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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보다 센 침묵… 반전의 ‘웅버지’

    말보다 센 침묵… 반전의 ‘웅버지’

    마음이 통하는 데 때로는 말이 필요 없을 때가 있다. ‘석가모니가 연꽃을 들어 보이자 마하가섭만이 그 뜻을 깨닫고 웃었다’(염화시중의 미소)는 이야기처럼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선수들에게 던진 침묵의 메시지가 그렇다. 지난 1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의 경기 2세트는 경기 내용보다 현대캐피탈의 두 차례 작전타임이 더 화제가 됐다. 보통의 작전타임과 달리 최 감독이 벤치로 들어오려는 선수들을 돌려세웠기 때문이다. OK금융그룹이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6-8의 테크니컬 타임아웃 상황에서 그러더니 이후 19-12가 됐을 때 최 감독은 직접 작전타임을 부르고도 말없이 손짓하며 선수들을 또 벤치로 못 들어오게 했다. 작전타임 때 감독이 침묵하는 건 낯선 장면이었지만 선수들은 멍하게 서 있는 대신 서로를 다독이며 자신들만의 작전타임을 가졌다. 효과는 굉장했다. 아쉽게 1, 2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마치 각성한 것처럼 나머지 3, 4, 5세트를 내리 따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최 감독은 12일 “아무래도 작전타임은 상황이 안 좋을 때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잔소리를 할까 봐 그랬다”면서 “경기가 안 될 때 선수들이 스스로 풀어나갈 수 있게끔 뭉쳤으면 했다”고 전날 일을 떠올렸다. ‘웅버지’(최태웅+아버지)란 별명답게 평소 작전타임 때도 배구를 넘어 인생을 관통하는 명언을 전하는 최 감독이 이제는 ‘침묵’이라는 새로운 가르침까지 들고나와 눈길을 사로잡는다. 말을 통해 얻는 깨달음과 말을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깨닫고 성과를 이루는 것은 또 다르다. 최 감독도 “선수들이 제 의도와 메시지를 잘 눈치챈 것 같다. 전광인을 중심으로 잘 뭉쳤다”고 웃었다. 허수봉도 “선수들끼리 코트 안에서 마음을 다잡기를 바라셨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했을 정도로 최 감독과 선수들은 석가모니와 마하가섭 못지않은 환상의 호흡을 뽐낸다. 지난 시즌부터 리빌딩에 돌입한 현대캐피탈의 성적은 현재 중위권(5위)에 머물고 있지만 때론 침묵으로, 때론 명언으로 인생을 가르치는 최 감독과 선수들은 V리그의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 ‘안 돼 돌아가’ 효과 만점 최태웅 감독 침묵의 작전 타임

    ‘안 돼 돌아가’ 효과 만점 최태웅 감독 침묵의 작전 타임

    마음이 통하는 데 때로는 말이 필요 없을 때가 있다. ‘석가모니가 연꽃을 들어 보이자 마하가섭만이 그 뜻을 깨닫고 웃었다’(염화시중의 미소)는 이야기처럼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선수들에게 던진 침묵의 메시지가 그렇다. 지난 1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의 경기 2세트는 경기 내용보다 현대캐피탈의 두 차례 작전타임이 더 화제가 됐다. 보통의 작전타임과 달리 최 감독이 벤치로 들어오려는 선수들을 돌려세웠기 때문이다. OK금융그룹이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6-8의 테크니컬 타임아웃 상황에서 그러더니 이후 19-12가 됐을 때 최 감독은 직접 작전타임을 부르고도 말없이 손짓하며 선수들을 또 벤치로 못 들어오게 했다. 작전타임 때 감독이 침묵하는 건 낯선 장면이었지만 선수들은 멍하게 서 있는 대신 서로를 다독이며 자신들만의 작전타임을 가졌다. 효과는 굉장했다. 아쉽게 1, 2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마치 각성한 것처럼 나머지 3, 4, 5세트를 내리 따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최 감독은 12일 “아무래도 작전타임은 상황이 안 좋을 때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잔소리를 할까 봐 그랬다”면서 “경기가 안 될 때 선수들이 스스로 풀어나갈 수 있게끔 뭉쳤으면 했다”고 전날 일을 떠올렸다. ‘웅버지’(최태웅+아버지)란 별명답게 평소 작전타임 때도 배구를 넘어 인생을 관통하는 명언을 전하는 최 감독이 이제는 ‘침묵’이라는 새로운 가르침까지 들고나와 눈길을 사로잡는다. 말을 통해 얻는 깨달음과 말을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깨닫고 성과를 이루는 것은 또 다르다. 최 감독도 “선수들이 제 의도와 메시지를 잘 눈치챈 것 같다. 전광인을 중심으로 잘 뭉쳤다”고 웃었다. 허수봉도 “선수들끼리 코트 안에서 마음을 다잡기를 바라셨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했을 정도로 최 감독과 선수들은 석가모니와 마하가섭 못지않은 환상의 호흡을 뽐낸다. 지난 시즌부터 리빌딩에 돌입한 현대캐피탈의 성적은 현재 중위권(5위)에 머물고 있지만 때론 침묵으로, 때론 명언으로 인생을 가르치는 최 감독과 선수들은 V리그의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 유니베라, ‘세계일류상품’ 19년 연속 선정… 기념 이벤트

    유니베라, ‘세계일류상품’ 19년 연속 선정… 기념 이벤트

    유니베라가 ‘2021 세계일류상품’에 뽑혔다고 12일 밝혔다. 유니베라는 2003년 첫 선정을 시작으로 이번 수상까지 19년 연속 알로에 부문 ‘세계일류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기념해 유니베라 멤버스몰(https://www.uvmembers.com)에서 관련 제품 구매 시 다양한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를 한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https://smartstore.naver.com/1976_univera)에서는 아임뮨 전 제품 할인 행사 및 서베이 참여시 스타벅스 쿠폰 증정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세계일류상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KOTRA)가 주관하는 인증 제도다. 참여를 위해선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와 시장점유율 5% 이상에 들어야 하며, 여기에 추가로 수출 규모가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이거나 세계시장 규모가 국내시장보다 2배 이상 돼야 선정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유니베라 관계자는 “알로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효능을 인정받은 소재”라며 “알로에 속에 들어 있는 면역 다당체가 인체의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 “4일치를 30분 만에”…지뢰 100개 찾아낸 영웅쥐 죽음에 애도 물결

    “4일치를 30분 만에”…지뢰 100개 찾아낸 영웅쥐 죽음에 애도 물결

    캄보디아에서 100개가 넘는 지뢰를 찾아낸 대형 설치류 아프리카도깨비쥐의 죽음에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가와’라는 이름의 아프리카도깨비쥐가 세상을 떠났다. 아프리카도깨비쥐는 45㎝ 이상 성장하는 대형 설치류다. 마가와는 2013년 탄자니아에서 태어나 벨기에의 비정부기구 ‘APOPO(대인지뢰탐지개발기구)’의 훈련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테니스 코트만한 넓이의 땅에서 지뢰를 탐지할 경우 사람은 금속탐지기로 나흘 정도가 걸리지만, 마가와 같은 설치류는 30분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마가와는 냄새로 땅속에 묻힌 지뢰를 찾는 훈련을 받았고, 지난 2016년 캄보디아에 실전 투입됐다. 실제로 마가와는 100개 이상의 지뢰를 발견했다. 이는 동물을 훈련해 사람에게 위험한 지뢰 탐지 업무를 시키는 APOPO 프로그램이 시작된 뒤 최고의 성과였다. 영국의 동물보호단체 PDSA는 지난 2020년 마가와에 용감한 동물에 수여하는 금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다. PDSA가 1917년 설립된 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받은 설치류였다. 지난해 마가와는 현장에서 은퇴했다. APOPO는 성명을 통해 “마가와는 캄보디아에서 지뢰를 탐지해 수많은 생명을 살렸고, 앞으로도 계속될 유산을 남겼다”고 전했다. 영국의 PDSA도 “마가와는 진정한 용기와 헌신을 보여준 동물에만 주는 금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 작년 기업 26곳 국내 유턴 ‘최대치’… 10곳 중 7곳은 100억 이상씩 투자

    작년 기업 26곳 국내 유턴 ‘최대치’… 10곳 중 7곳은 100억 이상씩 투자

    지난해 국내로 복귀한 해외 진출 기업 수 및 투자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대기업 ‘유턴’이 사라진 데다 해외 경영 환경 악화 등에도 국내 복귀 의사를 가진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복귀 기업은 26개, 투자금액은 6815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4년 이후 복귀 기업 수와 투자액이 단일 연도 기준 최대 실적이다. 누적 국내 복귀 기업도 108개로 늘었다. 복귀 기업 중 100억원 이상 투자한 기업 수가 18개로 전체 69.2%를 차지하는 등 매년 투자액이 증가하는 추세다. 복귀 기업은 중견기업이 9개, 중소기업이 17개로 중견기업 비중이 역대 최고인 34.6%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6개, 전기전자 5개, 금속 3개 등 주력 업종 유턴이 많았다. 특히 이차전지소재, 친환경차량용 희토류영구자석 등 공급망 핵심품목 생산업체 2개가 복귀해 공급망 안정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복귀 지역별로는 경남 8개, 충남 6개, 경북·대구 각각 3개 등이다. 복귀 기업이 진출했던 국가는 중국이 18개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4개), 미국(2개)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복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복귀 사유로 해외 환경 악화, 내수 시장 확대, 한국산 브랜드 가치 강화 등이 꼽혔다. 산업부는 외국인 투자 기업에만 적용됐던 자유무역지역 내 임대료 감면 혜택을 비수도권에 입주하는 국내 복귀 기업에 확대 적용하는 등 해외 진출 우량 기업의 국내 유턴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복귀 보조금 570억원을 활용해 유치 활동 및 복귀 기업들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외 진출 기업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지난해 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10곳 중 8곳이 투자 환경 악화와 인허가 절차 등에서도 차별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국내 복귀 의사는 13%에 불과했다. 사업 이전지로 동남아·인도를 포함한 신남방지역(67.2%)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처벌 받더라도 장보겠다”...대형마트·백화점 방역패스 첫날 곳곳 혼란

    “처벌 받더라도 장보겠다”...대형마트·백화점 방역패스 첫날 곳곳 혼란

    대형 점포 방역패스 첫날 곳곳 혼란입구부터 긴 줄, 미접종자 입장 제지청주 대형마트선 반대 시위도 열려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대형마트와 서울 중구 백화점 출입문에는 백신 접종 인증을 하려는 시민 10~15여명이 길게 줄을 섰다. ‘QR코드 및 접종증명서를 준비해달라’는 안내 방송이 반복해서 나왔다. 줄이 길어 안심콜(간편콜체크인)을 하려는 일부 시민이 줄 앞으로 나오자 직원은 QR코드 인증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백신 안전성이 우려돼 접종을 꺼린 직장인 장모(41)씨는 백화점 출입을 제지 당한 뒤 “어느 정도 불편은 감수할 수 있지만 장보기를 막는 건 생활 자체를 막는 것”이라며 “앞으로 방역패스를 더 조이기만 하고 완화하지는 않을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면적 3000㎡ 이상 대규모 점포에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를 의무 적용한 첫날, 백신 미접종자와 접종 증명이 어려운 노년층 등이 점포 이용에 큰 불편을 겪는 등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백신 접종자는 증명에 어려움이 없었지만, 백신 미접종자와 접종 증명이 어려운 노년층 등은 대형 점포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다. 직장인 나모(44)씨는 직장 동료와 함께 이날 대형마트에 점심 식사를 하러 왔다가 되돌아가야 했다. 암 투병으로 백신을 맞지 못한 나씨는 “최근 갑상선암에 이석증, 공황장애가 겹쳐 건강이 안 좋았고, 친척 한 분이 백신 접종 후 심정지가 4번이나 와서 백신 맞을 엄두가 안 났다”며 “그나마 마트 푸드코트는 공간이 넓고 거리두기가 잘 될 것 같아 식사하러 왔는데 그것도 못 한다”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매일 일하는 직장인이 이틀에 한 번씩 PCR(유전자증폭검사)을 하는 건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대형서점을 찾은 황모(21)씨도 “편입시험 이후로 접종을 미뤘는데 서점에도 방역패스를 적용해 참고서도 못 산다”며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 오전 서울 은평구 소재 대형마트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한 노년 여성이 “백신 안 맞으면 생필품도 못 사느냐”며 “처벌 받더라도 장을 보겠다”고 직원과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직원은 계도기간임을 감안해 문을 열어줬고 여성은 간신히 장을 볼 수 있었다.QR코드로 백신 접종 증명하는 게 어려운 이들도 불편을 호소했다. 백신 접종 3차까지 마쳤다는 60대 여성은 마트 직원이 출입을 저지하자 “QR코드 사용이 너무 어려워 못하는데 매일 접종증명서를 들고 다녀야 하는 건지 어디서도 안내 받지 못했다”며 장바구니 수레를 끌고 집으로 되돌아갔다. 방역패스 미적용 대상에 대한 다양한 고려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나씨는 “건강상 이유로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하는 범주가 너무 협소하고 부작용 기준도 모호하다”고 꼬집었다. 계도기간이라 겨우 서점에 들어온 접종미완료자 김모(60)씨도 “백신은 개인 선택이고, 임산부·기저질환자 등 사람마다 특수한 사정이 있는데도 ‘집단면역’이라는 목표 하나만 바라보고 강제하는 건 기본권 침해”라고 말했다. 1주일에 한번씩 대형마트를 찾는다는 임산부 송모(32)씨는 “장을 볼 때마다 PCR 검사를 할 수 없는 노릇이고, 의사가 임신을 이유로 항상 소견서를 써주는 것도 아니”라며 “임산부 등 방역패스 예외 적용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이마트 청주 분평점에서는 백신 접종에 반발해 온 ‘백신인권행동’ 대표 손현준 충북대 의대 교수와 회원 3명이 매장 진입을 시도하며 백신 도입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식당에서는 혼자 마스크 벗고 식사할 수 있는데 왜 마스크 쓰고 조용히 물건 사는 마트를 제한하느냐”며 “백신은 언제 심근염 같은 부작용이 생길지 두려워해야 하는 ‘러시안룰렛’ 공포와 같다”고 비판했다.한편 백화점·대형마트 등은 주요 지점에 인원을 추가 배치하고 출입구를 제한하거나 안내방송을 늘리는 등 혼선 최소화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기존 500여개 출입문을 350여개로 30%가량 줄이고 방역패스 확인 인력을 기존 200여명에서 500여명으로 두 배 이상 확대했다. 롯데백화점도 300명에서 600여명으로 인력을 두 배 이상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 역시 “방역패스 도입으로 점포에 따라 관련 인력 채용을 진행했거나, 진행하고 있다”면서 “방송, 현수막, 배너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방역패스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오는 16일 계도기간 중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수시로 보완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마트 관계자는 “백신패스 적용으로 불편함을 느낀 고객들의 이탈이 일어날까 걱정”이라면서 “시행 초기 고객 반응에 따라 대응책을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호주 법원 “조코비치 입국 허용” 코트 섰지만 출전 여부는 불투명

    호주 법원 “조코비치 입국 허용” 코트 섰지만 출전 여부는 불투명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주 입국 비자가 취소됐던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코치들과 함께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 연습 코트에 선 채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는 다음날 0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도와주고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호주 법원이 그의 입국을 허용하고 곧바로 구금 상태에서 풀어주라고 명령한 데 따른 조치다. 지난 5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사실상의 구금 조치에 들어간 지 닷새 만에 자유로운 몸이 됐다.  하지만 호주 정부가 법원 결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그가 17일 막을 올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호주 연방 순회·가정법원 앤서니 켈리 판사는 이날 화상 심리를 벌인 뒤 입국 비자를 취소한 호주 정부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조코비치 측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화상을 연결해 진행된 이날 심리는 조코비치의 변호인과 정부 측이 2시간씩 변론에 나섰다. 각국의 백신 반대론자들이 법원 시스템에 접속하는 바람에 한때 차질을 빚을 정도였다.  켈리 판사는 심리 과정에 “조코비치가 의료진 등으로부터 (백신 미접종 사유인) ‘의료적 예외’ 조항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조코비치가 달리 뭘 더 할 수 있었겠나”라고 언급했다. 켈리 판사는 전날에도 법원 결정을 12일까지 미뤄달라는 호주 정부의 청원을 각하해 조코비치의 손을 들어주는 결정이 내려진다는 예상을 가능하게 했다.  변호인들은 조코비치가 2020년 6월에 이어 지난달 16일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됐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호주 정부는 자국 방역 수칙에 따라 외국인은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백신 접종 의무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맞섰다.  조코비치는 지난 5일 멜버른 공항에 도착한 뒤 입국 비자가 취소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정부 격리호텔에 사실상 감금돼 법정 대응을 벌여왔다. 특히 법정에서 문제가 됐던 사안은 조코비치가 5일 밤 11시 35분쯤 멜버른 공항에 도착해 출입국관리소 직원과 비자 문제를 얘기했을 때 아침에 입국 비자에 대해 말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다음날 아침 6시쯤 조코비치가 데스크에 갔으나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또 아침 7시 40분쯤 직원이 나타나 입국 비자가 취소됐으니 8시 30분까지 이의를 제기하라고 밝혀 조코비치에게 대응할 시간을 빠듯하게 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원칙이란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호주 정부도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 해외 입국자에게 강력한 방역 원칙을 적용해 온 호주 정부로서는 이번 건을 순순히 받아들이면 엄청난 후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소송 당사자가 아닌) 이민부 장관이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은 사실상의 감금 조치를 즉각 해제하는 것과 함께 여권을 비롯한 소지품을 조코비치에게 돌려주고, 소송 비용도 정부가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조코비치의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은 세르비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주 법원의 결정으로 “정의가 승리했고, 법치가 이겼다”고 반겼다. 다만 부친은 조코비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에도 실내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한 것이 타당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 “좋아. 맛있어. 잘했어. 그렇지!” 캣벨의 즐거운 한글 교실

    “좋아. 맛있어. 잘했어. 그렇지!” 캣벨의 즐거운 한글 교실

    이러다가 조만간 한국어로 감정을 표출하고 한국어로 인터뷰하는 외국인 선수를 볼지도 모른다.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외국인 캣벨(29)이 남다른 학구열을 불태우며 한글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 캣벨은 이번 시즌 571점으로 여자배구 전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주축 선수가 빠져나간 흥국생명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할 수 있는 비결에는 캣벨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공격 비중이 높다 보니 성공률은 38.3%(7위)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최근 경기만 한정하면 공격 성공률을 40%이상 끌어올리며 코트를 폭격하고 있다. 팀이 최근 6경기 5승 1패의 성적을 거두는 데 캣벨의 지분이 상당하다.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전에서도 캣벨의 위력은 남달랐다. 캣벨은 이날 시즌 최다인 41점을 올리며 팀의 3-1(25-15 21-25 25-23 25-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주아(22)마저 “항상 잘해주는데 유독 멋있었고, 항상 최고지만 오늘따라 더 최고”라고 극찬할 정도의 대활약이었다. 2015~16시즌 GS칼텍스에서 뛸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인 캣벨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파괴력을 더하며 박미희(59) 감독마저 뿌듯하게 하고 있다. 박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역할을 본인이 너무 잘 알고 있고, 몸도 몸이지만 정신적인 관리도 철저하다”면서 “경기를 첫 번째로 하고 나머지를 다음으로 생각한다. 경험이 있으니 잘 적응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캣벨처럼 외국인 선수가 한국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려면 여러 가지가 맞아야 한다. 낯선 한국 문화에 적응도 필요하고, 타이트한 V리그 일정에 맞출 줄도 알아야 한다. 본인에게 의존도가 높은 것도 잘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조건에 더해 캣벨이 남다른 게 있다면 바로 한국어에 대한 열정이다. 다른 외국인 선수가 간단한 한국어만 할 줄 알거나 아예 할 줄 모르는 것과 달리 캣벨은 한국어 어휘 수준이 남다르다.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캣벨은 “최고였다”는 이주아의 칭찬에 갑자기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화답하는가 하면 박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미희 감독님”이라며 이름과 호칭을 또박또박 부르기도 했다. 보통의 외국인 선수에게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다. GS칼텍스 시절 ‘배영자’라는 한국이름을 얻었던 캣벨은 평소에도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선수들이 뭔가 흥미로운 말을 하면 통역한테 곧바로 질문하고 바로 외우는 학구파다. 괜히 한국어를 많이 아는 게 아니다. 흥국생명이 ‘식빵 언니’ 김연경(34)의 친정팀인 만큼 당연히 캣벨도 식빵을 구울 줄 안다. 캣벨은 “나쁜 말(BAD WORDS)을 많이 안다”고 웃으며 K(25), P(28), K(38), K(29) 선수가 여러 가지 제빵 기술을 전수해줬다고 밝혔다. 좋아하는 한국말은 “좋아”, “맛있어”, “잘했어”, “그렇지”라고 한다. 한국어 실력만큼이나 배구 실력도 최근 상승세인 만큼 캣벨의 각오도 남달랐다. 캣벨은 “시즌 초반보다 당장 앞에 있는 게임부터 열심히 하려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면서 “안 지치고 꾸준히 실력 보여주는 게 목표라 그걸 향해서 가고 있다”는 말로 남은 경기 활약을 예고했다.
  • 中 푸대접 지쳤다… 마음 뜬 ‘연경神’

    中 푸대접 지쳤다… 마음 뜬 ‘연경神’

    중국 활동 제약… 준결승선 벤치 V리그 올 시즌 복귀는 불가능 소속사 “3~4월에 윤곽 나올 것”‘배구 여제’ 김연경(34)이 중국 무대를 떠나는 게 유력시되면서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4일 중국 광둥성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2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3위 결정전 2차전에서 20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3위로 이끌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2020~21시즌 한국프로배구 흥국생명에서 활약한 뒤 상하이와 1년 계약을 맺고 팀을 옮겼다. 지난해 11월 27일 시작한 중국 정규리그는 두 달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끝났다. 올 시즌 어느 때보다 힘겹게 배구를 한 김연경은 중국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김연경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서 현재 상황을 “‘버블’ 안에 갇혀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김연경은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체육관에 걸어서 갔다가 (운동이) 끝나면 다시 호텔에 온다”며 “외부 활동이 전혀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먹고 싶은 한국 음식 명단을 올리며 “나갈 수도 없는데 호텔에 주방이 없어 해먹을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중국 시안 방역당국은 지난달 23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 금지령을 내려 도시를 봉쇄했다. 구단의 ‘푸대접’도 논란이 됐다. 상하이는 세 차례의 준결승 가운데 1차전 3세트까지만 김연경을 코트에 내보냈을 뿐, 나머지 시간을 벤치에 있게 했다. 세계 최고 선수인 김연경으로서는 마음이 상할 법했다. 팬들은 김연경의 국내 복귀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복귀는 불가능하다. V리그 정규리그 3라운드 종료일이었던 지난달 28일까지 소속팀과 계약하지 못하면 올 시즌엔 코트에 설 수 없다. 다음 시즌 기존 소속팀인 흥국생명으로 복귀가 가능하다. 김연경은 시즌이 진행 중인 유럽이나 미국 진출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우선 김연경이 익숙한 터키 리그가 고려된다. 김연경은 2011~12시즌 페네르바흐체를 시작으로 2019~20시즌 엑자시바시에서 뛰면서 유럽 무대를 평정했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무대도 가능성이 있다. 이탈리아 리그도 김연경에게 매력적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A1(1부리그) 사우젤라 몬차는 김연경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무산됐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도 현재 세리에A1 노바라를 지휘하고 있다. 김연경도 “올해는 새로운 것도 해보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음달 개막하는 미국 리그에도 눈을 돌릴 수 있다. 미국 리그는 지난해 출범해 아직 정착되지 못했지만 향후 지도자 생활을 고려한다면 준비 차원에서 유학 겸 미국행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김연경은 자서전에서 미국에서 지도자 준비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연경은 당분간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진로를 결정할 전망이다. 김연경은 다음주 귀국을 계획하고 있다.
  • 철저한 운동루틴·강철 멘털… 세월도 이겼다, 빛나는 베테랑

    철저한 운동루틴·강철 멘털… 세월도 이겼다, 빛나는 베테랑

    최고령 40세이브 달성한 오승환 “20대 때와 똑같은 마음가짐·루틴” 은퇴 위기서 체력 더 키운 정대영“부상 없다면 선수로 롱런도 가능” ‘아재 농구’ 김동욱 지피지기 전술“타이밍 뺏으면 스피드 커버 가능” 공자는 40세를 일컬어 불혹(不惑)이라고 했다.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는 나이가 됐다는 뜻이다. 그러나 프로 스포츠의 세계에서 40세는 은퇴와 현역 연장 사이에서 마음의 흔들림이 많은 나이다. 사회적으로는 한창인 나이지만 선수로서는 노장이고, 마음은 예전과 같아도 몸이 예전 같지 않을 때도 종종 있다. 그런 점에서 ‘경로 우대’가 아닌 실력으로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찬 40대 선수들은 깊은 감동을 준다. 새해를 맞아 ‘건강’을 올해의 소망으로 품었을 이들을 위해 건강하고 흔들림 없는 40대 프로 선수 3인방의 이야기를 담았다.●40 대 새신랑 오승환 마음은 20대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은 지난해 44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03을 기록하며 세이브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어깨가 쌩쌩한 정해영(21·KIA 타이거즈)이 34세이브, ERA 2.20, ‘포스트 오승환’ 고우석(24·LG 트윈스)이 30세이브, ERA 2.17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대단한 성적이다. 전성기 시절 알고도 못 치던 ‘돌직구’는 아니지만 여전한 경쟁력으로 역대 최고령 40세이브의 대기록도 달성했다. 15년 전에도 리그 최고 마무리였던 그가 아직도 최고일 수 있는 이유는 뭘까. 결혼을 2주 앞두고 한창 바쁜 오승환은 6일 “스스로 나이에 대한 부담이나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음가짐을 비결로 꼽았다. 오승환 역시 나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러나 오승환은 의식하지 않고 20대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야구에 임한다. 미국의 시인 사무엘 울만이 ‘청춘은 인생의 어떤 시절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라고 읊은 것처럼 늘 청춘의 마음을 가진 오승환은 나이를 핑계로 타협하는 법이 없다. 오승환은 “20대 때나 지금이나 루틴이 똑같다”면서 “요새 팀 트레이너가 운동을 줄이라고 하는데 운동에 쓰는 시간도 똑같고, 시즌 때 생활하는 것도 예전하고 차이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후배들에게 살아 있는 교과서인 그는 “운동이든 몸 관리든 단기간에 할 게 아니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요즘 선수들은 루틴도 많이 갖고 있는데, 그게 자신을 위한 건지 아니면 자기가 조금 더 편하게 하려는 잘못된 루틴인지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팬들에게 전하고픈 조언을 묻자 “꾸준한 게 제일 좋다”면서 “사실 꾸준한 게 제일 힘든 거다”고 웃었다.●워킹맘 정대영 이번 시즌 블로킹 1위 몸이 곧 자산인 스포츠에서 여자 선수의 출산은 선수 생명과도 직결된 문제다. 그러나 ‘엄마 선수’ 정대영(41·한국도로공사)은 출산하고 40살이 넘어서도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내는 보물 같은 존재다. 정대영은 이번 시즌 양효진(33·현대건설)을 제치고 세트당 평균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정대영이 세우는 견고한 벽은 이번 시즌 도로공사가 12연승을 질주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정대영은 “지지 말자는 마음으로 어린 선수들과 훈련할 때만큼은 똑같이 한다”면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만들어 놔야 실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나이가 있다고 남들과 다르게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30대 끝 무렵 몸 관리를 제대로 못 하고 실력이 급격히 떨어졌던 그는 ‘이렇게 하다가는 은퇴하겠다’는 위기감을 느꼈고, 몸을 만드는 데 더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은퇴 위기를 계기로 몸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 만큼 정대영은 체력에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쓴다. 정대영은 “실력은 몸만 된다면 없어지는 게 아니지만 체력은 떨어지면 안 된다”면서 “시즌 때는 보약, 영양제를 많이 먹고 체력 운동과 보강 운동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여자배구가 7구단 체제가 되면서 일정이 더 빡빡해졌지만, 할 수 있을 때마다 틈틈이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것도 경쟁력의 비결이다. 정대영이 후배들에게 건넨 조언은 ‘부상 관리’다. 정대영은 “부상만 안 당하면 오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건강 조언을 부탁하자 “면역력이 중요한 시대니까 건강식품을 많이 챙겨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호회 농구인의 희망 천재 김동욱 코트에서 설렁설렁 움직이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그게 다 알고 하는 농구라 그렇다. 적게 뛰고 잘 집어넣는 그의 ‘아재 농구’에 날고 기는 젊은 선수들이 허를 찔리는 모습은 신기할 정도다. “이 나이까지 선수로 뛸 줄 몰랐다”지만 이번 시즌 37.8%의 높은 3점슛 성공률로 평균 8.1점을 기록 중인 김동욱(41·수원 KT)은 많은 활동량을 가져갈 수 없는 농구 동호인들의 생생한 농구 교재다. 김동욱의 노하우는 ‘지피지기’다. 신체 능력이 떨어진 자신을 알기에 오히려 상대방을 더 기민하게 파악한다. 김동욱은 “젊은 선수들보다 스피드가 떨어진 건 사실이고, 그걸 커버하려면 상대방 타이밍을 뺏는 게 중요하다”면서 “타이밍만 뺏을 줄 알면 느려도 공수에서 잘 먹힌다”고 비법을 전수했다. 몸은 예전만 못해도 시야는 오히려 넓어진 덕에 농구를 더 효율적으로 할 줄 알게 됐다. 또 다른 비결은 ‘노 스트레스’다. 먹고 싶은 거 편하게 먹고, 시합 앞두고 잠이 안 오면 늦게 잠들기도 한다. 괜히 사소한 습관에 예민해져 굳이 스트레스받지 말자는 게 그의 철학이다. 팀 성적이 거의 유일한 스트레스 요소인데 이번 시즌 KT가 리그 1위를 달리는 덕에 요즘은 그 스트레스마저 거의 없다. 프로농구 역대 최고령 은퇴를 꿈꾸는 김동욱은 후배들에게 “건강해야 롱런할 수 있으니까 건강한 게 첫 번째”라며 “팀마다 감독님 성향이 다르지만 원하는 역할을 잘 수행해 감독이 좋아하는 선수가 돼야 코트에서 오래 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팬들을 향해서는 “약도 많이 챙겨 드시고 꾸준히 운동을 많이 하시는 게 제일 좋다”고 덧붙였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세 선수 모두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예전과 똑같았다. 40이 넘어서도 경쟁력은 여전하기에 당장 은퇴를 생각하지 않는 것도, 오래 잘하고 싶은 소망도 같았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52)은 과거에 40대에도 뛰는 이유로 “많은 분께 희망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때 이종범이 남기고 간 희망은 지금의 40대 선수들로 이어져 누군가에게 또 다른 희망이 되고 있다.
  • 42살에 ‘블로킹 1위’ 정대영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42살에 ‘블로킹 1위’ 정대영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 정도면 나이를 잊은 게 분명하다. 새해에 한국 나이 42살이 된 여자배구 왕언니 정대영(한국도로공사)이 이번 시즌 블로킹 1위를 달리며 시간의 역주행을 펼치고 있다. 정대영은 6일 기준 세트당 평균 블로킹 0.803개를 기록하며 블로킹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루 전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블로킹 5개를 기록, 팀의 3-0(25-16 25-17 25-16) 승리를 이끌며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이날 팀 블로킹이 13개 중 정대영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이번 시즌 세트당 평균 블로킹이 0.8개를 넘는 선수는 정대영이 유일하다. 아무리 백세시대라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40대 선수는 사라져가는 일만 남은 노장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력이 없으면 ‘경로 우대’ 차원에서 가끔 경기에 나가는 나이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대영은 어엿한 실력으로 살아남아 도로공사 코트에 견고한 벽을 세우며 팀의 12연승에 힘을 보탰다. 이런 기세라면 여자배구 역대 최다인 14연승도 가능한 분위기다. 정대영은 “어렸을 때는 멋모르고 했던 것 같은데 배구를 하다 보니 재미도 있고 알아가는 것도 많다”면서 “나이가 있어서 경기를 많이 하니까 배구가 눈에 보여서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고 실력의 비결을 설명했다. 프로배구 원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원래 배구를 잘하는 선수였으니 팬들이 보기엔 당연한 실력일 수 있다. 그러나 나이 40이 넘어서도 이렇게 잘하리라고는 정대영도 예상 못 한 바다. 정대영은 “팀이 우승하고 나서부터 많이 떨어졌다”면서 “몸 관리도 제대로 못 해서 ‘이렇게 하다가는 은퇴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못해서 떠나기보다는 잘하고 떠나고 싶단 생각에 몸 만드는 데 신경을 많이 썼더니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도 “이제 정대영은 끝났다”고 우려할 정도로 은퇴 위기에 몰렸던 것이 정대영을 각성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고, 팀과 재계약하면서 ‘다음에는 이런 모습 보여주지 말자’고 생각해 몸을 만든 것이 지금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지금도 정대영은 어린 선수들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훈련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정대영은 “지지 말자는 마음으로 어린 선수들과 훈련할 때만큼은 똑같이 한다”면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만들어 놔야 실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나이가 있다고 남들과 다르게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새해를 맞아 건강을 소망으로 품었을 이들을 위해 정대영의 건강관리법을 묻자 “약을 달고 산다”고 웃으며 “보약이나 몸에 좋은 영양제를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진짜 약으로만 버티는 건 아니다. 이번 시즌 여자배구가 7개 구단이 되면서 경기 일정이 타이트해진 탓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시간이 부족하지만 틈틈이 한다. 정대영은 “경기 전날은 무조건 12시 전에 잠들려고 하고, 간식을 줄이고 단백질 위주로 식사한다. 프로틴을 많이 먹어야 근육도 덜 풀리고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자신처럼 롱런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정대영은 철저한 부상 관리에 대해 조언했다. 정대영은 “부상만 안 당하면 오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면서 “부상 관리에 신경 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건강을 소망하는 팬들에게는 “면역력이 중요한 시대니까 건강식품을 많이 드시라”고 당부했다. 배구 선수로서 이룰 것은 다 이룬 정대영이지만 우승에 대한 열망은 여전했다. 정대영은 “지금 연승 중인데 시즌 끝날 때까지 연승이 끊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직은 경쟁력이 넘치는 만큼 은퇴에 대해서도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받수칠 때 떠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 물티슈, 크로와상으로 만든 브라…업사이클링 아티스트가 뜬다

    물티슈, 크로와상으로 만든 브라…업사이클링 아티스트가 뜬다

    인스타 팔로워 74만명 보유한 니콜 맥래플린크록스·아크테릭스·LG전자 등과 컬래버레이션축구화를 이어 만든 재킷, 크로와상으로 만든 브라, 시리얼 조끼, 테니스공 장갑, 하리보 젤리 반바지… 헌옷과 액세서리를 해체하고 재조합해 전혀 새로운 패션 아이템을 만드는 ‘금손’ 디자이너가 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니콜 맥래플린이다. 버려진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해 예술적·실용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업사이클링이 주목받는 시대에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는 맥래플린의 발랄하고 파격적인 행보에 열광하고 있다.● 헌옷 85% 매립하거나 소각…재활용은 14%뿐 맥래플린은 6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물건의 쓰임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킷이나 신발이 다른 것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깨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싶었다”며 업사이클링 디자인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옷은 쓰레기 중에서도 재활용이 어려운 종류로 분류된다. BB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한해 약 1300만t의 섬유가 버려진다. 미국인 1명이 37kg을 버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85%가 매립지에 버려지거나 소각된다. 겨우 13.6%만 재활용될 뿐이다. ● 패션산업, 전 세계 온실가스 10% 배출 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약 9200만t의 섬유 폐기물이 생긴다. 2030년까지 연간 1억 3400만t 이상의 직물이 버려질 것으로 예상된다.패션 산업은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섬유를 생산하는 것만으로도 매년 12억t의 온실가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 의류를 대량 생산하려면 엄청난 양의 물도 필요하다. 패션 산업이 전 세계 폐수 방출의 20%를 차지한다는 통계도 있다. 갈수록 짧아지는 옷 구매주기는 엄청난 옷 쓰레기가 발생하는 주원인으로 꼽힌다. 패션업계 전문가들은 옷의 수명을 2~10년으로 본다. 속옷과 티셔츠는 1~2년마다 교체되며 양복과 코트의 수명도 4~6년 정도다.BBC는 소비자들은 15년 전보다 60% 더 많은 옷을 산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5600만t의 의류가 팔리는데 2030년에는 9300만t, 2050년에는 1억 6000만t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 패스트패션에 옷 수명 짧아져…덜 사고 더 오래 입어야 맥래플린은 덜 사고 더 오래 입는 삶의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스포츠 브랜드 리복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던 맥래플린은 2년 전 여가시간을 이용해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일터에서 얼마나 많은 샘플이 버려지는지 눈여겨본 그는 가치를 다한 샘플들을 집에 가져가 분해하고 재조립해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기 시작했다. 맥래플린의 첫 작품은 테니스공을 잘라서 붙인 운동화였다. 그는 “편안하고 색깔도 멋지고 착용감과 내구성도 좋았다”며 이 일을 본업으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했다. 독보적인 그의 작품세계를 74만 3000명의 팔로워가 지켜보고 있다.맥래플린의 영향력을 높이 산 기업들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크록스, 리복, 아크테릭스, 퓨마, 카멜백 등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그동안 맥래플린과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함께 했다. ● 브라에도 큼직한 주머니 달아…여성복 업계 비판 LG전자 미국법인도 지난해 9월 맥래플린과 중고의류의 재활용 가치를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하기도 했다.맥래플린은 온전한 형태의 헌옷보다 닳고 찢기고 해진 옷들을 더 좋은 재료라고 여긴다. 그는 “그것들은 좋은 출발점이 된다”며 “구멍이 나거나 얼룩이 있으면 조각조각 이어 붙이면 된다”고 말했다. 주머니는 맥래플린 디자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특별히 크고 넓은 주머니를 든다. 이런 디자인 요소는 비용감축을 위해 여성복의 주머니를 없애거나 가짜 주머니를 다는 의류업계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을 의미한다.그는 “모든 여자들은 자기 물건을 보관하기 위한 주머니가 필요하다”며 “나는 브라를 포함해 모든 옷에 주머니를 달고 있다”고 말했다.
  • 푸대접에 외출 제한…고단했던 김연경, 어디로 갈까

    푸대접에 외출 제한…고단했던 김연경, 어디로 갈까

    ‘배구 여제’ 김연경(34)이 중국 무대를 떠나는 게 유력시되면서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4일 중국 광둥성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2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3위 결정전 2차전에서 20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3위로 이끌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2020~21시즌 한국프로배구 흥국생명에서 활약한 뒤 상하이와 1년 계약을 맺고 팀을 옮겼다. 지난해 11월 27일 시작한 중국 정규리그는 두 달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끝났다. 올 시즌 어느 때보다 힘겹게 배구를 한 김연경은 중국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김연경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서 현재 상황을 “‘버블’ 안에 갇혀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김연경은 “호텔 생활하면서 바로 앞에 있는 체육관에 걸어서 갔다가 (운동이) 끝나면 다시 호텔에 온다”며 “외부 활동이 전혀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먹고 싶은 한국 음식 명단을 올리며 “나갈 수도 없는데 호텔에 주방이 없어 해먹을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중국 시안 방역당국은 지난달 23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 금지령을 내려 도시를 봉쇄했다. 구단의 ‘푸대접’도 논란이 됐다. 상하이는 세 차례의 준결승 가운데 1차전 3세트까지만 김연경을 코트에 내보냈을 뿐, 나머지 시간을 벤치에 있게 했다. 세계 최고 선수인 김연경으로서는 마음이 상할 법했다. 팬들은 김연경의 국내 복귀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복귀는 불가능하다. V리그 정규리그 3라운드 종료일이었던 지난달 28일까지 소속팀과 계약하지 못하면 올 시즌엔 코트에 설 수 없다. 다음 시즌 기존 소속팀인 흥국생명으로 복귀가 가능하다. 김연경은 시즌이 진행 중인 유럽이나 미국 진출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우선 김연경이 익숙한 터키 리그가 고려된다. 김연경은 2011~12시즌 페네르바흐체를 시작으로 2019~20시즌 엑자시바시에서 뛰면서 유럽 무대를 평정했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무대도 가능성이 있다. 이탈리아 리그도 김연경에게 매력적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A1(1부리그) 사우젤라 몬차는 김연경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무산됐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도 현재 세리에A1 노바라를 지휘하고 있다. 김연경도 “올해는 새로운 것도 해보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음달 개막하는 미국 리그에도 눈을 돌릴 수 있다. 미국 리그는 지난해 출범해 아직 정착되지 못했지만 향후 지도자 생활을 고려한다면 준비 차원에서 유학 겸 미국행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김연경은 자서전에서 미국에서 지도자 준비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연경은 당분간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진로를 결정할 전망이다. 김연경은 다음주 귀국을 계획하고 있다. 김연경의 소속사 라이언앳 관계자는 “선수 협상 기간인 오는 3~4월이 되면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조코비치, 코트에 서지도 못하고 호주오픈 10번째 우승 도전 무산

    조코비치, 코트에 서지도 못하고 호주오픈 10번째 우승 도전 무산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코트에 서보지도 못하고 호주오픈 4연패와 통산 10승 도전이 무산됐다.AFP통신은 6일 “호주 출입국관리소가 입국 요건을 갖추지 못한 조코비치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아 억류 뒤 호주를 떠나야 힐 처지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AP통신 등은 “조코비치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전해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미지수다. 호주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국하는 모든 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을 맞지 않은 조코비치는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 이제 호주로 출국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선수, 대회 관계자, 팬들까지 모두 백신을 맞아야 대회장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백신 면제 조치는 조코비치에 대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회조직위는 “조코비치는 보건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 면제를 받았기 때문에 특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조코비치는 이날 공항에서 보란듯이 입국이 거부됐다.그는 5일 밤 11시 30분(현지시간)쯤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숙소로 가지 못하고 공항에서 6일 아침까지 꼬박 밤을 샌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 스르잔은 세르비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무장 요원들이 지키는 방에 혼자 격리됐다”고 전했다. 조코비치가 불러온 호주 입국 불허 사태는 호주와 세르비아 최고 통치권자 간의 입싸움도 불러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비자 발급 거부 결정이 발표되기 전 “조코비치에 대한 특별 규정은 없다”며 “만일 관련 서류가 불충분하면 조코비치는 다음 비행기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규정은 규정이다. 특히 출입국에 관련해선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방금 조코비치와 통화했다.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에 대한 부당한 대우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발끈하면서 베오그라드 주재 호주 대사를 초치해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을 허가해달라고 요구했다.
  • “난 백신 면제” 호주 입국하려다 막힌 조코비치 “공항서 법적 다툼”

    “난 백신 면제” 호주 입국하려다 막힌 조코비치 “공항서 법적 다툼”

    테니스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 멜버른까지 날아갔다가 입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비행기를 탈 때만 해도 문제가 없었는데 공항에 도착하니 입국 비자가 취소돼 있었다. 조코비치는 일단 며칠 더 머무르며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조코비치는 오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막을 올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하려고 5일 밤 11시 30분쯤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입국 비자 발급이 취소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었다.  호주 보건당국이 마련한 격리 호텔의 객실에서 경찰이 지키는 가운데 하룻밤을 보냈다. 이런 황당한 일이 어떻게 벌어졌을까? 그를 태운 여객기가 멜버른을 향해 날아가던 시점에 호주출입국관리소는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AFP 통신은 “출입국 관리소에 따르면 비자가 없는 비호주인은 억류 후 호주를 떠나야 한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6일 “조코비치가 연습 코트(practice courts) 대신 법정(courts of law)에서 싸우게 됐다”며 “조코비치가 자신의 입국을 거부한 호주 당국의 결정에 대해 법적인 판단을 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따지고 보면 대회 주최측의 안이한 판단이 문제였다. 호주는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입국하는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런데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소신을 피력한 조코비치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아” 호주로 출국한다고 자랑한 것이 화근이었다. 다른 선수들은 물론 관중들과 대회 관계자 모두 백신을 맞아야 대회장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에 이런 조치는 조코비치에 특혜를 제공한 것이라고 많은 호주 국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호주오픈 남자 단식을 최근 3년 연속 우승했다고 예외를 인정한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대회 관계자는 “조코비치는 보건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 백신 접종 면제를 받았기 때문에 특혜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분노를 잠재우기에 역부족이었다. 결국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비자 발급 거부 결정이 발표되기 전에 “(조코비치에 대한) 특별 규정은 없다”며 “만일 관련 서류가 불충분하면 조코비치는 다음 비행기로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전날만 해도 빅토리아주 정부가 결정하라고 책임을 미뤘는데 하룻만에 직접 비자 취소 결정을 내렸다.반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방금 조코비치와 통화했다”며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인 조코비치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베오그라드 주재 호주 대사를 불러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을 허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 정부의 얄라 풀퍼드 스포츠 담당 장관은 “호주 입국을 위해서는 연방정부의 비자 승인과 전문의들의 백신 접종 면제 허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코비치는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지만 입국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입국이 거부된 것이라고 재차 설명한 셈이다. 이에 따라 극적인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남자 단식 4연패는 물 건너가고 통산 10번째 우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런데 더 근본적으로 생각해보자. 백신 접종은 한사코 안하면서 메이저대회 우승의 영광과 엄청난 상금은 차지하고 싶다고? 특히나 호주는 방역 초기 강력한 국경 봉쇄로 다른 나라에 견줘 감염병 확산을 잘 막았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그 와중에 해외에 머무르는 호주인 1만명가량이 가족들과 만나지 못하는 일이 반년 넘게 지속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세계 톱 랭커는 요리조리 빠져나가겠다고 나선 모양새로 호주인들에게 비쳐졌다. 모두가 따라야 하는 규칙에 예외를 인정받으며 차지하는 우승과 상금이 과연 값어치 있고 박수 받을 수 있을까, 조코비치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평생의 라이벌이며 이날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 출전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며 “조코비치의 사정이 안타깝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된 것은 조코비치 자신의 결정 탓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사람들이 국경을 폐쇄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기 때문에 그들이 ‘호주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하면 우리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 정부, 원자재·물류비 상승 우려에 전방위 대응

    정부, 원자재·물류비 상승 우려에 전방위 대응

    연초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출 금지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5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교역 및 경제 상황에 부정적인 요인이 대두되자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한 후 올해 수출 증가세가 예상됐지만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 불안이 변수로 지적됐다.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진규 1차관 주재로 민관합동 ‘제16차 산업안보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공급망 주요 이슈를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반도체·이차전지 등 주요 업종별 협회·단체와 대한상의·무역협회 등 경제단체, 코트라·산업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박 차관은 이날 “주요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오미크론 확산, 가스 등 원자재 수급 불안정성 확대,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디커플링(탈동조화) 징후 등 공급망 위기 요인들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며 “우리 산업의 공수 양면에서 민관의 전방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종별 협회·단체는 코로나19 장기화시 기업의 원자재 수급 차질과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만큼 핵심품목에 대한 철저한 수급 안정화 조치를 제언했다. 자동차 업계는 글로벌 완성차사의 생산 만회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늘거나 동남아에서 오미크론이 확산되면 수급 차질 가능성이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중국 신장산(産) 수입금지, 중국의 희토류 관련 외국인 투자 금지 등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디커플링 조짐을 잠재적 위기로 분석했다. 또 중국의 탄소중립 본격화시 이차전지 등 핵심소재의 수요 증가에 따라 희토류 등에 대한 통제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산업부는 조기경보시스템(EWS)을 가동해 공급망 불안 요인을 모니터링하고, 액화천연가스(LNG)·원유 등 원자재 수급 차질이 발생시 신속 대응하는 한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해소 및 자립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해양수산부는 이날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무역·물류·해운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해상 운임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매월 4척 이상의 임시 선박 투입 및 물류비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중소 화주 전용 선복량을 지난해 55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올해 900TEU로 확대하고, 내년 4월까지 운송 수요가 높은 미국 서안 항로의 정기 선박에 680TEU를 지원하는 등 주요 정기노선을 늘릴 계획이다. 주요 항로에 매달 4척 이상의 임시 선박을 투입하고, 현지 항만 체선 상황과 화주 수요를 고려해 추가 투입도 검토한다. 또 물류비 지원 규모를 지난해 266억원에서 320억원으로 확대하고, 상반기 물류 피해 기업을 대상 특별 융자(1500억원)에 나선다. 부산신항 수출 화물 임시 보관 장소를 2500TEU로 확충하고, 6월 중으로 신규 터미널을 개장해 항만 인프라도 확대하고 지난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포스코·현대글로비스·대한항공의 중소 화주 화물 해외 운송 지원 사업을 올해까지 연장키로 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해 무역 규모를 넘어설 수 있도록 가능한 정책적 수단을 총동원해 수출입 물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아이가 화상 입었다”…10km거리 병원, 5분만에 갈 수 있었던 이유

    “아이가 화상 입었다”…10km거리 병원, 5분만에 갈 수 있었던 이유

    “아이 화상을 입었다” 한마디에…차 순경, 비오는 도로 달렸다 아이가 화상을 입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기지를 발휘했다. 아이가 탄 차량은 순찰차가 긴급 에스코트해 10km 떨어진 병원을 단 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5일 인천경찰 페이스북에 올라온 ‘도로를 달리는 경찰, 그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인천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오후 5시 21분경 경찰은 “아이가 화상을 입었다. 도와 달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신고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의 순찰차를 출동시켰다. 경찰은 신고자 차량을 발견하고, 10km 거리의 병원으로 차량을 긴급 에스코트했다. 그러나 비가 오고 퇴근 시간대까지 겹쳐 차들이 꽉 막혀 있었다. 경찰의 긴급 에스코트에도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든 상황이었다.이때 인천경찰 차재성 순경이 순찰차에서 내려 비가오는 도로 한복판을 달리기 시작했다. 도로에 차들이 주행 중이어서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차 순경은 경광봉을 흔들면서 신고자 차량이 빠르게 주행할 수 있는 길을 텄다. 덕분에 화상을 입은 아이가 탄 차량은 10km 떨어진 병원에 단 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인천경찰 측은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응급환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런 경찰분들 덕분에 훈훈합니다”, “감동적이다”, “항상 고생하십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네요”등 반응을 보였다.
  • “너바나 앨범의 내 사진은 아동 포르노” 소송 제기에 미국 법원 “기각”

    “너바나 앨범의 내 사진은 아동 포르노” 소송 제기에 미국 법원 “기각”

    아기일 적에 벌거벗은 채 헤엄치는 사진을 레코드 표지에 함부로 썼다는 이유로 서른 살 미국 남성이 제기한 소송이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했다.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스펜서 엘든이 전 세계에서 3000만장 이상 팔린 명음반 ‘네버마인드’ 표지에 자신의 사진을 함부로 사용해 성착취 및 아동 성 유린을 했다며 록그룹 너바나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이유없다고 일축했다고 영국 BBC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엘든은 지난해 이 앨범 커버 사진 때문에 “극심하고도 영구적인 감정적 스트레스와 상실감, 삶의 즐거움을 빼앗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너바나 측은 지난달 엘든의 주장을 받아들이게 되면 그에게 어떤 이득이 있느냐고 반박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변호인들은 “그가 주장한 대로 앨범 커버 사진이 아동 포르노라면 지금 이 앨범을 소지한 모두를 아동 포르노물 소지 혐의로 처벌해야 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런데 법원의 기각 결정을 끌어낸 것은 따로 있었다. 최근까지도 엘든이 그토록 싫다고 했던 ‘너바나 아기’ 역할을 스스로 즐기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 때문이다. 너바나 변호인들은 소장에다 “그는 돈을 받고 이런 사진을 촬영하도록 허락했다, 그것도 여러 차례, 가슴에 앨범 타이틀을 문신으로 새겼다, 토크쇼에 스스로를 패러디해 나체처럼 보이게 하는 옷을 입고 출연했다, 앨범과 똑같이 사진을 찍은 뒤 앨범을 만들어 이베이에서 판매했다, 여성들에게 사귀자고 접근할 때도 너바나와의 인연을 내세웠다”고 상세히 적었다. 너바나 멤버로는 데이브 그롤과 크리스트 노보셀리치, 1994년 세상을 떠난 리더 커트 코베인의 미망인 코트니 러브, 사진을 촬영한 작가 커크 웨들 등이 변호사를 기용해 맞섰다. 그들은 엘든에게 어떤 이득이 있는지 따지기 전에 그가 소송을 제기하려면 공소시효인 2011년 전에 했어야 했다며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물론 엘든의 변호사들은 네버마인드 앨범이 계속 판매돼 왔기 때문에 소송 기한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마시 로 변호사는 “아동 포르노는 영원한 범죄”라며 “아동을 성 착취한 사진으로 어떻게 배포하고 이윤을 챙겼든 아이에겐 오랜 상처로 남고 일생의 트라우마가 된다. 이 사진이 얼마나 오래 전에 제작됐는지에 관계 없이 아동 포르노물 거래에 희생된 우리 모든 고객들에게 공통되는 일”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엘든의 변호팀은 지난달 30일까지 너바나의 소장에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아 기각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페르난도 M 올긴 판사는 이날 소송을 기각하면서 오는 13일까지 적절하게 소장을 변경하면 다뤄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엘든의 변호사 로버트 루이스는 AFP 통신에 보낸 성명을 통해 “아주 빨리” 그렇게 하겠다며 “우리는 스펜서가 자신의 사건을 진행하도록 허락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 웹 우주망원경 차광막 모두 펼쳐, 전체 임무의 70~75% 완수

    웹 우주망원경 차광막 모두 펼쳐, 전체 임무의 70~75% 완수

    지난해 성탄절(이하 미국 동부시간)에 지구를 떠나 우주로 날아가고 있는 100억 달러(약 11조 9500억원) 짜리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4일 중요한 임무 하나를 완수했다. 적외선으로 열을 감지해 우주를 관측하는 웹 망원경은 초저온 상태에서만 역대 가장 크고 강력한 망원경의 성능을 십분 발휘하는데 태양 빛을 차단하는 다섯 겹의 차광막을 이날 모두 펼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차광막들은 망원경과 과학장비를 섭씨 영하 235도의 초저온 상태로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렉 로빈슨 프로그램 국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통제센터에서 “웹 망원경의 차광막을 우주에서 펼친 것은 믿을 수 없는 이정표이며, 임무 성공에 결정적”이라고 기뻐했다. 앞서 프로젝트 매니저 빌 오크스는 지난해 마지막 날 차광막을 접어 고정하고 있던 107개의 핀을 제거하고 펼친 것이 “정말로 큰 성과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웹 망원경의 우주 전개와 배치 과정에 하나라도 잘못되면 망원경을 못 쓰게 만드는 고비가 무려 344개에 달하는데, 차광막 전개가 완료되면 이 중 70∼75%를 넘어선다고 설명했다.NASA에 따르면 전날 웹 망원경은 가장 바깥에 있던 차광막을 팽팽하게 잡아당겨 고정하는 작업을 5시간여 만에 완료했다. 이 차광막은 태양 빛을 그대로 받기 때문에 폴리이미드 초박막 필름으로 만든 다섯 겹의 차광막 중 가장 크고 두껍게 제작됐다. 이때만 해도 나머지 차광막을 팽팽하게 고정해 완벽한 형태를 갖추는 데 이틀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하룻만에 끝냈다. 테니스코트 크기(21×14m)의 다섯 겹 차광막을 차례대로 펼쳐야 해 굉장히 섬세하게 작업해야 하는데 수십만㎞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이를 완수하도록 조종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러면 웹 망원경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유튜브에 24시간 생중계되고 있어 발사 열흘을 넘긴 이 시간 현재, 지구로부터 94만㎞쯤 떨어진 곳을 통과하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차광막을 완전히 펼친 이제 앞으로 남은 일은 부경 지지대를 펼치고 이어 양 옆으로 3개씩 접은 주경의 육각형 거울도 펴 완전한 모습을 갖추는 일이다. 이르면 주말쯤 이 단계까지 마무리되면 주요 전개는 사실상 끝나게 된다. 그 뒤 웹 망원경은 계속 날아가 이달 말쯤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제2라그랑 주점(L2) 궤도에 진입하며, 약 다섯 달에 걸쳐 주경 미세조정과 과학장비 점검을 마친 뒤 본격 관측에 나선다. 천문학계는 많은 성과를 낸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100배나 성능이 뛰어난 웹 망원경이 135억년 전 우주 초기의 1세대 은하를 들여다보며 우주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웹 망원경은 당초 10년 정도 활동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연료 효율이 기대했던 것보다 좋아 10년을 훨씬 넘겨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이 보고 있다.
  • 웹 망원경 지구에서 90만㎞쯤, 가장 위험한 차광막 전개 “순조로워”

    웹 망원경 지구에서 90만㎞쯤, 가장 위험한 차광막 전개 “순조로워”

    지난달 25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지구를 떠나 우주로 날아가고 있는 100억 달러(약 11조 9500억원) 짜리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유튜브에 24시간 생중계되고 있어 발사 열흘이 다 돼가는 이 시간 현재, 지구로부터 90만㎞쯤 떨어진 곳을 통과하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웹 망원경은 3일 태양 빛을 차단하는 테니스 코트 크기(21×14m)의 다섯 겹 차광막 중 가장 바깥에 있는 막을 팽팽하게 잡아당겨 고정하는 작업을 5시간여 만에 완료했다. 이 차광막은 태양 빛을 그대로 받아 폴리이미드 초박막 필름으로 만든 5겹의 차광막 중 가장 크고 두껍게 제작됐다. 나머지 차광막을 팽팽하게 고정해 완벽한 형태를 갖추는데는 이틀이 더 소요된다. 적외선으로 열을 감지해 우주를 관측하는 웹 망원경은 초저온 상태에서만 역대 가장 크고 강력한 망원경의 성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데, 5겹의 차광막은 망원경과 과학장비를 섭씨 영하 235도의 초저온 상태로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웹 망원경의 주계약사인 노드롭 그루먼의 책임엔지니어인 에이미 로는 AP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매니저 빌 오크스는 지난달 31일 차광막을 접어 고정하고 있던 107개의 핀을 제거하고 펼친 것이 “정말로 큰 성과였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며칠간) 드라마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웹 망원경의 우주 전개와 배치 과정에 하나라도 잘못되면 망원경을 못 쓰게 만드는 고비가 무려 344개에 달하는데, 차광막 전개가 완료되면 이 중 70∼75%를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웹 망원경은 차광막을 완전히 펼친 뒤 부경 지지대를 펼치고 이어 양 옆으로 3개씩 접은 주경의 육각형 거울도 펴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되는데, 이번 주말 이 단계까지 마무리되면 주요 전개는 사실상 끝나게 된다. 웹 망원경은 계속 날아가 이달 말쯤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제2라그랑 주점(L2) 궤도에 진입하며, 약 다섯 달에 걸쳐 주경 미세조정과 과학장비 점검을 마친 뒤본격 관측에 나선다. 천문학계는 많은 성과를 낸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100배나 성능이 뛰어난 웹 망원경이 135억년 전 우주 초기의 1세대 은하를 들여다보며 우주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웹 망원경은 당초 10년 정도 활동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연료 효율이 기대했던 것보다 좋아 10년을 훨씬 넘겨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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