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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리아 NEWS/ 인공기 첫 게양… 북한 국가 연주

    ◆1일 오후 여자역도 53㎏급에서 금메달을 딴 북한 리성희(24)에 대한 시상식이 열린 부경대체육관에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인공기가 게양되고 북한 국가가 연주됐다. 북한 응원단은 리성희의 금메달을 축하하며 ‘통일∼조국’과 ‘리성희’를 외쳤고 1000여명의 관중들은 “우승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가 연주되겠습니다.모두 자리에 일어나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해주십시오.”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가 나오자 모두 일어나 게양되는 인공기를 향해 경의를 표했다. 북한 응원단은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감격에 겨워 눈물을 글썽거렸으며,일부 관객들은 어색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장내는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체육관을 찾은 한 관객은 “전투적인 내용의 노래일 줄 알았는데 우리 애국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면서 “북한 국가를 들으면서 통일이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전날 여자 역도 48㎏급에 출전한 최은심을 응원하기 위해 북한 응원단 30명만이 부경대 역도경기장을 찾았던 게 마음이 걸렸던지 1일에는 취주악대 등 150명 가까운 북한 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았다.이에 보답하듯 53㎏급에 출전한 리성희는 대회 첫 세계신기록 수립과 함께 금메달을 따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도착한 응원단은 북한가요 ‘반갑습니다’를 부르며 붉은색 꽃술 모양의 응원도구로 일사불란한 동작을 연출,갈채를 받았다.또 무용수 4명은 응원단 앞에 나와 한반도기를 손에 들고 발랄한 율동을 보여주기도 했다. ◆남자 역도 56㎏급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시간 경과를 알리는 버저 소리에 놀라 바벨을 떨어뜨리면서 경기장을 한바탕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네팔의 란제트 라케시는 용상 1차시기에서 120㎏에 도전,바벨을 들고 힘을 모았으나 시간 경과를 알리는 버저가 울리자 놀라 바벨을 떨어뜨렸고,순간 경기장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라케시는 버저음이 난 스피커쪽을 한참 동안이나 노려보고 퇴장하여 다시한번 웃음을 자아냈으나,2차시기에서는 120㎏을 가뿐하게 들어올려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남북 유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구덕체육관 옆 임시 연습장에서 몸을 풀던 한국 여자 선수들과 김도준 감독,이경근 코치,김미정 트레이너는 뒤늦게 도착한 북한의 리성철 총감독,류주성 여자감독과 반갑게 인사한 뒤 얘기꽃을 피웠다. 류 감독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남자 73㎏급에 출전했던 곽억철이 결혼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소식을 전했고 리 총감독도 전날 한국의 조수희가 금메달을 딴 것에 대한 축하인사를 건넸다.김 감독과 이 코치는 여자 57㎏급에 출전하는 북한의 지경선이 첫 경기에서 맞붙게 될 리슈팡(중국)의공격기술과 허점 등에 대해 조언해줬다. 김 감독은 “경기를 모두 마친 뒤 리 총감독과 선수촌에서 회포를 풀기 위해 대포 한잔을 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장윤경(이화여대)이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솔로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경기가 열린 사직수영장에는 기쁨의 환호성보다 이 종목의 미래를 걱정하는 한숨소리가 가득했다. 4년 전 방콕대회 때 최유진에 이어 2회 연속 솔로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2년 뒤 아테네올림픽 본선행도 기약할 수 없는 게 한국이 처한 딱한 현실이기 때문이다.대한수영연맹의 투자가 끊겨 세계와 담을 쌓은 지 오래인 데다 암담한 현실에 질린 어린 싹들이 속속 풀을 떠나 등록선수가 급감,60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 곽영완 조현석 이두걸기자 hyun68@
  • 아시안게임/ 남녀체조 “86년 영광 다시한번”

    ‘86서울아시안게임의 영광을 재현한다.’한국 체조대표팀이 금메달 3개를 따낸 지난 86년 서울대회 때에 버금가는 목표를 세우고 훈련장인 사직체육관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1일부터 시작되는 체조에서 한국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2∼3개,은메달 2개다.남자 링의 김동화와 평행봉의 양태영,여자 마루운동의 박정혜 등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체조에 걸린 16개의 금메달 가운데 이 정도만 따주면 한국의 종합 2위에도 버팀목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대부분 20대 초반의 신예들이만 지난해 동아시아대회와 유니버시아드,세계선수권 등을 통해 충분한 국제경험을 쌓았기에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남자대표팀의 최고참 김동화는 이변이 없는 한 링에서 금메달을 차지할 것으로 코칭스태프는 내다보고 있다.지난해 베이징 유니버시아드 링에서 준우승한 김동화는 강한 근력을 요하는 기술들을 정확하게 구사한다. 또 대표팀의 에이스 양태영은 평행봉과 개인종합에서 각각 금메달을 노린다.스케일 크고 탄력 넘치는 연기를 하는 양태영은 올림픽에서 스승 이주형을 제치고 금메달을 딴 리샤오펑에게 도전장을 내민다.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양태영은 개인종합에서도 양웨이(중국),리샤오펑,도미타(일본) 등과 격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6년 서울대회 때 서선앵(평균대)과 서연희(이단평행봉)가 금메달을 딴 이후 방콕대회까지 12년간 노골드의 수모를 당한 여자 체조는 고교 1년생 신예 박정혜(충북체고)가 반란을 꿈꾸고 있다. 지난 7월 대표선발전에서 1위에 오르며 처음 태극마크를 단 신예 박정혜는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노린다.국제대회 경험이 없지만 순발력이 뛰어나고 경기운영 능력이 좋아 기대가 크다. 정진애 여자대표팀 코치는 “두번 공중돌며 한번 비틀기(Moon Salto) 동작을 완성한 상태로 충분히 금메달도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부산 곽영완기자 kwyoung@
  • 아시안게임/ 펜싱-태극낭자 ‘金 찌르고, 메치고’

    한국 여자펜싱의 막내 이신미가 ‘기적의 금메달’을 따냈다.등록선수가 중·고·대학·실업을 모두 합쳐 18명에 불과한 사브르에서 이규영과 결승에서 만난 것도 기적이었다. 이신미는 30일 강서체육공원 펜싱장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이규영을 15-8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이신미와 이규영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 칼끝을 부딪치며 선전을 다짐하는 눈인사를 나눴다.그러나 경기 시작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두 선수는 불꽃튀는 접전을 벌였다. 1라운드는 8-4로 이신미의 우세.2라운드가 시작되자 이규영이 반격을 시작하여 두 점 차까지 좁혔다.그러나 호흡을 가다듬은 이신미는 ‘콩트르 아타크(막고 찌르기)’로 점수차를 벌렸다.남은 것은 단 한점.이신미는 이규영의 ‘아타크(찌르기)’를 빗겨 넘기며 상대의 왼쪽 가슴을 겨냥했고,순간 관중석에서 환호가 터졌다. 이신미는 173㎝ 62㎏의 탄탄한 체격으로 지난 98년 경북체고 1년 때 처음검을 잡았다.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처음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는 성인무대에서는 이규영의 그늘에 가렸으나 지난해 제41회 대통령배전국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한 뒤 올해 제31회 회장배전국대회에서도 우승하면서 1인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신미의 금메달은 어느 종목보다 값지다.여자 사브르는 지난 98년 국내에 도입됐으나 세계의 벽이 너무 높았고,전국체전에도 채택되지 않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펜싱에서 6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면서 여자 사브르는 메달조차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5명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홈그라운드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면더 이상 팀의 존속은 물론 선수생활도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아래 지난 3월부터 피나게 훈련했다. 선수단은 올 상반기 2개월 동안의 해외전지훈련으로 국제무대를 경험했고,이번대회 최대 라이벌이 될 중국선수들을 철저히 분석한 것이 금메달과 은메달 석권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한국 첫 금 큰 영광” ◆지금 기분은. 생각만큼은 기쁘지 않다.규영이 언니와는 같은 방을 쓰고 절친한 사이다.단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따자고 말하고 싶다. ◆한국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는데. 지금 듣고서 알았다.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은. 올 세계선수권 우승자 탄슈와 맞붙어보는 것만해도 큰 경험이라고 생각했는데 4강전에서 이겨 기뻤다. ◆앞으로 계획은. 사브르는 전국체전 정식종목도 아니고 대학 졸업 후에도 실업팀으로 가기 힘들다.지금 장래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 ◆누가 생각나나. 이끌어주신 코치와 지도교수,부모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2002 길섶에서] 싹쓸이

    싹쓸이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예컨대 특정 지역 출신 사람이 행정 부처나 어떤 조직의 자리를 싹쓸이하면 다른 사람은 어떨까.역지사지(易地思之)로 돌아보자. 아시안 게임의 태권도 국가대표 코칭스태프들이 8체급 모두를 싹쓸이해야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맞는 말이다.그들은 종주국의 체면을 생각할 것이다.그러나 종주국의 독주는 태권도 세계화의 싹을 자를 수 있다.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생각해 보자.당시 올림픽조직위는 한 나라에서 태권도 8체급 가운데 4체급만 출전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우리의 싹쓸이를 막고 다른 나라도 배려한 것이다. 태권도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그 이후에 올림픽 종목으로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우리의 국력과 태권도의 세계화에 달렸을 것이다.그러나 세상 일이 그렇듯이 눈 앞의 싹쓸이에 집착하다 보면 큰 승부에서 진다.우리 모두 멀리 보고 살자. 황진선 논설위원
  • 부산아시안게임/종목별 메달 점검 펜싱/‘검객’ 김영호 첫 금 찌른다

    부산아시안게임의 첫 금 단추는 펜싱이 꿴다. 개막날인 9월29일 금메달 2개가 펜싱에서 나온다.대상은 남자 개인 플뢰레와 에페.남자 플뢰레에는 ‘풍운의 검객’ 김영호(32·대전도시개발공사)가 군림하고 있다.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호는 시간차 공격(콩트르 아타크)과 거리조절 능력이 탁월하다.에페에서는 빠른 발을 이용,막고 찌르기(파라드 리포스트)가 주특기인 이상엽(부산시체육회)이 검을 곧추 세우고 있다. 우리에게 펜싱은 등록선수가 1200여명밖에 안되는 변방 종목이다.그러나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금메달로 ‘대박’을 터뜨리는 효자종목이다.98방콕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5개 등 13개의 메달을 주워담았다. 이번 대회 펜싱에는 모두 1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플뢰레·에페·사브르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이 있다.우리에게는 금·은·동 각 4개씩이 기대되는 알짜 종목이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의 전망은 좀더 조심스럽다.전체 메달 수가 5개 정도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중국이 버티고 있기 때문.아시아 펜싱계는 한국과 중국이 양분하고 있다.한국은 남자 플뢰레·에페가 세계 최강인 반면 중국은 여자 에페·플뢰레·사브르가 세다. 하지만 이변이 상당히 많은 것이 펜싱이다.상위 선수들의 실력 차는 백지한 장 차이다.따라서 당일 컨디션이 승부에 큰 변수가 된다. 한국 선수들은 최근 상승세에 있다.여자 에페에는 2002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주부 검객 현희(경기도체육회)가 버티고 있다.두뇌 플레이에 능한 현희의 주특기는 콩트르 아타크.남자 에페의 구교동(울산시)도 올 세계선수권에서 3위에 오른 경력과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기습공격을 엿보고 있다. 남자 사브르에 출전하는 김두홍(울산시청)은 아시안게임 펜싱 금메달리스트 김국현 감독의 아들이다.드물게 부자가 감독과 선수로 출전한다.김두홍은 이번에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이기철기자 chuli@
  • 부산아시안게임/종목별 메달 점검/ 레슬링 - 66㎏급 김인섭 금 ‘0순위’

    ‘효자종목 전통 잇는다.’ 부산아시안게임 레슬링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18개로 전체 419개 중 5%도채 안된다.하지만 우리에게는 전통적 강세 종목인 탓에 육상이나 수영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레슬링은 태권도 유도 등과 함께 역대 최대 금밭 노릇을 해왔다. 반면 이번 대회 메달 전망은 이전에 견줘 불투명하다.국제레슬링연맹의 체급 조정에 따라 대표 선수들이 체중을 늘리거나 대폭 물갈이됐다는 점이 부담이다.하지만 98방콕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따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6개를 낚아 종합 2위 수성의 밑거름이 된다는 각오다. 선봉은 심권호 손상필과 함께 ‘그레코로만 3총사’로 불렸던 김인섭(사진·삼성생명).세계선수권 2연패,2000시드니올림픽 은메달 등 58㎏급에서는 적수를 찾기 어렵다.이번엔 66㎏으로 출전하지만 여전히 가장 유력한 금메달후보다.카자흐스탄의 마크히다르 마누키안만 꺾으면 금메달이라는 게 중평이다. 김인섭의 동생 김정섭(삼성)도 그레코로만형 85㎏급에 출전,금빛 폴승을 노린다.지난 3월 밀론트로피국제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기량이 절정에 올라 98방콕대회 때 동메달에 그친 한을 풀 태세다. 지난해 동아시아선수권 우승,파트라스 세계선수권 3위를 차지한 74㎏급 김진수(주택공사)도 유력한 금메달감이다. 또 99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하태연을 누르고 태극마크를 단 55㎏급의 신예 정지현(한체대)도 북한의 강용균이라는 ‘커다란 산’만 잘 넘으면 큰 일을 일궈낼 재목이라는 게 코칭스태프의 귀띔이다. 자유형에서는 시드니올림픽과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문의제(삼성)가 주목받는다. 8㎏이나 올린 85㎏급으로 출전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1위 수성엔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대표선발전에서 시드니올림픽 63㎏급 동메달리스트 장재성(주택공사)을 꺾은 66㎏급 백진국(삼성)과 2진으로 있다가 체급을 올려 국가대표로 발탁된 60㎏급 송재명(주택공사)도 금빛 수확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대회부터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4개의 금메달이 걸린 여자 레슬링에는 3명이 출전하며,지난해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72㎏급 강민정(평창군청)이 가장 큰 기대를 모은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축구협 ‘히딩크 사랑’ 지나쳤나

    축구협회가 남북통일축구경기 때 꺼내든 ‘깜짝카드’는 ‘벤치에 앉은 히딩크’.하지만 두 달여만에 다시 벤치 나들이를 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모습은 좌불안석 그 자체였다. 7일 역사적인 남북통일축구경기가 열린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히딩크 전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한국 벤치에 모습을 드러냈다.경기 시작 전 히딩크 감독이 전광판에 비치자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고,히딩크 감독은 목례와 함께 손을 흔들며 답례했다.또 박항서 감독은 히딩크 감독에게 ‘사령탑’자리인 벤치의 오른쪽 끝 좌석을 권하며 전임 감독에 대한 예우를 표시했다.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둘 사이에서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다.히딩크 감독은 자신과 박 감독 사이에 통역을 앉히는 등 박 감독과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 역력했다.또 경기 내내 몸을 뒤로 기댄 자세로 코칭스태프와 대화도 나누지 않은 채 관전했다.결국 히딩크 감독은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애초 벤치를 지키겠다는 약속과는 달리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귀빈석으로 올라가 버렸다. 불편한 모습을 보이기는 박 감독도 마찬가지.처음에 몇 마디 인사를 나눈 것을 제외하고는 히딩크 감독과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또 전반이 끝난뒤 히딩크 감독이 떠날 때조차 한 마디도 건네지 않는 등 냉담한 모습을 연출했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왜 벤치를 떠났느냐는 질문에 “경기를 더잘 보기 위해”라고 답변했다.하지만 박 감독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해 “경기에 대해서만 물어봐 달라.”며 답변하기를 꺼렸다. 이날 남북축구경기에서 연출된 박 감독과 히딩크 감독 사이의 묘한 긴장감은 사실 협회가 “히딩크 감독이 벤치에 앉는다.”고 밝혔을 때부터 예견된 것이다.박 감독이 지난 6일 “히딩크 감독이 벤치에 앉는다는 말은 전혀 들은 적 없다.”고 말함으로써 “이 문제에 대해 박 감독과 이미 협의를 거쳤다.”는 협회의 주장을 일축했기 때문이다. 국내 축구인들도 벤치는 감독의 성역인 만큼 히딩크의 벤치 관전이 잘못됐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히딩크가 아무리 뛰어난 성적을 이끌어냈고,그래서 대통령부터 코흘리개까지 다 만나고 싶어하는 ‘영웅’일지라도,이미 전임인 만큼 벤치에 앉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박 감독이 “아시안게임 이후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것도 협회의 무리수와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감독 우선협상권·대표팀 운영 조언”히딩크 기술고문 정식 계약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기술고문을 맡았다.한국을 2002월드컵 4강으로 이끈 뒤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아인트호벤 감독으로 간 히딩크는 6일 축구회관에서 축구협회와의 기술고문 계약서에 사인했다.기간은 2002년 9월부터 2004년 6월까지다. 주요 계약 내용은 아인트호벤과의 감독 계약 종료 이후 축구협회가 히딩크 감독에 대해 우선협상권을 갖는다는 것을 포함해 ▲대표팀 운영에 관한 조언과 매년 3∼4회 한국대표팀경기 참관 ▲한국선수들의 네덜란드 파견 지원 등이다. ●2004년에 복귀할 것인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2년 뒤 상황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속단하기 이르다. ●2004년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었는데 그로 인해 그 때까지 대표팀을 이끌 한국 감독의 지위가 불안해 질 것으로 생각되는데. 복귀는 협회와 내가 모두 원할 경우에만 이뤄질 수 있다.억지로 감독 복귀를 강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그리고 내가 다시 복귀하더라도 그동안 쌓아온 코칭스태프와의 관계 등을 감안할 때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중요한 것은 내가 복귀하더라도 기존 코칭스태프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박항서감독이 23세 이하 팀만 이끌게 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박 감독은 중요한 일을 이루기 위해 팀을 육성하는 일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기술고문으로 연간 3∼4차례 한국팀 경기를 관전키로 했는데 이번 남북 경기 때도 벤치에 앉는가. 이번 남북통일축구는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벤치에 앉는 것을 원했고,박항서 감독의 허락도 얻었다.그러나 이번 대회 이후에는 벤치에 앉지 않고 스탠드에서 경기를 보게 될 것이다. ●남북통일축구경기에서도 어퍼컷 세리머니를 보여줄 것인가. 이번 경기는 역사의 한 순간이기 때문에 승패가 중요치 않다.이 경기에서 터지는 골 역시 한국인의 골이며 한국이 이길 경우 승자 역시 한국인이기 때문에 그런 제스처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박해옥기자 hop@
  • 히딩크 ‘국내 최고 몸값 광고모델’ 교보생명과 21억 계약

    거스 히딩크 전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광고모델로 ‘등극’했다.그는 5일 교보생명과 180만달러(21억 6000만원)의 광고모델계약을 체결했다.국내 광고사상 최고 모델료이다.계약기간은 2년. 그는 또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안정환·홍명보 등 월드컵 대표선수들과 함께 교보생명이 주는 무료 종신보험에 가입했다.보험금은 히딩크 전감독의 경우 10억원,코칭스태프 4명 및 선수 23명은 각각 3억원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부산아시안게임/종목별 메달 점검/유도-장성호 2관왕 ‘메치기’ 비지땀

    한국 유도는 한때 종주국 일본을 능가하는 영광을 누렸으나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올림픽 등 종합대회에서 금메달로 ‘효자’ 소리를 듣던 유도가 과거 복싱처럼 퇴락하느냐,아니면 중흥의 길로 들어서느냐의 여부를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저울질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2위 수성 여부는 일본과의 맞대결 종목 유도에서 판가름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런 만큼 선수들의 각오는 각별하다. 한국 선수단은 유도 남녀 16체급에서 15개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금 5,은 2,동 8개다.그러나 코칭스태프는 금메달을 3개로 줄여잡았다.일본 외에도 이란,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의 도전이 만만찮기 때문이다.여자 강호는 더 많다.북한,중국,일본의 틈바구니에 낀 형국이다. 한국 유도의 간판 장성호(마사회)가 2관왕을 노린다.허리후리기가 주특기인그는 100㎏급 이하에서 금메달 한판을 굳히고 있다.190㎝·100㎏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허리후리기는 세계최고다.이런 힘과 기술로 2002오스트리아오픈에서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또 무제한급이라고 할 수 있는 오픈에도 출전,금메달을 후릴 태세다. 또 2001독일오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66㎏급의 김형주(마사회)도 골드가예상된다.2002파리오픈에서 우승한 60㎏급의 최민호(용인대)의 장기 역시 업어치기.73㎏급의 최용신(마사회)은 2002오스트리아오픈에서 허벅다리걸기로 정상에 올랐다.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파리오픈,독일오픈,유니버시아드에서 줄곧 2위를 해 만년 2인자로 불렸다. 여자 78㎏급의 조수희(용인대)의 허벅다리걸기는 누구든 제대로 걸리면 나가 떨어진다.2002독일오픈에서 1위를 차지한 금메달 유망주다.2002오스트리아오픈에서 정상을 밟은 57㎏급의 김화수(경남도청)도 메달의 색깔이 문제일 뿐이다. 유도에서는 남북한의 자존심 대결도 있다.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북한의 이경옥에게 판정패한 48㎏급의 김영란(인천 동구청)이 절치부심하고 있다.이은희(성동구청)도 52㎏급의 세계최강 계순희의 벽을 넘어야 한다. 이기철기자 chuli@
  • 진갑용 ‘약물 파문’

    프로야구 삼성의 진갑용(28)이 약물을 복용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진갑용은 28일 “지난 시즌부터 경기출장이 많아지면서 체력부담을 느껴 근육강화제,종합영양제 등을 복용하기 시작했다.”면서 “별 문제 없다는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듣고 지속적으로 복용해왔다.”고 실토했다. 부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온데 대해 그동안 진갑용은 “아시안게임 대표 후보로 함께 뽑힌 고려대 후배 김상훈(기아)을 대표로 만들어주기 위해 소변 시료에 약물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진갑용은 “약물 복용 사실이 알려지면 국가대표에서 탈락할 것 같아 순간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면서 “아시안게임에 꼭 출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진갑용은 1차 도핑테스트에서 지구력과 파워 증진 등에 효과가 있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약물 복용을 의심케 하는 6에 가깝게 나왔다.일반인들의 수치는 0.5∼2정도. 1차 도핑테스트 이후 약물 복용을 중단한 진갑용은 최근 실시한 2차 도핑테스트에서는 정상판정을 받았다. 진갑용의 1차 도핑테스트 결과 때문에 최종 엔트리(22명)보다 1명 많은 23명의 대표를 선발한 KBO와 대한야구협회는 “아시안게임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최종 엔트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야구계 안팎에서는 “진갑용 파문을 계기로 금지약물에 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규정 마련 등 대책이 마려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마약류를 제외한 약물에 대한 금지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 상당수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논란이 일자 선수들과 구단주들이 내년부터 약물테스트를 하기로 합의했다. 박준석기자
  • ‘4강기념’ 월드컵트로피 판매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기념하고 축구 발전기금을 조성하기 위한 모형 FIFA월드컵 트로피(사진)가 판매되고 있다. 스타 앤 클라우드㈜와 ㈜크레오로 앤 루나가 국제축구연맹(FIFA)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제작된 이 트로피는 높이 8㎝의 금도금(6만원)과 순금(97만원) 두 종류로 받침대에 거스 히딩크 감독의 초상과 사인,코칭스태프 및 선수의 사인이 새겨져 있다. 판매 대금의 10%는 대한축구협회에 유소년 축구 발전기금으로 기탁된다.(02)3016-4400.
  • 北선수·응원단 665명 온다

    북한이 부산아시안게임에 선수단 315명과 응원단 350명 등 모두 665명을 파견하고 판문점에서는 역사적인 성화 합화(合火) 행사가 열린다.북한측과 금강산에서 2박3일간 실무접촉을 갖고 19일 돌아온 남측 대표단의 백기문 수석대표(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사무총장)는 속초항내 현대아산 귀빈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아시안게임에 16개 종목 315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엔트리 제출 마감일인 30일 이전까지 최종 명단을 조직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선수단은 축구 핸드볼 탁구 소프트볼 복싱 역도 레슬링 유도 육상 체조 다이빙(수영) 조정 카누 사격 양궁 골프 등에 선수 168명,코칭스태프 44명,임원(의료·연구진) 103명으로 구성된다. 북한 선수단의 이동 경로는 평양에서 두차례로 나눠 김해공항 또는 김포공항까지는 직항로를 이용하고,한국에서는 전세버스로 이동하게 된다.여성이 대부분인 취주악대와 예술인으로 구성된 응원단은 청진 또는 고성에서 ‘만경봉호’로 속초항에 도착한 뒤 역시 전세버스로 부산으로이동하게 된다.만경봉호는 북한이 재일교포들을 북으로 실어나른 여객선으로 60년대 북송사업의 대명사였다. 백 수석대표는 “오는 9월5일 백두산에서 채화된 성화는 항공편을 통해 삼지연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봉송된 뒤 다시 판문점으로 이동해 7일 한라산에서 채화된 성화와 합화 행사를 갖는데 남북이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말했다.그러나 개·폐회식 남북한 동시입장에 대해서는 양측이 이견을 보여 추가 협의가 필요하게 됐다.남북한은 개·폐회식 동시입장을 비롯해 응원단의 인공기 사용,숙소 등 세부적 사항을 조율하기 위해 실무접촉을 한차례 더 갖거나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친선축구 실무접촉에서는 오는 9월7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 명칭을 ‘2002남북통일축구경기’로 확정했다.북한은 친선경기를 위해 9월5∼8일 선수와 코칭스태프 25명과 기자 및 지원요원 17명을 직항로를 이용해 파견하기로 했다. 양측 대표단은 국기 및 국가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한반도기를 게양하고 ‘아리랑’을 부르기로 했으며 응원도 공동으로 하기로 했다. 이기철 박록삼기자 chuli@
  • 올스타전/ ‘대~한민국’ 다시 울린다

    ‘월드컵의 감동 그대로.’ 프로축구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이 15일 오후 7시25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월드컵 4강신화를 이끈 ‘대∼한민국’의 함성이 이번엔 통일의 희망을 싣고 광복절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월드컵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열리는 올해 올스타전은 ‘영원한 주장’ 홍명보(포항)와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황태자’ 송종국(부산) 등 히딩크호 국내파들의 자존심 대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팬 투표에서는 K-리그에 소속된 태극전사 15명 가운데 13명이 당당히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려 실력 만큼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특히 포항-전남-전북-울산-부산 등으로 짜여진 남부팀에는 월드컵에서 철벽 스리백을 이뤄 4강 위업을 뒷받침한 홍명보-김태영(전남)-최진철(전북)에 이민성(부산)까지 가세해 수비만큼은 역대 최강이란 평가. 반면 수원-안양-부천-성남-대전으로 구성된 중부팀은 이을용이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한 가운데 골키퍼 이운재(수원)가 손가락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 다소 고전이 예상된다. 베스트11에 포함된 월드컵 멤버에서 남부팀은 9명으로 이영표와 최태욱(이상 안양) 뿐인 중부팀에 견줘 7명이나 많다. 하지만 중부팀은 공격라인에 샤샤(성남)와 다보(부천),미드필드에 안드레,골키퍼 신의손(안양) 등 걸출한 용병을 거느려 총체적인 전력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 고종수(수원)와 이동국(포항)의 ‘한풀이’ 여부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연일 골폭죽을 터뜨리며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이동국은 남부팀에서 ‘밀레니엄특급’ 이천수(울산)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춘다. 부상의 늪에서 벗어난 고종수 역시 미드필드에서 이을용의 공백을 깔끔히 메우며 전매특허인 고감도 슛을 선보일 태세다. 한편 경기장을 찾을 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하프타임 때는 캐넌슛 대회가 열리며 선수와 심판,코칭스태프,구단관계자,팬들이 함께 참여하는 ‘올스타 릴레이’가 펼쳐진다.또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레이저쇼와 불꽃놀이가 상암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프로축구연맹은 ‘별중의별’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MVP) 상금을 지난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인기상과 캐넌슈터 상금은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크게 올렸다. 이기철기자 chuli@
  • 부산아시안·2004 올림픽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지휘

    박항서(43) 전 2002한일월드컵대표팀 수석코치가 부산아시안게임과 2004아테네올림픽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김진국 위원장은 6일 기술위원회 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대표팀 감독에 박항서씨가 선임됐다.”고 밝혔다. 수석코치는 이날 결정된 정해성씨가 고사함에 따라 신임 박 감독의 추천을 받아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같은 기술위원회의 결정은 코치로서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보좌했던 사람에게 대표팀을 맡기는게 가장 이상적이라는 결론에 따른 것이다. 박씨의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김 위원장은 “위원들 간에 이견이 다소 있었다.”면서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 월드컵대표팀의 골격을 유지한 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이날 결정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국한된 것일 뿐 국가 대표팀 코칭 스태프와는 무관하다고 못박았다. 다음은 박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감독을 맡은 소감은. 감독이 영광된 자리일 수 있으나 아시안게임을 앞우고 책임감이 무겁다.처음 사령탑을 맡게돼 부담스럽지만 모든 것에는 처음이라는게 있지 않은가. ◆팀 운영방향은.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추구했던 방향을 이어가게 될 것이다.인적구성에 있어서도 기존 월드컵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틀을 유지한 채 아시안게임에 나서겠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의 관계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로 돌아간 뒤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아왔다.행정적으로 기술자문역을 맡기는 일은 협회의 몫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히딩크 감독이) 나를 많이 지원해 줄 것으로 믿는다. ◆함께 대표팀을 이끌었던 정해성 코치가 고사했는데. 우선 진의를 파악한 뒤 대화해 볼 생각이다.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각오는. 감독으로서 첫 대회라 개인적으로 부담이 크다.우승하겠다고 장담하지는 않겠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이두걸기자 douzirl@
  • K-리그/부산-대전 “꼴찌는 정말 싫어”

    27일 오후 7시 부산에서 벌어지는 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콘스와 대전시티즌의 시즌 첫 맞대결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각 6경기를 치른 26일 현재 나란히 승점 4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두 팀의 격돌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탈꼴찌 싸움이기 때문.부산은 1승1무4패,대전은 4무2패로 골득실차에 의해 각각 9위와 10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승리만 하면 단숨에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삼을 수있어 격돌을 앞둔 두 팀에는 긴장감이 팽배하다. 부산은 월드컵 스타 송종국을 거느려 홈 경기 사상 최대의 관중을 불러 모으면서도 ‘안방 연패’의 수모를 당했다.지난 7일 울산 현대와의 홈 개막전 1-2패 뒤 사흘 뒤인 10일 성남 일화전에서는 3-1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지만 이후 1무3패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무엇보다 부산은 올시즌 홈 경기에서만 세차례나 패전의 눈물을 삼켜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프로축구 10개 구단 통틀어 부산 이외에는 대전(10일부천전 0-2)과 부천(21일 안양전 1-3)만 각각 한차례씩 홈 패배를 경험했을 뿐이다.부산 코칭스태프는 월드컵 스타 송종국과 이민성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가 급하기는 대전도 마찬가지.시즌 4무2패로 지난 5월1일 부산에서 치른 아디다스컵 마지막 경기(0-2패) 이래 원정에서만 4연속 무승(2무2패)이란 부끄러운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대전은 부상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이관우를 이 경기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이관우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끈 대전의 간판 플레이메이커.올 2월 중국 전지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쳐 독일에서 재활치료를 받은 뒤 회복이 덜 돼 기다리는 처지다. 빼어난 볼 재간과 외모 덕분에 웬만한 월드컵 스타 못잖은 팬들을 몰고다니는 이관우는 “그동안 걱정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히딩크의 좋은점 본받겠다”축구협 기술위원장 김진국씨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새 기술위원장에 옛 국가대표팀 스타플레이어 출신 은행가인 김진국(사진·51·국민은행 서울 화양동지점장)씨를 선임했다.김 위원장은 2005년 1월까지로 돼 있는 이용수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71년 건국대 1년생으로 처음 국가대표에 뽑혀 78년까지 7년 동안 대표팀 미드필더로 활약했다.79년 말에는 독일(당시 서독)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로 진출,82년까지 다름슈타트와 보훔 등 2부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했다.은퇴한 뒤 83년 11월 국민은행 감독으로 부임,92년까지 지도자 생활을 했다. ◇소감은.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특히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 이용수 전 위원장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히딩크 감독이 남긴 것 중 좋은 점은 본받고 나쁜 점은 개선하겠다. ◇부산아시안게임과 올림픽예선이 눈앞에 다가왔는데. 기술위원회를 새로 구성해야 하는 등 할 일이 많다.가능한 한 이달 안으로 기술위원회를 열고 새 코칭스태프 등 대표팀 구성에 대해 논의할 생각이다. ◇신임 감독과 선수 선발에 대한 구상을 밝혀달라. 월드컵 멤버 가운데 23세 이하가 많기 때문에 대표선수 선발은 그리 어렵지 않다.감독은 일단 국내 지도자를 선임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토록 할 생각이다.기술위원들과 논의해 보겠다. 송한수기자
  • 박찬호 “오늘 4승 뿌린다”미네소타전 후반기 첫 출장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12일 오전 9시5분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등판한다. 후반기 첫 등판이다. 박찬호로서는 승수쌓기가 급해졌지만 전반기 성적을 놓고 볼 때 후반기도 낙관할 수 없다.박찬호는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전반기에 3승4패,방어율 8.01로 부진했다.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현재 다쳤고 몸을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게 절실하다.”고 말했다.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얘기다.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당초 목표인 시즌 20승은 물건너 갔더라도 최소한 두자릿수 승수를 올려 에이스의 체면을 세워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후반기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텍사스 코칭 스태프도 후반기 첫 경기에 박찬호를 투입,여전히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상대 선발은 현재 10승을 거두고 있는 미네소타의 에이스 에릭 밀턴.그러나 텍사스의 중심타선이 밀턴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텍사스의 후안 곤살레스,허버트 페리,이반 로드리게스 등이 밀턴을 상대로 3할 이상의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5월 미네소타와의 올 시즌 첫 대결에서 3과 3분의1이닝 동안 만루홈런 등으로 6실점,패전투수가 됐다. 박준석기자
  • ‘성공 월드컵’국민대축제 성황/4강신화 벅찬 감동 영원히

    ◇‘월드컵 대국민 축제’가 열린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 주변에는 행사 시작 3시간 전부터 5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선수들의 얼굴을 목이 빠져라 기다렸다. 오후 6시30분쯤 마침내 거스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대∼한민국’ 함성이 울려퍼졌다. 선수단이 꽃으로 장식된 5대의 퍼레이드용 차량에 나눠 탄 뒤 사인볼 수백개를 던지자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일부 소녀팬들은 ‘오빠’를 연호하며 행사차량에 올라 타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일부 시민들은 선수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기 위해 쌍안경까지 동원했다. ◇코엑스에서 강남역으로 이어지는 테헤란로에는 순식간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퍼레이드 차량은 당초 코스인 테헤란로 대신 남부순환도로를 타고 반포대교를 거쳐 서울시청 앞에 도착했다. 강남역 주변에서 초조하게 선수 행렬을 기다리던 주민들은 퍼레이드 구간이 변경됐다는 ‘비보’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일부 시민들은 인파를 통제하지 못한 경찰을 강하게 질타했다. 아들,며느리,손자 등 일가족 8명과 함께 광화문에 나온 허순이(66·여)씨는 “월드컵 때문에 한달이 너무나 행복했다.”면서 “죽기 전에 이렇게 기분좋은 행사가 또 있을지 모르겠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붉은악마 티셔츠와 머플러 등을 팔던 노점상 양완승(35)씨는 “대표팀의 늠름한 모습을 보니 절로 눈물이 난다.”면서 “남은 물건은 모두 공짜로 나눠 주겠다.”고 즐거워 했다. ◇‘파이팅 코리아’라고 쓰인 붉은색 스카프를 목에 걸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무개차는 오후 8시쯤 월드컵 기간중 대규모 길거리 응원으로 명소가 된 광화문에 이르렀다. 때맞춰 그룹 코리아나가 부른 ‘빅토리(Victory)’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태극기를 흔들던 히딩크 감독이 ‘어퍼컷 세리머니’를 연출하자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히딩크 감독은 인사말을 통해 “전 국민에게 감사드린다.여러분들은 전세계에 감동을 선사했으며 경기장 안팎에서 보낸 성원과 질서는 절대 못잊을 것”이라며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와 함께 ‘비바 코리아'를 외쳤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히딩크감독에게 명예국민증과체육훈장 청룡장을,박항서 코치 등 코칭스태프 4명과 23인의 태극전사에게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여했다. 김 대통령은 “히딩크 감독과 태극전사들,코칭스태프는 모두 국민 영웅”이라고 추켜세웠다. ◇선수단의 가두 행진이 이어진 서울 광화문 등 도심에서는 폭죽이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시민들은 ‘오빠 안정환’‘사랑해요 히딩크(We love Hiddink)’라고 적힌 붉은색 플라스틱 부채와 소형 태극기,네덜란드 국기를 흔들거나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 이름을 연호했다.한 시민은 “히딩크 감독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언제나 한국이라는 나라가 자리하고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제 이곳을 떠나 네덜란드나 다른 유럽국가에 가더라도 한국에서처럼 승승장구했으면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대표선수 23명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광화문 일대가 들썩거릴 정도로 시민들의 열기가 뜨거웠다.시민들은 안정환,홍명보,이운재,김남일,송종국 등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스타로 자리굳힌 선수들뿐만 아니라 김병지,최성용,현영민,최은성 등 한번도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친근한 인상의 박항서 코치,김현태 골키퍼 코치,정해성 수비코치 등도 선수들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행사 막바지 애국가 제창때는 시민들이 모처럼 애국가 가사를 되새기게 됐다.이날 애국가는 바리톤 김동규씨의 선창으로 1절과 4절을 불렀는데 1절은 당당하게 부르던 시민들은 4절 부분은 자신이 없는 표정이었다.하지만 금방옛 기억을 떠올린 듯 목청을 높인 시민들은 “한국이 월드컵에서 신화를 이룩한 덕에 잊을 뻔한 애국가 가사까지 되새기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창구 안동환기자 window2@
  • 태극전사들 ‘집으로’,새벽까지 자축파티뒤 해산

    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30일 베이스캠프가 차려졌던 경주에서 해산했다. 29일 대구에서 터키와의 3,4위전을 마친 뒤 경주 현대호텔에 도착한 선수들은 호텔내 나이크클럽을 빌려 30일 새벽까지 축하파티를 벌였다. 파티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과 코칭 스태프까지 대부분 참석했다.케이크를 자르며 시작된 이날 파티에서 선수들은 맥주를 곁들여 동료들과 못다한 얘기를 나누며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었다. 이날 오전 경주에서 집이 가까운 선수들은 호텔에서 막바로 집으로 돌아갔으며,나머지 선수들은 항공편으로 울산을 출발,김포공항에 도착해 해산했다. 팀은 해산됐지만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은 앞으로 며칠간 환영행사 참석 등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된다. 히딩크 감독은 30일 오전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 및 조중연 전무와 함께 전세기를 타고 일본 요코하마로 날아가 결승전을 관전했다.그는 1일 한국에 돌아와 선수들과 함께 환영행사 등에 참석한 뒤 3일 자신의 거취 등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4일엔 세종대에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선수들은 2일 다시 모여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국민 대축제’에 참석해 월드컵 4강 신화 달성의 감격을 국민들과 다시 한번 나누게 된다.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과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체육훈장 가운데 최고 훈격의 청룡장을,코치와 선수 전원은 맹호장을 받는다.히딩크 감독은 법무부장관으로부터 명예국민증도 전달받는다. 이어 선수단은 3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현대자동차가 제공하는 승용차를 기증받은 뒤 공식 해단식을 갖는다. 선수단은 5일 청와대를 방문,김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다.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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