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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高仁珪(예비역 공군 준장)씨 별세 光浩(대한항공 차장)씨 부친상 27일 오전 4시1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 (02)3410-6917 ●金星洙(올림픽축구대표팀 코치)씨 부친상 27일 오후 9시 국립의료원,발인 29일 오전 7시 (02)2262-4811 ●金澤洙(열린우리당 장애인지원 특별위원장)씨 빙부상 28일 오전 5시30분 국립의료원,발인 30일 오전 8시 (02)2262-4822 ●李宗祐(PC파워진 기자)씨 모친상 李誠馥(벅스 이사)李悳勳(디디엠티 〃)鄭圭亨(벽산건설 과장)씨 빙모상 27일 오전 3시50분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2)392-3499 ●李丙喆(삼성전자 상무)씨 부친상 金昌培(자영업)씨 빙부상 28일 오전 2시3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30일 오전 8시 (02)3410-6918 ●李淳鍾(한화그룹 부회장)淳鎰(한의사)씨 모친상 鄭求一(자영업)씨 빙모상 27일 오후 2시5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30일 오전 9시 (02)3410-6912 ●徐廷晩(KTF 연구개발원 차장) 廷湖(MBC 편성국 영화부 부장대우) 恩姬(자영업)씨 부친상 28일 오전 5시30분 일산백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31)919-3099 ●李載天(쌍용건설 CIC기획팀장)씨 상배 27일 오전 4시30분 분당차병원,발인 29일 오전 6시30분 (031)780-6162 ●崔寅福(한국방송광고공사 광교교육부장)씨 모친상 28일 오후 1시30분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31)787-1500 ●李光玉(YTN 대전지국장)씨 별세 27일 오후 9시 을지대학병원,발인 29일 오후 2시 (042)471-1365 ●吳承澤(한국발명진흥회 기획팀장)星澤(구로경찰서 경사)基澤·充澤(자영업)씨 부친상 28일 오전 5시 경북안동병원,발인 30일 오전 9시 (054)820-1677 ●李宰求(골든프로그벤처 대표)載洪(홍스페이스 〃)載日(송암파이낸스 〃)씨 부친상 28일 오전 3시 나라장례식장,발인 30일 오전 10시 (062)670-4431 ●朴永南(매일경제 발송부)찬중(자영업)영수(성북경찰서 보안과 경사)영오(LG산전 부장)씨 모친상 28일 고대안암병원,발인 30일 오전 8시 (02)921-2099 ●이상윤(밀멕스코리아 대표)상수·상명(〃 직원)씨 모친상 최광문(중기청 대전충남지방사무소 지원총괄과장)씨 빙모상 28일 천안단국대병원,발인 30일 오전 10시 (041)550-7169 ●李光熙(삼성증권 상인지점장)씨 부친상 28일 오전 11시5분 성모병원,발인 30일 오전 8시 (054)536-8105 ●李文哲(중앙일보 응암센터 사장)光復(장인가구 아현점 부장)씨 모친상 27일 오후 10시 은평시립병원,발인 29일 오전 9시 (02)304-4473˝
  • [부고]

    ●高仁珪(예비역 공군 준장)씨 별세 光浩(대한항공 차장)씨 부친상 27일 오전 4시1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 (02)3410-6917 ●金星洙(올림픽축구대표팀 코치)씨 부친상 27일 오후 9시 국립의료원,발인 29일 오전 7시 (02)2262-4811 ●金澤洙(열린우리당 장애인지원 특별위원장)씨 빙부상 28일 오전 5시30분 국립의료원,발인 30일 오전 8시 (02)2262-4822 ●李宗祐(PC파워진 기자)씨 모친상 李誠馥(벅스 이사)李悳勳(디디엠티 〃)鄭圭亨(벽산건설 과장)씨 빙모상 27일 오전 3시50분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2)392-3499 ●李丙喆(삼성전자 상무)씨 부친상 金昌培(자영업)씨 빙부상 28일 오전 2시3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30일 오전 8시 (02)3410-6918 ●李淳鍾(한화그룹 부회장)淳鎰(한의사)씨 모친상 鄭求一(자영업)씨 빙모상 27일 오후 2시5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30일 오전 9시 (02)3410-6912 ●徐廷晩(KTF 연구개발원 차장) 廷湖(MBC 편성국 영화부 부장대우) 恩姬(자영업)씨 부친상 28일 오전 5시30분 일산백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31)919-3099 ●李載天(쌍용건설 CIC기획팀장)씨 상배 27일 오전 4시30분 분당차병원,발인 29일 오전 6시30분 (031)780-6162 ●崔寅福(한국방송광고공사 광교교육부장)씨 모친상 28일 오후 1시30분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31)787-1500 ●李光玉(YTN 대전지국장)씨 별세 27일 오후 9시 을지대학병원,발인 29일 오후 2시 (042)471-1365 ●吳承澤(한국발명진흥회 기획팀장)星澤(구로경찰서 경사)基澤·充澤(자영업)씨 부친상 28일 오전 5시 경북안동병원,발인 30일 오전 9시 (054)820-1677 ●李宰求(골든프로그벤처 대표)載洪(홍스페이스 〃)載日(송암파이낸스 〃)씨 부친상 28일 오전 3시 나라장례식장,발인 30일 오전 10시 (062)670-4431 ●朴永南(매일경제 발송부)찬중(자영업)영수(성북경찰서 보안과 경사)영오(LG산전 부장)씨 모친상 28일 고대안암병원,발인 30일 오전 8시 (02)921-2099 ●이상윤(밀멕스코리아 대표)상수·상명(〃 직원)씨 모친상 최광문(중기청 대전충남지방사무소 지원총괄과장)씨 빙모상 28일 천안단국대병원,발인 30일 오전 10시 (041)550-7169 ●李光熙(삼성증권 상인지점장)씨 부친상 28일 오전 11시5분 성모병원,발인 30일 오전 8시 (054)536-8105 ●李文哲(중앙일보 응암센터 사장)光復(장인가구 아현점 부장)씨 모친상 27일 오후 10시 은평시립병원,발인 29일 오전 9시 (02)304-4473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박명환 100K 돌파

    ‘닥터 K’ 박명환(두산)이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서며 팀의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배영수(삼성)는 파죽의 1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박명환은 27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6이닝 동안 3안타 1볼넷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특히 박명환은 최고 시속 152㎞의 불같은 강속구에 140㎞를 넘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2개나 뿌려 전성기때의 선동열(삼성 수석 코치)을 방불케 했다. 이로써 박명환은 최근 6연승으로 시즌 8승째를 기록,개리 레스(두산)·배영수(삼성)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또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시즌 100탈삼진(102개)을 돌파,2위 이승호(LG)를 9개차로 따돌리고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방어율에서도 3.06을 마크,1위인 유동훈(.2.68·기아)을 맹렬히 따라붙어 투수 3관왕의 기대를 부풀렸다. 두산은 박명환과 홍성흔의 활약으로 한화를 4-0으로 완파했다.두산은 4연승으로 현대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내달렸고,한화는 6연패에 빠졌다.3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홍성흔은 2점포(9호)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삼성은 사직에서 배영수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선발 배영수는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아 다승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배영수는 지난해 8월12일 대구 한화전 이후 올시즌 8연승 등 14연승을 내달렸다.14연승은 김일융(전 삼성)과 역대 6번째.9회 등판한 임창용은 18세이브째로 조용준(현대)과 시즌 첫 구원 공동선두를 이루며 통산 최연소(28세23일) 150세이브(역대 5번째)를 달성했다. 기아는 광주에서 홈런 4방을 폭죽처럼 쏘아올리며 LG를 13-2로 대파,3연승을 달렸다.LG는 4연패.기아는 2회 김종국이 그라운드 홈런(2점),42일 만인 전날 1군에 등록한 홍세완이 5회 2점,심재학과 대타 김경언이 6회와 7회 각 2점과 1점포를 날려 오랜만에 시원한 타격을 선보였다. SK는 수원에서 이승호의 완투로 현대를 7-2로 제압,최근 2연패와 수원구장 7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이승호는 9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K-리그 2004] 포항 “9년만에 샴페인 축배”

    “우승이란 게 이렇게 힘든지 처음 알았습니다.공격력을 보강, 올시즌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80년대 스타플레이어 출신 최순호(42) 포항 감독이 조광래(50) FC 서울감독에 이어 프로축구 K-리그 사상 두 번째로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포항은 27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1로 비겨 최근 5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하지만 승점 1을 추가해 승점 23을 기록, 이날 대전과 1-1로 비긴 전북(승점 20)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지난 1995년 후기리그 우승 이후 9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올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4강 토너먼트 티켓을 가장 먼저 확보한 포항이 후기리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 챔피언결정전 없이 92년 이후 1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전·후반 내내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던 포항은 후반 42분 광주 진영 왼쪽에서 브라질 출신 따바레즈(21)가 올린 프리킥을 수비수 산토스(32)가 머리로 받아 넣어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1분 만에 김병채(23)에게 동점골을 허용,유종의 미를 거두지는 못했다. 당초 전성기에 비해 돋보이는 선수가 없어 우승후보로 꼽히지도 못한 터라 기쁨은 더욱 컸다.게다가 99년 이후 매번 중위권에 머물렀기 때문에 4강만 들어도 다행이라는 것이 중론이었다.지난 시즌에도 박항서(47) 코치를 기용하고,우성용 이민성(이상 31) 김기동(33) 등을 영입해 대폭 물갈이를 시도했지만 7위에 그쳐 최 감독은 2001년 지휘봉을 잡은 이후 최대 경질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올시즌 뚜껑을 열자 공·수에서 균형을 이룬 조직력이 빛을 발했다.공격에서는 토종으로 득점 6위(5골)에 오른 우성용과 따바레즈가 킬러 역할을 해줬고,산토스 이민성으로 이어진 수비진도 탄탄했다.지난달 5일 골득실 차로 울산에 단 한번 선두 자리를 내줬을 뿐,전반기 내내 정상을 달렸다. 한편 올시즌 승전고를 한 차례도 울리지 못했던 부천은 후반전에만 2골을 터뜨린 말리 출신 다보(23)의 맹활약에 힙입어 대구에 2-1로 역전승,12경기 만에 감격의 승리를 맛보며 수원에 2-3으로 역전패한 신생팀 인천을 끌어내리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올림픽 와일드카드 유상철·송종국

    대한축구협회는 25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유상철(요코하마)과 송종국(페예노르트)을 아테네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23세초과 선수)로 확정하고,김남일(전남)은 아시안컵 뒤 와일드카드 활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기술위는 또 허정무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을 대표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로 선임했다.코치와 골키퍼 코치에는 이춘석 서울 코치와 정기동 전 포항 코치가 각각 뽑혔다.한편 본프레레 감독은 다음달 1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이어 14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평가전을 치른다.˝
  • [아테네 올림픽 D-50] 임동현·황경선·천민호 ‘태릉 다짐’

    아테네올림픽이 다가올수록 태극전사들의 눈빛은 더욱 빛난다.가슴 벅찬 영광을 위해 마지막 땀방울까지 마다하지 않는 국가대표 선수들 가운데 고교생 3명이 끼어 있다.또래의 친구들이 밤잠을 설치며 수능시험을 준비할 때 이들은 오직 ‘몸’으로 청춘을 불사르고 있다.겁없는 소년 궁사 임동현,천재 총잡이 천민호,태권소녀 황경선.태릉선수촌 막내들이지만 금메달 가능성은 어떤 선배 못지않다.올림픽 ‘D­50’ 을 앞두고 당찬 10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6월의 신록에 둘러싸인 태릉선수촌에서는 비릿한 땀냄새가 났다.태극전사들의 몸과 맘은 이미 지중해의 태양이 이글거리는 8월의 아테네를 향해 치닫고 있었다.오전 훈련을 마치고 그늘에 모인 고교생 금메달 유망주들의 여드름 자국 선명한 얼굴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임동현(18·충북체고 3년)은 조리 있게 말을 잘 했고,경상도 사투리가 짙게 묻어난 천민호(17·경북체고 2년)는 “서울에 온 지 얼마되지 않은 촌놈이 아테네까지 가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깔끔한 외모 때문에 선수촌 ‘얼짱’으로 통하는 황경선(18·여·서울체고 3년)은 수줍음을 많이 탔다.주관과 개성이 뚜렷했지만 이들의 말과 얼굴에서는 한결 같이 자신감이 넘쳐났다. ●‘사상 첫 고교생 금메달리스트 3명 나온다.’ 비록 어리지만 중량감은 어느 대표선수보다도 커 금메달 ‘보증수표’나 다름없다.대표적인 효자종목인 양궁과 태권도에 출전하는 임동현과 황경선은 금메달에 90% 이상 근접했다는 평가다. 사격 남자 공기소총에 나서는 천민호도 지난 4월 봉황기대회에서 600점 만점을 쏜 데 이어 프레올림픽에서 599점으로 세계주니어 신기록을 작성하며 정상에 올랐고,지난 18일 밀라노월드컵에서 우승해 기량이 절정에 올랐다.고교 1년때 아시안게임 3위,2년때 세계선수권 2위에 이어 3학년인 현재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임동현은 “단체전은 100%,개인전은 98% 자신한다.”고 말했다.개인전의 나머지 2% 확률은 대표팀 선배인 장용호(예천군청)와 박경모(계양구청)의 몫이라고 했다.천민호는 한술 더 떴다.“전에는 형과 누나들의 태극마크가 커 보였는데 지금은 국가대표도 별 것 아니다.”면서 “솔직히 당장이라도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경선은 “선수층이 워낙 두꺼운 태권도의 특성상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면서 “상대가 숨돌릴 틈을 주지 않고 발차기를 날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명 중 누가 가장 확실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 것 같으냐는 질문에 황경선은 천민호를,천민호는 임동현을,임동현은 황경선을 꼽았다.하지만 내심 자신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싶은 눈치였다. ●타고난 감각과 피나는 노력… 자타가 공인하듯 이들은 각자의 종목에 꼭맞는 자질을 타고난 신동들이다.그러나 게으른 천재는 영광을 누릴 수 없는 법.피나는 노력이 없었다면 국가대표로 선발되기가 ‘낙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더 힘들다는 이 세 종목에서 태극마크를 달 수 없었을 것이다.오른쪽 집게손가락의 물집을 째는 것은 임동현의 생활의 일부가 됐다.여자 태권도의 간판스타 김연지(에스원)를 꺾고 태권도 사상 첫 고교생 국가대표가 된 황경선의 여린 발등은 켜켜이 멍들어 시커멓게 변했다.천민호는 자면서도 사격 자세를 취한다.무서울 것 없는 10대답게 이들은 한 템포 빠른 경기 스타일이 특징이다.순한 양처럼 보이는 황경선은 절대 선제공격을 빼앗기는 법이 없다.황경선은 “속임수 동작보다 ‘무조건 돌격’이 최고의 전술”이라면서 “나의 기에 눌려 뒷걸음질치는 상대의 얼굴에 날리는 상단앞차기가 특기”라고 말했다. 임동현과 천민호도 ‘속사’로 유명하다.화살 6발을 쏘는 데 4분이 주어지지만 임동현은 보통 1분30초 만에 모두 끝낸다.천민호는 “머리가 아닌 손끝에서 10점 만점이 느껴지면 지체없이 방아쇠를 당긴다.”고 말했다. ●“금메달 못따면 ‘잠수함’탄다.” 엘리트 코스를 거친 이들에게도 방황의 시절이 이었다.한 선수는 중학교 때 담배에 손을 댔고,다른 선수는 ‘잘 나가는’ 친구들과 밤새 어슬렁거리는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갈등과 방황의 시간들을 접고 일생에서 가장 중요할지도 모를 순간을 맞은 이들을 짓누르는 것은 역시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중압감이다.황경선은 “대선배를 제치고 출전했는데 실패한다면 얼굴을 들고 다니지도 못할 것”이라고 걱정했다.천민호와 임동현은 “무조건 잠수함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금메달만큼 소중한 게 있다.바로 속내를 다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들.벌써 몇달째 합숙을 하고 있는 이들은 모두 올림픽이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친구들과의 여행을 꼽았다.천민호는 “1주일 동안 여자친구와 친구들을 데리고 코치님과 감독님이 없는 동해로 떠나는 게 꿈”이라며 배시시 웃었다. 미래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임동현은 “양궁을 아무리 오래 해 봐야 앞으로 15년”이라면서 “대학 생활을 하며 많은 경험을 해 본 뒤 제2의 인생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황경선도 “대학에 가서는 그동안 못한 공부를 열심히 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꿈을 꼭 이루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2시간 남짓 웃고 떠들고 고민하는 사이 이들은 어느새 다정한 친구가 돼 있었다.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고된 훈련도 즐길 줄 아는 여유도 간직하고 있었다.다시 훈련장으로 향하는 싱그러운 10대들의 뒷모습은 꿈과 희망으로 밝게 빛났다. 이창구 이두걸기자 window2@seoul.co.kr˝
  • [에듀짱] 레슬링으로 인성교육하는 영서중 김경호 교사

    [에듀짱] 레슬링으로 인성교육하는 영서중 김경호 교사

    코를 찌르는 땀 내음에 정신이 아뜩해졌다.지난 9일 오후 서울 구로3동 영서중 레슬링부 훈련실.정규수업이 모두 끝났지만 하나둘 모여든 학생들로 훈련장은 활기를 띠었다.매트 위에서 몸을 푸는 아이,운동복으로 갈아입는 아이,여기저기 주저앉아 잡담을 나누는 아이.뛰고 쫓고 장난치는 아이,훈련장이 아닌 놀이터였다.담당 교사를 찾았다.“선생님∼ 누가 찾아오셨어요∼.”목을 길게 빼고 소리치는 한 학생의 눈을 따라가자 웃고 소리치는 학생들 사이로 함박웃음을 띤 얼굴 하나가 나타났다.김경호(48) 교사였다. 그는 이곳에서 6년째 체육교사로 근무하고 있다.원래 임기는 4년이지만 특기지도교사로 인정받아 부임기간이 늘었다.그는 서울 남부 지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그도 그럴 것이 ‘용도폐기’ 위기에 놓인 학교 레슬링부를 명문팀으로 키운 것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금3,은1개를 땄다.지난해에는 금6,은1개를 따내 체육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유명 인사로 존경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아이들에 대한 남다른 사랑 때문이다.체육계에서는 훌륭한 레슬링 지도자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레슬링 한 번 해본 적 없는 평범한 체육교사였다.지금도 그는 학생들의 인성·생활지도를 맡고 훈련은 코치가 책임진다.학생들이 즐겁게 훈련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역할만 한다. 레슬링 감독을 맡게 된 것은 지난 1997년.애물단지로 전락한 레슬링부를 맡아달라는 학교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부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운동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지도를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부원 2명에 변변치 못한 성적으로 학교에서조차 포기하던 터였다.주변 학교는 물론 동네 목욕탕,유도체육관 등을 다니며 체격좋고 운동신경이 뛰어난 아이들을 찾아헤맸다. 하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이었다.체격조건이 좋은 아이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주변 학교에서 말썽부리거나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던 탓이다.일부 동료 교사들의 불만에 그는 “학교 수업으로 희망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진학의 길을 열어주는 것은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며 설득했다. 학생들은 ‘레슬링 꿈나무’였지만 처음에는 김 교사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를 쳤다.오토바이를 훔치고,친구를 때리고,새벽에 연락이 오면 경찰서였다.그는 그때마다 “내가 책임지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싹싹 빌고 각서까지 써주며 아이들을 데려왔다.그러면서도 아이들에게는 “괜찮다.”며 손을 잡아주었다.파출소에 자주 들락거려 인근에서는 그를 모르는 경찰이 없을 정도다. 김 교사의 정성에 학생들도 서서히 마음을 열었다.학교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놓고,집안 형편도 상담했다.틈틈이 나누는 대화에 학생들은 힘을 얻어 자발적으로 운동에 매달렸다.선생님이 아니라 형이자 삼촌이었다.성과는 금세 나타났다.97년 첫 해 서울시장기 중·고 레슬링대회에서 금12,은1,동3개를 휩쓸었다.고교 진학은 생각지도 못했던 학생들이 레슬링을 통해 상급학교에 입학했다.자녀를 포기하고 있던 학부모들도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레슬링 꿈나무’들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면서 지난 2002년 말에는 서울에서는 유일한 실업팀인 구로구청팀이 창단되기도 했다. 그는 “모든 학생은 가능성이 있고,1%의 가능성만 보여도 믿고 지지해줘야 한다.”면서 “아이들이 빨리 변화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대하다 보면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엄청난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에듀짱] 레슬링으로 인성교육하는 영서중 김경호 교사

    코를 찌르는 땀 내음에 정신이 아뜩해졌다.지난 9일 오후 서울 구로3동 영서중 레슬링부 훈련실.정규수업이 모두 끝났지만 하나둘 모여든 학생들로 훈련장은 활기를 띠었다.매트 위에서 몸을 푸는 아이,운동복으로 갈아입는 아이,여기저기 주저앉아 잡담을 나누는 아이.뛰고 쫓고 장난치는 아이,훈련장이 아닌 놀이터였다.담당 교사를 찾았다.“선생님∼ 누가 찾아오셨어요∼.”목을 길게 빼고 소리치는 한 학생의 눈을 따라가자 웃고 소리치는 학생들 사이로 함박웃음을 띤 얼굴 하나가 나타났다.김경호(48) 교사였다. 그는 이곳에서 6년째 체육교사로 근무하고 있다.원래 임기는 4년이지만 특기지도교사로 인정받아 부임기간이 늘었다.그는 서울 남부 지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그도 그럴 것이 ‘용도폐기’ 위기에 놓인 학교 레슬링부를 명문팀으로 키운 것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금3,은1개를 땄다.지난해에는 금6,은1개를 따내 체육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유명 인사로 존경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아이들에 대한 남다른 사랑 때문이다.체육계에서는 훌륭한 레슬링 지도자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레슬링 한 번 해본 적 없는 평범한 체육교사였다.지금도 그는 학생들의 인성·생활지도를 맡고 훈련은 코치가 책임진다.학생들이 즐겁게 훈련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역할만 한다. 레슬링 감독을 맡게 된 것은 지난 1997년.애물단지로 전락한 레슬링부를 맡아달라는 학교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부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운동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지도를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부원 2명에 변변치 못한 성적으로 학교에서조차 포기하던 터였다.주변 학교는 물론 동네 목욕탕,유도체육관 등을 다니며 체격좋고 운동신경이 뛰어난 아이들을 찾아헤맸다. 하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이었다.체격조건이 좋은 아이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주변 학교에서 말썽부리거나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던 탓이다.일부 동료 교사들의 불만에 그는 “학교 수업으로 희망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진학의 길을 열어주는 것은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며 설득했다. 학생들은 ‘레슬링 꿈나무’였지만 처음에는 김 교사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를 쳤다.오토바이를 훔치고,친구를 때리고,새벽에 연락이 오면 경찰서였다.그는 그때마다 “내가 책임지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싹싹 빌고 각서까지 써주며 아이들을 데려왔다.그러면서도 아이들에게는 “괜찮다.”며 손을 잡아주었다.파출소에 자주 들락거려 인근에서는 그를 모르는 경찰이 없을 정도다. 김 교사의 정성에 학생들도 서서히 마음을 열었다.학교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놓고,집안 형편도 상담했다.틈틈이 나누는 대화에 학생들은 힘을 얻어 자발적으로 운동에 매달렸다.선생님이 아니라 형이자 삼촌이었다.성과는 금세 나타났다.97년 첫 해 서울시장기 중·고 레슬링대회에서 금12,은1,동3개를 휩쓸었다.고교 진학은 생각지도 못했던 학생들이 레슬링을 통해 상급학교에 입학했다.자녀를 포기하고 있던 학부모들도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레슬링 꿈나무’들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면서 지난 2002년 말에는 서울에서는 유일한 실업팀인 구로구청팀이 창단되기도 했다. 그는 “모든 학생은 가능성이 있고,1%의 가능성만 보여도 믿고 지지해줘야 한다.”면서 “아이들이 빨리 변화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대하다 보면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엄청난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본프레레 이기는 축구 아는 명승부사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의 날개를 활짝 펼쳤던 ‘명조련사’ 조 본프레레 감독은 2006독일월드컵에서 ‘붉은악마’ 대한민국을 이끌고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낼 것인가. 그가 18일 ‘태극호’에 승선한 데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을 결속시키는 카리스마가 뛰어나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96애틀랜타 올림픽서 나이지리아 우승 이끈 명장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2000년 12월 2002한·일월드컵에 나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놓고 거스 히딩크 감독,에메 자케 전 프랑스대표팀 감독,보라 밀루티노비치 전 중국대표팀 감독 등과 경합을 벌인 인물이다. 96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나이지리아를 이끌고 남미의 양대산맥 브라질,아르헨티나에 모두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따내 세상에 이름을 떨쳤다.앞서 동향인 클레멘스 베스터호프 감독을 도와 나이지리아대표팀 수석코치로 있던 94년에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우승과 함께 94미국월드컵 16강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2000년 8월에는 나이지리아올림픽팀을 이끌고 한국을 찾아와 허정무 기술위 부위원장이 이끈 올림픽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벌이는 등 한국축구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이 추천” 후문…연봉 100만달러 수준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본프레레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그의 축구철학을 논하기는 힘들지만 아프리카와 중동 등에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국제무대에서 훌륭한 성적을 낸 것을 보면 지도력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자유분방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아프리카 선수들을 결집시켜 올림픽에서 우승할 정도면,위기의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역량에는 의심할 바가 없다는 얘기다.은완커 카누,오코차,에마뉘엘 아무니케 등이 그의 직·간접적인 손길을 통해 월드스타로 도약한 선수들이다. 이 위원장은 “본프레레 감독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한국팀을 맡아보겠다는 자세를 보였다.”면서 “기술위원들도 이에 공감하는 등 자세가 갖춰져 있는 감독”이라고 덧붙였다.또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아시안컵이나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이 상대해야 할 중동 축구에 정통한 점도 감안됐다.특히 17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네덜란드축구협회에서 코치 자격 교육을 받을 때 같이 강의를 들어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동갑내기 히딩크 감독이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도 있다. ●23일 입국해 정식계약 데트마르 크라머,아나톨리 비쇼베츠,히딩크,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에 이어 다섯번째 외국인 사령탑으로 선정된 본프레레 감독은 오는 23일 입국해 정식계약을 한다.이어 아시안컵 본선(7월17일∼8월7일·중국)에 대비한 코칭스태프 구성 등을 논의하게 된다.또 프로축구 전기리그가 끝난 다음날인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임기는 독일월드컵이 끝나는 2006년 7월20일까지 25개월간.그러나 월드컵 일정이 연기될 경우 종료 시점까지 계약이 연장되며,독일월드컵 관련 한국 경기가 끝나도 즉각 계약기간이 종료된다.연봉은 국제관례상 공개되지 않았으나 옵션을 포함,전임 감독 수준(약 100만달러 추정)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신임 감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아시안컵 본선에서 한국축구 부활의 기틀을 마련하고,2006독일월드컵까지 대표팀 전력을 꾸준히 향상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마니아]아싸 ‘사야(사회인 야구)’

    [마니아]아싸 ‘사야(사회인 야구)’

    “밤잠을 설치고도 새벽 별 보며 야구판에 뛰어들기까지 하면 피곤하지 않냐고요?” “천만에요.다음날 밤일에 오히려 힘이 붙는답니다.” ●‘사야’가 한국 야구의 뒷마당을 달군다 대리운전 기사들이 야구가 너무 좋아 의기투합으로 똘똘 뭉쳤다.지난해 창단해 아직은 내보일 만한 성적표를 받아보진 못했다.하지만 ‘핸들포유’(Handle For U)는 야구사랑에 관한 한 ‘챔피언감’으로 전혀 모자라지 않는다.야간에 일하는 직업이어서 주로 아침에 하는 운동이 쉽잖은 데다,잘 뭉친다는 것은 얼른 떠올려지지도 않는다.게다가 대회 때마다 20명의 선수 거의가 달려가는 까닭이다. 이들의 정성은 메이저리거 박찬호(31·텍사스)가 대한민국 전역에서 뜰 무렵인 1997년부터 불어닥친 ‘사야’(사회인야구)의 열풍을 대변한다. 96년 빅리그에서 5승5패를 기록한 박찬호는 이듬해 선발투수로 30차례 마운드에 올라 탈삼진 166개를 곁들이며 14승8패를 낚아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이처럼 생활체육으로서의 야구는 엄청난 저변을 자랑한다.그 사례는 우리들 가까이에 얼마든지 더 있다. 다음 주자는 ‘할아버지 군단’으로 불리는 ‘노노스’다.“노병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을 애교스럽게 영어 노(No)와 한자 노(老)를 결합시켜 팀 이름을 지었다.막내가 49세,우리 나이로는 50줄에 접어들었다. 그렇다면 최고령은 과연 몇살일까.“예순은 청춘”이라는 말이 있지만 주인공은 무려 75세다.40세만 돼도 ‘할아버지 선수’라는 소리를 듣는 프로야구판에 비하면 고조(高祖)뻘쯤은 될 법하다. 올해 4월에는 여성으로만 이뤄진 팀도 나왔다.여성 야구선수로는 국내 1호로 고교 때 전국대회에서 마운드에 올라 화제가 됐던 안향미(23)가 코치로 있는 ‘비밀리에’다.선수 18명에 서포터스도 150여명이나 된다. ●“엘리트 체육의 판을 바꿔놓을 테다” 현재 각 리그에 등록한 사회인야구 참가자 숫자는 10만여명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생활체육 전문가들은 등록이 안된 인원을 합치면 15만∼20만명은 족히 될 것으로 보고 있다.대학별로도 동아리가 활성화된 편이다.한 학교에 많게는 팀이 30여개 된다. 사회인야구에 발을 들여놓은 이들의 자부심은 그야말로 대단하다.한때 엄청난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프로야구의 위력을 되찾는 데도 자신들이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같은 붐은 초창기를 6∼7년 지난 요즈음 웬만한 정식 팀에 버금가는 실력을 낳았다.동계훈련을 갖는 등 프로 못잖은 열정도 있다.실제로 이번 서울시장배에 출전한 B팀은 대학 팀 등과 정기전을 치르는데, 올 들어 내로라하는 C대에 2승1패로 앞섰다. 코리아리그 운영자 송정환(37)씨는 “그러나 어디서든 공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축구와 달리 열악한 운동환경으로 애먹는다.”면서 “직장인으로 야구를 한다고 하면 미친 사람 취급을 하는 등 어려운 환경 탓에 감추는 야구인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스포츠 저변에서 우리나라보다 한 단계 높은 일본의 경우 사회인야구를 하다 프로에 입문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나오는 것은 좋은 예라고 말한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에 있는 국가시험 준비생들의 동아리 ‘야사스’(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서 뛰다 야구를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 중인 권병익(36)씨는 엘리트 체육의 현실에 겨눠 이렇게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성공의 한 방편으로 보는 데서 나오는 성적 지상주의가 아니라 즐기는 체육의 세계가 오면 자연스레 어려서부터 야구를 하겠다는 사람이 늘어날 것입니다.나아가 결국은 그들 가운데서 기량과 적성에 맞는 경우 프로 등으로 진출하는 선수가 걸러지겠지요.그렇게 되면 사회는 사회대로 밝아지고 스포츠는 참된 방향으로 발전하게 됩니다.바로 ‘사회인야구’가 한 틀입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마니아]아싸 ‘사야(사회인 야구)’

    “밤잠을 설치고도 새벽 별 보며 야구판에 뛰어들기까지 하면 피곤하지 않냐고요?” “천만에요.다음날 밤일에 오히려 힘이 붙는답니다.” ●‘사야’가 한국 야구의 뒷마당을 달군다 대리운전 기사들이 야구가 너무 좋아 의기투합으로 똘똘 뭉쳤다.지난해 창단해 아직은 내보일 만한 성적표를 받아보진 못했다.하지만 ‘핸들포유’(Handle For U)는 야구사랑에 관한 한 ‘챔피언감’으로 전혀 모자라지 않는다.야간에 일하는 직업이어서 주로 아침에 하는 운동이 쉽잖은 데다,잘 뭉친다는 것은 얼른 떠올려지지도 않는다.게다가 대회 때마다 20명의 선수 거의가 달려가는 까닭이다. 이들의 정성은 메이저리거 박찬호(31·텍사스)가 대한민국 전역에서 뜰 무렵인 1997년부터 불어닥친 ‘사야’(사회인야구)의 열풍을 대변한다. 96년 빅리그에서 5승5패를 기록한 박찬호는 이듬해 선발투수로 30차례 마운드에 올라 탈삼진 166개를 곁들이며 14승8패를 낚아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이처럼 생활체육으로서의 야구는 엄청난 저변을 자랑한다.그 사례는 우리들 가까이에 얼마든지 더 있다. 다음 주자는 ‘할아버지 군단’으로 불리는 ‘노노스’다.“노병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을 애교스럽게 영어 노(No)와 한자 노(老)를 결합시켜 팀 이름을 지었다.막내가 49세,우리 나이로는 50줄에 접어들었다. 그렇다면 최고령은 과연 몇살일까.“예순은 청춘”이라는 말이 있지만 주인공은 무려 75세다.40세만 돼도 ‘할아버지 선수’라는 소리를 듣는 프로야구판에 비하면 고조(高祖)뻘쯤은 될 법하다. 올해 4월에는 여성으로만 이뤄진 팀도 나왔다.여성 야구선수로는 국내 1호로 고교 때 전국대회에서 마운드에 올라 화제가 됐던 안향미(23)가 코치로 있는 ‘비밀리에’다.선수 18명에 서포터스도 150여명이나 된다. ●“엘리트 체육의 판을 바꿔놓을 테다” 현재 각 리그에 등록한 사회인야구 참가자 숫자는 10만여명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생활체육 전문가들은 등록이 안된 인원을 합치면 15만∼20만명은 족히 될 것으로 보고 있다.대학별로도 동아리가 활성화된 편이다.한 학교에 많게는 팀이 30여개 된다. 사회인야구에 발을 들여놓은 이들의 자부심은 그야말로 대단하다.한때 엄청난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프로야구의 위력을 되찾는 데도 자신들이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같은 붐은 초창기를 6∼7년 지난 요즈음 웬만한 정식 팀에 버금가는 실력을 낳았다.동계훈련을 갖는 등 프로 못잖은 열정도 있다.실제로 이번 서울시장배에 출전한 B팀은 대학 팀 등과 정기전을 치르는데, 올 들어 내로라하는 C대에 2승1패로 앞섰다. 코리아리그 운영자 송정환(37)씨는 “그러나 어디서든 공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축구와 달리 열악한 운동환경으로 애먹는다.”면서 “직장인으로 야구를 한다고 하면 미친 사람 취급을 하는 등 어려운 환경 탓에 감추는 야구인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스포츠 저변에서 우리나라보다 한 단계 높은 일본의 경우 사회인야구를 하다 프로에 입문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나오는 것은 좋은 예라고 말한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에 있는 국가시험 준비생들의 동아리 ‘야사스’(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서 뛰다 야구를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 중인 권병익(36)씨는 엘리트 체육의 현실에 겨눠 이렇게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성공의 한 방편으로 보는 데서 나오는 성적 지상주의가 아니라 즐기는 체육의 세계가 오면 자연스레 어려서부터 야구를 하겠다는 사람이 늘어날 것입니다.나아가 결국은 그들 가운데서 기량과 적성에 맞는 경우 프로 등으로 진출하는 선수가 걸러지겠지요.그렇게 되면 사회는 사회대로 밝아지고 스포츠는 참된 방향으로 발전하게 됩니다.바로 ‘사회인야구’가 한 틀입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사과나무(MBC 오후 7시20분) 가정 주부에서 스타 강사로의 화려한 변신.그러나 성공한 여자 정덕희의 웃음 뒤에는 눈물과 상처,아픈 기억들이 녹아있다.‘빛나고 향나는 여자’가 되겠다던 여고시절의 좌우명을 가슴에 간직한 채,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스스로를 믿었던 정덕희.그녀를 있게 한 소중한 사과나무는 무엇일까?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 3시10분) 전환기 한·미 동맹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 바람직한 한·미 관계는 무엇인가를 두고 토론한다.주한미군 감축을 두고 한편에서는 미국의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에 따른 전 세계적인 군사전략 변화의 일환일 뿐 안보공백이나 한·미동맹의 변화는 없다고 진단하는데….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상쾌한 향기를 지닌 허브 ‘타임’으로 생활의 향기를 가꾼다. 타임은 상쾌하면서도 매운 향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기침이나 인후염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치약으로 사용하면 좋다.또 육류요리에 넣으면 누린내가 없어지며,개운하고 독특한 맛을 낼 수 있다. ●TV요리천국(iTV 오전 9시20분) ‘뜨겁다,튀긴다,느끼하다’는 중식요리의 편견을 깬다.산뜻하고 깔끔한 맛으로 여름에 먹으면 더 맛있는 중식요리 ‘리치모양 완자찜 & 새우과일 샐러드’.새우의 담백한 맛을 살려 열대과일인 리치 모양으로 동글동글 빚어낸 리치모양 완자찜,신선함이 가득한 새우과일 샐러드를 만들어 본다. ●압구정 종갓집(SBS 오후 9시20분) 서영은 준규에게 근사한 프러포즈를 받고 싶지만,준규는 생각이 없다.준규는 토라진 서영에게 근사한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서 유민의 코치를 받는다.한편 자현은 성국을 자신의 남자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한다.급기야 자현은 성국의 수첩을 뒤져 성국이 가는 곳마다 우연을 가장해 나타난다. ●4월의 키스(KBS2 오후 9시50분) 재섭은 쉬는 사이에 경쟁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다.정우는 장 회장에게 인정을 받게 되고 진아는 채원에게 정우와의 결혼 준비를 도와달라고 부탁한다.한편 정우와 진아의 상견례 날,정우는 급히 채원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하고,장 회장은 정우의 신장기증에 대한 보고를 듣게 된다. ●피플 세상속으로(KBS1 오후 7시30분) 우리나라 축구를 월드컵 4강으로 끌어올린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인 박항서 코치.이번 정규리그 1위를 내다보며 다시 한번 비상을 꿈꾸는 박코치,그리고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아홉산에서 400년 전부터 미동 문씨 가문의 대를 이어 9대 숲지기로 일하는 문백섭씨 부부를 만난다. ˝
  • [하프타임] 박성화 축구대표감독대행 사임

    박성화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대행이 사임했다.박 대행은 15일 “터키와의 평가전과 독일월드컵 예선 베트남전을 치르고,오늘 아시안컵 본선 예비엔트리를 제출하는 임무를 수행한 것을 끝으로 감독 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말했다.움베르투 코엘류 전 대표팀 감독이 지난 4월19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 하차한 이후 한시적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박 대행은 66일 만에 역할을 끝냈다.대표팀 수석코치직도 내놓은 박 대행은 19세이하 청소년대표팀 사령탑 임무에만 전념할 계획이다.협회는 오는 27일까지 새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 방침이다.˝
  • [Seoulites]영재 사관학원 김형진 원장

    교직생활을 오래한 선생님이기도 하고,학원 원장님이기도 하지만,불리고 싶은 이름은 따로 있다.‘영재 티처스’ 야구팀 감독 김형진(49).지독한 야구광인 그는 이렇게 불리는 것이 가장 좋단다. ●선생님들 야구 배트를 들다 영재 티처스란 이름은 김 원장이 운영하는 ‘영재 사관학원’에서 딴 것.팀명에서 알 수 있듯 선수 23명의 대부분이 학원 선생님이다.1999년 학원 회식 자리에서 우연히 프로야구 이야기를 하던 중 야구를 직접 해보자는 제안이 나와 팀을 구성하게 됐다. 김 원장은 당초 학원 선생님들의 건강 유지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그런데 어느 순간 영재 티처스는 ‘건강 유지’차원을 넘어 사회인야구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지난 4월에는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2004 전국사회인야구 춘계대회’ 결승전에서 강호 ‘현대삼호’를 7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야구 저변 확대·야구 선수 출신 고용 앞장 그는 사회인야구가 실업야구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특히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야구에 전념하다 프로로 진출하지 못한 수많은 선수들을 사회인야구가 끌어안아야 한단다.실제로 학원 행정실에 야구 선수 출신을 3명 고용했다.특히 2000년에 입사한 경남대 투수 출신 진중윤(33)씨는 ‘영재티처스’의 코치도 맡고 있어 팀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김 원장은 운동하는 사람들의 끈기와 겸손을 높이 산다.“내가 자선사업가도 아닌데 아무나 고용하겠습니까? 하지만 운동 잘하는 사람이 일도 잘하더라고요.” ●수학과 출신…걸어다니는 데이터 얼핏 보기에 김 원장은 상당히 왜소하다.야구를 좋아할지는 몰라도 잘할 것 같지는 않다.하지만 그의 야구 실력은 상당하다.“3년 전만 해도 선수로 뛰었어요.5할 타율의 스위치 타자였죠.”사회인야구에서 5할이면 프로에서 3할 정도로 생각하면 된단다. 야구 실력도 실력이지만 김 원장의 진가는 철저한 데이터 분석에 있다.대학 때 수학을 전공하고,게다가 야구경기 기록지를 작성하는 것이 취미였다는 그는 경기 전날이면 이미 상대팀에 대한 모든 분석을 마친다.프로 뺨치는 수준이다.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던가.김 원장의 철저한 자료 분석에 힘입어 영재티처스 팀은 모든 경기에서 이미 절반은 이겨 놓고 임하는 셈이다.오는 7월에 있을 ‘전국 직장인 야구대회’에서도 꼼꼼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2연패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제발 야구장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서울·경기 지역에만 동호회가 수백여개 있는데 경기장이 없어서 운동을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는 정부에 사회인야구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하는 것으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마니아]직장인야구 ‘선출’을 아시나요

    마루,알 마틴,원장 타자,예비 판사님,구라,코끼리팀의 김병현…. 서울시장배 생활체육야구대회에서 가볍게 첫 승리를 낚은 백상 라인업의 별명이다.야구가 너무 좋아 야구 얘기에 관한 한 어디서든 모여든다는 이들이 갖고 있는 사연도 갖가지다. ‘마루’ 오재경(34)은 일터가 의류 브랜드 마루(MARU)를 생산하는 업체라는 이유로 별명이 붙었다.첫 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린 임선묵은 프로야구 LG의 ‘용병’ 알 마틴(39)과 용모에다 왼손잡이 타자로 폼까지 빼닮아 ‘알 마틴’으로 불린다. 빼어난 실력을 갖추고도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직장인야구로 시들지 않은 의지를 불태우는 ‘선출’도 백상에는 절반 가까운 10명이나 된다. 이민기의 경우 두 살 아래인 동생이 프로야구 한화의 내야수 이양기(23)다.돈이 많이 드는 종목이라 둘 다 선수로 만들기에는 집안이 그리 넉넉지 못해 고교에 들어서면서 울며 동생에게 양보해야만 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더 억울(?)할 수도 있는 케이스는 투수코치를 겸하는 김봉기(33).야구명문 장충고-동국대를 거쳐 실업리그 강자인 한일은행에서 이름을 날리다 LG에 지명되고도 꿈을 접어야 했다.경기 때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는데 느닷없이 타구가 날아와 왼쪽 눈을 강타해 실명하는 불운을 당하고 말았다.지금도 ‘베스트리그’ 등 선출 투수가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몇몇 대회에 나가기만 하면 시속 130㎞대의 빠른 볼을 뿌려대는 바람에 상대 타자들의 넋을 빼놓곤 한다. 이젠 좀 밝은 얘기 셋.첫째, 포수로 안방을 맡은 장승현은 ‘인(仁)&지(智)’라는 간판을 내걸고 한의원을 운영 중이다.또 아담한 체구에다 언더스로 투수로 까다로운 구질을 지녀 ‘코끼리팀 김병현’으로 불리는 정봉무(27)는 지난 4월 대한야구협회 주최 직장인대회에서 최고선수상을 받는 등 대회 때마다 ‘단골 MVP’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정동현(28)은 판검사 지망생.올 사법시험에서 1차를 패스했는데 ‘공부 둥지’인 충북 청주시내 사찰에 있다가도 경기 때마다 만사를 제쳐두고 상경하는 열성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현대 여자농구단 안산에 새둥지

    모기업인 현대아산의 경영난과 ‘스폰서’ 역할을 해준 KCC의 지원 중단으로 팀 해체 위기에 놓인 여자프로농구 현대가 경기도 안산에 새 보금자리를 틀게 됐다. 안산시체육회는 3일 “다음달 완공되는 안산시 와동체육관을 현대의 전용체육관으로 무료 임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총공사비 50억원이 투입된 와동체육관은 시민들의 생활체육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시의 연고 프로구단 유치 계획과 맞물려 현대에 무료로 임대하게 됐다. 현대는 지난달 31일 “선수들이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수 있도록 안산시가 배려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고,안산시는 “새 체육관이 완공되기 전까지 우선 안산 올림픽기념체육관에서 훈련하라.”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은퇴한 전주원 코치는 선수들을 데리고 3일 안산 체육관으로 들어가 훈련을 재개했다.이영주 감독이 올림픽대표팀 코치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훈련은 전적으로 전 코치의 몫이 됐다.안산시는 특히 “안산으로의 연고지 이동이 확정되면 선수단 숙소를 구해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시가 현대를 직접 인수해 시민구단으로 발전시키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현대그룹은 다음주 초 구단 존폐를 최종 결론내리기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미 3040 노장 전성시대

    ‘노장은 살아 있다.’ 미국과 한국의 프로야구판에 노장들의 바람이 거세다.야구 선수로서 황혼이나 다름없는 40대 안팎의 선수들이 불꽃 투혼으로 ‘전성시대’를 활짝 열고 있는 것.이들의 활약 여부는 팀의 사활과도 맞물려 올시즌 판도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40대 없이 메이저리그 없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불혹의 선수들은 나이가 아니라 실력으로 팀을 이끈다.빅리그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원숙미에 파괴력까지 건재하다.아직도 전성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셈. 40대의 기수는 ‘빅유닛’ 랜디 존슨(4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지난달 19일 애틀랜타전에서 최고령 퍼펙트게임의 ‘신화’를 창조했다.게다가 올시즌 탈삼진만 90개(1위)를 낚아 최고 ‘닥터 K’임을 과시했다.40대로 믿기지 않는 시속 160㎞의 ‘살인적인’ 직구를 뿌리며 아들 뻘인 타자들을 거푸 돌려 세운다.존슨은 다승 공동 6위(6승),방어율 8위(2.59) 등 변함없는 ‘특급 선발’이다.다승 방어율 탈삼진 각 1위의 ‘트리플 크라운’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4년 연속 수상한 2002년의 전성기를 다시 열고 있다.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2·휴스턴 애스트로스)도 나이를 잊었다.올시즌 7연승,무패 행진으로 다승 2위에 방어율(2.38) 탈삼진(76개) 각 5위에 랭크돼 나이를 무색케 한다.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 대신 팀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케니 로저스(40)도 혼자 8승(2패)을 올리며 다승 1위를 질주하고 있다.39세 동갑내기로 나란히 6승을 챙긴 ‘특급 좌완’ 톰 글래빈(뉴욕 메츠)과 2001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커트 실링(보스턴 레드삭스)도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중이다. 스티브 핀리(39·애리조나)의 방망이도 연일 폭발한다.핀리는 31일 현재 14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최고 거포 배리 본즈(4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타율 4위(.364),홈런 공동 7위(13개)로 ‘40대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삼성에서 뛰었던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참 훌리오 프랑코(48·애틀랜타)도 현재 2할8푼대로 제몫을 해내고 있다. ●최고령 기록 깬다 국내 그라운드를 가장 오랫동안 누볐던 선수는 불같은 강속구를 뽐냈던 ‘까치’ 김정수(한화 코치).그는 지난해 41세2개월8일로 유니폼을 벗었다.이전까지는 40세5개월22일로 은퇴한 ‘불사조’ 박철순(전 OB)이 최고령이었다.하지만 이들의 기록도 머지 않아 깨질 전망이다.불혹의 나이를 코앞에 둔 38세 동갑내기 송진우(한화)와 이강철(기아)이 여전히 눈부신 기량과 체력으로 오랜 선수 생활을 예고하기 때문. 통산 200승 고지를 향해 행진(177승)중인 에이스 송진우는 31일 현재 3승4패1세이브를 기록중이다.성적은 기대에 못미치지만 제1선발 축을 굳게 지키며 방어율 3.07로 5위에 올라 아직도 공략이 쉽지 않음을 입증한다.상위권에 턱걸이하고 있는 기아는 ‘잠수함’ 이강철이 보배.마운드의 위기로 전천후 등판하는 그는 2승(1패) 5세이브(공동 6위) 3홀드로 한몫했다.특히 통산 탈삼진왕 자리를 둘러싼 송진우와의 치열한 다툼이 오랜 선수 생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부추긴다.중간계투요원인 조규제(37 기아)도 좌완 특유의 구질로 1승1세이브2홀드를 마크,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다만 현역 최고참 한용덕(39 한화)과 김동수(36 현대),장종훈(35 한화) 등의 부진이 다소 아쉬운 대목.하지만 장종훈과 동갑인 양준혁(삼성)·김기태(SK)는 나이를 잊은 불방망이로 여전히 공격 선봉에서 호령하고 있다. 김민수 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허정무 “메추 새달 2일 터키전 지휘할 수도”

    “브뤼노 메추 감독이 이르면 다음달 2일 터키전에서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허정무 부위원장은 30일 “현지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논의한 결과 메추 감독이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면서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원할 사람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복수 선정을 하지 않은 이유는. -최종 후보를 한 명으로 정한 이유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브라질) 등 다른 후보들의 입장을 고려해서다.나머지 후보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메추와의 계약이 어려움을 겪을 경우를 대비한다는 복안도 있다. 만장일치로 메추 감독이 선정된 것인가. -무기명 투표를 한 결과,만장일치는 아니지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별한 요구는 없었나. -자신이 잘 아는 피지컬 트레이너와 알 아인의 골키퍼 코치를 한국에 데려오고 싶다고 했다.나머지 코치들은 한국인 코치진을 선임해 빨리 적응하고 싶다고 밝혔다. 메추 감독은 언제 오게 되나. -입국 일자 등은 아직 계약 추진 중이라 말할 수는 없다.그러나 계약만 타결되면 다음달 2일 터키전부터 벤치에 앉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메추 감독의 목표는 어떤가. -월드컵에서 4강을 했으니 그때보다 나아져야 한다고 했다.또 후보 4명 모두 한국축구가 2002월드컵 당시에는 겸손했는데 지금은 다르다며 자만과 자신감은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봉은. -협회가 알아서 할 일이다.하지만 면담을 하면서 느낀 것은 메추 감독이 꼭 돈을 중요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메추는 한국선수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클럽팀이 아닌 국가대표팀을 맡아 월드컵에서 승부를 내고 싶어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어떤 지원을 받게 되나.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당시에는 국내 코치진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때문에 국내 코치진이 다른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음달 5일까지 차기 대표팀 코치진을 공개 모집 또는 추천받고 다음달 7일 기술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 한국 축구 새 사령탑 메추의 꿈

    한국 축구 새 사령탑 메추의 꿈

    한국축구가 ‘월드컵 4강’ 재현을 위해 브뤼노 메추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30일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확정한 메추 전 세네갈대표팀 감독은 “한국이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까지 올랐던 만큼 2006독일월드컵에서는 그 이상을 목표로 할 것”이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선수 장악력 등 네 가지 조건 모두 충족 메추 감독이 낙점된 이유는 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내건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메추 감독은 한국에서 성공한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장점을 이어받으면서 동시에 실패한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단점을 보완할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특히 메추 감독은 체력과 피지컬 트레이너의 필요성을 역설하고,컴퓨터 등을 이용한 과학적 관리를 주장해 호감을 샀다.또 “세네갈이 한·일월드컵 8강에서 주저앉은 것은 체력 때문이었다.”고 말해 히딩크 전 감독과 궤를 같이했다. 선수와 협회,코칭스태프 간의 대화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책임감을 강조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는 데 일조했다. 기술위원회는 지난 18일 감독 후보를 10명에서 4명으로 압축하면서 선수 장악능력,지도자 성적 및 경력,세계축구에 대한 정보력,영어 구사력 등을 기준으로 내세웠다. 메추 감독은 지난 2002년 말 코엘류와 함께 한국 감독직을 놓고 끝까지 경합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기술위원들도 내심 메추 감독에 마음이 쏠렸지만 대면한 적이 없는 데다 브라질 출신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대표팀 감독 등 명장들이 즐비해 면접 때까지 판단을 유보했다. 기술위 검증단은 메추 감독을 만난 뒤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는 극찬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특히 허정무 기술위 부위원장은 “직접 만나보니 메추 감독이 최고였다.”며 “세계축구에 대한 정보력은 메추가 가장 훌륭했고,메추와 스콜라리는 일반적인 영어 구사에 문제가 없었다.”며 메추와 스콜라리에 힘을 실었다. 기술위가 결국 메추 감독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한국축구에 대한 열정과 당장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메추 감독은 다음달 2일 터키와의 친선경기를 관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계약을 하면 이젠 내 팀인데 왜 관전을 하느냐.당장 팀을 이끌겠다.”고 말했고,스콜라리 감독은 “수석코치를 보내 경기를 파악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해 대조를 이뤘다. 더구나 알 아인 클럽의 감독인 메추는 국가대표팀을 맡을 경우 소속팀을 떠날 수 있다는 계약에 의해 한국팀을 맡는 데 지장이 없지만,스콜라리 감독은 유로2004가 끝나는 7월에야 가능하다는 제약도 크게 작용했다. 허 기술위 부위원장은 “후보들과 직접 만나본 결과 메추에게 가장 큰 신뢰감을 느꼈다.”며 “이 정도 사람이면 한국축구를 맡겨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코엘류 사임 40일만에 ‘대안’ 확정 협회는 지난달 19일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이 사임한 뒤 꼭 40일만에 ‘대안은 메추’라는 결론을 내렸다. 코엘류가 사임하자 10명의 외국인 명장을 선정해 인물 탐색에 들어갔지만 ‘기술위 동반책임론’에 직면해 2명의 기술위원장이 거푸 물러나는 곡절을 겪은 끝에 이회택 기술위원장 체제로 새 출발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8일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과 비축구인 출신 장원재 교수 등을 기술위원으로 선임한 뒤 감독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며 속도를 냈고,이어 지난 21일 유럽 등으로 날아가 1주일 동안 후보들을 면접하는 강행군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그때 그 함성 그 열기 K­리그서 다시한번

    “2002한·일월드컵 때의 열기가 그립습니다.”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중심에 섰던 박항서(포항 코치) 김현태(부천 수석코치) 당시 한국대표팀 코치는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때를 생생하게 기억한다.31일은 한·일월드컵 2주년이 되는 날.다시 그때의 흥분이 되살아나 심장이 고동친다는 두 사람은 “다시 한번 그런 기회가 주어지면 영광으로 생각하고 온 몸을 던지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한편으로 씁쓸한 기분이 든다.현재 국내프로팀 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두 사람에겐 K-리그에 대한 국민들의 무관심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박항서 코치는 국내리그 활성화에 열심이다.지난해부터 포항에서 일하고 있다.한·일월드컵 뒤 한때 대표팀을 맡았다가 경질되는 등 아픔도 겪었다.소속팀 포항이 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어 기분이 좋다.좋은 경기를 하고 성적이 좋으면 관중들이 많이 온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그렇지만 경기를 할때마다 관중들이 좀 더 많이 와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자신보다 세살이나 어린 최순호(42) 감독을 모시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감독 보좌역을 충실히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박 코치는 “그때의 열기를 이어가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선수들은 좋은 경기로,구단은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팬들을 모으는 데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또 국내프로가 활성화돼야 국가대표팀도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을 몇차례나 강조했다. ‘히딩크 사단’에서 골키퍼 코치로 일한 김현태 코치는 “지금도 우연히 월드컵 때 사진을 보면 흥분이 되살아난다.”면서 “다시 그런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히딩크 사단에서 코치로 함께 일한 정해성 감독과 함께 부천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지금은 비판보다는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국내 프로리그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것이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라고 말했다.또 “한국축구는 발전해 가고 있는 단계로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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