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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심해서 소소한 변신… “거래소가 말랑말랑해졌으면”

    소심해서 소소한 변신… “거래소가 말랑말랑해졌으면”

    20년 경력 광고계 떠나 거래소로 이직자신 적응기 소재로 웹툰 연재물 기획금융 딱딱한 이미지 개선 호평 이어져“MZ세대 가까워지는 콘텐츠 추가 제작”“매일매일이 충격의 연속입니다.” 조현정(46) 한국거래소 뉴미디어 태스크포스(TF)팀장은 28일 인터뷰에서 지난 8월 광고회사에서 거래소로 이직한 후 변화에 대해 이렇게 한마디로 요약했다. 금융 문외한이었던 조 팀장은 20년간 몸담았던 광고회사에서 옮긴 뒤 팀원들과 ‘거창한 거래소의 소심한 X’라는 웹툰 연재물을 기획했다. 조 팀장의 거래소 적응기를 웹툰 형식으로 담은 이 콘텐츠는 거래소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평소 별명이 ‘걱정인형’일 정도로 소심하다”는 그는 웹툰 속 ‘조바심’이라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조 팀장은 “사내 문화를 알리는 것이 거래소에 대한 친숙도를 올린다고 생각해 흥미 위주의 직장툰을 거래소 SNS 계정에 올리기 시작했다”며 “웹툰 내용은 100% 실화”라고 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등 증권 시장과 파생상품 시장을 운영하는 거래소는 증권 상장, 상장법인 신고·공시, 시장 관련 정보 제공 등 업무를 한다. 친근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던 거래소에서 뉴미디어TF 팀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된 조 팀장의 어깨는 무겁다. 뉴미디어TF는 거래소의 딱딱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거래소 업무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조 팀장은 “이전엔 외부에 알리려고 하는 활동이 거의 없어 ‘한국거래소’ 하면 떠오르는 뚜렷한 이미지가 없었다”며 “업무 차원에서 만난 한 회사에서는 ‘거기 코인 거래하는 곳이냐’고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말랑말랑’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강조하면서 거래소의 이미지 변신 목표를 밝혔다. 최근 거래소 측이 로비에 있던 황소상을 야외로 옮긴 것도 친근한 이미지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당신의 덕력이 뉴거래소를 만든다’는 문구로 거래소 내 MZ세대 지원을 받아 ‘뉴미디어 크루’도 결성했다. 조 팀장은 이들과 함께 MZ세대와 가까워질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로 제작할 예정이다. 조 팀장은 “뉴미디어 콘텐츠들이 거래소가 국민에게 가까워지는 ‘소소한 한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가상자산 상속·증여 땐 4대 거래소 ‘두 달 평균가’로 세금 낸다

    가상자산 상속·증여 땐 4대 거래소 ‘두 달 평균가’로 세금 낸다

    등락폭 큰 가상자산에 정확한 과세 추진현재 시가→ 증여일 전후 1개월로 바꿔4대 거래소 미거래 자산, 日평균액 등 반영 내년 3월 홈택스서 평균가격 조회 가능내년부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자산)를 상속·증여받을 때 과세를 위한 평가액을 산정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지금까지 거래일의 최종 시세가 등을 기준으로 했다면 앞으로는 두 달 평균 가액을 기준으로 세금이 매겨진다. 고속도로 과속 단속을 특정 지점에서 하던 것을 구간 단속으로 바꾸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가상자산의 등락폭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세금을 덜 내려고 특정 시점에 증여받는 것을 차단하고 과세의 합리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세청은 28일 금융정보분석원(FIU) 신고가 완료된 업비트(두나무), 빗썸(빗썸코리아), 코빗, 코인원을 가상자산 상속·증여 시 재산 평가를 위한 가상자산사업자로 고시했다. 기타소득인 가상자산 양도소득에 대한 과세는 2023년으로 1년 연기됐으나, 상속·증여에 대한 과세는 계속 이뤄지고 있다. 국세청은 그동안 가상자산에 대한 상속·증여세를 계산할 때 ‘현재 시가’를 적용했다. 단기간에 폭락하면 덜 내고 급등하면 많이 내는 구조였다. 세제 당국은 시시각각 빠르게 변하는 가상자산에 대해 하나의 시점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 논의 끝에 4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의 상속·증여일을 기준으로 전후 1개월간, 총 2개월간 평균액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방향으로 상속·증여세법과 시행령을 개정했다. 내년 2월 5일 비트코인을 증여받는다고 가정하면 한 달 전인 1월 5일부터 한 달 후인 3월 4일까지 4대 거래소의 일평균가액의 평균액을 계산한다. 이어 평균액을 일자별로 모두 더한 뒤 총날짜 수 59로 나눈 평균값이 증여세 평가액이 된다. 4대 거래소가 아닌 거래소를 통해 가상자산을 상속·증여받더라도 해당 자산이 4대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면 4대 거래소 일평균가액의 평균액 기준으로 과세 평가액이 산출된다. 4대 거래소에서 전혀 거래되지 않는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다른 거래소에서 공시한 거래일 일평균가액이나 종료시간 공시 시세 가액을 비롯해 합리적으로 인정되는 가액을 기준으로 과세할 방침이다. 4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의 일평균가액은 각 거래소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 가상자산 상속세는 상속 개시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로부터 6개월 이내, 증여세는 증여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로부터 3개월 내 신고·납부해야 한다. 이번 조치와 가상자산 양도소득 과세 시점이 2023년 1월 1일로 미뤄진 것과의 관련성에 대해 국세청은 “가상자산 양도세와 상속·증여세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상속·증여 재산은 피상속인에게 귀속되는 모든 재산을 뜻하기 때문에 과세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 초등학교 직접 찾아 자원순환교육 호평

    초등학교 직접 찾아 자원순환교육 호평

    “음식을 사올 때 집에서 쓰는 통을 가져가는 것만으로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아모레퍼시픽의 학교 방문형 자원순환교육 ‘2021 러브 더 어스(Love the Earth) 에코인플루언서 과정’에 참여한 서울 한산초등학교의 한 참가자는 “초등학생도 회사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덜 만들어 달라고 편지를 써서 의견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며 수료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생에게 자원순환의 개념을 알려 주고자 기획된 아모레퍼시픽의 에코인플루언서 과정이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올해는 서울 금양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서울 한산초등학교까지 9개 학교, 902명의 초등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아모레퍼시픽이 환경교육센터와 함께 직접 개발한 워크북과 교안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내년에는 더 많은 초등학교를 찾아 어린이 환경교육을 확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비트코인 상속·증여세 부과, 고속도로 구간 단속처럼

    비트코인 상속·증여세 부과, 고속도로 구간 단속처럼

    내년부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자산)를 상속·증여받을 때 과세를 위한 평가액을 산정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지금까지 거래일의 최종 시세가 등을 기준으로 했다면 앞으로는 두 달 평균 가액을 기준으로 세금이 매겨진다. 고속도로 과속 단속을 특정 지점에서 하던 것을 구간 단속으로 바꾸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가상자산의 등락폭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세금을 덜 내려고 특정 시점에 증여받는 것을 차단하고 과세의 합리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세청은 28일 금융정보분석원(FIU) 신고가 완료된 업비트(두나무), 빗썸(빗썸코리아), 코빗, 코인원을 가상자산 상속·증여 시 재산 평가를 위한 가상자산사업자로 고시했다. 기타소득인 가상자산 양도소득에 대한 과세는 2023년으로 1년 연기됐으나, 상속·증여에 대한 과세는 계속 이뤄지고 있다. 국세청은 그동안 가상자산에 대한 상속·증여세를 계산할 때 ‘현재 시가’를 적용했다. 단기간에 폭락하면 덜 내고 급등하면 많이 내는 구조였다. 세제 당국은 시시각각 빠르게 변하는 가상자산에 대해 하나의 시점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 논의 끝에 4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의 상속·증여일을 기준으로 전후 1개월간, 총 2개월간 평균액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방향으로 상속·증여세법과 시행령을 개정했다. 내년 2월 5일 비트코인을 증여받는다고 가정하면 한 달 전인 1월 5일부터 한 달 후인 3월 4일까지 4대 거래소의 일평균가액의 평균액을 계산한다. 이어 평균액을 일자별로 모두 더한 뒤 총날짜 수 59로 나눈 평균값이 증여세 평가액이 된다. 4대 거래소가 아닌 거래소를 통해 가상자산을 상속·증여받더라도 해당 자산이 4대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면 4대 거래소 일평균가액의 평균액 기준으로 과세 평가액이 산출된다. 4대 거래소에서 전혀 거래되지 않는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다른 거래소에서 공시한 거래일 일평균가액이나 종료시간 공시 시세 가액을 비롯해 합리적으로 인정되는 가액을 기준으로 과세할 방침이다. 4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의 일평균 가액은 각 거래소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 가상자산 상속세는 상속 개시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로부터 6개월 이내, 증여세는 증여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로부터 3개월 내 신고·납부해야 한다. 이번 조치와 가상자산 양도소득 과세 시점이 2023년 1월 1일로 미뤄진 것과의 관련성에 대해 국세청은 “가상자산 양도세와 상속·증여세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상속·증여 재산은 피상속인에게 귀속되는 모든 재산을 뜻하기 때문에 과세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 출근부터 퇴근까지 현실처럼…컴투스 올인원 메타버스 ‘컴투버스’ 영상 공개

    출근부터 퇴근까지 현실처럼…컴투스 올인원 메타버스 ‘컴투버스’ 영상 공개

    직장인 A씨의 출근길. 회사 건물에 들어가 엘레베이터를 타고 사무실이 있는 층에 도착하니 지나가던 동료 사원들이 인사를 건넨다. 자리에 다가가자 ‘출근 코인’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착석하니 자동으로 컴퓨터 화면에 각종 창이 뜬다. 오늘의 날씨부터 시작해 메모, 메일, 그리고 회의 요청 알림까지. 간단한 업무처리를 마치고 자리에서 키우는 식물에 물을 주니 대표가 부른다. 대표에게 다가가자 육성으로 어제 회의에 대한 피드백과 업무 지시가 실시간으로 이어진다. 오후 회의에선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고, 관련 자료도 실시간으로 공유받는다. 퇴근시간이 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동료들과 인사하고 건물을 나온다.오프라인 직상생활 얘기가 아니다. 컴투스가 구현하고 있는 올인원 미러세계 메타버스 ‘컴투버스’(com2Verse)에서 벌어질 일상이다.컴투스는 개발 중인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의 월드 콘셉트 오버뷰 영상과 프로토타입 테스트 시연 영상을 ‘컴투버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초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컴투버스는 위지웍스스튜디오를 비롯한 전 그룹사가 개발하고 있는 거대한 ‘올인원 미러월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사회·문화·경제 등 현실 세계 시스템을 디지털 세상에 그대로 옮겨와 일상 생활이 그대로 이어지는 공간이다. 스마트 업무 공간이 구현된 ‘오피스 월드’, 금융·의료·교육·유통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머셜 월드’, 게임·음악·영화·공연 등 여가를 즐기는 ‘테마파크 월드’, 일상 소통과 공유의 장인 ‘커뮤니티 월드’ 등 4개의 월드를 통해 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 이날 컴투스가 공개한 오피스 월드 영상에서도 직장인의 출퇴근, 스케줄 관리, 규모별 회의, 프레젠테이션 등 기본 근무 지원은 물론이고, 근거리 화상 대화 기능으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게 한다. 메타버스 내 캐릭터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대화소리가 들리고, 멀어지면 안 들리는 방식이다.메타버스 내에서 블록체인이 활용되는 점도 특징적이다. 영상에선 성과에 따라 토큰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데, 이는 현재 컴투스 그룹이 구추하고 있는 독자적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인 ‘메타노믹스’의 예고다. 컴투스는 메타버스 속에서 생산과 소비의 주체로서 이용자의 다양한 활동이 경제적 보상으로 연결되고, 해당 보상이 다시 디지털 자산과 서비스 등의 소비 재화로 이어지는 토큰 경제 사이클을 선보일 계획이다. 컴투스는 내년 하반기에 약 2500명 규모의 그룹사 전체를 컴투버스에 입주시키고 본격적인 미러월드 메타버스 시대를 열 예정이다. 향후 대규모 기업들의 입주를 통해 거대한 메타버스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컴투버스(Com2Verse) 프로토타입 시연 영상 유튜브 링크
  • [오늘의 눈] “무슨 죄?”… 환치기 창구 된 농협의 몰염치/황인주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무슨 죄?”… 환치기 창구 된 농협의 몰염치/황인주 경제부 기자

    한일 간 암호화폐 환치기 창구로 전락한 NH농협은행의 몰염치가 도를 넘었다. 지난 5월 14일 공지와 달리 비밀리에 일본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농협은행 체크카드 무제한 인출로 막대한 수수료를 챙겨 오다 본지 보도<서울신문 12월 23일자 1·10면>를 통해 알려지게 됐는데, 뒷북 대응도 모자라 “우리가 무슨 잘못이냐”고 큰소리까지 쳤다. 제대로 된 반성이 없으니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올지도 의문이다. 농협은행 체크카드는 시중 다른 은행들 체크카드와 달리 일본 ATM 인출 한도가 없었다. 일본 암호화폐거래소와 우리나라 암호화폐거래소 사이의 시세차익(‘김치 프리미엄’)이 커지면 농협은행 체크카드를 통한 일본 ATM 인출액도 폭증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23일 본지 보도에 맞춰 내년 1월 3일부터 ATM 인출 한도를 카드당 1만 달러에서 1인당 1만 달러로 바꿔 기존 회원들에게 소급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올 3월부터 농협 체크카드 인출액은 천정부지로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1년 가까이 가만히 있다가 본지 취재가 들어가자 부랴부랴 대책을 급조해 내놨다. 3월부터 10월까지 1인당 월평균 2억원 넘게 인출해 왔는데, 1인당 1만 달러 제한이 새해부터 제대로 적용될지 지켜보겠다. 농협은행은 뒷북 대응 발표 이후에도 당당했다. “본인 통장에 있는 돈을 해외 ATM을 통해 인출한 게 무슨 죄가 되느냐”고 따졌다. 누가 얼마나 찾았는지 묻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런 인식 탓에 그동안 다른 은행들과 달리 내부적으로 무제한 인출이 암암리에 용인된 것 같다. 농협은행은 1000만원이 넘는 의심 거래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했다고도 했다. 농협 말대로라면 금융당국은 신고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꼴이다. 실제 당국의 외환감독 담당 부서는 여신금융 담당 부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여신금융 담당 부서는 ‘관치’라는 비판이 무서워 제대로 된 감독을 수행하지 않았다. 해외 ATM을 통한 암호화폐 환치기는 외국환거래법 위반이지만 현실은 ‘안 걸리면 그만’이다. 관세청은 뒤늦게 농협은행 체크카드를 매개로 한 비트코인 환치기에 대한 정보 분석에 착수했다. 2017~2018년 일본 ATM을 통해 15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일당은 올해 4월에야 관세청의 기획조사를 통해 적발됐다. 이미 4년이 지난 뒤였다. 관세청의 이번 수사가 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관세청 수사는 더딘 데 반해 암호화폐 가격은 오늘도 매 분, 초마다 변하고 있다.
  • [국내 10대 뉴스] 변이에 멈춘 일상회복, 투기·비리에 분노… ‘K콘텐츠’ 덕에 견뎠다

    [국내 10대 뉴스] 변이에 멈춘 일상회복, 투기·비리에 분노… ‘K콘텐츠’ 덕에 견뎠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기습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희망은 미뤄졌고, 군 성폭력 사건과 잔혹한 스토킹 범죄 및 아동학대 사건은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천문학적 이익을 가로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LH 땅투기 사건은 다락같이 치솟는 집값에 ‘영끌’, ‘빚투’로 내몰린 서민들을 허탈하게 했다. 방탄소년단(BTS), 윤여정,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해가 갈수록 더욱 커지는 K콘텐츠의 힘이 그나마 국민을 웃게 했던 2021년의 국내 주요 뉴스를 되짚어 봤다.■두 전직 대통령 사망 ‘역사의 심판’ 남은 노태우·전두환 12·12쿠데타를 일으킨 두 전직 대통령이 삶을 마감했다.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10월 26일,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월 23일 사망했다. 전씨의 독재에 맞섰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올 한 해 전씨의 동료인 노씨, 전씨까지 모두 세상을 떠나면서 현대사의 한 페이지가 완전히 넘어가게 됐다. 전씨는 친구이자 동료인 노씨가 사망한 지 29일 만에 뒤를 따랐다. 노씨는 별세 전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지만, 전씨는 자신의 과오에 대한 일말의 사과나 반성을 남기지 않았다.■대선 후보 선출 ‘비주류 대선후보’ 이재명·윤석열 등장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월 10일 경기도지사 출신의 이재명 후보를,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낸 윤석열 후보를 11월 5일 선출하며 내년 3월 9일로 예정된 20대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현재 이·윤 후보의 양강 구도가 뚜렷한 가운데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 후보는 모두 국회의원을 지내지 않아 여의도 정치를 경험해 보지 않은 비주류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대로라면 내년 대선에서는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사상 최초로 ‘0선’ 대통령이 선출된다. 비주류 정치인들이 거대 양당의 대선후보로 등장한 것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이 함께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K콘텐츠 열풍 새 역사 쓴 윤여정, BTS, 오징어게임 K콘텐츠 바람은 팬데믹을 뚫고 더욱 거세게 불어 2021년 정점을 찍었다. 4월 윤여정이 물꼬를 텄다. 한국계 이민자 가족 이야기를 다루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미국 영화 ‘미나리’에서 열연한 그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수상까지 이뤄냈고, 우아한 조크로 세계를 휘어잡았다. 9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황동혁 감독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K콘텐츠의 위상을 한껏 뽐냈다. 케이팝의 대명사가 된 방탄소년단(BTS)은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 ‘마이 유니버스’로 모두 합쳐 12주간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11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최초로 대상을 거머쥐었다.■K방역 위기 델타·오미크론에 멀어진 위드코로나 델타에 오미크론까지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집단면역은 허상이 됐다. 지난달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 또한 델타변이로 인해 47일 만인 12월 18일 중단됐다.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력이 정부 예측보다 빨리 떨어지면서 위중증 환자가 하루 1000명대까지 급증했고, 중환자 병상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은 탓에 의료체계가 붕괴 위기로 내몰렸다. 코로나19 전의 일상을 맞을 줄 알았지만 두 차례에 걸쳐 거리두기를 조정하고, 결국 4단계 거리두기보다는 조금은 완화된 상태로 다시 일상이 경직됐다. 내년에도 코로나19와의 지난한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미크론 변이에 이어 또 다른 변이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과 일상 사이에 어떻게 균형을 맞춰 나갈지가 과제로 떠올랐다.■공급망 대란 요소수·반도체 품귀에 산업 현장 ‘비상’ 경유차용 요소수, 차량용 반도체 품귀 등 공급망 이슈가 산업 현장을 마비 직전까지 몰고 갔다. 그동안 중국에 요소수 수입을 의존하고 있었으나, 지난 10월 수출 제한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경유차 운송이 어려워져 ‘운송대란’이 펼쳐질 뻔했고, 건설장비 가동이 중지돼 전국 건설현장도 한 차례 멈췄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국내 자동차 공장도 가동이 둔화되고 있다. 올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17년 만의 최저치인 348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차 반도체 공급이 원활해지려면 내후년쯤은 돼야 할 것으로 내다본다. 공급난이 심화하면서 납기 등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부품공장들이 도산하는 등 하도급 업체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암호화폐 열풍 ‘기대와 우려 사이’ 비트코인 고공행진 올 초 3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이 지난달 8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올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 시행됐고 현재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은 암호화폐거래소만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등록된 사업자는 모두 29곳이고 이 가운데 원화마켓 사업자는 업비트, 코빗, 코인원, 빗썸 등 네 곳이다. 암호화폐 시장 활황을 바탕으로 거래소들은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내년에는 주류 경제에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그동안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온 ‘변동성’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부동산 투기  성난 민심에 불붙인 LH직원 땅 투기 지난 3월 2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의 폭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후보지 땅투기 의혹이 세상에 드러났다. ‘부동산 폭등’으로 가뜩이나 성난 민심에 불을 붙였고 4·7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원인이 됐다. LH 사장을 지낸 변창흠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4월로 예정됐던 신도시급 신규택지 지정이 8월로 연기됐다. 국회의원의 땅투기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고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25명이 적발됐다. 정부는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는 ‘LH 해체’ 수준의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개편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대장동 의혹  4인방에서 더 못 나가는 대장동 수사 지난 9월 불거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특혜 의혹은 대한민국을 통째로 뒤흔들었다. 검찰은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4차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까지 꾸려 사건을 파헤쳤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의 핵심 인물을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대장동 사업의 ‘설계자’라는 의혹을 받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물론 이른바 ‘윗선’ 수사는 연말까지 손도 대지 못했다. 특히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수사 동력은 꺼져 가는 분위기다. 알선수재 의혹을 받은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50억 클럽’ 로비 의혹 수사도 방향을 잡지 못했다. ■법정 간 수능 생명과학Ⅱ 정답 취소… 수험생 승소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통지하기 하루 전, 서울행정법원이 생명과학Ⅱ 과목 20번의 정답 확정을 정지시키면서 수험생들이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11월 18일 수능 직후 수험생들은 이 문항 조건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풀 수는 있다”고 맞섰다. 수험생 92명이 12월 2일 평가원을 상대로 정답 확정 처분 취소 소송을 내자 일주일 후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교육부는 손 놓고 있다가 부랴부랴 대입 수시모집 일정까지 줄줄이 미뤄야 했다. 15일 법원이 교육부의 손을 들어 주고, 교육부가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 과목 응시자 6515명 모두 정답 처리됐다.■공군 여중사 사망 잇단 군내 성폭력에도 대책은 ‘뒷북’  국방부가 지난 십수년 동안 군내 성폭력 근절을 외쳤지만 실상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한 해였다. 지난 5월 충남 서산의 제20전투비행단 영내 관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이예람 중사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중사는 같은 부대 장모 중사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뒤 이를 부대에 알렸음에도 안팎의 회유와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지난 17일 군인 등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장 중사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국방부가 이 중사 사건 이후 ‘성폭력 특별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접수된 사건은 모두 80건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최근 시행령을 개정해 소규모 부대에서도 성고충상담관을 배치하겠다고 나섰지만 뒷북 대책이란 비판이 나온다.
  • [국내 10대 뉴스] 변이에 멈춘 일상회복, 투기·비리에 분노… ‘K콘텐츠’ 덕에 견뎠다

    [국내 10대 뉴스] 변이에 멈춘 일상회복, 투기·비리에 분노… ‘K콘텐츠’ 덕에 견뎠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기습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희망은 미뤄졌고, 군 성폭력 사건과 잔혹한 스토킹 범죄 및 아동학대 사건은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천문학적 이익을 가로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LH 땅투기 사건은 다락같이 치솟는 집값에 ‘영끌’, ‘빚투’로 내몰린 서민들을 허탈하게 했다. 방탄소년단(BTS), 윤여정,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해가 갈수록 더욱 커지는 K콘텐츠의 힘이 그나마 국민을 웃게 했던 2021년의 국내 주요 뉴스를 되짚어 봤다. ■두 전직 대통령 사망 ‘역사의 심판’ 남은 노태우·전두환12·12쿠데타를 일으킨 두 전직 대통령이 삶을 마감했다.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10월 26일,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월 23일 사망했다. 전씨의 독재에 맞섰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올 한 해 전씨의 동료인 노씨, 전씨까지 모두 세상을 떠나면서 현대사의 한 페이지가 완전히 넘어가게 됐다. 전씨는 친구이자 동료인 노씨가 사망한 지 29일 만에 뒤를 따랐다. 노씨는 별세 전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지만, 전씨는 자신의 과오에 대한 일말의 사과나 반성을 남기지 않았다. ■대선 후보 선출 ‘비주류 대선후보’ 이재명·윤석열 등장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월 10일 경기도지사 출신의 이재명 후보를,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낸 윤석열 후보를 11월 5일 선출하며 내년 3월 9일로 예정된 20대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현재 이·윤 후보의 양강 구도가 뚜렷한 가운데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 후보는 모두 국회의원을 지내지 않은 비주류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대로라면 내년 대선에서는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사상 최초로 ‘0선’ 대통령이 선출된다. 비주류 정치인들이 거대 양당의 대선후보로 등장한 것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이 함께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K콘텐츠 열풍 새 역사 쓴 윤여정, BTS, 오징어게임K콘텐츠 바람은 팬데믹을 뚫고 더욱 거세게 불어 2021년 정점을 찍었다. 4월 윤여정이 물꼬를 텄다. 영화 ‘미나리’에서 열연한 그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수상까지 이뤄냈고, 우아한 조크로 세계를 휘어잡았다. 9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황동혁 감독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K콘텐츠의 위상을 한껏 뽐냈다. 케이팝의 대명사가 된 방탄소년단(BTS)은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 ‘마이 유니버스’로 모두 합쳐 12주간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11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최초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부동산 투기 성난 민심에 불붙인 LH직원 땅 투기지난 3월 2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의 폭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후보지 땅투기 의혹이 세상에 드러났다. ‘부동산 폭등’으로 가뜩이나 성난 민심에 불을 붙였고 4·7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원인이 됐다. LH 사장을 지낸 변창흠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4월로 예정됐던 신도시급 신규택지 지정이 8월로 연기됐다. 국회의원의 땅투기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고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25명이 적발됐다. 정부는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는 ‘LH 해체’ 수준의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개편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변이의 습격 델타·오미크론에 멀어진 위드코로나델타에 오미크론까지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집단면역은 허상이 됐다. 지난달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 또한 델타변이로 인해 47일 만인 12월 18일 중단됐다.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력이 정부 예측보다 빨리 떨어지면서 위중증 환자가 하루 1000명대까지 급증했고, 중환자 병상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은 탓에 의료체계가 붕괴 위기로 내몰렸다. 코로나19 전의 일상을 맞을 줄 알았지만 두 차례에 걸쳐 거리두기를 조정하고, 결국 4단계 거리두기보다는 조금은 완화된 상태로 다시 일상이 경직됐다. 내년에도 코로나19와의 지난한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장동 의혹 4인방에서 더 못 나가는 대장동 수사지난 9월 불거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특혜 의혹은 대한민국을 통째로 뒤흔들었다. 검찰은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4차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까지 꾸려 사건을 파헤쳤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의 핵심 인물을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대장동 사업의 ‘설계자’라는 의혹을 받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물론 이른바 ‘윗선’ 수사는 연말까지 손도 대지 못했다. 특히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수사 동력은 꺼져 가는 분위기다. ■공급망 대란 요소수·반도체 품귀에 산업 현장 ‘비상’경유차용 요소수, 차량용 반도체 품귀 등 공급망 이슈가 산업 현장을 마비 직전까지 몰고 갔다. 그동안 중국에 요소수 수입을 의존하고 있었으나, 지난 10월 수출 제한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경유차 운송이 어려워져 ‘운송대란’이 펼쳐질 뻔했고, 건설장비 가동이 중지돼 전국 건설현장도 한 차례 멈췄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국내 자동차 공장도 가동이 둔화되고 있다. 올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17년 만의 최저치인 348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차 반도체 공급이 원활해지려면 내후년쯤은 돼야 할 것으로 내다본다. 공급난이 심화하면서 납기 등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부품공장들이 도산하는 등 하도급 업체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법정 간 수능 생명과학Ⅱ 정답 취소… 수험생 승소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통지하기 하루 전, 서울행정법원이 생명과학Ⅱ 과목 20번의 정답 확정을 정지시키면서 수험생들이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11월 18일 수능 직후 수험생들은 이 문항 조건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풀 수는 있다”고 맞섰다. 수험생 92명이 12월 2일 평가원을 상대로 정답 확정 처분 취소 소송을 내자 일주일 후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교육부는 손 놓고 있다가 부랴부랴 대입 수시모집 일정까지 줄줄이 미뤄야 했다. 15일 법원이 교육부의 손을 들어 주고, 교육부가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 과목 응시자 6515명 모두 정답 처리됐다. ■암호화폐 열풍 ‘기대와 우려 사이’ 비트코인 고공행진올 초 3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이 지난달 8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올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 시행됐고 현재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은 암호화폐거래소만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활황을 바탕으로 거래소들은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내년에는 주류 경제에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그동안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온 ‘변동성’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군 여중사 사망 잇단 군내 성폭력에도 대책은 ‘뒷북’국방부가 지난 십수년 동안 군내 성폭력 근절을 외쳤지만 실상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한 해였다. 지난 5월 충남 서산의 제20전투비행단 영내 관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이예람 중사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중사는 같은 부대 장모 중사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뒤 이를 부대에 알렸음에도 안팎의 회유와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지난 17일 군인 등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장 중사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국방부가 이 중사 사건 이후 ‘성폭력 특별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접수된 사건은 모두 80건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최근 시행령을 개정해 소규모 부대에서도 성고충상담관을 배치하겠다고 나섰지만 뒷북 대책이란 비판이 나온다.
  • 매일 밤 2000만원은 경희씨의 숨통을 조였다

    매일 밤 2000만원은 경희씨의 숨통을 조였다

    [2022 희망을 찾아 빚을 넘은 사람들 : 3회] 어머니 입원비·수술비 마련코자 빚낸 2000만원은행에서 대출 거절당해 저축은행과 카드론으로“매달 다음달 이자를 걱정해야하는 ‘한 달 살이 인생’”8801만원.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부채액(2021년 3월기준)이다. 자신이나 가족의 병원비가 급하게 필요해서,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는 지독한 가난 탓에, 어떻게든 사업을 이어가보려 돈을 꿨다가 제때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 딱지가 붙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지난해부터 확산한 코로나19로 빚에 허덕이는 이들은 더 많아졌다. 빚에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는 건 버겁긴 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서울신문은 새해를 맞아 빚의 굴레를 끊고 새 삶을 찾은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모두 서민금융 제도의 도움과 강한 의지 덕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서울신문은 희망을 찾아 빚을 넘은 이들의 이야기를 좀 더 다양하게 담아내고자 서민금융진흥원과 한국웹툰협회의 도움을 받아 웹툰으로도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회 주인공은 본인의 요청으로 익명 처리했다.저축은행·카드론 등 3곳을 합쳐 2000만원. 서른 한살 김경희(가명·여)씨의 인생을 짓누르던 빚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김씨 또래의 누군가에겐 코인이나 주식으로 몇달 아니 몇일이면 벌어들이는 액수였지만, 김씨에겐 매일 밤 숨통을 조이던 숫자였다. 빚이 김씨의 인생을 덮친 건 5년 전인 2016년 11월. “엄마가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은 이후 달려간 병원에는 아버지와 오빠가 고개를 숙인채 떨고 있었다. ‘지주막하출혈’(뇌출혈)이라는 병명을 듣는 순간 좌절했지만, 수술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만 생각했다. 어머니는 수술을 무사히 마쳤고, 김씨 가족에겐 입원비와 수술비 수천만원이 남겨졌다. 스스로 “열심히 살았다”고 말하는 김씨는 2011년 고등학교 졸업 이후 줄곧 손에서 일을 놓은 적이 없다. 수습기간에는 월급을 온전히 다 줄 수 없다며 100만원 남짓만 손에 쥐여줬던 동네 빵집을 시작으로, 사무보조, 쇼핑몰 전화상담(CS)까지 10년간 4번 정도 직장을 옮겼다. 월급은 늘 최저임금 수준이어서 일을 한다고 해서 형편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 아버지, 오빠까지 네 가족이 모두 일을 하는터라 빚을 지고 살 정도로 모자라지도 않았다. 당연히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일도 없었다.갑작스런 어머니의 수술로 김씨는 처음으로 은행 대출 창구를 찾았다. 그리고 상담 10분 만에 “이 정도 신용등급으로는 저희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김씨는 “직장을 다니고 있고, 돈을 떼 먹지 않고 갚을 의지가 있어서 당연히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참 순진한 생각이었다”고 했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고, 결국 김씨는 저축은행 대출과 카드론으로 급한 돈을 해결했다. 김씨는 “당장 돈이 급하니 소금물인지 물인지 모른채 일단 들이켜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대출 이자가 몇 프로인지 또 한달에 내야 하는 원리금이 얼마인지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매달 갚아야 하는 원리금 뿐 아니라 투병 중인 어머니의 치료비와 생활비까지. 숨만 쉬는데도 돈이 나갔다. 원리금을 갚기 위해 또 빚을 내고, 신용등급은 점점 더 떨어지면서 더 이상 돈을 빌릴 곳도 찾기 어려워졌다. 저축은행 한 군데서 추가로 대출을 받았고, 빚은 줄어들기는 커녕 더 늘어나 어느새 2000만원이 됐다.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 중 100만원 이상을 빚 갚는데 썼지만, 높은 이자를 감당하느라 원금은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그렇게 3년을 꼬박 빚에 허덕이며 살던 김씨는 “저금리로 대출 갈아타기를 해준다”는 보이스피싱의 타깃이 되기도 했다. 이상징후를 감지한 카드사 직원이 “보이스피싱이니 개인정보를 입력해서는 안 된다”는 전화를 하지 않았다면 악착같이 빚을 갚았던 김씨의 3년은 사라질 뻔 했다. “밥 굶지 않고 사는게 다행이라고만 생각했다”는 김씨의 말처럼 빚을 갚는 기간동안 김씨의 인생은 소멸하고 있었다. 김씨는 “삶에서 희망이라고는 찾을 수 없었다”며 “이달을 넘기면 다음달 빚은 또 어떻게 갚을까라는 생각만으로 머릿 속이 가득찼다. ‘한 달 살이’ 인생이었다”고 했다.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어떻게 이 고통을 버티는지 알아보기 시작한 것도 이 맘때쯤이다. 그러던 중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민금융진흥원의 존재를 알게 됐다.대출 갈아타기를 빙자한 보이스피싱 경험이 있었던 김씨는 서민금융진흥원의 햇살론이 사기라고 생각했다. 공공기관이 빚을 진 사람들을 도와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이후 전화상담을 통해 근로자 햇살론을 알게 된 김씨는 2년 전부터 햇살론을 이용했다. 지금은 처음 대출받았던 금액의 절반 이상을 갚은 상태다. 빚의 굴레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난 김씨는 여느 때처럼 손에서 일을 놓지 않고 있다. 빚의 무게는 덜었지만, 김씨의 인생이 극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내일은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 김씨는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불어나는 빚에 극단적인 생각도 했었지만, 지금은 무거운 옷을 입고 있다가 하나씩 벗는 것처럼 삶의 무게를 덜어내고 있다”며 “나를 도와주는 마지막 손길이 남아있어서 지금은 희망이라는 걸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웹툰을 감상하시려면 이곳으로(웹툰 감상)
  • 미성년자에 마약 판매·투약한 30대, 항소심서 형량 늘어

    미성년자에 마약 판매·투약한 30대, 항소심서 형량 늘어

    텔레그램으로 마약을 여러 차례 판매·투약하고 미성년자에게도 주사한 30대가 항소심에서 더 높은 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 김성주)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8월부터 약 5개월 동안 텔레그램에 ‘술(필로폰)을 판다’는 광고 글을 올려 마약류를 매매 및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수사망을 피하고자 비트코인 지갑 주소로 돈을 입금한 뒤 필로폰을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 2명에게 마약을 주사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A씨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은 당시 투약 대상자가 미성년자라고 인식하지 못했다”며 미성년자에게 미약을 주사한 부분은 무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투약 대상자가 미성년자임을 알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다만 강압적인 수단을 쓰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해 형을 다시 정했다”고 판시했다.
  • 관세청, 농협카드 이용 비트코인 환치기 단속

    5만 달러 이상 인출 사례 정보분석 나서국회 “금융당국 방관에 농협 불법창구로” NH농협은행 체크카드를 매개로 한 한일 간 비트코인 환치기<서울신문 12월 23일자 1·10면>에 대해 관세청이 뒤늦게 칼을 빼들었다. 일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체크카드 현금인출액이 외국환관리법상 한도액(연간 5만 달러)을 초과한 사례들을 분석해 환치기 세력들을 솎아내는 데 착수했다. 정치권에서는 금융당국과 관세청 방관 아래 농협이 환치기 창구로 전락했다고 질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23일 “농협은행을 통한 한일 간 비트코인 환치기와 관련해 정보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보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기획단속을 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지난 7월 일본 ATM 체크카드 현금 인출을 통한 비트코인 환치기 일당을 붙잡아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관세청은 농협이 환치기 창구로 전락한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감독·수사 주체가 그동안 불법을 방관함으로써 비트코인 환치기 세력들은 세금 한 푼 내지 않으며 국내 법망을 교란했다. 서둘러 실태를 파악하고 제도 개선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농협이 겉으로는 일본 ATM 체크카드 인출 한도를 제한하겠다고 해놓고, 뒤에선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며 한도를 제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 5월 14일 해외 ATM 체크카드 월 현금 인출 한도를 기존 카드당 2만 달러(약 2376만원)에서 1만 달러로 제한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제한은 이뤄지지 않았다.
  • 관세청, 농협카드 이용 한일 간 비트코인 환치기 단속

    NH농협은행 체크카드를 매개로 한 한일 간 비트코인 환치기(서울신문 12월 23일자 1·10면)에 대해 관세청이 뒤늦게 칼을 빼들었다. 일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체크카드 현금인출액이 외국환관리법상 한도액(연간 5만 달러)을 초과한 사례들을 분석해 환치기 세력들을 솎아내는 데 착수했다. 정치권에서는 금융당국과 관세청 방관 아래 농협이 환치기 창구로 전락했다고 질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23일 “농협은행을 통한 한일 간 비트코인 환치기와 관련해 정보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보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기획단속을 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지난 7월 일본 ATM 체크카드 현금 인출을 통한 비트코인 환치기 일당을 붙잡아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관세청은 농협이 환치기 창구로 전락한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감독·수사 주체가 그동안 불법을 방관함으로써 비트코인 환치기 세력들은 세금 한 푼 내지 않으며 국내 법망을 교란했다. 서둘러 실태를 파악하고 제도 개선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농협이 겉으로는 일본 ATM 체크카드 인출 한도를 제한하겠다고 해놓고, 뒤에선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며 한도를 제한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도덕적 해이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 5월 14일 해외 ATM 체크카드 월 현금 인출 한도를 기존 카드당 2만 달러(약 2376만원)에서 1만 달러로 제한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제한은 이뤄지지 않았다.
  • 업비트 등 4대 거래소 이어 몇 곳 추가?…가상자산사업자 심사 결과 발표

    업비트 등 4대 거래소 이어 몇 곳 추가?…가상자산사업자 심사 결과 발표

    거래소 24곳·보관업자 5곳 통과“신고됐다고 안전한 사업자는 아냐”4대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코빗·코인원·빗썸)에 이어 가상자산사업자 25곳이 추가로 제도권에 들어왔지만 별도 업권법이 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 보호는 미완성 과제로 남았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3일 가상자산 거래업자(거래소) 24개사, 보관업자 5개사 등 총 29개사가 가상자산사업자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4일까지 29개 거래업자, 13개 지갑서비스 및 보관업자 등 42개의 가상자산사업자가 FIU에 신고를 접수했다. 지난 3월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시행돼 가상자산사업자의 신고 의무 및 자금세탁방지의무 등이 부과되면서다.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13곳 중 5곳은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이 미흡하다고 판단돼 1개월의 보완 기간을 받았고, 8곳은 준비 부족·신고 대상이 아닌 사유 등으로 신고를 철회했다. 심사 유보 사업자 재심사는 내년 1월 말 진행될 예정이다. FIU는 재심사 대상 사업자에 대해 유예기간 중 신규 이용자의 가입을 중단하고, 기존 이용자에 대해 1회 100만원 이상의 거래를 제한할 것을 지도했다. 원화마켓 거래업자인 업비트는 지난 9월 처음으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가 수리됐고 뒤이어 코빗, 코인원, 빗썸도 10월과 11월에 걸쳐 신고 수리를 마쳤다. 이번에는 플라이빗, 지닥(GDAC) 등 20개 코인마켓 거래업자와 코다(KODA), 케이닥(KDAC) 등 5개 지갑 보관·관리업자 등도 심사에 통과를 했다. 가상자산 신고제도가 큰 혼란 없이 시장에 안착했다는 게 금융당국의 평가다. 지난 9월 21일(1134억원)과 비교하면 이달 21일에는 미반환 원화예치금 규모도 91억원으로 92% 줄었다. 다만 금융당국은 “신고된 사업자가 안전한 사업자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이용자는 자기책임 원칙에 따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행법상 사업자 신고의 심사 대상은 자금세탁방지 관련 신고요건 충족 여부라는 한계가 있다. 사업자의 공정한 시장질서 준수 노력이나 이용자 보호 체계는 심사 대상이 아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가상자산사업자를 자본시장법 수준으로 규제를 하면 소비자는 더 안전해지겠지만 혁신을 저해한다는 비판이 일 수 있어 금융당국 입장에선 더 강한 규제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며 “업권법이 없어 추가 규제의 명목도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 농협 체크카드 발급 후 日에 보내 편의점 ATM서 돈 찾아 코인 사 한국 관리자 전자지갑으로 전달

    한일 간 ‘김치 프리미엄’(김프)을 노리는 비트코인 환치기 세력들은 일본 편의점(세븐뱅크) 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NH농협은행 체크카드 현금 인출로 국내 법망과 규제를 뚫고 일본인이나 재일교포, 일본 체류 중인 한국 국적 직장인 등 제3자를 끌어들여 일본 현지 은행과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의 벽을 넘고 있다. 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비트코인 환치기 세력들은 보통 4~5명이 팀을 이뤄 조직적·체계적으로 움직인다. 국내외 역할이 분담돼 있는데 크게 국내 관리책, 일본 현금 인출책과 비트코인 구매책으로 나뉜다. 국내 관리책은 처음(체크카드 마련)과 끝(비트코인 되팔기)을 맡는다. 환치기 도구인 체크카드를 농협에서 발급받은 뒤 일본 내 지인 등 제3자에게 국제 우송 등을 통해 전달한다. 일본에서는 환치기 핵심 작업이 이뤄진다. 전달받은 체크카드로 ‘일본 내 편의점 ATM 현금 인출→일본 은행 계좌 입금→비트플라이어·비트뱅크 등 현지 암호화폐거래소 비트코인 구매 후 개인 전자지갑 저장→전자지갑에 담긴 비트코인을 한국 내 관리책 전자지갑으로 이동’까지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국내 관리책은 자신의 전자지갑으로 옮겨 온 비트코인을 업비트 등 국내 암호화폐거래소에 올려 되판다. 되판 금액은 일본에서 사용된 체크카드와 연결된 농협 계좌로 최종 이체된다. 한일 간 김프를 노린 비트코인 환치기는 이 과정이 되풀이되면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리는 구조다. 일본 암호화폐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하려면 ‘현지 은행 계좌 개설→자금 송금→현지 거래소 구매’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한국인은 계좌 개설 첫 단추부터 쉽지 않고 계좌이체는 외국환거래법상 건당 5000달러(약 596만원), 연간 5만 달러로 제한돼 있어 별도 증빙 서류를 갖추지 않고서는 대규모 자금 이동도 불가능하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해외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도 없다. 국내 카드사들은 2018년부터 카드로 암호화폐를 살 수 없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코인 구매 땐 결제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한일 간 비트코인 환치기를 잘 아는 A씨는 “한국인이 일본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하는 건 절차도 까다롭고 힘들어 현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일본 은행에 계좌가 있는 제3자를 끌어들여 함께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도 있지만 본인이 직접 일본에 가서 자신의 체크카드로 인출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제3자가 인출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여건상 일본 내 ATM을 통해 현금을 인출한 후 현지 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 제3자를 통해야만 비트코인 구매가 수월한 셈이다. 금융기관 관계자는 “본인이 아닌 제3자가 본인의 체크카드로 인출하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이라고 했다.
  • NH농협 “새달 1인당 인출 한도 신설하고 소급 적용할 것”

    #A씨는 일본에 거주하는 지인 B씨 등과 공모해 ‘김치 프리미엄’(김프)을 노린 비트코인 매매를 하고 있다. A씨가 국내 NH농협은행에서 통장과 체크카드를 만든 뒤 체크카드를 B씨에게 국제 우송하면 B씨는 A씨 체크카드로 일본 내 편의점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하루 최대 10억원 이상의 현금을 인출한다. 인출한 돈으로 일본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해 A씨에게 전달하면 A씨는 국내 암호화폐거래소에 되팔아 시세차익을 올린다. A, B씨 등의 비트코인 환치기 거래를 알고 있는 C씨는 “환치기 한 번에 보통 구매 금액의 10% 수익을 올리는데, 3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30억원의 수익을 올린 이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 체크카드 중 농협 체크카드만 올 5월 공지와 달리 해외 ATM 인출 한도를 제한하지 않고 풀어놔 김프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리는 한일 간 암호화폐 환치기(불법 외환거래)와 자금세탁 창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호화폐 환치기 세력들은 일본 현지의 ATM을 이용한 농협 체크카드 현금 인출로 외국환거래법 등 국내 법망을 피하고 있다. 농협 체크카드 회원 570명이 월 최대 1321억원대를 인출하기도 했는데, 570명 모두 1인당 평균 인출액이 외국환거래법상 한도인 5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농협은 1인당 1000만원이 넘는 의심 거래를 감시하는 ‘자금세탁방지부’까지 뒀으면서도 매달 수백억원이나 되는 현금의 국외 불법 유출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 금융 당국은 농협의 과도한 현금 인출을 알면서도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고, 관세청은 불법 인출이 1년 가까이 지속되는데도 파악조차 못 하고 있다. 한일 간 김프를 노리는 비트코인 환치기 세력들은 도쿄와 오사카에 있는 세븐뱅크(편의점) ATM을 환치기 자금 조달 저수지로 악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전달받은 농협 체크카드로 도쿄·오사카의 편의점 ATM에서 하루 최대 수십억원씩 인출해 비트코인 구매 금액을 확보한다. 인출한 돈으로 일본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국내 일당에게 넘긴 뒤 되팔아 시세차익을 올리고 있다. 농협은 해외 체크카드 현금 인출이 암호화폐 불법 환치기와 연관 있다는 지적에 따라 5월 14일 월 인출 한도를 기존 카드당 2만 달러에서 1만 달러(약 1190만원)로 줄인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한도 제한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1~10월 일본 체크카드 현금 인출 현황’에 따르면 일본 ATM을 통한 농협 체크카드 인출액은 3월부터 불기 시작하더니 5월 1321억 2912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카드당 월평균 인출액은 8월을 제외하곤 모두 한도를 초과했고, 8·9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 인출자들은 모두 현행법상 1인당 월평균 인출액 한도인 5000만원을 위반하는 금액을 인출했다. 이와 관련해 농협 측은 “2018년 2월 고객 요청에 따른 무제한 인출을 중단할 때 소급 적용을 하지 않아 예전 회원들이 고액 인출한 것 같다”면서 “내년 1월 1인당 한도를 신설하고 소급 적용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 [단독]환치기 일당, 日 ATM서 1만여회 돈 인출…코인 되팔아 15억 차익

    [단독]환치기 일당, 日 ATM서 1만여회 돈 인출…코인 되팔아 15억 차익

    일본 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NH농협은행 체크카드 인출액은 올 3월부터 폭증하기 시작했다. 한일 간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에 따른 차익 거래가 본격화한 시기와 맞물린다. 2월 10억원대(17억 6856만원)에서 3월 100억원대(159억 1818만원)로 뛰더니 5월엔 1000억원대(1321억 2912만원)로 불어나며 3개월 새 7371% 급증했다. 이후에도 인출액은 8월을 제외하곤 수백억원대를 유지했다. 관세청은 지난 7월 한일 간 김프를 노린 환치기 일당을 적발했다. 2017~2018년 일본 ATM에서 본인 명의 체크카드로 1만 2198회에 걸쳐 320억원을 인출해 현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구매 후 국내 거래소에 되팔아 15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B씨 일행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13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당시에는 체크카드 현금 인출 한도 제한이 없어 가능했던 특이 케이스”라며 “이제는 은행권 체크카드는 한도를 다 막아놔 국내 은행 체크카드로 일본에서 수차례에 걸쳐 억대를 인출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3년 전 환치기 사례를 적발했던 관세청 얘기와 달리 일본 내 ATM을 매개로 한 비트코인 환치기는 올해 들어 더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암호화폐거래소인 일본 비트플라이어와 국내 업비트의 4~10월 일별 비트코인 시세를 비교해 보면 국내 거래소 비트코인 가격이 일본보다 월등히 비쌌다. 이 시기 일본에서 비트코인을 최저가에 구매한 뒤 국내에서 최고가에 팔면 최대 68.98%까지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다. 일례로 9월 21일 일본에서 1비트코인을 4837만 8051원에 사서 10월 20일 국내에서 8175만원에 팔면 68.98%(3337만 1948원)까지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었다. 농협은 5월 14일부터 월 인출 한도를 카드당 1만 달러로 제한한다고 했지만 실제 제한은 이뤄지지 않았다. 역설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던 5월부터 카드당 1만 달러를 초과하는 인출이 속출하며 인출액이 급증했다. 제한이 처음 적용된 5월엔 연중 최대치를 찍었다. 카드당 월평균 인출액은 5월 1억 6704만원, 6월 9866만원, 7월 4873만원, 8월 301만원, 9월 3036만원, 10월 5793만원으로 8월을 제외하곤 모두 초과했다. 4~10월 1인당 월평균 인출액을 기준으로 보면 8월과 9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 인출자들은 모두 외국환관리법(연간 5000만원)을 위반하는 금액을 인출했다. 5월에는 570명이 12만 8129건에 걸쳐 1321억 2912만원을 인출했는데, 1인당 평균 224.8건에 걸쳐 2억 3181만원을 찾았다는 의미다. 한 사람이 한 달간 ATM에서 약 225차례에 걸쳐 2억 3181만원을 찾은 것이다. 인출 건수만 보면 한 사람이 한 달간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ATM에서 7.2차례 인출했다. 농협 체크카드의 5월 한 달 인출액(1321억 2912만원)은 지난해 1년간 다른 4개 은행 체크카드의 총인출액(1040억 3400만원)을 훨씬 뛰어넘는다. 비트코인 환치기 세력들이 몰리면서 농협 체크카드의 올 1~10월 인출액은 3649억 1300만원으로, 지난해 1년간 총인출액 98억 7800만원의 36.9배나 불어났다. 올 1~10월 농협 체크카드 회원 수는 408~570명 사이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적다. 하나은행 체크카드가 6053~8602명으로 가장 많다. 농협은 하나은행보다 회원 수는 15배나 적은데, 1인당 월 인출액(5월 기준)은 약 30배나 많다. 농협 체크카드 수수료는 건당 3달러에 브랜드 수수료 0~1.1%를 더해 책정된다. 3~10월 최소 3달러에 월별 한국은행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농협은 체크카드 수수료로 12억여원을 벌어들였다. 5월엔 수수료만 4억 3181만원을 챙겼다. 반면 다른 은행들 체크카드는 규제 한도를 넘지 않았다. 7월 1일부터 인당 월 5000만원으로 제한한 우리은행 체크카드는 인당 평균 인출액이 100만원대, 6월 1일부터 인당 5만 달러로 규제한 신한은행은 100만원대, 2014년 10월부터 인당 2000만원으로 제한해 온 국민은행은 100만원대에 머물렀다. 7월 1일부터 인당 최대 5만 달러로 규제한 하나은행은 10만원대로 가장 적었다. 한일 간 비트코인 환치기를 잘 아는 A씨는 “미국과 유럽은 자금세탁 이슈가 커 농협처럼 하루에 억 단위의 돈이 입출금되면 테러 자금으로 의심해 가만히 놔두지 않고, 중국은 암호화폐 구매 자체가 불법”이라며 “일본이 환치기 세력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치기 한 번에 보통 10% 정도 시세차익을 올린다. 100억원이면 10억원을 버는데, 세금은 한 푼도 안 낸다”고도 했다. 자금세탁방지법상 ATM 현금 입금·인출 하루 누적액이 1000만원 이상이거나 동일한 패턴이 반복되면 고액거래보고(CTR)나 의심거래보고(SRT) 대상으로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게 돼 있다. 일본 ATM 체크카드 인출 현황과 비트코인 환치기 흐름도를 본 한 금융 범죄 전문 수사관(익명 요구)은 “다른 은행들과 달리 농협만 한도를 막지 않은 것”이라며 “농협이 이런 의심 거래를 FIU에 신고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서 일본 ATM 고액 현금 인출은 100% 비트코인 환치기 목적”이라며 “범법 내용에 따라서는 탈세부터 외국환거래법, 전자금융거래법, 국내재산도피방지법, 특정금융거래보고법 위반까지 국내 법망을 교란한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지열(하나은행 자금세탁방지부 팀장) 한국자금세탁방지전문가협회장은 “1000만원 이상 고액 현금 거래는 금융사가 FIU에 보고해야 하고 의심 거래는 금액과 상관없이 보고해야 한다”며 “농협이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면 관련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용어 클릭] ■김치 프리미엄 국내 암호화폐 거래 시세가 해외 거래소 시세보다 높은 현상을 말한다. 암호화폐 환치기 세력들은 일본에서 싸게 사서 우리나라에서 비싸게 되팔아 시세차익을 올리고 있다.
  • [단독] 환치기 일당, 日 ATM서 1만여회 돈 인출… 코인 되팔아 15억 차익

    [단독] 환치기 일당, 日 ATM서 1만여회 돈 인출… 코인 되팔아 15억 차익

    한일 간 ‘김치 프리미엄’(김프)을 노리는 비트코인 환치기 세력들은 일본 편의점(세븐뱅크) 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NH농협은행 체크카드 현금 인출로 국내 법망과 규제를 뚫고 일본인이나 재일교포, 일본 체류 중인 한국 국적 직장인 등 제3자를 끌어들여 일본 현지 은행과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의 벽을 넘고 있다. 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비트코인 환치기 세력들은 보통 4~5명이 팀을 이뤄 조직적·체계적으로 움직인다. 국내외 역할이 분담돼 있는데 크게 국내 관리책, 일본 현금 인출책과 비트코인 구매책으로 나뉜다. 국내 관리책은 처음(체크카드 마련)과 끝(비트코인 되팔기)을 맡는다. 환치기 도구인 체크카드를 농협에서 발급받은 뒤 일본 내 지인 등 제3자에게 국제 우송 등을 통해 전달한다. 일본에서는 환치기 핵심 작업이 이뤄진다. 전달받은 체크카드로 ‘일본 내 편의점 ATM 현금 인출→일본 은행 계좌 입금→비트플라이어·비트뱅크 등 현지 암호화폐거래소 비트코인 구매 후 개인 전자지갑 저장→전자지갑에 담긴 비트코인을 한국 내 관리책 전자지갑으로 이동’까지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국내 관리책은 자신의 전자지갑으로 옮겨 온 비트코인을 업비트 등 국내 암호화폐거래소에 올려 되판다. 되판 금액은 일본에서 사용된 체크카드와 연결된 농협 계좌로 최종 이체된다. 한일 간 김프를 노린 비트코인 환치기는 이 과정이 되풀이되면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리는 구조다. 일본 암호화폐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하려면 ‘현지 은행 계좌 개설→자금 송금→현지 거래소 구매’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한국인은 계좌 개설 첫 단추부터 쉽지 않고 계좌이체는 외국환거래법상 건당 5000달러(약 596만원), 연간 5만 달러로 제한돼 있어 별도 증빙 서류를 갖추지 않고서는 대규모 자금 이동도 불가능하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해외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도 없다. 국내 카드사들은 2018년부터 카드로 암호화폐를 살 수 없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코인 구매 땐 결제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본에 체류 중인 한 직장인은 “일본 은행에선 외국인들이 통장 개설을 신청해도 거의 통과를 시켜주지 않거나 휴대전화 번호, 집 주소가 적힌 재류 카드(외국인등록증), 회사증명서, 소득증명서, 한국의 주민등록증 등 여러 서류를 요구해 통장을 만드는 게 너무 까다롭다”고 했다. 한일 간 비트코인 환치기를 잘 아는 A씨도 “한국인이 일본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해 현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일본 은행에 계좌가 있는 제3자를 끌어들여 함께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국내외 현 여건상 일본 내 ATM을 통해 현금을 인출한 후 현지 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 제3자를 통해야만 비트코인 구매가 수월한 셈이다. 관세청 수사에서도 한일 간 비트코인 환치기는 일본 체류자와 국내 동조자 협업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은 지난 7월 한일 간 김프를 노린 환치기 일당을 적발했다. 2017~2018년 일본 ATM에서 본인 명의 체크카드로 1만 2198회에 걸쳐 320억원을 인출해 현지 암호화폐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구매 후 국내 거래소에 되팔아 15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B씨 일행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13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당시에는 체크카드 현금 인출 한도 제한이 없어 가능했던 특이 케이스”라며 “이제는 은행권 체크카드는 한도를 다 막아놔 국내 은행 체크카드로 일본에서 수차례에 걸쳐 억대를 인출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3년 전 환치기 사례를 적발했던 관세청 얘기와 달리 일본 내 ATM을 매개로 한 비트코인 환치기는 올해 들어 더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일본 ATM을 통한 농협 체크카드 인출액은 올 3월부터 폭증하기 시작했다. 한일 간 비트코인 김프에 따른 차익 거래가 본격화한 시기와 맞물린다. 2월 10억원대(17억 6856만원)에서 3월 100억원대(159억 1818만원)로 뛰더니 5월엔 1000억원대(1321억 2912만원)로 불어나며 3개월 새 7371% 급증했다. 이후에도 인출액은 8월을 제외하곤 수백억원대를 유지했다. 암호화폐거래소인 일본 비트플라이어와 국내 업비트의 4~10월 일별 비트코인 시세를 비교해 보면 국내 거래소 비트코인 가격이 일본보다 월등히 비쌌다. 이 시기 일본에서 비트코인을 최저가에 구매한 뒤 국내에서 최고가에 팔면 최소 19.3%에서 최대 68.98%까지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다. 일례로 9월 21일 일본에서 1비트코인을 4837만 8051원에 사서 10월 20일 국내에서 8175만원에 팔면 68.98%(3337만 1948원)까지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었다. 일별 매매 때도 시세 차익은 컸다. 5월 23일 일본은 3980만원대였지만 한국에서는 4740만원대로 시세차익은 19%였다. 농협은 5월 14일부터 월 인출 한도를 카드당 1만 달러로 제한했다고 했지만 제한이 이뤄지지 않았다. 역설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던 5월부터 카드당 1만 달러를 초과하는 인출이 속출하며 인출액이 폭증했다. 제한이 첫 적용된 5월엔 연중 최대치를 찍었다. 카드당 월 평균 인출액은 5월 1억 6704만원, 6월 9866만원, 7월 4873만원, 8월 301만원, 9월 3036만원, 10월 5793만원으로 8월을 제외하곤 모두 초과했다. 한도 변경 전인 카드당 월 2만 달러 때도 카드당 인출액은 3월 2926만원, 4월 1억 4335만원으로 한도를 넘었다. 4~10월 1인당 월 평균 인출액을 기준으로 보면 8월과 9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 인출자들은 모두 외국환관리법(연간 5000만원)을 위반하는 금액을 인출했다. 5월에는 570명이 12만 8129건에 걸쳐 1321억 2912만원을 인출했는데, 1인당 평균 224.8건에 걸쳐 2억 3181만원을 찾았다는 의미다. 한 사람이 한 달간 ATM에서 약 225차례에 걸쳐 2억 3181만원을 찾은 것이다. 인출 건수만 보면 한 사람이 한 달간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ATM에서 7.2차례 인출했다. 농협 체크카드의 5월 한 달 인출액(1321억 2912만원)은 지난해 1년간 다른 4개 은행 체크카드의 총인출액(1040억 3400만원)을 훨씬 뛰어넘는다. 비트코인 환치기 세력들이 몰리면서 농협 체크카드의 올 1~10월 인출액은 3649억 1300만원으로, 지난해 1년간 총인출액 98억 7800만원의 36.9배나 불어났다. 올 1~10월 농협 체크카드 회원 수는 408~570명 사이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적다. 하나은행 체크카드가 6053~8602명으로 가장 많다. 농협은 하나은행보다 회원 수는 15배나 적은데, 1인당 월 인출액(5월 기준)은 약 30배나 많다. 농협 체크카드 수수료는 건당 3달러에 브랜드 수수료 0~1.1%를 더해 책정된다. 3~10월 최소 3달러에 월별 한국은행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농협은 체크카드 수수료로 12억여원을 벌어들였다. 5월엔 수수료만 4억 3181만원을 챙겼다. 반면 다른 은행들 체크카드는 규제 한도를 넘지 않았다. 7월 1일부터 인당 월 5000만원으로 제한한 우리은행 체크카드는 인당 평균 인출액이 100만원대, 6월 1일부터 인당 5만 달러로 규제한 신한은행은 100만원대, 2014년 10월부터 인당 2000만원으로 제한해 온 국민은행은 100만원대에 머물렀다. 7월 1일부터 인당 1만 달러(최대 5만 달러)로 규제한 하나은행은 10만원대로 가장 적었다. A씨는 “미국과 유럽은 자금세탁 이슈가 커 농협처럼 하루에 억 단위의 돈이 입출금되면 테러 자금으로 의심해 가만히 놔두지 않고, 중국은 암호화폐 구매 자체가 불법”이라며 “일본이 환치기 세력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환치기 한 번 할 때마다 보통 10% 정도 시세 차익을 올린다. 100억원을 투입했다면 10억원을 버는데, 세금은 한 푼도 안 낸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도 있지만 본인이 직접 일본에 가서 자신의 체크카드로 인출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제3자가 인출한다”고 밝혔다. 금융기관 관계자는 “본인이 아닌 제3자가 본인의 체크카드로 인출하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자금세탁방지법상 ATM 현금 입금·인출 하루 누적액이 1000만원 이상이거나 동일한 패턴이 반복되면 고액 거래 보고(CTR)나 의심 거래 보고(SRT) 대상으로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게 돼 있다. 일본 ATM 체크카드 인출 현황과 비트코인 환치기 흐름도를 본 한 금융 범죄 전문 수사관(익명 요구)은 “다른 은행들은 한도를 다 막았는데, 농협만 한도를 막지 않은 것”이라며 “농협이 이 같은 의심 거래를 FIU에 신고했을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서 일본 ATM 고액 현금인출은 100% 비트코인 환치기 목적”이라며 “범법 내용에 따라서는 탈세부터 외국환거래법, 전자금융거래법, 국내 재산 도피 방지법, 특정금융거래보고법 위반까지 국내 법망을 교란한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지열 한국자금세탁방지전문가협회장은 “고액 현금거래는 1000만원 이상일 땐 금융사가 FIU에 보고를 해야 하고 의심거래는 금액과 상관없이 보고를 해야 한다”며 “만약 NH농협은행이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면 관련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단독]일본서 ‘암호화폐 환치기’ 창구 된 농협은행

    [단독]일본서 ‘암호화폐 환치기’ 창구 된 농협은행

    #A씨는 일본에 거주하는 지인 B씨 등과 공모해 ‘김치 프리미엄’(김프)을 노린 비트코인 매매를 하고 있다. A씨가 국내 NH농협은행에서 통장과 체크카드를 만든 뒤 체크카드를 B씨에게 국제 우송하면 B씨는 A씨 체크카드로 일본 내 편의점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하루 최대 10억원 이상의 현금을 인출한다. 인출한 돈으로 일본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해 A씨에게 전달하면 A씨는 국내 암호화폐거래소에 되팔아 시세차익을 올린다. A, B씨 등의 비트코인 환치기 거래를 알고 있는 C씨는 “환치기 한 번에 보통 구매 금액의 10% 수익을 올리는데, 3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30억원의 수익을 올린 이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 체크카드 중 농협 체크카드만 올 5월 공지와 달리 해외 ATM 인출 한도를 제한하지 않고 풀어놔 김프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리는 한일 간 암호화폐 환치기(불법 외환거래)와 자금세탁 창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호화폐 환치기 세력들은 일본 현지의 ATM을 이용한 농협 체크카드 현금 인출로 외국환거래법 등 국내 법망을 피하고 있다. 농협 체크카드 회원 570명이 월 최대 1321억원대를 인출하기도 했는데, 570명 모두 1인당 평균 인출액이 외국환거래법상 한도인 5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농협은 1인당 1000만원이 넘는 의심 거래를 감시하는 ‘자금세탁방지부’까지 뒀으면서도 매달 수백억원이나 되는 현금의 국외 불법 유출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 금융 당국은 농협의 과도한 현금 인출을 알면서도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고, 관세청은 불법 인출이 1년 가까이 지속되는데도 파악조차 못 하고 있다. 한일 간 김프를 노리는 비트코인 환치기 세력들은 도쿄와 오사카에 있는 세븐뱅크(편의점) ATM을 환치기 자금 조달 저수지로 악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전달받은 농협 체크카드로 도쿄·오사카의 편의점 ATM에서 하루 최대 수십억원씩 인출해 비트코인 구매 금액을 확보한다. 인출한 돈으로 일본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국내 일당에게 넘긴 뒤 되팔아 시세차익을 올리고 있다. 농협은 해외 체크카드 현금 인출이 암호화폐 불법 환치기와 연관 있다는 지적에 따라 5월 14일 월 인출 한도를 기존 카드당 2만 달러에서 1만 달러(약 1190만원)로 줄인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한도 제한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1~10월 일본 체크카드 현금 인출 현황’에 따르면 일본 ATM을 통한 농협 체크카드 인출액은 3월부터 불기 시작하더니 5월 1321억 2912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카드당 월평균 인출액은 8월을 제외하곤 모두 한도를 초과했고, 8·9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 인출자들은 모두 현행법상 1인당 월평균 인출액 한도인 5000만원을 위반하는 금액을 인출했다. 이와 관련해 농협 측은 “2018년 2월 고객 요청에 따른 무제한 인출을 중단할 때 소급 적용을 하지 않아 예전 회원들이 고액 인출한 것 같다”면서 “내년 1월 1인당 한도를 신설하고 소급 적용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 [여기는 일본] 회삿돈 1700억 횡령해 비트코인 산 30대, 차익이 무려

    [여기는 일본] 회삿돈 1700억 횡령해 비트코인 산 30대, 차익이 무려

    무려 1700억원 대에 달하는 회삿돈을 횡령한 것도 모자라 이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사들인 일본의 한 회사원이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소니 자회사 중 하나인 보험회사 소니라이프의 전 직원 레이 이시이(32)는 지난 5월 회삿돈 170억 엔(한화 약 1773억 1000만 원)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한 은행의 본인 명의 계좌로 송금했다. 이후 그는 이 돈을 비트코인 3879개를 구매하는 데 모두 사용했다. 회사에서 이를 송금할 때에는 “상사가 승인했다”며 거짓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해 비트코인을 산 지 6개월이 흐른 지난달 말, 이시이는 결국 꼬리를 잡혔다. 현지 경찰과 회사의 추궁에는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발뺌했지만, 도쿄 경시청 등 일본 사법당국은 그의 범행을 입증할 증거를 모두 수집한 후였다. 이 남성은 지난달 29일 체포됐고, 미국 FBI는 그가 구매한 비트코인 전체를 압수했다. 캘리포니아주 법률에 따라 비트코인 약 3900개는 모두 FBI의 암호화폐 전자지갑으로 옮겨졌다. 문제는 비트코인으로 생긴 차액의 행방이다. 그가 사들인 비트코인 약 3900개의 현재 시가는 약 207억엔(약 2160억원)으로, 차익은 37억엔(약 385억원)에 달한다. 미국 연방법원은 FBI 및 현지 은행과 협력해 비트코인을 구매할 때 사용된 170억 엔을 소니라이프 측에 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익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일본 경시청 역시 횡령 피해액의 반환은 결정됐지만, 차익의 행방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법무부는 20일 공식 자료를 통해 “(레이 이시이가) 훔친 돈을 피해자인 소니라이프에 돌려주는 것이 우리의 의도”라면서 “이번 사건은 가상 현금을 추적하기 위해 FBI와 일본 법 집행 기관이 협력한 놀라운 예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범죄자는 범죄를 통해 부당하게 얻은 이익을 숨기기 위해 암호화폐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범죄를 예방하고 도난당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구제적인 파트너와 광범위하게 협력했다”고 덧붙였지만 비트코인 차익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범행을 부인하던 이시이는 비트코인이 압수된 뒤 “비트코인으로 바꾸면 횡령한 회삿돈을 (회사나 경찰이) 찾을 수 없을 줄 알았다”며 사실상 범죄를 시인했다.
  • 포스코, 멕시코에 친환경차 부품사 설립

    포스코, 멕시코에 친환경차 부품사 설립

    최근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밝힌 포스코그룹이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사업 투자에서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2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날 이사회에서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 멕시코 생산법인을 설립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승인된 투자비는 520억원으로 2030년까지 총 1620억원을 투입해 생산 규모를 연간 30만대에서 150만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2030년까지 자국 내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친환경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멕시코 생산법인은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수소 사업 기반 확보를 위해 지난 12일 호주 6위 천연가스 생산기업 세넥스에너지 인수에도 나선 바 있다. 회사가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뒤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인수대금 7709억원 중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0.1%를 부담한다. 그룹의 ‘맏형’ 포스코도 지난 16일 9500억원 규모의 아르헨티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鹽湖)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작에 들어가는 리튬을 뽑아내는 공장으로, 연간 전기차 60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수산화리튬 2만 5000t을 생산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이를 다음달 28일 임시주총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물적 분할을 통해 지주사 포스코홀딩스 산하에 사업 계열사들을 거느리는 체제로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물적 분할 방식에 거부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신사업 비전과 진정성을 보이는 방법은 대규모 투자밖에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포스코는 현재 최대 주주 국민연금(9.75%)을 제외하고 지분을 5% 이상 확보한 대주주가 없는 상황이다.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어 분산된 표심을 결집하는 것이 임시주총을 앞둔 포스코의 핵심 과제다. 최근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의 사례처럼 물적 분할 이후 ‘쪼개기 상장’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포스코는 “물적 분할 후에도 사업 회사들은 비상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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