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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넬 지갑 걸고 홈 스쿼트 챌린지...이제는 ‘확찐살’ 빼야할 때

    샤넬 지갑 걸고 홈 스쿼트 챌린지...이제는 ‘확찐살’ 빼야할 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봄을 맞아 다채로운 운동 이벤트를 진행한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운동 등 야외활동 감소로 불어난 체중을 다시 줄이며 건강을 관리하는 행사를 통해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겠다는 취지다.카카오VX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홈트레이닝 서비스 ‘스마트홈트’에서 전 국민 건강 프로젝트 ‘스쿼트 챌린지’를 진행한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재택 근무, 외부 활동 자제 등이 일상화된 국민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만들고 일상에 활력을 부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스쿼트 챌린지에 참여하려는 사람은 행사 기간 오후 9시부터 9시 20분까지 스마트홈트 앱에 접속하면 된다. 18일까지 사전 신청을 완료한 이용자는 챌린지 기간 전문 트레이너가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에 참여해 설정한 목표 횟수만큼 스쿼트에 도전할 수 있다. 스쿼트 챌린지에는 쇼호스트 이서진과 권혁, 양수빈, 가이안, 오퀸 등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 5명이 정확한 스쿼트 동작과 운동 노하우를 소개한다. 라이브 방송 종료 후 오후 10시까지 챌린지에 성공하지 못한 이용자는 ‘하트’를 사용해 재도전할 수 있다. 카카오 VX는 스쿼트 챌린지에 참여해 미션을 달성한 이용자에게 앱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VX코인’을 제공한다. VX코인으로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샤넬 지갑’, ‘셀린느 캔버스백’ 등 다양한 상품을 지급한다. 스마트 웨어러블 브랜드 어메이즈핏은 20일부터 31일까지 고객들의 다이어트 성공을 응원하는 ‘어메이즈핏 다이어트 챌린지’를 진행한다.행사 기간동안 공식 온라인 입점 판매처에서 행사 대상 어메이즈핏 스마트워치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일주일간 어메이즈핏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운동한 뒤 개인 SNS에 운동 내역을 업로드한 뒤 4월 13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하면 된다. 참여자 전원에게 도전 성공 선물로 문화상품권이 제공되며,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는 스포츠 이어폰 어메이즈핏 파워버즈 프로 1정을 증정한다.
  • ‘빚 16억’ 이상민, “탁재훈 추천한 코인 ‘-70%’ 됐다” 분노

    ‘빚 16억’ 이상민, “탁재훈 추천한 코인 ‘-70%’ 됐다” 분노

    방송인 이상민이 탁재훈의 추천으로 매수한 코인이 현재 마이너스 70%를 기록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 신동 은혁 동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동해는 이특과 성향이 완전 다른 멤버 김희철이 다투게 된 사건을 소개했다. 동해는 “리더 이특이 10년간 서로 다른 성향을 갖고 있던 김희철이 또 심기를 건들자 ‘10년이다!’라고 외치며 마찰이 있었다. 그러더니 옷을 벗고 싸웠다”라고 전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김준호는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갈등 이야기를 듣고 “나중에 50살 되면 서로 놀려도 잘 안 삐친다. 이상민 형 빚쟁이라 놀리고, 임원희 형 못 생겼다고 매일 놀린다”며 돌싱포맨의 끈끈한 관계를 어필했다. 이에 이상민은 “우리 지금 어느 정도인지 이야기해줄까? 재훈이 형이 나한테 코인을 추천해줬는데 -70%다”며 탁재훈이 추천한 코인 이야기를 꺼내 탁재훈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탁재훈은 “그런 얘기를 왜 하냐, 내가 떨어트렸냐?”라며 반박했다. 이에 이상민은 “사라고 하지 않았나. 형이 나한테 ‘8배 오르면 집 사. 이 자식아’라고 하지 않았냐”라고 흥분했다. 이상민의 주장에 탁재훈은 “그걸 왜 카메라가 있을 때 얘기를 하나. 따로 있을 때 하면 되지”라며 김준호의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 “코인거래소 묻지마 ‘셀프 상장’ 우려… IPO급 규제 만들어야”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코인거래소 묻지마 ‘셀프 상장’ 우려… IPO급 규제 만들어야”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규제 완화·거래 활성화 등 내놓아 사기 피해 커 금지했던 ICO 부활 자체 심사땐 소비자에 불이익 전가 컨트롤타워 세워 강력히 감독을 예금자 보호법 같은 보호망 필요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판도가 확 바뀌게 됐다. 가상자산 법제화로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에 편입되고, 문재인 정부의 규제 일변도에서 ‘금지하는 것 말곤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더욱 커지게 됐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법제화와 규제 완화 전에 가상자산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소비자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당선인의 가상자산 관련 주요 공약은 투자 수익 비과세 한도 5000만원, 거래소 발행(IEO) 도입 후 코인 발행(ICO) 허용,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디지털산업진흥청 설립,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 활성화, 디지털자산시장 육성 등이다.전문가들은 윤 당선인 공약 가운데 IEO·ICO 도입을 가장 크게 우려했다. ICO는 업체들이 가상자산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팔아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주식을 상장하는 기업공개(IPO)와 유사한데, 금융위원회는 2017년 국내 ICO를 전면 금지했다. 당시 암호화폐 열풍이 불면서 ICO를 내세운 유사 수신이나 사기가 횡행하면서 피해자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IEO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해 제3자 검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방안을 냈다. IEO는 투자자가 거래소를 통해 가상자산 발행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거래소가 가상자산을 심사한 뒤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방식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15일 “IEO가 도입되면 거래소들이 자체적으로 심사해 코인을 발행하는 ‘셀프 상장’의 길이 열리게 된다”며 “거래소에서 작위적인 심사를 통해 상장할 수 있어 선의의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거래소와 IEO의 코인 발행 규모, 발행 목적, 운영 계획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먼저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ICO나 IEO를 허용하려면 IPO에 준하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불특정 다수에 대한 공모를 규제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100%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한국핀테크학회장)는 “존재하지도 않는 코인을 파는 등 다단계 사기가 그동안 문제가 됐다”며 “IEO 도입 전에 엉터리 코인과 그렇지 않은 코인을 구분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을 위한 초석이 될 ‘디지털자산기본법’도 보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 당선인의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시세 조종과 같은 불공정 거래를 통한 수익은 사법 절차를 통해 전액 환수하고, 해킹이나 시스템 오류 등에 대비한 보험제도를 확대하는 등 투자자 보호 내용을 담고 있다. 디지털자산 거래 계좌와 은행을 연계하는 전문금융기관을 육성하는 근거도 마련된다. 디지털산업진흥청은 가상자산을 포함해 디지털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김 교수는 “금융권엔 예상치 못한 사고가 늘 발생할 수 있다”며 “사람들이 예금자보호법이 있어 은행을 믿고 예금을 하는 것처럼 가상자산 업계에도 예금자보호법 같은 보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윤 당선인의 공약은 업계와 투자자들이 원하는 말들로만 채워져 있는데,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업계 목소리에 휘둘려 현 자본시장법보다 대폭 완화돼선 안 된다”며 “이해당사자들 입김에 휘둘리게 되면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가상자산 소득 비과세 한도 5000만원은 여야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무리 없이 추진될 수 있다는 게 공통 의견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55조 2000억원이고,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11조 3000억원에 달한다. 시장 규모는 코스닥 시가총액(440조원)보다 작지만 거래대금은 코스닥(10조원)을 웃돈다. 윤 당선인은 “가상자산 시장만큼은 규제 걱정이 없도록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혀 앞으로 시장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황 교수는 “코인이라고 하면 나라가 뒤집힐 것처럼 부정적 기류가 강했는데, 전담 부처가 생기고 법이 만들어지면 인식 전환과 활성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기업 빅5 줄줄이 신입 공채… 청년 채용시장에 ‘온기’

    대기업 빅5 줄줄이 신입 공채… 청년 채용시장에 ‘온기’

    삼성그룹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 집단이 대규모 신입 공개채용을 잇달아 진행하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얼어붙었던 채용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과 더불어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기업인은 업고 다니겠다”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언한 바 있어 이에 부응해 대기업의 청년 일자리 창출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 집단 중 삼성, LG, SK, 현대차, 포스코그룹 등이 각각 신입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그룹은 재계 서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정기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8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직후 발표한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기회 창출 계획’ 발표를 통해 3년간 240조원 투자, 4만명 직접 고용 등을 밝힌 바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와 디스플레이·SDI·전기·SDS·생명·화재·카드·증권·중공업 등 18개 계열사가 지난 11일 2022년 상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서류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각 계열사 중에서도 삼성그룹이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에서 채용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가 세 자릿수 채용을 목표로 지난달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맞춰 예년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연간 6000여명 수준으로 계획했던 신규 채용 규모를 올해는 9000여명으로 확대해 3년간 2만 7000여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정기 신입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LG그룹의 주요 계열사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사업본부별로 채용 연계형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인턴십 기간은 4주 이상이며, 인턴십 수행 과정 및 결과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최종 입사 여부가 결정된다. 디스플레이·에너지솔루션·유플러스 등 LG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 밖에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각 사업 부문별로 신입 공채를 진행하고 있으며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포스코그룹 주요 계열사도 상반기 신입 채용에 나섰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종식이 기대되면서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규제 개혁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강조한 윤석열 후보 당선이 맞물리면서 기업의 인재 유치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일자리 창출 기업인 업고 다니겠다”는 尹…대기업 신입공채로 화답

    “일자리 창출 기업인 업고 다니겠다”는 尹…대기업 신입공채로 화답

    삼성그룹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 집단이 대규모 신입 공개채용을 잇달아 진행하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얼어붙었던 채용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과 더불어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기업인은 업고 다니겠다”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언한 바 있어 이에 부응해 대기업의 청년 일자리 창출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13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 집단 중 삼성, LG, SK, 현대차, 포스코그룹 등이 각각 신입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그룹은 재계 서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정기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8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직후 발표한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기회 창출 계획’ 발표를 통해 3년간 240조원 투자, 4만명 직접 고용 등을 밝힌 바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와 디스플레이·SDI·전기·SDS·생명·화재·카드·증권·중공업 등 18개 계열사가 지난 11일 2022년 상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서류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각 계열사 중에서도 삼성그룹이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에서 채용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가 세 자릿수 채용을 목표로 지난달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맞춰 예년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연간 6000여명 수준으로 계획했던 신규 채용 규모를 올해는 9000여명으로 확대해 3년간 2만 7000여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2020년 정기 신입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LG그룹의 주요 계열사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사업본부별로 채용 연계형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인턴십 기간은 4주 이상이며, 인턴십 수행 과정 및 결과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최종 입사 여부가 결정된다. 디스플레이·에너지솔루션·유플러스 등 LG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 밖에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각 사업 부문별로 신입 공채를 진행하고 있으며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포스코그룹 주요 계열사도 상반기 신입 채용에 나섰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종식이 기대되면서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규제 개혁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강조한 윤석열 후보 당선이 맞물리면서 기업의 인재 유치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휴지조각된 루블화… “푸틴 측근들 도피” UAE로 모이는 러 자산

    휴지조각된 루블화… “푸틴 측근들 도피” UAE로 모이는 러 자산

    러시아가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맞았다. 루블화 가치는 절반 가까이 폭락했고 시장 물가는 일제히 치솟았다. 수도 모스크바에선 시민이 공중에 지폐를 흩날리는 모습까지 목격됐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러시아 재벌들은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옮겨가고 있다. 대표적 중립 국가였던 스위스마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자 두바이가 새로운 도피처로 떠오른 것이다. 11일(현지시간) NYT·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부 러시아 부호들은 가상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러시아에서 아랍에미리트로 이동시킨 후 현지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에미리트는 현재까지 러시아 경제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결의안에서도 기권표를 던졌다. 이 때문에 지난 4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로부터 그레이리스트(Greylist·관찰대상) 국가에 등재됐다. 두바이 해변에 즐비한 고급 주택 소유주 중에는 러시아의 전직 주지사 겸 원자력 발전소 관리자, 건설업자 겸 전 상원의원 등 푸틴 대통령의 측근 24명이 포함돼 있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면서 푸틴과 관련 있는 38명 이상의 사업가와 정부 관료들이 두바이에 총 3억1400만 달러(약 3857억원) 이상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두바이에 76개 부동산 소유 푸틴 측근들은 두바이에 자신 또는 친족 명의로 최소 76개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두바이 해안에 정박한 러시아 재벌들의 요트 3척 이상 확인됐다고 NYT는 전했다. 두바이에서 고급가구를 임대하고 있는 아랍계 사업가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인들의 수요가 급증했다. 한 가족은 월세 1만5000달러(약 1840만원)에 해안가 아파트를 무기한으로 임대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은 러시아인들이 러시아 루블화에 일어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피하기 위한 출구가 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한 현지 가상자산 기업의 임원 인터뷰에 따르면, 최근 10일동안 아랍에미리트의 가상자산 기업들은 스위스 소재 중개인들으로부터 수십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TC)을 청산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모든 요청은 건당 최소 20억달러를 넘는다. 그는 “지난 2주동안 대여섯 차례 문의가 들어왔다. 이전에는 이 정도로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위스 금융감독당국은 가상자산 거래량에 대한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은 ‘2022년 2월 비트코인 브리프’ 보고서에서 “침공이 시작된 후 지난 4일까지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루블 거래량이 62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증가 추세”라고 분석했다.
  • 바이든 “암호화폐 정책 검토”… 비트코인 9% 급등

    바이든 “암호화폐 정책 검토”… 비트코인 9% 급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정책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가 9% 가까이 급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의 영향력을 분석하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방안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를 계기로 민간 암호화폐 대신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달러가 도입될지 주목된다. 백악관은 설명 자료를 통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디지털 자산은 세계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재무부 등 금융감독기관이 금융 안정성과 국가 안보 차원에서 암호화폐의 영향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미국 성인의 16%(약 4000만명)가 암호화폐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을 키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날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약 9% 상승한 4만 2284달러(약 5200만원)에 거래됐다고 CNBC는 보도했다. 이더리움도 같은 기간 5.4% 오른 271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각국의 금융 제재를 피하려고 암호화폐를 금융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러시아 정부 관리 100여명과 신흥 재벌 올리가르히 등의 암호화폐 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 금융 업계는 이번 행정명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공식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BCD)의 도입으로 이어질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 [나와, 현장] 종착역 없는 ‘청년부자공화국’/김희리 경제부 기자

    [나와, 현장] 종착역 없는 ‘청년부자공화국’/김희리 경제부 기자

    지난해까지 금융시장의 화두 중 하나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이었다. 열풍의 중심엔 2030이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풍부해진 유동성과 함께 집값이 하늘로 치솟으며 근로소득 대비 자산가격이 급등하자 좌절감을 겪은 젊은 세대가 뒤처진 자신들의 자산 축적 수단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신규 가입자 249만 5289명 중 20대가 32.7%, 30대가 30.8%를 차지했다. 오죽하면 ‘20대의 기회는 암호화폐, 30대의 기회는 주식, 40대 이상의 기회는 부동산’이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그러나 최근 이 같은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분석해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자의 연령대는 30대가 전체의 31%, 40대가 27%로 3040이 전체의 절반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23%에 그쳤다. 젊은층이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코인 대박’ 신화에 대한 믿음이 붕괴된 탓일 게다. 가격 급등락이 반복되며 쓴맛을 본 데다, 시장이 커질수록 변동성이 낮아지는 만큼 예전과 같이 급락 후 극적인 ‘가즈아’도 요원해지고 있다. 또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등장한 ‘고래’들은 코인판 역시 부동산이나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돈 놓고 돈 먹기’라는 ‘현타’(‘현실자각타임’의 줄임말로, 꿈을 꾸다 자신의 실제 상황을 깨닫는 때)를 안겼다. 기존 자산시장도 여전히 대안이 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주식 시장은 연초부터 지지부진하고 있고,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곤 해도 여전히 부동산 가격은 초기자본 없는 청년에겐 ‘언감생심’이다. 월 최대 납입액이 제한돼 있음에도 금리가 연 최대 10%라는 청년희망적금에 290만명이나 몰린 것은 갈 곳 잃은 그들의 자산 증식 욕망의 방증일 것이다. 청년 재테크 열풍의 기저에 깔린 건 무엇보다 불안감이다. 지난해 가계부채 기사를 취재하면서 만난 ‘빚투족’ 20대들은 하나같이 “몇 년간 집값이 오르는 걸 목격하며 열심히 일만 하다가는 벼락거지가 될 것 같았다”며 초조함을 털어놨다. 성취가 아닌 ‘도태되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됐다는 거다. 부자가 모두의 꿈인 세상이다. 누구나 청년을 응원한다고는 하지만 최소한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각종 청년지원정책은 ‘대박’을 꿈꾸는 청년들의 성에는 차지 않고 있다. 대박을 좇는 이들의 다음 행선지는 또 어디가 될지 안갯속이다. 청년들이 만인의 꿈이 아닌 자신의 꿈을 꿀 여유는 도대체 누가 빼앗아버린 걸까.
  • SWIFT 차단의 역설… 러 금융제재가 ‘블록체인’ 기술 띄운다

    SWIFT 차단의 역설… 러 금융제재가 ‘블록체인’ 기술 띄운다

    잘 알려진 것처럼 모스 부호는 굉장히 기발하다. 길고 짧은 신호 40여개의 조합으로 모든 알파벳과 숫자를 표현한다. 모스 부호는 보통 전류를 이용해서 주고받지만, 굳이 전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빛이나 소리에 모스 부호를 얹을 수도 있다. 그래서 조난당했을 때 모스 부호가 요긴한 비상통신수단으로 활용된다.미국인 발명가 새뮤얼 모스가 1846년 회사를 세우고 자신이 고안한 모스 부호를 이용해 원거리 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서비스를 전신(telegraph)이라고 불렀다. 그때 가장 큰 고객은 은행이었다. 고객 요청에 따라 먼 곳으로 돈을 부치거나 받아 오는 일, 즉 송금과 추심에서 원거리 통신은 필수적이다. 10여년 뒤 남북전쟁이 벌어지자 전신의 중요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아직 전화가 등장하지 않은 때라 어떤 전투에서 북군과 남군 중 누가 승리했는지를 빨리 알리려면, 전신회사가 필요했다. 투자자들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전투 결과를 받아 본 뒤 양쪽 정부의 채권과 달러화를 잽싸게 사고팔려고 했다.버지니아주 불런 개울가에서 절체절명의 전투(머내서스 전투)가 벌어지자 수많은 기자들이 현장으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빨리 기사를 써도 그것이 전달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철자 하나하나를 기술자가 모스 부호로 분해하고, 수신자가 다시 그것을 조립해야 했기 때문이다. 1분 1초가 아까운 판에 답답한 노릇이었다. 그런 일은 유럽의 숱한 전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온 것이 전신타자기(teletypewriter·TTY)다. 한쪽에서 타자기를 두드리면, 다른 쪽에서 그대로 찍히므로 모스 부호 방식보다 송수신 속도가 엄청 빠르다. 특별한 조작기술도 필요 없다. 그러자 은행들이 통신사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송수신하기에 이르렀다. 1917년 미 연방준비은행들이 처음 시도했다. 오늘날 연준통신망(Fed-Wire)이라고 부르는 시스템이다. 은행이 통신망에 투자했다는 경이로움이 담긴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송금과 추심 업무를 위해서 각 은행들이 1980년대 후반까지 TTY 설비를 직접 운용했다. 통신기술이 발달하자 글자와 숫자를 넘어 그림까지 주고받는 기계가 나왔다. 1960년대 등장한 팩시밀리다. 전신타자기든 팩시밀리든, 한 은행의 본점·지점 간 통신 때는 불편함이 없다. 그런데 다른 은행들과 통신할 때는 불편하다. 일일이 상대기관과 접속 프로토콜을 맞춰야 한다. 남녀가 교제하기 전에 전화번호를 따듯이.1970년대에 이르러 국제금융업무가 폭증하자 마침내 컴퓨터를 이용한 새 방법이 고안됐다. 1973년 등장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인데, 오늘날 이메일의 원조쯤 된다. TTY가 분권화한 양자 간 통신망이라면, SWIFT는 중앙집중화한 통신망이다. 다자간 통신도 가능하다. 벨기에에 본부를 둔 SWIFT가 보급한 전용 단말기를 통해 회원사들이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그 시스템 안의 어떤 금융기관, 어떤 지점과도 쉽게 통신할 수 있다. 그 통신망은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기 때문에 회원사가 많을수록 편리해진다. 현재 회원사는 만 개가 넘는다. 오늘날 SWIFT는 국제금융영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프라 중의 인프라다. 그것을 이용할 수 없으면 절해고도에 낙오된 것과 다름없다. 국제사회가 북한에 금융제재를 할 때 취한 첫 번째 조치는 북한 특정 금융기관들의 SWIFT 접속을 차단한 것이었다. 이번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취하고 있는 조치도 똑같다. SWIFT를 운용하는 주체는 국제기구가 아니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민간 유선통신사다. 만일 SWIFT가 블룸버그 같은 언론사였다면, 국제사회가 그 회사를 향해 명령하기는 어렵다. 그것은 언론탄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SWIFT는 법률상 통신사이고, 그 회사에 행정명령을 내리는 것은 벨기에 정부다. EU 명령도 벨기에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 그러므로 지난주 금융위원회가 “국내 은행들은 SWIFT 제재에 적극 동참하라”고 요구한 것은 코미디에 가깝다. 우리 정부와 금융기관이 벨기에 통신사를 상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침묵을 지키는 이유가 거기 있다. SWIFT는 독점기업이 아니다. 경쟁회사가 꽤 많다.(유로클리어, DTCC, 클리어스트림 등이 있는데, 일반인들은 전혀 알 필요가 없다.) 앞으로도 계속 출현할 것이다. 따라서 SWIFT에 특정 러시아 금융기관들의 접속을 차단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SWIFT에 대한 중대한 영업방해가 될 수 있다. 굳이 러시아 측과 거래하려는 금융기관들은 SWIFT를 벗어나 다른 통신망을 이용하려고 할 것이다. 미국의 잔소리가 신경 쓰일 뿐이다. 실제로 SWIFT에 대해 불만이 많은 나라들은 중앙은행 주도로 우회로를 찾고 있다. 2015년 중국인민은행이 만든 위안화국제결제시스템(CIPS)과 2017년 아랍통화동맹이 구축한 BUNA는, 사실상 미국이 쥐고 흔드는 SWIFT와 경쟁할 목적으로 세워진 국제금융통신망이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2017년 SPFS라는 통신망을 만들어 열심히 주변국들에 확산시키고 있다. 중국은 최근 프랑스와 러시아를 상대로 제3의 통신망을 열기로 합의했다. 굳이 일부 국가의 도전이 아니더라도 SWIFT 시대가 저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하는 이더리움이나 리플은 비용과 보안 측면에서 잠재력이 충분하다. 아직 그들의 존재감이 크지 않은 이유는, SWIFT의 선점 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세계 금융기관들이 SWIFT 사용에서 느끼는 불편이나 염증이 임계치를 넘으면, 선점 효과는 금방 사라진다. 북한이나 이란 제재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미국은 이런 움직임들이 불편하고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달러화의 패권은 궁극적으로 미국의 군사력과 구매력에서 나오지만, 그것을 뒷받침하는 현실적 인프라는 SWIFT(통신), CLS은행(결제), IMF(국제유동성)다. CLS(뉴욕)와 IMF(워싱턴)의 본부도 미국에 있다. 그런데 SWIFT의 시장지배력이 줄어들면, 북한이나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가 효력을 잃고 달러 패권도 흔들린다. 그렇다고 미국이 민간 금융기관들에 특정 통신망의 사용을 강요할 수도 없다. 중국은 이미 그 가능성을 간파했다. SWIFT 접속 금지가 러시아의 대외거래를 70% 정도 중단시킴으로써 당장은 러시아가 큰 충격을 받겠지만, 길게 보면 미국이 자기 발등에 총을 쏘는 셈이라고 비웃는다. 그래서 중국은 이번 조치를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한 호재라고 떠벌리고 있다. 뜻밖의 호재를 맞은 것은 블록체인 업계다. 지금 서방 세계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모으고 있다. 벌써 200억원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다른 쪽에서는 가상자산 거래망에서도 러시아를 축출하자는 소리가 들린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거기에 더해서 SWIFT 대체재로서 이더리움과 리플의 가능성이 부각된다면, 블록체인 기술은 더욱 각광받게 된다. 특정국이 좌지우지 못 하는 민주적 통신망으로서 새로운 용도가 개척되는 것이다.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는 군사, 경제, 평판 면에서 큰 외상을 입고 있다. 반면 미국은 내출혈이 시작됐다. 블록체인 업계는 장날이다. 바야흐로 국제금융통신이 춘추전국시대의 입구에 서 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한국은행 자문역
  • “한국은행은 왜 러시아 금융제재에 침묵을 지키고 있나”...뜻밖의 이유

    “한국은행은 왜 러시아 금융제재에 침묵을 지키고 있나”...뜻밖의 이유

    SWIFT 차단의 역설...러 제재가 ‘블록체인’ 기술 띄운다美가 좌지우지하는 SWIFT... 국제기구 아닌 민간통신회사제재 수단화에 업무방해 논란...美 장악력 약화 촉발 계기로잘 알려진 것처럼 모스 부호는 굉장히 기발하다. 길고 짧은 신호 40여개의 조합으로 모든 알파벳과 숫자를 표현한다. 모스 부호는 보통 전류를 이용해서 주고받지만, 굳이 전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빛이나 소리에 모스 부호를 얹을 수도 있다. 그래서 조난당했을 때 모스 부호가 요긴한 비상통신수단으로 활용된다. 미국인 발명가 새뮤얼 모스가 1846년 회사를 세우고 자신이 고안한 모스 부호를 이용해 원거리 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서비스를 전신(telegraph)이라고 불렀다. 그때 가장 큰 고객은 은행이었다. 고객 요청에 따라 먼 곳으로 돈을 부치거나 받아 오는 일, 즉 송금과 추심에서 원거리 통신은 필수적이다. 10여년 뒤 남북전쟁이 벌어지자 전신의 중요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아직 전화가 등장하지 않은 때라 어떤 전투에서 북군과 남군 중 누가 승리했는지를 빨리 알리려면, 전신회사가 필요했다. 투자자들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전투 결과를 받아 본 뒤 양쪽 정부의 채권과 달러화를 잽싸게 사고팔려고 했다. 버지니아주 불런 개울가에서 절체절명의 전투(머내서스 전투)가 벌어지자 수많은 기자들이 현장으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빨리 기사를 써도 그것이 전달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철자 하나하나를 기술자가 모스 부호로 분해하고, 수신자가 다시 그것을 조립해야 했기 때문이다. 1분 1초가 아까운 판에 답답한 노릇이었다. 그런 일은 유럽의 숱한 전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온 것이 전신타자기(teletypewriter·TTY)다. 한쪽에서 타자기를 두드리면, 다른 쪽에서 그대로 찍히므로 모스 부호 방식보다 송수신 속도가 엄청 빠르다. 특별한 조작기술도 필요 없다. 그러자 은행들이 통신사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송수신하기에 이르렀다. 1917년 미 연방준비은행들이 처음 시도했다. 오늘날 연준통신망(Fed-Wire)이라고 부르는 시스템이다. 은행이 통신망에 투자했다는 경이로움이 담긴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송금과 추심 업무를 위해서 각 은행들이 1980년대 후반까지 TTY 설비를 직접 운용했다.통신기술이 발달하자 글자와 숫자를 넘어 그림까지 주고받는 기계가 나왔다. 1960년대 등장한 팩시밀리다. 전신타자기든 팩시밀리든, 한 은행의 본점·지점 간 통신 때는 불편함이 없다. 그런데 다른 은행들과 통신할 때는 불편하다. 일일이 상대기관과 접속 프로토콜을 맞춰야 한다. 남녀가 교제하기 전에 전화번호를 따듯이. 1970년대에 이르러 국제금융업무가 폭증하자 마침내 컴퓨터를 이용한 새 방법이 고안됐다. 1973년 등장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인데, 오늘날 이메일의 원조쯤 된다. TTY가 분권화한 양자 간 통신망이라면, SWIFT는 중앙집중화한 통신망이다. 다자간 통신도 가능하다. 벨기에에 본부를 둔 SWIFT가 보급한 전용 단말기를 통해 회원사들이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그 시스템 안의 어떤 금융기관, 어떤 지점과도 쉽게 통신할 수 있다. 그 통신망은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기 때문에 회원사가 많을수록 편리해진다. 현재 회원사는 만 개가 넘는다. 오늘날 SWIFT는 국제금융영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프라 중의 인프라다. 그것을 이용할 수 없으면 절해고도에 낙오된 것과 다름없다. 국제사회가 북한에 금융제재를 할 때 취한 첫 번째 조치는 북한 특정 금융기관들의 SWIFT 접속을 차단한 것이었다. 이번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취하고 있는 조치도 똑같다. SWIFT를 운용하는 주체는 국제기구가 아니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민간 유선통신사다. 만일 SWIFT가 블룸버그 같은 언론사였다면, 국제사회가 그 회사를 향해 명령하기는 어렵다. 그것은 언론탄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SWIFT는 법률상 통신사이고, 그 회사에 행정명령을 내리는 것은 벨기에 정부다. EU 명령도 벨기에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 그러므로 지난주 금융위원회가 “국내 은행들은 SWIFT 제재에 적극 동참하라”고 요구한 것은 코미디에 가깝다. 우리 정부와 금융기관이 벨기에 통신사를 상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침묵을 지키는 이유가 거기 있다. SWIFT는 독점기업이 아니다. 경쟁회사가 꽤 많다.(유로클리어, DTCC, 클리어스트림 등이 있는데, 일반인들은 전혀 알 필요가 없다.) 앞으로도 계속 출현할 것이다. 따라서 SWIFT에 특정 러시아 금융기관들의 접속을 차단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SWIFT에 대한 중대한 영업방해가 될 수 있다. 굳이 러시아 측과 거래하려는 금융기관들은 SWIFT를 벗어나 다른 통신망을 이용하려고 할 것이다. 미국의 잔소리가 신경 쓰일 뿐이다. 실제로 SWIFT에 대해 불만이 많은 나라들은 중앙은행 주도로 우회로를 찾고 있다. 2015년 중국인민은행이 만든 위안화국제결제시스템(CIPS)과 2017년 아랍통화동맹이 구축한 BUNA는, 사실상 미국이 쥐고 흔드는 SWIFT와 경쟁할 목적으로 세워진 국제금융통신망이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2017년 SPFS라는 통신망을 만들어 열심히 주변국들에 확산시키고 있다. 중국은 최근 프랑스와 러시아를 상대로 제3의 통신망을 열기로 합의했다. 굳이 일부 국가의 도전이 아니더라도 SWIFT 시대가 저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하는 이더리움이나 리플은 비용과 보안 측면에서 잠재력이 충분하다. 아직 그들의 존재감이 크지 않은 이유는, SWIFT의 선점 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세계 금융기관들이 SWIFT 사용에서 느끼는 불편이나 염증이 임계치를 넘으면, 선점 효과는 금방 사라진다. 북한이나 이란 제재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미국은 이런 움직임들이 불편하고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달러화의 패권은 궁극적으로 미국의 군사력과 구매력에서 나오지만, 그것을 뒷받침하는 현실적 인프라는 SWIFT(통신), CLS은행(결제), IMF(국제유동성)다. CLS(뉴욕)와 IMF(워싱턴)의 본부도 미국에 있다. 그런데 SWIFT의 시장지배력이 줄어들면, 북한이나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가 효력을 잃고 달러 패권도 흔들린다. 그렇다고 미국이 민간 금융기관들에 특정 통신망의 사용을 강요할 수도 없다. 중국은 이미 그 가능성을 간파했다. SWIFT 접속 금지가 러시아의 대외거래를 70% 정도 중단시킴으로써 당장은 러시아가 큰 충격을 받겠지만, 길게 보면 미국이 자기 발등에 총을 쏘는 셈이라고 비웃는다. 그래서 중국은 이번 조치를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한 호재라고 떠벌리고 있다. 뜻밖의 호재를 맞은 것은 블록체인 업계다. 지금 서방 세계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모으고 있다. 벌써 200억원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다른 쪽에서는 가상자산 거래망에서도 러시아를 축출하자는 소리가 들린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거기에 더해서 SWIFT 대체재로서 이더리움과 리플의 가능성이 부각된다면, 블록체인 기술은 더욱 각광받게 된다. 특정국이 좌지우지 못 하는 민주적 통신망으로서 새로운 용도가 개척되는 것이다.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는 군사, 경제, 평판 면에서 큰 외상을 입고 있다. 반면 미국은 내출혈이 시작됐다. 블록체인 업계는 장날이다. 바야흐로 국제금융통신이 춘추전국시대의 입구에 서 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한국은행 자문역
  • 가상화폐 37억 빼돌린 코인업체 임원 징역 5년

    가상화폐 37억 빼돌린 코인업체 임원 징역 5년

    투자자 전체의 53% 규모 코인 개발업체 임원으로 근무하면서 가상화폐 30여억 원을 빼돌린 40대에게 징역 5년 형이 선고됐다. 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고충정)는 지난달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A(41)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코인 개발업체에서 재무담당이사(CFO) 직책을 맡았던 A씨는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월까지 가상화폐 2만 1245.99개를 빼돌렸다. 이는 이체일 기준 시가로 환산하면 37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규모다. 당시 업체가 투자자들로부터 끌어모았던 가상화폐 전체 규모의 53%에 이르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누범 기간 중 범행을 저질렀고 회사에 아무런 피해 변제를 하지 않았다”며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한 투자금을 피고인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를 위해 사용 한 점도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 카카오, 우크라이나 돕기 클레이 코인 300만개 기부…42억원 규모

    카카오, 우크라이나 돕기 클레이 코인 300만개 기부…42억원 규모

    카카오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42억원 규모의 기부를 진행한다.카카오는 4일 우크라이나 아동들을 돕기 위해 암호화폐 ‘클레이(KLAY)’ 약 300만 개(약 42억원 상당)를 국제아동구호기구인 유니세프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어린이들의 영양실조를 막는 치료식과 우유를 비롯해 치료를 위한 응급처치 키트,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식수정화제와 비누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카카오는 사측 차원의 기부와 별도로 지난 2일부터는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서 일반 이용자 대상 기부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기준 15만명이 참여해 기부금 4억 3000만원이 모였다. 캠페인에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돕기’, ‘우리 교민들과 우크라이나 국민 지원’, ‘식량 및 생필품 지원’, ‘치료비 등 의료 지원’ 4개 모금함이 운영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이용자는 캠페인 페이지 내에서 모금함에 직접 금액을 기부하거나, 하단 댓글 작성을 통해 가능하다. 작성 시 카카오가 1000원을 기부하며 개별 모금함을 클릭해 응원, 공유 시 100원을 추가로 기부한다.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는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의미 있는 기부에 나서게 됐다”라면서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라며 이용자들이 카카오같이가치와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기부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속보] 내일부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밤 11시까지

    [속보] 내일부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밤 11시까지

    정부가 내일(5일)부터 현행 영업시간 제한을 1시간 연장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안을 4일 발표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요구가 강력해 인원·시간 제한을 동시에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현재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영업시간만 밤 10시에서 밤 11시까지 늘렸다. 이번 조정안은 오는 20일까지 적용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안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고위험군 관리를 중심으로 방역체계가 개편됨에 따라 방역패스 중단, 동거인 자가격리 의무 면제 등의 조치들이 시행 중인 만큼, 거리두기도 이와 연계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그간 추진된 손실보상 확대와 거리두기 일부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오랜기간 계속돼온 자영업, 소상공인분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전 장관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지역 모두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음’ 수준을 이어가고 이번주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약 50% 수준까지 증가했다”면서도 “누적 치명률과 중증화율 등 핵심 방역지표들은 의료대응 역량 내에서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영업시간이 연장되는 다중이용시설은 식당과 카페, 노래(코인)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PC방, 멀티방과 오락실, 파티룸, 카지노, 마사지업소와 안마소, 평생직업교육학원, 영화관과 공연장, 유흥시설 등 12종이다.
  • ‘퍼블리시’ 권성민 대표는

    ‘퍼블리시’ 창업자 권성민은 1984년생으로 언론 발행인이자 미디어 스타트업 대표다. 그는 7살에 초등학교는 리비아, 중·고등학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학은 캐나다에서 다녔다. 미국으로 건너가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산하의 IB타임스에서 사업개발·영업총괄로 있다가 2011년부터 3년간 미국 금융업계에서 일했다. 한국에서는 2015년 이코노타임즈 창업이 첫 활동이다. 이코노타임즈는 경제기사를 영문으로 제작해 해외 통신사에 판매할 뿐 아니라, 네이버의 뉴스스탠드에도 들어가 있는 매체로 성장했다. 세간의 주목이 덜했던 2015년부터 암호화폐와 비트코인 등과 관련해 영문 기사를 썼다는 점이 특징이다. 권 대표는 한국 블록체인과 관련해 2017년 2월 ‘토큰포스트’를 창간했다. 운이 따랐는지 2017년 말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면서 암호화폐를 중점적으로 보도하는 유일한 매체로 이목을 끌었다. 다양한 암호화폐 발행자들이 홍보를 요청해 온 덕분에 ‘토큰포스트’와 발행인 권 대표는 블록체인의 중심이 됐다. 블록체인 기술 관련 특허출원도 다수 있다. 이후 ‘스팀잇’(Steamit)이라는 오픈소셜네트워크에서 주목받은 뒤 저작권 문제를 보완해 만든 블록체인 기반 회사가 2018년 10월 창업한 ‘퍼블리시’이다. 현재 퍼블리시는 저널리즘을 연구하는 김위근 전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과 사업총괄에 김철 전 우림건설 이사, 기술총괄로 이경구 전 다음카카오로컬서비스 담당자, 블록체인기술연구소 수석에 정대섭 이사, 얼라이언스(제휴) 총괄로 김기현 이사 등이 합류해 신기술과 언론, 학계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 암호화폐 변동성 ‘주식의 4배’… 나홀로 코인 절반 3분의 1토막

    암호화폐 변동성 ‘주식의 4배’… 나홀로 코인 절반 3분의 1토막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서 거래된 가상자산(암호화폐)의 평균 가격 변동률이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정 거래소에 단독상장된 ‘나 홀로 코인’의 절반은 고점 대비 최대 낙폭이 70% 이상으로 집계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서 유통되는 암호화폐의 평균 MDD(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는 약 6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MDD(14.8%)의 4.4배 수준으로 변동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전체 암호화폐(623종)의 65%(403종)가 단독상장 암호화폐인데, 이 중 절반가량은 MDD가 70% 이상이었다. 그럼에도 국내 시장은 글로벌시장과 대비해 비트코인·이더리움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보다 비주류·단독상장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다. 코인 간 거래만 가능한 코인마켓에서 취급하는 암호화폐 중 36%(211개)는 MDD가 90% 이상 달했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최고점에 코인을 샀다면 거의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국내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을 방치한 채 투자자들의 주의만 강조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교수는 “단독상장 코인이 문제라면 거래소들이 어떤 기준으로 상장해야 하는지 등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제대로 공개된 게 없다”면서 “금융 당국이 지난 수년간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고자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금융 당국이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첫 실태조사로 29개 암호화폐 사업자(24개 거래업자, 5개 기타업자)를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55조 2000억원으로 24개 거래업자(영업 초기 5개사 제외)의 거래 금액은 2073조원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거래 규모는 11조 30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고 원화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원화마켓 사업자 거래 비중은 약 95%(10조 7000억원)에 달했다. 현재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으로 이마저도 업비트가 90% 이상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매수·매도에 대한 평균 수수료율은 0.17%로 한국거래소 주식 매매 수수료율 0.0027%의 63배에 달했다. 금융 당국은 거래소별 자금세탁방지(AML) 인력이 부족해 추가 전담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루블화 붕괴 공포… 달러 동나자 비트코인 1시간 만에 16% 뛰었다

    루블화 붕괴 공포… 달러 동나자 비트코인 1시간 만에 16% 뛰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 캐나다, 일본이 지난 주말 러시아 주요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차단한 데 이어 미 재무부도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국부펀드·재무부와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핵폭탄’ 제재를 추가하면서 러시아 경제에 ‘쓰나미’가 들이닥쳤다.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자 러시아인들은 달러와 비트코인을 쟁여 두려고 동분서주했다. 수입 물가도 폭등해 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으로 러시아 전체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됐다. 이날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 러시아 제재를 발표한 지난 주말 이후 러시아 전역의 은행 자동화기기(ATM)에는 현금을 찾으려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인파가 몰렸다. 모스크바 시민 안톤 자하로프(45)는 “우리는 1990년에도 국가 부도 사태로 인한 대재앙을 겪은 적이 있어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다”고 말했다.달러 사재기 수요도 폭증해 환전소마다 외화를 인출하려는 이들로 넘쳐났다. 달러가 소진되자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는 달러와 유로화를 거래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중단했다. BBC 방송은 “소련연방 해체 뒤 러시아인들에게 달러는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 보관하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며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당시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뉴욕포스트는 “러시아에서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하면서 1시간 만에 가격이 16% 가까이 폭등했다”며 “러시아 금융 시스템보다 비트코인을 신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러시아 경제의 ‘고난의 행군’이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서방이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차단하겠다고 선언한 뒤로 루블화 가치는 30% 가까이 고꾸라졌다. 증권시장과 선물시장은 폭락 우려로 28일에 이어 1일에도 열리지 않았다. 러시아 대중교통부는 “국영은행이 대러 제재 대상에 올라 버스와 지하철 요금 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러시아는 많은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물가 폭등으로 국민 생활수준이 현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모스크바 소재 컨설팅업체 대표인 크리스 위퍼는 “이번 제재는 보통의 러시아인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당초 러시아는 6310억 달러(약 760조원)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서구세계의 압박에 장기간 버틸 체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제재 발표 직후 국가 부도 상황으로 내몰렸다. 러시아 정부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의 마이클 번스탬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러시아 전체 외환보유고 가운데 중앙은행이 현금으로 쥐고 있는 액수는 120억 달러에 불과하다”며 “(루블화 가치 보존을 위해) 4000억 달러를 뉴욕과 런던, 베를린, 파리, 도쿄 등 해외 금융기관에 맡겨 뒀는데 이번 제재에 그대로 묶여 버렸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의 우회 지원 가능성까지 차단하고 나섰다. WSJ는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나 기타 국가가 대러 제재에 반하는 활동을 하면 그들 또한 제재 대상에 오를 것”이라며 “이번 제재는 중국을 향해 ‘대만을 공격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 주는 타산지석의 의미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정이 다급해지자 러시아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러시아 내 자산 회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로 루블화 환율 안정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무역업자들에게는 “갖고 있는 외화의 80%를 사흘 안에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미 국방대학의 로버트 퍼슨 교수는 “루블화가 무너지면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황이 빠르게 밀려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고난의 행군‘ 접어든 러시아 “지옥문이 열렸다”

    ‘고난의 행군‘ 접어든 러시아 “지옥문이 열렸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 캐나다, 일본이 지난 주말 러시아 주요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차단한 데 이어 미 재무부도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국부펀드·재무부와의 거래를 차단하는 ‘핵폭탄’ 제재를 추가하면서 러시아 경제에 ‘쓰나미’가 들이닥쳤다.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자 러시아인들은 달러와 비트코인을 쟁여 두려고 동분서주했다. 수입 물가도 폭등해 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으로 러시아 전체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됐다. 이날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 러시아 제재를 발표한 지난 주말 이후 러시아 전역의 은행 자동화기기(ATM)에는 현금을 찾으려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인파가 몰렸다. 모스크바 시민 안톤 자하로프(45)는 “우리는 1990년에도 국가 부도 사태로 인한 대재앙을 겪은 적이 있어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다”고 말했다. 스베틀라나 파라모노바(58)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일단 현금을 찾아 집에 보관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토로했다. 달러 사재기 수요도 폭증해 환전소마다 외화를 인출하려는 이들로 넘쳐났다. 달러가 소진되자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는 달러와 유로화를 거래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중단했다. BBC방송은 “소련연방 해체 뒤 러시아인들에게 달러는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 보관하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며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당시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뉴욕포스트는 “러시아에서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하면서 1시간 만에 가격이 16% 가까이 폭등했다”며 “러시아 금융 시스템보다 비트코인을 신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문제는 러시아 경제의 ‘고난의 행군’이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서방이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차단하겠다고 선언한 뒤로 루블화 가치는 30% 가까이 고꾸라졌다. 증권시장과 선물시장은 폭락 우려로 28일에 이어 1일에도 열리지 않았다. 러시아 대중교통부는 “국영은행이 대러 제재 대상에 올라 버스와 지하철 요금 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러시아는 많은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다. 이번 사태가 물가 폭등을 야기해 국민 생활수준이 현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모스크바 소재 컨설팅업체 대표인 크리스 위퍼는 “대러 제재는 보통의 러시아인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당초 러시아는 6310억 달러(약 760조원)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서구세계의 압박에 장기간 버틸 체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제재 발표가 나오자마자 국가 부도 상황으로 내몰렸다. 러시아 정부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의 마이클 번스탬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러시아 전체 외환보유고 가운데 중앙은행이 현금으로 쥐고 있는 액수는 120억 달러에 불과하다”며 “(루블화 가치 보존을 위해) 4000억 달러를 뉴욕과 런던, 베를린, 파리, 도쿄 등 해외 금융기관에 맡겨 뒀는데 이번 제재에 그대로 묶여 버렸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의 우회 지원 가능성까지 차단하고 나섰다. WSJ는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나 기타 국가가 대러 제재에 반하는 활동을 하면 그들 또한 제재 대상에 오를 것”이라며 “이번 제재는 중국을 향해 ‘대만을 공격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 주는 타산지석의 의미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정이 다급해지자 러시아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러시아 내 자산 회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로 루블화 환율 안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무역업자들에게도 “갖고 있는 외화의 80%를 사흘 안에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미 국방대학의 로버트 퍼슨 교수는 “루블화가 무너지면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황이 빠르게 밀려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지난해 암호화폐 가격 변동률 65%...코스피의 4.4배 달해

    지난해 암호화폐 가격 변동률 65%...코스피의 4.4배 달해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서 거래된 가상자산(암호화폐)의 평균 가격 변동률이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정 거래소에 단독상장된 ‘나 홀로 코인’의 절반은 고점 대비 최대 낙폭이 70% 이상으로 집계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서 유통되는 암호화폐의 평균 MDD(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는 약 6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MDD(14.8%)의 4.4배 수준으로 변동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전체 암호화폐(623종)의 65%(403종)가 단독상장 암호화폐인데, 이 중 절반가량은 MDD가 70% 이상이었다. 그럼에도 국내 시장은 글로벌시장과 대비해 비트코인·이더리움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보다 비주류·단독상장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다. 코인 간 거래만 가능한 코인마켓에서 취급하는 암호화폐 중 36%(211개)는 MDD가 90% 이상 달했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최고점에 코인을 샀다면 거의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국내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을 방치한 채 투자자들의 주의만 강조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교수는 “단독상장 코인이 문제라면 거래소들이 어떤 기준으로 상장해야 하는지 등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제대로 공개된 게 없다”면서 “금융 당국이 지난 수년간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고자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금융 당국이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첫 실태조사로 29개 암호화폐 사업자(24개 거래업자, 5개 기타업자)를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55조 2000억원으로 24개 거래업자(영업 초기 5개사 제외)의 거래 금액은 2073조원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거래 규모는 11조 30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고 원화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원화마켓 사업자 거래 비중은 약 95%(10조 7000억원)에 달했다. 현재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으로 이마저도 업비트가 90% 이상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매수·매도에 대한 평균 수수료율은 0.17%로 한국거래소 주식 매매 수수료율 0.0027%의 63배에 달했다. 금융 당국은 거래소별 자금세탁방지(AML) 인력이 부족해 추가 전담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속보] 대러 제재 강화에… 비트코인 11%↑ 폭등

    [속보] 대러 제재 강화에… 비트코인 11%↑ 폭등

    서방이 러시아의 스위프트(국제결제시스템) 축출을 결정하는 등 대러 제재가 강화되자 러시아인들과 우크라이나인들이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11% 이상 폭등했다. 비트코인은 1일 오전 6시 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1.17% 폭등한 4만157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4만1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4만1823달러, 최저 3만7465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폭등한 것은 서방의 대러 제재로 러시아인들이 대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를 사들이고, 전쟁으로 금융시스템이 마비된 우크라인들도 암호화폐를 매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인들은 서방의 제재로 루블화가 30% 가까이 폭락하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대거 구입하고 있고, 전쟁으로 금융시스템이 마비된 우크라인들도 대거 암호화폐 매수에 나서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96% 급등한 505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무역상사 “우크라 사태 악화시 원자재 수급 불안·금융위기 우려“

    무역상사 “우크라 사태 악화시 원자재 수급 불안·금융위기 우려“

    무역상사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면 에너지·곡물 등 원자재 수급 불안과 함께 금융위기도 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무역상사 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따른 수출입 영향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무역상사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대비해 원자재 수급 비중을 대체지역으로 확대하는 등 대응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원자재 수급 불안과 물류 운송 차질, 대금 결제 애로 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 연간 최대 250만톤을 출하하는 곡물터미널을 가동 중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곡물터미널 피해는 없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신규 구매 및 판매계약은 잠정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무역업계는 미국 정부의 대(對)러시아 전략물자 등 수출통제 조치에 따른 불확실성을 거론하면서 산업부에 신속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24일부터 본격 가동된 ‘러시아 데스크’에는 미국 수출 통제에 따른 산업별·품목별 대러 수출 지속 가능성 등에 대한 문의가 60여건 접수됐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가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의존도가 높아 사태 악화시 수급 우려가 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산업부가 지난해 기준 우크라이나·러시아산 가스 수입의존도를 점검한 결과, 네온은 28%(우크라이나23%·러시아 5%)를 차지했다. 크립톤 48%(우 31·러 17), 제논 49%(우 18·러 31) 등도 러시아·우크라이나산 비중이 높았다. 네온은 반도체 제조공정 중 노광공정에, 크립톤·제논은 식각공정에 주로 사용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날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충북 보은의 TEMC업체를 찾아 “우크라이나 사태가 네온 등 희귀가스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가스 재고 비축량을 평소보다 3~4배 확대하고, 대체공급선을 활용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원양 TEMC 대표는 “올해 초 네온 가스의 국산화 설비·기술 개발에 성공해 하반기에는 국산 네온 가스를 반도체 소자업체에 본격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산 네온 가스를 생산하면 국내 수요의 16% 정도를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산업부는 또 국제 사회의 대러 수출통제 조치와 유사한 수준으로 러시아에 대한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다. 전략물자는 수출통제 허가 심사를 강화해 수출을 차단하고, 비전략물자도 조치 방안을 마련해 미국과 공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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