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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주부 트렌드 ‘틴케이스’ 모으기

    요즘 주부 트렌드 ‘틴케이스’ 모으기

    주부 김미라(38)씨는 틴케이스 마니아다. 양철로 된 원통이나 각진 깡통에 필기구와 아이들 색연필을 담아 수납하고, 높이가 낮은 쿠키통엔 액세서리와 색조 화장품을 담아 둔다. 김씨는 “모양이 예쁜 틴케이스는 인테리어 효과가 좋고 수납에 활용할 수 있어서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사게 된다”고 말했다. ●시리얼·팝콘 등 담은 양철통… 디자인 예뻐 인기 깡통을 모으는 사람이 늘었다. 틴 컬렉터(수집가)라는 말도 있다. 솜씨 좋은 주부가 다 쓴 통조림에 헝겊을 덧대거나 페인트를 칠해서 알뜰히 쓰는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요새는 리폼 실력이 필요 없다. 자체 디자인이 예쁜 틴이 수두룩하다. 식품, 생활용품 업체가 제품과 틴케이스를 묶어 한정 판매도 한다. 틴을 모으려고 그다지 필요 없는 제품을 사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소비도 나타난다. 지난 7월 대형마트마다 시리얼이 동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켈로그가 시리얼을 담을 수 있는 틴케이스를 13만개 풀었는데 3주 만에 모두 팔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매 인증 사진’이 퍼지면서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다. 1900년대 초·중반 켈로그가 실제 썼던 빈티지 홍보 포스터로 디자인해 수집욕을 자극했다. ●켈로그 한정품 입소문나 3주 만에 13만개 모두 팔려 켈로그 관계자는 “7월에는 동남아시아 지사에서 판매했던 제품을 가져왔는데 이달 새로 출시한 틴은 한국 지사가 직접 고른 이미지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켈로그의 신제품은 이마트에서 7만 5000개 한정 판매 중이다. 시리얼 상자와 비슷한 크기의 틴은 스파게티나 국수를 넣거나 캡슐커피를 보관하기 적합하다. 미국 시카고에서 출발한 가렛팝콘샵은 팝콘을 담는 틴케이스가 유명하다. 진출한 국가의 특징을 담거나 계절이나 명절에 맞는 디자인의 틴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오방색을 사용한 코리아 틴, 검정과 주황 줄무늬로 디자인해 핼러윈 분위기를 낸 가을 틴 등이 인기였다. 가장 큰 4ℓ(1갤런) 용량의 틴은 와인을 차갑게 하는 아이스버킷으로 활용하거나 아이들의 자석 블록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면 좋다. 작은 통은 바닥에 구멍을 뚫어 화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애경은 이달 초 2080 재스민향 치약을 새로 출시하면서 모바일메신저 캐릭터인 라인프렌즈를 프린트한 틴케이스를 선보였다. 명함이나 머리핀 등을 담기 좋은 사각 케이스로, 치약 3개(9900원)를 사면 사은품으로 준다. 틴 컬렉터 사이에서 스타벅스의 코인초콜릿 케이스는 활용도 높은 수집품으로 꼽힌다. 손바닥 크기의 원통으로 이어폰이나 충전기를 보관하기 알맞다. 천연양초(소이캔들)를 만들어 담는 용기로 쓰기도 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자산화로 극복해야”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처음 생긴 영국에서 온 전문가가 해결책 가운데 하나로 지역자산화를 제시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1960년대 영국의 한 사회학자가 제시한 개념으로 빈곤층이 사는 동네에 중산층인 ‘젠트리’(신사계급)가 몰려와 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을 말한다. 서울시는 17일 영국 민간단체 로컬리티 전 부대표 스티브 클레어를 초청해 ‘젠트리피케이션과 지역자산화 전략’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개최했다. 진행을 맡은 위성남 마을생태계조성사업단장은 “오늘도 홍대 앞의 한 유명 치킨집이 가게주인이 동원한 용역으로 난장판이 된 뒤 결국 쫓겨났다”며 “젠트리피케이션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된 문제로 이제부터 해결책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았다. 클레어는 550개 단체로 구성된 로컬리티가 1조 2000억원의 공동체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1만 5000여명의 직원이 일한다고 소개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을 극복한 사례 가운데 하나로 런던 템스 강가의 코인 스트리트를 내세웠다. 1977년부터 코인 스트리트 주민들은 공동체 캠페인을 시작해 7년 만에 땅을 살 수 있는 돈을 모았다. 5500여평의 땅에 보육시설, 버스승강장, 320가구의 주택을 건립한 코인 스트리트 주민들의 야망은 현재진행형이라고 클레어는 덧붙였다. 40층 높이의 아파트,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규모의 수영장, 댄스홀 등의 건립 허가를 코인 스트리트 주민들이 받아냈다는 것이다. 성미산마을은 1994년 공동육아를 시발점으로 생긴 마을 공동체로 20년간 공동육아 어린이집, 방과후 활동, 생협 등 여러 가지 방식의 공동체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성미산마을도 예외는 아니어서 공동체에서 운영하던 여러 가게가 쫓겨나는 문제를 겪고 있다. 시는 이달 안에 젠트리피케이션 관련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뉴욕 시장처럼 임대료 상한선을 시장이 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으며 자산화 전략의 하나로 ‘서울형 장기안심상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동대문의 상가나 대학로의 문화시설 등을 시가 사들여 디자이너나 문화창작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원조망 되니 수익률 올라가네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오피스텔 주목

    공원조망 되니 수익률 올라가네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오피스텔 주목

    - 자연을 품은 힐링 오피스텔, 희소성 높아 분양시장에서도 청약대박행진 이어져- 강남권 대규모업무지구로 개발되는 문정지구 내 힐링오피스텔 등장...투자자 이목 집중 힐링열풍이 올해에도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도 힐링문화가 반영되고 있다. 오피스텔 수요자들은 단순히 주거와 업무영역을 넘어서 주변에서 휴식이나 여가를 즐기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보통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 들어서므로 주변에서 힐링공간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 지역들은 상업시설이나 업무시설 등으로 가득차 있고 대체적으로 녹지공간이 부족해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오피스텔을 찾아보기도 힘들다. 때문에 공원 조망 여부에 따라 임대료 및 시세 차이를 보인다. 실제 분당신도시에서 탄천이 내려다보이는 한라시그마파크 전용 35㎡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70만원 선으로, 인근 비슷한 조건의 비조망권 오피스텔보다 5만~10만원 가량 높게 책정됐다. 일산신도시에서 ‘일산호수공원’이 보이는 ‘코오롱 레이크폴리스 2차’ 전용 95㎡형 역시 조망권 여부에 따라 매매가 차이가 3750만원 벌어진다. 공원 조망이 가능한 경우 시세는 2억9500만원인데 비해 조망이 안 되면 2억5750만원에 머문다. 전세는 조망권이 확보 여부에 따라 2000만원 정도 가격 차이가 난다. 이처럼, 자연을 품은 오피스텔이 분양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 대규모업무지구로 개발되는 문정지구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힐링오피스텔이 등장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미래형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 10-4,5,6,7블록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다. ◈ 축구장 면적의 약 3배 규모의 2만여㎡ 근린공원 조성예정이 오피스텔 바로 인근에 축구장 면적(약 7140㎡)의 약 3배 규모인 2만여㎡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근린공원 옆으로 탄천이 흐르고 있어 자전거나 조깅, 산책하기에도 좋다. 주변 배후수요도 풍부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해볼 만하다. 단지 내 섹션오피스(264실)의 고정수요뿐만 아니라 문정법조타운과 송파행정복합타운, 지식산업센터가 밀집한 문정미래형업무지구 핵심 입지에 위치해 있어 관공서 직원과 기업 근로자를 배후 수요로 품을 수 있다. 또, 인접해 있는 가락시장(현대화사업 계획)과 제2롯데타워 등도 배후수요지역에 포함된다. 주변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문정지구내 오피스텔 중 KTX수서역(2016년 개통예정)과 가장 가깝다. KTX수서역은 동탄신도시를 지나 평택 지제역까지 연결된다. 수서역 인근은 환승센터와 업무•상업시설 등 역세권 개발사업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인근에 2017년 이전하는 동부지방법원과 동부지방검찰청, 경찰기동대 등이 포함된 법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문정지구에는 미래형업무단지도 들어선다. 로봇, LED, IT 등 신성장동력 산업과 관련 기업들이 미래형업무단지에 터를 잡게 된다. 특히 문정지구에서 업무단지를 끼고 있는 유일한 오피스텔로 희소가치 또한 높다.문정지구 남측으로는 대형 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와 NC백화점, 킴스클럽, 이마트 등이 입점해 있다. ◈ 2.4m의 높은 천정고, 현관 복도공간을 활용한 수납공간 등 특화설계‘힐스테이트 에코 송파’는 투자 선호도가 높은 원룸타입의 소형면적(21, 34㎡)으로 설계했다.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관과 복도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수납 공간을 배치했다. 일반 오피스보다 10cm 더 높은 2.4m 설계로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입주자의 편의를 위한 냉장 냉동고, 전자레인지, 세탁기, 천장형 냉방기 등 빌트인 가전제품이 제공된다. 지역난방 시스템과 이중창 시공을 통해 관리비 부담도 낮췄다. 단지 지하1층에는 휴게실, 코인세탁실, 무인택배실, 대형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세대수납창고 등 입주민 편의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거실동체감지기와 현관방범감지기, 지하 주차장 비상콜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보안도 강화했다. 한편 이달 송파 헬리오시티, 힐스테이트 에코 문정, 힐스테이트 에코 미사, 미사푸르지오시티, 동천자이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모델하우스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1718-7번지 일원(2호선 서초역 8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다. 청약은 18일(수)부터 접수할 예정이다. 입주는 2017년 12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02-400-2562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쟁력 ‘코스트코’ 편리성 ‘이마트’

    경쟁력 ‘코스트코’ 편리성 ‘이마트’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전체 35%를 넘어선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장 만족해하는 대형마트는 미국계 코스트코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1166명을 대상으로 매출액 상위 5개 업체(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농협하나로마트·코스트코)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코스트코가 종합점수 3.84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마트(3.72점)와 홈플러스(3.64점), 농협하나로마트(3.56점), 롯데마트(3.53점)가 뒤따랐다. 서비스 품질에 대한 세부 평가를 보면 상품 경쟁력에서는 코스트코(4.27점)가 가장 앞섰다. 쇼핑 편리성과 매장 환경·시설, 고객접점 직원에서는 이마트가, 고객 관리에서는 홈플러스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울산 지역 수익형 오피스텔 ‘온리원 오피스텔’ 투자 각광

    울산 지역 수익형 오피스텔 ‘온리원 오피스텔’ 투자 각광

    최근 성혼 연령이 높아지고 직장 문제로 타 지역에 혼자 머무는 이들이 증가하거나 고령화로 인해 홀로 사는 노인이 늘어나는 등, 다양한 연령과 사회적 배경을 가진 1인 가구가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울산도 예외는 아니다. 울산 지역의 1인 가구 비율이 2000년 13.9%에서 2010년 20.7%로 훌쩍 뛰어오른 데 이어, 2035년에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28.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울산 지역의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 남구 삼산동에 새롭게 조성되는 ‘온리원 오피스텔’은 이러한 부동산 시장의 추세를 반영한 신개념 소형 오피스텔이다. 혼자 사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3S’(소형Small, 스마트Smart, 역세권Station) 오피스텔로, 22~74㎡에 이르는 다양한 평형을 보유한 150실로 구성되어 있다. 온리원 오피스텔은 남향과 동향에 위치했고, 실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에어컨 실외기와 보일러 등을 별도로 설치하는 등 1인 가구에 적합한 창의적이고도 합리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복층의 경우 층고가 2.7m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인데다, 마련된 테라스 공간을 통해 작지만 답답하지 않은 생활공간을 제시한다. 또한 각 실별로 모든 가구가 갖춰져 있고, 코인세탁실과 무인택배함, 계절창고를 비롯해 휘트니스, 북카페, 비즈니스 라운지 등을 운영한다. 입주 시 원하는 대로 공간 구성을 할 수 있는 에뛰드 룸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주변 입지 또한 훌륭하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업스퀘어 등 트렌디한 쇼핑 공간과 CGV, 롯데시네마와 백화점 문화센터, 문화예술회관 등을 통한 문화공간, 이마트와 농수산물시장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여가를 활용하기에도 좋은 조건이 갖춰져 있다. 특히 울산의 중심지로 손꼽히는 삼산 도심까지 도보로 10분이 소요되고, 삼산로와 산업로가 가까워 편리하게 통근이 가능해 인기 삼산동 오피스텔 중 하나이기도 하다. 태화강역과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이 가까워 부산, 대구, 경주 등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온리원 오피스텔의 이러한 장점은 비단 거주 당사자인 1인가구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높아가는 1인 가구 비율과 삼산 지역의 입지, 잇따른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울산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기 때문. 특히 온리원 오피스텔은 8% 이상의 평균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전망 좋은 투자처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부동산 투자 관계자들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보다는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장점이 확실해 쾌적하면서도 편리한 울산원룸을 구하려는 1인 가구의 관심이 높은 온리원 오피스텔은 투자자 입장에서도 미래를 기대할 만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온리원오피스텔 홍보관은 현재 울산 남구 신정동 태화강풍림엑슬루타워 A동 2층에 조성되어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052-266-3077)로 문의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상화폐 ‘코인’ 돈으로 교환? 불가능합니다

    최근 가상 화폐 ‘코인’을 미끼로 불법 자금을 모집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 업체는 120만원에 1000코인을 지급하는데, 향후 1코인당 최고 14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며 투자자를 모집하다가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 금감원은 5일 코인을 악용해 불법적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유사수신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환기했다. 가상 화폐는 금전적 가치가 전자적 정보로만 저장·거래될 뿐 실제 현금처럼 거래하거나 교환할 수 없다. 금감원은 “가상 화폐는 교통카드처럼 선불 전자지급수단이나 전자화폐에도 해당하지 않고 발행 규모나 출처도 분명하지 않다”면서 “대형마트 사용, 교통카드 충전, 공과금 납부 등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거래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값싼데 세다… 1만원짜리 허브마약, 국제특송 ‘직구’도

    값싼데 세다… 1만원짜리 허브마약, 국제특송 ‘직구’도

    ‘은밀함’의 대명사였던 마약이 우리 사회에 전례 없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마약사범 20명 이하를 기준으로 하는 ‘마약청정국’ 지위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여름 개봉해 1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테랑’이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위의 마약투약 사건 등에서 보듯 마약은 일부 부유층이나 유흥업소 종사자, 조직폭력배 등 특수 계층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마약에 접근할 수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약까지 나오면서 청소년들이 쉽게 ‘마수’(痲手)에 사로잡히고 있다. 회사원이나 가정주부 등 일반인들 역시 마약사범으로 종종 적발되는 추세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올 1~9월 적발된 마약사범 8930명 중 10대는 전체의 1.1%인 102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 인원인 49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 2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허브마약 판매상 및 투약자 103명을 입건할 때 중·고등학생 8명도 함께 적발됐다. 청소년들이 마약에 손을 댈 수 있는 건 최근 저렴한 마약이 등장한 탓이 크다. 마약류의 대표 격인 필로폰(메스암페타민) 1회 투약분(0.03g)의 가격은 10만원 정도다. 합성대마의 일종인 신종 ‘허브마약’의 1회분 가격은 1만~2만원에 불과하다. 허브마약은 일반 대마보다 가격은 싸지만 중독성은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4월엔 서울동부지검이 해외 마약거래 사이트에서 대마 50회분을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으로 결제해 국제우편으로 밀수입한 고교생을 입건했다. 이 학생은 검찰에 “대마가 학업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마약사범 중 주부 63%·회사원 27% 증가 마약사범의 직업도 다양해졌다. 올 1~9월 적발된 사람 가운데 가정주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2.9%(70→114명)가 증가했다. 회사원도 27.3%(495→630명) 늘어 전체 증가율 23.5%(7228→8920명)를 웃돌았다. 지난해 8월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인터넷 해외 직구로 환각제의 일종인 ‘러시’ 등 신종 마약을 사들인 혐의로 구속 기소한 마약사범 4명은 모두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이들은 포털사이트 검색만으로 마약을 구매했다. 200여 차례에 걸쳐 ‘물뽕’(액체 형태의 최음제)과 필로폰 등을 매매하다 지난 4월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기소된 이모(49)씨는 현직 공무원이었다. 이씨가 마약상을 접한 통로는 인터넷 커뮤니티였다. 마약사범이 다양해진 또 다른 원인은 국제특송을 통한 마약 밀반입이 쉬워졌다는 것이다. 국제특송을 통한 마약 밀수 적발사례는 2009년 100건에서 지난해 268건으로 2.7배가 됐다. 올 1~9월만도 208건에 달한다. 문제는 실제 거래 규모는 적발건수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모든 우편물을 세관 직원들이 조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의 한 검사는 “필로폰 등은 크기가 매우 작아 다양한 포장이 가능하고 냄새도 나지 않아 적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직 마약으로 분류되지 않았거나 국내 남용 사례가 없는 신종 마약의 거래가 급증하는 것도 당국의 골칫거리다. 허브마약이나 러시, 세계적인 마약밀매조직 쿤사가 필로폰과 카페인 등을 혼합해 개발한 ‘야바’ 등이 대표적이다. 검찰에 따르면 2011년 595g에 불과했던 신종마약 적발 규모는 지난해 1만 3162g으로 22배가 됐다. ●“법원, 신종 마약 유해성·의존성 적극 인정해야” 정부는 2011년부터 임시마약류 지정 제도를 시행해 신종 마약 거래자들을 처벌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근 제동이 걸렸다. 지난 5월 서울고법은 러시를 밀수입한 호주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러시를 오·남용 우려가 심한 신체·정신적 의존성을 일으키는 물질로 단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법원이 신종 마약의 유해성과 의존성을 적극적으로 인정해야 마약청정국 지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신문은 오는 17일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마약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2015 마약퇴치 기원 걷기대회’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후원으로 개최한다. 특별취재팀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값싼데 세다…1만원짜리 허브마약, 국제특송 ‘직구’도

    값싼데 세다…1만원짜리 허브마약, 국제특송 ‘직구’도

    ‘은밀함’의 대명사였던 마약이 우리 사회에 전례 없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마약사범 20명 이하를 기준으로 하는 ‘마약청정국’ 지위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여름 개봉해 1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테랑’이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위의 마약투약 사건 등에서 보듯 마약은 일부 부유층이나 유흥업소 종사자, 조직폭력배 등 특수 계층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마약에 접근할 수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약까지 나오면서 청소년들이 쉽게 ‘마수’(痲手)에 사로잡히고 있다. 회사원이나 가정주부 등 일반인들 역시 마약사범으로 종종 적발되는 추세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올 1~9월 적발된 마약사범 8930명 중 10대는 전체의 1.1%인 102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 인원인 49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 2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허브마약 판매상 및 투약자 103명을 입건할 때 중·고등학생 8명도 함께 적발됐다. 청소년들이 마약에 손을 댈 수 있는 건 최근 저렴한 마약이 등장한 탓이 크다. 마약류의 대표 격인 필로폰(메스암페타민) 1회 투약분(0.03g)의 가격은 10만원 정도다. 합성대마의 일종인 신종 ‘허브마약’의 1회분 가격은 1만~2만원에 불과하다. 허브마약은 일반 대마보다 가격은 싸지만 중독성은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4월엔 서울동부지검이 해외 마약거래 사이트에서 대마 50회분을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으로 결제해 국제우편으로 밀수입한 고교생을 입건했다. 이 학생은 검찰에 “대마가 학업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마약사범 중 주부 63%·회사원 27% 증가 마약사범의 직업도 다양해졌다. 올 1~9월 적발된 사람 가운데 가정주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2.9%(70→114명)가 증가했다. 회사원도 27.3%(495→630명) 늘어 전체 증가율 23.5%(7228→8920명)를 웃돌았다. 지난해 8월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인터넷 해외 직구로 환각제의 일종인 ‘러시’ 등 신종 마약을 사들인 혐의로 구속 기소한 마약사범 4명은 모두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이들은 포털사이트 검색만으로 마약을 구매했다. 200여 차례에 걸쳐 ‘물뽕’(액체 형태의 최음제)과 필로폰 등을 매매하다 지난 4월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기소된 이모(49)씨는 현직 공무원이었다. 이씨가 마약상을 접한 통로는 인터넷 커뮤니티였다. 마약사범의 직업이 다양해진 또 다른 원인은 국제특송을 통한 마약 밀반입이 쉬워졌다는 것이다. 국제특송을 통한 마약 밀수 적발사례는 2009년 100건에서 지난해 268건으로 2.7배가 됐다. 올 1~9월만도 208건에 달한다. 문제는 실제 거래 규모는 적발건수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모든 우편물을 세관 직원들이 조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의 한 검사는 “필로폰 등은 크기가 매우 작아 다양한 포장이 가능하고 냄새도 나지 않아 적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직 마약으로 분류되지 않았거나 국내 남용 사례가 없는 신종 마약의 거래가 급증하는 것도 당국의 골칫거리다. 허브마약이나 러시, 세계적인 마약밀매조직 쿤사가 필로폰과 카페인 등을 혼합해 개발한 ‘야바’ 등이 대표적이다. 검찰에 따르면 2011년 595g에 불과했던 신종마약 적발 규모는 지난해 1만 3162g으로 22배가 됐다. ●“법원, 신종 마약 유해성·의존성 적극 인정해야” 정부는 2011년부터 임시마약류 지정 제도를 시행해 신종 마약 거래자들을 처벌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근 제동이 걸렸다. 지난 5월 서울고법은 러시를 밀수입한 호주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러시를 오·남용 우려가 심한 신체·정신적 의존성을 일으키는 물질로 단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법원이 신종 마약의 유해성과 의존성을 적극적으로 인정해야 마약청정국 지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신문은 오는 17일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마약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2015 마약퇴치 기원 걷기대회’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후원으로 개최한다. 특별취재팀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당신도 마음이 아팠군요

    당신도 마음이 아팠군요

    상상병 환자들/브라이언 딜런 지음/이문희 옮김/작가정신/380쪽/1만 8000원 2009년 약물 과용 심장마비로 사망한 대중가수 마이클 잭슨은 평생 과도한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심한 여드름, 아버지를 닮은 ‘왕코’, 유난히 검은 피부…. 그 치부(?)를 대중에게 감추려는 회피의 몸부림에 온갖 잡담이 쏟아졌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그 무성한 소문과 잡담 이면에 숨은 그의 개인적 고통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마이클 잭슨이 앓았던 그 고통은 의학적 용어로 말하자면 ‘심기증’에 해당된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건강염려증’이다. ‘뒷받침할 만한 의학적 증거가 없는데도 몸에 질환이 있다고 의심하거나 더 심한 경우 의심이 반복되면서 행동양식으로 굳어지고 멈추라는 무수한 암시 따위에 아랑곳없이 같은 생동과 실수를 반복하는 경향.’ 이렇게 정의되는 심기증은 모든 시대에 걸쳐 존재했다고 한다. 18세기에는 근대적 사치의 과잉에서 비롯됐고, 21세기 들어서는 과도한 여가와 의학 지식, 혹은 사이비 지식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환경에서 기인한다고 여겨지기 일쑤이다. ‘상상병 환자들’은 예술문화 계간지 ‘캐비닛’ 영국지부 편집장이 심기증을 앓았던 유명한 위인들을 들춰 흥미롭다. 제임스 보즈웰, 샬럿 브론테, 찰스 다윈,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앨리스 제임스, 다니엘 파울 슈레버, 마르셀 프루스트, 글렌 굴드, 앤디 워홀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 가운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몇몇 인물을 한번 들여다보자. ‘제인 에어’의 작가 샬럿 브론테는 늘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만성통증과 불안에 시달린 신경병 환자였고,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찰스 다윈은 사람들과 어울리길 꺼려 고독한 시간을 간절히 원한 소화불량증 환자였다. ‘백의의 천사’로 널리 알려진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은 자신을 ‘병사들의 어머니’로 여긴 지독한 일 중독자였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미국 작가 앨리스 제임스는 질병마저 예술작업의 일부라 믿었던 감각과민증 환자였고, 프로이트가 논문 제목으로 이용했다는 ‘한 신경병자의 회상록’ 저자 다니엘 파울 슈레버는 여자가 되고 싶은 나르시시스트로 성기와 털이 사라지는 망상에 빠졌다고 한다. 이 밖에도 책에는 이른바 이름난 상상병 환자들의 이야기들이 소상하게 풀어진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약초 연기 자욱하고 빛이 들지 않는 집필실에 스스로를 가둔 천식 환자였으며, 캐나다의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는 타인과의 신체접촉을 극도로 싫어해 손가락을 다칠까 봐 악수까지 거부하는 강박증 환자였다. 또 팝 아트 선구자 앤디 워홀은 여드름투성이에 딸기코인 얼굴과 왜소한 몸을 부끄러워한 외모 콤플렉스 탓에 미용 시술에 극도로 의존했다. 책은 주로 작가나 예술가, 혹은 많은 글을 남긴 저자를 대상으로 삼았지만 심기병을 앓는 사례들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어 흥미롭다. 그리고 그 상상병의 환자들은 군주며 정치인, 재계 거물 등에도 폭넓게 포진했을 것으로 본다. 다시 말하면 모든 이들이 앓고 있을 마음의 병이라는 것이다. 책의 특징은 그 마음의 병이 어떻게 유래했는지를 밝히는 데 있지 않다. “심기증의 역사는 더 확실하고 친숙한 의학사의 엑스레이 사진이다. 그 사진은 몸에 대한 우리의 희망과 두려움의 숨은 구조를 드러낸다.” 그 말처럼 마음의 병이 어떻게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독자들이 파악하게 만들고 있다. 종전 고통과 불안, 질병을 위인들의 위업을 돋보이게 하는 부속물로 여긴 것과 달리 상상병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관점의 역전’이 돋보인다. 그러면 그 심기병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저자는 유명인사의 유명한 명구로 답을 대신한다. “건강은 없다. 우리는 기껏 중립 상태를 누릴 뿐이라고 의사는 말한다. 그런데 우리는 결코 건강하지 않으며 건강할 수도 없음을 아는 것보다 더 나쁜 병이 있을까”(존 던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 “이 세상에서 내 생각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내 몸이다”(게오르크 크리스토프 리히텐베르크 ‘잠언집’) 옮긴이의 말은 조금 더 구체적이다. “어머니의 자궁에서부터 시작되고 주입되는 진단과 검사와 처방과 의심과 불안과 공포가 내면화되고 일상화된 세계에서 우리의 불안을 가장 기뻐할 이들은 누구일까.”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새 책] 다윈-워홀-마이클 잭슨이 앓았던 병은?-상상병 환자들

    [새 책] 다윈-워홀-마이클 잭슨이 앓았던 병은?-상상병 환자들

      상상병 환자들, 브라이언 딜런 지음/이문희 옮김/작가정신/380쪽/1만 8000원    2009년 약물과용 심장마비로 사망한 대중가수 마이클 잭슨은 평생 과도한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심한 여드름, 아버지를 닮은 ‘왕코’, 유난히 검은 피부…. 그 치부(?)를 대중에게 감추려는 회피의 몸부림에 온갖 잡담이 쏟아졌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그 무성한 소문과 잡담 이면에 숨은 그의 개인적 고통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마이클 잭슨이 앓았던 그 고통은 의학적 용어로 말하자면 ‘심기증’에 해당된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건강염려증’이다. ‘뒷받침할 만한 의학적 증거가 없는데도 몸에 질환이 있다고 의심하거나 더 심한 경우 의심이 반복되면서 행동양식으로 굳어지고 멈추라는 무수한 암시 따위에 아랑곳없이 같은 생동과 실수를 반복하는 경향.’ 이렇게 정의되는 심기증은 모든 시대에 걸쳐 존재했다고 한다. 18세기에는 근대적 사치의 과잉에서 비롯됐고, 21세기 들어서는 과도한 여가와 의학 지식, 혹은 사이비 지식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환경에서 기인한다고 여겨지기 일쑤이다.  ‘상상병 환자들’은 예술문화 계간지 ‘캐비닛’ 영국지부 편집장이 심기증을 앓았던 유명한 위인들을 들춰 흥미롭다. 제임스 보즈웰, 샬럿 브론테, 찰스 다윈,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앨리스 제임스, 다니엘 파울 슈레버, 마르셀 프루스트, 글렌 굴드, 앤디 워홀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 가운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몇몇 인물을 한번 들여다보자. ‘제인 에어’의 작가 샬럿 브론테는 늘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만성통증과 불안에 시달린 신경병 환자였고,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찰스 다윈은 사람들과 어울리길 꺼려 고독한 시간을 간절히 원한 소화불량증 환자였다. ‘백의의 천사’로 널리 알려진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은 자신을 ‘병사들의 어머니’로 여긴 지독한 일 중독자였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미국 작가 앨리스 제임스는 질병마저 예술작업의 일부라 믿었던 감각과민증 환자였고, 프로이트가 논문 제목으로 이용했다는 ‘한 신경병자의 회상록’ 저자 다니엘 파울 슈레버는 여자가 되고 싶은 나르시시스트로 성기와 털이 사라지는 망상에 빠졌다고 한다.  이밖에도 책에는 이른바 이름난 상상병 환자들의 이야기들이 소상하게 풀어진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약초 연기 자욱하고 빛이 들지 않는 집필실에 스스로를 가둔 천식 환자였으며, 캐나다의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는 타인과의 신체접촉을 극도로 싫어해 손가락을 다칠까 봐 악수까지 거부하는 강박증 환자였다. 또 팝 아트 선구자 앤디 워홀은 여드름투성이에 딸기코인 얼굴과 왜소한 몸을 부끄러워한 외모 콤플렉스 탓에 미용 시술에 극도로 의존했다.  책은 주로 작가나 예술가, 혹은 많은 글을 남긴 저자를 대상으로 삼았지만 심기병을 앓는 사례들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어 흥미롭다. 그리고 그 상상병의 환자들은 군주며 정치인, 재계 거물 등에도 폭넓게 포진했을 것으로 본다. 다시 말하면 모든 이들이 앓고 있을 마음의 병이라는 것이다.  책의 특징은 그 마음의 병이 어떻게 유래했는지를 밝히는 데 있지 않다. “심기증의 역사는 더 확실하고 친숙한 의학사의 엑스레이 사진이다. 그 사진은 몸에 대한 우리의 희망과 두려움의 숨은 구조를 드러낸다.” 그 말처럼 마음의 병이 어떻게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독자들이 파악하게 만들고 있다. 종전 고통과 불안, 질병을 위인들의 위업을 돋보이게 하는 부속물로 여긴 것과 달리 상상병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관점의 역전’이 돋보인다.  그러면 그 심기병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저자는 유명인사의 유명한 명구로 답을 대신한다. “건강은 없다. 우리는 기껏 중립 상태를 누릴 뿐이라고 의사는 말한다. 그런데 우리는 결코 건강하지 않으며 건강할 수도 없음을 아는 것보다 더 나쁜 병이 있을까”(존 던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 “이 세상에서 내 생각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내 몸이다”(게오르크 크리스토프 리히텐베르크 ‘잠언집’) 옮긴이의 말은 조금 더 구체적이다. “어머니의 자궁에서부터 시작되고 주입되는 진단과 검사와 처방과 의심과 불안과 공포가 내면화되고 일상화된 세계에서 우리의 불안을 가장 기뻐할 이들은 누구일까.”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아시아 최대 핀테크 축제, ‘인사이드 비트코인 서울대회’ 킨텍스서 열린다

    아시아 최대 핀테크 축제, ‘인사이드 비트코인 서울대회’ 킨텍스서 열린다

    모바일, 온라인 결제가 대중화되면서 가상 화폐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2009년 처음 등장한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이미 미국, 유럽, 중국에서 수많은 스타 CEO들을 탄생 시켰으며, 그 작동 원리로 알려진 블록체인은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도이치뱅크 등 세계 22개 주요 금융기관에서 1~2년 내 대고객 서비스를 목표로 집중적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이미 혁신적인 기술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블록체인의 기술은 이미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기본 개념과 적용 범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반인 뿐 아니라 금융 전문가에게도 아직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올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총 3일간 개최되는 ‘인사이드 비트코인 국제 컨퍼런스’에서 많은 궁금증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2회 인사이드 비트코인 서울대회는 크게 비트코인, 블록체인 및 핀테크 기술을 직접 접해볼 수 있는 전문 전시회, 분야별 적용 가능성 및 전망에 대해 알 수 있는 국제 컨퍼런스로 나뉜다. 특히 12월 9일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의 기본 개념, 적용 범위, 투자 방법 등 세계적인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배워볼 수 있는 교육 세션(Tutorial Day)이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글로벌핀테크연구원의 공식 후원으로 진행되는 핀테크 특별세션, 동일 장소에서 진행되는 전문 전시회 역시 국내외 핀테크 산업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 된다. 특히 올해 인사이드 비트코인 전문 전시회의 경우 작년 대비 양적, 질적인 성장이 주목된다. 케이코인(KCOIN), 코빗, 코인베스트, 코인피아, 코인플러그, 포인코 등 국내 유명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기업들이 참가를 기 확정지었으며, 더 많은 국내외 가상화폐 및 핀테크 기업들의 참여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1회 서울대회에 약 1,800여명의 국내외 벤처 투자가(VC), 가상화폐 전문가, 학계 관계자, 경영 컨설턴트, 금융 전문가 등이 행사장을 찾은 데 이어, 올해에는 미국, 일본, 캐나다, 중국 등 세계 18개국 약 2천여명의 참관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 된다. 행사 주최 측은 “올해에는 글로벌핀테크연구원, 한국핀테크포럼 등 국내 주요 유관기관의 후원으로 국내 정경계 유력 인사들이 대거 행사장을 찾을 것”이라면서, “세계 정상급 연사 및 스폰서, 국내외 투자가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국내 가상화폐 및 핀테크 산업의 국제화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비트코인 전시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 및 참가 문의는 홈페이지(www.insidebitcoins.co.kr)를 통해 가능하다. 사전 등록 시 2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5명 이상의 단체, 학생은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관련 문의는 서울대회 사무국(031-995-8075/8076, insidebitcoins@kintex.com)으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가려고...’버스좌석’으로 위장한 남자

    미국 가려고...’버스좌석’으로 위장한 남자

    아메리칸 드림이 웃지 못할 해프닝을 빚었다. 기발한 변장술(?)로 몰래 국경을 넘으려던 남자가 철장 신세를 지게 됐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자동차 좌석으로 변장하고 몰래 미국에 입국하려던 남자가 미국 국경수비대에 적발됐다. 남자는 미국 이민을 꿈꿨지만 정식 이민을 할 형편이 되지 않았다. 비자라도 받을 수 있다면 합법적으로 입국한 뒤 체류할 방법을 찾아볼 수 있었겠지만 관광비자를 받을 여건도 되지 않았다. 미국으로 넘어갈 방법을 고민하던 남자는 무릎을 쳤다. 남자가 떠올린 방법은 변장. 남자는 버스좌석으로 둔갑하기로 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자 남자는 당장 실천에 옮겼다. 중고 버스에서 떼어낸 좌석의 속을 모두 파낸(?) 뒤 가죽시트를 뒤집어썼다. 가죽시트를 뒤집어쓰고 어정쩡하게 앉은 자세를 취하니 영락없이 버스좌석 같았다. 하지만 국경을 넘기 전 국경수비대의 검문에서 남자는 바로 적발됐다. 아이디어는 독특했지만 워낙 이런 사건을 많이 접한 국경수비대의 눈은 남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과 멕시코에선 자동차에 숨어 타고 밀입국을 시도한 사람들이 종종 발견되고 있다. 자동차 계기판 뒤나 트렁크 밑에 설치된 비밀 이중공간에 숨어 미국으로 입국하려던 멕시코인들이 적발된 적이 있다. 휀더나 패널 안쪽에 몸을 숨긴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 사진=미국 국경수비대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가상화폐 ‘케이코인’ 킹홀딩스 최정일 회장, 러시아 무용단에 감사패 받아

    가상화폐 ‘케이코인’ 킹홀딩스 최정일 회장, 러시아 무용단에 감사패 받아

    글로벌 가상화폐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는 ㈜킹홀딩스(kcoin.kr)의 최정일 회장이 지난 2일 한/러 수교 25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고랭카 무용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서초구민회관에서 공연을 펼친 하바로브스크 고랭카(Gorenkha) 무용단은 1977년 설립돼 38년의 역사를 가진 러시아 대표 무용단으로, 자국 내에서는 물론 전세계 콩쿨에서 최고 포상을 획득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하바로브스크의 고등학교/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돼 문화/청소년 정책 분야에서 모범이 되고 있으며, 러시아연방으로부터 ‘명예창조 예술단’ 칭호를 받기도 했다. 최정일 회장은 감사패를 받은 뒤 소감에서 “이번 한국과 러시아의 문화공연 교류를 통해 한/러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데 공로를 인정받은 점을 감사히 생각한다”며 “킹홀딩스는 앞으로 러시아는 물론 다른 국가와도 수교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케이코인 서비스를 정식 오픈한 킹홀딩스의 최정일 회장은 최근 중국과 베트남을 잇따라 방문하며 케이코인의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중국 및 베트남 진출이 늘어나고 두 국가의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시점에, 케이코인의 해외 진출은 소비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킹홀딩스는 현재 중국과 베트남에서 케이코인 인프라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한/러 수교 25주년 기념 차 내한한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고랭카 무용단은 2일 서초구민회관을 시작으로 전국 8곳(광영동굴극장, 구미문화예술회관, 영등포아트홀, 관악문화회관, 김포아트홀, 여주시민회관, 웃는얼굴아트센터,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H&M, 히잡 쓴 이슬람 패션모델 광고 첫 등장

    H&M, 히잡 쓴 이슬람 패션모델 광고 첫 등장

    이슬람 여성임을 나타내는 '히잡'을 쓴 이슬람 여성 모델이 광고에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슬람 출신 마리아 이드리시(23)는 이달 초 세계 2위의 스웨덴 의류업체 H&M 모델로 뽑혀 히잡을 쓴 채 의류 재활용 광고 캠페인인 '클로스 투 루프'(Close to loop)에 출연해 화제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앞다퉈 보도했다. 이드리시는 파키스탄인 어머니와 모로코인 아버지 밑에서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국적과 연령대의 남녀 모델이 제각각의 패션을 보여주는 이 광고에서 이드리시는 체크무늬 히잡을 쓰고 선글라스를 낀 채 등장한다. 그리고 배경에는 '시크하게 입어보세요'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이달 초 공개된 이 광고에 대해 "머리숱 노출이 심하다"는 말과 함께 히잡을 패션 용품에 이용하는 게 이슬람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드리시는 29일(현지시간) CNN과 한 인터뷰에서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는데, 내가 이슬람 원칙에 따라 똑바로 옷을 입는다면 문제 될 게 없다"며 "어떤 면에서는 히잡을 알리는 것이며, 그렇다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종교에서는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것 이외의 것은 무엇이든 가능하다"면서 "이슬람의 모델 활동이 금지돼 있지 않는 만큼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슬람 신도인 마리암 베이자데흐 변호사는 "이슬람 여성에게는 여전히 장벽이 많다"면서 "많은 여성이 '유리천장'을 느끼겠지만, 유색의 이슬람 여성은 그보다 더 강한 콘크리트 천장과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광고 전문가들은 H&M의 광고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지난 2013년 이슬람의 의류 소비액은 2660억 달러로 젊은 이슬람 여성의 소비가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H&M 브랜드 인지도는 더 향상될 것이라고 CNN은 전망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9월의 기능한국인’에 이성근 성안기전 회장

    ‘9월의 기능한국인’에 이성근 성안기전 회장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1일 이성근(57) 성안기전 회장을 9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이 회장은 41년 동안 에어컨 전기공급장치, 정수기와 냉·온수기 기술 개발에 앞장서 온 전문 기술인이다. LG전자에 입사해 냉·온수기 및 에어컨 관련 분야에 종사해 온 이 회장은 1987년 회사를 나와 성안기전을 설립했다. 이 회장은 “당시 국내 에어컨에 사용되는 전기 컨트롤 패널 부품의 불량률이 생산과정에서 30%에 달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성안기전은 불과 5년 만에 불량률을 0%까지 감소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LG전자 등 대기업에 납품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2002년 부품 생산뿐 아니라 완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인 진텍을 설립해 냉·온수기 및 정수기 생산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진텍은 일본업체가 의뢰한 코인 냉·온수기 개발에 성공해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어 2011년에는 1000만불 수출의 탑을 달성하기도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남편이 남긴 마지막 말은 ‘사랑해’였다”

    “남편이 남긴 마지막 말은 ‘사랑해’였다”

    “남편이 남긴 마지막 말은 ‘사랑해’였다” 이집트의 오인 공습으로 남편을 떠나보낸 멕시코 생존자 여성의 증언이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멕시코인 관광객 8명과 이집트인 가이드 4명이 사망한 이번 참사에서 생존자 6명 가운데 1명인 수잔 칼데론은 멕시코 주요 일간지 ‘엘 유니버설’과의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칼데론은 17일 멕시코 외무장관의 동행하에 다른 5명의 생존자와 함께 정부 특별기로 귀국길에 올랐다. 13일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생존자들은 멕시코 외교관들에게 전투기와 헬리콥터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를 강하게 비난하고 신속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공습에 양팔을 크게 다친 칼데론은 “(전투기가) 계속 왔고 잔임함까지 느꼈다”면서 “폭격은 5회 정도로 기억나며 모두 하늘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공습은 3시간 정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공포스러운 이번 공습에 칼데론은 “숨을 곳도 도망칠 곳도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로켓이었는지 폭탄이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공격 당시 일행은 점심을 먹은 뒤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칼데론은 자외선 차단제를 남편 루이스 바라하스에게 발라주고 있었다고 한다. 칼데론에 따르면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남편은 아직 살아있었다. 그녀는 “병원으로 이송되기 위해 들것에 실렸을 때 남편을 바라봤다. ‘사랑해’라고 내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나도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그것뿐 이후 남편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혼 20년차로 멕시코 서부 과달라하라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다. 슬하에 자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집트 오인공습’ 멕시코인, 사망직전 아내에 “사랑해”

    ‘이집트 오인공습’ 멕시코인, 사망직전 아내에 “사랑해”

    “남편이 남긴 마지막 말은 ‘사랑해’였다” 이집트의 오인 공습으로 남편을 떠나보낸 멕시코 생존자 여성의 증언이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멕시코인 관광객 8명과 이집트인 가이드 4명이 사망한 이번 참사에서 생존자 6명 가운데 1명인 수잔 칼데론은 멕시코 주요 일간지 ‘엘 유니버설’과의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칼데론은 17일 멕시코 외무장관의 동행하에 다른 5명의 생존자와 함께 정부 특별기로 귀국길에 올랐다. 13일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생존자들은 멕시코 외교관들에게 전투기와 헬리콥터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를 강하게 비난하고 신속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공습에 양팔을 크게 다친 칼데론은 “(전투기가) 계속 왔고 잔임함까지 느꼈다”면서 “폭격은 5회 정도로 기억나며 모두 하늘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공습은 3시간 정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공포스러운 이번 공습에 칼데론은 “숨을 곳도 도망칠 곳도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로켓이었는지 폭탄이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공격 당시 일행은 점심을 먹은 뒤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칼데론은 자외선 차단제를 남편 루이스 바라하스에게 발라주고 있었다고 한다. 칼데론에 따르면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남편은 아직 살아있었다. 그녀는 “병원으로 이송되기 위해 들것에 실렸을 때 남편을 바라봤다. ‘사랑해’라고 내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나도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그것뿐 이후 남편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혼 20년차로 멕시코 서부 과달라하라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다. 슬하에 자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변에 이번에 꼬마 아일란이 아닌 어른들이..”

    “해변에 이번에 꼬마 아일란이 아닌 어른들이..”

    7일(현지시간) 모로코 수도 라바트의 해변에서 모로코인들이 빨칸 티셔츠에 청반바지를 입고 난민 수용을 요구하는 포퍼먼스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최근 터키의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배기 쿠르디 아일란을 추모하며 당시의 모습을 재연한 것이다. 아일란의 죽음은 유럽을 비롯, 전세계에 난민 문제를 주요 이슈로 부각시켰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ACTIVITY SURFING] 열도의 파도는 타봤니?

    해외여행 | [ACTIVITY SURFING] 열도의 파도는 타봤니?

    도쿄에 살고 있는 트래비스트 김민정씨. 그녀가 뜨겁고 습한 도쿄의 여름을 탈출해 잠시 에노시마에 다녀왔다. 불과 1시간 거리에 ‘서핑’이 있었다. 지하철로 1시간, 도쿄 시민이 사랑하는 서핑 스폿 섬나라 일본. 서핑 스폿이 한두 곳이 아니다. 하지만 도쿄에 살고 있는 나는 최근 주말이면 에노시마로 향한다. 멋스러운 쇼난湘南의 모래바다에서 파도를 타기 위해서 말이다. 쇼난은 만화 <슬램덩크>의 배경지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친근한 곳이다. 오래전부터 아름다운 파도와 부드러운 모래바다로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많다. 쇼난보이즈라고 들어는 봤는가. 구릿빛 피부에 탄탄한 보디를 가진 ‘핫한’ 남자들이 건강미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에노시마는 곱고 부드러운 모래 해변이기 때문에 서툴러 잘 넘어지는 서핑 초보자들에게 더욱 유리하다. 그 다음 걱정은 언어. 하지만 일본어를 못해도 영어 강습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문제될 것이 없다. 에노시마에서는 서핑뿐만 아니라 거대한 아쿠아리움 신에노시마 수족관부터 360도 파노라마뷰를 선사하는 바다 전망등대 ‘에노시마 씨캔들Sea Candle’ 그리고 헬렌 아놀드의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세계휴양지 1001>의 한 곳으로도 소개되었던 카마쿠라까지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카마쿠라에 가기 위해 탑승하는 100년 역사의 에노시마 전철 ‘에노덴’은 덤이다. 파도와 친해지는 법 “서핑 가자!”고 하면 다들 겁부터 먹는다. 처음엔 나도 그랬다. 하지만 그 처음 이후 서핑은 나의 새로운 취미가 되었다. 에노시마에는 서핑 강습을 받을 수 있는 스쿨들이 여럿 있지만 그중 영어로 강의를 진행하는 ‘garage-1’을 찾았다. 서핑을 느끼기에 충분한 소품들로 가득하고 2층에는 서핑 후 따뜻한 차 한 잔을 할 수 있는 카페도 마련돼 있다. 환영한다고, 오늘 재밌는 시간 보내자고 말하시는 선생님의 한마디가 초보자의 긴장을 단번에 풀어 준다. 수트 사이즈를 정하는 것부터 입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꼼꼼히 확인해 주니 든든하기까지 하다. 보드를 싣고 바닷가로 걸음을 뗐다. 서핑 교육의 시작은 몸이 파도의 리듬과 바다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저 멀리 파도의 움직임을 살피는 것부터다. 파도의 모양을 익히고 보드 위에 누워 파도의 소리를 듣는 등 바다를 이해하는 것이다. 휘청휘청, 보드 위에서 몇 번을 넘어졌는지 모른다. 모래 위에 보드를 놓고 자연스럽게 균형을 잡는 연습을 몇 번이나 한 후에야 파도에 오를 수 있었다. “지금이야!” 선생님의 외침을 듣고 보드 위에 올라가 처음으로 파도에 몸을 맡겼다. 지금껏 느껴 보지 못한 색다른 상쾌함. 시원한 바닷바람과 물 한 방울 한 방울이 하나가 되어 나를 감싸 주는 깊은 바다, 나를 지탱해 주고 앞으로 나가게 하는 파도 그리고 떨어져도 괜찮다는 듯 편안하게 받아 주는 부드러운 모래, 자연과 하나가 되어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보드에서 느끼는 파도의 흐름은 포근하다. 물결 위로 석양이 지면서 나 또한 물들기 시작했다. 멀리서 바라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석양이다. 마치 나와 한 부분이 된 것 같다. 깊은 바다가 내 모든 걱정거리를 받아 주었나, 아니면 파도가 내 피로를 씻어 준 것일까? 몸이 한결 가볍다. garage-1 보드, 웨트수트 등 장비 대여와 강의까지 포함한 프로그램이 5,000엔이다(세금 제외). 장비(웨트수트와 보드)나 보드만 대여할 수도 있다. 강의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예약은 하루 전날까지 전화로 가능하다. 샤워는 100엔으로 작동하는 코인 샤워 부스에서 하면 된다. 현재 카페 외에도 다양한 음료와 주류까지 제공하는 바Bar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1-13-8 Katasekaigan, Fujisawa, Kanagawa Prefecture +81 466 63 7711 www.garage-1.com 서핑 장비(웨트수트, 보드) 대여+강의(2시간) 5,000엔, 서핑 장비 대여 4,000엔, 보드 대여 3,000엔 이동방법 도쿄 신주쿠Shinjuku역에서 오다큐선을 타고 후지사와Fujisawa역까지 이동, 다시 오다큐 에노시마선으로 갈아탄다. 카타세 에노시마Katase-Enoshima역까지 약 1시간 4분 소요. 서핑숍은 역에서부터 걸어서 4분 거리에 위치한다.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 Traviest 김민정 사진제공 garage-1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포스코 18일 ‘창조경제와 혁신’ 세미나

    포스코인재창조원이 오는 18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창조경제와 창의적 혁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 벤처의 효시인 메디슨의 설립자 이민화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창조교육의 새로운 대안’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이어 국내 최초로 3D프린팅 기술을 도입한 양동열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의성과 기술혁신’을 주제로 강연한다. 김세현 포스코인재창조원 전무는 ‘창의교육·컨설팅 사업 현황과 추진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참여 대상은 기업의 혁신·교육 파트 리더, 창조경제 정책수립 관련자, 공공정책·교육 분야 종사자 등이다. 참가 비용은 5만원. 등록은 포스코인재창조원 홈페이지(www.poscohrd.com)에서 하면 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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