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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중 말다툼 조인성·심수창 결국 2군행

    같은 팀의 배터리로 경기에 나섰던 프로야구 LG트윈스의 포수 조인성과 투수 심수창이 경기 도중에 말다툼을 벌여 결국 2군으로 강등됐다.  LG트윈스는 7일 1군 소속 조인성·심수창·최원호·최동환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빈 자리를 2군에 있던 김민기·이동현·이경환·노진용으로 채운다고 밝혔다.이 중 조인성과 심수창의 2군행은 전날 벌인 말다툼에 대한 문책으로 해석된다.김재박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말다툼 장면을 봤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인성과 심수창은 전날 자체 징계를 통해 각각 벌금 100만원을 받은 데 이어 2군행이 결정돼 최소 열흘정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두 사람의 말다툼이 불거진 것은 지난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6으로 뒤진 4회초 무사 1·3루 투수교체 상황.조인성은 마운드 위로 올라온 뒤 “왜 힘 있게 커브를 던지지 못했냐.”며 심수창을 질책했다.후배인 심수창도 “손목이 아픈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용수 투수코치가 심수창을 슬쩍 밀어 1루쪽 덕아웃으로 들여보내 상황은 일단락됐다.  심수창은 경헌호로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고 덕아웃으로 향하면서도 분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조인성 역시 심수창을 끝까지 노려봤다.김재박 감독은 조인성 역시 정상적인 플레이가 힘들다고 판단,6회말 이진영으로 교체했다.  선수들에 따르면 두 사람의 신경전은 1회부터 계속됐다.LG가 1회초 김상현의 2점 홈런 등으로 3실점하는 동안 조인성이 심수창을 연이어 다그쳤다는 것.한 LG 선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욕설에 가까운 말도 섞여 있었다.”고 전했다.경기 내내 이런 상황이 반복됐다.심수창은 평소보다 많은 실점을 했고,그 때마다 조인성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기아 선수들은 “두 사람의 신경전이 경기 내내 계속됐다.”고 말했다.  같은 팀 배터리가 말다툼을 벌인 초유의 장면은 케이블 TV를 통해 고스란히 중계됐다.이 장면을 지켜본 팬들은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다.” “같은 팀 선수끼리 무슨 짓이냐.”라며 두 선수를 질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빈손 박태환 “독기 품고 다시 시작… 두 번 실수는 없다”

    “두 번 실수는 없을 것이다. 다시 시작하겠다.”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친 박태환(20·단국대)이 6일 오후 노민상 감독 등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새출발을 다짐했다. 다소 피곤한 모습으로 출구를 나선 박태환은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에게 웃음으로 화답하며 공항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했다. 박태환은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했던 면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입국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목표로 훈련에 최선을 다했다. 큰 기대감 속에서 치러 부담이 된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긴장감이 풀린 것 같다.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기보다 나 자신이 연습 과정에서 부족했던 것 같다. 두 번 다시 그런 실수가 없도록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장린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중국 선수들에 대해 “긴장이 많이 된다. 아시아권에서 계속 붙어야 하는 선수들이다. 나도 그만큼 더 노력할 것이다.”라며 “내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장린을 이기는 것이 내 목표다. 내가 뛰는 종목에서 모두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또 “세계의 벽이 높다는 것은 어릴 때부터 느꼈다. 그 선수들에게 졌다고 자신감을 잃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독기를 품고 자신있게 하는 스타일이다.”라면서 “큰 아픔 줬으니 다음 번에 좋은 모습 보여달라는 것으로 생각하겠다. 이번에 내가 느낀 감정들을 다음에는 그 선수들이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한편 전담팀을 운영하는 SK텔레콤 스포츠단과 대한수영연맹 등은 12일 회동을 갖고 박태환의 향후 훈련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대한수영연맹 정일청 전무는 이날 기자회견 도중 “박태환을 위한 2011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 ‘골든 프로젝트’를 가동할 것”이라며 “전담 외국인 코치를 두는 방안, 외국에서 훈련하는 방안, 국내 지도자를 전담 코치로 두는 방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고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장미란 코치’ 김도희 돌연사퇴 왜?

    ‘장미란 코치’ 김도희 돌연사퇴 왜?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6·고양시청)의 경기 때마다 그의 어깨를 손바닥으로 두들기며 기합을 불어넣는 장면으로 눈길을 끌었던 여자역도 대표팀 김도희(35) 코치가 돌연 사임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역도연맹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장미란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김 코치가 사퇴했다고 6일 밝혔다. 연맹은 “지난달 사퇴를 표명한 김 코치를 여러 차례 설득했지만 본인 의사가 강력해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더 늦기 전에 역도에 도움을 주는 다른 공부를 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김 코치가 무릎이 안 좋아 수술도 받은 상태였고, 다른 유능한 지도자를 배출할 필요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코치는 “공부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나중에 분명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반박했다. 김 코치는 내막을 밝힐 때가 아니라고 했지만 지난 6월 경기도 포천에서 열린 한국·중국·일본 3개국 국제대회 뒤 김기웅 감독과 빚은 의견 충돌이 덧난 결과로 전해졌다. 장미란은 물론 대표팀 ‘언니’ 역할을 도맡았던 김 코치의 사퇴로 대표팀 분위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김 코치는 현역 시절 여자 최중량급(+75㎏) 선수로 활약한 적이 있어, 장미란으로선 조언자 역할을 해줄 지도자를 잃은 셈이다. 이 때문에 장미란도 “김 코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지만 연맹은 끝내 김 코치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영 영웅’ 박태환(20·단국대) 사태에 이어 코칭스태프를 둘러싼 해묵은 논란이 역도에도 불거져, 모처럼 얻은 국제 스타의 앞날에 흠집이 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세계수영선수권] 박태환 “중학생 시절로 돌아가겠다”

    박태환(20·단국대)에게, 또 한국 수영팬들에게 2009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충격 그 자체였다.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자유형 400m 예선 탈락으로 시작한 ‘로마 쇼크’는 이틀 뒤 200m 준결승 진출 탈락을 찍더니 급기야 1500m 예선 탈락으로 마무리됐다. 더욱이 1500m에서는 메달은 고사하고 자신의 최고 기록에 훨씬 못 미치는 어정쩡한 기록으로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들지 못했다. 박태환은 이제 로마에서 빈 손으로 돌아오는 꼴이 됐다. 물론, 1500m에서 0.17초차로 탈락한 아쉬움은 남는다. 그러나 예견된 결과였다. 참가한 세 종목을 통틀어 지금까지의 훈련 계획과 방법에 대한 전면적인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것, 박태환 자신이 선 곳이 어디냐에 대한 명쾌한 해석만이 이 대회가 남긴 유일한 결론이다. 우선, 전담코치 없이 꾸려져 온 전담팀의 한계와 유기적이지 못했던 대표팀과 전담팀의 공조체제가 또 도마에 오를 전망. 대한수영연맹과 전담팀은 귀국 즉시 향후 훈련의 방법과 계획, 전담코치 운영 방안 등에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자신들의 ‘불찰’을 시인하는 꼴이 됐다. 특히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고 지난해 10월 꾸려진 전담팀에는 전담코치가 없었던 점이 이번 대회를 통틀어 가장 큰 ‘실수’로 남는다. 박태환을 지나치게 보호하려 했던 전담팀의 처우도 문제였다. 한 전문가는 “박태환에게 필요했던 건 안락한 고급 밴 자동차의 쿠션에 깊숙이 앉아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아직 남은 숙제를 풀기 위한 근성있는 노력이었다.”고 쓴 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결국 한국 수영의 간판 선수를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선 정보력과 함께 좀 더 세심하고 장기적인 관리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태환이 미국에서 전지훈련할 당시 데이브 살로 감독 밑에서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1500m 금메달리스트 우사마 멜룰리(튀니지)도 함께 훈련했다. 그는 이번에 멜룰리의 전담 코치로 로마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한 수영 관계자는 “박태환이 결국 멜룰리의 훈련 파트너였다.”고 비꼬았다. 박태환의 전지훈련이 결국 경쟁자인 멜룰리에게만 좋은 일을 시킨 셈이 됐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박태환 자신이 짊어져야 할 책임도 있다. 그의 나이 스무 살이다. 어떤 것이 자신의 앞길에 ‘쓴 약’이 될지를 이제는 알 만한 나이다. ‘파벌’이라는 말을 꺼내기 앞서 “내 노력이 부족했다.”는 진솔한 고백이 훨씬 젊은이답고 더 옳다. 이를 깨달은 듯 박태환은 1500m 예선에서 탈락한 뒤 “베이징올림픽 이후 마음이 느슨해져 있었던 같았다.”면서 “마음의 정리를 하고 대표팀에 처음 뽑힌 중학교 때 시절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목표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로마에서 가라앉은 ‘마린보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다시 금빛 물살을 헤치기 위해선 그의 말대로 ‘초심’이 가장 중요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NCAA 디비전Ⅰ 한국인 1호 최진수

    [스포츠 라운지] NCAA 디비전Ⅰ 한국인 1호 최진수

    │글 사진 타이베이 조은지특파원│지난 25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대회 레바논전.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한국은 73-9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양희종의 스틸로 공을 건네받은 최진수는 드리블을 한 번 친 후 거침없이 날아올라 오른손 덩크를 시도했다. 성공은 못했지만 상대 에이스 잭슨 브로만(208㎝)을 5반칙으로 퇴장시키고 자유투 2개를 보탠 탄력적인 몸놀림이었다. 팬들은 “미프로농구(NBA)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농구의 ‘차세대 에이스’ 최진수를 만났다. ●밀릴 때도 화끈한 덩크 “아~그 덩크요? 저는 그렇게 배웠는데….” 크게 뒤진 상황에서 절대 할 수 없는 과감한 덩크라고 하자 태연히 답한다. 올해로 만 20살. 아직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게 어리둥절하고 신난다. 2006년 한국에서 열린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 당시 고교 2학년의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있지만 정식 국제경기 참가는 이번이 처음. “막내니까 빨래도 하고 짐도 나르고 박수도 많이 쳐야해 힘들어요.”라고 엄살을 떨지만 막둥이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삼일중 시절 최고의 고교 선수들이 모인다는 아디다스 ABCD캠프에 우연히 참가한 것이 최진수의 인생을 확 바꿔놓았다. “NBA는 꿈의 무대잖아요. 막연히 생각했는데 실제 미국 또래들과 부딪혀 보니까 할 만하더라고요.” 2m가 넘는 키로 발군의 활약을 보인 최진수에게 캠프를 찾은 미국 고교 코치들이 앞다퉈 러브콜을 보냈다. 최진수는 그렇게 미국으로 ‘농구유학’을 떠났다. 초반엔 의사소통이 안 되고 한국이 그리워 고생했다. 학업을 병행하는 것도 버거웠다. 한국과 다른 미국식 농구에 적응하느라 야단도 많이 맞았다. 최진수는 “한국농구는 아기자기해요. 자르고 쪼개고 쉴새없이 움직이는 데 비해 미국농구는 굵직하죠.”라고 말한다. 한국은 레이업슛을 하면서도 외곽찬스를 노린다면 미국은 일단 들이대면 레이업을 성공시키거나 파울을 얻는 식이라는 설명. 5년간 ‘미국농구’를 익힌 최진수는 존스컵에서 ‘패턴에서 겉도는 미국식 개인플레이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미 몸에 익은 미국농구가 대표팀 스타일에 녹아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3년 안에 NBA 밟을 거예요” 한국인 최초로 미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무대를 밟은 최진수. 농구명문 메릴랜드대의 생활은 빡빡하다. 재미있는 농구를 표방했던 고교 때와는 달리 여름·가을에는 혹독한 체력훈련과 포지션별 트레이닝이 계속된다. “1시간30분씩 하루 3번 운동하는데 강도가 세요. 대학에 오니까 더 죽겠어요.”란다. 이내 “대학 3학년까지 마치고 프로에 가고 싶어요. NBA까지 앞으로 3년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한국에 있으면 모든 게 더 쉬울 텐데 미국을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최진수는 “야구에 박찬호가 있잖아요. 축구도 브라질·유럽으로 조기유학 간 사례들이 있고…. 농구에선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지만 저는 그 틀을 깨고 싶어요.”라고 다부지게 말한다. 하지만 “수비와 슛을 더 보완해야 돼요. 제가 맡은 3번(스몰포워드) 포지션은 한국에서는 슈터지만 미국에서는 스코어러(scorer)거든요. 골을 제일 많이 넣는 포지션인데 아직 약해요.”라고 콕 집는다. 호리호리한 체형 탓에 몸싸움에 밀리는 것도 고민. “먹어도 살이 안 쪄요. 웨이트로 더 탄탄하게 만들려고요.” 별명이 있냐는 질문에 “별명은 아닌데 애들이 야오밍(휴스턴)이라고 불러요. 외국애들은 키 큰 동양인이 농구 잘하면 무조건 야오밍이라고 해요.”라며 투덜댄다. NBA에서 성공한 중국의 야오밍보다는 최진수라는 이름을 알리겠다는 열망이 전해진다. 선한 눈매에서 느껴지는 매서운 독기를 보자니 최진수가 NBA에서 뛰는 날이 오리라는 믿음이 더욱 커진다. zone4@seoul.co.kr ■ 차세대 에이스 최진수는 ▲출 생 1989년 5월11일 서울 ▲체 격 204㎝, 88㎏ ▲가 족 최성일(56)·정선훈(44)씨의 2남 중 둘째 ▲좌우명 시작이 반이다. ▲별 명 야오밍 ▲취 미 노래 들으면서 인터넷, TV보기 ▲학 력 수원 매산초-삼일중(중퇴)- 미국 사우스 켄트고(농구부 사상 첫 아시아인)-메릴랜드대 ▲경 력 국가대표(2009년·윌리엄존스컵, 2006년·월드바스켓볼챌린지), 청소년대표(2007년·FIBA U-19세계대회, 2006, 2004년·FIBA 아시아청소년대회)
  • 소재 신선… 재미·감동 다 갖춰

    소재 신선… 재미·감동 다 갖춰

    스포츠 영화를 볼 때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는 얼마나 생생하게 경기 장면을 스크린에 옮겼느냐가 아닐까. 아무리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가도 경기 장면에 박진감이 없다면 김이 새기 마련이다. 2007년 개봉해 40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핸드볼 경기 장면이 다소 어설펐다는 것. 익숙한 스포츠 종목이 소재라면 실제와 가깝게 재현하며 짜릿함을 주는 게 더욱 쉽지 않다. 현장에서나 TV 중계를 통해 경험했던 명장면들이 이미 관객들 머릿속에 숱하게 꽂혀 있기 때문이다. 29일 개봉한 ‘국가대표’는 기존 스포츠 영화에 견줘 경기 장면이 단연 돋보인다. 이 영화의 소재인 스키점프가 우리에게 아직 낯설다는 점이 시너지를 발휘한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스키점프 경기를 제대로 접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래서 ‘국가대표’의 경기 장면은 신선하다. 하지만 새롭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각도에서 화려한 비주얼을 제공하려고 3D시뮬레이션으로 다양한 콘티를 준비했다. 국내 최초로 기동성이 빼어난 레드원 카메라와 스포츠 중계에 쓰는 캠켓 카메라 등 특수 장비를 동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시속 90㎞ 이상의 속도로 활강한 뒤 하늘로 날아오르는 순간의 쾌감을 놓치지 않는다. 때문에 영화 막바지에 스키점프 장면이 집중돼도 지루한 맛이 없다. 게다가 훌쩍 하늘로 날아오른 선수들의 발 아래로 관중석이나 눈 덮인 도시가 드넓게 펼쳐지며 스크린을 가득 메우는 순간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기존 스포츠 영화에서는 느껴볼 수 없었던 스펙터클이다. 변변한 지원과 장비도 없고 훈련장도 열악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톡톡히 겪으면서도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국내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에서 이야기의 큰 틀을 가져왔다. 겨울올림픽을 유치할 목적으로 대표팀을 급조하려고 어린이 스키 교실 강사 출신 방종삼(성동일)이 코치로 나선다. 그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미국 알파인 스키 주니어대표였다가 친엄마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해외 입양아 차헌태(하정우)를 비롯해 저마다 사연을 지닌 흥철(김동욱), 칠구(김지석), 재복(최재환), 봉구(이재응) 등이 뭉친다.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에 출전해 얻게 되는 것은 메달이 아니라 가족애(愛). 각 캐릭터에 얽힌 개인사는 물론 창작이다. 곳곳에 뿌려진 웃음과 감동 코드가 작위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적절한 완급 조절로 잘 버무려져 웃음과 눈물을 이끌어낸다. 갖가지 아이디어로 연습 장비와 시설을 직접 만드는 등 DIY식 훈련 장면도 빼놓을 수 없는 재밋거리. 김용화 감독이 ‘오 브라더스’(2003), ‘미녀는 괴로워’(2006)에 이어 매끄러운 상업 영화를 또 하나 만들어냈다. 밴드 러브홀릭의 베이시스트인 이재학이 감독을 맡았고, 같은 소속사 플럭서스의 이승열, 호란, 알렉스 등이 대거 참여한 배경음악도 화면과 무척 잘어울린다. 124분. 12세 관람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포츠 클라이머 김자인 “홀드에 매달릴때가 가장 행복”

    지난달 4일 중국 칭하이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난이도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자인 선수. 키 1m52, 몸무게 43kg의 작은 덩치지만 아시아 여자 선수로는 역대 최고의 순위로 올라 아시아랭킹 1위, 세계랭킹 6위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높은 곳에서 모든 잡념을 잊고 눈앞의 홀드만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 스포츠클라이밍의 매력”이라고 말한 그녀는 지금도 훈련에 열중이다. 오는 5일에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대회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그녀를 만나 보았다. ● 클라이밍과 인연을 맺은 계기는? 부모님의 영향이 가장 컸다. 산악회 활동을 통해 결혼한 부모님 슬하에 두 오빠마저 클라이머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대회를 위해 비행기를 자주 타는 오빠들이 부러워서 암벽을 오르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클라이밍이 나의 전부가 됐다. ● 스포츠 클라이밍 경기에 대해서? 스포츠 클라이밍은 기본적으로 난이도, 볼더링, 속도로 나뉜다. 난이도와 속도는 기본적으로 줄을 묶고 하지만 볼더링은 5m 이내의 낮은 벽에서 줄을 묶지 않은 채로 오르는 경기다. 난이도는 4∼6개의 다른 루트를 주어진 시간 내에 누가 많이 오르느냐를 따지는 경기고, 속도는 규격화 되어있는 루트를 누가 더 빨리 오르느냐로 승부를 가린다. ● 본인의 주종목은? 저의 주종목은 난이도다. 처음 클라이밍을 시작했을 때 속도경기가 부담스럽고 나에게 맞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볼더링 대회에도 자주 나간다. 최근 난이도 대회 스타일 자체가 볼더링 스타일로 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볼더링도 재미있게 하고 있다. ● 연습은 하루 몇 시간 정도? 연습을 하루에 4∼5시간 정도 하고 있다. 큰 오빠가 코치 겸 파트너로 항상 같이 훈련한다. 지금은 대회 시즌이라 컨디션 조절 위주로 클라이밍을 하고 있다. ● 여자로서 클라이밍이 힘들진 않나? 여자로서 클라이밍 운동 자체가 힘들기보단 운동으로 인해 몸에 근육이 생기는 것이 사춘기 때 가장 싫었다. 지금은 그런 걸로는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다. 홀드에 매달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 ● 가장 기억에 남은 경기는? 지난달 7월 중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다. 2위를 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꿈에 그려 왔던 결승전 루트를 끝까지 완등했다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클라이밍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스페인 출신의 남자선수 라몬 줄리앙 선수다. 그 선수는 키가 1m59의 작은 키로 멋진 등반 스타일을 갖고 있고 세계대회에서 랭킹 1위를 차지할 만큼 능력도 뛰어나다.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 다음 경기에 임하는 각오? 다음 경기는 오는 5일에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대회다. 난이도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전 대회에서 2위를 했기 때문에 이번엔 꼭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두가지 목표가 있다. 첫 번째는 스포츠 클라이머로서 선수생활을 꾸준히 재미있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리고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우리나라에서 아직 생소한 스포츠 클라이밍을 대중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싶다. <김자인 프로필> ▶생년월일: 1988년 9월 11일 ▶체격: 1m 52, 43kg ▶소속팀: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 ▶학력: 고려대 체육교육학과 3학년 재학 ▶주요경력: 2001∼2009년 전국 등반경기 선수권대회 9회 우승, 2002년 아시안 주니어 X-게임(태국) 우승, 아시안 유스 챔피언십 우승, 2003∼2009년 노스페이스컵 스포츠클라이밍대회 10회 우승, 2004∼2008년 IFSC 아시안 챔피언십 5연패, 2005년 월드게임(독일) 4위, 환타지움 빌딩(서울 대학로) 등반, 두산 빌딩(서울 논현동) 등반, 2007년 IFSC 클라이밍 월드컵(벨기에) 3위, IFSC 클라이밍 월드컵(일본) 4위, 2009년 IFSC 클라이밍 월드컵(일본) 2위, 2009년 IFSC 세계선수권대회 난이도 2위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번엔 어떤 연아

    이번엔 어떤 연아

    “새 프로그램의 배경 음악을 새달 아이스쇼에서 공개합니다.”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내년 밴쿠버겨울올림픽에서 연기할 새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을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 2009(8월14~16일)’에서 선보인다. 김연아는 30일 IB스포츠를 통해 “다른 선수들이 새 시즌 음악을 공개하고 있다. 나 역시 숨기기보다는 8월 아이스쇼에 맞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일찌감치 새 시즌 프로그램 음악과 안무를 공개한 상태. 그러나 김연아는 “배경음악은 아이스쇼에서 공개하지만 프로그램 전체를 공개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프로그램은 피겨 그랑프리시리즈 1차 대회(10월15~18일·프랑스 파리)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한 새 시즌 프로그램에 대해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안무는 6월 말 모두 끝냈고 지금은 다듬는 단계”라면서 “완벽하진 않지만 빨리 완성하려고 매일 땀 흘리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컨디션 조절과 체력훈련은 마쳤고 지금은 새 프로그램을 몸에 익히는 중”이라면서 “올림픽뿐 아니라 오는 10월부터 시작하는 그랑프리시리즈를 위해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상 때문에 경기를 그르치지 않도록 철저하게 몸관리를 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는 ‘죽음의 무도’와 ‘돈 스톱 더 뮤직’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연아는 “특히 ‘돈 스톱 더 뮤직’은 다비치의 라이브 공연에 맞춰 연기한다. 새로운 느낌으로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파벌도 너무 많고 모든 게 머리아파”

    박태환(20·단국대)이 28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첫 경기에서 1분46초68을 기록, 조 5위에 그쳤다. 박태환은 자신의 기록에 2초 가까이 뒤지는 저조한 성적으로 준결승 출전 선수 16명 중 13위에 머물러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400m 예선 탈락에 이어 200m 결승 진출도 좌절된 박태환은 “전담팀과 대표팀 사이에서 힘들었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다음은 박태환과의 일문일답. ●대표팀과 전담팀 사이서 힘들었다 →어떤 작전을 폈나. -초반 100m를 52초대에 턴하려고 했다. 올림픽 때 같았으면 좋은 기록(52초22)이다. 수영장·수영복 문제는 둘째치고 올림픽 이후 다른 선수들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이번 대회 끝나면 휴식을 취하며 몸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전담코치 없는 전담팀이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가장 큰 문제다. 원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가 뭔가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했다. 나 하나를 두고 말들이 많으니까 나한테는 가장 큰 상처가 됐고 아팠다. 전담코치가 없어 택한 것이 미국 전지훈련이었다. 훈련도 잘됐다. 이번 대회를 기대했는데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더 나은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드려야 하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 전담코치를 두는 것도 힘들다. 파벌이 너무 많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심적 부담이 컸던 것 같은데.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두 배 이상 부담이 됐다. 나의 다짐보다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더 커 힘들었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는 달리 나는 혼자서 감당해야 해 너무 힘들었다. 긴장을 많이 하다 보니 결과가 좋지 못했다. 나도 (자유형 400m에서) 예선 탈락할 줄은 몰랐다. ●내게도 쉴 시간 있었으면 좋았을 것 →전신수영복을 입지 않았는데. -올림픽 때는 반신이나 전신 수영복을 입는 선수가 있었다. 이번에는 거의 모든 선수가 전신수영복으로 바꾼 것 같다. 대회가 끝나면 시간이 많으니까 전신수영복을 입어보겠다. →경쟁자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파울 비더만(독일)은 2년 전부터 대결한 선수인데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내게도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전담팀에도 농담삼아 “내가 비더만에게 일단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올림픽 다음해에는 성적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 올림픽 때 성적이 안 좋았던 선수가 오히려 동기부여가 돼 기록을 내기도 한다. 내게도 쉴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로마 연합뉴스
  • 이원화된 어정쩡한 훈련이 원인

    이원화된 어정쩡한 훈련이 원인

    4년 사이에 무려 6초85(자유형 400m)와 4초85(200m)의 기록을 단축시켰던 ‘마린보이’의 몸짓은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로마에서 처참하게 침몰한 그 이유에 대해 말들이 제법 많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박태환은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노민상 감독이 언급한 “다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라는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 감독은 200m 결선 진출에 실패한 뒤 “박태환이 전담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훈련했는데 이것이 바람직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 나이 선수들은 어느 정도 통제해 줄 필요가 있다. 선진국의 수영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태릉(선수촌)에는 동료가 있다. 태환이가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도 좋았다.”면서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전했다. 결국 그동안 어정쩡한 훈련 방식이 문제였다. ‘전담팀’이 꾸려진 것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직후다. 노 감독과 모양새 좋지 않게 결별한 박태환은 이듬해 멜버른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 전담팀 감독이 두 차례나 교체되는 잡음 끝에 박태환은 지난해 초 다시 대표팀에 들어갔다. 그리고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지난해 10월 후원업체인 SK텔레콤에 의해 두 번째 ‘전담팀’이 출범됐다. 그런데 전담코치가 없다는 게 문제였다. 박태환은 두 차례 미국 전지훈련을 하면서 데이브 살로(미국)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국내에 머물 때는 태릉에서 노 감독을 따랐다. 문제는 이원화된 훈련을 하면서도 대표팀-전담팀 사이에 원활한 협조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 또 전담팀은 자유형 1500m 기록 단축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한 반면, 노 감독은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와 200m에 힘을 쏟아야 하는데 훈련 시간이 부족하다.”며 상반된 견해를 드러냈다. 박태환은 20세가 되기도 전에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정상에 올랐다. 따라서 전담팀이든 대표팀이든 관계자들은 사실 이번 대회를 큰 고비로 여겼다. 한 차례씩 목표를 이뤄 다음 목표가 사라진 때문이었다. 반면 주위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보니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꿈에 아나콘다가 나타났다.”는 등 심한 심적 부담을 호소했다. 박태환은 2005년부터 쉴새 없이 달려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잡지사 취재진과 협찬의류 사진 촬영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쉴 타이밍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끝난 건 아니다. 그에게는 2012년 런던올림픽이 남아 있으니 미리 ‘매’를 맞은 셈이다. 물밖에 아무것도 몰랐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는 게 20세 청년에겐 과연 힘든 일일까.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전담코치 선임에 로비까지

    “(한국인) 전담코치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그러나 수영계 파벌싸움이 너무 심해 이것도 힘들었다.” 박태환이 자유형 200m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언급한 한국 수영계의 파벌싸움은 어느 정도일까. “원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가 뭔가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했다.”는 게 박태환의 말이다. 2007년 초 태릉선수촌에서 벌어진 노민상(53) 감독 폭행사고는 성공한 박태환을 차지하기 위한 파벌 싸움의 일단이었다. 노 감독조차 박태환이 전담팀에 들어간 이후 박태환의 태릉선수촌 합류에 부정적인 시선을 드러내는 등 그 자신도 파벌 싸움의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담팀 코치는 나중에 유운겸씨로 교체됐지만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관리가 잘 안 된다고 판단한 유씨가 노 감독에게 대표팀 합류를 부탁하자, 조건을 붙여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담팀의 한 관계자는 박태환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이유를 수영계 내의 뿌리깊은 파벌 싸움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박태환은 줄곧 수영계 파벌 싸움에 시달렸다.”면서 “전담코치를 선임하는 과정에서도 수영계 파벌들이 모두 자기 사람을 전담코치로 끼워넣기 위해 민원(?)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전담코치를 선임했다가는 정말 큰 문제가 불거지겠다 싶었다.”며 “그래서 선수권대회 이후로 코치 선임을 미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수영계 파벌 싸움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태환의 전담코치는 다른 조건보다 우선적으로 파벌과 상관없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대회 성적이 안 좋으니까 모든 책임이 전담팀에 있는 것처럼 공격이 들어오지만 역시 문제는 수영계 파벌 싸움에 있다.”고 주장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어느 마법에 빠져볼까

    어느 마법에 빠져볼까

    그림 속에서 밤의 여왕의 아름다운 딸 파미나를 보고 첫눈에 반한 왕자 타미노는 자라스트로에게 납치된 그녀를 구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우연히 만난 새잡이 파파게노와 동행을 하며 요정의 도움으로 타미노는 ‘마술피리’를, 파파게노는 ‘요술종’을 얻게 된다. 덕망 있는 자라스트로의 나라에 도착한 타미노는 진실한 사랑을 얻기 위해 시련을 이겨내며 파미나와 맺어지고, 악의 화신인 밤의 여왕은 이들에게 복수하려다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모차르트가 1791년에 완성해 그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한 오페라 ‘마술피리’는 동화 같은 줄거리에 선과 악의 대결구도, 권선징악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공주를 납치한 자라스트로는 과연 인자한 왕인가.’, ‘마술피리 속에 감춰진 비밀은 무엇일까.’ 등 시각에 따라 다른 해석을 내리는 재미가 있고, 다양한 계층이 감상하기 적합해 20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인기를 끈다. ‘마술피리’가 가족 오페라로 각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새달에는 2001년 이후 꾸준히 가족오페라로 이 작품을 선보인 서울 예술의전당에 이어 경기 고양아람누리에서도 ‘마술피리’를 만날 수 있다. 입장료가 1만~5만원(예술의전당은 A석 3만원)으로 저렴해 두 작품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겠다. ●지휘 여자경·연츨 장영아… 표현 섬세하게 예술의전당이 1~16일 토월극장에서 올리는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보물 같은 오페라를 선사한다는 뜻으로 ‘9번째 보물상자를 열다’를 부제로 달았다. 국내 지휘계에 새 바람을 몰고 있는 여성 지휘자 여자경과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여성 연출가 장영아가 만났다는 점이 눈에 띈다. 빈국민오페라극장에서 지휘와 오페라코치를 맡았던 여자경이 어떻게 음악을 해석하고, 섬세하고 꼼꼼한 표현이 장점인 장영아가 어떤 연출을 보여줄지가 감상 포인트이다. 최웅조, 박찬일(이상 바리톤), 신윤수, 박준석(이상 테너), 김정연, 우수연, 서활란, 구민영(이상 소프라노), 이진수(베이스) 등 성악가들이 주역을 맡았다. (02)580-1300. ●100대1 경쟁 뚫고 발탁된 주역들의 활약 고양문화재단은 ‘우리 가족 첫 오페라 나들이’를 내세우며 13~16일 아람극장에서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고양문화재단이 단독 제작하는 첫 오페라로, “가족오페라는 작품 수준을 보장하지 못하는 어린이용 공연이라는 편견을 불식시키겠다.”는 각오가 녹아 있다. 가장 잘 알려진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지휘를 맡은 김덕기 서울대 교수는 여러 차례 오디션을 거쳐 원작 의도에 가장 잘 맞는 성악가를 찾았다. 밤의 여왕으로 출연하는 소프라노 박지현·장아람을 비롯해 석현수, 장선화(이상 소프라노), 하만택, 전병호(이상 테너), 함석헌(베이스) 등도 최고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역으로 발탁된 실력파들이다. 서울 강남합창단의 코러스,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대사와 음악이 조화된 ‘징슈필’의 정수를 선사할 계획이다. 연출가 정갑균은 “밝고 명랑하면서도 따뜻하고 포근한 사랑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면서 “현대적인 무대에 철저한 고증을 거친 정통적인 연출기법을 적용해 변화무쌍한 전개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1577-776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우물안 자맥질’ 한국수영

    ‘세계수영에 대한 정보가 없다.’박태환(20·단국대)의 충격적인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탈락은 세계 수영계의 흐름을 ‘우물 안 개구리’ 식의 좁은 시야로 바라본 것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박태환이 지난 대회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건 2년 전, 또 베이징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것도 불과 1년 전이다. 그러나 세계 수영계의 지각 변동, 즉 판도 변화가 일어나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특히 남자 자유형 400m에서는 거의 해마다 챔피언이 바뀌었다. 올해까지 13번째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2년 연속 제패한 선수는 지금까지 단 2명에 불과하다.특정 선수에 대한 존경이나 ‘기록 따라잡기’ 식의 자맥질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다만 그 외에도 경쟁을 펼칠 선수들은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26일 자유형 400m 예선에서 파울 비더만(독일)은 초반 한때 세계기록을 넘는 구간 기록을 내기도 했다. 장린(중국)을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자로 목이 쉬도록 거론했지만 비더만을 경계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결국 결승에서 7년 묵은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따라서 200m와 1500m 등을 비롯한 남은 경기에서 의외의 선수가 패권을 쥘 가능성도 있다. ‘전담팀’ 위주의 훈련방식도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 올림픽이 끝난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이 참여해 전담팀이 꾸려졌지만 개인 종목이라는 특성상 박태환은 어정쩡한 처지가 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가 태릉선수촌에 들어간 건 고작 40일 동안이었다. 그나마 완전한 촌내 훈련이 아니었다. 노민상 감독은 로마로 날아가기 직전 “한 달만 더 일찍 들어왔어도···.”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집중력이 요구되는 수영에서 일관성 있는 코치 체제도 절실하지만 전담팀이 선수를 다듬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은 세계 수영의 흐름을 잡는 일이다. 기왕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꾸려나가야 할 팀이라면 더더욱 절실한 일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름 ‘공포’ 아닌 ‘웃음’ 찾는 관객 “일상도 힘든데…”

    여름 ‘공포’ 아닌 ‘웃음’ 찾는 관객 “일상도 힘든데…”

    올 여름 관객들은 ‘공포’로부터 고개를 돌렸다. 경기 불황 등의 여파로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인 관객의 심리가 영화계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공포영화 ‘여고괴담5: 동반자살’은 64만 3000여 명을 동원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을 거뒀다. 여름 영화 시장의 공식이나 다름없던 공포영화를 버리고 국내 관객들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공략하는 휴먼드라마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런 영화의 대표적인 예로 지난 22일 개봉한 ‘해운대’를 들 수 있다. ‘해운대’는 개봉 5일 만에 150만 관객을 쉽게 돌파했다. ‘해운대’의 저력을 든든히 받친 것은 쓰나미 CG의 현실감보다도 관객의 공감을 끌어낸 ‘사람 냄새’다. ‘한국형 재난영화’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낸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은 할리우드식의 재난영화를 넘어 가족과 사랑, 그리고 유머의 코드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관객을 웃기고 울리는 코미디와 감동이야 말로 ‘해운대’의 폭발적인 ‘흥행 쓰나미’를 몰고 온 장본인이다. 30일 개봉 예정인 영화 ‘국가대표’도 유머와 눈물을 제대로 버무리고 있다. 한국 스키점프 선수들의 실화를 다룬 ‘국가대표’는 부족함을 딛고 당당히 일어서는 줄거리부터 감동을 듬뿍 싣고 있다. 곳곳에 심어진 코믹함이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열쇠다. 오직 ‘국가대표 코치’라는 직함에 이끌린 방 코치(성동일 분)와 하나씩 나사가 풀린 듯 부족한 다섯 청년들의 ‘좌충우돌’ 훈련 속 웃음은 영화 후반의 감동과 자연스레 연결된다. ‘제2의 우생순’으로 불리며 관심을 모은 영화 ‘킹콩을 들다’ 역시 감동과 웃음이라는 공식에 충실했다. ‘국가대표’처럼 실화를 모티브로 여자 역도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킹콩을 들다’는 꾸준한 관객몰이로 27일 현재 박스오피스 4위에 올라 있다. 특히 시골학교로 부임한 역도 선생 이지봉으로 분한 배우 이범수는 특유의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주는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공략하는 한국영화들의 득세는 현실 속의 불안을 영화를 통해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려는 심리의 일부로 보인다.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하는 공포 영화보다는 따스한 감동이 녹아있는 영화가 삭막한 현실을 어루만지는 ‘약손’이 되어주는 것이다. 사진제공 = JK필름, KM컬쳐, RG엔터웍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헝그리 정신’ 다이빙은 기적

    한국 다이빙의 ‘대들보’ 권경민(27)-조관훈(25·이상 강원도청) 조가 25일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싱크로 결승에서 408.84점을 받아 전체 12팀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이 세계선수권 다이빙에서 거둔 사상 최고의 성적이다. 종전 가장 높았던 순위는 2007년 멜버른(호주) 대회에서 김진용-오이택 조가 거둔 11위. 등록 선수가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100명도 채 안 된다는 한국 다이빙의 현실에 견주면 놀라운 수확이다. 2000년부터 호흡을 맞춰 온 권경민과 조관훈은 2002부산아시안게임(은 1개, 동 1개), 2003대구유니버시아드(동메달), 2006 도하아시안게임(동메달 2개)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오른 한국 다이빙의 간판선수들. 2006년 중국에서 열린 다이빙월드컵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권경민은 중학교 1학년 때인 1995년 다이빙 강국 중국의 기술을 습득하면서 국제무대에서 한국 다이빙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종희(36) 코치는 “다른 선수들이 권경민의 기술을 따라했다.”면서 “권경민은 한국 다이빙 선수들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다이빙에 대한 여건은 너무나 열악하다. 전용 훈련장이 없어 ‘동가숙 서가식’하는 건 물론이고, 훈련 일수도 적다. 경영 선수들이 쓰는 훈련복을 입고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다이빙 선수들에 대한 지원도 부족하다. 권경민은 내년 군에 입대한다.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운동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을 준비해야 하는 권경민과는 달리 조관훈은 내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선 ‘10년지기’ 권경민 대신 새로운 짝을 찾아야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프로야구 2군 올스타전 MVP KIA 이명환

    [스포츠 라운지] 프로야구 2군 올스타전 MVP KIA 이명환

    프로야구 퓨처스(2군) 올스타전이 열린 지난 19일 춘천 의암구장. 5000여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너무 긴장했을까. 홈런레이스에서 5아웃을 당할 때까지 2개밖에 넘기지 못했다. 본 경기에서도 4번째 타석까지 범타와 볼넷으로 헛손질. 하지만 9회초 2아웃 주자 1루의 마지막 기회가 왔다. 놓치지 않고 배트를 휘둘렀다. 쐐기 투런홈런 한 방으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야구인생 9회말 2아웃 찬스를 기다리는 KIA의 신고선수 이명환(24)이다. ●졸업반 징크스… 험난한 취업의 길 처음 방망이를 잡은 때는 대구 율하초교 5학년. ‘야구부원 모집’ 포스터를 본 소년은 심장이 쿵쾅거렸다. 학원 하나 더 다닌다는 정도로 생각했던 소년은 부모를 설득했다. 물론 ‘재미’로 시작한 운동이 ‘생활’이 되자 버거워 했다. 중학교에 올라간 뒤론 몇 번이나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구멍가게와 식당 등을 꾸려 뒷바라지하는 부모에게 포기하겠다는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대구고에 진학한 뒤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잘 하는 애들 위주로만 돌아가더라고요. ‘야구, 너 한번 이겨 보겠다.’는 생각으로 야간 개인운동을 시작했어요. 그 습관이 지금까지 계속됐죠.” 꾸준했지만 눈에 확 띄지는 못했다. 3학년 때 대통령배에서 첫 우승을 맛봤다. 5번타자로 한몫을 했다. 하지만 프로 스카우트의 눈에 들지 못했다. 2004년 고향팀 삼성의 선택(1차지명)은 대구고 동기이자 4번타자였던 박석민이었다. 한양대에 진학했지만 안 좋은 소문이 돌았다. ‘실력은 안 되는데 돈을 썼다.’는 식. “터무니없는 얘기에 속이 상했죠. 부모님 심정은 말도 못했고요. 보란 듯이 잘 되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어요.” 전통의 명문이지만 당시 한양대는 고만고만한 팀. 더군다나 가장 중요한 졸업반 때 부진했다. 결국 신인드래프트(2차지명)에서 또 외면받았다. 야구를 그만둘 수는 없었다. 일본독립리그 입단테스트를 봤다. 결과를 기다리면서 KIA와 경찰청 테스트도 봤다. 천만다행 KIA에서 합격통보가 날아 왔다. 연봉 1800만원짜리 ‘신고선수(연습생)’지만 야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서바이벌게임… 살아남아야 한다 지난해 신고선수로 KIA에 입단한 선수는 5명. 1년새 3명이 옷을 벗었다. 구단 통보를 받으면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는 게 신고선수의 운명. 살아 남기 위해 죽도록 연습했다. 첫해에는 드문드문 대타로 나서 타율. 219에 3홈런 14타점을 올렸다. 시즌이 끝난 뒤 마무리 훈련 때 왼쪽 손목이 많이 아팠다. 하지만 퇴출 명단에 오를까봐 티도 못 냈다. “주먹도 못 쥘 만큼 아팠어요. 거의 깁스 수준으로 테이핑을 했죠. 코치님이 ‘넌 테이핑 값 따로 내야겠다.’고 하시더라고요.”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연습벌레의 노력이 통한 걸까. 올들어 KIA 2군의 4번타자로 선발출전하는 일이 늘었다. 3할에 육박하는 타율(.299)에 9홈런 26타점. 파워만큼은 1군의 해결사 노릇을 하는 김상현 못지않다는 평가다. 선구안과 외야 수비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앞서 2군 올스타전 MVP가 됐던 채태인(삼성)과 전준우(롯데)처럼 1군에 올라갈 날을 꿈꿀 법하다. “(올스타에 뽑혀)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MVP가 되니 부담은 있죠. 하지만 채태인 선배나 준우와 저는 달라요. 지금 1군에 가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없어요.”라고 냉정하게 자신을 평가했다. “언제까지 1군에 올라가야겠다는 식의 목표는 없어요. 노력하다 보면 찬스가 한 번쯤은 오겠죠. 물론 그땐 절대 놓치지 않을 거예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면서 주말 대구 원정 때 집에 들러 MVP 부상으로 받은 상품권을 부모님께 드리겠다고 했다. 뚝심과 열정으로 꿈을 키워 온 그가 1군무대에서 활짝 웃을 날을 기다려 본다. 글 사진 광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명환은 누구 ▲출생 1985년 4월26일 대구 ▲가족 이상호(56)씨와 최춘자(53)씨의 2남 중 막내 ▲학력 대구 율하초-성광중-대구고-한양대 ▲경력 2002년 화랑기고교대회 홈런·타점왕. 2003년 대붕기고교대회 타격·타점·홈런왕 ▲별명 기봉이(이유는 자신도 모른다고) ▲체격 188㎝, 94㎏ ▲포지션 좌익수(우투우타) ▲연봉 2000만원 ▲절친 고교 동기로 2군에서 한솥밥 먹는 박진영(내야수) ▲취미 요리(찜닭 정도는 거뜬. 레시피만 있으면 웬만한 요리는 척척)
  • 볼트 “9초54 뛴다”

    ‘번개’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100m 기록을 9초54까지 줄이겠다고 장담했다.24~25일 영국 런던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슈퍼 그랑프리대회를 앞둔 그는 22일 “글렌 밀스 코치가 내게 9초54까지 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나 옳았다.”면서 신기원을 열 것을 선언했다.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서 9초69라는 세계 최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볼트는 “현재 컨디션을 85%까지 끌어올렸다.”며 여러 환경이 맞아떨어지면 0.15초를 줄이는 건 어렵지 않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볼트는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AAF 골든리그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기록보다 10분의1초 늦은 9초79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끊었다. 강력한 라이벌 타이슨 가이(27·미국)가 세운 올해 최고기록(9초77)에 100분의2초까지 따라붙었다. 볼트는 또 이날 IAAF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가이는 내 적수가 못 된다.”고 말했다. 가이는 “2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골든리그에서 세계선수권에 대비한 마지막 리허설을 한 뒤 베를린에서 모든 것을 보여 주겠다.”고 맞섰다.그러나 볼트는 다음달 15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이를 꺾기 위해 200m에 더 집중했다고 소개했다.지난 4월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발 수술을 받느라 한 달간 훈련을 거른 볼트는 “레이스 때 곡선주로에서 많이 힘들었다. 연습을 쉬는 바람에 200m에서 속도와 지구력이 매우 떨어진 상태”라고 소개했다. 가이는 200m에서 19초58을 뛰어 시즌 베스트 기록을 보유 중이고 볼트는 0.01초 늦은 19초59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국가대표’ 하정우 “아버지 김용건과 함께 출연”

    ‘국가대표’ 하정우 “아버지 김용건과 함께 출연”

    배우 하정우가 영화 ‘국가대표’(감독 김용화·제작 KM컬쳐)에 아버지인 김용건과 함께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하정우는 “‘국가대표’를 통해 아버지와 처음으로 영화에 함께 출연했다.”며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입양아 차헌태로 분한 하정우는 엄마를 찾아 한국에 왔다가 방 코치(성동일 분)의 설득으로 한국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성장하는 모습을 연기했다. 배우 김용건은 극중 올림픽 유치 위원장으로 출연해 아들 하정우와 첫 호흡을 맞췄다. 이번 시사회를 통해 처음 ‘국가대표’를 봤다는 하정우는 “영화를 보니 이젠 내가 참 늙었구나 생각했다.”고 말해 객석의 웃음을 끌어냈다. ‘국가대표’에서 스키점프 선수로 분한 배우들은 점프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와이어를 매고 정상에서 내려와 점프하기 직전까지를 실제로 연기했다. 하정우는 “출발대에 대기할 때마다 12층 난간에 걸터앉은 듯한 공포를 느꼈다.”며 “실수가 생명을 위협할 만큼 위험한 장면들이 많아 신경을 곤두세웠다.”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회상했다. 또 영화 촬영 중 손목 부상으로 고생한 하정우는 “손목 부상 때문에 아픈 것보다도 동료 배우들과 열렬한 어깨동무를 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고 장난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한편 ‘국가대표’는 열악한 현실 속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도전에 성공한 한국 스키점프 선수들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의 신작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이 영화는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성동일 “스키점프 국가대표 코치 역할 맡았어요”

    [NOW포토] 성동일 “스키점프 국가대표 코치 역할 맡았어요”

    배우 성동일이 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감독 김용화, 제작 KM컬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국가대표’는 태극마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녀석들이 대한민국 최초의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30일 개봉 예정.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거취문제 부담 덜어 올 시즌에 전념할것”

    올시즌 프로야구 삼성과 계약기간이 끝나는 선동열(46) 감독이 내년 이후에도 대구에 남는다. 올스타전에 즈음해 감독을 해임하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재계약을 서둘러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20일 선 감독과 재계약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기간과 조건은 시즌 뒤 논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5년이 될 전망. 2004년 수석코치로 삼성에 발을 디딘 선 감독은 그해 말 5년 간 계약금 5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15억원에 감독으로 계약했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뒤 2007년부터 연봉이 3억 5000만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김재박 감독이 2006년 말 LG와 3년 계약하면서 3억 5000만원을 받은 데 대해 삼성이 선 감독의 자존심을 세워 준 것. 선 감독은 치밀한 마운드 운용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007~08년에도 약화된 전력을 딛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블루칩’으로 꼽히는 선 감독의 거취를 놓고 그동안 온갖 소문이 나돌았다. 수도권 A구단 등 특정 구단 이동설이 거론되기도 했다. 삼성 수뇌부로선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데다 지도력까지 검증받은 선 감독에 대한 소문을 일찌감치 잠재울 필요성을 느낀 셈. 지난해부터 시작된 리빌딩 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낼 적임자라는 판단도 한 몫을 했다. 이에 따라 ‘선동열발 후폭풍’도 잠잠해질 전망이다. 올해까지 KIA 조범현, LG 김재박, 한화 김인식, 롯데 로이스터(2+1계약) 감독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선 감독의 거취와 맞물려 연쇄이동설이 나왔지만 동력을 잃었다. 선 감독은 “19일 김응용 사장, 김재하 단장과 저녁 식사 중 재계약 요청을 받고 깜짝 놀랐다. 그간의 성과를 인정해 줬고 시즌 중 처음 현직 감독에게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거취가 어떻게 될지 몰랐는데 부담이 사라져 올 시즌에 전념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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