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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시대, 리더는 인간성을 확장하라”… 국민대 ‘코칭 컨퍼런스’ 성료

    “AI 시대, 리더는 인간성을 확장하라”… 국민대 ‘코칭 컨퍼런스’ 성료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이 지난 19일 국민대 학술회의장에서 ‘제3회 리더십&코칭 컨퍼런스 2026’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인간과 AI의 공진화(Human-AI Co-Evolution)’를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AI 시대에 인간 리더와 코치가 담당해야 할 고유한 역할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를 대체재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 바라본 것이 특징이다. 기조강연은 LG인화원 사장을 역임한 이병남 작가가 맡았다. 이 작가는 “경영은 사람이다”라며 “리더의 역할은 구성원이 잠재력을 발휘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리더십·코칭 트랙 세션에서는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심층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AI 시대의 리더가 지시와 통제에서 벗어나 인간과 AI의 협업을 조율하는 ‘맥락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AI가 빠르게 답을 내는 시대일수록 질문과 피드백을 통해 구성원의 자율성을 이끌어내는 퍼포먼스 코칭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통합 세션에서 김나정 국민대 교수는 “AI는 지능을 확장하지만 리더는 인간성을 확장해야 한다”며 “AI가 좋은 답을 만드는 시대일수록 인간의 철학과 가치를 바탕으로 더 깊은 질문을 던지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멕시코 K양궁 영웅 “한국 축구 응원”

    멕시코 K양궁 영웅 “한국 축구 응원”

    한국팀 코치 역임 뒤 1997년 이주런던올림픽 양궁 첫 메달로 ‘한류’“LA서 태극전사 승리 함께할 것” “저는 이제 감독에서 은퇴도 했고, 피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데 당연히 한국을 응원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하하하.”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시내에서 만난 이웅(62) 전 멕시코 양궁 국가대표팀 감독은 ‘제2의 고향’인 멕시코에서 태극전사의 월드컵 도전을 지켜보며 현역 시절 느꼈던 가슴 뜨거운 감정이 되살아났다며 감격해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멕시코시티와 과달라하라, 몬테레이 등 멕시코 주요 도시는 K팝과 K드라마 그리고 한국이 멕시코의 극적인 16강 진출을 도왔던 2018 러시아월드컵 ‘카잔의 기적’ 효과로 한류가 절정에 달한 분위기다. 한국과 ‘형제의 나라’임을 자처하는 멕시코에 처음 한류의 씨앗을 뿌린 이가 이 전 감독이다. 양궁 선수 출신으로 세계 최강 한국 양궁 대표팀의 코치를 역임했던 그는 1997년 맨손으로 태평양을 건너 멕시코 이주를 택했다. 당시 세계 양궁의 변방이던 멕시코 정부는 한국 궁수의 DNA를 자국에 이식하기 위해 이 전 감독에게 도움을 청했고, 새로운 도전을 갈망하던 그는 멕시코로 향했다. 이후 멕시코 양궁은 눈부시게 성장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여자부 개인전 은·동메달을 수확하며 멕시코 양궁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가져왔다. 이 성과로 이 전 감독은 ‘프로페서 리’로 불리며 멕시코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4강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 감독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 그는 “당시 올림픽 성과를 계기로 제가 널리 알려지면서 멕시코에서 한국인을 존중해 주는 분위기가 처음 조성됐다”고 회상하며 “몇 차례 사의를 밝히기도 했지만 협회의 만류로 대표팀을 25년간 맡았다”고 말했다. 지도자 생활을 접고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개인 사업과 함께 멕시코 e-스포츠협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25일 과달루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관전하기 위해 이날 오전 몬테레이에 도착했다. 그는 “저는 양궁인이지만 동시에 스포츠를 사랑하는 체육인”이라면서 “내일 경기에서 우리 태극전사들의 승리를 함께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32강전도 현장에서 응원으로 힘을 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50일간 올빼미 퍼팅 연습… ‘반쪽 신인왕’ 확 달라졌다[권훈의 골프 확대경]

    50일간 올빼미 퍼팅 연습… ‘반쪽 신인왕’ 확 달라졌다[권훈의 골프 확대경]

    겨울 전훈 밤 9시까지 퍼팅 삼매경버디 기회 4~5m 거리 퍼트 공들여꼴찌 수준 퍼트, 올해 1위로 대반전웨지샷도 맹훈… 스크램블 전체 9위“믿고 친다”는 자신감이 진짜 비결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첫발을 내디딘 서교림은 개막전부터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5월까지 9개 대회를 치르면서 6번 컷 탈락했다. 컷을 통과한 3개 대회 최종 순위는 공동 37위, 공동 49위, 공동 50위였다.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세계팀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해 KLPGA 정회원 자격을 따낸 화려했던 주니어 시절과 2024년 드림투어 상금 랭킹 10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던 서교림으로선 당황스러운 부진이었다. 다행히 6월부터 컷 탈락은 줄었지만 좀처럼 두드러진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10월에 열린 시즌 막판 5개 대회에서 준우승 두 번을 차지한 덕분에 신인왕에 올랐지만 화려한 루키 시즌이라고 하기엔 부족했다. ‘반쪽 신인왕’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던 서교림은 그러나 올해는 13개 대회에서 2차례 우승과 준우승 1회, 3위 1회 등 눈부신 활약으로 대상 포인트 1위와 상금 랭킹 2위라는 고공행진 중이다. 서교림의 경기력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그린 플레이다. 그는 지난해 라운드당 평균 퍼트 개수 107위(30.95개)였다. 거의 꼴찌 수준이었다. 드림투어 대회 코스보다 비교가 안 될 만큼 빠른 KLPGA투어 그린 스피드도 퍼팅 부진의 원인이 됐다. 서교림은 “원래 퍼팅을 못 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 너무 퍼팅을 못 하니까 나도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서교림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겨울 전지훈련을 할 때 퍼팅을 집중적으로 연습한 건 당연한 순서였다. 일과 시간에는 샷, 퍼팅, 쇼트게임 등 기술 훈련과 실제 라운드로 구성된 전지훈련 프로그램은 다른 선수와 다를 바 없었다. 서교림은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오후 7시면 어김없이 연습 그린으로 향했다. 숙소 코앞 연습 그린은 해가 떨어져도 환하게 조명을 켜 놔서 밤늦게까지 잔디 위에서 퍼팅 연습을 하는 데 지장이 없었다. 서교림은 조명이 꺼지는 오후 9시까지 퍼팅 연습에 매달렸다. 올빼미 퍼팅 연습은 하루 2시간씩 50여일 동안 계속됐다. 권기택 코치도 기꺼이 서교림의 올빼미 퍼팅 연습을 도왔다. 퍼팅 연습에서 특히 공을 들인 것은 4~5m 거리 퍼트였다. 서교림은 “신인 시즌 그린에서 버디 기회를 수없이 놓쳤다. 가장 자주 쳤던 버디 퍼트가 4~5m 거리였다”면서 “이 거리 버디 기회를 반드시 살리자고 다짐하고 잔디 위에서 실전처럼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은 이번 시즌 알찬 열매를 맺었다. 서교림은 올해 라운드당 평균 퍼트 개수 1위(28.97개)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거의 꼴찌였던 순위가 극적으로 바뀌었다. 정규 타수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을 때 홀당 평균 퍼트 개수도 1위(1.77개)에 올랐다. 버디 기회를 가장 많이 살렸다는 뜻이다. 지난해에는 홀당 1.84타였다. 또 하나 서교림이 전지훈련에서 공을 들인 부분은 100m 안쪽 웨지샷이었다. 매일 낮 훈련 때 1시간 이상을 할애했다. 이렇게 웨지 샷을 가다듬은 결과 그린을 놓치고도 타수를 잃지 않는 확률, 즉 스크램블에서 지난해 72위(58.29%)였던 서교림은 올해는 67.5%로 전체 9위로 뛰어올랐다. 한마디로 핀에서 가까워질수록 정교해지는 선수로 변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크램블과 퍼팅 상위권 선수는 대부분 비거리가 짧은 선수들이지만 어릴 때부터 장타자였던 서교림은 장타를 치면서도 그린과 그린 주변에서 정교한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해 8위(252.25야드)였던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올해 5위(252.47야드)로 조금 더 늘었다. 그러나 서교림 자신이 생각하는 경기력 향상의 비결은 따로 있다. 서교림은 자신을 믿는 마음, 자신감을 장착했다. “사실 지난해 퍼팅을 못 했던 이유 중 가장 큰 게 나를 못 믿었던 것”이라는 서교림은 “잘하고 있는데도 나한테 ‘너 지금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의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런 불안감을 지우려고 애를 썼다. ‘나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자신감은 상승효과를 불렀다. 서교림은 “전에는 이게 맞나? 틀린 게 아닐까 의구심이 가득한 채 퍼팅했다면 이제는 그린에 올라가면 퍼팅 라인을 파악하면 자신 있게 친다. 퍼팅에 자신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구경갔다가 골프채를 쥐어 보고선 골프 선수의 길로 들어선 이래 국가대표를 거쳐 KLPGA투어 신인왕을 차지하고 2년차엔 다승왕을 바라보는 서교림의 미래가 밝아 보이는 이유는 독한 훈련과 ‘자기 확신’이 아닐까 싶다.
  • “골키퍼에 살고 골키퍼에 죽고”…남아공전 승부 가를 ‘거미손’ 누구

    “골키퍼에 살고 골키퍼에 죽고”…남아공전 승부 가를 ‘거미손’ 누구

    오는 25일(한국시간) 열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김승규(FC 도쿄)가 또 한 번 대활약하며 한국의 골문을 지켜낼 수 있을까. 동시에 한국이 남아공 골키퍼의 허점을 노려 승리를 따낼 수 있을까.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많은 축구 팬들을 열광하게 한 대이변의 결과에는 늘 골키퍼의 선방쇼가 중심에 있었다. 단연 돋보이는 존재는 이번 월드컵에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섬나라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GD 차베스)다. 그는 지난 16일 ‘무적함대’ 스페인을 만나 유효 슈팅 7개를 막아내며 팀의 월드컵 첫 승점(무승부·1점) 획득의 일등공신이 됐다. 퀴라소의 엘로이 룸(마이애미 FC)도 21일 에콰도르의 유효 슈팅 15개를 잘라내 0-0 깜짝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트락토르 SC)는 강팀 벨기에를 만나 무실점 활약했다. 벨기에는 지난 22일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이란 골문에 유효 슈팅 7개를 몰아쳤으나, 베이란반드는 거미손 선방쇼를 선보이며 0-0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공격을 잘하는 팀은 승리하고, 수비를 잘하는 팀은 우승한다”는 축구계 오랜 격언처럼, 선방뿐만 아니라 빌드업에도 강한 김승규의 남아공전 활약에 대한 기대도 크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조현우(울산HD)에게 자리를 내줬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탄탄한 방어는 물론 공격 활로까지 뚫어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아공 주전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마멜로디 선다운스)의 약점을 지적하며 한국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은 24일 윌리엄스에 대해 “운동능력은 좋아도 이번 대회 다른 팀 골키퍼들에 비하면 위치 선정과 빌드업에서 약점을 보이는 편”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상대 골키퍼가 처리하기 애매한 공간을 기습 압박한다면 골문이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대 울산 HD 골키퍼 코치는 “아프리카 팀은 실력 편차가 커 ‘도깨비 팀’이라 불리는데 남아공도 그중 하나”라며 “윌리엄스는 안정성보다는 탄력성이 특징인데, 한국이 선제골로 기선제압하며 흐름을 빠르게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올해 벌써 2승’ 서교림 “50일간 매일 2시간씩 올빼미 퍼팅 훈련 덕 봤죠” [권훈의 골프확대경]

    ‘올해 벌써 2승’ 서교림 “50일간 매일 2시간씩 올빼미 퍼팅 훈련 덕 봤죠” [권훈의 골프확대경]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첫발을 내디딘 서교림은 개막전부터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5월까지 9개 대회를 치르면서 6번 컷 탈락했다. 컷을 통과한 3개 대회 최종 순위는 공동 37위, 공동 49위, 공동 50위였다.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세계팀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해 KLPGA 정회원 자격을 따낸 화려했던 주니어 시절과 2024년 드림투어 상금 랭킹 10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던 서교림으로선 당황스러운 부진이었다. 다행히 6월부터 컷 탈락은 줄었지만 좀처럼 두드러진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10월에 열린 시즌 막판 5개 대회에서 준우승 두 번을 차지한 덕분에 신인왕에 올랐지만 화려한 루키 시즌이라고 하기엔 부족했다. ‘반쪽 신인왕’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던 서교림은 그러나 올해는 13개 대회에서 2차례 우승과 준우승 1회, 3위 1회 등 눈부신 활약으로 대상 포인트 1위와 상금 랭킹 2위라는 고공행진 중이다. 서교림의 경기력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그린 플레이다. 그는 지난해 라운드당 평균 퍼트 개수 107위(30.95개)였다. 거의 꼴찌 수준이었다. 드림투어 대회 코스보다 비교가 안 될 만큼 빠른 KLPGA투어 그린 스피드도 퍼팅 부진의 원인이 됐다. 서교림은 “원래 퍼팅을 못 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 너무 퍼팅을 못 하니까 나도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서교림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겨울 전지훈련을 할 때 퍼팅을 집중적으로 연습한 건 당연한 순서였다. 일과 시간에는 샷, 퍼팅, 쇼트게임 등 기술 훈련과 실제 라운드로 구성된 전지훈련 프로그램은 다른 선수와 다를 바 없었다. 서교림은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오후 7시면 어김없이 연습 그린으로 향했다. 숙소 코앞 연습 그린은 해가 떨어져도 환하게 조명을 켜 놔서 밤늦게까지 잔디 위에서 퍼팅 연습을 하는 데 지장이 없었다. 서교림은 조명이 꺼지는 오후 9시까지 퍼팅 연습에 매달렸다. 올빼미 퍼팅 연습은 하루 2시간씩 50여일 동안 계속됐다. 권기택 코치도 기꺼이 서교림의 올빼미 퍼팅 연습을 도왔다. 퍼팅 연습에서 특히 공을 들인 것은 4~5m 거리 퍼트였다. 서교림은 “신인 시즌 그린에서 버디 기회를 수없이 놓쳤다. 가장 자주 쳤던 버디 퍼트가 4~5m 거리였다”면서 “이 거리 버디 기회를 반드시 살리자고 다짐하고 잔디 위에서 실전처럼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은 이번 시즌 알찬 열매를 맺었다. 서교림은 올해 라운드당 평균 퍼트 개수 1위(28.97개)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거의 꼴찌였던 순위가 극적으로 바뀌었다. 정규 타수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을 때 홀당 평균 퍼트 개수도 1위(1.77개)에 올랐다. 버디 기회를 가장 많이 살렸다는 뜻이다. 지난해에는 홀당 1.84타였다. 또 하나 서교림이 전지훈련에서 공을 들인 부분은 100m 안쪽 웨지샷이었다. 매일 낮 훈련 때 1시간 이상을 할애했다. 이렇게 웨지 샷을 가다듬은 결과 그린을 놓치고도 타수를 잃지 않는 확률, 즉 스크램블에서 지난해 72위(58.29%)였던 서교림은 올해는 67.5%로 전체 9위로 뛰어올랐다. 한마디로 핀에서 가까워질수록 정교해지는 선수로 변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크램블과 퍼팅 상위권 선수는 대부분 비거리가 짧은 선수들이지만 어릴 때부터 장타자였던 서교림은 장타를 치면서도 그린과 그린 주변에서 정교한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해 8위(252.25야드)였던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올해 5위(252.47야드)로 조금 더 늘었다. 그러나 서교림 자신이 생각하는 경기력 향상의 비결은 따로 있다. 서교림은 자신을 믿는 마음, 자신감을 장착했다. “사실 지난해 퍼팅을 못 했던 이유 중 가장 큰 게 나를 못 믿었던 것”이라는 서교림은 “잘하고 있는데도 나한테 ‘너 지금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의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런 불안감을 지우려고 애를 썼다. ‘나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자신감은 상승효과를 불렀다. 서교림은 “전에는 이게 맞나? 틀린 게 아닐까 의구심이 가득한 채 퍼팅했다면 이제는 그린에 올라가면 퍼팅 라인을 파악하면 자신 있게 친다. 퍼팅에 자신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구경하러 갔다가 골프채를 쥐어 보고선 골프 선수의 길로 들어선 이래 국가대표를 거쳐 KLPGA투어 신인왕을 차지하고 2년차엔 다승왕을 바라보는 서교림의 미래가 밝아 보이는 이유는 독한 훈련과 ‘자기 확신’이 아닐까 싶다.
  • 그라운드의 기적을 스크린에… 우릴 울리고 웃긴 축구영화 [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본 영화]

    그라운드의 기적을 스크린에… 우릴 울리고 웃긴 축구영화 [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본 영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열기로 온 세상이 뜨겁다. 각본 없는 축구 경기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땀방울과 환호는 우리 일상마저 감동의 드라마로 바꿔 놓는다. 월드컵이 한창인 지금 ‘축구’ 하면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다. 큰 절집에서 영화를 본 적이 있는지. 그것도 커다란 스크린을 걸어 놓고. 2000년 봄 조계사 대웅전에서 부탄의 승려 겸 영화감독인 종사르 켄체 린포체가 연출한 ‘컵’(The Cup·1999)을 관람했다. 앞서 199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먼저 접했다. 이 작품을 조계사에서 상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과 아이 친구들을 데리고 조계사로 달려가 한 번 더 봤다. 영화는 히말라야 산속에 자리잡은 티베트 불교 사원에서 월드컵을 보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그렸다. 수행에 정진하려 하지만 프랑스와 브라질의 결승전만큼은 놓칠 수 없었다. 큰스님은 경기 시청을 허락한다. 스님들은 경기를 보기 위해 위성 안테나를 손보고 다 함께 모여 결승전을 본다. 영화를 대웅전 경내 부처님들을 곁에 두고 마룻바닥에 앉아 아이들과 한 시간 반 동안 까르르 웃고, 살짝 눈물 비추고, 소리 지르듯 응원하며 봤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이들의 표정을 보며 참 흐뭇했다. 아이들 중 불자는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이 특별한 경험으로 불교에 대한 거부감이 줄고, 사찰을 가까이하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는 생각에 무척 기뻤다. 2003년 개봉한 이민용 감독 작품 ‘보리울의 여름’도 기억에 남는 축구 영화다. 시골 마을 보리울에 살고 있는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들 이야기를 그렸다. 스님을 코치로 한 절집 아이들, 신부님을 코치로 모신 성당 아이들은 성당에서 열린 잔칫날 “우리 축구 같이 하자. 조그만 동네에서 따로따로 연습할 거 뭐 있어?”라는 한 소년의 제안에 팀을 만들고, 읍내 축구팀을 상대로 멋진 승부를 펼친다. 영화는 축구를 소재로 하지만 불교와 천주교의 만남과 축구를 통한 종교적 화합을 보여 준다. 목포 출신 신부님과 부산 출신 스님의 만남은 영호남 간 지역 갈등과 화합도 소박하게 그려낸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다 보니 다소 심심하고 지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스크린 위에 펼쳐지는 순수한 어린이들의 마음, 가슴을 뛰게 하는 축구 경기를 보는 관객들은 미소 지으며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재미난 축구 영화로는 많은 이들이 주성치 연출의 ‘소림축구’(2001)를 떠올릴 것이다. 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 중 이보다 더 즐거움을 주는 영화가 있을까 싶다. 영화는 퇴물 취급을 받는 왕년의 스타 플레이어 명봉(오맹달)이 재기를 꿈꾸며 시작한다. 그는 축구 감독이 되고 싶지만 아무도 그를 봐주지 않는다. 어느 날 소림사에서 무공을 익힌 청년 씽씽(주성치)이 명봉의 눈에 띈다. 그는 허름해 보이지만, 축구 실력은 상당했다. 둘은 함께했던 소림사 동료들을 찾아다니며 팀을 만든다. 그러나 세상 풍파에 찌든 그들은 날렵했던 옛 모습과는 너무나 달랐다. 외모 비관론자, 고도비만 청년, 박봉의 청소부, 방콕론자, 돈벌레…. 하나같이 삶의 의욕을 잃고 지내던 터였다. 하지만 차례차례 씽씽을 다시 찾아오고 이른바 ‘소림축구단’이 결성된다. 이들은 길거리 축구에서 시작해 프로 축구단과 겨룰 만큼의 실력으로 급성장한다. 관객들에게 단지 웃음만 주는 것이 아니라 ‘권선징악’이라는 교훈도 안겨 준다. 신기에 가까운 축구 묘기가 인기를 끌었다. 감독이자 주연을 맡은 주성치의 코믹 연기,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가 일품이다. 그가 상상하던 세계를 스크린에 잘 펼쳐 놓으면서 감독으로서 연출력마저 인정받았다. 이번엔 진지한 축구 영화 한 편을 살펴보자. 이병헌 감독이 연출한 영화 ‘드림’(2023)은 2010년 대한민국이 첫 출전한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모티브로 홈리스 축구단의 이야기를 담았다. 축구의 감동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실패를 경험했던 사람들의 울고 웃는 인간사를 스크린에 담았다. 흥행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았던 당시 상황을 보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스포츠는 일부러 만들어 낼 수 없는 우연성을 담아내는 최고의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실제 있었던 경기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겨 놓으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라도 관객들의 감동을 키운다. 실제 일어난 스포츠 이야기에 영화적인 요소로 극적인 즐거움을 살짝 더하면 그 울림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커진다. 드라마와 스포츠가 만나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지고, 이 멋진 작품들은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며 커다란 감동을 안겨 준다. 지금 한창 열리는 월드컵에서의 멋진 드라마가 한 편의 영화처럼 그라운드에 펼쳐진다. 이런 이야기는 또다시 스크린으로 찾아와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울림을 줄 것이다. 휴식이 필요할 때, 용기가 필요할 때 스포츠 영화 한 편을 관람하면서 쉼을 즐기거나 다시금 나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곧 열리는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도 즐기고, 박진감 넘치는 영화들도 함께 즐겨 보길 권한다. 정지욱 영화평론가
  • ‘마지막 애국자’ 골키퍼, 약체 팀 수호신 떠올랐다

    ‘마지막 애국자’ 골키퍼, 약체 팀 수호신 떠올랐다

    골키퍼들이 벌써 여러 차례 나라를 구했다. 골문 앞을 지키는 마지막 애국자들의 눈부신 선방이 잇따르면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은 어느 대회보다도 ‘골키퍼들의 월드컵’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적지인 미국에서 이란을 지킨 것은 미사일이나 드론이 아니라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트락토르 SC)의 육탄 방어였다. 벨기에는 슈팅 23개(유효 슈팅 7개)를 쏟아부었지만 베이란반드가 버티는 이란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자국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미국과의 협상에 이란 대표로 나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소셜미디어(SNS)에 베이란반드가 수비수들 사이에 넘어진 채 공을 끌어안은 사진을 올리며 “이것이 우리의 영토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적기도 했다. 베이란반드를 비롯해 이번 대회 이변의 중심에는 골키퍼의 선방이 있다. 우승 후보 스페인의 공격을 무력화하며 카보베르데의 월드컵 첫 승점을 이끈 골키퍼 보지냐(GD 샤베스), 에콰도르의 유효슈팅 15개를 모두 막아내며 0-0 무승부를 연출한 퀴라소의 골키퍼 엘로이 룸(마이애미 FC)도 화제가 됐다. 룸은 월드컵 단일 경기(연장전 제외) 최다 선방 기록을 남기며 퀴라소의 첫 월드컵 승점을 주도했다. 월드컵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경기 내용 면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약체 국가들이 결국 믿을 건 골키퍼의 선방밖에 없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카보베르데, 퀴라소 같은 약팀의 골키퍼들이 강팀의 유효 슈팅을 모두 막아내는 것을 보면 골키퍼 능력의 상향 평준화를 실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대 울산HD 골키퍼 코치는 “선방능력뿐 아니라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넓은 시야와 패스능력까지 갖춘 골키퍼가 늘었다”면서 “조별리그가 더 흥미진진해졌다”고 설명했다.
  • “나는 20홈런 타자” 롯데에 이런 선수 있었나…‘사직 무라카미’ 장타 본능이 깨어난다

    “나는 20홈런 타자” 롯데에 이런 선수 있었나…‘사직 무라카미’ 장타 본능이 깨어난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은퇴)의 뒤를 이을 거인군단의 새로운 거포가 탄생할 조짐이다. ‘사직 무라카미’ 김동현이 이대호 이후 끊긴 롯데 자이언츠의 20홈런 타자 계보를 잇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동현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볼넷 1득점의 만점짜리 활약으로 롯데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시작 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가 갑작스럽게 출전 기회를 얻고 좌익수로 들어가려다 지명타자로 바뀌는 등 혼선이 있었지만 흔들림 없는 활약으로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이날 김동현이 4회초 홈런을 터뜨리면서 롯데가 수월하게 이길 수 있었다. 김동현은 2-0으로 앞선 4회초 1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키움 선발 배동현의 시속 146㎞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홈런을 터뜨리며 5-0으로 쐐기를 박았다. 11경기 만에 나온 김동현의 시즌 2호 홈런이다. 경기 후 만난 김동현은 “투 스트라이크 이후라 낮은 변화구에 속지만 말자고 생각했다”면서 “존을 조금 높여놓고 있었는데 높은 공이 들어왔고 운 좋게 잘 걸렸다”고 떠올렸다.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그는 “첫 홈런도 그렇고 이번 홈런도 그렇고 너무 잘 맞았다”며 “맞자마자 넘어갔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004년생인 김동현은 제물포고, 부산과학기술대를 졸업하고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54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입단 당시부터 장타력을 갖춘 거포 기대주로 주목받았고 2년 차를 맞은 올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으며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동현의 홈런은 타선 때문에 고전 중인 롯데의 반등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롯데는 이대호가 은퇴 시즌인 2022년 23홈런을 기록한 것을 끝으로 최근 3년 연속 20홈런 이상 날린 선수가 나오지 않으며 화력이 약해졌다. 2023년 전준우가 17홈런, 2024년 손호영이 18홈런, 2025년 빅터 레이예스가 13홈런을 터뜨린 게 각각 해당 시즌 팀 내 최다 홈런 기록이었다. 특히 지난해는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레이예스밖에 없었을 정도로 장타 빈곤에 허덕였다. 김동현은 “풀타임으로 나가면 20홈런을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이미 시즌의 절반 가까이 치른 올해는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워낙 체격이 좋다 보니 김동현에게는 일본 프로야구 홈런왕 출신이자 올 시즌 미국에서도 홈런을 쏟아내고 있는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빗대 ‘사직 무라카미’란 별명이 붙었다. 무라카미가 188㎝ 97㎏, 김동현이 185㎝ 100㎏으로 신체 조건도 비슷하다. 김동현은 “무라카미의 영상을 유튜브로 찾아서 타이밍 잡는 방법, 힘을 쓰는 포인트까지 끌고 오는 스윙 궤도 등을 많이 본다”면서 “밀어서 치는 느낌이 조금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동현에게는 약점인 수비 보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에너지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젊은 선수에게 지명타자만 맡길 수 없기 때문이다.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비가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다. 김동현은 “타석 수를 꾸준히 받으려면 결국 수비가 중요하다”며 “2군에서도 계속 코치님께 펑고를 쳐달라고 부탁드렸다. 1군에서도 꾸준히 수비 훈련하고 노력을 많이 해서 이겨내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에 마이너스만 되지 말자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열심히 준비해서 타구가 왔을 때 떨지 않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염경엽 감독이 밝히는 선두 질주의 비결은?

    염경엽 감독이 밝히는 선두 질주의 비결은?

    “글쎄요. 뚜렷하게 잘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이상하게 많이 이기고 있네요.” LG 차명석 단장에게 선두 질주의 비결을 물었더니 호탕한 웃음과 함께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실제로 올시즌 LG는 외국인투수의 위압감이나 빈틈 없던 불펜진이 예년만 못하고 타선에서도 주축 선수들이 오락가락하며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꾸준히 승수를 쌓아가고 있으니 기록만 들여다보면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LG 사령탑 염경엽 감독은 선두 질주의 원동력을 ‘신뢰’라고 꼽는다. 구단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믿음으로 연결돼 단단한 ‘원팀’으로 똘똘 뭉쳐있기 때문에 한 두 경기의 성적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21일 두산과의 잠실 홈경기를 앞두고 “반환점을 돌고 있는데 홍창기, 박동원, 문성주 등 세 명의 경기력이 아직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이들이 살아나야 LG다운 야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타격코치와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곧 올라올 것이라고 믿는다. 휴식을 주면서 충분히 훈련할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2군에 내려보내는 것은 팀에나 개인에게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염 감독은 “구단과 코칭스태프, 선수들 간의 신뢰가 중요하다.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구단과 현장에서 믿음을 보여야 한다. 큰 그림자로 버팀목이 돼줘야 팀이 똘똘 뭉칠 수 있다. 팬들에게도 그렇지만 선수들에게 그런 인식을 심어줘야 타 팀 선수들이 오고 싶은 팀이 되고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도 충성심이 생긴다. 그래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지금 LG는 그런 시스템이 어느 정도 돼있어서 흔들리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 홍창기 대신 송찬의를 리드오프로 선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송찬의는 지난 19일 홈런 1개와 2루타 2개를 포함해 4안타를 터뜨렸는데 이튿날 염 감독은 “어제 날짜로 마음 속으로 송찬의를 주전으로 확정했다. 이제 찬의가 KT로 떠난 김현수의 자리를 메우는 주전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송찬의는 20일 경기에서 안타 1개를 추가한데 이어 21일에도 맹타를 휘두르며 염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시원한 동점 홈런포를 가동했다. 풀카운트에서 두산 선발 잭 로그의 시속 145km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LG로 넘어왔고 1사후 오스틴 딘의 솔로홈런과 2사후 박동원, 문정빈의 백투백 홈런이 연거푸 터져나오며 단숨에 4-1까지 달아났다. LG는 5회말 2사 1루서 문정빈이 또다시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홈런 만으로 6점을 쓸어담은 LG는 KBO리그 사상 6번째로 팀 4000홈런을 달성했다. LG는 6회에도 3점을 추가해 9회 3점을 따라붙은 두산을 9-3으로 꺾었다. 주말 3연전을 쓸어담은 LG는 이날 KIA에 5-11로 패한 KT를 3게임차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선두를 내달렸다.
  • 잠실 봉쇄에 장비 못 꺼낸 펜싱 오상욱…‘남의 칼’ 들고 정상 탈환

    잠실 봉쇄에 장비 못 꺼낸 펜싱 오상욱…‘남의 칼’ 들고 정상 탈환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로 인해 개인 장비를 급하게 조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펜싱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2년 만에 개인전 정상을 탈환했다. 오상욱은 19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서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중국 뤄샤오퉁을 15대 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오상욱은 2024년 이후 2년 만에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개인전 우승자인 도경동(대구광역시청)은 준결승전에서 대표팀 선배인 오상욱에게 덜미를 잡혀 타이틀 방어는 불발됐으나, 동메달을 목에 걸며 2년 연속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입상에 성공했다. 펜싱 대표팀은 대한펜싱협회가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로 인해 출입이 막혀 행정 기능이 마비된 가운데 대회를 치르고 있다. 펜싱·수영 등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종목 단체는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앞서 한국 시간으로 지난 16일 체육단체 관계자들은 필요한 물품을 가지러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협상 끝에 ▲생중계용 방송 카메라 2대 배치 ▲단체별 2명씩 순차 출입 ▲건물 퇴장 시 소지품 검문검색 등 시위대 쪽이 내건 조건까지 모두 수용했지만, 시위 참가자 1명이 몸으로 입구를 막아서며 완강히 버텨 진입에 실패했다. 결국 펜싱 국가대표팀은 협회 사무실에 보관 중인 장비를 꺼내지 못했고, 오상욱 등 주력 선수들은 다른 선수의 칼과 재킷, 펜싱화 등을 빌려 출국했다. 원우영 남자 펜싱 대표팀 코치는 “개인 및 새 장비들이 경기장에 있는데 출입이 막혀 선수들이 직접 장비를 구하며 조달했다”고 전했다. 펜싱협회는 6월 아시아선수권 대회, 7월 세계선수권대회, 9월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를 앞두고 각종 비용 송금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7월 중에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해외 전지훈련이 예정돼있었으나 봉쇄 시위로 인해 훈련 준비를 못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단독] “빠른 측면 침투, 폭발적 스프린트… 한국·멕시코전 1-1 무승부 예측”

    [단독] “빠른 측면 침투, 폭발적 스프린트… 한국·멕시코전 1-1 무승부 예측”

    “굳이 점수를 예측한다면 1-1 무승부로 봅니다. 일방적인 게임으로 가지는 않을 거고, 측면으로 엄청나게 침투하면서 고강도 스프린트 횟수가 많은, 양 팀 모두 엄청난 신체 부하가 걸리는 자존심 싸움이 될 것입니다.” 18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의 중심지 ‘센트로 히스토리코’에서 만난 축구 데이터·과학 전문가 권하민(26) 멕시코 아틀라스FC 스포츠·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홍명보호가 멕시코의 빠른 측면 침투에 대비하는 것이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1월부터 멕시코 프로리그 리가MX 1부 구단 아틀라스FC에서 경기력에 관한 선수들의 모든 데이터를 분석·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멕시코 리그 전체를 통틀어 한국인 코칭스태프는 그가 유일하다. 미국 인디애나주 드포 대학교에서 스포츠 과학을 전공한 권 사이언티스트는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FC댈러스의 피지컬 코치로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그는 “축구로는 멕시코가 미국보다 선진국이며, 유럽에도 구단별 축구에 특화한 과학자가 함께 뛴다”고 자신의 직무를 설명했다. 그는 19일 오전 10시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과 관련해 “공격에서는 멕시코 윙어들의 빠른 측면 침투를 잘 방어하고, 수비에서는 강한 압박을 뚫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멕시코 축구는 기본적으로 ‘아그레시보’(Agresivo), 매우 공격적이다. 공을 빼앗기면 순식간에 협력 수비로 전환해 볼 탈환을 시도한다. 딱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압박 축구로 4강 신화를 이뤘던 한국의 수비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권 사이언티스트는 “축구에서 ‘티키타카’라고 하면 흔히 스페인을 떠올리지만, 멕시코에서 유래한 축구 스타일이다”라면서 “멕시코 선수들은 평균 신장이 월드컵 전체 선수 평균보다 작다. 공을 머리 위로 띄우는 ‘롱볼’에 약하고, 대신 필드에서 짧게 짧게 패싱 플레이로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이 출중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대표팀이 멕시코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1차 체코전을 보니까 손흥민은 빠른 발과 왕성한 움직임으로 동료들이 침투할 공간을 열어주는 모습을 보였고, 황인범은 발재간이 좋고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걸 또 한 번 증명했다”며 “한국 선수들은 체력이 강하면서도 황인범처럼 기술적인 면이 있어서 멕시코와 비교해도 엄청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멕시코 수비진의 균열을 전망하며, 기동력의 한국이 이를 파고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퇴장당한 멕시코 센터백 세사르 몬테스는 멕시코 수비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가진 선수”라면서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대체하더라도 수비 라인의 조직력은 아무래도 약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빠른 측면침투·폭발적 스프린트, 1-1 무승부” 멕시코 리그 유일 한국인 축구 과학자의 멕시코전 전망

    “빠른 측면침투·폭발적 스프린트, 1-1 무승부” 멕시코 리그 유일 한국인 축구 과학자의 멕시코전 전망

    “굳이 점수를 예측한다면 1-1 무승부로 봅니다. 일방적인 게임으로 가지는 않을 거고, 측면으로 엄청나게 침투하면서 고강도 스프린트 횟수가 많은, 양 팀 모두 엄청난 신체 부하가 걸리는 자존심 싸움이 될 것입니다.” 18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서 만난 축구 데이터·과학 전문가 권하민(26) 멕시코 아틀라스FC 스포츠·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홍명보호가 멕시코의 빠른 측면 침투에 대비하는 것이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1월부터 멕시코 프로리그 리가MX 1부 구단 아틀라스FC에서 경기력에 관한 선수들의 모든 데이터를 분석·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멕시코 리그 전체를 통틀어 한국인 코칭스태프는 그가 유일하다. 미국 인디애나주 드포 대학교에서 스포츠 과학을 전공한 권 사이언티스트는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FC댈러스의 피지컬 코치로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축구로는 멕시코가 미국보다 선진국이며, 유럽에도 구단별 축구에 특화한 과학자가 함께 뛴다”고 자신의 직무를 소개한 그는 “아직 한국 프로축구에는 생소한 직군이며 한국 축구의 ‘분석관’과도 엄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19일 오전 10시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과 관련해 “공격에서는 멕시코 윙어들의 빠른 측면 침투를 잘 방어하고, 수비에서는 강한 압박을 뚫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멕시코 축구는 기본적으로 ‘아그레시보’(Agresivo), 매우 공격적이다. 공을 빼앗기면 순식간에 협력 수비로 전환해 볼 탈환을 시도한다. 딱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압박 축구로 4강 신화를 이뤘던 한국의 수비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권 사이언티스트는 “축구에서 ‘티키타카’라고 하면 흔히 스페인을 떠올리지만, 멕시코에서 유래한 축구 스타일이다”라면서 “멕시코 선수들은 평균 신장이 월드컵 전체 선수 평균보다 작다. 공을 머리 위로 띄우는 ‘롱볼’에 약하고, 대신 필드에서 짧게 짧게 패싱 플레이로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이 출중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대표팀이 멕시코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차 체코전을 보니까 손흥민은 빠른 발과 왕성한 움직임으로 동료들이 침투할 공간을 열어주는 모습을 보였고, 황인범은 발재간이 좋고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걸 또 한 번 증명했다”며 “한국 선수들은 체력이 강하면서도 황인범처럼 기술적인 면이 있어서 멕시코와 비교해도 엄청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멕시코 수비진의 균열을 전망하며, 기동력의 한국이 이를 파고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퇴장당한 멕시코 센터백 세사르 몬테스는 멕시코 수비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가진 선수”라면서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대체하더라도 수비 라인의 조직력은 아무래도 약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멕시코와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멕시코 현지 언론도 권 사이언티스를 주목한다. 아직 한국인 선수가 없는 멕시코 프로축구에서 그는 유일한 한국인 스태프이며, 축구를 전문으로 하는 스포츠 과학자이기 때문이다. 부산 광안리와 맞닿은 남천동에서 태어난 그는 목회자인 아버지를 따라 유년기를 영국에서 보내며 선진 축구에 눈을 떴다. 축구가 좋아서 ‘풋볼 노마드’의 길을 택했다는 그에게 유년기의 우상인 박지성은 지금도 꼭 한번 만나고 싶은 ‘최고의 선수’다. 권 사이언티스트는 “제가 영국에 있을 때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늘 학교와 마을에서 축구를 할 때면 유일한 아시안이었던 나는 ‘박지성’이 됐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번 월드컵을 맞아 박지성과 이영표 전 토트넘 선수의 과달라하라 방문 소식을 접하면서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고도 했다. 한국 대표팀 ‘캡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는 적으로 만나 일격을 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미국으로 이적한 뒤 데뷔골을 넣은 상대가 FC댈러스였다. 권 사이언티스트는 “경기장에서 손흥민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한국인으로는 반가웠지만, 팀 구성원으로는 응원하기 어려웠다”고 복잡했던 당시 심경을 떠올렸다. 축구를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축구 선진국’인 멕시코를 택했다는 권 사이언티스트는 더 높은 곳을 꿈꾼다. 그는 “제가 있는 구단은 유스(유소년)부터 성인까지 시스템이 정말 잘 짜인 팀이다”며 “이곳에서 더 성장한 뒤 언젠가는 제 삶에 축구를 심어준 프리미어리그(EPL)로 제 꿈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하며 눈을 빛냈다.
  • 양천구, 진로·진학 특강 ‘19시, 미래를 켜다’ 개최

    양천구, 진로·진학 특강 ‘19시, 미래를 켜다’ 개최

    서울 양천구는 진로·진학 설명회 ‘19시, 미래를 켜다(Future ON)’(포스터)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학부모의 자녀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사회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이번 설명회는 직장인 학부모의 참여 문턱을 낮추기 위해 평일 저녁 시간대(오후 7시~9시)에 개최된다. 구는 올해 11월까지 총 3회에 걸쳐 교육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교육 흐름과 맞춤형 진로·진학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첫 강연은 다음 달 7일 오후 7시 신정동 해누리타운 2층 해누리홀에서 열린다. 강사로는 17년간 교육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구독자 52만명 규모의 유튜브 채널 ‘교육대기자TV’를 운영하고 있는 방종임 대표가 나선다. 방 대표는 이번 강연에서 ‘AI 시대 앞서가는 부모를 위한 자녀 교육법’을 주제로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교육 환경 변화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변화하는 시대에 부모가 갖추어야 할 역할과 가정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5가지 전략도 제시한다. 강연 내용은 자기주도성, 변화 대응력, 문제해결력, 회복탄력성 등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의 중요성이다. 또 성적·통제 중심 관리자가 아닌 자녀를 신뢰하며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코치’로서의 부모 역할 변화까지 사례를 바탕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모집 인원은 400명이다. 유치원·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양천구평생학습포털로 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설명회가 학부모들이 미래 교육의 방향을 이해하고 자녀의 성장과 진로를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권총 세리머니의 의미는?”…이란, 월드컵서 미국 저격 논란

    “권총 세리머니의 의미는?”…이란, 월드컵서 미국 저격 논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첫 경기에서 이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미드필더 모하마드 모헤비(로스토프)가 ‘권총 세리머니’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 종전 합의 직후 미국 땅에서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총을 쏘는 듯한 동작을 취하면서 미국을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로스앤젤레스(L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와 2-2로 비겼다. 이란은 전반 7분 일라이자 저스트(머더웰)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32분 라민 레자에이안(풀라드)의 동점골로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9분 다시 저스트에게 실점하며 끌려가다, 후반 19분 모헤비가 헤더 동점골을 터뜨리며 뉴질랜드를 따라잡았다. 문제는 득점 후 모헤비가 한 세리머니였다. 모헤비는 오른손 손가락을 권총 모양처럼 편 뒤 관중석을 향해 흔들었다. 많은 팬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세리머니가 전쟁과 관련해 있다는 해석을 제기하며 모헤비의 동작이 갑론을박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모헤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LA까지 와준 이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며 “그저 순간적으로 떠오른 평범한 세리머니였을 뿐,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치적 의미로 세리머니를 한 선수는 따로 있었다. 이날 모헤비에 앞서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넣은 라민 레자에이안은 득점 후 유니폼 상의로 얼굴을 가린 채 팬들을 향해 달려갔다. 경기 후 레자에이안은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게 맞다”면서도 “그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진 않다. 축구에 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인터뷰하러 나온 것”이라며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 이란은 미국과 전쟁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치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란 선수단장, 코치진, 의료진 등 핵심 행정·지원 스태프 15명 중 11명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출전 선수조차도 개막 직전에 경기 당일만 체류 가능한 제한적인 비자를 발급 받아 이란은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미국 국경 지역인 멕시코 티후아나로 변경해야 했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감독은 뉴질랜드와 경기 후 “당초 경기가 열리기 이틀 전에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허용되지 않았고, 회복을 위해 오늘까지 이곳에 머물 예정이었지만 멕시코로 돌아가라는 요청을 받았다. 조기 귀국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란계 미국인은 경기장 안팎에서 ‘반(反)이란 정권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반입이 금지된 옛 팔레조 왕조 시절 국기를 흔들며 현 이란 정권에 항의를 표했다. 또한 옛 팔레조 왕조 시절 국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이슬람 혁명 이전 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영국 BBC는 “관중석에는 수천 개의 이란 국기가 펄럭거렸다. 멀리서 보면 다 같지만, 자세히 보면 (두 개의 국기로) 달랐다”며 “이란과 뉴질랜드의 경기는 이란 국민이 여전히 얼마나 크게 분열됐는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 “3점 쯤이야 언제든…” 팀타율 1위 KT, 자신감 뿜뿜

    “3점 쯤이야 언제든…” 팀타율 1위 KT, 자신감 뿜뿜

    “요즘 같으면 6회까지만 잘 버티면 된다.” KT 이강철 감독의 얼굴에 자신만만한 미소가 가득하다.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그 뒷배엔 팀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든든한 타선이 버티고 있다. KT는 16일까지 팀타율 0.284로 2위 한화(0.277)에 여유있게 앞서있다. 눈여겨 볼 부분은 타격 20위권에 포함된 선수가 최원준(0.383)과 김현수(0.288) 뿐이라는 점이다. 김현수도 20위에 겨우 턱걸이한 상태다. 30위권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21위의 김상수(0.287) 외에 KT 선수는 없다. 부상 등으로 인해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3할 타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실제로 안현민(0.364), 권동진(0.346), 김민혁(0.327), 허경민(0.325), 이정훈(0.317), 류현인(0.315), 유준규(0.300) 등 장외 3할타자가 7명이나 된다. 이 감독은 “상대 에이스가 등판하면 버티기에 들어간다. 타순이 잘 걸리면 2~3점은 쉽게 뽑더라. 7~8회에는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점을 내주고도 이길 때는 나조차도 이해가 안되더라. 지금 같으면 내가 투수라도 쉽게 승부를 들어가지 못한다. 타자들이 다들 3할타를 때리고 있기 때문에 타격 코치가 누구를 써야할지 골머리를 앓을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유일한 아킬레스건은 장타력 부족이다. KT는 팀 홈런 44개로 9위에 머물러있다. 힐리어드가 14개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장타를 펑펑 쏘아올릴 수 있는 거포의 부재는 아무래도 타선의 중압감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약점마저 국가대표 4번타자 안현민의 복귀로 가려질 전망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안현민은 62일 만의 복귀 무대였던 16일 두산전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2타점을 쓸어담으며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했다. 부상재발을 막기 위해 재활기간에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체중을 4~5kg 줄였다. 검증된 타격 기술과 파워에 내구성까지 강화된 안현민이라면 상대 투수에겐 악몽 그 자체다. 리드오프 최원준도 믿음직하다. 그는 지난 16일 두산전에서 올시즌 가장 먼저 100안타 고지에 올랐다. 최다안타 뿐만 아니라 타율(0.383), 득점(58), 출루율(0.461)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린다. 안타 생산 속도는 역대급이다.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남은 79경기에서 123개의 안타를 추가해 무려 223개의 안타를 기록할 수 있다. KBO리그의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은 지난해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세운 202안타다. 최근엔 권동진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았다. 이 감독은 “동진이가 지난 주에 OPS에서 LG 오스틴 딘을 이겼다고 하더라”며 은근히 칭찬을 늘어놨다. 권동진은 실제로 지난 9~14일 벌어진 5경기에서 13타수 8안타, 타율 0.615에 1 홈런, 2득점,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 기간의 OPS는 리그 최고 타자로 평가받는 오스틴의 OPS(1.482)을 훌쩍 뛰어넘는 1.634였다. 이 감독은 “잘한다 싶었지만 그렇게까지 잘했는지 몰랐다. 그래도 일주일만 잘하면 안된다. 정말 중요한 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16일 두산전에서 쐐기 투런포를 작렬한 힐리어드도 낯선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에 서서히 적응해가며 클러치히터로서의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감독도 “힐리어드가 ABS존에 적응하는데 유독 힘들어했는데 그래도 필요할 때는 한 방씩을 터뜨려준다”며 믿음을 보였다. 타선 뿐만 아니다. 에이스 소형준의 선발 복귀가 임박했고 외국인투수 케일럽 보쉴리를 대체할 로건 앨런도 16일 팀에 합류했다. 선발 자원을 6명이나 보유하게 되면서 마운드도 한결 안정감있게 운용할 수 있게 됐다. 투타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는 KT의 뜨거운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 첫 ‘26인 완전체’ 발맞췄다… 김태현 출격 대기

    첫 ‘26인 완전체’ 발맞췄다… 김태현 출격 대기

    홍명보호가 멕시코 과달라하라 입성 이후 처음으로 태극전사 26인의 ‘완전체 훈련’을 진행했다. 최고의 진용을 갖춰 공동 개최국 멕시코도 넘는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멕시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사흘 앞둔 15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전술 훈련을 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이던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김태현(가시마)까지 훈련에 합류하면서 지난 6일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 입성 뒤 처음으로 26명의 태극전사가 함께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 파트너로 동행한 강상윤(전북 현대)과 윤기욱(FC서울)도 이들과 발을 맞추며 훈련을 도왔다. 비가 내렸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뙤약볕 아래서 구슬땀을 흘렸다. 앞서 배준호는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발목을, 김태현은 체코전을 이틀 앞둔 지난 10일 훈련에서 발목 인대를 다쳤다. 대표팀 관계자는 “무리한 동작만 피하면 정상 훈련을 소화하는 데 문제없는 상태”라며 “두 선수 모두 2차전 출전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배준호보다 늦게 다친 김태현의 회복 속도가 더 빠르다. 배준호는 급격한 방향 전환 움직임이 아직 불안해 대표팀은 그의 복귀 시기를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왼발잡이 센터백 김태현의 복귀는 홍 감독의 스리백 수비라인 선택지를 더 넓혀줄 전망이다. 훈련은 초반 15분만 취재진에 공개됐다. 선수들은 가벼운 조깅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공 돌리기를 하며 예열을 마쳤다. 패스 훈련 뒤에는 비공개로 전환해 본격적인 멕시코전 전술 훈련에 집중했다. 대표팀 코치진은 멕시코의 공격 패턴, 수비 조직, 압박 방식, 세트피스 특징을 면밀히 분석한 영상을 포지션별로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훈련마다 영상 미팅을 통해 선수들이 감독의 전술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 “특별한 홍명보호… 이 팀은 되는 팀”

    “특별한 홍명보호… 이 팀은 되는 팀”

    “젊은 선수들 심리적 중압감 없어유럽 경험 많아 오히려 저를 위로” “멕시코 홈 팬들의 열광적 응원요? 오히려 선수들이 저를 위로하더군요. 지금 선수단의 심리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스테이블’, 안정적입니다.” 국내 스포츠 심리학의 최고 권위자인 한덕현 중앙대 정신의학과 교수가 전한 대표팀은 신체는 물론 마음까지 단단하게 단련된 상태였다. 한 교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 나선 홍명보호에 멘털코치로 합류해 매일 선수들의 정신과 마음을 보듬고 있다. 한 교수는 16일(한국시간)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취재진과 만나 홈 팀 멕시코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오는 19일 오전 10시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리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는 축구에 열광적인 멕시코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들이 뿜어낼 함성에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 교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그런 걱정을 ‘코치님 그럴 땐 이렇게 하면 됩니다’라면서 오히려 저를 위로할 정도”라면서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이 유럽의 큰 무대 경험이 많아 (심리적으로)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기혁(강원FC)을 비롯해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오른 젊은 선수들의 심리적 중압감에 대해서도 “신세대라 그런지 (중압감이) 없더라”고 말했다. 그는 2차전 장소가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둔 1차전과 같은 곳이라는 사실도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교수는 “스포츠 심리 교과서에도 ‘선수의 퍼포먼스가 잘 나왔던 공간에 다시 가면, 잘했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게 좋다’는 문구가 있다”라면서 “선수에게 익숙한 곳을 만들어 놓으면 퍼포먼스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내가 스포츠 정신의학에 몸담은 지 25년이 넘었다. 지금까지 야구대표팀, 올림픽 축구대표팀 등 많은 팀에서 일해 봤는데 지금 대표팀은 특별하다”면서 “외부에서 홍명보호를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준비해온 것들을 지켜보면서 확신이 들었다. 이 팀은 되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 “수건 차곡차곡” 라커룸 쓴 거 맞아? …흔적 없이 떠난 日대표팀 [포착]

    “수건 차곡차곡” 라커룸 쓴 거 맞아? …흔적 없이 떠난 日대표팀 [포착]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 팬들의 ‘관중석 청소’ 문화가 세계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이번에는 일본 대표팀 선수단이 경기를 마친 뒤 라커룸을 완벽하게 청소하고 떠난 현장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월드컵 공식 엑스(X) 계정에는 15일 “일본 대표팀이 네덜란드와 경기 후 자신들이 사용한 라커룸을 완전히 깨끗하게 치우고 떠났다”는 글과 함께 일본 선수단의 라커룸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라커룸은 바닥에 휴지 조각 하나 없이 완벽하게 정돈된 모습이었다. 쓰레기는 봉투에 깔끔히 모아두었고, 의자는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라커룸 한가운데에는 수건이 단정하게 포개져 있었으며, 물병 등도 정렬돼 있었다. 선수와 코치진이 착용했던 조끼 역시 출입구 옆에 가지런히 정리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 관계자는 “존중, 규율, 그리고 책임감 위에 세워진 전통”이라며 일본 대표팀을 치켜세웠다. 일본 대표팀 관계자는 AFP 통신에 “이것은 우리가 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 주최 측에 감사를 표하는 우리만의 조용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미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1차전 경기에서 일본과 네덜란드가 2-2로 비긴 뒤 일본 축구 팬들이 관중석에 남아 쓰레기를 정리하는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이들은 경기 중 응원 도구로 사용했던 ‘사무라이 블루(일본 대표팀의 별명)’의 상징색인 파란색 봉투를 일제히 펼쳐 들어 자신이 머물던 좌석 주위의 플라스틱 컵, 음식물 포장지, 맥주 캔 등을 주워 담았다. 일본 축구의 이러한 ‘클린 문화’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크게 주목받았다. 당시 일본은 16강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역전패를 당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일본 선수들은 경기 뒤 라커룸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러시아어로 ‘감사합니다’라는 손글씨 메모를 남겨두고 떠났다. 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이어졌다. 당시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아주 당연한 일이다. 어디를 가든 떠나기 전보다 더 깨끗하게 정리해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축구 팬들 역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관중석을 정리한 뒤 경기장을 떠나 박수받았다. 이 같은 행동은 어릴 때부터 교실 등 학교 시설을 직접 청소하도록 가르치는 일본 특유의 교육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스로 치우는 것이 오랜 시간 몸에 밴 결과가 국제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것이다. AP 통신은 “일본에는 ‘떠나는 새는 자리를 더럽히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청소부가 없는 교실을 스스로 치우는 교육을 받는다”며 “타인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려는 일본 특유의 ‘메이와쿠(迷惑) 문화’ 역시 몸에 배 있다”고 분석했다.
  • “학교 문 닫아라”…멕시코전 홍명보호, ‘5만 일방 응원’과 싸운다

    “학교 문 닫아라”…멕시코전 홍명보호, ‘5만 일방 응원’과 싸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개최국인 멕시코 시민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홍명보호가 두 번째 경기인 멕시코전에서는 5만 관중의 일방 응원과 싸워야 한다. 경기가 치러지는 지역에서는 경기 당일 휴교령까지 내려진다. 15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엘피난시에로에 따르면 멕시코 할리스코주 정부는 한국 대 멕시코전이 열리는 18일(한국시간 19일) 주 전체에 휴교령을 내렸다. 멕시코전은 앞서 지난 12일 체코전이 열린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진행되는데, 경기장이 있는 지역은 행정구역상 할리스코주에 속해 있다. 파블로 레무스 할리스코주 주지사는 “멕시코 대표팀이 우리 지역에서 월드컵 본선을 치르는 건 처음”이라며 “어린이들과 교사, 가족들이 다 함께 위대한 축제를 즐기며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나란히 1승을 거둬 승점 3점을 획득한 양팀의 경기는 A조 1위를 결정짓는 ‘승점 6점짜리’ 경기다. 홍명보호로서는 체코전에서 대표팀을 응원했던 멕시코 시민들이 완전히 돌아선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압박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에 여장을 푼 홍명보호는 현지의 열렬한 환영을 받아왔다. 언론은 손흥민(LA FC)이 방문한 타코 식당을 취재하는 등 홍명보호의 일거수 일투족에 주목했으며, 시민들은 한국 대 체코전에서 한국을 응원하고 체코 선수가 공을 잡으면 야유를 보내기까지 했다. 2018 러시아 대회에서 한국이 독일을 잡은 덕에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했던 점, 현지의 뜨거운 한류 열풍 등이 멕시코 시민들의 ‘한국 사랑’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은 멕시코 시민들을 향해 “이곳을 서울월드컵경기장처럼 만들어줬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멕시코전은 4만 8000여명이 수용되는 경기장 대부분을 차지한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야유 속에 치러지게 됐다. 다만 선수들은 흔들림 없이 의연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표팀 의무팀에 ‘멘털 코치’로 합류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한덕현 중앙대 의대 교수는 “선수들은 위축되기는 커녕 오히려 나를 위로하며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면서 “유럽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이 많아 대규모 관중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 대 멕시코전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킥오프한다.
  • 배준호·김태현이 돌아왔다…홍명보호, 멕시코 입성 첫 ‘완전체’ 담금질

    배준호·김태현이 돌아왔다…홍명보호, 멕시코 입성 첫 ‘완전체’ 담금질

    홍명보호가 멕시코 과달라하라 입성 이후 처음으로 태극전사 26인의 ‘완전체 훈련’을 진행했다. 최고의 진용을 갖춰 홈 팀 멕시코도 넘는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멕시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사흘 앞둔 15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전술훈련을 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이던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김태현(가시마)까지 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지난 6일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 입성 뒤 처음으로 26명의 태극전사가 함께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 파트너로 동행하 강상윤(전북)과 윤기욱(서울)도 이들과 발을 맞추며 훈련을 도왔다. 비가 내렸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뙤약볕 아래서 구슬땀을 흘렸다. 앞서 배준호는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발목을, 김태현은 체코전 이틀 전 훈련에서 발목 인대를 다쳤다. 대표팀 관계자는 “무리한 동작만 피하면 정상 훈련을 소화하는 데 문제없는 상태”라며 “두 선수 모두 2차전 출전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배준호보다 늦게 다친 김태현의 회복 속도가 더 빠르다. 배준호는 급격한 방향 전환 움직임이 아직 불안해 대표팀은 그의 복귀 시기를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왼발잡이 센터백 김태현의 복귀는 홍 감독의 스리백 수비라인 선택지를 더 넓혀줄 전망이다. 훈련은 초반 15분만 취재진에 공개됐다. 선수들은 가벼운 조깅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공 돌리기를 하며 예열을 마쳤다. 패스 훈련 뒤에는 비공개로 전환해 본격적인 멕시코전 전술 훈련에 집중했다. 대표팀 코치진은 멕시코의 공격 패턴, 수비 조직, 압박 방식, 세트피스 특징을 면밀히 분석한 영상을 포지션별로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훈련마다 영상 미팅을 통해 선수들이 감독의 전술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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