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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봉주 “새 팀서 뛰고 싶다”

    지난 18일 코치 2명과 함께 팀에 사직서를 제출한 이봉주(29) 등 코오롱마라톤팀 남녀선수 8명이 21일 오후 대한매일에 그동안의 심경을 토로하는 내용의 글을 보내 왔다. ‘진정서’란 제목의 이 글에서 선수들은 “사정이야 어쨌든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힌 뒤 “그동안 팀 운영상의 잘못으로 언로가 막혀 답답한 숙소 생활을 해왔다”고 털어놨다.최근 집단 사직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태도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 이들은 무엇보다 자신들이 따르던 오인환 임상규 두 코치진에 대한 경질 방침이 결정적으로 집단 행동을 취하게 한 동기였다고 말했다.특히 이들은 정봉수감독을 배신하고 두 코치의 선동에 넘어갔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들을 직접 가르친 분들은 코치들이었기 때문에 따랐을 뿐 감독에 대한 배신이 아니다”고 말하는 등 코치진에 대한 진한 애정을보였다.반면 정감독에 대해서는 “공적은 인정하지만 모든 공을 혼자서만 독차지하는 등 선수단을 독단적으로 운영했다”고 강한 반발심을 나타냈다. 한편 팀 이탈 이후 성남과 원주 천안등지를 떠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봉주는 “부상당한 왼발이 거의 회복된 만큼 새달초부터는 마음을 다잡고 훈련을 하겠다”며 “8명의 선수들을 묶어 새로운 팀이 창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송한수기자
  • [돋보기] 사익만 좇는 코오롱

    한국마라톤의 젖줄로 불린 코오롱 마라톤팀이 소속선수 8명 전원을 내쫓고‘껍데기’로 남자 육상계 안팎에서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87년 창단 이후 한국마라톤을 이끌어 온 코오롱은 이번 집단이탈 사태의 와중에서 ‘회사체면 지키기’에만 급급,위기를 슬기롭게 넘기지 못하고코치와 선수들을 ‘거리의 떠돌이’로 내모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하고 말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선수 입장과 국익을 외면한 채 위계질서만 앞세우다 파국을 초래한 코오롱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된 셈이다. 코오롱의 강경 일변도 대처는 벌써부터 이봉주 권은주 등 내년 시드니올림픽 메달 기대주들이 동계훈련은 고사하고 부상치료도 제대로 못하는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 육상계는 코오롱이 올림픽을 1년도 못남긴 때에 내부반대를 무릅쓰면서까지 팀 체제 정비를 강행한 배경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낸다.더구나 흔히 있을 수 있는 프런트와 코치들간의 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하기는 커녕 코치들의 ‘선수이탈 배후조종설’을 제기하는 등 파국을 자초하려는 듯한 자세로일관한 그룹 고위층에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코치·선수 전원 사표수리’라는 최종결정을 내리기 직전 코치와 선수들에게 맹비난을 퍼부은 배경도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육상계의 시각.이 때문에 “회사로부터 새 코치 영입 방침을 들었다”며 코오롱의 ‘사전 시나리오설’을 제기하는 두 코치의 주장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많은 체육인들은 “누구의 잘 잘못을 떠나 지금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도록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사익’에 얽매인 코오롱은 시드니올림픽과 한국마라톤을 포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육상인들과 국민들은 결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코오롱마라톤 끝내 파국

    한국 마라톤의 젖줄 코오롱팀이 끝내 파국을 맞았다. 코오롱체육단(단장 송상수)은 20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팀을 이탈한 임상규 오인환 코치와 이봉주 권은주 등 남녀선수 8명 전원의 사표를 수리키로결정했다. 코오롱은 이날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문과 함께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회의에 앞서 정봉수감독과 코오롱 김주성사장 등 고위간부들은 이동찬 명예회장을 면담했으며 이 명예회장은 “87년 마라톤팀 창설 이래 가장 큰 시련을 겪고 있다”고 한탄한 뒤 “모든 것을 회사규정에 따라처리하되 유종의 미를 거두는 길을 찾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로써 코오롱 마라톤팀은 선수가 없는 상태가 돼 사실상의 해체 단계에 접어 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의 한 고위간부는 “지금으로서는 팀이 일단 해체된다고 봐도 좋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코오롱이 팀 해체라는 초강수를 무기로 팀 재건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이날 함께 사표를 제출한 송단장을 비롯해 정하준부장 정봉수감독 김순덕총무 등 4명의사표가 반려된 것도 주목을 끈다.이와 관련해 한 팀 관계자는 “일단 냉각기를 갖고 선수 스카우트에 나설 수도 있다”며 여운을 남겨 이를 뒷받침했다. 이로써 지난 16일 집단이탈로 빚어진 ‘코오롱 사태’는 뚜렷한 수습책이마련되지 못한 채 파국을 맞았고 코오롱은 사익에만 치중해 강경 일변도로대처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 코오롱마라톤팀 해체 위기

    한국 마라톤의 산실 코오롱팀이 ‘와해’ 위기에 직면했다.회사측의 코칭스태프 개편안에 반발해 집단 이탈한 이봉주 권은주 등 코오롱 남녀선수 8명은19일 “오인환 임상규 두코치에 대한 신분보장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선수생활을 할 수 없다”며 정봉수감독에게 자신들의 일괄사표 수리를 요구했다. 잔류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여자선수 4명과 유일하게 숙소를 지키던 제인모도 전날 김주성 코오롱사장과의 면담 뒤 강경입장으로 선회,팀과의 결별을선언했다. 이에 앞서 선수들은 18일 밤 김사장 등과 요구사항을 놓고 담판을 벌였으나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이 자리에서 선수들은 정감독에게 일괄사표를 낸 뒤 임상규 오인환 두 코치의 사표 반려를 요구했으나 송상수단장은 “선수가 회사 인사에 관여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송단장은 또“복귀하지 않는 선수의사표는 수리될 것”이라며 “정감독을 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파문은 선수들이 지난 16일 “분위기 쇄신을 위해 선수단 전원의 일괄사표를 받은 뒤 재신임을 묻겠다”는 회사측의 방침을 “오인환코치를 해임한 뒤 정하준부장을 부감독에 임명하려는 의도”라며 집단 반발해 확산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 코오롱 마라톤팀 코치진 회사측서 일괄사표 받아

    코오롱마라톤팀(단장 송상수)은 15일 오전 대치동 숙소에 정하준 마라톤팀부장을 보내 김이용의 입대 파문과 이봉주의 팀 이탈 사건에 대한 관리책임을 물어 정봉수 감독과 임상규·오인환 코치,김순덕(여) 총무로부터 일괄사표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하준 부장은 “회사에서 코치진에 대해 재신임을 물을 것으로 안다”며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정봉수 감독도 “팀쇄신 차원에서 형식상 재신임절차를 밟고 있는 것 같다”고만 말했다. 그러나 정 부장은 이날 임상규(여자팀),오인환(남자팀) 코치를 따로 만나 오 코치에게는 선수이탈,임 코치에겐 선수부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표를 수리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봉주의 팀 복귀로 수습국면에 접어들었던 ‘코오롱 파문’이확대될 우려를 안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이봉주는 “코치가 아닌 내가 사표를 내야된다”고 프런트를 비난하는 등 선수들의 집단반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효자 김우용 ‘金매트’ 감동

    신문 배달소년 출신의 ‘효자 레슬러’ 김우용(28·평창군청)이 세계정상에 우뚝 섰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한 김우용은 10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자유형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 54㎏급 결승에서 아키로프(우즈베키스탄)를 태클과 하체굴리기 등으로 공략해 4-0으로 이겨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고 선수단이알려왔다.한국이 자유형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93년 박장순(현 대표팀코치) 이후 6년만이며 장창선(66년) 김종신(89년) 등에 이어 통산 4번째다. 초등학교 6학년때 입문해 평창중·고와 용인대를 거친 김우용은 정순원(삼성생명) 문명석 김선학(이상 주택공사) 등에 가려 국제대회 출전 기회조차잡지 못하다 지난 7월 라이벌들을 제치고 마침내 태극마크를 움켜 쥐었으며10위를 목표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뜻밖의 쾌거를 이룩했다. 158㎝의 단신으로 장애인인 아버지 김점보(63)씨와 2년전 중풍으로 쓰러진어머니 권점순(55)씨를 모시고 움막과 빈집을 전전하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지극한 효성을 잃지 않아 효자로 소문나 있다. 한편98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장재성(24·주택공사)은 63㎏급 결승에서 테네프 엘브루스(우크라이나)에 1-3으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삼성농구단 김현준코치 교통사고로 숨져

    80년대를 풍미한 ‘슛장이’였던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의 김현준코치(39)가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김 코치는 지난 2일 오전 10시 용인 수지체육관으로 출근하던 중 타고 가던택시가 지하철 분당선 백궁역 부근 도시고속화도로에서 승용차와 4중 추돌,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김 코치는 새달 7일 개막되는 프로농구 시즌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을 지휘해왔다. 김 코치는 83년 연세대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입단,‘전자슈터’로 명성을 날리면서 84·87년 두차례 팀을 대잔치 정상에 올려놓았고 93년 2월 대잔치 사상 처음으로 5,000점을 돌파하는 등 통산 6,063점을 기록했으며 남자부문 첫 200경기 출장 및 첫 600어시스트 돌파 등 대기록을 세웠다.83∼91년국가대표로 활약했고 96년 3월 현역 은퇴와 함께 삼성 코치로 선임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숙씨(37)와 세희(13) 재희(8) 두 딸이 있다.고인은 삼성서울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02)3410-2114.
  • 평양 남북친선 농구대회 “화합의 슛” “통일의 골”

    99년 9월28일 평양체육관에는 남과 북이 따로 없었다.‘단합’과 ‘단결’의 이름 아래 하나된 한민족이 있을뿐 이었다.한국의 전주원이 면도날처럼예리하게 뿌려 준 어시스트를 북한의 홍은숙은 날렵하게 바스켓에 주워 담아 화답했고 북한 김명범의 그림같은 속공 패스는 한국 김영만의 레이업슛으로 결실을 맺으며 가슴 벅찬 ‘작은 통일’을 이뤄냈다. 9년만에 재개된 남북 스포츠교류인 ‘통일농구대회’ 1차전이 28일 북한의평양 천리마거리에 위치한 평양체육관에서 열려 남북한 화합의 새장을 여는‘바스켓축제’를 벌였다. 1만5,0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해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고 TV를 통해 한국에생중계 된 가운데 벌어진 이날 경기는 오후 4시 여자부,6시 남자부 경기가이어졌다.당초의 약속대로 남북한은 양측 선수를 6∼7명씩 나눠 혼합멤버를구성해 초반부터 줄곧 화기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김성호 벼락팀감독과 현대 박종천코치가 사령탑을 맡은 남자 단결팀에는 강동희 김영만 등 우리선수와 김광일 김명범 등 북한선수가,신선우 현대감독과 곽정옥 벼락팀코치가 이끈 단합팀에는 이상민 조성원 등 우리선수와 조철연 홍광훈 등 북한선수가 나란히 6명씩 포진했다. 또 북한 김명준감독이 지휘한 여자 단결팀은 전주원 등 현대선수 6명과 오선희 등 북한 회오리팀 7명으로 짜여졌고 단합팀은 진성호 현대감독을 사령탑으로 현대의 박명애와 회오리의 계은경 등 남북한 선수 6명씩이 포함됐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선수들은 득점 보다는 어시스트와 리바운드 등에 주력하며 북한선수들의 플레이를 도와 눈길을 끌었다.여자부의 단결팀은 단합팀에133―127로 역전승했다. 한편 29일에는 같은 시간,같은 곳에서 남북한이 각각 풀멤버를 가동해 2차전을 갖는다.오후 4시부터 한국의 현대산업개발팀이 북한 대표선수 3명이 포함된 ‘회오리’와 맞붙고 오후 6시에는 한국의 현대 걸리버스-기아 엔터프라이즈 연합팀이 역시 대표선수 3명이 포진한 북한의 ‘벼락’과 맞대결한다.2차전도 TV로 생중계 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이만수코치팀 월드시리즈 진출

    미국 프로야구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는 이만수코치(41)가 마이너리그트리플A의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한국인 최초로 트리플A의 샬럿 나이츠에서 유급 코치로 활동 중인 이코치는 소속팀이 인터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해 퍼시픽코스트리그 우승팀 밴쿠버캐나디언스와 22일부터 5전3선승제의 월드시리즈를 치른다.샬럿은 14개팀이속한 인터내셔널리그에서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스크랜턴 레드바론스를 3승2패로 물리쳤고 리그 결승전에서 더럼 불스를 3승1패로 따돌렸다. 97시즌을 끝으로 삼성에서 은퇴한 이코치는 지난해 스포츠 매니지먼트그룹CSMG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싱글A팀 킹스턴에서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 한국양궁 유럽세에 ‘흔들’

    20여년 동안 세계정상에 군림하고 있는 한국양궁이 옛 강호 유럽세의 거센도전을 받고 있다. 14일 끝난 코리아국제양궁대회 남자부 개인전에서 한국은 네덜란드의 헨크보겔스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겨우 동메달을 건지는데 그쳤다.유럽의 강호인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이 불참한 것을 감안하면 뜻밖의 결과다.특히 이탈리아는 한국인 코치를 초빙하는 등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각종 국제대회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석동은씨가 5년동안 대표팀을 이끌면서 급성장한 이탈리아는 이미 지난 7월 프랑스 리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단체전을 휩쓸어 세계 정상권에 진입했다. 또 유럽은 실전경험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토너먼트 방식의 올림픽라운드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기 위해 한달에 한차례씩 투어대회를 열고 있으며리옹 세계선수권대회 경기일정을 갑자기 바꿔 한국을 골탕을 먹인데서 보듯중요한 대회에서는 한국을 겨냥한 ‘공조체제’까지 가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내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최강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유럽세의 집요한 견제를 뿌리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이같은 여론을 의식한 협회는 우선 시드니올림픽대표 선발전을 10차례로 늘려 선수들의 경기운영 능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코칭스태프 선발에서도 경쟁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유홍종 대한양궁협회 회장은 “한국의 경기력은 여전히 세계 최강이지만 토너먼트 방식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경기운영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시드니올림픽 1년 앞으로] 태릉선수촌 르포

    ** ‘시드니 영광' 향해 오늘도 달린다 새 천년의 첫 올림픽인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막이 15일로 꼭 1년 앞으로다가왔다.‘뉴밀레니엄 올림픽’에서의 영광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우리 대표선수들의 훈련 현장을 찾아 그들의 생생한 투혼을 함께 느껴보고우리 선수단의 메달 획득 전망,시드니 현지의 준비 상황 등을 짚어 본다. ‘가자 시드니로’-.태릉선수촌 인조잔디구장 바로 옆의 선수회관에 내걸린 구호다.그 아래로 잠이 덜 깬 선수들이 눈을 비비며 하나 둘씩 모여든다.새벽 6시.아직 어스름이 미처 걷히지 않았다.10분쯤 흘렀을까.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자 여자 체조선수 6명이 운동장 한가운데서 스트레칭을 선도한다.흐느적대던 선수들의 동작은 이내 팽팽해지기 시작한다. 15분 정도 체조로 몸을 푼 선수들은 막바로 달리기를 시작했다.각종목 감독·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선수들은 종목별로 모여 운동장을 돌았다. 전력질주와 가벼운 러닝이 몇차례 되풀이되자 선수들의 얼굴에 서서히 땀방울이 돋고 이들의 함성에 놀란 듯 주위를 덮었던 어스름은 어느 새 자취를감춘다.30여분 안팎 운동장을 돌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빠져 나가자 그 빈자리를 적막이 채운다. 대신 바빠진 곳은 식당.아침식단은 된장국에 생선구이,소시지와 야채볶음,뱅어포구이,나물 한 종류,김치에 우유,요구르트로 짜여졌다.새벽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왕성한 식욕을 과시하며 식판을 깨끗이 비운다. 그리고는 9시부터 시작되는 오전훈련까지 자유시간.숙소에서 잠깐씩 눈을 붙이거나 저마다 휴식을 취한다. 오전훈련은 종목별 기술 및 체력훈련.웨이트 트레이닝장인 월계관에 들어서는 순간 한쪽에서 ‘헉 헉’ 소리가 귀를 파고든다.여자선수 4명이 사이클모양의 ‘파워맥스’ 운동에 열중하고 있다.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속도를 30초 이상 지속하는 훈련이다.30초를 최고속도로 달린 뒤 잠시 휴식.15회를 한세트로 3차례 반복한다.땀과 눈물 콧물까지 비오듯 흘리는 선수들은 고통스런 비명을 내지르고 기구에서 내려오자마자 바닥에 쓰러져 가뿐 숨을 몰아 쉰다. 최고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페달을 밟을때는 다리가 터져나가는것 같다는 게 선수들의 말이다. 이같은 지옥훈련의 반복을 통해 선수들은 인간의 한계를 돌파한다.김준성지도위원은 “이런 훈련을 통해 선수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사선을 넘나든다. 훈련은 힘들지만 이를 이겨내는 선수들만이 성적을 낸다”고 말한다.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월계관에는 ‘강도 높은 훈련만이 금메달을 보장한다’는 구호가 걸려 있다. 오후에는 불암산을 오르는 산악훈련이 이어졌다.선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훈련의 하나.정상에 오르는 코스 중간중간에 각종목 지도자들이 포진,독려하지만 숨이 턱까지 차오른 선수들에겐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특히 정상을 5분 정도 앞둔 ‘눈물고지’에 이르면 선수들은 누구나 비명을내뱉는다.예전 한 대표선수는 “나중에 할 수만 있다면 불암산을 폭파시켜버리겠다”고 했다.그만큼 선수들의 땀과 눈물을 흘리게 하는 곳이다. 시드니올림픽 개막까지 앞으로 1년.대표선수들은 또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쏟아낼지 모른다.그러나 그들이 흘린 땀은 영광으로 되돌아올 것이 분명하다.그 영광을 붙들기 위해그들은 벌써 시드니로 가고 있다. 태릉선수촌 유세진기자 yujin@ **시드니올림픽 한국 메달목표 ‘세계 톱10’을 유지하라-.지난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이후 4회연속 10위권에 든 한국은 내년 시드니올림픽에서도 종합10위권 유지를 1차 목표로세웠다.그러나 대한체육회가 전망한 예상 금메달은 10∼12개.계산대로라면 6∼7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모두 28개 종목(296개 세부종목)에 걸쳐 펼쳐지는 시드니올림픽에 한국은지금까지 22개 세부종목 55명이 출전자격을 획득했다.메달 레이스에서 큰 힘이 되는 것은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된 태권도.최근 활발한 해외보급으로 다른 나라들의 추격이 거세지기는 했지만 종주국인 한국은 4체급에 출전,3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적 강세종목인 양궁에서도 4개의 금메달 가운데 2개 이상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이밖에 배드민턴 복식에서 2개,레슬링에서 2개,유도와 체조,육상 남자 마라톤,사격,여자 핸드볼,역도,펜싱 등에서 금메달이 가능할것으로 보고 있다.
  • 신윤기 대우감독대행 별세

    지난 9일밤 급성백혈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뇌출혈을 일으켜 부산 백병원에 입원한 프로축구 부산 대우의 신윤기 감독대행(49)이 12일 결국 숨졌다. 구단은 “그동안 의식을 잃은채 뇌사상태에 빠져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온신감독이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신감독의 유해는 부산시 금정구 선두구동 영락공원내 개인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며 발인은 14일오전9시.유족으로는 부인 박성미(39)씨와 연경(12) 종우(5) 남매가 있다. 영남상고를 졸업한 뒤 76∼84년 서울시청과 유공(현 부천 SK)에서 활약한신감독은 서울시청 코치·감독을 거쳐 96년 한일생명 창단감독을 맡아 지난해 3관왕에 오르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지난해 말부터 부산의 스카우트로 활동하다 지난 6월 이차만 감독의 후임으로 사령탑을 맡았다.취임후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던 신감독은 지난 8일 울산 현대전 패배로 팀이 3연패를당하자 심한 피로감을 느끼다 급성 백혈병을 발견하게 됐다.선수에 대한 정보나 경기를 읽는 능력이 탁월한 신감독은 현역감독 가운데 가장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중고차 稅감면 100만 서명운동 전개”

    “국내 차량보유자들의 멀쩡한 차를 조기에 폐차하는 것은 자동차 업체가단종된 차량의 부품을 공급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시민단체 ‘자동차10년타기 운동연합’ 임기상(林奇相) 대표는 “세계 9번째 자동차 생산국이자 1,080만대의 자동차 보유국인 우리나라는 자동차는 있지만 자동차를 아끼는 문화는 없다”고 개탄한다. 임씨는 “현행 소비자피해 보상규정은 특정모델의 자동차 부품을 자동차 업체가 단종후 7년까지 공급하도록 돼 있으나 이는 지난 80년 제정된 것으로자동차 성능이 월등히 향상된 지금까지 이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꼬집는다.그는 “자동차 선진국들처럼 단종후 최소 10년간 자동차 부품이 공급되도록 규정을 고치기 위한 시민운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업체들이 현행 규정마저 지키지 않아 부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자동차 보유자들로부터 피해사례를 접수(02-2633-4177),이번달부터 해당업체에 부품을 매달 공개적으로 요구키로 했다. 국내 승용차의 평균 폐차연령은 8년1개월,평균주행거리는 12만7,000㎞라는 것.반면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은 미국은 16년2개월,일본 16년,프랑스 15년등으로 우리보다 2배 가량 차를 오래 탄다고 덧붙인다. 임대표는 새차 보유자와 중고차 보유자가 같은 금액의 자동차세를 내도록돼 있는 현행 세법을 개정,중고차 보유자가 덜 부담할 수 있도록 입법청원도 할 예정이다.이미 지난달 각 정당에 개정안을 제출했다. 그는 “만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정안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100만 운전자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오래쓰기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고령차 3,000㎞국토종단’ 행사도 열 예정이다.오는 10월 1일부터 4일간 열릴 이 행사에선 포니,봉고코치,르망 등 차령이 10∼20년된 차량 4대를 몰며 전국을 돌 계획이다. 김환용기자
  • 李益治회장 오늘 영장“현대증권측 주가조작 은폐 기도”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李勳圭 부장검사)는올 2∼3월 금융감독위원회가 ‘현대전자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할 당시 현대증권 관계자들이 주가조작 개입 사실을 은폐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형벽(金炯璧) 현대중공업 회장과 박세용(朴世勇) 현대상선 회장을 조사한 결과,금융감독위에서 조사받은 중공업과 상선의 실무자들이 현대증권 관계자들의 코치에 따라 증권은 빠지게 하고 중공업과 상선이한 것처럼 진술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소환한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을 상대로 지난해 5∼11월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으로부터 각각 1,882억원과 252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현대전자 주가를 조작한 경위 등에 대해 추궁했으나 이회장은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구속된 박철재(朴喆在) 현대증권 상무를 불러 이회장과대질신문한 뒤 이회장을 9일중 증권거래법 위반(시세조종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검찰은 그러나 김 현대중공업 회장과 박 현대상선 회장은 주가조작에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짓고 이날 모두 귀가시켰다. 주병철 강충식기자 bcjoo@
  • 금의환향 김미현 인터뷰 “올시즌 1승 더 해낼게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에서 우승한 김미현이 9개월여만에 금의환향 했다.김미현은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 내내 만화영화캐릭터인 ‘트위티 버드’인형을 가슴에 꼭 안아 눈길을 끌었다.‘트위티 버드’는 어리석은 고양이를 골탕먹이는 어린 새. 우승과 귀국소감은. 성취한 것에 비해 많은 성원을 해주는 것 같다.팬들에게 줄 1승이라는 선물이 있어 다행이다.올시즌에 1승정도는 더 추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시작했고 초반에는 영어도 잘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코스와 그린도 한국과 너무 달랐다.그린에서 연습을 하루밖에 할 수 없어 늘 1·2라운드에는 좋지 않았다.내년부터는 자신있게 할 수 있다. 한국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비행기 안에서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빼먹지 않고 먹을 음식을 꼽아 봤다.순대 떡볶이 등 분식을 좋아한다. 박세리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나. 지난해 박세리에 이어 올해는 내가 신인왕을 타게 돼 현지에서도 비교를 많이 한다.하지만 투어의 모든 선수들이 실력이 비슷해 박세리만을 경쟁상대로생각하지는 않는다. 고생을 많이 했다는데. 형편이 그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투어의 다른 선수들도 대부분 그렇다. 훈련 계획은. 퍼팅에 문제가 있어 12월쯤 퍼팅 전담코치를 둘 계획이다.겨울에는 플로리다주나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훈련할 생각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김홍배부회장 11일 방북…남북 친선농구대회 논의

    김홍배 대한농구협회 부회장이 28∼29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한 남녀 친선농구경기와 관련,11일 북한을 방문한다.이번 방북에는 박종천 현대프로농구단 코치가 동행할 예정이다. 현대농구단은 6일 “아산재단과 북한측의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돼 김 부회장과 박 코치를 특사로 파견하게 됐다”고 밝혔다.김 부회장 일행은 10일 서울을 출발,베이징을 거쳐 11일 평양에 들어가 북한 농구관계자와 친선경기규정을 논의한 뒤 14일 돌아온다. 현대 남녀농구단은 정주영 명예회장과 함께 오는 27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남녀팀이 2차례씩 모두 4차례의 친선경기를 치른 뒤 30일 판문점을거쳐 귀환할 계획이다. 현대는 지난 7월 12일 방북할 예정이었으나 금강산관광객 민영미씨 억류사건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 박종천코치 연봉 1억500만원

    프로농구 현대는 17일 박종천코치와 국내코치 최고액인 1억500만원에 연봉계약을 했다.계약기간은 2년.
  • “짝사랑 女코치와 동침”헛소문 前국가대표 기소

    서울지검 형사6부(鄭陳燮 부장검사)는 17일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 정모(29·서울 강서구 방화동)씨와 임모(30·여·서울 은평구 불광동)씨를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씨는 지난 92년 12월 국가대표로 일본에서 열린 국제 피겨스케이팅 시합에 참석하던 중 평소 짝사랑하던 코치 A씨(여)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지난 2월 동료들에게 A씨와 관계를 맺은 것처럼 헛소문을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정씨에게 들은 얘기를 확인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퍼뜨렸다. 이상록기자 myzodan@
  • 李총재 비주류 끌어안기 ‘시동’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제2창당’작업을 본격화하면서 비주류 끌어안기에 나섰다.‘친정체제 구축 당직개편’에 불만을 가진 이들에 대한 무마작업의 성격도 띠었다. 이총재는 13일 오전 국회총재실에서 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이중재(李重載)고문등 당내 비주류 중진 3명과 회동했다.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도 잠시 참석했다. “오후에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하는데 전할 얘기가 없느냐”는 신부의장의 말에 이총재는 민주산악회를 통한 YS의 정치세력화를 우려했다.김·이 전부총재도 “민산이 정치세력화하면 당의 분열을 가져올 것이므로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적극적인 동감을 표시했다.이고문은 특히 “의원들의 참여만은 막아야 한다”고 한발 더 나갔다. 이총재는 “앞으로 자주 만나 얘기하자”며 비주류 중진들의 협조를 당부했다.맹형규(孟亨奎)비서실장은 “이총재가 제2창당과 3김 청산을 위해 당내화합이 먼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만난 것”이라고 회동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비주류 중진들은 참석 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김 전부총재는 “당운영 방안에 대해 얘기를 했다”고 짤막하게만 말했다. “차나 한잔 하자”는 연락을 받고 이총재와의 독대를 생각했던 김 전부총재는 회동시작 5분전 ‘집단회동’임을 알고 다소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이 전부총재도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지만 내가 코치할 입장이아니었다”고 회동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김·이 전부총재의 모양이 우습게 된 측면도 있다.이를 반영하듯 이들은 사진을 찍을때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해 결국 맹실장의 ‘웃음 유도’가 필요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김호감독 “바빠도 행복해”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김호감독은 삼복 더위의 한 가운데 있는 요즘 더위조차 느낄 수 없을 만큼 바쁘다. 당장 11일 안양 LG와의 아디다스컵 결승전이 코앞에 있고 바로 다음날 아시안클럽선수권 1차 라운드를 위해 인도네시아로 떠나는 선수단 명단을 짜야한다.15일에는 프로축구 올스타전에서 중부팀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아야하고 이후에는 18일부터 재개될 정규리그를 위해 팀을 다시 추스려야 한다. 김감독이 이처럼 바쁜 이유는 지난해부터 올까지 이어지는 팀의 상승세 때문.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올시즌 개막무대였던 대한화재컵 정상에 오른 수원은 정규리그 들어서도 초반 한때를 제외하고 줄곧 선두를 질주하고있다.지난해 정규리그 우승만 아니라면 아시안클럽컵에는 출전치 않아도 됐고 올시즌 정규리그 선두만 아니면 올스타전도 감독이 아닌 단순한 ‘축구인’자격으로 구경할 수 있었다.아디다스컵 또한 초반에 탈락했으면 다른 팀감독들처럼 정규리그에 대비하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감독은 어느 것 하나 소홀히하고 싶지 않다.11일 아디다스컵 결승전만 해도 올시즌 ‘싹쓸이 우승’을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이고아시안클럽컵에도 비록 자신은 올스타전 때문에 가지 못하고 박항서코치를대신 보내지만 승리를 위한 작전구상에 골몰하고 있다.물론 올스타전과 정규리그 재개에도 만반의 준비를 할 생각이다. 곽영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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