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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비트’ 한달새 잡코인 55% 상장폐지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의 존폐가 달린 실명 계좌 발급 심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거래소마다 ‘잡코인’ 정리가 한창이다. 우후죽순 상장됐던 코인을 한 달 사이 55%나 정리한 곳도 나왔다. 21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 가운데 거래대금 규모가 1위인 업비트는 지난 18일 기준 코인 178개(중복 제외) 가운데 24종에 대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오는 28일 낮 12시에 거래 지원이 종료된다. 원화 시장(112개)에서 10개의 코인이 폐지되고, 비트코인 시장(160개)에서 나머지 14개 코인이 폐지되면서 각각 102개, 146개 코인이 남게 된다. 10%에 가까운 코인이 증발한 것이다. 두 번째로 거래 대금이 많은 빗썸도 원화 시장에 상장된 코인 178개 가운데 애터니티(AE), 오로라(AOA), 드래곤베인(DVC), 디브이피(DVP) 등 코인 4개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고, 거래 대금 규모로도 국내 5위 안에 드는 프로비트 거래소는 지난 1일자로 145개 코인을 원화 시장에서 상장 폐지했다. 이날 기준 원화 시장에 117개 코인만 남았는데, 한 달 사이 55%가 넘는 코인이 사라진 것이다. 각 거래소는 상장 폐지나 유의 종목 지정이 정해진 기준에 따라 결정한 일상적인 절차라고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특정금융거래정보법 시행과 연결하는 분석이 많다. 잡코인이 많을수록 실명 계좌를 얻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 코인 상장폐지에 맞선 소송전도 시작됐다. 업비트가 상장 폐지를 예고한 코인 ‘피카’의 개발사 피카프로젝트는 이날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거래지원 종료결정 무효 확인’ 소송을 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中 비트코인 채굴업체 90% 폐쇄”… 월가는 잇단 급락 경고

    “中 비트코인 채굴업체 90% 폐쇄”… 월가는 잇단 급락 경고

    가상자산(암호화폐)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조기 인상 신호로 투자자 일부가 채권 쪽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채굴업체 폐쇄 발표와 월가의 급락 경고 등이 잇따라 쏟아졌다. 글로벌타임스는 21일 “쓰촨성이 26개 비트코인 채굴업체 전부에 폐쇄 명령을 내리는 등 20일 기준 중국 내 채굴업체 90%가 폐쇄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류허 중국 부총리가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의 거래와 채굴을 금지한 뒤 규제 조치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신장과 내몽골에서는 채굴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업계에서는 ‘쓰촨성은 다르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컸다. 양쯔강 상류에 위치해 수력발전 비율이 높아서다.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때려잡기’ 명분으로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거론했던 만큼 ‘수력발전으로 만든 전기로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상당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당국의 단호한 정책 집행을 두고 “일부 업자들의 환상이 깨졌다”고 밝혔다. 채굴업자들은 미국이나 캐나다, 중앙아시아로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채굴업체 폐쇄 여파로 21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8.3% 낮은 3만 2094달러(약 3640만원)로 하락했다. 일주일 전보다 2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지난 4월 중순의 역대 최고치 대비로는 반토막이다. 월가에서는 비트코인의 ‘데드크로스’가 임박했다는 경고가 나오기 시작했다. 데드크로스는 단기 주가가 중장기 평균가격을 뚫고 내려가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추세적 가격 하락을 예고하는 징조로 인식된다. 20일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깨고 추락했다.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공동 창업자 프레드 어샴은 포브스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움직임으로 자산 거품이 꺼져) 비트코인의 데드크로스가 임박했다. 나머지 코인들도 대부분 급락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거의 모든 암호화폐의 가치가 ‘0’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업비트, 상장 대가 받았다”vs“대가 없다”…줄소송 예고

    “업비트, 상장 대가 받았다”vs“대가 없다”…줄소송 예고

    상장폐지에 업비트 저격한 피카피카프로젝트 “상장 대가 받았다” 주장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대규모 코인 상장폐지 여파가 코인 프로젝트와의 소송전으로 번질 전망이다. 업비트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피카 프로젝트에서 받은 코인 중 이벤트에 사용하고 남은 디지털 자산을 일체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매매한 사실이 없다”며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업비트가 특정 코인을 겨냥해 장문의 글을 올린 것은 앞서 피카(PICA) 프로젝트가 자사 코인을 업비트에 상장할 당시 업비트가 ‘상장 피(수수료·대가)’를 받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피카’는 업비트가 지난 18일 한 번에 상장 폐지를 결정해 공지한 24개 코인 중 하나다. ‘피카 프로젝트’는 지난 17일 블로그를 통해 “업비트는 상장폐지 사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을 모아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일에는 상장 전 업비트 요구로 업비트에 코인 500만개를 전송했으며, 이것이 상장 피 명목으로 이용됐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피카 프로젝트 측에 따르면 업비트 측이 에어드롭 물량으로 500만개를 요구해 전송했는데, 이중 극히 일부만 에어드롭에 쓰이고 나머지는 업비트가 매도로 수익을 봤다는 것이다. 에어드롭이란 거래소가 새 가상화폐를 상장할 때 투자자들에게 일부를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이다. 피카 프로젝트는 “(업비트가 당시 언급한) 마케팅이란 명목은 당연히 구실이고, 향후 문제 될 것을 우려해 상장 피 명목으로는 받지 않은 것이고, 500만개를 받아 혹시 모르니 3%는 사용하고 97%는 고가에 매도해 수수료 외 별도 수입을 얻었다”고 주장했다.업비트 “이런 대가 받은 바 없다” 반박 이에 업비트는 “업비트는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지원 개시 절차를 위해 단일화된 창구로 거래지원 신청을 받아 내부 심사를 거쳐 거래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며 “어떠한 명목으로도 거래지원에 대한 대가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업비트 측에 따르면 피카 프로젝트는 이더리움 체인 상 거래지원 심사 당시에 제출한 최초 유통 계획의 2.7배에 달하는 디지털 자산을 유통했고,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상 최초 유통 계획과 달리 5억개 코인을 추가 발행해 유통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피카 디지털 자산에 사후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고,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 및 건전한 디지털 자산 시장을 위해 피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피카 프로젝트는 “유통물량에 대해서는 사용처 등을 적법하게 공지 공시하였으며 법무법인 조언을 받았다”며 “오히려 총 수량은 10억개에서 4억4천만개로 절반 이하로 줄였다”고 반박했다. 한편 피카프로젝트는 법무법인 은율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소송과 상장폐지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 등 조치를 준비 중이다. 또 상장 폐지가 결정된 픽셀(PXL)과, 앞서 11일에 결정된 퀴즈톡(QTCON) 프로젝트 측도 피해자를 모아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면초가’ 놓인 비트코인...中 채굴업체 90% 폐쇄에 “데드크로스 우려”

    ‘사면초가’ 놓인 비트코인...中 채굴업체 90% 폐쇄에 “데드크로스 우려”

    가상자산(암호화폐)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조기 인상 신호로 투자자 일부가 채권 쪽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채굴업체 폐쇄 발표와 월가의 급락 경고 등이 잇따라 쏟아졌다. 글로벌타임스는 21일 “쓰촨성이 26개 비트코인 채굴업체 전부에 폐쇄 명령을 내리는 등 20일 기준 중국 내 채굴업체 90%가 폐쇄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류허 중국 부총리가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의 거래와 채굴을 금지한 뒤 규제 조치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신장과 내몽골에서는 채굴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업계에서는 ‘쓰촨성은 다르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컸다. 양쯔강 상류에 위치해 수력발전 비율이 높아서다.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때려잡기’ 명분으로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거론했던 만큼 ‘수력발전으로 만든 전기로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상당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당국의 단호한 정책 집행을 두고 “일부 업자들의 환상이 깨졌다”고 지적했다. 채굴업자들은 미국이나 캐나다, 중앙아시아로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서도 비트코인의 ‘데드크로스’가 임박했다는 경고가 나오기 시작했다. 데드크로스는 단기 주가가 중장기 평균가격을 뚫고 내려가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추세적 가격 하락을 예고하는 징조로 인식된다. 20일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깨고 추락했다. 과거 비트코인이 데드크로스를 보인 것은 2019년 11월이다. 이때도 비트코인 가격은 한 달 새 10%가량 추가로 떨어졌다.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공동 창업자 프레드 어샴은 포브스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움직임으로 자산 거품이 꺼져) 비트코인의 데드크로스가 임박했다. 나머지 코인들도 대부분 급락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거의 모든 암호화폐의 가치가 ‘0’으로 수렴할 것”으로 지적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담당자 조너선 치즈만도 블룸버그통신에 “중국 내 채굴업체가 대거 폐쇄돼 가상자산 가격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비트코인은 결코 달러화를 대체하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금이 자산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 것은 수천년간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온 덕분인데,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너무 커 사회적 합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美코인베이스 창업자 “비트코인 데드크로스 임박” 경고

    美코인베이스 창업자 “비트코인 데드크로스 임박” 경고

    미국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공동 창업자인 프레드 어삼이 비트코인의 ‘데드크로스’ 임박을 경고했다고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인베이스 공동 창업자인 어삼은 2017년 코인베이스를 떠나 현재 암호화폐 투자회사인 ‘패러다임’을 운영하고 있지만, 코인베이스 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다. 데드크로스는 주가의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한 것을 뜻한다. 즉 주가가 장기 이동평균선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한 시점으로 약세장으로의 전환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자들에겐 해당 자산을 매도할 시점으로 받아들여진다.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을 때를 뜻하는 ‘골든 크로스’의 상대 개념으로 쓰인다. 최근 비트코인은 급락을 거듭하며 지난 50일 동안의 이동평균선이 200일 동안의 이동평균선에 접근했다.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데드크로스를 경험한 것은 지난 2019년 11월이었다. 당시 데드크로스를 통과한 비트코인은 한 달 뒤 10% 가까이 하락했다. 어삼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데드크로스가 임박했다”면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잡코인은 급락할 것이며,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도 붕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기반이 약한 대부분의 암호화폐의 가치가 ‘0’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또 “NFT의 90%가 3~5년 안에 가치가 거의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암호화폐 및 NFT 시장에 대한 흥분은 1990년대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며 언젠가는 거품이 걷히고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코인 등 기반이 확실한 암호화폐는 생존해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연소득 다 모아도 못 갚는 가계부채… 저소득층부터 덮친다

    연소득 다 모아도 못 갚는 가계부채… 저소득층부터 덮친다

    “부동산과 주식, 가상자산(암호화폐)까지 돈 빌려 하는 투자가 늘면서 가계부채 누증이 심각해졌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복병이라고 인식하고 있다.”(은성수 금융위원장) 우리 가계가 은행, 카드사 등에서 빌린 돈이 빠르게 쌓여 가면서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잔뜩 부풀어 오른 부동산과 주식, 코인 같은 자산 가격은 대출금 회수가 시작되면 크게 빠질 위험이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만간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을 예고했고, 한국은행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중에 풀린 유동성(돈)이 다시 금고로 빨려 들어갈 시점이 머지않았음이 분명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얼마나 심각하고, 향후 금리 인상 등에 따라 유동성 회수가 시작된다면 어떤 일들이 발생할까. 가계빚 문제를 문답으로 정리했다.그렇다. 전문가 대부분은 국내 가계부채 문제를 걱정스럽게 본다. 1700조원 넘게 쌓인 부채 총액도 너무 많지만, 더 심각한 건 증가 속도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분석에 따르면 국내 가계부채는 2016년 말 당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87.3%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말에는 103.8%였다. 5년 만에 16.5% 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비교 대상인 세계 43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증가폭이 평균 11.2% 포인트, 주요 5개국(G5, 미국·영국·독일·일본·프랑스)은 평균 6.4% 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증가 속도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20일 “가계부채가 GDP 대비 100%를 넘었다는 건 국내 가계의 연간 소득을 다 동원해도 늘어난 빚을 감당할 수 없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매달 버는 돈은 별로 늘지 않았는데 빚이 쌓이는 속도만 빨라지면 갚을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차주(돈을 빌린 사람)의 소득 대비 상환해야 할 부채 규모를 뜻하는 가계 총부채상환비율(DTI)은 2015년에서 2019년 사이 28.3% 포인트나 증가(162.3%→190.6%)했다. 반면 G5 국가들은 같은 기간 1.4% 포인트 늘었다. 크게 두 가지 원인 때문이다. 우선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생업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대출로 버텼기 때문이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가가 재난지원금 등을 푼다고 해도 역부족이다 보니 민간 부채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은 전년보다 2.3%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가계부채는 9.2%나 증가했다. 두 번째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 투자 문화의 영향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넘게 초저금리가 이어져 왔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금리가 더 떨어졌다. 대출받을 때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도 그만큼 줄었다. 특히 20·30대 사이에서는 ‘벼락거지’(부동산, 주식 등 자산가격이 크게 올라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들)를 면하려면 빚내서라도 집이든, 주식이든, 코인이든 투자해야 한다는 믿음이 강해졌다. 김 교수는 “(대출금으로 주택·주식 등을 사는 사람이 늘어서) 자산가격이 올라갔고, 그러니까 더 많은 돈을 빌려 집과 주식을 사는 악순환이 생겼다”고 했다. 실제 1분기 늘어난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60%(20조 4000억원)나 됐다. 가계빚이 위태로울 만큼 쌓인 상태에서 금리가 오르면 차주의 상환 능력에 문제가 생긴다. 생계를 위해 대출받은 소상공인이나 ‘빚투’(빚내서 투자)했던 가계 중 일부는 대출금을 갚지 못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추락하게 된다. 특히 소득 대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초과하는 고위험군이 타격받을 수 있다. 또 소득보다 부채가 커지면 대출금 갚기도 빠듯해진 가계는 소비를 줄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 포인트 높아지면 3~4년 뒤 소비 증가율이 0.3% 포인트 가까이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서비스업 등의 회복이 더뎌질 수 있고, 고용난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도 생긴다. 신 연구위원은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쌓였던 ‘가계부채 폭탄’이 터질 때 어떤 상황이 생길 수 있는지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정책 속에 미국의 주택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대출받아 집 사는 미국인이 늘었는데, 집값이 폭락하자 가계부채가 쌓인 저소득층부터 타격을 받았고, 돈을 빌려준 은행들까지 연쇄적으로 부실해져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가 찾아온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가계부채 위기가 온다고 해도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을 비교적 엄격히 규제해 왔기에 심각한 금융 위기로 옮겨붙을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연속 인하한 뒤 1년 넘게 연 0.50%를 유지하고 있는 기준금리는 연내에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결정 주체인 한은에서 시장에 인상 시그널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오는 10월 0.25% 포인트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받는다.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쳐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차주들은 부담이 커진다. 한은이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대출(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가계대출 이자는 총 11조 8000억원 증가한다.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도 약 5조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돼 한계에 부딪힌 이들은 생존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또 미국의 테이퍼링이나 국내 시장금리 인상으로 주택이나 주식 등 자산 가격의 ‘거품’이 크게 빠질 수도 있다. 황관석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금리가 1% 포인트 오를 때 주택가격은 연간 약 0.7% 포인트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김 교수도 “(미국의 테이퍼링이나 국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가장 우려되는 건 자산 가격의 폭락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 연구위원은 “한은이 하반기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다고 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급격히 꺾일 것 같지는 않다. 사람들은 그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주택과 주식 등에 영끌 투자하기 때문”이라면서 “금리를 인상하면 ‘대출을 받을 때 심각하게 고민하라’는 신호는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금융당국은 대출 규제를 강화해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9%까지 뛴 가계부채 증가율을 올해엔 5~6%, 내년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까지 끌어내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DSR 적용 대상을 늘려 2023년 7월부터 총대출액의 1억원이 넘는 차주는 DSR 40% 규제를 받도록 했다. 개인의 모든 대출에 대한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한다는 얘기다. 다만 실제 살 집을 찾는 서민과 청년층에게는 대출 문턱을 오히려 낮추기로 했다. 예컨대 현재 소득이 낮지만 향후 소득 증가 가능성이 큰 청년 등에게는 DSR 산정 때 ‘장래소득 인정 기준’을 활용해 대출액을 정하기로 했다. 또 만 39세 이하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는 만기가 40년까지 늘어난 정책 모기지도 제공한다. 유대근·윤연정 기자 dynamic@seoul.co.kr
  • ‘특금법’ 목줄로 거래소 조이자… 시한폭탄 잡코인 줄줄이 상폐

    ‘특금법’ 목줄로 거래소 조이자… 시한폭탄 잡코인 줄줄이 상폐

    당국, 시세조작 등 불량코인 걸러내기 포석거래소 자체 발행 취급·임직원 매매 금지 최대 규모 업비트 5개 코인 원화거래 중단상폐 규정 없어 일방적 거래중단 속수무책 유예기간 없는 중소거래소 투자자 피해 커정부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관리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오는 9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주요 거래소들도 잇따라 ‘잡코인’을 무더기로 상장 폐지하는 등 ‘폭탄 정리’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피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의 매매·교환을 중개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결정한 ‘가상자산 거래 관리방안’에 따른 후속 조치다. 입법예고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27일까지다.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가상자산 사업자)는 본인과 특수관계에 있는 자가 발행한 암호화폐를 취급할 수 없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와 임직원이 해당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행위도 금지된다. 거래소에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암호화폐를 취급하고 자전거래 등을 통해 해당 코인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처럼 꾸미는 일을 막겠다는 취지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업자가 전산망에 허위로 입력한 자산으로 암호화폐의 시세조작 등 위법 행위를 하는 문제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암호화폐의 존재를 부정해 온 금융 당국의 기조가 달라진 것은 지난달 28일 금융위가 암호화폐 불공정거래 행위 관리·감독 주관부처로 지정되면서다.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3일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암호화폐 거래소 20곳을 소집해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당국이 본격적으로 목을 조여 오자 거래소들도 부랴부랴 ‘코인 정리작업’에 들어갔다. 업비트가 지난 11일 페이코인 등 5개 코인의 원화 거래를 18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줄줄이 상장 폐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암호화폐 상장 폐지와 관련한 규정이 없다는 점이다. 거래 중단을 결정하는 기준이나 거래 유의 종목 지정 후 거래 지원 종료(상장 폐지)까지 걸리는 기간도 거래소마다 제각각이다. 그나마 업비트나 빗썸 같은 대형 거래소는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뒤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 소명 기간이 주어지지만, 소규모 거래소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특정 코인의 거래가 중단되는 일도 있다. 거래소에서 일방적으로 거래 중단을 결정해 버리면 투자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정부가 투자자 보호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금법 개정안에도 자금세탁 방지와 관련한 부분만 명시돼 있을 뿐 상장이나 폐지에 관한 규정이 없어 오는 9월 특금법이 시행되더라도 제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 주요 거래소에 최근 상장 폐지됐거나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코인 명단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다만 “우선 시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집 앞에서 누리는 쾌적한 주거환경 갖춘 아파트

    집 앞에서 누리는 쾌적한 주거환경 갖춘 아파트

    집 주변에 공원, 산, 천 등 자연환경이 마련된 주거 단지가 각광받고 있다. 자연환경과 인접한 주거 단지는 쾌적한 주거 생활이 가능한 만큼 심한 스트레스로 건강과 여유를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때문에 이러한 단지들은 매매시장은 물론 임대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피곤함과 스트레스가 강해지는 현대인들이 많아지자,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자연환경과 인접한 단지들이 인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자연환경은 스트레스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시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동시에 여유로움과 쾌적함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에 거주할수록 집 근처 산, 강, 공원 등 자연환경의 유무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경기 평택시에서도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브랜드 아파트가 있다. SK에코플랜트는경기 평택시 통복동 고평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1블록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평택역 SK VIEW(평택역 SK뷰)’를 공급한다. ‘평택역 SK뷰’는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32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전용 59㎡A 101세대 △전용 59㎡B 51세대 △전용 72㎡ 329세대 △전용 84㎡ 847세대의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면으로 구성돼 있다. ‘평택역 SK뷰’가 위치한 고평지구는 경기도 평택시 통복동 일원 약 15만6,483㎡ 규모의 민간 도시개발사업지구로 이곳에는 공동주택, 단독주택, 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지구 내에는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서는 축구장 약 2.5배 크기의 근린공원을 포함해 어린이공원, 소공원 등이 총 2만1,081㎡ 규모로 조성된다. 도보권에 지하철 1호선 급행 및 경부선이 운행 중인 평택역이 있어 서울 및 경기 수원 등으로 1시간 이내에 출퇴근할 수 있다. 여기에 평택~화성간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팽성로, 서동대로, 경기대로 등의 광역도로망도 가까워 차량을 통해 타지역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평택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평택지제역은 1호선 및 SRT 환승역이다. SRT를 타고 동탄신도시까지 약 9분, 서울 강남 수서역까지 약 21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2020년 12월 착공에 들어간 인천발 KTX 직결사업(2024년 완공 예정) 호재도 있어 향후 전국 각지로 더욱 빠르게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입주민 편의를 위해 단지 셔틀버스 운행을 예정하고 있어 평택지제역을 더욱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도보권에 AK플라자(평택점)와 통복시장이 위치해 있다. 또 차량 약 10분 거리에 이마트, 롯데마트, 평택성모병원, 하나로마트, CGV 등의 편의 및 문화시설도 위치해 있다. 여기에 ‘스타필드 안성’도 차량 약 20분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교육시설로는 도보권에 세교초, 평택초, 평택중앙초 등이 있으며, 반경 1.5km 내에 군문초, 비전초, 평택성동초, 평택중 등이 위치해 있다. 단지 내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으로 어린 자녀를 둔 세대에서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아울러 신혼부부와 맞벌이부부를 위한 돌봄센터, 작은도서관, 방과후교실 등이 들어서 어린 자녀의 보육을 돕는다. 또한 청년 및 예비 창업자를 위한 공유센터가 특화시설로 들어서고,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클럽, 둘레길 산책로 등도 조성된다. 이외에도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건식사우나실, 게스트하우스, 세대창고 및 무인택배보관함, 코인세탁실 등 생활을 윤택하게 해줄 다양한 시설이 마련될 방침이다. 또한 보증금과 임대료 비율에 따라 3가지 임대조건이 제공된다. 입주자는 최초 계약시 개인 상황 및 여건에 맞는 보증금과 임대료를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엘살바도르 법정통화 된 비트코인, 송금수단으로 인기 ‘짱’

    [여기는 남미] 엘살바도르 법정통화 된 비트코인, 송금수단으로 인기 ‘짱’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한 중미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이 송금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5월 비트코인 송금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배 폭증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이 법정 통화로 인정을 받으면서 신뢰도가 크게 상승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비트코인으로 해외로부터 엘살바도르로 송금된 돈은 170만 달러, 원화로 약 19억 원이었다. 2020년 5월 비트코인 송금액은 42만4000달러(약 4억7400만 원)에 불과했다. 이는 미화 1000달러(111만8500원) 이하의 소액 송금만 간추려 낸 통계다. 앞서 지난 3월 엘살바도르가 해외에서 비트코인으로 받은 돈은 사상 최대인 250만 달러(약 27억9600만 원)를 찍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3월과 5월의 현상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문가들은 "3월 비트코인 송금이 활발했던 건 당시 비트코인의 가치가 고공비행을 했기 때문이지만 5월 송금이 급증한 건 비트코인에 대한 법률적 안정성이 확보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법정 통화가 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한 게 송금이 늘어난 이유라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송금 규모에서 비트코인은 달러화에 뒤지고 있다. 지난달 엘살바도르가 해외에서 받은 미화 송금액은 6억8490만 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4억1440만 달러보다 60% 이상 늘어난 것이다. 1~5월 엘살바도르가 받은 해외송금 총액은 30억533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증가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이 본국 가족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보내는 송금은 엘살바도르를 비롯한 중미 국가의 주요 외화 유입 채널이다. 쿠바의 경우 수출보다 송금으로 벌어들이는 외화가 더 많은 정도다. 현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미화의 환율이 안정되면 앞으로 비트코인 송금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인정하면서 비트코인-달러의 환율을 정부의 개입 없이 시장에 맡기기로 한 바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정치 편향 논란’ 김어준 TBS 감사 공방…“비트코인 버금가는 문트코인” [이슈픽]

    ‘정치 편향 논란’ 김어준 TBS 감사 공방…“비트코인 버금가는 문트코인” [이슈픽]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편향성 논란 국힘 “TBS에 감사원 감사 청구해야”허은아 “文정부 출범 후 TBS 광고협찬 5년 만에 20배 폭증, ‘문트코인’”민주 “서울시가 판단할 문제…언론 외압”첫 출석 임혜숙 장관 ‘정치적 중립성’ 논쟁도친여권 방송 논란을 빚고 있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프로그램 송출을 하는 TBS교통방송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 문제를 놓고 여야가 16일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TBS 간판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 편향성이 심각하다면서 서울시민의 예산이 투입되는 TBS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TBS 감사 청구는 서울시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국회에서 하자고 요구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맞섰다. 野 “김어준, 사실상 민주당 선거운동원”“TBS 예산 70%, 서울시민이 낸 세금”與 “오세훈이 결정하면 돼… 정치 공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는 사실상 민주당 선거운동원”이라면서 “누가 조직적으로 김씨를 비호하는 것인지 아니면 감사가 두려울 만큼 TBS 예산 집행과정에 구린 게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은 “TBS 예산 70% 이상이 서울 시민이 낸 세금”이라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서울시 등의 TBS 광고협찬 규모는 2015년 1억 300만원에서 지난해 20억 4900만원으로 20배 폭증했다. 비트코인에 버금가는 문트코인”이라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TBS 감사 문제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먼저 따져보고 판단해야 한다. 국회가 들여다보는 것은 월권”이라면서 “지자체 소관 사무를 국회로 끌고 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윤영찬 의원은 “감사 주장 자체가 언론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과방위의 기본정신에 반한다”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결정하면 되는데 왜 우리가 논의해야 하느냐. 정치 공세 의도로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김어준 “특정 세력 날 찍어내려 동원”감사원 비난에 野 “법 위에 군림 태도” 이와 관련, 김어준씨는 지난 4월 감사원이 자신의 출연료 논란과 관련해 사전 조사 성격으로 TBS를 방문한 데 대해 “출연료는 핑계다. 특정 정치 세력이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를 퇴출하려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명박 정부 때 정연주 KBS 사장을 찍어내기 위해 감사원을 동원했던 것과 같은 것”이라며 감사원을 맹비난했다. 김씨는 서울시민의 세금 약 400억원이 지원되는 TBS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기간 약 5년간 서면이 아닌 구두 계약으로 1회당 200만원씩 총 23억원의 출연료를 지급 받아 야당으로부터 TBS의 예산 집행 적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김씨는 자신의 프로그램이 한 해 거두는 협찬 수익이 TBS TV와 라디오 프로그램 전체 제작비와 맞먹고, 한 해 30억원대였던 해당 수익을 1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며 “그 시점에서 출연료 얘기는 끝나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청취율은 15배나 끌어올렸다”며 출연료에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TBS에 많은 협찬 수익을 올려준 만큼 그에 부응하는 출연료를 지급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공정해야 할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씨가 시민 세금으로 출연료를 지급받으면서도 4·7 재보궐 선거를 포함해 정치 편향적 발언을 반복해왔다며 TBS로의 서울시 예산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감사원에 대한 항의성 발언에 대해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스스로 당당하다면 감사원의 법에 따른 절차에 응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TBS에 따르면 감사원은 앞서 4월 TBS에 연락해 김씨의 출연료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으니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전날 TBS에 방문해 김 씨의 출연료 근거 규정과 결재 서류, 최종 결정자 확인 등 면담을 했다.진중권 “김어준, 음모론자방송을 민주당이 밀어줬다” “김어준, TBS서 퇴출해주세요”靑 국민청원 30만명 넘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재보선 다음날 대구에서 열린 강연에서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재보선에서 이른바 ‘생태탕 논란’을 촉발시켰던 김어준씨를 겨냥해 “음모론자가 하는 방송을 두고 집권당이 당 차원에서 밀어주고, 후보까지도 덤벼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바로 김어준”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고민정·윤건영 등 더불어민주당 주요 의원들과 당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씨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잇따라 출연해 지지를 호소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씨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일명 ‘생태탕 논란’으로 일방적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을 공격하는 보도를 이어가 편향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씨는 16년 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목격했다는 생태탕집 사장 아들을 비롯해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의 인터뷰를 잇따라 방송했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이라면서 “집권 여당 전체가 달려들 정도로 중요한 존재라는 걸 누가 알게 됐으니까”라고 조소했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란 청원은 일찌감치 청원 답변 요건 20만명을 넘기고 30만명을 훌쩍 넘겼다.송영길 “김어준 없는 아침 두렵다면 투표”이준석, 송영길 겨냥 “대통령 지켜달란호소는 안하고 누가 권력 핵심이냐”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재보선 당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등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없어질 수도 있다”면서 “김어준이 없는 아침이 두렵다면 이 공포를 이길 수 있는 힘은 오직 박영선”이라며 박영선 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SNS에 송 대표를 겨냥해 “누가 권력의 핵심인건가”라면서 “선거하면서 ‘대통령을 지켜주십시오’는 어느 당도 여당일 때 흔히 쓰는 구호지만, 라디오 진행자를 지켜달라는 국회의원의 호소는 처음 봤다”고 일갈했다. 그는 “놀랍게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달라는 호소는 거의 안하고 있다. 누가 권력의 핵심인건가”라면서 “김어준 못 잃어, 민주주의 못 잃어, 나는 대한민국 못 잃어, 이런 건가”라고 조소했다.국힘 “민주당원 임혜숙 장관, 과기본부장은 與 총선 비례후보”민주 “장관하지 말란 법 있나” 한편 장관 임명 후 이날 상임위 처음 현안 보고에 나온 임혜숙 과기부 장관을 두고도 정치적 편향성 문제와 관련된 설전이 오갔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동의 없이 33번째로 (임 장관을) 임명 강행한 데 유감을 표한다”면서 “민주당원이었던 임 장관도 모자라 이경수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 18번을 받은 인물이다. 정치인 출신들이 줄줄이 과기부에 들어오는 상황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필모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국정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분을 내각에 임명하는 것은 당연하다. 왜 그것을 문제 삼느냐”면서 “특정 정당에서 활동했다고 장관을 하지 말라는 게 책임정치냐”고 따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또 말 바꾼 머스크, 비트코인 결제 다시 허용한다

    또 말 바꾼 머스크, 비트코인 결제 다시 허용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말을 바꿨다. ‘클린(청정)에너지 사용’이라는 조건을 내걸기는 했지만 테슬라의 차량 구입대금으로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긍정적인 미래 동향과 함께 채굴업자들의 합리적인(50%까지의) 청정에너지 사용이 확인된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비트코인 가격은 10% 가까이 치솟았다. 머스크 CEO의 언급은 자신의 발언이 비트코인 가격을 조작하고 있다는 주장을 소개한 한 비트코인 매체의 트윗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이었다. 해당 기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가격 조작 혐의로 머스크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금융서비스 회사 시그니아의 마그다 위에르지카 CEO의 주장을 소개했다. 머스크 CEO가 “시장을 움직이지 않으면서 비트코인이 쉽게 매각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비트코인 주식 10%를 팔았을 뿐”이라고 언급한 것도 비트코인 가격 조작 비판을 해명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위에르지카 CEO는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고점에서 매각해 이익을 챙겼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올해 초 15억 달러(약 1조 67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과 비트코인을 이용한 차량 대금 결제를 발표하며 비트코인 값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이후 다른 가상화폐인 도지코인 지지로 돌아섰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의 에너지 효율성 문제를 거론하며 차량 대금 결제 중단을 발표하는 등 비트코인 하락을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한 것도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머스크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비트코인 값은 급등했다. 글로벌 코인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 비트코인 값은 24시간 전에 비해 9.9%나 급등해 3만 9000달러에 거래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머스크 “청정에너지로 채굴하면 비트코인 결제 다시 허용”

    머스크 “청정에너지로 채굴하면 비트코인 결제 다시 허용”

    테슬라 전기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돌연 중단해 파문을 일으킨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채굴자들이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면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긍정적인 미래 동향과 함께 채굴자들의 합리적인(50%까지의) 청정에너지 사용이 확인된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을 움직이지 않으면서 쉽게 비트코인을 처분할 수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중 10%까지만 매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이날 트윗은 자신이 비트코인 시장에서 가격 조작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이었다. 이 트윗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GMT 기준으로 오후 10시 5분(한국시간 14일 오전 7시 5분) 현재 9.83% 오른 3만 9035.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했던 테슬라는 암호화폐 띄우기의 일환으로 테슬라 전기차 구매에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한 바 있다. 그러나 투자 발표 3개월 만인 지난달 12일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기 때문에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이유로 돌연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중단, 암호화폐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금융위, 암호화폐 거래소 먹튀 집중 감독…은행, 실명계좌 면책기준 만든다

    금융위, 암호화폐 거래소 먹튀 집중 감독…은행, 실명계좌 면책기준 만든다

    코인 거래소 ‘자금세탁 방지 가이드라인’ 연장당국 가상화폐 TF-은행권, ‘면책 기준’ 논의은행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의 의심거래를 모니터링하도록 하는 내용의 금융위원회 행정지도가 연말까지 연장된다. 오는 9월말까지 당국에 신고하지 못한 거래소가 폐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실명계좌를 발급해준 은행의 과실이 없으면 거래소에서 자금세탁 등의 사고가 발생해도 은행에 책임을 묻지 않는 ‘면책 기준’에 대한 논의도 시작됐다. 금융위원회는 ‘가상통화 관련 자금세탁 방지 가이드라인’의 유효기간을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연장하는 내용을 공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금융위는 “가상통화 거래가 주로 금융회사 등을 매개체로 하고 있어서 자금세탁 문제를 효율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금융회사가 자신의 고객이 암호화폐 취급 업소인지 확인하고 취급 업소라면 자금세탁 등의 위험이 큰 고객으로 분류해 강화된 고객 확인 및 금융거래 모니터링을 시행할 것을 강조한다. 당초 가이드라인은 다음달 9일까지만 적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른 암호화폐 거래소 신고 기간이 오는 9월 말까지다보니, 금융당국은 신고 유예기간 이전에 특금법을 적용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가이드라인 유효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9월 말 신고 이후에 금융회사는 불법 의심 거래를 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하는 등 감시를 이어가야 한다. 이와 더불어 실명계좌 발급과 관련해 시중은행의 면책 기준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시중은행과 은행연합회 등은 금융위와 유관기관들이 꾸린 가상화폐 거래소(가상자산사업자) 관련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다. 해당 TF는 Δ일일상황반 Δ신고수리반 Δ현장컨설팅반 Δ자본시장반 Δ제도개선반 등 5개로 나뉘어 운영된다. 은행과 은행연합회는 주로 현장컨설팅반과 신고수리반 등에서 당국과 유관기관들과 함께 거래소 관리 방안을 논의한다. 은행권은 최우선 논의 과제로 뽑은 실명계좌 발급 이후 은행의 책임 논란을 피하기 위한 ‘면책기준’의 필요성을 당국에 전달했다.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받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오는 9월 말까지 특금범 신고를 마치지 못하는 거래소에 대한 은행의 대응 방안도 논의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제부터라도 이러한 책임소재 여부가 명확해지면 은행들도 실명계좌 발급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중남미 엘살바도르,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법정통화 인정

    중남미 엘살바도르,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법정통화 인정

    중남미 빈국 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했다고 CNBC가 9일 보도했다.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이 법정통화로 결정된 사례다.해당 법안을 의회에 송부했던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의회가 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조만간 법이 공포된다면 엘살바도르에선 비트코인으로 가격표를 표시하고, 세금을 비트코인으로 내는 일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미국 달러화를 공식화폐로 사용하고 있는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과 미국 달러화 간 환율을 시장이 자유롭게 정하게 하는 변동환율제 같은 방식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수용한 이유는 이 나라 국민의 70%가 은행 계좌가 없을 정도로 금융발전 속도가 더딘 데에서 기인한다. 거래의 대부분이 현금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암호화폐로 거래의 전자화를 촉진시킨다는 의도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달러가 시중에 넘쳐나면서 엘살바도르에서 화폐가치 하락이 발생, 당국의 통화정책이 난관에 빠진 점도 비트코인 수용을 이끈 원인으로 꼽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오늘의 눈] 달라진 암호화폐 시장, 5년 전에 머물러 있는 금융위/김희리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달라진 암호화폐 시장, 5년 전에 머물러 있는 금융위/김희리 경제부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 은행 실명 입출금 계좌 발급 의무를 부여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의 유예 기한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위원회는 암호화폐 관리·감독 주무 부처로서 본격적으로 소매를 걷어붙였다.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코인을 발행해 거래를 중개하거나 거래소 임직원이 자기 회사에서 코인을 사고팔아 시세를 조종하는 행위를 금지하기로 하는 등 규제를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이를 어길 땐 1억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시정명령, 영업정지, 신고 말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장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금융위는 자금세탁 방지와 관련된 영역에 대해서만 규제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할 뿐 투자 상황에서 발생하는 허위 공시나 부실 코인 같은 불공정거래 행위를 제재할 규정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당장 오는 9월부터 은행 실명 계좌 인증을 받지 못한 거래소들이 줄폐쇄 위험에 놓여 상당수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지만 이와 관련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당국이 5년 전 대책을 답습하고 있다는 ‘기시감’을 지울 수 없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암호화폐 거래 관리방안을 발표하면서 금융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각각 가상자산 관리·감독과 블록체인 기술 발전·산업 육성의 주관부처로 명시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2017년 암호화폐 광풍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17년 12월 암호화폐 광풍이 불면서 국무조정실 주재로 10개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열어 관련 대책을 논의했을 때도 금융위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관련 규율을 마련하겠다는 안이 나왔다. 실명 계좌 발급 의무나 시세조종 행위에 대한 강력 처벌 의지 등도 당시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 이미 담겼던 내용이다. 한동안 주춤했던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들썩이면서 정부의 관리·감독 필요성이 또 제기됐는데,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대책들이 5년 전 도돌이표로 다시 돌아온 셈이다. 1차 광풍이 휘몰아쳤던 2017년과 지금은 시장의 양상이 다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금이 몰린 상태다.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사들과 테슬라, 넥슨 등 대기업들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제도권에서 암호화폐를 받아들이려는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엘살바도르는 최근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결국 암호화폐의 가치에 대한 논쟁은 접어두더라도, 최소한 쉽게 사라질 수 없는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금융위의 인식은 5년 전에 머물러 있다. 비슷한 대책만 내놓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요동치는 시장에서 피해를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암호화폐의 존재를 인정하고 정의를 재정립하는 것이 달라진 시장에 대처하는 첫걸음일 것이다. hitit@seoul.co.kr
  • 코인, 잔치는 끝났나… 가격 하락세에 앱 사용 ‘주춤’

    코인, 잔치는 끝났나… 가격 하락세에 앱 사용 ‘주춤’

    “비트코인 시즌2를 종료합니다. 그동안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최근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떠도는 ‘밈’(온라인에서 유행하는 표현)이다.세계 각국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시그널 등 악재가 겹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눈에 띄게 위축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 하락세가 거듭되면서 지난달에는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앱의 사용량도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대폭락에 이어 코인시장에 ‘두번째 겨울’이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8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전체 성별·연령대의 지난달 한달 동안 거래 규모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전체 앱 사용 시간은 안드로이드 기준 7704만 6641시간(1인당 평균 43시간 21분 45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7594만 5283시간 대비 약 1.5%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늘어났던 앱 사용량 증가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앞서 업비트 앱의 전체 사용 시간은 지난해 12월 500만 2364시간에서 지난 1월 985만 7966시간으로 97.1% 급증했다. 1월까지만해도 사용 시간 기준 전체 금융 부문 앱 가운데 6위에 머물렀던 업비트는 한달 뒤인 지난 2월 이용 시간이 2005만 7183시간으로 크게 뛰면서 1위로 올라섰다. 지난 3월에는 4134만 4047시간으로 사용 시간이 2배 가량 뛰었고, 4월에도 전월 대비 83.7% 증가한 7594만 5283시간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가까스로 금융 부문 앱 1위 자리를 사수했지만 증가율은 두드러지게 줄었다. 거래 규모 2위 거래소인 빗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빗썸 앱 사용 시간은 지난해 12월 206만 5545시간에서 지난 1월 371만8575시간으로 80%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점점 증가율이 줄어들면서 지난달에는 991만 4496시간으로 전월 1190만 3579시간보다 외려 약 16.7% 줄었다. 암호화폐 가격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대장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4월 중순까지만해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한때 개당 가격이 8000만원을 웃돌았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약 2.94% 낮은 3792만원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 24시간 전 대비 4.8% 하락한 287만 8000원에 거래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발 금리인상 및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이같은 자금 이동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2018년과는 달리 ‘끝모를 추락’은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과거에는 암호화폐 시장이 현물거래 중심이었다면, 이번 장에서는 레버리지와 선물거래 등 투자 수단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도 시장에 상당수 유입된 만큼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암호화폐 시장의 ‘고래’(큰손 투자자)로 유명한 미국의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추가 투자 목적으로 4억달러(4400억원) 규모의 선순위 담보 채권을 판매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FBI, 미 송유관회사가 해커에 뜯긴 비트코인 85% 되찾았다(종합)

    FBI, 미 송유관회사가 해커에 뜯긴 비트코인 85% 되찾았다(종합)

    비트코인 가격 폭락해 지불액의 절반 가치 지난달 사이버 공격을 받은 미국 최대 송유관 회사가 해커에 뜯겼던 거액 중 절반 이상을 미 당국이 회수했다. 미국 법무부는 7일(현지시간) 미 송유관 회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콜로니얼)이 해킹 세력 ‘다크사이드’에 내줬던 ‘몸값’ 중 230만 달러(약 25억원)에 달하는 63.7비트코인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콜로니얼이 내줬다고 밝힌 440만 달러(49억원)로 마련했던 75비트코인 중 85%를 되찾은 것이다. 그러나 그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해 회수한 63.7비트코인의 현재 가치는 당시 비트코인을 마련하기 위해 들인 액수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다. 리사 모나코 법무부 부장관은 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다크사이드에 보복했다”며 “우리는 랜섬웨어 공격과 다른 사이버공격을 감행하는 이들이 치르는 대가가 커지도록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법무부가 그런 식으로 지급된 돈을 되찾아온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이버 공격 사건이 계속되는 와중에 주목할 만한 이정표라고 평했다. 회수 작전은 연방수사국(FBI)이 콜로니얼의 협조를 받아 주도했다고 CNN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콜로니얼이 해킹 세력의 몸값 지급 요구에 응하면서도 그 전에 FBI에 연락해 지급된 비트코인의 추적을 돕기 위한 지침을 받고 이행했다는 것이다.WP는 전문가를 인용, 몸값의 85%는 다크사이드에서 랜섬웨어를 제공받아 해킹을 감행한 연계조직이 갖고 가는데, 이번에 회수된 63.7비트코인은 그 85%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회수하지 못한 나머지 15%는 다크사이드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콜로니얼 최고경영자인 조지프 블런트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에 감사드린다”며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향후 공격을 억지·방어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콜로니얼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을 때 애틀랜타와 샌프란시스코의 FBI지부 및 워싱턴DC 검찰 등과 접촉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런트는 지난달 19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440만달러 지급을 자신이 승인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논란이 많은 결정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국가를 위해 올바른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7일 동부 해안 일대 석유 공급의 45%를 책임지는 콜로니얼이 사이버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미 당국은 러시아에 기반을 둔 해킹세력 다크사이드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폴 아베잇 FBI 부국장은 이날 회견에서 다크사이드가 미국에서 90여개의 기업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다크사이드가 이용한 랜섬웨어를 비롯해 100여개의 랜섬웨어를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지리적 위치에 관계없이 온라인 직접 결제가 가능해 사이버 범죄자들이 선호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FBI가 해커들이 사용하는 암호화폐 지갑을 식별함에 따라 몸값을 회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FBI가 문제의 암호화폐 지갑을 열 수 있는 열쇠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수많은 암호화폐가 개발돼 거래되고 있지만, 여전히 실생활에서 결제수단으로 쓰이는 대신 범죄 자금이 오가는 데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 수사당국이 인질 몸값으로 넘어간 암호화폐를 추적해 회수하는 데 성공하면서 향후 암호화폐를 둘러싼 당국과 범죄조직 간 수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암호화폐 업계는 미 수사당국의 ‘몸값’ 회수 사례가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러시아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직이 세계 최대정육업체 JBS SA의 미국 자회사를 해킹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해킹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FBI, 미 송유관 회사가 해커에 뜯긴 비트코인 85% 되찾았다

    FBI, 미 송유관 회사가 해커에 뜯긴 비트코인 85% 되찾았다

    비트코인 가격 폭락해 지불액의 절반 가치 지난달 사이버 공격을 받은 미국 최대 송유관 회사가 해커에 뜯겼던 거액 중 절반 이상을 미 당국이 회수했다. 미국 법무부는 7일(현지시간) 미 송유관 회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킹 세력에 내줬던 ‘몸값’ 중 230만 달러(약 25억원)에 달하는 63.7비트코인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콜로니얼이 내줬다고 밝힌 440만 달러(49억원)로 마련했던 75비트코인 중 85%를 되찾은 것이다. 그러나 그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해 회수한 63.7비트코인의 현재 가치는 당시 비트코인을 마련하기 위해 들인 액수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다. 리사 모나코 법무부 부장관은 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보복했다”며 “우리는 랜섬웨어 공격과 다른 사이버공격으로 치르는 대가가 커지도록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법무부가 그런 식으로 지급된 돈을 되찾아온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이버 공격 사건이 계속되는 와중에 주목할 만한 이정표라고 평했다. 회수 작전은 연방수사국(FBI)이 콜로니얼의 협조를 받아 주도했다고 CNN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콜로니얼이 해킹 세력의 몸값 지급 요구에 응하면서도 그 전에 FBI에 연락해 지급된 비트코인의 추적을 돕기 위한 지침을 받고 이행했다는 것이다. FBI 관계자는 “암호화폐는 지리적 위치에 관계없이 온라인 직접 결제가 가능해 사이버 범죄자들이 선호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FBI가 해커들이 사용하는 암호화폐 지갑을 식별함에 따라 몸값을 회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FBI가 문제의 암호화폐 지갑을 열 수 있는 열쇠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콜로니얼 최고경영자인 조지프 블런트는 지난달 19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440만달러 지급을 자신이 승인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논란이 많은 결정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국가를 위해 올바른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7일 동부 해안 일대 석유 공급의 45%를 책임지는 콜로니얼이 사이버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미 당국은 러시아에 기반을 둔 해킹세력 ‘다크사이드’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수많은 암호화폐가 개발돼 거래되고 있지만, 여전히 실생활에서 결제수단으로 쓰이는 대신 범죄 자금이 오가는 데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 수사당국이 인질 몸값으로 넘어간 암호화폐를 추적해 회수하는 데 성공하면서 향후 암호화폐를 둘러싼 당국과 범죄조직 간 수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암호화폐 업계는 미 수사당국의 ‘몸값’ 회수 사례가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러시아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직이 세계 최대정육업체 JBS SA의 미국 자회사를 해킹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해킹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머스크 트윗 중단하라” 미 테슬라 공장 앞 항의시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잇따른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개입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테슬라 공장 앞에서 열렸다. 머스크와의 전쟁을 선포한 ‘스톱 일론’ 단체는 지난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앞에서 머스크를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고 7일 미국 경제전문 매체 벤징가가 보도했다. 이 단체는 머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너무 많은 힘을 발휘한다면서 “우리는 머스크가 지긋지긋하다”, “트윗을 중단하라”, “암호화폐 시장 조작을 중단하라”는 구호가 적힌 푯말을 들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돌연 선언한 뒤 비트코인을 깎아내리고 다른 암호화폐인 도지코인을 띄우는 트윗을 잇달아 날리며 암호화폐 시장을 출렁거리게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박한 집정리… 상상만으로 치유되는 판타지… 알고 투자해야 진짜 알짜 코인·주식

    신박한 집정리… 상상만으로 치유되는 판타지… 알고 투자해야 진짜 알짜 코인·주식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코로나19가 올 상반기 도서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위로하고 공감해 주는 책, ‘집콕’ 관련 책이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교보문고와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는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이었다. 해당 도서는 지난해 10월 순위권에 진입한 이후 30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을 유지했다. 교보문고 측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올 상반기 1위에 오르는 데 이어 최근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인플루엔셜)가 뒤를 잇는 등 판타지 소설의 인기가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예스24 측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힐링 판타지를 비롯해 마음 건강과 치유를 중시하는 서적, 사람 사이의 공감과 감동을 의미하는 ‘휴먼터치’ 등을 중요시하는 책이 많이 팔린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집콕’ 도서 판매량도 증가했다. 예스24의 지난해 ‘인테리어’, ‘정리·수납’ 분야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020년에 판매가 무려 40.6% 성장했다. 이 분야 도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판매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빠르게 반등했다.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 드립니다’(쌤앤파커스),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입니다’(가나출판사)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집콕에 따른 반작용으로 여행 도서들이 인기를 끄는 현상도 일어났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에 여행 에세이 분야 도서 출간이 무려 57.1% 증가했다.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까치)을 비롯해 유튜버 ‘여락이들’의 ‘설레는 건 많을수록 좋아’(상상출판), 김민철 작가의 여행 에세이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미디어창비) 등 신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주식과 부동산 시장 호황을 타고 불었던 투자·재테크 열풍이 올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예스24에 따르면 전년 대비 올 상반기 경제 경영 분야 도서 판매 성장률이 전체 분야를 통틀어 가장 높은 52.2%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투자·재테크 분야 도서 판매는 77.1% 성장하며 2019년 이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진입해 화제가 됐던 염승환의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 질문 TOP 77(메이트북스)’은 교보문고와 예스24 상반기 투자·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 이 밖에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길벗), ‘나의 첫 투자 수업’(트러스트북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최근엔 코인 투자가 급증하며 관련 도서 출간이 이어진다. 책 제목에 ‘비트코인’이 들어 있는 도서는 지난해 상반기 1권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엔 13권으로 크게 늘었다.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관련 도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배에 이르렀다.분야별로 많이 팔린 책은 ‘충성 독자’층이 탄탄한 사례가 많았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장르 문학이 전체적으로 약진하는 가운데 출판사 고객관리나 마케팅 역량이 뛰어난 곳들의 책이 많이 팔리는 추세”라며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장은 “최근 돌풍을 일으킨 ‘조국의 시간’(한길사)을 비롯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언급하면서 많이 팔린 책은 일정한 독자층을 확보했다. 염승환처럼 유명 유튜버의 책도 많이 팔리고 있다. 베스트셀러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팬덤’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상반기에도 위로와 공감, 집콕을 키워드로 한 도서가 인기를 끌었다. 주식, 부동산 등 투자 열풍이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번진 트렌드를 반영하듯 한 대형 서점에 관련 책들이 전시돼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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