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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국으로 관광오세요”

    “미국에 계신 멕시코 동포 여러분, 해외관광은 고국 멕시코로 오세요!” 멕시코 관광협회가 100만달러를 투자,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등 멕시코인 밀집 거주지역에서 대규모 TV광고에 나섰다고 미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17일 보도했다. 미국에서 스페인어로 출판되는 잡지는 물론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영향력 있는 잡지에도 광고를 하고 있다. 교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광고에서는 조국에 대한 향수와 함께 관광지로서의 멕시코를 강조한다.TV광고의 문구도 “최고의 휴양지인 멕시코로 오세요.”이다.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최근 미국-멕시코 국경 지역을 순회하면서 고국을 방문하는 교포들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이처럼 멕시코 정부가 ‘교포 모시기’에 나선 것은 그만큼 이들의 경제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멕시코계 인구는 2330만명으로 미국 전체인구의 약 8%를 차지하고 있다. 구매능력은 1조달러에 이른다. 미국에서 멕시코로 송금되는 액수만 해도 연간 140억달러나 된다. 이에 힘입어 멕시코를 떠난 멕시코인을 ‘배반자’ 취급하던 전통적 정서도 점점 바뀌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직원 氣살려야 회사 잘된다”

    “직원 氣살려야 회사 잘된다”

    “직원들을 춤추게 하라.” 기업들이 불황 속에서 직원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단순히 직원의 여가활동 및 자기계발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 웰빙 여행, 마술 체험, 자녀 학교방문 등 다양한 가족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사기를 진작해 업무성과와 소속감을 높이지만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아빠가 쏜다!’라는 이색 이벤트를 만들어 사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행사 내용은 평소 업무에 바빠 자녀와 대화 시간이 부족한 직원들을 위해 회사가 마련한 가족사랑 실천법이다. 아빠가 자녀에게 주는 편지와 함께 회사에서 준비해준 피자를 갖고 자녀의 학교를 방문하는 행사다. 이벤트의 ‘효과’가 입소문이 나면서 ‘피자 배달부’로 나서겠다는 신청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수술을 여러 차례 받은 자녀를 위로하는 마음에서부터 피아노 대회에 나가 떨어진 딸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전학을 온 뒤로 반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자녀가 반 아이들과 잘 지내길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까지 신청 사연도 다양하다. 대웅제약은 매월 첫째 일요일마다 가족참여 행사를 갖는다.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웅 마술학교’를 열어 100여명의 가족들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행사에는 유명 마술사 정성모씨가 초청돼 마술시범을 보였고 휴지 마술, 코인 마술 등 간단한 마술 배우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아들 이재규(초등 2년)군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홍보팀 현순경 과장은 “이날 배운 마술로 연말연시 가족모임 때 아들과 함께 코인 마술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흥미로운 아이템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현대상선은 최근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바다와 선박, 항구’를 주제로 하는 재미나는 그림 공모전을 가졌다. 현대상선은 수상작들을 새해 달력, 광고 문안, 카드, 사보 표지 등 각종 홍보 제작물에 활용해 회사 이미지를 높이는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캐피탈도 매월 직원과 가족까지 참여할 수 있는 교양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가족들이 처음에는 머뭇거렸으나 강좌에 나온 이후 상당한 만족을 표시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지금까지 산악인 엄홍길씨, 난타 기획자 송승환씨가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강의를 했고 클래식 음악회도 개최해 가족간에 따뜻한 자리를 마련했다. 삼성화재가 수도권지역에서 실시하는 주말농장에는 170여명의 직원이 가족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주말농장 지원자들은 1명당 5∼10평의 밭을 가꾸며 가족간의 정을 나눌 수 있다. 한화그룹 최선목 상무는 “불황을 이겨나가는 방편으로 직원 가족간의 결속을 다지는 기업행사가 부쩍 늘고 있다.”면서 “호응이 무척 좋아 기획하는 회사 입장에서도 만족감이 크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증시 ‘알짜’들이 사라진다

    증시 ‘알짜’들이 사라진다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우량 기업의 주식을 사들인 다음 증권시장에서 퇴출시켜 계열사로 편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정 외국계 자본의 국내 기업 독식 현상이다. 외국계 기업들의 이같은 행위에 대해 국내 소액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마저 빼앗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부에선 인수·합병(M&A)과 증시 퇴출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취약한 자본구조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줄줄이 매수 및 퇴출 위기 7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인터넷경매업체 옥션이 지난 6일 미국 인터넷업체 e-베이에 지배권을 내주고 코스닥을 떠난 이후 다음은 누구 차례가 될지, 증권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제2의 옥션’으로 극동건설, 넥상스코리아, 한국유리, 다산네트웍스, 엠케이전자 등을 꼽고 있다. 이들 5개 국내 기업들은 한결같이 외국계 지분이 올들어 순식간에 60∼70%로 높아지면서 국내 경영주들은 사실상 지배권을 잃은 처지다. 인터넷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를 노리는 다국적 그룹 지멘스는 지난 5월14일 전체 지분의 35.48%를 취득한 뒤 장내에서 다시 조금씩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을 지난달 말 65.98%로 끌어올렸다. 지멘스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상장을 폐지할 수 있는 대주주가 된 셈이다. 극동전선과 넥상스코리아는 이미 소액주주의 남은 주식을 공개 매수하는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외국자본의 독점에 맞서 버티기를 하고 있으나 인수자가 제시한 매수가격이 시세보다 20∼30% 높고, 증시 환경도 좋지 않아 힘겨운 양상이다. 옥션의 소액주주들도 e-베이가 지난해부터 증시 철수를 공언하며 정리매매에 돌입한 데 맞서 최근까지 2∼3차례 공개 매수에 불응하다 e-베이측이 “원하면 언제든지 주식을 되팔겠다.”고 설득, 손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기업의 이같은 상장·등록폐지는 지난해까지 모토롤라의 어필텔레콤 인수, 롱프라우의 전진산업 인수, 타이코인터내셔널의 캡스 인수 등 1년에 1∼2건 정도 발생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거래소에서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와 코스닥에서 리오모터서비스의 한일 인수, 옥션 등 이미 3건이나 발생했다. 연내 2∼3건이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들어오는 돈은 줄고 나가는 돈은 늘어나고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우량기업의 자본인수를 통해 증시에서 철수시키는 이유는 우선 수익성을 독점하기 위한 기업활동으로 분석된다. 대주주의 자본이 튼튼한 만큼 소액 투자가 따로 필요없고, 소액주주들로부터 경영 간섭도 받고 싶지 않다는 표현이다. 반면 국내 기업, 특히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힘없이 외국계에 넘어가는 것은 국내 자본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외국계 기업에 의한 상장·등록 폐지뿐만 아니라 원활한 자본조달을 위해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넘어가거나 국내 기업에 인수합병되면서 증시에서 퇴출되는 기업들도 많다. 올들어 거래소 상장 폐지는 27건, 코스닥의 등록 폐지는 40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들은 증시침체로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기업공개 등 증시를 통한 자금 조달은 크게 준 와중에도 주가하락을 우려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등 고육책을 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총 27조 11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7조 9244억원)가 감소했다. 증시 조달자금은 2001년 99조원을 넘으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후 점차 줄어 지난해에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난 97년 수준인 72조원대로 떨어졌다. 올해는 이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사주 매입규모는 4조 3110억원으로, 같은 기간 설비투자에 투입한 8조 3000억원의 절반을 웃돌았다. ●증시 의존형 자금조달이 문제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옥션의 성장은 벤처기업 육성과 코스닥시장의 순기능을 잘 보여준 사례가 되지만, 수익을 계속 내고 있는 유망기업을 한 외국기업이 독점하는 것은 국내 투자시장의 발전 차원에서 아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LG투자증권 조병문 연구위원은 “씨티은행처럼 국내기업 인수후 지역화를 통한 글로벌 전략을 펴는 외국계들도 많은 만큼 경쟁력 강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IT기업 중에는 처음부터 코스닥에만 의존한 취약한 자본구조를 갖고 있어서 언제든지 맥없이 인수당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아라파트 사경] 팔레스타인人 ‘회복’ 밤샘기도

    |파리 함혜리특파원|4일 밤 파리 남서부 클라마르에 있는 페르시 군병원 앞. 이스라엘 언론이 성급하게 아라파트가 사망했다고 보도한 뒤 군병원 관계자가 사망을 부인하는 등 혼선이 빚어진 이후여서인지 더욱 숫자가 불어난 각국 보도진들로 조용해야 할 군 병원 앞은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날 밤 더 이상의 공식성명이나 발표는 없을 것이라는 병원 관계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위성안테나 등 송신장비를 장착한 중계차량들은 자리를 지킨 채 빽빽이 들어차 있고 대낮처럼 환하게 불을 밝힌 조명등의 불빛도 수그러질줄 몰랐다. 프랑스 경찰 소속 진압특수기동대원들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는 가운데 수십명의 프랑스 거주 팔레스타인인들이 병원 앞에 팔레스타인 국기와 아라파트의 사진을 들고 나와 서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 밤이 깊어가면서 하나둘씩 늘어가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그들의 지도자가 회복되기를 기원하고 있었다. 팔레스타인인들 외에도 모로코인, 튀니지인 등 이슬람권 국가 사람들도 자리를 함께 해 아랍국가의 결속력을 보여주었다. 팔레스타인에서 7년 전 프랑스로 유학왔다가 사업을 한다는 무하마드씨는 “아라파트는 우리 민족의 상징이며 희망이다. 그는 반드시 회복돼 우리 민족의 해방과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랑스 내 팔레스타인인 협회들의 연대책임자인 사프와트 이브라임 박사는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아라파트 수반이 프랑스의 페르시 군병원으로 옮겨진 지난달 29일부터 이곳에 나와 그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브라임 박사는 “그가 내일 이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죽었다고 해서 자유를 향한 우리의 투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은 아라파트를 이을 또 다른 리더를 찾을 것이며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병원의 높은 담에 걸려 있는 커다란 팔레스타인 국기 아래에서 한 여인이 ‘아라파트는 팔레스타인의 상징’이라는 글이 쓰인 아라파트의 초상화 앞에 간절한 기원을 담으며 촛불을 밝혔다. 그녀 옆에서 촛불을 함께 밝히고 있던 여섯살 난 사브리나에게 아라파트 수반의 사진을 가리키며 누구인줄 아느냐고 묻자 “아라파트”라는 대답이 앙증맞은 입에서 금방 튀어나온다. 하지만 오늘밤 여기에 왜 나왔는지 아느냐는 질문에 사브리나는 두 눈만 반짝인 채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수줍어하는 사브리나의 천진한 눈매를 보니 모르는 게 분명했다. 이브라임 박사가 했던 말이 다시 귓가에 들리는 듯했다. “팔레스타인인이라고 아라파트를 미워하지 말란 법은 없다. 그를 싫어할 수도 있고, 사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민족은 영원히 그를 잊지 못할 것이다.” lotus@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마이패밀리(iTV 오후 11시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한 멕시코 이민 가정의 3대 60여년에 걸친 시련과 좌절, 사랑을 기록한 대하 드라마. 조지 나바 감독의 1995년작. 호세 산체스는 1926년 18세때 멕시코 고향 마을을 떠나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한다. 그는 사랑하는 여인 마리아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열심히 일하지만, 미국의 멕시코인 소탕작전에 말려들어 멕시코로 끌려간다. 그곳에서 갖은 고초를 당한 그는 우여곡절끝에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온다. 그 후 토니와 추초, 지미를 낳아 4남2녀의 대가족을 이룬다. 세월이 흘러 큰딸 이레네는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고 둘째딸 토니는 수녀가 된다. 그러나 건달로 자란 셋째 추초는 아버지와 마찰을 빚고 집에서 쫓겨난 후 사소한 시비를 벌이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하고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수녀가 된 토니가 처음 집에 돌아온 날,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경찰에 쫓기던 추초는 막내 지미가 보는 앞에서 총에 맞아 죽는다. 이 충격 때문에 내성적인 성격의 지미가 반항아로 돌변하면서 단란했던 집안에 암운이 드리우기 시작한다.126분. ●동방삼협(MBC 오후 11시30분) 두기봉 감독의 1993년작 무협물. 매염방은 정의의 힘이 필요할 때면 어디든 나타나는 신비의 여협객, 장만옥은 다혈질의 돈을 밝히는 해결사, 양자경은 악의 세력에 이용되지만 결국 정의로운 마음을 되찾는 ‘진삼’을 각각 연기한다. 잇따른 신생아 실종 사건이 벌어지는 가운데, 유반장(유송인)은 사건해결에 골몰한다. 곧이어 투명인간이 국장의 아들을 납치하면서 사건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이 꼬이는데….105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 온 한류스타 팬클럽 회장 오핑쳉·루비오

    한류스타에 대한 해외 현지 팬들의 열광은 상상 이상이다. 한류스타의 사진이 가득한 명함에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새기는가 하면 한국어는 한마디도 못해도 한국가요는 한국인 못지않게 부르기도 한다. 안재욱,배용준,이병헌,보아 등 한류스타들의 해외 팬클럽 회장단 42명이 한국관광공사의 초청으로 9일 한국을 찾았다.그중 싱가포르의 오핑쳉(38)과 멕시코의 카리나 루비오(28)로부터 한류스타와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오핑쳉은 ‘호수청’이란 한글 이름을 하나 더 갖고 있다.2003년 한국의 드라마 ‘겨울연가’를 본 이후 주인공 배용준과 한국의 모든 것에 푹 빠지면서 스스로 지은 이름이다. “예전엔 일본과 중국 드라마를 좋아했어요.그런데 ‘겨울연가’를 접하면서 모든 게 바뀌었지요.빼어난 영상미와 연기,음악이 기막히게 조화된 것이 참신하게 다가왔어요.” 그가 회장을 맡고 있는 팬클럽 ‘Joon’s Family’의 구성원은 모두 460명.그는 배용준의 일거수 일투족을 취재해 홈페이지에 올리고,정기적으로 모임을 열어 배용준과 한국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멕시코인 루비오는 멕시코시티 방송국에서 방영한 드라마 ‘별은 내가슴에’를 본 이후 안재욱 팬클럽까지 만들게 됐다.2500여명의 회원이 있다. 그 이전까지 한국이나 한국인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그는 요즘 안재욱과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홈페이지를 두개나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또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드라마 방영 이후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크게 늘었습니다.멕시코 국립자치대학의 한국어반은 몰려드는 수강생을 소화하지 못해 대기자까지 생겼어요.조만간 한국어반을 증설될 것 같아요.” 이들이 한가지 아쉬워하는 점은 한류스타들이 나온 드라마 배경의 현장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것.겨울연가 촬영지인 남이섬 등 아주 유명한 곳을 빼고는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또 현지 대사관 등에서 한국 드라마나 가요 등에 대한 소개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주기를 희망했다. 두 사람을 포함한 한류스타 팬클럽 회장단 일행은 서울을 중심으로 고궁 방문 및 문화 체험 등의 일정을 마치고 12일 출국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내 손으로 만든 맥주 시원하게…

    내 손으로 만든 맥주 시원하게…

    시원한 맥주 한컵 들이켜면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신다.바람 좀 선선히 불어와 주고,마음 맞는 친구 몇명 있어주면 더욱 좋겠다.시끌벅적한 맥줏집에서 들이켜는 맥주도 좋겠지만 손수 만든 맥주 한 잔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일에 지친 수애에게는 인삼맥주를,진한 삶의 향이 느껴지는 규철이에게는 커피맥주를,톡톡 튀는 경기에겐 생강맥주를,화끈한 진이에겐 고추맥주를….맥주를 나누고,우정을 나누는 기쁨.이런 맛에 맥주 한 잔 추가요∼. ■나만의 맥주 만들어볼까 언제나 그렇듯 강남역의 밤은 사람들로 붐빈다.뻗친 머리의 펑키 청년,탱크톱의 섹시한 여인,각기 다른 넥타이와 다른 양복을 입고 맥주 한잔 걸칠 곳을 찾는 직장인들.나름의 개성이 넘친다.나만의 멋을 추구하는 개성파들이 즐비한 강남역의 한 하우스맥줏집.이곳에서 또 다른 개성,‘나만의 맥주’를 만들어 즐기는 사람들을 만났다. ●세상의 모든 맥주를 향해 “업무차 독일에 출장갔을 때였어요.스모그비어라는 맥주를 마셨는데 마치 담배를 피운 듯한 느낌이 나는 거예요. 다른 맥주들도 하나같이 자기만의 맛을 가지고 있었죠.” 100여개가 넘는 맥주가 있다는데 우리는 비슷한 색상에 비슷한 맛만 내는 미국식 맥주를 맛보고 있다는 사실이 억울해지는 순간이었다.독일에서 만난 맥주에 반한 박영규(47·이나에버링 차장)씨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발효통과 원액캔을 사다가 나만의 맥주,‘홈비어(또는 홈브루)’를 만들기 시작했다.실수,실패를 거듭해오면서 지금까지 80여가지의 맥주를 만들었다.이제는 동호회에서도 유명한 ‘양조 전문가’로 손꼽힌다. 주현석(27·호서대 3년)씨가 홈비어를 만들게 된 계기는 살짝 닭살 돋는다.여자친구를 위해서라나.“멋진 와인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와인 만드는 법을 찾았죠.그런데 와인 대신 맥주가 걸려든 거예요.재미있겠다 싶어 만들어 보고는 특별한 매력에 완전히 빠졌어요.얼마전에도 부모님 드리라고 만들어줬죠.”쑥스러운지,맥주를 마신 탓인지 얼굴이 벌게진다. ●정성과 개성을 녹이다 누군가가 직접 만들어온 맥주를 따고 한잔씩 따라주기 시작했다. “오호∼.이거 정말 산뜻한데.뭘 넣은 거야?” “이건 온도를 잘못 맞춘건가? 약간 시큼하군.” 순식간에 분위기가 시음장,토론장으로 변한다. 처음 맛본 향신료인 코리앤더를 넣은 맥주는 ‘톡 쏘는 맛’이 없이 신선한 향이 퍼지면서 부드럽게 넘어간다.썩 차지 않은데도 시원한 느낌까지 든다.가을철 고추 말리는 곳을 지나가는 듯한 매운 향이 느껴지는 고추맥주,진한 맥주맛에 상큼한 계피향이 좋은 계피맥주…,연이어 맥주들이 나온다. 조금씩 맛보는 회원들의 맥주에서 홈비어의 매력이 명확히 와닿는다.색깔부터 거품,향,맛까지 독특하다.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개성이 녹아있다.그래서 개설한 지 2년된 다음 카페 ‘맥주만들기’(cafe.daum.net/icrobrewery)에 1만명 이상의 회원이 몰리고 있나 보다. 만드는 과정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맥주원액을 끓여 효모를 넣고 맥아당(또는 설탕)을 첨가한다.찬물을 넣어 맥주원액의 온도가 20∼25℃로 낮아지면 효모를 넣어 발효시킨다.4∼6일 정도의 1차 발효가 끝나면 압력병이나 탄산용 페트병에 옮겨 2∼3일동안 탄산가스를 만든다.이후 1주일간 선선한 곳에서 1주일간 숙성을 시키면 나만의 맥주가 완성된다.효모의 종류에 따라 ‘에일(Ale)’ ‘라거(Lager)’등으로,첨가물에 따라 다시 ‘드래프트(Draft)’ ‘복(Bock)’ ‘스타우트(Stout)’ 등으로 나뉜다. 여기에 계피,고추,생강,인삼 등을 넣으면 독특한 향의 맥주가 탄생된다.커피처럼 진하고 고소한 거품의 맥주도,초콜릿의 달콤함을 가진 맥주도 가능하다. ●기다림의 미학,나눔의 기쁨 조금 귀찮을 수도 있겠다.나만의 맥주 만들기에 폭 빠진 이들에겐 이것이 바로 맥주의 ‘맛’이다. “맥주는 아이같아요.아이를 키우듯 조심스럽게,어떻게 클까 설렘도 느끼면서 만들어내죠.빨리빨리 만든다고 좋은 게 아니에요.꾸준히 관심을 가지면서 기다려야 배신하지 않는 맛을 냅니다.기다림,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고나 할까요.”(백종훈·39·하늘땅공인중개사사무소 소장) “같은 맥주라도 맛이 달라요.인생의 심오한 맛이라고나 할까.아직은 초보라서 ‘고수’들에게만 만든 맥주를 선보이고 평가받았지만 앞으로는 친구들과 함께 나누면서 우정을 키워보려고요.”(장미·28·간호사) “누군가에게 술을 줍니다.백화점에서 산 비싼 술과 직접 만들어 건네는 술,어떤 게 더욱 값진 걸까요.맥주를 매개체로 나눔의 즐거움,정을 나누는 거죠.”(정영진·30·㈜뉴런 과장) 맥주를 만들고,인생을 나누며,사람 얘기에 취하고….‘나만의 맥주’는 삶을 담고 있는 것 같다. ■만들줄 몰라? 여기서 즐기면 되지 직접 맥주를 만들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말 것.2002년 정부가 소규모 맥주제조장 운영을 법제화한 이후 곳곳에 하우스맥주 매장이 생겼기 때문이다.특히 강남역 근처에는 9곳의 하우스맥주 전문점이 들어서 있다.모두 ‘내가 최고!’라고 자부할 만큼 특별한 맛을 자랑한다.그 중에서도 보다 개성있는 곳,과연 어디일까. 대부분의 하우스맥주 전문점은 맥주의 나라인 독일의 제조 방식을 고집한다.아들러(591-2861)역시 독일식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독일인 브루마스터(Brewmaster)가 직접 제조한다.현지 브루마스터가 1년 안팎의 짧은 기간 동안 기술을 가르친 후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하지만 이곳에서는 여전히 경력있는 현지 브루마스터가 만드는 맥주맛을 즐길 수 있다. 200브로이하우스(3481-9062)역시 독일식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대개의 전문점들이 세가지 혹은 그 이상의 맥주를 판매하지만 이곳에서는 바이젠(밀맥주)과 둥클레스(흑맥주)만을 만들고 있다.독일식이긴 하지만 정통을 고집하기보다는 한국인 입맛에 맞게 현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흔히 맥주하면 독일을 떠올리지만 사실 1인당 맥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체코.‘버드와이저’의 원조가 체코산이라는 것만 보더라도 체코 맥주의 명성을 알 수 있다.캐슬 프라하(535-9925)는 이런 체코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35년 경력의 체코인 브루마스터가 맛을 내는 이곳은 제조설비와 재료는 물론 매장내 소품까지 모두 체코산.내부 인테리어도 체코풍으로 꾸며 주한 체코대사도 즐겨 찾을 정도다.지난 2월부터는 안주로 체코 음식 3가지도 선보이고 있다. 독일,체코 맥주는 물론 영국,벨기에 등 보다 다양한 국가의 맥주를 즐기고 싶다면 플래티넘(2052-0022)을 찾자.지난 2002년 압구정에 먼저 문을 열었고 지난해 7월 강남에도 그 맛을 선보이기 시작했다.7가지의 하우스맥주 중 벨기에 맥주인 ‘벨지안 화이트’는 여성들에게 인기.순하고 깔끔하면서 오렌지의 향과 맛이 난다.맥주 맛으로도 정평이 났지만 다양한 퓨전식 안주는 웬만한 레스토랑과 비교해도 손색없다.압구정점은 전화 540-0035. ■ 하우스맥주와 어울리는 안주 요리조리 안주를 빼놓고 술자리를 말할 수 없다.하지만 어떤 안주를 만들어야 할지 늘 고민이다.냉장고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사계절 즐길 수 있는 안주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지현씨가 소개하는 부담스럽지 않고 영양도 생각하면서 맛있는 안주,바로 이것이다. ●오징어 냉채 재료 오징어 2마리,오이1개,당근 ½개,오렌지(또는 레몬) 1개,고추장 양념(고추장,식초 3큰술,물 2큰술,꿀 1큰술,마늘즙 ½작은술,통조림 파인애플 ½개 간 것) 만드는 법 (1)손질한 오징어를 레몬 1쪽과 끓는 물에 데친 뒤 얼음물에 담가 식혀 적당한 크기로 썬다.(2)오이,당근은 껍질을 벗기고 4㎝ 길이로 채썰고 당근도 4㎝ 길이로 채를 썬다.(3)모든 재료를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한 다음 먹기 직전 고추장 양념과 버무려 먹는다. ●새우와 야채샐러드 재료 새우,치커리,양상추,청경채,무순,오리엔탈 드레싱(올리브 오일 2/3컵,설탕 1작은술,소금·후추 약간,발사믹 식초 ⅓컵,바질) 만드는 법 (1)야채는 깨끗이 씻고 한입 크기로 손으로 뜯어 얼음물에 담가 놓는다.(2)새우는 껍질 벗겨 데친다.(3)접시에 골고루 담고 드레싱을 뿌려 섞어 먹는다. ●닭가슴살 꼬치 재료 닭가슴살,새우,파프리카,홍피망(브로콜리,가지 등을 곁들여도 좋다),데리야키소스(양파,마늘,간장,청주) 만드는 법 (1)닭가슴살은 청주와 레몬즙을 넣은 물에 데친 뒤 3㎝ 크기로 잘라준다.(2)홍피망,파프리카,새우도 잘라 팬에 버터를 두르고 익힌다.(3)재료를 한개씩 꼬치에 끼고 데리야키 소스를 발라 프라이팬에서 앞뒤로 익혀 담아낸다.
  • [논술비타민] 아는 것이 병이다

    다음 제시문을 논거로 하여 ‘국가 정의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논술하라.(2004년도 서강대 모의논술문제) (가) 옛날에 제경공(齊景公)이 안자(晏子)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전부산(轉附山)과 조무산(朝山)을 관광하다가 바다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서 낭야에 이르는 것이니,내 자신이 어떻게 하여야 선왕(先王)들의 관람과 견줄 수 있으리오?” 안자가 대답했습니다. “참으로 좋으신 질문입니다.…중략… 하(夏) 나라의 속담에 ‘우리 임금께서 노시지 않는데 우리가 어찌 쉴 수 있으며,우리 임금께서 즐기시지 않으시면 우리가 어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한번 놀고 한번 즐기심에도 다 제후의 본보기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지금에는 그렇지 못해서 임금의 많은 군사가 출행시 군사들이 양식을 징발하여 굶주린 자도 먹지 못하고 노동한 자도 쉬지 못하며,백성들끼리 눈을 흘기며 서로를 헐뜯어 백성들이 마침내 사악한 짓을 하게 됩니다.그런데 지도자들이 왕의 명령을 어기고 백성들을 학대하며 음식을 버리기를 물같이 함이 유련황망(流連荒亡)하여 제후들의 걱정거리가 되었습니다.…중략… 선왕들은 ‘유련’(流連)을 즐기거나 ‘황망’(荒亡)하는 행실이 없었습니다.오직 임금께서 행하시기에 달려 있습니다.” 경공은 이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여 나라에 훈령을 내리고 궁궐 밖으로 나와 교외에 숙소를 정해 머무르는 한편 곡식 창고 문을 열어 부족한 것을 도와주었습니다.…중략… ― 중에서 (나) (1) 국가는 사회에 있는 다른 조직에 비해서 어떠한 특징이 있는가.회사라든가,교회라든가,위계구조를 가진 조직도 많고,사람들을 관리하는 조직도 많습니다.국가가 그런 조직들과 어떤 식으로 다른가 하면,이른바 ‘정당한 폭력’을 독점하고 있다,혹은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 조직이라는 점입니다.막스 베버에 의하면,그것이 근대국가의 본질입니다.…중략… 이 ‘정당한 폭력’은 3종류가 있습니다.…중략… 경찰권,처벌권 그리고 3번째가 교전권입니다.이미 말한 바와 같이,이것은 전쟁이라면,그리고 전쟁법에 따른다면,사람을 죽이는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이것은 매우 당연한 것으로 되어 있고,세계의 상식으로 되어 있지만,다시 생각해보면,거기에는 심히 불가사의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국가가,즉 경찰이든 재판관이든,혹은 군대가 막스 베버가 말하는 ‘폭력’을 사용할 경우,웬일인지 그것은 충격적인 일이 되지 않습니다.개인이 같은 행위를 한 경우와 달리,그것을 한 것이 국가라면 아무 것도 충격적인 것이 아닌 것으로 됩니다.거기에는 국가의 마법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중략… (2) 20세기는 홉스의 이론이 대대적으로 실험된 시대였습니다.이제 2000년이 되었기 때문에 이 실험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이 100년간을 되돌아볼 때 어떤 모양이었는가 생각해봅시다.결과는 확실합니다.20세기만큼 폭력에 의해 살해된 인간의 수가 많았던 100년간은 인류의 역사에 없었습니다.이것은 선례가 없는,전혀 새로운 기록입니다.그리고 누가 가장 많이 사람을 죽였는가 하면,개인도 아니고,마피아도 아니고,조직깡패도 아닙니다.그것은 국가입니다.전혀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엄청난 수의 사람을 죽여왔습니다.…중략… 또 하나 경악할 만한 것이 있습니다.그것은 국가가 누구를 죽여왔느냐 하는 것입니다.만약 살해된 사람이 거의 외국인이라고 한다면,이것이 가공할 통계라 하더라도 어떻든 국가는 자기 국민과의 처음의 약속을 지켜왔다는 것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각 국가가 적국의 군대를 죽인다고 한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중략…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살해된 것은 외국인보다도 자국민 쪽이 압도적으로 다수입니다.…중략… 20세기는 전쟁의 세계였지만,가장 많은 사람이 살해된 전쟁은 국가간의 전쟁이 아니라 국가와 자국민 사이의 오랜 전쟁이었습니다.그리고 국가가 살해한 2억 명은 대부분 전투원이 아니었습니다.…중략… ―더글러스 러미스의 중에서 (다) (1) 중미 대륙 중심지 멕시코 시티 소재의 인류학 박물관 전시실을 들어서면 고대 멕시코인(아즈테카)들의 주신 태양신의 거대한 암각 형상과 그에 대한 잔혹한 인신공희(人身供犧) 석조 제단이 눈앞을 압도한다.그리고 갖가지 상형문이 새겨진 그 제단의 중앙부에는 제물로 지목된 사람의 살아 있는 심장을 꺼내어 바치는 구멍이 입을 벌리고 있어,주위에 전시되어 있는 날카로운 적출기구(골제 칼)와 함께 전율을 금치 못하게 한다.…중략… 정말로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중략… 그 고대인들의 인신공희는 그 국가라는 주어의 ‘술어’가 구조해낸 권력의 지배제도였음이 분명해진다.…중략… 지금 우리 땅엔 이른바 국가수호의 책임이란 미명 아래 그 같은 권력의 폭력적 징후가 일렁이고 있지 않은지 심히 우려스런 의구심을 덧붙여두고 싶을 뿐이다. (2) “한 국가나 역사의 이념은,실은 그 권력과 이념의 상술은 항상 내일에의 꿈을 내세워 오늘의 땀과 희생을 요구하고,그 꿈과 희생의 노래 목록 속에 오늘 자신의 성취를 이뤄가지만,오늘의 자리가 없는 인민의 꿈은 언제까지나 그 성취가 내일로 내일로 다시 연기되어 가는 불가항력 같은 마술을 느끼지 못할 사람은 없지요.국가의 본질이 그렇고 …하략…” ―이청준의 중에서 ※지면사정상 예시문 지문을 일부 생략했음을 알려드립니다. 1.사오정 즐거워하다 사오정은 입이 벌어졌다.삼장 선생이 실시한 모의고사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저팔계가 전화로 알려준 것이다.이게 꿈인가? 비록 정식 입학 시험은 아니지만 기분이 좋다.더욱이 엄격하기로 소문난 삼장 선생의 채점 결과가 그렇다니 어느 대학이든 자신감이 생긴다.“뜻밖이야.삼장 선생님이 워낙 엄격하셔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기분은 좋다.헤헤헤!”“난 떨어졌어.” 저팔계가 뜻밖의 소리를 한다.“뭐라고? 넌 당연히 합격했을 줄 알았는데….”‘나보다 실력이 훨씬 좋은 저팔계가 떨어지다니 어떻게 된 일이지?’ 사오정은 서둘러 삼장 선생 집으로 달려 갔다. 2.저팔계 고민하다 저팔계는 이미 도착해 있었다.“사오정 왔구나.축하한다.답안을 썩 잘 썼더구나.” 삼장 선생이 칭찬을 해 주신다.사오정은 즐거운 미소를 짓다가 풀이 죽어있는 저팔계를 보았다.“참! 삼장 선생님! 저보다 훨씬 실력이 좋은 저팔계가 왜 떨어졌어요?”“그건 저팔계에게 물어보렴.”“어떻게 된 일이야.”“선생님께서 말씀을 안 해 주시니 낸들 아냐? 지금 곰곰이 생각 중이야.” 사오정은 답답하다는 듯 “선생님 속시원히 말씀 좀 해 주셔요.”라며 삼장 선생을 졸랐다.삼장 선생은 빙그레 웃으시더니 “저팔계의 경우는 아는 게 병이었다.마음이 너무 착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지.”“도대체 무슨 말씀이세요?” 3.논달선생 삼장 분석해 주다 삼장 선생은 너털웃음을 웃으시더니 “팔계야! 이번 문제는 네가 잘 알고 있는 문제였지?”하고 물었다. 저팔계는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해 하며 “네? 네….제가 관심깊게 생각해 보았던 문제이기는 했어요.지난 번에 양심적 병역 거부에 관한 법조계의 논란이 있는 것을 보고 시험에 나올 수도 있겠다 싶어 관련 자료들을 좀 봐둔 문제였어요.”“그럴 줄 알았다.네 답안을 보니 많은 자료를 섭렵한 흔적은 보이더구나.이 문제는 국가 정의가 실현 가능한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이에 관한 논술을 위해서는 ‘국가 권력이나 지향점은 늘 정의로운가? 국가 권력의 입장은 늘 존중되어야 하는가? 개인의 입장이 국가 권력의 입장과 상충될 때 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어디까지 보호되어야 하는가?’ 등의 물음이 필요하다.그런 점에서 보면 ‘양심적 병역 거부’와 같은 경우는 아주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그런 점을 간파하고 있는 것도 칭찬해 주고 싶구나.그런데 왜 떨어졌는지 알겠느냐?” “잘 모르겠어요.아는 내용은 다 쓴 거 같은데….” 저팔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바로 그게 문제니라.아는 내용을 다 쓰는 것….”“네?” 저팔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논술은 아는 내용을 다 쓰는 능력을 묻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에 관하여 합리적인 판단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그리고 그러한 판단을 설득력 있게 서술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그런데 너는 아는 것을 다 쓰는 데에만 급급했지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더구나.그러니 당연히 점수가 나쁠 수밖에….아는 것이 병이라는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알겠느냐?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으려무나.” 4.논달 선생 삼장 가르쳐 주다 “논술 고사 문제는 주제가 찬반 양론이 모두 가능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다.찬성의 입장에서도 일정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고,반대의 입장에서도 일정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그런 문제라는 것이다.이런 경우 일차적으로 중요한 것은 합리적인 판단에 근거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란다.‘나는 이런 입장이다.나는 이런 생각을 지니고 있다.’ 등의 자신의 입장이나 주장이 명확히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다.그런데 네가 쓴 글을 보면 찬성 측 입장에서 반 정도 서술하고 반대 측 입장에서 반 정도 서술한 후에 모호하게 글을 끝맺고 있으니 관련된 얘기들이 많이 제시되고는 있으나 도대체 네 입장이나 주장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어설픈 양비론의 전형적인 사례이다. 문제는 국가 정의의 실현가능성을 묻고 있다.따라서 적어도 ‘실현가능하다.’나 아니면 ‘실현가능하지 않다.’는 어느 한 쪽의 입장을 취하여 작성해야 한다.두 가지 입장 중에서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그런데 너는 ‘실현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을 반 정도 소개하고 ‘실현불가능한 측면도 있다’는 점을 반 정도 소개하고 있다.그리고는 ‘지속적으로 논의가 필요하다.’는 어정쩡한 결론으로 글을 끝맺고 있다.너의 입장은 과연 무엇이냐는 소리이다.하다 못해 ‘실현 가능성 여부와 상관없이 국가 정의를 지향해야 한다.’와 같은 주장이라도 있어야 할 것 아니겠느냐? 물론 양비론적인 관점에서의 논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그러나 양비론은 자칫 잘못하면 문제의 질을 해칠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방법론임을 잊지 말려무나.더욱이 이번 네가 쓴 답안과 같은 어설픈 양비론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따라서 답안을 작성하기 이전에 자신의 입장이나 주제 의식을 확고히 한 뒤 글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단다. 주제 의식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글을 쓰면 글의 논리 전개에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단다.주제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쓰다 보면 불필요한 내용이 끼어들 수도 있고 심한 경우에는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 수도 있단다.우리가 글을 쓸 때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부분이 앞 문장이란다.앞 문장을 읽고 그 다음 문장을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앞의 내용이 주제와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면 글을 마칠 때쯤 되면 처음 생각과는 주제가 완전히 다른 글이 되기도 한단다.이는 주제 의식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쓰기 때문이란다.가령 ‘집단과 개인에 관하여 써라.’라고 할 때 ‘집단과 개인’은 소재가 될 수는 있을지언정 주제가 될 수 없는 것이란다.우리가 주제를 광의로 해석하여 ‘집단과 개인을 주제로 글을 써라.’와 같이 표현하기는 하지만,정말 주제는 ‘집단과 개인’을 소재로 하여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또는 하고자 하는 말이란다.‘집단과 개인’의 문제에 관련된 수많은 주제 중에서 궁극적으로 내가 하고자 소리는 무엇인가 하는 점이 바로 주제라는 것이다.이러한 주제를 명확히 설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집단과 개인’에 대해서 뭐든 쓰면 되는구나.’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쓰다보면 글이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 거란다.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5.저팔계 깨닫다 “말씀을 듣고 보니 제가 얄팍한 생각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문제를 받아보고 예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관련 자료도 많이 본 문제인지라,제가 갖고 있는 지식을 뽐내고 싶었나 봅니다.” 저팔계의 말에 삼장 선생은 빙그레 웃으시더니 “사실 네 답안의 내용은 주장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 빼고는 문제가 없었다.합격점을 줘도 충분한 답안 내용이었지만 ‘달리는 말에 채찍질’이라는 속담처럼 더 정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불합격시켰다.참! 그러고 보니 사오정은 이번에 웬일로 그렇게 답을 잘 썼니?” 사오정은 “저는 국가 정의의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은 본 적이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본 적이 없어요.실현가능성에 대해 아는 게 없으니 불가능성에 대한 내용으로만 논지를 전개했죠.그런데 지금 얘기 듣고 보니 심각한 문제였네요.헤헤헤!”하며 너스레를 떤다.“허허! 소가 뒷걸음질치다가 쥐를 잡은 격이구나.” 삼장 선생,저팔계,사오정은 박장대소했다. 다음에는 ‘이제는 웃을까?’라는 제목으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사설] 서울 깎아내리는 데 세금 쓰나

    수도권 지하철에 ‘서울이 북경보다 못하고,멕시코시티보다 못하다.’는 광고가 나붙어 논란이 일고 있다.광고의 삽화에는 중국인이 자전거를 타고 콧노래를 부르며 가는데 갓 쓴 두루마기 차림의 한국인은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 보고 있고,멕시코인은 말 타고 노래부르는데 한국인은 복잡한 통속에 갇혀 있는 모습이 등장한다.국가균형발전위원회,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국정홍보처 공동명의의 광고는 신행정수도건설의 타당성을 알린다는 목적이다.서울시는 시민의 자존심에 먹칠을 했다면서 당장 철거하라고 반발하고 있다.어떻게 이런 광고가 등장했는지 한심하기 그지없다. 다른 나라의 도시와 서울을 단순 비교할 수도 없지만,스스로를 비하하면서까지 행정수도건설을 홍보해야 하는지 그 발상이 기가 막힐 노릇이다.올림픽과 월드컵을 훌륭하게 치른 서울은 대한민국의 대표브랜드다.설사 서울이 교통난과 인구과밀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나라의 도시와 비교해서 국가 이미지를 먹칠해서야 되겠는가.더욱이 민간도 아니고 국가 정책을 알리고 홍보해야 할 정부기관들이 누워서 침뱉기식의 광고를 국민들을 상대로 내붙인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도대체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국민들의 자긍심을 깎아내리는 데 사용할 수가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국정홍보처는 서울시의 반발에 대해 광고기법으로 반어법을 사용했다면서 사전심의가 필요하다면 심의를 받겠다고 할 뿐 물러설 기색이 없다.내용에 문제가 있고 시민들이 속상해 한다면 당장 철회하면 될 것이지 구실을 갖다붙이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행정수도건설을 홍보하려면 구체적인 자료와 정당한 방법으로 해야지,비꼬면서 조롱하는 듯한 태도가 국가기관이 할 일이 아닌 것은 틀림없다.
  • ‘서울, 북경만 못하다?’ 지하철 광고 논란

    수도이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서울의 삶의 질이 세계 30대 도시 중 최하위’라는 광고를 수도권 지하철 전동차에 부착,물의를 빚고 있다.정부는 서울시가 게재된 광고를 철거할 경우 서울시의 ‘잘못된 행태’를 추가로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밝혀 자칫하면 전면전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 철도청구간도 철거요구 ‘서울,북경보다 못하다?’‘서울,멕시코시티보다 못하다?’는 문구의 광고가 수도권 지하철에 게재된 사실이 확인되자 서울시가 발끈했다. 서울시는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국정홍보처 등 정부 3개 부처 공동명의로 돼 있는 ‘서울 폄훼’지하철 광고를 28일 발견해 즉각 시정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 광고는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철도청의 광고대행사가 수주한 것이며 모두 4048건을 새달 31일까지 지하철에 게재하도록 계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시는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 운영구간 광고에 대해서는 ‘시의 이익에 반하는 광고를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계약 조항을 들어 게재된 광고를 모두 철거하고 광고대행사와의 계약을 파기토록 지시했다.단, 철도청 운영구간 광고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철거를 요구할 방침이다. 광고를 보면 올해 S경제연구소에서 조사한 ‘글로벌 100대 기업 동북아지역 본부 수’를 근거로 서울은 1곳에 불과한 반면 베이징은 5곳이라며 서울이 베이징에 뒤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멕시코시티와의 비교 광고에서는 지난 1997년 같은 기관에서 조사한 ‘세계도시 경쟁력 비교’ 결과 멕시코시티가 18위를 차지한 데 비해 서울은 30위에 머물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물러서지 않는 정부와 서울시 광고물은 경쟁력을 잃어가는 서울과 베이징·멕시코시티 거리를 대비하는 내용의 삽화도 담고 있다. 삽화는 톈안먼 앞 광장을 자전거를 타고 콧노래를 부르며 지나가는 중국인을 남루한 옷차림에 괴나리봇짐을 멘 선비가 주눅 든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다.또 다른 삽화는 비좁은 수도권에 갇힌 서울시민들과 넓은 사막을 나귀를 타고 기타를 치면서 가는 멕시코인을 대비시켰다. 국정홍보처 등 정부 3개 부처는 이 광고에서 “신행정수도건설이 완성되면 서울·수도권은 경제중심도시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 박명현 대변인은 “수도권 과밀 억제와 지역균형발전이 수도이전의 당위성이 된다 하더라도 이를 홍보하기 위해 서울을 폄훼하는 것은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광고문구 뒤에 붙은 물음표가 반어법을 의미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면서 “서울시가 공연한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또 “이번 광고가 불발될 경우 시가 그동안 보인 불합리한 행태들을 언론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부고]

    ●金水奉(전 체우회 이사)씨 상배 炯培(전 서울은행 지점장)昇培(전 주택공사 부장)勳培·光培(캐나다 거주)慶培(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부장판사)씨 모친상 17일 오후 7시50분 강남성모병원,발인 20일 오전 9시 (02)590-2540 ●姜大俊(씨투 테크놀로지㈜ 대표)씨 부친상 18일 오전 7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0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6 ●李完晟(프라코인테리어 전무)德晟(육군 중위)씨 모친상 聖恩(㈜IPN 대표)美璇(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외래차장)씨 조모상 獨孤京善(산성교회 장로)씨 빙모상 18일 오전 8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53 ●許周民(마포세무서 조사팀장)씨 별세 椿(제주대 교수)聖來(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씨 제씨상 相燉(바울석유 이사)明淑(전북일보 부국장)씨 백씨상 17일 오후 9시1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 (02)3010-2235 ●姜炅源(협신식품 부장)定源(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2국 수석검사역)千源(개인사업)才源(우리은행 과장)乙源(전주 완산구청)씨 부친상 박진만(사업)씨 빙부상 17일 오후 10시 전북대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 (063)251-7828 ●金勇(KTF 직원)弟煜(삼성물산 건설부문 〃)賢(민병철어학원 〃)씨 부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0일 오전 6시 (02)3410-6918 ●李鍾乾(전 예산농고교장)씨 별세 寅浩(전 공주대 교수)正浩(서울대 명예교수)敏浩(서울고 교사)光浩(연합뉴스 영문북한팀장)健浩(제일은행 용두동지점장)信浩(동양화가)씨 부친상 尹星熙(사업)田光鉉(단국대 명예교수)李寬澈(전 LG가스 전무)씨 빙부상 18일 오후 3시 삼성서울병원,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9 ●박진수(재미)진국(성도회계법인 공인회계사)혜원·현(재미)씨 모친상 정용권(아주대 명예교수)손주현(재미)씨 빙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1일 오전 6시 (02)3410-6917 ●李起泰(경기 김포경찰서장)씨 부친상 18일 오전 6시 문경제일병원,발인 20일 오전 10시 (054)550-7948 ●崔炳權(자영업)炳喆(경남기업 과장)炳五(동일기술공사 차장)俸準(동양화재 동양한창대리점 직원)씨 부친상 18일 오후 2시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0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1 ●白秀鉉(사업)茂鉉(개인사업)承鉉(한국화장품㈜ 부장)主鉉(한국전력기술㈜ 처장)씨 모친상 18일 오전 10시3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0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4 ●吳錫均(도서출판 산하 주간)씨 모친상 孫慶愛(대연출판 편집부장)씨 시모상 黃光穗(문학평론가)씨 누님상 18일 오후 4시30분 서울대병원,발인 20일 오전 7시 (02)760-2016˝
  • [부고]

    ●金水奉(전 체우회 이사)씨 상배 炯培(전 서울은행 지점장)昇培(전 주택공사 부장)勳培·光培(캐나다 거주)慶培(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부장판사)씨 모친상 17일 오후 7시50분 강남성모병원,발인 20일 오전 9시 (02)590-2540 ●姜大俊(씨투 테크놀로지㈜ 대표)씨 부친상 18일 오전 7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0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6 ●李完晟(프라코인테리어 전무)德晟(육군 중위)씨 모친상 聖恩(㈜IPN 대표)美璇(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외래차장)씨 조모상 獨孤京善(산성교회 장로)씨 빙모상 18일 오전 8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53 ●許周民(마포세무서 조사팀장)씨 별세 椿(제주대 교수)聖來(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씨 제씨상 相燉(바울석유 이사)明淑(전북일보 부국장)씨 백씨상 17일 오후 9시1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 (02)3010-2235 ●姜炅源(협신식품 부장)定源(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2국 수석검사역)千源(개인사업)才源(우리은행 과장)乙源(전주 완산구청)씨 부친상 박진만(사업)씨 빙부상 17일 오후 10시 전북대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 (063)251-7828 ●金勇(KTF 직원)弟煜(삼성물산 건설부문 〃)賢(민병철어학원 〃)씨 부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0일 오전 6시 (02)3410-6918 ●李鍾乾(전 예산농고교장)씨 별세 寅浩(전 공주대 교수)正浩(서울대 명예교수)敏浩(서울고 교사)光浩(연합뉴스 영문북한팀장)健浩(제일은행 용두동지점장)信浩(동양화가)씨 부친상 尹星熙(사업)田光鉉(단국대 명예교수)李寬澈(전 LG가스 전무)씨 빙부상 18일 오후 3시 삼성서울병원,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9 ●박진수(재미)진국(성도회계법인 공인회계사)혜원·현(재미)씨 모친상 정용권(아주대 명예교수)손주현(재미)씨 빙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1일 오전 6시 (02)3410-6917 ●李起泰(경기 김포경찰서장)씨 부친상 18일 오전 6시 문경제일병원,발인 20일 오전 10시 (054)550-7948 ●崔炳權(자영업)炳喆(경남기업 과장)炳五(동일기술공사 차장)俸準(동양화재 동양한창대리점 직원)씨 부친상 18일 오후 2시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0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1 ●白秀鉉(사업)茂鉉(개인사업)承鉉(한국화장품㈜ 부장)主鉉(한국전력기술㈜ 처장)씨 모친상 18일 오전 10시3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0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4 ●吳錫均(도서출판 산하 주간)씨 모친상 孫慶愛(대연출판 편집부장)씨 시모상 黃光穗(문학평론가)씨 누님상 18일 오후 4시30분 서울대병원,발인 20일 오전 7시 (02)760-2016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히스패닉은 누구인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서 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 출신들을 말한다.그러나 인종별 구분은 아니다.유럽계의 백인,아프리카계의 흑인,중국 인도 등의 아시아계에 대비해 문화·사회적으로 일컬어지는 통상적 개념이다.미국내 인구는 불법 체류자를 포함해 3900만명이다.지난해 3850만명의 흑인을 앞질러 소수계 가운데 최대가 됐다. 미국 전체 인구의 14%에 이르며 지역별로는 플로리다,뉴멕시코,텍사스주 등 남부 중심에서 벗어나 로스앤젤레스,뉴욕,워싱턴 등 대도시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멕시코인들과 쿠바인들이 주종을 이뤘으나 최근 들어 엘살바도르,니카라과,온두라스,페루,칠레 등 중남미 전반으로부터 이민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대가족을 이룬다.2002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히스패닉의 27%가 5명 이상의 가족과 함께 산다.일일 건설근로자나 청소 용역원,패스트푸드 식당 점원 등이 대부분으로 가구당 평균소득은 연간 3만 3000달러에 그친다.미국 가정의 평균 소득인 4만 2000달러에 크게 부족하다. 그러나 이들의 구매력은 흑인을 능가해 향후 최대 소비계층으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전화업체 등 각종 기업들은 히스패닉 주머니를 겨냥한 특별 광고를 쏟아내고 있다. 미 남부지역에서는 정치적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2000년 대선에서 유권자의 7%가 히스패닉이었다.이 가운데 35%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찍었다.부시 진영은 올해 40% 이상의 지지를 얻어내면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이민법을 개정,불법 체류자를 구제하려는 것도 히스패닉 끌어안기 차원에서다. mip@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美서 성공한 히스패닉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정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히스패닉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다.어머니가 멕시코인으로 중남미에서 이민온 일반 라티노와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히스패닉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불린다.하원의원과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거쳐 클린턴 행정부에서 에너지 장관을 지냈다.이라크 및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으로 1995년 이후 4차례나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다.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의 러닝 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된다. 각 주에서 2명씩 뽑는 미 상원에 진출한 히스패닉은 아직 없다.그러나 하원에는 플로리다의 마리오 디아스 발라트 의원을 비롯해 23명이 당선됐다.디아스 발라트 의원은 1992년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첫 히스패닉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상용 반도체 제조업체인 AMD의 사장 겸 최고경영진(CEO)인 헥터 루이스 박사가 유명하다.모토로라에서 호출기 사업을 주관,부사장까지 승승장구하다가 1991년 플로리다의 호출기제품그룹(PPG)의 수석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플로리다대 및 텍사스 공과대학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미 전자협회 임원 등을 지냈다.올해 히스패닉 엔지니어로도 뽑혔다. 연방 법조계에서는 히스패닉이 이렇다 할 두각을 보이지 않지만 각주에서의 활동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뉴저지주에서 사상 첫 히스패닉 대법원 판사가 탄생한 게 대표적이다.50세인 로베르토 리베라 소토 변호사는 뉴저지 인구의 13%를 차지하는 히스패닉의 지지를 받아 주 상원에서 만장일치의 승인을 받았다. 할리우드의 톱스타이자 인기 여배우인 제니퍼 로페스는 히스패닉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푸에르토리코 이민 2세로 뉴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뮤지컬 댄서로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비극적으로 살해당한 여가수역을 맡은 영화 ‘살레나’로 큰 인기를 얻었다.쿠바 이민 출신의 톱가수인 글로리아 에스테판도 성공한 히스패닉계 연예인이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지난해 통산 500개의 홈런을 때린 시카고 컵스의 새미 소사가 우선적으로 거론된다.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1998년 마크 맥과이어와의 홈런 경쟁에서 아쉬운 패배를 깨끗이 인정,히스패닉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미 메이저 리그에서 활동하는 히스패닉의 비중은 28%에 이른다.여성 스포츠인으로는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인 낸시 로페스가 꼽힌다. mip@seoul.co.kr˝
  • 중국인 7명 이라크서 피랍

    이라크 저항세력과 미군간 유혈충돌이 소강 국면을 맞은 12일 바그다드와 팔루자 인근에서는 간헐적으로 교전이 벌어졌다. 그런 가운데 무장단체들에 의한 외국인 납치는 계속됐다.11일 7명의 중국인이 이라크 중부에서 납치된데 이어 체코인 2명도 바그다드 인근에서 납치돼 이라크에서 납치된 외국인은 현재 15명으로 늘어났다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피랍 5일째인 일본인 인질 3명의 석방협상은 전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리처드 산체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미군 2명과 핼리버튼 자회사인 켈로그,브라운,루츠에 고용된 미국인 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요르단 주재 일본의 한 외교관은 12일 일본인 인질 석방협상은 무장세력이 제시한 처형시한이 지나도록 “아무 진전이 없다.”며 “그들의 안전이나 소재와 관련된 어떤 확인된 정보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앞서 자신들을 ‘무자헤딘 여단’이라고 밝힌 이라크 무장세력은 12일 오후10시(한국시간)까지 일본이 이라크에 주둔중인 자위대 550명을 철수하지 않으면 인질 3명 중 한명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했었다. 중국 정부는 12일 중국인 7명이 이라크 중부에서 전날 한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고 확인하고 이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팔루자에서 푸젠(福建)성 출신 중국인 노동자 7명이 납치됐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주재 체코대사관은 12일 체코공영방송 직원 2명이 전날 오전 11시쯤 요르단 암만으로 가다 납치됐다고 확인했다. 한편 팔루자 휴전을 중재하고 있는 이슬람당 고위간부인 알라 마키는 양측이 휴전을 12일 오후 10시(현지시간,한국시간 13일 오전 3시)까지 24시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스페인, 열차테러 용의자 3명 자폭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마드리드와 남부 세비야를 잇는 고속열차 철길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데 이어 3일 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 용의자들이 검거작전 중 자폭,스페인에서 추가테러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이집트의 스페인 대사관에 한달 내에 이라크에서 철군하지 않을 경우 외교공관을 공격하겠다는 협박편지가 배달돼 스페인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스페인,추가 테러 위협으로 긴장 고조 3일 오후 7시(현지시간) 열차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스페인 경찰의 검거작전 중 건물에 포위된 용의자들이 자폭,용의자 3명과 경찰 1명 등 4명이 숨지고 경찰 15명이 다쳤다고 스페인 내무부가 밝혔다. 앙헬 아체베스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드리드 남서쪽 주거지역인 레가네스의 5층짜리 아파트 건물 주위를 봉쇄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킨 뒤 용의자 검거작전을 벌이던 중 용의자들이 미리 설치해둔 폭발물이 폭발했다고 말했다.아체베스 내무장관은 창문에 서서 망을 보던 용의자들이 경찰이 포위망을 좁혀오는 것을 발견,아랍어로 뭐라고 외치며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고 경찰이 아파트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폭발물이 터졌다고 설명했다.폭발로 건물 1,2층 외벽이 심하게 파손됐다.이웃들은 아파트 1층에 20대 모로코인들이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스페인 경찰은 자폭한 용의자들을 마드리드 폭탄테러 가담자로 보고 있다.스페인 경찰은 현재까지 열차테러와 관련해 15명을 체포했다. 앞서 마드리드 폭탄테러를 조사중인 후안 델 올모 판사는 5명의 모로코인과 테러 배후단체의 지도자로 알려진 튀니지인 사르한 벤 압델마지드 파크헷에 대한 국제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군 동원해 철도망 경계 2일 낮 수도 마드리드와 남부 세비야를 잇는 고속열차 철길에서 가방 속에 든 폭발물이 발견되자 스페인 당국이 고속열차 운행을 중단시키고 군 병력을 동원,전국 철도망에 대한 경계 활동에 들어갔다.4일 고속열차 운행은 재개됐으나 경찰은 부활절 연휴를 맞아 유동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헬기와 무장 차량을 동원해 철길에 대한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경찰은 이번에 발견된 폭발물(12㎏)은 지난달 11일 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에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의 스페인제 다이너마이트 ‘고마2 에코’라고 밝혔다.다이너마이트는 선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다행히 폭발하지는 않았다.경찰은 그러나 이 폭발물이 스페인에서는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어 마드리드 열차테러와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외교공관에 협박편지 배달 스페인 일간 엘문도는 이날 마드리드 폭탄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해온 이슬람 무장단체 ‘아부 하프스 알 마스리 여단’ 명의의 테러 협박편지가 카이로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배달됐다고 보도했다.신문은 4주 내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스페인군을 철수하지 않을 경우 북아프리카와 지중해 지역에 있는 스페인 외교공관을 공격하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전했다.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도 스페인이 알카에다의 주요 거점이었던 점을 지적하며 경찰은 추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멕시코내 ‘안재욱·장동건 팬클럽’ 생겼다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우수한 문화의식과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한국 특유의 예의범절에 반했습니다.” 멕시코 한국팬클럽 결성을 주도한 카리나 루비오(27·여·회계사),로시오 바스케스(24·여·통역비서)는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대사 조규형)이 27일 마련한 ‘역동적인 한국으로의 여행’ 행사에서 중남미 한류 열풍의 진원지 ‘안재욱·장동건 팬클럽’을 결성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멕시코내 한국팬클럽 결성은 2002년 10월 TV를 통해 ‘이브의 모든 것’(장동건·채림 주연),‘별은 내가슴에’(안재욱·최진실 주연)가 방영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졌다.작년 5월 첫 팬클럽이 출범한 이후 팬클럽 수는 현재 4개로 늘었고 회원수도 70세 할아버지,할머니를 비롯해 1200여명에 달한다. 멕시코 현지인 최초로 루비오,바스케스가 결성한 한국동호회 ‘안재욱의 영원한 멕시코 팬클럽’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회원 서로 간에 한국 문화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로 활용하고 있다.또한 회원들은 한달에 한번씩 정기모임을 통해 안재욱 뮤직 비디오 등을 함께 관람한 후 한국인,한국문화,한국역사 등에 관심을 갖고 서로 토론하는 자리도 만들고 있다.루비오는 “나는 멕시코 사람이고 멕시코를 좋아하지만 외국문화의 홍수 속에서도 문화적 정체성을 지켜가고 있는 한국에 반했다.”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도 극복하고 세계의 경제대국으로 자리잡은 데 대해 놀랍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어까지 배우고 있다는 바스케스도 “한국 드라마를 보면 한국 특유의 예의범절과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한국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고 ‘한국사랑’을 숨기지 않으면서,자신들이 한국문화를 멕시코인들에게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싶다고 자랑스럽게 밝혔다. /연합˝
  • 스페인 총선 ‘열차테러’ 변수

    지난 11일 마드리드 열차테러 이후 스페인 정국이 테러 배후를 둘러싼 공방전으로 달아오르고 있다.당초 정부 발표와는 달리 바스크분리주의 단체 ETA가 아닌 이슬람근본주의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자 국민적 반대를 무릅쓰고 이라크 파병을 관철한 정부와 여당인 국민당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알 카에다 등 이슬람 과격단체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14일 치러진 총선 결과에 상관없이 정치적 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스페인 당국은 14일 ‘마드리드 테러를 감행한 단체는 알 카에다’라는 내용의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했다고 발표했다.아랍어로 녹화된 테이프에는 자신을 알 카에다의 유럽 조직 대변인이라고 밝힌 남성이 자신들이 테러를 감행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이에 앞서 13일 당국은 이슬람 과격단체와 연루된 모로코인 3명과 인도인 2명을 테러 혐의자로 체포,조사 중이라고 밝혔었다. 당국의 이 발표는 앞서 13일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대도시에서 본격화된 대정부 규탄 시위에 기름을 부었다.시위대는 국민당 당사 앞 등에 모여 “이라크파병이 이슬람 과격단체의 보복 테러를 불러왔다.”고 여권을 비난했으며 “정부가 정치적인 이유로 (테러 관련)정보를 은폐하고 있다.”며 정보 공개를 촉구했었다. 스페인 총선에선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현 총리가 지명한 마리아노 라조이 새 총리 후보가 이끄는 국민당과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자파테로 후보가 이끄는 사회당이 제1당을 놓고 각축을 벌여왔다. 테러 이전 북동부 카탈루냐 지역 사회당 연정 파트너의 ETA 연루설이 폭로되면서 사회당이 열세에 있었으나, 상황이 달라졌다.지난해 국민 90%의 반대에도 불구,1300명 규모의 군대를 이라크에 파병한 정부측에 쏟아지는 비난이 표로 연결될 경우 사회당의 우세가 점쳐진다.자파테로 후보는 이라크에 있는 스페인 군대 철수를 공언해 왔다. 각각 208명과 350명의 상·하원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 결과는 15일 오전 7시30분(한국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경선자금 뜨거운 공방/“盧·鄭도 수사” 野 총공세… 靑 ‘당혹’

    불법 대선자금에 이어 여야 경선자금도 정국의 화두(話頭)로 떠올랐다.야당은 2일 안희정씨가 받은 대우건설 자금 중 5000만원이 노무현 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에 쓰인 것으로 드러나자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경선자금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여권을 한껏 압박했다.이에 여권은 “검찰에 맡길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 캠프가 맞은 3번의 돈벼락 중 첫번째 돈벼락의 실체가 꼬리를 드러내고 있다.”며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노 대통령이 “경선관련 장부를 폐기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불법자금의 실체를 감추려 했던 것”이라고 공격했다. 박진 대변인은 “그동안 단서가 없어 수사를 못한다던 검찰은 더이상 다른 말을 못하게 됐다.검찰은 즉각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의 경선자금을 수사하라.”고 촉구했다.이어 “경선을 완주한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을 제외하고 다른 후보의 경선자금만 조사하겠다는 것은 ‘민주당 고사’를 위한 공작정치일 뿐”이라며 민주당을 측면지원했다. 민주당도 “2002년 대선후보 경선 때 4차례만 뛴 한화갑 전 대표가 4억원을 썼다면,16차례 경선을 완주한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은 얼마를 썼다는 말이냐.”고 몰아붙였다.장전형 부대변인은 “당시 권노갑 전 고문으로부터 김근태 의원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정 의장은 신기남 의원과 상의한 뒤 5차례에 걸친 검찰의 출두 요청을 거부하고는 최근 ‘법적으로 끝난 문제’라고 발뺌하고 있다.”며 정 의장을 겨냥했다. 한 전 대표는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 스스로 특별검사를 임명,자신의 대선후보 경선자금을 공정하게 수사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순형 대표는 “오는 10일부터 열릴 국회 법사위 청문회의 대상을 경선자금까지 확대,노 대통령과 정 의장의 경선자금까지 다루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는 안희정씨의 5000만원 문제까지 불거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을 뿐 구체적 내용은 모른다.”고 비켜갔다.윤태영 대변인은 “최근 진행되는 검찰수사와 관련해 청와대는 어떤 것도밝힐 입장이 아니다.다만 검찰이 경선자금 부분도 단서가 드러나면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표적수사 주장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한 전 대표 자금을 일부러 뒤졌다면 얼마나 더 나왔을지 모르는 것 아니냐.2002년 경선 당시 어디가 그랜저이고 어디가 티코인지 천하가 다 아는데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독자기술 활용… 해외진출 교두보 마련 中企·외국사 제휴 ‘붐’

    ‘해외기업들과 손잡고 불황을 헤쳐나간다.’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하려는 중소기업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대기업에 비해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들이 자체 기술개발을 하고,해외 수출시장까지 개척하기란 매우 어렵다.이 때문에 유력 외국기업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 사업영역을 분담하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국제 신뢰도까지 동시에 쌓는 전략을 펴나가는 중소기업들이 많아졌다. ●유리한 조건의 해외진출 기회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를 생산하는 신생업체인 ㈜히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6월 독일의 유력 보안업체 ‘DVS’와 올해 수출규모만 30만달러에 이르는 대리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최근 스페인과도 비슷한 조건의 현지 판매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독일계약이 유럽진출의 발판이 된 셈이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프랑크푸르트에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도움을 받아 무상으로 임대사무실을 차리고 상주 직원이 현지 판매망을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2년전 중견 네트워크 회사로부터 분사한 이 회사는 기술력은 있었지만 50여개 업체가 난립해 경쟁하는 국내 DVR 업계에서는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다 해외 산업협력촉진사업을 운영하는 중진공으로부터 거래알선,계약조건 협상,통역지원 등을 받아 주문자표시부착(OEM)방식의 기존 러시아 업체를 제치고 독일 ‘DVS’의 협력기업으로 우뚝서게 된 것이다. 20년째 콘크리트 보도블록을 생산하는 ㈜대양콘크리트의 경우 국내에선 처음으로 방음벽 분야에 뛰어들기로 하고 기술이전을 받기 위해 독일의 유력업체 ‘TH.RICK’와 접촉했으나 조건이 부담스러웠다.그러던 중 중진공의 도움으로 네덜란드 업체를 소개받았다.그러자 마음이 급해진 독일업체가 처음보다 30% 낮은 계약조건을 제시하며 기술이전과 함께 연간 50억원에 이르는 부분제품 납품계약도 제안했다.이 회사 이인환 사장은 “중진공의 알선으로 독일 전문가들을 국내에 여러차례 초청했고,정부기관격인 중진공이 보증역할을 해줌으로써 뜻밖의 좋은 계약을 따냈다.”고 말했다. ●기술도입보다 기술수출 증가 지난해 중진공이 산업협력 촉진사업을 통해 국내외 기업간 협력을 알선한 건수는 400여건.이 가운데 37건이 각종 협력계약을 체결했으며,국내 기업들은 수출 등 총 4600만달러의 계약성과를 올렸다.알선·체결 건수는 전년도(337건,36건)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현재 중진공에 국내 기업을 협력파트너로 희망한 외국 기업의 등록업체 수는 유럽 172개,아주 134개,미주 85개 등 391개나 된다.희망분야는 ▲수·출입 187건 ▲해외투자 100건 ▲기술제휴 74건 등이다. 해외 협력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은 2002년전까지만 해도 해외로부터의 기술도입을 통한 수출시장 개척이 많은 편이었다.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기술수출을 통해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독점적 기술의 해외 유출을 자제하던 중소기업들이 기술보호를 배타적으로 유지하기보다 아세안이나 개발도상국 등에 적극적으로 기술을 제공하고 투자지분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높아진 것이다.㈜아이피씨가 지난해 하반기 파키스탄의 ‘IGS’에 그라비아잉크 제조기술을 이전하는 조건으로 잉크원자재를 공급받으면서 IGS의 투자지분 20%를 갖는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게 그 예다. ●치밀한 계약으로 낭패 막아야 중진공에는 외국인 8∼9명과 국내 직원 10여명이 산업협력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조건이 맞는 국내외 기업을 연결해 주는 ‘거간’역할을 한다.특히 국내 기업에 대해선 최초 상담부터 사업개시까지 무료 중개인으로서 도와준다.이들은 외국 기업과의 협상테이블에선 정부를 대표한 기업전문가로 국내 기업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유료 대리인들은 성과액의 5% 정도를 성공보수로 요구하지만 이들은 무료로 해준다. 중진공 권흥철 과장은 “국내외 기업간 산업협력은 합작기업이나 기업합병보다 임시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성격이 짙다.”면서 “현지 사정을 잘 살펴보고 치밀하게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해외협력 사업실패를 줄일 수 있도록 중진공의 무료 전문가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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