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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채태인 역전포·박한이 쐐기포…삼성, 6-2로 두산에 역전승

    [프로야구] 채태인 역전포·박한이 쐐기포…삼성, 6-2로 두산에 역전승

    저력의 삼성이 홈런 두 방으로 다시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삼성은 31일 대구 구장에서 이어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투수를 9명이나 투입하는 물량 공세(KS 두 번째·포스트시즌 여섯 번째)와 채태인과 박한이의 결정적인 홈런을 엮어 6-2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 3승3패로 균형을 맞춘 두 팀은 결국 1일 오후 6시 같은 구장에서 7차전(KBS2 중계)을 통해 진정한 챔피언을 가르게 됐다. 선발 투수는 유희관(두산)과 장원삼(삼성)이다. 올해로 30회째를 맞은 KS에서 7차전 이상 열리게 된 것은 여덟 번째.  16번째 포스트시즌(PS) 경기를 치르게 된 두산은 니퍼트가 6이닝을 혼자 막았고 3차전에 나왔던 유희관을 아꼈다. 밴덴헐크, 배영수, 차우찬, 심창민, 권혁, 안지만, 신용운, 조현근, 오승환을 소진한 삼성보다 투수 운용에서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은 이승엽(4타수 무안타)과 박석민(4타수 1안타)이 침묵했지만 채태인과 박한이(이상 4타수 2안타), 진갑용(2타수 1안타 2득점)이 고비마다 터뜨렸다. 따라서 섣부른 예측은 금물.  삼성이 우승하면 KS에서 1승3패로 내몰렸던 팀의 첫 우승이다. 반면 두산이 우승하면 정규리그 4위 팀으로 KS 첫 정상 등극이 된다.  1-2로 뒤진 6회말 상대 선발 니퍼트로부터 역전 2점 홈런을 날려 승기를 찾아온 채태인이 6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박한이는 7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두산 코칭스태프가 한 번 더 믿고 교체하지 않은 니퍼트의 2구째 145㎞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3점 홈런으로 연결해 쐐기를 박았다. 두산 역시 홈런 두 방을 날렸지만 무게감이 떨어졌다. 김진욱 두산 감독이 선두 타자로 낙점한 정수빈은 1회초 상대 선발 밴덴헐크로부터 볼 카운트 1-2에서 4구째 148㎞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선두 타자 홈런은 KS 최초이며 PS 세 번째였다.  5차전에서 두 방의 홈런을 날린 최준석은 5회 상대 세 번째 투수 차우찬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145㎞ 직구가 바깥쪽에 높게 들어오자 잡아당겨 좌중간으로 135m 날아가는 장외 홈런을 날렸지만 1점에 그쳤다. 그의 PS 홈런 6개는 2001년 우즈(두산)에 이어 두 번째. 4타수 3안타로 KS 타율 .381을 기록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두뇌 싸움에서 앞섰다. 1회부터 밴덴헐크가 흔들리자 2회 배영수를 올리는 강수를 뒀다. 1번 타자로 내보낸 배영섭은 0-1로 끌려가던 3회말 희생플라이를 날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진욱 감독은 니퍼트의 투구수가 100개에 이르렀는데도 교체 타이밍을 늦추는 바람에 패배를 자초했다. 또 1-0으로 앞선 2회 만루와 3회 2, 3루 기회를 연거푸 잡고도 타선 불발로 초반 달아날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대구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대구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유희관 어이없는 강판 왜?

    어이없는 실수였다.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 선발 유희관은 코치진의 황당한 실수로 조기에 강판당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유희관은 4회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고, 정명원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그를 다독였다. 유희관은 그러나 1사 만루에 몰린 뒤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으로 한 점을 허용했고, 뒤이은 이지영의 좌익수 뜬 공 때는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접전인 상황이었으나 나광남 주심이 세이프를 선언하자 김진욱 두산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그라운드로 나와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때 강성우 배터리 코치는 포수 최재훈에게 무언가 지시를 내렸고, 최재훈은 유희관에게 다가가 이를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기록실은 이 상황이 투수 교체에 해당한다고 판정했다. 야구 규칙 8조 6항에 따르면 ‘감독이나 코치가 한 회에 동일 투수에게 두 번째 가게 되면 그 투수는 자동적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감독이나 코치가 포수나 야수에게 간 다음 그 야수가 바로 투수에게 가거나, 투수가 그 야수에게 가면 감독이나 코치가 마운드에 간 것으로 간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결국 최재훈이 유희관을 찾아간 것은 감독이나 코치의 방문으로 인정됐고, 앞서 정 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에 올라왔기 때문에 유희관은 물러나게 된 것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주루방해로 끝내기 득점, 세인트루이스 먼저 2승

    [MLB] 주루방해로 끝내기 득점, 세인트루이스 먼저 2승

    세인트루이스가 주루 방해 판정 덕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벼르는 세인트루이스는 27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 9회말 상대 3루수 윌 미들브룩스의 주루 방해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 5-4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세인트루이스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리그 챔피언십이 도입된 1969년 이후 월드시리즈에서 1승1패로 맞서다 3차전을 이긴 팀 가운데 볼티모어(1979년)와 뉴욕 양키스(2003년)만 제외하고 모두 패권을 차지했다. 4차전은 28일 오전 9시 같은 구장에서 열린다. 4-4인 9회말 보기 드문 주루 방해 실책으로 경기가 허망하게 끝났다. 1사 2, 3루 기회에 존 제이가 상대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의 스플리터를 2루 쪽으로 굴린 것을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잡아 홈을 파고들던 3루 주자 야디어 몰리나를 잡아냈다. 곧바로 포수 제러드 살탈라마키아가 3루로 뛰던 앨런 크레이그를 잡으려고 던진 공이 외야로 빠졌고, 공을 잡으려다 쓰러졌던 미들브룩스가 일어나려는 순간 역시 일어나려는 크레이그와 부딪쳤다. 3루심이 곧바로 주루 방해라고 손짓으로 표시했지만 다나 데머스 구심은 크레이그가 홈에서 살탈라마키아에게 태그될 때까지 지켜본 뒤에 3루심의 판정을 좇아 세이프를 선언했다. 보스턴 코칭스태프가 강하게 항의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는 세인트루이스가 달아나면 보스턴이 쫓아가는 양상이었다. 카디널스가 1회말 맷 할러데이와 몰리나의 적시타를 묶어 2-0으로 달아나자 존 켈리의 호투에 꽁꽁 묶였던 보스턴은 5회초 마이크 카프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6회초 대니얼 나바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2-2로 맞선 7회 무사 1, 2루에서 할러데이가 2루타를 날려 다시 4-2로 달아났다. 그러자 보스턴은 8회 1사 만루에서 나바의 내야 땅볼과 잰더 보가츠의 적시타를 엮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끝판왕’ 오승환, 이번엔 끝냈다

    [프로야구] ‘끝판왕’ 오승환, 이번엔 끝냈다

    삼성이 적지에서 반격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7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장원삼의 호투와 상대 실책을 틈 타 두산의 막판 맹추격을 3-2로 따돌렸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2연패 뒤 첫 승을 기록, 사상 첫 3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의 꿈을 다시 부풀렸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유희관을 내세워 3연승을 노리던 두산은 실책이 점수로 연결되면서 무너졌다. 4차전은 28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배영수(삼성)-이재우(두산)의 선발 대결로 열린다. 두산에 약했던 삼성 선발 장원삼은 연패에 몰린 팀을 구하며 이날 MVP로 선정됐다.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4안타 1볼넷 2실점. 2차전에서 4이닝 쾌투하다 홈런 한 방에 주저앉았던 ‘끝판 대장’ 오승환은 9회에 나서 최준석-홍성흔-양의지를 탈삼진 2개와 범타로 설욕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11세이브째로 구대성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최다 세이브를 달성했다. 반면 두산 유희관은 코칭스태프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일찍 강판됐다. 감독이나 코치가 한 회에 동일 투수에게 두 차례 이상 갈 수 없는 ‘횟수 제한 규칙’을 위반했다. 이 탓에 3과 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2실점(1자책)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연패에 몰린 삼성은 작심한 듯 1회부터 유희관을 강공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1회 1사 후 김태완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렸고 2회 1사에서는 이승엽이 모처럼 2루타를 터뜨렸으나 후속타가 없었다. 3회에도 1사 후 배영섭이 안타로 나갔지만 김태완이 병살타를 때렸다. 매회 출루하던 삼성은 결국 4회 득점 물꼬를 텄다. 박석민의 2루타와 최형우의 안타, 이승엽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의 결정적인 찬스. 다음 박한이의 땅볼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이어져 선취점을 올렸고 이은 이지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섰다. 이때 두산은 2루와 홈에서 두 차례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사이 코치가 거푸 마운드에 오르는 바람에 유희관이 내려와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빚었다. 삼성은 2-0의 리드를 지키던 7회 추가점을 더했다. 선두 타자 박한이가 2루수 실책으로 나간 뒤 보내기 번트로 맞은 1사 2루에서 박한이가 허를 찌르는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상대 투수 홍상삼의 폭투로 박한이가 홈을 밟아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두산의 뚝심은 무서웠다. 6회까지 2안타로 침묵하던 두산은 7회 말 1사 후 홍성흔이 장원삼을 좌월 1점포로 두들겼고, 이어 오재원이 통렬한 2루타로 장원삼을 끌어내렸다. 다음 손시헌은 바뀐 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적시타를 날려 한 점 차로 위협했다. 하지만 역전에는 힘이 모자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고래 배 속에 책이 한 가득

    고래 배 속에 책이 한 가득

    책 품은 고래 한 마리가 25일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 송파구는 장지택지개발지구 장수근린공원에 ‘송파글마루도서관’을 개관한다고 23일 밝혔다. 도서관 시설이 없는 장지동에 처음 짓는 데다 신축인 만큼 지역에 산재한 여러 도서관의 허브 도서관 역할을 떠맡게 된다. 이를 위해 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 도서관 공동 프로그램, 작은 도서관 지원 사업, 각종 독서 프로그램 개발과 공급 등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 송파의 대표 도서관인 셈이다. 851㎡ 부지에 연면적 3697㎡,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들어선 건물의 외관은 거대한 고래 한 마리다. 푸르고 넓다란 꿈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피노키오 얘기나 성경 속 요나 얘기처럼 고래 뱃속이 어떤 깨달음의 공간을 상징하는 뜻에서도 따왔다. 패널과 콘크리트 기법을 이용해 고래처럼 매끈하고 부드러운 곡선을 많이 살려 주변 경관과의 조화도 꾀했다. 여기다 도심 속 북가든 개념 아래 그냥 도서관이 아니라 공원 속 도서관을 콘셉트로 잡았다. 이에 따라 옥상에는 하늘정원을 만들었다.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과 한 번 쓴 수돗물을 다시 정화해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는 중수도 시설까지 갖춰 ‘친환경건축물 최우수등급’ 예비인증을 받아 둔 상태다. 개관 이후 프로그램도 화려하다. 아이들과 책을 친하게 해주는 ‘마술동화구연’ ‘독서보드게임’은 물론 ‘자녀독서교육법’ ‘어르신 자서전 쓰기’ ‘동화구연지도자과정’ ‘세계사와 함께하는 미술감상 여행’ ‘독서 커뮤니티 코칭수업’ ‘책 읽기를 통한 마음의 상처 치유하기’ 등 연령이나 관심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개관일에는 타임캡슐을 묻어 두는 ‘희망 글귀 10년 타임캡슐’, 도서관에 내 화분을 꾸미는 ‘글마루도서관과 함께 자라요’ 행사에다 미니오페라, 인형극 등도 마련돼 있다. 박춘희 구청장은 “송파글마루도서관은 사람과 책이 만나는 숲속 사랑방인 만큼 공원 속에서 책도 읽고 얘기도 나누며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류현진 “초반 전력투구 실점 않겠다”

    “초반부터 전력투구해 실점하지 않겠다.”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계속되는 세인트루이스와의 미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26·LA 다저스)이 필승 의지를 다졌다. 다저스는 ‘원투 펀치’의 역투에도 타선 불발로 2연패를 떠안았다. 벼랑에 내몰린 다저스의 ‘구세주’는 3차전 선발 류현진이다. 안방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팀을 구할지 류현진에게 온통 시선이 쏠리고 있다. 류현진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원정에서 연패하고 와 부담은 있다. 그래도 홈에서 팬들의 성원이 있을 것이고 선수들도 열심히 할 것”이라면서 “일곱 번 경기 중 네 번을 이겨야 하는 상황이니 무조건 이기는 피칭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디비전시리즈는 물론 정규시즌 때도 초반 점수를 많이 준 건 사실”이라면서도 “내일은 초반에 실점하지 않겠다. 3회 이전에는 점수를 안 준다는 각오로 던지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리그 공동 다승왕(19승)인 상대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에 대해서는 “나는 상대 선발과 대결하는 게 아니라 상대 타자와 대결하는 것”이라며 타자에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긴장을 많이 하는 것도, 긴장하지 않는 것도 좋지 않다. 적당한 긴장감을 갖고 던지겠다”고 말했다.디비전시리즈 때 일찍 무너진 것에 대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투수가 오래 던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초반부터 전력투구하면서 5회만 막으면 된다는 생각”이라며 초반부터 역투를 다짐했다. 침묵하는 팀 타선과 관련해서는 “두 경기 부진했다고 해서 걱정할 일은 아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타선 아닌가”라면서 “코칭 스태프가 말한 적은 없지만 구원투수로 나설 상황이라면 기꺼이 나서겠다.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파워 피처가 아니다. 하지만 공이 낮게 제구만 되면 어떤 타자도 쉽게 못 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류현진에게는 직구 제구력이 중요하다. 제구력을 잃어버리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스턴은 주포 데이비드 오티스의 극적인 만루 홈런에 힘입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1패 후 첫 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이날 디트로이트와의 2차전에서 1-5로 패색이 짙던 8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오티스의 만루 홈런으로 5-5 동점을 만든 데 이어 9회 말 포수 제러드 살탈라마키아의 끝내기 안타로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차전은 16일 오전 5시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류현진 “초반 실점 않겠다…구원 투수도 불사”

    류현진 “초반 실점 않겠다…구원 투수도 불사”

    류현진 “초반 실점 않겠다…구원 투수도 불사” ”초반부터 전력투구하겠다. 초반 실점은 최대한 안 주겠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내리 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위기에서 구해내야 하는 류현진(26)이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14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는 류현진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이기는 피칭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류현진은 “나는 상대팀 선발 투수와 대결하는 게 아니라 상대팀 타자들과 대결하는 것”이라며 “상대팀 선발 투수가 누구인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너무 긴장을 많이 하는 것도, 너무 긴장하지 않는 것도 좋지 않다”면서 “내일은 적당한 긴장감을 갖고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 내일 경기 앞두고 기분이 어떤가. 긴장되지 않나. ▲ 원정에서 두 번 지고 왔기에 부담은 있다. 그래도 홈에 왔고 많은 팬의 성원이 있을 것이고 선수들도 다들 열심히 할 것이다. 일곱 번 경기 중에 네 번을 이겨야 하는 상황이니 나는 무조건 이기는 피칭을 하겠다. -- 정규 시즌 때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잘 던지지 않았나. 부담도 있지만 자신도 있을 것 아닌가. ▲ 자신감이야 잘 던졌던 팀이나 그렇지 않은 팀이나 마찬가지다.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은 큰 차이가 있다. 자신 있다고 자신감만 가지고 던져서는 안 될 것 같다. 적당한 긴장감을 갖고 던져야 할 것 같다. -- (부진했던)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선발 등판 때 경험이 내일 등판에 어떤 도움이 될 것 같나. ▲ 디비전시리즈 등판 때는 물론이고 정규 시즌 때도 초반에 점수 많이 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내일은 초반 실점은 않도록 하겠다. 설사 점수를 준다 해도 최소화하겠다. 3회 이전에는 전혀 점수를 안 준다는 각오로 던지겠다. -- 포스트시즌에서 무척 잘 던진 웨인라이트가 내일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인데. ▲ 나는 상대팀 투수와 대결하는 게 아니라 상대팀 타자와 대결한다. 아무리 상대팀 투수가 뛰어난 선수라도 내가 상대팀 타선을 잘 막으면 된다. 상대팀 선발 투수가 누구든 신경 쓰지 않겠다. -- 한국시리즈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는데 미국에서 겪어본 포스트시즌과 다른 점이 있나. ▲ 다른 건 없다. 비슷하다. 시즌 때와 달리 한 경기 한 경기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점에서 같다. -- 디비전시리즈 3차전 때 부진이 너무 긴장한 탓이었다고 했다. 내일은 긴장감을 어떻게 덜어내려 하나. ▲ 긴장은 조금은 하는 게 좋다. 너무 긴장하지 않거나 너무 많이 하거나 둘 다 좋지 않다. 조금만 긴장하려 한다. -- 디비전시리즈에서 너무 일찍 강판당했는데 좀 오래 던져야 하는 것 아닌가. ▲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투수가 오래 던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초반부터 전력투구하면서 5회만 막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내일은 초반부터 전력투구하려고 한다. -- 타선이 너무 침묵하고 있는데. ▲ 걱정 없다. 다들 치려고 하니까. 두 경기 부진했다고 해서 걱정할 일은 아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타선 아닌가. -- 꽤 긴 시즌을 치렀는데 어깨는 괜찮나. ▲ 지금까지 던진 투구가 많은 건 아니고 5, 6월보다 오히려 힘이 더 생긴 것 같다. 아직은 힘든 것 모르겠다. -- 팀 타선이 부진한데 혹시 자신이 타석에서 해결해보겠다는 생각은 안 드나. ▲ 전혀 없다. 투구에만 집중하겠다. -- 팀이 위기에 몰리면 구원 투수라도 나설 의향이 있나. ▲ 아직 코칭스태프가 그런 말 한 적은 없지만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기꺼이 나서겠다. 팀이 이기는데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메릴린 먼로보다 화려한 11년만의 외출… ‘유광점퍼’

    [주말 인사이드] 메릴린 먼로보다 화려한 11년만의 외출… ‘유광점퍼’

    제 몸무게는 680g밖에 안 됩니다. 흔히들 90, 95, 100, 105, 110, 이런 식으로 저희를 구분하는데 전 100이랍니다. 제 임무는 주인님이 서늘한 가을 저녁 공기에 고뿔 들지 않도록 보살피는 일입니다. 간단찮은 일이지요. 검정 색과 붉은색으로 이뤄진 제 몸은 폴리에스테르 원단 위에 폴리우레탄이란 합성 비닐을 별도로 처리해 만들어집니다. 탄생하는 데 여느 것들보다 2~3배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요. 그런데 사실 전, 제 임무를 5년이나 해내지 못했습니다. 장롱에 고이 모셔져만 왔죠. 찬바람 쐬지 않아 좋았지만 제 역할을 못하니 민망할 따름이었죠. 그런 제가 요즈음, 가을 나들이 준비에 한껏 들떠 있답니다. 어머, 나흘밖에 남지 않았네요. 주인님 모시고 잠실구장 나들이할 일이. 제 이름은 ‘유광(有光)점퍼’. 쉽게 말해 ‘번쩍거리는 점퍼’인데요. 제가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주인님들 사이에서 꽤 잘 나간답니다. 주인님부터 소개해 드려야 얘기가 풀리겠네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그러니까 MBC가 창단할 때부터 일편단심 한 구단만 응원해 온 노교영(61·충북 제천시)씨입니다. ‘6·15’란 별명이 있으시지요. 서울에서 은퇴하신 뒤 제천으로 오셨는데 매일 저녁 프로야구 시작 15분 전, 주인님은 어김없이 하던 일을 멈추고 텔레비전 앞에 앉습니다. 저녁도 그 자리에서 드시고, 화장실 갈 때를 빼놓고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꿈쩍하시지 않지요. 그런 주인님이니 LG가 지난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지난달 22일 어떠셨겠어요? 저희 주인님처럼 오로지 MBC-LG만을 응원해 온 홍원의(56·서울 서초구 방배동)씨도 마찬가집니다. 지금은 다른 사업을 하고 계시지만 식당을 오랫동안 운영해 오셨는데요. LG가 이기느냐 지느냐에 따라 그날 기분과 컨디션이 완전 달라지는 분입니다. 그런 분이 따님과 함께 저희를 걸치고 잠실 나들이만 기다리고 계세요. 주인님들이 지난 10년 동안 바라왔던 건 오직 하나, 지든 이기든 LG 선수들이 가을야구 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껏 응원해 보는 것이었답니다. 그런데 이제야 저희들을 서울의 차가운 밤 바람에 맞서게 해주셨어요. 저희 몸값이 높아질 조짐은 지난 6월 처음 감지됐습니다. 겨우내 창고에서 잠자던 동료들이 팔려나가기 시작했거든요. 그때만 해도 LG스포츠단은 추가 제작 주문을 하면서도 LG의 가을야구를 반신반의했다고 해요. 4년 정도 초반에 잘나가다 6월 들어 추락하는 양상을 되풀이해왔으니까요. 지난 8월 27일 추가 제작된 400벌을 판매했는데 시작하자마자 동났고 온라인 스토어 서버가 종일 다운됐답니다. 제 인기를 가늠할 수 있겠어요? 2000년 트윈스숍이 문을 연 뒤 처음 있는 일이었답니다. 그런데 저희 정말, 귀하신 몸 맞아요. 춘추복 한 벌에 9만 8000원을 받으니 결코 손쉽게 지갑을 열 수 없는 가격이지요. 지방을 연고지로 둔 구단들의 유니폼은 4만원 받는다는데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도 올해 팔린 것만 6500벌로 예년보다 10배 정도 많았답니다.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지난달 한가위를 앞두고는 밀려든 물량을 대느라 세 곳의 공장에서 휴가도 반납하고 저희들을 만들었답니다. LG스포츠단에서는 사재기를 우려해 한 명이 하나씩만 구입하도록 했다니 다른 팀을 응원하는 팬들로선 눈꼴사나운 일일 수도 있겠어요, 역설적이게도 LG스포츠단 관계자는 “옷장사를 한다는 비난을 들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드는 의문. 왜 번뜩번뜩하고 어찌 보면 촌스럽기까지 한 유광점퍼에 그렇게 모두들 빠져들게 됐을까요. 저희 본명은 ‘춘추구단 점퍼’입니다. 스프링캠프나 포스트시즌처럼 수은주가 내려갔을 때 선수나 코칭스태프가 견뎌내도록 만들었죠. 그런데 2002년 당시 8개 구단 중 LG만 마케팅 차원에서 일본에서 유행했던 저희를 모셔온 겁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몸 풀 때 번쩍거리면 시쳇말로 ‘간지 나’ 보인다 싶어 그랬답니다. 처음엔 윤을 내는 합성비닐 원단을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다 최근에야 국산화했습니다. 하지만 LG 팬들이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때 저희를 입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선수단만 입었고, 팬들에게 판매된 것은 2009년이었습니다. 춘추용과 동계용으로 나뉘는데 겉감은 동일하지만 춘추복은 안감이 망사로 돼 있고, 동계점퍼는 누빔 처리돼 있지요. 세탁이 까다롭긴 하지만 일반 점퍼와 견줘 무겁지도 않고 찬 바람을 잘 막아주기 때문에 가을야구에 적격이지요. 동복 가격이 12만 8000원이며 선수용은 제작업체만 다르고 19만 5000원입니다. 2011년 주장 박용택(34)의 발언이 저희들 몸값을 확 올렸죠. 시즌 초반 “올해는 하늘이 두 쪽 나도 가을야구를 할 겁니다. 얼른 유광점퍼 구입하세요”라고 큰소리친 겁니다. 하지만 LG는 그해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고 박용택은 ‘엘레발’(LG+설레발) ‘유광택’(유광점퍼+박용택)이란 달갑잖은 별명을 얻게 됐어요. 올해도 어김없이 개막 미디어데이 도중 한 팬이 김기태(44) 감독에게 “올해는 유광점퍼 입어도 되나요?”라고 묻자 김 감독이 망설이지도 않고 “올해는 사셔도 됩니다”라고 답했죠. 그리고 그 답이, 팬들의 믿음이, 선수단의 굳센 믿음이 가을야구를 실현시킨 겁니다. 어릴 적 MBC 청룡 회원이었다가 4~5년 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직관’(직접 관전)하고 있다는 서정문(45·경기 성남시 분당)씨는 “8월에 예약 주문한 뒤 9월 중순쯤 배송받았는데 한마디로 감격스러웠다”고 했습니다. 700만 관중 시대를 열었으며, 10구단도 조만간 만나는 프로야구. 하지만 야구용품 시장은 미미하기만 합니다. 애초에 30구단이 경쟁하고 두 구단의 홈 관중만 합쳐도 700만명을 웃도는, 태평양 건너 형님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일이겠지만요. 야구 의류 및 용품시장은 연간 6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며 ‘야구용품 찾는 사람들’(야찾사)을 비롯한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도 꽤 성업 중입니다. 오죽하면 야구 유니폼 콘셉트의 걸그룹 ‘에이걸스’도 등장했겠어요. 야구용품 국내 1위인 ㈜케이엔비스포츠가 의상을 협찬하는데 이 업체는 롯데, 한화, KIA, NC 등 프로구단과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유니폼을 제작한답니다. 야구용품은 선수 이름과 등 번호가 새겨진 유니폼, 모자, 의류 등이 대표적인데요. 매출의 7할은 유니폼이라고 합니다. 남성은 유니폼, 점퍼, 글러브 등에 집착하고요, 여성은 유니폼과 모자를 선호하는 편으로 남녀가 유별하지요. 그건 그렇고, 지금이라도 저희와 만나고 싶은 분들은 플레이오프 기간 잠실구장 트윈스숍, 백화점 ATC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답니다. 그럼 잠실구장 스탠드를 뻔쩍뻔쩍하게 빛낼 그날까지 안녕!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실전같은 지옥훈련… 기성용 ‘중원 핵’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이틀 앞둔 10일 홍명보호가 결전의 장소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재진의 접근을 막은 채 1시간 30분간 훈련에 집중했다. 전날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를 치른 K리거 9명은 이날에야 합류했다. 따라서 이날 훈련을 비공개로 한 것은 빠듯한 시간 동안 조직력을 끌어올리려는 코칭스태프의 고육지책이었다. 더욱이 최근 잔디를 교체한 경기장에 적응하는 훈련을 경기 전날인 11일에 하기로 예정했으나 마침 대규모 종교 행사와 겹쳐 부랴부랴 하루 앞당겨 이날 진행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안은 걸개그림들이 내걸리고 대형 단상이 마련돼 어수선하기 이를 데 없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홍 감독이 공격진의 활용을 놓고 다양한 전술 실험을 구사했다고 전했다. 막바지 15분만 취재진에 공개했는데 기성용(선덜랜드)은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 연습에 열중했고 손흥민(레버쿠젠)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무회전 프리킥을 가다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난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 때 기성용과 더블 볼란테로 호흡을 맞춘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왼쪽 날개는 물론 섀도 스트라이커와 중앙 미드필더를 맡을 수 있는 김보경(카디프시티)의 쓰임새를 여러모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과 경쟁하는 윤일록(서울)은 “K리그 일정 때문에 늦게 합류했는데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며 “선수 모두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대표팀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간단한 볼 터치와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두 팀으로 나눠 연습 경기를 펼쳤다. 전날에는 운동장의 절반만 쓰는 미니게임이었으나 이날은 전체를 사용해 실전을 방불케 했다. 조끼를 입은 ‘주전조’에서는 조(아틀레치쿠 미네이루)가 최전방에 선 가운데 네이마르(바르셀로나), 라미레스, 오스카(이상 첼시)가 2선에 섰다. 중원에는 파울리뉴(토트넘)와 루이스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가 호흡을 맞췄고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루이스(첼시), 단테(바이에른 뮌헨),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가 수비진을 이뤘다. 11명씩 두 팀을 만들기에는 한 명이 모자라 20세 이하(U-20) 대표팀 출신의 오른쪽 수비수 김용환(숭실대)이 훈련 파트너로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한 시간 가까운 경기 도중 네이마르는 비주전조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헤딩으로 한 골을 넣었고 오스카도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강슛을 선보였다. 몸싸움과 태클도 피하지 않을 정도로 훈련 강도가 있어 네이마르도 다리를 약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할 예정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중심’ 김현수가 터져야 두산이 산다

    [프로야구] ‘중심’ 김현수가 터져야 두산이 산다

    ‘김현수가 살아야 두산이 산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2경기 연속 통한의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이 주포 김현수(25)의 ‘부활’로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꿈꾼다. 11일 안방 잠실에서 펼쳐지는 3차전은 두산의 사활 갈림길이다. 준PO가 5차전으로 치러진 2005년 이후 1·2차전에서 연패한 팀이 이후 3연승으로 PO에 진출한 경우는 한 차례뿐이었다. 그 기적의 팀이 바로 두산이다. 2010년 준PO에서 롯데에 2경기를 먼저 내준 뒤 3경기를 내리 낚아 PO에 나간 좋은 추억이 생생하다. 두산 마운드는 1·2차전에서 선발 니퍼트와 유희관이 호투하며 나름 제몫을 해냈다. 2경기 평균자책점 3. 이에 견줘 방망이는 무거웠다. 정수빈이 2루타 2개 등 6타수 5안타 2타점, 타율 .833으로 혼자 펄펄 날았다. 그러나 기대를 모은 중심 방망이는 헛돌았다. 3번 민병헌은 6타수 1안타(타율 .167), 4번 김현수는 8타수 무안타, 5번 홍성흔도 6타수 1안타로 기대를 저버렸다. 넥센의 3번 이택근이 1차전 끝내기 안타, 4번 박병호가 1차전 홈런에 이어 2차전 연장 결승 득점을 올리는 등 결정적인 역할 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무엇보다 간판 타자로 ‘해결사’ 노릇을 해야 할 김현수의 부진은 코칭스태프와 팬들을 안타깝게 한다. 1차전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현수는 2차전에서 조급증을 더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서더니 3회 1사 1루에서는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게다가 2-1 역전에 성공한 9회 1사 3루에서는 바깥쪽 공을 무리하게 당겨 치는 바람에 전진 수비하던 1루수에게 잡혔고 3루 주자는 홈에서 아웃됐다. 쐐기점을 올릴 수 있던 상황인 터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김현수의 부진에 대해 “심리적인 부담 때문이다. 실마리가 될 첫 안타가 중요하다”며 타순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코치진도 “포스트시즌 징크스도 있고 잘해 보려는 욕심도 커 서두르는 것 같다”면서 “평정심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김현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그건 핑계에 불과하다”면서 “내가 가을잔치에서 못하면 많은 말이 나온다.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6년 데뷔한 김현수는 올 시즌 .302 등 통산 타율이 3할(.316)에 달하는 팀을 대표하는 타자다. 하지만 2007~08년 SK와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42타수 6안타, 타율 .143으로 극히 부진하면서 포스트시즌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 .273. 김현수가 운명의 3차전에서 심적 부담을 덜고 호쾌한 타격으로 팀을 구할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백척간두진일보’ 가슴에 새긴 김성환 노원구청장의 행정철학

    ‘백척간두진일보’ 가슴에 새긴 김성환 노원구청장의 행정철학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지하철 4호선 노원역 인근 불법 노점상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수십 년에 걸쳐 해결하지 못한 데다 재산권 행사와 맞닿아 손대기 어려운 사안이다. 노원구는 먼저 지난 8월 재산 2억원 미만의 생계형만 허용하는 ‘노점관리 운영규정’ 시행에 들어갔다. 실태조사 결과 노점상 대부분이 생계형이었지만 일부는 건물을 몇 채나 소유했고 불법 점유한 노점 터에 권리금 수천만원을 양도양수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9일 “노점 운영자 가운데 생계형인 분들도 있어서 구민의 보행권과 생계권을 어떻게 하면 조화롭게 지켜낼 수 있을까 고민에 휩싸였다”면서 “노점하는 분들을 완전히 내몰겠다는 게 아니다. 엄정한 조사를 통해 진짜 생활이 어려운 경우에 대해서는 일정 금액의 점용료를 내고 노점을 운영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주고 비생계형 노점에 대해선 자율정비를 유도해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곧 해결되는 게 아니라 더욱 어렵다. 전국노점상총연합 등이 구청 앞을 찾아 항의집회를 열며 거세게 반발해 설득해야 했다. 김 구청장은 “2년 전부터 구청에서 관련 정책을 알린 결과 전노련 소속이 아닌 대부분의 노점상은 생계형 노점상들에 대해 허용하는 구청의 운영규정에 동의해 실태조사에 응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락산과 불암산 도시자연공원 내 막걸리 노점과 매점 불법 영업에 대해서도 현장단속 46회, 강제철거 7회, 과태료 부과 29회라는 성과를 올렸다. 김 구청장의 뚝심 있는 정면 승부는 최근 법원의 판결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정미홍(전 KBS 아나운서) 더코칭그룹 대표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정 대표는 지난 1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김 구청장을 ‘종북’으로 지칭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낙선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에 김 구청장은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근거 없이 종북이란 단어를 함부로 붙이는 것은 시대를 한참 거스르는 행위이기에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노원구의 발전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이라면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맞서 나가며 옳은 방향으로 밀고 나갈 것”이라면서 “주민들이 가장 행복한 도시 노원구로 거듭나도록 더욱 애쓰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내년에도 ‘이만수의 SK’…‘경질’ 사실 아닌 것으로

    내년에도 ‘이만수의 SK’…‘경질’ 사실 아닌 것으로

    10일 경질설에 휘말린 프로야구 이만수 SK 감독이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게됐다. SK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규 코치 영입을 포함한 내년도 코칭스태프를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말은 코치진을 물갈이하는 것은 맞지만 이만수 감독은 변함없이 팀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시즌 중 경질된 ‘야신’ 김성근 전 감독의 대행으로 ‘신흥 명가’ SK를 맡은 이만수 감독은 이듬해 2012년 3년 동안 총액 10억원(계약금 2억 5000만원, 연봉 2억 5000만원)이라는 거액에 계약을 성공했다. 계약상으로는 내년까지 팀을 이끄는 것이 맞지만 2007년 김성근 전 감독 부임 이후 우승 3회, 준우승 1회 등 명실상부한 한국 프로야구의 맹주였던 SK가 올 시즌 6위로 추락하면서 이만수 감독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특히 팬들 사이에서 이만수 감독을 비난하는 여론이 끊이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SK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신임 감독을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도 심심치 않게 나도는 상황이었다. 반면 2011년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리고 지난 시즌에도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던 성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하지만 구단이 이 감독의 계약 기간을 보장하기로 결정하면서 ‘경질 논란’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일부 언론에서 “이만수 감독을 교체할 계획은 없다”고 말하는 등 느닷없는 경질 보도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이만수 감독은 시즌 막바지에 그 동안 주창해온 ‘자율 야구’ 대신 약간의 ‘관리 야구’를 도입할 뜻을 밝혔다. 포스트 시즌을 치르지 않는 만큼 마무리 훈련부터 주전들을 참여시켜 관리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이다. SK의 마무리 훈련은 13일부터 시작된다. 1군 선수단은 일주일 동안 휴식을 한 뒤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하고 2군 선수들 같은 일정으로 송도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지난달 17일 출국한 애리조나 교육리그 참가 선수단이 20일 귀국한 뒤에는 1군 선수들을 중심으로 27일부터 일본 가고시마 센다이구장에 마무리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방 먹은 류… ‘한방’의 기회는 온다

    한방 먹은 류… ‘한방’의 기회는 온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혹독한 포스트시즌(PS) 신고식을 치렀다. 류현진은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틀랜타와의 미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박찬호·김병현에 이어 한국인 투수 세 번째로 PS 무대를 밟았다. 선발로 마운드에 선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그러나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최악이었다. 3이닝 동안 6안타를 얻어맞고 1볼넷 4실점(평균자책점 12.00)한 뒤 6-4로 앞선 3회 타석 때 마이클 영으로 교체됐다. 1회 실점하는 고질적인 ‘악습’을 되풀이한 것은 물론 어이없는 실수까지 연발,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믿음에 흠집을 냈다. 승부처인 3차전을 내줬다면 패전의 ‘주범’으로 몰렸을 터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홈런 2방 등 장단 14안타를 퍼부어 13-6으로 대승, 류현진의 아픔을 덜었다. 2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시리즈 2승 1패를 기록,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챔피언십시리즈에 나간다. 4차전은 8일 오전 1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류현진의 3회 강판은 충격적이었다. 정규 시즌 30경기에서 22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그가 5이닝을 버티지 못한 것은 지난 9월 30일 콜로라도전(4이닝) 이후 두 번째다. 무엇보다 구위가 좋지 못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를 찍었으나 볼 끝이 밋밋했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까지 실종되면서 줄곧 고전했다. ‘필살기’ 체인지업도 각도가 무뎌 번번이 상대 방망이 끝에 걸렸다. 3회까지 투구 수는 68개. 류현진은 초반 악몽에 또 시달렸다. 류현진의 초반 실점은 제구 불안에서 출발한다. 직구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볼카운트가 불리해지고 이후 공이 가운데로 쏠려 안타를 허용하는 악습이 되풀이됐다. 직구 제구 난조는 변화구에도 영향을 줬다. 경기 전 충분히 몸을 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지만 집중력이 문제로 꼽힌다. 게다가 거푸 수비 실수까지 저질렀다. 류현진은 4-2로 앞선 3회 무사 만루에서 1루수 병살 타구 때 1루 커버에 들어갔으나 발로 제대로 베이스를 찍지 못했다. 또 4-3으로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크리스 존슨의 타구를 직접 잡았으나 뒤늦게 홈에 뿌려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 줬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뼈아팠다. ‘부상설’에 휘말렸던 류현진의 부진은 첫 PS에 대한 중압감 탓으로 보인다. 그는 경기 뒤 “해서는 안 될 플레이는 다 보여 줬다”면서 “아픈 데는 전혀 없다. 너무 긴장했다”고 자책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시즌 내내 잘 던진 선수를 한 경기 망쳤다고 내치지는 않는다”면서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하면 류현진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몸에 이상이 있었다면 등판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상설을 일축한 뒤 “다만 류현진이 좀 정신이 없었고 너무 서둘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회 1사 만루에서 값진 희생플라이로 역전의 발판을 놓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매팅리 감독이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음에도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불투명하다. 한편 와일드카드로 PS에 나선 피츠버그는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피츠버그는 시리즈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면서 1992년 이후 21년 만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기대를 부풀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교육 플러스]

    특성화고 등 14일 원서접수 교육부는 2014학년도 전국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신입생 입학원서 접수를 오는 14일부터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직업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특성화고 취업희망자 특별전형 선발 규모를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렸으며, 2014학년도 전체 선발인원의 10.9%(1만 1633명)를 이 특별전형을 통해 선발한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마이스터고 입학전형에선 내신 성적 반영비율을 최대 50%까지만 반영하고, 대신 심층면접을 통해 직업적성과 희망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메가스터디 전국 대입설명회 메가스터디가 오는 19일부터 11월 3일까지 전국 5개 도시에서 고등학교 1~2학년 대상으로 ‘대입전략 지역순회 설명회’를 연다. 오는 19일 대구를 시작으로 20일 부산, 26일 서울, 27일 대전, 11월 3일 광주에서 설명회를 연다. 메가스터디 측은 7일 “바뀐 2015~16학년도 입시를 설명하고 이에 따른 수능 대비 학습법과 입시전략 등을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가 1부 강연에서 직접 강연에 나서고, 2부에서는 과목별 스타 강사들이 지역별로 번갈아가며 수능 영역별 학습전략을 설명한다. 참석하려면 설명회 전날까지 메가스터디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진학사, 고교준비 설명회 진학사 청소년교육연구소가 고교 입시철을 맞아 중학생 학부모 대상 고교지원 준비에 대한 무료 설명회를 오는 16일과 23일 연다. 16일에는 ‘수능 결과로 본 고교별 특성 이해’란 주제로 고교를 선택할 때 염두에 둘 내용을 다루고, 23일에는 ‘자기소개서 작성 코칭 포인트’란 주제로 고입을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강의한다. 자세한 내용은 진학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종북 지자체장 퇴출” 정미홍, 손해배상 소송서 결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종북(從北) 지방자치단체장 퇴출’을 요구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던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해당 지자체장에게 800만원을 배상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6단독 이재은 판사는 7일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이 정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공인에게 ‘종북’이라고 표현한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1월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시장, 성남시장, 노원구청장 외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들 모두 기억해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 구청장은 정 대표의 글과 관련, “허위사실이지만 ‘종북’이라고 매도되면 사회적 평가가 현저히 침해되고 정치인은 정치적 생명이 위협받을 정도”라면서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쇠팔 프라이스 역투…탬파베이, WC전 진출

    무쇠팔 프라이스 역투…탬파베이, WC전 진출

    ‘무쇠팔’ 데이비드 프라이스(28·탬파베이)가 팀에 와일드카드(WC) 티켓을 안겼다. 탬파베이는 3일 클리블랜드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갖는다. 지난해 사이영상을 수상한 프라이스는 1일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2위 결정전에서 9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 역투로 5-2 승리를 이끌었다. 텍사스에 유독 약했고 특히 이 구장에서 좋지 않았던 프라이스는 이날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며 견제사 두 차례와 글러브 토스 아웃 등 투수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7회 마운드에서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을 교체하지 말라고 눈빛을 보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올 시즌 부상 전 9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5.24로 부진했던 그는 복귀 뒤 17경기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2.57로 부활의 조짐을 보이더니 꼭 필요한 1승을 책임져 줬다. 최근 18경기에서 9이닝을 책임진 것이 무려 다섯 번일 정도로 버티는 힘이 빼어났다. 올 시즌 163경기 중 161경기에 출전한 포수 에반 롱고리아(28)도 1-0으로 앞선 3회 투런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로 프라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프라이스는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이겨 보스턴과의 디비전시리즈(DS)에 오르면 6일 2차전에서 마운드에 다시 오를 전망이다. 2010년부터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고배를 마셨던 텍사스는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볼티모어에 1-5로 무릎 꿇은 데 이어 올해는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하는 불운에 울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빠 지금 화나고 창피하단다” 부모 감정 아이에게 솔직하게

    “아빠 지금 화나고 창피하단다” 부모 감정 아이에게 솔직하게

    누구나 자녀의 감정을 존중하는 현명한 부모가 되고 싶어 한다. 자녀의 행동에 한계를 정해 주고 그 한계 속에서 칭찬하고 꾸중하는 일관된 원칙을 지닌 부모를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어린이집에선 친구 물건을 빼앗거나 반대로 일방적으로 빼앗기는 아이 때문에 속이 상하고, 거짓말하는 초등학생 자녀 때문에 걱정하고, 문 닫고 틀어박힌 사춘기 자녀 때문에 화를 낸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울시교육연수원이 소속 교직원 7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행복한 학부모 감정코칭 과정’은 학부모들이 느끼는 이상과 현실의 격차를 줄여 보기 위해 기획됐다. 강사로 나선 강용 한국심리상담센터장은 30일 “자기 감정에 솔직한 부모가 아이 감정을 잘 알고, 부모와 감정적 소통이 이뤄진 자녀가 피해의식 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며 ‘감정코칭형 부모’가 될 것을 제안했다.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아이와의 정서적 교감을 시도하는 이상적인 부모가 ‘감정코칭형 부모’라고 강 센터장은 설명했다. 감정코칭형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역으로 스스로의 양육방식을 점검해야 한다. 최소한 감정코칭형과 대비되는 부정적인 양육방식은 피하자는 얘기다. 강 센터장은 감정코칭형과 다르게 지양해야 할 양육방식으로 축소전환형, 억압형, 방임형 등 3가지를 소개했다. ‘축소전환형’은 자녀가 무조건 밝아야 한다고 생각해 아이의 문제에 무관심하고 회피하는 성향을 말한다. 자녀가 울 때 “뚝 그치면 이거 줄게”라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화제를 전환해 버리는 유형이다. 이처럼 자신의 감정 반응에 대한 피드백을 받지 못한 자녀는 스스로의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지나치게 관대해 한계 없이 자녀의 감정을 다 받아 주는 ‘방임형’은 자녀의 대인관계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야기시킨다. 방임형과 반대로 무조건 꾸중하는 ‘억압형’은 자녀의 반항을 부를 수 있다. 강 센터장은 부모가 먼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것과 자녀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두 가지 과정을 제안했다. 자녀를 야단치기보다 “엄마가 지금 화가 나고 창피해”라고 솔직하게 말해 자녀가 부모의 감정 상태를 이해할 수 있는 길을 터주라는 것이다. 자녀 감정을 들여다보기 위한 손쉬운 감정코칭 습관으로는 자녀가 말할 때 “왜”라고 묻기보다 “어떻게”라고 묻는 방법을 제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교육 플러스]

    서울 독서학습코칭 지도자 과정 서울시교육청 산하 개포도서관은 독서와 학습을 접목한 ‘독서학습코칭 지도자 과정’을 개설했다. 부모가 독서·학습 지도를 하기 어려운 저소득가정과 조손가정, 맞벌이가정 학생의 독서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9월부터 10주 동안 40명의 독서학습코칭 지도자를 양성해 이들이 재능나눔을 통해 독서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독서와 학습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 중 개포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독서마라톤대회 회원’이면 지도자 과정을 들을 수 있다. 독서마라톤 대회는 마라톤 1㎞를 책 1쪽으로 환산해 독서량을 설정한 것으로 1년에 몇 권의 책을 읽을지 도서관과 약속하고 스스로 이행하는 대회이다. YBM, 광교에 첫 어린이 영어도서관 YBM시사닷컴은 어린이 영어도서관 ‘스토리브룩’ 1호점을 경기도 수원 광교에 냈다고 9일 밝혔다. 독서지수와 다중지능검사를 실시해 학생별 실력과 학습 성향, 관심 분야를 측정한 뒤 이에 따라 영어 원서 추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어독서지도 교사와 외국인 강사가 상주해 학생들의 영어독서를 돕는다. YBM 측은 내년까지 전국에 40개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새달 독서로 배우는 역사 무료체험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은 ‘독서로 배우는 역사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독서교육 체험단’을 22일까지 모집한다. 이 회사의 대표 역사 프로그램을 10월부터 3개월 동안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초등 고학년 대상 ‘역사쏙쏙 논술통통 한국사’, 초등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쏙쏙 논술통통 세계사’와 ‘대륙별 세계사 뛰어넘기’ 등이 대상이다. 접수 관련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한우리 북카페(cafe.naver.com/hanurim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학사, 토익 문법 스마트폰앱 출시 진학사와 아이너지는 영문법 학습을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포켓영문법 토익’을 출시했다. 지난 2월 출시돼 교육 부문 1위를 차지한 포켓영문법 시리즈의 세번째 버전이다. 문제은행 방식을 도입해 토익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반복 복습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500여개의 문제가 랜덤으로 제공돼 실전 대비 학습을 할 수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고 선착순 3333명에게 3900원에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 [MLB] 류현진, 지구 라이벌 넘어라

    [MLB] 류현진, 지구 라이벌 넘어라

    숨가빴던 류현진(26·LA 다저스)의 데뷔 시즌도 어느덧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정규리그가 종료되는 9월에는 지구 라이벌과의 혈전을 잘 넘겨야 풍성한 가을을 만들 수 있다. 다저스는 오는 30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162경기의 장정을 마치며, 류현진은 최대 다섯 차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로테이션상으로는 콜로라도(5일)-애리조나(11일)-샌프란시스코(16일)-샌디에이고(20일)-샌프란시스코(26일)전에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이달에는 빅리그 엔트리가 40인으로 확대돼 신인들에게 등판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6선발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다저스가 여유 있게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어 포스트시즌 대비 차원에서 류현진에게 휴식이 주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선발 등판 기회는 네 차례로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까지 13승5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 중인 류현진에게 9월은 이름을 떨칠 또 한 번의 기회다. 언론과 팬들의 관심도가 높은 지구 라이벌전에서 승수를 쌓으면 코칭스태프의 믿음이 더해진다. 지난해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세운 동양인 신인 최다승(16승)을 넘어서고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끌어내리면 신인왕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하지만 지구 라이벌을 상대로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이미 한 차례 이상 만났던 팀들이라 상대 타자들도 공략법을 들고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14승 도전 상대가 될 콜로라도는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다. 5월 1일 맞붙어 6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빅리그 진출 후 한 경기 최다인 1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콜로라도는 팀 타율(.265)과 팀 홈런(140개)에서 각각 내셔널리그 3위에 올라 있는 데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통하는 쿠어스필드 원정이라 바짝 긴장해야 한다. 애리조나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애리조나에는 4월 14일과 6월 13일 각각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가 7월 11일 5이닝 5실점으로 쓴잔을 마셨다. 다시 만나면 설욕을 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첫 세 경기에서 약했지만 7월 6일 6과3분의2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징크스를 털었다. 한편 다저스는 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대타 마크 엘리스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추신수(31·신시내티)는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을 .281로 끌어올렸고, 팀은 8-3으로 이겼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미홍 “이석기 등 다 잡아들이라” 트윗

    정미홍 “이석기 등 다 잡아들이라” 트윗

    국가정보원 등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포함한 당직자들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보수 진영의 입장을 옹호하면서 무리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다 잡아들이라”는 글을 올렸다. 정미홍 대표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검찰이 통진당 이석기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과 집, 통진당 다른 간부들의 집을 압수수색했다”면서 “수년간 체제 전복을 목표로 내란을 음모해왔나 보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수원 지검 공안부 검사님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정미홍 대표는 통진당 우위영 전 대변인, 경기도당 김홍열 위원장, 김근래 부위원장, 홍순석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이영춘 민주노총고양파주지부장,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대표,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박민정 전 중앙당청년위원장 등 압수수색 대상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나열한 뒤 “이번 체제 전복을 위한 내란음모혐의로 통진당, 진보연대, 민노총, 사회동향연구소 관계자들이 압수수색 받는 걸 보니 역시 이런 조직들이 반국가이며 반사회단체고, 이들이 원하는 것은 대한민국 전복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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