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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어 위에 누워 옷 벗고 기념사진 찍은 男 논란

    상어 위에 누워 옷 벗고 기념사진 찍은 男 논란

    상어를 잡아 보트 위에서 황당한 기념사진을 남긴 남자는 과연 누구일까? 최근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나체의 남자가 상어 위에 누워 포즈를 취하는 사진이 온라인에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사진은 한 중년의 남자가 나체 상태로 상어 위에 누워 웃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으나 신원이나 장소 등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된 것은 역시 동물학대와 관련된 비판이었다. 불법으로 상어를 포획해 학대하는 불쾌한 사진을 남겼다는 지적. 특히 이같은 사실은 영국의 유명 방송인이자 환경보호운동가인 아넬카 스벤스카가 트위터로 비판에 나서면서 더욱 확산됐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불똥은 다른 곳으로 튀었다. 플로리다 대학의 유명 미식축구 코치인 짐 맥커웨인과 닮았다는 주장이 트위터에 제기되면서다. 실제 사진을 보면 사진 속 남자와 맥커웨인 코치는 쌍둥이라고 해도 될 만큼 매우 닮아보인다. 이에 플로리다 대학 측은 "맥커웨인 코치는 '사진 속 남자가 자신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자월드컵 챔피언 세 번 만에 맞혔다고 자질 따지나

    여자월드컵 챔피언 세 번 만에 맞혔다고 자질 따지나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에 새로 뽑힌 방글라데시 여성이 곧바로 자질 시비에 휘말렸다고 영국 BBC가 9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전날 바레인의 마나마에서 시작한 제27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정기총회 도중 진행된 FIFA 평의회 여성 위원 한 명을 선출하는 투표에서 모야 도드(52·호주)를 27-17로 물리친 마푸자 아크터르 키론(방글라데시). 당초 4명이 출마했으나 한은경(북한)과 수전 샬라비 몰라노(팔레스타인)는 투표 직전 출마를 철회했다. 호주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도드를 상당한 표 차로 물리친 키론은 영국 BBC 월드서비스 기자가 현재 여자월드컵 챔피언이 어느 나라냐는 질문에 “한국”과 “일본”이라고 답한 뒤에야 “미국”이라고 정답을 맞혔다. 두 차례 여자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칼리 로이드(미국)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주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적었다. 프랑스 여자축구 리옹의 포워드 알렉스 모건(미국)도 비슷한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고 BBC는 전했다. FIFA 평의회 위원은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여섯 대륙 연맹에서 선출되는데 대륙별로 반드시 한 명의 여성을 선출해야 한다. AFC 몫으로 배정된 3명을 선출해야 하는 남성 평의회 위원 선거에는 3명만 출마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장지안 중국축구협회 부회장, 마리아노 바라네타 필리핀축구협회장이 투표 없이 당선됐다. 당초 당선이 유력했던 이는 현역 변호사 도드였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FIFA 집행위의 지명직 위원으로 활동했고 여자축구의 부흥을 위해 앞장서 일한 공로 때문이었다. 도드는 “당연히 실망스럽다”며 “지난 몇년 동안 내가 FIFA의 일원으로서 한 일이면 충분히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바랐는데 다른 걸 보여줬어야 했나 보다”라고 아쉬워했다. 키론은 아시아 여자축구에 여전히 스폰서가 충분하지 않으며 더 많은 코치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하고 바란다고 밝혔다. 그녀는 “꿈이 이뤄진 것 같다. 난 무언가 아시아 여자축구를 위해 하길 원한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축구와 기업 일에 종사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BBC의 보도에는 인종에 대한 편견이 작용하고 있지 않은지 의심스럽다. 약소국을 얕잡아보는 것 아닌가 하는 점, 만약 도드가 당선됐더라도 BBC 기자가 같은 질문을 던졌겠느냐는 의문 역시 지울 수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다시 박태환의 시대

    ‘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이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세계 정상 복귀를 향한 예열을 마쳤다. 박태환은 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매컬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7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71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자유형 400m(3분44초38)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은 ‘금 낭보’다. 박태환의 이번 대회 400m 기록은 올 시즌 세계랭킹 4위, 200m 기록은 6위에 해당한다. 박태환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전 종목 예선 탈락의 아픔을 딛고 명예 회복을 위해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훈련에 구슬땀을 흘렸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자유형 4관왕(100·200·400·1500m)을 차지했고, 같은 해 12월 캐나다에서 열린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3관왕에 오르며 경쟁력을 확인했다. 박태환의 주종목에서 현재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중국의 쑨양이다. 그는 이번 시즌 자유형 200m(1분44초91)와 자유형 400m(3분42초16)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박태환보다 약 2초씩 빠르다. 남다른 정신력으로 무장한 박태환이 전성기에 가까운 성적을 낼 경우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기도 했다. 박태환은 100m·200m·400m에서 이미 FINA가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해 요구하는 A기록을 달성했다. 오는 12~15일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박태환의 기록을 뛰어넘는 선수가 2명 이상 나오지 않으면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아직까지 국내에선 박태환을 위협할 선수가 없기 때문에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이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것은 2011년 중국 상하이대회 이후 6년 만이다. 향후 박태환은 호주에서 팀 레인 코치와 훈련을 재개한 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는 유럽으로 건너가 마무리 훈련을 치른다. 박태환의 ‘스승’ 노민상(61) 전 국가대표 감독은 “전성기 때 쇄도하던 기업 스폰서도 없이 외국에서 외롭게 훈련하는 형편인데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흐뭇하다”며 “세계선수권에 맞춰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헝가리 대회에서는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 출전도 염두에 두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봉주 “강변 달리며 건강도 지켜요”

    이봉주 “강변 달리며 건강도 지켜요”

    82세 장인 김영극씨도 동참“많은 사람과 강변을 달리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기회입니다. 서울신문 대회도 오래도록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전설’의 마라토너 이봉주(47)씨가 지난 4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도심 공원 잔디밭에서 겅중겅중 뛰며 말했다. 이씨는 오는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와 4년 전 인연을 맺었다. 참가자들은 이씨와 기념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을 수 있으며 바통터치 행사도 함께한다. 이번엔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얼굴을 널리 알린 장인 김영극(82)씨도 뛴다.이씨는 20여개국 국제대회 풀코스(42.195㎞)를 41차례 완주했다. 시즌 땐 많게는 하루 40㎞를 달렸다. 지금까지 달린 거리를 합치면 지구 두 바퀴 거리인 8만㎞나 된다. 한국 마라톤을 이끌었던 쌍두마차 황영조(47)씨의 고향인 강원 삼척시에 1994년 놀러 갔다가 황씨의 중학교 여자 동창 첫인상이 너무 좋아 8년 연애한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중학교 2학년과 1학년인 연년생 두 아들, 건강이 좋지 않은 장모와 동탄에 거주하고 있다. 2009년 은퇴한 뒤 대한육상경기연맹 홍보이사로 ‘마라톤 띄우기’에 나섰다. “1990년 전국체전으로 데뷔해 20년 동안 마라톤 인생을 보냈는데 한순간에 내려놓아야 한다니 아쉬웠죠. 저의 한국기록(2시간7분20초)을 조금 더 앞당기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놓친 게 더욱 가슴에 남아요” 은퇴 의사를 밝히자 주위에서는 더 해보라는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떠나야 할 때 내려놓았다. “자기 관리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선수 생명이 달렸는데 전 어느 정도 본보기를 보여 줬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마라톤에 대해서는 불편하고 미안한 구석이 많은 듯했다. “크게 위축돼 있고 관심도가 떨어지는 편이라서요. 마라톤을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뛰는 것만큼 몸에 좋은 게 없다고 믿으니까요.” 엘리트 마라톤은 침체됐지만 마스터스는 엄청 늘었다. 다른 이들의 뛰는 자세에 참견하는 사람이 제법 생겼다. “세계기록을 세운 선수의 자세에도 문제는 있기 쉬워요. 어느 자세가 정답이라고 할 수도 없죠. 에너지를 가장 적게 소비하며 달릴 수 있는 자기만의 자세가 최고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제 이씨의 시선은 척박한 한국 마라톤을 떠받칠 후배 양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제 이름을 딴 재단을 세워 후배들을 뒤에서 도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 대회가 2주도 남지 않았다. 이씨는 먼저 초보자에게 당부를 남겼다. “자기만의 페이스를 잘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선수 생활할 때도 코치나 감독이 초수를 잡는 훈련을 많이 했는데요. 조금이라도 빨리 뛰면 후반부에 약점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훈련하며 자신의 페이스를 파악해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합니다. 기록에 욕심을 부리지 말고 즐기면서 완주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육상을 담당한 기자로 늘 품었던 질문을 던졌다. 어수룩한 면모는 천성인지, 아니면 치밀하게 의도된 연출인지 말이다. 이씨는 충청도 사람 특유의 “햐~” 하는 탄성을 뱉은 뒤 “정말 제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응수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6초 차로 아깝게 ‘마라톤 1시간대 진입’ 실패, 가능성은 보여줬다

    26초 차로 아깝게 ‘마라톤 1시간대 진입’ 실패, 가능성은 보여줬다

    인간이 마라톤 풀코스(42.195㎞)를 2시간 안에 뛸 수 있도록 철저히 통제된 실험 이벤트를 열었지만 조금 못 미쳤다. 하지만 ‘절반의 실패’로 여겨진다. 현재 마라톤 세계 최고기록은 2014년 9월 데니스 키푸르토 키메토(33·케냐)가 베를린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2분57초다. 스포츠 의류업체 나이키가 인간 한계에 도전장을 내는 걸 집요하게 기획했다. 철저히 통제된 실험 공간을 만들어 엘리우드 킵초게(33·케냐)와 하프마라톤 세계기록(58분23초) 보유자인 제르세나이 타데세(35·에리트레아), 2013년과 2015년 보스턴마라톤을 제패한 렐리사 데시사(27·에티오피아) 셋만 뛰게 했다. 킵초게는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지난해 런던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3분05초를 최고기록으로 갖고 있다. 키메토의 세계기록보다 8초 밖에 늦지 않다. 중장거리 전문이다가 마라톤에 입문한 지 3년 밖에 안된 점도 감안됐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는 로저 배니스터 경이 1954년 5월 6일 1마일(1.6㎞)을 3분59초4에 주파해 4분 벽을 깨뜨린 것을 기념하며 ‘브레이킹 투(Breaking 2)’라고 이벤트를 이름붙였다. 당시 배니스터 경의 쾌거는 인류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으로 여겨졌는데 마라톤을 2시간 안에 완주하는 것도 그와 마찬가지라고 여긴 것이다. 이렇게 해서 5월 6일 세계 각지의 날씨를 샅샅이 뒤져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서 멀지 않은 몬차의 포뮬러원 서킷 트랙에서 이날 오전 5시 30분 출발하면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얻었다. 해발 고도 1800m에 평평한 트랙이라 2.41㎞ 서킷을 17바퀴 반 돌면 가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세 선수에게 유명 대회 가운데 가장 코스가 평탄해 기록의 산실로 여겨지는 런던마라톤과 베를린마라톤에도 출전하지 않고 이번 이벤트에 집중하도록 했다. 셋을 위해 20여명의 페이스메이커가 곳곳에 배치돼 맞바람이나 등바람이 불면 막아주도록 했다. 관중도 없고 일부 미디어에만 취재를 허용했다. 과학자들과 코치들, 영양사들과 의료진들이 빈틈 없이 대응하게 했다. 주자의 다리에 글리코겐 소모량을 측정해 전송할 수 있는 모바일 장비가 장착되고 뛰는 주자의 운동능력 회복을 돕는 기술이 활용됐다. 여느 대회에서는 테이블 위에 물 등을 놓아 주자가 주워 가게 하는데 이번 이벤트에는 스쿠터에 탄 스태프들이 물병 등을 건네줬다. 하지만 이 모든 노력에도 킵초게는 2시간25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반을 59분54초에 주파해 1시간대 완주 가능성을 높였으나 후반부 페이스가 떨어져 나이키의 실험은 일단 실패했다. 마일당 4분36초에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2시간 안에 결승선을 통과했더라도 마라톤 대회 규정을 위반한 요소들이 적지 않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세계기록으로 공인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타데세가 2시간6분51초, 데시사가 2시간14분1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라톤에서 2시간 벽을 넘으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100m를 17초 안에 뛰어야 한다. 따라서 여러 스포츠과학자들은 2시간 벽이 인간 한계를 뛰어넘는 일로 간주해 왔는데 이날 실험은 그 가능성을 희미하게나마 보여준 것이다. 나이키의 실험에 자극받아 아디다스 역시 레이스 조건을 통제한 이벤트 대회를 기획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여자 마라톤 세계기록(2시간15분25초) 보유자 폴라 래드클리프(영국)는 킵초게의 도전이 “경이적인 업적”이라고 평가했다고 독일 dpa 통신이 전했다. 에드 해리 BBC 육상 전문 기자는 ”사람들은 세계기록이 경신되지 않는 것에 흥분하는 아이러니한 면이 있다“며 ”배니스터의 시도도 당시 많은 논란을 낳았지만 이번 실험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을 거스르려는 도전의 중심은 늘 그래왔듯이 사람이어야 한다. 누군가 그걸 할 수 있다면 그건 엘리우드 킵초게여야 한다“며 ”현재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3분 이상을 앞당겨야 한다면 그건 신발이나 과학이 아니라 사람 자체여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원피스가 선정적?…체스 대회 참가못한 12세 소녀

    원피스가 선정적?…체스 대회 참가못한 12세 소녀

    과연 이 원피스가 성(性)적으로 남자를 유혹할 만한 선정적인 옷일까?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언론은 황당한 '드레스 코드' 규정으로 체스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한 소녀의 사연을 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의 한 행사장으로, 당시 이곳에서는 전국 체스 챔피언십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12세 소녀는 원피스를 입고 경기에 나섰으나 대회 조직위원회는 뜻밖에도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유는 소녀가 입은 원피스가 너무 선정적이라는 것. 그러나 사진에서 드러나듯 소녀의 원피스는 무릎 정도 길이로 선정적인 옷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소녀의 코치인 카우샬 콴드할은 강하게 항의했으나 조직위원회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콴드할은 "말레이시아에서 20년 가까이 체스 대회에 참가했지만 이같은 경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 "조직위원회의 처사가 정도를 넘어도 한참 넘어섰다"며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체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드레스 코드 규정을 지켜야한다. 그러나 규정에는 적절하고 기품있는 옷을 입을 것 등 추상적인 내용만 있어 조직위원회가 과도하게 적용한 것이 아니냐는 뒷말을 낳고있다. 특히 회교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여성들은 대부분 히잡을 쓰고 화려한 옷차림을 피한다는 점이 소녀가 대회에 참가 못한 진짜 이유가 아니겠냐고 언론들은 추측하고 있다. 콴드할은 "대회에 참가못한 소녀는 지역 체스 대회에서 우승한 유망주"라면서 "이번 처사로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은 물론 돈과 시간 등 많은 것을 날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프로농구] 김승기 ‘삼위일체’ 챔피언

    [프로농구] 김승기 ‘삼위일체’ 챔피언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정상… 김감독 “선수들 잘 따라줘 고마워” 사익스 부재·가드 싸움 악재 극복… 삼성 꺾고 챔피언결정전 4승2패 ‘부상 투혼’ 오세근 MVP 3관왕 선수 시절 식스맨과 주전을 오갔던 김승기(45) 감독이 지도자로 꽃을 피웠다. 그가 이끈 KGC인삼공사가 2일 2016~17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88-86으로 삼성을 꺾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구단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궈냈다.지난 시즌 감독 자리를 갑자기 물려받으며 지휘봉을 잡은 지 2년 만에 2016~17 정규시즌 우승, 감독상 수상에 이어 챔프전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프로농구 20년 역사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서 모두 우승을 맛본 것은 그가 처음이다. 김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여러 가지 마음 고생이 많았다. 그래서 통합우승이 더 감동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부족한 저를 잘 따라줬다. (이)정현이나 (양)희종, (오)세근이가 너무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 시절 9년간 보필했던 전창진 감독을 거론하며 “정말 혹독하게 잘 배웠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김 감독의 눈물이 말해주듯 농구 인생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현역 시절 단단한 체구에 저돌적 플레이로 ‘터보 가드’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무릎 부상을 당해 힘겨운 선수생활을 이어 갔다. 용산고와 중앙대 출신인 김 감독은 1994년 실업 삼성전자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서는 삼성(1997~98), TG삼보(1998~03), 모비스(2004~05), 동부(2005~06)까지 전전했다. 삼보에서 가장 많은 다섯 시즌을 뛰고 2002~03시즌 우승을 맛본 적도 있지만 주로 식스맨과 주전을 오갔다.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동료들의 찬스를 살려주는 역할을 많이 했다.부상으로 프로 무대에서 9시즌만 뛰고 은퇴한 김 감독은 동부에서 2006~07시즌부터 전 감독을 보좌해 코치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4~15시즌까지 9년 동안 3개팀을 거쳤다. 그동안 2007~08시즌 동부에서 코치를 맡으며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2015~16시즌에야 인삼공사 사령탑에 올랐다. 전 감독을 따라 부산 kt에서 팀을 옮겨왔다가 승부조작 파문이 일어나면서 갑자기 물려받았다.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첫 시즌을 정규리그 4위로 마친 김 김독은 올해 마침내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며 결실을 맺었다. 챔프전에서도 팀의 주축인 키퍼 사익스가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팀의 기둥인 오세근이 굳건히 버텨줬다. 그는 왼손을 여덟 바늘 꿰매고 가슴에 실금이 가는 부상에도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며 정규시즌과 올스타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87표 중 77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 선수가 MVP 3관왕에 오른 것은 2007~08시즌 김주성(동부) 이후 두 번째다. 가드 이정현은 2차전에서 삼성의 이관희와 신경전을 벌여 관중의 야유를 받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팀의 에이스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이날도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승부를 마무리 짓는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환호했다. 평소 슛이 별로 좋지 않았던 인삼공사의 주장 양희종도 이날 3점슛을 8개 성공시키며 24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날 첫 투입된 마이클 테일러는 상대 골밑을 휘저으며 16득점으로 활약했다. PO 미디어데이에서 여섯 글자로 각오를 표현해달라는 주문에 김 감독은 당당하게 “통합우승시작”이라고 답했다. 2016~17시즌을 시작으로 ‘농구 명가’를 구축해낼 수 있을지 김 감독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농구] 김승기 ‘삼위일체’ 챔피언

    [프로농구] 김승기 ‘삼위일체’ 챔피언

    선수 시절 식스맨과 주전을 오갔던 김승기(45) 감독이 지도자로 꽃을 피웠다. 그가 이끈 KGC인삼공사가 2일 2016~17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88-86으로 삼성을 꺾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구단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궈낸 것이다. 지난 시즌 공석이 된 감독 자리를 갑자기 물려받으며 지휘봉을 잡은 지 2년 만에 2016~17 정규시즌 우승, 감독상 수상에 이어 챔프전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프로농구 20년 역사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서 모두 우승을 맛본 것은 김 감독이 최초다.감독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쉽게 정상에 올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김 감독의 농구 인생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현역 시절 단단한 체구에 저돌적 플레이로 ‘터보 가드’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무릎 부상을 당해 힘겨운 선수생활을 이어 갔다. 용산고와 중앙대 출신인 김 감독은 1994년 실업 삼성전자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서는 삼성(1997~98), TG삼보(1998~03), 모비스(2004~05), 동부(2005~06)까지 4곳의 팀을 전전했다. 삼보에서 가장 많은 다섯 시즌을 뛰고 2002~03시즌 우승을 맛본 적도 있지만 주로 식스맨과 주전을 오가는 편이었다.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동료들의 찬스를 살려주는 역할을 많이 했다. 부상으로 프로 무대에서 9시즌만 뛰고 은퇴한 김 감독은 동부에서 2006~07시즌부터 전창진 감독을 보좌해 코치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4~15시즌까지 9년 동안 3개팀을 거쳤다. 그동안 2007~08시즌 동부에서 코치를 맡으며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9년이라는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코치에 머물렀지만 오랫동안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는 점이 그의 강점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2015~16시즌에서야 인삼공사 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전 감독을 따라 부산 kt에서 팀을 옮겨왔다가 승부조작 파문이 일어나면서 갑자기 물려받은 자리다.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첫 시즌을 정규리그 4위로 마친 김 김독은 올해 마침내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며 결실을 맺었다. 개성 강한 구성원을 하나로 묶은 김 감독의 장악력이 빛났다. 챔프전에서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팀의 주축 선수인 키퍼 사익스가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시리즈를 어렵게 풀어 나갔다. 가드 이정현은 2차전에서 삼성의 이관희와 신경전을 벌여 관중의 야유를 받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팀의 에이스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플레이오프(PO) 4강전에서 발목을 다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부상 투혼을 펼쳤다. 오세근은 왼손을 여덟 바늘 꿰매고 가슴에 실금이 가는 부상에도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며 정규시즌과 올스타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87표 중 77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난 3월에 열렸던 PO 미디어데이에서 여섯 글자로 각오를 표현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김 감독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통합우승 시작”이라고 답했다. 2016~17시즌을 시작으로 ‘농구 명가’를 구축해낼 수 있을지 김 감독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KBO, 이대수 상벌위 2일 개최…“이대호는 추가 징계 않기로”

    KBO, 이대수 상벌위 2일 개최…“이대호는 추가 징계 않기로”

    KBO가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뒤 심판에게 욕설까지 한 SK 와이번스의 내야수 이대수(36)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2일 열기로 했다. KBO는 “2일 오후 2시 KBO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대수에 대한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한다”고 밝혔다.이대수는 지난달 2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경기에서 데뷔 이후 처음 퇴장을 당했다. 이대수는 2회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의 공에 방망이를 휘두르려다가 오른쪽 다리에 맞았다. 몸에 맞는 공이라고 판단한 듯 이대수는 1루 쪽으로 걸어나갔다. 하지만 당시 1루심을 맡은 전일수 심판위원이 스윙이라며 아웃 사인을 보냈다. 이대수는 판정에 반발했고, 코치진까지 나서서 말렸다. 하지만 이대수는 더그아웃에 들어가면서도 거친 항의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문승훈 주심이 퇴장 명령을 내렸다. 더욱 흥분한 이대수는 동료에 끌려 더그아웃을 떠나면서 심판진을 향해 영어로 욕설까지 했다. 이 장면은 당시 TV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이 때문에 이대수는 추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KBO 리그 규정의 벌칙내규에 따르면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심판 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등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하게 했을 때는 유소년 봉사활동,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반면 지난달 29일 두산 베어스와 잠실 방문경기에서 파울과 페어를 놓고 심판과 설전을 벌이다 퇴장당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추가 징계는 없다. KBO는 “이대호의 경우는 상벌위 회부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당시 4회 2사 1,2루에서 때린 이대호의 타구가 홈플레이트를 때리고 강하게 튀었고, 두산 포수 박세혁이 잡아 이대호를 태그했다. 주심은 아웃판정을 내렸으나 파울로 생각해 뛸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이대호는 거세게 반발하다가 KBO 리그에서는 처음으로 퇴장까지 당했다. 경기 후 심판진은 “이대호가 판정에 격하게 항의를 했고, 헬멧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했다”며 퇴장 사유를 설명했다. KBO 리그에서는 감독, 코치, 선수가 심판 판정에 불복해 퇴장당할 때는 경고, 유소년 봉사활동,제재금 100만원 이하, 출장정지 5경기 이하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다만, 퇴장 시 별다른 이의 없이 즉시 운동장을 떠난 경우에는 다른 제재는 내리지 않도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용은커녕 개천도 말랐다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용은커녕 개천도 말랐다

    100억 자산가 40%가 상속, “노력해도 성공 못 해” 풍조…교육 부익부 빈익빈 심화“출신과 가정환경에 따라 출발선부터 다른 꿈을 꾸는 거죠.” 국내 한 대기업에 과장으로 재직 중인 이종석(40·가명)씨는 고등학교 시절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서울 소재 명문 사립대에 진학한 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취직하며 어느 정도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 이씨는 그러나 최근 신문을 보다가 씁쓸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교 동창이 한 재벌그룹의 임원을 맡아 지배구조 개편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는 뉴스를 접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 뒤에서 1~2등을 다툴 정도로 학업이 부진했던 동창은 다름 아닌 이 그룹 총수의 아들이다. 이씨는 “나 역시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 크게 부족하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나이 마흔에 수천억원의 재산을 갖는 건 꿔 보지도 못한 꿈이었다”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동창과는 처음부터 계층과 신분이 달랐다는 걸 느꼈다”고 허탈해했다.●신흥국도 자수성가 우세… 말레이시아 66.7% 인도 65% 서울신문이 블룸버그의 ‘세계 500대 자산가’ 자산 축적 방식을 분석한 결과에서 ‘자수성가형’ 비중(16.7%)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난 것은 출발선부터 달랐던 환경이 결승선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 준다. 체제 전환 과정에서 다수의 신흥 부호가 출현한 러시아는 28명 모두, 중국은 35명 중 34명(97.1%)이 자수성가형이었다. 유서 깊은 자본주의 역사를 가진 영국(75%)과 미국(68.4%)도 자수성가형 비중이 상속형보다 월등히 높아 ‘열린 사회’임을 보여 줬다. 태국(100%)과 말레이시아(66.7%), 인도(65.0%) 등 아시아 신흥국도 스스로의 힘으로 부를 일궈 세계 최고 자산가 반열에 오른 인물이 여럿 있다. 미국의 경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에너지 기업 코치인더스트리의 찰스 코치 회장과 데이비드 코치 부회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공동창업자까지 상위 자산가 9명이 모두 자수성가형이었다. 상속형 중 가장 재산이 많은 롭슨 월튼 월마트 회장은 10위에 자리했다. 중국도 온라인 유통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 미디어 기업 완다의 왕젠린 회장,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 중국 최대 택배업체 순펑의 왕웨이 회장, 게임기업 넷이즈의 딩레이 회장 등 ‘맨손 신화’가 즐비하다. 부동산 회사 컨트리 가든의 창업자 양궈치앙의 딸인 양후이안만이 유일한 상속 부호(중국 8위)였다. 일본은 의류업체 유니클로로 유명한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전기기기 업체 키엔스의 다키자키 다케미쓰 명예회장, 온라인 쇼핑업체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이토 마사토시 세븐앤드아이 홀딩스 회장, 전자부품업체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 등 6명 모두가 자수성가형이다. ●한국 100억 이상 자산가 40%, 상속·증여로 富 축적 한국의 부호가 유독 ‘금수저’ 비율이 높다는 건 다른 연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미국 싱크탱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1996년부터 2015년까지 자산 10억 달러(약 1조 1300억원) 이상 보유자 1826명을 분석한 결과 한국(30명)은 74.1%가 상속형 부자였다. 회사 설립(18.5%)과 기업 운영(3.7%), 금융투자(3.7%) 등을 통해 스스로 부를 일군 비율은 25.9%에 불과하다. 조사대상 78개국 중 여섯 번째로 높고 전체 평균(30.4%)을 두 배 이상 웃돈다. 우리나라보다 상속형 비중이 높은 나라는 쿠웨이트·핀란드(100%), 덴마크(83.3%), 아르헨티나(80%), 아랍에미리트(75%)인데 이들 국가는 5명 이하가 분석 대상이라 통계적 의미가 약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10억원 이상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선 상속·증여로 부를 쌓았다는 응답이 26.3%로 집계됐다. 2011년 같은 조사 때의 13.7%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100억원 이상 부호의 자산 축적 방식은 상속·증여가 40%에 달해 ‘사업체 운영’(32.5%), ‘부동산 투자’(17.5%) 등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 ‘큰 부자’일수록 ‘금수저’가 많다는 것이다. ‘성공은 쉽게 만족하지 않고 계속 전진할 때 온다’(게이츠), ‘가장 큰 위험은 어떤 위험도 취하지 않는 것이다’(저커버그), ‘가난한 사람들은 공통적인 한 가지 특징이 있다. 기다리다 끝이 난다’(마윈),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꿔라’(손정의). 자신의 힘으로 부를 일궜다는 자신감에 찬 미·중·일의 부자들은 자신의 성공 비결을 한마디로 요약한 명언으로 젊은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그러나 한국에선 도전정신을 자극할 이런 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50대 주식 부호를 파악한 결과 자수성가형은 19명(38%)이다. 이 중 8명은 이미 예순을 훌쩍 넘겨 2세에게 상당한 경영권을 넘겼다. 1960년 이후 출생한 신흥 부호 중 ‘개천에서 용 났다’고 표현할 만한 인물은 김범수(51) 카카오 의장, 김택진(50) 엔씨소프트 대표, 김범석(39) 쿠팡 대표 정도만이 꼽힌다. ●망하지 않을 사업만 지원…‘창업 생태계’ 위축시켜 왜 한국에선 신흥 부호를 보기 힘든 것일까.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다는 ‘패배 의식’이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다. 핀테크(금융+IT) 기업을 창업하려다 포기했다는 송재석(37·가명)씨는 “창업을 위해선 초기 자본과 획기적인 아이디어 못지않게 생사고락을 함께할 수 있는 동지가 최소한 2명은 필요하다”며 “그러나 지인들에게 아무리 창업하자고 독려해도 ‘허황된 꿈 꾸지 말라’며 비웃었다”고 회상했다.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가 세계적인 기업을 일굴 수 있었던 건 폴 앨런(MS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애플 공동창업자) 같은 든든한 조력자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용’을 탄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김태완(35·가명)씨는 최근 IT 스타트업을 창업하기 위해 한 지방자치단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매달 200만원의 자금과 업무공간, 사업 멘토를 제공하는 등 창업 희망자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지원 제도였다. 하지만 선발된 지원자를 보니 도시락 배달 등 평범한 자영업이 대부분이었다. 김씨는 “공무원들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사업보다는 망하지 않을 사업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창업에서의 실패는 너무나 당연한 과정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용납되지 않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유독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경향이 강하기도 하지만 창업가를 양성하는 시스템 자체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갈수록 심화되는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용’이 자랄 개천마저 감소시킨다. 교육부와 통계청의 지난해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44만 3000원으로 100만원 미만 가구 5만원에 비해 8.9배나 많았다. 부모의 재력에 따라 자식이 습득할 수 있는 지식 수준이 크게 차이 날 수밖에 없다. ●“부의 세습 고리 끊어 사회 불균형 완화시켜야”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 분석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양천구 일반고 출신 서울대 합격자 비율은 50.9%로 10년 전인 2007년 43.5%에 비해 7.4% 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4개 구에서 배출된 서울대 합격자가 나머지 21개 구보다 많은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부의 세습 심화는 우리 사회의 역동성과 지속가능 발전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며 “부와 함께 공공재원의 합리적인 재분배를 통해 이런 불균형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첫 ‘꿈의 1부리그’ 승격…‘등록선수 233명’ 불모지서 꽃핀 기적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첫 ‘꿈의 1부리그’ 승격…‘등록선수 233명’ 불모지서 꽃핀 기적

    “10년 넘게 태극마크를 달고 뛰면서 이렇게 많은 취재진은 처음이네요.”30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얼굴을 내민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김기성(32) 선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 리그)에서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하고 1부 리그 승격이라는 쾌거를 이룬 대표팀을 맞이하기 위해 취재진과 협회 관계자를 포함해 수백명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오랜 비행으로 지쳐 있던 대표팀은 피곤함도 잊고 미소로 화답했다. 말 그대로 금의환향이었다. 남자 대표팀은 우크라이나에서 한국 아이스하키 89년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A에서 3승 1연장승 1패로 2위를 기록하며 6개국 중 상위 2개팀까지 주어진 월드챔피언십(1부 리그) 승격을 이뤄 낸 것이다. 한국 아이스하키팀이 1부 리그에 올라선 것은 사상 최초다. 아시아 전체를 쳐도 1998~2004년에 뛰었던 일본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내년 5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2018 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에서 캐나다, 미국, 스위스 등 아이스하키 세계최강 16개국과 어깨를 견주게 됐다. 한국은 아이스하키의 말 그대로 불모지였다. 세계랭킹 22위인 우크라이나의 등록선수가 2100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3위로 한 계단 아래인 우리나라 선수층은 매우 얇다. 등록선수가 겨우 233명이다. 고교 팀 여섯 곳, 대학팀 다섯 곳, 실업팀 세 곳뿐이다. 이렇게 얇은 저변으로는 자국에서 아이스하키가 최고 인기 스포츠인 북미와 유럽 선수들과의 경쟁이 불가능했다. 한때 IIHF에서는 너무 약체라는 이유로 한국이 평창동계올림픽에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이었다.한국 아이스하키의 반전은 2013년 1월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의 취임부터 시작됐다. 소문난 아이스하키 마니아인 정 회장은 취임 직후 사재 20억원을 발전기금으로 내놨다. 덕분에 2013년 핀란드 2부 리그에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 10명을 파견해 국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아시아리그 최강으로 군림한 안양 한라의 구단주이기도 한 정 회장은 구단 운영에도 연간 50억원 가까이를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2014년 7월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인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과 같은 해 9월 마찬가지로 NHL 출신인 박용수(41·영어명 리처드 박) 코치를 영입하면서 한 단계 도약하기 시작했다. NHL에서 두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백 감독은 NHL의 선진 시스템을 주입하는 한편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이른바 ‘벌떼 하키’를 통해 국제무대의 강호를 차례로 제압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도 성장에 한몫을 거들었다. 2013년 브락 라던스키(안양 한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7명의 귀화선수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두 선수의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는 5명만 출전했지만 아이스하키에서 전력의 절반으로 평가받는 골리 포지션의 맷 달튼(안양 한라)이 신들린 ‘선방 쇼’를 펼치며 활약했다. ‘협회 지원, 훌륭한 지도자, 재능 있는 선수’라는 3박자를 갖추자 한국 아이스하키는 성과를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헝가리에서 열린 6개국 친선대회인 유로아이스하키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2월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출전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 그리고 카자흐스탄(16위), 오스트리아(17위), 헝가리(19위), 폴란드(20위), 우크라이나(22위)와 겨룬 이번 6개국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에서도 상위 랭커들을 잇달아 놀라게 하며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했다. 덕분에 백 감독은 ‘아이스링크의 히딩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혈연·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선수를 기용하고 기술보다는 체력에 중점을 둔 훈련법으로 패러다임을 바꾼 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적을 일으킨 점에서 닮았다는 이야기다. 백 감독은 “대회 기간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 ‘믿음을 갖자’고 얘기했다.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5차전에서 진통제를 먹고 뛰는 투혼을 보인 주장 박우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외국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평창올림픽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태극권 고수 vs 종합격투기 선수’ 격투 결과는? (영상)

    ‘태극권 고수 vs 종합격투기 선수’ 격투 결과는? (영상)

    중국 전통 무술의 하나인 태극권(太極拳)의 고수와 종합격투기(MMA) 파이터가 실제 격투를 벌인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지난 28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는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에서 벌어진 두 무술가의 격투를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영상 속 MMA 파이터는 현지에서 '미친녀석'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선수이자 코치인 쉬 샤오동과 태극권을 가르치는 웨이 레이. 두 사람의 친선시합은 그러나 단 10초도 지나지 않아 싱겁게 승패가 갈렸다. 태극권 특유의 자세로 서있는 레이를 상대로 샤오동이 소나기 펀치를 퍼부으며 '학살'에 가까운 일방적인 경기를 벌였기 때문. 영상이 공개되자 현지 네티즌들은 중국 고대무술이 현대무술에는 상대도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주류였지만 영상 속 레이가 태극권의 고수로 보기 힘들다는 평가도 많았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태극권은 힘과 기술로 상대를 단숨에 제압하는 현대 무술과는 차이가 있다. 태극권은 질병치료와 장수를 수련에 근본 목적으로 두고있으며 건강과 정신 수양에 가장 우수한 수련법 중 하나로 꼽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노홍철이 9년 만에 공개한 ‘묻지마 폭행’ 당시 상황

    노홍철이 9년 만에 공개한 ‘묻지마 폭행’ 당시 상황

    ‘잡스’ 노홍철이 9년 전에 당했던 ‘묻지마 폭행’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잡스’ 7회에는 이수정, 곽금주 교수, 이희경 코치, 박명호 피해자심리전문요원 등 4명의 심리 전문가가 출연해 얘기를 나눴다. 이날 피해자 심리전문요원(케어요원)이 자신의 직업에 대해 설명하자, MC 전현무는 노홍철이 2008년 귀가 중 괴한에게 집 앞에서 수차례 폭행을 당한 사건을 언급했다. “내가 경찰서에 갔을 때는 전혀 심리전문요원이 없었다”고 말문을 연 노홍철은 “제가 무작정 당해보니까 피해자랑 같이 있으면 찢어지고 부러지고 갈라져도 아픈 걸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격리가 되면 통증이 온다. 이럴 때 케어 요원이 계시면 차원이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케어 요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홍철은 폭행 당시 아찔했던 순간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그는 “너무 놀랐던 게 경찰서로 이동할 때 차를 격리시킬지 알았는데 나를 앞자리에 앉히고 이분을 뒷자리에 앉히더라”며 “경찰서에 조사를 받는데 이분 주머니에서 칼이 나왔다. 자칫 잘못하면 더 큰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명호 피해자 심리전문요원은 “노홍철 씨 사건 때는 담당 형사 분이 물어보실 때 조사하는 것처럼 했을 것이다. 지금은 일선 경찰들도 볼 수 있는 피해자 보호 매뉴얼을 만들어서 피해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며 경찰 매뉴얼이 바뀐 사실을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는야 올빼미 ‘나포츠족’ 운동하기 딱 좋은 밤

    나는야 올빼미 ‘나포츠족’ 운동하기 딱 좋은 밤

    지난 27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남산야외식물원에 운동복 차림의 직장인 3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일명 ‘러닝크루’(달리기 동호회)로 밤에 도시 곳곳을 뛴다. 이날은 필레이디, 아더스, 낭만이 모였고, 남산산책로(1㎞)를 3바퀴 돌아 승부를 가리기로 했다.2바퀴까지 연습으로 몸을 풀며 뛰던 세 팀은 이후 기록을 측정하는 3바퀴를 전력을 다해 달렸다. 각 팀은 큰 목소리로 자신들만의 구호를 외치며 대열을 유지했다. 1위는 필레이디로 1㎞당 4분 38초가 걸렸고 아더스(4분 51초), 낭만(5분 1초) 순이었다. 휴대전화의 애플리케이션이 이들이 달린 시간을 자동으로 측정했다. 특별한 우승 상품은 없었지만 세 팀은 서로를 격려하고, 좋은 성적을 낸 팀을 축하했다. 팀원들은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으며 “낮에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고 입을 모았다. 주한미군 소속인 박진홍(34·필레이디)씨는 “야간 도심 달리기를 잠시 스쳐가는 유행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고요한 도시의 밤을 함께 달려 보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다양한 사람들이 달리기라는 하나의 목적으로 모여 운동을 하는 즐거움은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0, 30대를 중심으로 야밤 운동이 인기다. 밤에는 주로 실내 헬스나 나 홀로 조깅이 인기였지만, 평일 밤에도 단체 운동을 즐기는 ‘나포츠(night+sports)족’이 늘고 있는 것이다. 밤에 도심 곳곳을 뛰는 러닝크루만 서울에서 50여개가 활동 중이고 풋살장은 새벽 2~4시에도 대여하기가 힘들 정도로 인기다. 퇴근 후 자투리 시간에 함께 운동을 하며 건강을 다지고 주말은 오롯이 가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아직은 도심에 운동시설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러닝크루를 중심으로 한 야간 도심 달리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최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급격하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인적이 드문 성곽이나 산악지역, 공원, 대학 캠퍼스 운동장, 한강공원 등에서 밤공기를 맞으며 달리는 식인데 달리는 거리만큼 기부하기 모임, 해외 대회 준비반, 연령별·성별 클래스 등 이색 러닝크루들도 활동하고 있다. 마라톤이 고도의 정신력과 인내심, 체력을 기반으로 한 운동이라면 러닝크루는 함께 ‘재미있게 달리기’가 특징이다. 달리기 전문 공간 ‘런베이스 서울’의 손나자용(30) 코치는 “최근 1~2년 사이에 러닝크루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회원이 100명을 넘는 대형 러닝크루도 생기고 있으며 서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곳만 50여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에 문을 열었는데 개장 1년 만에 누적 방문자가 1만 5000명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회사원 노원경(35)씨는 “러닝크루를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정기적으로 하는 달리기 외에도 회원 중에 일정이 맞는 사람들끼리 퇴근 후에 ‘번개’(일정에 없이 갑자기 잡는 약속)로 만나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테니스 강사 안수미(33)씨는 “단순히 운동이 목적이라면 혼자서 헬스클럽을 가겠지만 러닝크루는 함께 운동을 즐기면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극제라는 점에서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야간 풋살’도 인기다. 풋살은 한 팀이 11명인 축구와 달리 5명이 한 팀을 이뤄 가로 20m, 세로 40m의 작은 경기장에서 볼을 다룬다.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 축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직장인 박정수(32)씨는 2주에 한 번씩은 직장 동료들과 함께 시내에 있는 풋살장을 예약해 운동을 한다고 소개했다. “같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유부남이고 자녀들도 있어서 주말에는 시간을 내기가 힘듭니다. 주중에는 술자리가 많지만 그래도 한 번 정도는 저녁에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도 챙기려고 합니다. 다행히 가족들도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풋살은 전국적으로 1만 3000여개팀, 20만명의 동호인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쇼핑몰이나 마트 등에도 풋살장을 설치해 대여할 정도다. 하지만 예약 경쟁은 치열하다. 용산아이파크몰 관계자는 “건물 옥상에 5개의 풋살장을 24시간 운영 중인데 2시간에 8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에도 평일 밤에 풋살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며 “주말의 경우 24시간 내내 예약이 가득 차 새벽 2~4시에도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농구 역시 ‘나포츠족’에게 인기 종목이다. 회원만 22만명이 넘는 농구 동호회 인터넷 카페인 ‘nsb 농심’을 운영하는 배우람씨는 “적게는 3명만 있어도 한 팀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라며 “매년 두 번씩 카페가 주최하는 3대3 농구대회를 연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종만(36·경기 평택)씨는 “평일 야간에 운동을 하고 나면 숙면을 취할 수 있어 오히려 다음날 근무에도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항만에서 근무하는 전진규(35)씨는 “운동을 하는 시간은 건강을 챙기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다른 직종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다”며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야간 스포츠용품 판매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발광다이오드(LED)암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었고 야광 셔틀콕도 65% 판매가 신장됐다. 자전거 라이트는 10%, 반사밴드와 반사테이프는 각각 339%, 45% 많이 팔렸다. 나포츠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체육 시설이나 공간은 부족한 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직장인은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체육시설을 예약할 수 있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은 매월 정해진 시간에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데 업무시간 때문에 좀 늦게 들어가 보면 예약이 다 차 버린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재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체육시설은 축구·풋살장(79개), 농구장(24개), 야구장(11개) 등을 포함해 총 237개다. 전문가들은 나포츠족의 증가는 일상의 고단함을 운동으로 해소하려는 인구가 증가한다는 긍정적 신호이기 때문에 이들을 뒷받침해 줄 사회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우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동호회를 중심으로 운동을 즐기는 경향이 장기적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여전히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밤에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직장인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 같은 문화를 계속 이어 갈 수 있도록 퇴근시간 보장 등 정책적 지원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MLB 140년史에 첫 아프리카 선수 탄생

    MLB 140년史에 첫 아프리카 선수 탄생

    클리닉서 시작… “오랜 꿈 이뤄”데뷔전 자축 안타… 팬들도 환호 미국프로야구(MLB) 빅리그 사상 첫 아프리카 선수가 탄생했다. 메이저리그 새 역사의 주인공은 피츠버그 내야수 기프트 은고에페(27·남아프리카공화국)다. 현행 양대 리그는 1882년 출범했다.피츠버그는 27일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은고에페를 ‘25인 엔트리’에 올렸다. 주전 3루수 데이비드 프리스가 허벅지 통증에 시달려 백업 내야수가 필요했다. 강정호가 빠진 터라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콜업’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사상 첫 리투아니아 출신 메이저리거인 우완 투수 도비다스 네브로스카스를 트리플A로 보내고 은고에페를 불러올렸다. 은고에페는 이날 경기에서 안타까지 때려내며 빅리그 데뷔를 자축했다. 유격수가 주 포지션인 그는 3루수로 조시 해리슨이 나서면서 4회 초 2루 대수비로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상대 에이스 존 레스터의 5구째를 보란듯이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1루를 밟은 그는 키메라 바티 1루 코치와 뜨겁게 포옹했고 동료와 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곧이어 첫 안타 기념구도 전달됐다. 텔레비전 인터뷰도 쇄도했다. 은고에페는 “어린 시절부터 이어 온 오랜 꿈을 마침내 이뤘다”고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말했다. 은고에페가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피츠버그는 6-5 승리까지 거뒀다. 이로써 은고에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아프리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에는 아프리카계 흑인 선수가 많지만 아프리카 국적을 가진 선수는 없었다. 은고에페는 야구 ‘불모지’인 남아공의 한 클리닉에서 야구를 배웠다. 재능을 인정받아 피츠버그와 계약한 그는 2009년 루키리그에서 출발해 2015년 트리플A에 진입하는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수비 강점에 힘입어 2015년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그는 올해부터 방망이 재능도 과시했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429의 맹타를 터뜨렸지만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은 그는 타율 .241에 1홈런 4타점으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인사이드’ 김영희 “말단 비대증+생활고, 밤마다 무서웠다”

    ‘인사이드’ 김영희 “말단 비대증+생활고, 밤마다 무서웠다”

    전 농구선수 김영희의 근황이 공개됐다. 27일 방송된 KBS2 ‘속 보이는 TV 人사이드’에서는 대한민국 전 농구선수 겸 코치 김영희의 근황이 공개됐다. LA 올림픽 여자농구 국가대표를 역임했던 김영희는 1987년 ‘거인병’으로 알려진 말단 비대증으로 코트를 떠났다. 이후 1998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데 이어 2000년 아버지마저 세 차례의 암 수술 끝에 세상을 떠나자 김영희는 외로움과 우울증을 견디며 살아 왔다. 김영희는 스티커를 봉지에 넣는 부업을 하며 살아오고 있었다. 농구를 그만 둔 그는 부모님의 병원비로 생활고가 더 심해졌지만,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도 주변에 베풀며 살았다. 알고 지낸 지 10년이 넘었다는 한 동네 할머니는 “오다가다 자기 먹을 것을 사면 우리에게도 하나씩 나눠주고 간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면 김영희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물론, 예민해지기까지 했다. 그는 “밤이 되면 갑자기 무서움이 밀려 온다. 그래서 깜깜한 밤이 싫다”고 말했다. 그의 모습을 본 전문가는 “심각한 위축, 불안, 사람들에 대한 피해증이 심해졌다. 말단비대증이 심해지면서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배려와 봉사로 스스로가 치유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타심이라기보다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치유의 모습”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전문가와 후배 농구선수들은 김영희의 집을 수리하는 데 도움을 줬다. 어두웠던 김영희의 집은 아기자기하고 밝은 집으로 탈바꿈했다. 집을 둘러 본 그는 “제 병이 다 할 때까지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BS2 ‘속 보이는 TV 人사이드’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잡스 전현무 “악플 때문에 정신과 상담 받았다. 당시 그린 그림 보니..”

    잡스 전현무 “악플 때문에 정신과 상담 받았다. 당시 그린 그림 보니..”

    ‘잡스’의 전현무가 과거 악플로 인해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27일 방송되는 JTBC 밥벌이 연구소 ‘잡스’에서는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분석하고 전문적으로 상담해주는 ‘심리 전문가’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다. 게스트로는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 한국코칭심리학회 이희경 코치, 피해자 전문 심리요원 박명호 경사가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잡스’ 녹화에서 전현무는 과거에 정신과 상담을 받았던 경험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방송 활동으로 인해 한창 악플에 시달릴 때 정신과 교수를 만나 상담을 받은 적이 있었다”며, “그림을 그려보라고 해서 비오는 날 우산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을 그렸다. 완성된 그림을 보니 장맛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이 비의 양이 내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 양이라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전현무는 “상담을 했던 교수가 ‘혼자 우산을 들고 견디기에는 많이 버거우시죠’라고 물어보더라. 그 한마디에 해법을 따로 들은 게 아니었는데도 말 자체에 많은 위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MC 박명수 역시 “이 친구는 일중독이다.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한다”며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7일 목요일 오후 9시3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창원 LG, ‘감독 현주엽’ 이어 김영만 코치 선임…노련함 더해

    창원 LG, ‘감독 현주엽’ 이어 김영만 코치 선임…노련함 더해

    프로농구 창원 LG가 김영만(45) 전 원주 동부 감독을 새 코치에 선임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주 현주엽(42) 감독을 새 감독에 선임한 데 이은 조치다.마산고와 중앙대 출신의 김 코치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LG 소속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2007년 은퇴해 모교인 중앙대와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에서 코치를 지냈고 2010년부터 동부 코치를 맡았다. 2014-2015시즌부터 3년간 동부 감독을 맡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1회, 6강 플레이오프 진출 2회의 성적을 냈다. 감독에서 코치로 직위를 변경하게 된 김 코치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고향 팀이고, 선수 시절 창원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코치 수락 배경을 설명하며 “현주엽 감독이 직접 찾아와 함께 하자고 해서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잡스’ 심리전문가 “노홍철, 가장 연구해보고 싶은 대상”

    ‘잡스’ 심리전문가 “노홍철, 가장 연구해보고 싶은 대상”

    심리전문가들이 ‘잡스’의 MC중 노홍철을 가장 연구해보고 싶은 대상으로 꼽았다. 오는 27일 방송되는 JTBC ‘잡스’의 일곱 번째 연구 직업으로 심리전문가가 선정됐다. 이에 게스트로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 한국코칭심리학회 이희경 코치, 전문 심리요원 박명호 경사가 출연한다. 심리 전문가 편을 맞아 MC들의 심리 상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곽금주 교수를 비롯해 ‘잡스’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단연 “노홍철을 연구해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전현무와 박명수는 “노홍철은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곽금주 교수는 상담의 일환으로 “실연 당한 적이 있냐”고 물었고, 노홍철은 “연애를 여섯 번 정도 했는데 한 번도 드라마처럼 술을 마신다거나 펑펑 운 적이 없다”고 답해 녹화장을 술렁이게 했다. 이후에도 계속되는 전문가들의 물음에 노홍철이 “행복하다, 슬픈 적이 없다”고 말하자 이수정 교수는 “(노홍철은) 굉장히 예외적인 사람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밖에도 현대인들이 겪고있는 다양한 마음의 병을 연구하고 치유해주는 심리 전문가들의 진짜 이야기는 오는 27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밥벌이 연구소 ‘잡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프로야구] 최정 ‘홈런 시계’ 두 배 빨라졌다

    [프로야구] 최정 ‘홈런 시계’ 두 배 빨라졌다

    “이번에는 걸어 들어오겠습니다”. 마지막 타석을 앞둔 최정(30·SK 와이번스)은 김성갑 수석코치에게 ‘홈런’을 예고했다. 그리고 예언은 현실이 됐다.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앞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최정은 7-3으로 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서 상대 우완 고우석의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자신의 열 번째 홈런이다. 2017년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를 밟은 최정은 역대 여섯 번째 1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달성했다. 최정에 앞서 이 기록에 도달한 타자는 장종훈 롯데 자이언츠 코치, 양준혁 MBC 스포츠해설위원, 박경완 SK 코치, 이승엽(삼성 라이온즈), 김태균(한화 이글스) 등 5명뿐이다. 모두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다. 경기 뒤 최정은 “정말 대단한 선배님들이다. 한두 시즌이 아닌 현역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신 분들”이라며 “그분들과 같은 기록을 세워 영광이다. 나도 꾸준히, 기복 없이 오랜 기간 선수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최정의 홈런 시계는 매우 빠르게 돈다. 21경기 만에 10홈런을 채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개의 아치를 그렸다. 2016년 40홈런을 치며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현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런 공동 1위를 차지한 걸 떠올리면 올해 더 많은 홈런을 기대하게 한다. 최정은 “원래 나는 시즌 초에 부진한 유형의 타자다. 올해는 시즌 초에 홈런이 많이 나오지만 그만큼 시즌 중간에 고비가 올 것”이라며 “40홈런을 쳐 봤으니 그 정도 수준의 홈런은 치고 싶다. 하지만 홈런을 너무 욕심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마침 이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테임즈도 10호 홈런을 쳤다. 최정은 “세계 최고 리그에서 뛰는 테임즈와 비교가 되겠느냐”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KBO리그에서 뛴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홈런 경쟁을 하는 걸 보며 뿌듯한 기분이 들기는 한다”고 웃었다. SK는 최정을 필두로 앞뒤 타순의 한동민(7홈런)과 김동엽(6홈런)도 홈런을 쓸어 담아 팀 홈런 37개로 이 부문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최정은 “두 후배가 나보다 힘이 좋다. 힘에서는 내가 상대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동민이와 동엽이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한다. 좋은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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