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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벤더코칭 확대 동반성장 쑥쑥

    KT, 벤더코칭 확대 동반성장 쑥쑥

    KT는 10일 KT 분당 사옥에서 50개 1·2차 협력사와 ‘2012년 벤더코칭(Vendor coaching) 협정식’을 맺었다. 벤더코칭은 KT와 1, 2차 협력사가 협력 체계를 구축한 삼각 공조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와 관련,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품질향상 노하우를 지도·전수하고 KT는 사내 품질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정기적으로 컨설팅해 주는 제도다. KT는 2008년 2차 협력사 5개사를 시작으로 2009년 6개사, 2010년 9개사, 지난해는 15개사로 확대했다. 올해는 대상 협력사를 25개사로 늘리고 맞춤형 컨설팅 수행을 위해 사내에 품질 전문컨설턴트를 협력사 인근 지역에서 선발했다. 실례로 지난해 1차 협력사인 감마누는 2차 협력사 아이거텍에 벤더코칭을 추진했고 그 결과 아이거텍의 평균 품질 불량률은 기존 대비 53.7% 개선됐다. 아울러 감마누도 2차 협력사의 품질력 향상으로 일본, 미국, 이스라엘 등 해외 수출이 늘어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감마누는 기존에도 희림테크, 케이엔하이텍, 대성시스템 등에 ‘벤더코칭’을 추진하기도 했다. KT는 “동반성장은 1차 협력사에 그치지 않고 2, 3차 협력사로 확대해 경쟁력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서울광장] HQ(가정지수)를 높이자/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HQ(가정지수)를 높이자/임태순 논설위원

    며칠 전 신문에서 본 기사가 자꾸 눈에 밟힌다. 미국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가 자녀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칼퇴근을 한다는 내용이다. 다른 평범한 한국의 아버지들처럼 가정보다는 직장에 더 매달려 온 나로서는 부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시간, 업무강도 등 샌드버그보다 여러 면에서 나쁜 조건도 아닌데 가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최고경영자(CEO)가 저렇게 가정에 충실하면, 성인이 돼서 내 아이가 그의 아이와 부딪치면 어떻게 될까 상상을 하니 더럭 겁도 났다. 개인들의 역량이 모여서 국력이 되는 것이니 가정의 소중함, 중요성이 더욱 크게 보였다. 우리나라 50대 전후의 가정은 남편이 직장을 다니면서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아내가 자녀교육 등 집안일을 담당하는 구조다. 당연히 최우선 관심사는 남편의 사내 지위나 승진 등이고, 가정 내 소사는 다음이다. 회사형 인간이 돼 버린 가장은 바쁘다, 피곤하다는 핑계로 가정을 등한히 하고, 자연 집안일은 아내가 전권을 행사해 ‘가정 백치’가 되고 만다. 어느 날 불쑥 커버린 아이들에게 다가가지만 대화는 오래가지 못한다. 아내에게 향하지만 회사일에만 매달려 왔으니 부부간 대화도 공허하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부모들이 대학교에 좋은 직장만 늘어놓으니 벽을 쌓는다. 가정 붕괴의 폐해는 여기저기서 쉽게 확인된다. 최근 발표된 청소년 백서에 따르면 청소년(15~24세) 스트레스율은 2008년 56.5%에서 2010년에는 69.6%로 치솟았고, 사망원인은 자살이 13%로 가장 높았다. 학업, 취업, 외모 등을 고민하다 해결이 되지 않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다. 한동안 높아지던 이혼율도 지난해의 경우 1000쌍당 9.4쌍으로 낮아져 안정추세를 보였지만 유독 50대 이상에서만 높아져 장·노년층의 불안한 삶을 말해준다. 백년해로는 옛말이 돼 버린 것이다. 한국 부모의 자식사랑은 남다르다. 아들, 딸에 대한 희생, 헌신, 인내는 세계 최고일 것이다. 어머니들의 치맛바람은 물론 자녀교육을 위해 기러기가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아버지들의 열성이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 간의 친밀감, 만족도 등 가정의 행복은 거의 바닥권일 것이다. 부모·자녀는 물론 부부간 대화와 소통도 되지 않으니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투자는 많이 해도 거두는 것은 빈약한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구조다. 가정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깨기 위해선 어머니·아버지들이 부모로서, 부부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직장에 필요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가족 간의 관계를 어떻게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학교에서 대학에 가기 위한,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지식만을 배우고 인간관계는 등한시한다. 각자 알아서 잘하라는 투다. 그러나 지식보다는 인간관계가 삶에 있어 훨씬 중요하다.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는 열정과 마음으로만 되는 게 아니다. 자녀의 심리를, 남녀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왜(Why)보다는 어떻게(How)로 질문을 하고 아이의 자존감을 살려줘야 자녀와 대화의 생산성이 높아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남성은 혼자 해결하려 하지만 여성은 공유할 누군가를 찾는다고 한다. 이런 차이를 알면 부부간 오해나 다툼은 적어진다. 외국어 습득, 취미생활 등도 좋지만 부모, 부부가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찾아보면 좋은 부모 학교, 부부 코칭 학교 등 가르쳐주는 곳은 의외로 많다. 지능(IQ)을 넘어 감성지수(EQ), 창조성지수(CQ) 등 다양한 지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상대방의 감정, 사고 등과 교감하며 타인과 잘 어울리는 사회성지수(SQ)가 부각되고 있다. 사회성지수를 습득하고 높일 수 있는 출발점은 가정이다. 좋은 부모, 좋은 부부가 되는 법을 배워 가정지수(HQ)를 높여야 한다. 가정이 행복하면 사회, 국가는 저절로 행복해진다. stslim@seoul.co.kr
  • 10대자녀와의 관계 개선과 학습관리법

    10대자녀와의 관계 개선과 학습관리법

    ‘내 아이의 성적’은 대다수 부모에게 최고 관심사로 꼽힌다. 부모에게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공부를 하고 성적을 쑥쑥 올리는 아이가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그러기가 어려워서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닦달하고, 아이들은 그것을 잔소리로 인식하면서 소통하는 대신 벽을 만들어 버린다. 중학생 노윤(15)양도 마찬가지 일을 겪고 있다. 중학생이 되고 성적이 떨어지면서 엄마와의 갈등이 시작됐다. EBS는 30일 저녁 7시 35분에 방영하는 ‘부모가 달라졌어요’에서 10대 자녀를 둔 많은 부모가 고민하는 두 가지, 아이와의 관계 개선과 체계적인 학습 관리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직장에 다니는 김은경(38) 씨에게 큰딸 노윤이는 공부도 잘하고 말도 잘 듣던 아이였다. 초등학생 때에는 엄마의 자랑거리였는데,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던 아이의 성적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 것. 은경씨는 자신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은경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자신의 공부에 관심이 없었다. 만약 조금만 더 눈여겨봐 주었더라면 지금 은경씨의 삶은 더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이런 고민에, 아이 교육에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운 워킹맘의 불안이 겹쳐져 은경씨는 가능한 한 시간을 쪼개 모든 관심을 아이의 학습에 쏟아냈다. 전문가들을 만난 뒤에야 은경씨는 지금까지 아이를 괴롭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세 가지 처방은 강압적인 태도를 줄이는 것, 잔소리와 칭찬의 빈도를 적고 분석해 보기이다. 그리고 아이를 적절하게 가르칠 수 있는 학습코칭을 받는 것도 포함돼 있다. 아이와의 관계 개선부터 체계적인 학습 관리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학부모가 아닌 부모가 되기 위한 은경씨의 노력을 들여다본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현장 행정] 관악구 10월까지 ‘상상력을 두드리는 북 마당’

    [현장 행정] 관악구 10월까지 ‘상상력을 두드리는 북 마당’

    지난해를 ‘독서문화진흥의 원년’으로 삼아 도서관 건립 등 독서문화 확대의 기반 조성에 힘썼던 관악구가 이번엔 책 함께 읽는 공동체문화 조성을 위한 갖가지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내놨다. 인프라 구축에 이어 공동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읽고 토론하는 ‘공동체 독서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정한 ‘국민독서의 해’를 맞아 관악구는 책을 매개로 소통·혁신을 유도하는 독서 진흥사업 ‘상상력을 두드리는 북(Book) 마당’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10월까지 6개월간 이어지는 북 마당은 주민 간, 공무원 간, 또 주민-공무원 사이에서 책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우선 구청 직원들의 경우 내부 행정시스템에 ‘독서경영홈페이지’를 개설해 온라인 무료 독서강의를 실시한다. 기관·기업체를 위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기관과 연계해 속독법, 아동 독서 코칭 등 교육을 진행한다. 또 상·하반기 인문학, 자기계발서 등을 선정해 이후 ‘생각 나눔 독서토론’을 벌인다. 아울러 문학작품의 배경지를 답사하는 ‘저자와 함께하는 문학기행’을 병행해 공무원들이 ‘감성행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연령별 독서 진흥사업의 하나로 ‘관악의 책’ 사업도 진행한다. 주민들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의 책을 상·하반기에 세대별로 각각 선정해 다양한 독후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상반기에는 어린이 분야 ‘내 생각은 누가 해줘’, 청소년 분야 ‘우아한 거짓말’, 성인 분야 ‘고령화 가족’ 등으로 정했다. 하반기에는 새로 도서를 선정하고 상반기에 책을 읽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저자와의 만남, 독후감 경연대회 등을 열 계획이다. 다음 달 1일에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초청해 인문학 강의를 한다. 유종필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독서의 참된 의미를 일깨우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식문화가 살아 숨쉬는 전국 최고의 도서관 도시, 책 읽는 관악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현장 행정] 양천, 7대 친절프로그램 운영

    [현장 행정] 양천, 7대 친절프로그램 운영

    양천구에 무지갯빛 ‘친절 바람’이 분다. 지난해 서울시 인센티브 평가사업인 ‘시민 민원행정 만족도’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구는 올해도 주민감동 서비스를 이어가기 위해 7대 친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추재엽 구청장은 “유지경성(有志竟成·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정해 대대적인 친절바람을 일으켜 고객 만족을 넘어선 고객 감동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곱가지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무지갯빛 친절바람’이라고 이름 붙인 친절 서비스는 ‘마스터코칭 시스템’, ‘미스터리 샤퍼(Mystery Shopper)제’, ‘CS(고객만족) 우수기관 벤치마킹’, ‘맞춤형 친절교육’, ‘칭찬합시다 운동’, ‘친절매니저’, ‘CS아침방송’ 등이다. 1풍(風)은 전화친절도 자가측정 프로그램인 마스터코칭 시스템을 통해 직원의 전화응대 점검 결과를 행정망과 연계해 평가 내용을 직원들이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2풍인 미스터리 샤퍼제는 자원봉사자나 대학생 아르바이트 등 내부 모니터요원들이 고객을 가장해 민원 부서의 서비스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직원이 다른 기관의 민원 현장을 직접 고객 입장에서 방문해 문제점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3풍은 서울시 고객만족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중랑·마포·동대문·서초구청 등 4개 관공서과 민간 기업 등 CS우수기관을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것이다. 구는 직원 1200명의 효율적인 친절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4풍으로 맞춤형 CS교육을 운영한다. 5풍은 구청 내에 칭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490명의 칭찬 주인공이 탄생할 정도로 반향이 뜨겁다. 6풍은 낯선 관공서를 방문하는 주민을 위해 실무 경험이 풍부한 팀장들이 직접 민원인을 맞이하는 것이다. 마지막 7풍은 CS아침 방송을 통해 직원들이 기본적인 친절 멘트와 정중한 인사법을 매일매일 연습해 직원 모두가 주민 응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추 구청장은 “친절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항상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주민 만족을 넘어 주민 감동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임달식 ‘팽’ 당하나

    임달식 ‘팽’ 당하나

    시즌을 마친 남녀 프로농구가 개막을 100일 앞둔 런던올림픽 체제로 전환한다. 남녀 모두 치열한 올림픽 최종예선을 뚫어야 해 마음이 급하다. 국가대표운영협의회는 17일 이상범 KGC인삼공사 감독을 남자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이 감독은 오는 7월 베네수엘라에서 개최되는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전에 나선다. 반면 여자대표팀 사령탑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6일 대한농구협회 강화위원회가 열렸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과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 정덕화 KB국민은행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통합 6연패를 차지한 임 감독이 무난히 선임될 것이란 대체적인 예상과 달리 회의에선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그동안 우승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온 전례를 돌아보면 다소 뜻밖이다. 임 감독 선임을 반대하는 진영의 논리는 크게 두 가지였다. 일단 임 감독과 신한은행을 이끌었던 위성우·전주원 코치가 우리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팀에 매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양형석 코치가 새로 선임된 데다 임 감독이 공식적으로 국가대표팀을 맡지 못한다고 요청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도력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몇몇 위원은 “신한은행은 누가 맡아도 우승할 수 있는 전력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고. 임 감독은 지난 2009년부터 우승팀 감독 자격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왔다. 매번 중국의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2010년 세계선수권 8강 및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이어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2위 등 쏠쏠한 성적표를 받아 왔다. 특히 지난해 ‘빅3’ 정선민·박정은·변연하가 빠져나간 뒤에도 좋은 성적을 올려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여자농구는 오는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이어지는 터키 앙카라 최종예선을 통해 런던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에게도 욕심나는 자리. 임 감독은 “어려울 때는 (우승팀 감독이) 꼭 가야 된다고 하더니…. 기분이 썩 좋지 않다.”고 했다. 훈련 일정을 정하는 것부터 엔트리 확정, 상대 전력 분석까지 시간은 빠듯하기만 한데 감독 선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농구협회는 18일 전체 이사회를 열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100] “현장 가봐야 누가 잘 하는지 알지”

    [2012 런던올림픽 D-100] “현장 가봐야 누가 잘 하는지 알지”

    기자는 종종거리며 뛰다시피했다. 엉덩이를 붙일 틈이 없었다. 체력엔 자신있었는데 오후쯤 되자 피로가 몰려왔다. ‘그냥 차 마시며 편안하게 인터뷰할 걸’ 하는 후회도 들었다. 런던올림픽을 100여일 앞둔 박종길(66) 태릉선수촌장을 하루 쫓아다닌 소감이다. 지난 12일 박 촌장은 쉼없이 훈련장을 누비며 “현장을 봐야 누가 잘하는지, 선수들이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선수촌장의 ‘분(分)치기 삶’을 옮긴다. ●AM 6 새벽훈련 선수로, 감독으로, 촌장으로 40여년을 태릉에서 보낸 박 촌장은 에어로빅과 러닝으로 아침을 연다. 졸린 눈의 선수들과 달리 오전 5시 30분이면 선수촌을 도는 촌장의 눈빛은 살아 있다. 비가 와 새벽훈련이 취소돼도 우산을 들고 뛴다고. 날씨가 너무 안 좋을 때는 실내에서 108배를 한다. 일주일에 두세 번은 바로 뒤 불암산을 오른다. ●AM 9 간부회의 매일 아침 유정형 운영본부장, 윤옥상 훈련지원팀장, 송상우 관리팀장이 촌장실에 모여 크고 작은 안건을 다룬다. 이날은 태권도 국가대표선발전-레슬링 런던대책회의-역도 아시아선수권 결단식 등 일정은 물론, 올림픽 D-100 일정까지 미리 챙겼다. 촌장은 “요새 OO종목 애들 표정이 어둡더라. 전과 다르다.”며 감독에게 물어 사기 진작책을 알아오라고 했다. ●AM 10 언론 인터뷰 대사를 앞둬서인지 사흘 연속 인터뷰가 잡혀 있다. 박 촌장은 “내 기사가 많이 나와 민망하다. 하지만 선수들은 훈련에 방해될 수 있으니 나라도 궁금증을 해소해줘야 한다.”며 응했다. ●AM 11 태권도 대표선발전 올림픽 본선만큼 힘들다는 국내선발전. 발차기 한 번에 운명(?)이 좌우되는 치열한 현장에서 박 촌장도 “애들 실력은 백지장 차이인데.”라며 마음을 졸였다. 태권도협회 임원들과 만나서는 “다른 건 안갯속이어도 태권도는 (금메달이) 확실하잖아요.”라고 압박을 듬뿍 줬지만, 선수들 앞에선 그저 자애로운 미소만 지어 보였다. ●낮 12 점심식사 선수촌을 찾은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직원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영양사부터 식사 중인 직원들까지 정답게 인사를 나눴다. 박 촌장은 태릉선수촌에 사는 선수들과 직원들의 이름을 거의 다 외운다. ●PM 1 회의 박 촌장은 “한국스포츠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회의를 비공개로 하겠다고 했다. 탁자에 둘러앉아 1시간 회의가 이어졌고, 다음 1시간은 문제의(?) 현장을 돌았다. 사소한 농담부터 선수단 현황보고, 다소 무리한 부탁까지 민원이 넘쳐났다. ●PM 3 역도 결단식 런던에 나설 대표를 뽑는 아시아선수권대회(24~30일·평택)를 앞두고 역도대표팀 결단식이 열렸다. 박 촌장도 당연히 참석해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을 격려했다. 선수들에게 “재밌냐?”고만 물었고 “세계정상이 되는 건 당연히 쉽지 않다. 즐기면서 재밌게 해야 성공한다.”고 했다. ●PM 4 선수촌 순회① 본격적인 ‘현장 방문’. 박 촌장은 여자단체전 훈련이 한창인 리듬체조를 먼저 노크했다. 매트의 청결상태부터 연습장 온도, 선수들 컨디션까지 꼼꼼히 체크했다. 이어 여자레슬링, 여자핸드볼, 배드민턴, 남자레슬링, 복싱 연습장을 차례로 돌았다. 선수들은 늘 그랬다는 듯(!) 살갑게 인사했다. 복싱 신종훈은 “촌장님이 아빠같이 잘해주셔서 꼭 금메달 따야 돼요.”라고 잽을 날렸다. ●PM 5:30 선수촌 순회② 이번에는 여자유도장을 찾았다. 이원희 코치에게 선수들 컨디션을 묻고, 몇몇에겐 이름을 부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승리관 지붕 아래 새로 지어진 탁구장도 둘러봤다. 박 촌장은 “(5월 초 입촌할) 탁구선수들한테 빨리 보여주고 싶다.”며 웃었다. 체조연습장까지 둘러보고 이날의 현장방문은 끝났다. 일정을 함께한 이옥자 지도위원은 “매일 이렇게 훈련장을 둘러보신다.”고 혀를 내둘렀다. ●PM 6:30 저녁식사 배식 전에 밥 먹는 선수들 사이를 쭉 돌았다. 땀에 전 선수에겐 두툼한 옷을 억지로 입혔고, 밥맛이 없는 선수에겐 고민을 물었다. 배드민턴 이용대에게는 전화번호를 땄다(!). 식당이 한가해진 7시 30분을 넘겨 들어온 여자 유도팀까지 모두 살핀 뒤에야 자리를 떴다. “선수들뿐 아니라 나도 세계 각국 선수촌장들과 경쟁한다. 1등이 되겠다.”던 약속은 허풍이 아니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동대문구 직원 친절전화 교육

    동대문구는 민원여권과, 세무과 등 전화민원응대가 많은 10개 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스텝업(STEP-UP)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첫 인상이 그 사람의 전체 이미지를 결정짓듯 무성의한 전화 한 통이 그 기관의 전체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 수도 있고, 반대로 성심성의껏 응대한 한 통의 전화가 기관 전체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만들기도 한다는 판단에서다. ‘STEP-UP 코칭 프로그램’이란 직원들의 친절한 전화민원응대를 위한 단계별 맞춤 교육과정이다. 구는 2010년 자체적으로 도입한 ‘자가코칭 시스템’으로 직원 전화친절도 조사를 실시해 본인의 음성 파일을 들어 보고 자가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코칭의 1단계는 전화친절도 조사 후 직원 스스로 녹음 파일을 듣고 미흡한 부분을 진단하는 것이다. 2단계는 개인별로 부족한 응대 멘트에 대해 코멘트를 달아주고 개별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단계를 거쳐도 향상되지 않은 직원에 한해 개별 1대1 테스트콜을 실시해 유선으로 멘트를 연습할 수 있게 하고, 4단계에서는 직접 전화친절도의 조사자로 참여해 평가를 해봄으로써 본인의 미흡한 부분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특히 서울시 전화응대 서비스 품질평가 대상 10개 부서 정기회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120이관전화 해피콜 점검 개인별 점수를 매달 공개하는 한편, 자체점검으로 우수직원 2명을 ‘전화민원 응대 달인’으로 선발해 녹음 파일을 내부전산망(EKP)에 게시하고 모든 직원이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축구] 한달 전 사의 이제야 공개? 허정무, 석연치 않은 퇴장

    [프로축구] 한달 전 사의 이제야 공개? 허정무, 석연치 않은 퇴장

    허무한 1년 8개월…. 프로축구 인천의 허정무(57) 감독이 2012 K리그 광주와의 7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구단에 더 이상 부담주기 싫다” 전날 밤 깜짝 자진사퇴를 결심한 허 감독은 11일 광주와의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구단에 더 이상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 인천시에 한 달 전 이미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을 꺼냈다. 허 감독의 말대로 사퇴의 표면적인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인천은 이날 7라운드까지 1승2무4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인천시에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게 한 달 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석연치 않다. 인천은 지난 2월 선수단의 봉급이 제때 지불되지 않은 데다 사장이 경영상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등 시즌 개막 전부터 불거진 각종 악재에 시달렸다. 선수단에는 급여가 나갔지만 현재 코칭스태프와 사무국 팀장급 이상은 3월 한 달치 임금이 밀렸다. 최만희 광주 감독은 경기 전 “시민구단의 여건상 축구에만 집중할 수 없다. 훈련을 하고 싶어도 운동장이 없어 못하는 등 열악하다.”고 동병상련의 심경을 털어놨다. ●운영비 과다지출·인천시와 마찰 논란 하지만 일각에선 허 감독이 자진사퇴란 무리수를 둔 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몸값이 1억원밖에 안 되는 선수를 3억원에 영입하며 엄청난 출혈을 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선수들 연봉에 80억원을 쓴다는 얘기까지 흘러 나왔기 때문이다. 인천 선수는 모두 45명으로 16개 구단 중 가장 많다. 그러나 허 감독은 “무슨 소리냐. 올해 영입한 선수들은 모두 자유계약(FA) 선수들이었다. 선수들 연봉만 80억원이란 소문도 다시 조사해 봐라. MBC(해설위원)로 간다는 설도 소문이고 가게 돼도 그건 내 사생활”이라며 발끈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 허 감독은 “남아공월드컵 이후 충전의 기회가 없었다. 공부하고 싶다.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가 열리는 유럽에 가서 유소년 시스템, 프로선수 경기와 훈련 과정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은 당분간 김봉길 수석코치의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테니스판 히딩크’ 세계적 전문가 매커디 영입

    ‘테니스판 히딩크’ 세계적 전문가 매커디 영입

    ‘테니스판 히딩크’가 왔다. 침체에 빠진 한국 테니스가 세계적인 테니스 육성 전문가 더그 매커디(미국)를 영입해 해법을 찾는다. 대한테니스협회는 11일 “어린 테니스 선수들에 대한 육성프로그램을 더욱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세계적인 테니스 육성 전문가 매커디를 초빙, 12일부터 실무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밤 입국한 매커디는 국제테니스협회(ITF) 교육개발 담당 이사로 지난 20여년 세계 100여개국의 선수와 코치를 지도한 경력을 갖고 있다. 최근 5년 동안에는 중국과 인도, 태국 테니스협회의 코칭 컨설팅을 전담했다. 특히 그는 국제테니스연맹(ITF) 교육개발 부문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칭송받고 있다. 계약기간은 1년. 매커디는 입국 소감을 통해 “우수 주니어선수와 지도자 육성을 함께 진행, 한국테니스의 미래를 위한 체질 변화는 물론 탄탄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12일 장호배주니어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장충코트에서 첫 육성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13~14일에는 춘천 송암코트에서 주니어 육성팀과 함께할 전임지도자(상근), 전담지도자(비상근)를 선발하는 공개 선발캠프를 연다. 이 캠프에는 은퇴 후 ‘제2의 이형택 만들기’에 나선 이형택도 참가를 신청했다. 이 캠프에서 코칭스태프를 선발하고 오는 17일부터 사흘 동안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는 중고연맹회장기대회에서 유망주들을 추려낸다. 매커디는 육성팀이 꾸려지는 대로 23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한 달 동안 1차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레알 신한’ 비법 전수?

    뜻밖의 반전이다. 임달식 감독과 함께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를 일궜던 위성우·전주원 코치가 함께 우리은행으로 옮긴다. 우리은행은 10일 “팀 쇄신 및 농구 명가 재건을 목표로 코칭스태프를 전면 개편한다. 위성우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코치로 전주원·박성배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이고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김광은 감독이 선수 폭행 파문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뒤 조혜진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성적은 최하위(6위·7승33패). 어리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네 시즌 연속 꼴찌를 하다 보니 패배 의식이 가득하다. ‘레알 신한’에서 지도력이 검증된 위성우-전주원 카드가 부름을 받은 이유다. 위성우 신임 감독은 단국대를 졸업하고 SBS-오리온스-모비스에서 프로 생활을 했다. 2005년 신한은행 코치로 부임한 뒤엔 카리스마 있는 임 감독 밑에서 다정하게 선수들을 챙기며 허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임 감독이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빈틈없이 선수단을 관리하며 신한은행의 고공 행진을 이끌었다. 위 감독은 “우승을 넘볼 수 있는 팀으로 키우겠다. 훈련제일, 자기희생, 패배의식 탈피를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전신 현대부터 신한은행까지 프랜차이즈 스타로 팀을 지킨 전주원 코치도 새 도전을 시작한다. 이로써 다음 달 계약이 끝나는 임달식 감독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러 구단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협상이 장기전으로 흘러도 칼자루는 임 감독이 쥘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우리은행이 사령탑 대이동의 신호탄을 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무서운 아이들 야왕 놀래킬라

    올 시즌 신인이 몰고 올 바람의 강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2 시즌 개막을 이틀 앞둔 5일 8개 구단의 개막전 엔트리를 발표했다. 주전급 선수들 가운데 새 얼굴 9명이 포함됐다. 투수 한현희(19·넥센), 투수 임치영(24·SK), 내야수 윤완주(23·KIA), 투수 김성호(23), 포수 윤여운(22), 내야수 신본기(23·이상 롯데), 내야수 하주석(18), 외야수 양성우(23·이상 한화), 포수 조윤준(23·LG) 등이다. 한현희와 하주석만 고졸 신인이다. 삼성과 두산은 신인을 엔트리에 넣지 않았다. 신인 선수가 선배들을 제치고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기는 쉽지 않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코칭스태프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줬다는 성적표를 받아 든 셈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신일고 출신 하주석. 야수면서도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초고교급 수비와 타격, 빠른 발로 메이저리그의 러브콜도 받았다. 3루 주전 경쟁에서 이여상에게 밀렸지만 1루를 제외한 모든 내야 수비가 가능해 일단 백업 요원으로 중용될 것이 확실시된다. 수비에 견줘 타격이 다소 처진다. 시범 11경기에서 23타수 5안타, 타율 .217 3타점 2득점. 전체 2순위로 넥센에 지명된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는 바람을 일으킬 태세다. 야구인들은 한현희를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는다. 경남고 시절 ‘닥터 K’로 불린 그는 스프링캠프부터 무실점 행진을 펼쳐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시범 4경기에 등판해 4와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1승 1홀드를 기록했다. 덕수고-동아대를 졸업한 롯데 사이드암 김성호는 일찌감치 유명세를 탔다. 까무잡잡한 피부와 콧수염 탓에 ‘산체스’로 불린다. 언더핸드로 나오다가 ‘스리 쿼터’로 뿌리는 독특한 투구폼이 화제였다. 다소 무리해 보이는 투구폼이지만 시범 5경기, 3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7개나 솎아 내며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정대현의 부상과 이승호의 부진으로 약해진 롯데 불펜을 김성호가 채워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성남서고-고려대를 졸업한 SK의 사이드암 임치영은 선발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이만수 감독은 시범 4경기 중 2경기에 선발로 투입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67순위로 지명받았지만 빼어난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4경기, 16과3분의2이닝 동안 15안타 5볼넷 4실점하며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제구력이 다소 흔들리는 게 흠이지만 선발·중간 등 전천후로 나설 전망이다. 전체 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조윤준은 일단 주전 ‘마스크’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빼어난 방망이로 기대를 모았지만 수비가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밉다고 포상금 안 준다? 옹졸한 축구협회

    비리 직원에게 퇴직 위로금을 지급하고 퇴사시켜 물의를 빚은 대한축구협회가 이번엔 포상금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협회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오른 국가대표팀 선수와 코치진에 대한 포상금 지급을 지난주에 완료했다. 전체 금액은 5억 6000만원. 선수 30여명을 코치진이 평가한 기여도에 따라 500만~2000만원씩 지급했으며 감독과 코치에게는 2000만~3000만원씩을 나눠 줬다. 문제는 3차예선 6경기 가운데 5경기를 이끈 조광래 전 감독은 물론, 박태하, 서정원, 김현태 등 코치들을 쏙 빼놓은 것. 전임 코치들은 발끈해 지난 2일 포상금 문제는 물론, 연봉 미지급과 관련해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협회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파문이 일자 3일 “이미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3차예선 또는 최종예선에 1회 이상 소집된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에게도 격려금을 주기로 했다. 전임 코치들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히며 수습에 나섰다. 조 전임 감독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포상금을 주는 줄 몰랐다. (사태가 불거져) 오늘 알게 됐다. 포상금은 생각도 않고 있다.”며 “다만 (받지 못한) 연봉 문제는 협회가 올바른 생각을 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오는 7월까지 계약기간이 명시된 전임 코치진에게 1월부터 봉급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아직 직장을 잡지 못한 조 전 감독을 제외하고 코치들은 각각 프로축구 서울, 수원, 인천에 새 둥지를 마련했다. 하지만 협회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에 당연히 계약기간까지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전임 코치들은 주장하고 있다. 덩달아 실직한 브라질 출신 가마 코치는 “국가대표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요청한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한때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재원은 오는 12일 중재안을 내놓을 계획이며 축구협회는 이를 계기로 다른 코치들에 대한 포상금이나 임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축구인들은 “프로팀도 아니고 재정이 열악한 것도 아닌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개탄하고 있다. 협회 집행부가 자신들과 마찰을 빚었다는 이유로 계약과 상식을 무시하고 보복을 한다는 인상을 줘서야 되겠는가.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디지털대성, 자연계 최상위권을 위한 무료특강 오픈

    디지털대성(대표이사 최진영)이 운영하는 대성마이맥((www.mimacstudy.com)과 티치미(www.teachme.co.kr)가 최상위 자연계 학생들을 위한 무료특강을 30일 오픈했다. 이번 특강은 의·치·한의예, 서울·연세·고려·포스텍·카이스트 진학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자연계 학생만을 위한 특강으로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맞춤 특강으로 기획됐다. ‘의치한의예, SKY, POSTECH, KAIST 진학 코칭’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특강에서는 수리영역의 대명사 한석원 강사가 이끄는 자연계 최강라인 정훈구(과탐), 김지혁(과탐·자연계논술), 김동욱(언어), 김찬휘(외국어·입시전략) 강사가 입시·수능·대학별 고사 등의 통합적이고 전문적인 진학 코칭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30일 첫번째 순서는 ‘입시코칭’. 외국어 강사이자 입시 전문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김찬휘 강사가 의치한의예, SKY, POSTECH, KAIST 등 각 대학별 실제 지원가능 점수를 공개하고 합격전략을 전수한다. 두번째 특강은 4월 3일 ‘수능코칭’으로 언어 김동욱 강사가 ‘이과생이 극복해야 할 문학과 비문학’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수리 한석원 강사는 ‘2012 수리 가형 30번, 기하와 벡터 뛰어넘기’를 주제로 강의한다. 과탐 정훈구 강사는 ‘등급을 가르는 최고난도 문제&과탐영역별 대책’을 대 공개할 예정이다. 특강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4월 10일은 ‘대학별 코칭’ 시간으로, 자연계 논술 및 과탐 김지혁 강사가 각 대학별 고사를 대비한 논·구술, 면접 등에 대한 특강을 진행,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비법들을 전수할 예정이다. 디지털대성 관계자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한 두 문제에서 등수가 갈리기 때문에 보다 더 치밀한 학습전략과 맞춤 입시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특강은 자연계 최상위 학생들의 부족한 1%를 채워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마이맥과 티치미 사이트에서 수강 할 수 있다. ‘자연계 최상위권을 위한 PDF 학습자료’도 무료로 준다. 4월 1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질문을 올리는 수험생들에게는 강사별 1대1 전문 코칭의 기회도 준다. 문의 대성마이맥 고객지원센터 (02)5252-110.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서른셋 송종국, 이젠 굿바이

    서른셋 송종국, 이젠 굿바이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는 얼굴이 벌게졌다. 유연한 드리블도, 재치있는 페인트도 안 통했다. 여러 차례 고개를 저으며 화를 냈고 나중엔 뛸 의욕을 잃었다. 한국과 비겨도 나란히 16강에 오르는 상황이었지만 태극전사들은 악바리처럼 뛰었고 끝내 이겼다. ‘게임메이커’ 피구를 꽁꽁 묶은 송종국(33)이 일등공신이었다. 히딩크호 부동의 오른쪽 풀백으로 한국축구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송종국이 결국 그라운드를 떠난다. 그의 축구인생은 파란만장했다. 2001년 부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월드컵 직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진출했다. 설기현(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을 밟았다. 2005년 K리그 수원으로 복귀했고 2008년엔 주장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A매치 68경기 출전에 3골. 그러나 네덜란드에서 당했던 발목 부상 후유증에 내내 시달렸다. 송종국은 지난 시즌 톈진 테다(중국)와 계약을 해지한 뒤 여러 구단의 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은퇴를 택했다. 그는 “지난달 어머님이 돌아가신 뒤 의욕이 꺾인 게 사실이다. 날 원하는 국내팀 몇 곳이 있었지만 새롭게 시작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6살 딸 지아와 5살 아들 지욱이는 아빠가 축구하러 안 간다니 좋아한다고. 은퇴 후에는 유소년을 지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2002월드컵 스타 이천수(31)는 무적 신분으로 전락했다. K리그 외국인선수 및 자유계약선수 등록 마감일인 26일까지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전남이 임의탈퇴 공시를 풀 의지가 없어 K리그 복귀는 막힌 상태. 이천수는 지난 2009년 있지도 않은 계약조항을 거론하며 코칭스태프와 충돌한 끝에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다. 전남은 “이천수는 구단의 관심과 팬들의 사랑을 외면했다. K리그 전체와 축구팬들의 용서를 받아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천수는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의 계약이 끝난 뒤 2010년 일본 J리그 오미야에 연습생으로 입단했다. 이듬해엔 1년 계약을 맺으며 축구인생을 이어갔다. 그러나 무릎부상과 부진으로 끝내 재계약에 실패했다. 팀을 찾지 못한 이천수는 지난 겨울부터 중국과 일본, K리그 등을 노렸지만 결국 어느 곳도 손을 내밀지 않았다. 지금은 고향 인천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너 잡고 나 살자”

    [프로축구] “너 잡고 나 살자”

    이보다 간절할 수 있을까. 프로축구 인천과 대전이 시즌 첫 승을 놓고 24일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두 팀 모두 3연패로 K리그 꼴찌를 다투고 있다. 인천이 -5로 골득실에서 앞서 15위에 있을 뿐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두 시민구단은 자존심을 걸고 그라운드에 선다. 허정무 인천 감독과 유상철 대전 감독은 서로를 잡아야 산다. 올 시즌 도입되는 스플릿 시스템 때문에 두 사령탑은 더 초조하다. 두 팀 모두 뒤숭숭하다. 개막 전부터 유니폼 디자인 문제로 ‘불난 집’ 같았던 인천은 경영 악화로 임금이 체불돼 또 구설에 올랐다. 대전 구단은 23일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레전드’ 최은성을 반강제 은퇴시켜 팀이 송두리째 흔들렸다. 둘 다 구단 사장이 공석이다. 그래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인천은 21일 고사를 지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구단 직원이 모두 참가해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골대에 절을 했다. 선수단은 릴레이 미팅 중이다. “홈에서 대전에 지면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절박함이 배어있다. 김남일은 제 컨디션이 아니라 당분간 보기 힘들 전망이고, 외국인 공격수 번즈와 국가대표 출신 이규로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익숙한 경기장인 게 그나마 믿을 구석. 대전은 평상심을 강조하고 있다. 아직 마수걸이 골을 뽑지 못했지만, 전북(0-1), FC서울(0-2) 등 강팀과 대등한 경기를 한 만큼 은근히 자신 있어 하는 분위기. 우승후보들과 붙다보니 수비적으로 나섰지만 인천전에는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전북에서 임대한 ‘무회전 키커’ 김형범의 세트피스 해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성호? 가가 누고?” 갈매기들 야단법석

    “김성호? 가가 누고?” 갈매기들 야단법석

    사상 최다 관중이 운집한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 2연전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누구일까. 롯데 불펜의 희망으로 떠오른 루키 김성호(23)가 단연 손꼽힌다. 김성호는 지난 17일 부산 사직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눈부신 투구로 코칭스태프와 팬들을 매료시켰다. 이 경기는 김성호의 데뷔 첫 공식 무대였다. 김성호는 팀이 7-2로 앞선 8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김현수에게 2루수 앞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던진 공 21개 가운데 커브는 단 1개였고 나머지는 모두 140㎞대 중반의 빠른 직구였다. 그의 투구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직구가 위력적이다. 날씨가 풀리면 구속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1이닝을 소화했지만 롯데 코칭스태프는 한껏 고무됐다.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등판이 어려운 정대현의 불펜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등장해서다. 지난해 불펜 불안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거액을 들여 영입한 정대현의 부상으로 고심이 깊었던 롯데여서 김성호가 ‘희망’일 수밖에 없다. “김성호가 누구냐.”며 팬들이 찾아나서는 통에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우선 긴 팔을 이용한 김성호의 특이한 투구 동작이 눈길을 끈다. 와인드업할 때 사이드암 투수로 보이지만 막상 공을 뿌릴 때는 스리쿼터나 다름없다. 타자들은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무리한 투구 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김성호는 “타자들이 투구폼 탓에 못 치고 있다. 몸에 무리가 없어 투구 폼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팀 동료가 단지 멕시코 사람을 닮았다는 이유로 붙여 준 ‘산체스’란 별명도 화제를 키웠다. 덕수고에서 내야수로 뛰다 동아대에서 투수로 전향한 김성호는 2009년 노히트노런 기록을 작성하며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양승호 감독의 눈에 든 김성호의 다음 등판에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쾅! 이승엽 국내 복귀 첫 홈런

    쾅! 이승엽 국내 복귀 첫 홈런

    ‘국민타자’ 이승엽(36·삼성)이 국내 복귀 뒤 첫 대포를 폭발시켰다. 이승엽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연습 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윤희상과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직구(141㎞)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는 110m 짜리 선제 2점포를 뿜어냈다. 이승엽의 홈런은 9년 만의 한국 복귀 이후 처음이다. 그의 홈런이 터지자 대구구장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이승엽은 3-0으로 앞선 2회 2사 2·3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 윤희상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3-3으로 맞선 5회 무사 1루에서는 사이드암 임치영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1사 3루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이승엽은 8회 마지막 타석 때 롯데에서 SK로 둥지를 옮긴 임경완에게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삼성이 6-4로 이겼다. 그는 경기 뒤 “오늘 나온 투수는 모두 1군이다. 홈런과 삼진을 떠나 공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계속하면서 조금씩 좋아질 것 같다.”면서 “일본 무대와 공배합에서 큰 차이가 없다. 볼은 치지 않고 스트라이크만 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가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동안 4차례 연습경기에서 11타수 1안타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재능을 가진 성실한 선수인 만큼 조만간 방망이가 살아날 것”이라고 누차 강조했지만 이승엽은 “컨디션이 살아나지 않아 큰일”이라며 걱정했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내 몸 상태는 35점”이라고 말했던 이승엽은 지난 13일 9년 만에 밟은 대구시민운동장에서의 자체 청백전에서 2루타 2개 등 7타수 3안타로 타격감을 찾은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서도 “귀국할 땐 35점이었는데 지금은 45점”이라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고 결국 첫 홈런을 신고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축구] ‘올드 트래퍼드’ 부러웠나? 인천으로 오라!

    [프로축구] ‘올드 트래퍼드’ 부러웠나? 인천으로 오라!

    “90년 동안 인천 사람들과 호흡했어요. 그런데 이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저 역시 3년 만에 파도와 유람선 모양으로 바꿔 태어났어요. 오늘은 새롭게 태어난 기념으로 저희 가족인 시민구단 인천이 막강 수원을 불러들여 홈 첫 경기를 치렀어요.” 제 이름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주소는 인천 남구 숭의동. 옛 이름은 숭의종합운동장이었어요. 오전 10시부터 티켓박스에 사람들이 몰렸는데 예매로만 1만 8000여장이 나갔다는 소식에 제가 다 놀랐어요. 내심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 제 변신을 반겨줄지 미처 몰랐거든요. 길 건너 도원역부터 입장하려는 관중들이 초속 7m가 넘는 찬바람을 뚫고 제게 오셨을 때 전, 그야말로 뿌듯했답니다. 그렇게 2만 1000석이 거의 가득 찼어요. 극성맞기로 이름난 수원 팬들도 일찍부터 나와 체 게바라 깃발까지 흔들었어요.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휴지폭탄을 던지며 응원해 댄 통에 경기가 중단됐고요. 진행요원들이 치워 보지만 워낙 양이 많아 무척 애를 먹었어요. 골키퍼도 가끔 거들어야 했답니다. 인천 서포터들이 야유를 보내네요. 저도 뭐, 화장실 변기로 여기나 싶어 뜨악했지요. 관중석 앞쪽이 터치라인에서 6m밖에 떨어지지 않아 선수들의 호흡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특히 코칭스태프와 대기 선수들이 앉는 벤치가 관중석으로 쏙 들어가게 설치됐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 벤치를 생각하시면 돼요. 북쪽 2층 스탠드는 잔디가 깔린 피크닉석으로 경기 없는 날, 시민들에게 공개된답니다. 경기장 코너에는 커플석(데스크석) 148석도 마련돼 가족끼리, 연인끼리 관람할 수 있어요. 마치 데이비드 베컴 가족처럼요. 관중들이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의 대화를 쉽게 들을 수 있어요. 헐 , 감독님이 욕하는 소리까지 들려요. 홈팬 관중석도 2층 구조가 아니라 단층구조여서 응원단 함성이 더 웅장하게 울린답니다. 한 팬은 “선수들이 코너킥을 준비할 때 손으로 잡아도 되겠다.”고 농담했어요. 허정무 인천 감독님도 “휴지를 던지니까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였지만 그만큼 선수들을 가까이 볼 수 있어 좋아요.”라고 말씀하셨어요. 꽃샘추위 탓에 잔디가 얼어 선수들이 자주 넘어져 안타까웠어요. 장원석(인천) 선수가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다쳐 십자인대가 파열됐을지도 모른다니까 걱정됩니다. 김남일 선수가 후반 시작과 함께 출전했을 땐 너무 기뻤어요. 인천 부평고 출신으로 고향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기 위해 왔으니 더 반길 만해요. 경기감각도 올라오고 있다는 게 허 감독님 귀띔이네요. 허 감독님이 “사즉생(死卽生·죽어야 산다)의 마음으로 새 구장에서 새 출발을 하겠다.”던 각오도 빛바래 섭섭하긴 해요. 수원의 라돈치치가 친정팀을 상대로 두 골을 터뜨리는 바람에 인천이 0-2로 져 2연패 늪에 빠졌어요. 인천 구단은 지난달 밀렸던 임금도 다 지급해 한숨 돌렸다고 해요. 앞으로 차차 나아지겠죠? 아직은 시즌 초반이니까요. 인천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가자! 그라운드로] (중) 팀 목표로 본 판도

    올 시즌 K리그의 판도는 내년에 도입되는 승강제에 따른 ‘스플릿 시스템’이 변수이자 핵심이다. 30라운드가 끝난 중반부터 시작된다. ‘8강 8약’을 전망하는 것 자체가 예년과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됐다. 각 구단의 시즌 목표나 지향점도 이를 감안할 수밖에 없다. 상위리그 진입이 가능한 구단들의 목표는 두 말할 것 없이 우승이다. 반면 하위리그에 머물 가능성이 농후한 구단들은 목표를 소박하게 잡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비롯해 수원, FC서울, 포항 등 ‘단골 4강’이 올 시즌에도 그라운드를 지배할지가 첫 번째 관심사다. 전북은 미드필더 김정우와 중앙 수비수 이강진을 영입하는 등 전력을 보강했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이흥실 감독이 팀 특유의 공격축구를 얼마나 잘 구현할지가 챔피언 수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수원은 호주 청소년대표를 지낸 보스나르와 곽광선을 데려와 수비진을 보강하고 공격수 라돈치치와 서정진을 영입해 공격력도 높였다. FC서울은 지난 시즌 전력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수석코치로 박태하 전 대표팀 코치를 영입, 코칭스태프를 업그레이드했다. ‘최용수(감독)-박태하’ 조합으로 지난 시즌 ‘형님 리더십’의 효과가 배가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 포항은 전북의 이른바 ‘닥공축구’에 도전장을 던졌다. 공수 간격을 좁혀 균형을 유지하는 압축플레이가 핵심이다. 가장 많은 멤버가 들고 났다. 김형일, 김재성, 슈바, 모따 등이 팀을 떠났고 조란, 지쿠, 박성호, 김진용 등 새 얼굴들이 얼마나 활약하느냐에 따라 황선홍 감독의 성공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겨울 눈에 띄게 전력을 보강한 울산과 성남이 4강을 뒤흔들 변수 중의 변수다. 울산은 지난 시즌 자물쇠 수비가 짭짤한 성과를 올렸지만 공격력이 영 시원찮았다. 국가대표 공격수 이근호와 김승용,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한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에나가 아키히로를 임대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과의 시너지 효과가 관건이다. 성남도 국가대표 미드필더 윤빛가람과 부산의 핵심 공격수 한상운을 영입해 공격진을 다듬었다. 8강의 남은 두 자리를 두고 나머지 구단들은 육박전을 치를 전망이다. 지난 시즌 5위에 오른 부산은 올해는 3위 이상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직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익수 감독은 “경쟁력은 혁신을 동반한 목표 설정에서 시작된다.”며 목표를 통 크게 잡았다. 경남은 윤빛가람과 김주영 등 주축들이 떠나고 베스트 11 가운데 절반 이상을 물갈이하며 1차 목표는 도·시민구단 중 1위, 2차는 리그 8위 진입으로 설정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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