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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호화폐 시장 엄호 나선 머스크 “파괴 불가능… 美정부, 규제 말라”

    암호화폐 시장 엄호 나선 머스크 “파괴 불가능… 美정부, 규제 말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입에서 암호화폐 시장을 엄호하는 발언이 또 나왔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코드 콘퍼런스 2021 행사에서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시장 규제 움직임을 비판했다. 그는 기자와의 질의응답 중 “암호화폐를 파괴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다만 정부가 발전을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면서 “나라면 (암호화폐 규제를)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엄청난 암호화폐 전문가는 아니다”라면서 “암호화폐에 어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두 번째 메시아의 재림이라고 하진 않겠다”고 했다. 테슬라가 올해 초 15억 달러(약 1조 7800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구입한 뒤 머스크는 트위터 등을 통해 암호화폐 관련 언급을 이어 왔다. 암호화폐로 차량 구입을 허용하겠다는 테슬라의 정책부터 그저 특정 암호화폐 언급까지 그가 트위터에서 암호화폐를 거명할 때마다 특정 코인이 폭등 또는 폭락하는 일이 반복해 일어났다. 이를테면 테슬라의 15억 달러어치 비트코인 구입 직후 분기인 2분기에 테슬라 보유 비트코인의 가치는 25억 달러(약 2조 9600억원)까지 폭등했고, 이후 비트코인은 다른 암호화폐들과 동반 하락했다. 머스크는 이날 중국 당국의 암호화폐 거래 불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논평했다. 그는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는) 중대한 전기 발전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석탄 사용 감축 및 화력발전소 가동 자제에 나선 중국의 움직임을 전하며 머스크는 “실제로 중국의 많은 지역에 전기가 부족하고, 중국 남부에선 지금도 무작위 정전을 겪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채굴이 (전기 부족의) 원인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암호화폐는 또한 근본적으로 중앙집권화된 정부의 (화폐 발권) 권력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 정부는 이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 로맨스 스캠 일당이 만든 가짜 코인 거래소, 48억 삼켰다

    로맨스 스캠 일당이 만든 가짜 코인 거래소, 48억 삼켰다

    ETF ‘아이쉐어즈’ 사칭 최소 77명 피해피해자 “경찰은 잡기 어렵다고…” 눈물코인셜록 추적 ‘코인 지갑’ 주소 단서로“10년 동안 운영하던 가게까지 정리한 돈인데… 눈앞이 깜깜할 뿐이죠.” 자영업을 해 온 장은영(46·가명)씨는 지난 5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인 ‘아이쉐어즈’(iShares)를 사칭한 신생 암호화폐 거래소에 3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지인 소개로 접속한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만난 자칭 홍콩 시민운동가라는 ‘시믈리’가 추천한 거래소였다. 그는 텔레그램에서 투자자들에게 특정 코인 종목의 매수·매도 정보를 흘렸다. 장씨는 이른바 ‘승률 100%’라는 그의 지시대로 코인을 사고팔다가 매일 평균 10% 수익을 올렸다. 단체방에는 너도나도 수익 인증샷이 올랐다. 100만원으로 시작한 장씨의 투자금이 350배로 늘어난 이유다.장씨의 황금알 꿈은 이내 파국을 맞았다. 두 달이 지나자 거래소는 출금도 거부한 채 잠적했다. 코로나19로 운영이 어려워진 프랜차이즈 피자 가게 두 곳을 정리해 마련한 피 같은 돈은 공중분해됐다. 장씨는 “경찰에 신고하러 갔지만 잡기 어렵다는 말을 듣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며 눈물지었다. 2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장씨를 비롯해 70명 이상의 피해자들로부터 최소 48억여원을 편취한 가짜 코인 거래소는 지난해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였던 조직이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로맨스 스캠 조직이 가짜 거래소까지 설립한 자금은 범죄 수익금이다. 이를 불려 수십억원 규모의 투자 사기로 한탕을 노렸다. 서울신문이 블록체인 보안업체 웁살라시큐리티와 함께 분석한 결과 이들의 투자금 일부인 69이더리움(ETH·약 2억 5000만원)이 흘러간 암호화폐 지갑 주소(0x70c9****…)가 결정적 단서가 됐다. 해당 지갑은 서울신문 암호화폐 범죄피해 추적 공공플랫폼 ‘코인셜록’에 지난해 접수된 로맨스 스캠 사건 당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편취했던 지갑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모바일 채팅앱에서 만난 중국인에게 2억 5000만원을 사기당한 이정아(35·가명)씨도 이 지갑 주소를 통해 피해액이 바이낸스와 후오비글로벌로 빠져나갔다. 이씨의 사건을 접수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이들 거래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해외 거래소라 한국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활용해 거래소에 등록된 신원 정보 협조를 요구한 것이다. 아이쉐어즈 사칭 사기로 코인셜록에 접수된 국내 피해자들의 신고 건수는 올 7월에만 77건에 이른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피해 규모가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민지(38·가명)씨도 지난 4월 ‘제니´라는 미국계 일본인으로부터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투자를 권유받고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돈 1억원을 가짜 아이쉐어즈 거래소에 투자했다. 거래소는 수익금 인출을 허용하다 현씨의 투자금 규모가 커지자 “고액 투자로 과세당국에 적발됐으니 수익금의 5%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며 출금을 막았다. 국내 가상자산 관련 범죄 피해 규모는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암호화폐 범죄 피해 금액은 2017년 4674억원에서 2019년 7638억원, 올 1~6월에만 2조 8519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정섭 웁살라시큐리티 연구원은 “로맨스 스캠 등 글로벌 사기 조직들이 해외의 탈중앙화 플랫폼을 이용해 한국인에게서 편취한 자금을 세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가상 의상 투자해서 돈 버세요”…수익금이라며 ‘깡통 코인’ 배분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다단계 사기 수법이 가상 세계로 진출했다. 29일 경찰과 피해자들에 따르면 패션킹은 지난해 11월부터 온라인에서 가상 의상을 거래하는 투자 방식을 내세워 6000여명의 회원들을 유치했다. 회원들은 패션킹에 현금을 내고 ‘한복’이나 ‘치파오’ 등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가상 의상을 산 뒤, 이를 회원들끼리 다시 매수·매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었다. 이 옷들은 주식처럼 가격 변동이 가능하고 상품마다 수익률이 명시돼 실제 수익이 나는 것처럼 속였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패션킹의 사업을 후발 투자자들 자금으로 앞선 투자자들의 수익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다단계 사기로 추정하고 있다. 패션킹의 회원 수는 6000여명, 피해금액은 현재까지 1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킹은 기존 다단계 사기 방식에 암호화폐가 끼어든 변종이다. 지난해 11월 시작해 올 7월까지 계속 투자자를 모집해 하위 투자자들의 투자액으로 상위 투자자들의 수익을 지급하며 운영을 이어 오던 패션킹 운영진은 지난 7월 돌연 현금으로 지급해 온 수익을 코인으로 지급하겠다고 일방 통보했다. 운영진은 해당 코인이 대형 거래소에 상장된 안전한 코인이며 향후 코인 시세 상승으로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공지 당시 약 9원이던 코인 시세는 27일 현재 1원대다. 암호화폐 시세 차익을 내세워 사업을 지속해 온 것이다. 이수원 법률사무소 위 변호사는 “운영자들이 ‘암호화폐로 약속한 수익을 지급했다’며 사기죄 등 법적 처벌을 피할 명분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이 40~50대로 암호화폐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이들로 파악된다”면서 “현재 전국적인 피해 사례들을 수집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코인셜록 덕에 수사 기간 줄어”… 해외 코인 거래소까지 쫓는다

    “코인셜록 덕에 수사 기간 줄어”… 해외 코인 거래소까지 쫓는다

    서울신문과 블록체인 보안업체 웁살라시큐리티가 지난해 7월 21일 출범한 암호화폐 범죄 추적 공공플랫폼 ‘코인셜록´이 3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코인셜록은 국내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와 해킹, 대형 거래소 비리, 다크웹 성착취물 범죄 수익 등과 관련된 총 299건의 범죄 피해를 제보받아 이 가운데 62건의 추적 보고서를 피해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미디어의 공공성과 암호화폐 추적 기술을 결합한 국내 최초의 시도이자 새로운 형태의 탐사저널리즘이라는 의미도 있다. 코인셜록이 피해자들에게 제공한 보고서들은 경찰 수사의 주요 단서가 됐을 뿐 아니라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동한 범죄 자금의 추적과 국제 공조수사의 발판이 됐다. 서울신문은 ‘추적! 코인 셜록, 한국인 범죄 표적이 됐다’ 시리즈를 통해 지난 1년여간의 코인셜록 활동을 정리한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1% 가능성만 있어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습니다.” 지난해 11월 서울신문 암호화폐 범죄 피해추적 공공플랫폼 ‘코인셜록’을 통해 처음 알려진 로맨스 스캠 범죄인 ‘에밀리 사건’을 수사 중인 울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청 관계자는 29일 “한국인 피해자들의 코인이 흘러간 후오비글로벌로부터 수사 단서를 확보했다”며 “국제적인 공조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중국계 암호화폐거래소인 후오비글로벌은 지난해만 해도 국내 사법기관에 비협조적이었다. 올 들어 코인 거래가 제도권으로 편입되기 시작하면서 후오비글로벌도 한국 경찰의 자료 협조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경찰에 제출한 코인셜록의 가상자산 추적보고서가 수사의 단서가 됐다”며 “코인셜록을 통해 로맨스스캠 조직의 지갑 주소와 자금 흐름 기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수사 기간을 단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에밀리 사건(2020년 11월 4일자 11면·2021년 4월 15일자 9면)은 모바일 데이트앱으로 접근한 피해자들에게 코인 투자를 유도해 편취한 사기 사건이다. 코인셜록을 통해 처음 포착됐고,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5명으로 피해금액이 15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7월 21일 출범한 코인셜록은 서울신문과 블록체인 보안업체인 웁살라시큐리티가 공동 설립했다. 국내 암호화폐 범죄 피해자에 대한 무료 법률 지원과 수사 단서를 사법기관에 제공하는 국내 첫 공공플랫폼이다. 블록체인전문매체 코인데스크코리아도 지난 3월 암호화폐범죄신고센터를 출범해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코인셜록과 같은 플랫폼이 확산됐다. 코인셜록은 이날 현재까지 총 299건의 사건 접수를 받아 ‘믹싱’(거래내역 조작) 등 자금세탁 흔적으로 범죄 혐의가 짙거나 거래소로의 자금 이동을 추적한 62건의 보고서를 국내 피해자들에게 제공했다. 익명으로 코인 거래가 돼도 거래 내역 자체가 투명하게 공개돼 전문적인 추적 기술만 있으면 범죄 조직이나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다. 코인셜록 지원을 받아 경찰 수사를 접수한 김모(37)씨는 “경찰의 자체적인 암호화폐 자금 추적으로는 물리적 한계가 있는데 코인셜록 보고서가 수사를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며 “코인셜록을 통해 내 피해 코인이 바이낸스거래소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국제 공조로 피해도 회복되고 처벌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에밀리 사건 피해자로 5300만원을 잃었다. 구민우 웁살라시큐리티 한국지사장은 “코인셜록 플랫폼 모델 이후 민간 기업들과 정부 기관들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다”면서 “기존에 암호화폐 범죄는 ‘잡지 못한다’는 인식이 강했다면 이제는 ‘추적뿐 아니라 범죄수익의 환수와 처벌도 가능하다’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 북한 들어가 암호화폐 강연한 이더리움 개발자…남북거래 계획도 추진

    북한 들어가 암호화폐 강연한 이더리움 개발자…남북거래 계획도 추진

    2년 전 북한을 방문해 암호화폐 기술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 암호화폐 개발자가 27일(현지시간) 유죄를 인정했다고 미 법무부가 밝혔다. 이 개발자는 남북한을 잇는 암호화폐 교환 시스템을 구축해 불법자금을 마련하는 방안까지 추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법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암호화폐 전문가 버질 그리피스가 뉴욕 남부지법에서 대북제재법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 위반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 법은 북한과 같은 테러지원국에 상품, 서비스 또는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법을 위반할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공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리피스는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이더리움재단에서 일해왔다. 그는 사법당국이 방북을 불허했는데도 중국을 경유해 2019년 4월쯤 ‘평양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콘퍼런스’ 행사에 참가했다. 이후 북한 주민 100여명에게 암호화폐 관련 강연을 했다. 그는 당시 북한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기술을 활용해 제재를 회피하고 돈세탁을 하는 방법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북한 당국자들은 그에게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기술에 대해 상세히 질문했다고 한다.행사가 끝난 뒤에는 남북 간 암호화폐 교환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경제 제재 때문에 미국이 구축한 글로벌 금융거래망을 이용할 수 없다. 그러나 남북 간 암호화폐 교환 시스템이 구축되면 한국을 거점으로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교환하는 방식으로 자금 확보와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미 법무부는 이 역시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만 법무부는 남북 간 암호화폐 교환 시스템 구축 계획이 북한 당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리피스는 2019년 11월 미국에서 체포됐다. 그리피스는 2020년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보석 조건을 위반한 혐의로 현재 수감 중이다. 그는 최근 변호사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자신이 보유한 자산에 접근하려고 시도했는데, 검찰은 이것이 보석 조건 위반이라며 그를 다시 구속했다. 그리피스는 2007년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서 항목 내용을 수정한 익명 사용자들의 신원을 밝혀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명성을 얻은 바 있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직접 나서 그리피스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법원은 그리피스에 대한 선고를 내년 1월에 내릴 예정이다. 그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소 63개월에서 최대 78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될 전망이다.
  • 암호화폐 거래소 ‘빅4’ 재편… 미신고 36곳 모두 영업종료

    암호화폐 거래소 ‘빅4’ 재편… 미신고 36곳 모두 영업종료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 신고 기한이 지난 24일 마감되면서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암호화폐 거래소 ‘4강 체제’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미신고로 영업을 중단한 거래소뿐 아니라 ‘코인마켓 운영자’로 신고를 마친 거래소에서도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전날 1차 점검을 한 결과 미신고 거래소 37곳 중 미영업 신규사업자 1곳을 제외한 36곳이 모두 영업을 종료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4일까지 당국에 신고한 암호화폐 사업자는 거래소 29곳, 기타사업자(지갑·보관관리업자 등) 13곳 등 모두 42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4대 거래소만이 실명계좌를 확보해 원화마켓 운영자로 신고했다. 나머지 거래소 25곳은 주류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코인마켓으로 신고했다. 코인마켓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만 갖추면 사업자 신고가 가능하다. 암호화폐 관련 온라인 카페에는 “이용하던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 정지됐다고 하는데, 보유 코인을 빅4 거래소로 전송하는 법을 알려 달라”는 문의가 쇄도했다. 특히 신고 마지막 날까지 실명계좌를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거래소 고팍스의 경우 결국 실패해 BTC(코인)마켓으로 전환을 발표하면서 뒤늦은 ‘탈출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암호화폐 시장 자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려 당분간 신규 유입이 얼어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거래소 영업 종료로 인한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실제로 지난 21일 기준 ISMS 인증을 신청했으나 획득하지 못한 거래소 13곳의 시장점유율은 전체의 0.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거래소의 원화 예치금 잔액도 지난 4월 2600억원대에서 41억 80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감독원과 합동으로 신고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영업종료 과정에서 이용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일제점검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FIU는 수사기관과 함께 미신고 영업 행위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화천대유 “곽상도 아들 50억원은 합법적 퇴직 위로금”

    화천대유 “곽상도 아들 50억원은 합법적 퇴직 위로금”

    “개발사업 성공에 성과급·질병 위로금 포함”“7년간 격무 시달리며 얻은 질병 퇴직 사유”곽씨, 2005년부터 근무 뒤 올해 3월 퇴사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곽병채(32)씨에게 지급한 50억원에 대해 26일 “회사 내부 지급기준과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퇴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다만 곽씨는 입장문을 통해 실수령액이 28억원이라고 이날 공개했다. 화천대유는 입장문에서 “다른 일반 회사와 달리 대다수 부동산개발회사는 임직원들에게 평소에는 기본급 위주로 지급하고 개발사업의 성공적 수행 시 고액의 성과급 지급에 따른 임금 보상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자사의 ‘임금 지급체계의 특수성’을 설명했다. 이어 “곽씨의 경우 퇴직 당시까지 지급이 지연돼 온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공에 따른 성과급 지급의 보상도 함께 이뤄진 것이고, 퇴직금 산정에서도 평소의 기본급 위주로 받아왔던 임금만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공에 따른 성과급도 포함되게 됐다”고 했다. 화천대유는 “곽씨가 7년간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며 격무에 시달리면서 얻게 된 질병도 하나의 퇴직 사유가 됐다”면서 “퇴직 당시 지급받은 금액 중에는 질병에 대한 퇴직 위로금의 성격으로 당시 회사 이사회의 결의를 통하여 승인, 지급된 금액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곽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보상팀에서 근무하다가 올해 3월 퇴사했으며 월 233만∼380만원의 급여를 받았던 관계로 통상적인 퇴직금 수준(2500만원)의 200배에 달하는 퇴직금(50억원) 액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곽상도 아들 “원천징수 후 28억 실수령”“화천대유가 수천억 벌게 만들어 놓은설계 문제지 게임 속 ‘말’인 개인 문제냐” 곽씨는 이날 입장문에서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 지급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다”면서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2021년 4월 30일경 제 계좌로 받았다”라고 말했다. 곽씨는 “모든 임직원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구체적 시점과 금액은 각 개인과 회사 간 체결한 내용이라 잘 알지 못한다”며 화천대유에서 받은 월급도 공개했다. 2015년 6월 입사 후 2018년 2월까지 매달 233만원, 2018년 3월∼9월 333만원, 이후 2021년 1월까지 383만원의 세전 급여를 받았다고 밝혔다. 곽씨는 2015년 2월 연세대 원주캠퍼스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던 자신에게 부친인 곽 의원이 화천대유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께서 ‘김○○가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서 김모씨는 머니투데이 기자 출신이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로 추정된다. 곽 의원과는 성균관대 동문으로 친분이 있다. 곽씨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회사 기본 정보를 검색해봤다”면서 “부동산 개발사업은 대박 날 수도, 쪽박 찰 수도 있지만,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라 사업이 대박 날 수도 있겠다, 베팅해볼 만하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곽 아들 “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아버지 소개지만 내 인생, 내가 선택” 곽씨는 부친 곽 의원이 자신이 28억원을 수령한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면서 “화천대유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보셔서 급여랑 성과급 등을 말씀드렸다. 제 인생은 제가 선택하고, 제가 책임지고, 제가 그려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돈은 모두 제 계좌에 있고, 제가 화천대유에 입사해서 일하고 평가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채씨는 자신이 2018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정도로 화천대유에서 격무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하는 것보다 회사와 오너에게 인정받도록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회사에 다녔다”라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빗대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뿐”이라면서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화천대유가) 수천억원을 벌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설계의 문제냐,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냐”라고 되물었다. 성남 대장지구 의혹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공영 개발로 추진한 1조 1500억원의 초대형 규모 사업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이 선정됐었는데 당시 별다른 실적이 없고 출자금도 5000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라는 업체가 컨소시엄 주주로 참여해 3년간 5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아 업체 소유자가 이 지사와의 관계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이재명 “곽상도 아들 50억, 내 설계 탓?대가성 뇌물 의심…이젠 ‘李 아들’ 할라” 이 지사는 이날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페이스북에 “지금 나오는 국민의힘 관련자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면서 “50억원은 원유철 의원의 고문료처럼, 박근혜 정부와 국힘이 성남시 공공개발을 저지해 준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서대필 조작 검사 출신 곽상도 국회의원께서 ‘화천대유는 이재명 꺼’라는 식의 해괴한 주장을 하더니, 이제는 자기 아들이 받은 50억은 이재명 설계 때문이란다”고 지적했다. 이날 앞서 곽 의원이 아들의 퇴직금과 관련해 “이 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 지사는 “같은 하늘 아래서 숨도 같이 쉬고 싶지 않은 분께 제가 50억을 줬다는 말인가”라면서 “국힘이 성남시장이었으면 예정대로 민영개발하고 5500억원도 다 해먹었을 것인데, 억울한가”라고 되물었다. 또 “이러다가 조만간 ‘50억 받은 사람은 내 아들이 아닌 이재명 아들’이라고 하실 것 같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저보고 감옥 운운하는 인사들이 많던데, 제가 보기엔 곽 의원 운도 다 끝나가는 것 같다”면서 “감옥 안가는 주문 하나 알려드리겠다. 제가 성남시 공무원들 보라고 붙여두었던 경구다. ‘부패지옥 청렴천국’”이라고 말했다.
  • 문준용 “대통령 자식 공격한 곽상도, 자기가 던진 칼 되돌아온 것” (종합)

    문준용 “대통령 자식 공격한 곽상도, 자기가 던진 칼 되돌아온 것” (종합)

    “원한 쌓은 만큼 거대해져 돌아온 것”“아드님은 부담 떠안을 준비 돼 있나”“곽, 휘두르던 칼에 아들 다칠지도 몰라”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26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가량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기가 던진 칼이 되돌아오는 것”이라면서 “아드님은 그 부담을 떠안을 준비가 돼 있나”라고 조소했다. “곽상도, 아들을 방패막이 쓰는 건 비겁” 준용씨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곽 의원은 대통령 자식 공격으로 주목받았다. 하필이면 이번에는 자기 자식이 (의혹에) 연관됐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준용씨는 “자기가 휘두르던 칼이 주목받은 만큼, 원한을 쌓은 만큼 거대해져 되돌아 올 것”이라면서 “걷잡을 수 없을 지도 모르고 그 칼에 아들까지 다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남 탓을 할 수가 있겠나”면서 “아드님은 그 부담을 떠안을 준비가 돼 있나”라고 반문했다. 준용씨는 “아들이 받은 돈이라서 아빠는 모른다는 식으로 대응하지 말라”면서 “아들을 방패막이로 쓰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곽 의원은 준용씨의 작품이 지원대상에 선정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지적을 잇달아 내놓는 등 악연을 이어왔었다.곽상도 아들 “50억 아닌 28억 실수령”“화천대유가 수천억 벌게 만들어 놓은설계 문제지 게임 속 ‘말’인 개인 문제냐” 한편 곽 의원의 아들 병채(32)씨는 이날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로부터 성과급·위로금·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이 아닌 28억원을 실수령했다고 밝혔다. 병채씨는 이날 입장문에서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 지급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다”면서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2021년 4월 30일경 제 계좌로 받았다”라고 말했다. 병채씨는 “모든 임직원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구체적 시점과 금액은 각 개인과 회사 간 체결한 내용이라 잘 알지 못한다”며 화천대유에서 받은 월급도 공개했다. 2015년 6월 입사 후 2018년 2월까지 매달 233만원, 2018년 3월∼9월 333만원, 이후 2021년 1월까지 383만원의 세전 급여를 받았다고 밝혔다. 병채씨는 2015년 2월 연세대 원주캠퍼스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던 자신에게 부친인 곽 의원이 화천대유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께서 ‘김○○가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서 김모씨는 머니투데이 기자 출신이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로 추정된다. 곽 의원과는 성균관대 동문으로 친분이 있다. 병채씨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회사 기본 정보를 검색해봤다”면서 “부동산 개발사업은 대박 날 수도, 쪽박 찰 수도 있지만,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라 사업이 대박 날 수도 있겠다, 베팅해볼 만하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곽 아들 “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아버지 소개지만 내 인생, 내가 선택” 병채씨는 곽 의원이 자신이 28억원을 수령한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면서 “화천대유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보셔서 급여랑 성과급 등을 말씀드렸다. 제 인생은 제가 선택하고, 제가 책임지고, 제가 그려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돈은 모두 제 계좌에 있고, 제가 화천대유에 입사해서 일하고 평가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채씨는 자신이 2018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정도로 화천대유에서 격무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하는 것보다 회사와 오너에게 인정받도록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회사에 다녔다”라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빗대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뿐”이라면서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화천대유가) 수천억원을 벌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설계의 문제냐,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냐”라고 되물었다.이재명 “곽상도 아들 50억, 내 설계 탓? 대가성 뇌물 의심…이젠 ‘李 아들’ 할라” 이 지사는 이날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페이스북에 “지금 나오는 국민의힘 관련자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면서 “50억원은 원유철 의원의 고문료처럼, 박근혜 정부와 국힘이 성남시 공공개발을 저지해 준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서대필 조작 검사 출신 곽상도 국회의원께서 ‘화천대유는 이재명 꺼’라는 식의 해괴한 주장을 하더니, 이제는 자기 아들이 받은 50억은 이재명 설계 때문이란다”고 지적했다. 이날 앞서 곽 의원이 아들의 퇴직금과 관련해 “이 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 지사는 “같은 하늘 아래서 숨도 같이 쉬고 싶지 않은 분께 제가 50억을 줬다는 말인가”라면서 “국힘이 성남시장이었으면 예정대로 민영개발하고 5500억원도 다 해먹었을 것인데, 억울한가”라고 되물었다. 또 “이러다가 조만간 ‘50억 받은 사람은 내 아들이 아닌 이재명 아들’이라고 하실 것 같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저보고 감옥 운운하는 인사들이 많던데, 제가 보기엔 곽 의원 운도 다 끝나가는 것 같다”면서 “감옥 안가는 주문 하나 알려드리겠다. 제가 성남시 공무원들 보라고 붙여두었던 경구다. ‘부패지옥 청렴천국’”이라고 말했다.성남 대장지구 의혹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공영 개발로 추진한 1조 1500억원의 초대형 규모 사업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이 선정됐었는데 당시 별다른 실적이 없고 출자금도 5000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라는 업체가 컨소시엄 주주로 참여해 3년간 5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아 업체 소유자가 이 지사와의 관계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지사 캠프측은 “상당히 부적절하고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대선 경선 상대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들로부터 ‘해당 사안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네. 저 자신도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언론이 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화천대유는 누구껍니까”라며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BBK·다스 의혹이 제기될 당시 여권 지지층 사이에서 SNS 글 말미 ‘다스는 누구껍니까’라는 문장을 붙이던 운동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카드를 꺼내들며 전방위 압박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국정감사에서도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정무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증인들을 대거 증언대에 세울 것을 예고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지사와 ‘화천대유’의 커넥션 의혹과 배당 방식을 결정한 것이 누군지 수사해야 마땅하다”면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에 의한 정밀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비트코인 투자하면 고수익” 미끼 100억대 사기범 일당 실형

    “비트코인 투자하면 고수익” 미끼 100억대 사기범 일당 실형

    비트코인 거래 회사 투자를 미끼로 100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에게 실형 등이 선고 됐다. 울산지법 형사2단독 박정홍 판사는 사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년을,B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C씨 등 3명에게 징역 1년에서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3년을 선고했다. A씨는 “파나마에 본사가 있는 비트코인 거래 회사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2016년 12월부터 2018년 4월까지 937회에 걸쳐 66억7천만원가량을 뜯어냈다. B씨는 같은 수법으로 995회에 걸쳐 62억1천만원가량을 투자금 명목으로 끌어모았다. 이들은 해당 비트코인 투자회사가 가격이 저렴한 국가에서 비트코인을 사들여 비싼 국가에 되팔아 수익을 낸다고 피해자 들을 속였다. 또 “하위 상품 판매원을 모집해 수익이 나면 수당을 주겠다”며 다단계 형태로 회사를 운영했다. 그러나 해당 비트코인 투자회사는 연락처나 소재지를 확인할 수 없어 실체가 불분명한 회사였고,이들이 지급한다는 수익 역시 포인트에 불과해 경제적 가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전형적인 돌려막기식 사기 수법이다”며 “A씨와 B씨에 대해 피해자들이 엄벌을 요구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피해액이 적어도 수억원은 넘는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만 살아남는다… 가상화폐 거래소 재편 본격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만 살아남는다… 가상화폐 거래소 재편 본격화

    가상화폐 거래소가 ‘4대 거래소’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 기한인 이날 업비트(법인명 두나무), 빗썸(빗썸코리아), 코인원(코인원), 코빗(코빗) 등 4개 거래소만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은행의 실명 입출금 계정(실명계좌)을 얻어 신고서 제출을 마쳤다. 이에 따라 25일부터 이 4개 거래소만 지금처럼 원화마켓(원화로 코인을 매매하는 거래)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이 가운데 업비트는 이미 신고가 수리된 상태다. 4대 거래소 이외 20개가 신고서를 냈다. 5개는 이날 밤 FIU와 신고 상담을 하고 있고, 자정 전까지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FIU는 “4대 거래소를 포함해 ISMS 인증을 획득한 29개 거래소 모두 신고 접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FIU에 따르면 이들 29개사의 시장점유율은 하루 전체 거래체결 금액의 99.9% 수준이다. 이 가운데 25곳은 ISMS 인증을 받았지만 실명계좌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25일부터는 원화마켓을 종료하고, 코인마켓(코인으로 코인을 매매하는 거래)만 제공해야 한다. 연초 파악된 거래소가 66곳인 점을 고려하면 4대 거래소와 25개 거래소(코인마켓 운영)를 제외한 37곳은 폐업 대상이다. 지갑서비스업자와 보관관리업자 등 기타 가상자산사업자는 14개가 ISMS 인증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이날 밤까지 9개가 신고를 마쳤다. 4개는 FIU와 상담 중이다. 가상화폐거래소와 기타사업자를 합쳐 신고 접수를 마친 가상자산사업자는 총 33개다. 25일 이후 미신고 영업으로 특금법을 위반하면 50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5년 이하 징역에 처해진다. FIU와 금융감독원은 3개월 이내에 심사한 뒤 수리 여부를 결정한다.
  • ‘신사업 돌격대’로 변신한 상사맨…종합상사 빅5, 3분기도 호실적

    ‘신사업 돌격대’로 변신한 상사맨…종합상사 빅5, 3분기도 호실적

    국내 종합상사 ‘빅5’로 불리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물산(상사부문), LX인터내셔널, SK네트웍스, 현대코퍼레이션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24일 업계와 증권가(에프엔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 3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398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LX인터내셔널이 1168억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870억원(IBK투자증권), SK네트웍스가 494억원, 현대코퍼레이션이 109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와는 비슷하고 1년 전보다는 대폭 개선된 수준의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종합상사업계는 앞서 올 1, 2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좋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LX인터내셔널의 경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598억원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서는 1분기에만 1133억원, 2분기에는 1258억원의 흑자를 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462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4745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으로 전년(6053억원)보다 다소 주춤했던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올해 5860억원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상사 5곳은 같은 업계로 묶이긴 하지만, 영위하는 사업은 제각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 곡물, 화학, 비철, 자동차부품 등을 취급하는 반면 LX인터내셔널은 석탄, 팜, 전기·전자부품 등을 다룬다. 그럼에도 업계가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거둔 이유는 올해 물동량이 폭발하면서다. 상사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위축됐던 글로벌 물동량이 올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자재값 상승 등이 수익성 개선에도 영향을 줬다. 변동성이 심한 건 사실이지만 올해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호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앞서 친환경, 저탄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삼성물산은 최근 정유·화학기업 에쓰오일과 수소, 바이오 연료 부문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하는 등 ESG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뒤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그룹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거듭났다. ‘신사업 돌격대’를 자처한 LX인터내셔널은 2차전지 핵심 광물인 니켈, 리튬 관련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밖에도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권, 헬스케어, 디지털 콘텐츠 등은 물론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수산물 가공 사업, 푸드테크, 바이러스 진단키트, 시니어 케어, 레저 스포츠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신사업 모색에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구동모터코아 등 전기차 부품 사업, 현대코퍼레이션은 차량용 부품, SK네트웍스는 자회사를 통해 렌터카(SK렌터카), 가전 렌털사업(SK매직) 등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종합상사는 한국 경제발전을 이끌었다는 자부심이 있지만, 과거 사업모델만 고집해서는 지속가능한 생존이 어렵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면서 “업의 본질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인 만큼 최근 산업계 트렌드에 맞춰서 지속적으로 변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오늘 암호화폐 거래소 운명의 날… 40여곳 ‘줄폐업’ 현실화

    오늘 암호화폐 거래소 운명의 날… 40여곳 ‘줄폐업’ 현실화

    오늘까지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못한 암호화폐(가상자산) 사업자는 내일부터 문을 닫게 된다. 현재까지 약 40곳에 달하는 거래소가 영업을 중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투자자들이 거래소의 신고 여부를 확인하고 자산을 안전한 곳에 옮겨두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24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가상화폐 사업을 지속하려는 기존 사업자는 특정금융정보이용법(특금법) 개정안 유예 기간이 끝나는 이날 오후 11시 59분까지 FIU에 사업 신고를 마쳐야 한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획득, 실명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확보 등 요건을 갖춰 신고해야 영업할 수 있다.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한 거래소는 금전 간 서비스(원화 거래)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신고하면 된다. 이럴 경우 원화마켓이 아닌 암호화폐 간 거래를 하는 코인마켓만 운영할 수 있다. FIU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이날 자정까지 온라인으로 신고할 수 있지만 신고서 제출이 늦어질 경우 직원이 서류 구비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반려될 경우 신고 기회가 없어질 수 있으므로 오후 6시까지 신고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연초에 금융당국이 파악한 국내 거래소 66곳 중 이날 오전 기준 신고를 마친 곳은 모두 10곳이다. 업비트(두나무), 빗썸(빗썸코리아), 코인원(코인원), 코빗(코빗) 등 4대 거래소를 비롯해 플라이빗(한국디지털거래소) 등 5곳이 추석 연휴 이전에 신고했다. 지난 23일 비블록(그레이브릿지), OK-BIT(오케이비트), 지닥(피어테크), 프라뱅(프라뱅), 플랫타익스체인지(플랫타이엑스) 등 5곳이 신고를 마쳤다. 이들 중 실명계좌를 확보한 4대 거래소를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들은 코인마켓만 운영하게 된다. 코인마켓만 운영하는 거래소들은 다음달 23일 전후까지 고객들이 원화를 출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FIU는 가장 먼저 서류를 제출한 업비트의 신고를 수리한 상태다. 이날 추가로 신고서 제출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되는 거래소는 약 18곳이다.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거래소는 서비스를 종료해야 한다. 신고서 제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거래소 40여곳은 25일부터 폐업하게 되는 셈이다.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은 25일부터 폐업 전망 거래소들의 미신고 영업 행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미신고 영업 혐의를 받는 가상자산사업자(가상화폐 거래소·지갑사업자 등)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FIU 홈페이지에서 사업자의 신고 현황을 미리 확인하고, 신고하지 않은 거래소를 이용했을 경우에는 미리 다른 곳으로 예치금과 가상자산을 옮겨두는 것이 좋다”면서 “사업자가 신고를 마쳤다 하더라도 요건을 미충족한 경우 불수리 처분을 받을 수 있으므로 신고 수리 현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트위터 이용자, 비트코인으로 크리에이터 후원금 쏠 수 있다

    트위터 이용자, 비트코인으로 크리에이터 후원금 쏠 수 있다

    iOS 이번주부터… 안드로이드도 몇 주 내 실시소셜미디어 트위터가 23일(현지시간) 크리에이터에게 비트코인 후원금을 줄 수 있는 ‘팁’(Tips)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트위터는 애플의 iOS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이르면 이 이같은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기기 이용자들 역시 몇 주 뒤부터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트위터는 지난 5월 크리에이터들이 올린 게시물을 보고 팔로워들이 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팁 기능을 시범 도입했다. 이어 가상화폐까지 결제 수단 범위를 넓힌 것이다. 위터는 비트코인 결제를 위해 가상화폐를 송금, 수금, 저장할 수 있는 비트코인 지갑 ‘스트라이크’ 서비스를 트위터에 통합할 예정이다.
  • 제주 거리두기 3단계로…유흥업소 두 달 만에 문 연다

    제주 거리두기 3단계로…유흥업소 두 달 만에 문 연다

    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3일부터 3단계로 하향 조정돼 유흥시설이 두달 여만에 영업을 재개한다. 지난 7월14일부터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발동되면서 영업이 전면 금지됐던 유흥시설이 문을 열고 콜라텍, 무도장, 홀덤펍, 홀덤게임장 등의 영업도 허용된다. 다만, 영업시간은 밤 10시까지로 제한된다. 또 유흥시설 발 집단감염 방지를 위해 종사자들은 2주에 1회 PCR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지난달 4단계 격상 후 집합금지 명령이 발동됐던 노래연습장(코인연습장 포함)의 영업도 재개된다.시설면적 8㎡당 1명이 적용되고, 밤 10시까지 영업 가능하다. 식당·카페 등은 현행과 마찬가지로 밤 10시 이후부터 오전 5시까지 매장영업이 금지되며,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편의점을 포함해 밤 10시 이후 야외테이블 등에서의 취식도 금지된다. 목욕장업은 4단계와 마찬가지로 밤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며, 음식 섭취 및 수면실 이용은 금지된다. 감염위험 등을 고려해 수영장을 제외한 체육시설의 샤워실 운영은 전면 금지된다. 숙박시설은 사적모임 인원제한 방역수칙 준수 하에 객실 내 정원기준(최대 정원)을 초과하는 것은 금지되며, 전 객실의 4분의 3만 운영이 가능하다.
  • [단독] “한국인 여권사본·집주소 정보 200달러”

    [단독] “한국인 여권사본·집주소 정보 200달러”

    “한국인 최신 개인정보, 단돈 200달러 판매!” 서울신문이 국내 개인정보 경매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다크웹에 접속한 결과 기초적인 컴퓨터 지식만으로도 쉽게 개인정보를 구매하는 절차에 참여할 수 있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경매에 오른 정보에는 개인의 사생활에 접근할 수 있는 이름, 휴대전화 번호, 집주소 세트뿐 아니라 여권사본까지 포함돼 있었다. 다크웹의 개인정보 경매 거래는 다수의 해킹포럼에서 중개된다. 한 포럼에는 거래 전용 게시판까지 존재했다. 이 게시판에서는 지난 2일 국내 대학교부터 온라인 쇼핑몰까지 500여개 사이트에서 유출된 한국인 이메일과 비밀번호 정보가 200달러(한화 약 23만원)에 판매됐다. 아이디 마스터 데이터는 ‘650K’(65만건) 분량의 한국인 개인정보 중 5만개를 무료로 공개했다. 그 후 이 판매자는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구매자와 전체 정보 판매를 위해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한국인, 한국인-외국인, 외국인-한국인 등 판매·구매자 간의 모든 거래 수단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대중적으로 거래가 많은 암호화폐들이다. 판매자가 원하는 금액을 미국 달러화로 올려놓으면 구매자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을 시세에 맞춰 전송하는 방식이다. 기자가 직접 텔레그램을 통해 해당 판매상과 접촉했더니 최근에는 당사자 간 직접 거래보다는 이른바 ‘MM’(Middle Man)으로 불리는 에스크로 거래 방식이 활용됐다. 해당 포럼 운영자가 거래를 중개하는 방식이다. 암호화폐를 중개자에게 보내 놓은 뒤, 구매자가 개인정보를 받은 게 확인되면 일정 수수료를 제하고 판매자에게 거래 대금이 최종적으로 송금된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는 “에스크로를 통해 익명 거래자 간의 신뢰를 확보하고 믹싱(암호화폐 지갑 이동경로를 인위적으로 섞는 프로그램)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는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포럼에서는 랜섬웨어(해당 컴퓨터를 오염시킨 후 돈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를 사용해 돈을 갈취하는 글로벌 해커 조직들의 ‘범죄 성과’를 정리해 놓은 뒤 개인정보 탈취 청부도 받았다. 서현민 S2W 수석연구원은 “지난해까지는 해외 사이트의 개인정보 거래가 대부분이었지만 올해 들어서 국내 사이트를 해킹한 개인정보를 판매하는 게시글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우려했다.
  • 폭발적으로 커지는 NFT거래 시장… 탈세·저작권 침해 가능성

    폭발적으로 커지는 NFT거래 시장… 탈세·저작권 침해 가능성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상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들의 신고 기한일(24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은 여전히 법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NFT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저작권 침해와 소비자 보호 미비 등 여러 뇌관들이 도사리고 있어서다. NFT 거래소의 법적 성격에 대해 정부가 쉽사리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사이 시장에서는 향후 이들의 제도권 진입 과정에서 탈세 우려까지도 제기된다.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NFT거래소 중 한 곳인 A거래소는 대표적인 해외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 법인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거래소를 운영하는 암호화폐 발행 재단은 홍콩에 법인을, NFT거래소는 페이퍼컴퍼니와 별도로 국내에 별도의 운영 법인을 세워 매출을 올리고 있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해외에 법인을 세우고 실질적인 운영은 국내에서 하는 건 향후 과세대상이 됐을 경우 조세 탈루 목적으로 보여질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NFT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소유자의 정보와 거래이력 등을 기록한 일종의 ‘디지털 진품 보증서’다. 원본 가상자산에 유일성과 희소성의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디지털 미술품과 게임 아이템 등의 분야에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 NFT 거래는 아직까지 별도의 거래세나 양도세를 부과하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특금법 시행으로 가상자산 업계가 제도권에 편입되는 만큼 NFT도 제도 시행 과정에서 과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NFT거래에 대한 과세 여부와 방안은 현재 검토 진행 중”이라면서도 “일반적으로는 해외에 법인을 세웠더라도 국내에 거주지를 두고 영업을 하고 있다면 과세 대상”이라고 말했다. A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암호화폐 발행이 금지돼 암호화폐 사업에 우호적인 해외 국가에 법인을 세운 것일 뿐”이라며 “탈세가 목적이라면 왜 굳이 국내 운영법인을 따로 두면서까지 하겠나”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부에서 NFT거래소가 가상자산사업자에 해당되는지에 관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특금법 규정에 우리가 먼저 나서서 맞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NFT 미술품 거래 과정에서 원작자의 저작권 침해와 소비자 피해 문제도 점점 표면화되고 있다. 원작자의 동의 없이 작품 원본을 도용해 NFT로 만들어 판매하는 ‘페이크 민터’(Fake Minters)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의 디지털 파일을 NFT로 변환하는 민팅(Minting) 과정은 수수료만 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보니 원본의 디지털 이미지를 무단 복제하거나 도용한 뒤 NFT로 만들어 시장에서 거래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국내 유명 디지털 아트 작가 ‘미스터 미상´도 지난 5월 자신의 작품이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에서 도용돼 판매된 사실을 알게 됐다. 도용된 작품은 이미 다른 플랫폼에서 82이더리움(약 3억 4000만원)에 팔렸는데 익명 신원자가 원본 파일을 복사해 다시 NFT로 민팅한 것이다. 미상 작가는 “플랫폼에 조기에 신고해 거래가 이뤄지진 않았다”면서도 “아직 이름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신진 작가들은 페이크 민팅에 대응하기가 더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국내 NFT거래소들은 대부분 이용약관에 작품에 대한 책임소지를 회피하는 조항을 두고 소비자 보호 책임도 외면하고 있다. A거래소도 약관상 ‘플랫폼에서 구매한 자산의 합법성과 진위 확인 책임은 구매자에게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은 별도 신원정보 확인 없이도 암호화폐 지갑 주소만 있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사기 피해가 발생해도 추적이 쉽지 않다. 권단 디케이엘파트너스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원작자 동의 없이 이미지 파일을 복제해 민팅할 경우 현행 저작권법상 복제권과 전송권 침해에 해당된다”면서도 “NFT거래소에 대한 법적 지위가 불명확하다 보니 소비자 보호 책임은 아직까지 사각지대에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저작권 침해 문제와 관련해 NFT거래소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거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중”이라며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현금 못 찾는 거래소에 2조원 넘게 남았다

    현금 못 찾는 거래소에 2조원 넘게 남았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의 금융 당국 신고 마감일(24일)을 앞두고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았으나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한 거래소의 투자자 예치금이 2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오는 25일부터 시행되면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가 대대적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ISMS 인증을 갖췄지만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한 거래소 21곳 가운데 예치금 규모를 밝힌 거래소 18곳의 투자자 예치금은 총 2조 3495억원(한빗코는 코인 예치금만 포함)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수는 222만명이다. 이 거래소들은 실명계좌를 받지 못한 탓에 ‘원화 마켓’이 아닌 ‘코인 마켓’으로만 거래해야 한다. 코인 마켓에서는 원화(현금) 거래가 아닌 코인으로만 다른 코인을 사고팔 수 있다. 원화 마켓은 원화 거래뿐 아니라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 코인 마켓만 운영하면 투자에 제약이 많아 2조원이 넘는 예치금의 상당액이 실명계좌를 확보한 4대 거래소로 옮겨 갈 가능성이 크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인 마켓을 운영하면서 은행권과 실명계좌 발급 제휴 협의도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ISMS 인증뿐 아니라 실명계좌까지 모두 확보한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의 예치금은 총 59조 3815억원으로 전체의 96.2%를 차지했다. ISMS 인증을 신청하지 않은 거래소는 총 24곳으로 이 가운데 예치금 규모가 확인된 거래소 1곳의 투자자 예치금은 총 1억 4900만원이었다. ISMS 미인증 거래소 24곳은 25일부터 폐업 수순을 밟는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관계자는 “폐업이 되거나 영업이 중단되면 예치금이나 가상자산을 돌려받기 어렵고, 소송을 통한 반환 청구 등은 장시간이 걸린다”며 “즉시 이용을 멈추고 예치금과 가상자산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 당국은 신고기간 마감일을 전후로 발생할 수 있는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상자산 사업자 동향 점검회의를 열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ISMS 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가상자산 거래업자를 이용할 경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 [단독] 2만명 교인들 정보, 암호화폐로 팔렸다

    [단독] 2만명 교인들 정보, 암호화폐로 팔렸다

    올 다크웹 6560건 중 133건 국내 정보한국인 개인정보 거래 건 1년 새 28%↑“홈피 로그인 데이터 통째로 해킹 급증”지난 2월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으로만 접속 가능한 네트워크)에는 서울 대형교회 신도들의 개인정보를 경매한다는 게시글이 게재됐다. 등록 신도만 2만여명에 달하는 이 교회 관련 다크웹 경매에는 이름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정보가 상품으로 올랐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해당 교회 측은 신도들의 개인정보가 해킹돼 경매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22일 서울신문이 블록체인 보안업체 S2W와 함께 올 1~9월 다크웹 내 다수의 해킹포럼에 게재된 전 세계 개인정보 거래 게시글 6560건을 분석한 결과 이 중 133건이 국내 기업(61곳)과 쇼핑몰(13곳), 병원(7곳), 종교단체(6곳), 언론사(2곳) 등 대중적으로 접근이 잦은 곳이었다. 올해 다크웹의 한국인 개인정보 판매 게시 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곽경주 S2W 이사는 “개별 컴퓨터 해킹으로 무작위 수집된 개인정보가 아니라 다수가 이용하는 홈페이지 로그인 등의 데이터가 통째로 해킹된 게 특징으로 지난해까지 미미했던 한국인 정보 거래가 올 들어 크게 늘어났다”며 “판매자와 구매자가 한국인인지 외국인인지 식별되지 않아 자칫 전 세계 피싱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접속이 가능한 다크웹은 일반 인터넷과 달리 이용자 추적이 쉽지 않다. 해킹된 개인정보가 경매로 거래되는 상황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으로 거래된 후 2차 피해가 생길 우려도 있다.지난 6월에는 국내 대형 피부과의 환자 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돼 다크웹에 무료로 공개됐다. 전국에 체인점을 둔 이 피부과 환자들의 이름과 전화번호뿐 아니라 민감정보로 분류된 개별 상담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피부과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업체는 “한국인터넷진흥원 통보로 개인정보 유출을 인지해 보안을 더 강화했다”고 말했지만 서울신문 확인 결과 해당 개인정보는 지금도 다크웹에 노출된 상태다. 같은 달에는 “월 주문량 2000건 정도의 중소형 쇼핑몰 내부 네트워크에 접근해 내부 데이터 전체를 볼 수 있는 권한을 290달러(약 30만원)부터 경매한다”는 국내 중소 쇼핑몰 관련 영어 판매글이 게시됐다. 게시글 작성자(아이디 Spa***)는 “850달러(약 90만원)만 주면 경매 없이 곧바로 해당 권한을 구입할 수 있다”며 구매를 부추겼다. 로그인 아이디와 패스워드, 개인이 거래한 목록까지 볼 수 있는 권한이 단돈 30만원에 팔린 셈이다. 최종상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은 “다크웹에서 암호화폐로 거래된 불법적인 개인정보 경매라도 추적이 가능하다”며 “다만 해외 각국을 타고 이뤄지는 범죄라 국제공조 등으로 인해 수사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회원 모집하면 직급수당 월 1000만원”...북한이탈주민 등 친 사기조직

    “회원 모집하면 직급수당 월 1000만원”...북한이탈주민 등 친 사기조직

    교회 등지에서 북한이탈주민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만 골라 다단계 사기를 벌인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의 사기행각에 따른 피해 액수는 6억 5700만원 규모로, 부자가 함께 다단계 조직을 이끌다 나란히 기소됐다.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한기식)는 의료기기인 관장기구(일명 장세척기) 등을 미끼로 다단계 판매업체를 운영한 A(64)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의료기기 판매사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아들 B(43)씨를 관계사 대표이사로 두며 다단계식 판매 구조를 갖췄다. 이들은 회사 판매원들을 모집한 뒤 “판매원 1만명이 넘으면 기존 회원은 직급수당으로 매월 1000만원씩 받게 될 것”이라는 등 거짓말을 통해 회원 확장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과 함께 기소된 회사 관계자 2명은 주로 교회 등에서 북한이탈주민과 노인 등을 모아놓고 합숙을 시키면서 회사 제품에 만병통치 효능이 있는 것처럼 홍보하고, 판매원이 되면 하위판매원들의 판매활동에 따른 추천수당 지급 등 고수익을 약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다단계·사기 범행은 이 사건과 같이 제품을 미끼로 함과 동시에 자체 개발해 경제적 가치를 장담할 수 없는 ‘코인’을 이용한 범행으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검찰은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검찰 피해자 지원실에 법률상담 등 피해구제를 의뢰했다.
  • 현실판 ‘마이너리티 리포트’ 어디까지 왔나…범죄예측의 첨단, 스마트치안센터

    현실판 ‘마이너리티 리포트’ 어디까지 왔나…범죄예측의 첨단, 스마트치안센터

    장광호 스마트치안지능센터장 인터뷰현실판 ‘마이너리티 리포트’ 구현 노력올해 안 전화사기 대응 플랫폼 구현될 듯현장 경찰 지원 ‘치안 비서’ 현실될 것 범죄 발생은 불규칙적이다. 인간이 범죄를 저지를 과정이 결코 합리적일 수 없어서다. 그렇기에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범죄 발생을 예측하고 막아내는 건 현실세계에선 불가능에 가깝다. 영화의 배경이었던 2054년 역시 범죄를 예측해낸 건 3명의 예지자였다. 첨단기술은 그저 그들의 뇌파를 분석해 영상으로 보여줄 뿐이었다. 그럼에도 경찰에 있어 범죄를 예측하고 이를 예방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범죄가 발생하고 나면 그 피해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김창룡 경찰청장 역시 취임 이후부터 선제·예방적 경찰활동을 줄곧 강조해 왔다. 서울신문은 지난 17일 충남 아산의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에서 장광호 스마트치안지능센터장을 만났다. 2018년 7월 설립된 스마트치안지능센터는 범죄를 예방하고 일선 수사관들에게 범인 찾는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데이터들을 분석하고 도구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화사기 키워드-계좌-전화번호 분석 ▲차량번호 식별 기술 등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는 ‘전화사기 대응 플랫폼’도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장 센터장은 “수사구조개혁을 통해 수사 주체는 경찰이 된 만큼 수사역량을 높이는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며 “앞으로 범죄는 ‘스마트폰에서 시작해서 비트코인으로 끝날 것’이라는 말도 나오는 만큼 사이버공간에서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 현장에 지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아래는 일문일답. -스마트치안지능센터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2018년 7월에 만들어졌다. 경찰과 민간, 공공의 데이터들을 모아서 분석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112신고데이터, 경찰수사데이터 등을 인구, 소득, 도시 환경, 인터넷 데이터와 결합해서 분석한다. 범죄를 예방하고, 범인을 찾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함이다. 현직 경찰관 6명 등 약 30명의 동료와 같이 일한다. 이 조직이 경찰청이 아닌 연구소에 있어서 갖는 장점도 있다. 경찰청은 데이터를 가진 부서나 의사결정자들과 가깝지만, 업무 호흡이 급하고, 직원들이 거의 1년마다 이동한다. 분석과 개발은 몇 달 동안 데이터를 모으고,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시험하며, 전문가들을 모아 협력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며칠 뚝딱 나오는 게 아니다. 우리 연구소는 뛰어난 동료들과 협업 파트너들과 길게 호흡을 맞출 수 있다. -경찰 데이터 분석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이 범죄를 미리 예측하나.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이 분야의 설명을 쉽게 하도록 해줬지만, 불안감도 주는 애증의 영화다. 아무리 데이터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현실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이 합리적이고 평균적인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종의 비정규적 이벤트이다. 실제 영화에서도 데이터 분석으로 범죄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예지력을 가진 초인들이 꿈처럼 예언한다. 기술로서 범죄발생 확률이나 용의자 유형 분석을 할 수 있겠지만, 인간의 판단과 증거를 모아서 경찰 활동에 나서게 하는 일은 사람의 영역이다.-어떤 분석을 하는지 예를 들어 설명해 달라. 112신고 데이터를 많이 활용한다. 어느 지역에서 주로 신고가 일어나고 언제 늘어나는지, 거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찾는다. 순찰차가 미리 대기하고 있으면 좋을 지도를 만들거나, 순찰 인력을 지원해줘야 할 시간대의 그래프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수사 데이터를 분석해서 범인이 사용한 전화번호나 계좌번호, 사기 수법으로 예전 저지른 범죄목록을 찾는 분석도 한다. 예전 범행에 대한 처벌을 받도록 자료를 찾아주는 의미도 있다. 최근에는 영상 데이터 분석 기술도 연마하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차량번호판 영상을 분석하는 기술을 이용해 CCTV에 흐릿하게 찍힌 차량 번호를 찾아주는 일도 하고 있다. -경찰청 내 다른 부서에서도 비슷한 업무를 하고 있다. 차이는 뭔가. 세 가지 측면에서 차이점이 있다. 첫째 우리는 핵심 영역에 대해 직접 분석·개발한다. 경찰청 다른 부서는 주로 외주 업체에 분석?개발을 의뢰한다. 그 방식으로는 앞으로 빅데이터?인공지능 역량을 쌓을 수 없다. 둘째, 기술력의 차이다. 최신 기술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우리는 기술을 연구하는 부서다. 최신 기술을 스스로 공부하고 실험해보면서 높은 성능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셋째, 통합이다. 경찰청 각각의 부서는 각자 분야의 전문성이 높지만, 서로의 데이터를 연결하는 건 부족하다. 우리 연구소는 경찰 각 부서는 물론 다른 기관의 데이터도 결합해 분석하고 개발하고 있다. -현재 주력으로 개발하는 기술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전화사기 대응기술이 대표적이다. 우리 부서는 전화사기에 대한 112신고 및 수사 데이터 등을 결합해서 분석하고 있다. 범죄 발생 지역을 예측해서 경고하고, 전화사기범의 계좌번호나 전화번호, ID를 찾아내 수사 단서를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아울러 실제 재난 문자처럼 전화사기가 빈발하는 지역을 알려주고, 실시간 전화사기 피해를 인근 경찰관에게 알려줘 출동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스마트치안빅데이터 플랫폼도 있는데,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의 치안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서 공개하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 안에서 데이터를 유통하고 있다. 지자체의 범죄통계와 인구·소득·위험지역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지도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경찰의 수사 데이터를 협조받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 힘든 점은 무엇인가. (경찰 내)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면 비약적으로 발전했을 것이다. 그러나 데이터의 공개 범위, 개발을 위한 활용 등에 대해 아직 합의된 규정이 없어 동의받는 것은 쉽지 않다. 경찰 내부에 데이터 분석 개발 전문 부서를 만든 건 전향적으로 분석·연구 해보라는 취지였다. 이런 취지와 효과가 조금씩 알려지는 것 같다. 앞으로 스마트치안이 현실화되려면 자원이 절실하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범죄 분석·연구는 슈퍼컴퓨터라 불리는 GPU 서버들이 수백 대가 필요하다. 그래서 경찰청에는 데이터를 얻으러 과학기술과 예산을 다루는 부처에는 자원을 구하고자 돌아다니고 있다. -현재 상상할 수 있는 스마트치안의 최대치는 어디까지인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어디에서 어떤 범죄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술적 예측은 가능할 거다. 그리고 출동하는 경찰관들에게 지금 일어난 범죄가 어떤 유형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법규와 매뉴얼, 현장 대응 방법을 가르쳐 주는 ‘치안 비서’같은 상상도 현실이 될 거다. 물론 최고로 발전한 기술 단계는 아주 편안하고 안락해서 이게 특별한 기술인가처럼 느껴지지도 않을 것이다. 현장에서 순찰을 돌고 범인을 쫓는 동료 경찰들이 반복적인 일을 덜 할 수 있도록 경찰 행정사무들이 자동화되고, 국민과 경찰관들이 불행한 사고를 겪지 않도록 미리 정보와 장비를 대비할 수 있게끔 하는 게 궁극적 목표다. 스마트치안은 기술이 열쇠가 아니라, 협력이 열쇠다. 노고를 함께 하는 우리 부서 동료들과 데이터를 지원해주는 부서들, 협업을 함께 해주는 전문가들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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