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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어리나감독 입국 인터뷰 “”공·수 탄탄 포르투갈 이긴다””

    “경험 많은 포백 수비진과 젊은 공격진은 다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오는 6월 5일은 분명 승전보를 전하는 날이 될 것이다.” 24일 오후 5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미국 월드컵대표팀의 브루스 어리나(50) 감독은 2002월드컵 본선 1라운드 첫 상대인 포르투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준비는 잘 돼 있나. 최우선 목표는 포르투갈에 맞춰 놓고있다.문제는 없다.한국이나 폴란드전은 그 다음부터 차례차례 대비책을 세울 작정이다.코칭 스태프가 역할을 나눠 상세한 정보 수집에 힘을 쏟고 있다. ◆16강 진출 가능성은 있는가. 물론이다.우리는 휴가를 떠나온 게 아니다.쉽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모든 준비가 잘 돼자신있다. ◆베스트 멤버는 구상돼 있는가. 지난 주말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이 끝난 뒤 어느 정도 구상했다.골키퍼로 누구를 내세우냐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는 정도다. ◆최근 눈에 띄게 발전한 선수가 있다면. 랜던 도너번과 다마커스 비즐리가 단연 돋보였다.수비수 파블로 마스트로에니와 미드필더 프랭키 헤지덕도 눈여겨 볼 만하다. ◆한국이 강호 잉글랜드와 비겼는데. 한국은 지난해 연말에비해 상당히 많은 변화를 보여줬고 최상의 전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스피드를 겸비한 선수가 7∼9명이나 돼 어려운 상대임에는 틀림 없다.공격진이 그다지 날카로워 보이진 않지만 잉글랜드전 처럼만 한다면 1승2무 정도의 성적을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날 공항경찰대 등 보안당국은 다른 대표팀 입국 때의 2배가 넘는 600여명의 경비요원을 배치하고 헬기와 장갑차까지 동원하는 등 어느 때보다 삼엄한 경비 태세를 갖추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감마저 감돌았다.특히 경찰은 입국 게이트에서 버스 승차장에 이르는 100여m 구간을 ‘폴리스 라인’으로 설정,겹겹이 장막을 쳐 일반인들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막는 등 철통 보안에 신경을 썼다. 송한수기자 onekor@
  • 돌아온 야생마 이상훈 성공예감

    ‘야생마’가 ‘본성’을 되찾았다. 5년만에 국내프로야구에 복귀한 이상훈(LG)이 21일 롯데전에서 복귀 이후 첫 승을 올렸다.국내무대에서 4년8개월만에 거둔 승리였다. 이상훈은 이날 3-3으로 팽팽히 맞선 7회 2사 주자 없는상황에서 팀의 네번째 투수로 등판했다.LG 코칭스태프로서는 박빙의 승부에서 그를 등판시켜 신뢰를 드러낸 것.이상훈은 첫 타자 에레라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다음 타자 조경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8회에는 3명의 타자를 삼진 2개와 외야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해 기대에 부응했다.이상훈의 역투에 힘을 얻은 LG 타자들은 8회 대거 5점을 올리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갈기머리’도 예전 그대로였고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도 변함이 없었다.이날 이상훈의 평균 직구 스피드는 146∼148㎞로 연습경기와 2군 경기 때보다 훨씬 빨랐다.날카로운 제구력도 살아있었다. 이상훈은 이미 지난 18일 첫 등판한 기아전에서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8회 등판해 4명의 타자를 삼진과범타로 처리했다.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전광판에는 최고 스피드가 무려 150㎞까지 찍혀 나왔다. 첫 승을 올린 뒤 이상훈은 “중간 계투이기 때문에 팀의승리에 일조하는게 중요하다.”면서 승리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그러나 강렬한 눈빛은 완전히 자신감을 찾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이를 증명하듯 “지금 컨디션은 100%”라고 잘라 말했다. LG는 이상훈을 당분간 중간계투로 활용할 계획이다.페넌트레이스 초반이기 때문에 무리하면서까지 선발로 등판시키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팀 분위기는 한껏 고조돼 있다.하위권에 처진 팀을 중위권 이상으로 끌어올리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90년대 국내프로야구 최고의 좌완투수로 활약했던 이상훈.97시즌을 끝으로 ‘청운의 꿈’을 안고 외국행을 택했지만 순탄치 않은 행로 끝에 돌아온 그가 올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지 야구계는 촉각을 곤두세운 채 지켜보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박찬호 내일 2승 재도전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2승에 재도전한다. 박찬호는 24일 오전 9시5분 카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허벅지 부상 후유증으로 한동안 등판하지 못한 박찬호는지난 13일 41일만에 치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복귀전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내며 부활을 예고했다.그러나 19일복귀 이후 두번째 등판에선 5실점하며 다소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1승1패에 머물고 있는 박찬호로서는 에이스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는 꼭 이겨야 한다.텍사스 코칭스태프도 불안감 속에서도 박찬호에게 5일 등판 간격을 지켜주며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하위권을 맴돌고 있어 박찬호가 상대하기에는 수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선발 맞대결을 펼칠 제레미 애펠트는 올해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승격한 신인이다.올 시즌 1승1패,방어율 2.75를기록중인 유망주여서 연패의 늪에 빠진 텍사스 타선이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지만 ‘제5선발’에 불과하다. 문제는 박찬호다. 불안한 불펜 투수진을 감안해 정면승부를 통해 최대한 실점을 줄이는 투구를 해야 하는 것. 팀 이적 이후 확실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박찬호가 ‘2승 사냥’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박준석기자
  • 정민철-이상훈 “부활投 보라”

    ‘옛 에이스’ 정민철(30·한화)과 이상훈(31·LG)이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두 선수는 모두 90년대 국내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외국으로 진출했다.그러나 똑같이 일본과미국 프로야구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올시즌 국내로 복귀했다. 일본에서 활약하다 올해 연봉 4억원을 받고 복귀한 정민철은 벌써 한차례의 시련을 겪었다.한화는 ‘옛 명성’만믿고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결국 1승2패,방어율 22.24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지난달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92년 빙그레(한화 전신)에 입단한 뒤 99년까지 통산 109승62패10세이브,방어율 2.80으로 에이스의 자리를 지키며99년엔 18승(8패)으로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던 정민철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수모였다. 다행히 20여일간의 2군 생활을 끝내고 지난 15일 1군에다시 합류,“2군생활이 큰 보약이 됐다.”면서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새롭게 다지고 있다.코칭스태프는 일단 경기감각 회복 차원에서 중간계투로 투입할 계획이다. 일본과 미국을 전전하다 5년만인 지난달 16일 귀국한 ‘야생마’ 이상훈도 조만간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98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로 이적한 이상훈은 99년 중간계투를 맡아 6승5패 방어율 2.86을 기록하며 팀의 센트럴리그 우승에 공헌한 뒤 2000년 미국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지만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며 이렇다할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LG는 이상훈에게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인4억7000만원의 연봉을 주면서 큰 기대감을 나타내 귀추가주목된다.이상훈은 17일 1군에 합류할 예정. 전문가들은 이들의 성공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반응이다.뛰어난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외국생활 실패로 인한 정신적 위축과 국내프로야구의 급성장을 그 이유로 들었다. 박준석기자 pjs@
  • 조성민 21개월만에 첫승

    조성민(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년 9개월여만에 승리의 감격을 누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조성민은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스왈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솎아내며 사사구 없이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11-1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00년 8월13일 히로시마전 승리 이후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주로 2군에 머물렀던 조성민은 올 시즌 1군경기 첫 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로 짜릿한 선발승을 거둬 1군잔류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이날 조성민은 직구스피드가 140㎞ 초반에 그쳤지만 구석 구석을 찌르는 코너웍이 돋보였고 포크볼과 역회전볼을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코칭스태프에 강한 믿음을 심어줬다. 1회초 첫 타자 마나카를 삼진으로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조성민은 후속 타자를 투수앞 땅볼로 처리했고 3번 이나바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4번 페타지니를 2루 땅볼로 잡아 실점없이 1회를 넘겼다. 공수교대 뒤 요미우리는 1사 만루의 찬스에서 5번 에도가 좌중간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대거 4점을 뽑아 조성민의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2회초를 삼자 범퇴로 처리한 조성민은 2회말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조성민의 2루타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은 요미우리는 시미즈와 니오카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회와 4회 수비에서 각각 1안타씩만을 허용하며 야쿠르트 타선을 요리하던 조성민은 5회초 선두 타자 이와무라를상대로 초구에 몸쪽 포크볼을 던지다 아쉽게 솔로홈런을맞고 1점을 내줬다. 그러나 나머지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조성민은 6회도 삼자 범퇴로 처리한 뒤 9-1로 크게 앞선 7회초 마에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준석기자 pjs@
  • 이대호, 늦깎이 신인왕 도전

    ‘중고신인’ 이대호(롯데)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프로야구 2년차 이대호는 시즌이 시작되자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곧바로 팀의 4번타자를 꿰찼다. 시즌 전 시범경기에서 .359의 고감도 타율을 자랑하며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더니 시즌이 시작되자 롯데 공격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이대호의 진가는 지난 14일 삼성전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0-1로 끌려가던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박현승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대호는 1사 1루의 찬스에서 상대 마무리 노장진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월 115m짜리 2점 역전 홈런포를 뽑아내며 3-1 승리를 이끌어냈다.타율 .283,홈런 5개 등 4번 타자로서 전혀 손색없는 실력을 선보인 것. 펠릭스 호세의 공백을 염려한 롯데 코칭스태프는 이대호가예상밖으로 맹활약하자 4강 진출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현재 롯데는 14승1무19패로 SK와 함께 공동 7위로 떨어졌지만 4위 현대(16승3무15패)와 불과 3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다. 이대호는 경남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2억1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프로에 뛰어들었다.그러나 대부분 2군에서 뛰었고 1군에서는 단 6경기에만 출장했다.이것이 오히려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규정타석 미달로 올해 다시 신인왕 후보 자격을얻었기 때문. 이대호는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특별한 케이스.입단할 때만해도 ‘제2의 염종석’이라는 평가를 받은 투수 유망주였다.그러나 투수로서는 치명적인 극심한 어깨통증으로 방향을 바꾸었다.192㎝·100㎏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중거리포는 정평이 나있다. 박준석기자 pjs@
  • SK 신예투수 4인방“4강 우리가 던진다”

    “4강 진출은 우리에게 맡겨라.” 프로 1·2년차 신예 투수들이 프로야구 SK의 든든한 힘으로 자리 잡았다. 고졸투수인 채병용 오승준(이상 20세) 제춘모 윤길현(이상 19세)은 지난주 싱싱한 어깨로 기아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4연승을 합작했다.4연승은 창단(2000년) 이후최다연승 타이기록으로 올시즌 처음이자 팀 통산 4번째 기록이다. SK는 신예들의 역투에 힘입어 최하위권에서 최근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특히 이들의 활약은 에이스 페르난도 에르난데스가 팔부상으로 선발에서 제외되고 제2선발 이승호마저 5연패의 부진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코칭스태프로서는 ‘가뭄끝의 단비’같은 존재다. 지난해 3경기에 등판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오승준은지난 9일 삼성전에서 선발 에르난데스가 팔 통증을 호소하며 1회 한명의 타자만을 상대하고 강판되자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준은 예상밖으로 호투,3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7-5 승리를 이끌며 생애 첫 구원승을 올렸다. 지난해 야수로 프로에 입문한 뒤 투수로 전환한 채병용도 10일 기아와의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7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빼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버텨 2-0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 ‘루키’ 윤길현과 제춘모도 어린 나이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을 과시하며안정을 찾았다. 윤길현과 제춘모는 11·12일 기아전에 차례로 선발로 나와 두 선수 모두 8이닝을 던지며 나란히 승리투수가 됐다. 2승 고지에 오른 이들은 ‘슈퍼루키’ 김진우(기아·4승2패)와 조용준(현대·2승1패3세)이 버티는 신인왕 경쟁에본격 합류했다. 4위 현대를 3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는 SK는 신예 투수들의 힘을 빌어 이제 4강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가자! 16강 태극전사 릴레이 출사표] 멀티플레이어 최태욱

    ***신세대 악바리 승부사 “16강 내가쏜다” “국민들의 꿈이 걸린 월드컵에서 온 힘을 다하겠다고 하늘에 맹세했습니다.”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젊은 피 최태욱은 ‘차분하고도 냉철한 승부사’로 이름난 기대주다.중학교 때부터 훈련 일지에 그날그날 무엇이 잘 됐고 안됐는지를 낱낱이 써내려갈 만큼 ‘프로정신’이 투철한 성실파이기도 하다.스물을 갓 넘긴 나이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악착같은 승부 근성은 바로 여기서 나온 것이다.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면 날마다 무슨 운동을 얼마나 했으며,컨디션은 어땠고,목표량에는 얼마나 이르렀는지 등을 점검하기 위해 일지 적는 일을 시작했는데 이젠 버릇이 돼 빼놓을 수 없는 일과로 자리 잡았다. 최태욱은 “경기가 안풀린 날이면 예전에 써 놓은 일지를 다시 들춰보고 왜 그랬는지를 돌아본 뒤 다음 경기에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애쓴다.”고 소개한다. 아직 여드름 자국도 채 가시지 않은 그는 지난 2000년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이래 16차례의 A매치에서 4골을 터뜨렸다.골수는 적지만 금쪽 같은 결승골이 3골,쐐기골이 1골.특히 지난해 11월 크로아티아,지난달 코스타리카전에서의 결승골은 국민들에게 월드컵 16강 희망을 부풀리기에 충분했다. 100m를 11초F에 끊는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력에다 상대수비수를 따돌리는 발재간,문전에서의 볼 처리,예리한 센터링,순간 판단력까지 뛰어나 주전감이라는 소리를 일찌감치 들었다. 그러나 그가 때마다 중용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꾀를 부리지 않고 수비에까지 적극 가담하는 등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성실함과 부지런함에서 찾을 수 있다.이를 높이 평가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취임 이래 1년 반 동안 줄곧미드필드와 최전방을 오르내리게 함으로써 멀티플레이어경험을 착실히 쌓게 했다. 운동 선수로는 크지 않은 체격 때문에 대표팀이나 소속팀동료들과 섞여 있으면 언뜻 가냘프게도 보이는 최태욱은갈수록 강도를 높여가는 히딩크 감독의 체력훈련을 누구보다 억척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자신의 어깨에 실린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8대8미니게임과 체력훈련이 2시간 남짓 거듭되는 서귀포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그는 피곤한 기색을 감추고 “(황)선홍이 형과 같은 노장도 쉬지 않는데 이쯤은 견뎌내야죠.”라며 대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뽑힌 소감에 대해서는 “양보란 있을 수 없지만 출중한 선배들이 많아 주전으로 나설지 모를 일”이라면서도 “컨디션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며,무엇보다 최근 슛 감각이 좋다.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힘쓰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거듭 어른스러움을 보였다. 송한수기자 onekor@ ●프로필=생년월일:1981년 3월 13일 출생지:인천 출신교:인천 만수북초-만수중-부평고 소속:안양 LG 가족관계:1남2녀 중 장남 체격:173㎝ 67㎏ 종교:기독교 취미:액션영화·발라드음악 감상 별명:총알 특징:빠른 측면 돌파 및 공·수에 모두 능한 멀티플레이어 경력:18·19세이하 청소년대표 2001년 한국축구대상 베스트 11·최고수비상 2000시드니올림픽 대표 A매치 16경기 출전·4득점
  • [가자! 16강 태극전사 릴레이 출사표] 효자 골잡이 설기현

    ** “첫승 사냥 부모님께 보답” “이국 땅에서 선수생활을 하느라 2년여 동안이나 떨어져 지낸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이번 월드컵에서 꼭 해내겠습니다.” 2002월드컵에서 한국의 최전방 공격을 이끌 설기현은 소문난 효자다운 각오와 함께 대표팀에서 1년여 동안이나 골을 넣지 못한 긴 슬럼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낙점해준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반드시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월드컵 1승을 목타게 기다려온 국민들은 물론 자신을 아끼는 팬들에게도 마찬가지다.보답할 방법은 오로지 본선에서골문을 열어 16강 진출에 한몫 하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설기현은 최근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나 연습경기에서 골 찬스를 맞이하고도 멈칫하는 태도를 보여 코칭스태프로부터 따끔한 질책을 받은 뒤 무수히 스스로를 채찍질했다.사실은 발톱이 빠지는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었다.큰 문제는 없지만 축구선수에게 ‘발은 곧 생명줄’인 만큼 좀더 신경을 썼어야 한다는 자책도 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일단 그라운드에 나서면 프로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독려하곤 했다. 설기현은 히딩크 감독 취임 이후 첫 A매치인 지난해 2월두바이 4개국대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당당히 ‘히딩크 장학생’ 그룹에 들었다. 98년 아시아청소년대회 우승 멤버인 그는 2000년 1월 호주 4개국대회 3경기와 뉴질랜드 올림픽팀과의 1차 평가전등 4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려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그해 2월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에서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두각을 나타낸데 이어 아시안컵 6조 예선에서도 팀내 최다골(5골)을 뽑아내며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그의 플레이에 매력을 느낀 유럽 프로팀들이 입질을 시작한 것도 이무렵이었다.마침내 설기현은 같은해 8월 벨기에 1부 앤트워프 입단으로 유럽리그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섬세한 기술은 떨어지지만 체력이 뛰어나고 유럽선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 유럽세를 상대할 몇 안되는 선수로 평가받아 고비 때마다 대표팀에 중용됐다.그러나 무엇보다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끊임 없이 뛰는성실한 자세다. 강릉에 사는 부모님들이 아들 자랑을 늘어놓을 만큼 효자로 소문난 설기현은 2일 오후 출발하는 대표팀의 제주 전지훈련을 앞두고 그동안 만나지 못한 학교 은사와 선후배들을 찾아보기 위해 하루 일찍 상경하면서도 어머니에게“열심히 할테니 걱정 마세요.”라며 다시 한번 다짐하듯짧고도 뜻 깊은 인사를 건넸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 D-43/ “빈 자리 5%를 잡아라”

    “빈 자리 5%를 잡아라.” 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7일 대구 훈련캠프에서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 가운데 95%는 완성됐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에 따르면 수비수와 미드필더 자리는 엔트리 선정이 끝났다.공격수 가운데서도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황선홍(가시와) 최용수(이치하라)를 빼면 남은 자리는 ‘조커’밖에 없다는 얘기다.히딩크 감독이 즐겨 쓰는 투톱 시스템을전제로 할 경우다. 이 때문에 오는 20일 코스타리카전을 앞둔 대표팀에 ‘조커 경쟁’이 뜨겁다.‘5분 대기조’로 선발 멤버가 빠지거나공격이 막힐 경우 투입돼 해결사 몫을 해내야 하는 조커는대표팀 전력에 필수적이다. 현재 대표팀의 조커 경쟁자는 이동국(포항) 최태욱(안양)설기현(안더레흐트) 안정환(페루자) 차두리(고려대) 등 6∼7명으로 압축된다. ‘한방’을 갖추고도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실망감을 안겨온 이동국은 ‘왕자’에서 ‘터프가이’로 탈바꿈해 가는 모습이다.거칠게 대들라는 코칭스태프의 주문을 잘 소화하고있다는 게 관계자의 귀띔이다.지난 16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민운동장에서 열린 8대8 게임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2골을 뽑아내 감독으로부터 연신 ‘동국,굿’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지난해 9월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과 11월 크로아티아전에서 골을 쏘아올리며 한때 ‘히딩크호의 황태자’로 불린 최태욱도 부상에서 말끔히 벗어나 활기찬 모습을 되찾았다.연습경기에서 수비수 사이로 볼을 멀리 빼놓은 뒤 20여m나 치고 들어가는 등 빼어난 스피드를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입국한 설기현은 허리 부상이 도져 걱정이다.하지만 국내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출전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다음달 4일 소속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남았지만“특별한 연락이 있기까지는 한국에 머물러도 좋다.”는 구단측의 반가운 말에 차츰 안정을 찾고 있다. 안정환은 다음달 5일의 시즌 피날레 경기에 대비해 오는 28일 복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따라서 코스타리카전과 오는 27일 중국전에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또 차두리는 11경기째 이어진 무득점 행진을 끝냄으로써 자신의 대표팀 발탁을 둘러싼 입방아를 잠재우겠다며 묵묵히비지땀을 쏟는다. 이들은 또 히딩크 감독이 공격수 3명을 배치하는 ‘3각대형’을 취할 경우 선발로 배치될 가능성을 노리며 막판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 송한수기자 onekor@
  • 한화 장종훈 1700경기 출장

    송진우(한화)가 최다승 신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송진우는 17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최다승인 147승에 도전했지만 아깝게 실패했다.전 경기까지 146승으로 선동열(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과 최다승 타이기록을 보유했던 송진우는 이날 선발 등판했지만 6과 3분의 1이닝동안 2점 홈런을 포함,8안타 7볼넷을 허용하며 5실점했다.송진우는 2연승 뒤 첫 패전을 기록했다.송진우는 오는 23일 청주에서 열리는 SK전에서 다시 기록에 도전할 예정이다. 신기록 달성의 길은 멀고 험했다.프로경력 14년의 노장이었지만 송진우는 기록을 의식한 듯 다소 들뜬 모습을 보였다.예전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한 채 매 이닝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선취점은 한화가 올렸다.1회 이영우의 안타에 이은 도루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기아 포수 조경택의 패스트볼과 투수 키퍼의 폭투로 1-0으로 앞섰다.송진우는 위태로운투구내용을 보이면서도 노련미로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텨나갔다. 그러나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5회 대기록 달성의꿈은 멀어졌다. 기아는 5회 장성호가 볼넷으로 진루한 뒤 이종범의 2루타로 2사 2·3루의 득점기회를 맞았다.대타로 나온 신동주는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전세는 뒤집었다. 6회 한점을 더 추가한 기아는 7회 드디어 송진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첫 타자 이종범이 유격수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신동주는 좌전 2루타를 뽑아냈고 이어 홍세완은 송진우의 4구째 직구를 통타,120m짜리 중월 2점포를 터뜨렸다. 한화 코칭스태프는 1-5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다음 경기를위해 곧바로 송진우를 강판시켰다. 기아 선발 키퍼는 6과 3분의 1이닝동안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은 이날 프로야구 최초로1700경기 출장기록을 세웠다.일본에서 활약하다 올시즌 4억원을 받고 친정팀으로 복귀한 정민철(이상 한화)은 그동안의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2군으로 내려갔다. 대전 박준석기자 pjs@
  • 프로야구/ 새내기 윤길현 첫승 신고

    윤길현(19·SK)이 프로무대에서 첫 승을 거뒀다. 고졸 신인 윤길현은 12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 3볼넷으로 1실점,승리투수가 됐다.SK는 7-2로 승리했다. SK는 1회초 선두타자 채종범과 김민재의 연속안타로 무사1·2루의 기회를 맞았다. 김기태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4번 타자 이호준이 상대 선발 키퍼의 4구째를 통타,좌월 3점 홈런을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다.SK는 4-1로 앞선8회 김민재의 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올시즌 2억8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SK 유니폼을 입은 윤길현은 고교시절인 지난 2000년 팀을전국체전 정상으로 올려놓으며 주목을 받았다. 대어급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김진우(계약금 7억원), 강철민(계약금 5억원·이상 기아),조용준(계약금 5억4000만원·현대) 등 초대형 신인들에 밀려 시즌 전에는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더니 시즌이 시작되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프로무대 첫 등판인 지난7일현대전에서도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4와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으로 상대타선을 막아 코칭스태프의신뢰를 받았다.올시즌 두 차례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보인 윤길현은 신인왕 경쟁에서 최대 복병으로 부상했다. 일본에서 활약하다 올시즌 4억원을 받고 친정팀 한화로복귀한 정민철은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회를넘기지 못하고 또 다시 패전투수가 됐다.2와 3분의 1이닝동안 홈런 1개를 포함 8안타를 허용하며 7실점했다.김한수와 브리또의 홈런포에 힘입어 삼성이 9-5로 이겼다. 현대-LG의 잠실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박준석기자 pjs@
  • 김병현 악몽탈출 좋은 출발

    ‘내일을 향해 쏴라.’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월드시리즈의 악몽에서 탈출,힘찬 새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김병현은 지난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아시아인으로는최초로 ‘꿈의 무대’로 불리는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등판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그러나 시리즈 4·5차전에서 두 경기 연속 동점홈런을 허용하며 팀 승리를 날려버렸다.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팀은 정상에 올랐지만 김병현으로서는 악몽에 가까운 시기였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올 시즌 김병현은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시범경기 11게임에등판해 1승1패 방어율 1.26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5일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김병현의 달라진 모습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화이트삭스 간판타자들이 총출동한 이날 경기에서 김병현은 3할을 웃도는 중심타자들을 상대로 삼진 2개를 뽑아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전혀 주눅들지 않은정면대결로 메이저리그 거포들을 잠재운 것이다. 월드시리즈의 쓰라린 경험이 올시즌 김병현에겐 ‘보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페넌트 레이스에서 19세이브(5승6패)를 올린 김병현이 올시즌에는 20세이브 고지를 쉽게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칭스태프도 지속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애리조나는다음달 2일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개막전부터 기회가 오면 김병현을 투입할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pjs@
  • 냉혹한 프로농구 세계 PO탈락 감독들 ‘물갈이’

    프로의 세계는 냉엄하다.승자는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받지만 패자에게는 회한과 상처만이 남을뿐이다.01∼02프로농구도 예외는 아니다. 14일 정규리그가 막을 내리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들의 체제개편 작업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02∼03시즌에 대비해 일찌감치 전열 재정비에 나선 팀은9위 삼보.슈퍼루키 김주성(205㎝)을 영입해 다음시즌에서우승권에 진입하겠다고 벼르는 삼보는 지난해 12월 29일전격사임한 김동욱감독의 뒤를 이어 팀을 이끈 전창진 감독대행을 곧 감독으로 승격시킬 예정이다.대신 ‘중량급’ 코치를 영입하고 허재는 계속 플레잉코치를 맡는다. 8위 삼성과 꼴찌 모비스도 최대한 이른 시간안에 팀 쇄신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6강에 오르지 못한 전년도 챔프’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삼성은 올시즌으로 계약기간이끝난 김동광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원한 우승후보’에서 최하위로 곤두박질친 모비스는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망라한 ‘제2창단’수준의 개편을 단행할 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비스는 정규리그 막판부터 후임 사령탑 인선에 나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이미 입소문이 난 상태다. 7위코리아텐더의 진효준감독은 6강탈락 감독 가운데 유일하게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가능성을 암시받은 상태지만 팀 운명 자체가 유동적이어서 불안한 입장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女농구 챔피언결정전 ‘패기 對 관록’

    패기의 국민은행이냐,관록의 신세계냐. 6일부터 5전3선승제로 펼쳐지는 국민은행과 신세계의 여자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은 패기와 관록의 대결로 압축된다.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국민은행은 여세를 몰아 지금까지 신세계와 삼성생명이 양분해 온 정상에 균열을 일으키겠다는 각오이고 신세계는 4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3차례나 타이틀을 차지한 저력으로 맞설 대세다. 국민은행은 현대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한껏 물 오른 기량을 선보인 포인트가드 김지윤과 용병센터 셔튼브라운이 전력의 핵.큰 경기 경험이 적어 불리하다는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플레이오프를 2연승으로 가볍게 통과해 자신감과사기도 어느 때보다 높다. 문제는 신세계 주포 정선민을 얼마나 묶느냐는 것.코칭스태프는 정규리그에서 효험을 본 홍정애와 신정자를 번갈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박광호 감독은 “어렵게 챔피언결정전까지 온만큼 반드시 정상에 올라서자.”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여름리그에 이어 겨울리그 정상까지 움켜쥐려는 신세계의 의지도 만만치 않다.삼성과의 플레이오프를 2승1패로 어렵게 통과했지만 여전히 최강의 전력임은 틀림없다. 2000년 여름리그부터 지켜온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내주는 바람에 상한 자존심을 챔프전에서 되찾겠다는 다짐이다. 국가대표급 ‘베스트 5’ 가운데 장선형이 오른발목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점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양정옥 이언주 정선민 스미스가 건재해 자신감은 살아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동양, 정규리그 첫 우승

    동양이 KCC의 연승 행진을 가로막으며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동양은 3일 전주에서 벌어진 01∼02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전희철(18점) 김병철(16점) 라이언 페리맨(14점 22리바운드) 김승현(13점 8어시스트)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11연승을 노리던 홈팀 KCC를 81-75로제압하고 2연승을 거뒀다.이로써 36승14패가 된 동양은 정규리그 남은 4경기에 관계 없이 1위를 확정했다. 4쿼터를 68-68 동점으로 마쳐 연장에 접어든 동양은 KCC 추승균 양희승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70-73으로 뒤지던 종료 2분54초전 김승현의 3점포로 73-73 동점을 이뤘다.이후 김병철과 마르커스 힉스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1분을 남기고 78-73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2위 SK 나이츠도 이날 모비스와의 연장전에서 85-81로 승리,5연패에서 벗어나며 30승(19패) 고지를 넘었다.그러나 동양과의 승차가 5.5로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2위에 만족할수밖에 없게 됐다. 시즌 개막 이전만 해도 중하위권으로 분류됐던 동양의 정규리그 우승에는 김승현,페리맨,힉스 등 토종과 용병을 망라한 신인들의 활약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입단하자 마자 주전을 꿰찬 김승현은 기존 강동희(모비스)-이상민(KCC) 간에 펼쳐지던 가드 경쟁을 무색케 하며 단숨에 최고 가드로 우뚝 섰다.어시스트 부문에선 게임당 7.94개로 단연 1위를 유지하며 모래알 같던 공격진의 집중력을 10개구단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았고 가로채기에서도 게임당 3.31개로 1위를 달리는 걸출한 기량을 보였다. 올시즌 처음으로 한국 코트를 밟은 페리맨과 힉스도 각각리바운드 1위와 슛블록 1위를 달리며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던 골밑에서의 결함을 말끔히 해소했다.특히 용병 드래프트전체 20순위로 한국행 티켓을 마지막으로 거머쥔 페리맨은게임당 14.8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전희철 김병철 등 기존 선수들도 여느 해와 다른 활발한 플레이로 우승에 한몫했음은 물론이다.김진 감독 등 코칭 스태프의 용병술과 구단의 지원도 우승의 원동력이라면 원동력. 한편 LG는 창원홈경기에서 SBS를 111-87로 누르고 27승23패를 기록,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동양 정규리그우승 ‘눈앞’

    선두 동양이 정규리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동양은 1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의 경기에서 김병철(29점)의 내외곽슛이 폭발한데 힘입어 91-87로 이겼다.35승14패를 기록한 동양은 정규리그 자력 우승에 필요한 승수를 2로 줄였다. 1쿼터를 19-25로 뒤진 채 마친 동양은 2쿼터에 들어서자마자 추격을 시작했다.3점포를 앞세운 김병철의 고감도 슛이 속속 림이 꽂혔고 용병 마르커스 힉스와 라이언 페리맨의 과감한 골밑돌파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50-43으로 앞선채 쿼터를 마쳤다. 동양은 3쿼터에서 가드 김승현이 4파울로 벤치로 물러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리드를지켜 나갔다.막판 대역전극을 노린 LG는 4쿼터 막판 맹추격을 시작,종료 20여초를 남기고 3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재역전에는 실패했다. 울산경기에서는 편파판정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코칭스태프가 불참한 코리아텐더가 모비스를 93-86으로 꺾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곽영완기자
  • 홍명보 유럽전훈 합류할듯

    홍명보(33·포항 스틸러스)가 새달 5일 출발하는 축구대표팀의 유럽원정에 합류할 것이 확실시된다. 최근 열린 대표팀 코칭스태프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일단 홍명보를 유럽에 데려가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홍명보는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 이후 정강이 피로골절상을 입어 대표팀에서 제외돼 왔다.
  • 은메달 ‘최은경’ 안정된 플레이 계주팀 일꾼

    “첫 단추를 잘 꿴만큼 나머지 경기에서도 좋은 결실을맺도록 하겠습니다.” 금메달을 후배 고기현에게 내준 최은경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서려 있었다.그러나 “기현이가 잘해 줬기 때문에 은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언니다운 의젓함을 보였다. 최은경은 지금까지 쟁쟁한 선후배에 가려 빛을 못 본 재목.중학교 1학년때인 지난 98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지만선배 안상미와 김윤미에 눌렸고 이들이 은퇴한 뒤에는 후배 고기현에게 에이스 자리를 넘겨야만 했다. 초등학교 2학년때 스케이트와 인연을 맺어 초·중등부 각종 대회를 휩쓴 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탁월한 지구력에 비해 순발력이 떨어져 주로 계주팀의 일원으로 활약하는 ‘숨은 일꾼’역할을 했다. 개별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난 시즌 월드컵부터.안상미와 김윤미가 은퇴하면서 출전 기회를 잡아 기복없는 플레이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종합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시즌에는 고기현의 등장으로 다시 개별종목 출전이 드물어졌지만 1500m에 두차례 나선 월드컵에서 모두 2위를차지하는 강세를 보였다.결국 코칭스태프는 이번 대회부터 추가된 1500m에 최은경을 ‘히든 카드’로 내세웠고 그녀는 끝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박준석기자 pjs@
  • 골드컵/ “공격핵 완초페 완전 봉쇄”

    ‘내친 김에 결승까지’ 멕시코와의 사투 끝에 어렵게 북중미골프컵축구대회 4강에진출한 한국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감독이 결승 길목에서31일 마주칠 코스타리카전 전략 짜기에 여념이 없다. 히딩크감독은 4강전 승리의 열쇠가 코스타리카 전력의 핵심인 파울로 완초페(26·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의 득점포를 어떻게 잠재우는가에 달려 있다고 보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한국대표팀은 지난 2000년 골드컵 코스타리카전에서 완초페에게 1골 1도움을 허용하며 막판 2-2 동점을 내줘 예선 탈락한 뼈아픈 경험도 있는 터. 97년 더비 카운티에 입단하며 잉글랜드에서 엘리트 코스를밟아온 완초페는 A매치(대표팀간 경기) 45경기에 출전해 32골을 기록중인 골잡이.고교 때까지 농구와 축구를 병행할 만큼 큰 키(191㎝)에도 불구하고 순발력과 개인기가 뛰어나 수비수들이 까다로워하는 공격수다.알렉산데르 기마이레스 감독은 지난달 직접 소속팀의 케빈 키건 감독을 찾아가 골드컵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할 만큼 그에게 애착을갖고 있다. 고트비 비디오 분석관을 통해 코스타리카-아이티 8강전의비디오를 입수,이를 정밀분석한 히딩크감독은 “코스타리카에 대해 잘 모르지만 완초페가 위협적인 선수라는 건 안다. ”며 치밀한 준비를 진행중이다. 히딩크감독은 “현대축구에서 지역수비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그에게 1대1 마크는 붙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비책이 서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키가 큰 최진철이 위험지역에서 완초페를 꽁꽁 묶으면 중앙수비수 송종국이 그 자리를 커버한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도 완초페를 막는 게 관건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그의 맞상대가 될 송종국은 완초페의 기술이 뛰어나다는 말에“더욱 좋다.선배들과 호흡을 잘 맞춰 안정된 수비를 펼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한편 이번 대회 8강전부터 선발출장한 완초페는 한국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허리 아래쪽에 통증을 느꼈는데 이제 괜찮다.지난 골드컵에서 본 한국은 스피드가 뛰어난 팀이었다.우리는 팀플레이가 좋다.승리가 우리의 목표”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한국-멕시코전 이모저모. ♠한국 선수들이 멕시코와의 승부차기때 혹시라도 ‘역적'으로 몰리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키커명단에 오르지 않으려 애를 썼다는 후문이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코칭스태프가 키커를 결정하려는 순간 상당수의 선수들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을 호소하며 명단에 오르지 않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미골드컵대회에서 4강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2억원대의 격려금을 받는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29일 “악조건속에서도 투지를 발휘,4강에 오른 대표선수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액수는 2억원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은 4강진출로 4위상금 5만달러를 확보한 상태이며 협회 관계자는 “4위상금의 3배 정도를 격려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컵대회 선수단은 코칭스태프 5명,선수 25명으로 1인당격려금은 600만원을 넘을 전망이며 15만원으로 인상된 훈련수당까지 합치면 약 1000만원이 선수들의 손에 주어진다. ♠이천수가 무릎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다.지난 24일 쿠바전이후 왼쪽무릎 통증을 호소,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천수는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따라 30일 오전 귀국길에 올라 국내에서재활치료를 받게 됐다. ■월드컵 예선1위 신흥강호 ‘코스타리카’. 카리브해에 인접한 코스타리카는 북중미의 떠오르는 축구강호다. 2002월드컵 지역예선을 1위로 통과함으로써 지난 90년 이탈리아 대회를 포함해 두번째로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됐다.94·98월드컵대회에는 예선통과에 실패했으나 전열을 재정비해가파른 상승세에 있다.공격수 롤란도 폰세카와 수비수 헤르비스 드루몬트,미드필더 오스카 로하스 등 주전 3명이 부상으로 중도 귀국했지만 27일 아이티와의 8강전부터 간판 스트라이커 파울로 완초페가 합류해 파괴력을 더해주고 있다. FIFA랭킹에서도 30위로 한국에 앞서 있다.지난 골드컵대회조별리그에서는 한국과 맞붙어 2-2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전술적으로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압박을 구사하면서 측면 공격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전체적으로 공격지향적이고 좁은 공간에서의 짧은 패스가 위력적이다. 박해옥기자 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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