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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 추가불입’ 은행선 No?

    외국계 S은행에서 ‘한국삼성그룹 리딩주식C’에 가입한 펀드 투자자 A(회사원·53세)씨는 최근 코스피 지수가 폭락하자 펀드에 ‘추가불입(추불)’을 하기 위해 문의를 했으나 “추불할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 A씨는 “S은행에 문의하니 ‘가입한 펀드가 ‘정액식’이라서 매월 10만원씩 빠져나가야 하는데 이미 통장에 100만원을 넣어두었기 때문에 추가불입은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면서 “추가적 적립이 안 되는 상품인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가입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리딩뱅크인 K은행에서 ‘차이나주식형자투자신탁A’펀드에 적립식으로 가입한 투자자 B(회사원·31세)씨는 10월 초에 중국지수가 크게 하락하자 은행에 전화를 해 추불을 요구했다.B씨는 “K은행측은 ‘추가불입이 안 된다. 추가로 투자를 하고 싶다면 신규로 통장을 개설해줄 수 있다.’고 하더라.”면서 “결국 전화로 20∼30분간 언쟁을 벌인 끝에 감정이 상해서 추가불입도 신규개설도 모두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B씨는 “그때 추불했다면 6% 수익을 고스란히 올릴 수 있었다.”고 했다. A씨와 B씨가 은행에서 가입한 적립식 펀드에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펀드의 문제가 아니라 펀드를 개설할 때 불입하는 방식을 잘못 설계한 것이다. 여윳돈을 추가로 넣을 수 있는 ‘자유 적립식’이 아니라 매월 일정한 돈만을 투자하는 ‘정액 적립식’에 가입한 것이다. 투자자의 잘못이라기보다는 펀드 판매자가 정확하게 펀드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은 일종의 ‘불완전 판매’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 이병훈 과장은 “투자자들이 은행에서 펀드에 가입할 때 ‘매월 20만원씩 투자하고 싶다.’고 하면 은행측 판매자가 ‘정액 적립식’으로 펀드를 설정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면서 “가입시 ‘추가불입이 가능하게 해달라.’고 먼저 요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B씨는 “증권사에서 펀드에 가입할 때는 요구하지 않아도 ‘자유 적립식’으로 설계해 주는데, 은행은 펀드상품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은행 정기적금처럼 생각하는 것 아니냐.”면서 “게다가 투자자에게 설계된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펀드는 돈을 투자하는 방식에 따라 적립식, 거치식으로 나뉘고, 투자 기간에 따라 1년 만기,2년 만기,3년 만기로 나뉜다. 그러나 실제로 이 같은 분류 방식은 은행의 적금과 달라서 큰 의미가 없다. 한 예로 펀드판매운용수수료를 나중에 뗄 경우 가입 후 3개월이 지나지 않으면 수익의 70%를 판매자에게 떼인다. 따라서 1년만기 적립식 펀드의 경우 가입한 뒤 1년 3개월이 지나야 수익금을 100% 받을 수 있다. 또한 만기라고 해도 환매하지 않으면 일종의 거치식 펀드로 전환돼, 환매할 시점의 수익률이 나쁘면, 만기까지 수익률이 좋아도 아무 소용없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내6 : 해외4 분산 “中펀드 조정뒤 사라”

    “환매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라.” 미국 경기 하강과 중국 증시의 버블 우려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가 또다시 폭락하자 펀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펀드에 ‘몰빵투자’를 한 투자자는 밤잠을 못이룰 정도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 이계웅 팀장은 “지난 8월13일 폭락에도 똑같은 질문들이 들어왔는데, 그때처럼 답은 하나다. 환매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막차’를 탄 것 아닐까 하고 우려하고 있지만 아직은 더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보다는 분산투자를 새마을금고연합회 박재훈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 미국의 실적이 예상을 하회하고 있지만,4분기와 내년 1분기 기업실적은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시 말해 변동세 장세지만 신흥시장과 세계 시장의 성장기조는 꺾이지 않는 만큼 여기서 투자자금을 회수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계웅 팀장은 “이같은 경제전망 상황에서 적립식 펀드 가입자들은 펀드투자자금의 비중을 조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거치식으로 목돈을 ‘몰빵 투자’하는 경우에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변동성 장세에서 수익률이 급락·급등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 팀장은 “거치식으로 자금을 넣어두었는데 목표한 수익률에 도달했다면 일단 환매해 현금을 확보한 뒤에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신흥시장은 중국을 50%로 구성 이 팀장은 “다만 향후에는 성장성이 감속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펀드수익률을 과거보다 낮춰야 한다.”면서 “과거 펀드투자로 연간 40∼50%의 수익률을 기대했다면 앞으로는 10∼30%까지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구성은 일단 10을 투자한다고 할 때 국내와 해외를 6대4로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국내 투자비중을 높이는 이유는 코스피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펀드투자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는 국내증시는 의외로 강인한 체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저평가된 가치주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대형주·우량주 위주의 투자가 좋고, 중국 관련 주식의 편입이 많은 펀드가 좋다고 한다. 지주사·그룹주식 관련 펀드도 성장성이 높다고 했다. 해외는 연간 2∼3% 성장하는 선진국은 20%, 신흥시장은 80%로 구성하는 것이 좋으며 신흥시장 내 중국펀드의 비중을 50%로 높게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머지 50%는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과 대척점에 있는 원자재 보유국(중남미·중동·러시아 등)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중국펀드, 조정을 기다려라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펀드는 급등에 대한 단기조정은 예상되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매수하라.”고 권유한 뒤 “버블 붕괴로 보기에는 중국펀드 관련 경기 펀더멘털, 정부정책, 기업수익 등이 장기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펀드매니저들은 중국펀드가 매년 20%가량의 조정(하락)을 해왔다는 점을 들어 중국펀드의 경우 조정을 받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들어가라고 조언한다. 중국펀드의 인덱스인 ‘홍콩H’지수가 현재 2만에 가까운데,1만 6000 수준에서 들어가면 수익이 더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신증권, 부자만들기 매출성장기업펀드 매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기업의 성장가치에 주목하는 가치형 펀드로 주가매출액비율(PSR)이 낮고 매출액이익률이 큰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기존 가치형 펀드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다소 다르다. 매출지표는 순이익과 장부가치보다 회계조작이 어렵고 변동성이 적다는 점에서 신뢰성을 얻고 있다. 펀드운용 시 금융공학시스템을 이용, 개별 펀드매니저의 주관을 최대한 배제하고 과학적으로 종목을 교체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주식에 60% 이상, 채권에 60% 이하를 투자하며 임의·적립식 투자 모두 가능하다. 선취판매수수료 유무에 따라 클래스A형과 C1형으로 구분된다. 총 신탁보수는 연 1.96%며 가입금액 제한은 없다.●신한 ‘S-Birds 파이팅 정기예금’ 오는 27일 개막되는 2007-2008 여자프로농구 리그에 발맞춰 다음달 20일까지 판매하는 상품이다. 연 5.5%의 기본금리에 정규리그 및 챔피언리그 우승에 따라 최고 연 6.5%의 금리를 제공한다. 모집금액은 500억원 한도로 인터넷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금액은 1인당 300만∼1억원, 가입기간은 1년이다. 가입 고객에게는 정규리그 무료입장 교환권을 1인당 10매씩 주고, 추첨을 통해 사인볼 100개를 준다. 신한은행 S-Birds 농구단은 2007년 겨울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고 금리가 지급됐다.●우리은행 ‘하이-믹스 복합예금’ 원금손실의 위험 없이 주가지수와 금 가격 중 한 가지만 상승해도 최고 연 12%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코스피 200지수와 국제 금시세의 기준인 런던금시장 골드(Gold)지수 중 상승률이 높은 지수를 기준으로 고객 수익률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30% 이상 하락해도 금값이 상승하면 골드지수의 상승률만 계산, 최고 연 12%의 수익이 가능하다.200억원 한도로 11월 2일까지 판매하고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 저축기간은 1년이다.●삼성생명, 유니버설리빙케어종신보험 일반 종신보험 가입자가 65세 이전에 치명적 질병(CI)이 발생, 사망보험금의 50%나 80%를 선지급받을 경우 사망보험금이 줄어드는 단점을 보완했다.CI 발병률도 늘지만 의료기술 발달로 수술 후 생존율도 높아지는 사회현상을 반영했다. 사망보장회복특약에 가입하고, 발병 후 1년이 지나 생존해 있으면 치료비나 생활자금 등으로 미리 받은 보험금이 원래대로 돌아간다.65세 이전까지 CI가 발병하지 않으면 그동안 낸 특약보험료를 돌려준다. 연금 전환이 가능하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유니버셜 기능이 있어 자금사정에 맞게 추가납입과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 국제유가 뛰고 뉴욕주가 기고

    국제유가 뛰고 뉴욕주가 기고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급락,22일 국내 증시에 ‘블랙 먼데이’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팽배하다. 전문가들은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추가 조정이 하락세로 반전하는 추세의 전환이냐, 지나친 상승에 대한 가격 조정이냐에 대해서는 후자가 다소 우세하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4%(366.94포인트) 떨어진 1만 3522.02에 마감됐다. 이날은 1987년 10월19일 다우지수가 하루만에 22.6%(508포인트) 떨어진 ‘블랙먼데이’ 20주년이다.20년 전에는 못 미치지만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제기되면서 387포인트가 급락했던 지난 8월9일 이후 최대 급락폭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미국 금융주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고,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랭하고 있다. ●늘어나는 안전자산 선호도 지난 주말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이 3.79%로 연중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한주간 세계 주요 증시 대부분이 하락, 위험자산인 주식을 기피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한주 동안 1조 50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판 주식이 산 주식보다 많은 것),3주만에 팔자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매주 금요일마다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주말을 앞두고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심리가 그만큼 높아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주 초반 변동성 커질듯” 서울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하락으로 20일 이동 평균선을 하향 이탈한 상태”라면서 “여전히 진행중인 조정요인을 고려할 때 조정국면 연장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하는 코스피 지수 1900 전후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 정 과장은 “투신권으로의 자금 흐름이 얼마나 개선될 것이냐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중국 펀드로의 쏠림 현상과 함께 자금이 빠지던 국내 주식형 펀드로 지난주 중반부터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점이 그나마 긍정적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주가 조정이 통상적인 조정의 범위인 5∼7%를 벗어나지 않고 있어 상승 추세 자체는 유효하다.”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을 해소하는 차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반면 교보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주도주들이 너무 비싸 계속 주가가 상승할 상황이 아니다.”며 보다 큰 폭의 조정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주 초반에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본다.21일 폐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자회의 이후 중국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지가 미지수다. 주초에 발표될 중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소비자물가지수 등과 함께 추가 긴축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이번 주에 미국의 주택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존·신규주택판매 지수도 발표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증시 ‘대형주’의 힘

    증시 ‘대형주’의 힘

    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의 증시 활황을 대형주가 이끌고 있고 전통적으로 4·4분기에는 대형주가 강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87%(17.73포인트) 오른 2058.85에 마감됐다.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이다. 코스닥지수는 0.12%(0.98포인트) 내린 817.28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오른 917.20에 마감됐다. 이건희 삼성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가 삼성석유화학의 최대주주가 됐다는 소식에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삼성그룹주가 대거 올랐다. 지배구조 개편의 핵으로 거론되는 삼성물산이 8.17% 오른 것을 비롯, 호텔신라(8.56%), 삼성증권(5.85%), 삼성중공업(1.94%), 삼성카드(1.15%) 등이 상승,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장 막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5900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폭을 키웠다. 상하이지수는 2.46%(149.23포인트) 오른 5913.23을 기록,5일째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그룹 주를 포함한 대형주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으나 중·소형주는 그렇지 못하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도가 높은 대형주 선호현상이 발생했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장세와 대형주들의 실적개선 기대감 등이 대형주 강세를 가져오고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달 1조 915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1일까지 42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대형주는 5.58%, 중형주는 2.40% 올랐고 소형주는 0.66% 떨어졌다. 중·소형주의 약세는 코스닥 시장의 부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과 달리 코스닥지수는 지난 7월12일 기록한 올해 최고치 828.22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증권 이경수 선임연구원은 “대형주의 강세가 지속될지는 경기에 대한 신뢰도와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10월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줄어들고 해외 주식형펀드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강해야 대형주의 비중을 조절하기보다는 중형주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익률 변동성이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대형주의 특징이 이번 4분기에 두드러졌다는 지적도 있다. 신영증권 한주성 애널리스트는 “2000년 이후 8년을 분석해 본 결과 대형주는 1∼3분기에는 중·소형주에 비해 수익률이 낮고 4분기에 특히 강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코스피 2000선 재돌파… 펀드투자자의 고민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재돌파한 2일 증권사에는 펀드를 환매해야 하느냐는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왔다. 지난 7월 1차 2000선 돌파 이후 지수 폭락의 뜨거운 맛을 본 투자자들의 ‘학습효과’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 700∼1500선에서 가입한 일부 펀드의 수익률은 7월 말 20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을 때 최고 600%에 이른 것도 있었다.2000선을 처음 돌파했을 때 다수의 증권사들은 지수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서 환매하지 말라고 투자자들에게 권유했다. 그러나 8월에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대출) 부실 쇼크 여파로 보름만에 지수가 1600선까지 폭락,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수익률이 더 하락하기 전에 환매하려는 충동을 억눌러온 장기 펀드가입자들은 다시 전고점을 돌파해 수익률도 7월 말 수준으로 회복되자 고민에 빠졌다. ●좀 더 묻어둬라 이번에도 주식시장을 장밋빛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적잖다. 새마을금고 박재훈 투자운용팀장은 “최근 세계펀드의 자금흐름이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 주요 포인트”라면서 “외국인들이 매도를 접고 매수에 들어선다면 앞으로 지수는 더 상승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달러 약세도 금융자산의 가치 상승에 한몫을 한다. 원화가치가 1달러당 950원선에서 910원대로 상승한 만큼 가치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금융전문가들은 게다가 내년 경제성장률이 5% 이상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 전망이나 경제의 기초여건이 크게 나쁘지 않아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식시장이 괜찮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절반 환매도 방법 펀드수익률이 정 걱정되는 투자자라면 절반 정도를 환매해 현금화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그러면서 새로 투자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섣불리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한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는 “최근 유가, 환율, 금리, 내수경기 등의 기업을 둘러싼 환경을 감안할 때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충고했다. 허남권 신영투신운용 이사는 “현 주가 수준이 너무 높아 개별 주식투자보다는 펀드 투자가 낫고, 기존 주식 보유자라면 일부는 차익을 실현한 뒤 저평가 자산에 재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적립식 펀드 가입은 늦지 않았다 회사원 김모(39)씨는 지난 7월 지수가 2000일 때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다. 국내형 주식형펀드에 가입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그의 현재 수익률은 8.9%다. 김씨는 “주식이 하락할 때 1800선 근처에서 2차례 추가 불입을 한 덕분”이라고 한다. 그러나 추가 불입을 하지 않은 수익률도 6.5%이다. 적립식 펀드는 매월 은행에 적금하듯이 일정액을 펀드에 넣는 형태지만,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할 때는 언제든지 추가로 자금을 넣을 수 있다. 적립식 펀드의 장점은 3년 정도 장기투자를 할 경우 펀드매입 가격이 평균화되기 때문에 은행의 이자수익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물론 적립식펀드도 투자이므로 손실이 날 수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코스피지수 조정속 국내자금 中 증시로…

    중국 주식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는 자금유입이 둔화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11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 한주에만 약 3672억원이 중국 펀드에 들어왔다. 해외 주식형 펀드 증감액 4136억원의 88.8%를 차지한다. 중국 펀드의 선전으로 해외 주식형 펀드로 들어간 돈이 국내 주식형 펀드에 들어간 1698억원의 두배를 넘는다. 중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들도 늘고 있다.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중국 증권 결제금액은 2억 7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3% 늘어났다. 중국보다 투자가 자유로운 홍콩은 결제금액이 5억 1900만달러로 299%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결제원은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이번 추석부터 공휴일에도 외화증권결제서비스 업무를 제공하기로 했을 정도다. 중국 펀드로의 쏠림 현상은 수익률이 가장 큰 원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찍고 하락한 이후 지난 7일까지 중국 펀드 수익률이 8.1%로 가장 높았다. 중국과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은 6.6%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들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직접 투자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본토에서 개인투자자가 홍콩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허용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홍콩 증시에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굿모닝신한·키움·리딩투자·한국투자증권 등에서는 홍콩 주식 직접 거래가 가능한 HTS를 서비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주식은 양도차익의 20%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하고, 정보를 제때 제공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곽병열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두달째 16%를 상회하는 월간 상승률과 각종 기술적 지표들의 과열신호 등이 중국 증시의 단기 과열을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007 증시 ‘진화하는 개인투자자’ 사례 연구

    2007 증시 ‘진화하는 개인투자자’ 사례 연구

    사례 1. 지난 5월 회사를 옮긴 A씨. 퇴직금으로 8000만원을 받았고 이를 주식에 투자하기로 했다. 저녁 자리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 친구가 자동차 업종을 추천했다. 다른 친구는 “기껏해야 10∼20% 먹는데 지금 작전 들어간 주가 있다.”며 특정 종목에 투자를 권유했다.A씨는 퇴직금 전부를 투자했고 계속 수익률이 하락, 현재 원금은 반으로 줄어들었다. 사례 2. 중소기업 사장 B씨.4년전 증권투자를 시작했다. 철강·금융업종이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에 그 업종에서 유망한 주식 4종목을 골랐다.B씨는 주가가 오르면 일부를 팔고 주가가 떨어지면 좀 더 사는 방식으로 주식에 투자된 돈을 똑같이 유지시켰다. 투자원금은 회수한 지 오래고 그의 투자수익률은 400%를 넘는다. 사례 3.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에 달하기 전 주위에서 선물에 투자해 많은 돈을 벌었다는 소문을 들은 C씨. 결국 은행 적금을 깨 4000만원을 선물에 투자했다. 시점은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치던 다음 날. 파생상품이라 주가의 변동폭도 컸고 손실도 컸다. 사례 4. 코스피지수가 하루에 100포인트 이상 빠졌던 지난달.D씨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대출을 이용, 정보기술(IT)주를 갖고 있다가 반대매매가 두려워 4000주를 하한가에 내놓았다. 투자손실은 55%다(팍스넷에서). 신용대출을 할 경우 주가가 떨어져 주식담보비율이 증권사에서 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한다. 사례 5. 세 종목에 5000만원을 투자한 E씨. 지난달 주가가 폭락할 때 주식을 팔까 고민했다. 이 경우 투자손실이 25%다.D씨는 기다리기로 했다. 당장 급한 돈이 아니었고, 투자한 종목은 기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기대되는 금융과 건설업종이었다. 그는 건설종목은 더 사들이기까지 했다. 현재 그의 수익률은 반전,6%의 수익을 거뒀다. 왜 주식시장에서 매매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얻는 확률이 낮을까. 전문가들은 회사에 대한 분석도 없이 소문에 휩쓸려서 단기투자를 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뒤집으면 투자할 회사를 분석해서 좋은 회사에 장기 투자한다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투자주체별로 봤을 때 개미들의 매매비중이 높으면 상장주식회전율이 높게 나타난다. 지난해 개미들의 매매비중은 51.25%다. 절반을 넘지만 2000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장주식회전율도 286.23%로 2000년 이후 가장 낮다. 상장주식회전율이란 상장주식이 일정 기간 동안 몇회전했는가, 다시 말해 주인이 몇번 바뀌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2000년 이후 개미들이 유일하게 순매수를 했던 2002년 상장주식회전율은 881.01%나 된다. 주인이 1년 사이에 8.8번 바뀐 셈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영중인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개인들의 주식보유기간은 1개월 정도”라고 추정했다. 노희진 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대부분 기관투자가들을 통한 간접투자라서 투자주체중 개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고 밝혔다. ●알아야 번다 사례 1의 A씨가 투자한 회사에 대해 아는 것은 회사이름과 작전세력이 개입한 주라는 점. 몇달 사이에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시켜 어떤 것이 주력업종인지도 가물가물하다. 사례 2의 B씨는 주식은 잘 모른다. 단지 그 기업이 좋다는 것 하나만으로 투자를 했다. 사례 3의 C씨는 증권사 직원에게 투자를 맡겼기 때문에 선물을 샀는지 팠는지도 모른다. ●여유와 결단력 주식은 반드시 여윳돈으로 해야 한다고 한다. 홍은미 한화증권 갤러리아PB지점장은 “개미들에 비해 고액자산가들은 주가가 빠져도 버틸 수 있는 여유가 훨씬 많다.”고 전했다. 일단 우량주 위주로 구성, 손해는 보지 않고 판다는 것이 첫번째 원칙이다. 그러나 투자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시점에는 손해를 입고서도 과감하게 판다. 홍 지점장은 “결단력이 손실 규모를 줄인다.”고 전했다. ●적립식 펀드에서 배우자 이익을 본 사례 2의 B씨와 사례 5의 E씨의 투자기법은 적립식 펀드와 유사하다. 장기투자를 했고 한 종목에만 투자하는 이른바 ‘몰빵’투자를 하지 않았다. 나눠서 사고 나눠서 파는 분할매수 분할매도 전략을 취했다. 그리고 여윳돈으로 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20년간 깨진 경험과 적립식펀드의 성공을 보면서 일부 개미들의 투자패턴이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전히 개미들의 직접투자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많다. 김범석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은 “개인이 직접투자해서 수익을 내기는 너무 힘들다.”면서 “꼭 하고 싶다면 대형 우량주를 사두고 잊어버리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분석부장은 “기업 실적을 보고 하는 가치투자에 장기투자, 그리고 밸류에이션(주식의 가치) 투자 세가지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 부장은 적립식펀드를 투자의 중심에 놓고 자산의 20∼30%만 투자할 것을 충고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선임 연구원은 “주식에 대한 통찰력은 물론 주식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일반인이 과연 그럴 수 있는지는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스타일ETF 투자 입맛 도네

    스타일ETF 투자 입맛 도네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ETF는 수익률이 특정 지수를 따라가도록 만든 인덱스펀드의 일종이다. 그동안 코스피200이나 KRX100 등의 지수나 자동차, 반도체, 은행, 정보기술(IT) 등의 특정 업종을 추종하는 ETF가 전부였다. 지난달 말 중형 가치, 중대형 성장 등 예상되는 성장형태와 특징이 비슷한 종목을 모은 스타일ETF 8개 종목이 상장됐다. 현재 거래되는 ETF는 총 20개다. 스타일ETF는 크게 가치ETF와 성장ETF로 나눈다. 가치ETF는 기업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으로 구성된다. 성장ETF는 높은 매출액, 순이익 증가율 등 미래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되는 종목들이 담겨 있다. 대형·중형 등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분류다. 예를 들어 우리CS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SEF대형가치 ETF는 67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ETF를 사면 67개 종목에 투자한 것과 같은 결과다. 그러나 매매수수료가 싸다. 거래대금의 0.3%에 해당하는 거래세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또 1주 단위로 주문을 낼 수 있다. 펀드이면서도 운용이나 판매보수에 대한 지급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환매수수료도 없다. 주식형 펀드 수수료가 2%인 반면 ETF 투자자가 부담하는 수수료는 0.52% 정도다. 투자한 종목중 배당을 하는 종목이 있으면 배당도 받는다. 단, 신탁보수와 운용에 필요한 경비를 제공한 금액에 투자한다.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분석부장은 “일반 펀드가 판매·운용 보수 등을 제외하고도 시장의 평균 수익률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경우가 20%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펀드 대신 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 부장은 “우수한 수익률을 내는 종목이나 스타일이 있는 만큼 시장상황에 따라 적절한 매매 전략을 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추천했다. 매매전략 없이 안전하게 가져가려는 투자자라면 KRX100이나 코스피200 등 인덱스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29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뉴욕증시 하락 마감 여파로 3% 떨어져 개장했으나 장중 내내 낙폭을 줄여가며 0.17%(3.12포인트) 떨어진 1826.19에 마감됐다. 장 마감 직전 한때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물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45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일본 니케이지수는 1.69% 떨어졌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와 해외를 합친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은 28일 기준 100조 49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펀드 환매사태는 없었다

    펀드 환매사태는 없었다

    주가의 급락과 조정에도 불구하고 펀드런(Fund Run·대규모 펀드환매)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꾸준히 국내 주식형 펀드로 돈이 들어오고 있다.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는 수탁고가 줄었다.2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20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는 2394억원이 순증했다.20일 기준은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대 폭락한 16일 오후 3시 이후부터 17일 오후 3시 이전까지 판매회사에 들어온 돈이다. 즉 코스피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을 확인한 직후와 다음날 들어온 자금이다. 반면 같은 날 해외펀드 주식형은 995억원 순감했다. 올 들어 처음이다.21일 기준으로도 국내 주식형은 2143억원 순증했고 해외펀드는 187억원 줄어들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4%(23.32포인트) 오른 1759.50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여전히 479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기관투자가가 321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1.86%(13.55포인트) 오른 741.43에 마감됐다. ●“적립식펀드는 저가매수 전략” 펀드 전문가들은 주식형펀드로의 꾸준한 자금유입 원인으로 학습효과를 꼽는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적립식펀드는 주가가 V자 곡선을 그리며 반등할 때 가장 수익률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주가가 떨어지거나 조정을 받을 때 주식을 사두면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져 주가가 반등할 때 수익률이 높게 나타난다. 이같은 현상을 2005년과 2006년 주가가 조정받을 때 경험했다. 전문가들은 틈만 나면 꾸준히 싼 가격에 나눠 사는 ‘저가분할매수’를 강조했다. 장기 투자한 적립식펀드 수익률이 수십%라는 기사도 종종 접했다. ●반등에 대한 확신이 중요 따라서 주식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확신만 있다면 주가 폭락이나 조정시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의견이 같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신용위험이 해소되고 나면 풀려난 유동성 효과에 의해 주식시장이 다시 강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조정기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여전하다. 박 애널리스트는 “조정이 길어지면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면서 유입되는 자금의 규모가 줄어들 수 있지만 펀드런이 나타날 확률은 적다.”고 덧붙였다. ●자동이체 투자자들 환매 막아 주가 급락이 펀드환매를 막았다는 지적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환 PB지점장은 “코스피 1800 전후를 지켜보며 환매를 하려던 투자자들이 갑자기 주가가 빠지면서 시기를 놓쳐 관망으로 돌아선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가 서서히 빠졌다면 이익을 실현하는 고객들이 일부 나왔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자동이체하는 일부 투자자들이 무감각하게 대응하는 것도 주가 변동에 따른 펀드환매를 막았다고 지적한다. 반면 해외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줄어들고 있다. 최근 들어 해외펀드 기준가 산정의 오류로 고객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나타나고 국내 주식시장이 해외 주식시장보다 수익률이 낫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하락장에선 베타 낮은 펀드 유리

    코스피지수가 8월 들어 급락을 거듭하면서 펀드의 수익률도 급변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3∼17일 일주일간 주식형펀드인 우리CS자산운용의 프런티어장기배당주식은 -5.35%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푸르덴셜나폴레옹주식형은 -15.21%나 빠졌다. 시장의 변동폭이 클수록 펀드간 성과차이가 크게 난다. 왜 그럴까.●변동성 지표 보기 펀드의 변동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펀드의 기준수익률은 대부분 코스피다. 코스피가 변동할 때 펀드수익률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나타내는 것이 베타다. 베타가 0.7이라면 기준수익률인 코스피가 1% 오를 때 펀드수익률이 0.7% 오른다는 의미다. 즉 베타가 1보다 높으면 시장보다 공격적으로 운용한다는 의미이고 1보다 작으면 보수적으로 운용한다는 의미이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이 하락하는 장에서는 베타가 낮은 펀드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표준편차도 변동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표준편차는 평균 수익률을 기준으로 상하로 변동할 수 있는 폭을 의미한다. 평균수익률이 5%인데 표준편차가 20%라면 수익률은 -15%에서 25%까지인 셈이다. 조 연구위원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변동성이 낮은 펀드가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올초와 비교해서는 변동성이 큰 펀드가 다소 나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판매사에 요구하고 보고서도 보자 이들 지표와 함께 펀드의 업종별 비중, 중소형주 비중, 보유종목, 매니저 운용스타일 등이 펀드를 고를 때 참고해야 할 내용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이를 다 챙기기는 무리다. 변동성 관련 지표는 펀드평가사에서 확인하면 된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펀드닥터)에서 개별 펀드의 성과 개요를 보면 변동 관련 수치를 알 수 있다. 펀드평가사로는 펀드평가와 모닝스타코리아 등도 있다. 보유종목은 펀드 운용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업종별 비중이나 중소형주 비중 등은 펀드를 설계할 때 전체적인 윤곽이 나온다. 매니저 운용스타일과 앞으로의 주가전망 등에 대해서도 펀드 상품 안내서에 나와 있다. 그러나 자세한 설명은 판매사에 요구하자. 판매사는 펀드를 판 뒤 계좌를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1% 안팎의 수수료를 받는다. 자산운용사들이 가져가는 운용 보수보다도 높다. 제로인의 허진영 과장은 “펀드를 사기 전에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환매보다 보유펀드 비중조정을”

    “추불(펀드에 추가 불입)을 해도 될까요?” “환매할까요?”코스피 지수가 장중 93포인트까지 오르던 20일 재테크 포털 모네타(www.moneta.co.kr)에는 이런 질문들이 적잖게 올랐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쇼크로 코스피 지수가 하루에 100포인트씩 오르락내리락하는 롤러코스터 증시에서 적립식·거치식 펀드 가입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펀드가입자들은 추불을 해야할지, 아니면 환매를 해야 할지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살난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 주가지수 2000돌파 직전에 주식 비중이 높은 성장형 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의 펀드 수익률은 지난주를 지나면서 대부분 -10%대를 기록했다. 21일 모네타에 따르면 ‘성장형 펀드 수익률 톱 5’의 지난달 한달 수익률은 처참할 지경이다.1위는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로 수익률 -14.88%,2위는 동부 The Classic 진주찾기 주식1 -14.72, 한국밸류10년 투자주식1은 -11.57%, 유리스몰뷰티주식펀드는 -12.80%, 미래에셋 3억만들기 중소형주식은 -15.94%다. 그러나 자산운용사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지수가 크게 떨어질 때마다 펀드 수탁고는 크게 증가했다. 미국 베어스턴스은행발 쇼크 때인 지난달 26일,27일에는 각각 2664억원과 3667억원, 지난 16일에도 3072억원이 늘었다.16일 현재 펀드수탁고는 46조 2735억원이다. 전문가들은 “펀드수익률이 나빠져서 물타기용일 수도 있고,‘펀드 열풍’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고 평가한다. ●추가불입해야 할까 회사원 최성씨는 코스피 지수가 2000을 돌파한 직후 만기가 도래한 정기적금을 찾아 매월 10만원씩 불입하는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다.‘미래에셋디스커버리 2’와 ‘삼성그룹주식투자 Classic-A’였다. 최씨는 지수가 40포인트 이상 하락할 때마다 100만원씩 ‘추불’에 들어갔다.4차례 추불을 한 그는 21일 현재 수익률이 -6%대다.20일 큰 폭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수익률은 -10%에서 -6%대로 크게 회복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적립식 펀드는 3년 이상 적금 붓듯이 기계적으로 돈을 넣어서 가격평균을 낮추자는 것인데 마켓타이밍(최저로 하락했을 때, 최고로 상승했을 때마다 사고 파는 것)을 잡게 되면, 그같은 효과가 반감된다.”면서 “바닥이 확인된 것이 아닌데 추불하면 손해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팀장은 “요즘은 ‘거치식펀드’로 단타를 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장기로 가져가지 않으면 주식투자처럼 손해를 볼 수가 있다.”고 말했다. ●환매해야 할까 증시 전문가들은 펀드환매가 1900선 안팎에서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올해 펀드들의 유입평균 지수대가 1700∼1750포인트인 만큼 지수가 1700선을 오랫동안 밑돌 경우 환매의 유혹을 느낄 것으로 본다. 오 팀장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3차례 투매가 일어났는데 외부 쇼크에 대한 과민반응인 만큼 2∼3개월 안에 반등해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손해를 크게 본 투자자들은 손절매 개념으로 환매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펀드의 개념이 장기투자인 만큼 환매보다는 보유펀드들의 비중조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주가상승이 ‘V’자로 가파르게 오르기보다는 ‘U’자 형으로 2∼3개월 조정을 볼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를 계기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우리은행, 신기원 2007 복합예금원금을 보장하면서 코스피200지수에 연동해 수익률이 정해지는 상품. 가입대상·금액에 제한이 없고 저축기간은 1년, 총 모집금액은 500억원이다. 연 7.0%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우리사랑레포츠 정기예금과 코스피200지수 연동예금에 절반씩 가입하게 된다. 주가연동예금은 주가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16%의 수익이 가능하다. 단 코스피지수가 기준대비 20%를 초과 상승하면 연 5.0%로 수익률이 확정된다. 래프팅, 승마 등 레포츠활동 최고 15% 요금 할인, 전국 98개 콘도 실시간 예약 및 최고 70% 할인서비스 등이 제공된다.●기업은행, 인디아 인프라 주식투자신탁 도로, 항만, 통신, 발전 등 앞으로 5년간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사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 주요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인도의 인프라산업은 최근 정부주도하에 민간자본과 함께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라는 인프라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5년 동안 320조원 정도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또는 법인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임의식은 500만원 이상, 적립식은 건별 5만원 이상이다. 운용은 기은SG자산운용에서 담당한다.●대한생명, 원스톱 민원처리 시스템 오픈 민원이나 불만사항을 처리한 뒤 그 결과를 통보해주는 ‘소리샘’이 14일 개설됐다. 민원이 접수되면 바로 담당자가 지정되며 2시간 이내에 접수 내용을 고객에게 알려준다. 접수된 민원에 대해서는 3일 내에 처리 결과를 고객에게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본사와 전국 7개 지역본부에 100여명의 민원처리 담당자가 배치됐다. 접수된 고객 불만사항을 조직·유형별로 분류·분석해 대고객 서비스를 개선해나가는 정책자료로도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대우증권, 삼바 브라질 주식형펀드 브라질 우량기업 주식에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상품이다. 브라질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 또는 주식예탁증서(DR)에 투자한다. 산은자산운용에서 운용을 담당하며 가입 3개월 뒤에는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환매할 수 있다. 가입금액 제한은 없다.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이 첫 투자자로 상품에 가입했다. 회사측은 브라질이 정치·경제부문의 성공적 구조조정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거시경제 지표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고 내수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재테크 칼럼] 위험관리가 성공투자 비결

    7월25일 한국 증시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1980년 100포인트로 시작한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 증시의 2000포인트 시대는 일일천하로 끝나고 미국 서브프라임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이 신용시장의 경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으로 이틀 만에 121포인트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 상승에 익숙해 있는 주식 투자자들이 당황하고 있다. 그러나 주식투자의 속성이 고수익·고위험이기 때문에 당황할 것이 아니라 위험을 제대로 이해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전략이다. 위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 보자. 첫째 위험은 예측가능성을 말한다. 예금은 1년 뒤를 예측할때 처음 투자시점에서 전망한 수익률 4%를 달성할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 달성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위험이 낮다. 그러나 주식투자는 1년 후 수익률을 전망해 볼 때 10% 수익률을 낼 확률은 반반이다. 현재 시점에서 예측한 대로 될 확률이 낮기 때문에 위험이 높다. 둘째 위험은 변동성이다.‘중간에 돈이 필요해서 찾을 때 처음 예상한 수익률에 비해 어느 정도의 차이(변동성)를 보이는가?’의 질문이 출발점이다.2005년 초 주식을 사서 1년간 보유했다면 52%의 수익률이 났다. 그러나 중간에 주가가 떨어졌을 때 돈이 필요해 주식을 팔았을 경우에는 오히려 손해를 봤다. 주식을 사 놓았다가 갑자기 돈이 필요해 팔게 되면 예금이나 채권에 비해 주식은 변동성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위험이 높다. 그렇다면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예측성을 높이면 위험이 낮아진다. 투자를 할 때 시장과 기업을 분석해 본뒤 주식을 사면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따라서 주식은 분석하고 이해한 만큼 위험은 낮아진다. 이것이 바로 가치투자다. 장기투자도 변동성을 낮춘다. 단기적으로 주가는 오르락내리락한다. 그러나 길게 보면 주가는 추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단기보다는 장기투자가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 한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보다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투자가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 주식투자는 위험관리만 잘되면 수익률은 따라서 오게 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위험보다는 수익률만 추구하다 갑작스레 나타난 위험에 봉착, 힘들게 얻은 수익률을 모두 잃어버리는 우(愚)를 범하게 된다. 주식투자 성공의 비결은 위험관리다.
  • [경제현장 읽기] 뒤늦게 뛰어든 ‘개미’들의 고민

    코스피지수가 지난 3월부터 쉬지 않고 600포인트 오르는 동안 연초 대비 17조원이 주식시장으로 몰렸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연초부터 지금까지 7조 69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국내투자자가 서로 엇갈리고 있는데, 뒤늦게 주식시장 활황에 동참한 투자자들은 안전할까? 위험분산 없이 주식에만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주식시장에 쏠린 시중자금 현황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6월까지 시중은행의 요구불 예금에서 3조 2000억원, 수시입출금예금에서 9조 3000억원 등 모두 12조 5000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지난해 말 144만 7000계좌에서 올 6월 말 현재 292만 9000계좌로 102% 증가했다.CMA 잔액은 같은 기간 8조 7000억원에서 19조 4000억원으로 10조 7000억원 늘었다. 고객예탁금도 6개월간 6조 62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3월과 5·6·7월 주식을 계속 팔아 27일 현재 누계잔고가 마이너스 7조 6900억원이 됐다.7조 6900억원이 순유출된 것이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 대출)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확산된 27일 8472억원어치를 순매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여파로 이틀새 120포인트 이상 급락하자 주가지수 3000포인트로의 상승을 기대하며 뒤늦게 증시에 들어간 투자자들은 당황하고 있다. ●‘지수 3000’ 가능한가 경제전문가들은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3000선 돌파는 시간 문제라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 2·4분기 경기가 좋았고, 내년까지 우리나라 경기는 세계경기 호황에 힘입어 상당히 좋을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실물경제의 반영인 만큼 2000에서 더 오르는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발 악재가 터졌어도 쇼크가 강하게 오랫동안 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전세계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갈아타려는 욕구들이 적지 않지만, 일시에 청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또한 한국 기업·금융시장이 이제는 어지간한 외부 충격을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동부증권 신상호 리서치센터장은 “가계의 자산배분이 예금에서 투자로 변화하는 시대가 도래한 만큼, 향후 국내 자금으로 미국의 주식시장처럼 탄탄하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지지 말고 장기적으로 적립식 펀드나 주식을 보유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수보다 돌파시점이 중요 경제전문가들은 지수 3000 돌파 여부보다 언제쯤 돌파하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돌파시점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생기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사가 전망하듯 2년 뒤인 2009년 3000을 돌파한다면 연간 수익률은 25%에 이른다. 리스크를 지더라도 증시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2011년 주가가 3000이 된다면 연간 수익률은 10%에 그친다. 현재 금리수준에서 볼 때 은행정기적금의 2배 수준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연 10% 수익률이라면, 상호저축은행의 연 6.2% 금리의 3년만기 정기적금 특판이 투자처로 더 나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 복리로 계산돼 3년 뒤 세전 수익율은 20.38%(세후 17.24%)가 된다.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주식시장에 투자해 3년 뒤 불확실한 30%의 가능성을 택할지, 위험부담 없이 확실한 20%의 수익을 선택할 것인지의 차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코스피 2000 돌파…‘로켓’ 한국증시] 예금 지고 ‘투자의 시대’로

    ‘코스피지수 2000시대’가 열렸다.25일 코스피지수는 2000포인트를 앞두고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을 거칠 것이란 예상을 보기 좋게 깨고 2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코스피지수는 11.96%포인트 상승한 2004.22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인상과 2·4분기 경기성장률 상향 조정 등이 시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돌려놨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2000은 투자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고 말한다.1980년대 개인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면서 주가가 급등하며 투자시대를 연 미국 뉴욕증시를 근거로 든다. 우리 증시 주변 상황이 당시 미국과 비슷해 대세 상승기에 들어섰다는 지적이 많다. 투자시점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다우,20년전 무슨 일이 미국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를 처음 돌파한 것은 1972년이다.10년 뒤인 1982년 10월에도 1000에 머물렀다. 그러다 1987년 1월 2000을 넘어선 뒤 1995년 11월 5000,1999년 3월에 1만에 올라서는 등 가속도가 붙었다. 당시 미국 퇴직연금의 대명사인 401K가 도입됐다.1973년과 1978년 1·2차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10%까지 치솟았던 미국 국고채 금리는 1980년대 들면서 떨어졌다. 금리가 떨어지자 자금이 은행권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했다. 유가가 안정되면서 기업이익의 변동성이 줄어들었다.●무엇이 국내 증시 달궜나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 12월 퇴직연금이 도입됐다. 아직까지 도입한 기업이 적지만 2010년부터 의무화된다.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은 의무화 시기를 전후해 자산운용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수익을 찾아 여유자금도 증시로 몰려오고 있다. 투자 기준이 ‘안전한 자산’에서 ‘수익률이 높은 자산’으로 바뀐 것이다. 증권사의 자산관리계좌(CMA)가 4%대 금리를 제공하자 은행의 보통예금에 잠겨 있던 자금이 대거 이동한 것과 같은 예다. 특히 2000포인트 돌파에 있어 외국인들은 ‘팔자’ 우위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억눌러 왔다. 이 때마다 개인과 기관투자가가 번갈아 선방했다. 내국인인 개인·기관투자가들이 우리나라 주식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 이익의 변동성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줄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기업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친 데다 제조업 전체 비중에서 시황에 따라 매출액이 변하는 반도체에 의존하는 비중이 줄어들어 기업 전반의 이익이 급변하는 경우가 감소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길게 보자” 교보증권 김종민 강남PB센터장은 “우량주를 꾸준히 갖고 있으면 시장 작전주 정도의 수익이 난다.”면서 장기 보유를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이 다른 주식만큼 오르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평가된 주식이 되기 때문에 다른 주가가 올라간 만큼은 따라 잡는다.”며 단기적인 수익률에 연연해 주식 매매를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기업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중론도 있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투자전략팀장은 “다우지수가 2000포인트 안착을 앞두고 등락을 거듭했다는 점에서 성급한 추격매수보다는 투자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코스피 2000 돌파…‘로켓’ 한국증시]자산가치 커지면 소비증가…‘부의 효과’ 올까

    [코스피 2000 돌파…‘로켓’ 한국증시]자산가치 커지면 소비증가…‘부의 효과’ 올까

    주가가 2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인한 ‘부(富)의 효과’가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부의 효과’란 갖고 있는 집이나 금융자산의 가치가 상승,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을 뜻한다. 올 들어 나타난 강세장에서는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 문화 확산에다 5년만에 주식시장으로 돌아온 일반 투자자들이 수익을 거두면서 주가 상승이 하반기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수가 회복되면서 선순환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부동산이 전체 가계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로 여전히 매우 높고,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면 소비를 줄여 주식을 사는 역(逆) 자산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주가 올라 행복하십니까’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를 달성한 것은 1989년,1994년,1999년 3번이다. 그러나 매번 이듬해나 몇년 뒤 반토막이 났다. 코스피지수가 1000선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2005년, 불과 2년전이다. 그러나 그해 개인투자자들은 8조원에 이르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주가가 올라서 행복해지셨습니까’라는 보고서를 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보고서는 주가가 올라도 한국 증시에서 내국인이 향유할 수 있는 부분은 일부에 그치고, 고용불안과 평균수명 연장 등으로 인해 주가 상승에 따른 부의 증가분이 소비로 연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조금씩 변하는 투자자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 돌아왔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개인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46.7%다. 기관투자가 수익률(54.4%)에 버금가고, 외국인투자가 수익률(25.8%)보다 나은 성적이다. 적립식펀드 중 주식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 주식형 계좌수는 5월말 현재 728만개. 거치식을 포함,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70조원을 넘어섰다. 주식형펀드가 그동안 거둔 운용수익까지 합하면 100조원이 넘는다. 우리투자증권 박천웅 전무는 “주식시장에서 파생된 소득이 소비에 영향을 주고 다시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는 부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무는 “부동산은 값이 올라도 부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사람이 적은 반면 주식은 영향계층이 넓어 보다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부의 효과를 논하기에는 우리나라 가계자산의 부동산 편중이 지나치다.”며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하반기에 부의 효과 나타날 것” 몇몇 경제지표들은 긍정적으로 나타난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기대지수는 101.5다.3월 97.8,4월 100.1,5월 101.1 등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특히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주식 및 채권 분야에서 3월 96.1,4월 102.1,5월 104.6,6월 111.6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4·5월 대형마트·백화점 매출액 증감률이 6월에는 플러스로 돌아섰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활황장서 더 빛나는 ‘적립식 펀드’

    은행원 최모(50)씨는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지만, 코스피지수가 2000을 코앞에 둔 최근의 주식시장 활황에 싱글벙글이다.그에게는 매달 10만원을 24개월 넣은 ‘삼성 웰스플랜 80주식투자B’와 역시 10만원씩 4개월 불입한 ‘한국삼성리딩적립식펀드’가 있기 때문이다.‘삼성∼’펀드는 240만원 부었는데 110만원의 투자수익이 붙었다. 무려 46% 이상의 수익률이다.‘한국∼’도 40만원 불입액에 9만원의 투자수익이 붙어 24%의 수익률을 자랑한다. 증권사의 지인들이 부탁해 들었던 것인데 ‘효자’가 돼 버렸다. 그러나 최씨의 수익률은 잘 나가는 펀드들의 수익률과 비교하면 그렇게 높은 편도 아니다. 2001년 설정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의 2년째 수익률은 127%였고,3년째 수익률은 273%에 이른다. 같은해 설정된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1’도 2년째 수익률이 116%,3년째 수익률이 240%다. 수익률이 높은 이같은 정통 액티브펀드에는 돈도 많이 몰려 현재 두 펀드 모두 1조원대의 설정액을 자랑한다. 때문에 이 펀드가 편입하는 주식은 자연스럽게 올라 다시 높은 수익률로 나타난다.●적립식 펀드의 장점 삼성증권 김남수 펀드애널리스트는 23일 “적립식은 뭉칫돈을 넣는 거치식과 달리 가입 지수대가 분산되는 만큼 하락에 따른 위험이 분산된다.”면서 “본질적으로 수익률은 전체 지수의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에 좋다.”고 설명한다. 가입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적다. 은행원 최씨는 “적립식 펀드는 여유 자금 중 매달 일정액을 넣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으면서 4% 후반의 은행적금보다 수익률이 높다.”고 말한다. 직접 주식에 투자할 때와 같은 수익률에 대한 강박관념도 적다. 한 투자자는 “1999년 주식에 직접 투자했을 때는 세상의 모든 걱정이 내 걱정이 되고, 직장에서 할 일도 뒷전으로 미루게 되더라.”면서 “펀드에 가입하니까 그런 부작용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말한다. 다만 수천만원씩 뭉칫돈을 집어 넣을 때의 높은 수익률에 걸맞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증권 김남수 펀드애널리스트는 “적립식 펀드를 응용해 일정한 기간을 두고 펀드에 쪼개서 들어가면 좋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2000만원의 목돈이 있다면,3∼4개월마다 500만원씩 4차례에 나눠 들어간다. 이렇게 하면 지수 하락에 대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펀드 종류도 위험분산 차원에서 여러 개 선택하는 게 좋다고 한다.▲대형우량주 중심의 액티브펀드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펀드 ▲가치투자·배당투자를 중심으로 한 스타일펀드 등이다.●주식형펀드 잔고 70조원 돌파 동양종금증권은 “한국 경제가 계속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면 2000을 뛰어넘어 3∼4년 안에 3000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직접 투자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소극적 투자’로 펀드에 가입해 주식시장 활황의 즐거움을 누려 보라.”고 조언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도 “단기적으로 고점이기 때문에 지수가 하락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전후 50∼60년간 발전한 미국 금융시장, 다우존스와 비슷하게 상승세를 그리지 않겠느냐.”며 적립식 펀드 가입을 추천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20일 현재 주식형펀드 잔고는 70조 3140억원이다. 하루 평균 4500억원씩 주식형펀드로 들어오고 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펄펄 끓는 증시… 웃고 우는 증권맨

    코스피지수가 2000에 육박하면서 증권맨들 사이에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고객 돈을 굴려 투자수익에 따라 성과급을 받는 영업직 직원 중 한 달에 최고 1억원까지 월급(성과급 포함)을 받는 직원이 나오는가 하면 투자수익률이 저조한 영업맨은 몇백만원에 불과하다. 펀드 판매에 치중한 증권사 직원이나 영업과 다소 거리가 먼 본사 직원들에게 성과급은 남의 이야기다. 15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2007회계연도 1·4분기(4∼6월) 8개 상장 증권사의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는 68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3%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이 1325억원, 삼성증권 1141억원, 우리투자증권 1088억원 등으로 2000년 이후 분기 최대실적이다. 코스피지수가 4월 이후 신기록 행진을 벌이면서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나 증권사들의 주요 수입원인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4∼6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 83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3% 늘어났다. 이에 따라 대형 증권사의 영업왕(최고 성과를 올린 영업직원)들은 3개월 동안 수억원대의 급여를 받았다.주식중개업무의 강자로 평가받는 대우증권의 영업왕은 3억 4000만원을 받았다. 대우증권 영업사원 중 상위 25%에 해당하는 직원들의 분기 평균 성과급은 5000만원이다. 전체 영업사원 1000명 중 80% 이상이 지난달 성과급을 받았고 상위 10%의 성과급은 2000만원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왕은 지난 3개월 동안 2억 1000만원을 받았다. 이 증권사에서 성과급만 1억원이 넘는 직원이 4명이다.현대증권 영업왕도 1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았다. 대신증권 영업왕은 지난달에만 50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증시 호황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수십억원대의 연봉을 받은 영업왕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반면 펀드판매가 중심인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성과급 지급액이 크지 않다. 본사 직원의 경우 월별·분기별 성과급이 없다. 지방 소재 지점의 경우 굴리는 돈의 액수 자체가 적어 성과급이 몇백만원에 그친다. 모 증권사 지방 지점장은 “영업을 나름대로 열심히 하지만 투자액수 자체가 기본적으로 적어 요즘 호황장에 상대적으로 힘이 빠진다.”고 전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주가 급등… 그러나, 거품은 아니다”

    2000포인트를 코 앞에 둔 현재의 주가가 거품은 아니지만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증권업협회는 오는 16일 33개 회원 증권사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갖고 현재 주가 급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13일 증협 관계자는 “너무 빨리 과열되는 시장 상황에 따라 개인 투자자가 추격 매수에 가담,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회의가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도 “증시의 포트폴리오가 잘 구성돼 있어 업종별로 선순환이 되면서 업종이 돌아가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어 강세장 자체에 대한 문제는 없다.”면서도 “현재 증시의 상승 속도는 분명히 염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최대 악재는 다른 경제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데 주식시장이 홀로 너무 빨리 오르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기업실적 호조와 경기동향 등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코스피 상승률은 연초 대비 37%로 과거에도 이 같은 상승장이 있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2300포인트 이하에서는 버블을 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한국 증시의 중장기적 적정 주가수익률(PER)이 15배로 추정되는데 현재 12.4배라고 했다. 올해안에 PER가 15배로 오른다면 코스피 목표치는 2200,12개월 내에 도달하면 2300이다.신영증권은 우리 증시가 2009년 PER가 15배가 될 것이라고 봤으나 도달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팀장은 “지금처럼 강력한 수급 보강으로 PER가 당장 15배로 상승한다고 해도 특별히 버블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다음주 2000포인트를 넘어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팀장은 지수가 크게 상승했다고 차익실현에 나서지 말고 추가 매수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금리인상에 이어 삼성전자 2분기 실적발표까지 주요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줄어 소강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서 연구원은 그러나 “1900포인트에서 들어오는 자금은 2000포인트를 바라보지 않으면 들어올 이유가 없는 자금이고, 조정 폭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해 보인다는 설명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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