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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득점왕 양보못해”

    프로축구 K­리그가 초반부터 골잡이들의 득점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체 4라운드 가운데 1라운드 8경기가 끝난 7일 현재 확실한 선두 주자 없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 김도훈(성남)이 7골로 단독선두지만 우르모브(부산)가 6골,이준영(안양)이 5골로 바짝 뒤쫓고 있고 이동국(광주) 우성용(포항) 김종현(대전) 에드밀손(전북) 등도 4골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상위권에 포진한 이들 7명 모두 골 집중력에선 일가견이 있어 득점 레이스는 앞으로도 불꽃튀길 전망이다. 물론 현재 순위와 팀 전력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김도훈이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성남이 개막전부터 7연승 이후 1무승부를 기록하며 단독선두를 질주하는 데는 김도훈의 역할이 컸다. 김도훈은 지난달 30일 전북전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며 올시즌 5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다.이같은 페이스라면 은퇴한 황선홍(95년 기록)과 김도훈(2000년 기록) 본인이 지닌 K­리그 최다 8경기 연속골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크다.지난해 전북에서 코칭스태프와 심한 갈등을 겪다 최강 성남으로 이적,동료들의 막강한 화력 지원을 받는 것도 그에게는 큰 무기다. 유고 출신의 우르모브는 스트라이커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의 열세 속에서도 화려한 개인기와 동물적인 골감각을 앞세워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스스로 골을 만들어 내는 능력에서는 K­리그 최정상급이라는 평가.그러나 팀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언제까지 상위권을 지킬 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26일 울산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주목받기 시작한 신예 이준영은 신인왕 경쟁에서도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경희대를 중퇴하고 올해 안양에 입단하자마자 주전 포워드 자리를 꿰찬 그는 지난 4일 홈에서 벌어진 부천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뽑아내며 홈 3연속 득점을 하는 등 집중력도 갖췄다.이 때문에 같은 팀내 정조국은 물론 최성국(울산) 등과의 신인왕 경쟁에서도 한발 앞선다는 평가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코비 브라이언트-트레이시 맥그레이디 / 이제는 내가 황제

    ‘황제의 빈 자리 내가 채운다.’ 20년간 미국프로농구(NBA)를 지배한 마이클 조던이 은퇴하자 ‘포스트 조던’을 노리는 후계자들이 할거하는 모습이다. 20∼4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의 NBA 스타들은 전세계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기 위해 현재 갈수록 열기를 더하는 02∼03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돌아가는 분위기로 볼 때 전국시대를 평정할 새로운 영웅호걸로는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올랜도 매직)가 먼저 꼽힌다. 지난달 17일 끝난 정규리그에서 화끈한 득점 경쟁으로 코트를 달군 이들의 플레이는 포스트시즌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팀에서 샤킬 오닐과 ‘원투 펀치’를 이루는 브라이언트는 숙적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경기마다 30점 이상을 쏟아 부었다. ‘올랜도의 영웅’ 맥그레이디도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31.7점을 넣으며 팀의 1회전 탈락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득점왕의 명성을 이어갔다. 이들을 주목하는 것은 조던과 많은 점에서 닮았기 때문이다.둘은모두 슈팅가드로 조던처럼 코트를 호령하는 ‘야전사령관’과 팀의 주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빼어난 어시스트와 호쾌한 슬램덩크까지 갖춰 팬들은 조던이 빼앗아간 허전한 가슴 한 구석을 이들의 플레이로 채우고 있다. 브라이언트와 맥그레이디의 라이벌 관계는 대학 1학년 때부터 지존의 자리를 놓고 경쟁한 ‘80년대 맞수’ 매직 존슨과 래리 버드를 떠올릴 만큼 숙명적이다. 브라이언트의 키는 201㎝이고,맥그레이디는 203㎝로 장신가드 시대를 열고 있다.몸무게는 95.3㎏으로 똑같다.78년생 브라이언트와 79년생 맥그레이디는 고교를 졸업하고 막바로 NBA에 뛰어들어 96∼97시즌부터 ‘고졸의 반란’을 이끌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2월에 9경기 연속 40득점 이상을 올렸다.윌트 체임벌린(14경기) 조던(9경기)에 견줄 만한 대기록이었다.1월엔 한 경기 최다 3점슛(12개) 신기록을 세웠으며,3월에 최연소 1만득점 기록도 갈아 치웠다. 지난 올스타전 팬투표에선 브라이언트가 147만표를 얻어 최고 인기를 확인했다.맥그레이디는 131만표를 차지해 2위에올랐다. 맥그레이디는 정규리그에서 한경기 평균 32.1점으로 브라이언트를 제치고 사상 최연소 득점왕에 올랐다.그는 토론토 랩터스 시절 먼 친척인 ‘덩크왕’ 빈스 카터의 그늘에 가렸으나 00∼01시즌 올랜도로 옮기면서 팀의 1인자로 올라섰다.평균 득점도 99∼00시즌부터 15.4점,25.6점,32.1점으로 해다마 높아져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들이 NBA를 평정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위기에 빠진 팀을 극적으로 구출한다거나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카리스마’가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득점기계’가 아닌 팀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두 스타 모두 안고 있는 셈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최고 NBA 스타 계보 수많은 별이 명멸한 미프로농구(NBA) 57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는 누구일까. 미국의 일간지 USA투데이가 최근 선정한 NBA 역대 ‘베스트 5’를 살펴보면 윤곽이 드러난다. USA투데이는 각종 기록을 분석해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워싱턴 위저즈) 매직 존슨(LA 레이커스·이상 가드) 줄리어스 어빙(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래리 버드(보스턴 셀틱스·이상 포워드) 윌트 체임벌린(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센터)을 선정했다.조던이 149점으로 최고 점수를 기록했고,센터를 1명만 뽑는 바람에 베스트 5에서는 빠졌지만 빌 러셀(보스턴)이 116점으로 전체 3위에 올랐다. 50∼60년대 NBA는 장신센터 체임벌린(216㎝)과 러셀(210㎝)이 양분했다.지난 99년 사망한 체임벌린은 62년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100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그의 라이벌 러셀은 60년대 10시즌 가운데 9시즌에서 팀을 챔프에 등극시켰고,슛블록의 전형을 완성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70년대 이후에는 대형 스타가 줄줄이 배출됐다.버드,존슨,자바는 역사가 일천한 NBA를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리그 가운데 하나로 업그레이드시켰다.자바의 통산 최다득점(3만 8387점)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보스턴의 황금기를 주도한 버드는 ‘백인의 희망’으로 추앙받았다.후천성 면역결핍증(AIDS)에 감염됐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존슨은 ‘포인트가드의 교과서’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들이 이어온 불멸의 스타 계보는 지난달 은퇴한 ‘농구황제’ 조던이 등장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이창구기자
  • 하프타임 / 숙소이탈 현대배구단 복귀

    방신봉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퇴출 조치에 반발,훈련을 거부하며 숙소를 이탈한 현대캐피탈 남자배구단 선수들이 25일 오후 복귀했다.팀 이탈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방신봉을 비롯한 팀내 고참 선수들은 복귀 직후 김상욱 단장과 면담을 갖고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해 훈련 거부 파문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 현대 남자배구선수 팀 집단이탈 / 코칭스태프·프런트 퇴진요구

    현대캐피탈 남자배구단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퇴진을 요구하며 숙소를 집단 이탈했다. 이에 대해 구단은 “25일 낮 12시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전원 제명하고,장기화될 경우 팀을 해체할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한희석 등 4명을 제외한 선수 14명은 23일 밤 방신봉(28) 등 고참들의 주도로 숙소를 나온 뒤 복귀하지 않았다.선수들은 “방신봉을 퇴출시킨 송만덕 감독 등 코치진과 방신봉의 이적동의 요구를 거부한 프런트의 퇴진이 관철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송 감독은 지난달 26일 방신봉에게 운동을 그만 둘 것을 종용했으나 방신봉은 “더 뛸 수 있다.”며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요구했다.현대는 그러나 이적에 관해서는 구단이 전권을 행사토록 한 대한배구협회의 관련 규정을 들어 이를 불허했고,이에 맞서 팬클럽 회원들은 감독 퇴진 운동에 나섰다. 송 감독은 “방신봉이 원한다면 구단과 상의해 더 뛰게 할 것”이라면서도 “삼성의 독주를 막고,배구판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서는 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 [김광림의 플레이볼] 하위팀이여 분발하라

    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팀이여,이젠 더 이상 네 탓을 하지 말고 내 탓을 되돌아 보자. 개막 이후 연패를 하는 동안 가슴속은 숯검댕으로 변하고,안팎에서 흘러나오는 구설수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이젠 그러한 구설수는 연패 탈출과 함께 훌훌 털어 버리고 모두가 심기일전해 팀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할 때다. 구단,코칭스태프,선수 모두가 남을 탓하기 전에 내가 풀어야 할 숙제를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팀의 승리를 위해서 자신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란 마음을 갖는 것이 우선 과제다. 구단은 팀을 재건하는데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하며,코칭스태프는 발빠른 베스트 멤버를 구성하고,선수들이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필자도 선수시절 연패를 여러차례 경험했다.그때마다 느낀 점은 그라운드 밖에선 모두들 “잘해보자.”란 말로 뭉치는 것 같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하나 둘씩 눈꼬리가 처지고 땅을 쳐다 본다.한마디로 자신감 상실.결국 이러한 모습이 꼬리를 무는 패배로 이어지는 것이다. 연패의 늪에서 팀이 살아나는 가장 확실한 원동력은 선수들의 마음자세다.보통 주전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은 포지션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성적을 먼저 생각한다.그러기 때문에 팀플레이 보다는 자신을 앞세우게 되는 것이다.이기적인 욕심,그것이 바로 연패를 초래하는 것이다. 선수들은 이기심을 버려야 한다.그리고 기본기를 중요시하고 선수 모두가 오직 팀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마음이 우러나와야 팀과 함께 자신도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 선수들은 팀이 자신에게 어떤 플레이를,그리고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또한 자기 위치를 명확하게 알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자세로 경기에 임한다면 당장 좋은 결과가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틀림없이 발전하는 팀이 될 것이다. 감독은 선수들의 능력을 믿는다.선수들이 감독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경기에 임해준다면 승리의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며,감독은 추구하는 야구를 펼칠 수 있고,선수 개개인과 팀 모두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연패로 하위에 처진 팀들이 새로운 각오로 분투해 준다면 올시즌 프로야구는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 또 넘겼다/ 최희섭 2경기 연속 홈런포 가동 박찬호는 불펜 난조로 승리 놓쳐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올시즌 가장 빼어난 피칭을 하고도 구원 투수의 난조와 내야진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다잡은 두번째 승리를 날려보냈다.그러나 최희섭(시카고 컵스)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신인왕의 꿈을 부풀렸다. 박찬호는 17일 텍사스의 알링턴 볼파크에서 벌어진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6이닝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5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그러나 텍사스가 8-9로 역전패해 승수를 보태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는 박찬호의 부활 가능성을 충분히 엿보인 한판이었다.무엇보다도 중심축인 오른다리가 주저앉지 않은 채 공을 뿌려 그동안 남발한 볼넷을 단 1개만 허용,올시즌 가장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또 직구 최고 구속은 148㎞에 그쳤지만 코너워크가 이뤄지며 병살타를 3개나 유도했고,투구수도 73개에 불과해 코칭스태프를 고무시켰다.최근 텍사스가 박찬호의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를 극복하기 위해 초빙한 투수 인스트럭터인 존 웨틀랜드의 개인 교습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박찬호는1승2패에 머물렀고,방어율은 9.28에서 7.02로 떨어졌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넘긴 박찬호는 2회 무사 1·3루에서 스콧 스피지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3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4회 볼넷과 연속 안타로 다시 1실점했지만 5·6회를 추가 실점없이 4-2로 앞선 7회 아론 풀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텍사스는 7회 2점을 보태 6-2로 앞선 8회 구원투수의 난조로 6-5로 쫓긴 2사 만루에서 평범한 2루 땅볼을 마이클 영이 어처구니없이 가랑이 사이로 빠뜨려 박찬호의 승리가 물거품이 됐고,팀은 8회에만 무려 7점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최희섭은 이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1루수 겸 5번타자로 출장,볼넷을 무려 4개나 고르며 1타수 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 시즌 2호 홈런을 장외 홈런으로 장식한 최희섭은 팀이 3-0으로 앞선 1회 1사에서 상대 선발 폴 윌슨의 5구째 직구를 강하게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총알처럼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호 홈런을 쏘아올린 최희섭은 새미 소사,대미언 밀러와함께 팀내 홈런 공동 선두를 이뤘고 타율을 .276으로 끌어 올렸다. 최희섭은 지난해 9월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2개의 홈런을 날렸다. 시카고 컵스는 최희섭과 소사,밀러,모이세스 알루의 홈런 4방을 앞세워 신시내티를 10-4로 대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김민수기자 kimms@
  • [김광림의 플레이볼] 경기인 출신 프런트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이 선수와 감독의 책임이라면 훌륭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재능있는 선수를 확보하고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는 것은 구단 프런트의 능력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프런트에는 어떤 요직이 있고,현실은 어떠한지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와 비교해 보자. 메이저리그에서 단장들은 대다수가 경기인 출신이기에 현장과의 대화가 원활하고 현장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단장들이 경기인 출신이다 보니 감독 또는 코치들이 선수 평가나 훈련 내용,경기 내용을 단장과 상의할 때 주관적인 판단만을 고집하지 못한다.이러한 점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단장은 기술적인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 역시 확실한 것을 볼 수 있다. 단장의 역할을 살펴보면 거의 운영쪽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주요 업무는 선수 발굴과 육성,트레이드,현장 지원 등으로 나눠지며 홍보 및 언론관계,관중 및 TV중계 수입,구장 관리 등은 마케팅 담당 임원들에게 거의 맡기고 관리만 하는 것이 보통이다. 반면 메이저리그 사장은 단장과 달리 전문 경영인 출신들로서 재정적인 문제를 주로 다룬다.구단 전체의 예산 집행과 지방자치단체들과의 관계 유지가 주업무다. 구단의 기본적인 경영체제 외에도 몇 가지 사항들을 놓고 보더라도 한국과 미국의 구단을 단순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다.하지만 청년기에 접어든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단장의 자격과 역할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의 효율적인 운영을 묵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한국 프로야구가 22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경기인 출신이 이런 역할을 하고 있는 팀이 없다. 경기인 출신들이 프런트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다 보니 팀 전력이나 개인능력 평가와 전체적인 팀원 구성에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실정이다.그러므로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것이 선수의 능력 평가와 팀 구성을 우선하기보다는 구단의 감정이나 코칭스태프와의 불화로 인해 팀의 핵심 선수들이 종종 트레이드되곤 했다.이런 경우 실질적인 득실을 계산하게 되는데 이것을 정확히 판단해 팀을 탄탄하게 구성하는 것이 현장 경험이 많은 경기인 출신의 몫이 아닌가 싶다.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 하프타임 / KBL 18~19일 스프링미팅 개최

    한국농구연맹(KBL)은 오는 18∼19일 LG강촌리조트에서 각 구단 임직원 및 코칭스태프,주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리그의 발전 방안과 화합을 다지기 위한 스프링미팅을 갖는다.한편 20∼30일 수원의 울산 모비스 연습체육관에서는 각 팀의 2진급들이 출전하는 스프링리그 26경기가 펼쳐진다.
  • 하프타임 / 최희섭 4경기 연속 ‘침묵’

    최희섭(시카고 컵스)이 계속된 방망이 침묵으로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최희섭은 14일 미국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석에서 1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지난 9일 몬트리올전에서 1회 안타를 때린 이후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으로 16타석 11타수에서 단 한개의 안타도 뽑지 못한 부진한 성적이다.또 시즌 타율도 종전의 .217에서 .208로 떨어졌다.1루수 자리를 다투는 에릭 캐로스 역시 시즌 타율 .143의 빈타에 시달리고 있어 주전 경쟁에서는 한발 앞서지만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확실한 신뢰를 얻기에는 미흡하다.
  • 프로농구 / TG ‘천하통일’

    TG가 기적을 일궈냈다.‘농구 천재’ 허재는 신화 창조의 중심에 우뚝 섰고,‘구영탄’ 신종석과 ‘해결사’ 데이비드 잭슨은 마지막 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7전4선승제의 02∼03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 종료 버저가 길게 울리자 기진맥진한 TG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코트로 몰려 나와 얼싸안고 펑펑 울었다.오랫동안 참은 사나이들의 뜨거운 눈물이었다. TG는 13일 대구로 장소를 옮겨 열린 6차전에서 홈팀 동양을 67-63으로 따돌리고 종합전적 4승2패로 챔피언 반지를 차지했다.정규리그 3위 TG는 나래시절인 원년(97년) 챔프전에서 기아에 1승4패로 무너진 이후 5시즌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잭슨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TG가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정규리그 2위 LG를 5차전까지 치르는 혈전 끝에 물리치고 챔프전에 올랐을 때 많은 전문가들은 우승을 반신반의했다.객관적인 전력이나 체력면에서 동양이 월등하게 앞섰기 때문이다.TG 팬들조차 “져도 후회는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TG 선수들은 한순간도 우승할 수 있다는 신념의 끈을 놓지 않았다.챔프전 최대 승부처인 5차전에서 사상 초유의 세차례 연장전 끝에 1점차로 이기면서 정신력은 극적으로 빛났다.신념의 한가운데는 허재가 있었다.경기를 거듭할수록 허재는 TG의 ‘수호신’이 됐다.허재는 이날 5차전 때 입은 갈비뼈 연골 부상으로 줄곧 벤치를 지키다 종료 1.3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아 후배들과 마지막 땀방울을 흘렸다. TG는 초반부터 동양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다.동양의 주포 마르커스 힉스(20점)는 수비수가 붙으면 파고들어 원핸드 덩크슛을 꽂았고,떨어지면 3점포를 쏘아올렸다.TG는 1쿼터에서 양경민의 3점포로 단 3점만을 얻어 챔프전 사상 한 쿼터 최소득점(종전 01∼02시즌 SK 8점)의 수모를 당했다.그러나 2쿼터에서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21점차로 뒤진 TG가 신종석(17점)의 적중도 100%(5개)의 3점포를 앞세워 36-36 동점을 만든 것. 승부가 갈린 4쿼터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동양은 박재일이 3점포를 터뜨리고 TG의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시켜 앞서갔으나 ‘해결사’ 잭슨(19점)을 막지 못해 끝내무릎을 꿇었다.챔프전 내내 팀을 울리고 웃긴 잭슨은 종료 6분 전부터 3점포 3개와 자유투 등으로 13점을 퍼붓고 가로채기로 경기 흐름을 뒤바꿔놓는 등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대구 이창구기자 window2@
  • “J리거에 기대… 반드시 이길것”/ 코엘류 한·일전 출전 22명 발표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움베르투 코엘류(사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0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6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전에 나설 선수 22명을 발표했다.왕정현(안양)과 박주성 김두현(이상 수원)이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했고,송종국(페예노르트) 등 유럽파 7명은 모두 제외됐다.코엘류 감독은 “유럽파가 빠졌지만 전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특히 J리그에서 뛰는 안정환과 최용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최용수를 ‘원톱’으로 세우고 안정환을 처진 스트라이커 또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보낼 뜻도 내비쳤다. 한·일전에 대한 부담은 없나.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나는 이런 축제 분위기에서 치러지는 경기를 즐긴다. 어떤 전술로 임하나. -지난 콜롬비아전 때와 같은 4-2-3-1 포메이션을 구사할 생각이며 수비를 더욱 강화하겠다. 대표 선발 기준은. -나와 코칭스태프가 그동안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가 추구하는 시스템에 적합한 선수들을 골랐다.아울러 신구조화도 꾀했다. 55명 대표후보 명단에 없는 선수들이 있는데. -후보 명단은 출발점에 불과하다.선수들을 계속 지켜보면서 이 리스트를 업데이트할 것이다. 일본팀에 대한 평가는. -조직력과 개인기가 뛰어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그러나 우리팀이 강한 압박을 가하면 승리할 것으로 본다. ‘소집 거부’에 대한 입장은. -불미스러운 사고였다.향후 관련자들과 한자리에 모여 대표팀 일정을 잡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하프타임 / BK 내일 콜로라도전 선발등판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5일 새벽 6시5분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한다.선발 가능성 타진에 나서는 김병현은 시범 7경기에 선발 등판해 27이닝동안 11실점(9자책),방어율 3으로 합격점을 받아 기대를 모은다.그러나 들쭉날쭉한 변화구의 제구력을 추슬러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공교롭게도 콜로라도는 2000년 9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 선발 등판했을 때 패배를 안겨준 팀.당시 김병현은 제2선발 토드 스톨트마이어의 부상으로 예정에 없던 선발로 나서 홈런 2방을 얻어 맞으며 4실점한 뒤 3회 강판됐다.김병현의 선발 맞상대인 숀 치콕은 지난해 21경기에서 5승(11패),방어율 5.73을 기록해 버거운 투수는 아니다.김병현은 98년부터 5년 연속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김병현으로부터 홈런도 뽑은 토드 헬튼을 경계해야 한다.
  •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 D - 2/ “이적생 한풀이 각오해”

    둥지를 옮긴 이적생들이 국내에 복귀한 해외파와 함께 5일 개막하는 프로야구 판도의 중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특히 박경완(31·SK)과 박재홍(30) 진필중(31·이상 기아) 등 거물급들이 대거 유니폼을 갈아입어 비상한 관심을 끈다.여기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각각 기아와 SK에서 현대로 보금자리를 옮긴 정성훈과 조규제,기아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김창희와 손혁 등 준척들도 판도 변화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경완 효과’는 어디까지 국내 최고의 ‘마스크’ 박경완은 시범경기에서 SK의 ‘젊은 마운드’를 이끌며 팀을 1위(10승3패)로 견인했다.게다가 완벽에 가까운 투수 리드로 2.08이라는 놀라운 팀 방어율까지 기록,진가를 더했다. 박경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눈부신 활약으로 SK는 단숨에 올시즌 돌풍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19억원에 3년간 계약한 박경완.지난 동계훈련에서 이승호 엄정욱 채병룡 제춘모 조진호 김상진 김원형 등 신구 투수들과 착실히 호흡을 맞췄다.거액을 들여 그를 영입한 SK는 ‘박경완 효과’가 당초 기대치를 훨씬 웃돌자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SK는 박경완이 안방에 버티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효과가 있는 만큼 시즌 개막 후 그의 활약은 공수에 걸쳐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박경완은 지난 2000년 현대를 ‘투수왕국’으로 완성시키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기아의 ‘V10’ 이뤄질까 기아는 ‘호타준족’ 박재홍과 ‘국내 최고의 소방수’ 진필중의 영입에 한껏 고무돼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고도 중심 타선의 결정력 부족과 확실한 마무리 부재로 플레이오프에서 LG에 2승3패로 무릎을 꿇었다. 이같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출혈을 감수하고 ‘창과 방패’를 한꺼번에 끌어들인 것.박재홍은 정성훈에 현금 10억원을,진필중은 김창희 손혁에 현금 8억원을 각각 얹어 현대와 두산에서 영입했다. 기아는 이들이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엮어낼 ‘쌍두마차’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데뷔 첫 해인 지난 96년 빠른 발과 장타력으로 사상 첫 ‘30-30클럽’(30홈런-36도루)에 가입한 박재홍.이후 98년과 2000년 두 차례나 더 ‘30-30’을 달성한 그는 기아의 4번 타자로 낙점받고 3번 장성호,5번 홍세완(또는 김경언)과 함께 중심 타선의 파괴력을 배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초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가 또다시 쓴맛을 본 뒤 국내 무대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굳힌 진필중.지난 99년과 2000년 거푸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고,지난해에도 구원 2위(35세이브포인트)에 올라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이번 시범경기에서도 6경기에 마무리로 등판해 패전없이 2승(1구원승),방어율 2.25의 안정된 투구로 코칭스태프를 안도케 했다. 기아는 김진우-다니엘 리오스-마크 키퍼-최상덕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에 뒷문을 책임질 진필중이 가세해 8개팀 가운데 최강의 마운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돌아온 해외파 그들을 주목하라/ 2003 프로야구 5일 화려한 개막

    ‘플레이 볼’-.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2003프로야구가 오는 5일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팀당 133경기,모두 532경기의 페넌트레이스를 펼칠 올시즌은 8개구단의 혼전이 예상돼 어느 해보다 흥미를 더할 것으로 여겨진다.특히 해외에서 활약하다 국내에 복귀한 해외파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판도의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페넌트레이스가 끝나면 3,4위가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벌이고,여기서 이긴 팀은 2위와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정규시즌 1위와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를 펼치게 된다. ●돌아온 에이스 지난 2000년 현대 우승의 주역 정민태(33)가 3년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정민태는 99시즌 ‘꿈의 20승’ 고지를 밟았고,2000시즌에는 18승을 챙기며 2년연속 다승왕에 오른 당대 최고의 투수.그는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곧바로 일본의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그러나 부상이 이어지면서 한국 간판투수의 자존심을 구겼다.일본 무대 2년동안 통산 27경기(38과 3분의 2이닝)에 출장해 단 2승(1패),방어율 6.28의 수모를 당한 것. 상처를 안고 귀국한 정민태지만 역시 변함없는 에이스였다.점검 무대인 시범경기에서 예전의 구위를 과시해 코칭스태프를 안도케 했다. 복귀 첫 등판인 지난달 19일 두산전에서 4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7안타 5실점했으나 25일 삼성전에서 5이닝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사사구없이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이어 시범 마지막날인 30일 롯데전에서는 4이닝동안 2안타 1실점해 기대를 부풀렸다.무엇보다도 최고 구속이 150㎞에 육박하는 데다 낙차 큰 포크볼과 제구력까지 살아있어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메이저리거의 자존심 지킬까 원광대를 졸업하고 곧바로 미국에 진출한 조진호(28·SK)는 올시즌이 국내 데뷔 무대다.따라서 메이저리그에서 갈고 닦은 기량이 어느 정도 통할지가 관심사다. 미국 진출 당시 SK의 전신인 쌍방울에 1차 지명되기는 했지만 돋보이는 투수는 아니었다.9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해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고,메이저리그에서는 98∼99년 통산 13경기에 나서 2승6패,방어율 6.52에그쳤다.게다가 2001년 방출된 뒤 훈련을 게을리 해 국내 적응에 성공할 것인지 아직은 미지수다.그러나 전문가들은 “3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경험이 결코 헛된 것은 아닐 것”이라며 기대한다. 시범경기 두차례 등판에서 7이닝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의 실망스런 투구를 했다.하지만 28일 마지막 시범경기 삼성전에서 5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구속은 145㎞ 안팎에 머물렀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140㎞ 후반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슬라이더와 타자 근처에서 공끝이 살짝 떨어지는 ‘투심패스트볼’이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투구 밸런스가 맞지 않아 공의 스피드가 떨어졌지만 최근 좋아지고 있다.”는 조진호가 SK 돌풍의 한 축을 담당할지 주목된다. ●판도를 뒤흔들 ‘부활투’ 올시즌 롯데와 함께 바닥권으로 지목된 한화가 내심 미소를 머금고 있다.기대를 모은 정민철(31)이 부활의 힘찬 날갯짓으로 팀을 고무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정민철은 시범경기 2경기(5이닝)에서홈런 2개를 포함해 4안타 3실점,방어율 5.40에 머물렀다.하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140㎞ 초반의 직구와 제구력이 뒷받침된 예리한 변화구로 8개의 삼진을 낚아 내용에서 훨씬 좋았다. 따라서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변함없는 구위를 과시한 송진우와 정민철이 ‘30승’을 합작해 낼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여기에 ‘재기투’를 선보인 이상목과 조규수가 10승 이상의 제몫을 해준다면 4강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자체 판단이다. 2000년 일본 요미우리에 진출해 2년간 12경기에서 3승2패,방어율 4.70으로 부진한 정민철.더욱이 지난해 2월 복귀하면서 동계훈련 부족 등으로 26경기에서 7승13패,방어율 5.35로 국내 최악의 성적을 냈다. 팀의 사활을 짊어진 정민철의 활약 여부는 올 프로야구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김민수기자 kimms@ ■올시즌 달라지는 것 올 프로야구의 가장 큰 변화는 순위 제도.종전 ‘승률’(승수+패수÷승수)로 결정되던 순위가 올해는 ‘다승제’에 따른다.승수가 같을 경우 패수가 적은 팀-해당 팀간 전적-해당팀간 다득점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또 연장전 방식이 ‘시간 제한’(밤 10시30분 이후 새 이닝에 들아갈 수 없다)에서 ‘연장 12회 이닝 제한’으로 바뀐다.따라서 그동안 제한 시간이 다가오면 서로 비기는 안이한 작전을 펴던 팀들이 승수를 보태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공격적인 야구가 펼쳐지게 된다. 이와 함께 외국인선수 보유한도가 지난해 3명(2명 출전)에서 2명(2명 출전)으로 줄었고,교체 횟수는 지난해와 같은 1회.이에 따라 1군 엔트리도 27명에서 26명으로 줄었다. 구장도 달라진다.잠실과 대구구장은 관중들의 시야를 가린 1,3루측 펜스의 그물망을 3m로 낮추기로 했다.특히 잠실구장은 전 관중석이 금연석으로 지정됐다.또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취학전 아동을 대상으로 ‘놀이방’도 운영한다. 김민수기자
  • “너희 약점 다 알아”4강 감독이 말하는 상대 허점

    ‘아킬레스 건을 찾아라.’ 02∼03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5전3선승제)에 나설 팀들에 떨어진 ‘지상명령’이다.4강은 정규리그를 동률 1·2위로 마쳐 직행 티켓을 딴 동양과 LG,그리고 피말리는 6강전을 통과한 TG와 코리아텐더.모두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넘어 우승의 단꿈에 젖어 있다.그러나 어느 팀 하나 만만한 팀이 없기 때문에 해당팀의 코칭스태프는 상대팀의 약점을 찾기에 분주하다. 22일 대구 1차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들어가는 동양-코리아텐더전은 지난시즌 챔프 동양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그러나 코리아텐더의 상승세가 워낙 거센 데다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해 심리적 부담감이 없어 승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동양 김진 감독은 “삼성보다 쉬운 상대임에는 틀림없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낙승을 장담하지는 않았다.김 감독은 “코리아텐더가 상승세에 있다고는 하지만 큰 경기 경험이 없어 완급조절에 문제가 있고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순식간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스피드를 활용한 맞불작전으로 기를 꺾겠다.”고 말했다. 코리아텐더 이상윤 감독대행도 “이기고 싶다.”면서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그는 “동양이 개인플레이를 위주로 하는 팀이기 때문에 정규리그에서도 나타났듯이 실책이 많다.”면서 “평소 하던 플레이를 펼쳐준다면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이 대행은 또 “기싸움인 1차전에서 승리하면 큰 희망이 있다.”면서 “우리도 스피드에서는 자신이 있는 만큼 속공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23일 창원에서 1차전을 갖는 LG-TG전은 백중세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선 TG가 5승1패로 앞서지만 LG가 정규리그를 1위와 동률로 마친 강팀이기 때문.더구나 총체적 전력을 투입할 단기전에서는 장기 레이스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 일쑤다. LG 김태환 감독은 “정규리그에선 열세를 보였지만 선수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는다면 TG는 넘을 수 있는 산”이라면서 “공수에서 충분히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또 “TG는 노장이 많아 체력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면서 “강력한 수비로 상대 체력을 많이 소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TG 전창진 감독은 “LG는 강팀이지만 개인플레이에 의존하는 팀이기 때문에 실책이 많다.”면서 “외곽슈터들을 잡아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골밑 장악력에서는 앞선다고 자평했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축구 정규리그 23일 팡파르 “K리그, 반가워”신생 대구·상무 합류 12개팀 열전

    ‘월드컵 4강의 후폭풍을 기대하라.’ 2002월드컵 4강 신화의 산실인 한국프로축구(K-리그) 2003시즌 정규리그가 오는 23일 개막,11월16일까지 9개월간의 레이스를 펼친다. 지난 83년 출범 후 올해로 20돌을 맞은 K-리그는 신생팀 대구와 군팀 상무의 참가로 팀 수가 12개로 늘어 월드컵 이후 ‘축구특수’를 반영하고 있는데 다 예년과 달리 별도의 컵대회 없이 정규리그만 치르게 돼 권위에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경기 방식은 홈 앤드 어웨이이며 연장전 없이 전후반 90분 경기를 치러 승(3점) 무(1점) 패(0점)를 가린다. ●달라진 점 우선 지난해보다 1라운드가 는 4라운드로 치러진다.이에 따라 경기수도 팀당 44경기,전체 264경기로 많아졌다.우승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챔피언전 없이 리그 성적만으로 가린다. 올시즌에는 특히 신생 대구와 상무(광주)를 비롯해 전주 부산 수원 대전 울산 등 7개팀이 지난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경기력 향상과 함께 ‘보고 즐기는 축구’로서의 재미를 더할 전망. ●예상 판도 전문가들은 성남의 강세 속에 선수층이 열악한 신생팀 대구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 속에 5강5중2약 또는 3강6중3약을 점친다. 상위권은 성남을 필두로 울산 수원 안양 전북이 경쟁을 벌이는 형태로 전망된다.지난해 정규리그 순위에 견줘 큰 변동이 없다. 성남은 샤샤와 김대의 등 지난해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보유한 상태에서 FA 최대어 김도훈과 이기형,지난해까지 J리그에서 활약한 플레이메이커 윤정환에다 데니스와 싸빅까지 영입,K-리그 베스트 11과 다름 없는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성남에 맞설 팀으로는 울산이 꼽힌다.유상철과 이천수 등 기존 공격라인에 올림픽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 최성국과 브라질 득점왕 출신 도두를 영입,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일찌감치 세대교체에 나서 일정부분 성공을 거둔 안양과 수원도 상위권으로 꼽힌다. 안양은 최태욱 김동진 박용호 등 신진들의 성장속도가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고,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신예 정조국의 가세로 최전방의 무게가 더해졌다는 평가. 수원도 고종수-데니스-산드로로 이어지는 3각편대가 모두 팀을 떠났지만 이운재 서정원 등 노장들과 조성환 조병국 김두현 손승준 등 올림픽대표들을 축으로 전력손실을 극소화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브라질 출신 에드밀손-마그노-페르난데스 삼각편대로 재무장한 전북도 조윤환 감독의 진퇴를 걸고 첫 우승을 꿈꾸고 있어 주목된다. ●제3의 변수 각 팀의 주축이 월드컵 이후 유럽 등지로 줄줄이 진출한 가운데 신생팀 참가와 국내 FA(자유계약) 및 외국인 선수들의 이적,대어급 신인 가세,장기 레이스가 갖는 체력적 요인 등 각종 변수가 맞물려 예측불허의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 주 2회 경기가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주전들이 부상을 입거나 경고누적으로 빠질 경우 치명적인 전력 손실 요인이 돼 순위싸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따라서 벤치멤버와 주전간의 실력 차가 장기 레이스의 승부를 판가름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곽영완기자 kwyoung@ ◈전문가 한마디 ●신문선 SBS 해설위원 4강6중2약 구도다.성남 안양 수원 울산이 4강이고,신생팀 상무와 대구가 2약이다. 이렇게 보는 근거는 우선 경기수가 늘면서 우수선수를 많이 보유한 팀이 우세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4강으로 지목한 팀들은 대표팀을 거치거나 현재 대표급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특히 울산을 제외한 나머지 3개팀은 최근 우승 경험도 있고 코칭스태프도 장기 레이스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구단의 의지도 강하다. 2약으로 꼽힌 상무의 경우 자원에서는 4강에 못지않다.그러나 군 팀 특유의 목표의식 결여가 부담이 될 것이다. 단적으로 승리수당이 지급되지 않을 경우 젊은 선수들을 독려할 방안이 마땅치 않을 것이다.선수들로서는 부상 위험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부위원장 드러난 전력으로는 성남이 가장 강하다.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모두 국가대표급이다.그러나 조직력이 관건이다.얼마 전 연습경기를 지켜볼 기회가 있었는데 역시 우려한 대로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내곤 했다. 수원도 꾸준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팀인 만큼 강력한 우승후보 가운데한팀이다.기존 멤버가 많이 빠져 염려스러우나 외국인 선수들이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의 변화가 크지 않은 안양과 새로운 선수를 대거 수혈한 포항,탄탄한 기존 멤버에 보강전력이 좋은 울산도 상위권으로 꼽을 수 있다. 물론 올시즌은 경기수가 늘어 벤치멤버와 체력이 중요한 관건이고,어쩌면 드러난 전력보다 이 부분에서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
  • [박진환의 덩크슛]코트밖의 열혈 단장들

    프로농구 코트안의 경기도 재미있지만 ‘장외싸움’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흥미롭다.올시즌 동양과 LG가 나란히 정규리그 1·2위를 차지한 것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혼연일체가 된 탓이지만 두팀 단장들의 열성도 대단했다. 단장 경력 3년째인 동양 정태호 단장은 시즌이 끝나면 인터넷을 뒤져 각국에서 활약중인 외국인 선수들의 성적을 점검하고 용병 트라이아웃에 대비한 전략을 세우는가하면,직접 미국으로 가 캠프를 참관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한다.샐러리캡 소진율 100%를 내세워 연봉 계약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간판스타를 트레이드하는 용단을 내리기도 했다. 매일 인터넷에서 팀 관련 글을 검색하고,당사자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의견을 듣는 열의도 보인다.기자들과도 스스럼없이 대하다보니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때로는 체육관에 들러 슈팅연습하는 선수들의 공을 잡아주기도 하고,중요경기를 앞두고는 불공을 드리기도 한다.정 단장의 이러한 열성이 쌓여 꼴찌이던 동양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아닐까? 사무국장으로 출발해 부단장을 거쳐 3년전 현직에 오른 LG 김인양 단장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답게 관중동원 1위의 기록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LG는 프로리그에 합류한 이후 6시즌동안 단 한번도 관중동원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홈경기장인 창원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시간대별 다양한 이벤트는 모두 그의 ‘작품’이다.경기 시작전 플래카드 만들기부터 OX퀴즈,가위바위보 게임,에어로빅 공연,미국프로농구(NBA)식 선수소개 등은 다른 구단들이 앞다퉈 벤치마킹을 한 ‘명품’들.올들어 선보인 승리 자축 세리머니도 그 중의 하나다. 미국을 선호하는 다른 구단과는 달리 호주나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간다든지,‘깜짝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하기도 했다.3년전 김태환 감독을 전격 영입한 것이나,양희승(SBS) 조성원(SK) 등을 내주고 강동희 김영만 등을 영입한 것,지난 시즌 코리아텐더와 용병 2명을 포함 4-4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 등은 모두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또 선수들과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발까지 닦아준 일화도 갖고 있다. 15일부터 플레이오프 1차전이 시작된다.동양과 LG는 4강에 직행해 느긋한 입장이지만 두 단장은 틀림없이 4강전서 만날 상대팀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체육관을 찾을 것이다.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물오른 BK,시애틀전 4이닝 5K 무실점 ‘깔끔투’ 시범경기 방어율 2.70… 선발 확실

    시범 2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핵잠수함’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꿈이 영글고 있다. 김병현은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일렉트릭파크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세번째 선발 등판,4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2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지난 3일 첫 선발등판에서 2이닝 3실점해 불안감을 보인 김병현은 7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전 4이닝 무실점한 데 이어 4일만에 다시 무실점을 기록한 데다 53개의 공을 뿌려 투구수가 많다는 지적을 불식시켰다.스트라이크 32개를 꽂아 선발투수로서 안정세를 보인 김병현은 이로써 시범 3경기 10이닝동안 3실점,방어율을 2.70으로 낮췄다. 김병현은 경기 직후 “좌타자가 많았지만 체인지업이 좋아 의식하지 않고 던졌다.”면서 “마무리는 한타자 한타자에게 집중할 수 있지만 선발은 긴 이닝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강약 조절과 리듬이 중요한 데 잘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투구수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피칭 밸런스만 맞으면 150개를 던져도 몸에 이상이 없다.고교시절 200개도 던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3회 김병현은 추신수(2타수 1안타)와의 ‘형제대결’에서 볼넷을 허용한 뒤 라이언 프랭클린의 보내기 번트,랜디 윈의 중전안타로 1사 1·3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기옐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고비를 넘겼다. 김병현은 2회 2사 뒤 프랭클린의 2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 앞에 떨어지는 2루타로 시범 두번째 타석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관심을 모은 한·일 투타 대결은 스즈키 이치로의 결장으로 무산됐고 김병현은 3-0을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으나,연장 10회 6-6으로 비겨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김병현은 오는 15일 스코츠데일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나선다. 한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봉중근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다섯번째 구원투수로 등판,2이닝을 무실점(2피안타)으로 막아 팀의 9-1 승리에 한몫을 했다.전날 4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최희섭(시카고 컵스)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팀은 2-2로 비겼다. 한편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수비 훈련중 타구에 맞아 왼쪽무릎 타박상을 당하는 바람에 12일 애리조나전 등판을 취소했다. 김민수기자 kimms@ ●밥 브렌리 애리조나 감독 김병현이 지난 7일 애너하임전 때 호투한 것처럼 잘 던질 것으로 믿었고,실제로 그렇게 됐다.김병현은 오늘 모든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불펜 피칭을 할 때 체인지업의 컨트롤이 잘 안돼 걱정했다.그러나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까 체인지업을 훌륭하게 구사했다.오늘처럼 많은 왼손 타자들을 상대한 것은 앞으로 선발투수로 활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예전에는 왼손타자를 상대할 때 약간 문제가 있었지만 체인지업은 왼손타자에게 강한 무기였고,그 문제를 말끔히 해결한 것 같다.왼손타자를 상대하는 것이나 투구수등 모든 면에서 훌륭했다. ●구경백 경인방송 해설위원 김병현이 시범경기를 통해 선발로 일찍 안정을 찾는 모습이어서 다행이다.사실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뒤 심적 동요로 시즌 초반을 불안하게출발할 것으로 생각했다.일찍 안정을 찾은 것은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그동안 마무리로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시행착오를 겪고 나름대로 ‘요리법’을 간파한 것 같다.앞으로는 투구수를 줄여야 한다.선발로 7회까지 등판한다고 볼 때 투구수를 100개 이내로 묶는 것이 중요하다.선발 투수의 기본 요건이다.또 김병현이 흔들릴 때 강판시키지 않고 인내를 갖고 지켜보는 코칭스태프의 믿음도 중요하다.체력은 문제가 안될 것으로 보인다.
  • 성과 부진자 처리 어떻게...‘실적 꼴찌’ 살려야 1등기업 된다

    최근 대기업들이 대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우수 인재를 스카우트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발탁자와 승진자들이 기뻐하는 뒤안길에는 어느날 갑자기 임원자리에서 ‘해고’된 사람들의 낙담이 있다.밀려난 사람의 등에는 ‘성과부진자’라는 딱지가 붙어있다.기업생존을 위해서는 성적부진자의 정리가 필요하지만 그 과정을 두고는 논란이 적지 않다.LG경제연구원의 박지원 연구원(경영컨설팅센터 인사조직그룹)이 성과부진자 관리방안을 진단해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핵심 인재’는 기업 HR(인사관리)의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이를 반영하듯,많은 기업들이 핵심 인재를 확보·육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핵심인재가 경영의 키워드로 자리매김하는 시점에서,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조직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핵심인재의 역량도 중요하지만,무엇보다 구성원 전체의 역량이 증대되어야 한다는 점이다.또 핵심 인재 관리와 함께 성과 부진자들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예컨대 핵심인재 관리로 유명한 GE(제너럴일렉트릭)는 전 구성원 가운데 하위 10%에 해당하는 성과 부진자의 관리 방안을 수립,꾸준히 실행하고 있다. 소수의 핵심 인재에 대한 투자와 관심만으로 기업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스타 플레이어의 활약도 중요하지만,기업은 축구나 야구팀처럼 모든 포지션의 구성원들이 기대되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야만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해외 선진 기업에서는 성과 부진자 관리를 통해 기업 성과가 향상되었다는 보고가 이미 나오고 있다. 성과부진자들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이 업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구성원들이 이들의 일까지 떠맡게 되는 데 있다.따라서 성과 부진자를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기업 성장률을 10%까지 높일 수 있었던 선트러스트 뱅크나 3년간 시장 점유율을 3배나 끌어올린 하이테크 기업 ‘애플러(Applera)’가 그 예이다.인적 자원이 곧 기업 경쟁력이 되는 현 시점에서 우리 기업들도 조직 구성원의 역량 고도화를 위해 적절한 성과부진자 관리 방안을 모색해 볼필요가 있다. 성과 부진자 관리는 핵심인재 관리보다 더 민감한 이슈이며,평가자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꺼리는 부분 중의 하나다.특히 한국 기업들의 경우 상당수가 온정주의에 젖어 있어 지금까지 성과 부진자를 방치해 온 면이 있다.그러나 이러한 방치가 조직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성과 부진자 관리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기업들이 성과 부진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포인트를 고려해야 한다. 우선 성과 부진자에 대한 명확한 관리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목적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하나는 성과 부진자들의 잠재 가능성을 인정하고 역량을 제고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들을 퇴출시키고 새로운 인력을 수혈하는 것이다.객관적으로 뛰어난 인재가 아니더라도 그들의 능력 제고에 초점을 둔 최대의 맞춤 신사복 유통 할인업체 ‘맨즈웨어하우스’가 전자에 속한다면,활력곡선(Vitality Curve)을 통해 매년 하위 10%를 상시 퇴출시키는 GE는 후자라고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GE의 ‘상시퇴출제도’는 원활한 조직 신진대사를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인재 관리 성공 사례로 많이 소개되고 있다.다만 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미국의 기업들조차도 GE의 제도를 벤치마킹해 도입했다가 결국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상시퇴출제도를 도입하면 고용불안감 및 사기저하,조직에 대한 신뢰 상실과 우수 인재의 유출,단기 업적주의의 팽배와 도전적·창의적 행동 저하 등의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런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을 사전에 마련하지 못했다.GE의 인사 정책 수립을 총괄하는 윌리엄 코너티 역시 “이러한 GE식 조직 관리는 아시아적 가치가 남아 있는 기업에 그대로 적용했을 경우 실패할 공산이 크다.”고 말한 바 있다. 성과 부진자 관리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문화 및 정서를 고려하고,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용 방안을 사전에 충분히 연구하고 정립할 필요가 있다.특히 한국 기업의 경우,GE의 냉정한 퇴출 제도보다는 맨즈웨어하우스와 같이 전 구성원의 능력 제고에 초점을 맞춰 구성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구성원들의 긍지를 높여주고,애사심과 헌신을 이끌어내는 것이 한국 기업의 상황에서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퇴출과 역량 제고라는 두 가지 방안은 상호 배타적이 아니다.따라서 두 가지 관리 방안을 적절하게 활용하되,기업의 기본적인 인재 철학을 잘 반영하여 어느 쪽에 중점을 둘 지 결정해야 한다. 둘째,성과 부진자를 올바르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들에게 패자 부활이 가능하도록 역량 제고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사실 성과 부진자의 구분은 구성원 중 누가 잘하고 못하느냐를 가리는데 중점을 두기보다는,모든 구성원들이 전략적 방향에 맞게 움직이면서 성과를 높이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이를 위해서는 우선 성과 부진자들이 상사나 사내 상담자를 통해 코칭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이 과정에서 상사나 상담자들은 성과 부진자들의 성과가 저조한 이유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동시에 성과 부진자들에게 강한 자신감을 부여하고 신뢰를 표명하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성원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다른 길을 찾아주는 코칭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기존 업무와는 다른 적성이나 소질이 발견된다면 상사나 상담자는 충분한 면담을 통해 그들에게 적합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다른 분야의 능력과 적성을 갖고 있는 성과 부진자를 계속 같은 직무에 배치하는 것은 결국 조직이나 성과 부진자 당사자에게 좋지 않은 결과만 초래할 뿐이기 때문이다. 셋째,패자 부활전에서도 실패한 구성원에 대해서 기업은 적절한 퇴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기업은 그 특성상 성과가 개선되지 않는 구성원에게 한없는 아량을 베풀 수 없다.퇴출 제도를 마련할 때는 퇴출 대상자인 성과 부진자들이 자신들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다른 일을 찾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전직지원 서비스(Outplacement Service)를 제공해야 한다. 이미 GM을 비롯한 미국 기업의 80% 이상이 전직 및 재취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이러한 전직 지원 프로그램에는 구직 지원 활동 뿐만 아니라,퇴출자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심리적 스트레스 관리도 병행돼야 한다. ◆외국 CEO 의 직장낙오볍 관리법 미국 등 서구 자본주의 기업가들은 성과부진자들을 어떻게 다룰까.근로자들에 대한 대우는 노동수급에 따라 이쪽에서 저쪽 극까지를 오갔다.노동자들이 태부족이어서 일손이 귀할때는 보스도 부하들을 살살 다뤘지만 상황이 달라지면 칼자루가 경영자 손에 쥐어진다. 성과부진자들에 대한 가차없는 처리로는 20세기 초반 NCR의 창업주 존 패터슨의 악명이 높았다.이 회사의 한 전직 임원은 “회사 잔디밭위에서 내 책상과 의자가 불타는 것을 본 순간 해고당했음을 깨달았다.”고 회고한다. 스타TV 등을 소유한 미디어 그룹 ‘뉴스코포레이션’의 루퍼트 머독 회장은 느닷없이 한밤중에 성과부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해고를 통보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경영자 샌디 웨일이 시티그룹의 CEO로 취임한다는 소문이 들려오자 사내의 임직원들은 벌벌 떨어야 했다.연장된 임기까지 채운뒤 회사를 떠날 때 그는 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연설을 남겼다.“이제 여러분들은 이 회사에 계속 남아있을수 있게 됐다는 걸 아실 겁니다.” 골드만 삭스의 회장 행크 폴슨은 지난달 다음과 같은 연설로 전 임직원들을 걱정시켰다.“우리의 모든 사업영역에서 15∼20%의 사원들이 80%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뒤집어 말하면 80∼85%의 직원들은 구조조정 대상이라는 극언이었던 셈이다. GE(제너럴 일렉트릭)는 ‘상시퇴출제도’라는 민감한 인사관리정책을 무리없이 정착시킨 것으로 유명하다.말 그대로 하위 10%의 성과부진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퇴출시킴으로써 조직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제도다.잭 웰치 전회장은 스스로 “나는 정원사(gardener)”라고 불렀다.기업총수로서 유능한 인재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물과 비료를 주는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그러나 그는 이어 “나무와 풀이 자라는 데 방해가 되는 잡초를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고 덧붙였다.냉정한 극약처방같지만 부단한 사후관리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한 것이 성공 포인트로 평가받고 있다.물론 정반대의 경영전략도 있다.일본 전자제품업체인 샤프는 요즘에도전 직원들의 종신고용 전략을 강조한다.마치다 사장은 “일본의 샐러리맨들이 다음은 (해고대상이)자기 차례라고 생각하는 지금이야말로 종신고용을 확립해야 할 때”라고 역설한다.“기술우위에 필요한 숙련된 기술의 유출을 막기 위해”종신고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어느 전략이 유효한가는 경영자의 스타일에 달려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코리안 빅리거, 박찬호·김병현·최희섭 승부수 이달말 ML시범경기로 평가전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스타들에게는 올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최악의 수모를 당한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는 ‘코리안 특급’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특급 마무리’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선발로 가능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거포 최희섭(24·시카고 커브스) 또한 ‘만년 유망주’의 꼬리표를 떼고 당당히 주전자리를 꿰차야 한다.‘한국인 빅3’가 자칫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면 그 추락의 끝을 가늠하기조차 힘들다.어쩌면 이들에게는 올시즌이 야구인생의 최대 승부처인 셈이다. 한국인 트리오의 첫 시험무대는 오는 28일부터 한 달간 펼쳐지는 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비록 시범경기지만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심어줘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평가전이 아닐 수 없다. 우선 새달 3일 밀워키전에 첫 등판하는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인 지난 1997년 14승을 시작으로 5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챙겨 코리안 특급의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텍사스로 이적한 지난해 심적 부담과 부상,훈련부족 등으로 9승8패(방어율 5.75)의 최악 성적을 남겼다.5년간 평균 연봉 1300만달러에 에이스로 영입한 텍사스 구단과 팬들에게 적잖은 실망과 충격을 안겼다. 박찬호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속 150㎞대의 강속구를 부활시키는 것이 관건.허샤이저 투수코치는 일정치 않은 투구 밸런스를 바로잡고 투구시 지지대인 왼발을 홈플레이트 쪽으로 앞당겨 착지하도록 애쓰고 있다.공에 체중이 실리도록 하기 위해서다.최근 위력적인 파워 커브를 구사하는 박찬호가 강속구까지 뒷받침된다면 특급 투수의 위용을 되찾을 것이 확실하다. 지난해 36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김병현은 올시즌 팀내 ‘제5선발’을 노리고 있다.그의 변신은 미국의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 위클리’에서 올 메이저리그 10대 핫이슈로 선정할 만큼 화제다.새달 5일 콜로라도전에 선발이 예고된 상태. 현재 5선발 자리를 놓고 김병현과 미구엘 바티스타에 멕시코 출신 노장 아만도 레이노스(37)까지 가세,3파전의 양상이다. 밥 브렌리 감독은 멘타이를 마무리로 낙점하고 김병현을 선발로 돌리는 승부수를 일단 띄웠다.하지만 언론을 통해 레이노스에 대한 호감도 드러내 이번 시험무대가 더욱 중요하다.그동안 1이닝 정도를 소화하면서도 구질이 노출된 김병현은 한 경기 100개 이상의 공을 뿌려야하는 선발 출장 때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질 소지가 있다.따라서 투구폼을 동일하게 하는 것이 선발 등판의 열쇠다. 팀내 간판타자 새미 소사를 이을 ‘차세대 거포’ 최희섭은 노장 에릭 캐로스(36)와의 뜨거운 1루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파워에서는 캐로스에 밀리지 않지만 좌타자 몸쪽으로 떨어지는 공 등 변화구에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변화구 공략 등 타격의 정교함을 보강하지 않으면 풀타임 메이저리거로의 도약은 보장받을 수 없다.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신임 더스티 베이커 감독에게 반드시 각인시켜야 한다. 김민수기자 kim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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