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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값폭락 양파 일·CIS에 첫 수출(단신패트롤)

    ◎농수산물유통공사·한국냉장서 새달초순까지 1,800t ◇생산과잉에 따른 가격폭락으로 생산농민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양파가 처음으로 일본과 독립국가연합(CIS)등 외국에 수출된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 1일 일본의 농산물 수입업체인 다이코인터내셔널 등 4개 업체와 국산 양파 1백t의 수출계약을 체결,1차분인 60t을 선적했다고 5일 밝혔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나머지 물량인 40t은 오는 9월초순까지 수출을 완료하는 한편 국산 양파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추가 수출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한국냉장은 독립국가연합의 수입업체인 오션인터비즈니스사와 1천7백t의 양파를 t당 3백90달러에 수출키로 계약,지난 1일 제주항을 통해 1천t의 분량을 선적했다. 한국냉장은 이달 중순쯤 나머지 7백t의 수출을 완료하기로 했으며 이밖에 유럽과 일본등지에도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수출하는 양파는 일본 현지 슈퍼마켓에서 소비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8백g단위로 그물망에 넣은 소포장으로수출되며 수출가격은 국내상등품보다 2.5배 가량 비싼 t당 44만여원(6백달러)이다.
  • 멕시코:3/나윤도특파원 현지리포트(중남미를 다시 본다:13)

    ◎한·멕시코 경협확대에 기대 크다/「북미무역협정」전 우리기업 진출 서둘러야/농업이민 한인 3·4세 주축,2만여명 거주/한국회관 건립·전용공단 조속설립 바람직 우리가 멕시코와 인연을 가져온 지난 90년동안 줄곧 멕시코는 한국인들에게 기대와 희망의 땅이 돼왔고 지금도 그 꿈을 찾아 멕시코로 찾아드는 한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와 90여년 인연 멕시코의 그 무엇이 한국인들에게 끝없는 매력이 되고 있는 것일까.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기 때문」이라고 쉽게 얻을수 있다.결국 매력은 미국에 있었고 멕시코는 미국으로 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는 것이다. 3천2백㎞의 길고 긴 미·멕국경에는 수많은 월경브로커들이 싸고 안전하게 안내(?)해주기 때문에 정당한 방법으로 미국에 들어갈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우회지로서 적격이었던 것이다. 이때문에 실제로 멕시코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한인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중남미등지에서 미국으로의 불법입국을 위해 멕시코에 잠시 머무는 한인들이 불법체류·밀수 등으로 자주 체포되기 때문에 전체 한인들이 「어글리」한 인상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한때 멕시코주재 한국대사관 영사의 업무는 붙잡혀오는 이들 불법체류자나 밀입국 기도자들의 뒷처리가 전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각했다는 것. 그러나 몇해전부터 이같은 양상은 상당히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한인회장을 맡고 있는 서남수씨(53)의 얘기다.서씨는 『멕시코의 경제가 활성화 되면서 멕시코를 종착역으로 삼고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그같은 마음가짐으로 오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멕시코는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고 희망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더욱이 지난해 9월 한국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노태우대통령이 멕시코를 방문,살리나스대통령과 양국의 협력증진을 위한 각종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이곳 한인사회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그동안 숙원사업으로 돼있던 한인회관건립지원을 노대통령이 약속했으며 또 한국전용공단설치,자원 및 수산협력증대,서울∼멕시코시티 직항로개설 합의 등으로 서울이 한결 가까이있음을 느끼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 멕시코정부도 이곳 한인들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양국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협력방안들의 빠른 결실을 희망하고 있다.경제기획부의 가브리엘 토레스 대외협력국장은 『한국대통령의 멕시코방문은 양국이 보다 가까운 관계에서 문제해결을 노력해가는 계기가 됐다』면서 『양국협력이 보다 확실한 결과를 가져오기 바란다』고 농산물 수입개방등 우리측의 빠른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현재 멕시코에 살고 있는 한인들은 모두 2만여명.이들중 60년대 후반 기술이민등으로 와서 정착한 사람들은 1천여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1950년 유카탄반도의 어저귀(사이잘삼)농장에 농업이민을 왔던 선조들의 후예로 멕시코인들에게 거의 동화된 한인후손 들이다. ○사회지도층 진출도 구한말 을사조약 이후 일제의 침략이 극에 달했을때 먹을것이 없어 계약노동자로 멕시코 유카탄반도의 메리다농장으로 왔던 1천33명이 멕시코 한인의 효시이다.이들은 사기이민으로 갖은 핍박을 받아가며 노예와 같은 생활을 했으나 오직 4년의 계약기간이 끝난후 고국에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견뎌냈다.그러나 막상 계약기간이 끝난후 준비기간을 거쳐 1910년 귀국을 서둘렀을때 그들은 일제의 조선합방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조국을 잃고 낯선 멕시코땅에서 오갈 곳없는 신세로 남게 되었던 것이다. 그후 이들은 고국에의 그리움을 삭이며 한국인 특유의 강인함과 근면성으로 멕시코땅에 뿌리를 내리고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되었다.현재 이들 3,4세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한인사회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도 있고 대학교수,행정부국장등으로 멕시코사회의 지도층으로 진출한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장사를 하며 어렵게 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한민족에 대한 긍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비록 말은 할줄 몰라도 한국의 후예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60·70년대 뒤늦게 한국에서 이민온 사람들과 같이 한인회를 설립,화합을 이루며 지내고 있다. 지난 4월말 한국정부의 초청으로 일행 4명과 함께 한달간 한국을 다녀온 이민3세 이르바시오 킴(김)문씨(62·멕시코 엔지니어링 이사))는 『처음 가보는 땅이었지만 전혀 낯설지 않아 「핏줄」의 의미를 새삼 깨달을수 있었다』면서 『우리 자손들에게 훌륭한 할아버지의 나라를 일깨워줄수 있도록 한국의 문화와 한국말을 가르쳐줄수 있는 여건을 모국정부가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인능력 높이 평가 70년대 중반,이곳으로 이민와 10여년째 양말공장 「레까 인더스트리」를 경영해오고 있는 최정철씨(45)는 『살리나스정권이 들어선 이래 최근 2∼3년동안 과감한 경제개혁 조치들을 추진해오고 있지만 아직 중소기업에까지는 변화가 느껴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개방정책을 표방하면서도 외국기업에 대한 여러가지 불리함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이곳 한인기업인들과 사전협의를 거치는 것이 위험부담이 적을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금년중 체결된다면 멕시코경제는 어차피 한차례의 구조조정을 겪게되기 때문에 북미시장을 노리고 있는 우리기업들은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체코연방 분리 합의/9월까지 2국으로/당분간 과도체제 운영

    【브라티슬라바(체코슬로바키아) AP AFP 연합】 체코와 슬로바키아 지도자들은 지난 1918년이후 74년간 유지해온 연방국가인 체코슬로바키아를 두개의 국가로 분리시키기로 최종 합의하는 한편 연방체제는 당분간 존속시키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양측 지도자들은 체코슬로바키아가 오는 9월30일까지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각각분리될 것이며 이같은 연방 분리는 이달초 거행된 총선이후 이들 두 지역에 각각 신설된 민족회의(의회)가 승인한 뒤 후속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측 시민민주당(ODS)의 바츨라프 클라우스 당수와 슬로바키아측 민주슬로바키아운동(HZDS)의 블라디미르 메치아르 당수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측은 두 지역이 완전히 독립할 때까지 잠정적으로 연방정부의 기능을 수행할 과도정부를 만들기로 하는데도 합의했다고 말했다.ODS와 HZDS는 이들 지역 최대의 정당들이다. 클라우스 당수는 곧 구성될 축소된 형태의 과도기 연방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두지역에 대한 「단일 대표권」을 가질 것이며종전에 체코슬로바키아가 체결한 모든 조약과 국제의무를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다음 주에 다시 만나 과도정부 수반과 그 구성원에 대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나 현 연방대통령인 바츨라프 하벨에게 이 과도정부를 이끌도록 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과거에 연방의 형태로 공존해온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이처럼 결별하는 것은 총 1천5백만명의 전체 인구중 3분의1밖에 되지않는 소수민족인 슬로바키아인들이 그간 품어온 체코인들의 전횡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 멕시코:2/나윤도특파원 현지리포트(중남미를 다시본다:12)

    ◎30여개 미 접경도시 경제회생의 주역/보세구역 2천업체서 값싼 노동력 55만 고용/「마약통로」의 악명벗고 작년 40억불 외화획득/「마킬라도라」에 미업체 70%… 우리기업도 10여개사 진출 ○외국인투자 99억불 멕시코와 미국이 맞닿아 있는 3천2백㎞의 기나긴 국경선은 이제 멕시코인들에게는 꿈과 희망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때 불법이민과 마약밀매,각종 밀수등 악의 천국으로 인식됐던 이 지역의 국경도시들이 이제는 멕시코경제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평양연안에 인접한 티후아나에서 멕시코만안의 마타모로스에 이르기까지 30여개의 국경도시들은 개발붐을 타고 「세계경제의 시한폭탄」「끝없는 불황의 늪」등으로 묘사되던 멕시코경제의 검은 이미지를 세탁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마킬라도라」.보세구역이라는 뜻의 이 단어는 요즈음은 멕시코경제의 소생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지난 연말까지 마킬라도라의 기업은 모두 2천1백개로 종업원수도 55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해 40억달러의 외화수입을 가져와 멕시코 재정에 있어 석유 다음의 수입원이 되고 있다. 미국국경과 거의 붙어있다시피한 마킬라도라는 각종 면세혜택이 주어지는데다 임금이 국경건너 미국쪽의 10분의 1도 되지않을 정도로 싸기 때문에 불황에 직면한 미국기업들에는 마지막 활로로 인식되고 있다.따라서 현재 이 지역에의 투자는 미국이 70%를 차지,이미 미국내 제조업의 엑서더스가 시작됐음을 입증하고 있다. 미국 이외에도 일본·유럽·대만의 기업들이 연내 타결이 예상되고 있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앞두고 다투어 이곳으로 몰려오고 있어 진출업체 수는 올해를 고비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실제로 지난해 외국인투자는 99억달러로 90년의 49억달러에 비해 두배이상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올해는 그 이상의 신장을 예상하는등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다. NAFTA가 체결되면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으로 이뤄지는 북미공동시장은 인구 3억6천만명,경제규모 6조달러에 달하게돼 EC를 능가하는 세계최대의 단일시장이 되고 마킬라도라는 높은 무역장벽을 피해 미국의 서부와남부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최적지가 되는 것이다. ○자유무역협정 박차 멕시코가 이 협정의 조기체결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이유는 협정체결로 역내국가간 관세및 비관세장벽이 철폐되고 역외국가에 대해서는 원산지규정이 강화돼 멕시코에서 만든 상품이 미국시장에서 가공할 경쟁력을 갖게되기 때문이다.기타국들이 멕시코에의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것도 이 협정체결전에 기득권을 확보해놓자는 속셈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이 협정에 대한 멕시코정부의 적극적인 입장과는 달리 업계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다.멕시코 최대의 타이어공급회사인 얀타크레디토의 라파엘 세라노사장(47)은 『현재 멕시코 제품은 일반적으로 질이 나쁘고 값이 비싼데 이 협정으로 갑자기 수입이 개방돼 외제가 쏟아져 들어오면 우리 제품은 팔리지 않을것이 뻔하기 때문에 당장은 전체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에 대한 종속심화를 우려하는 일부 견해에 대해 가브리엘라 토레스 경제기획부 대외협력국장(37)은 『우리가 이같은 협정을 미국·캐나다와만 맺는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이미 지난해 9월 칠레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었으며 중미국가들과는 2∼3년내에,또 남미국가들과는 96년부터 협정을 맺게 돼있고 장차 역외국가들과도 이같은 협정을 고려하고 있어 미국편중이라는 염려는 기우』라고 못박았다. 현재 멕시코의 마킬라도라에 진출한 대표적 기업으로는 제너럴모터스 혼다 닛산 폴크스바겐 AT&T 제니스 소니 히다치 마쓰시타등 세계유수의 자동차 전자 통신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또한 국내기업으로는 88년 진출한 삼성전자를 필두로 금성사 대우전자 현대정공 풍국산업등 10여개 업체가 컬러TV·컨테이너·가방·완구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금년들어서는 기아자동차 새한미디어를 비롯,20여개의 전자및 자동차 부품업과 섬유업체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기아등 20여곳 노크 한편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은 이 협정의 연내 체결을 위해 지난 2월중순 미국 텍사스의 댈라스에 4백50여명의 교섭팀이 모여 세부사항을 협의했고 부시미대통령과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이 2월말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연내체결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들 세나라간에는 임금수준 노동정책 환경문제 불법이민 마약문제 투자및 지적소유권보호와 관련된 문제등 경제의 구조적 차이로 인해 완전한 합의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있을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멕시코의 경우 석유산업은 자유무역협정 대상에서 제외시킬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는 노동력의 자유이동에 의한 값싼 노동력의 미국유입으로 대량실업발생 우려등 산적한 문제들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곳에서는 선거를 앞둔 부시대통령이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에 결정적인 혜택을 주게 되는 이 협정을 오는 11월 선거 이전에 성사시키려 할것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빨리 체결될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미국의 「납치합법」 판결/외교전으로 비화 조짐

    【멕시코시티·런던 AP 연합】 멕시코인 범죄용의자를 납치해 미국법정에서 기소한 미수사당국의 조치를 합법화한 미연방대법의 판결에 대해 중남미 각국이 대거 반발,외교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남미 각국은 미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나온지 하룻만인 16일 일제히 이번판결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나섰으며 캐나다와 스위스 등도 미국측이 자국영토내에서 용의자납치등 불법행위를 저지를 경우 법적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연방대법원의 판결에 항의,마약과의 전쟁에서 대미공조체제를 중지하겠다던 멕시코는 당초의 입장을 바꿔 미국과 협력을 계속하기로 「잠정」합의 했다고 16일 밝혔다.
  • 미대법/“외국범인 납치 허용” 판결/국제관례 깨고

    ◎멕시코인 살인용의자로 체포/“강대국 횡포” 가등선 거센 비난 【워싱턴 AP 연합】 미 연방 대법원이 미국정부에 대해 범죄 용의자가 체재하고있는 국가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용의자를 현지에서 납치해 체포·송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판결을 내린데 대해 주권존중의 원칙을 무시한 강대국의 횡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법 전문 변호사인 파리의 아르노 클라스펠트씨는 『용의자를 마음대로 납치하려 한다면 국가간의 범인인도협정은 어디에다 쓸것인가』고 반문했다. 이스라엘 비밀경찰인 모사드의 총 책임자를 지낸 이서 하렐씨는 미연방 대법원의 이번 결정에 대해 한마디로 『미국이 필요해서 하면 모든 것이 적법하고 다른 나라들이 필요해서 할 경우는 불법』이라는 이야기라면서 『미국의 필요를 위해 나온 혁명적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이번 사태는 미국 정부가 범인인도협정을 체결한 멕시코 정부의 동의를 받지 않은채 멕시코인 용의자를 강제납치,미국 법정에 기소한데 대해 1·2심 법원이 불법이라는판결을 내리고 피고인을 본국으로 되돌려 보내도록 한 조치를 연방대법원이 지난 15일 뒤집은데서 비롯되고있다. 미정부는 멕시코 정부가 미정부의 마약단속요원을 고문 살해한 혐의를 받은 멕시코인 의사 알바레즈 마카인의 인도를 거부하자 지난 90년 알바레즈 마카인을 멕시코의 자기 사무실에서 납치해 미국으로 끌고와 기소했다.
  • LA폭동 계기로 본 「인종재편」 움직임(세계의 사회면)

    ◎「민족분규」 확산에 지구촌 곳곳 열병/「탈이념」타고 가속… 30여곳서 내홍/구소 가장 극심,러시아연 2곳도 독립요구/유고내전 치열… 「팔­이」대립 중동 새 화약차로 인종분규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있다.1천2백여 민족이 얽히고 설키고 있어 단 하루도 분쟁이 그칠 날이 없다.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흑인폭동을 비롯한 인종간 갈등은 비단 미국만이 안고있는 문제가 아니다.독립국가연합(CIS)의 카자흐·타지크·나고르노­카라바흐·크림반도에서부터 보스니아,아프가니스탄에 이르기까지 세계 30여곳에서 구성민족들간 각기 다른 정치적 욕구가 한꺼번에 분출,지금도 유혈사태가 빚어지고 정정이 불안하다. 탈냉전 이후 인종·민족간의 갈등 표출은 그동안 공산당이나 독재자들의 철권통치아래 강압적으로 눌러왔던 족쇄가 일시에 풀리면서 점차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들 분쟁지역의 민족주의 감정은 소수민족 또는 다른나라 거주 민족들의 통일·통합 요구로 이어지면서 「인종 재편」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동유럽국가들의 사회주의붕괴는 더 나아가 도미노현상을 초래해 서유럽·중동·아시아지역은 물론 아프리카 각국에서도 오랫동안 내연해온 민족문제를 일깨워 세계는 이제 이데올로기시대에서 민족주의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느낌이다.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종·민족간 분규는 국제관계에도 새로운 긴장을 조성,장기적으로는 세계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소련 ▷러시아연방◁ 러시아에는 16개 자치공화국,5개 자치주,10개 자치구가 있는데 이 가운데 체체노­잉구슈,타타르 2개 자치공화국의 독립요구가 거세게 일고있다. 러시아남부 인구 1백30만명의 체체노­잉구슈 자치공화국은 지난해 11월 전쟁위협을 무릅쓰고 독립을 강행했으며 타타르 자치공화국은 지난 3월21일 러시아연방으로 부터의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주민의 61.4%지지로 독립안을 채택했다. 소련건국당시 공화국이었다가 이후 자치공화국으로 강등된 카렐리아,극동지역으로 내몰린 유태인들도 동요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카자흐등 5개국이 있으며 종교적(회교)언어적(터키계)으로 공통점을 갖고있다.카자흐인들은 86년12월 수도 알마아타에서 반러시아폭동을 일으켜 소련민족분쟁의 불길을 댕겼었다.지난해 2월에는 우즈베크에서 비슬라브계 회교권의 대동단결을 모토로 회교부흥당이 결성돼 우즈베크는 물론 인접공화국들로 급속히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카프카스지역◁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내 아르메니아인 거주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지역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88년부터 유혈충돌을 거듭,지금까지 1천5백명의 사망자를 냈으나 분쟁해소책은 요원하다.그루지야내의 남오세티아 자치공화국은 인접 북오세티아 자치공화국과의 병합 독립을 위해 무장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나 그루지야군대가 이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기타지역◁ 지난해 12월1일 탈소독립을 강행,연방해체의 기폭제가 됐던 우크라이나는 3백만의 루마니아인들이 탈우크라이나운동을 벌이고 있다. 몰도바 또한 전체인구중 64%인 2백70여만 몰도바인들이 루마니아와의 합병을 바라고있는 대신 각각 14%인 러시아인들과 우크라이나인들이 이에 반발,무장투쟁에 돌입했고 터키계인 가가우즈인들도 지난해9월 「몰도바로부터의 독립」을 결의했다. ○유럽 ▷유고슬라비아◁ 연방내 2대민족인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이 지난해 6월이래 치열한 내전을 벌이고있다.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2공화국이 세르비아 주도의 연방으로부터 분리·독립을 결행함으로써 촉발된 내전은 수많은 인명패해를 낸채 현재도 진행중이다.코소보 자치주내 알바니아인들도 자치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체코슬로바키아◁ 복수민족국가로 체코인에 대한 슬로바키아인들의 분리·독립 요구가 강해 오는 6월 총선이 연방해체의 분기점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아일랜드섬 북부지역의 프로티스턴트계 다수주민과 카톨릭계 소수주민들 사이의 종교분쟁 성격을 갖고있으나 카톨릭 주민들이 영국지역에서 벗어나려는 운동을 전개,영국인과 아일랜드인의 민족분규 성격도 아울러 갖고있다. ▷스페인◁ 30여년간 바스크주 분리·독립을 위한 게릴라활동을 벌여온 바스크인들이 올여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앞두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동 ▷팔레스타인◁ 반세기 가까이 계속돼온 독립국가 창설문제를 놓고 이스라엘과 팽팽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역사적인 중동평화회담이 지난해 10월부터 4차례나 계속됐으나 아무런 진전없이 간헐적인 유혈충돌을 보이고있다. ▷쿠르드인◁ 이라크와 이란,터키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흩어져있는 2천만명의 쿠르드인들이 지난해 걸프전이후 독립국인 쿠르디스탄 설립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시아 ▷인도◁ 파키스탄과의 영유권 분쟁을 빚고있는 잠무·카슈미르주와 시크교도 다수의 펀잡주가 분리·독립 요구를 강화시키고 있다. ▷스리랑카◁ 소수 타밀인이 다수인 싱할라인에 대항해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지난 59년 강점한 티베트의 독립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앙아시아 회교세력 발흥에 힘입은 신강위구르 자치구에서 회교분리주의자들이 중국통치에 반대하는 테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동티모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군의 발포로 다수의 주민이 사상,다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동티모르는 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했으나 그 이듬해 인도네시아의 27번째주로 병합된 이래 독립투쟁을 벌이고있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다수 암하라인에 대한 에리트리아인과 티그레인의 분리독립 요구로 30년째 내전을 계속하고 있다. ▷소말리아◁ 북부는 영국령,남부는 이탈리아령으로 식민통치의 후유증을 가장 심하게 앓고있는 국가중의 하나.북부에 기반을 둔 소말리아국민운동(SNM)이 「소말리랜드 공화국」창설을 선언해놓고 있다. ▷수단◁ 북부의 아랍계와 남부의 흑인계로 분리돼 있으며 이슬람정권에 대항,흑인 주도의 반정부단체인 수단인민해방군(SPLA)이 남부의 분리·독립을 위한 내전을 장기간 계속해오고 있다.
  • “한인에 무슨 죄가 있길래…”/흑인폭동 “악몽”LA교민들은 말한다

    ◎“20년 일군 리커스토어 잿더미로/전재산 넣은 금고녹아 살길 막막”/로스앤젤레스=특별취재반 검은 폭도들이 휩쓸고 지나간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은 마치 유령의 도시를 방불케 했다. 불에 타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상가건물,깨어진 유리창,길거리에 어지러이 널려있는 잡동사니들…. 『무슨 죄가 있길래…』 악몽과 같은 사흘 낮과 밤을 떨며 지샌 교민들앞에 남겨진 것은 분노와 허탈뿐이었다. 폭동의 진원지인 사우스센트럴 지역에서 리커스토어를 경영하고 있는 김선일씨(56)는 『20년간의 이민생활로 모은 재산을 하룻밤 사이에 불길에 날려보냈다』면서 불에 타 앙상한 뼈대만 남은 자신의 가게앞에서 망연자실해 있었다.연거푸 두차례나 습격을 당한 김씨가게 매장에 성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한편 버몬트가에서 금은방을 경영하고 있는 최영곤씨(48)는 『약탈피해가 있을 줄은 알았지만 폭도들이 불까지 지를 줄은 몰랐다』면서 『폭동소식을 듣고도 귀중품을 그대로 금고속에 넣고 귀가한 것이 잘못이었다』며 녹아버린 전재산을 안타까워했다. 웨스턴가에 있는 남가주백화점 직원인 윤희석씨(31)는 『30일 하오5시쯤 가게에 와서 흑인과 멕시코인들이 들어와 물건을 마구 꺼내가는 것을 보고 공포를 여러발 쏘아 밖으로 쫓아냈지만 이미 많은 물건을 도둑맞은 뒤였다』며 『불에 안탄 것만 해도 다행이고 당분간 부근의 몇몇가게와 함께 총을 갖고 24시간 지켜야 할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인타운에서 희망세탁소를 경영하고 있는 성일진씨(45)는 『폭도들의 방화로 내부가 다 타버려 세탁해놓은 4백여벌의 옷을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며 『보험에 가입하고 있지 않은 터라 분실세탁물에 대해 보상해줄 길이 막막하다』면서 울먹였다. 이같은 상황은 주유소 가발가게 선물업소 자동차정비소 음식점등 한인타운에 있는 5백여 교민업소 대부분이 비슷한 실정이어서 이번 폭동으로 한인경제가 완전히 마비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갖게 하고 있다. 특히 미니마켓이 붙어있는 주유소들은 폭도들의 약탈피해를 입어 대부분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이는 폭도들이 마켓에서 약탈을 해가면서 가솔린주유컴퓨터를 망가뜨린데다 또 가솔린회사들이 화재발생지역이라는 이유로 공급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1일 21개 교민단체장들이 총영사관에 모여 「범교포 4·29 비상대책본부」를 결성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대책본부측은 2일 상오 한인타운내 아드모아공원에서한인 평화대행진인 「재건복구단합대회」를 개최,한인의 단결과 평화의지를 과시했다. 한편 한인타운내 일부 상점주인들은 아직도 경찰과 주방위군의 보호가 미흡하다고 판단,총을 사 모으고 경비원을 고용하는 등 자체방어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에 있는 한남슈퍼마켓의 경우 쇼핑용 손수레 수백개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그 뒤에는 20여명의 고용인들과 경비원들이 방위군 5명과 함께 자체 경계를 펴고 있었다. 이 슈퍼마켓에서 리벌버권총과 공격용 소총·수갑·무전기등을 소지한 데몬이라는 한 경비원은 『한인들은 소방당국이나 경찰국이 자신들을 도울수 없다는 점을 잘알고 있다』면서 『한인들의 이같은 자구책이 공격적 행동은 아니다』고 말했다.
  • 흑인폭동 사흘째… 아수라의 LA

    ◎아메리카 뒤흔드는 광란의 「검은 분노」/수백명 떼지어 경찰보는 앞서 방화/“TV서 한·흑 갈등 조장” 교민들 분개 ○…이번 폭동은 지난 65년에 발생한 「와츠폭동」때보다 사망자수는 적지만 재판피해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 ○…로스앤젤레스시장실은 흑인폭동 발생 3일째로 접어드는 1일 상오 5시현재 1천5백여건의 방화사건이 발생해 3백여개 빌딩이 소실됐으며 피해액은 2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열대어까지 털어가 ○…흑인들은 폭동 이틀째인 30일 한인타운에 대한 「방화 및 약탈 D데이」로 잡고 닥치는대로 한인업소들을 공격,일부 약탈범들은 아예 차를 대놓고 물건을 마구 실어가고 있으나 경찰은 속수무책으로 아무런 제지를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한인상가의 상인 및 경비원들은 M16 등 총기로 무장하고 약탈범들과 대치하고 있다. LA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하고 곳곳이 폐허로 변했다. ○…흑인들의 난동에 자극된 한인타운내 흑인우범자들과 일부 히스패닉계 우범자들이 29일밤부터 한인타운내 업소를 돌며습격을 시작,30일에는 수십곳에서 약탈·방화가 자행돼 한인타운은 완전 무법천지로 변한 상태. 29일밤 코스모스전자·동양전자 등 가전제품 판매업소가 털렸으며 비디오대여점 1곳이 방화로 전소됐는가 하면 한인타운 인근의 한인소유 주류판매점·식료품점·슈퍼마켓 등이 약탈당했다. ○…흑인들은 어린이들까지 상점에 데리고 들어가 물건을 훔쳤으며 전자제품에서부터 옷가지·운동화는 물론 열대어까지 담아가는 진풍경을 연출. 이들은 재미있다는듯 웃으며 뛰어다녔으며 물건을 훔쳐가기에 정신이 없었다. ○사망자 대부분이 흑인 ○…이번 LA사태가 구조적인 인종차별에 대한 흑인들의 집단폭력으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정작 희생자 대부분은 젊은 흑인남성들이라고 LA경찰과 병원관계자들이 1일 밝혔다. 경찰은 잠정집계한 사망자수 31명중에 여자는 1명도 없으며 유일한 백인 남성희생자는 롱비치에서 흑인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뒤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 모터사이클리스트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부상자 1천2백여명도 대부분 흑인 젊은 남성들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경찰은 희생자가 대부분 폭동와중에 아무렇게나 마구 쏘아대는 총기난사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등 공공시설 휴무 ○…LA의 공립학교는 이번 주말동안 사립학교나 인접도시의 학교들과 마찬가지로 폐쇄됐으며 서던 캘리포니아대학은 기말시험을 연기하기도. 이와 함께 로스앤젤레스내 25개 도서관들이 30일 문을 닫았으며 나머지 38개 도서관들도 제한적으로 문을 열었다. ○…LA의 한인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현지 미국 언론들이 한흑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고 강력항의. 이날 채널7번인 ABC방송은 한인타운에서 한인들 자체경비대가 흑인과 멕시코인 폭도들의 습격에 맞서 총을 쏘는 모습을 하오 내내 TV로 방영,마치 한인들이 과잉방어로 그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처럼 오해하도록 했다는 것. 이 때문에 한인들은 ABC방송측에 전화를 계속 걸어 한흑갈등을 유발하는 왜곡보도를 시정해 주도록 요청했으나 ABC측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개하는 모습들. ○…흑인들은 날이밝을 때까지 수백명씩 떼지어 거리를 누비면서 경찰을 아랑곳않고 유리창을 깨고 차량에 방화하는등 무법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들은 심지어 LA시청 및 경찰본부 및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 본사에까지 난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양초 사재기 ○…흑인폭동이 백인들의 집단거주지역인 베버리힐스 지역으로 번져 인근이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30일에는 이곳 상점들도 속속 문을 닫기 시작. 또한 일부 시민들은 밤사이의 폭동에 대비,배터리와 촛불을 사놓느라 바빴고 평소 붐비던 거리에는 거의 사람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아메리카은행도 LA지역의 1백개지점의 문을 닫았다.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사태가 번질까봐 조마조마한 미국내 대도시,특히 뉴욕시는 흑인출신인 데이빗 딘킨스 시장과 역시 흑인인 리 브라운 시경국장을 중심으로 흑인지도자 등 사회각계 지도층과 긴밀한 접촉을 가져 폭력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딘킨스시장은 30일에 이어 1일에도 아침부터 지역사회지도자,성직자들을 초치하여 뉴욕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미 전역으로 번지는 흑인폭동 상황 2일 새벽(한국시간) 현재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흑인 폭력사태는 다음과 같다. ▲샌프란시스코=흑인 시위대들이 시내 중심가의 상점을 약탈하고 방화한 후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통금령이 내려졌다. 경찰은 부두지역에서 야구방망이로 유리창을 부순 한 남자의 다리에 총격을 가했다. 수백명의 시위대들이 베이 브리지를 건너 시위행진을 벌이다 체포됐다. 이 때문에 잠시 교통이 두절됐다. ▲라스베이가스=2백여명의 폭도들이 방화하고 돌과 병을 던지고 총을 쏴댔다. 이 과정에서 경찰간부 한명이 다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또다른 남자 한명이 부상을 입었다. ▲애틀랜타(조지아주)=한 지하철역에서 흑인들이 백인들을 공격했다. 가게와 오락실이 있는 한 상가가 약탈당했으며 중심가의 버스운행이 중단됐다. 경찰이 다수의 흑인폭도들을 체포했으며 20명이 부상하고 최소한 1명은 중상이다. ▲탬파(플로리다주)=경찰에 총을 쏜 10대 3명이 체포됐다.2백여명의 흑인청년들이 돌과 병을 던졌으며 5채의 가옥에 불을 질렀다. 이를 취재중이던 2명의 기자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시애틀(워싱턴주)=시내 중심지에서 50여명의 폭도들이 차량을 전복시켰으며 돌을 던지고 유리창을 부쉈다. ▲버밍엄(앨라바마주)=로드니 킹 사건의 배심원 평결에 항의하는 시위대들은 방화하고 보도진을 공격했으며 총격을 가했다. ▲워렌버그(미주리주)=1백여명의 주립대학 학생들이 유리창을 깨고 수대의 차량을 전복시켰다. ▲오마하(네브래스카)=수명의 청년들이 『로드니 킹의 날이다』고 외치면서 달리는 승용차에 벽돌과 돌맹이를 던졌다. ▲매디슨(위스콘신주)=한 정비소에 주차해둔 경찰차량 34대의 유리창이 깨졌다. 피해현장에서 「킹에게 정의를」,「모든 돼지새끼들(PIGS)은 죽여야 한다」고 쓰인 쪽지가 발견됐다.
  • 새달 비선거/아키노­에두아르도진영 세선거서 각축

    ◎「코후앙코가 사촌싸움」에 관심/「30년 앙숙」 정계장악 “3회전”/아키노/대통령후보 라모스 지명,대대적 지원/에두아르도/출사표 내고 「마르코스 영화」 재현 삽질 오는 5월11일 실시되는 필리핀의 대통령선거는 난립한 8명의 후보중 누가 승리할 것이냐 하는점 못지않게 코라손 아키노대통령의 친정인 코후앙코가문내 두 사촌집안간의 승부 결과에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은 대통령선거뿐 아니라 상·하원 의원·주지사·시의원 일부를 뽑는 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는데 아키노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그녀의 직계 친정집안과 사촌인 에두아르도 코후앙코집안이 대통령·하원의원·주지사 자리를 놓고 전국 또는 지역구차원에서 맞붙는다. 출가 전 본명이 코라손 코후앙코인 아키노대통령은 이번 대선전에 직접 나서지는 않는 대신 피델 라모스 전국방장관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대주자겸 대표주자로 출전시켰다.에두아르도쪽에서는 에두아르도 자신이 대표주자로 직접 나섰다.따라서 당초 아키노­이멜다간 「과부들의 전쟁」실현여부에 쏠렸던 비대통령선거의 관심과 흥미는 이제 코후앙코가문내의 「한가문 두집안 골육상쟁」쪽으로 바뀌었다. 마르코스의 심복으로 필리핀 최대재벌 총수였다가 마르코스정권 붕괴시 동반몰락했던 에두아르도는 마르코스 본당의 후계자를 자임하며 아키노대통령정부의 경제실정을 호되게 비판하고 있다.이에 대해 아키노는 에두아르도의 승리는 「마르코스독재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치며 자신이 지명한 라모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같은 「아키노대 에두아르도싸움」은 최소한 「민주와 독재의 대결」이라는 명분은 지니고 있다.그러나 그들의 본거지인 마닐라북부 타를라크에서 하원의원과 주지사 자리를 놓고 전개되고 있는 양측의 대결은 그야말로 사촌간 이전투구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키노진영의 하원의원주자는 그녀의 남동생인 호세 코후앙코이며 에두아르도측 주자는 그의 여동생인 메르세데스 코후앙코여사로 사촌남매간 한판승부가 벌어진다.또 양진영의 주지사후보는 아키노의 올케이자 호세의 부인인 마르가리타 코후앙코여사와에두아르도의 동생인 헨리 코후앙코로 이들은 사촌시숙­사촌계수사이. 필리핀의 대부호 명문족벌로 30년이 넘도록 앙숙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이들 두 사촌집안은 이미 피해와 가해를 서로 한번씩 주고받아 이번 대결은 3라운드인 셈. 마르코스의 20년 집권시절은 에두아르도 집안의 전성기였다.에두아르도는 이 기간 동안 친위집단의 우두머리로 마르코스의 장기독재를 뒷받침하면서 필리핀 GNP중 25%를 좌우하는 재벌왕국을 구축했다.반면 아키노 집안은 그녀의 남편인 고 베니그노 아키노가 마르코스정권으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끝내 암살범의 총탄에 희생돼야 했을 정도로 시련기였다. 그러나 86년 마르코스정권이 피플파워에 무너지면서 이같은 상황은 완전 역전됐다.코라손은 대통령궁으로 입성했고 동생 호세는 하원의원으로 의회에 진출했다.반면 에두아르도는 마르코스의 해외망명길에 따라나서야 했고 3년의 망명생활뒤 귀국했을 때 그의 재벌왕국은 이미 해체돼있었다.따라서 이번의 3라운드 대결은 어떻게 보면 양진영에 사활이 걸린 셈이기도 하다.그러나 한편으로 이들의 대결은 단순한 집안싸움의 흥미거리차원을 넘어 정당의 정책이나 이념이 선거의 이슈가 되지못하고 족벌정치가 여전히 성행하고있는 필리핀정치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보여주고있다. 타를라크의 한 농협간부는 『이곳은 코후앙코왕가의 집안 싸움터』라고 비판한다.
  • 노 대통령 정상외교 수행 취재기

    ◎평화통일 주춧돌 놓은 “보람의 여정”/북방외교 결실로 드높아진 위상 실감/교민들에 힘과·용기 주어 조국애 심고 노태우대통령의 이번 정상외교는 큼직한 뉴스들을 쉴새없이 쏟아냈다. 역사적인 유엔총회 기조연설,노·부시회담등 일련의 뉴욕연쇄정상회담,한·멕시코정상회담,미국의 전술핵철수에 대한 우리 입장표명등이 잇따라 크게 지면을 장식했다. 그러나 큰 뉴스뒤에 가려진 뉴스들가운데서도 우리들을 감동시키는 대목들이 많았다.그중 하나는 노대통령과 멕시코교민들과의 만남이었다. 지난 26일 저녁 노대통령은 숙소인 카미노 레알 호텔에서 멕시코 전역에 살고있는 교민50여명을 초청,만찬을 함께했다. 게르보시오 김 문 한인회 회장은 이자리에서 지금부터 86년전인 1905년에 1천33명의 한국인들이 이곳으로 와 멕시코남부 유카탄지역의 어저귀(로프의 원료)농장에서 노예와 같은 생활을 했던 비참한 멕시코이민사를 소개한뒤 두가지 말을 덧붙였다. 『멕시코 한인가정 어느곳을 가봐도 만드시 태극기가 걸려있으며 비록 생활의 어려움속에서도 외출할때는 옷을 잘 차려입어 한민족의 높은 품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교민들은 거의가 우리말을 몰라 통역을 통해 노대통령과 대화를 나누었고 이민2∼3세의 얼굴모습도 혼혈률이 다른 지역교민들보다는 훨씬 높아 보였다. 구한말 1904년 가을 노동시장의 국제브로커 메이어스의 한국인 노동자의 멕시코송출요청에 따라 일본의 대륙척식회사는 『하루 노동시간은 9시간,노임은 멕시코은화 1원30전∼3원(한화 2원60전∼6원),5년 계약기간이 끝나면 거금 은화1백원(한화 2백원)등 보너스지급』의 솔깃한 조건으로 황성신문에 광고를 냈다. 경성 4백54명을 비롯,인천,부산,목포,평양,마산,원산등지에서 1천33명의 인원이 쉽게 모집되었다. 지난 87년 작고한 호세 산체스 박씨가 남긴 편지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한다. 『일은 어저귀 잎사귀를 칼로서 따는 작업인데 잎에는 밤송이같은 가시가 붙어있고 섭씨 30∼40도의 무더위아래서 하루 12시간의 노동으로 받는 노임은 겨우 멕시코은화 35전(하루 밥값은 20∼30전)이 고작이었다.도저히 견딜수 없는 중노동이었고 밤중에 도망쳐도 언어불통에다 동양인의 인상때문에 금방 잡혀와 물에 축인 로프로 물매를 맞곤 하였다.잠을 자는 토굴에는 늘 경비병이 배치되어 있어 우리들은 동물과 다름없는 생활을 해야만 했다』 지금 주멕시코대사관에 보관된 메리다시 한인회관의 유품을 보면 3·1운동 당시 독립선언문,국민회와 흥사단등에 송금한 서류및 회비징수기록등이 남아있다. 이 한인회기록에 의하면 메리다시의 한인은 성인이 9백명이었는데 매월 1페소씩 회비를 거둬 총 9백페소가운데 절반인 4백50페소는 한인회유지경비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독립운동자금으로 송금한 것으로 돼있다. 만찬장에 참석했던 루돌프 김 금씨(65·전한인회장)는 『지난 65년에 별세한 할아버지로부터 일제치하의 조국독립을 위해 노임의 일부를 송금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 조국이 이제 올림픽을 치르는등 놀랍게 발전해 국제사회에서 대접을 받는것을 보니 조국에 대한 무한한 긍지를 느낀다』고 토로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티후아나에서 온 페드로 디아스 코로나씨(60)는 『한국 태권도의 수련을 받은 멕시코인은 거의 5만명에 이른다』면서 『태권도훈련용어가 모두 우리말인 것은 물론 승단심사에서는 실기뿐만 아니라 한국의 역사에 관한 질문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1시간반에 걸친 교민만찬은 고달팠던 멕시코이민의 애환과 중남미대륙을 처음 방문한 우리 국가원수에 대한 고마움과 조국에 대한 긍지가 한데 어울려 감동의 연속이었다. 이번 노대통령의 멕시코방문을 계기로 한국기업의 대멕시코투자가 크게 늘어나면 이들 교민들의 지위는 더욱 향상될 것이다. 이번에 국내 신행통상(대표 김도묵)이 수술용장갑등 생고무제품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설립을 이미 계약했고 삼양사가 연간 2천만달러 규모의 폴리에스터 섬유합작공장 설립을 제의받고 이를 적극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교민에 대한 높은 평가는 하와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노대통령이 호놀룰루를 떠나기 직전인 29일 아침(한국시간 30일새벽)숙소인 카할라 힐튼호텔에서 하와이주지사,상원의원,호놀룰루시장,태평양지역사령관등과 가진 조찬장에서도 교민에 관한 얘기가 오갔다. 하와이주지사 파시시장은 『한국 교포1세들의 자녀들이 다른국가이민2세들보다 우수할뿐 아니라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호놀룰루 최고의 호텔인 카할라 힐튼호텔의 디너 쇼의 사회자이자 하와이 출신가운데 정상급가수인 데니 칼레이키니씨도 공연중 자신을 소개하면서 세계각국의 관광객들에게 『나의 할아버지는 한국인 이민1세 윤기호씨』라고 두차례나 소개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정상외교는 방문국 정상들과 국제정세를 논하고 외교현안을 푸는것도 중요하지만 그곳에서 정착해 살고있는 교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어 조국에 대한 사랑을 다시한번 심어주는것도 매우 중요하다는것을 이번 노대통령의 유엔참석및 멕시코방문을 수행취재하면서 새삼 느꼈다.
  • 김원환 초대경찰청장은 말한다/“이제 불한한 치안은 없습니다”

    ◎“봉사하는 제모습 찾고 격무 줄여 사기 높일터” 45년 전통의 국립경찰이 8월1일로 경찰청으로 독립,독자적인 행보를 하게된다. 그동안 때로는 비난과 불신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이제 13만 경찰관 모두가 「국민의 지팡이」라는 제모습을 찾기위해 자세를 가다듬고 있다. 초대 경찰청장에 발탁된 김원환서울시경국장 또한 그 어느 누구보다 새로운 결의에 넘쳐있다. 『새롭게 출발하는 경찰이 앞으로 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무엇보다 먼저 민생치안을 확립하는 것입니다.이 때문에 새 경찰청의 조직과 기구는 일선경찰의 인원을 대폭 증원하고 민생치안 분야의 조직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지요』 그는 『민생치안은 통계발표등 책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행동으로 나타나야한다』면서 『밤에는 파출소직원과 순찰차가 빠짐없이 관내순찰에 나서 방범활동을 펼치고 낮에는 교통근무자가 열심히 거리질서를 확립해나가야하며 중요강력사건은 반드시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폭력시위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염증을 내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시국치안에 투입됐던 경찰력을 가능한 민생치안 쪽으로 돌리겠다고 했다. ­최근 경찰관의 자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의정부 총기사건 등으로 그런 지적이 나오고 있다.앞으로는 부적격자를 가려내고 경찰관의 교육·감독을 철저히 시행해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부적격자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경찰관 채용때 과학적인 인성검사방법을 도입하고 주기적으로 기존 경찰관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겠다.특히 총기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총기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하겠다. ­경찰관들의 사기 또한 매우 떨어져있는데…. ▲대부분 경찰관들이 과중한 업무와 박봉에 시달리는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앞으로 서울 등 6대도시에서만이라도 우선적으로 파출소 3부근무제를 실시하고 비번때는 확실히 휴식을 취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찰관들은 생명을 바쳐 국가와 사회의 질서를 유지할 각오가 서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는 임명장을 정식으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이 사리에 어긋난다며 한사코인터뷰를 거절하다 끈질긴 기자의 요구로 겨우 몇마디 말문을 열었을뿐 이내 말문을 닫고 말았다.
  • 외언내언

    부시맨족. 남아프리카 보츠와나공화국 칼라하리사막에 잔존하고 있는 수렵족이다. 말로만 듣던 부시맨이 우리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영화로,텔레비전으로 방영되면서부터. 그 영화의 주인공 니카우씨가 우리나라를 다녀갔고 24일 밤에는 국소만 가린 벌거벗은 몸으로 텔레비전프로에도 출연했다. ◆이 비문명인들에게도 그들만의 언어는 있다. 보통 부시맨어라 하면 보츠와나 북부·나미비아 북부·앙골라 남동부에 분포되는 그 종족어의 총칭. 호텐토트어와 코인(코이산)어로 나뉜다. 니카우씨는 코인어족계. 텔레비전의 통역이 이채로웠다. 니카우씨가 말하면 교육 받은 부시맨이 남아프리카 표준어로 바꾸고 그것을 아프리카어를 아는 여성이 받아 영어로. 그것이 다시 한국말로 되는 순서였다. 사회자의 질문도 그 순서로 전달돼 나갔고. ◆문명과는 담을 쌓고 자연하고만 살아온 부시맨. 비록 문자는 없지만 말이 있고 보면 지난날에는 그들 나름의 문화도 있었을지 모른다. 어떤 학자는 그들에게 지상신 신앙이 있다고 말한다. 또 남아프리카 각지의 암벽화는그들이 그렸다는 설에,프랑스나 스페인의 마들렌기 벽화도 같은 계통이라는 설까지. ◆『문명이란 항구가 아니라 항해이다. 그리고 이 때까지의 어떤 문명도 항구에 도달한 일은 없었다』­아널드 토인비가 한 말. 지구촌 곳곳에 있는 불가사의한 문명의 유적들이 그를 말해준다. 잉카 문명의 기적,앙코르와트의 신비,파키스탄의 모헨조 다로 등등. 각기 다른 민족에겐 그 나름의 문화가 있음(오스발트 슈펭글러)을 알게 한다. 부시맨족에게도 그게 있었던 것일까. ◆부시맨으로서 행복할 수 있는 부시맨도 결국 문명에 「오염」돼 가고 있구나 싶다. 문명화가 반드시 낙원을 뜻함은 아닐 것도 같건만.
  • 모라비아 자치 요구/체코 수만명 시위

    【프라하 AFP 연합】 수만명의 체코인들이 2일 체코의 3개 도시에서 모라비아 지방의 자치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체코의 CTK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부르노,오스트라바와 올로모우츠에 모인 시위군중들은 모라비아 지방에 체코 및 슬로바키아 공화국과 동일한 지위를 부여하는 3개 공화국으로 구성되는 연방을 창설할 것을 요구했다.
  • 쉼없는 포성속 줄잇는 투항병/“쿠웨이트 진격” 이집트군 종군기

    ◎백기 든 이라크 포로들,“이젠 해방”/공격군 사기충천… “신은 위대” 연발 쿠웨이트로 진격하는 이집트군에 투항해온 이라크군 병사들은 군용트럭에 올라 싱글싱글 웃음을 짓는 가운데 손을 흔들며 『알라 오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는 말을 걸걸한 목소리로 연방 외쳐대고 있었다. 반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1백50명의 이라크 병사들을 포로로 받아들인 이집트군 제3기갑여단의 전차병들에게서도 『알라 오 아크바르』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평탄한 이곳 사막지대의 땅은 포탄이 떨어져 움푹 팬구멍과 이라크군의 참호,포탄 파편들이 여기저기에 어지러이 널려있는 모습이었다. 기갑부대가 이라크군의 다음 방어선으로 진격하는 가운데 이집트군의 야포와 BM­40 로켓포들이 발사음은 귀를 멍멍하게 할 정도로 쾅쾅거리며 공중에서 진동했다. 탱크부대를 지휘하는 사에드 알 아비드 중령이 『좀더 많은 병사들이 방금 백기를 들고 나왔다』고 말한지 30분쯤 지나자 1백50명의 포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웃음을 띠며 『우리는 이제 쿠웨이트를 해방시킬 것입니다』고 하는 알 아비드 중령의 말소리는 차가운 사막의 바람 때문에 지워버렸다. 같은 부대 소속의 사예드 무르시 소령은 그의 무전기도 전방의 이라크군의 『연막을 터뜨린 것이지 사격하는 것은 아닙니다』고 외치는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정찰대원들이 보다 많은 야포 공격을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있던 그는 『아마도 그들은 철수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사격하지 않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집트군 탱크들은 잿빛하늘에서 가랑비가 뿌리는 가운데 전방을 향하여 조심스럽게 진군하고 있었으며 이에 탑승한 전차병들은 뒤를 따르는 한 기자에게 폭발하지 않은 지뢰가 있을지 모르니 「똑바로」 전차가 지난 자국을 밟아오라고 충고했다. 그들의 뒤쪽에 있는 점령된 진지에는 민간인이 모든 밝은 오렌지색의 가축 수송용 트럭이 조심스럽게 탱크 뒤로 다가와서 차를 세워놓고 있었다. 이 트럭은 이라크군으로부터 노획된 무기들을 이집트군이 지난 수개월동안 지상전에 대비하며 머물고 있던 사우디내로 수송하기 위해 부른 것이었다. 바람을막으려고 양모 바라클라바(귀까지 덮은 따뜻한 털모자)를 쓰고 침침한 황록색 군복을 입고 있는 이들 포로들은 대부분 목이 쉬었으며 나이도 젊어보였는데 이집트군 병사들이 한갑씩 나눠주는 담배를 받기 위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담배를 받아든 이들은 아라비아어로 『고맙습니다』,『신께 감사드립니다』고 말하고 포로수용소로 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트럭들과 중기차들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포로들은 이집트군이 설치한 진지를 지날 때마다 손을 흔들고 인사와 감사의 말을 외쳤으며 트럭을 타고 이동하는 이집트군 병사들은 이들의 곁을 지나칠 때는 웃으며 환영한다는 표시로 무기를 치켜들고 이들에게 답했다. 한 기자는 그들이 생포됐다기 보다는 해방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어떤 이라크 포로들은 『댕큐,헬로,굿모닝,댕큐』를 외치기도 했으며 한 포로는 그가 타고 있는 글라이더(땅파는 기계) 뒤쪽에서 가볍게 춤을 추기도 했다. 이라크가 자랑하는 최정예부대인 공화국 수비대가 바로 이쪽을 향해 남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돌고 있는 가운데 전선에 와있는 체코슬로비카아인들로 이뤄진 독가스 탐지반은 아직 가스 살포의 조짐은 찾지못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의 잿빛 섞인 금발 머리 때문에 이집트인들과는 금방 구별이 되는 한 체코인은 『우리는 아직 가스를 발견치 못했다』고 말했다. 사우디에 주둔하다 이제는 대부분 쿠웨이트에 와있는 이집트군의 총사령관 살라알할라비 장군은 이집트군의 사상자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24일 공세를 시작한 부대들의 사기는 높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쿠웨이트를 해방시키기 위한 공세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선의 훨씬 뒤쪽,선도부대를 지원하는 탱크들이 통과중인 무너진 사막의 모래장벽 부근 2차선 고속도로변에는 「쿠웨이트시 1백10㎞」라고 적힌 표지판이 서 있었다.
  • 올 노벨문학상 수상자/멕시코시인 옥타비오 파스

    【스톡홀름 로이터 UPI 연합】 올해 노벨문학상은 멕시코의 시인겸 수필가인 옥타비오 파스(76)가 타게됐다고 스웨덴 한림원이 11일 발표했다. 노벨문학상이 멕시코인에게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림원의 스투레 알렌 사무총장은 문학상 수상자 발표에서 파스의 시와 에세이들이 멕시코와 멕시코인들의 정서를 잘 표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심미적 지성과 인류애적 일관성으로 특징지워지는 폭넓은 시각을 겸비한 감동적인 작품들』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림원은 파스의 작품중 큰 점수를 딴 것은 돌에 새겨진 아즈텍 문명의 대형 태양력 유물을 묘사한 57년작 시인 태양의 돌(SUN STONE)라고 밝히면서 그의 작품들이 『묘사가 곤란한 인류문화의 결실을 훌륭히 그려냈으며 콜룸부스 이전의 인디안문명과 스페인 정복자들,서구 모더니즘을 소재로 다뤄왔다』고 말했다. 지난 1914년 멕시코 시티의 스페인 가계에서 태어난 파스는 커다란 서재를 갖추고 있던 조부의 영향으로 어렸을때부터 문학에 심취해 왔으며 25년간 외교관으로서 각국 대사관에서 일해왔다.
  • 대형주 오르고 「중소형」하락/「대도」부도 이후 주가 양극화 뚜렷

    최근들어 주식시장은 ㈜대도상사의 부도 여파로 자본금 규모가 적은 중ㆍ소형주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대형주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는 양극화현상이 뚜렷이 부각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도상사의 부도 발생일인 9월20일 이후 지난 6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5.35% 상승했으나 자본금 50억원 이하인 소형주의 주가는 이 기간중 오히려 0.80% 하락했고 자본금 50억∼1백50억원 이상의 중형주도 2.34% 상승하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자본금 1백50억원 이상의 대형주는 5.83%의 주가상승률을 기록,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소폭으로 웃돌아 최근들어 대형주와 중소형주간에 주가재편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대도상사의 부도발생 이외에 한국코인 등 3개 장외등록법인의 잇따른 부도발생까지 겹침에 따라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부도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중소형주의 매입을 기피하고 있어 이같은 주가 양극화 양상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스페인 유색인이민 몰려와 “골머리”(세계의 사회면)

    ◎불법체류자등 외국인 80만명/국민들,“범죄우려”적대감 팽배/영ㆍ불선 「문호개방」압력… 북아프리카인등 이주 계속 늘듯 「출국이민의 왕국」스페인이 최근들어 점증하는 입국이민자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과거 5백여년동안 라틴아메리카와 북아프리카 등 신대륙과 북구로 수백만명의 이민을 내보냈으면서도 아랍인과 유태인 등 외국인들의 입국을 철저히 봉쇄해오던 스페인의 이민정책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86년 유럽공동체(EC)에 가입하면서부터. 경제성장에 따른 인력소요로 제3세계위주의 외국인들이 속속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4천만 스페인 인구중 외국인은 2%수준인 80만명 정도밖에 안되지만 이같은 외국인 증가현상에 대한 스페인 국민들의 불만은 대단하다. 아랍인 아프리카인 라틴아메리카인 등 외국인들은 각종 범죄증가의 원인제공자로 인식되고 있고 유색인종에 대한 경찰의 가혹행위도 늘어만 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스페인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한 나이지리아인 8명이 시내 거리에서 잠자다 10명의 경찰관들로부터뭇매를 맞았는가하면 수십명의 모로코인들은 경찰의 불법 이민자에 대한 난폭한 심야 기습단속을 피해 아예 공원에서 잠을 자고 있다. 피부색깔 때문에 취업을 거절당한 예는 부지기수. 한 모로코인은 『신문에 밀입국자 얘기만 나오면 경찰이 우리를 찾아와 못살게 군다』며 『세상 어느 나라에서 이런 탄압이 정당화될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사회당정부는 스페인이 이민에 따른 인종차별주의 및 외국인 혐오증이 극에 달한 프랑스등의 전철을 밟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소수민족들에게 인내를 요구하고 있다. 유색인종 입국자에 대한 적대감이 날로 팽배해가자 최근들어 스페인에선 30만명에 달하는 불법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보호운동이 교회 및 노동단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인권단체들이 장기불법체류자에 대한 사면을 내용으로 하는 외국인법 개정을 요구하며 마드리드 시내에서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밀입국한지 얼마 안되는 외국인과 수년동안 스페인에서 취업해온 외국인은 구별돼야 하며 외국인법 자체는진보적이지만 일방적인 적용이 문제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스페인내의 인종차별주의는 과거 흑인이 없었을 때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제 세태변화가 이뤄진 상황에서도 생겨나서는 안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해외에 나가있는 무수한 동포들이 현지에서 인종차별을 당할 때 무슨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뜻있는 이들은 반문한다. 스페인의 실업률이 15%나 됨에도 불구,외국인들은 스페인 국민들이 기대하는 직종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페인 정부관계자들도 잘 알고 있다. 안달루시아 및 카탈로니아 유전ㆍ아스투리아탄광ㆍ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건축공사장등 중노동이 필요한 곳에선 외국인들이 법정 최저 임금이하의 저임금에 만족하며 일하고 있다. 스페인은 현재 EC통합을 앞두고 보다 엄격한 이민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프랑스와 영국으로부터 북아프리카 및 라틴아메리카인 입국자들에 대해 비자발급제를 실시하도록 압력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민을 엄격히 통제해 나간다 하더라도 스페인과 북아프리카와의 근접성,라틴아메리카와의 문화적유대관계 때문에 입국이민자수는 줄어들지 않으리란 것이 공통된 전망이다.
  • 남자고교생 무용수 고용/50여명 출연료 1억 갈취

    ◎대학생 리더 함윤상씨 구속 서울지검 서부지청 임운희검사는 5일 남성무용단 「함윤상과 코인즈」리더 함윤상씨(26ㆍJ대무용학과 4년)를 업무상횡령 및 직업안정법 위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함씨는 무용수 김모군의 TV출연료 3백만원을 가로채는 등 지난88년2월부터 데리고 있는 무용수 50여명의 TV출연료가운데 60%인 1억2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함씨는 또 지난해 7월부터 「홀리데이인 서울」 등 유흥업소에 무용수 8명을 출연시켜주고 한달 출연료 4백만원가운데 2백만원씩 모두 1천2백만원을 소개비조로 가로채 왔다는 것이다. 함씨는 이밖에 지난달 28일 자정쯤 서울 강남구 S관광호텔 주차장에서 동성연애상대자인 K모군(17)과 가깝게 지낸다는 이유로 K모씨(25)에게 뭇매를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무용단 「함윤상과 코인즈」는 대부분이 고교 2∼3학년 남학생들인 무용수 30여명으로 구성돼 TV방송국의 인기있는 쇼프로에 고정출연해왔다.
  • “동서유럽 분단 종식”/체코ㆍ서독인들 시위

    【프라하 AP 연합 특약】 수천명의 체코인과 서독인들이 3일 동ㆍ서구를 분단하고 있는 「철의 장막」을 거부하고 자유를 갈망한다는 표현으로 국경에서 인간사슬 시위를 벌였다. 체코 국영통신에 따르면 양국에서 온 수천명의 시민들중에는 지리 딘스트비어 체코 외무장관도 끼여있다. 딘스트비어 장관은 양국간의 국경통행 개방문제를 논의할 합동위원회가 내주중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와 헝가리 국경에서도 다뉴브강의 합동댐 건설 계획설에 항의하기 위한 인간사슬 시위가 금주중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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