 거죠. 딱히 갈 데가 마땅치 않아 마트라도 나오지만, 일주일 동안 아이와 가사에 시달리며 쌓인 스트레스를 그렇게 푸는 거였어요. 많은 엄마와 주부들이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어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주변의 엄마와 주부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습관이 꼬리를 물었고, 그런 것들이 쌓여 큰 틀의 패턴을 읽게 됐습니다. 입시철은 어떻고 명절 때는 어떻고 하면서 계절이나 월, 요일, 시간별로 달라지는 소비 패턴을 나름대로 꿰게 된 거죠. 자연스레 타임 마케팅을 몸에 익힌 겁니다. 소비자들이 뭘 원하는지, 어떤 제품이 얼마나 팔릴지 제대로 예측할 수 있게 됐고, 그래서 얻은 별명이 ‘돗자리’예요(하하). 아마 이런 흐름 파악은 어떤 박사님이나 전문가들도 저만큼 모를 거예요. →다른 쇼호스트들의 방송 진행도 관찰합니까. -그건 하지 않아요. 초년 시절엔 유명 선배들 진행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 어느 날 보니까 저도 몰래 그분을 따라하는 걸 발견했어요. 그건 제가 아닌 거죠. 그때부턴 절대 보지 않습니다. 다른 쇼호스트들과 경쟁한다는 생각도 하지 않아요. 오직 고객과 저만 생각합니다. 젊은 쇼호스트들 중에 절 따라하려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래서는 저를 넘을 수 없죠. 자기만의 색깔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방송을 진행하면서 어려움도 겪으신 걸로 압니다만.(2013년 7월 그가 방송한 한 화장품에서 금지성분이 검출돼 곤욕을 치렀다.) -처음 금지성분 검출 얘기가 나돌았을 때 몇 차례 해당 업체에 확인을 했는데 극구 부인했어요. 저로선 더이상 확인할 길이 없었죠. 그러다 식약처 검사를 통해 금지성분이 검출됐고 그로 인해 저도 한순간에 고객들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상처가 컸던 만큼 교훈도 많이 얻은 일이었죠. 고객과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절감했습니다. 그 뒤로 회사에다 요구했죠. 무료체험분이 없으면 절대 방송을 안 하겠다고…. 지금도 이 다짐을 지키고 있습니다. ‘혹시 사용하다 문제가 있으면 바로 연락해 달라’는, 홈쇼핑에서는 금기어나 다름없는 말도 그때부터 했습니다. →쇼호스트 가운데 최고연봉자로 소문나 있는데, 연봉을 밝힐 수 있나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대기업 계열사 고위임원급 수준입니다. 그런데 공짜는 없어요. 회사에서 일을 죽어라 시킵니다. 1인 8역은 하는 것 같아요. 힘들어서 숱하게 울었죠(하하). →학원이 난립할 정도로 쇼호스트가 젊은 세대의 인기 직종으로 떠올랐습니다. 선배로서 조언을 해 준다면요. -학원 교육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학원은 수익을 목적으로 한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원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오감을 열어 놓는 게 중요합니다. 창의교육이라는 건 그런 게 아닐까요. 요즘은 노래 잘하는 친구가 연기도 잘하고 개그도 잘해요. 오감이 열려 있는 거죠. 교실도 중요하지만 교실 밖이 더 중요하다고 봐요. 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jade@seoul.co.kr
  • 윔블던의 ‘흰색 사랑’이 괴로운 선수들

    윔블던의 ‘흰색 사랑’이 괴로운 선수들

    “흰색이 괴로워!” 영국에서 지난달 29일 막을 올린 2015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점점 더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여전히 복장에 민감한 윔블던 때문에 황당한 지적을 받은 선수들의 사연이 다시금 화제로 떠올랐다. 윔블던이 열리는 올잉글랜드크럽은 윔블던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반드시 흰색 경기복만을 입어야 한다는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한다. 윔블던이 요구하는 흰색 경기복에는 실제 경기복뿐만 아니라 속옷과 액세서리, 신발 등 모든 것이 포함돼 있다. 미국의 안드레 애거시는 과거 윔블던의 화이트 드레스코드가 지나치다고 주장하면서 경기 출전을 거부한 바 있다. 1991년에 규정을 수긍하고 다시 코트로 돌아오긴 했지만 여전히 불만이 있었는지 노란색 고글을 써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프랑스의 타티아나 골로방 선수는 2007년 흰 스커트 안에 스커트보다 긴 빨간 팬츠를 입어 주최 측과 마찰을 빚은 바 있고, 지난 해 영국의 한 선수는 미처 흰색 속옷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노팬티’ 상태로 경기에 나서 논란이 됐다. 스위스의 유명한 테니스 선수인 로저 페더러는 2013년 윔블던에 출전했을 당시 오렌지 컬러의 밑창이 깔린 테니스화를 신었다가 주최 측으로부터 “다음 경기부터는 다른 신발을 신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아야 했다. 윔블던 주최 측의 이러한 규정이 그야말로 오락가락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1987년 호주의 팻 캐쉬 선수는 바둑판 무늬의 헤어밴드를 착용했지만 별다른 지적을 받지 않았고, 올해에는 검은색 속옷끈을 노출한 유지니 부샤르(캐나다)도 별다를 제재를 받지 않았다. 한편 윔블던의 ‘화이트 사랑’은 18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테니스는 사교모임에 자주 등장했는데, 컬러가 있는 옷을 입으면 땀이 얼룩졌고 사람들은 이것을 보기 싫은 모습이라고 여겼다. 이후부터 윔블던의 흰색 고집이 시작됐는데, 지난해에는 옅은 황백색이나 크림색은 아예 흰색으로 간주하지 않으며 장식을 위한 컬러가 들어갈 경우 폭이 1㎝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포함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속 228㎞의 윔블던 테니스공, 슬로모션으로 보면

    시속 228㎞의 윔블던 테니스공, 슬로모션으로 보면

    영국에서 2015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이 대회를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슬로모션 비디오는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는 공이 라켓과 맞부딪히는 순간을 담고 있다.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테니스공은 상대선수의 라켓에서 튕겨져 나온 뒤 가속력을 얻는다. 건너편에서 날아 온 테니스공이 라켓에 부딪힐 때의 속도는 무려 228㎞/h에 달한다. 상상하기 힘든 속도로 날아드는 이 공은 테니스 라켓에 닿는 순간 거의 ‘구’의 형태가 ‘평면’의 형태로 변할 만큼 외형에 변화가 발생한다. 경기를 보는 사람들은 테니스공이 지면에서나 라켓에 닿을 때에도 구체를 유지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번 영상은 경기 중 공의 속도뿐만 아니라 공의 파워와 형태의 변화 등을 살필 수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영상은 한 유튜브 유저가 일본 업체의 카메라를 이용해 초당 6000프레임으로 촬영했다. 프로경기에 쓰이는 테니스공은 속이 텅 빈 고무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겉면은 나일론과 모직, 양모 같은 울로 덮여있다. 속이 텅 비어있기 때문에 엄청난 속도에서 외형의 변화가 발생하지만 속도와 힘이 가해지지 않을 때에는 형태를 변화시키기 어려울 만큼 많은 양의 공기가 주입돼 있다. 2주 동안 윔블던 대회에서 사용되는 공은 모두 5만 4250개. 공은 최적의 성능을 위해 섭씨 20도에서 보관된다. 테니스공은 다른 공과 마찬가지로 코트의 성질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는데, 잔디 코트가 하드 코트보다 공이 훨씬 빠르고 낮게 튀어 서브가 강한 선수에게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영국 런던 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개막한 2015 윔블던테니스대회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약한’ 그녀의 거짓말… 22살에 코트와 이별

    ‘약한’ 그녀의 거짓말… 22살에 코트와 이별

    금지 약물을 복용하고도 거짓말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곽유화(22)가 잠정 은퇴했다.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1일 “곽유화가 ‘지금은 경기에 나서기 어려울 것 같다.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며 “곽유화를 은퇴 선수로 공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전날 2015~2016시즌 등록선수 14명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곽유화는 ‘6월 30일자 은퇴 선수’로 분류했다. 그렇다고 곽유화의 선수 생명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본인이 원하면 현역 복귀가 가능하다. 자유계약선수(FA)와 마찬가지로 정규 시즌 4라운드를 시작하기 전까지 어느 구단과도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곽유화는 지난 4월 두 차례 실시한 샘플 검사에서 금지 약물인 펜디메트라진과 펜메트라진이 검출돼 6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받았다. 청문회에서 곽유화는 한약을 복용했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가 검출된 약물은 한약에서 나올 수 없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곽유화는 뒤늦게 “다이어트 약을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프로선수가 다이어트 약을 복용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들어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했다”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은 6월 30일자로 27명의 은퇴 선수를 공시했다. 남자부에서는 한국전력 센터 하경민 등 총 14명이 은퇴했으며 여자부에서는 곽유화 등 13명이 은퇴를 결정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연예 포스토리] 승승장구 김성령이 진희경에게 밀려난 까닭은?

    [연예 포스토리] 승승장구 김성령이 진희경에게 밀려난 까닭은?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수가 연기를 하기도 하고, 배우가 노래를 하기도 합니다. 연예인이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건 80년대에도, 90년대에도 있었던 현상입니다. ‘김성령’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떤 분은 ‘미스코리아’를, 또 어떤 분은 ‘MC’를 더 올릴 수도 있습니다. 만능 엔터테이너 김성령이 원했던 수식어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위해 어떤 커리어를 쌓았는지 살펴봅니다. ● ‘미스코리아 진’으로 연예계에 입문 김성령은 1988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했습니다. 이 사진이 출전 당시 김성령의 모습인데요. 흔히 ‘뽕’이 많이 들어간 헤어스타일을 보고 ‘80년대 미스코리아 스타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왜 그렇게 말하는지 사진이 말해주는 것 같네요. 이 대회에서 김성령은 ‘진’을 차지했습니다. ● 서양 사교모임에서는 이런 옷을 입는다?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되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나가 세계의 미녀들과 아름다움을 겨루게 되죠. 이 모습은 1989년 6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 예선에 참가해 야회복을 뽐내고 있는 김성령의 모습입니다. ‘야회복’은 서양에서 사교모임을 할 때 입는 옷을 가리키는데요, 이런 옷을 입고 만났다니 조금 놀랍네요. ● 대학 방송국 아나운서가 ‘연예가 중계’ MC로 미스코리아로 선발된 뒤 김성령은 방송가에서 맹활약을 펼칩니다. 1988년 12월부터 KBS2 ‘연예가 중계’의 안방마님을 차지하게 되는데요. 인하공전 재학생 시절 학교방송국의 아나운서로 활동했다는 김성령은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연구해 좋은 MC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 “치렁치렁한 액세서리와 밍크코트가 품위를 높여주는 건 아니잖아요” 김성령은 23세의 나이에 영화배우로 데뷔합니다.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라는 작품이 김성령의 첫 영화 출연작인데요. 앵커우먼으로 분한 김성령은 동료 기자들과 함께 정치세계의 공권력과 금권력을 파헤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당시 김성령은 “아버지가 공무원이셔서 그런지 가족 모두가 낭비를 싫어합니다. 치렁치렁한 액세서리와 밍크코트가 품위를 높여주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캐스팅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작품은 김성령에게 ‘제29회 대종상-신인여우상’을 안겼습니다. ● 김성령·박칼린 무슨 인연? KBS ‘남자의 자격-합창단 특집’에서 예리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지닌 지휘자로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낸 박칼린씨를 기억하십니까? 현재는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박칼린씨가 예전에는 연극을 했다고 하네요. 그것도 ‘배우’로 말입니다. 해당 작품에는 김성령이 더블 캐스팅됐다고 합니다. 두 여인이 출연한 작품은 ‘여자의 선택’이라는 로맨틱 코미디 연극으로, 38세 유태계 노총각 회계사인 매트와 아홉 살 아래 간호사 샐리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김성령과 박칼린은 동갑이어서 금방 친해졌다고 하네요. ● 김성령·김성경 자매 ‘어머님이 누구니?’ 김성령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왼쪽)이 자매라는 사실은 많이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둘이 한번 싸운 뒤 무려 2년 동안이나 대화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고 계십니까? 김성령은 지난해 한 토크쇼에 출연해 “동생 김성경과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이 있다”는 MC의 말에 “예전에 한 번 다툼을 하고 서로 바빠서 풀지 못하고 살았는데 그렇게 연락을 안 한 게 2년이었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이어 “지금은 자연스럽게 풀려 녹화전에도 문자를 주고받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나저나, 사진을 보고 있으니 박진영의 노래가 떠오르네요. ‘어머님이 누구니?’ ● 김성령, 진희경에게 밀린 사연…개성이 부족? 승승장구만 했을 것 같은 김성령이지만, 누군가에게 밀린 적도 있습니다. 1995년 김성령은 패션모델 겸 배우 진희경(왼쪽)에게 밀려나는 수모를 당합니다. 의류 브랜드 ‘페페’의 모델 자리를 뺏긴 건데요. 당시 광고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의식이 객관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주관적인 아름다움, 즉 나의 멋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트렌드를 설명했습니다. 김성령보다는 진희경의 개성을 더 높게 평가했다는 말일까요? 어쨌든, 이 말은 지금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새로운 가족의 탄생 얼마 전 김성령이 이목구비가 뚜렷한 ‘훈남’ 아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 가족의 탄생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김성령은 96년 12월,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비치호텔에서 코리아마블 대표 이기수씨와 화촉을 밝혔습니다. 이 둘은 미스코리아 최윤희씨의 소개로 만나 3년여의 교제 끝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 재력 보고 결혼했다는 소문에 “사실 돈이 보이기도 했다” 과거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성령은 “남편의 재력을 보고 결혼했다”는 소문에 “사실 돈이 보이기도 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당시 김성령은 “데이트 후 계산할 때 지갑을 보니 현금이 아니라 수표가 한뭉치 있더라. 수표를 그렇게 많이 넣어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처음봤다. 시계도 번쩍번쩍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낸 바 있습니다. 김성령은 첫 영화에 출연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미스코리아나 모델보다는 연기자로 기억되고 싶다.” 여러분에게 김성령은 미스코리아인가요? 배우인가요? 그의 꿈이 이뤄졌길, 그리고 이뤄지길 응원합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돌아온 ‘액션 할배’ 감성까지 회춘

    돌아온 ‘액션 할배’ 감성까지 회춘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03년에 개봉한 ‘터미네이터3-라이즈 오브 더 머신’은 철학적 진화가 멈추고, 서사의 깊이를 확장시키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더이상 이 영화 시리즈에 큰 관심을 보내지 않을 것임을 각인시켰다. 6년이 흐른 뒤 나온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그나마 시리즈의 상징인 아널드 슈워제네거마저 없다면 원조의 흉내만 낸, 그저 그런 아류 범작에 그침을 확인시켜주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또다시 6년이 흘렀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만 같던 ‘터미네이터’가 자신의 명대사 ‘아일비백(I’ll be back)’처럼 돌아왔다. ‘터미네이터-제니시스’는 형식적으로는 ‘터미네이터’의 5편이면서 서사와 철학의 승계라는 측면에서는 ‘터미네이터 3편’으로 통할 법하다. ‘3편 혹은 5편’에서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무려 칠순에 가까운 나이이건만 예전과 같이 뻣뻣하면서도 우직한 로봇 ‘T-800’으로 돌아왔고, 세기말의 암울했던 묵시록적 세계관은 새로운 세기의 희망적 대안으로 승계됐다. 여기에 따뜻한 가족적 감성까지 버무려냈다. 1984년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터미네이터’는 세기말의 막연한 불안을 밑자락에 깔고 있었다. 냉전적 대결 구도 속 핵전쟁에 대한 공포, 점점 의존도를 높여가는 기계에 대한 인간의 삶, 기후 변화로 비롯되는 자연의 재앙 등은 자연스럽게 묵시록적 세계관과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터미네이터’에 사람들은 열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1991년 역시 캐머런 감독이 연출한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은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며 SF영화의 살아 있는 고전으로 자리잡게 됐다. 12년 동안 범작으로 전락했다는 오명을 쓰고 있던 시리즈는 ‘3편 혹은 5편’에서 친숙한 등장인물을 또 다른 캐릭터로 변모시켰고, 극적으로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T-800은 사라 코너(에밀리아 클라크)와 더욱 친밀한 관계가 된다. T-800은 1984년이 아닌, 사라 코너가 부모가 살해된 9살 때로 더 거슬러 올라가 찾아와 일찌감치 인류와 로봇 군단의 전쟁에 대비한다. 이 덕분에 사라 코너는 카일 리스(제이 코트니)가 미래에서 찾아왔을 때 1편의 유약한 식당 종업원이 아니라 이미 강인한 여전사로 정립된 상태다. T-800은 ‘팝스’라는 이름까지 부여받으며 사라 코너의 ‘전투적 멘토’일 뿐 아니라 삶과 인생 자체의 보호자로 관계 지어진다. 젊은 카일 리스와 백발의 주름살 T-800이 끊임없이 투닥거리며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은 전형적인 예비 사위와 예비 장인이 벌이는 갈등의 모양새다. 이와 함께 시간이 흐른 뒤 2029년의 존 코너(제이슨 클라크) 역시 인류를 구원하려는 일념만을 가진 총사령관이 아니게 된다. 2029년에서 1984년으로, 다시 2017년으로 시간을 넘나드는 과정은 1편과 2편의 서사와 사건을 아우르며 펼쳐진다. 여러 서사적 가능성을 담아내고, 더욱 풍성하게 살을 붙여간다. 영화 속 33년은 눈 깜짝할 순간에 흘러간다. 피부 세포만 노화해 백발로 변하고 주름이 늘어난 T-800의 모습을 보여주며 “늙지 않았고, 아직 쓸모 있다”는 말을 여전히 되뇐다. 하지만 기계는 세월의 무게만큼 낡아졌고, 대신 초기에 역할과 목적으로 입력되지 않았음에도 애틋함과 그리움 등 감성을 배어냈다. ‘심판의 날’이 1997년이 아닌, 2017년이었고 이를 위해 T-800, T-1000을 뛰어넘는 완전체에 가까운 또 다른 로봇 T-3000이 과거로 오게 된다. 다만 타임슬립을 소재 또는 주제로 다루는 영화가 빠질 수밖에 없는 논리적 완결성과의 싸움만큼은 피할 수 없다. 모든 파멸을 막아낸 뒤에도 스스로 무한 반복의 타임 패러독스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은 논리적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자 후속 시리즈의 가능성을 열어 놓는 장치가 될 수 있다. 이병헌이 T-1000으로 나와 비록 대사는 한마디뿐이지만 30여분 동안 제법 비중 있는 악당 로봇 역할을 해낸다. 2일 개봉. 15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윔블던 “너무 더우면 10분 휴식…단, 여자만” 규정 논란

    윔블던 “너무 더우면 10분 휴식…단, 여자만” 규정 논란

    영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테니스 대회인 2015 윔블던이 개막한 가운데, 대회 측이 여성 선수들에게만 특혜를 제공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윔블던의 여성 테니스 협회 측은 최근 기록적인 폭염을 거론하며, 싱글매치에 나가는 여성 선수들이 기온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10분간의 휴식시간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볕에 뜨거워진 코트를 식히고 더위에 지친 선수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쿨링 휴식’은 경기의 2세트와 3세트 사이에 신청할 수 있다. 당일 기온과 습도, 표면 온도 등을 모두 고려해 기온이 30.1℃가 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위의 쿨링 휴식은 여성 경기에만 해당되며, 남성 경기에는 이 같은 규정이 없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룰을 두고 ‘성차별이 아니냐’고 지적하지만, 배경에는 간단한 원인이 있었다. 여성 테니스 경기와 남성 테니스 경기를 관리하는 관리주체가 분리돼 있는 것이다. 즉 남녀 성별에 따라 신체와 관련한 세부적인 규율을 정하고 이를 시행하는 조직이 나뉘어져 있으며, 쿨링 휴식 역시 여성의 체력이 남성보다 약하다는 ‘의학적 이유’가 아닌 규정을 만드는 조직의 차이라는 것. 기록을 내야 하는 여성선수들에게 비교적 유리할 수도 있는 이런 법칙을 선수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영국의 테니스 선수인 앤디 머레이는 일찍부터 이 같은 규율에 반감을 표한 바 있다. 그는 “차라리 ‘의학적인 이유’가 있다면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왜 규정이 다른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윔블던에서 5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는 여성 선수를 위한 쿨링 휴식이 없어도 상관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녀는 “나는 이곳보다 뜨거운 미국 플로리다에서 훈련을 해왔다. 34~35℃의 이곳 날씨는 내가 플레이를 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초연한 자세를 보였다.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테니스 스타인 마리아 샤라포바는 아예 이러한 규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쿨링 휴식을 쓸 수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이것이 불공정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면서 “날씨가 너무 덥다면 그 규정을 사용하면 된다. 안될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사실 윔블던에서는 성별에 따라 휴식시간만 다르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경기 횟수도 다르다. 남자 단식 경기는 5세트로 진행되는 반면 여자 단식 경기는 3세트로 진행된다. 다만 우승 상금은 남녀 모두 동일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윔블던 돌풍 예감 ‘새 얼굴’ 정현 주목

    윔블던 돌풍 예감 ‘새 얼굴’ 정현 주목

    한국 남자테니스의 기대주 정현(19)이 29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개막하는 윔블던 테니스대회의 ‘새 얼굴’로 소개됐다. 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27일 ‘올해 윔블던에서 조심해야 할 뉴 키즈 온 더 블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선수 6명을 꼽았다. ‘뉴 키즈 온 더 블록’은 1990년대 초 세계 팝 음악계를 강타한 미소년 밴드다. 세계 랭킹 78위인 정현은 타나시 코키나키스(69위·호주), 보르나 초리치(39위·크로아티아), 알렉스 즈베레프(76위·독일)에 이어 4번째로 거명됐다. 데일리메일은 정현을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에서 준우승해 잔디 코트 적응력을 인정받은 선수”라며 “최근 세계 랭킹을 빠르게 끌어올린 선수”로 소개했다. 이어 “시력 교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긴 부모가 테니스를 권유해 운동을 시작한 정현은 지금도 여전히 안경을 쓰고 코트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정현은 29일 열리는 단식 1회전에서 151위 피에르위그 에르베르(24·프랑스)를 상대한다. 정현은 이미 지난 1월 호주오픈 예선 1회전에서 에르베르를 만나 2-0(6-4, 6-2)으로 이겼던 터라 정현의 메이저대회 첫 승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정현이 1회전에서 승리하면 2008년 프랑스오픈에서의 이형택 이후 한국 테니스 역사상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본선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역시 여름에는 비치 발리볼 보는 재미가...”

    “역시 여름에는 비치 발리볼 보는 재미가...”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2015 비치 발리볼 세계 챔피언십( the Beach Volleybal World Championships 2015) 캐나다(코트 앞쪽)와 네덜란드가 대회를 펼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패들보드 탄 채 백상아리와 마주한 남성들

    패들보드 탄 채 백상아리와 마주한 남성들

    패들보드를 타던 남성들이 ‘바다의 무법자’인 백상아리를 만나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헌팅턴 비치에서 패들보드를 타던 남성 2명이 백상아리와 마주한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패들보드(paddle board)는 카누를 저을 때 쓰는 노 ‘패들’을 사용해 보드를 타는 카약과 서프보드의 기능이 결합한 신종 수상레저기구. 영상에는 해안가와 가까운 물에서 패들보드를 타는 남성들의 모습이 보이고 남성들의 패들보드 사이를 헤엄치고 있는 5피트(약 1.5m)짜리 백상아리의 모습이 보인다. 남성들은 갑자기 나타난 백상아리의 모습에 ‘오 마이 갓!’만 연발한다. 이날 패들보드 위에서 직접 백상아리의 모습을 목격한 요셉 트럭세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항상 물속의 야생동물들을 봐 왔다”면서 “그동안 상어에 대한 내 인식이 ‘죠스’나 다른 영화들에 의해 왜곡된 것 같다. 실제로 상어들은 평화롭고 비공격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요셉과 그의 친구 코트니가 만난 백상아리들은 대부분 4~5피트(1.2 ~ 1.5m)였으며 가장 큰 백상아리는 7피트(약 2.1m) 정도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Courtney Hemeric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NC-LG(잠실) ●한화-SK(문학) ●kt-삼성(대구) ●두산-KIA(광주) ●넥센-롯데(사직 이상 오후 6시 30분) ■농구 아시아퍼시픽 대학챌린지 ●한국A-캐나다(오후 4시) ●일본-러시아(오후 6시 30분 이상 서울 잠실학생체) ■테니스 광주국제여자서킷(광주 진월국제테니스코트) ■골프 △군산CC 오픈(군산 컨트리클럽) △비씨카드 한경레이디스컵(안산 아일랜드 골프장) ■사이클 2015 KBS양양전국선수권(오전 8시 양양 벨로드롬 및 일원 도로)
  • 8명 자식 살해한 ‘악마’ 엄마 “‘살인동기는 아버지”

    8명 자식 살해한 ‘악마’ 엄마 “‘살인동기는 아버지”

    지난 2010년 프랑스 북부 노르주에서 한 40대 엄마가 8명의 신생아를 낳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전세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보도된 비정한 엄마는 지금은 51세가 된 도미니크 코트레즈. 간호사 출신인 그녀는 지난 1989년부터 2006년까지 17년 동안 자신이 낳은 신생아 8명을 질식사시킨 후 자택에 유기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 사건이 다시 유럽언론에 보도된 것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아직도 끝나지 않은 재판이 열렸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재판에서는 충격적인 사실이 그녀의 입을 통해 새롭게 드러났다. 숨진 8명의 신생아가 남편 피에르 마리 코트레즈(53)와의 자식이 아닌 친부와의 근친상간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고백했기 때문. 코트레즈의 증언에 따르면 오랜 시간 그녀는 아버지와 '관계'를 맺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8명의 아기들이 태어났다. 남편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이같은 사정 때문에 아기를 키울 수 없었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당초 코트레즈는 "더이상 자녀를 갖고 싶지 않았는데 원하지 않는 임신과 출산을 하게 돼 아기들을 살해했다" 면서 "고도비만으로 첫째를 낳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의사에게 진료받는 것 조차 싫었다"고 진술했었다. 이에 당시 검찰은 남편도 범행을 도운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펼쳤다. 남편이 8차례에 걸친 아내의 임신 사실을 몰랐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편은 부인이 고도비만이기 때문에 구별이 되지않았고 자신에게 임신했다는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고 항변하며 결국 무혐의로 풀려났다. 현지언론은 "프랑스 역사상 최악의 살인 사건으로 기록된 이번 사건의 살해 동기 미스터리가 일부 풀렸다" 면서 "코트레즈가 죄를 순순히 시인한 만큼 다시는 감옥 밖으로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8명 자식 낳아 살해한 비정한 엄마 ‘살인동기’ 고백

    8명 자식 낳아 살해한 비정한 엄마 ‘살인동기’ 고백

    지난 2010년 프랑스 북부 노르주에서 한 40대 엄마가 8명의 신생아를 낳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전세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보도된 비정한 엄마는 지금은 51세가 된 도미니크 코트레즈. 간호사 출신인 그녀는 지난 1989년부터 2006년까지 17년 동안 자신이 낳은 신생아 8명을 질식사시킨 후 자택에 유기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 사건이 다시 유럽언론에 보도된 것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아직도 끝나지 않은 재판이 열렸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재판에서는 충격적인 사실이 그녀의 입을 통해 새롭게 드러났다. 숨진 8명의 신생아가 남편 피에르 마리 코트레즈(53)와의 자식이 아닌 친부와의 근친상간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고백했기 때문. 코트레즈의 증언에 따르면 오랜 시간 그녀는 아버지와 '관계'를 맺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8명의 아기들이 태어났다. 남편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이같은 사정 때문에 아기를 키울 수 없었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당초 코트레즈는 "더이상 자녀를 갖고 싶지 않았는데 원하지 않는 임신과 출산을 하게 돼 아기들을 살해했다" 면서 "고도비만으로 첫째를 낳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의사에게 진료받는 것 조차 싫었다"고 진술했었다. 이에 당시 검찰은 남편도 범행을 도운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펼쳤다. 남편이 8차례에 걸친 아내의 임신 사실을 몰랐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편은 부인이 고도비만이기 때문에 구별이 되지않았고 자신에게 임신했다는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고 항변하며 결국 무혐의로 풀려났다. 현지언론은 "프랑스 역사상 최악의 살인 사건으로 기록된 이번 사건의 살해 동기 미스터리가 일부 풀렸다" 면서 "코트레즈가 죄를 순순히 시인한 만큼 다시는 감옥 밖으로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정현, 메이저 첫 승 꿈 이룰까

    정현, 메이저 첫 승 꿈 이룰까

    7년 만에 메이저대회 본선 무대에 서는 한국 남자테니스의 기대주 정현(19)의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현은 오는 29일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에 출전한다.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잔디코트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는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개막한다. 총상금 2675만 파운드(약 468억원)에 남녀 우승자는 각 188만 파운드(약 33억원)를 챙긴다. 1877년 시작해 테니스 메이저대회 중 가장 오래된 윔블던 테니스대회가 올해 더 특별한 것은 이형택(39·2008년 8월 US오픈) 이후 7년 만에 정현이 메이저 본선 무대에 서기 때문이다. 그동안 메이저 대회의 구경꾼 신세였던 한국 테니스는 올해 급성장세를 보인 정현이 지난달 자신의 최고 랭킹인 69위에 오르면서 윔블던 단식 본선에 직행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정현은 2013년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해 준우승까지 차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 주니어 세계 랭킹 41위였던 정현은 비록 결승에서 패했지만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메이저대회 주니어 단식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정현이 1회전에서 이기면 2008년 프랑스오픈 이형택 이후 역시 7년 만에 다시 한국 선수의 메이저 본선 승리를 신고하게 된다. 첫 상대는 26일 끝나는 예선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이 대회 남자 단식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 앤디 머리(3위·영국) 등이 1~3번 시드를 받은 가운데 페더러가 8번째 왕관을 쓸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여자단식에서는 다섯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두 번째 ‘세리나 슬램’을 달성하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고] 오피니언 필진 새로워집니다

    [사고] 오피니언 필진 새로워집니다

    7월부터 오피니언 면이 더 새롭고 풍성해집니다. ‘특별칼럼’, ‘열린세상’, ‘글로벌 시대’, ‘옴부즈맨 칼럼’, ‘문화마당’ 등의 필진이 바뀝니다. ‘특별칼럼’에는 김동수 고려대 석좌교수, 김욱동 서강대 명예교수, 윤용로 법무법인 세종 고문이 새로 참여합니다. ‘열린세상’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 14명이 합류해 사회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진단과 대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새 필진(가나다순) ●특별칼럼 김동수 고려대 석좌교수(전 공정거래위원장), 김욱동 서강대 명예교수, 윤용로 법무법인 세종 고문(전 외환은행장) ●열린세상 김봉국 행복한 기업연구소 대표(언론인),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진석 아이앤비넷 포털사업부문 대표, 박홍규 영남대 법학과 교수, 이석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경영기획본부장, 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이용걸 세명대 총장(전 기획재정부 차관),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이호열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장영철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정성윤 통일연구원 연구부장, 조성호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단장 ●글로벌 시대 김창후 LG전자 고문(전 터키법인장), 나창엽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장, 이옥순 인도연구원장 ●옴부즈맨 칼럼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문화마당 정재왈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천운영 소설가, 코디 최 미술가(문화이론가)
  • 흑인교회 총격사건 용의자의 ‘일상’ 최초 공개

    흑인교회 총격사건 용의자의 ‘일상’ 최초 공개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한 백인남성이 흑인교회로 뛰어들어 권총을 난사해 무고한 흑인 목사와 신자 9명을 살해한 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떠들썩한 가운데, 최근 이 사건의 용의자인 딜런 루프(21)의 일상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루프는 사건 전 친구들에게 플라스틱 권총인 ‘글록’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를 묻는 친구들에게 루프는 “나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어서”라고 답했다. 루프는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는데, 당시 루프가 구한 총을 먼저 발견한 친구는 이를 거실 한 구석에 보관하다가 다음날 차 트렁크에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총기소지와 관련해 처벌받을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데일리메일이 입수한 사진은 루프가 살던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주택 내부 모습을 담고 있다. 트레일러 형태의 이 집에는 루프의 오랜 친구인 조이 믹(20)과 그의 10대 동생 3명, 그리고 애완견 3마리가 함께 살고 있었다. 그가 사용했던 공간은 정돈되지 않은 채 옷가지가 널브러져 있으며 루프는 이곳에서 술을 마시거나 비디오게임 등을 즐기며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사람이 함께 지내는 트레일러인 만큼 공동생활공간은 비교적 깔끔해 보인다. 이곳에서 루프는 친구에게 대량학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발언을 수 차례 했지만 친구들은 그의 심각성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루프가 성조기를 불태울테니 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달라고 부탁했을 때에도 친구 조이는 이를 거절했을 뿐 별다른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 무고한 흑인을 살해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하다. 루프의 사촌인 스코트 루프는 용의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이 흑인과 데이트를 시작하자 인종차별주의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보고 연방정부 차원의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 사건은 미국 대선 레이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루프가 약 150년 전 남북전쟁 때 쓰였던 남부연합기 깃발을 웹사이트에 올린 사실이 알려진 뒤, 인종주의의 표상이라는 지적을 받은 남부연합기 사용 여부를 두고 각 정당 사이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차기 대권을 노리는 미국 내 주요 인사들이 이번 사건을 통해 자신의 기반을 탄탄히 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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