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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구 기자의 아테네 리포트] 코치·감독에게도 박수를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립니다.” 시상대에 오른 선수의 이 한마디에 감독과 코치들의 노고는 눈 녹듯 녹는다.메달은 선수들이 따지만 뒤에는 언제나 감독과 코치들의 열정적인 ‘조언’이 있다. 여자 탁구의 이에리사 감독과 현정화 코치는 하루 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이은실-석은미조와 김경아-김복례조가 준결승에서 맞붙은 지난 19일 두 사람은 코치석이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즐겼다.함박웃음을 터뜨리는 둘은 영락없는 어머니와 딸의 모습이었다.그러나 다음날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김조가 중국에 패하자 코치석에 있던 이 감독의 다리가 휘청거렸다.이어진 결승전 때 코치석에 앉은 현 코치도 이-석조가 중국에 완패하자 눈물을 뚝뚝 흘렸다. 지난 18일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 나선 박성현과 이성진(이상 전북도청)의 뒤에는 서오석 감독이 자리 잡았다.당초 백웅기 코치가 나갈 예정이었지만 백 코치는 이번이 서 감독의 마지막 올림픽임을 알기에 영광의 순간을 느끼라며 등을 떼밀었다.서 감독은 전북도청 감독으로 ‘별 볼일 없던’ 박성현과 이성진을 발탁해 키운 아버지 같은 존재.서 감독은 스트레스성 당뇨 때문에 곧 병원 신세를 져야 할지도 모른다. 금메달 보증수표로 여겨졌던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조의 탈락으로 ‘지옥’으로 떨어졌던 배드민턴 김중수 감독은 지난 20일 가장 행복한 감독으로 바뀌었다.남자 복식 결승에서 우리 선수끼리 만나자 “이런 감독이라면 100년도 하겠다.”고 말했다.펜싱 남자 에페의 이일희 코치는 이상엽 선수 한 명을 위해 올림픽에 나섰지만 8강에서 꿈이 꺾였다.둘은 12년간 태릉선수촌에서 동고동락한 사이.이 코치는 “하늘이 하는 일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장한 선수들의 얼굴만큼이나 감독·코치의 얼굴도 기억해 주자.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패터슨, 체조 개인종합 金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마지막 마루종목에서 완벽한 착지를 한 뒤 16세 소녀는 코치에게 달려가 팔을 목에 두른 채 한참 동안 놓지 않았다.‘9.712’라는 숫자가 점수판에 떠올랐고 합계 38.387점을 받은 이 소녀는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에서 새로운 체조여왕으로 등극하며 20년만에 미국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세기의 체조선수’로 불린 스베틀라나 호르키나(25·러시아)를 제치고 체조여왕의 세대교체를 이룬 소녀는 칼리 패터슨. 패터슨은 20일 아테네 올림픽 인도어홀에서 열린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에서 총점 38.387점으로 38.211점을 기록한 호르키나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호르키나는 ‘봉의 여왕’답게 이단평행봉에서 9.725점으로 독보적인 점수를 얻었고,뜀틀에서도 9.462점으로 24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평균대(9.462점)와 마루(9.562점)에서 패터슨(평균대 9.725점,마루 9.712점)에게 크게 뒤진 것이 패인이었다. 패터슨의 개인 종합 우승은 ‘깜짝쇼’가 아니다.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패터슨의 연기가 호르키나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패터슨은 간발의 차로 호르키나에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이때부터 패터슨은 호르키나보다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고,호르키나도 자신의 ‘불길한’ 내일을 알고 있었던지 9살 어린 소녀에게 경계의 눈길을 보냈다. 패터슨의 연기 스타일은 ‘강하고 선이 굵으며 아름답다.’고 평가된다.발레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호르키나와는 달리 힘이 넘치고 역동성있는 플레이가 장기다.153㎝,44㎏의 체격을 지닌 패터슨은 기계체조선수로서는 호르키나(165㎝)보다 훨씬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20년 친구 ‘셔틀콕 정복’

    신들의 장난이었을까. ‘신들의 고향’인 그리스 아테네에 첫발을 내딛기 전부터 ‘황금 남매’로 불린 ‘셔틀콕’ 혼합복식의 김동문(29·삼성전기)-나경민(28·대교눈높이)조.월계관은 떼논 당상처럼 떠드는 세인들의 성급한 입방아가 신들에게 곱지 않게 보였는지 이들은 8강전에서 시드니의 악몽을 재현하며 탈락했다.하지만 그동안 이들이 쏟은 땀과 눈물에 견줘 가혹했는지 김동문에게 남자복식의 월계관을 얹어 주었다.김동문은 지난 4년간 마음 한구석을 짓누른 앙금을 말끔히 씻어내며 홀가분하게 태극마크를 반납하게 됐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박주봉(국가대표 코치)-김문수(삼성전기 코치) 이후 12년 만에 남복 정상에 등극한 김동문-하태권(29)의 인연은 각별하다.김동문은 교사의 권유로,하태권은 친구의 권유로,전북 진북초등학교 4학년때 나란히 라켓을 쥐었다.이들은 전주서중-전주농림고-원광대를 거치며 현 소속팀 삼성전기에 이르기까지 무려 20년간 ‘한솥밭’ 생활을 해온 단짝이다.물론 출중한 기량으로 고교 2년때인 92년 태극마크도 함께 달았다. 하지만 이들의 운명은 96애틀랜타올림픽때 갈렸다.김동문은 길영아(현 삼성전기 코치)와 짝을 이룬 혼복에서 박주봉-나경민조를 깜짝 격파,대학 3학년의 어린 나이에 금메달을 거머쥐며 간판스타로 발돋움한 반면 하태권은 제자리 걸음이었다. 이듬해 한국배드민턴은 ‘포스트 박주봉’ 김동문과 ‘포스트 방수현’ 나경민을 묶어 최강의 혼복조를 구축하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하태권은 당시 최고의 테크니션 강경진(국가대표 코치)과 남복조를 꾸렸다.강-하조는 97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단숨에 우승,박주봉-김문수의 후계자로 손색이 없음을 뽐냈다.하지만 강경진이 잇단 부상 등으로 대표팀을 떠나 하태권은 외기러기가 됐고,결국 김동문과 한조로 남복의 맥을 잇게 됐다. 그러나 언론 등 주위에서 김동문에 온통 시선을 두는 통에 세계 최고의 파워 스매싱을 구사하는 하태권의 진가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그러나 잠시뿐.협회와 언론은 맹위를 떨치는 혼복의 김동문-나경민에 초점을 맞췄고,김동문 자신도 혼복에 열중하는 바람에 김-하조는 찬밥 신세로 전락한 것.그러다 보니 최고의 기량과 파워가 어우러진 김-하조는 정상 일보 직전에 주저앉기 일쑤였다. 전화위복이랄까.이번 아테네에서 골드가 확실시되던 혼복의 김-나조가 복병 덴마크에 무너지면서 김동문은 하태권과의 남복에 전념하며 승승장구,결국 값진 금메달을 일궈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아테네 2004] 男 개인전 노메달 수모

    ‘아! 1점….’ 이렇게 힘든 일이었을까.20년 동안 쌓여온 한국 남자양궁의 올림픽 금빛 숙원은 끝내 풀리지 않았다. 기대를 모은 장용호(28·예천군청) 박경모(29·인천 계양구청) 임동현(18·충북체고) 트리오는 19일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양궁 개인전에서 단 한명도 메달권에 오르지 못하며 올림픽과의 질긴 악연을 끊어내지 못했다.이로써 한국은 2000년 시드니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남자 개인전 노메달 불명예를 안았다. 첫 출전한 1984년 LA올림픽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번째.지금까지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대회는 은메달을 따낸 88년 서울올림픽(박성수)과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정재헌) 정도다.사상 처음 전 종목 석권을 노리던 한국 양궁의 구상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날 변수는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의 변덕스러운 바람이었다.전날 한국 여궁사들을 괴롭히기도 했던 바람은 이날 오후 들어 위세를 부렸고,오조준에 실패한 한국 남자 궁사들은 뜻하지 않던 상대에게 고개를 숙여야 했다. 올림픽 3회 연속 출전에 빛나는 장용호(28·예천군청)가 16강(18발)에서 먼저 눈물을 삼켰다.90년대 명지도자 이기식 감독이 키워낸 호주의 신예 팀 쿠디히(17)에게 역전패를 당한 것.6엔드 두번째 슈팅까지 한 점을 앞섰지만 마지막 발에서 긴장한 탓인지 8점에 그쳤고 쿠디히는 10점을 꽂아 165-166으로 승부가 뒤집어 졌다. ‘쿠디히 불운’은 맏형 박경모에게도 이어졌다.쿠디히와 8강전(12발)에서 만나 3엔드까지 84-84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으나 4엔드 들어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며 111-112,다시 한 점차로 석패했다. 마지막 희망이던 임동현마저 8강에서 84년 LA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노장 야마모토 히로시(42·일본)에게 2엔드에서 벌어진 2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10-111로 무릎을 꿇었다. 서거원 양궁 남자대표팀 코치는 “20년 동안 맺힌 한을 풀 것으로 기대했는데 정말 할 말이 없다.”면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던 것 같다.하지만 단체전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테네 2004] “편파판정보단 2%정도 부족”男체조 이주형코치

    |아테네 특별취재단|편파 판정인가,2% 부족인가. 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과를 놓고 말들이 많다.한국의 김대은이나 양태영의 몫이 될 것 같던 금메달이 미국 폴 햄에게 돌아가자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금메달을 도둑맞았다.” “제2의 오노사태다.”라는 등의 격렬한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같은 반응은 햄이 뜀틀에서 착지하다 심하게 중심을 잃었으나 9.137점을 받았고,마지막 철봉 연기에서도 고득점한 데 따른 것. 김대은은 올림픽 공식사이트 코멘트에서 “마지막 경기를 끝냈을 때 내가 금이라고 생각했다.아니라는 걸 알았을 때 많이 실망했고,화가 났다.”고 밝혔다.4위를 한 루마니아의 로안 수시우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미국이 받을 자격이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얻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CNNSI 닷컴은 “김대은의 연기는 무난했으나 훌륭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으며,로이터통신은 “햄의 우승은 올림픽 역사상 최대의 역전극”이라고 전했다.전문가들은 “냉정히 볼 필요가 있다.”며 “금메달을 따기에는 2% 정도 부족했으며 그 가운데 1%는 실력이고,나머지 1%는 애매한 판정”이라고 지적했다.두 선수의 경기를 모두 지켜본 이주형 대표팀 코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양태영이 본인의 연기를 100% 쏟아내지 못한 것”이라며 “양태영이 실수만 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양태영은 철봉에서 회전때 봉을 잡는 방식을 두 가지로 달리 해야 신청한 난이도를 인정받을 수 있으나 같은 방식을 써 ‘반복’이 선언돼 스타트 점수가 10점에서 9.8점으로 깎였다.체조 점수 산정은 스타트 점수에서 감점하는 식으로 이뤄진다.양태영도 “그게 문제였다.”고 말했다.이 코치는 또 “햄이나 양태영이나 모두 실수를 했다.”며 “결과는 경기의 내용이 반영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이 코치는 햄의 뜀틀 연기는 ‘스카라 900도’로 양태영과 같은 스타트 점수 9.9점짜리라며 착지 불안으로 매트에서 굴러떨어진 것에 대한 감점은 라인 밖으로 나간 것 0.2점,넘어진 것 0.3점을 합쳐 0.5점이라고 설명했다.9.4점에서 잡다한 감점이 반영돼 9.137점을 받았다는 것.“기술적으로는 그 정도 점수를 받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양태영은 9.7점을 받았다. 결국 양태영이 마지막 철봉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해 빈틈을 허용했고,햄은 막판 모험적이고 창조적인 연기로 실수를 만회한 셈이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윤미진 8강서 충격 탈락

    |아테네 특별취재단|“단체전에서 잘 할게요.” ‘금메달 보증수표’로 여겨져 온 윤미진이 또다시 찾아온 ‘위안슈치(타이완) 징크스’에 휘말려 올림픽 개인전 2연패의 꿈을 접었다.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은 8강전에서 위안슈치에게 덜미를 잡힌 뒤 선수 대기실로 통하는 믹스트존을 빠져나오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뒤를 따르던 서오석 여자대표팀 코치도 전혀 예상치 못한 패배의 원인을 설명하지는 못했다. 윤미진은 간신히 입을 열어 “단체전에서 잘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한 한국인 자원봉사자가 다가와 “힘 내세요.”라고 위로하자 그제서야 푹 숙인 고개를 힘겹게 끄덕일 뿐이었다.이어 기록지에 사인을 하고는 쏟아지는 질문을 뒤로 한 채 무거운 활을 땅에 끌다시피 하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눈물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지난 4년 간 슬럼프를 이겨내고 다시 정상에 오르기까지 흘린 땀방울이 머릿속으로 스쳐 지나가는 듯한 표정이었다. 17세 여고생 궁사로 시드니에서 세계를 제패한 윤미진은 그동안 축적한 국제경험과 노련미에 바람을 읽는 오조준 능력까지 갖춰 강풍이 부는 파나티나이코경기장에서도 금메달에는 이상이 없어 보였다.운명의 날 바람은 오히려 잦아들었지만 그녀의 발목을 잡은 것은 위안슈치 였다. window2@seoul.co.kr
  • “우리 막내가 해냈다”

    “장하다 우리 딸.우리 막내가 드디어 해냈구나.” 19일 자정 넘어 열린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박성현(22) 선수가 최종 활시위를 당겨 후배 이성진을 누르고 골드(10점)에 화살을 명중시키자 고향인 전북 군산시 소룡동 박 선수 집에서는 목이 터져라 환호가 쏟아졌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아버지 박정복(54)씨와 어머니 강순자(49)씨,언니 미화(28),미숙(27),정순(25)씨 등은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TV 앞에서 박 선수가 한발 한발 시위를 당길 때마다 가슴 졸이며 경기를 지켜보던 친척과 이웃들도 박수를 치며 눈시울을 글썽였다.박 선수의 집에는 강현욱 전북지사,강근호 군산시장,군산시민 등의 축하전화가 끊이지 않았다.“며칠 전부터는 너무 불안해서 밥맛도 떨어졌습니다.아직도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습니다.” 매일 새벽 시내 월명공원 선림산에서 기도를 올리며 이 순간만을 기다려 온 아버지 정복씨는 “연습벌레인 성현이가 언젠가는 해낼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며 박 선수를 세계적인 선수로 키운 감독과 코치진에 감사를 표시했다.어머니 강씨는 선수생활 뒷바라지도 잘해주지 못했는데 나라를 빛낸 큰 얼굴이 돼줘 정말 자랑스럽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창구기자의 아테네 리포트] 인터뷰도 당당한 남남북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은 시상식이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각국의 기자들은 통역을 사이에 두고 온갖 질문을 쏟아낸다. 미국이나 유럽 선수들은 인터뷰에 익숙해서인지 껄끄러운 질문을 유머러스하게 넘기는 여유를 보이기도 한다.이에 견줘 한국을 비롯한 동양 선수들은 “이겨서 기쁘다.”는 등의 판에 박힌 답변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17일 새벽(한국시간) 잇따라 공식기자회견을 가진 북한 처녀 계순희(25)와 남한 청년 이원희(23)는 솔직담백하고 당당한 답변으로 기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아깝게 은메달에 그친 계순희의 얼굴은 수줍은 듯 빨갛게 달아올랐다.눈에는 이슬이 맺혔지만 꾹꾹 참는 것 같았다. “제가 무엇인가 부족했기 때문에 졌다고 생각합니다.뉘우침이 많습니다.응원해준 남녘 동포들에게 감사드립니다.우리는 꼭 하나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남쪽에 저의 팬클럽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계순희는 질문 하나하나를 빼놓지 않고 침착하게 답변했다.패배를 인정하고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모습은 무척 야무졌다.인터뷰를 마치고 코치와 함께 걸어가다 참았던 눈물을 주르르 흘려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원희는 평소 자신의 소신을 당당하게 말했다.“여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시합에 나서면 절대 냉정해야 하는데 사랑을 하게 되면 흔들릴 것 같아 사귀지 않았다.”고 답했다.자신의 목표는 유도 역사에 길이 남을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금메달을 따기까지 직면했던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고,어떤 훈련을 했는지도 설득력있는 어조로 잘 풀어나갔다.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한 사람의 말은 횡설수설이 되기 일쑤고,진실되지 못한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운동을 하기에도 바빴을 텐데 어쩌면 그렇게 뚜렷한 가치관을 세웠을까.남과 북의 ‘유도 영웅’이 한반도의 젊은 기상을 상징하는 것 같았다. window2@seoul.co.kr
  • [이창구기자의 아테네 리포트] ‘니들이 김치맛을 알아’

    김치가 세계적인 음식이라는 사실은 새로울 것이 없지만 올림픽에서의 위력은 실로 폭발적이다. 아테네올림픽 공식 식품 남품업체인 농협이 독점 제공하는 김치를 먹으려고 선수촌에서는 끼니마다 ‘김치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가장 먼저 동나는 음식이 김치라고 한다.이미 제공된 2t을 모두 소비해 17일 추가분이 공수될 예정이다. 쟁탈전을 주도하는 것은 그 맛을 알고 있는 아시아권 선수들이지만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서 온 선수들도 끼어들고 있다고 한다.선수촌 김치는 한국의 김치와는 맛이 사뭇 다르다.맵고 시큼한 김치의 참맛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들을 위해 싱겁고 ‘심심하게’ 담근 것.‘김치 원조국’에서 온 한국 선수들은 이 심심한 맛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는다.어떻게 아테네의 김치를 한국 김치로 개량할까? 비법은 아테네의 작렬하는 태양에 있다.선수들은 포장된 김치를 뜯지 않은 채 선수촌 숙소 베란다에 이틀 정도 내놓는다.뜨거운 햇볕을 받은 김치는 시큼한 냄새를 솔솔 풍기며 먹기 좋게 익는다.이 비법은 힘을 가장 많이 써야 할 역도 선수들이 최초로 개발해 지금은 코치나 감독들도 애용하고 있다.18일 오후 69㎏급에 출전하는 이배영은 “한국 김치와 똑같은 맛의 김치를 먹으니 입맛이 돈다.”면서 “시합에서 김치의 ‘효험’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일에는 배드민턴 연습장을 찾았다가 뜻밖에도 포기김치를 맛봤다.한국에서 함께 온 영양사가 직접 담가 온 김치였다.체육관 휴게실에서 김치를 쭉쭉 찢어 하얀 쌀밥에 얹어 먹는 모습을 그리스 자원봉사자들이 흘깃흘깃 쳐다봤다.김중수 감독의 말이 압권이다.“너희가 김치맛을 알아?” 초반 금메달 사냥에 애를 먹고 있는 한국선수들이 김치의 힘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김동문 - 나경민 충격 탈락

    |아테네 특별취재단| 4년전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 후보라는 기대를 저버린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세계 최강자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조가 아테네에서 또 8강 탈락의 악몽에 울었다. 세번째 함께 참가한 이번 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여기고 모든 것을 쏟아부은 이들에게 4년 전의 악몽은 너무도 어이없게,그것도 너무도 흡사한 모습으로 찾아왔다.시드니올림픽 당시 세계 1위였던 김-나조는 8강전에서 7위 중국의 장준-가오링조에 0-2로 무너졌는데,공교롭게도 이번에도 7위조에 당했다.톱시드를 배정받은 김-나조는 그리 대단한 적수로 여기지 않은 7위 라스무센-올센조에 일격을 당한 것. 시드니올림픽 8강 탈락의 충격으로 실의에 빠졌다가 2002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접은 나경민이 김동문의 간곡한 요청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기로 마음을 다잡고 출전한 무대였기에 이들은 아예 할 말을 잊었다. 성한국 코치는 “두 선수가 이상하다고 여길만큼 긴장했다.”면서 이상하게 꼬인 상황에 혀를 내둘렀다. 1세트 1점을 남겨놓고 역전당한 것이 자신감을 잃게 만들었다. 1세트에서 7-1로 앞서 나가다 9-11로 역전을 허용한 김-나조는 14-11로 전세를 뒤집어 세트 획득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그러나 세트포인트를 남기고 연속 실점,듀스를 허용하면서 심하게 흔들렸고,결국 접전 끝에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당황한 김-나조는 2세트에서도 단 1점도 획득하지 못한 채 내리 8점을 내주는 등 4-14,10점차로 리드 당해 막바지 추격전을 벌였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한국은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조와 김용현-임방언,김동문-하태권조(이상 삼성전기)에게 메달 희망을 걸 수밖에 없게 됐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D-1] 당찬 18세소녀

    |아테네 특별취재단|여자체조는 ‘올림픽의 꽃’.아테네올림픽에서도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다.다른 종목과 달리 체조 연습장은 기자들의 취재를 원천봉쇄한다.만일 선수를 취재하려면 연습장을 함께 사용하는 모든 국가 코치들의 허락을 받고 조직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엄청난 배려 속에서 선수들은 막바지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좋은 조건이 슬픈 선수가 있다.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 여자체조에 출전한 박경아(18·강원체고 3년).아테네에 오기 전부터 태릉선수촌에 입촌하지 못하고,코치도 없이 혼자 모교에서 훈련했다. 큰 꿈을 품고 아테네에 왔지만 상황은 더 나빠졌다.지난 10일 훈련을 보면 박경아의 설움을 절실히 알 수 있다.조직위가 정한 스케줄에 따르면 이날 한국 남자팀은 오후 7시에 올림픽 인도어 홀에서 훈련을 해야 하고,여자팀은 오후 6시 데켈리아 종합연습장에서 훈련을 해야 한다.그러나 박경아는 코치가 없기 때문에 데켈리아에서의 훈련을 포기하고 어쩔 수 없이 남자 선수들을 따라갔다. 여자와 남자는 세부종목이 다르기 때문에 박경아가 남자들의 틈바구니에서 연습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결국 다른 국가 여자선수들이 쉬는 틈을 타 잠깐 동안 평균대에 올랐다가 금방 비켜줘야 했다.눈치보면서 하는 훈련이 제대로 될 리 없었다. 남자팀과 박경아의 연습시간이 오전·오후로 나뉠 때는 남자팀 코치가 박경아를 지도한다.그러나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팀이 박경아에게 세심하게 신경써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욱이 선수촌 룸메이트가 없어 외롭기까지 하다.여자 레슬링에 역시 ‘나 홀로’ 출전하는 이나래(25·평창군청)와 함께 방을 쓰게 됐지만 이나래는 아직 아테네에 오지 않았다.이나래가 곁에 있다면 서로 큰 위안이 될 것이다.그러나 박경아는 씩씩하다.‘체조 여왕’ 스베틀라나 호르키나(25·러시아)와 같은 대선수들이 그의 옆에서 화려한 연기를 뽐내도 결코 주눅들지 않는다.“한국을 대표하는 체조선수라는 것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내가 세계정상의 실력을 갖추지 못하는 한 주변 환경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이번 올림픽이 언젠가 좋은 추억이 될 날이 있겠지요.”전화기에서 들려오는 박경아의 목소리가 무척이나 또랑또랑했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특별취재단 이창구기자(체육부) 김명국차장(사진부) 김태충차장 조병모 위원석기자(이상 스포츠서울 스포츠부) 강영조기자(스포츠서울 사진부)
  • 더 늦기전에 수상레포츠 배워볼까

    더 늦기전에 수상레포츠 배워볼까

    “끼∼약 난다,날아.”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북한강변에 메아리 친다.더위는 물론 스트레스까지 날려 버리는 목소리다.즐기는 사람들뿐 아니라 듣는 사람까지 들뜨게 한다. 어렵게 배우지 않아도 속도감과 짜릿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플라이피시(일명 나는 가오리)를 비롯, 땅콩보트,바나나보트를 타고 물 맑은 북한강에 빠져보자.스트레스 없다∼. 어려워 보이지만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도 도전하자.20분만 교육받으면 누구나 물위를 달리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더욱이 뜨거운 날씨로 덥혀진 북한강물은 10월까지도 따뜻해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지금이 초보가 배우기엔 딱 좋다.사람들도 한물 빠져나가 개인 코치도받을 수 있다. 내년 시즌에 멋진 모습으로 북한강의 주인공이 돼 물살을 가르는 나를 꿈꾸며,지금 북한강변으로 달려가 보자. ■ 이젠 타보자 수상스키 이글거리는 태양이 작열하는 8월의 오후 북한강 초입에 있는 바투 종합레져(031-584-5353)를 찾았다.물위에 떠 있는 바지선에 들어서자마자 낮은 음이지만 힘이 있는 소리로 ‘부릉 부릉’ 출동 준비를 하고 있는 멋진 모터보트 3척이 눈에 들어온다. 마침 권형민(27·법률사무소 직원)씨와 김신아(25·학생)씨가 커플로 수상스키를 즐기기 위해 출발을 하고 있었다.모터보트가 ‘왜앵’하며 굉음을 뿜고 출발하자 줄이 짧아 앞에 있던 신아씨가 물 속에서 솟구쳐 오르며 물살을 가르고 곧이어 형민씨도 솟아올라 뒤를 따랐다.연인인 두 사람이 서로 합쳐졌다가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며 그려내는 물보라가 정말 멋졌다.10여분 동안을 아름다운 북한강변을 달리다 바지선으로 들어왔다. 가쁜 숨을 몰아 쉬는 수상스키 2년차인 형민씨는 “최곱니다.시속 60㎞까지 달리는 스피드감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노라면 몸 속의 세포가 하나하나 살아있는 느낌이죠.”라고 이야기한다.여자 친구인 신아씨도 “짜릿한 스피드 감이 최고”라며 “물살을 온몸으로 맞으며 하는 레포츠라 칼로리 소모가 높아 다이어트에 그만”이라며 수상스키를 자랑한다. 그러자 옆에 있던 권혁준(27·자영업)씨가 “어느모로 보나 웨이크보드가 수상레포츠의 꽃”이라며 반격에 나섰다.“수상스키에 비해 속도감은 떨어지지만 모터보트가 만들어 내는 파도를 이용하여 점프,회전 등 다양한 묘기를 부릴 수 있어 훨씬 더 재미있다.”고 주장한다.또한 형민씨는 “수상레포츠 하면 사람들은 돈이 많이 든다고 생각한다.하지만 보통 주중 저녁에 친구들 만나서 술 먹고 노는 돈을 아끼면 충분히 할 수 있다.”면서 “웨이크를 하루에 3번을 타면 힘이 들어서 더 이상 탈 수가 없다.한번 타고나면 의자에 앉아서 쉬거나 2층에서 선탠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1∼2시간 후에 타기 때문에 하루 5만원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업체의 바지선에는 2층에 선탠시설과 간단한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아이들은 바지선 옆에서 수영을 하며 물놀이를 즐긴다.빵이나 간단한 음료를 사 가지고 가도 된다.바투수상레저에는 물위에 떠 있는 부표를 밟고 목표지점까지 가는 워터레이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TV ‘출발 드림팀’에서 경기용 소품으로 사용한 적이 있는 놀이기구로 중심을 못 잡으면 물에 빠지게 된다. 바투수상레저의 이해춘(39)사장은 “요즘은 바나나보트나 플라이피시를 타러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가족끼리 단합도 되고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고자 한다면 여기로 오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 출출할땐 메기찜 먹을까 수상레포츠를 하면 배가 고파진다.북한강에서 직접 잡은 자연산 메기와 붕어찜 요리가 맛있는 ‘어부의 노래’(031-584-6399)가 레포츠마니아들이 가는 집.주인 오범석씨가 매일 북한강으로 배를 타고 나가서 잡은 물고기를 이용해 신선하다.특히 살아있는 메기를 이용한 메기찜이 별미.무와 시래기를 깔고 그 위에 살아있는 메기를 올려서 쪄냈기 때문에 입에서 살살 녹는다.4인용이 2만원,6인용은 3만원으로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저렴하다.붕어찜과 모래무지찜도 맛있다. ■ 골라해보자 수상레저 ●웨이크보드는 물위에서 즐기는 스노보드.X게임의 하계종목 중 하나로 신세대 수상레포츠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고출력의 모터보트가 만들어 내는 파도를 넘나들며 점프,360도 회전 등의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수상스키가 ‘스피드’라면 웨이크보드는 ‘기술’.웨이크보드는 스노보드와 유사한 보드의 구조상 부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처음에는 배우기 쉽다.그러나 다양한 형태의 점프나 회전 등 고난도의 기술을 구사하려면 전문강사의 지도 아래 수개월 동안 꾸준히 연습을 해야 한다.다만 공중기술을 부리고 착지할 때의 충격으로 무릎과 허리를 다칠 수 있다.체험강습비는 5만원정도.30분 정도 지상교육을 받고 2회에 걸친 강에서 교육을 통과하면 초보딱지는 떼게 된다.그 다음부터는 1회에 1만 8000원. ●수상스키는 누구나 다 아는 여름 수상레포츠.10분만 타도 다리가 후들거려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의 운동효과와 물위를 질주할 때 일어나는 물보라가 마사지 효과를 일으켜 저절로 살이 빠져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허리를 쭉 펴고 약간 뒤로 누워 보트를 끌어당기는 듯한 자세를 취하며 팔을 절대로 굽히면 안된다.스키는 양발에 신는 ‘더블스키’와 외발스키 ‘슬라롬스키’가 있다.체험강습비용은 5만원.지상교육과 2회 강에서 직접 스키를 탄다.그 이후는 1회 1만 5000원. ●플라이피시는 바나나보트의 스피드와 패러세일링의 스릴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신종 수상레포츠.마니아들은 ‘나는 가오리’라고도 부른다.공기주입식 튜브가 병렬로 연결된 형태로 보통 6인승이다.하지만 좀 더 속도감과 스릴을 느끼기 위해 2명이 타는 것이 제일 좋다.한번 즐기는 데 2만원.그 이외 7명이 정원인 바나나보트는 1인당 1만원.2명이 정원인 땅콩보트도 1인당 1만원이다. ■ 삼겹살 구워먹는 야외수영장 90년대만 해도 야외수영장을 가면서 ‘부르스타’라 불리던 야외용 가스레인지와 삼겹살을 챙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한참 수영하다 배가 고플 때면 어머니는 노릇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을 상추에 싸서 입에 쏙 넣어주시곤 했다.정말 ‘꿀맛’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런 풍경이 사라졌다.대부분의 야외수영장에 취사는 물론 음식물 반입을 금지시켰기 때문이다.물론 청결유지를 위해서 이는 옳았다.그러나 수영장의 맛도 없고 비쌌다. 90년대를 추억하며,수영하며 삼겹살을 구워먹을 수 있는 야외수영장을 찾아라. 서울에선 태릉 육군사관학교 근처의 워터캐슬이 취사가 가능한 유일한 수영장이다.1만 5000평 규모에 물의나라,숲의나라,꽃의나라 등 테마로 꾸며져 있다.숲의나라에서 그늘막이나 텐트를 설치해 취사가 가능하다.토끼,꿩이 있는 미니 동물원은 아이들이 먹이를 주거나 만질 수 있다.그외 어린이 놀이터,선탠베드,운동장도 있다. 경기도 광주의 금원농원은 좀 특별한 수영장이다.수영장 바로 옆 2000여 평의 소나무 숲에서 돗자리를 펴고 산림욕을 즐기다 밥을 해먹을 수도 있다.하루 1만원을 내면 텐트를 치고 숙박도 가능하다.10만여 평의 농원에 운동장,어린이 놀이터,자연학습장,산책로,사슴목장 등을 갖추고 있다.중부고속도로 경안IC에서 빠져 팔당댐 방향으로 20여분 가거나 미사리 팔당대교를 거쳐 팔당댐을 건너 좌회전을 해서 15분 정도 가면 된다. 고양시 풍동에 있는 YMCA 일산수영장은 지정된 취사지역에선 음식을 해 먹을 수도 있다.골프연습장 아래 위치해 연습장 그물이 적당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수영장 수심이 낮아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다.일산 백마역 부근 애니골에 위치하고 있다. 경기도 여주군 장흥면 일대에 있는 야외수영장들은 모든 곳이 취사가 가능하다.장흥유원지 내 뉴파라다이스 수영장과 오뚜기 수영장은 수영장 바로 옆,천막에서 취사가 가능하다.또 유아풀이나 간단한 미끄럼틀이 있어 가족나들이로 제격이다. 수원 팔달구 원천유원지내 파도수영장은 파도풀,유수풀,워터슬라이더 등을 갖추고 있고 삼겹살을 실컷 구워 먹을 수도 있다.경부선 수원IC나 동수원 IC에서 빠져 아주대학교쪽으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6
  • [부고]

    ●산수화 대가 백포 곽남배 화백 호남에서 실경 산수화를 토착화한 백포(白浦) 곽남배(郭楠培) 화백이 10일 전남 진도군 군내면 월가리 자택에서 별세했다.77세. 1929년 고향 진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미술대를 졸업하고 실제 풍경을 중시하는 사실화만을 그렸다.백포는 국내보다는 일본에서 더 유명해 오는 11월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내각총리대신상을 받을 예정이었다.대표작은 ‘모닥불’‘원두막’ 등이 있다.유족으로는 장남 창종(昌宗)씨 등 2남 2녀.발인은 12일 오전 6시 진도 전남병원.010-3151-3388. ●李相煥(부패방지위원회 상임위원)씨 부친상 11일 오전 2시 서울대병원,발인 13일 오전 10시 (02)760-2014 ●李光(전 불교방송 보도국장)相炯(성진실업 대표)씨 부친상 11일 오전 4시 삼성서울병원,발인 13일 오전 9시 (02)3410-6918 ●林三鎭(한양대 교통공학과 연구교수)씨 모친상 南俊愚(대아기획 대표)씨 빙모상 11일 오전 8시40분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3일 오전 5시 (02)392-3299 ●李輝東(대한항공 상무)씨 별세 11일 오전 9시13분 서울대병원,발인 14일 오전 6시30분 (02)760-2016 ●한양희(LG텔레콤 상무)성희(LG CNS 과장)씨 부친상 신주언(뉴질랜드 거주)박정현(미국 거주)씨 빙부상 11일 오전 10시 서울대병원,발인 14일 오전 9시 (02)760-2011 ●金漢中(건화엔지니어링 상무이사)哲午(삼선프라자 관리실장)善熙(〃 관리소장)씨 부친상 李康壽(한국정밀기계 대표)씨 빙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93 ●李松(LG칼텍스정유 차장)씨 부친상 朴圭洪(박규홍피부비뇨과 원장)曺用鉉(LG생명과학 부장)韓鐘律(한국하겐다즈 사장)趙南成(한길치과 원장)金道根(동명정보대 교수)씨 빙부상 10일 오후 3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2일 오전 8시 (02)3010-2268 ●金亨烈(프로축구 전북 현대 수석코치)씨 빙부상 11일 오전 7시 국립의료원,발인 13일 오전 6시 (02)2262-4815 ●朴大基(천안벼룩시장 총무)英市(전 증권예탁원 상무이사)仁澤(청원 ENG 과장)씨 모친상 金翔憲(관악구 봉천8동장)金麟熙(전 대림산업 직원)朴仁植(전 동원산업 상무이사)씨 빙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3일 오전 9시 (02)3010-2265 ●宋東鎬(전국완구도매상연합회 회장)씨 빙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2일 오전 6시 (02)3010-2294 ●李埈(삼성전자 부장)씨 부친상 尹志賢(전 우리은행 성수동지점장)金相圭(김포공항 관리공단 과장)씨 빙부상 11일 오후 3시 삼성서울병원,발인 13일 오전 6시 (02)3410-6902 ●盧熙正(웅진코웨이 생활가전영업본부 이사)씨 부친상 11일 인하대병원,발인 13일 오전 8시 (032)890-3199 ●黃光淵(전 영남일보 편집국장)聖淵(베올리아 워터코리아 이사)씨 모친상 11일 오전 3시 인천시 간석동 광연병원,발인 13일 오전 6시 (032)429-2213 ●陰泳國(국제약품 홍보부장)씨 모친상 11일 오후 5시30분 충북 괴산군 사리면 원방충 자택,발인 14일 오전 10시 (043)836-7599
  • [아테네올림픽 D-2] 12일 새벽 A조 한국-­그리스 격돌

    |테살로니키(그리스) 특별취재단|“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향한 승리의 축포를 쏜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막강 ‘삼각편대’가 그리스 격파의 선봉에 선다.12일 새벽 2시30분 그리스 테살로니키의 카프탄조글리오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남자축구 A조리그 첫 경기에서 개최국 그리스와 맞붙는 한국은 조재진(23) 이천수(23) 최태욱(23)을 스리톱으로 내세운다.삼각편대는 지난달 30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김호곤호’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나란히 선발 출장해 3-1의 대승을 이끌었다. 김호곤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확정하고 양쪽 측면의 빠른 돌파에 기대를 걸고 있다.비디오 분석 결과 그리스의 양쪽 측면 수비가 취약점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측면을 가장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포메이션으로 승부수를 던졌다.조재진이 중앙에서 상대 수비수를 끌어들여 측면 공간을 만들어 주면 스피드가 뛰어난 이천수와 최태욱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조재진은 첫 경기 득점을 자신한다.지난달 26일 파라과이전 이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할 만큼 골 감각도 절정이다.“그동안의 평가전과 전지훈련에서도 오직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 왔다.”고 결의를 다졌다.최전방의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양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지원사격을 꼭 골로 연결시키겠다는 의욕을 보인다. 이천수는 첫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다.2000년 시드니올림픽때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패하면서 나중에 2연승을 거두고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아픔을 겪었다.“첫 경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태욱도 자신감을 보였다.“그리스만 잡는다면 8강은 80% 이상 가능하다.”면서 “그리스 수비수들이 개인마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1대1 돌파를 통해 상대 진영을 뒤흔들어 놓겠다.”고 말했다. 개막전을 앞둔 양팀 사령탑의 의지도 선수들 못지않다.88서울올림픽과 92바르셀로나올림픽 코치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김호곤 감독은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고 의욕이 넘친다.”면서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되지만 평상심을 잃지 않고 준비한 만큼의 결과를 꼭 얻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스에서 A매치 최다 출장(96회) 기록을 갖고 있는 스타플레이어 출신 그리스 스트라토스 아포스톨라키스 감독도 “지난 5주 동안 치밀하게 준비했다.”면서 “끝까지 갈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window2@seoul.co.kr ■ 그리스는 어떤 팀 올림픽 본선 진출은 1920년 앤트워프대회와 52년 헬싱키 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통산 전적은 2패.이번엔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했다.역대 본선랭킹 76위로 본선에 첫 출전한 세르비아와 말리를 제외하곤 순위가 가장 처진다. 그리스는 그동안 축구강국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지난해까지 국가대표팀이 월드컵과 유럽선수권에 한차례씩 출전했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올 유로2004에서 깜짝 우승하며 단숨에 강호로 부상했다.물론 올림픽팀은 국가대표팀과 상당히 다른 팀컬러를 갖고 있다.성인팀이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으로 승부를 거는 스타일이라면 올림픽팀은 보다 공격적이다.반면 수비에 약점을 갖고 있다. 4-4-2와 4-3-3 포메이션을 병행한다.유일한 해외파인 공격형 미드필더 아마나티디스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공격수 살핀기디스가 소속팀(PAOK)의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한국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유로2004 우승 멤버 파파도풀로스와 수비형 미드필더 스톨티디스가 전력의 핵으로 꼽힌다.미드필더 포타키스는 전문 키커로 요주의 인물.한국과는 올림픽팀은 물론 각급 대표팀간 단 한차례도 맞붙지 않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테네 통신]

    ●한국선수단에 선크림과 에어컨 사용 금지령이 내려졌다.한국선수단 의무실은 9일 모든 선수와 감독 및 코치들에게 긴급 공지사항을 통해 “선크림이 도핑 양성반응을 일으킬 우려가 크다.”며 대회가 끝날 때까지 선크림을 바르지 말 것을 지시했다.이와 관련 대한체육회 김종덕 훈련부장은 “선크림 금지 지시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선수들은 선크림을 바르지 않은 채 섭씨 35도가 웃도는 땡볕 속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한국선수단은 선수들이 그동안 바른 선크림 제품을 모두 조사했고,제조업체들에 성분을 알려줄 것을 긴급 요청했다. 의무실은 또 “시차와 기후 변화로 인한 두통 및 감기증세를 호소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며 취침시 에어컨을 끌 것을 주문했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개막전 상대인 그리스의 스트라토스 아포스톨라키스(40) 감독은 9일 테살로니키 파노라마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압박과 스피드가 좋은 팀으로 쉽지 않은 상대지만 우리의 목표를 위해서 물러설 수 없다.”며 강한 결전 의지를 드러냈다.이어 “유로2004와 마찬가지로 그리스 팬들의 성원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1차 목표는 8강이지만 가능하다면 토너먼트 끝까지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개막식 총책임자인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는 8일 그리스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일부 프로그램이 공개돼 개막식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여론에 대해 “더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있다.망쳐진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지상에서 펼쳐지는 것을 보면 놀랄 것”이라면서 “개막식은 현재의 첨단 기술을 이용,그리스 역사와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꿈을 표현하며 고대의 이야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운의 단거리 여왕’ 매리언 존스(28·미국)가 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미국·독일·프랑스 3개국 초청 육상대회 여자 멀리뛰기에서 6m82를 뛰어 우승했다.또 400m 계주팀의 두번째 주자로 트랙을 돌아 미국팀이 41초37로 우승하는데 한몫하는 등 아테네올림픽 리허설에서 2관왕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 [하프타임] 前 한화선수 정경훈, 中대표팀 감독에

    프로야구 한화와 삼성 내야수 출신인 정경훈(32)씨가 중국 야구대표팀 감독을 맡았다.중국 국가체육총국은 지난 4일 베이징 수도체육학원 야구단 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정씨를 대표팀 감독으로 최종 선임했다.정 신임감독은 이로써 여자하키 김창백,양궁 양창훈,핸드볼 정형균 감독에 이어 한국인으로선 네번째 중국대표팀 사령탑이 됐다.야구에서는 외국대표팀 감독 1호다.
  • [아테네 통신]

    ●호주의 일간지 디 오스트레일리언이 5일 완벽한 보안을 자랑하는 아테네 올림픽스타디움의 경비를 뚫고 최초로 취재했다고 주장했다.이 신문은 올림픽스타디움과 수영장 내부 사진을 공개하면서 “아테네올림픽조직위원회(ATHOC)의 주장과는 달리 보안과 공사 지연 문제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한편 지난 4일에는 아테네 올림픽촌에서 남쪽으로 5㎞ 떨어져 있으며 유도,레슬링 경기장인 아노 리오시아 올림픽홀 인근의 한 운송회사의 화장실에서 폭발이 일어나 조직위를 긴장시켰다.인명피해는 없었다.경찰은 올림픽에 반대하는 극좌파 단체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그리스를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정상에 올려놓은 ‘오토 대제’ 오토 레하겔 그리스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아테네올림픽 성화를 봉송하게 됐다. 세라핌 코트로트소스 아테네올림픽조직위원회(ATHOC) 대변인은 5일 “당초 최종 주자로 물망에 오른 레하겔 감독은 개막식 직전 길이 2.25㎞인 리오-안티리오 다리 입구에서 성화를 들고 뛴 뒤 코치인 스트라토스 아포스토라키스에게 넘겨주게 되며 이후 모든 선수들이 정해진 길이만큼 성화를 봉송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 완패당한 미국 남자농구 드림팀이 5일 독일 쾰른에서 벌어진 독일대표팀과의 시범경기에서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15점)의 버저비터 3점포에 힘입어 80-77로 이겼다.드림팀은 전날의 패배를 되풀이하지는 않았지만 아테네 본선에 오르지 못한 한 수 아래의 독일을 상대로 구겨진 체면을 완전히 펴는 데는 실패했다. 아테네(그리스) 연합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SK 빈볼시비 5명 퇴장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SK 빈볼시비 5명 퇴장

    올시즌 프로야구 처음으로 집단 몸싸움을 벌여 양팀 선수 5명이 무더기로 퇴장 당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집단 퇴장은 1999년 4월30일 잠실 LG-해태전에서 볼 판정 시비로 감독 코치 선수 등 모두 6명이 퇴장된 이후 처음이며 통산 4번째다. 5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삼성-SK경기에서 발생한 집단 몸싸움의 발단은 삼성이 12-5로 크게 앞선 7회말 2사후 SK 공격때 삼성 투수 호지스의 4구째 공이 브리또 등 뒤로 날아가면서 비롯됐다.스트레이트 볼넷을 고른 뒤 대주자와 교체돼 덕아웃으로 들어간 브리또는 빈볼로 판단,분을 이기지 못해 복도를 따라 3루쪽 삼성 덕아웃으로 돌아가 이닝을 마치고 들어오는 호지스에게 달려들려 했다.삼성 직원이 이를 막았고,이를 본 SK 김기태가 덕아웃으로 달려가자 양팀 선수들이 뒤엉켜 난투극 일보직전으로 치달았다.SK 이호준이 방망이로 의자를 내리쳤고 심한 몸싸움을 벌였지만 주먹다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로 인해 SK에서 브리또 카브레라 이호준,삼성에서 배영수 박정환 등 모두 5명이 한꺼번에 퇴장당했다.경기 중단 시간은 17분.한국야구위원회(KBO)는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어 사태의 주동자를 징계할 방침이다. 이날 경기는 양준혁의 2점포(24호) 등 장단 14안타를 집중시킨 삼성이 12-5로 압승했다. 3연승의 삼성은 세번째로 50승 고지에 오르며 선두 두산에 단 1승,2위 현대에 승차없이 바짝 다가섰다.6위 SK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총알탄 사나이’ 엄정욱(SK)과 생애 첫 다승왕을 노리는 배영수(삼성)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는 공교롭게도 두 투수 모두 5이닝도 버티지 못해 다소 싱거웠다.엄정욱은 4와 3분의1이닝 8안타 2볼넷 8실점(5자책),배영수는 3과 3분의2이닝동안 9안타 2볼넷 5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한화는 사직에서 김해님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롯데를 8-2로 꺾고 2연승했다. 이로써 한화는 44승46패를 기록,지난 6월25일 이후 41일 만에 기아와 공동 4위에 올라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지폈다. 선발 김해님은 5와 3분의2이닝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5연승을 질주,에이스임을 과시했다.2001년 2월 군에 입대해 3년간의 공백을 가졌던 김해님은 지난 5월5일 광주 기아전에 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6월5일 문학 삼성전부터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린 것.한화는 1회 이범호의 3점포(17호)로 기선을 제압하는 등 장단 13안타를 효과적으로 몰아쳐 8안타를 산발시킨 롯데에 완승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클릭 아테네 2004 D-8] 만리장성 넘거나 부수거나

    ‘만리장성 이번엔 넘는다.’ 그동안 국제 스포츠계를 지배해온 초강국 미국과 러시아를 위협하며 ‘빅3’로 급부상한 중국.안방에서 열리는 2008년 올림픽에서 정상 등극을 호언하고 나선 중국은 아테네올림픽에서 양강 구도를 뒤흔들 태세다. 한국은 세계 무대나 아시아 무대나 가는 곳마다 중국과 맞부딪혀 번번이 좌절의 아픔을 맛봤다.이번 대회에서도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하지만 한국은 막강 중국을 타깃 삼아 구슬땀을 쏟은 만큼 만리장성 함락의 기대를 한껏 부풀린다. 중국의 위세에 한여름에도 한기까지 느끼는 종목은 배드민턴.‘황금 남매’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이 버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자신한다.이에 견줘 중국은 남녀 단식 등 5개 전종목 석권을 노린다.등록 선수만 1000만명에 이르는 중국은 이번에도 ‘비밀병기’를 투입,김-나조의 아성을 단숨에 허문다는 복안이다.실제로 김-나조는 4년전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 0순위로 꼽혔지만 8강전에서 무명이나 다름없는 장준-가오링조에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한국도 중국의 리 마오 단식 코치를 통해 간판 이현일을 집중 조련하는 등 남자단식과 여자복식에서 ‘반란’을 꿈꾼다. 역시 중국에 가려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한 탁구도 월드스타 유승민(삼성생명)을 선봉으로 88서울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금 사냥에 나선다.유승민은 남자 단식은 물론 ‘찰떡궁합’ 이철승(삼성생명)과 남자복식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그동안 난공불락처럼 여겨져온 중국 선수들을 정조준,체력과 상대 전술 훈련을 해온 유승민은 4강 이전 중국 선수와의 맞대결을 피하게 됐지만 세계 1위 왕리칭과 2위 마린,4위 왕하오가 겹겹이 철옹성을 구축해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펜싱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오는 21일 4강 진출을 놓고 첫 상대로 중국을 만난다.중국은 메달 획득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하지만 중국의 왕하이빈 예충 동자오지 등 3명은 시드니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데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주역이어서 설욕 여부가 불투명하다.그러나 한국은 최근 아바나국제그랑프리선수권 단체전 8강에서 중국을 격파했고,상대 선수들이 노장이어서 자신감을 보인다. 여자농구는 중국 미국 스페인 체코 뉴질랜드와 함께 예선 B조에 속해 중국전이 8강 진출의 관건이다.뉴질랜드와 중국을 제물로 8강을 노리는 한국은 전력상 중국에 밀리는 게 사실이지만 중국을 타깃으로 맹훈련을 거듭해 기대감을 갖게 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클릭 아테네 2004 D-10] ‘코치 드림팀’ 떴다

    태릉선수촌은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 땀 흘리는 곳이다.그렇다면 이들을 조련하는 감독과 코치들은 어떨까. “웬만한 역대 금메달리스트들은 태릉에 가면 다 만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코칭스태프 역시 화려하다. 최고의 ‘드림팀’은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안한봉(36) 감독과 자유형 박장순(36) 코치,심권호(32) 트레이너가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은 금 4개와 은 2개.“코치들이 나가도 금 2개는 문제없다.”는 우스갯소리마저 그럴 듯하게 들린다.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체조 코치들도 마찬가지.윤창선(38) 이준형(36) 정진수(32) 이주형(31) 유옥렬(31) 등 역대 한국 체조의 대들보들이 모두 모였다.코치가 2명에 불과했던 과거에 견주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엄청나게 발전했다.지난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평행봉 1위,2000년 시드니올림픽 뜀틀 2위를 차지한 ‘박사 코치’ 이주형은 “이제 한국체조도 1대1 조련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탁구 코칭스태프도 만만치 않다.88년 서울올림픽 복식 금메달을 따낸 현정화(33) 코치는 당시 자신을 지도한 이에리사(50) 감독을 모시고 금빛 조련을 하고 있다.이 감독은 73년 한국 구기사상 처음으로 세계를 제패한 ‘사라예보 신화’의 주역이다. 남자 대표팀의 김택수(34) 코치는 유승민(22·삼성생명)과 주세혁(24·상무)을 통해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룰 태세다.김 코치는 18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많은 국제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세차례 도전한 올림픽에서는 92바르셀로나대회 때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지난 1월 최종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지만 주세혁에게 티켓을 넘기는 결단을 내렸다. 배드민턴 김중수(44) 감독과 여자복식의 정명희(40) 코치는 유명한 ‘셔틀콕 커플’.김 감독은 2000시드니올림픽 노골드의 치욕을 씻을 유일한 대안으로 지목돼 이듬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정 코치는 80∼90년대를 풍미한 간판스타.카리스마 넘치는 김 감독은 지난 3월 ‘셔틀콕 황제’ 박주봉(40) 코치와 함께 아내인 정 코치까지 태릉선수촌에 합류시켜 설욕을 벼르고 있다.김 감독과 정 코치는 ‘부부 생이별’의 아픔을 겪는 다른 지도자들로부터 부러움을 사지만 막상 선수촌에서의 ‘합방’은 꿈도 꾸지 못한다. 시드니올림픽에서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김영호(33) 코치는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남자 플뢰레의 어린 선수들을 조련해 또다시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의욕에 넘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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